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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김경남, 파이널 작전 “톰과 제리美”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김경남, 파이널 작전 “톰과 제리美”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갑을기획 어벤져스, 김동욱과 김경남이 재벌 갑질을 응징하기 위한 파이널 작전에 돌입했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이 김동욱과 김경남의 빛나는 의리로 안방극장을 또 다시 사로잡은 가운데, 오늘 밤 10시에 방송되는 23-24회에서 갑질계의 대모 송옥숙과의 마지막 전쟁이 펼쳐질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21-22회 방송에서 김동욱과 김경남은 그 어떤 협박과 회유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뜨거운 의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그렇게 다시 뭉친 갑을기획 어벤져스는 명성그룹 회장의 비밀 화원이라 불리는 VIP 병실 뒤 편에 감춰진 사찰룸 침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순간, 명성그룹의 후계자인 이상이와 맞닥뜨리게 되는 예측 불가의 전개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오늘 밤 방송되는 23-24회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먼저 첫 번째 스틸 속에는 송옥숙의 비밀 사찰룸 잠입에 성공한 김동욱이 헤드폰을 통해 무언가 듣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원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도청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김동욱의 표정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어, 과연 그가 헤드폰을 통해 들은 내용이 이번 재벌 갑질 응징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김경남 역시 다른 한 켠에서 파이널 작전을 수행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김경남은 자신들의 잠입이 행여나 들킬세라 기둥 뒤에 숨어서 망을 보고 있는가 하면, 고가의 화분을 들고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감지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 것. 여기에 그 동안 숨겨왔던 야욕을 드러낸 두 얼굴의 사나이 류덕환은 어두운 CCTV 상황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지금껏 류덕환은 김동욱이 시작한 모든 갑질과의 전쟁에 있어서 자신의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감춰진 설계자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 파이널 작전에 있어서 그가 어떤 핵심 키를 쥐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다른 스틸 속에서 명성그룹을 뒤에 업고 바지 갑질을 일삼는 오대환을 다시 마주하고 있는 김동욱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학생과 이를 혼내주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두 사람의 투샷에서는 톰과 제리를 뛰어 넘는 앙숙 케미가 느껴져 왠지 모를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김경남 역시 재벌 갑질을 응징하기 위해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진두지휘하고 있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때문에 오늘 밤 방송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3-24회에서 과연 김동욱과 김경남이 재벌 갑질 송옥숙 응징에 성공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짜릿하고 통쾌한 장풍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아공 집권당 ANC ‘힘겨운 승리’… 25년 만에 최저 득표

    남아공 집권당 ANC ‘힘겨운 승리’… 25년 만에 최저 득표

    경제침체·부패 해결 못해 인기 추락지난 8일 실시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승리하면서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66) 대통령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최종 개표 결과 ANC가 득표율 57.51%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례대표제인 남아공 의회에서 ANC는 하원 400석 가운데 230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ANC는 다수당으로 재집권하고 ANC 대표인 라마포사 대통령도 연임하게 됐다. 제1 야당인 민주동맹(DA)이 20.76%로 2위, 좌파 성향 경제자유전사(EFF)는 10.79%로 3위에 올랐다. 민주화 투쟁 경력과 깨끗한 이미지로 기대를 모은 라마포사 대통령은 2017년 ANC 대표에 선출된 뒤 지난해 2월 비리 문제로 사퇴한 제이컵 주마에 이어 대통령에 올랐다. 흑인집단거주지역인 소웨토에서 태어난 그는 법학을 전공하며 흑인차별정책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했다. 1974년에는 11개월 간 투옥됐고 1982년 전국광산노조(NUM) 사무총장을 맡아 파업을 주도했다. 1997년 ANC 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기업가로 변신해 자원과 에너지, 부동산,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도 친분을 쌓아 만델라도 생전에 그를 후계자로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NC의 이번 득표율은 남아공에서 백인 정권이 물러난 1994년 이후 치러진 6차례의 총선 가운데 최저였을 정도로 인기가 추락했음을 보여준다. 라마포사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고(전체 실업률은 27%) 고질적인 부패도 난제로 남아 있다. 흑인과 소수 백인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현실 초월 비주얼 “상상조차 어려워”[공식]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현실 초월 비주얼 “상상조차 어려워”[공식]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시대, 상상마저도 어려웠다” tvN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탄야는 자신의 부족인 와한족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해나간다. 무엇보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극의 처음에 탄야는 와한족의 시조도 아니고 수호자도 아니며, 지도자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걸 전혀 모르는 그저 와한의 소녀였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탄야는 점점 중요한 소명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을 어떤 누구보다 치열하게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된 것 같다”라고 진정성 담긴 속내를 밝혔다. 이어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 시놉시스와 대본을 처음 읽어봤을 당시 “사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시대를 다루고 있어서 상상마저도 어려웠다. 그러나 최초의 시대에 최초의 인류가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해 ‘아스달 연대기’에서 펼쳐지게 될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김지원은 “고대 문명과 전설의 시작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순간순간을 버텨내는 탄야의 치열함과 용감함에 주안을 뒀다”라며 고대 문명 속에서 삶과 운명에 대해 그려낼 탄야 캐릭터의 중요 지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 촬영을 진행하면서 “말 그대로 상고 시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다. 역사도 상상으로 그려내기 쉽지 않은데 그 역사 너머의 역사들을 상상해야 했다”라며 고민을 거듭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특히 김지원은 곧 방송될 ‘아스달 연대기’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제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느꼈던 낯섦과 다름을 느끼실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새로운 느낌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많은 배우들의 호연 역시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은 그 어떤 ‘처음’을 보게 되실 것이다”라고 야심찬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지원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탄야 역을 소화하고 있다. 매번 현장에서 지켜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라며 “고대 문명 속에서 자신의 부족을 위해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탄야를 오롯이 그려낼 김지원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그레고리 아벨(57)과 아지트 자인(67) 두 부회장을 거명했다. 자인과 에이블을 사실상의 후계자로 못박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후계구도가 확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누굴 후계자로 지목할 것이냐’는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후계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5)와 함께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레고리와 아지트보다 더 좋은 운영책임자는 없다. 두 사람이 성취한 업적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대답했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답변에 따라 주주들은 아벨과 자인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이 될지, 아니면 두 사람이 공동 회장이 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은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손을 떼면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벼 “일각에선 버크셔 해서웨이가 여러 회사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아벨은 지난 199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부서에 입사했으며 지난해부터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86년 입사한 자인은 현재 보험부문 부회장이다. 올해 88세인 버핏 회장의 사후 승계는 세계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여전히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그가 50여년 전 오마하에서 투자회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려놓고, 주주들에게는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안겨주면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은 늘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올 들어 버핏이 고령인 탓에 투자감각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후계구도가 공식화할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버크셔 주가는 지난 10년간 259% 올라 314% 상승률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에도 크게 못미쳤다. S&P500지수가 뉴욕시황을 대표한다고 보면 버핏이 주요 투자를 결정하는 버크셔의 실적이 이전만 못해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핏 회장은 최근 새로 아마존 주식을 매입과 관련해 “아마존주 매입은 가치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IT 기술주에 대해서 관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아마존 주식 투자를 결정한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서 “할 수만 있다면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의 피를 수혈받겠다”는 농담까지 던지는 등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버핏 회장은 “아마존에 투자하는 결정은 절대적으로 가치투자에 해당한다. 가치투자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은행 종목과 아마존을 매입하는 투자 원칙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CNN은 “버핏은 ‘디지털 쇼핑 거인(아마존)’에 대해 다른 기업과는 달리 ‘절대적인 기적’이라고 표현했고, 아마존을 계속해서 지켜봐 왔으며 무엇이 가능한지 알아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버핏 회장 덕에 실제보다 10%~15%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항공·JP모간·골드만삭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험·철도·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 1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순이익은 216억 6000만 달러(약 25조 3000억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자본주의가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의 온갖 ‘전횡’과 ‘갑질’을 감싸고 있던 ‘경영권’이라는 괴물이 결국은 주주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던 억지가 노골화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처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조양호 회장이 이사로 연임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전경련과 경총은 각각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 “국민 노후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본질적 역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대한항공 주가는 상승했고, 조 회장 서거 소식에 한진칼 주가가 2만 5000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치솟아 이들의 비난은 적반하장이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연금사회주의’로 무고하는 극우 정치세력과 언론, 신자유주의 논객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연금이 4000억원의 손실을 알고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했을 때 침묵하거나 지지했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의 3세 승계와 관련해 느닷없이 상속세 논란이 불거졌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려면 20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상속인들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가짜뉴스’에 가깝다는 반박과는 별도로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읽힌다. 이 옹호가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최근 미국 CNN은 대한항공 대주주 일가의 갑질 행각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그 기원이 한국 특유의 재벌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주주 일가가 장악한 이사회가 그룹의 의사결정 구조를 장악하면서 직원들을 노예 취급하는 문화도 일반화됐다고 보도했다. 주주권은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의 한 형태다. ‘경영권’은 주주권에서 파생된 하위 개념으로서 주주권을 보유하거나 위임받아야만 성립할 수 있다. 주주권은 경영권을 흔들 수 있지만, 경영권으로 주주권의 이익을 제한하는 것은 배임이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이 지금까지 보여 준 행적도 주주권을 확보해야 경영권을 유지·승계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재벌들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끈질기게 요구했고, 순환출자를 멈추지 못하는 것도 결국 계열사 지분이라는 가공의 주주권을 확보해서라도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몸부림이다. 재벌들의 ‘경영권 승계 작업’ 또한 계열사 지분의 확보에서 시작된다. 삼성그룹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및 ‘몰빵’ 인수, 비상장사 삼성생명 주식의 저가 매입 후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등은 모두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만큼 후계자의 계열사 주주권을 확보하려는 편법 또는 불법행위였다. 최근에 재벌들은 주주권 확보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노골적인 ‘사익편취’의 방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내판매용 물품을 수입하면서 거두어들이는 통행세는 물론 가족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결국 가족 경영의 관행을 무리하게 이어 가려는 배임행위들이다.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였던 재벌 기업의 ‘황제경영’ 체제에 국민연금이 가한 작은 균열은 재벌의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정상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국제경쟁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 및 정의와도 결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확대 개편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 사태에서 주주권 행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충실하게 이행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당이 차등의결권제도를 도입하려는 발상도 우려스럽다. 벤처기업에 국한하겠다지만 결국 재벌들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작지 않다. 차등의결권은 ‘재벌공화국’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반발이 ‘명현반응’으로 그치려면 차등의결권은 재고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LTE와 어벤져스 엔드게임/홍희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LTE와 어벤져스 엔드게임/홍희경 산업부 차장

    ※이 칼럼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2008~2019. 아이언맨 시리즈로 포문을 연 마블의 어벤져스가 게임을 마쳤다. 해리포터에 이어 생애 동안 두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부터 완결까지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드디어 제임스 본드와 스타워즈를 지닌 세대가 부럽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컴퓨터그래픽(CG)이 다 하는 영화일수록 현실 반영이 중요하다. 해리포터를 보다 피할 수 없었던 성장통의 순간을 떠올렸을 때, 어벤져스에서 이해 간 다툼이나 명분 간 충돌 같은 현실이 겹칠 때 판타지 영화는 현실을 재생해 낸다. 22편으로 쌓아 올린 시리즈 동안 어벤져스들은 로키·타노스 같은 진짜 빌런(악당)뿐 아니라 정치·사회·여론이 만드는 빌런 같은 상황과 대면했다. 전투가 없을 때 어벤져스는 의회 청문회가 국제협약 회의장에 섰다. 이런 논쟁장에서 정의 대 악, 선인 대 악인은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도 청문회나 유엔 회의장에서 모두를 납득시킬 결론은 기어코 나오지 않았다. 빌런 같은 상황은 어벤져스 간 반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성조기 의상을 입은 캡틴아메리카 대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 간 갈등은 현실 투영의 절정을 이뤘다. 내셔널리즘의 상징인 캡틴아메리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상한 기술혁신 역량을 지닌 자본가 모습의 아이언맨, 둘은 새 제도를 만들 때마다 부딪쳤다. 어벤져스가 공공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진영을 나눠 전투하던 시빌워가 제작될 지경이었다. 특이점은 이들이 서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부작용을 심각하게 인식, 서로의 능력을 제어하는 쪽을 선택한 데 있다. 시빌워에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활동에 통제가 필요하다고, 캡틴아메리카는 어벤져스를 통제하는 권력의 오용을 막을 길이 없다고 주장한다. 자본가가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군인이 정치적 통제의 불온함을 고백하는 꼴이다. 이들의 철학적 대치는 시리즈 마지막 편까지 답을 구하지 못했지만 영화는 나름의 은유로 결론을 봉합했다. 내셔널리즘은 이미 많이 낡고 쇠약해졌음을, 자본주의 붕괴는 자본이 끌어들인 자원이 극대화된 순간에 닥친다는 금융위기의 교훈이 십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효함이 엔드게임에서 시각적으로 묘사된다. 다른 어벤져스의 은유도 중요하다. 애 셋을 둔 가장인 호크아이는 사회적·심리적 기반을 잃게 만든 세력을 대상으로 중산층이 얼마나 강하게 대항, 복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왕의 계승자로 낙점됐던 토르는 힘이나 권력 의지, 선대가 부여한 명분처럼 과거에서 비롯된 리더십을 여전히 갖췄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이유로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에게 기꺼이 권한을 넘긴다. 마찬가지로 어벤져스의 후계자로 낙점받을 이들은 백인·남성 일색에 저마다의 신념을 정체성으로 삼았던 1세대와 다르게 흑인·여성·유연한 신념을 특징으로 갖추는 분위기다. 냉전의 상징 제임스 본드 이후에도 영화에선 영웅이 탄생했다. 금융위기 이후 현실은 여전히 방향을 상실한 채이지만 영화는 ‘복수’라고 이름 붙였던 영웅들을 퇴진시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시켰다. 새 세대 영웅의 탄생은 기약 없이 멀었으나 지금껏 방향을 찾으려 노력한 영웅들의 기꺼운 퇴진을 세대교체의 시작점으로 삼은 덕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우아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래서 5G(세대 이동통신)가 변화시킬 시대는 LTE(4세대 이동통신)의 종언에서, 포용하는 경제는 약탈식 경제체제의 종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산적 정치는 대결적 정치의 종언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지 뒤집어 생각해 봤다. saloo@seoul.co.kr
  •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 신설… 전문 컨설팅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 신설… 전문 컨설팅

    삼성증권이 금융자산가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본격적인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업승계와 관련한 전담조직인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하고,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가업을 승계받는 후계자의 양성, 상속·증여, M&A 등 실제 가업승계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먼저,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시작 단계에서 가업승계연구소가 주축이 돼 전사의 세무·부동산 IB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기관과도 협업해 깊이 있는 가업승계플랜을 짠다. 승계를 받는 경영후계자가 차질없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Next CEO포럼’을 마련해 경영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장기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업승계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사내 IB 부서나 제휴를 맺은 M&A 거래소, 회계법인 등이 파트너로 나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후계자인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36)이 서울 시내를 관광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25∼26일 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셰이크 함단은 경복궁, 청계천,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둘러봤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 스틸 공개 “과감한 도전”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KPJ)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인 탄야 역을 맡아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지원이 약 2년 여 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 고대 인류의 삶과 운명을 펼쳐내게 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원이 울창한 수풀 사이 팔짱을 낀 채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김지원이 생명력이 반짝거리는 ‘광채 눈빛’과 온화한 웃음 속에 탄야가 지닌 맑고 고결한 매력을 오롯이 전하고 있는 터. 또한 충격을 받은 듯,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눈망울에서는 믿음직스럽고 영민함이 남다른 탄야의 다부진 면모가 드러나면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탄야 역할은 와한족 시조이신 분으로부터 내려오는 아주 중요한 소명을 띤 ‘와한의 수호자이자 당그리’이다. 당그리란 당골, 샤먼을 일컫는 말”이라며 “고대사회에서 부족의 지도자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게 된 탄야는 단 한 순간도 그걸 잊지 않는 인물”이라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탄야는 “젊고,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엄청난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더구나 탄야는 문명을 만나고 변해간다. 스스로 자기 안에 있었던 것을 점점 깨달아가며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느껴야 하는 배역”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은 씨족 안에서 소꿉장난 같은 작은 행복을 꿈꾸다가 거대한 문명과 국가에 대항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작가는 김지원이 가진 능력에 대해 “김지원은 자신이 그런 탄야라는 걸 단 한순간도 잊지 않는 사람 같다”라며, “작지만 크고, 어리지만 깊은 김지원의 매력이 탄야라는 배역과 어우러져 빛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두 작가는 “김지원은 항상 부족하다며 엄살을 부리지만 너무 믿음직스러운 배우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탄야를 보면, 절대 저런 사람과 적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또 기회가 되면 우리도 탄야 당그리에게 가서 ‘인생 상담’을 하고 싶다”라고 강한 애정을 표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고대를 담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탄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지원을 만난 탄야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성 가득한 열연으로 달라진 매력을 발산하게 될 김지원의 과감하고 멋진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창규 “KT 채용비리 의혹, 檢수사 후 자체 조사 진행”

    한국당 “정치공세 금지 여야 합의” 방어 황창규 KT 회장은 17일 자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후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의 KT 아현국사 화재 관련 청문회에서 ‘자체 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김종훈 민중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황 회장은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자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청문회 전에 여야 간사가 합의해서 이번에는 정치공세를 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KT가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방어막을 친 것이다. 황 회장은 KT가 2014년부터 정치권 인사, 퇴역 장성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화재 조사일지를 보면 도면 자료가 수집되지 않았고 시설이 철거돼 현장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임위 차원에서의 황 회장에 대한 고발을 요청하기도 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밝혔고 (황 회장이) 후계자를 뽑아서 ‘2기 체제’를 운영하려 한다는 소문이 KT 내외부에 자자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고교 무상교육 재원 확보를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합의가 불발돼 24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원태 한진 승계, 상속세·리더십·여론 넘어야

    조원태 한진 승계, 상속세·리더십·여론 넘어야

    주식담보대출·배당으로 자금 마련 예상 지분 3남매 나눠 최대주주 유지 가능성 경영진 자기 사람 만들고 성과도 내야 갑질 기업 안 좋은 이미지 개선도 과제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가(家)의 운명이 시험대에 올랐다. 장녀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홀로 남은 장남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이 각종 난제를 극복하고 조 회장의 명실상부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속세와 지분’ 문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매듭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최대한 지분을 팔지 않으면서 수천억원대의 상속세를 감당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조 회장의 재산은 경영권 확보에 핵심인 한진칼 지분 17.84%(약 3221억원), ㈜한진 지분 6.87%(약 348억원), 대한항공 지분 2.40%(약 9억원) 등이 중심이다. 여기에 현금과 부동산, 비상장 주식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최대주주 할증 붙어 상속세율 60%에 이를 듯 상속세율은 최대주주 할증이 붙어 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상속세는 5년 동안 분납할 수 있지만, 액수가 커 상속되는 주식 일부를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12.8%)와 3대 주주인 국민연금(6.7%)이 합산 지분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넘볼 가능성이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가가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의 방법으로 상속세 자금을 마련해 조 회장의 지분을 세 자녀에게 분배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조 회장 일가가 한진칼 지분을 포기할 가능성이 작아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남매 주식 분배 비율 싸고 분쟁 일어날 수도 상속 과정에서 조 회장의 지분을 얼마씩 나눠 가질지를 놓고 세 자녀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또한 조 사장과 한진가가 슬기롭게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조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늘 조 회장에 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 회장의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진그룹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한진그룹,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려 놓는 것도 조 사장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갑질’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 국적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다면 경영권 승계와 유지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의 유족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 절차와 관련한 준비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이런 히어로는 처음이다. 몸매는 근육질인데 생각하는 건 영락없는 아이다. 인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보다는 영웅이 된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기 더 바쁘다. 자신에게 열광하는 사람들과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마치 할리우드 스타같다. 평범한 10대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슈퍼 히어로가 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지난해 ‘아쿠아맨’으로 상승세를 탄 DC의 일곱 번째 확장 유니버스 영화 ‘샤잠!’은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차별화된 엉뚱하고 발랄한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엄마의 손을 놓친 이후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젤)이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던 고대 마법사는 어느 날 빌리에게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넘겨준다. ‘샤잠’이라는 주문만 외치면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초능력을 발휘하는 최강 영웅 ‘샤잠’(제커리 리바이)으로 변신할 수 있다. 샤잠의 적수로 등장하는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는 어린 시절 마법사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까닭에 분노, 식탐, 교만, 색욕, 나태, 질투, 탐욕 등 일곱 가지 대죄를 몸에 품은 악당이 됐다. 영화는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라는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엄숙하거나 심각한 분위기로 일관하지 않는다. 평범한 소년이 주문만 외치면 혈기왕성한 어른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점에서 비롯된 여러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빌리가 샤잠이 입은 붉은색의 보디수트를 화장실에 가기 힘든 불편한 옷으로 여기거나, 영웅으로 변신한 후 제일 먼저 편의점에서 맥주 구매를 시도하고, 위탁 가정에서 방을 함께 쓰는 친구 프레디(잭 딜런 그레이저)와 함께 샤잠의 초능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는 모습은 ‘애어른’ 영웅에게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샌드버그 감독 역시 “기존 성인 슈퍼 히어로는 너무 많은 책임감과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데 ‘샤잠’이 되는 소년 빌리는 일반 어린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소원을 성취하는 모습이 특별한 점”이라며 이 영화의 차별점으로 꼽기도 했다. 선한 마음을 가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함께 살면서 삶을 나누는 관계를 진정한 가족으로 정의한 점도 눈에 띈다. 자신의 진짜 엄마를 찾는 일이 최대의 과제였던 빌리는 위탁 가정의 구성원들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소속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가족을 지키는 일에 사명감을 느낀다. 누군가는 뻔하게 느낄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이 배어 있지만 아이와 어른 두루 즐길 수 있는 유쾌함은 뻔하지 않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플인 월드] 경제난에 돌아선 카자흐스탄 민심…30년 집권 끝냈지만 여전한 ‘상왕’

    [피플인 월드] 경제난에 돌아선 카자흐스탄 민심…30년 집권 끝냈지만 여전한 ‘상왕’

    여당 지도자·국가안보회의 의장 지속 “수도명, 그의 이름 딴 누르술탄으로” 임시대통령, 우상화로 비판 잠재우기30년간 카자흐스탄의 ‘국부’(國父)로 장기집권해 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9)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격 사임을 선언했지만 자신의 후계자를 권좌에 앉히고 ‘상왕’ 노릇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자흐 정부는 나자르바예프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서두르면서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사임으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전 상원의장이 20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나자르바예프가 유일한 종신 ‘엘바시’(민족지도자)와 국부로 남게 돼 그의 의견이 국가 전략 결정에서 우선적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 의장, 여당인 ‘누르 오탄’(조국의 빛줄기) 의장, 헌법위원회 위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는 나자르바예프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카자흐 헌법에 따르면 임시 대통령은 개헌안을 발의할 수 없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수도 아스타나의 명칭을 나자르바예프의 이름을 따 누르술탄으로 바꾸고,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 명칭도 그의 이름을 따서 개명할 것을 제안했다. ‘국민영웅’ 칭호를 받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89년 6월 소련의 15개 공화국 가운데 하나였던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에 선출되며 사실상 최고권력자가 됐다. 이듬해 4월 최고회의에 의해 1대 대통령으로 임명됐으며, 1991년 12월 소련이 붕괴되고 카자흐가 독립하면서 치른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나서 98.8%라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 대선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사임의 배경으로는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카자흐 경제가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한때 9%에 달하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3.5%로 떨어지는 등 경제난 때문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는 부모가 야간작업으로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화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알자지라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 카이라트 사티발디(48)를 차기 대통령으로 옹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티발디는 누르 오탄당의 지도위원이자 카자흐 국가안보국의 수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 총리의 4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 총리의 4선/황성기 논설위원

    요새 일본 여론조사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은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보다는 자민당 총재 4선에 대한 반응이다. 어제 아침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4선 질문에 찬성 27%, 반대 56%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가 생각보다 적은 데 놀랐고, 찬성이 4명 중 1명꼴로 많은 데 더 놀랐다. 심지어 자민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46%가 4선에 찬성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이다. 반면 18~29세의 찬성이 반대를 2% 포인트 앞선 40%로 나타난 점, 아베 총리에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임기 3년의 총재를 2회까지로 제한했던 자민당 규약은 아베 총리의 3선을 위해 개정된 뒤로 “4선은 없다”로 봉인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세 번째 총재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군소 매체에서 4선이 필요하다는 군불을 피우더니 지난 12일 자민당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봉인을 푸는 카드를 꺼냈다. 니카이 간사장은 “당 안팎은 물론 해외의 지원도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3선 개정도 했는데, 4선 개정이 뭐 어렵겠나 싶다. 아베 총리의 4선이 당 내외의 반대에 부딪혔을 때의 대안도 있다고 한다. ‘푸틴 방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회 8년 임기를 끝낸 2008년 후계자로 지명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을 맡기고 자신은 총리로 재직한 뒤 2012년 대선 때 임기 6년의 대통령직을 탈환한 방식이다. 즉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임기를 마치고 자민당 총재직에서 내려오고서 외무상 등으로 물러서 있다가 2024년 9월 선거 때 총재로 복귀해 총리가 되는 시나리오다. 그의 나이 69세가 된다. 미군 기지 건설을 강행하려는 아베 정권과 각을 세우는 오키나와의 유력 지방지 류큐신포(琉球新報)는 사설에서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면서 “(아베의) 조기 퇴진을 요구한다”고 신문사로서는 드물게 4선 반대를 공식화했다. SNS에서도 “일본인과 일본을 위해서 4선밖에 없다”는 찬성론과 “4선은 악몽”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붙어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보수파로 불리는 ‘넷우익’과 진보파인 ‘파요쿠’의 4선 찬반 논쟁이 볼만하다. 아베 정권이 연장되면 한일의 빙하기도 길어질 것이라 우려한다. 일본에서도 반일 문재인 정권이 끝나야 한일 해빙이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도자의 반일·반한이 양국 관계를 좌우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대 현안인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는 정치 담판으로 봉합할 성격도 아니다. 한일 100년사의 근본을 묻는 지점에 와 있지만 그걸 풀 역량이 양국에는 모자란다. 그 사실이 우울할 뿐이다. marry04@seoul.co.kr
  •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비둘기 레이스의 루이스 해밀턴(당대 포뮬러원 최고의 챔피언)으로 통하는 아르만도가 경매를 통해 125만 유로(약 16억원)에 팔렸다. 올해 다섯 살이 되는데 옥션 하우스 피파(Pipa)는 경매에 앞서 “역대 최고의 벨기에산 장거리 비둘기”라고 아르만도를 소개했다. 지난해 에이스 비둘기 챔피언십, 올해 비둘기 올림피아드, 안굴레메(Angoul?e)까지 세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벨기에 페르웨즈의 레이스 비둘기 연맹을 운영하는 프레드 반카이유는 벨기에 방송 RTBF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대 최고의 레이스 비둘기라며 “비둘기계의 해밀턴”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은퇴했고 수많은 암컷들과 교미해 든든한 후손들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종마처럼 좋은 유전자를 보유한 아르만도를 확보하려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종전 최고가 37만 6000 유로를 4배 가까이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피파란 경매회사 이름은 ‘비둘기 낙원’의 앞글자만 모은 것인데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기셀브레히트는 “이 세계에서 동떨어진, 별천지에서 들려온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다”며 누군가 100만 유로를 불렀을 때 “우리는 그런 가격을 꿈도 꾸지 못했다. 대략 40만~50만 유로 정도면 좋고, 60만 유로라 해도 꿈같은 일일 것이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경매 막판에 허세를 잘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인끼리 맞붙어 53만 2000 유로에서 125만 유로로 뛰는 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주용 비둘기라 해도 통상 가격이 2500 유로 정도밖에 안하니 아르만도의 경매가는 실로 대단한 액수다. 아르만도는 열살, 최고로 버틴다면 스무살까지는 암컷들과 교미해 후손을 양성할 수 있는데 새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은퇴 후 고즈넉한 삶을 즐길 수도 있고, 후계자 양성을 계속할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승리·정준영 파문 중국서도 일파만파…중화권 연예계 친분도 의심

    승리·정준영 파문 중국서도 일파만파…중화권 연예계 친분도 의심

    가수 승리 파문이 중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버닝썬’ 사건과 가수 정준영 등 7인의 유명 가수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SNS 상에서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과 관련,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약 5030여 건의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언론 봉황망(凤凰网)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부분의 빅뱅 중국 팬들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연예인들이 연루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13일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가수 정준영과 관련된 그룹 대화창 나눴던 것으로 알려진 대화 내용을 번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한 점도 눈에 띈다. 현지 언론들은 ‘그룹 대화내용 중 다른 여성 연예인과의 수위 높은 사생활에 대한 영상물을 공유한 사건’으로 지적,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자 전 세계 각 국의 수 많은 팬들을 거느린 이들이 여자들을 상품화하고 취한 상태에서의 성관계 영상물을 제작, 불법으로 유포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하는 분위기다. 그룹 대화창에 등장하는 남성 아이돌의 실명과 대화 내용이 상세하게 중국어로 번역된 채 현지 언론에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자업자득일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으며, 여성을 단순히 ‘상품’처럼 취급한 대화 내용이 놀랍다’ 는 분위기다. 급기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수 승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경우 그의 사과를 받아줄 것인가’라는 제목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자칭 빅뱅의 팬으로 자처하는 한 네티즌(李胜利)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공간을 활용, 해당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에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3일 현재 약 1만 7000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해당 결과는 오는 26일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는 평소 가수 승리와 친분이 있던 중화권 연예인에 대한 이목도 동시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일부 언론은 평소 승리가 타이완의 유명 배우 왕대륙, 대륙 출신 배우 리이펑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지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푸얼따이로 꼽히는 왕쓰총 회장과도 사적인 관계가 있으며, 홍콩 연예계와도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왕쓰총 회장은 중국 완다 그룹 왕젠린 창업주의 후계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승리·정준영 사건 중국서도 일파만파…5000건 기사 쏟아져

    [여기는 중국] 승리·정준영 사건 중국서도 일파만파…5000건 기사 쏟아져

    가수 승리 파문이 중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버닝썬’ 사건과 가수 정준영 등 7인의 유명 가수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SNS 상에서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과 관련,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약 5030여 건의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언론 봉황망(凤凰网)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부분의 빅뱅 중국 팬들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연예인들이 연루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13일 이 같이 보도했다. 특히 가수 정준영과 관련된 그룹 대화창 나눴던 것으로 알려진 대화 내용을 번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한 점도 눈에 띈다. 현지 언론들은 ‘그룹 대화내용 중 다른 여성 연예인과의 수위 높은 사생활에 대한 영상물을 공유한 사건’으로 지적,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자 전 세계 각 국의 수 많은 팬들을 거느린 이들이 여자들을 상품화하고 취한 상태에서의 성관계 영상물을 제작, 불법으로 유포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하는 분위기다. 그룹 대화창에 등장하는 남성 아이돌의 실명과 대화 내용이 상세하게 중국어로 번역된 채 현지 언론에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자업자득일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 존중하지 않으며, 여성을 단순히 ‘상품’처럼 취급한 대화 내용이 놀랍다’ 는 분위기다. 급기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수 승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질 경우 그의 사과를 받아줄 것인가’라는 제목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자칭 빅뱅의 팬으로 자처하는 한 네티즌(李胜利)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공간을 활용, 해당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에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3일 현재 약 1만 7000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해당 결과는 오는 26일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일각에서는 평소 가수 승리와 친분이 있던 중화권 연예인에 대한 이목도 동시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일부 언론은 평소 승리가 타이완의 유명 배우 왕대륙, 대륙 출신 배우 리이펑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지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푸얼따이로 꼽히는 왕쓰총 회장과도 사적인 관계가 있으며, 홍콩 연예계와도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왕쓰총 회장은 중국 완다 그룹 왕젠린 창업주의 후계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이즈미 전 총리, 반핵 운동가로

    고이즈미 전 총리, 반핵 운동가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반핵 운동가로 변신해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인 아베 신조 총리와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태 8주기를 맞아 이뤄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원자력은 경제적이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에 대해 “그들은 미쳤다”며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그들은 학교에서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똑똑한 사람들”이라면서 “하지만 원전이 얼마나 많은 돈이 들고 위험하다는 것인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그를 이끌어 오늘날의 위치에 오게 한 주역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일본 정치인들이 원전 산업을 찬성하는 것은 기득권층의 지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산업에 많은 돈이 투자되어 (기득권층이) 투자금을 잃는 것을 싫어한다는 설명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전을 건설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많은 다른 산업과 연관되기에 (이와 관련된 이들은) 여당(자민당) 지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으로 노조들은 원자력 산업의 일자리에 눈독을 들이면서 과거에 대부분 원자력을 지지했던 야당(민주당 등)들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즉 노사와 여야 둘 다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원전 산업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2011년 사고 이후 야당인 민주당 등은 반핵으로 선회했다.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재생에너지를 훨씬 더 강력하게 수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이 그 방향으로 갔다면 세계는 우리를 좀 더 존중하면서 다르게 바라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일본 내에서는 원전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원전의 위험성과 지진 가능성 등을 보고한 정부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나중에 재계약이 거부되는 등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 국민에게 직접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총리 시절 원전산업 로비에 속았던 자신의 의무라면서 “공자의 말대로 실수를 한 뒤에 스스로를 바로잡지 않는 것이 진짜 실수”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2006년 재임기간 원전정책을 강하게 밀어부쳤지만 8년 전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원전 제로(0)’ 지지자가 됐다. 사고 후 54기 원자로를 모두 폐쇄했던 일본은 2012년 아베 총리가 재집권 한 뒤 다시 원전을 재개하는 등 원전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3년에는 아베를 자민당 간사장에, 2005년에는 관방장관에 발탁했다. 하지만 원전을 두고 두 사람은 이제 정반대 길을 가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은 냉각 시설 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폭발했다. 동일본대지진 및 쓰나미, 그리고 원전 폭발 사고 등으로 1만 5897명이 사망했고, 2533명이 실종 상태이다. 지금도 집과 고향을 잃고 가건물에서 피난민 생활을 하는 사람들만도 5만 1778명에 이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시안 당서기 내정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 시안 당서기 내정

    경제 불안 속 시진핑 ‘胡 세력’ 껴안기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외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47)이 시안시 당서기로 내정되면서 차차기 대권 주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후가 중국 고도 시안의 새 당서기가 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후는 시안보다 훨씬 작은 도시인 저장성 리수이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산시성 수도 시안은 중국 북서부 경제중심지이자 최근 불법 고급 별장 문제가 발생한 곳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친링산의 불법 별장을 철거하라고 했으나 시안 당기율위가 이 명령을 무시해 정치적 스캔들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불법 문제는 후의 첫 임무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차기 후계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2명의 1970년대생 공산당 간부들이 차관급으로 승진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후의 승진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 주석이 후 전 주석의 지지자들을 껴안는 조치로도 분석된다. 거기다 현안인 불법 별장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이미 아버지의 후광으로 주목받는 후가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팡자오퉁대(현 베이징교통대) 컴퓨터공학과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졸업한 후는 칭화대가 창업한 안전검사 설비업체 대표를 맡았다. 2009년 이 회사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납품하면서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났으나 그 전에 회사를 옮긴 후는 2010년 저장성 장강삼각주연구원 서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를 닮아 과묵한 성격이며 지난해 시 주석은 후의 리수이시 환경보호산업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인터넷 검열·이동 추적·여행 제한…통제받는 티베트 독립운동 60주년

    10일은 티베트 독립운동 여파로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83)가 중국에서 인도로 쫓겨 간 지 60주년이 된 날이었지만 600만 티베트인들은 어느 때보다 살벌한 통제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들 티베트 여행 4월 1일까지 금지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티베트 공산당 대표는 “많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를 비난했고,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사람은 없다”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는 지난 1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외국인 여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이례적으로 긴 기간이다. 우잉제 시짱 당서기는 전인대에서 미 의회가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티베트 상호 여행법’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비판한 뒤 외국인 여행 제한은 고산병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1959년 시짱자치구 수도 라사에서는 8만 7000여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하고 10만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이후에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중국 당국은 엄격한 감시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에 티베트 독립에 대한 내용을 퍼뜨리면 당장 처벌받는다. 라사의 택시·버스에는 얼굴인식과 실시간 이동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가 도입됐다. 시짱자치구 내에서의 이동도 철저하게 통제되며 14일까지 티베트인들은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도록 항상 휴대전화를 켜 놓아야만 한다. ●티베트 단체 美서 정부 건물에 국기 달아 이런 가운데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 티베트행동기구는 지난 8일 미국 보스턴에서 행진을 벌였으며 오는 14일까지 미 정부 건물에 티베트 국기를 달기로 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티베트 실상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망명 60주년을 맞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티베트인의 유일한 대리인으로 중국이 선택한 후계자는 티베트인을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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