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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④ 김정은시대 대남 전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남북관계도 ‘시계제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일관성 없는 대남전략으로 남북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수차례 오갔지만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새 지도자의 등장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변수들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유훈통치’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자신만의 대남전략을 펴려는 순간 남북관계도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전략 윤곽은 우선 내년 초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대내외 문제에 대한 한 해의 정책기조를 천명해 왔다. 신년공동사설로 대남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는 있지만 정부는 사설에 담기지 않을 북한의 추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훈통치가 시작된 만큼 사설에 이전과 다른 대남 메시지가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가늠은 할 수 있으나 예단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년공동사설에는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유훈’이라고 밝힌 정도의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조국통일은 장군님 필생의 위업이었으며 최대의 염원이었다.”며 “조국통일 3대 헌장과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대남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시기를 놓고선 북한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판단의 기준은 지도력 확장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 생활 향상을 낮은 수준이라도 보장할 자구책을 김정은이 쥐고 있느냐다. 김정은의 ‘식량 창고’가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동안 주민들을 먹여 살릴 정도라면 내년 총선·대선이 끝난 뒤쯤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틀을 새로 짜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남한 정부를 상대하며 내부 정비를 끝내고 차기 정부에서 본격적인 남북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는 진전도, 후퇴도 하지 않은 채 긴 동면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대남전략이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보고 대북정책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을 열 여력도, 당장의 먹을거리도 부족하다면 체제 안정을 위해 식량 지원 요구를 시작으로 보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체제 안정화의 핵심은 경제문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는 “경제문제에 대한 일정한 해결 없이 강성대국을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원과 경제협력을 매개로 적십자회담 또는 장관급 회담을 제안하며 남북관계 복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관계의 ‘키’는 우리 정부가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시나리오는 예측 가능하지만 유훈통치 이후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호전적인 김정은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신세대’지도자답게 유연하면서도 개방적인 대남전략을 펼 수도 있다. 다만 한 대북 전문가는 “체제의 연속성, 혈통을 잇는 계승자라는 측면에서 기존에 김 위원장이 추진해 오던 대남전략을 크게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지시는 김정일 교시’ 간주…항명땐 혁명 부정 반국가행위로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유훈통치’의 막이 올랐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처음으로 ‘김정일 유훈’을 언급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유훈통치 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렸다. ●29세 지도자에 든든한 방패막이 유훈통치는 말 그대로 김 위원장의 생전 교시와 사상, 노선을 이어가는 정치를 뜻한다. 김정은이 내리는 지시는 곧 김 위원장의 교시가 되는 것이다. 당 총서기 등 절대권력자에게 걸맞은 직위를 갖추지 못해도 김 위원장의 유훈이라는 명분으로 당과 군부, 국가기관에 얼마든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항명은 김 위원장에 대한 반역이 되고, 더 나아가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이른바 ‘혁명위업’을 부정하는 게 되며 해석에 따라 반국가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근간을 항일혁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치 경험이 부족한 29세의 어린 지도자에게는 파워엘리트들에 대한 장악력을 확장하는 동안 자신을 보호해 줄 훌륭한 방패막이인 셈이다. 신문이 사설에서 장문에 걸쳐 김 위원장의 생애를 신격화한 것도 김정은에게 극대화된 아버지의 후광을 덧입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 김 위원장도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유훈통치를 통해 불만세력을 제압하고 권력 기반을 다졌다. 군부장악 과정에서 쿠데타 움직임이 포착된 6군단의 수많은 장성을 처단한 ‘6군단 숙청 사건’(1995년)이 유훈통치 기간 벌어졌다. 다만 김정은은 김 위원장이 권력세습 작업 과정에서 후계체제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인사를 대부분 정리했기 때문에 굳이 반발을 불러올 ‘피의 숙청’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김 위원장이 추진하던 일을 계승해 내용을 채우고 실력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훈통치의 첫 번째 과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다. 신문은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이루고 산업혁명을 일으켜 ‘주체의 강성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15공동선언 이행을 통한 평화통일을 강조했다. ●국방력 강화·강성국가 강조 더욱 견고한 핵무장,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남측과의 관계개선 노력 등 김정은의 향후 행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29일 애도기간이 끝난 뒤 김정은은 한 해 정책기조를 천명하는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자신의 강성대국 건설 계획을 대내외에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전쟁과 평화’(김영사 펴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누구나 궁금한 북한의 미래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2009년 출간됐지만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장성민씨는 김대중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평양의 봄’과 같은 쿠데타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에서 아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반동의 질서가 북한 내에 50%는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12%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없어 반정부 세력의 결집 기반 자체가 제로 상태인 셈이다.  반동질서의 리더, 즉 반체제 인사도 없다. 북한은 반체제 인사를 색출하고자 노동당, 정치보위부, 군을 총동원해 일반 주민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에서 반정이나 쿠데타를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낮고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지구 상의 두 나라가 있다면 미국과 북한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북한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봐야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형적으로 쿠데타군의 평양 점령과 유지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양 중심부인 중구역과 모란봉 구역은 사실상 대동강에 둘러싸인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쿠데타군의 전차 등 대규모 병력이 평양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칠성문 승리거리뿐이다. 이 길목에는 호위사령부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평양의 지형적 특성은 진압군 측의 방어에 매우 유리할 뿐 아니라 설사 쿠데타가 성공할지라도 평양 포위작전을 구사하면 쉽게 진압할 수 있다.  저자는 북한의 식량 위기가 국가 붕괴의 원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 때문에 나라가 붕괴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굶주림으로 움직일 힘조차도 없는 주민들이 무기로 무장한 국가를 상대로 저항한다는 것은 곧 자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필리핀이나 남미처럼 게릴라 반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장기적인 반군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식량과 석유 비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김정은은 나이는 20대이지만 고혈압과 당뇨가 심하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치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장성택은 두 번에 걸친 정치적 시련에도 다시 복귀했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옹립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정일-김정은 세습 구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3~4년 김정은의 대리통치자 역할을 한 뒤 개혁개방의 설계자로 나설 것이란 게 저자의 예견이다.  2009년에 나온 만큼 김정은을 김정운으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있으나 곧 재판(再版)이 나올 예정이다. 저자는 “김일성 향수를 등에 업고 김정은이 등장한 지금, 북한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미성숙한 지도력을 두게 된 최악의 형국”이라며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보는 것처럼 눈 크게 뜨고 북한을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의 통일도 잃고 전쟁의 파편이 튈 수 있는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성공 바란다” 카터, 북한에 조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보도를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김정은과 북한 주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의문을 지난 19일 보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의문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평양을 다시 방문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22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것과 관련, “그것만으로 김정은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군부에 그런 내용의 명령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정은이 사실상 인민군 최고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관측과는 온도 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 위원장은 “김정은이 김정일처럼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대북 전문가들은 7대3 또는 6대4 정도로 안착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대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기까지는 김정은 체제가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도기 이후 김정은 체제 불안” 그는 “김일성 사망 당시 김정일은 50대 초반이었고, 후계자로 낙점된 지 20년,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0년 가까이 지난 상황이었다.”면서 “그에 비해 김정은은 1984년생 27세로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년, 후계자가 된 지는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치 기반을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주변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한다면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입장에서는 북한을 취약하게 해서 무너지게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의 체제를 안정화해 남북관계 발전이나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 조문에는 공을 들이면서도 우리 정부와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조문 정도도 김일성 때보다는 낮은 단계라고 평가한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가 한·미 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희생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정은 체제 초기 불안정성을 감안해 한·중 관계를 조기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력 부재와 관련, “이번 정부 들어 대북 정보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고 누적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도 지난 4년간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김정일 체제가 확립되면서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보 수집도 문제였지만 분석 능력에서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 교체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보 확보 실패, 공작 실패를 반복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민감하며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흔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야당에서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당장 교체하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방북 조문 불허해야” 권 위원장은 정부가 방북 조문 범위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으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방북 조문은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무현재단이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경우 김 전 대통령이나 정 전 회장 유가족에 준하는 정도로 허용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전광삼·한세원기자 hisam@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 시대의 막이 급히 오르면서 향후 북한의 대외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주목된다. 29세의 젊은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의 미래가 내부 결속을 위해 핵을 고수하며 더욱 고립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인지가 일차적 관심사항이다.김정은 체제는 당분간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에 따라 대외정책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보도에서 밝힌 데 이어 22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인민과 친선단결을 강화하고,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가 당장 핵실험 등 도발을 하거나 개방에 나서는 등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대외정책도 정비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가 어떤 대외정책을 취할 것인지는 그를 둘러싼 핵심 지배세력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북핵·대미관계 등 대외정책을 주도해 온 강석주 내각 부총리가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 자리를 꿰차면서 미국을 비롯, 주변국들을 상대로 한 기존 대외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강석주 부총리와 6자회담 수석대표 출신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핵 및 대미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아는 사람들”이라며 “군부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대표단의 세대 교체라는 의미와 함께 김 위원장 측근의 자제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용호는 리명제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의 장남이며 최선희는 최영림 내각 총리의 수양딸로, 해외 유학·근무 경험이 많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 6자회담 대표단이 젊어졌고 합리적인 면이 있어 향후 6자회담의 협상 진전도 기대된다.”면서도 “북한이 리비아·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당장 핵을 포기하거나 미국을 상대로 ‘빅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계속 쥐고 이해 당사국들을 상대로 협상과 위협 카드를 바꿔 가며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핵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외관계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을 등에 업고 제한적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2012년을 전후해 민심을 추스르고 경제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로부터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주력하면서 소극적 대외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에 어느 정도 의존하면서 경제적 궁핍을 완화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윤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가 정통성 강화와 후계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및 개혁·개방을 통한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김정은 체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면 6자회담 재개 동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이희호·현정은 ‘조문메시지’는 남북 화해·관광 재개?

    [김정일 사망 이후] 이희호·현정은 ‘조문메시지’는 남북 화해·관광 재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25일을 전후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조문단은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육로 방북을 타진했고, 북측이 오후 3시 30분쯤 동의한다는 의사를 알려 왔다.”고 밝혔다. 육로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조문단 구성과 방북 일정에 대한 실무 협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문단의 육로 방북은 이 여사 측이 건강상의 문제로 먼저 제기했고 이를 통일부와 북한이 잇달아 수용하면서 확정됐다. 조문단은 28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영결식 참석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조문단은 이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현대그룹 측의 현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보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의 창구 역할을 했기에 장 사장이 가는 것이 맞다.”면서 “그룹에서도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조문을 표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 측은 유족을 중심으로 소규모 조문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행 의사를 밝혔지만 통일부는 정치인의 방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문단에는 연락 채널 확보를 위해 정부 당국자가 동행한다. 이 여사는 방북을 통해 남북 화해 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조문이 우선이지만 필요하면 남북관계에 대한 메시지 전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 일행은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대그룹 측은 “조문과 사업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선을 그은 상황이다. 현 회장은 2005년과 2007년, 2009년 모두 세 차례 김 위원장과 독대했고 그때마다 대북 사업의 중요한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달하는 조문과 메시지의 내용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오상도·이현정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남 마카오 체류… 정철은 조문 마친 듯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남 마카오 체류… 정철은 조문 마친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아들로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난 김정남(왼쪽)과 김정철(오른쪽)의 장례식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행적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권력에서 배제된 김정일가의 아들들은 당분간 외부에 행적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를 전전하던 장남 김정남은 아직 마카오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김정남의 지인들이 지난 20일까지 마카오 현지에서 김정남과 접촉했다.”면서 “아직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김정은 체제에선 위험인물로 분류된다. 체제에 순응하지도 않아 아예 북한에 입국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부에선 이미 자유분방한 그의 성격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군부와 김정은 세력은 앞서 수차례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사망 일주일째를 앞두고도 김정남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김정남의 부인과 아들 김한솔만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위원장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은 이미 조문을 마쳤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인 고영희가 어머니로 김정은의 친형이다. 때문에 김정철-정은-여정 3남매는 권력다툼을 떠나 어느 정도 유대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철은 어릴 적 김정은과 스위스에서 함께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다. 호르몬 과다분비증이라는 신체 결함과 유약한 성격 탓에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만큼 크게 위협적인 존재도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정철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것은 최고 권력자의 가족과 친·인척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북한 권력의 속성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철은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뒤 외부에 행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장례식 참석 모습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의 이복형제이자 경쟁자였던 김평일도 지난 1994년 7월 아버지 김일성의 장례식에 참석했으나 북한 방송은 그와 그의 어머니 김성애의 모습을 삭제한 장면을 내보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사정이 다르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처남인 장성택이 권력의 전면에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지난 21일 북한 방송이 공개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의 조문행렬에서 김정은 뒤에 섰던 젊은 여성이 김여정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美 “김정은 권력이양 순조”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한 군부의 특이 동향은 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군이 김정일 사망 후 북한 내부의 동향을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당국자들이 현재 중국군과 협의를 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북한 내 권력이양이 “상대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라는 최근 현안을 놓고 향후 중국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이날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후계 구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북한의 권력분할 합의 징후’와 관련한 일부 보도와 관련, “김정일은 김정은을 공식 후계자로 지명했고, 현 시점에서 변화가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북한의 새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일관되게 사용해온 백악관이 ‘김정은’을 공식적으로 직접 거명하기는 처음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 19일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 간 접촉과 관련, “전화통화가 있었다.”면서 “이 접촉에서 우리는 영양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정보와 함께 양자 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요구조건 등을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北측 초병 평소보다 2~3배 늘어 개성공단 물자차량 南으로 南으로

    [김정일 사망 이후] 北측 초병 평소보다 2~3배 늘어 개성공단 물자차량 南으로 南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이 지난 22일 휴전선 일대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긴장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리軍 “北움직임 포착 안돼” 이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의 북한 측 213민경초소(GP)에는 평소 2, 3명보다 많은 7, 8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우리 측 보도진들이 건너편 육군전진부대 도라전망대에 몰려들어 취재에 열을 올리자 2명은 밖으로 나와 계속 동태를 관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초소 뒤로는 널어놓은 빨래들이 보였고 밥을 지으려고 불을 피웠는지 연기가 계속 올라왔다. 도라전망대 왼편으로 보이는 개성공단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개성공단과 이어진 도로에서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실어나르는 차량들이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여 김 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조업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남북한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도라전망대에는 4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 군의 설명을 듣고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었다. 이들이 내려가자 바로 다른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몰려 왔다. 민경초소 부근 위장마을인 기정동마을에는 158m 높이의 철탑에 가로 30m, 세로 15m인 인공기가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뒤 평소보다 5m쯤 낮게 게양돼 있었다. 일부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추모를 위해 마을 회관 등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지만 이날 기정동마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마을 외곽에서 도로 청소를 위해 한 사람이 연신 큰 빗자루 쓸고 있었을 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만 보였을 뿐 주민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정동마을에도 저녁 무렵이 되자 난방 등을 위한 연기가 하나둘씩 올라왔다. ●北주민 마을회관 이동 관측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높아진 관심에 이날 내외신 기자 90여명이 몰려 취재를 하자 북한군 초병은 자신들이 담당하는 판문각 앞에서 취재진을 망원경으로 계속 관찰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군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담당 부대 병력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전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북한 전군(全軍)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이 명령에 의해 현재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최전방 말단 부대까지 조기를 걸고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있다. 휴전선을 두고 북한병사들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군의 병사들은 차분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진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적 관측활동과 경계근무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 한미사령관 JSA 방문 또 이날 공동경비구역에는 제임스 셔먼 한미연합사령관이 방문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군의 동향과 한·미 양국 군의 경계태세 등을 확인했다. 미군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인 방문”이라며 “보고를 듣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셔먼 사령관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가 난 19일에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한·미 간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녘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임진각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시민들이 나왔다. 이들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정세변화에 대해 우려와 함께 기대를 걸기도 했다. 실향민 이모씨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라며 “경색된 남북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주·판문점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국제사회, 입장 조절 골머리

    국제사회가 최고 지도자를 잃은 북한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일본 관방장관은 ‘애도’를 표했다가 이를 철회했고, 러시아 대통령은 조의만 표할 뿐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대해 북한에) 조의를 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앞선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임시 회견에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장관은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사망 직후에는) 일본 문화의 일반적 상식에 비춰 (정부 입장이 아닌) 개인적 애도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등 동맹국이 직접적인 조의를 밝히지 않은 마당에 다른 입장을 취하기가 부담스러웠던 듯하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망 발표 당일 북한 후계자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조전을 보냈지만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차려진 조문소는 찾지 않고 있다. 총선 부정 시비로 인한 정국 혼란 탓에 시간을 내기 어렵기도 하지만, 북한에 지나친 친밀감을 표시하면 러시아가 표방해 온 ‘남북한 균형외교’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는 나름의 ‘묘수’를 내놓아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의 죽음에 직접적인 ‘애도’(condolence)를 밝히는 대신 북한 주민에 대한 “염려와 기도(thoughts and prayers)”를 표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애도’를 전했다가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았던 전례를 피하기 위해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장은 “성명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김정은 시대’ 선언

    北 ‘김정은 시대’ 선언

    북한이 22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로 치켜세우며 사실상 새 지도자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원고지 60여장에 이르는 사설을 1면 전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사설 앞부분에 북한을 핵으로 무장시키고 강성국가 건설을 시도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격화하고 중반부에서 후계 문제를 언급하며 “계승 문제를 이상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을 “백두 천출위인들의 넋과 인격, 영도 풍모를 그대로 닮은 또 한 분의 걸출한 영도자”라고 부르며,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이어지는 일명 ‘백두혈통’의 계승자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향후 ‘유일적인 영도체계’, 즉 절대권력 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이며 현재 이 작업이 “편향도 없이 최상의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지켜 주체혁명, 선군혁명의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한다.”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유훈을 언급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해 그이(김정일)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혀 김정은의 ‘유훈통치’가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고무줄’ 나이 논란…통일부·국정원 “27세”

    북한 최고 권력자로 떠오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나이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국내외 언론은 김정은을 ‘29세의 후계자’로 지칭한다. 1982년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1983년생, 1984년생 등 김정은의 출생연도에 대한 설은 갖가지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우리 정부 기관 자료에는 김정은이 1984년 1월 8일 생이라고 쓰여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저서에서 김정일이 “김정은은 1983년생이니까 돼지(띠)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나이에 대한 혼선은 우상화 작업과 관계가 있다. 1912년생인 할아버지 김일성, 1942년생인 아버지 김정일과 출생연도의 끝자리를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내년인 2012년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탄생 70주년이자 북한이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삼은 해다.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1982년생으로 고치면 그는 내년에 30살이 된다. 30살은 김정일이 노동당 중앙위원에 선출돼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에 돌입한 나이이기도 하다. 결국 출생연도 변경은 본격적으로 통치 전면에 나설 김정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② 권력체제 향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전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김정은이 군권을 장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지휘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행위가 즉각 이뤄진 것이다. 37년간 북한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했건만 북한 권력의 핵심부가 비현실적으로 고요하기만 한 것은 이 같은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김 위원장 사망에 앞서 북한 내부에서 그를 지도자로 추인하는 절차가 비밀리에 진행돼 왔음을 뜻하는 증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북한 방송들은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영도자’, ‘존경하는 대장동지’라고 호칭하며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군정치’로 몸집을 불려온 군부도 김정은 지도체계를 위협할 만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생전에 후계자를 위해 만들어 놓았던 권력 안전장치들이 가동되면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권력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 사후 북한 체제 시나리오로 ▲김정은 유일지도체제 ▲중국식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군부의 쿠데타 등 권력투쟁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땐 김정은 절대권력 체제가 일단 유력해 보인다. 김정일 사망 이틀 만에 새 지도자를 뜻하는 ‘영도자’란 표현이 나왔다는 건 핵심 실세들을 중심으로 이미 내부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유일지도체제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측근 그룹은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집단보좌체제’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성택과 고모인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리영호 총참모장, 최룡해 당 비서가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시스템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우리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비슷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이 변수를 만나 약화된다면 ‘집단보좌체제’가 ‘중국식 집단지도체제’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김정은은 권력 1선에서 물러나고 권력은 분립된다. 수령제의 유일지도체제를 유지해 오던 북한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이다. 권력의 속성상 근간이 무너지면 중국의 도움이 있더라도 대혼란을 막기 어렵게 된다. 미약한 지도자와 함께 갈지언정 위험 부담을 안고서까지 집단지도체제를 도모할 실세가 있는지도 미지수다. 장성택의 힘이 커지고 있지만 리영호, 최룡해가 이를 견제하고 있다. 장성택과 리영호, 최룡해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가 될 수 없는 이상 북한의 실세로서 인정받는 쪽을 택할 것”이라며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모반을 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군부의 쿠데타도 당장은 어렵다. 이미 군부 인사는 국가장의위원회 서열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에게도 밀려났다. 김 위원장이 힘의 균형을 위해 당대표자회 등을 열고 당의 권위를 회복시키면서 군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양새다. 김정은의 측근 리영호 외에 쿠데타를 일으킬 만한 힘을 가진 인사도 눈에 띄지 않는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를 이룰 만한 불만 세력은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김정은의 능력과 핵심 측근들의 보좌 능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김정은의 리더십이 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은 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우선 진입한 뒤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인사권을 쥔 조직비서를 겸하며 측근 세력을 늘리고, 새 지도체제를 이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긴박한 G2] 美 정부 관계자, “김정은 무서워” 충격 발언

    [긴박한 G2] 美 정부 관계자, “김정은 무서워” 충격 발언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오후 국무부 북핵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을 비밀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한 목적이었다. 프리처드 전 특사는 3시간여 동안 국무부 당국자들과 심층토론을 했다고 한다. 국무부는 프리처드 전 특사뿐 아니라 북한 문제에 밝은 전직 외교관 등을 차례로 초청해 ‘견해’를 종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강의 정보망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처럼 외부 전문가들에게 손을 벌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외교가의 관측을 종합하면, 김정일 사망 후 미국 정부는 유례를 찾지 못할 만큼 북한 내부 사정에 깜깜한 상황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는 김정일로의 후계구도가 이미 확고하게 짜여져 있었고, 미국도 김정일이 후계수업을 받는 20여년 동안 나름대로 충분한 정보를 축적해 놓았다. 하지만 지금 북한은 후계구도가 불투명한 데다 북한이 후계자로 선전하고 있는 김정은도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민 게 1년 남짓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를 확보해 놓지 못하고 있다. 정보가 없으니 북한을 통제할 만한 지렛대(레버리지)도 마땅치 않은 처지다. 따라서 북한 후계구도 정착 과정에서 내부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그 과정에서 외부로 도발이 행해지지는 않을지, 특히 핵무기가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지 않을지에 전전긍긍하면서 미국은 북한 관련 정보와 분석을 총취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는 “지금은 북한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무서운 상황”이라며 “걱정을 과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미 당국자들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그가 군부와 지배층을 잘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 내부상황에 대해 정전(停電)에 가까울 만큼 심각한 정보 빈약에 직면한 미국은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협력 강화로 난국을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 체제 안착 가능성 높다” 65%

    “김정은 체제 안착 가능성 높다” 65%

    국내 북한 전문가들 다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안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체제가 빠른 속도로 붕괴하거나, 대남 무력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신문이 21일 북한 관련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먼저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55%인 11명은 ‘조기에 안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명(10%)은 ‘결국 안착할 것’이라고 답해 후계 체제 안착을 시간문제로 간주했다. 다만 35%인 7명은 ‘권력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후계 수업 기간이 채 3년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지만 소수 의견에 그쳤다. 특히 북한 체제가 3년 안에 붕괴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0%(18명)는 ‘낮다’고 밝혔다. 반대로 붕괴 가능성을 높게 진단한 전문가는 2명(10%)에 불과했다. 김 부위원장이 후계자로서 통솔력을 과시하기 위해 1년 내 대남 무력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체의 85%인 17명은 ‘낮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3명(15%)만 ‘높다’고 내다봤다. 또 김 위원장 사망 관련, 정부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정부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의 죽음을 직접 애도하는 대신 “북한 주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조의를 표하고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흡하다’는 의견과 ‘적절하다’는 주장이 각각 10명씩 나왔다. ‘지나치다’는 의견은 없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유훈통치/임태순 논설위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우등생을 집에 데려오면 크게 반긴다. 공부를 잘하면 착하고 모범적일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친구로 사이 좋게 지내라며 후하게 대접한다. 불상과 마리아상은 받침대의 은은한 빛으로 더욱 빛이 난다. 이른바 ‘광배’(光背)다. 광배로 인해 불상과 마리아상은 자비로움과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후광효과’라고 부른다. 김정일이 사망한 북한이 엊그제부터 본격적으로 ‘유훈통치’에 들어갔다. 김정일 시신을 공개하고 후계자 김정은이 그에게 가장 먼저 조의를 표했다. 전형적인 후광효과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도 김정일이 3년간 유훈통치를 하면서 권력이양을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북한에서 유훈통치가 가능한 것은 폐쇄사회인 데다 지배자 김일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후계자 김정은이 20대 후반인 데다 통치 경험이 일천하고 권력기반도 확고하지 않아 김정일의 후광에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광적인 집단 조문도 여전하다. 김일성 사망 시에 비해 강도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미친 듯 오열하는 것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집단 최면이 가능한 것은 인간에겐 남을 따라하는 동조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옆에서 슬퍼하면 같이 슬퍼져 결국 전체로 전염된다. 집단 오열은 동질감을 가져와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데 효과적이다. 북한의 광적인 추모 열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의외로 허점이 많은 존재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권위에 쉽게 굴복하는 인간의 나약한 심리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문제를 틀릴 때마다 학생들에게 전기를 15V씩 올리자 처음에는 주저 없이 따르던 실험 보조자들도 점차 전압이 올라가자 더 이상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저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책임지겠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자 40명 중 26명이 400V의 무시무시한 전기고문을 끝까지 가했다. 냉정한 이성과 합리성을 갖춘 인간도 이처럼 쉽게 무너지는데 오랜 시간 외부와 차단돼 주체사상에 감염된 북한 주민들은 후광효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국내 정치에서도 선거철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나 유업을 계승한다고 하는 만큼 후광효과는 일상화된 기법이다. 그래서 예부터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말도 있지 않나.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시대 누가 이끄나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시대 누가 이끄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측근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선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에서 이미 김정은 시대를 준비할 사람들을 전진배치했다. 지난 19일 꾸려진 국가장의위원회를 통해서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새 지도층이 누구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관건은 이들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섭정체제든 집단지도체제든 얼마나 단결해 북한의 앞날을 연착륙시킬 수 있느냐이다. 최악의 경우 군과 당, 신구 세력 등으로 나뉘어 모종의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체제의 핵심 세력은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고모 김경희 당 정치국 위원 등 이른바 친족 실세들이다. 장성택은 올 들어 김 위원장을 113번 수행, 가장 많이 수행한 측근으로 기록됐고, 김경희도 김정은(94회)에 이어 81회 수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와 김정은 후계 구축 과정에 가장 많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14번째, 장성택은 19번째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과 함께 주목할 인사들은 김정은 후계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흥 세력이다.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1부부장과 김창섭 정치국장, 김영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 최룡해·문경덕 당 비서 등이 꼽힌다. 우동측과 김창섭은 김정은에게 가장 먼저 충성을 다짐한 실질적 측근으로, 이복형인 김정남 세력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도 김정은에게 충성을 외치며 대남 강경 군사 대응을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장성택의 측근이었다가 김정은 체제로 이어져 활동할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김정은을 택할지, 장성택을 택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 장성택의 ‘오른팔’인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전병호 당 정치국 위원,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총괄해온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등이 김정은과 함께 장의위원회 상위 10명에 들었다. 또 강석주 부총리, 김양건·김영일·박도춘·태종수 당 비서, 주규창 당 중앙군사위 위원,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도 포함된다. 이들은 당과 군, 내각 등에 골고루 포진돼 김정은 체제의 앞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맏상주 김정남, 영결식 전후 入北 가능성

    맏상주 김정남, 영결식 전후 入北 가능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에 체류 중인 장남 김정남과 장손 김한솔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정부가 발표한 장의위원 명단에선 누락됐지만 오는 28일 열리는 영결식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대북 소식통들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김정남이 방북할 경우, 김정은 지지세력을 자극할 수 있어 영결식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부인·아들만 참석 할 수도” 20일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권력 서열에서 밀려난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과 그의 아들 한솔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홍콩 성도일보는 마카오 콜로안의 김정남 자택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도 오랫동안 자택에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앞서 한솔군은 김 위원장 사망 전날인 지난 16일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간다며 보스니아 국제학교를 떠났다. 이들은 아직 북한에 입국하지 않고 마카오나 홍콩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28일로 예정된 영결식을 전후해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정남이 장례식에 참석하더라도 불안한 내부 정치상황과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잠시 머무르다 서둘러 평양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동조세력 급부상 가능성 다른 시나리오는 아예 김정남이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 대신 부인과 한솔군만 장례식에 보낼 가능성이다. 김정남은 물론 아예 한솔군도 평양을 방문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계자의 형제와 친인척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 권력의 속성상 불필요한 자극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중국의 후진타오 정권과 가까운 김정남의 존재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김정은 측의 견제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으나 북한 관료들 중에는 김정남의 개혁·개방 주장에 동조하는 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① 김정은 체제 안착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라진 북한 체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엇갈린다. 만 29세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승계에 나섰지만 통치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고작 1년여간 후계 교육을 받은 게 전부이기 때문에 권력기반은 극도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28일 열렸던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맡아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을 때, 그의 권력 세습 안착 여부는 김 위원장이 얼마나 더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대세였다. 이른바 ‘공동통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되기 전부터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해 측근들을 중심으로 후계 권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 구축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을 ‘주체혁명의 계승자이며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라고 강조하는 등 그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지금까지 132차례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분야별로는 군 40회, 경제 25회, 대외 13회, 기타 44회로 군과 경제 관련 현지지도에 치중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군 관련 시찰은 같은 기간 김 위원장(39회)보다 오히려 1회 더 많아, 안정적인 후계 구축을 위해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고 군의 사기를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공식적으로는 1년간 후계 수업을 받았지만 보위부 등 체제 단속을 위한 조직이 이미 김정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군을 상당히 장악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체제 단속 및 대내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후계 체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김정은 후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해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되겠지만 6개월쯤 지나면서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장관을 지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장성택 등 측근 세력이 권력을 장악해 북한 체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군부와 함께 협력해 상당 기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당분간 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는 동북아 및 한반도 안정을 위해 긴장과 상호 위협적 인식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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