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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 재벌家 딸 탄 전용기 이란서 추락… 전원 사망

    터키의 한 재벌 상속녀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기념 여행을 떠났다가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터키 대기업 바사란홀딩스의 호세인 바사란 회장의 딸 미나(28)는 다음달 14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 7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파티를 벌였다. 바사란홀딩스는 은행, 건설, 레저, 관광, 식품, 에너지 등 분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미나 일행은 지난 8일 승무원 3명을 태운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가 이란 상공에서 추락해 전원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항공관제당국은 사고 여객기가 레이더상에서 사라지기 직전 기장이 고도를 낮춰 운항하도록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바사란 회장은 곧바로 이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는 그의 이름을 딴 이스탄불의 고급 아파트 ‘미나 타워스’로도 유명하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화로운 사생활을 공개해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5만 8000여명에 이르는 명사이기도 하다. 귀국하기 전 미나는 자신은 하얀 목욕 가운을, 친구 7명은 분홍색 가운 차림으로 신부와 신부 들러리들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패션잡지 ‘보그’ 터키판에 등장했고 터키 패션지 ‘그라치아’의 표지 모델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사고 직전까지 미나는 바사란홀딩스의 임원으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0년 불문율’ 깨고 역사 되돌린 시진핑… ‘신시대 중국’ 개막

    ‘40년 불문율’ 깨고 역사 되돌린 시진핑… ‘신시대 중국’ 개막

    마오쩌둥 이후 집단지도체제 종료 ‘합리적 수정’ ‘암흑시대’ 찬반 격론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헌안 표결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찬성 2985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국가주석 3연임(15년) 이상 금지 조항을 폐기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 서문에 삽입했다. 중국의 다섯 번째 개헌안 표결은 회의 시작 한 시간 만에 통과됐다.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이 찬성률 99.79%로 통과됐다고 선언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투표장 안을 가득 메웠다. 언제나 무표정을 유지하는 시 주석도 압도적인 찬성률에 흡족한지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시 주석은 다섯 달 전인 지난해 9월 2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직접 헌법 수정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각 지역과 부처에 통지문을 보내 헌법 개정에 대한 118건의 서면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이 과정에서 임기 제한 규정 삭제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지방 당 서기들이 대신해서 헌법 수정안을 홍보하도록 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개헌안이 통과되자마자 사론(社論)을 내고 “이번 개헌안 통과는 시대의 대세에 부응한다”면서 “사업 발전에 필요하고 당의 마음과 민심이 향하는 바로 전면적인 의법치국(依法治國) 추진과 국가 통치 체계 능력을 현대화하는 데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선춘야오(沈春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은 “당 총서기, 국가 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의 ‘삼위일체’는 중국이라는 대국에 있어 필요하며 가장 타당하다”면서 “이번 국가 주석 임기 관련 수정은 국가 영도 체계의 보완과 당과 국가의 장기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헌법 수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부모가 모두 혁명 원로인 ‘훙얼다이’(紅二代)이기도 한 저명한 작가 라오구이(老鬼)는 “마오쩌둥(毛澤洞)의 종신집권은 개인독재로 흘렀고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시진핑은 종신집권의 길을 결코 걸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낸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리루이(李銳)는 홍콩 명보에 “중국인은 개인숭배의 길로 흐르기 쉬운데 마오쩌둥에 이어 시진핑이 이러한 길을 가고 있다”며 “베트남도 변하고, 쿠바도 변하는데 오직 북한과 중국만이 이러한 길을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봉황망은 개헌을 앞두고 인민대표들의 신중한 표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당하는 곤욕을 치렀다. 이 사설은 “통치의 현대화는 공권력을 제한하고 국민의 권리를 확대하는 기나긴 여정”이라면서 “이러한 역사의 길을 지켜나가기 위해 대표들은 엄숙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신중한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직접 제안하고 그를 비롯한 상무위원 7명이 헌법 수정안에 완전 찬성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애초에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들은 ‘고무도장’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 공산당의 결정은 모두 가결한 바 있다. 2004년 4차 개헌안 표결도 찬성 2863표, 반대 10표, 기권 17표로 99.1%의 찬성률을 기록해 올해 찬성률 99.8%보다 오히려 낮았다. 마오쩌둥 이후 주석직 임기 제한과 집권 1기 종료 때 후계자를 지정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 원칙,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불문율을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완비했던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렸다. 중대한 결의 사항은 그동안 상무위원 7~9명이 함께 결정했지만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은 1인 절대권력 체제를 확립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다른 상무위원들도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시 주석은 집권 직후부터 당 내에 각종 소조, 위원회를 나눠 설치해 조장, 주임, 주석, 총지휘를 겸하는 방식으로 다른 상무위원의 직무를 빼앗았다. 특히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경제부문 부총리로 내정해 리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고, 70세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국가부주석으로 임명해 집권 2기 종료 시점에 69세가 되는 자신이 은퇴하지 않아도 되는 선례를 마련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치밀한 논리와 설득력으로 중무장하고 한 번 결단한 일은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문재인 대통령, 빠른 판단력과 ‘통 큰’ 결단력이 돋보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계산에 능하고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공격적 성향까지 갖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성 강한 세 정상의 기질이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주목된다. 정상이 직접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의 특성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정상들 간의 ‘궁합’이 회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세 정상의 캐릭터를 분석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펼쳐질 광경을 예측해 봤다.■‘한반도 운전자론’ 집념으로 실현… 역지사지 노하우로 회담 성사 ‘The Negotiator’(협상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7년 5월 15일자 아시아판 표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하고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라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특사를 맞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협상가적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운전대를 꽉 잡고 국면을 주도했다. ‘이상에 치우친 정세인식’이란 평가를 받았던 베를린 선언은 재해석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받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현실화됐다. 그 집념이 카운터파트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문 대통령의 회담 노하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 외교’를 처음 언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이 안보이익을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 외교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대(對)중 외교의 엉킨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지난 8일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도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의 거듭된 칭찬은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우리의 공과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역지사지와 ‘진심 외교’로 원하는 것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상대의 마음을 열어 먼저 신뢰를 쌓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성적 화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랜 변호사 생활로 체득한 논리적 화법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화끈’하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집념과 고집이 있다. 한반도 대화 국면을 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복기해 보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문 대통령의 캐릭터를 읽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옳다고 생각해 결단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전략과 스타일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담판을 지어야 할 순간이 오면 치밀한 논리로 비핵화 실천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통 큰 결단력 국면 전환 주도… 핵 문제는 원칙 사수할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첫 정상외교 무대인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외교 스타일을 보일까. 올해 1월 1일 신년사 이후 대화 국면 전환을 주도해 온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김 위원장이) 외교적으로도 과감하게 돌파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면서 “‘백두혈통’의 후계자로 자란 이들은 이것저것 고민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거침없이 호방하게 스스로 단번에 결정해 버린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남북 관계는 상당히 내놓을 것도 많고 파격적인 제안을 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거침없이 호방하게 단번에 담판을 지으려고 하겠지만, 본질적인 핵문제에 있어서 지켜야 될 원칙은 더 사수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후계 세습을 공고화하기 위해 내부 체제 결속에 집중해 왔다.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당·정·군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포 정치’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북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애민지도자상’을 강조하는 주민 친화 정치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내치에서 공포 정치와 주민 친화 정치를 동시에 보였다면 대외관계에서는 2017년 말까지 대미 강경 노선을 고집하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주창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전략로케트군을 독립시킨 이후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까지 4차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핵무기 발사수단 개발에 전력 투구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전격적인 대화 국면 전환에 나선 배경에 내치의 안정화를 이룬 이후 핵무력 완성까지 간 경험이 대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민족적 대경사로 언급한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정상외교 무대에서 대북 제재 완화 등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면 이를 내부 체제 결속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을 맞상대하는 세계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靑특사단 보고에 입장 바꿔… 미국내 여론 전환 승부수 ‘5월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끈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누구도 이렇게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고비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화염과 분노’, ‘괌 주변 포위 타격’, ‘리틀 로켓맨’과 ‘미치광이 늙다리’ 등 1년 넘게 폭언과 비난을 주고받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두 사람이 불과 2개월여 만에 정상회담에 의기투합한 ‘반전’은 둘 다 ‘통 큰 승부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철강 관세 폭탄 반대, 총기 규제 강화 등 여러 가지 비판적인 이슈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자신이 주도한 대북 압박 정책의 승리이며 자신이 직접 상대해서 북핵 위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과감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중간 선거뿐 아니라 차기 미 대선의 승리를 위한 징검다리를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비핵화 등 ‘적절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하게 북한을 몰아세웠다. 특히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대북 대화파보다 강경파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미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45분짜리 ‘북한 변화 가능성’ 브리핑 후 첫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했다. 만약 북·미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을 이끌어 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동안 어떤 미 행정부도 해내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외교적 성과’를 거머쥐게 된다. 노벨평화상이라는 선물이 덤으로 따라올 수도 있다. 설령 정상회담이 실패해도 책임을 북한에 돌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 된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승부사’ 기질이 즉흥성과 결합했을 때 오는 불확실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회담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를 어렵풋이 봤다”고 했지만 현재 트럼프의 백악관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대화 어젠다 설정 등에 대해 그가 끈기 있게 준비하며 대처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유이 지켜줄 완벽한 데릴남편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유이 지켜줄 완벽한 데릴남편

    김강우가 ‘데릴남편’의 로망을 100% 구현하는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어제(10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 4회는 한승주(유이 분)와 오작두(김강우 분)의 본격적인 계약부부 생활이 펼쳐진 가운데 시청률 13.4%(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극 중 오작두는 계약결혼 1일차부터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데릴남편 역할을 이행하는 듬직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먼저 오작두는 동거 이후 여성범죄 뉴스가 나오는 TV를 꺼버리고, 높은 찬장에 끙끙대는 한승주의 뒤에 다가와 대신 물건을 꺼내주는 등 그를 걱정하고 챙겼다. 또 자신의 집에서도 잠들지 못한 한승주가 바로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알게 되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돕기에 나섰다. 비록 동치미와 계란후라이 뿐이지만 함께 먹을 밥을 차리고, 햇빛을 쐬게 하려 일부러 길을 잃어버린 척 한승주를 산책하게 만든 것. 이같이 겉은 무심하고 거칠어 보여도 순박하고 따뜻한 속내를 가진 오작두의 모습은 김강우의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가야금을 대할 때면 눈빛과 말투, 행동까지 변해 자연인 오작두가 아닌 최고의 악기장 오금복옹의 후계자 오혁의 날카로운 눈빛과 진지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그가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배가하고 있다. 더불어 4회 말미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밀고 나타난 순간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른 사람이 된 듯 말끔하게 돌아온 그가 지은 환한 미소는 한승주를 반하게 만든 것은 물론 여심을 사로잡았다. 앞서 첫사랑 장은조의 공연을 앞두고도 한걸음에 한승주에게 달려간 장면을 통해 이미 오작두의 마음에 스며든 새로운 존재를 짐작케 한 바. 외적인 변신 역시 그의 심경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해 앞으로 한승주의 진정한 데릴남편으로 거듭날 오작두를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데릴남편’을 꿈꾸게 만드는 김강우의 매력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되는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진핑 사상 명문화·임기 제한 삭제…‘시황제 절대권력’ 굳힌다

    시진핑 사상 명문화·임기 제한 삭제…‘시황제 절대권력’ 굳힌다

    리커창 “시진핑 사상으로 中발전” 개헌안엔 국가감찰위 설립 포함 집권 2기 반부패 칼날 더 세질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수정안을 의결할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직 2연임(10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 서문에 담게 된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1시간 50분에 이르는 정부 업무보고에 이어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헌법 수정안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전인대는 오는 11일 헌법 수정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지만 지금껏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가 공산당 결정에 반대한 사례가 없어 무사 통과될 전망이다.●11일 개헌 무사 통과 전망 리 총리는 “수많은 모순이 얽힌 상황에서 이룬 개혁과 발전의 성과는 시진핑 사상이 과학적으로 지도한 결과”라며 ‘안불망위 흥불망우’(安不忘危 興不忘憂·편안할 때도 위기의식을 잃지 말고 성공했을 때도 우환의식을 잃지 말아야 한다)를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장기간 사회주의 초급 단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며 세계에서 제일 큰 개발도상국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된 두 시간여 업무보고에서 ‘시진핑’과 ‘시진핑 사상’을 각각 6차례와 5차례 언급했다.개헌 초안은 헌법 서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의 지도를 지켜 나가는 것”이라는 문구에 “과학발전관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삽입된다. 3개 대표론과 과학발전관은 각각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의 이념으로 두 사람은 헌법에 이름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시 주석의 15년 이상 장기 집권을 보장할 헌법 3장 제79조 3항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주석의 매회 임기는 전인대 대회 매회 임기와 같고 임기는 두 번 연속 회기를 초과하지 못한다”란 조항에서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한다. 전인대 상무위는 건의서에서 “중국 공산당 당헌에는 당 중앙위 총서기와 당 군사위원회 주석 그리고 헌법에는 군사위원회 주석이 2회기를 넘어 연임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헌법이 3연임 제한 철폐란 규정을 채택하는 것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국가 영도 체계를 강화하고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개헌안에는 공산당원뿐 아니라 공무원까지 모두 감독하는 국가감찰위원회 설립도 포함돼 시진핑 집권 2기의 반부패 작업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시 주석 집권 5년 동안 반부패 활동으로 440명의 장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관직과 공산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파면당한 장군의 숫자는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하기까지 전투에서 사망한 별들의 수보다 많다. 시아밍(夏明) 뉴욕시립대 정치학 교수는 “시 주석은 집권 1기 동안 153만명의 공산당원을 중앙기율위의 반부패 작업을 통해 처벌할 정도로 권력에 집중하며 개인적 독재를 형성했다”며 “주석직 임기 철폐는 마오의 문화혁명 시대가 도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재앙”이라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줄곧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현대화된 강군을 강조했는데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8.1%로 결정돼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중국의 국방예산은 줄곧 두 자리 숫자씩 늘었는데 2016년과 2017년에는 한 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샘 로게빈 호주국립대 국방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군사굴기 속도와 규모는 놀라운 수준으로 호주를 비롯한 인접 국가에 대한 경고”라며 “결과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항공모함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기율위를 이끌며 ‘2인자’로 시 주석을 보좌한 왕치산(王岐山)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위 서기는 이날 전인대에서 시 주석 왼쪽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았다. 왕 전 상무위원은 국가부주석직을 맡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등 집권 2기의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왕은 현재 70세로 그의 기용은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앞두고 후계자를 선정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원칙뿐 아니라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금기마저 깼음을 뜻한다. 그는 3시간여 전인대 개막식 동안 유일하게 단상에서 10분 동안 자리를 떴다. ●부총리 류허, 경제부문 2인자로 시 주석 오른쪽 여섯 번째 자리에 앉은 류허(劉鶴)는 인민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직을 맡아 경제부문 2인자로 일하게 된다. 류는 지난주 방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평등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자유무역 수호자’로 중국이 나섰음을 선언하며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관련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구와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푸틴의 미국 핵공격 능력 자랑, 그런데 왜 하필 플로리다 겨냥했을까?

    푸틴의 미국 핵공격 능력 자랑, 그런데 왜 하필 플로리다 겨냥했을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왜 미국 플로리다주를 핵공격 타깃으로 삼았을까?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자국의 현대화된 군사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지난 1972년 옛 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nti-Ballistic Missile Treaty/ 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자국과 외국에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구축한 데 대한 대응으로 첨단 전략 무기들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는 물론 동유럽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MD 시스템을 배치하고, 일본과 한국으로도 시스템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시간 55분에 걸친 연설의 45분가량을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연단 뒤 대형 스크린에 신형 무기의 외양과 비행·타격 장면 등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컴퓨터 그래픽, 사진 등을 띄웠다. 이 가운데 프라이팬 손잡이같은 모양의 플로리다주를 향해 핵탄두가 비처럼 쏟아지는 그래픽이 단연 눈길을 붙들어맸다.영국 BBC는 디즈니 월드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등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마르-아-라고 리조트 등 주요 타깃들이 산재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주말마다 이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러 곳의 핵 벙커가 있다. 1927년에 이곳을 지은 시리얼 재벌 후계자가 한국전쟁 때 만든 것만 3개가 있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 골프장의 2번홀 아래에도 벙커가 있다고 잡지 에스콰이어는 전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주 머물던 팜비치의 저택에서 10분 밖에 안 떨어진 피넛 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접 핵공격을 당하면 어떤 벙커도 남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군사적 타깃은 탬파에 있는 맥딜 공군기지 사령부가 자리한 미국 중부 사령부일 수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까지 관장하는 ‘센트콤’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핵공격 아마게돈이 벌어지면 플로리다주가 주 타깃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핵전략 논리(The Logic of American Nuclear Strategy)를 집필한 매튜 크로에닉은 러시아의 주 목표는 미국의 보복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가 노릴 핵무기 사일로들은 몬태나주 말스트롬 공군기지와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 오마하주와 네브라스카주에 걸쳐 있는 오푸트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전략사령부, 와이오밍주와 콜로라도주, 네브래스카주 경계에 위치한 워런 공군기지 창고 등이 될 것이다. 아울러 워싱턴주 방고르와 조지아주 킹스베이에 있는 두 곳의 전략잠수함 기지와 약 70곳에 이르는 미군 군사기지일 것이라고 크로에닉은 적었다. 나아가 미군 사령부와 워싱턴 DC의 과녁 한가운데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131개 도시마다 미사일을 두 방씩만 떨어뜨리면 “산업 능력을 파괴하고 대량살상을 촉발”한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은 “플로리다주를 공격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는 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이건 하나의 메시지다. 비디오만으로는 상징일 뿐이다. 말잔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후계자 없어서…” 문 닫는 日 중기

    “후계자 없어서…” 문 닫는 日 중기

    휴·폐업 10년 새 30% 증가 아베, 세제 혜택·법개정 추진“경영은 흑자였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서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폐업한 도쿄 오타구의 히시누마 제작소. 지난 60년 동안 2대에 걸쳐 대기업에 엘리베이터 부품 등을 제공하는 등 금속 가공 업체를 경영해 오던 히시누마 시게토시(75) 전 사장은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회사를 어쩔 수 없이 접었다고 말했다. 19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토의 유명한 일본식 과자점 겐수이도 오는 3월 폐업이 예정돼 있다. 겐수이의 7대째 점주인 이노우에 키요흐미(72)는 “후계를 이을 사람도 없고, (본인이) 더이상 일하기도 어렵다”며 폐업 이유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고령화와 후계 공백이 제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일본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산업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폐업 위기에 몰렸다. 경영자의 고령화에, 사업을 이을 후계자들을 찾지 못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내 중소기업의 70세 이상 경영자 245만명 가운에 반수가량이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5~10년 후에는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히시누마 제작소가 있는 도쿄 외곽 오타구에는 고도 성장기인 1970~80년대에 1만여개 가까왔던 중소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이제는 3000개 정도로 줄었다. 제조업의 쇠퇴와 함께 후계자 공백이 이들의 폐업을 가속화시켰다. 가늘고 아프지 않은 주삿바늘로도 유명한 오카노 공업도 같은 경우에 처해 있다. 대표인 오카노 마사유키(84)는 “후계자가 없어 2대째 운영해 오던 회사를 내 대에서 접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자의 고령화와 후계 공백에 따른 폐업은 이미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 됐다. 도쿄 상공리서치 조사에서는 2017년 휴·폐업 및 해산한 기업 수가 약 2만 8000건으로 지난 10년 사이 30% 이상 늘었다. 일본 중소기업 경영자의 평균 은퇴 연령은 70세이고, 현재 가장 많은 연령층은 65~69세인 상황도 지금의 중소기업 후계 부재 현상을 기업 폐쇄로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기계, 전자·전기 등의 산업에서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해 온 단단한 중소기업들의 폐업이 국가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이 문제를 그대로 놔두면 2025년까지 약 650만명의 고용과 22조엔의 국내총생산(GDP)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휴·폐업하는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흑자라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 기업들을 중국 등 경쟁국에서 쉽게 인수해 갈 가능성도 있다. 다급해진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 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앞으로 10년 동안을 중소기업의 ‘사업 승계 집중 실시 기간’으로 정하고 해마다 5만건 이상의 사업 승계 진단 실시와 2000건 이상의 인수·합병(M&A) 계약의 성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과 함께 관련 법조항을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정부는 자치 단체, 상공 회의소, 금융 기관 등과 팀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설립돼 있는 ‘사업 인수 지원 센터’를 더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중소기업의 폐업을 막고, 후계자가 없는 기업들을 관련 기업 등에 매각, 합병시키는 사업을 더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2011년부터 중앙정부의 위탁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2016년 1월에 설치된 사이타마현 센터 등 43곳이 일본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승계 절차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더 우선돼야 하고, 세금 부담 경감 대책 등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삼위일체 효과 증명”… 시진핑, 황제 반열에 올린 中언론

    “삼위일체 효과 증명”… 시진핑, 황제 반열에 올린 中언론

    “20년간 완벽성 확인한 지도체제” 사실상 시진핑 종신 독제 뒷받침 “14억 국민 구경꾼” 개탄 목소리도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하는 개헌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우리의 신앙’이라며 일제히 선전전에 나섰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인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자 종신 황제의 등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26일 관영 환구시보는 “국가주석의 직권 범위는 건국 이래 여러 차례 변화했다”면서 “최근 20여년간 형성된 당 총서기, 국가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 ‘삼위일체’ 지도 체계는 완벽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위일체’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지도 체계를 한 단계 더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개정안이 국가주석 종신제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에 전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소강사회를 이루고,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안정적이고 강력한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구축된 집단지도체제로는 중국 내부 모순을 해결하고 외부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 주석 ‘1인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가 시작됐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7년간 집권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예로 들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했다. 장은 “이론적으로 시 주석은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정치학자인 룽젠저(榮劍則)도 소셜미디어에 청말 군벌인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사진을 올리고 “8000만명의 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위안스카이는 1915년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중국 전역에서 극심한 반발이 일자 1916년 황제 제도를 취소했다. 윌리 램 홍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결국 시진핑이 종신 황제가 됐다”며 “시 주석은 통제나 균형 장치가 없기 때문에 실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원칙을 깨고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말로 실현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며 “한국의 외교력을 시 주석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안방보험’처럼 언제든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중국 최대의 보험회사인 안방보험은 경영권을 1년간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에 내주고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은 불법자금 모집과 사기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가 열렸다. 매년 가을에 열리던 3중전회가 양회를 앞두고 개최된 것은 1978년 개혁 개방을 결정한 3중전회 이후 처음이다. 사흘간 열릴 3중전회에서는 중국 헌법에 ‘시진핑 사상’ 삽입과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조항’ 삭제 및 신설될 국가감찰위원회 안건과 지도부 인선을 다음달 5일부터 열릴 전인대에 상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모든 성과 시, 구에 설립될 국가감찰위는 당원에 한정됐던 중앙기율위의 감독 권한을 의사, 교수, 국영기업 간부 등 공직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시 주석의 든든한 권력 기반이었던 반부패 사정작업을 국가감찰위가 훨씬 강도 높게 이어 가게 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매력적 악역 맡아 온 20년 차 “‘미남’ 아니어서 처음엔 고사 어릴 땐 신부님 되고 싶었죠” 배우가 갖춰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기력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이른바 ‘인생 드라마’ 또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는 ‘운’이다. 갓 데뷔한 신인보다 ‘중고 신인’으로 취급되는 이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계기가 더욱 절실하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통해 개성 있는 조연들이 발굴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또 한 명의 배우가 나왔다. 바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섹시한 몸매와 묘한 눈빛으로 단박에 여심을 사로잡은 케빈 리 역의 배우 고준(40). 미드(미국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투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 배우는 최근 새로운 ‘덕질’의 대상으로 뜨고 있다.드라마 속 케빈 리는 고혜란(김남주)의 옛 애인이자 프로골프계 슈퍼스타로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한 여자 고혜란을 유일하게 긴장시키는 남자다. 한때 고혜란과 깊은 연인 관계였지만 가진 게 없어 버림받았고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죽도록 골프 연습을 한 끝에 뒤늦게 슈퍼스타가 돼 고혜란 앞에 나타난다. 이야기는 케빈 리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 데서부터 시작해 그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추적해 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삶과 죽음의 상당 부분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미스티’ 1~3회의 시청등급이 19세 이상이 된 배경에 고혜란과 케빈 리의 관계가 있는 만큼 고준의 섹시함이 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탄탄한 몸은 10년 넘게 무에타이, 유도, 복싱, 레슬링 등으로 다져 온 결과다. 햇볕에 그을린 듯한 구릿빛 피부와 운동선수다운 몸매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되자마자 과거 추성훈과 닮았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케빈 리는 아무리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영농 후계자처럼 생겨 처음엔 고사하려 했다”며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미국계 아시아인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서 거울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그동안 TV 출연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시청자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지만 고준은 2001년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20년 차 배우다. 영화에서는 주로 악역을 맡았다. 지난해 청춘 액션 영화 ‘청년경찰’을 본 사람이라면 큰 키와 거친 액션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조선족 영춘을 기억할 것이다. 앞서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는 함대길(최승현)과 미나(신세경) 사이를 이용해 잔혹한 내기를 제안하는 ‘유령’으로 나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밀정’(2016)에서는 동료를 위해 목숨을 던지는 의열단원 심상도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TV에서는 주로 케이블에서 화제를 모은 장르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화제가 된 드라마 OCN ‘구해줘’에서 후배의 배신으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조폭 차준구로 나와 외로운 늑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섹시함을 일부러 드러내면 오히려 매력이 감소할 것 같다”는 그가 미스티 이후 어떤 모습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어릴 적 신부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고준은 이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메르켈 후계자에 ‘미니 메르켈 ’

    메르켈 후계자에 ‘미니 메르켈 ’

    메르켈에서 ‘미니 메르켈’로.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당 사무총장에 최측근인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56) 자를란트 주총리를 낙점하며 사실상 후계구도 준비에 돌입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주총리는 ‘미니 메르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좌우 진영 모두를 통합할 수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번 발탁은 메르켈 총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당내 보수파를 견제하고 특유의 ‘중도 정치’ 유산을 이어 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독일 일간 디 벨트는 크람프카렌바우어가 건강 문제로 사퇴하는 페터 타우버 현 사무총장에 이어 오는 26일 당 회의에서 정식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무총장직을 수락하며 “독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정치적 시기지만 우리 당의 정강정책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962년 자를란트에서 태어난 크람프카렌바우어는 1981년 기민당에 입당해 청년 당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자를란트 주의원으로 당선된 뒤 지역 정치 활동에 매진해 2011년부터 자를란트주 최초의 여성 총리를 맡고 있다. 기민당 사무총장이 되면 중앙 정계의 경력이 보태지면서 전국적 인물로 부상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사무총장직 선임은 메르켈 총리가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후계자를 선포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르켈 총리도 앞서 1998년 기민당 첫 여성 사무총장을 거쳐 2000년 당수 자리를 거머쥐었고 2005년 정권교체를 통해 연방총리로 선임됐다. 프랑스와 인접한 자를란트주는 독일 연방 16개주 가운데 3개의 도시주(베를린, 브레멘, 함부르크)를 제외하고는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주로 꼽힌다. 무엇보다 주요 산업인 석탄과 철강업이 쇠퇴하면서 옛 서독 지역에서는 소득 수준이 가장 낮다. 동독 베를린 인근에서 자란 메르켈 총리와 마찬가지로 독일 중앙 정계에서 변방 출신이라는 정서적 동질감도 있다. 기업활동의 자유를 중시하는 기민당 내 보수 우파는 그동안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을 세 차례나 구성하며 비정규직 축소 등 좌파 의제를 수용한 메르켈 총리에 대한 반감이 높았다. 이에 따라 당내 대표적 보수파인 옌스 스판 재무차관을 사무총장으로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크람프카렌바우어는 전형적인 중도 성향 정치인이자 좌우 양쪽 진영의 의견을 경청하는 통합론자로 꼽힌다. 평소 최저 임금제도와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해 왔으며 자를란트 주총리 재직 시에도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계를 설득해 긴축 재정을 관철한 업적이 있다. 그는 2015년 메르켈 총리의 난민 100만명 수용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난민 국적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최근 각 정당 지지율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 우파 기민·기사당 연합(32%)에 이어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6%를 차지해 사민당(15.5%)을 제쳤다. 독일 사회의 우경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중도 성향 후계자가 시급하다는 메르켈 총리의 인식을 반영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05년부터 독일을 이끈 메르켈 총리가 크람프카렌바우어를 지명한 것은 당내 지도부에 신선한 피를 주입하고 후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거센 압력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가 당내 보수세력으로부터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빙속 이끌 차세대 에이스” 환호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19·평촌고)은 ‘제2의 이승훈’에서 벗어나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김민석은 8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30·대한항공)과 여러모로 닮았다. 당시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척박한 한국 장거리 빙속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이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이승훈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찾는 데 골몰했던 빙상계는 김민석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석은 성실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갖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중거리인 1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에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몸무게를 7㎏이나 감량했다. 몸을 가볍게 해 지구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몸무게 변화는 1500m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 치른 월드컵 4차 대회에선 디비전A(1부리그) 20명의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평창을 위해 다시 3㎏을 찌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동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석은 자신의 우상이던 이승훈과 함께 또 하나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21일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예선 및 결승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간 팀추월은 이승훈이 짊어지는 무게가 막중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김민석이 짐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피겨 퀸’ 러시아 집안싸움

    ‘피겨 퀸’ 러시아 집안싸움

    평창동계올림픽 ‘피겨퀸’ 자리를 놓고 러시아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초전 격인 팀이벤트(단체전)에서 2위 그룹과는 격이 다른 퍼포먼스로 자신이 바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다.자기토바는 12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주자로 나와 기술점수(TES) 83.06점, 구성점수(PCS) 75.02점으로 개인 최고 점수인 158.08점을 받았다. 레온 밍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 선율에 몸을 맡긴 그는 초반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예열한 뒤 트리플(3회전) 러츠와 트리플 루프 등 고난도 점프로 연기를 이어 갔다. ‘너무나 가볍게 점프를 뛰어 이렇게 쉬웠나’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앳된 얼굴과 달리 기술적으로 ‘퍼펙트’였다. 마지막 스핀 연기를 마친 뒤 입술을 살짝 벌리고 미소를 띤 모습에서 마치 ‘금메달은 나의 것’이라고 속삭이는 듯했다.전날 메드베데바도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쇼팽의 ‘녹턴’에 맞춰 물 흐르듯 연기한 그는 TES 42.83점, PCS 38.23점을 합쳐81.06점을 받았다. 자신의 종전 최고점(80.85점)을 0.21점 끌어올렸다. 러시아 10대 소녀들은 경쟁자이면서 닮은 점이 적지 않다. 가냘퍼 보이는 외모와 달리 강력한 체력을 토대로 후반부에 고난도 점프를 뛴다.대부분 피겨 선수들은 초반에 점프한다. 그나마 힘이 빠지지 않은 시간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들처럼 후반부에 점프를 뛰면 수행점수(GOE) 10%를 더 받는다. 자기토바는 프리 점프 7개 모두를, 메드베데바도 쇼트 점프 3개 모두를 후반부에 배치해 ‘폭풍 GOE’를 받아냈다. 이들은 점프 동작에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타노 점프’로 GOE를 또 챙겼다. 다만 표현력에선 ‘소녀 감성’의 자기토바보다 ‘성숙미’가 엿보이는 메드베데바가 한수 위다. 메드베데바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클린한다면 자기토바보다 금메달에 더 가깝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점프 실수가 있었던 메드베데바가 2위, 완벽한 클린 연기를 보여 준 자기토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2위 그룹보다 상당한 격차로 앞서있다. 이날 프리 2위는 미라이 나가수(137.53점·25·미국)로 자기토바보다 20.55점이나 낮았다. 메드베데바도 점수 구성이 프리의 절반 수준인 쇼트에서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75.10점·31·이탈리아)보다 5.96점 높았다. 새 피겨퀸은 오는 23일 가려진다. 이들의 선전에도 팀이벤트 금메달은 남자 싱글과 페어에서 1위를 차지한 캐나다에 돌아갔다. 여자 싱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OAR이 은메달, 미국이 동메달이다. 특히 캐나다 남자 싱글의 ‘베테랑’ 패트릭 챈(27)은 이날 프리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지난 소치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남자 싱글, 팀이벤트)를 땄던 그로서는 금메달의 한도 풀었다. ‘흘러간 물’로 여겨졌던 챈의 강력한 모습에 하뉴 유즈루(24·일본)와 네이선 천(19·미국) 등 우승 후보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평창을 은퇴 무대로 예고한 챈은 16일 쇼트, 17일 프리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챈이 ‘세월의 물’을 거슬러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韓과 긴밀히 연락” “한반도 긴장 완화 기여”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관해 한국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는 북한의 평양 초대로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한 한·미 공조 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공군 2호기) 안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경제·외교적으로 북한을 계속 고립시킬 필요성에 대해 미국과 한국, 일본은 빛 샐 틈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평양 초대’를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지난 1년여간 높아진 남북 간의 긴장이 크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USA투데이는 남북대화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설득해 온 문 대통령의 승리”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평양 초대가) 소원해진 이웃 간에 빠르게 관계를 회복하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 언론은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남북 정상회담의 열쇠는 남북이 아니라 ‘미국 설득’에 있다”면서 “북한이 핵 포기의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양 초대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벌려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문 대통령)는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봉했던 햇볕정책의 정치적 후계자”라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발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북한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는 대북 해법에서 한·미의 간극을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평양 초대가) 한국 정부에 진퇴양난을 선사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미국과 갈등 위험을 각오하든지, (북한의 초대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함께 최대의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을 현저하게 완화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과거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행태에 어떠한 중요한 변화도 낳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대부분은 북한의 ‘문 대통령 평양 초대’가 북·미 관계의 변화를 불러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북한이 한국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겠지만, 문 대통령은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면서 “분노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면,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바란다면 남북 정상회담뿐 아니라 비핵화를 수용하고 북·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북·미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번 초청이 한·미 동맹의 이간질 전략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代 이을 자가 없다…日 중소업체 대량 폐업 위기

    [특파원 생생 리포트] 代 이을 자가 없다…日 중소업체 대량 폐업 위기

    “일손은 모자라고, 후계자는 없고….”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지탱해 왔다는 중소 제조업들이 후계자 부재와 일손 부족 등의 이중고로 ‘대량 폐업 시대’에 직면해 있다. 창업자, 기업 소유자들의 자식 세대들이 가업인 중소 제조업을 잇기를 피하고, 회사의 노하우를 꿰고 있는 직원 및 후배 세대들도 찾기 어렵게 되면서, 흑자 폐업 등 ‘대량 폐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다.경제산업성은 일본 전체 중소 제조업의 30%에 해당하는 127만개 업체들이 후계자를 찾지 못한 ‘후계 부재 상태’로 추산했다. 특히 1947~1949년 등 전후에 태어난 단카이세대(베이비붐세대) 경영자들이 70대가 되면서 10년 내로 후계자를 못 찾으면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경제산업성은 중소 제조업체가 전체 기업 421만개 가운데 99.7%, 종업원 수는 7할을 차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방치하면 2025년까지 고용 650만명, 국내총생산(GDP) 22조엔가량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우 가늘게 만들어 ‘아프지 않은 주삿바늘’로도 유명한 오카노 공업도 후계자 부재로 인한 폐업 위기에 몰린 회사 중 하나다. 대표인 오카노 마사유키(84)는 “누군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일이 쉽지 않다. 나의 대에서 끝이 날 것 같다”고 최근 소회를 말했다. 그는 선친이 운영하던 금형업체를 모체로 삼아 1972년 프레스가공회사를 설립했다. 오카노 대표는 “남에게 고용된 직장인들은 이 일을 맡기 어렵다”면서 “딸이 둘 있지만, 친족 가운데에는 후계자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효고 현립대의 니시오카 다다시 교수는 “현장을 방문해 보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후계자 부재로 인한) 장래 불안감으로 설비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정부도 세제 혜택 등을 통한 사업 승계를 뒷받침하려 하지만, 친족 간 승계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오카 교수는 “고령화·소자화 등 외부 환경이 바뀐 상황에서 기술을 재평가하는 사업 기반을 재구축하고, 회사 전체를 넘겨주는 것보다는 분야별, 기술별 사업 승계에 초점을 맞춰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승계 방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본 M&A센터의 오오야마 다카요시 상무는 “자녀 세대들은 가업을 이어 갈 의식이 부족한데 오너들은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막연한 생각을 못 버리고 있다”며 “친족 밖에서 후계자들을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너들이 과감하게 도장(실권)을 후계 예정자들에게 이양하고 최소 1년 이상 이양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6일 “중소 경영자의 평균 연령이 계속 상승하며 60대 후반이 가장 많게 됐다”면서 많은 부품 기업들의 분업이 필수적인 자동차·전기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자 외신들은 이를 긴급속보로 전했다.A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항소심에서 부패로 기소된 삼성 후계자 이재용에게 2년 6개월의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특검이 원래 징역 12년을 구형했으며 2심 법원의 냉정한 자세를 기대하던 많은 이들이 관대한 판결에 놀랐다고 전했다. 1심 판결은 ‘화이트칼라’, 특히 한국의 빠른 산업화를 도운 재벌의 범죄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 과거 사법부와의 결별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AP는 지적했다. AFP·로이터통신 등도 뒤이어 선고 소식을 중요 기사로 송고하며 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후계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초래한 부패 스캔들과 관련된 뇌물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부터 구금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이 사법부가 더는 재벌의 위법 행위에 약한 처벌만 내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주기를 바라던 검찰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톱기사로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을 전하고 이번 판결로 복잡한 교차 지배구조를 통해 이씨 가족이 통제하는 한국 최대 기업 제국의 리더십 공백이 끝나게 됐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5일 국가정보원은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해임이후 혁명화 교육 중이라고 밝히면서 혁명화 대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다. 혁명화란 북한판 ‘유배’(流配)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이같은 ‘충격요법’이 자주 사용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간부들을 대상으로 혁명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북한 당·정·군의 수뇌부들이 실각, 복권, 승진 등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 2012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한이 그를 처형한 죄목은 ‘불경죄’였다. 단순히 실각으로 끝내지 않고 불온의 싹을 잘라낸 것이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도 태도 불손으로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이후 남은 자들에게도 파면, 복권, 재임명 등 롤러코스트는 반복됐다.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도 201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이후 혁명화를 거쳐 지난해 사실상 북한 내 2인자인 당 조직지도부로 재신임 받았다. 당시 최룡해를 실각시킨 배후는 현재 혁명화 중인 황병서와 김원홍 전 국가보위부장으로 전해졌다. 황병서도 패턴으로 봐서는 최룡해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시를 할 때 무릎을 끓고 있거나, 보고를 할 때도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불나방 같은 북한 간부들에게 있어 혁명화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피해가는 인물들이 있다. 오는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같은 인물들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내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지만, 눈에 뛰는 과오 없이 버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나이 90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외무상과 당 외교담당 비서 등 외교분야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신임을 받았다. 김정은 집권이후 명목상의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복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교육부총리, 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와 김기남 당 비서 등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은 현재 북한 권력지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대북소식통은 “혁명화도 권력의 중추로서 실세여야 가능한 일종의 ‘훈장’과 같은 개념이다”며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과 같은 인물들은 견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어서 내부에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크로스’ 조재현 vs 고경표 대립, 시청률 최고 4.9% 기록 ‘新 장르물 탄생’

    ‘크로스’ 조재현 vs 고경표 대립, 시청률 최고 4.9% 기록 ‘新 장르물 탄생’

    ‘크로스’가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드라마 다크호스로 서막을 알렸다. 임팩트 강한 전개와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더해져 한 회를 빈틈없이 채운 ‘크로스’가 첫 방송을 마치며 선과 악을 되돌아보는 신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지난 19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는 천재적인 의술로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죄자를 정당하게 살해하려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의 복수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과의 극렬한 대립이 전개됐다. 이날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9%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며 대박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전국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장기이식, 장기이식센터라는 소재와 장소를 브라운관에 옮긴 것은 물론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복수의 수단으로 쓰는 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실감나게 구현한 전개에 있었다. 강인규는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이유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은 세상에 없는 동생을 이야기하며 교도소에 지원했다. 하지만 교도소 의무과장 백지남(유승목 분)은 교도소에 외과의사는 인력낭비라며 그의 입사를 반대했다. 하지만 그 때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동료 재소자 이길상(김서현 분)을 칼로 찌른 무기수 김형범(허성태 분)에 의해 교도소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고 때마침 외과의사의 부재로 강인규가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완벽한 수술에도 불구 이길상에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 상황이 찾아왔다. 그 순간 강인규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인한, 남들보다 월등한 시력으로 그의 간에 박힌 유리조각을 발견해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하며 교도소 신고식을 끝마쳤다. 그런 가운데 강인규, 김형범의 만남이 이뤄졌다. 비릿한 웃음과 함께 “우리 만난 적 있나?”라며 강인규를 자극하는 김형범과 그의 상처난 손을 치료해주면서 씁쓸하게 웃는 강인규의 모습은 이들 관계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강인규가 교도소를 지원하게 된 진짜 이유와 그가 남들과 다른 시력을 갖게 된 과거사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소름끼치게 했다. 바로 강인규의 아버지를 장기 적출해 살해한 이가 김형범으로 그가 던진 돌로 강인규의 뇌가 손상된 것. 이에 강인규는 “지금은 걸어 나가지만 다음엔 기어서 그 다음엔 누워서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제발 죽여달라 빌게 될 것이다. 내 처방이 서서히 네 몸을 망가트릴 테니까”라며 잠재돼있던 악의 본능을 드러내는 등 김형범을 극한의 고통에서 죽이기 위한 강인규의 복수 질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이길상이 옮겨진 곳은 그의 옛 멘토 고정훈(조재현 분)이 근무하는 선림병원이었다. 그는 이길상의 대동맥 문합 매듭을 보자마자 수술을 집도한 이가 자신이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했던 강인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 만나기 위해 직접 장기 적출팀으로 지원을 나갔다. 이로써 마침내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강인규는 자신의 밑으로 다시 들어와 공부하라는 고정훈에게 “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거 아니에요. 죽이려고 됐어요. 복수하려고”라며 “내 인생은 어차피 끝났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인주마저 죽던 날”이라고 말하며 그를 향한 원망 어린 분노를 토해냈다. 바로 어릴 적 트라우마와도 같은 아버지의 죽음처럼 고정훈이 양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의 동생마저 장기이식을 통해 똑같은 수술자국을 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극단의 길을 걷게 된 것. 조금씩 형체를 드러내는 사건의 실체는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예측을 벗어나는 순간과 충격적 진실의 실체가 1시간 내내 안방극장에 긴장과 스릴을 선사했다. 특히 엔딩 말미 고정훈을 향해 “아버지 죽인 김형범도 용서 못하지만 인주 그렇게 만든 아저씨도 절대 용서 못해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럽게 복수할 거예요. 반드시 이 손으로”라고 분노하는 강인규의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몰입도 넘치게 펼쳐지며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크로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 김명민 최대 라이벌 차인표 첫 등장 ‘풋풋’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 김명민 최대 라이벌 차인표 첫 등장 ‘풋풋’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의 오늘(29일) 방송 분에는 극 중 장준혁(김명민 분)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하게 되는 노민국(차인표 분) 교수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지난 방송에서 장준혁은 외과 과장 선거를 앞두고 부원장 우용길(김창완 분)에게 그림 ‘바보 산수’를 선물했다 위기를 맞는다. 장준혁은 타고난 재능과 끝없는 노력으로 차기 외과 과장 자리를 눈앞에 두지만 이주완(이정길 분) 과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으려 하면서 갈등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준혁은 진료부원장인 우용길의 아내에게 명화를 선물해 마음을 얻으려 하고, 노회한 우용길은 이를 빌미 삼아 장준혁을 브렌치(동일 병원의 지역 분원)로 보내려 하며 장준혁의 탄탄대로 앞길에는 먹구름이 끼게 됐다. 오늘(29일) 방송 될 5회와 6회에서는 외과 과장으로 승진을 코 앞에 두고 최대의 위기를 맞은 장준혁의 앞에 실력자 라이벌까지 나타나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주완 과장이 장준혁을 자신의 후임 과장 자리에서 밀어내기 위해 다른 후보를 물색해 왔던 것. 이에 미국 존스홉킨스의 실력자로 이름 난 노민국(차인표) 교수를 차기 후계자로 낙점, 명인대학교 병원 외과로 불러들이게 된다. 향후 전개에서 노민국 교수는 실력과 인성, 명망까지 두루 갖춘 외과 의사로 장준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노민국의 등장이 향후 장준혁이 외과 과장이 되는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바보 산수’로 인해 브렌치로 발령 받을 위기에 처한 장준혁이 어떠한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갈지는 오늘(29일) 밤 10시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허경영 최사랑 목격담 제보한 신동욱 “롤스로이스 함께 타고..”

    허경영 최사랑 목격담 제보한 신동욱 “롤스로이스 함께 타고..”

    허경영(68)이 가수 최사랑(42)과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두 사람의 목격담을 전했다.신동욱 총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허경영 최사랑 스캔들 제보합니다”라면서 “2016년 3월 8일 팟캐스트 ‘이봉규의 밑장빼기’ 강남 녹화실에서 허경영 총재가 최사랑 씨와 롤스로이스를 함께 타고와서 미국 교포라고 저와 이봉규 박사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방송 제목은 ‘허경영, 신동욱 정치후계자 지명’이고 촬영은 제가 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열애설을 재차 제기했다. 이날 ‘이봉규의 밑장빼기’ 방송에는 허경영이, 13일에는 ‘허경영의 축지법 증인, 가수 최사랑’이라는 제목의 방송이 나갔다. 전날 한 매체는 두 사람이 26살 나이차를 넘어 3년째 데이트를 하며 연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경영은 “내 나이가 이제 곧 70세인데, 40대 여가수와의 열애라니 흉측한 일”이라고 인터뷰했다. 곡 작업과 방송,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그런 의혹이 불거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경영과 최사랑은 2015년 중순 허경영이 작사한 ‘부자되세요’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디지털 싱글곡 ‘국민송’을 발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실상 3연임 성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실상 3연임 성공

    금융당국과의 갈등·노조 반대, 후계자 양성 등 ‘과제’도 산적 김 회장 “지배구조 정책 등 이행”이변은 없었다. 김정태(66)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금융당국의 연기 권고에도 일정을 강행한 뒤,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3연임 대기록을 세운 김정태호의 앞날은 밝지 않아 보인다. 금융당국과의 갈등, 노동조합의 반대, 후계자 양성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쌓여 있어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22일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이날 김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등 최종후보군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김 회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회추위는 “김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 시너지 창출과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내정 당시 4만 500원이던 하나금융 주가를 5만 3300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이날 “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CEO 승계절차 운영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객관성·투명성 강화,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내실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셀프 연임’을 지적해 왔다. 이에 하나금융 이사회가 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배제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과 채용비리 의혹 등을 검사 중’이라는 이유로 회장 선임 절차의 연기를 권고했다. 회추위가 일정을 강행해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지만 향후 당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김 회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반대도 당면 과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에 ‘CEO 리스크’ 관련 의견서를 전달했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정유라씨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인사 비리와 관련해 김 회장을 고발했고, 검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한 최순실씨의 1심 선고도 다음달 예정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눈에 띄는 경쟁자 없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지만 장기 집권에 따른 부담을 떨쳐 내려면 ‘2인자’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첫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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