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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느린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 이끌었다

    화석과 고고학적 증거들은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해왔지만 기후 관련 자료가 부족해 기후변화-인류진화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돼 기후와 인류 진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부산대 석학교수)이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은 슈퍼컴퓨터로 기후학, 인류학, 생태학 등 다각적 측면에서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IBS 기후물리연구단과 부산대,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2세 대학, 피렌체대, 스위스 취리히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기후과학자, 인류학자, 생태학자, 정보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4월 1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륙 빙하 변동, 온실가스 농도, 지구 자전축과 공전궤도 변화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 등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분석 수학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로 기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과거 200만년 전까지의 기온, 강수량 등 기후 자료를 생성했다. 이 자료를 다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200개 지점에서 발굴된 인류 화석과 고고학 표본과 결합해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 인류의 조상인 호미닌 5종들이 시대별로 살았던 서식지를 추정할 수 있는 시공간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대 인류종은 서로 다른 기후환경에서 시작했지만 40만년 전부터 2만 1000년 전까지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초기 거주지에서 이동했다. 특히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더 다양한 범위의 식량 자원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과 동아시아 먼 지역까지 이동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악셀 팀머만 단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가 인간의 진화에 근본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류가 지구에 살아남아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느리게 변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온난화로 인해 지금처럼 기후변화 속도가 빠른 경우 인간이 적응해 진화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진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호미닌 종들끼리 접촉해 같은 지역에서 살 수 있는지도 조사하고 5종의 호미닌 집단의 족보까지 찾아냈다. 이를 통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3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후기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기후 기반 혈통분석은 유전자 정보와 화석의 형태학적 차이에서 얻은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는 현장 학습”… 강북 다산아카데미 활짝 [현장 행정]

    “올해는 현장 학습”… 강북 다산아카데미 활짝 [현장 행정]

    박석무 이사장 대면 개강 특강수강 구민 총 1081명 ‘매우 만족’ 임기 말 朴구청장 마지막 참석 “다산 삶 실천하며 완주” 당부개강식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나이대도, 직업도 다양한 50여명의 수강생들은 마치 ‘학교 종’과 같은 강의 시작 안내 방송 소리에 서둘러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노교수가 연단에 섰다. 지난해까지 비대면 수업 위주로 이뤄진 서울 강북구 다산아카데미에서 지난달 29일 오랜만에 이뤄진 현장 강의였다. 첫 강의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개강 특강인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이었다. 강북구는 올해도 어김없이 다산아카데미를 열었다. 구와 서울사이버대 평생교육원, 다산연구소가 함께 마련한 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1년에 2기씩 벌써 21기째를 맞았다. 강좌는 조선후기 대표 사상가이면서 개혁가였던 다산 정약용의 삶과 실학사상을 다룬다. 주민들에게 경제·문학 등 다방면의 전문 지식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하는 게 강좌의 목적이다. 다산아카데미도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많이 위축됐다. 하지만 이날 개강식에선 다시 대면 수업과 현장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가팔라진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인 상황이며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도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개강식에 참석한 강인 서울사이버대 총장도 인사말에서 “올해는 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서울사이버대 캠퍼스에서 다산아카데미를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산아카데미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초선 취임 초 창립했으며 이날 행사는 3선 임기 후반에 다다른 그가 참석하는 마지막 개강식이었다. 박 구청장은 “다산이 유배 18년 동안 집대성한 가르침대로 나라가 움직였다면 일제 침략과 조선 패망, 남북 분단 등 안타까운 역사가 다르게 쓰였을 수도 있었다”며 “다산아카데미는 그런 다산의 정신을 강북에서라도 먼저 실천해 보자는 취지로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모인 모두가 강좌를 끝까지 완주하고 서울사이버대에서 열리는 수료식에서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구민 총 1081명이 수강한 다산아카데미는 우수한 강사진과 양질의 교육으로 수강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2014년부터는 동문회인 ‘다산정신실천회’를 결성, 연구를 계속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 등을 함께하고 있다. 다산아카데미를 매개로 지역 내에 관계망을 형성해 함께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 韓라면, 중국 수출품에만 ‘고무줄’ 유통기한 적용 소비자 우롱했다? “사실과 달라”

    韓라면, 중국 수출품에만 ‘고무줄’ 유통기한 적용 소비자 우롱했다? “사실과 달라”

    중국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꼽혔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고무줄 유통기한 의혹이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연일 불거지면서 한국 식품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왜곡된 반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양상이다. 사건의 시작은 최근 중국의 한 익명의 누리꾼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유통기한이 한국 내 유통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길게 책정된 고무줄 유통기한이었다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가장 먼저 이 문제를 제기한 중국인 누리꾼은 최근 자신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했는데 제품 포장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으로 적혀 있었지만 한국 내 같은 제품의 유통기한은 절반인 6개월로 표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최근 티몰 공식 수입품 채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면 요리 제품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실제로 불닭볶음면 5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제품의 판매 규모는 최근 티몰에서만 약 2만 세트 이상 팔려나갔고, 구매 후기 수는 무려 6000건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기된 이 같은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삼양식품 측의 입장이다. 해당 의혹이 중국에서 처음 제기된 직후 삼양식품 측은 ‘고무줄 유통기한’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삼양식품 측은 사건이 불거진 이튿날인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중국에서 유독 유통기한을 늘린 것이 아니라, 수출 제품은 모두 1년이 유통기한’이라면서 ‘수출품의 경우 국내처럼 수월하기 유통하는 것이 어렵고, 각 국가별로 상이한 식품 법규와 첨가물 관리 기준 등 통관을 위한 배합비를 전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항산화성분을 넣어 유통기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출시하고 있으며 수출품의 유통기한 1년은 삼양식품 뿐만 아니라 국내 KS기준은 물론이고 중국 기준에도 부합한 것’이라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항산화성분의 사용은 글로벌 라면 업체인 닛신도 동일한 중량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안전한 원료’라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의 경우 국내처럼 빠른 배송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유통 대리상의 편의를 위해 기준을 준수한 상태에서 유통기한을 늘린 것’이라고 거듭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삼양식품 측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에서는 ‘불닭볶음면’ 등 한국산 라면을 정조준해 제기된 고무줄 유통기한 의혹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기사들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과 매체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한국에서 수입되는 한국산 식품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등 왜곡된 반한(反韓) 분위기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중국 매체 훙싱신원은 ‘한국의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논란이 된 제품과 같은 상품의 한국 내 정식 유통기한은 6개월로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홈페이지를 영문판과 중문판으로 재설정하자 같은 제품의 유통기한 안내가 갑자기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변경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이어 ‘티몰 내 삼양식품 공식 입점 채널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제품 생산지는 모두 한국으로 유통기한은 12개월로 표시돼 있었다’면서 ‘티몰 측에 이 문제에 대해 접촉을 취했으나 티몰 측은 제조업체가 중국 법규에 따라 직접 중국어로 프린트된 상품 포장지를 인쇄하고 있으나, 이들 제품에 대한 생산은 모두 국외에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동일 제품의 유통기한 표기와 관련해 대만과 일본, 미국, 한국에서 유통 중인 제품 포장지 외면을 확인한 결과, 대만 유통 제품의 기한이 1년으로 표시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는 생산 일자와 보증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채 유통기한 만료일만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1년으로 표기된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 제조돼 판매되는 국산 라면의 유통기한은 기본적으로 6개월이 최대다’고 지적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라면의 유통기한이 최장 6개월을 넘길 경우 그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한국산 라면 제품의 유통 품질에 강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장샤오펑 베이징대 공공위생학 식품영양학과 부교수는 “라면처럼 기름에 튀긴 제품은 제조 후 시간이 오래 될수록 기름이 산화해 식품의 영양소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산화한 기름으로 인해 알데하이드, 케톤과 같은 화학 성분이 산화하고, 이 성분들이 인체에 흡수된 후에는 동맥경화, 암 등 각종 위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은 중국 현지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연일 한국산 라면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 중국인 사족 못 쓰는 한국 라면이 불량식품? 중국서 제기된 유통기한 논란

    중국인 사족 못 쓰는 한국 라면이 불량식품? 중국서 제기된 유통기한 논란

    중국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꼽히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현지 누리꾼이 쏘아 올린 ‘고무줄’ 유통기한 문제로 하루아침에 저격 대상이 됐다. 익명의 중국인 누리꾼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유통기한이 한국 내 유통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길게 책정된 고무줄 유통기한이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은 최근 자신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했는데 제품 포장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으로 적혀 있었지만 한국 내 같은 제품의 유통기한은 절반인 6개월로 표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최근 티몰 공식 수입품 채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면 요리 제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실제로 불닭볶음면 5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제품의 판매 규모는 최근 티몰에서만 약 2만 세트 이상 팔려나갔고, 구매 후기 수는 무려 6000건에 달하는 인기 제품으로 꼽혀왔다. 때문에 삼양식품을 정조준해 제기한 고무줄 유통기한 의혹은 현지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보도를 이어가는 등 이목이 쏠린 분위기다.중국 매체 훙싱신원은 ‘한국의 삼양식품 공식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논란이 된 제품과 같은 상품의 한국 내 정식 유통기한은 6개월로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홈페이지를 영문판과 중문판으로 재설정하자 같은 제품의 유통기한 안내가 갑자기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변경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티몰 내 삼양식품 공식 입점 채널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제품 생산지는 모두 한국으로 유통기한은 12개월로 표시돼 있었다’면서 ‘티몰 측에 이 문제에 대해 접촉을 취했으나 티몰 측은 제조업체가 중국 법규에 따라 직접 중국어로 프린트된 상품 포장지를 인쇄하고 있으나, 이들 제품에 대한 생산은 모두 국외에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또 동일 제품의 유통기한 표기와 관련해 대만과 일본, 미국, 한국에서 유통 중인 제품 포장지 외면을 확인한 결과, 대만 유통 제품의 기한이 1년으로 표시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는 생산 일자와 보증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채 유통기한 만료일만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1년으로 표기된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 제조돼 판매되는 국산 라면의 유통기한은 기본적으로 6개월이 최대다’고 지적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라면의 유통기한이 최장 6개월을 넘길 경우 그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한국산 라면 제품의 유통 품질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장샤오펑 베이징대 공공위생학 식품영양학과 부교수는 “라면처럼 기름에 튀긴 제품은 제조 후 시간이 오래 될수록 기름이 산화해 식품의 영양소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산화한 기름으로 인해 알데하이드, 케톤과 같은 화학 성분이 산화하고, 이 성분들이 인체에 흡수된 후에는 동맥경화, 암 등 각종 위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은 중국 현지법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 러 침공 지지?…중국서 날개 돋힌 듯 팔리는 ‘Z’ 프린트 옷 논란

    러 침공 지지?…중국서 날개 돋힌 듯 팔리는 ‘Z’ 프린트 옷 논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친러시아를 상징하는 기호 ‘Z’를 상품 전면에 새긴 제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어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등장한 알파벳 ‘Z’는 러시군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기호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에 입점한 중국 업체들의 상품 전면에 ‘Z’가 새겨져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입점한 한 스티커 제작 전문업체는 지난달부터 알파벳 ‘Z’ 디자인의 자동차 전용 스티커를 판매해오기 시작했다. 이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 설명란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실제로 투입된 러시아군의 대전차 전면에 새겨진 Z와 동일한 스티커 상품'이라는 설명도 추가로 덧붙여져 있었다. 업체 측이 문제의 스티커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개월째인 9일 기준 제품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고, 소비자들이 남긴 사용 후기 건수만 약 4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일부 중국인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 구매 후 사용 후기란에 러시아 군대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구호인 ‘우라’를 게재하는 등 푸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또다른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에는 알파벳 ‘Z’를 프린트한 티셔츠가 인기 상품 상위에 링크될 정도로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일부는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틱톡)에 이 의상을 착용한 채 등장하기도 했다. 이 제품을 구매했다고 밝힌 한 중국인 소비자는 “SNS를 검색하면서 유럽을 포함한 상당수 국가에서 알파벳 ‘Z’ 사용이 금지된 것을 알게 됐다”면서 “러시아에서 직접구매 형식으로 ‘Z’를 전면에 프린트한 의상을 구매했고, 단 이틀 만에 제품이 배송됐다. 이곳을 입고 러시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고 제품 사용 후기를 남겼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의 인권운동가 샹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줄곧 기호 ‘Z’에 대한 숭배 현상이 목격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중국 당국의 친러시아적 행보의 여론 선도와 큰 관련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샹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 적이 없다”면서 “그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강인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진 푸틴과 자신의 이미지를 동일하게 만들려는 모습을 종종 보였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 같은 여론 선도 탓에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오히려 네오 나치 바람이 서서히 형성됐고, 정치적으로 강인한 지도자를 선망하거나 경배하는 이들도 다수 등장한 양상”이라면서 “중국 청년들 중 상당수는 국가를 위해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침공, 전쟁 중 무고한 시민들 다수가 희생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떠한 연민이나 동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 [핵잼 사이언스]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당일 죽은 공룡 화석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당일 죽은 공룡 화석 첫 발견

    약 6600만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거대한 소행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죽음을 맞은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미국 몬타나의 퇴적암층 지대인 헬 크릭 지층에서 '공룡 최후의 날'의 죽은 공룡의 다리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피부 일부 조직이 남아있을 만큼 다리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된 이 공룡은 초식인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로 백악기 후기 북미에 서식했다. 공룡 화석이 자주 발견되는 헬 크릭 지층에서 이번 발굴이 흥미로운 점은 공룡 다리가 큰 충격으로 깔끔하게 분리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 옆에는 이 공룡을 죽음으로 이끈 우주 암석으로 보이는 조각도 함께 발견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 공룡의 죽음을 추론하면 이렇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졌다. 약 9.6㎞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과의 충돌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유카탄 반도에 지름 150㎞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크레이터가 생성됐는데 바로 칙술루브 충돌구다. 곧 이 공룡은 당시 소행성의 충돌 과정에서 날아온 파편에 맞아 온몸이 찢겨져 죽었고 그중 다리가 화석화 된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맨체스터 대학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드팔마 연구원은 "소행성 충돌로 죽임을 당한 최초의 물리적 증거로 보인다"면서 "파괴 당일의 화석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 크릭 지층은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주는 많은 세부 정보를 담고있다"면서 "마치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소행성 충돌로 지구 상 모든 공룡이 일시에 멸종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충돌로 인해 떠오른 먼지가 하늘을 덮으면서 태양광이 표면에 닿지않아 동식물이 멸종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유황과 기후 냉각의 조합도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 GOS에 이어 통화품질 불량 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갤럭시 S22

    GOS에 이어 통화품질 불량 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갤럭시 S22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에 통화품질 불량 이슈까지 불거졌다. 8일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와 IT(정보기술) 커뮤니티 등지에선 갤럭시 S22 이용자 중심으로 ‘콜드롭’ 현상이 나타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콜드롭은 전화가 걸려오면 알림 없이 부재중 전화 표시가 뜨는 현상이다. 심지어 부재중 표시조차 누락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통화가 이뤄지더라도 상대방의 음성이 제대로 안 들리거나 잡음이 들린다는 후기도 있다. 콜드롭 현상은 통신사나 자급제 여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수신 불량 문제와 관련해 전화수신이 안되거나 안내문자 등이 수신되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모델은 방수기능을 위해 제품 내부의 압력과 외부 압력을 맞추는 공기 통로가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며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폰케이스, 보호 필름 등이 부착돼있는 경우 상단 스피커나 수화부(리시버)에서 잡음이 들리거나 소리가 작게 들릴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커버나 필름 등을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데이트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일부 이용자들은 콜드롭 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멤버스에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통화때 상대 목소리, 폰에서 재생하는 목소리가 찢어져서 들린다”면서 “전화를 받았을 때 4초 정도 묵음상태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GOS 논란으로도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GOS는 게임 성능 향상과 발열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고성능 게임을 실행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춰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아준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100만원 전후의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도 제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했고, 결국 GOS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 미래 인재양성, 청년과학자 양성에 올해 8조 투입한다

    미래 인재양성, 청년과학자 양성에 올해 8조 투입한다

    정부가 미래 인재와 청년과학자 양성을 위해 8조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제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21~2025년)’의 2021년도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2022년도 시행계획을 수립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과기부와 15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2021년 5조 1359억원에서 2022년 8조 843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초가 탄탄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수업 활성화하고 AI 선도학교 선정을 지난해 566개교에서 올해 1000개교로 늘릴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융합인재 양성을 늘리고 이공계 미취업자 대상 기업 맞춤형 연수지원 및 산업수요 기반 연구과제 지원을 늘려 현장문제 해결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공계 신진박사의 자율적, 독립적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기초연구 지원규모를 2021년 1조 4769억원에서 2022년 1조 6283억원으로 늘린다. 인공지능 분야, 기후기술, 감염병 연구, 무인이동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수요에 대응한 석박사급 고급 연구개발 인재 육성을 늘린다. 정부는 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수요자 맞춤형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디지털 혁신 선도인력 육성, 주력산업 인재의 디지털 전환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과제 지원 확대를 통해 여성 과학기술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고경력 우수연구자의 정년 이후 후속연구개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정책 환경 변화와 분야별 중장기계획을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부처별 정책·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기본계획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포켓몬빵 띠부씰’ 80만원에 팔아요…협의 가능”

    “‘포켓몬빵 띠부씰’ 80만원에 팔아요…협의 가능”

    ‘포켓몬빵 띠부씰’ 80만원 중고거래159종 전종 완성본, 고가에 나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159종 전종 완성본이 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포켓몬 띠부띠부씰 완성본’ 이라는 제목으로 거래가 80만원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 이밖에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띠부씰은 1개에 10만원, 희귀한 아이템으로 꼽히는 ‘뮤’ 띠부씰은 4만5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빵 개당 가격은 1500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수십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희귀 아이템 외 띠부씰의 경우 여러개를 묶어 최소 수천원에서 20만~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전날부터 텐트치고 노숙…“다른 빵제품 판매속도의 6배”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 앞에서 아침 일찍 돗자리를 깔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SPC삼립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23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우리 회사 다른 빵 제품의 판매 속도보다 6배 정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는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형매장 앞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밖에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도 생겼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상에는 “샤넬만 오픈런하나, 포켓몬빵 사려고 전날부터 텐트치고 기다렸다”, “6개 샀다”, “10시간정도 기다렸다 빵 사기 성공”등 댓글이 달렸다.재출시 43일만에 1000만개가 판매된 포켓몬빵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편의점 발주 수량은 제한된 상태고, 마트에서도 1인당 구매 수량을 정해놓고 있다. SPC삼립은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과 시화 공장을 메인으로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 당시 계획에 따라 냉장 디저트 등 새롭게 라인업을 추가해, 포켓몬빵 공급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 출시가 다양하게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흐드러지게… 나만의 봄이 피었다

    흐드러지게… 나만의 봄이 피었다

    “꽃들은 햇살이고, 우리 영혼의 음식이자 치료제다.” ‘식물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식물학자 루서 버뱅크가 남긴 말이다.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이 이어지는 동안 우리는 벌써 세 번째 봄을 맞았다. 몇 해 내리 영혼의 음식도, 치료제도 제대로 마주할 수 없었다. 남녘에 벚꽃이 한창이라지만, 코로나 탓에 유명 관광지는 방문할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봄 한정판 풍경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찾아봤다. 사람들과 덜 부딪치며 나만의 사연을 만들 벚꽃 루트를. 봄의 개울 위로 무지개다리가 놓였다. 황톳빛 다리 옆으로는 수양벚꽃이 가지를 늘어뜨렸다. 꼭 보석을 꿰어 만든 주렴을 보는 듯하다. 이른 아침 햇살이 줄기 하나를 비춘다. 반짝이는 꽃잎이 영롱하다. 이 장면을 거울 같은 시냇물이 그대로 비춰 낸다. 수양벚꽃과 맑은 영산천, 황톳빛 무지개 다리가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루는 순간이다. 경남 창녕의 시골 마을인 영산면 동리는 해마다 봄이면 이 풍경 하나로 ‘스타급’ 여행지가 된다. ●무지개다리 위 인생사진 ‘영산 만년교’ 그림 같은 풍경을 갈무리한 다리의 이름은 영산 만년교(보물)다. 조선 후기의 홍예교 축조 기술을 보여 주는 유적이다. 정조(4년) 때인 1780년에 처음 건립됐다가 1892년 개축하면서 영원히 무너져 내리지 말라는 뜻을 담아 만년교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만년교 옆 비석에 이런 내용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아치 형태로 쌓은 무지개다리는 영산천에 반사되며 둥근 원을 만든다. 제방 좌우로는 노란 개나리꽃과 수양벚꽃이 만개했다. 이만 한 배경에서라면 별다른 기교가 없더라도 누구나 ‘인생 사진’ 하나쯤은 건질 수 있지 싶다.만년교 옆엔 연지못이 있다. 불덩어리 형상이라는 마을 뒤 영축산의 화기를 누르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못의 형태가 벼루 모양이어서 ‘벼루 연(硯)’자를 써 연지라 불린다. 봄을 맞은 연못의 자태가 빼어나다. 연못 안에는 다섯 개의 섬이 떠 있다. 하늘에 뜬 다섯 별을 상징하는 인공섬이다. 선조들은 가장 큰 섬에 ‘항미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봄의 정취를 즐겼다. 큰 섬과 이웃 섬 사이엔 구름 같은 나무다리도 놓았다. 만년교처럼 연지못 주변에도 수양벚꽃이 많다. 분홍 벚꽃들이 늘어선 연못 주변을 자박자박 산책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연지못 안에 세운 정자의 이름은 ‘항미정’이다.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거의 모든 글들이 ‘향미정’이라 쓰는 통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서조차 ‘향미정’으로 검색하라고 권유할 정도다. 항미정(抗眉亭)은 물의 도시로 유명한 중국 항저우(杭州)의 미정(眉亭)에 빗댄 표현이다. ‘초승달을 닮은 눈썹’이라는 뜻의 아미(蛾眉)가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것에서 보듯,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눈썹(眉)이란 단어를 썼을 것으로 보인다. 구름다리 초입의 ‘항미정 기문’에 이 같은 내용들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영산면은 창녕 속의 작은 유적지다. 영산고분군, 석빙고, 신씨고가 등 차분히 돌아볼 만한 유적들이 꽤 많다. ●선교사·왕벚나무 사연 품은 ‘대구대교구청’ 창녕 인근의 대구에도 사연 많은 벚나무가 있다. 중구 남산로의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안에 있는 왕벚나무다. 조선 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선교활동을 벌인 프랑스의 에밀 타케(한국명 엄택기, 1873~1952) 신부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나무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에밀 타케 신부는 우리 식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에밀 타케의 선물’이란 책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55년에 걸친 그의 한국 생활을 요약하면 이렇다.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인 그는 1898년 1월 한국에 들어와 부산, 진주 등에서 사목생활을 하다 1902년 제주로 발령받아 13년을 머문다. 제주도에서 식물채집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그는 1908년 한라산 자락의 관음사 인근에 자생하던 왕벚나무(천연기념물)를 발견해 유럽, 미국 등 학계에 보고했다. 종전까지 ‘사쿠라’라며 일본의 나무로 여겼던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란 사실을 처음 밝힌 것이다. 여태껏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먹여살린 ‘제주 밀감’(온주밀감)을 1911년 들여온 이도 그였고, 이제는 제주의 자랑이 된 구상나무가 고유 특산종이란 사실을 밝힌 이도 그였다. 그의 이름을 따 ‘타케티’라는 학명이 붙은 식물만 해도 한라부추 등 2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1922년엔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현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1952년 선종해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산동 성직자 묘지에 묻힐 때까지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대구대교구청 경내의 왕벚나무는 이 당시에 심은 것이다. 여러 해 동안 가슴에 담아 뒀던 왕벚나무를 마침내 직관하는 순간이다. 1930년대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는 뜻밖에 둥치가 그리 굵지 않다. 대신 늘씬하게 위로 뻗었다. 검은 나뭇가지 아래로는 수많은 벚꽃들이 매달렸다. 꽃잎은 흰색에 가깝다. 바로 앞 안익사(安益舍)의 낡고 거무튀튀한 기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대구대교구청 맞은편의 성바오로수녀원에도 에밀 타케 신부가 심은 왕벚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직접 볼 수는 없었다.아, 앞산 해넘이전망대의 빨래터 공원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주변을 밝히는 두 그루의 수양벚꽃 덕분에 이 빨래터는 봄이면 세상 둘도 없이 고혹적인 장소로 변한다. 아주 오래전엔 수많은 아낙들이 이곳에 모여 빨래를 했을 것이다. 수양벚꽃 늘어진 우물가에 다리를 드러내고 앉은 아낙들을 보며 딴생각을 품었을 남정네가 어디 한둘이었을까. 춘정 가득한 풍경을 보면서도 군자연한 남정네가 있다면 그는 분명 사람이 아니었을 거다.●고즈넉함으로 물든 청주 상당산성 무심천(無心川)이 도심을 관통하는 충북 청주에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벚꽃 명소들이 있다. 인파가 몰리는 무심천변보다는 상당산성 쪽이 고즈넉하다. 산성 남문으로 오르는 길 양옆엔 벚나무 노거수들이 늘어서 있다. 오래된 성벽과 화사한 벚꽃이 잘 어울린다. 이 일대의 벚꽃은 다소 늦게 피어 오래가는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 벚꽃이 끝물일 때도 산성 주변은 흐드러진 경우가 많다. 산성 앞에는 너른 잔디광장이 있다.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에 딱 좋다. 상당산성이 처음 축성된 것은 백제 때다. 당시엔 토성이었으나 이후 조선 숙종 때 현재의 석성으로 개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성 안쪽의 솔숲은 진달래의 영토다. 소나무 사이에 무성한 연분홍 꽃들과 만날 수 있다. 능수벚꽃이 절집과 어울린 풍경과 만나려면 우암산 자락의 대한불교조계종수도원으로 가야 한다. 대웅전, 미륵불 주변으로 능수벚꽃이 흐드러졌다.
  • 취업·결혼·생활고… 고민 많은 2030, 무속인과 ‘친구 추가’

    취업·결혼·생활고… 고민 많은 2030, 무속인과 ‘친구 추가’

    코로나19와 경기 악화로 2030세대의 취업난과 생활고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점(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의 무속행위)과 사주 등 무속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명 점집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는가 하면 신점을 본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강남 논현동의 한 점집을 최근 방문했다. 해당 점집은 젊은층 사이 입소문이 퍼져 예약 대기 기간만 1년이 넘는 곳이다. 이곳은 문자로만 예약을 받고 복채는 10만원에 달하지만 늘 만원사례다. 박씨는 5일 “친구 사이에서 용하다는 소문이 나서 방문했다”며 “1년 전 고민과 지금 고민이 다를 수 있지만 고민이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예약했다”고 말했다. 무속인을 찾는 2030세대들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점집을 찾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회사에서 인사 문제를 겪었다는 김모(31)씨는 “이직 생각에, 결혼 생각에, 코로나19에 고민이 많은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했다”며 “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점집과 달리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점집은 마치 친한 언니에게 상담받는 기분이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주모(30)씨도 회사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사주를 보는 철학관을 찾는다. 그는 “주변 친구도 무속인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용한 무속인’을 소개받기는 어렵지 않다”며 “서로 후기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시대 무속 트렌드는 온라인에서도 퍼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무속인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속인들은 일정량의 슈퍼챗(후원금)을 받고 운세를 봐 준다. 유명 유튜버들은 신점을 봤던 경험을 방송을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콘텐츠는 조회수 100만회를 훌쩍 넘긴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사주 애플리케이션도 월간 순이용자가 10만명을 넘는 앱만 여럿이다. 사주 어플 ‘점신’ 관계자는 “점술 앱의 사용자도 70%가량이 2030세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민을 토로할 곳이 없는 젊은층이 무속인을 자신의 상담 창구로 여긴 것이라고 분석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점집, 사주 같은 주술이 젊은층에게는 종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취업, 취학 등으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심리적으로 기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샤넬만 오픈런하나”…1000만개 팔린 ‘포켓몬빵’ 사려고 노숙

    “샤넬만 오픈런하나”…1000만개 팔린 ‘포켓몬빵’ 사려고 노숙

    이름·맛·스티커 ‘옛날 그대로’품귀현상에 오픈런까지 SPC삼립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렸다.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 앞에서 아침 일찍 돗자리를 깔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이렇듯 포켓몬빵은 그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현재 3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게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빵의 종류와 맛,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 동봉된 점까지 옛날과 똑같은 제품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SPC삼립은 줄어들 줄 모르는 수요에 대응해 ‘시즌 2’ 상품도 준비 중이다.전날부터 텐트치고 노숙…“다른 빵제품 판매속도의 6배” 5일 SPC삼립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23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우리 회사 다른 빵 제품의 판매 속도보다 6배 정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는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형매장 앞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밖에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도 생겼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포켓몬빵을 세트로 묶어 일정 수량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아침 일찍부터 도착 순서에 따라 번호표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구매 수량은 1인당 6개로 제한한다. 온라인상에는 “샤넬만 오픈런하나, 포켓몬빵 사려고 전날부터 텐트치고 기다렸다”, “6개 샀다”, “10시간정도 기다렸다 빵 사기 성공”등 댓글이 달렸다.편의점 등 소매 가게에서는 포켓몬빵을 사러 왔다가 재고가 없음을 확인하고 실망하는 고객을 위해 ‘포켓몬빵 품절’ 등의 안내문을 붙였다. 포켓몬빵은 온라인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빵 속 스티커만 사고파는 이들도 보인다. 포켓몬빵을 사고 싶어도 못 산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SPC삼립은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는 모든 분에게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포켓몬빵’ 시즌2 출시 임박했다 SPC삼립은 조만간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포켓몬빵 시즌 2’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온에서 판매된 기존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냉장 디저트류다. SPC삼립 관계자는 “당사의 다른 냉장 케이크류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은 같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불안·두려움에 점집 찾는 2030...유명 점집은 1년 대기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불안·두려움에 점집 찾는 2030...유명 점집은 1년 대기

    코로나19와 경기 악화로 2030세대의 취업난과 생활고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점(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의 무속행위)과 사주 등 무속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명 점집의 대기 기간이 1년을 넘기는가 하면 신점을 본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씨(29)는 오랜 기다림 끝에 강남 논현동의 한 점집을 최근 방문했다. 해당 점집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예약 대기 기간만 1년이 넘는 곳이다. 이곳은 문자로만 예약을 받고 복채는 10만원에 달하지만 늘 만원사례다. 박씨는 5일 “친구사이에서 용하다는 소문이 나서 방문했다”며 “1년 전 고민과 지금 고민이 다를 수 있지만 고민이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예약했다”고 말했다. 무속인을 찾는 2030세대들은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점집을 찾은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회사에서 인사 문제를 겪었다는 김모씨(31)는 “이직 생각에, 결혼 생각에, 코로나19에 고민이 많은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했다”며 “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점집과 달리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점집은 마치 친한 언니에게 상담받는 기분이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주모씨(30)도 회사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사주를 보는 철학관을 찾는다. 그는 “주변 친구도 무속인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용한 무속인’을 소개 받기는 어렵지 않다”며 “ 서로 후기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시대 무속 트렌드는 온라인에서도 퍼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무속인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속인들은 일정량의 슈퍼챗(후원금)을 받고 운세를 봐준다. 유명 유튜버들은 신점을 봤던 경험을 방송을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이 같은 콘텐츠는 조회수 100만회를 훌쩍 넘긴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사주 어플리케이션도 월간 순 이용자가 10만 명을 넘는 앱만 여럿이다. 사주 어플 ‘점신’ 관계자는 “출생 연월일시를 입력하면 오늘의 운세, 신년운세, 정통사주, 정통궁합 등을 알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앱 사용자의 70%가량은 2030세대다. 전문가들은 고민을 토로할 곳이 없는 젊은 층이 무속인을 자신의 상담창구로 여긴 것이라고 분석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점집, 사주 같은 주술이 젊은층에게는 종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취업, 취학 등으로 풀리지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심리적으로 기댈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날부터 텐트치고 노숙…‘포켓몬빵’ 대기줄

    전날부터 텐트치고 노숙…‘포켓몬빵’ 대기줄

    SPC삼립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 앞에서 아침 일찍 돗자리를 깔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월 16년 만에 재출시된 SPC삼립 포켓몬빵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빵 안에 들어있는 ‘띠부실(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인기가 과열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포켓몬빵을 세트로 묶어 일정 수량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아침 일찍부터 도착 순서에 따라 번호표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구매 수량은 1인당 6개로 제한한다. ‘부천 트레이더스 앞줄 상황’이라는 게시글 사진에는 10명 넘는 인원이 마트 벽 옆에 길게 늘어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돗자리를 깐 채 담요를 두르거나 패딩을 껴입은 이도 보인다. 글쓴이는 “오전 8시 현재 기준 150명이 넘어 보인다”며 “어제보다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 송림 트레이더스에서는 텐트까지 동원됐다. 한 네티즌은 “오전 4시37분인데 1등으로 온 분이 어젯밤 11시에 도착해서 텐트 치고 계셨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난 왼손잡이다. 글을 쓰거나 밥 먹을 때 왼손을 쓰는 건 물론이고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심지어 가르마도 왼쪽으로 하고 있다. 왼손잡이래서 나를 나무란 사람도 없고 놀린 이도 없다.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회식 자리에서 오른손잡이와 바싹 붙어 앉아 밥 먹을 때 부딪치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모든 왼손잡이가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지독한 악필인 거는 인정해야겠다. 영국에 있는 동안 우성향의 신문 타임스지 대신 좌성향의 가디언지를 오래 구독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디언지의 문화예술 부록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시니스터’(sinister)는 ‘왼쪽’ 혹은 ‘불길하다’는 의미다. 왼손잡이나 왼편을 수상하고, 낯설고, 심지어 불쾌하게 보는 이유의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로마 시대의 소설을 보면 집주인이 문지기에게 손님들이 문턱을 오른발로 먼저 넘는지 확인시키기도 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늘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었다고 한다. 왼쪽은 익숙하지 않기에 오히려 자유롭다 할 것이다. 보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얻은 자유다. 굳은 팔을 풀어 주기 위해선 팔이 굽은 반대 방향으로 뻗어 주고, 머리를 빗을 때도 모발이 난 방향 반대로 빗어 주어야지 시원하다. 왼손잡이는, 사고도 익숙하지 않은 쪽으로 고집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승자가 쓰기도 하지만 패자가 쓴 망상이기도 하다.” 영국 소설가 줄리언 반스가 한 말이다. 왼손잡이가 할 듯한 변명이다. ‘독일의 채플린’으로 알려졌던 천재 코미디언 카를 발렌틴(1882~1948)의 별명은 링크스뎅커(Linksdenker). ‘왼생각쟁이’ 정도로 번역해 볼 수 있겠다. 왼손잡이는 평등의 가치를 평등에서 찾지 않는다. 음악에서 예를 들 수 있다. 음악 평론가 한스 켈러는 “현악 사중주의 핵심은 네 대의 동등한 악기들의 대화가 아니다. 동등의 가능성을 지닌 악기들의 대화”라 말한 바 있다. 네 악기가 한꺼번에, 동등하게 연주하면 곡이 신경질적이고 답답해진다.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모차르트의 후기 ‘프러시안’ 사중주가 그렇다. 좌와 우도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념이다. 이념은 증상일 뿐이다. 이념은 사람이 두 눈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그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의 이념은 곧 그의 증상이다. 상식을 깨고, 재해석하고,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고, 왼쪽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도 버릇이고 습관이다. 모든 ‘상식’에는 반전이 있다지만, 반전을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한다면 그는 철학자이거나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자일 것이다. 니체가 말한 그대로다. “나는 그가 마음에 안 들어.” “왜?” “나는 그와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이렇게 답한 적 있는가. 니체만 가능했다.
  • 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냉동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소비자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1일) 일행과 압구정에 있는 냉동 삼겹살집을 방문했다. 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시켰는데, 상이 차려진 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접시) 위에 있던 고기들을 불판에 올리고 나니 아래 깔린 고기들의 상태가”라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은쟁반에 담긴 삼겹살은 총 12조각으로 비계가 대부분인 모습이었다. A씨는 가게 사장으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이 정도면 (3인분 중) 1인분은 비계인 것 같다”고 항의했으나 직원은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황당해서 ‘삼겹살이 다 이런가요? 이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은데’라고 하자 직원이 ‘삼겹살 맞고 좋은 고기다. 흑돼지!’라며 자리를 떠났다”며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일행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아서 구운 것만 먹고 나가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온 일행이 고기 상태에 대해 재차 항의하자 직원이 ‘아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면서 접시를 채갔다”며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자 A 씨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게 관계자분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과나 보상도 원치 않는다”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한 손님에게 수준 미달의 음식을 제공한 점과 이에 대한 대응이 아쉬워 글을 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 시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자영업자들을 괴롭히기 위한 글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정직하고 정당하게 돈을 벌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제시카, 중국판 프듀 출연?…“소녀시대 출신 조선족” 프로필 논란

    제시카, 중국판 프듀 출연?…“소녀시대 출신 조선족” 프로필 논란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의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설이 일고 있다. 지난달 10일 중화권 매체들이 중국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제시카가 출연한다고 일제히 보도한 데 이어 지난 3일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제시카의 이름이 적힌 출연자 명단이 유출됐다. ‘승풍파랑적저저’는 30세 이상 여성 연예인들이 경쟁을 거쳐 5인조 걸그룹으로 재데뷔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미쓰에이 출신 페이와 지아, 한국에도 잘 알려진 1990년대 중화권 스타 중리티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에 공개된 명단에는 총 58명의 이름이 기재됐다. 22번째에는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의 한국 이름인 정수연이 쓰여 있다. 명단에는 이름과 함께 제시카의 신상 정보도 담겼다. 미국 출신의 1989년생, 한국 켄트외국인학교를 나온 가수 겸 배우로, 소녀시대 출신이라고 소개됐다. 특히 제시카를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제시카 측은 현재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녹화방송 후기가 이어지면서 제시카의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 출연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 초남이 성지 보전할까 정비할까-전문가 의견 엇갈려

    초남이 성지 보전할까 정비할까-전문가 의견 엇갈려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복원’ 보다는 ‘보전’하자는 의견과 ‘성지역사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는 31일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남이성지 역사 재조명과 종교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 제고 방안’을 위한 2차 학술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 3인의 묘소 발굴에 따른 성지 개발은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염두에 두고 외적 화려함보다 내적 충실성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조 광 고려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는 ‘조선 후기 정치·사상적 변화와 천주교’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1791년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죽음으로 귀결된 ‘진산사건(珍山事件)’은 조선 천주교사회에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해 주는 사건이었다”며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규정하는 작업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당시 조상제사 거부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반응을 가져왔고,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었다”며 “이런 까닭으로 당시 양반지배층에서는 제사 거부를 혈연중심의 가족주의를 거부하는 패륜 행동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윤지충과 권상연, 그리고 윤지헌의 묘소 발굴에 따른 유적과 유물의 보전 문제도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며 “이곳을 가꾸려는 사람들은 오늘날 로마 시내 중심부 가까이에 있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인들이 모여 활발히 활동했던 원로원과 사원, 개선문 등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기둥이나 초석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조 교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로마 시대 유적을 보전했지 복원하지 않았다. 복원된 건물보다 남아 있는 흔적 자체가 더 소중하다고 건설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소박한 무덤은 소박한대로 보존될 때 바우배기 성지는 더욱 성지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바우배기에 가득 찰 거대한 건물들로 외적 화려함을 자랑하기보다 내적 충실성을 다져 나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순교자들의 정신을 널리 알고 따르는 일을 촉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굴로 각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완주군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 차원의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이날 ‘초남이성지의 정비 및 활용계획’ 주제발표에서 “초남이성지는 복자 유항검의 생가터이자 복음을 전파하던 곳이며, 약 1km 가량 떨어진 바우배기는 지난해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윤지헌의 유해가 확인된 곳”이라며 “이곳의 역사적·종교적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새로운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한국 천주교사에 큰 획을 긋는 초남이성지에 ‘성지 역사관’을 조성하고 관광자원과 당시 사회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교지를 중심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광장을 조성하고 주위에 성직자들의 수도를 위한 공간과 피정센터, 라키비움, 일반인이나 신도들을 위한 치유공간, 믿음살이 체험센터, 체험공간, 순례길, 종교정원(환경생태 관련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초남이성지는 천주교의 역사문화 자원이기도 하지만 행정 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먼저 지난해 시행한 전라북도 건축문화자산 중에서 종교자산에 편입해 건축과 문화재계에 가치를 인식시키고, 관련 사료를 수집해 도지정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또 바우배기의 성역화 사업 등과 관련,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 차원의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조성하고, 문화재로 추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성지를 단순히 천주교 성지가 아닌 세계적인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 초남이성지는 지난해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신해박해(1791년) 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유골과 신유박해(1801)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됐고,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매머드의 나라/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매머드의 나라/전곡선사박물관장

    북슬북슬한 긴 털을 휘날리며 커다란 상아를 좌우로 흔들흔들, 지금은 사라진 매력적인 포유류, 매머드의 모습이다. 매머드는 주로 홍적세(약 250만~1만년 전)에 유럽, 북아시아, 북아메리카의 초원지대에 살았던 신생대의 대표적인 화석동물이다. 화석동물이란 공룡처럼 지금은 멸종돼 없어진 동물을 말한다. 매머드는 코끼리, 마스토돈과 함께 코가 긴 동물이라는 뜻의 장비목(長鼻目)으로 분류된다. 매머드는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긴 털과 작은 귀, 길고 휘어진 상아는 코끼리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흔히 매머드가 진화해서 코끼리가 됐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머드와 코끼리는 사촌지간쯤 된다고 할 수 있다. 매머드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매머드는 약 1만년 전까지 살았던 털 매머드(울리 매머드ㆍMammuthus primigenius)를 말한다. 매머드의 존재를 몰랐던 중세 시대, 땅을 파다 발견된 커다란 매머드 머리뼈를 당시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머리뼈라고 믿었다. 매머드의 긴 코가 달려 있던 자리에 뻥 뚫린 하나의 커다란 구멍이 외눈박이 거인을 상상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고동물학이 자리잡은 18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매머드가 코끼리와 비슷한, 지금은 사라진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1965년 우크라이나 메지리치에서 한 농부에 의해 매머드의 아래턱뼈 하나가 발견됐다. 선사시대 비밀을 밝혀 줄 엄청난 유적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농부가 발견한 것은 바로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의 잔해였다. 조사 결과 이 집을 만들기 위해 모두 385개의 매머드 뼈가 사용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둥근 형태의 실내는 약 20m, 사용된 뼈의 무게는 무려 21t에 달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이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은 약 1만 5000년 전, 즉 후기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메지리치의 매머드 뼈로 만든 집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무려 95개의 아래턱뼈로 벽체를 쌓았다는 것이다. 아래턱뼈는 매머드 한 마리에 하나씩밖에 없으니 집 한 채 짓기 위해서 거의 100마리나 되는 매머드를 사냥했던 것이다. 후기 구석기시대의 매머드 사냥꾼들은 수백 마리의 매머드를 절벽으로 몰아 한꺼번에 사냥하기도 했으니 기후변화에 의해 수가 점점 줄어 가던 매머드들에게 이들은 치명타를 날렸던 것이다. 선사시대의 신비를 간직한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립자연사박물관에 그 원형이 보존돼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도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키이우에 자욱한 포연이 가시면 메지리치 유적의 매머드 뼈로 만든 집을 만나러 가고 싶다.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할 뿐이다.
  • 기탄교육, ‘대단한 독해’ 출시… 하루 15분으로 초등 독해력 잡는다

    기탄교육, ‘대단한 독해’ 출시… 하루 15분으로 초등 독해력 잡는다

    기탄교육이 오는 30일 저학년을 위한 초등 독해 시리즈 ‘대단한 독해’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출시를 기념해 이날 하루 동안 기탄교육 홈페이지에서 신간 평가단 이벤트를 한다. 대단한 독해는 초등 저학년생들이 부담 없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문 읽기, 문제 풀기, 어휘력 퀴즈를 한 회차에 담아 하루 15분 학습 분량으로 구성했다. 이렇게 매일 15분씩, 15일 동안 학습하면 한 권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학년에 따라 초등 1~2학년, 2~3학년 총 2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단계마다 인문, 사회, 과학, 예술·스포츠 네 가지 영역 총 4권으로 이뤄졌다. 기탄교육 관계자는 “대단한 독해는 초등 저학년생들이 부담 없이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풀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원하는 영역이나 부족한 영역부터 골라서 학습할 수 있기에 독해 학습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학부모라면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영역부터 접하게 해 독해에 대한 흥미를 길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탄교육은 대단한 독해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 하루 동안 기탄교육 홈페이지에서 신간 평가단 이벤트를 한다. 기탄 회원들은 이벤트를 통해 대단한 독해 단계별 세트를 특별 혜택가로 만나볼 수 있다. 기탄교육은 대단한 독해 후기를 수렴해 추후 도서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탄교육 홈페이지(www.gitan.co.kr) 및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gitan_official_)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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