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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한·일 세미나

    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 박물관 내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삼국시대 청동유물의 납동위원소를 이용한 산지추정 연구’를 주제로 한·일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 측에서는 송의정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이 ‘삼국시대의 동제품 제작기술’을, 일본 측에서는 일본 센슈대학 하부타 요시유키 교수가 ‘고분시대 후기 세이모(西毛)의 도래계 문물’을 주제로 발제한다.
  • ‘로미오 앤 줄리엣’, 커튼콜 이벤트로 ‘관객 만족’

    ‘로미오 앤 줄리엣’, 커튼콜 이벤트로 ‘관객 만족’

    지난 1월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 환상적인 무대와 세심한 팬 서비스로 한국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로미로 앤 줄리엣’은 열정적인 무대로는 물론 마지막 커튼콜을 하이라이트로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무대 바로 밑에서의 사진 촬영이 허용돼 ‘로미오 앤 줄리엣’의 커튼콜 현장은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커튼콜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 배우들은 대표 인기곡 ‘세상의 왕들(Les Rois du Monde)’과 신곡 ‘스무살이 된다는 건(Avoir 20 ans)’을 비롯, 신나는 퍼포먼스까지 선사해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관객들의 열기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식을 줄 모른다. 바로 배우들의 팬사인회까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 선착순 100명만이 행운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로비에는 배우들을 보기 위한 관객들로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공연팀은 특별한 후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을 보고 관람후기를 남겨준 관객 중 5명(1인2매)을 뽑아 마지막 공연인 2월27일의 초대권을 증정한다.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 = 유쾌한 확성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정조 독살설/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93년 나온 ‘영원한 제국’은 요즘 유행하는 팩션소설의 원조격인 작품이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세상을 뜨기 직전 24시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절대왕권을 추구하는 정조와 이에 맞서 ‘사대부의 나라’를 지키려는 노론 벽파 사이의 음모·갈등을 스릴 넘치게 묘사해 큰 인기를 모았다. 작가 이인화씨(현 이화여대 교수)는 책 후기에서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고향인 영남 일대에서 어려서부터 들어온 정조 독살설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책은 허구”라고 강조하고 “허구화를 위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등 여러 추리소설의 모티프를 응용했다.”고 공개했다. 허구에 불과한 정조 암살설에 치밀한 논증을 가해 역사 영역으로 끌어들이려 한 이는 역사평론가 이덕일씨이다. 이씨는 2005년 내놓은 책 ‘조선 왕 독살사건’에서 조선왕조실록 등 사서를 동원해 벽파가 정조를 제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열거했다. 특히 정조가 ‘급서(急逝)’할 즈음 약을 처방한 심인이 벽파의 영수 심환지의 친척이고, 임종할 때 유일하게 곁을 지킨 이가 최대의 정적인 정순왕후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어쨌거나 이인화·이덕일 두 사람이 지목한 독살의 주범은 심환지였다. 그러나 정조 연구의 대가인 정옥자 국사편찬위원장을 비롯한 역사학자들은 그동안 정조 독살설을 전면 부정해 왔다. 학계가 추정하는 정조의 사인은 일종의 과로사이며 그 직접적인 원인은 종기 때문이었다는 것. 정 위원장은 서울대 규장각 관장 시절에 한 인터뷰에서 정조는 “암살을 피하고자 새벽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못하며 공부했고” 그러다 보니 “옷을 입은 채 잠자리에 드는 버릇이 생겨” 이에 따라 생긴 지병인 “피부병으로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조의 어찰 299통을 분석한 결과 심환지는 정조의 대척점에 섰다기보다 심복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붕어(崩御) 열사흘 전 편지에서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다. 또 정조는 의서 ‘수민묘전(壽民妙詮)’을 편찬할 만큼 의학에 조예가 깊어 제 병에 대한 처방과 약 조제를 직접 관장했다. 독살당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들이다. 정조 독살설은 정사(正史)의 영역에는 아직 비껴나 있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삼국유사 설화 군위서 재현된다

    700여년 전 보각국사 일연(1206~1289년) 스님이 삼국유사를 편찬한 경북 군위에 삼국유사 문화 콘텐츠를 집대성한 문화 단지가 조성된다. 군위군은 오는 2014년까지 삼국유사의 산실인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隣角寺) 일원에 ‘삼국유사 문화랜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에 총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국유사 문화랜드에는 우선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각종 신화·향가·설화 등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창극화해 공연하는 마당놀이 상설 공연장이 들어선다. 공연으로는 선화공주와 서동, 선덕과 지귀의 사랑, 원왕생가(願往生歌·사랑의 갈등과 깨달음)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단군·박혁거세·김수로·고주몽 등 각종 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신화 체험관, 도솔가·찬기파랑가 등 향가, 왕력·흥법 등 설화를 감상하는 문예촌이 세워진다.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영화·만화·연극·게임·캐릭터 등의 문화 콘텐츠 창작마을과 삼국유사를 한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역사 박물관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관광객 등이 문화랜드에 머물면서 불교와 삼국유사를 경험하게 하는 템플스테이 시설 및 자연 치유(治癒)·효(孝)·명상 체험장 등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또 삼국유사 문화연구소 및 국제교류관을 설립해 문화콘텐츠 등을 지속 발굴해 관광 상품화하고, 한자·불교 문화권과의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이달 중 각계각층의 삼국유사 권위자 20여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의 문화 마인드 향상을 위해 9일을 시작으로 매월 2차례씩 지속적으로 ‘삼국유사 아카데미’를 연다. 군은 삼국유사 문화랜드 조성 사업을 정부의 100대 국책 선도사업의 하나인 3대(신라·가야·유교) 문화권 개발 계획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고려 후기의 고승으로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일연은 노년에 어머니를 모시고 군위 인각사에 머물면서 역사서인 삼국유사를 편찬(충렬왕 7년·1281년)하고 그곳에서 입적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혼해? 말아?… 캠프 입소 두 커플 결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 하지만 이혼율은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되는 MBC ‘4주후愛(애)’에서는 이혼을 눈앞에 둔 부부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 4명이 1차 상담을 통해 부부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부부상담 전문 심리학자인 김선희 원장, 심리극치료 전문가 김영한 소장, 이혼전문 신은숙 변호사 등이 상담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1부에서는 ‘관찰카메라’를 통해 부부들의 실제 생활에서 불거진 갈등과 문제점을 밀도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4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쌍의 부부들의 본격적인 캠프입소 후기를 담는다. 6년째 계속되는 월말부부 생활 끝에 사이가 멀어진 남편과 아내는 김선희 원장에게 맞춤 진단을 받는다. 시댁 얘기만 나오면 싸우는 부부에게는 심리극 치료가 적용됐다. 김영한 소장이 진행한 이 치료에서 남편은 어린 시절 무섭고 엄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아내는 평소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하지 못한 남편에게 아픈 과거가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제작진은 이혼을 하고 싶어하는 부부에게 ‘가상이혼’의 체험도 제공했다. 부부는 재산권과 양육권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많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두 부부가 함께 하는 ‘부부학 강의’ 시간에는 가족 상담사 장성욱 강사와 함께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위한 대화법과 애정지도 그리기, 칭찬하기 등의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실천의 시간’에서 남편과 아내들은 예전의 단란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정은아는 “남녀의 결혼생활에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 걱정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부부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월매·설매… 매화 그림 한눈에 싹~

    월매·설매… 매화 그림 한눈에 싹~

    겨울을 뚫고 피어 봄을 부르는 꽃, 매화가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이 3월29일까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매화 그림을 모두 모아 ‘탐매(探梅), 그림으로 피어난 매화’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어몽룡, 오달제, 조희룡 등 조선 시대 중·후기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허백련, 허달재 등 근대에서 현대 작가의 작품까지 모두 90여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민간 미술관, 개인 소장 등 전국에 흩어져 있던 유명한 작품을 모은 것이다. 특히 어몽룡의 ‘월매도’, 심사정의 ‘파교심매도’, 오달제의 ‘설매도’, 김수철의 ‘매화서옥도’ 등은 그린 이의 매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짐작하게 하며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서늘한 긴장감까지 느낄 정도로 볼 만하다. 광주박물관이 새해 첫 특별전을 매화로 열어젖힌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매화는 ‘설중군자(雪中君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일러야 2월 말, 3월 초가 돼야 피기 시작한다. 이 즈음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남도에는 지천으로 매화향이 넘쳐난다. 3월10일엔 전남 광양에서 매화 축제도 열린다. 이것뿐 아니라 광주와 남도는 역사적으로 매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매화를 가장 잘 그렸던 화가로 꼽히는 조희룡(1789~1866)이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역사와 접점을 이루고, 추사 김정희의 제자 허련이 화업(畵業)을 시작한 곳이 전남 진도군이다. 이후 허형, 허백련, 허건, 허림, 허문, 허진, 허달재 등으로 이어지는 남종화의 본산이 바로 남도이니 ‘남도의 중심’ 광주가 매화를 선택한 이유가 뚜렷해진다. 전시를 담당한 박해훈 학예연구사는 “통시적으로 매화 예술을 조명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했다.”면서 “조선시대에는 매화가 어떻게 그려졌고,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며, 요즘에는 또 어떠한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령~일본 ‘대가야 뱃길’ 2500리 복원

    고령~일본 ‘대가야 뱃길’ 2500리 복원

    5~6세기 찬란했던 대가야의 선진 문물을 일본으로 전파했던 주 통로인 옛 뱃길이 1500년만에 다시 열릴 전망이다. 경북도는 정부의 4대강 물길 살리기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군 회천과 고대 일본 문화의 발상지인 시마네현 이즈모시를 잇는 2500리(1000㎞) 옛 뱃길을 복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 사업을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수립 중인 ‘4대강 물길 살리기 기본 계획’ 및 ‘4대강 유역 문화·관광 발전 계획’에 각각 반영할 것을 적극 건의키로 했다. 도는 이 사업에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우선 고령군 고령읍 본관리에서 우곡면 객기리까지 낙동강 지류 하천으로 이어지는 18㎞를 복구하기로 했다. 이어 객기리~부산 낙동강 하구 168㎞, 부산~일본 후쿠오카 544㎞, 후쿠오카~이즈모시 270㎞ 구간을 잇는다. 또 고령 회천에 대가야의 옛 포구와 대가야 조선소를 복원하고, 회천 준설을 통해 옛 뱃길을 다시 낼 계획이다. 아울러 대가야 유람선을 건조해 회천에서 부산까지 낙동강 물길 탐방 유람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령 회천의 지류인 소가천 상류지역인 성주호(성주군 금수면 봉두리) 인근의 가야산성, 독용산성, 명천·수죽리 고분군을 정비하고, 이 일대에 생태학습지구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가야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모험·레포츠 타운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가야 저잣거리 등이 있었던 고령읍 일원에 대가야 고대촌을 조성키로 하고 가야금 마을, 대가야 건국설화 공원, 토기촌 조성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가야 뱃길 복원 사업은 고령읍에 도읍을 두고 ‘철의 강국’으로 가야 후기 맹주국이었던 대가야가 신라·백제·고구려 등 삼국에 앞서 뛰어난 조선술로 일본, 중국 남제 등과 활발히 국제교류를 펼쳤던 점에 착안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한·중·일을 연계한 국제 관광 명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최고 금속활자 ‘직지’ 세계화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 50억원이 투입된다. 충북 청주시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직지문화 특화거리와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16억 5000만원을 마련했다. 오는 9월3일과 4일 이틀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1억 3000만원)이 열린다. 8억원을 들여 조선후기 활자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문화재급 고서 구입비로 7억원이 쓰인다. 박물관 상설전시실 리모델링 3억원, 직지네트워크 구축에 1억 9000만원이 각각 사용되고, 해외 홍보활동을 위해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에 5000만원이 지원된다. 직지 국내순회전(1억원), 직지홍보관 운영(4900만원), 직지 기념우표 발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외부 공동실사로 기업등급 바뀔 수도

    외부 공동실사로 기업등급 바뀔 수도

    20일 건설·조선사 1차 구조조정 결과가 나왔지만 ‘산 넘어 산’이란 우려가 크다. 해당 기업은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고, 채권 금융기관간 이견도 크기 때문이다. 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부실)기업은 많고 할 일(구조조정)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정부와 채권단의 의도와 달리 2차 구조조정도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남은 실사가 마지막 ‘패자부활전’ C등급(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 14개 기업은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외부실사 기관을 선정, 정밀실사를 받게 된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채권단은 원리금 감면, 만기연장 ,신규 지원 등 지원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실사 결과와 자구계획에 따라 B등급(일시 유동성 기업)으로 한 단계 상승할 수도, 거꾸로 D등급(퇴출)으로 퇴출될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마지막 ‘패자부활전’인 셈이다. 물론 등급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지만 기업들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여신심사담당 임원은 “1차 등급 평가는 은행 위주의 평가여서 은행 이익에 맞게 평가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기업이 이를 문제 삼아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실사는 필수”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 기업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금융권 고위인사는 “환란 때도 1차 살생부니 2차 살생부니 요란 법석을 떨었지만 결국에는 법적인 책임시비 등을 의식해 채권단 공동실사를 통해 기업 운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상기시켰다. A(정상)나 B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하면 실사를 통해 신용위험을 평가하겠다는 게 채권단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평가기준은 지난해 말 재무제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B등급 이상 기업은 덩치가 커 채권단 공동지원이 불가피하다.”면서 “필요하면 자구계획 등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프리워크아웃(워크아웃 전 단계) 체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용두사미 비판도 D등급은 별도의 실사 없이 퇴출이 진행된다. 자체 정상화를 시도하거나 법정관리 등을 신청할 수 있지만 채권단의 지원이 끊기기 때문에 사실상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실사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모 은행 관계자는 “신규 자금 지원 결정이 나더라도 기존 채권액에 비례해 자금 규모가 배분되는데 은행별로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국,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의 숙제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업체의 구조조정은 말그대로 난제다. 조선사가 선박 수주를 위해 은행에서 발급받는 환급보증서(RG)에 대해 보증을 선 보험사도 채권단에 포함돼 있어 채권 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기 때문이다. RG는 선주로부터 계약금액 일부를 선수금으로 받은 조선사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은행에서 선수금을 대신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서류다. 조선사 구조조정이 더욱 본격화되면 보험사와 은행들이 사안마다 부딪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실제 막판에 퇴출 대상으로 추가된 C&중공업의 경우, 은행권은 지난달 3일 워크아웃을 결정했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화재가 긴급 운영자금 부담(전체의 76%)을 들어 거부하는 바람에 퇴출 통보를 받게 됐다. 구조조정 대상이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C&중공업을 포함해 2곳이 늘어났지만(14개사→16개사) 용두사미란 비판도 거세다.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 교수는 “은행들이 구조조정 대상을 최소화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이 시장에서 미봉책으로 인식된다면 결국 건전한 기업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란 후 기업들이 제대로 퇴출되지 않아 지금껏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훗날의 책임 시비를 의식, 정부가 채권단만 앞세우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유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실 구조조정시 채권단 문책’이 엄포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2010 대입전망·재수전략 설명회 대성학원과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 디지털대성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2010 대입전망 및 성공 재수전략 설명회’를 공동 개최한다.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대성마이맥 영역별 유명강사가 총 출동해 영역별 학습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2부에서는 김명준 강남대성학원 부원장이 출연, 재수 성공사례 및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며 3부에서는 입시전문가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이 나와 2010 대입을 전망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알려 준다. ●2009 외국어 완전정복 캠페인 언어교육전문포털사이트 정철닷컴(www.jungchul.com)은 ‘2009년 외국어 완전정복 캠페인’을 통해 수강생 독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습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출석 독려는 기본이고, 온라인 공간 학습생들이 서로 격려하며 공부할 경우 혜택을 돌려 준다. 한번 혹은 연속으로 출석도장을 찍으면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출석자수가 10만 명 이상 누적되면 총 10억 마일리지를 참여자 모두 나눠 갖는다. ●직장인 자기계발 독려 이벤트 파고다어학원(www.pagoda21.com)은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독려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장인들의 수강이 가장 높은 구로의 파고다 프라임(Prime)에서는 점심시간에 강의를 듣는 직장인들을 위해 가벼운 식사를 제공한다. 또 파고다의 사이버어학원인 엔파고다(www.npagoda.com)는 수강생이 직접 홈페이지에 강좌후기를 작성하고 예비 수강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강의 멘토’ 제도도 운영한다.
  •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익산 미륵사지 유물 출토] 설화 의존 미륵사·석탑 ‘역사의 영역’으로

    백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는 백제사의 비밀을 한 몸에 품고 있었다. 설화의 영역에 머물렀던 미륵사 창건의 역사는 19일 공개된 미륵사터 석탑의 금제 사리봉안기로 단숨에 명백한 역사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졌다. 그동안 미륵사의 창건 주체는 ‘삼국유사’에 따라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창건 시기 역시 백제 무왕의 재위 기간이라는 것 정도일 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사리봉안기는 설화의 부정확성과 창건 시기의 혼돈을 한꺼번에 바로잡은 것이다. 나아가 사리봉안기는 다른 문헌 기록과의 비교 검토 작업을 통해 앞으로 백제사, 백제문화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 하지만 사리봉안기가 나왔다고 해서 삼국유사의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삼국유사는 ‘서동요’에서 서동(백제 무왕)이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를 만났다는 사실을 기록했고, ‘백제 무왕의 왕비가 미륵사를 베풀었다.’고 기록했을 뿐이다. 후대 연구자들이 두 가지를 묶어 미륵사를 선화공주가 창건했다고 해석했고, 이것이 정설로 통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미륵사 석탑의 ‘사리봉안기’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로 지극히 오랜 세월에 선인(善因)을 심어…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시고….’라는 대목이 있다. 두 가지 ‘팩트’를 하나의 스토리로 잇는 것이 올바르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학계에서도 그동안 무왕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단순한 설화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국 통일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백제의 왕과 신라의 왕이 사돈관계를 맺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 첫 번째 의문이었다. 게다가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1206~1289)이 삼국통일 이후 수백 년이나 지난 뒤에 썼다는 것도 의심의 뼈대를 이루고 있었다. 그럼에도 학계에 가해진 ‘미륵사 사리봉안기 쇼크’는 결코 작지 않은 것 같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사리봉안기 기록에 따라 서동설화는 물론 미륵사 창건 동기도 흔들리게 됐다.”면서 “특히 사리봉안기에 미륵신앙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는 만큼 그동안 무왕이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이상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전륜성왕을 추구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독자에 따라서는 사리봉안기의 정재를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는 대목에서 ‘우리 백제 왕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을 ‘백제 왕후와 사택적덕의 딸’로 읽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에 서동요의 내용이 실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이도학 교수는 “무왕은 재위기간(600~641)이 길고, 미륵사를 세운 639년은 말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먼저 선화공주와 결혼한 뒤 훗날 사택적덕의 딸을 다시 왕비로 맞아들였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미륵사 사리봉안기로 서동설화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백제 왕의 이야기일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익산 미륵사지 탑서 금제 사리기 발견

    백제 제30대 무왕(재위 600~641년)이 창건한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서탑(西塔)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 창건 내력을 밝혀주는 금제 사리기(舍利器)를 비롯한 중요 유물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8일 “구체적인 내용은 19일 오후 발굴현장에서 유물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제시대 사리기가 나온 것은 2007년 부여 왕흥사지 목탑터에서 발견된 창왕(昌王) 시대인 577년 만들어진 사리기 이후 두 번째다. 미륵사터 서탑의 금제 사리기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현재 문화재연구소가 판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익산 미륵사는 신라 진평왕의 딸로 미모가 특히 빼어난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인 백제 서동 왕자가 무왕에 즉위한 뒤 이 왕비를 위해 용화산 아래 지었다고 전하며, 정확한 창건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서탑의 사리기와 명문은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의문점은 물론 익산천도설을 비롯해 의문에 싸여있는 백제 후기 역사를 밝혀줄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리기란 석가모니 부처의 유골인 사리를 담는 용기를 총칭한다. 불교에서는 탑을 부처의 무덤으로 보고 있는 만큼 거의 예외없이 탑의 심초석 주변에 사리기를 안치하고, 탑을 조성한 내력을 적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xeoul.co.kr
  •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조선 왕 독살의 다른 이름 ‘당파주의’

    ‘꿩고기는 종기와 상극이었다. 꿩이나 닭, 오리 등은 껍질에 기름이 많아 종기 환자에게는 절대 처방하면 안 되는 음식이었다. 문종이 종기로 누웠을 때 전순의가 꿩고기를 올렸다. 꿩고기는 겨울철 대지가 얼었을 때 올려야 하는데, 전순의가 이를 무시하고 문종에게 계속 섭취시킨 것은 고의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파주의 물든 신하들 왕 독살 국사에서 문종은 몸이 허약하여 재위 2년 4개월만에, 장년인 39살에 종기로 죽었다고 배웠다. 문종의 급서는 안타깝게 열 두 살에 즉위한 단종에게는 갑작스러운 비극이었다. 그런데 문종의 급서가 자연사, 즉 하늘의 뜻이 아니었다면? 조선 전기의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나이 어린 조카 단종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어 숙부 수양대군이 불가피하게 왕위를 찬탈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을 두고 왕실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이것은 조선 초기 동북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렸다는 의미다. 소통과 통합 대신 독살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이 잉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독살의 비극은 단종뿐만 아니라 세조의 아들 예종으로도 이어졌다. 예종이 공신의 적폐를 내세워 숙청에 나서자 신하들은 다시 독살을 감행한 것이다. 결국 세조는 문종만 독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도 죽이고, 조선 후기의 인조반정 이후 숙종, 경종, 정조, 소현세자, 효종, 현종의 독살로 연결지어지는 악의 사슬에 뿌리를 내린 셈이다. 또한 세조가 등극하자 그를 중심으로 한 공신집단은 초법적인 특권층으로 훈구파의 뿌리가 된다. 조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특권층을 형성하는 공신은 정공신 3000명과 그 가족을 포함한 원정공신까지 1만명으로 늘려놓는다. 조선 전기 인구가 300만~400만명에 불과한데 군포 등 세금을 안 내는 특권층이 1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단위로 세금을 대납하고 나중에 세금을 징수하는 특권까지 주어져 백성을 체계적으로 수탈할 수 있었다. 역사학자인 이덕일씨는 앞서 2005년에는 ‘왕의 독살’이란 프리즘으로 조선 후기를 들여다봤다. 그런데 중앙공무원교육원에 강의하러 갔다가 만난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게 문종도 종기 탓이 아니라 독살당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 자료를 다시 살펴본 결과 이씨는 왕을 독살하는 것이 왕권이 약화됐던 조선 후기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 아니 조선 왕조 500년을 관통해온 ‘코드’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조선의 ‘사악한’ 신하들이 왕들을 제거해나간 것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다산초당 펴냄) 1,2권은 이렇게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씨는 “조선 후기의 왕은 집권 노론과 갈등관계가 있을 때 독살당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왕이 어느날 느닷없이 죽어버리면 갈등이 종료되면서 노론의 집권이 강화되는 식으로 조선의 정치체계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의 정치 못하면 독살은 현재진행형 이덕일씨가 조선 왕 독살 사건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는 “세조의 계유정난과 조선 후기 인조반정으로 조선의 정치 체제가 완전히 뒤틀려 버렸다.”면서 “조선시대 왕의 독살은 집권 다수당인 노론이 정치적 파트너이자 야당인 남인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에서 나왔고, 왕이 혹시 남인의 편을 들 경우에는 독살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정치가 상호 공존을 인정한 상황에서 소통과 통합을 향해 가지 않는다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의 민주주의도 국민 의사를 대변하고 실행하지 않고 기득권 수호와 당파주의에 빠지면 조선시대 왕을 독살하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씨는 “유목민족의 호전성과 농경민족의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은 내부 투쟁에 몰두할 경우 상대를 몰살할 때까지 치달을 수밖에 없는 DNA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통과 공존을 바탕으로 세계경영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각권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판사 신원 공개한 네티즌 자신의 신상 ‘폭로’

    ’그래 너희들도 (나를 겨냥해) 마녀사냥을 해라.’  ‘미네르바’ 박모(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용상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네티즌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검찰이 김 판사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네티즌들을 수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공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누리꾼은 1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그래 너희들도 마녀사냥을 해라! - 나의 신상을 공개한다’라는 글을 올려 자신을 ‘1962년 08월 30일에 태어난 한○○’라고 밝혔다.글에선 실명을 밝혔지만 이 기사에는 숨긴다.  한 씨는 서울 서라벌고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어사전 편찬 작업에 관여했으며 과외선생, 학원강사, 정치광고회사, 음식점 경영 등을 했다고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현재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민박집을 경영하며 과외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는 김 판사의 학력, 이력, 경력의 공개가 이렇게 시끄럽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결자해지의 원칙에서 나의 신상을 공개하니 조중동과 우파(?) 너희들도 ‘마녀사냥’을 하길 바란다. 나는 어떠한 ‘악플’이 달려도 문제 삼지 않으마.’라고 검찰의 수사방침을 조롱했다.  글에서 그는 ‘국민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그대들을 보면서 서글픔을 느낀다.’ ‘나도 처자식이 있어 그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 (중략) 그러나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는 등 나중에 두고 보자는 식의 호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씨는 자신의 필명과 아이디를 처음으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에게도 ”당신의 이력을 공개하길 공식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끝으로 ‘김삿갓’으로 불리는 조선 후기의 풍자·방랑 시인 ‘김병연(金炳淵)’의 시를 올린다.’며 ‘부탁이건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성어를 상기하면서 더 이상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우기지 말아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끝맺었다.    다음은 한 씨가 옮긴 김삿갓의 시.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시시비비비시시 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 是是非非是是非(시비비시시비비 시시비비시시비)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 이것이 그른 것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 이것이 시비일세.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베리타스 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25. 언어논리 【출제 테마1-실학사상〉

    조선후기 실학자를 묻는 문제는 매회 1~2문제씩 출제됐다. 이들 실학자 즉, 박지원·박제가·정약용·홍대용 등은 조선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소중화 사상에 치우치지 말고, 천하사상·천명사상·화이론 등 중국 중심사상의 사대주의를 경계하되, 청의 문화를 배워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실학은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에 걸쳐 발전했다. 경세치용학파로, 이익에서 시작해 그의 제자들에게 계승됐다. 사회적 모순이 토지 과점에 있다며 토지개혁 문제에 주력했다. 소농민계층을 대변한 양심적 관료의 사상으로 후에 일부 제자들은 천주교를 도입하기도 한다. 18세기 중반의 중기 실학은 이용후생학파다. 주로 중국을 다녀오고, 청의 문물을 적극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북학파 홍대용·박지원·박제가 등이다. 상업·수공업을 중시, 도시빈민의 생활상을 동정해 중상주의적 사상을 전개했다. 생산력 발전을 위해 중국에 들어온 서구과학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고, 과학적 연구에 몰두했다. 사회적 모순 극복을 위해 양반제 철폐도 주장했다. 이러한 초기, 중기 실학사상은 정약용에 의해 집대성됐다. 2007년에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심세편, 지난해에는 정약용의 여전제가 출제됐다. ☞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1. 2007 행외시 23번> 다음 글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중국에 다녀온 자들 가운데, 다섯 가지 허망한 일이 있다. 문벌로서 서로 뽐내는 것은 애초에 우리나라의 관습이었다.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에서도 오히려 양반 이야기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든, 하물며 외국의 토성으로서 도리어 중국의 옛 가문들을 깔보려 하니, 이것이 첫째의 허망이다. 중국에서 지금 쓰는 붉은 모자나 이상한 소매는 비단 한족이 부끄러워할 뿐만 아니라 만주인들도 역시 부끄러워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들의 예의와 풍속이나 문물은 천하의 여러 종족이 오히려 당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과 나란히 걸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만 한 줌만큼 작은 상투 하나로써 스스로 천하에 뽐내려 하니, 이것이 둘째의 허망이다. 이제 중국이 비록 변하여 오랑캐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천자의 칭호는 오히려 고쳐지지 않은 만큼, 그들 각부의 대신들은 곧 천자의 공경이다. 그러니 옛날이라 해서 더 높다든지 또는 지금이라고 해서 더 깎이었다든지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요즘 사신들은 제대로 관장을 뵈는 예식은 그만 두고라도, 그들의 조정에서 절하고 인사하는 것을 부끄러워해 문득 모면하기를 일삼아, 드디어 하나의 관습이 되고 말았다. 설혹 그들을 만나더라도 거만하게 대하는 것을 영예스럽게 여기고 공손한 것은 욕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들이 비록 이에 대해 가혹하게 추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찌 우리 쪽의 무례함을 우습게 여기지 않겠는가. 이것이 셋째의 허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문자를 안 뒤로부터 중국의 것을 빌려 읽지 않는 글이 없었으니, 중국에서 역대로 써온 문장을 본받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에서 쓰지도 않는 공령문의 습속을 가지고 억지로 운도 맞지 않는 시문을 쓰면서, 문득 “중국에는 문장이 없더구먼.”하고는 헐뜯으니, 이것이 넷째의 허망이다. 중국의 선비들은 청나라 강희 황제 이전에는 모두 명나라 유민이었으나, 국가의 제도와 기강이 확립된 강희 이후에는 곧 청나라의 신하와 백성이다. 그렇다면 그 정부에 충성을 다하여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 보통 때 대화에서라도 외국 사람들에게 그 정부를 반대하는 말을 세운다면 이들은 곧 정부의 난신이요 적자다. 그러나 조선 사신들은 중국의 선비를 만난 때에 그들이 한족으로서 청나라 조정의 은택을 칭송함을 보고는 문득 “‘춘추’의 절의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어?”하면서 말마다 비분강개한 선비가 없음을 탄식하니, 이것이 다섯째의 허망이다. ① 청나라의 예의와 풍속과 문물은 타국에 비해 앞서 있다. ② 강희제 이후에는 한족도 청나라 조정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 ③ 중국의 관리들을 만나면 무례하게 대하는 조선 사신들이 있다. ④ 조선 사신들은 청나라 조정의 지배에 분개하는 한족의 선비가 없음을 탄식한다. ⑤ 붉은 모자 등의 의복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만주인들의 풍속과 문물은 그들 자신도 부끄러워하는 것이므로 본받을 것이 못 된다. 정답: ⑤ 여성곤 베리타스법학원 강사
  • “81번 버스 안의 그녀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81번 버스 안의 그녀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지난 11일 부산에 사는 이 청년은 81번 시내버스 안에서 밝은 분홍색 반코트를 입고 함초롬히 앉아있는 한 여성을 보고 가슴이 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오전 11시40분부터 20분 남짓 부산 서면쪽으로 가는 이 버스 안에서 청년은 줄곧 그녀를 훔쳐보았지만 차마 먼저 말을 걸 용기를 내지 못했다.그리고 중앙시장 정류장에서 먼저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13일 ID를 ‘좋은날’이라고 한 이 청년은 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의 ‘이야기 글쓰기’ 코너에 ‘그녀에게 전달 되길 바랍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제법 솜씨가 느껴지는 스케치와 함께.  좋은날은 그녀가 3대7 가르마에 약 50㎜ 길이의 머리핀을 꽂고 있었고 약간 무늬가 들어간 패브릭 재질의 갈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인상착의를 자세히 묘사했다.이틀 가까이 지났는데도 구두 굽이 거의 없었다는 점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용기내서 다음에 글을 올려본다.’며 ‘단지,이 용기가 조금이나마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번이라도 그녀가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썼다.’합주를 하기 위해’ 이 버스를 탔다고 밝힌 것을 보면 음악도임에 분명한 그는 ‘부산진역 즈음에서 그녀가 승차하는 것을 얼핏 보고 너무 심장이 뛰어서 그녀를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그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녀가 앉아 있는 출입문 근처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아래를 힐끗 보던 그는 ‘손을 모으고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본 순간’ 말을 걸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좋은날은 그녀를 ‘따라 가고 싶었지만,다른 팀원들을 생각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만 하차하고 말았다.’며 ‘하루 종일 용기를 내지 못한 그 순간을 후회하다가 예전에 여기에서 사람을 찾는 글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혹시 사랑하는 누군가의 사람이 아니라면’이라고 전제를 달고 ‘꼭 이 글이 그녀에게 전달 되길 바란다.’고 간절한 속내를 드러냈다.마지막으로 남겨진 전화번호 010-85XX-71XX와 함께.    누리꾼들은 13일 오전 8시30분 전에 올려진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 오후 2시 현재 1만 3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많은 댓글로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물론 꼭 만나길 바란다.성공해 후기를 남겨주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성원이 많은 수를 차지했지만 쓰디쓴 현실을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prince’는 ‘20년 전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녀가 생각나는군요.지금도 가끔 그 때의 모습이 선하게 각인되어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첫눈의 반함은 이해가 되지만 현실은 영화같은 사연이 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용기는 가상합니다만 제 생각엔 그냥 첫 느낌 그대로 마음만 가졌으면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 ‘부채질’은 ‘사연과 글이야 좋지만서도....전번은 어떻게 감당하실려고....전번까지 남길 용기였다면 그냥 그때 그분께 전번을 드리지...장난전화 장난이 아니실건데....그중에 나도 있을라나.’라고 장난스럽게 적었다.’븅~ 버스떠나고 손흔드네...ㅋㅋㅋ’라면서 놀려대는 이(’깐따삐야’)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이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거나 전번을 제보하거나 하는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네르바 논란’으로 시끄러운 아고라지만 이런 얘기도 담길 수 있는 곳이다.  인터넷은 그런 곳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첫눈에 반한 그녀를 찾습니다” 中서 이색 지하철광고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유학생 타메르 “가자 참상에 관심을” ☞임산부들 K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 한국 근대서화 한눈에… 흥선대원군 묵란첩 등 전시

    한국 근대서화 한눈에… 흥선대원군 묵란첩 등 전시

    왕가의 ‘파락호’에서 대원군으로 신분을 뒤바꾼 이하응(1820~1898)이 친 난초는 당대 최고로 손꼽혔다. 수요를 댈 수가 없어 김흥원과 윤영기에게 대신 작품을 제작케 하고 낙관을 찍어 줬다는 얘기도 있다. 흥선대원군은 조선 후기 문인화의 대표격인 추사 김정희(1786~1856) 문하에서 난을 배워 추사계열로 분류되지만, 선생과 제자의 난은 기질이 완연히 다르다. 제주까지 유배를 떠났던 추사의 난은 까슬까슬하고 꺾이지 않는 선비의 절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면 외척의 멸시와 핍박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락호를 자청하며 왕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애쓴 흥선대원군의 난은 끊어질 듯 유려하게 이어지며 거친 바람에 훗날리는 품새가 그의 인생역전을 보여 주는 듯하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10폭 화첩인 ‘묵란첩’(墨蘭帖)과 특이한 화분에 심은 화초를 그린 ‘병란도’(甁蘭圖)를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다. 이번 전시 작품은 학고재 우찬규 대표가 지난 10년간 일본에서 수집한 한국 근대서화 500여점 중 120여점을 추려낸 것으로 국내에서는 모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에서 직접 그렸거나, 일본에 선물용으로 보낸 작품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전시된 작품들은 조선 후기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한국의 근대 서화를 모은 것으로, 내용적으로 근대성은 없지만 파격적인 화면 구성과 개성미가 두드러진 게 하나의 특징”이라면서 “매란국죽(梅蘭菊竹)을 일컫는 사군자 용어가 정립된 시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테면 황철(1864~1930)의 ‘묵죽도’는 화면의 농담을 활용한 구성이 신선하고, 전서체 ‘길금정석’은 현대적 회화미조차 느껴진다. 지운영(1852~1935)이 일본 여행 중 그린 ‘산수도’(山水圖)는 붓을 수직으로 반복해 찍어 인상파의 점묘법을 연상시킨다. 항일운동의 군자금을 댔다는 김진우(1882~1950)의 ‘묵죽도’(墨竹圖)는 간결한 맛이 있다. 이밖에 의친왕 이강, 김윤식, 김옥균, 박영효, 오세창, 조석진, 안중식, 허백련, 김은호, 이한복, 이완용 등 역사 속 인물들의 그림과 글씨를 볼 수 있다. 우 대표는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예술의 꽃은 피어났다.”면서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걸어 놓고 보면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번 전시는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고, 조건이 맞으면 작품 전체를 미술관에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02)720-152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일 미래직시… 실질적 협력해야”

    “한·일 미래직시… 실질적 협력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일 양국은 대전환기를 맞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해야 하며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조선 후기 최대 지성인 다산 정약용은 당시의 편견과 명분론에서 벗어나 일본을 보고 배우려 했고 그에 앞서 일본의 유학자 사토 나오가타 역시 동아시아의 지적 보편성을 강력히 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례 없는 금융·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신흥경제를 대표하는 한국과 선진 경제를 대표하는 일본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 금융질서를 만드는 데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답사에서 “일본에선 1년 계획을 정초에 세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새해에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면서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한 양국이 아시아의 양대 민주주의, 양대 선진국으로서 협력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소 총리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 것으로는 그럴 수 없고 일이 없어도 만나는 게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와 함께 청와대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 자동차회장 등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 3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포함해 가능한 것부터 실질적인 협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긍정적인 검토를 넘어 효과적으로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이번 방한에 이례적으로 경제인 수행단을 이끌고 온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방한 초청을 할 때 ‘경제계 관계자들과 동행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경제계에 부탁드렸다.”면서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많은 분들이 동행한 것은 일본 경제계가 한국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양국 경제인들과 함께 하는 골프 라운딩을 약속하는 등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이 돼서 골프를 못 쳤고 아소 총리도 각료 되고 못 쳤다고 하는데 여기 재계 인사들과 같이 치면 좋겠다.”면서 “(이런 것이) 실질적 협력을 위한 가슴을 여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1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소 총리는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19명의 재계 총수들과 함께 방한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날 밤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종락 김효섭기자 jrlee@seoul.co.kr
  • 통도사서 ‘서유기 벽화’ 발견

    통도사서 ‘서유기 벽화’ 발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경천사터 십층석탑(1348)과 이를 모델로 조선 초기에 세워진 탑골공원의 원각사터 십층석탑(1467)의 탑신에는 소설 ‘서유기(西遊記)’의 줄거리가 조각돼 있다. 그런데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최근 ‘한국의 사찰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남 양산 통도사의 용화전(龍華殿)에서도 서유기의 주요 장면이 담겨 있는 벽화를 발견했다. 서유기 벽화가 제작된 시기는 영조 1년(1725)에 중건된 용화전에 후불탱이 조성된 정조 22년(1798) 무렵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서유기로 사찰을 장엄하던 고려 불교의 전통이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주목된다. 서유기는 서역에서 경전과 불상을 구하여 당나라로 돌아간 현장법사(602~664)의 업적과 명성이 후대에 설화화하면서 명나라의 오승은(1500?~1582)에 이르러 소설로 정착된 것이다. 통도사 용화전의 서유기는 7개 장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통일신라 월성 해자 원래 모습 되찾았다

    통일신라 월성 해자 원래 모습 되찾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통일신라의 궁성인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月城)의 바깥에 물을 담아 외부 침입을 막는 시설인 해자(사진 점선 부분·垓子)를 2년 동안의 정비 작업 끝에 복원해 30일 공개했다. 월성 4호 해자는 동서 80m,남북 40m 크기의 장타원형 모양으로 전체 해자의 4분의3가량이 남아있었다. 발굴 조사 결과 7세기 후반 사람 머리 크기만 한 강돌을 쌓아 1차로 해자를 축조한 뒤 8세기 전반 규모를 조금 줄이면서 잘 다듬은 장방형 돌로 2차로 해자를 만들었으며,그뒤 강돌과 다듬은 돌을 섞어서 석축을 쌓는 등 모두 3차례 개축한 흔적을 찾아냈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후기로 가면서 전통적인 방어 기능보다는 조경용,또는 농업용수 공급용 등으로 용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성 북편에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습지가 형성돼 있어 자연 해자의 기능을 해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신라는 삼국통일 이후 이곳의 습지를 재정비해 10여개의 석축해자를 축조한 흔적이 여러 차례 발굴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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