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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탄소클러스터 조성 힘쓰는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탄소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에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전후방 상생효과를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공간이 부족하자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 다음달까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와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보육센터에는 20개 기업을 입주시켜 자금 지원과 함께 대기업의 회사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을 동시에 지원한다. 입주 기업에는 제품 개발 실험장비, 고성능 탄소섬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밸리 매칭 펀드도 조성해 자금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은 창업공모전과 상담을 통해 탄소소재 기업을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해외 전시회 공동참여, 시장과 기술동향 정보공유, 판로개척 협력은 기본이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 2015’를 비롯해 독일, 미국 등의 복합재료 관련 해외 전시회에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동반 참가했다. 또 지난 3월 혁신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20명 임직원으로 구성된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이 지원단은 이상운 부회장이 단장을 맡아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전북혁신센터에는 부장급 등 3명의 직원을 상주, 창조기업들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준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광복 70주년] “폭탄 던지고 손가락 자르고… 항일투쟁엔 여자가 더 치열했다”

    [단독] [광복 70주년] “폭탄 던지고 손가락 자르고… 항일투쟁엔 여자가 더 치열했다”

    “그때는 남자, 여자라는 게 없었지. 나라 찾는 게 한시가 급한데, 그런 거 따질 여유가 어딨어. 그때는 남자보다 더 용감한 여자도 얼마나 많았는데.” 오희옥(89) 지사는 지난 7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훈복지타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지사는 국가보훈처가 인정한 여성 독립유공자 248명 가운데 생존해 있는 4명 중 한 명이다. 1939년 중국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한국광복군의 전신)에서 활동했다. 할아버지인 오인수 선생은 경기 용인의 의병장, 아버지 오광선 선생은 독립군 장군이었다. 항일 독립운동가 신규식 선생의 외손녀이자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비서를 지낸 민필호 선생의 차녀인 민영주(94·여) 지사, 박기은(미국 체류) 지사, 유순희 지사 등도 생존해 있지만 3명 모두 고령으로 병석에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 지사와 민 지사의 아들 김홍규(69)씨를 통해 항일 여성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명륜동 집에서 만난 김씨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나오던 시대이긴 했지만 나라를 잃은 비상시국에 남녀가 어디 있었겠느냐”며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가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 여성들의 참여가 적었다기보다 후대 사람들이 그만큼 발굴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부친, 즉 민 지사의 남편은 ‘학병(일본군) 탈출 1호’ 독립운동가인 김준엽(2011년 별세) 전 고려대 총장이다. 신규식 선생의 부친인 의병장 신용우 선생부터 4대째 이어진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체 독립유공자 수는 1만 3940명이다. 이 중 여성은 248명으로 1.8%에 그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여성의 삶은 어느 때보다 진취적이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온다. 올 1월 보훈처가 발굴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1931명이다. 그중 12.8%에 해당하는 248명만이 포상을 받았다. 입증 자료 부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최고훈장을 받은 여성은 단 1명인데 그나마도 외국인이다. 전 대만 총통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 여사다. 하지만 생존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증언은 다르다. 최근 8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의 주인공 ‘안옥윤’처럼 저격수로 활약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실제로 역사에 존재한다. 오 지사는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는 남자현(1873~1933) 지사를 지칭하며 “여자들도 손가락 잘라서 천에다 혈서를 쓸 정도로 용감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독립을 염원하며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고 단지의 붉은 결의를 새겼다. 의병 전투로 남편을 잃은 남 지사는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유복자를 데리고 만주로 건너갔다. 1933년 일제 만주국 전권대사 무토 노부요시를 처단하려고 탄약을 품었지만 미행하던 일본 형사에게 체포됐다. 혹독한 고문에도 단식투쟁을 벌이다 그해 8월 순국했다. 남 지사는 국내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유일하게 대통령장을 받은 인물이다. 안경신(1888~미상) 선생은 1920년 임신부의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했다. 함흥으로 피신했으나 이듬해 일본 경찰에 체포돼 최초로 사형선고를 받은 여성이다. 3·1운동 때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해 애국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광복군(대한민국 임시정부 정규군)에 가담한 여성 독립운동가도 적지 않다. 오 지사는 “여성들도 나이가 차면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했다”고 증언했다. 광복군은 국방부의 모태다. 민영주 지사는 광복군 제2지대 이범석 장군의 비서 및 경리로 활동했다. 민 지사 아들 김씨는 “외조부(민필호 선생)와 막역한 사이였던 이범석 장군이 ‘자네 자식이 내 자식이니 한 명을 빌려다오’ 해서 어머니가 제2지대 재무 담당으로 일하셨다”고 설명했다. 무장투쟁에 앞장선 여성 독립운동가 못지않게 후방을 책임진 여성들도 지금껏 가려져 있었다. 오 지사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아버지가 상하이 임시정부의 암살 요원으로 베이징에 파견되면서 어머니 홀로 평생 우리 3남매를 돌봤다”며 “하루에 12가마의 밥을 지어 독립군들을 먹여 살렸다”고 했다. 이 밖에 1919년 2월 만주의 지린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여자선언서(1335자, 도산 안창호 선생 미국 자택에서 발견, 독립기념관 보존), 1913년 평양에서 결성된 송죽회(독립군 자금 지원 등) 등 다양한 항일 독립 활동에서 주축은 여성들이 담당했다. 하지만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우리 여성 독립운동의 뜨거웠고 맹렬했던 역사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에버랜드 새 래프팅 ‘썬더폴스’ 에버랜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후룸라이드를 대신할 새로운 래프팅 놀이시설 ‘썬더폴스’를 새로 오픈했다. 설치비가 140억원에 달하는 놀이시설이다. 썬더폴스는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3300만명이 이용해 에버랜드 최고 인기 시설로 꼽혔던 래프팅 놀이시설 후룸라이드를 철거한 위치에 면적 6600㎡ 규모로 들어섰다. 보트를 타고 수로로 이동하며 급류타기와 급강하를 즐길 수 있는 썬더폴스는 보트의 최대 낙하 높이가 20m로 후룸라이드 11m보다 2배가량 높아졌고 각도도 후룸라이드 35도보다 가파른 45도로 설계됐다. 전체 수로 길이도 485m로 후룸라이드 443m보다 길어져 1회 탑승 시간이 6분 20초로 1분 20초 늘어났지만 보트가 4인승에서 8인승으로 커져 시간당 탑승인원은 1200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이밖에도 급강하 구간에서 보트의 방향이 바뀌며 후방 낙하하는 ‘백 드롭’을 도입해 짜릿함을 더했다고 에버랜드 측은 설명했다. 썬더폴스는 신장 110㎝ 이상부터 탑승 가능하며 100~110㎝ 아동은 보호자가 동반하면 탑승할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 ‘폴링 해온 패키지’ 롯데호텔 제주가 9월 7일~10월 31일 투숙할 수 있는 ‘폴링 해온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레이크 뷰 객실(1박), 조식(2인), 제주 밀감 주스(2잔), 수제 닭튀김과 감자튀김, 제주 차돌박이 짜장면, 샐러드, 음료 등으로 구성된 해온 패밀리 세트와 해온 베개 튜브가 제공된다. 45만원부터. 2박 이상 투숙 고객에게는 제주 식자재로 만든 힐링 런치(2인)가 추가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사계절 야외 온수풀 해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577-0360.
  • 日방위상 “미사일도 탄약”…향후 미군에 제공 가능?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타국군 후방지원 때 제공할 수 있게 되는 '탄약'의 범주에 미사일도 포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5일자 마이니치 신문에 의하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4일 '집단자위권 법안(안보 관련 11개 법률 제·개정안)'을 심의하는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사일도 굳이 적용하자면 탄약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개 법률 제·개정안 중 중요영향사태법안은 일본의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태 때 군사 행동을 하는 미군에게 후방지원 차원에서 탄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법 이론상으로는 미군에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나카타니 방위상은 미일 사이에 물자·용역을 서로 융통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 (ACSA)'의 적용 대상에서 미사일은 제외된다고 소개한 뒤 미사일은 "제공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의원은 "미사일은 탄약이 아니라 안보 법 개정 후에도 제공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로 분류된다"며 "미사일도 탄약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일, 북핵 ‘공통 위협’ 인식…과거사·독도에 발 묶인 안보협력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일, 북핵 ‘공통 위협’ 인식…과거사·독도에 발 묶인 안보협력

    “양국 간 정보보호협정과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합시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여건이 충분히 조성돼야 합니다. 북한은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자위대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할 때도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지금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나카타니)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양국 안보협력 관계의 현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는 공통의 위협을 안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 차이는 안보협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한·일 안보협력의 초석을 쌓은 시기는 1998년 2월 출범한 김대중 정부 때로 평가된다. 김대중 정부는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을 기조로 삼아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협력을 얻고자 했다. 일본 측도 1998년 8월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미사일이 일본 본토 상공을 지나 태평양 쪽으로 떨어지자 미국과 미사일방어(MD) 체계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한국과도 안보협력을 촉진할 필요성을 인식했다. 김 대통령과 당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1998년 10월 미래지향적인 한·일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장관급, 실무 국장급, 작전부대들의 교류와 공동 훈련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99년 8월 일본 규슈와 한국 해역에서 양국 해군 함정들이 참가한 최초의 수색 구난 공동 훈련(SAREX)이 시작됐다. 양국은 격년으로 2013년까지 이 훈련을 총 8번 실시했다. 양국 국방 당국은 1999년 5월 해군과 공군의 작전사령부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구축했다. 김대중 정부는 이 같은 안보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일본 측의 이해와 협력을 얻어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 일본과 역사 및 영유권 문제로 인한 갈등이 잔존했음에도, 정부가 절제된 메시지를 통해 일본 측의 시정을 요구하면서 안보협력을 진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집권한 이명박 정부도 한·일 안보협력 관계를 격상시키고자 했다. 양국 국방 당국은 2011년 1월 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켰고 2012년 6월에는 일본 측과 이 협정에 공동 서명하려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 군 당국으로서는 일본과 북한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는 취지하에 정보보호협정을 추진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시 군수물자를 상호 보완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밀실 추진 논란과 함께 국민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을 매개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미·일 정보공유약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중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면서 얻는 이익이 일본과의 안보협력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현재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한·중 관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고 해서 한국이 안보 문제에서 중국과 공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의 공격 등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일본의 유엔사 후방기지를 통해 한반도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한·일 안보협력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2일 “일본이 군국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위험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생겼다”며 “일본은 다시 군사대국화를 추구하거나 동아시아의 패권국가로 회귀할 자원과 능력이 부족하고 미국도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의 군사력 보유와 교전권 등을 부인하는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현행대로 존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바꿔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이는 아베 신조 정권이 집단자위권 행사 등을 담은 안보법제를 개정했지만 일본 국민들은 여전히 평화의 중요성을 갈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한·일 안보협력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처한 대외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모두 관리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추진하고 한·일이 동맹으로서 이 역할의 일부를 담당해 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의 이 같은 기대를 바탕으로 집단자위권 행사를 합법화하는 길을 열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의 눈치를 모두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와 같이 미국을 매개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하되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한 억제력, 비전통안보 이슈 위주로 안보협력을 진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내년 방위비 예산 47조원, 안보법안 감안… 역대 최고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연일 안보법제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내년도 방위 예산이 처음으로 5조엔(약 47조 1710억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은 2일 일본 방위성이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방위비 예산을 5조엔 넘게 책정했으며 이를 반영한 예산 요구서를 이달 중 재무성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이 집단자위권 행사 등 안보법안의 성립 이후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중국의 해양 진출 가속화 등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첨단 무기 구입 등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 엔화 약세에 따라 해외 무기 구입 등에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도 방위 예산은 4조 9801억엔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며 일본은 2013년 이래 3년 연속 방위비를 늘려 왔다. 방위성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과의 방위 공조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내년도 예산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자위대의 미군 후방 지원 확대를 위해 신형 공중급유기 도입 비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처음 반영했고, 최신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탑재한 이지스함 건조 비용도 2015년도에 이어 계상했다. 레이더 포착이 어려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와 외딴섬 방어에 필요한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레이 등 미군 장비 도입 비용도 포함됐다. 해역 경계·감시 활동에 쓰이는 SH60K 헬기 17대의 일괄 구입과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비용도 반영되는 등 기동성 강화에 역점을 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군이 F35 전투기 가운데 해병대용 모델인 B형 기종 10대를 2017년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있는 미 해병대 기지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F35 B형 기종 10기가 실전 배치 가능한 ‘초기 운용 능력’을 획득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자위대도 공군용 F35 A형 기종 도입을 결정했으며 2016년 7월 초기 운용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군용으로 제작돼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F35 C형 기종은 2018년 2월에 초기 운용 능력을 획득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꼭 살아서 갈게요. 어머니!” 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꼭 살아서 갈게요. 어머니!” 잊지 않겠습니다

    6·25 전쟁. 우리에겐 너무나 아픈 역사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을 시작으로 낙동강 방어, 서울 수복, 평양 탈환, 다시 1.4후퇴와 서울 수복으로 이어진 공방전은 한반도에 결코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사라지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우리 장병 전사자만 16만명. 여전히 유해조차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가 13만명에 달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전사자 유해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군 8477명, UN군 13명, 북한군과 중공군 등 적군 1189명 등 9500여명에 불과합니다.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맞아 저마다 아픔을 간직한 그들의 사연을 되돌아 봤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가면 특이한 묘비가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이름없는 묘’라고 불리는 묘비인데요. 묘비에는 ‘육군소위 김○○의 묘’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름 부분은 지워진 것이 아니라 아예 새긴 흔적조차 없습니다. ‘김 소위’의 묘라니, 무명용사의 묘비를 직접 보면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현충원에서 유일한 이름없는 묘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애틋한 사연이 있습니다. ●14년 만에 찾은 전우 故 김수영 소위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의 동쪽 지역인 안강지구의 도음산(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기세가 오른 북한군 12사단은 이 지역을 돌파해 포항을 손에 넣으려 했고, 수도사단이 주축이 된 우리 군은 병력을 정비해 맹렬하게 반격했습니다. 당시 한 부대의 소대장이었던 황규만 소위는 이 치열한 전투의 중심에 있었죠. 전투로 녹초가 되다시피한 어느 날, 다른 부대의 소대장 김모 소위가 지원 병력으로 도착했습니다. 가뭄의 단비와 같았고, 장병들의 사기는 크게 올랐습니다. 두 사람과 소대 장병들은 힘을 합쳐 싸웠지만, 27일 안타깝게도 김 소위는 적의 총탄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정식으로 매장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황 소위는 김 소위의 주검을 능선 아래쪽 소나무 밑에 가매장한 뒤 돌로 표시하고 전투를 계속했습니다. 전투가 벌어진 지 14년이 지난 시점에 황 소위는 진급을 거듭해 어느새 대령이 돼있었습니다. 1군 사령부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전우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직접 도음산으로 향했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며 산속을 헤맨 끝에 다행히 유해는 찾았지만 전우의 이름을 알 길이 없었죠.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육군참모총장에게 청원한 끝에 1964년 5월 29일 국립묘지 제54묘역 1659호에 이름없는 전우의 유해를 안장하게 됩니다. 황규만씨는 준장까지 오른 뒤 1976년 예편했지만, 단 한시도 이름없는 전우의 묘비를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90년 11월 드디어 가족과 이름을 찾았습니다. 고(故) 김수영 소위. 비극적인 역사와 전우애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그의 묘비는 지금도 여전히 ‘육군소위 김○○의 묘’로 남아있습니다. 6·25 전쟁에 형제가 나란히 참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례도 있습니다. 전사한 지 60년 만에 만나 현충원에 묻힌 고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65년 만인 올해 나란히 묻힌 고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가 그들입니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이만우, 이천우 형제는 낙동강 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8월과 9월 차례로 자원입대했습니다. 형과 동생의 나이는 각각 21세와 18세였습니다. 요즘 같으면 한창 공부에 매진하거나 한껏 젊음을 누릴 나이지만, 형이 먼저 입대한 뒤 홀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7남매의 막내인 동생도 기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뒤를 따랐습니다. ●홀어머니 만류도 뿌리치고 형과 함께 군으로 형은 1사단, 동생은 7사단 소속으로 두 사람 모두 서울 수복에 이어 북진 선봉에 서서 평양탈환작전에 참여하는 등 혁혁한 무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51년 5월 경기 고양지구 봉일천 전투에서 형이 먼저 전사한 데 이어 9월에는 동생도 강원 양구군의 백석산 탈환을 앞두고 무명 901고지 부근 능선에서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습니다. 이들이 1년 남짓 참전기간 동안 군화를 신고 걸었던 거리는 3400km. 서울과 부산을 4번 가까이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두 형제는 싸우고, 또 싸우며 걸었습니다. 형은 1960년 5월 서울현충원에 몸을 누일 수 있었지만, 동생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동생은 그렇게 강산이 여섯 번 바뀔 동안 쓸쓸히 차디찬 땅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먼저 현충원에서 안식처를 찾은 형조차도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원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다음해 두 사람은 현충원에 나란히 묻혔고, 가족들도 소중한 유품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호국형제의 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강영만 하사와 동생 강영안 이등상사의 합동안장식이 열렸습니다. 두 번째 형제의 묘입니다. 강 하사는 중공군 공세가 한창이던 1951년 1월 자원입대해 횡성전투, 호남지구 공비토벌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1951년 8월 북한군 1만여명과 일주일 동안 치열한 고지전을 벌인 2차 노전평 전투에서 장렬하게 산화했죠. 동생인 강영안 2등 상사는 6·25 전쟁 발발 전인 1949년 1월에 입대해 2사단 소속으로 옹진반도 전투, 경북 상주 화령장 전투,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역전의 용사였습니다. 1952년 10월 강원 철원군 김화읍 부근에서 벌어진 저격능선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고지를 빼앗으려는 중공군의 파상공세를 저지한 저격능선전투는 백마고지전투와 함께 6·25 전쟁 2대 격전으로 불리는 치열한 전투였습니다. 동생 강 이등상사의 유해는 전투 직후 수습돼 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었지만 형의 유해는 찾지 못해 위패만 있었죠. 형제는 65년 만인 올해 현충원에서 유골로나마 서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박격포탄 들고 육탄으로 백마고지 탈환에 나서다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에 들어가면 1952년 10월 강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육탄 3용사상’이 있습니다. 9사단 30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장인 고 강승우 소위와 부하였던 오규봉·안영권 일병은 395고지(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적의 기관총 진지로 접근했습니다. 오규봉 일병이 먼저 대공포판을 등에 메고 돌격했고, 안 일병과 강 소위가 엄호사격을 했습니다. 강 소위는 직접 박격포탄과 TNT를 들고 기관총 진지 7m 지점까지 접근했고, 폭발물을 던지는 순간 총상을 입었지만 안 일병이 다시 주워 진지에 던져 넣었습니다. 이후 오 일병도 진지 안에 수류탄을 던졌고, 세 사람은 현장에서 산화했습니다. 9사단은 그들의 활약에 힘입어 고지를 탈환했죠. 이후 강 소위는 중위로, 오 일병과 안 일병은 각각 하사로 추서됐습니다. 강 중위와 안 하사는 고향과 모교에서 추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직계 자손이 없었던 오 하사의 상황은 좀 달랐습니다. 국가 유공자 보상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 변변한 추모비조차 없었죠. 뒤늦게 유일한 혈육인 동생으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9사단 관계자와 전우회 등이 2013년 1월부터 모금활동을 벌이고 고향인 천안시에서 부지를 제공해 그 해 오 하사 추모비를 건립했습니다. 정규군조차 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영웅적인 전투를 벌인 학도병의 슬픈 사연도 많습니다. 특히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에서 산화한 학도병들의 이야기는 2010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수도사단 김석원 준장의 명성을 듣고 온 학도병 수백명 가운데 71명은 김 준장이 3사단으로 옮기자 함께 싸우겠다며 8월 8일 포항으로 왔습니다. 이들은 변변한 무장도 하지 못한 빈몸이었습니다. 3사단은 학도병 1명당 미 해병대에서 받은 M1 소총 1정과 실탄 250발을 지급했죠. 이들은 9일부터 사단 후방지휘소가 있는 포항여중에 집결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연락장교와 소규모 지원인력만 있었을 뿐 전투병은 모두 전방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당장 지휘소로 적군이 몰려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내용은 일부 각색돼 영화 ‘포화속으로’의 소재가 되기도 했죠. 일부 학도병은 소년원에 가기 싫어 끌려온 것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비록 군번은 없었지만 모두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스스로 찾아온 이들이었죠.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학도병들의 비극 비극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11일 새벽 4시 30분부터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진격해오는 북한군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적이 학교 앞 50m 지점까지 다가오자 학도병들의 사격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20여명을 잃은 북한군은 해가 뜨자 전열을 정비해 공격했고, 학도병들의 항복을 종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실탄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무기 창고를 부순 뒤 수류탄 약간과 실탄을 다시 확보해 물러서지 않고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러자 북한군은 장갑차 5대를 동원해 전진했고, 그 중 2대가 학교 정문으로 돌입하며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실탄이 떨어진 학도병들은 적이 눈 앞까지 다가오기를 기다려 수류탄을 던지며 분전했지만 결국 48명이 전사했습니다. 6명은 부상당했고 4명이 실종, 13명은 포로가 됐습니다. 포로가 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탈출했지만 2명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3사단 지휘부와 포항 시민들은 학도병들이 전투를 벌이는 사이 무사히 남쪽으로 대피했고, 14일 전열을 재정비한 1군단이 다시 포항을 탈환하게 됩니다. 전사한 서울 동성중 3학년 이우근 대원의 옷속 수첩에서는 영화에서처럼 부치지 못한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절절한 내용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아래는 편지 내용입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제 내복을 빨아 입었습니다. 물내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왜 수의(壽衣)를 생각해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그럼 …”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폭주하는 아베] ‘전쟁 가능 나라’ 한발 더… 아베, 국민·야당 반발에도 軍國 야욕

    [폭주하는 아베] ‘전쟁 가능 나라’ 한발 더… 아베, 국민·야당 반발에도 軍國 야욕

    아베 신조 정권이 16일 집단자위권을 허용하는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 등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야당의 반발과 퇴장 속에 표결, 통과시켰다.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안보 관련법안의 입법화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위헌 논란과 시민사회의 반발 속에서 법안은 이날 최종 관문인 참의원으로 보내졌다. 참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권 자민·공명당 양당은 60일 안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으로 재가결할 수 있다. 법안은 오는 9월 27일 정기국회 폐회 직전까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 여당은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위대법 개정안을 비롯한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가결시켰다. 이를 반대했던 민주·유신·공산·사민·생활당 등 주요 5개 야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껍데기만 남은 日 평화헌법 아베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더 강한 집단자위권 법안 등의 안보법안 개정안에 대해 수적 우위를 앞세운 ‘정면 돌파’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집단자위권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방어를 위해서만 무력을 행사한다’는 전수(專守)방위 개념에 따라 자위대에 부과되던 각종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자위대의 무력행사가 가능해져 평화헌법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자위대의 활동 범위도 전 세계로 확대된다.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은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라도 자위대가 무력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제3국이 공격당할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자위권 개념을 담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지난 5월 “일반적으로 해외 파병이 금지돼 있지만 (무력행사의) 조건에 합치하면 타국에서 무력을 행사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후방 지원을 상정한 현행 주변사태법을 대체할 중요영향사태법안은 ‘방치할 경우 일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태’ 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위대가 미군 등 외국 군대를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문을 담았다. 사실상 미군의 후방 병참기지 역할을 떠맡은 것이다. 이들 법안에 대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아베 정권의 인기도 40% 이하로 떨어졌다. 반대 여론도 50%에 육박한다. 절차상, 내용상 위헌 논란 속에서도 아베 내각은 지난해 7월 1일 종래의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각의에서 결정했다. 안보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번 회기 내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다. 자민당 측은 “국가의 안전 보장 환경이 매우 까다롭게 변화하고 있고, 억지력과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을 고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후쿠시게 다카히로도 “국제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와 남중국해에서의 공세적인 활동이 안보법제 제·개정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지만 일본 일반 여론은 아베 정권의 무리수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 8할 “안보 법안 이해 못 해”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참의원에서 논의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설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집단자위권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한 야당과 시민의 반발도 확산 일로에 있다.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이날 밤 국회 주변에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중의원 통과를 규탄했다. 집권 여당의 안보법안 강행 통과에 반발하고 있는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국민 8할이 정부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고, 과반이 위헌이라고 보거나 법안에 반대한다고 답하는 와중에 강행 처리하는 것은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며 “아베 총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즉각 법안을 철회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中 “안보법 본질은 우릴 적으로 삼는 것” 아베 정권의 폭주에 대해 중국은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자신의 망상에 취한 아베’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는 자위대가 해외에서 전투할 권리를 얻어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안보법의 본질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미국 뒤에 숨어 도발한다면 중국은 일본에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첫 중·일 고위급 정치대화를 가졌으나 안보 법안 문제로 분위기는 싸늘했다. 양 국무위원은 회담에서 “일본 중의원이 안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전후 일본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채택한 사상 유례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는 엄중한 항의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기고 평화 발전의 길을 지속적으로 걸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집단자위권 법안 중의원 통과, 무슨 내용?

    日 집단자위권 법안 중의원 통과, 무슨 내용?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위헌 논란에 휩싸인 집단 자위권 법안을 중의원(하원)에서 강행 처리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16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위대법 개정안을 비롯한 11개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단독으로 표결,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민주·유신·공산·사민·생활당 등은 주요 5개 야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최종 관문인 참의원으로 이송됐다. 11개 법안 중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반영한 무력공격사태법 개정안은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일지라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근저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는 경우’를 ‘존립위기사태’로 규정해 자위대가 무력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반도 유사시의 미군 후방지원을 상정한 현행 주변사태법을 대체할 중요영향사태법안은 ‘방치할 경우 일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태’ 때 전세계 어디서나 자위대가 미군 등 외국 군대를 후방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문을 담았다. 연립여당은 이번 정기 국회가 끝나는 9월 27일 전에 참의원에서 법안을 최종 통과시킬 방침이다. 아베 정권은 참의원이 법안을 받은 후 60일 내에 가결하지 않으면 중의원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해 법안을 성립시킬 수 있는 규정(일명 ‘60일 규정’)을 행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위헌 논란이 거세게 제기된 이번 법안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참의원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아베 내각은 작년 7월1일 자로 종래의 헌법 해석을 변경,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각의에서 결정한 뒤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이들 법안에 대해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이 최근 잇따랐다. 집단 자위권은 제3국이 공격당한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다.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는 인식 속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면서 “(국민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표결에 앞서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 반대 토론자로 나선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국민 8할이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고, 과반이 위헌이라고 보거나 법안에 반대한다고 답하는 와중에 강행 처리하는 것은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면서 “지금 아베 총리가 해야 할 일은 즉각 법안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메로 정수기’ 홈쇼핑에서 인기…비결은 차별화된 서비스

    휴메로 정수기’ 홈쇼핑에서 인기…비결은 차별화된 서비스

    ‘휴메로 정수기’가 최근 홈쇼핑에서 매번 목표를 상회하는 콜수를 달성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어 화제다. 해당 제품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휴메로 정수기는 우리카드와의 제휴를 통한 부담없는 렌탈료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카드는 휴메로 정수기의 매출성장세와 홈쇼핑의 실적 및 제조 관리 사후서비스 망을 모두 갖춘 경쟁력을 확인하고 ‘휴메로라서 즐거운 우리카드(휴메로 우리카드)’를 제휴런칭했다. 휴메로 우리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시 렌탈요금 9천원을, 전월실적 70만원 시 1만5천원, 1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2만원까지 렌탈요금을 할인해준다. 그리고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휴메로 우리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은 첫달 최대 19,900원을 할인해 준다. 아울러, 첫 달 렌탈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매월 실적별 할인으로 최저 4,900원에 부담없이 렌탈을 이용할 수 있다. 휴메로 정수기의 인기 비결 두 번째는 바로 ‘해피콜 서비스’. 정수기 렌탈의 핵심은 필터교환과 AS서비스와 같은 사후방문서비스에 대한 이행이다. 휴메로 정수기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선발한 스마일 매니저가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 해피콜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방문서비스가 이루어진 후 3일 이내에 해피콜을 실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확인될 경우 재방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해당 스마일매니저에 대한 CS교육을 통해 동일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CS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휴메로 정수기 관계자는 “휴메로 정수기는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고, 제휴카드를 통한 렌탈료 부담을 덜어 고객이 보다 만족스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휴메로 정수기는 현대정수기 프리오의 공식관리를 맡고 있는 ㈜제이앤지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더 자세한 사항 확인 및 제품 신청은 전화(1544-3764) 또는 홈페이지(www.humero.co.kr)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기획] [보복운전은 범죄다] “깜빡이도 안 켜고 끼어드는 저 ○○”…목사님도 욕 나옵니다

    [단독] [기획] [보복운전은 범죄다] “깜빡이도 안 켜고 끼어드는 저 ○○”…목사님도 욕 나옵니다

    보복운전의 빌미를 주는 ‘매너 꽝’ 운전자들의 나쁜 습관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도 가장 좋지 않은 운전 습관으로 ‘갑작스러운 새치기’를 꼽았다. 특히 끼어들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량 머리를 들이대는 운전 습관은 다른 운전자들의 기분을 불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접촉 사고의 위험도 유발한다. 전선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은 7일 “교통 상황이 안 좋을 때 차량 수백대가 줄줄이 기다리는데 뻥 뚫린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이 앞쪽에서 끼어들면 후방 차량들은 이 운전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차량들이 시속 50㎞ 이상으로 달리는 차로에서의 새치기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위협감을 준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양옆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대부분 운전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감정적으로 분노를 느끼기 쉽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나치게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다른 차들의 추월을 방해하는 건 역시 좋은 운전 습관이 아니다. 박 연구원은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할 때 이용하는 차선”이라면서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낮은 속도로 1차선에서 주행해 다른 운전자의 추월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깜빡이며 다른 운전자들을 자극하는 건 금물이다. 전 팀장은 “짜증이 난다고 거칠게 경적을 울리거나 쌍라이트를 켜는 건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비상등을 3초간 켠다거나 손을 들어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늘 6·25 65주년] 반세기 만에… 노병, 다시 날아오르다

    [오늘 6·25 65주년] 반세기 만에… 노병, 다시 날아오르다

    6·25전쟁 당시 100회 이상 출격한 전투기 조종사 출신 노병이 반세기 만에 다시 조종간을 잡았다. 그 주인공은 김두만(88)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공군은 김 전 총장이 지난 23일 강원 원주 기지에서 후배 조종사 한성우(37) 소령과 함께 국산 경공격기 FA50을 타고 50여분간 충북, 경기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지난 5월 12일 충북 청주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중력가속도 내성훈련(G 테스트)을 무사히 마쳤다. 김 전 총장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미국제 F51 프로펠러 전투기를 타고 첫 출격한 이래 1952년 1월 11일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웠다. 6·25 전쟁 동안 모두 102회 출격한 그는 이후 전투비행단장, 작전사령관을 거쳐 1971년 참모총장을 마지막으로 군을 떠났다. 이날 비행장구를 착용하고 FA50기 후방석에 탑승한 김 전 총장은 잠시 지난날을 회상했다. 1952년 1월 12일 당시 25세의 편대장(소령)이던 김 전 총장은 평양 동쪽 10㎞ 지점의 승호리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F51 전투기 6대를 이끌고 출격했다.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인 승호리 철교는 앞서 미국 공군이 폭격을 시도했으나 북한의 대공포 공격 때문에 실패했던 곳이었다. 한국 공군은 이날 첫 공격에 실패했으나 사흘 뒤인 1월 15일 북한군의 치열한 대공포화망을 뚫고 450m 고도까지 급강하해 폭탄을 투하하고 철교를 파괴했다. 당시 미 공군은 정찰기가 승호리 철교의 사진을 찍어 올 때까지 한국군의 작전 성공을 믿지 않았다. 1949년 10월 창설된 한국 공군은 1950년 6·25 개전 초기 당시 20대의 연락기만을 보유했고 전투기는 1대도 없었다. 같은 해 7월 미국으로부터 F51 전투기 10대를 지원받아 전투에 참가할 수 있었다. 공군은 현재 F15K 전투기와 국산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75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당시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현대화된 비행단 시설과 전투기가 자랑스럽다”면서 “최고의 실력을 구비한 정예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에 힘써 달라”고 후배 조종사들에게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르스 꺾이나] 산발적 감염… 지역사회 전파 새 뇌관

    [메르스 꺾이나] 산발적 감염… 지역사회 전파 새 뇌관

    현재 유행하는 메르스는 평택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에만 집중된 1·2차 유행과는 달리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매일 발생하는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각 병원들로 환자가 흩어지면서 통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확산세로 돌아선다면 이전보다 대응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기 대응을 잘못한 탓에 일상생활을 하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24일 다시 ‘고비’라는 말을 꺼냈다. 새로 확진된 178번째 환자(29)는 지난 16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났지만 엿새간 일상생활을 했다. 격리 해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생겨났다. 대전 대청병원 간병인인 172번째 환자(61·여)는 잠복기가 지나 격리 해제된 상태에서 15일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격리 해제자는 1만 1210명. 이 가운데 172번째 환자처럼 일상생활을 하다 뒤늦게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비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73번째 환자(70·여)는 동선이 복잡하다. 보건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난 9일간 강동성심병원 등 병원 4곳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 등 강동구 일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최대 8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자 호흡기 질환자를 선별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후방 방역망으로 활용 중이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원이 불확실한 한두 명의 지역 감염자가 생길 수는 있지만, 비말로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총탄 맞아도 복원…토종헬기 ‘수리온’과 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총탄 맞아도 복원…토종헬기 ‘수리온’과 날다

    국산헬기인 수리온은 개발 진행 당시에 진부한 디자인으로 다수의 밀리터리 매니아에게 혹평을 받았었다. 특히 동체 상부에 위치한 두개의 엔진은 ‘고릴라 콧구멍’ 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 국산무기였다. 하지만 개발완료하고 보니 고릴라 콧구멍은 약간 유선형으로 다듬어져 크게 보기 싫지 않게(?) 발전했고, ‘그래도 우리 것’ 라는 주인의식이 발동해 점점 사랑받는 헬리콥터로 변해가고 있었다. 수리온은 조종사 2명, 승무원 2명과 무장병력 7명 등 총 11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시속 260km의 속력으로 약 450km를 비행할 수 있다. 조종사가 조종간을 놓더라도 자동비행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중요부위에는 방탄기능이 있는데, 특히 연료탱크는 총탄에 피격되어 구멍이 나도 스스로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셀프 실링(self sealing) 기능이 있어서 안전성에 있어서는 한층 진보된 성능이다. 수리온을 운용 중인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교관급 조종사를 배치해 지속적으로 비행전술을 연마하고 있다. 특히 무장병력을 태우고 적의 대공방어망을 피해 은밀히 침투하는 침투비행 훈련도 하는데, 거의 나뭇가지를 스치듯이 비행할 정도로 초저공비행을 한다. 실제 이 모습을 지켜보니 이 정도로 저공비행 하며 갑자기 산등성이 너머에서 쑥 나타나면 적이 대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0~80년대부터 도입한 UH-1H 와 500MD 등 작고 노후된 기동헬기를 대체해 육군이 대량으로 수리온을 운용하게 되면 북한 후방 어디든지 순식간에 대대급 이상의 무장병력을 강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반대로 북한 특작부대들이 우리 후방에 출몰해 게릴라전을 벌이더라도 많은 병력의 기동타격대를 신속하게 보내 적 부대를 제압 할 수 있게 된다. 육군에서만 운용 중인 수리온 사업은 조만간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개발 사업으로 확대된다. 군은 앞으로 해군용 해상작전헬기, 공군용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한은 핵과 특수부대 등 비대칭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 군의 대북한 비대칭 전력은 바로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갖출 수 있는 항공력이 아닐까 한다. 이 항공력과 항공산업을 잘 결합해 국가안보와 창조경제의 시너지가 생기길 기대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메르스 꺾이나] “공문 내려보낸다고 되는 게 아닌데” 34일째 전쟁 중인 간호사의 한숨

    “지금은 전시(戰時) 상황이잖아요, 메르스와의 전쟁. 전방이 어디 있고 후방이 어디 있겠어요. 삼성서울병원이나 강동경희대병원 못지않게 저희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관리 간호사 김혜정(41·가명)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이긴 하지만 제가 일하는 감염관리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단 2명뿐인 감염관리를 전담하는 간호사 중 1명이다. 김씨는 병원 내 청소·소독 관리와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용역 직원들에 대한 감염을 차단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의심 환자가 내원하면 제일 먼저 진료소로 달려가는 것도 김씨다. 김씨는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해 자정이 넘을 때까지 메르스 의심 환자들이 들어오는 선별진료소를 지키고 있다. 김씨가 메르스와 싸워 온 지도 이날로 34일째다. 주 120시간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수화기 너머로 살짝 쉰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체력적 한계는 느끼지만 제가 뚫리면 병원 전체가 뚫린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도 없이 공문이 쏟아진다. “감염 관리는 공문만 내려보낸다고 되는 게 아닌데 3~4개 행정라인에서 쏟아지는 공문에 대응하다 보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분주하다”고 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설치한 메르스대책반에서 확진 환자들의 역학정보를 토대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지침을 호흡기, 감염내과 의료진과 함께 회의하고 숙지하는 것도 감염관리 간호사의 역할이다. 김씨는 한숨을 쉬며 가장 큰 고충을 털어놨다. “사실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에 선뜻 나서려는 의료진은 많지 않습니다. 병원 측도 특정 의료인에게 이를 강제하지는 못하는 입장이고요. 그러다 보니 소수 의료진이 몸을 혹사하며 사태를 감당하는 중이에요. 많은 격려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프로야구] ‘갓’소사 완봉승… 3연패 LG 구세주

    [프로야구] ‘갓’소사 완봉승… 3연패 LG 구세주

    소사가 완봉투로 LG를 구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8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3연패에 허덕이던 LG는 17일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KIA를 5-0으로 눌렀다. 선발 소사가 4피안타 5탈삼진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그가 이날 던진 공은 107개에 불과했다. 소사의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이다.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소사는 첫해 10월 5일 무등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다시 완봉을 맛보는 데 985일이 걸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한 소사는 6회와 7회 상대 리드오프부터 6번 타자까지 줄줄이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9회 김주찬, 김주형, 김다원을 연거푸 잡아 경기를 끝냈다. LG 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일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LG는 3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문선재가 상대 투수 스틴슨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고 오지환이 희생타로 달아났다. 3-0으로 앞선 LG는 5회 김용의의 3루타와 문선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8-7로 승리해 지난 9일 이후 8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4번 타자 최형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종반까지는 삼성의 패색이 짙었다. 삼성은 0-4로 뒤진 3회 나바로의 만루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7회와 8회, 9회 초까지 매 이닝 1점씩 내줘 4-7로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삼성은 9회 말 대타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그리고 최형우가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두산 노경은의 4구를 퍼올려 담장 한가운데를 넘겨 버렸다. kt는 안방인 경기 수원에서 NC에 12-4 대승을 거뒀다. 강호 NC전 2연승이다. kt 선발 전원이 창단 처음으로 전원 안타를 때렸다. 안타 수에서 kt가 14-8로 앞섰다. kt 외국인 타자 댄블랙은 4-2로 앞선 2회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NC의 전의를 꺾었다. 롯데는 서울 목동 원정 경기에서 넥센을 8-1로 꺾었다. 넥센의 연승은 3에서 멈춰 섰다.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 이후 70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넥센의 ‘안타왕’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7-6으로 무너뜨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귀순 北병사, GP 턱밑에서 ‘하룻밤’

    귀순 北병사, GP 턱밑에서 ‘하룻밤’

    지난 15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귀순 하루 전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경계초소(GP) 인근에서 하룻밤 머물렀던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운전병 출신인 이 병사는 전방이 아니라 후방인 함흥에서 탈영해 일주일간 200여㎞를 이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군과 정보 당국은 19세의 귀순 북한 병사가 함흥 지역의 여단급 부대 보위부장(한국군 대령급)의 운전병으로 잦은 병영 내 구타에 염증을 느껴 지난 7일 부대를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병사는 키 163㎝, 몸무게 54㎏의 왜소한 체구로 알려졌다. 그는 일주일간 차량을 타거나 걸어 남쪽으로 200여㎞를 이동해 14일 강원 철원 인근 북한군 중동부 전선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밤 북한군이 쳐놓은 DMZ 철책을 통과한 뒤 어둠을 이용해 MDL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우리 군 GP 인근 언덕까지 접근했다. 이후 이 언덕에서 15일 아침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는 15일 아침 날이 밝자 언덕에서 500여m 떨어진 우리 군 GP 가까이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오전 7시 55분쯤 GP를 둘러싼 철조망 외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냈고 근무 중이던 GP 경계병이 이를 발견했다. 이후 GP 부소초장이 뛰어나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는 “북군이다”라고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GP 부소초장은 오전 8시 귀순 병사를 GP 안쪽으로 유도했다. 북한군 병사가 식별된 곳은 GP 상황실에서 4m 거리였다. 하지만 DMZ 내 GP의 임무가 철책선 경계를 담당하는 최전방 일반전초(GOP)로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 병사가 언덕에서 GP에 접근하는 동안 군 당국이 식별하지 못한 것은 감시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14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m 앞 사물도 식별하기 어려운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열상감시장비(TOD)로도 식별이 어렵다”라면서 “GP 외곽 철조망 아래는 경사가 가파른 낭떠러지”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귀순 북한 병사, 일주일동안 200㎞거리 이동 ‘귀순한 진짜 이유는?’

    귀순 북한 병사, 일주일동안 200㎞거리 이동 ‘귀순한 진짜 이유는?’

    ‘귀순 북한 병사’ 지난 15일 강원도 화천 지역 비무장지대 안의 한국군 소초(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함경도 지역에 있는 북한군 후방지역에서 근무 중 탈영해 전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귀순자 A씨(19)가 지난 7일경 부대를 이탈해 일주일간 차량과 도보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14일 야간에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GP인근 고지 주변에서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리다 15일 오전 7시 55분쯤 발견됐다”고 말했다. 탈영한 부대에서 약 200㎞거리를 일주일 가량 이동해 귀순한 셈이다. A씨는 북한군 하급병사(한국군 일병에 해당)로, 북한군 간부의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하며 상습적인 구타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발견한 병사와 A씨까지의 거리는 4m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북한군 철책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은 물론 상황실 바로 앞에까지 접근해 스스로 기척을 낼 때까지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해당 GP와 군사분계선은 수백m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계작전에 대한 검열을 실시한 군 관계자는 “발견당시 짙은 안개로 인해 10m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군에서 각종 장비를 운영하고 있지만 짙은 안개와 수출에서 관측하는데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 귀순 북한 병사 사진 = 서울신문DB (귀순 북한 병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구멍 드러난 재난 매뉴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구멍 드러난 재난 매뉴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경계 요령을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는다. 선조치 후보고, 발견 즉시 사살, 초전박살 등. 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업무가 경계다. 경계는 부대의 특성에 관계없이 말단 부대부터 최상급 부대까지 모두 적용된다. 전후방도 따로 없다. 나의 생명을 유지하고 가족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본이기 때문이다. 군인에게 경계는 일상이고 습관이다. 그래서 적을 만나면 즉각 행동으로 옮기도록 훈련받는다. 경계요령, 쉽게 말하면 적과 만났을 때 대처하는 위기관리 매뉴얼이다. 국가 대란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된 상황에서 군대 경계 매뉴얼이 떠오른다. 메르스를 차단하기 위한 위기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묻고 싶다. 한번 짚어 보자. 먼저 위기관리 매뉴얼은 초동 대처에 맞춰져야 한다. 정부는 안보위기 및 자연재해, 전염병 등 국가적 위험에 대비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부처와 기관이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과 유형별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도 있다. 위기 상황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단계별로 표준 지침에 따라 대응 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난 메르스 대처는 어떠했나. 메르스 위험은 이미 잘 알려졌고, 2009년 신종플루 사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에도 먼 산 바라보듯 하면서 초기 대응 타이밍을 놓쳤다. 국민안전처는 6월 6일에야 긴급 재난 사실을 알렸을 정도다. 초기 통제 실패가 국가 대란으로 번진 것이다. 다른 문제점도 드러났다. 초기 단계 매뉴얼은 간단해야 한다. 2단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적이 나타나면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적을 제압하는 동시에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보고하면 작전은 깔끔하게 끝난다. 하지만 초동 조치에 실패하면 상급부대와 인근 부대의 합동작전으로 이어지고 많은 병력과 무기를 투입해야 한다. 개인화기(소총)로 막을 적에 대해 전군이 동원되고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감염 위험군을 추적, 격리 조치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국가 대란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부처·민간과 정보 공유, 협업, 정확한 홍보가 필수이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이런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았다. 중앙 정부나 지자체, 의료계 모두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많은 환자가 무방비 상태로 감염됐고,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이웃에게 메르스를 전파하는 어리석음까지 범했다. 매뉴얼은 명료해야 한다. 군더더기가 붙으면 판단을 흐리게 한다. 복잡한 보고 체계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사태만 키운다. 위기관리 단계마다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주어 신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는 각종 매뉴얼을 점검하고 다시는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겠다고 큰소리쳤다. 매뉴얼은 생활로 굳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상훈련이 아닌 실전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 적을 만났을 때 반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경계훈련처럼 말이다. 그래야 과잉대응 논란도 막을 수 있다. chani@seoul.co.kr
  • 귀순 북한 병사, 귀순한 이유 알고보니?

    귀순 북한 병사, 귀순한 이유 알고보니?

    ‘귀순 북한 병사’ 지난 15일 강원도 화천 지역 비무장지대 안의 한국군 소초(GP)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함경도 지역에 있는 북한군 후방지역에서 근무 중 탈영해 전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귀순자 A씨(19)가 지난 7일경 부대를 이탈해 일주일간 차량과 도보로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14일 야간에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GP인근 고지 주변에서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리다 15일 오전 7시 55분쯤 발견됐다”고 말했다. 탈영한 부대에서 약 200㎞거리를 일주일 가량 이동해 귀순한 셈이다. A씨는 북한군 하급병사(한국군 일병에 해당)로, 북한군 간부의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하며 상습적인 구타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발견한 병사와 A씨까지의 거리는 4m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북한군 철책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은 물론 상황실 바로 앞에까지 접근해 스스로 기척을 낼 때까지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해당 GP와 군사분계선은 수백m 떨어져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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