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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역 나타난 스파이더맨…노숙인이 역무원 위협하자 말리고 사라져

    잠실역 나타난 스파이더맨…노숙인이 역무원 위협하자 말리고 사라져

    역무운 위협하는 노숙인에 “진정하시라”SNS에도 시민 목격담 이어져 주말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나타나 역무원을 위협하던 노숙인을 말리고는 바람같이 사라졌다. 영화에서 현실로 나온 듯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전날 밤부터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빼곡히 메웠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다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사 등에 따르면 노숙인은 지난 11일 오후 9시 10분쯤 잠실역 안에서 자신을 퇴거 조치하려는 역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홀연히 나타나 노숙인의 손을 잡고 “진정하시라”며 말리기 시작했다.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며 소리쳤지만 잡은 손을 뿌리치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은 시민은 노숙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양손을 잡은 채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광경을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공사 관계자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의 신원에 대해 “큰 사건이 아니라 따로 신원을 파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NS에는 “잠실역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볼 때마다 아이들에게 인사해 줬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아유, 그럼요’라고 답해 줬다” 등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을 만난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화제의 스파이더맨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 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적었다.
  • “‘좀비영화’ 아닙니다. 실제 美 길거리 모습입니다”

    “‘좀비영화’ 아닙니다. 실제 美 길거리 모습입니다”

    ‘좀비랜드’로 유명한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 에비뉴 거리는 마약 중독자들이 마치 좀비를 연상시킬 정도로 기괴한 걸음걸이와 꺾인 관절을 취한 채 서 있다. 앞을 보지 못하고 허리·다리가 꺾이거나 주먹을 꽉 쥐는 증상은 아편계 약물에 취했을 때 잘 나타난다. 아편계 약물은 근육의 긴장도에 영향을 준다. 너무 많이 긴장하면 몸이 뻣뻣하게 굳고, 긴장이 풀리면 몸이 심하게 이완돼 흐느적거린다. 이 도시들을 ‘좀비 도시’로 만든 것은 마약성 진통제이자 합성마약의 대표 물질인 ‘펜타닐’이다. 美약물 과다복용 사망자의 80% 펜타닐 중독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10만명 중 80% 이상이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펜타닐 처방 건수는 148만여건으로 2018년 89만건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2021년 5월 경남지역 고등학생 40여명이 펜타닐 패치를 불법 처방·투약하다가 적발되는 등 국내에도 이미 침투해있다.래퍼 윤병호(예명 블리 다 바스타드)는 한 TV 프로그램에 펜타닐 복용 후기 털어놓으며 펜타닐을 ‘최악의 마약’으로 꼽았다. 앞서 그는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다가 적발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펜타닐 복용 후 구역질이 너무 심해 위산이 올라오고 어금니 네 개가 삭고 앞니 하나가 빠져 발음까지 어눌해졌다”고 밝혔다. 또 온몸에 끓는 기름을 부은 것처럼 뜨겁다가 극심한 오한이 찾아오는 등 수시로 공황 발작과 공격성도 생겼다고 밝혔다.신간 ‘대마약시대’(히포크라테스)는 미국이 전쟁을 선포한 펜타닐의 실체와 ‘마약 청정국’이란 수식어를 잃게 된 한국의 현주소, 미래를 짚었다. 책은 펜타닐이 창궐하게 된 과정을 따라가면서 아편, 모르핀, 헤로인과 같은 정통 마약부터 미국사회 경종을 울린 처방 마약까지 다양한 마약의 기원과 전파 과정, 폐해를 적나라게 보여준다.“모르핀보다 진정효과 100배, 중독성도 높아” 양귀비 열매에서 나온 아편에 빠져 청나라가 망하는 모습을 지켜본 유럽 학자들은 아편의 중독성을 없애고 행복감만 남은 물질을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아편에서 분리해 낸 것이 모르핀이다. 모르핀은 탁월한 진통 효과까지 갖고 있어 전쟁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이 맞았지만, 전쟁 후 중독자를 양산했다. 모르핀을 개선하기 위해 모르핀의 분자구조를 살짝 바꾼 마약성 진통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모르핀을 알약으로 개발해 서서히 방출하도록 설계한 ‘옥시코딘’도 개발됐다. 당초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두 배 강하고 중독성도 높아 임종을 앞둔 환자나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그러나 차츰 일반적인 통증 치료제로 쓰이면서 우연히 옥시코딘에 중독된 환자들이 생기자 미국 정부는 이를 규제하기 시작했다.이렇게 등장한 약이 펜타닐이다. 펜타닐은 당초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진통효과로 심장수술 전신마취제로만 사용됐으나 이후 수술 후 통증이 심한 환자나 출산시 무통주사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했다.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되고, 효과는 옥시코딘보다 강력해 중독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마약 투여를 멈추면 금단현상이 나타나는데, 금단현상이 가장 심한 마약이 펜타닐 같은 아편계 약물이다. 저자는 “마약을 공급하거나 투약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중독은 질병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최근엔 마약류 중독을 ‘물질사용장애(Substance use disorder·SUD)’라고 부른다고 한다. 특정한 물질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지적, 행동적·신체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본인이 자초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평생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큰 만큼, ‘마약 중독’을 질병으로 보고 그들의 치료를 적극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 폴레드 유모차 온열시트 에어러브웜2 출시

    폴레드 유모차 온열시트 에어러브웜2 출시

    프리미엄 유아 라이프 케어 브랜드인 폴레드가 유모차 온열시트 에어러브웜2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러브웜은 유모차와 카시트에서 사용 가능한 온열시트로,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2023/2024 시즌 신규 모델인 에어러브웜2이다. 여름철 육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유아통풍시트 에어러브가 여름철 더운 날씨와 아이의 땀띠에 대한 고객의 고민을 해결했다면, 에어러브웜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추운 겨울까지의 외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제품이다. 외부 기온이 내려가면 아이의 외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영유아는 장시간 낮은 기온에 노출되어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모차 방풍커버나 담요 등으로는 외부의 찬바람은 막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유모차 등 부분은 냉기에 취약한 점에 부모의 고민으로 손꼽힌다. 에어러브웜2는 이러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한 제품으로, 엄마 품과 유사한 온도로 외출 시 유모차나 카시트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외부 기온에 따라 1~3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저온화상 방지를 위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도록 설계됐다.이번 제품은 전년도 실 구매 고객의 사용 후기와 의견을 바탕으로, 에어러브웜2는 기존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겨울에 처음 출시돼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된 기존 ‘에어러브웜’을 시중의 모든 유모차와 호환 가능한 구조로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허벅지까지 연장된 열선으로 체온 유지 기능을 강화하였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컬러와 소재를 채택해 고객의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유모차뿐만 아니라 카시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1~3시간까지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KC인증, 전자파 적합성 검증, 안전확인증명서 등 철저한 검사와 인증을 통해 고객의 신뢰성을 높였다. 폴레드 관계자는 “유아통풍시트 에어러브를 출시한 이후로 가을·겨울철 사용 가능한 온열시트에 대한 고객의 요청이 많았다. 그렇게 에어러브웜 개발에 착수하였고, 올해 기존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에어러브웜2를 출시하게 됐다”며 “추운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가을과 겨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에어러브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켜켜이 쌓인 그리움, 알알이 여문 정겨움… 묵묵히 버틴 옛 성곽, 넉넉히 담은 옛 풍경 [권다현의 童行(동행)]

    조선 왕족들의 유배지이자피란민들의 터전이 된 섬마을시간마저 더디게 흐르는 곳낡디낡은 대룡시장 골목약방·다방 주인장의 정다운 옛이야기도심의 시간은 잊은 지 오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천 강화도 북서쪽 나지막한 섬, 교동도.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눈에 들어올 만큼 북한과 가까이 자리한 이 섬은 시간마저 느긋하게 흐르는 까닭에 분주한 도시의 삶으로 잊고 지내던 넉넉한 인심과 정겨운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전통시장을 꼭 들르는데 특히 교동도 대룡시장은 아담한 크기에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 쌓여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찾아야 했던 곳이지만,섬사람들의 오랜 염원이던 교동대교가 놓인 이후엔 아이와 함께 하루쯤 부담 없이 떠나볼 만하다. 교동도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달을참’(達乙斬), ‘고목근’(高木根), ‘교동’(喬桐)이란 지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달을참은 크고 높은 산이 있는 고을이란 의미다. 여기서 크고 높은 산은 지금의 화개산(260m)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던 화개산은 최근 대규모 정원이 조성되고 전망대도 들어섰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고구저수지와 교동 벌판,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석모도와 볼음도 같은 강화도의 수려한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모노레일이 운영을 시작해 교동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섬인 강화도가 그러하듯 교동도 또한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연산군과 광해군, 안평대군 등이 이곳 교동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특히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복수를 명목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빼앗으며 피바람을 일으켰는데 결국 중종반정으로 폐위돼 멀리 교동도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는 교동도에 유배된 지 6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겨우 31세였다. 한동안 고구리마을로 기록된 연산군 유배지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최근 화개정원 인근에 유배지를 조성해 위리안치(圍籬安置)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위리안치란 죄인이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이다.●시간을 거스른 듯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 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교동도에서 가장 번화한 대룡시장이다. 교동도 여행의 중심지라고 하지만 웬만한 시골 장터보다 작은 규모다. 500m 남짓한 골목길 두 개가 ‘열 십’(十)자로 이어진 것이 전부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사거리 길목에서 나도 모르게 “어머, 이게 다인가 봐!” 속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조금만 걸음을 늦추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낡은 간판과 허물어진 슬레이트 지붕, 먼지 쌓인 벽시계, 백발 성성한 약방 할아버지 이야기에 눈과 귀를 열면 교동도가 지나온 오랜 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교동이발관은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은지원의 삭발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대룡시장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반듯하게 손으로 적은 철제 간판과 마치 영화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이발관 내부가 1960~1970년대 시골 풍경 그대로다. 반들반들하게 잘 닦인 면도칼은 지나온 세월의 내공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곳에서 직접 이발하는 경험을 꼭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하필 아이와 찾았을 땐 주인 어르신 집안에 상이 있어 문이 굳게 닫힌 상태였다. 그렇게 몇 년이 훌쩍 지나 지금은 자녀들이 이발관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식당으로 운영 중이라니, 아쉽게도 아이와 낡은 이발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나눌 기회는 영영 사라져 버렸다.●약방 어르신과 다방 이모가 건넨 情에 사르르 이발관 건너편에는 동산약방이 자리하고 있다. 약국이 아닌 약방이란 간판이 어쩐지 더 정겹다. 비타민드링크라도 사 먹을 생각에 안으로 들어섰더니 손때 묻은 나무 진열장에 봉숭아꽃으로 물들이기를 할 때마다 심부름으로 사 왔던 추억의 백반이 두둑하게 채워져 있다. 구수한 보리차 냄새가 풍기는 커다란 주전자와 무심한 듯 입에 툭 씌워진 컵이 정겹다. 낯선 아이의 방문에 주인 할아버지는 어디서 왔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다정하게 묻는다. 아이가 또박또박 대답하자 환한 미소와 함께 딸기맛 비타민을 한 줌 서비스로 내어 준다. “할아버지,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발랄한 인사에 약방에 앉아 있던 동네 어르신들에게까지 웃음이 번진다.느릿한 걸음으로 시장을 둘러보다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교동다방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소소한 먹을거리 삼아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는 마담 아주머니는 달짝지근한 다방커피를 타는 솜씨도 일품이다. 아이는 갓 구워 낸 고구마의 노란 속살에 반해 야무지게 입을 채웠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주머니는 잘 익은 귤을 가져다 난로 위에 올렸다. “우와, 귤을 구워 먹는 건 처음이에요.” 아이가 신기한 듯 난롯가에 서서 귤이 익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문득 약방에서 받은 비타민 하나를 꺼내어 아주머니께 건넸다. 약방 할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거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나도 감기에 걸리거나 하면 꼭 동산약방 약만 먹어요. 그래야 금방 기운이 나더라고. 교동도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곳이에요.” ●황해도 실향민의 삶 고스란히 손님이 우리뿐이었던 터라 자연스레 교동도에 쌓인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여기 교동도 어르신 대부분은 피란민이에요. 이 대룡시장도 황해도 연백장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고향에 돌아갈 생각으로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부자도 많아요. 교동도 쌀이 유명해진 것도 그분들 덕분이죠. 세월이 흘러 여기서 결혼도 하고 자식들 낳고 살았으니 정을 붙일 법하건만 그래도 늘 다방에 오시면 고향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교동도는 고려 때부터 간척이 이뤄져 육지보다 많은 논과 밭을 가졌는데, 광복 직후엔 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할 만큼 풍요롭고 북적이는 섬이었다. 행정구역상 강화도에 속하지만 실제 생활권은 불과 12㎞ 떨어져 있는 황해도 연백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연백에 살던 사람들 다수가 교동도로 피란했다. 교동도 북쪽 말탄포구에서 바라보면 연백 땅이 불과 2㎞ 바다 너머다. 눈앞에 선명한 고향 땅을 반세기 넘게 바라보기만 할 줄은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터. 그 한 맺힌 그리움이 다방 한쪽 구석에 쌓이고 또 쌓였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단다. “어느 날인가 동네 언니가 텅 빈 옥상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올라갔더니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 하나가 숨어 지내고 있었다지 뭐예요?” 믿기지 않는 이야기에 아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중한다. “여기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어도 두려워하기보다 안쓰럽고 애틋한 마음이 먼저인가 봐요. 저기 골목길 끝에 해성식당이라고 있는데 안주인이 전라도 출신이라 음식 솜씨가 좋아요. 여기 사람들 사이에선 맛집이죠. 그런데 그 북한에서 탈출한 청년이 발각됐을 때 경찰이 일부러 그 집 육개장을 주문해서 먹였대요. 식당 주인도 음식 배달하면서 울컥했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 때문인지 어느새 아이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긴다. 얼른 소파 2개를 붙여 아이가 잠시라도 단잠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봐주는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노 키즈 존’을 내세운 도시의 화려한 레스토랑에선 느낄 수 없는 코끝 찡한 감동이었다.●117년 한 자리 지킨 교동초 마담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찾은 곳은 대룡시장과 어깨를 맞대고 자리한 교동초등학교다. 1906년에 개교했다고 하니 그 역사만 무려 117년에 이른다. 멀끔하게 단장한 모습이라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운동장 한편에는 기억조차 희미했던 이승복 동상과 효자 정재수 동상이 자리하고 있어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겨우 10살의 나이에 눈길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려다 매서운 추위에 결국 함께 동사한 정재수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는 감동한 눈치다. 그래도 슬픈 결말은 피하고 싶었는지 “나는 슈퍼히어로가 돼서 엄마도 구하고 나도 씩씩하게 살아올 거야.” 큰소리다. 교동다방에서 꿀맛 같은 낮잠을 즐긴 덕분인지 아이는 널찍한 운동장을 마음껏 뛰며 신나게 놀았다.교동읍성도 교동도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인조 7년인 1629년에 쌓은 고을성으로 둘레는 약 430m,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예부터 교동도는 외세 침략이 잦았던 터라 서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선 후기에는 읍성 내에 삼도수군통어영 본진이 주둔했다고 한다. 원래 동문과 북문, 남문 등 3개의 문루를 갖춘 성문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온전한 형태를 짐작하기 어렵다. 대부분 세월이 흘러 무너졌고 겨우 남아 있던 남문의 유량루도 1921년 폭풍을 맞아 허물어졌다. 다행히 홍예 부분만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이는 돌이나 벽돌을 무지개처럼 휘어진 형태로 쌓은 구조물로 광화문 같은 성문에 주로 사용됐다. 일부 복원된 성곽과 얼기설기 쌓은 옛 성곽이 이곳에 쌓인 시간을 오롯이 드러낸다.교동향교도 아이와 들러 보기 좋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유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교동향교의 역사는 그보다 앞서 고려 충렬왕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89년 고려 유학자 안향이 원에 사신으로 갔다가 직접 손으로 옮겨 적은 ‘주자전서’와 공자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 모신 것. 한국 성리학의 시조로 불리는 안향이 처음 배를 댔던 곳이니 교동향교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셈이다. 원래는 화개산 북쪽 기슭에 있던 것을 조선 영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겼는데, 다른 지역 향교들과 비교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건축물 하나하나 소박하고 단정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홍살문을 지나 향교 안으로 들어서면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유생들이 배움을 익히고 닦았던 명륜당, 일종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삼문이 알뜰하게 들어서 있다. 향교 우측에는 요즘 보기 드문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 얼마 전 뒷간을 소재로 한 전래동화를 읽었던 아이는 직접 오줌도 눠 보며 재밌어했다. ●그림 같은 보호수 자랑하는 화개사 화개산 중턱에는 화개사도 자리한다. 정확히 언제 창건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려 말의 문신 이색이 머물며 독서를 즐겼다고 하니 고려 때 사찰로 추정된다. 17~18세기 문헌에도 그 이름이 기록돼 있으니 조선 후기까지 강화도의 주요 사찰 중 하나로 규모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에는 전등사의 말사였고 현재 남은 건물은 1967년 화재로 탔던 것을 이듬해 중건한 것이다. 사찰 입구에는 수령 200년을 넘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모양이 아름다워 아이도 “꼭 옛날 그림 속 나무 같다”며 감탄했다. 기름진 논을 자랑하는 교동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난정저수지와 고구저수지다. 여름이면 난정저수지에는 노란 해바라기가, 고구저수지에는 분홍 연꽃이 무수히 피어오른다. 지역주민들이 마을정원으로 꾸민 것인데 널찍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맑은 풍경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이들 저수지 모두 얼음놀이터로 변신한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어른들은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긴다. 차창 밖으로 스치듯 지나가더라도 교동도의 밥맛을 책임지는 물줄기라고 생각하니 더욱 넉넉하게 느껴진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 북부하나센터 찾아 북한이탈주민 애로사항 청취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 북부하나센터 찾아 북한이탈주민 애로사항 청취

    서울시의회 박환희 의원(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8일 서울북부하나센터(공릉종합사회복지관)를 찾아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 속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업에 대한 2023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실제 북한이탈주민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서울 북부하나센터에서 정착지원과정의 도움을 받는 다양한 계층의 북한이탈주민 10명과 박 의원, 북부하나센터 관계자, 서울시 남북협력과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해 최전선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산하의 기관이며 서울시에 4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이번 간담회는 박 의원의 인사말과 방문 취지 설명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실제 사례와 정착 과정에서의 문제점, 요청 사항 등을 청취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사회의 인식개선 ▲외래어·말씨교정 등 언어교육의 필요성 ▲제3국 출생 자녀에 대한 지원 확대 ▲주거공간의 노후화 개선 ▲북한이탈주민들을 포용하는 만남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특히 최근에 하나원을 퇴소해 서울생활을 막 시작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참석해 주거공간의 열악함 등 초기정착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전달했다. 서울시 남북협력과 관계자는 2024년에는 최초 입주 시의 청소지원도 가능함을 전하며, 현재 주거지역의 방역사업 및 노후기기 교체, 서울런 지원대상 확대 노력 등 전달받은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라고 언급했다. 또한 북부하나센터 관계자는 트라우마관리, 심리치료 지원 등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적 심리치료 지원이 병행된다면 이를 기초로 한 취업과 사회적응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나 현재 서울에는 강서권역에 한 곳만 심리치료센터가 있어 이러한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확대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지속해 건의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초기정착부터 취업, 생활전반에 많은 도움을 주는 하나센터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서울시에서도 직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북한이탈주민분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한명의 시민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시도록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정책을 검토하고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청취한 다양한 의견이 실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테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 “전청조, 여리여리…남자화장실 가더라”…실물 후기

    “전청조, 여리여리…남자화장실 가더라”…실물 후기

    ‘궁금한 이야기 Y’ 송민우 PD가 전청조 취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송민우 PD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 Y’에 출연해 “전청조한테 두 번, 세 번 낚였다. 꼭 밤에 오라더라. 사기꾼의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 항상 낮에는 연락이 안 된다. 오후 10시 11시에 연락이 오라고 해서 가면 또 안 나온다. 그걸 두세 차례 반복해서 겨우겨우 만났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날까 말까 한 그런 상황에 한 3시간 기다렸다. 지하 1층에서 2시간, 올라가서도 거의 1시간 가까이. 그렇게 해서 나오는 모습이 되게 왜소하고 생각보다 여리여리했다. 피해자들한테 했던 전화하고 강연하고 했던 당당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비틀거리면서. 그렇다고 술 냄새가 난 건 아니었다. 그런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전청조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전청조와 인터뷰했을 때 태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송 PD는 “‘웃음 참기 힘들었겠다’ 등의 댓글이 있는데 웃음이 나올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정신상태가 많이 혼란스러워 보였다. 되게 횡설수설하는 느낌에다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자기가 불리하면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한참 엎드려서 생각하다가 화장실을 가더라. 전청조가 남자 화장실을 가더라”고 말했다. “전청조가 정체성을 남자라고 확신하는 거냐”는 물음에 송 PD는 “보여주기식 같다”고 추측했다.
  • ‘하나처럼 어울리는, 하나로도 충분한’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 사전예약 개시

    ‘하나처럼 어울리는, 하나로도 충분한’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 사전예약 개시

    LG전자 홈페이지서 9~19일 사전예약 할인판매 LG전자가 11월 20일 공식 출시되는 스탠바이미 전용 스피커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 판매는 오늘부터 19일까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진행되며, 사전예약 판매 구매 시 배송은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전예약 판매 행사에서 우선 5만원 즉시 할인이 적용되며, 제품 구매 후 LG 스탠바이미 공식 네이버 카페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스피커 구매인증 리워드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착순 40명에게 5만원의 네이버 포인트 캐시백이 지급된다. 구매인증 이벤트 참여 시에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한 영수증 첨부와 12월 3일까지 제품 구매 후기 1건을 필수적으로 업로드해야 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스탠바이미와 호환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스탠바이미와 하나처럼 어울리는 통일감 있는 디자인과 손쉬운 연결성은 물론 사운드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한다.이번 신제품에는 스탠바이미의 은은한 컬러와 패브릭 질감이 그대로 구현돼 있어 전용 크래들로 스탠바이미에 스피커를 부착하면 마치 하나의 제품으로 보일만큼 조화로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저분한 전원선 필요없이 USB 케이블로 스탠바이미 본체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전원 공급과 충전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연결성 또한 강화되어 스탠바이미와 스피커가 블루투스 연결이 된 상태라면 스탠바이미 리모컨으로 동시 전원 온·오프도 가능하다. 더불어 OTT 등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스탠바이미 본체 스피커와 스탠바이미 스피커를 모두 사용해 사운드 시너지를 내는 WOW 오케스트라 기능이 탑재됐다. 본체 스피커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스탠바이미 스피커에서는 메인 음역대를 전면으로 보내 더 풍성하고 조화로운 사운드를 전달한다.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는 스탠바이미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시너지를 증대시킬 수도 있지만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우선 IPX5 방수 성능과 최대 16시간까지 지속되는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걱정 없이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스피커 가장자리를 따라 켜지는 엣지 라이팅 기능을 통해 은은한 밝기와 다양한 컬러의 조명으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다. ‘LG 스탠바이미 스피커, XT7S’ 출시 가격은 27만 9000원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구매 인증 프로모션까지 참여할 경우 5만원 할인과 네이버 포인트 캐시백 5만원 혜택을 받아 최대 17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및 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독살 미수 사건’으로 불거진 마약 문제,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다뤘나

    ‘독살 미수 사건’으로 불거진 마약 문제,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다뤘나

    그동안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진 한국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경고음이 계속 켜지고 있다. 연예인들을 비롯해 셀럽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마약 투약 사건은 물론 청소년들에게까지 마약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불안케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은 웹진 ‘담談’ 11월호에서 ‘중독, 파멸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인간을 괴롭혀 온 중독이라는 문제가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졌고 인식됐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봤다. 국어사전에서 ‘중독’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으로 신체가 기능장애를 일으키거나 특정 물질에 지나치게 의존해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어떤 사상에 젖어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중독은 정상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상태다. 조석연 신한대 교수는 ‘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 아편은 어떻게 마약이 되었나?’라는 글을 통해 전통사회의 가정상비약인 아편이 마약으로 규정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편은 ‘앵속’이라고 하는 양귀비 과피에 상처를 내 분비된 유액을 모아 자연 건조해 굳힌 덩어리다. 아편의 재료인 양귀비 재배에 대한 기록은 ‘세종실록’의 ‘지리지’에서 처음 볼 수 있으며 ‘성종실록’에서는 조선이 일본 사절에 예물을 보냈는데 그 항목 중에 양귀비씨 1봉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상비약으로 효능이 입증된 귀한 상품이었다. 광해군 2년 ‘동의보감’의 탕액편에도 아편의 약효와 제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 중후기까지만 해도 앵속은 농가에서 흔히 재배하는 약재였다.19세기 말 청나라에서 아편 유입고종 독살 미수사건으로 마약 경계심 강화 약재 이외 목적으로 아편을 흡연해 피해가 발생하는 모습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40년 헌종 6년 3월 25일 ‘헌종실록’ 기록에서다. 아편이 청나라 주민들에게 유입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경계 의식이 싹튼 것이다. 이후 1848년 청국에서 아편 흡입기구를 조선으로 몰래 반입하다가 발각된 박희영이라는 사람을 멀리 유배 보내고 평생 종으로 살게 하는 처벌을 내린 기록이 있다. 국내 최초의 아편 금지 규정은 1894년 10월 조선 정부가 법무아문 고시를 통해 ‘아편연금계조례’다. 이후 아편에 대한 사회적 경계를 더욱 강화한 것은 1898년 고종 독살 미수 사건인 ‘독차 사건’이다. 왕을 시해할 목적으로 고종과 순종이 마시는 커피에 아편을 몰래 투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조 교수는 “현재 쓰는 ‘마약’이라는 용어는 의학적 정의가 아닌 법률상 정의를 담고 있다”라면서 “사회에서 마약이 빚는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은 마약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선, 아편보다 심각한 중독은 ‘도박’양반은 패가망신, 수령은 노름꾼과 유착 조선시대에는 아편보다 심각한 중독을 ‘도박’으로 봤다.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노름으로 패가망신한 양반과 청부업자로 전락한 수령’이라는 글을 통해 조선 말기였던 19세기 중반 전라도 장수현에 살던 양사헌이라는 인물의 탄원서를 통해 당시 성행한 노름으로 인한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노름빚 상환을 증명해달라는 탄원서는 평범한 문서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조선 후기 부패한 수령의 모습과 함께 수령이 노름꾼들과 유착해 노름빚을 받아주는 청부업자로 전락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편집자인 김수영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중독이라는 조선의 사회문제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오늘날보다 바람직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는 데 작은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중독처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문제 본질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런 변화는 관심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 박보영 “실제 정신과 회진 참관”…후기 들어보니

    박보영 “실제 정신과 회진 참관”…후기 들어보니

    배우 박보영과 이정은이 실제 정신건강의학과 회진에 참관했다고 전했다. 7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주인공 박보영, 이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보영과 이정은은 간호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회진에 참관했다고 밝혔다. 장도연이 “실제 병원에서 참관했으면 다 알아보지 않냐”고 묻자 이정은은 “마스크를 쓰고 가운을 착용했다. 실습생으로 소개해주더라. 그렇게 환자분하고 만났다”고 답했다. 이정은은 이어 “실습생 스토리를 미리 준비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실습을 하면서 상담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환자분이 믿으시는 줄 알았는데 ‘기생충 나온 배우와 많이 닮았어요’라고 하더라. 그런 말 많이 듣는다고 끝까지 아닌 척했다”고 말했다.박보영은 “저는 완전히 못 알아보셨다. 목소리 들으면 알아볼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쿠팡 ‘판매대금 우선정산’·배민 ‘대출 협약보증’… 뒤늦게 쏟아낸 상생안

    쿠팡 ‘판매대금 우선정산’·배민 ‘대출 협약보증’… 뒤늦게 쏟아낸 상생안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최근 일부 플랫폼 사업자와 입주업체의 거래관행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정부가 규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쿠팡, 당근,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네이버와 플랫폼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6개 기업은 간담회에서 도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상생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쿠팡은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금 정산 전이라도 입점업체가 체크카드로 재료 구입비 등을 결제하면 판매대금을 먼저 정산·입금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배달 종사자 특화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내 시작하고 소상공인에게 고객 통계 분석 기능을 이달 중 제공한다. 당근은 불법·위해 중고 상품 유통을 막고자 경찰복이나 리콜 제품 등 거래금지 품목의 사전 알람을 도입하는 자율 규제를 강화한다. 개인 거래 분쟁 해결을 위해 이달 내 분쟁조정센터를 출범시킨다. 카카오는 영세·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동결 또는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선물하기’ 정산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지인 사칭 피해 방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기능 등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카톡이지’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개편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율규제위원회를 통해 불법·가짜상품 판매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원치 않는 물품·서비스 구매를 유도하는 눈속임 설계(다크 패턴)와 허위 후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한다.
  • 오티콘보청기, 큐레이션 브랜드 ‘김갑수보청기 365 플러스’ 런칭

    오티콘보청기, 큐레이션 브랜드 ‘김갑수보청기 365 플러스’ 런칭

    토탈 청각 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티콘보청기가 지난 1일 프리미엄 제품만을 엄선한 큐레이션 브랜드 ‘김갑수보청기 365+’를 런칭했다. 365일 청력건강을 케어하는 ‘김갑수보청기 365+’는 고객의 청력환경, 선호도에 따라서 합리적인 보청기를 제공한다. 또한 보청기 구매를 망설이는 사용자들을 위해 최고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를 선별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오티콘의 대표 라인업이다. 이번에 런칭한 ‘김갑수보청기 365+’는 플래티넘 F, 프리미엄 G, 파워 PG 총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됐다. 플래티넘 F 시리즈는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어 주변 환경을 정확히 분석해 사용자가 듣고 싶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급형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다이렉트 스트리밍, 핸즈프리 기능으로 보청기와 휴대폰을 자유롭게 무선 연결해 전화, 유튜브 시청, 음악 듣기 등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소리를 분석하는 기능으로 기존 제품보다 소음 환경에서도 말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프리미엄 G 시리즈는 3년 연속 베스트 셀링라인으로 사용자들의 후기가 가장 많은 제품이다. G시리즈는 업계 최대 64채널로 최고음질을 자랑하고 폭넓은 주파수 대역으로 빠른 분석과 소리의 균형을 제공해 불필요한 소음을 제거, 자연스러운 청취에 도움을 준다. 파워 PG 시리즈는 업계 최대 출력의 파워 보청기로 고심도 난청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피드백을 완벽히 제어하여 더 많은 말소리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PG 시리즈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무선 연결에도 배터리의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고 우수한 내구성으로 고장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김갑수보청기 365+의 런칭 소식을 전해 기쁘다”며 “오티콘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브랜드인 만큼 모든 시리즈의 제품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토탈청각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는 오티콘을 비롯해 버나폰, 필립스 보청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각 진단장비 브랜드 인터어커스틱스, 인공와우 브랜드 오티콘 메디컬도 운영 중이다.
  • [씨줄날줄] 창작판소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작판소리/서동철 논설위원

    요즘 잘나가는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판소리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원작 소설과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그런데 다음 순간 “노인이 다랑어회를 한번 떠 보는데, 회 뜨는 솜씨 말해 뭐해. 저 수산시장 사장님들이 주르르르 와서 구경 한번 해보고 갈 듯이”라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국화한다. 앞서 박애리의 ‘아기공룡 둘리’도 창작판소리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또랑광대 김명자는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로 이름을 날리는 스타 소리꾼이다. 먹성 좋은 아이 넷을 키우는 성북동 슈퍼댁이 김치냉장고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여자 천하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이다. “싸움도 슈퍼, 수다도 슈퍼, 욕도 슈퍼, 인심도 슈퍼”인 슈퍼댁은 바로 우리네 자화상이다. 또랑광대는 ‘명창’의 상대적 개념으로 기량이 부족한 소리꾼을 일컬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시대의 문제로 관객과 소통하는 소리꾼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너무나도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파격적인 내용을 소리화하고, 극장이 아닌 마당을 무대 삼아 기존 판소리 공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마당으로 돌아가는 것은 전통을 회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2001년 제1회 또랑광대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스타대전’이 상징적이다. 인터넷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판소리화한 스타대전은 이후 김용화가 ‘배틀 그라운드’를 작창하는 바탕이 됐을 것이다. 배틀 그라운드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메카 피시방에 한 청년이 들어서는디 … 1학기 시험을 마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사양 좋은 컴퓨터에 자리잡고”로 시작한다. 창작판소리는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로도 유명했던 박동진 명창이 1960년대 ‘예수전’과 ‘이순신전’으로 막을 열었다. 1980년대 임진택은 ‘똥바다’, ‘오적’, ‘오월 광주’ 등을 발표했으니 이 역시 시대정신을 담으려는 노력이었다.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는 2019년 초연 이후 국악 분야의 최고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최근 관람 후기 중에는 ‘주인공 쿠바 어부 산티아고가 초고추장도 없이 다랑어회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깝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카리브해가 배경인 ‘노인과 바다’가 우리 이야기로 느껴지도록 이끈 창작판소리의 힘이다.
  • 밀양 영남루 다시 국보로 승격 예고

    밀양 영남루 다시 국보로 승격 예고

    경남 밀양 영남루가 국보 지정을 앞두고 있다. 국보에서 보물로 변경된 지 60여년 만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영남루가 2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에 속한 부속 누각이다. 부사가 공무를 처리하거나 귀한 손님이 찾았을 때 잔치나 공식행사를 개최하던 곳이다. 영남루는 1936년 5월 보물로 처음 지정됐다. 1955년 6월에는 국보로 승격됐다. 하지만 1962년 문화재보호법 시행으로 변화가 생겼다. 기존 조선 보물고적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이 폐지되면서 문화제 재평가가 진행됐고, 그해 12월 문화재위원회는 영남루를 보물로 변경했다. 경남도, 밀양시는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국보 승격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문화재 가치 조사, 도 건축문화재 위원회 개최 등을 진행하며 국보 승격 의지를 다시 다졌고 결실을 봤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받는다. 이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로 최종 결정한다. 밀양강을 옆에 낀 절벽 위에서 남향하는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이다. 단일 건물 위주인 일반적인 누각과 달리 중앙에 대루를 두고 그 좌우에 능파각과 침류각, 여수각을 배치한 건축형식이 돋보인다.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되면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금강계단, 통영 세병관에 이어 경남 네 번째 목조건축물 국보가 된다.
  • 고소영 “여보 나도 할말 있어”…갑자기 ‘♥장동건’ 소환?

    고소영 “여보 나도 할말 있어”…갑자기 ‘♥장동건’ 소환?

    배우 고소영이 연극 관람 후기를 전했다. 2일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오랜만에 연극 관람.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Superwoman 윤미의 또 다른 모습. 유쾌하고 현실감 있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사진 속 고소영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를 관람한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윤미, 이홍렬과도 사진을 남겼다. 이윤미는 “언니 어제 와주셔서 객석이 더 빛이 났어요”라며 댓글을 남겼다.한편 고소영은 지난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강동아트센터서 만나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강동아트센터서 만나요

    ‘이 시대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 미국 뉴욕타임스가 찬사를 보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한다. 강동구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인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내한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2019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2020년 도이체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후기 소나타로 구분되는 30, 31, 32번을 선보인다.이고르 레비트는 러시아 출생으로 8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하노버에서 피아노 공부를 마쳤다. 2005년 국제 아서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2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실내악 부문 특별상, 청중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모교 하노버 음대 피아노 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당시 총 53번의 트위터 스트리밍 라이브 하우스 콘서트를 갖고, 단 네 줄의 악보를 840회 반복하는 에릭 사티의 ‘짜증(Vexations)’을 약 15시간 동안 연주하는 등 자신의 소신을 연주를 통해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지나치게 크게 넣었다”…가슴성형 고백한 서울대女

    “지나치게 크게 넣었다”…가슴성형 고백한 서울대女

    치과의사 겸 방송인 이수진이 가슴 성형수술 후기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이수진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가슴 확대 수술, 하안검 수술, 눈썹하거상술, 브라질리언 왁싱, Y존 착색 관리, 써마지, 보톡스까지. 다 해 본 썰 푼다, 야부리 ep.5’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수진은 “내가 가슴수술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진게 그때 비키니들이 나오는데, 비키니를 입고 놀러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열대 지방, 태국이나 발리 쪽을 가고 싶었다. 우리나라 비키니는 알아서 뽕을 다 넣어준다. 하지만 명품 비키니들은 진짜 손바닥만 해서 천 쪼가리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명품 비키니를 입고 거울을 보니 뭔가 허전해 보였다. 당시 인기있는 보형물이 275㏄가 일반적이었다. 서울대 선배가 한다는 병원에 상담받으러 갔다. 270㏄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300㏄ 넣어달라했다. 의사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렇게 가슴이 지나치게 크면 무식해 보인다’고 했는데, ‘괜찮아요. 저 배울만큼 배운 여자다. 저도 서울대 나왔다. 무조건 300㏄ 이상 넣어주세요’라고 했다. 그때 그렇게 넣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3일 만에 여행을 가는데, 일주일간은 덜컹덜컹하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덜컹덜컹하는 게 있다. 턱을 넘어갈 때마다 덜컥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책상에 가슴을 올려놓고 밥먹고 있다”고 떠올렸다. 유튜브 제작진이 “가슴수술 후 통증은 없었냐”고 묻자 이수진은 “일주일간 뻐근했다. 점점 괜찮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 원장님 표현에 따르면 ‘지금 바위가 누르는 것 같죠? 조금 있으면 자갈이 누르구요. 좀 이따가 돌멩이가 누른다. 좀 있으면 모래가 누르고 먼지처럼 날아없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채널 A 프로그램 ‘티처스’ 메인 스폰서 참여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채널 A 프로그램 ‘티처스’ 메인 스폰서 참여

    종근당건강이 전현무, 한혜진 등이 출연하는 ‘티처스’의 메인 스폰서로서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협찬 및 지원하여 학업으로 지친 학생들을 적극 응원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1타강사로 유명한 정승제와 조정식이 적극 나서 학업으로 고민하고 있는 12명 학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티처스’는 첫 방송 전부터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등 중고생 학생과 학부모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수학 정승제, 영어 조정식이 컨설팅하는 채널 A 프로그램이다.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아임비타 이뮨샷은 비타민B군을 비롯해 18종의 영양소를 한 병에 담은 올인원 비타민으로, 비타민B는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고생의 체력 충전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며, 정제와 캡슐 외의 액상이 함께 있어 물 없이도 섭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액상은 자몽 맛으로 10대들도 쉽고 맛있게 섭취한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최선의 결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과 그런 학생들을 이끄는 모든 선생님을 응원한다.”며 “아임비타를 통해 피곤하고 지친 체력을 충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티처스’는 이달 5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19:50분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조선시대에 일식 예보를 잘못해 곤장을 맞은 천문학자가 있었다. 곤장을 때린 사람은 세종이었고, 맞은 사람은 천문과 역수(曆數), 각루(刻漏) 담당 부서인 서운관의 천문학자 이천봉(李天奉)이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가보자. 일식 때 ‘반성’하는 임금 세종 4년(1422) 1월 1일 원단을 맞았는데, 마침 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금이 소복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月臺) 위로 나아가 일식을 구했다. 백관들도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신하들이 조회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 도열해 일식을 구하니 얼마 후 해가 다시 빛났다. 세종이 섬돌로 내려와 해를 향해 네 번 절했다. 이 같은 의식을 ‘구식(救蝕)’이라 하는데,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훼손된 일월(日月)을 구하는 재변 의례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대략 달력을 시간표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농업생산이 경제의 축이었던 옛날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주기와 질서를 측정, 계산하여 만드는 책력은 국가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왕조국가 시대의 역법은 또한 왕조와 국가의 안위를 내다보기 위한 점성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매우 중시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 일종의 상응 관계, 즉 천인상응(天人相應) 관계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천문은 곧 인문(人文)이기도 했다. 여기서 천문(天文)의 의미는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운행을 무늬(文)로 표상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우러러 하늘의 무늬를 보고, 굽혀서 땅의 결을 살핀다(仰以觀於天文, 府以察於地理)'​ 옛날에는 일식과 월식이 천체의 중심인 해와 달이 잠식되는 불길한 재변으로, 하늘이 왕의 잘못을 직접 꾸짖고 근신케 하는 징표라고 여겼다. 따라서 일식(또는 월식)이 예보되면 시일에 맞추어 각 관청은 어명을 받들어 당상관과 낭관 각 1명이 제사 때 입는 엷은 옥색 옷인 천담복(淺淡服)을 입고 하늘에 기원했다. 왕은 소복으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일식을 기다렸다가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신하들과 함께 석고대죄하듯 하늘에 용서를 비는 구식례를 행했다. 이렇게 하면 그 정성에 하늘이 감복하여 일식·월식을 곧바로 원상대로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구식례가 끝나야 소복을 벗었다. 월식 때는 음기를 돋운다 하여 금으로 된 종을 쳐서 구식례를 행했다. 일식과 월식을 구한다는 구식 의례는 조선조 내내 매우 빈번하게 행해졌다. 이 구식례는 매우 번거롭지만 일식·월식이 지상의 왕에게 내리는 하늘의 경고라고 여겼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세종 4년의 구식례 때 서운관이 예보한 일식 시간이 되었는데도 정작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과 대소 신료들은 하릴없이 일식이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예보시간보다 15분이 지나서야 일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15분을 1각(一刻)이라 하여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았다. 고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15분이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듯이다. 구식례가 끝난 후, 일식의 분도(分度)를 정확히 추보(推步·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하지 못해 예보를 15분 앞당겨 했다는 죄목으로 세종은 서운관 술자(術者) 이천봉에게 곤장을 치게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였다. 심하면 투옥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조선의 일식 예보 단위가 상당히 정밀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왜 일식예보가 틀렸을까? 어떤 군주와 국가가 하늘의 질서를 보다 잘 살피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군주가 권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보다 튼튼하게 확보한다는 것을 뜻으로, 농업생산 증대, 왕조와 국가의 길흉 예측, 정치적 정당성 강화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종대왕이 기울인 천문기상학 발전에 대한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대단히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임금으로, 재위 12년(1430) 8월 3일 이런 지시를 내렸다. '천문계산은 전심전력해야만 그 묘리를 구할 수 있다. 일식, 월식과 성신의 변, 그 운행도수는 원래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전에는 명에서 전해진 선명력법(당나라 목종 2년인 821년 서양이 만든 태음력의 하나)만 썼기 때문에 오차가 꽤 컸었다. 그런데 정초가 수시력법(授時曆法/중국 원나라 천문학자 곽수경과 왕순 등이 만든 역법)을 연구해 밝혀낸 뒤로는 책력 만드는 법이 바로잡혔다. 그러나 이번 일식의 시간이 모두 차이가 있으니 이는 정밀하게 살피지 못한 까닭이다. 옛날에는 책력을 만들 때 오차가 있으면 반드시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법이 있었다. 내가 일식, 월식 때마다 그 시각과 가리고 걷히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뒤에 계산해볼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예보한 숫자와 맞지 않더라도 모두 기록하여 뒷날 고찰에 대비토록 하라.' 그러나 이후로도 일식 오보는 고쳐지지 않았다. 세종 14년(1432) 1월 4일엔 서운관에서 일식을 예보했으나 일식 현상이 없자 사헌부에서 서운관 담당관리를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분수가 매우 적어서 짙은 구름으로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각도에 공문을 보내 물어보게 하라. 또 중국에서도 오늘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것은 관측을 잘못한 죄는 아니다. 각 도의 보고와 중국 조정에 들어간 사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의논하라.' '칠정산외편'으로 조선 고유의 시간을 가지다 어쨌든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조선의 일식-월식 예보가 오차를 보이는 것은 조선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선 고유의 시간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세종이 일찌기 왕자 시절부터 천문에 대해 깊이 공부해 얻은 내공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게다가 세종조에는 과학과 천문에 밝은 인재들이 많았다. 흔히 세종 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천과 장영실을 떠올리지만, 천문역법 분야에서 이순지(李純之, 1406~1465)의 역할은 독보적이었다. 이순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하면서 우리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순지는 21살인 1427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서 외교문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세종은 역법이 정밀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신들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역법에 필요한 산법(算法)을 익히게 했는데, 이순지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문신이었지만 이과형 천재였다. 이순지가 세종대왕의 눈에 들게 된 계기는 ‘본국(本國)은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度) 강(强)’이라는 계산 결과를 보고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가운데가 북위 38도라는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세종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曆書)를 통해 이순지가 계산한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기뻐하며 1431년부터 이순지에게 조선의 천문역법을 정비하는 일을 맡겼다. 그 결과 1433년부터 이순지를 중심으로 조선 역법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442년에 이르러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의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그간 중국의 역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다 이순지의 천문역법 연구가 특히 크게 빛을 발한 성과는 ‘한문으로 펴낸 이슬람 천문 역법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받는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은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한다. 1442년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한 '칠정산내편'은 1281년 원나라에서 만든 수시력을 한양의 위치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에 비해 1444년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한 '칠정산외편'은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내편’은 중국 천문역법과 산학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원주를 365.2575도, 1도를 100분, 1분을 100초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외편’은 그리스와 아랍 천문학 전통에 따라 각각 360도, 60분, 60초로 바꾸어 계산했다. 또한 평년의 한 해를 365일로 하고 128년에 31일의 윤일을 두었는데, 1태양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수시력보다 더 정확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1초 짧을 정도로 정확하다. 1년의 기점을 중국이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내편’을 통해 한양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천문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외편’을 통해 발달된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조선의 천문학은 아랍, 중국과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준에 도달했다. 이순지는 이외에도 많은 천문역법서를 저술, 편찬했다. 그 가운데 1445년에 펴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1459년에는 일식-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ㆍ지리 등을 맡는 기술직을 뽑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이처럼 이순지는 당대 세계 최정상급의 천문학자로서, 조선 천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이순지는 승지, 중추원부사, 개성부 유수, 판중추원사(종2품)에 이르렀다. 1465년(세조 11년) 이순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는 ‘지금의 간의(簡儀), 규표(圭表), 태평(太平), 현주(懸珠), 앙부일구와 보루각, 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세조실록'은 이순지를 이렇게 평한다 '이순지의 성품은 정교하며 산학, 천문, 음양, 풍수에 매우 밝았다. 그러나 크게 건명(建明)한 것은 없었다. 정평(靖平)이라 시호(諡號)하니,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하고, 모든 일에 임할 때 절제가 있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조선시대에 일식이 265건, 월식이 344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의 천문기상 관측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조선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백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기록이다. 이처럼 세종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으로 성장했으며, 조선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 4천 건 이상이며, 아직도 해석과 발굴이 진행 중이다.좋은 일례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동년 10월 17일부터 프라하에서 관측에 착수했던 케플러 초신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보다 4일 앞선 1604년(선조 37) 10월 13일(양력)부터 시작하여 7개월에 걸쳐 약 130회 위치와 밝기를 관측한 결과가 쓰여 있다. '밤 1경에 객성이 미수 10도에 있어, (북)극과는 110도 떨어져 있었으니, 형체는 세성(목성)보다 작고 색은 누르고 붉으며 동요하였다.' 케플러의 관측기록으로만 보아 유형 2로 추정되던 이 초신성은 ‘실록’의 자세한 관측결과에 의해 유형 1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조선 천문학의 개가였다.
  • 고려 후기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예고

    고려 후기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예고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주종기(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기록)를 통해 장인 한중서가 구리 700근(현재 기준으로 환산 약 420㎏)의 무게로 1222년 제작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전북 부안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 내소사로 옮겨졌는데 이 내용도 동종 몸체에 음각으로 기록돼 있다.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한 역동적인 용뉴(범종의 가장 위쪽에 있는 용의 모습을 한 고리),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 13세기에 활동하며 경남 고성 옥천사 청동북 등 여러 작품을 남긴 한중서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 범종사와 제작 기술 및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12세기 이후 청자로 제작된 정병인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 조선 개국공신 복재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 1622년 조성한 불상과 복장 유물인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 유물’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 금천구, 정조 효심 담은 ‘시흥행궁길’ 명예도로명 부여

    금천구, 정조 효심 담은 ‘시흥행궁길’ 명예도로명 부여

    서울 금천구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기리기 위해 은행나무로 전 구간에 명예도로명인 ‘시흥행궁길’을 부여했다고 31일 밝혔다. 백산주유소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를 잇는 579m의 은행나무로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행길에 머물렀던 시흥행궁으로 가는 길이었다. 이곳에서는 매년 국내 최대 조선 왕실 행차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정조는 재위 기간 66회에 걸쳐 행차하면서 3355건의 백성들의 상언과 격쟁을 처리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어진 군주였다. 구는 구민들이 시흥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뜻깊게 기억할 수 있도록 시흥행궁길 시작점과 종점에 명예도로명의 유래를 담은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명예도로명은 인물과 기업 등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을 고려해 도로구간에 부여하는 별칭으로 법정 도로명은 아니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77개의 명예도로명이 부여돼 있다. 시흥행궁길은 금천구의 첫 명예도로명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백성을 직접 살피고 소통하며 효행을 권장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구민을 위한 적극 행정을 하겠다”며 “앞으로 금천구와 정조의 역사적 관계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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