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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Zoom in] 日의 ‘대물림되는 금배지’…자민당, 개혁 추진했지만…

    [월드 Zoom in] 日의 ‘대물림되는 금배지’…자민당, 개혁 추진했지만…

    아들 위해 선거 코앞서 은퇴해 기득권 반발에 개선안 유야무야지난해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65명 중 26%(120명·마이니치신문 집계 기준)는 이른바 ‘세습의원’이었다. 세습의원은 부모나 조부모 등 3촌(친가·처가·시댁·외가) 이내 친족이 의원을 지낸 선거구에서 당선된 의원을 뜻한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 나카소네 야스다카, 고무라 마사히코 전 자민당 부총재의 장남 고무라 마사히로 등이 지난 선거에서 새로 국회에 입성했다. 여당인 자민당의 세습의원 비중은 전체의 34%에 이른다. 3명 중 1명꼴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물론이고 당권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부간사장도 아버지의 뒤를 이은 세습의원이다. 이들은 ‘지반’(아버지 등이 닦아 놓은 지역기반), ‘간반’(간판·지명도), ‘가반’(돈가방·자금력) 등 이른바 ‘3반’의 프리미엄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용납되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의 정치 입문 환경이다. 자민당 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는 지난 15일 당 소속 의원의 지역구 세습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확정하고 이달 중 아베 총리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개혁실행본부는 “의원 세습은 정당성의 증명과 유권자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 당 전체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밝혔다. 개선안의 핵심은 ‘세습 후보가 중의원 소선구에 입후보할 때에는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현직 의원이 친족을 후계자로 내세울 경우에는 임기 만료까지 일정 기간 여유을 두고 사퇴 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개혁의 기치에 비해서는 턱없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의원직 사퇴 표명 시한의 경우 당초 원안에는 ‘의원직을 가족 등에게 세습할 경우에는 본인의 임기가 끝나기 최소 2년 전에 반드시 은퇴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아들 등에게 의원직을 물려주기 위해 선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사퇴를 밝히는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촉박한 사퇴를 통해 공천 후보자들을 다양하게 검토할 시간을 당에 주지 않음으로써 가족·친족 공천을 유리하게 이끄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습의원들이 “의원이 너무 일찍 은퇴 의사를 밝히면 재임 중 힘이 약해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했고, 결국 개혁실행본부는 ‘은퇴 전 2년’이라는 시한을 삭제하고 ‘공모에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는 시기’로 애매하게 후퇴했다. 세습의원의 부작용을 완화하려고 추진한 개선안이 결국 세습의원들의 힘에 밀려버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세습되지 않은 ‘자수성가’형 의원들일수록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세습의원들의 기득권 방어에 유용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직전인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각종 비리나 실언 등을 많이 저질렀다. 당시 초선 의원들은 대부분 (세습이 아닌) 공모로 선택된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비세습의 한 중진의원은 “세습의원들은 별로 고생을 모른다”며 “정치 입문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자신의 친족에게 의원 자리를 물려줄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중견의원은 “선거구마다 사정이 다 다른데 부정확한 잣대로 의원 세습을 재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FARC에 관대한 협정” 수정 시사 사회 복귀한 반군 무장투쟁 우려 콜롬비아 대권을 잡은 41세 친미 보수주의자가 콜롬비아를 다시 내전의 불길로 몰아넣을 것인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54%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는 41.8%를 득표했다. 무효표는 4.2%였다.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국가재정 적자 축소를 강제하는 재정준칙의 완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 침체,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통제했던 지역으로 스며든 마약 갱단, 식량과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입국 증가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두케 당선인은 친미파로 분류된다.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제법, 조지타운대학에서 공공정책관리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1년부터 워싱턴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보수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이기도 하다. 2013년 우리베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201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경선을 거쳐 민주중도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부정적이다. 그는 평화협정이 옛 FARC에 너무 관대하다며 협정 수정을 시사했다. 두케 당선인은 대선 운동을 하는 동안 “마약밀매, 살인,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FARC 지도자, 반군 대원들이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정계에 발을 디디고 사회로 복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케 당선인은 중범죄를 저지른 반군 지도자들과 대원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고, 특별 전범재판소를 구성해 처벌할 방침이다. 두케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협정 수정에 착수하면 이에 반발한 옛 FARC 대원 7000여명 중 일부가 무장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페드로 피데라히타 부스타만테 콜롬비아 메데인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가디언에 “콜롬비아인들은 문화적으로 전쟁에 익숙하다”면서 “그들에게 정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일본 기자가 맞춰 본 ‘김정은’이라는 퍼즐

    김정은/고미 요지 지음/배성인 옮김/지식의숲/296쪽/1만 5000원“현명한 조선인민 국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군 장병 여러분….” 2012년 4월 15일 오전 10시 15분 평양 김일성광장.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열린 인민군 열병식에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검은 인민복 차림의 한 젊은이가 낮은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은 듯 그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연설 중 몸을 흔들어댔다. 100㎏에 이르는 체구에 옆으로 바짝 치켜 깎은 머리는 과거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지만, 몇 가닥 내려온 머리카락이 그의 앳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다. 김정일의 뒤를 이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더니, 돌연 올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다. 도쿄신문 편집위원인 고미 요지가 ‘김정은’(지식의숲)으로 그를 분석했다. 고미 요지는 김정은에게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이복형 김정남과 생전에 인터뷰하고 2012년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중앙M&B)를 낸 이 분야 전문가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김정은을 잘 아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각종 보고서와 단독 입수한 자료를 더했다. 베일에 가려진 김정은의 어린 시절부터 권력 장악, 그리고 갑작스러운 북한의 최근 변화에 이르기까지 김정은을 비롯해 그의 주변과 북한 정세를 심도 있게 다뤘다.저자가 보여 주는 권력 승계 과정의 일화는 김정은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정일은 “더는 세습에 의한 권력 승계는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008년 뇌출혈로 쓰러졌다 일어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김정일의 후계자 후보로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과 김정남이 있었지만, 둘 다 부적합했다고 고미 요지는 설명했다. 김정철은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자유롭게 살기 원하는 김정남 역시 후계자감은 아니었다. 반면 셋째였던 김정은은 10대 때부터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야심이 넘쳤다. 김정일이 가족회의에서 “후계자는 정은이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그의 고모인 김경희가 “분별도 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그 자리에서 크게 화를 내며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스위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번은 여동생 김여정이 김정은을 “작은오빠”라고 부르자 화를 내기도 했다. 김여정은 그때부터 김정은을 “큰 대장 동지”라 부르게 됐다. 김정은이 제멋대로의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여러 사례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와 관련, “20년 동안 천천히 지도자로서 착실히 바닥을 다져 온 김정일과 달리 몇 년 만에 승계한 점, 생모인 고용희가 일본에서 태어난 귀국자라는 사실을 비롯해 후계자로서 여러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집권 초반 고모부 장성택, 현영철 인민무력상(국방장관) 숙청의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던 일화로 설명한다. 예컨대 장성택이 쓰러질 정도로 술을 마시고 “이대로 두면 나라 망한다”는 말을 잠꼬대처럼 중얼거린 일, 현영철이 집에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도 모른 채 “젊은 지도자를 모시는 게 힘들다”고 투덜거렸다가 김정은의 미움을 샀던 일 등이다.핵무기와 운반용으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분석도 흥미롭다.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가 등장하는 실록소설 ‘야전열차’를 비롯해 북한의 핵연료봉 추출 시기를 다룬 ‘영생’과 같은 소설, 그리고 한국에서 경호를 받는 주요 탈북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함께 수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까지 핵무기를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에 관해 저자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김정은이 펼치는 ‘핵과 미사일 정책’, ‘경제 정책’, ‘대외 관계 정책’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면밀하게 파헤친다. 일본인 시각으로 서술한 부분들이 다소 불편하지만, 현재까지 파편으로만 알려졌던 김정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가장 구체적으로 구성한 책으로 꼽을 만하다. 김정은의 행보 덕분에 그에 관한 경계가 잠시 무뎌졌지만, 저자는 여전히 김정은이 불안한 독재자라고 강조한다. “한반도에서 살얼음판 위를 신중히 걷는 듯한 위험한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경고도 새삼 다가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특검, ‘국정농단’ 최순실 항소심도 징역 25년 구형

    “삼성 지원 뇌물 아니라는 1심 판단 납득 못해”“엄벌해야 할 사안 처벌 공백은 안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5년이 구형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결심공판에서 “원심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유죄 판단과 함께 원심 구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과 특검은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여원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000여만원을 선고했다.판결한 바 있다. 특검은 ”대통령 권한에 민간인인 피고인이 과다하게 개입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국민 주권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침해한 사안“이라며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과 배후 실세인 피고인, 재벌 후계자가 장기간 유착관계를 형성한 정경유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특검은 1심에서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과 미르·K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부분을 1시간가까지 집중 거론했다. 1심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을 박 전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민간인 최씨가 재계서열 1위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발견되도록 다시 한번 빈틈없이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또 “직무권한이 방대한 대통령과, 현안이 많은 총수가 뇌물을 주고 받았다면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에 공백이 생기면 정의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코미디언 남보원이 눈부신 미모의 딸을 공개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 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국보급 성대모사의 실력으로 반세기 넘게 웃음을 주며 살아온 ‘55년 차 희극인’ 남보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남보원은 “나의 인생에 두 명의 여자가 있다”며 아내 주길자 씨와 43세에 얻은 늦둥이 딸 김은희 씨를 소개한다. 36년간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도맡은 아내는 운전, 스케줄 조정 등을 담당하며 뒤에서 든든하게 내조를 해오고 있다. 또한 현재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늦둥이 딸 김은희 씨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남보원은 “딸이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바로 결혼 때문이다. 이렇게 참한 아이가 없다”며 올해 40세인 딸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1936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그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남보원의 본명은 김덕용으로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뜻의 남보원(南寶元)이라는 예명을 50여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남보원은 지난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극장식 코미디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부터 TV가 보급되는 1970년대의 쇼프로그램 전성 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알 수 있는 전투기 엔진소리와 이륙 모사음,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내 인기를 끌었다.이번 방송에서는 자칭 ‘남보원의 후계자’로 꼽히는 정종철이 그의 집을 방문한다. 남보원은 후배 정종철에게 “처음 봤을 때 될 성 부른 떡잎이 느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주를 다 전달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보원의 일상과 늦둥이 딸 김은희 씨의 미모는 14일 오후 10시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랑스오픈 V11 나달, 이번 대회 아쉬웠던 단 하나

    프랑스오픈 V11 나달, 이번 대회 아쉬웠던 단 하나

    클레이 코트 최강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힘들이지 않고 프랑스오픈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919만 7000 유로·약 516억원)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3-0(6-4 6-3 6-2)으로 일축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작성했던 나달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이 대회 단식에서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나달은 메이저 대회 17번째 우승(프랑스오픈 11회, US오픈 3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으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나달은 1세트 4-4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뒤 팀의 서비스가 흔들리는 걸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경기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갔다. 나달은 게임 스코어 1-0에서 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확실하게 지키면서 6-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나달은 3세트에서 전의를 잃은 팀을 차분하게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스오픈 결승 승률 100%(11전 전승)와 통산 승률 97.7%(86승 2패)에다 클레이코트 5세트 경기 승률 98.2%(111승 2패)란 압도적 성적을 자랑하며 ‘흙신’이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나달에게 이번 대회 유일했던 아쉬움은 대회 초반 네 경기에서 한 세트도 잃지 않아 37세트 연속 승리 기록이 디에고 슈워츠먼과의 8강전 첫 세트를 잃는 바람에 멈춰서 비요른 보리의 통산 최다 세트 연속 승리(41세트) 기록에 조금 못 미쳤던 것이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한 팀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팀은 2016년 아르헨티나 오픈 준결승(2-1), 2017년 로마 오픈 8강(2-0), 올해 마드리드 오픈 8강(2-0)에서 각각 나달을 제압해 통산 맞대결 전적 3승7패에다 3승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따내 ‘흙신 후계자’로 떠오르던 터여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조가 호즈미 에리-니노미야 마코토(일본) 조를 2-0(6-3 6-3)으로 꺾고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일은 영유아 보육에 있어 독일 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가 각자 역할을 나눠 맡는다. 아동 수당처럼 독일 시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공동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지방정부가 공간이나 자금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독일의 소도시 자르부르크에서는 공동육아를 실천하려던 주민들이 공간 문제를 겪자 문화재였던 공장 터를 내놓았다.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우리에게 독일 사례는 정부가 각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자르부르크를 방문하면 우뚝 솟은 굴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 뜨거운 쇳물로 종(鐘)을 만들던 공장의 굴뚝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에게나 개방된 카페에 공동육아 공간이 있다. ‘사회문화센터’란 이름을 가진 이곳은 종 공장과 공동육아 시설을 결합해 문화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2004년부터 가족 가치 수호를 목표로 활동해 온 지역공동체 ‘가족을 위한 연합’은 2008년 본격적으로 돌봄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마을에 있던 마빌리온 종 공장(1770~2002)의 터를 떠올렸다. 자르부르크 시는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은 공장의 가치를 보존하고자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예술역사학을 전공한 사회문화센터 관리자 아네테 바르트는 여기를 마냥 문화재로만 남겨 두기보다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랐다. 결국 시는 공간 운영을 맡는 조건으로 연합에 종 공장 터를 내줬다. 바르트는 “인구가 8000명 남짓한 자르부르크는 대도시에 비해 돌봄 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아이와 노인 돌봄, 세대 간 결속 등을 위해 공동체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연합의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시의 결정이 더해져 지금의 사회문화센터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는 이 센터를 여러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다세대 하우스’로 인증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주정부, 연방 정부의 힘을 모두 모아 새 공간을 만들어 냈다.이처럼 시가 가진 공간에 민간의 돌봄·복지 서비스 기관이 들어선 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의 ‘남부가족센터’도 마찬가지다. 30년 전 작은 공간에서 공동육아를 시작한 남부가족센터는 2001년 10월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과 함께 ‘게브루더 슈미트센터’에 들어왔다. 게브루더 슈미트센터는 보험업에 종사하던 헤르만, 루돌프 슈미트 형제가 사후에 회사 건물을 시에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1층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센터가 있고, 2·3층엔 요양시설, 4층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거실을 공유하는 주거시설이 있다. 남부가족센터는 요양시설이 있는 3층 한편에 정원을 끼고 있다. 2017년 연방 정부는 게브루더 슈미트센터 전체를 ‘다세대 하우스’로 등록했다.남부가족센터의 관리자인 아네테 룽에는 “센터는 자발적으로 꾸려졌지만 시와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지원은 하되 ‘낮은 문턱’과 ‘열린 공간’ 등 우리 공동체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독립성을 인정해 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센터와 남부가족센터 모두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문화센터는 인근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는 부모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들을 돌봐 준다. 문화나 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영유아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연극, 음악 교실 등도 운영한다. 남부가족센터는 이민자와 다른 도시에 온 사람들이 많은 슈튜트가르트의 인구 특징을 반영해 돌봄 서비스와 함께 이들을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한 독일이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다. ‘아동 수당’이 대표적이다. 독일 정부는 한 해 44조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예산을 아동 수당으로 지급한다. 예전에는 어머니 취업 여부와 가구 소득 등에 따라 차등을 두고 줬지만 1975년부터는 18세 미만 모든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올해 기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한 달에 194유로(약 24만원), 셋째 아이는 200유로(약 25만원), 그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모두 225유로(약 28만원)씩 지급받는다. 자녀에게 장애가 있을 땐 수급 연령에 제한이 없으며 실업 상태면 21세까지, 교육을 받는 중이면 25세까지 받는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독일 정부는 돌봄 사각지대인 3세 미만 영아에 대한 사회적 보육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2013년부터 만 1세 이상 모든 아동이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고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료는 소득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주별로도 지원금 액수에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지역 간 격차를 메우는 것은 지역공동체의 몫이다. 자르부르크 사회문화센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내 5개 초등학교에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다. 3세 미만 영아 돌봄이 주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라면 방과후 보육은 아직까지 전방위로 확대되지 못한 정책이다. 바르트는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센터 차원에서 돌봄 교사를 교육하는 과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후에 시와 협력해 교사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자르부르크·슈투트가르트(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공승연, 화염 속 포착 “관계 중요한 변곡점”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공승연, 화염 속 포착 “관계 중요한 변곡점”

    ‘너도 인간이니’가 뜨거운 화염 속에 둘러싸인 서강준과 공승연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승연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서강준. 보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위기는 이들의 관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고.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남신(서강준)을 경호하던 강소봉(공승연). 직업윤리보다 돈이 우선인 소봉이 남신의 파파라치 사진을 찍다가 걸리며 서로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이들이 오늘(5일) 밤, 색다른 두 번째 인연을 이어간다. 소봉이 남신이라고 착각하는 그는 남신Ⅲ이기 때문. 잘난 얼굴에 남다른 아우라, PK 그룹의 후계자라는 엄청난 스펙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신. 분명 조 기자(김현숙)에게 본인의 파파라치 사진을 의뢰했고 그래서 소봉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극도의 분노를 뿜어내며 공항을 뒤집었다. 하지만 남신은 체코에서 사고를 당했고 그의 자리에는 남신Ⅲ가 오게 됐다. 소봉이 보기에는 남신처럼 보이겠지만, 그를 사칭하고 있는 남신Ⅲ와 그녀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체코에서 남신을 구하기 위해 최상국(최병모)을 교란시켰듯, 사람을 구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나타난 남신Ⅲ. 철골 더미에 깔려있는 소봉을 번쩍 들어 안은 그가 무사히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관계자는 “공개된 화재 씬은 남신Ⅲ와 소봉의 관계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엄마 오로라의 간곡한 부탁에 남신을 사칭하게 된 남신Ⅲ와 그의 정체를 감히 예상조차 못 하고 있는 소봉의 관계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귀띔하며 “공들여 촬영한 장면이다. 대형 스케일로 몰입력을 높일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오늘(5일) 밤 방송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너도 인간이니’ 오늘(5일) 밤 10시 KBS 2TV 제3,4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 금융제재에 반발…美외교관 2명 출국 명령

    최근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미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이뤄진 미국의 금융 제재에 강력 반발하면서 자국 주재 미 외교관을 추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수여 행사에서 “토드 로빈슨 미 대사 직무대행과 선임 외교관인 브라이언 나랑호가 군사적인 음모에 연루돼 48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그간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 왔으며 조만간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미국은 음모나 제재로 베네수엘라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처벌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이뤄진 미국의 공격과 적대 행위를 다시 한번 비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의 선거 보이콧 속에 치러진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사회는 이를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과 국채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금융 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베네수엘라 고위층 7인에 대해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EU)도 추가 제재 검토에 나섰다. 미국은 외교관 추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베네수엘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추방이 확인된다면 미국은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대표 반(反)미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 친미 우파 보수세력이 석유 이권을 노린 미국과 결탁해 경제위기에 처했다며 차베스 정권을 이어받아 미국의 개입을 물리치고 반미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주장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구본무 회장, 마지막 길도 ‘조용히’···유해는 곤지암 인근 숲에 수목장

    구본무 회장, 마지막 길도 ‘조용히’···유해는 곤지암 인근 숲에 수목장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최근 병세가 악화하자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던 구 회장의 유지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지켜졌다.이날 구 회장의 유족과 친지는 오전 8시쯤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제를 진행한 뒤, 운구를 위해 장례식장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이후 8시 30분쯤 유족들이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운구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구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이 보이기 시작하자,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족 일부가 “너무 아까워… 어떡하면 좋아…”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구 회장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은 건 맏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였다. 윤 대표를 필두로 6명의 직원이 구 회장의 관을 들고 리무진 장의차로 향했다. 이들은 과거 구 회장을 모시던 비서를 비롯한 ㈜LG 소속 직원들이었다. 그 바로 뒤를 구 회장의 외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그룹 상무가 따라갔고, 유족과 허창수 GS그룹 회장·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범LG가(家) 친지들 100여명이 그 뒤를 따랐다. 구 상무는 부친의 관이 장의차에 실리는 과정을 담담한 표정으로 지켜봤다.이윽고 관이 장의차에 실린 뒤 뒷문이 완전히 닫히자 구 상무를 비롯한 유족들이 목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의 맨 앞줄에는 구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서 있었다. 이후 구 상무와 사위 윤 대표가 장의차에 탑승하자 구 회장의 관을 실은 장의차가 느린 속도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바라보던 구본능 회장이 눈물을 글썽였고 일부 유족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발인식이 끝났다. 발인식에는 LG(하현회)·LG전자(조성진)·LG유플러스(권영수)·LG화학(박진수)·LG디스플레이(한상범)·LG생활건강(차석용) 등 그룹 계열사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구 회장과 1945년생 동갑내기이자 연세대 동문으로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 회장은 지난 20일 빈소가 차려진 날부터 이날 발인까지 사흘 내내 장례식장을 찾아 구 회장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이날 발인제부터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고, 이 중 취재진에 공개된 부분은 3분 남짓 진행된 운구 과정이었다. 이후는 가족들만 장지로 이동해 나머지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장례는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주인 구 상무는 부친상을 치른 뒤 현직인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LG그룹 4세대 후계자 구광모, 부인 정효정씨와의 결혼 스토리

    LG그룹 4세대 후계자 구광모, 부인 정효정씨와의 결혼 스토리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그룹을 이끌게 된 ‘LG그룹 4세’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더불어 부인 정효정(36)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구광모 상무와 정효정씨가 결혼한 것은 지난 2009년 9월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에서 흔한 정-재계, 또는 국내 굴지의 재벌가끼리의 혼사가 아니라서 당시 관심을 모았다. 정효정씨는 향료나 화공약품 등 식품첨가물 및 원료의약품을 제조, 판매하는 중소식품업체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다. 1959년 설립한 보락의 지난해 매출액은 335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규모의 중소업체다. 구광모 상무는 뉴욕주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에 유학했다. 정효정씨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두 사람은 뉴욕 유학 시절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정효정씨는 성격이 원만하고 매사에 성실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국내 재계 순위 4위인 LG그룹의 4세대 후계 1순위인 구광모 상무의 ‘연애 결혼’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당장 신랑-신부 양가 집안의 재력 차이가 너무 컸다. 신부 측 집안도 제법 건실한 중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재계 4위 LG그룹에 비할 순 없었다. 당시 LG가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교적 가풍이 강한 LG가에서는 대대로 집안 어른이 정해준 상대와 결혼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신부 측 집안 역시 집안 간 격차와 유교적 가풍이 강한 종갓집에 딸을 시집 보낸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반대에 부닥쳤지만 구광모 상무와 정효정씨는 오랫동안 양가 어른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특히 시어머니가 될 김영식 여사가 정효정씨를 마음에 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 관계자는 “인품이 좋은 김영식 여사가 고른 며느리감이라면 누가 봐도 반듯하게 자란 여성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식 여사는 대기업 총수의 부인이면서도 특별히 티를 내지 않는 겸손한 언행으로 주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을 전공했으면서도 다른 재벌 회장 부인들처럼 미술관을 운영하지도 않는다. LG 직원들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나타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구광모 상무와 정효정씨는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G 새 사령탑은 불혹의 구광모… 재무·기획 강도 높은 경영수업 받아

    LG 새 사령탑은 불혹의 구광모… 재무·기획 강도 높은 경영수업 받아

    아들 잃은 큰집에 2004년 입양 소탈하지만 준비 철저한 스타일 정효정씨와 결혼해 1남 1녀 둬 증여·상속세 1조원 육박할 듯LG그룹의 철저한 장자(長子) 승계 원칙은 이번에도 지켜졌다. 2대인 구자경 그룹 명예회장이 1995년 경영권을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넘길 당시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 유통을 맡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물러난 것은 그래서다. 이에 따라 고(故)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40) 상무가 ‘포스트 구본무’ 체제를 이끌게 됐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 졸업 후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한 구 상무는 이듬해 과장 승진 후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약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에 복귀해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2014년부터 LG㈜ 시너지팀, 경영전략팀에서 숙부인 구본준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 아래서 경영 수업을 강도 높게 받았다. 재무, 글로벌사업, 기획은 물론 현장 실무까지 두루 경험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 상무의 행보는 크게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상무 승진 이후 올해 초 LG전자에서 디스플레이 핵심인 사이니지 담당 사업부를 이끌며 경영 전면에 본격 등장했다. 구 상무는 평소 직원식당에서 식사하고 야구 관람을 즐기는 등 소탈한 편이다. 그러나 일에서는 사전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실행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본질과 방향성을 깊게 고민하는 등 실무진이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를 짚어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2004년 들어가며 공식 후계자가 됐다. 미국 유학 중 만난 아내 정효정씨와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씨는 식품원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다. 고인의 큰딸인 연경씨는 2006년 스탠퍼드대 출신 윤관씨와 결혼했다. 둘째딸인 연수씨는 학생으로 아직 미혼이다. LG는 지주사인 LG㈜의 최대주주가 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구 상무가 소유한 LG㈜ 지분은 6.24%로 고 구 회장(11.28%), 구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우호 지분으로 구 상무 어머니 김영식씨가 4.20%, 친아버지인 구본능 회장이 3.45%를 갖고 있어 이 지분을 상속받으면 LG㈜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증여세와 상속세가 걸림돌이다. 이들 지분을 모두 넘겨받는다면 상속세만 1조원 가까이 내야 할 수도 있다. 몇 년에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더라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해법을 찾아야 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자동차 전자장비,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업 등 미래 먹거리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구 상무의 어깨에 얹어진 과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본무 회장 장례 ‘3일 가족장’으로…회사 분향소 설치도 생략

    구본무 회장 장례 ‘3일 가족장’으로…회사 분향소 설치도 생략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례는 ‘3일 가족장’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라면서 “3일장으로 치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인이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부터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고,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빈소는 고인이 마지막 입원 치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가족회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룹 측은 LG전자, 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에도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하게 가족장으로 치른다는 게 유족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장례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발인 때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은 서울대병원에 모여 장례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에는 일부 조화가 배달되기도 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모두 반송됐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 “장자승계원칙 이번에도” ‘포스트 구본무’ 구광모는 누구인가

    “장자승계원칙 이번에도” ‘포스트 구본무’ 구광모는 누구인가

    LG그룹의 철저한 장자 승계원칙은 ‘4세 경영’에도 예외없이 적용됐다. 장자가 기업을 승계하고,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LG 오너 일가의 전통이 철저히 지켜졌다. 2대인 구자경 그룹 명예회장이 1995년 경영권을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넘길 당시,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 유통을 맡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은 LG 그룹 및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구광모 상무로 이어지는 미래의 LG그룹은 LG전자가 올인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자동차 전자장비,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구 상무는 우선 계열사 전반적으로 사업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자장비 등 신사업을 챙기는 동시에새로운 투자 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 졸업 후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2014년부터 LG㈜ 시너지팀, 경영전략팀에서 숙부인 구본준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 아래 경영 수업을 강도높게 받았다. 이듬해 과장 승진 후 유학길에 올라 미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약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LG 시너지팀 등 재무, 글로벌사업, 기획은 물론 현장 실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 상무 행보는 크게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상무 승진 이후 올해 초 LG전자에서 디스플레이 사업 핵심인 사이니지 사업 담당 ID사업부를 이끌며 경영 전면에 본격 등장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레트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에 참석해 투명 OLED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구 상무는 평소 직원식당에서 동료들과 식사하고, 함께 야구 관람을 즐기는 등 소탈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에서는 사전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실행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본질과 방향성을 깊게 고민하는 등 실무진이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를 짚어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실 그는 구 회장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 회장의 양자로 2004년 들어가며 공식 후계자가 됐다. LG는 지주사인 LG㈜의 최대주주가 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구 상무가 소유한 LG㈜ 지분은 6.24%로 구 회장(11.28%), 구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여기에 우호 지분으로 구 상무 어머니 김영식씨가 LG㈜ 지분 4.20%, 친아버지인 구본능 회장이 3.45%를 갖고 있어, 이 지분을 상속받으면 LG㈜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증여세와 상속세가 걸림돌이다. 규모가 30억원이 넘는 증여·상속세의 과세율은 50%에 이른다. 구 상무가 지분을 넘겨받는다면 상속세만 약 1조원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지부 승계를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만큼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100년 마라톤 뛰는 중국/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100년 마라톤 뛰는 중국/최광숙 논설위원

    두 달 전 상가에서 만난 한 전직 고위공직자가 “앞으로 우리 자식 세대들은 중국인들 발마사지나 하면서 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막강한 자본과 풍부한 인재풀을 기반으로 우리의 첨단기술을 맹추격하면서 핵심 산업에서 양국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데도 그런 걱정을 할 정도로 이제 중국의 위협은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달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반도체 제조업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중국 정부가 2014년 1차 반도체 투자 펀드(약 24조원)를 조성한 데 이어 최근 약 51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한 것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요체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선제투자를 많이 한 데다 최근 10년 AI 논문 수만 봐도 중국이 선두를 달린다. 앞으로 3년간 10만명의 AI 인재 육성책까지 나왔다. 5년 뒤 최강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어디 그뿐인가. 정치·경제·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가 탄탄하다. 향후 수십년 동안 벌어질지도 모를 에너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천연자원 확보에도 사활을 걸 만큼 미래 지향적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니 1972년 닉슨·마오쩌둥 회담 이후 중국이 개방 경제의 길을 가도록 경제·군사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던 미국마저도 이제는 중국을 견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미국이 중국의 통신 제조업체 ZTE에 대해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령을 내린 것도 이란·북한에 대한 수출 금지령을 위반했다는 게 표면적 이유이나 실상은 중국의 5세대 통신(5G) 경쟁력을 의식한 미국의 견제구다. 아예 중국이 더이상 치고 오지 못하도록 싹을 자르겠다는 심사다. 1975년 1인당 평균 소득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 속했던 중국이 어떻게 미국과 맞짱을 뜰 정도로 급부상했을까. 마이클 필스버리는 저서 ‘백년의 마라톤’에서 “중국의 경제 기적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진핑 등 그의 후계자들이 아편전쟁에서 패했던 치욕을 잊지 않고 서구 열강을 꺾어 다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백년 마라톤 대장정’에 기인한다”고 했다. 필스버리는 닉슨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전략을 자문했던 중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1949년부터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을 무너뜨려 세계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치밀한 행보를 해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경제 기적을 이루긴 했어도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채 이제 중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도 수입국인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당장 우리 반도체 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다. 반도체 이후 미래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지만 아직도 ‘포스트 반도체’가 안 보인다. 중국처럼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갖고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근시안적 땜질식 처방만 난무한다. AI 기술의 선점을 위해 미국·중국 등이 한창 열을 올릴 때 뒷짐 지고 있다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을 보고서야 뒤늦게 AI 대책들을 쏟아내는 식이다. 최근 정부가 AI 연구개발(R&D)에 5년간 2조여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정부가 내놓은 재탕을 넘어서지 못한다. 선도자의 자세는 보이지 않고 빠른 추격자의 모습만 있다. 정권과 관계없이 긴 호흡으로 국가 발전을 위한 정교한 로드맵을 만들어 흔들리지 않고 매진해도 경쟁국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정권 5년마다 제각각 새 역점 사업들을 내놓으면 관료들은 새 사업에 앞장서고, 정부 출연연구기관 역시 일사불란하게 발맞춘다. 다른 나라보다 한 박자 늦은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국가 연구개발도 정권 따라 춤을 춘다. 이제 우리도 중국처럼 100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 20년 앞이라도 내다보고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bori@seoul.co.kr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 연임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 연임

    ‘그룹 경영권 승계’ 상징적 의미 재확인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모였던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맡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 후계자’가 맡아 오는 전통이 있어 그룹 승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연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2015년 재단 이사장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자리를 맡게 됐다. 이사장직에 취임하면서 상징적인 의미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데 이어 연임으로 이를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복지, 효(孝) 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의 비판을 감안해 연임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으나 연임을 받아들였다. 삼성 측은 “이사장직 유지의 실익이 사실상 없으나 그룹 공익사업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이 부회장이) 연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호암재단 등 모두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문화재단 이사장도 함께 맡고 있다. 문화재단 이사장은 임기가 4년이어서 내후년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본무 LG 회장 병문안 여성 “발만 주무르다···”···병문안 잇따라

    구본무 LG 회장 병문안 여성 “발만 주무르다···”···병문안 잇따라

    17일 와병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친인척의 병문안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병원 본관 12층 특실 121병동에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병문안이 늘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구 회장이 입원한 12층 특실은 허가받은 이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보안이 강화돼 있다. 병동 입구를 지키고 있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병문안을 위해 찾은 한 중년 남성과 여성은 “구 회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말해 121병동에 구본무 회장이 입원해있는 것이 확실시된다. 부축을 받고 특실 병동을 빠져나온 한 중년의 여성은 본인이 구 회장 직계 친인척이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며 “발만 주무르다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 뇌 관련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와병 중이다.업계에선 구 회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위독하다는 건강 악화설이 돌기도 했다. LG그룹은 “현재 치료 중인 상태”라고 했다.각종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구 회장을 병문안하는 이들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 회장의 건강 악화에 LG는 후계구도 인선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LG 등기이사로 인선하기로 했다. LG는 다음달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방침이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家)의 전통에 따라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 왔다.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를 직접 맡는 등 재계에서 이름난 ‘야구팬’으로 알려진 부친 구 회장과 같이 평소 야구 관람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LG 17일 오전 이사회 개최…‘구본무 후계’ 논의할 듯

    [속보]LG 17일 오전 이사회 개최…‘구본무 후계’ 논의할 듯

    LG그룹이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경영 승계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1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주)LG는 이날 경영실적 안건을 승인하는 정기 이사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본무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후계자인 구 상무가 등기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으로 구본부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은 (주)LG 3대 주주다. (주)LG 관계자는 “실적 외에 다른 안건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 등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구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몇 차례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와병 상태였으며,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인 구 회장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병세가 얼마나 위중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위독하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켈로그, 식량난 베네수엘라 철수… 마두로 “공장 몰수”

    극심한 경제난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철수를 발표한 미국 식품업체 켈로그의 현지 공장을 몰수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켈로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 악화와 원재료 부족, 급격한 물가 상승, 엄격한 가격 통제 등 경제적·사회적 악화 때문에 영업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향후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중부 마라카이시에 있는 켈로그 공장에는 약 5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공장은 이날부터 노동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 공장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시리얼의 75%를 생산한다. 베네수엘라 시리얼 시장은 중남미에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켈로그뿐만 아니라 최근 다국적 기업들은 수년 사이 경제 위기와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앞서 클로록스, 브리지스톤, 킴벌리클라크, 제너럴 밀스, 제너럴모터스 등은 생산시설을 폐쇄하거나 영업을 축소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켈로그가 떠나게 되면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진다. 베네수엘라 식료품 상점과 슈퍼마켓에는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인 베네수엘라는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석유 수입에 의존해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지만, 2013년 전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인구 약 3000만명 가운데 4분의3이 식량 부족으로 평균 8.7㎏의 체중을 잃을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마두로 대통령은 공장을 국가에서 압류해 노동자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대선 유세에서 “켈로그사의 철수는 헌법에 위배되는 불법행위라 몰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공장을 근로자들에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킴벌리클라크가 철수할 때도 마두로 대통령은 생산 시설을 모두 압류했다. 카를로스 라라자바발 베네수엘라 기업연합회장은 “정부가 민간 영역을 계속 올가미로 죄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기업들은 계속 켈로그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언론, :김정은 7세때 위조여권으로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

    日 언론, :김정은 7세때 위조여권으로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

    일본이 북한을 상대로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거 일본 방문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6일 북한 노동당 비서실의 박영무 부부장이라는 인물이 지난 1991년 5월12~22일 김정은 위원장, 김 위원장의 형 김정철 씨와 함께 일본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1984년생이라고 본다면 이 때는 김 위원장이 7살이던 때다. 박 부부장은 브라질 여권을 가지고 ‘조셉 팡’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입국했으며 출입국 기록에 김 위원장과 김정철은 그의 아들로 기재됐다. 산케이는 당시 김 위원장 등이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박 부부장과 김 위원장은 이듬해인 1992년 4월2~12일에도 일본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일본 수사 당국은 이후 박 부부장이 사용한 신용카드 기록을 조회해 결제 은행이 중국은행의 마카오 지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김 위원장의 과거 일본 방문 소식은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주목되던 지난 2011년 이미 일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은 당시 신용카드 사용 기록을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이 디즈니랜드에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었다. 김정철·정은 형제의 생모인 고용희는 1953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1962년 가족과 함께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이주했다. 산케이는 일본 수사당국이 입국 당시에는 김 위원장과 김정철 씨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1996년께 박 부부장을 공작원으로 보고 조사하던 중 뒤늦게 확인됐다며 이후 박 부부장이 일본에 입국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도쿄 디즈니랜드는 작년 암살된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와도 관련이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김정남 씨는 1990년대 일본을 여러차례 방문해 도쿄의 신바시(新橋)역 주변과 번화가 아카사카(赤坂) 등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가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에서 구속됐는데, 당시 그는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 2명, 남자 아이와 함께 일본에 와 “김정일의 아들이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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