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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중 ‘구운몽’ 현대소설로 재탄생

    ◎줄거리·인물 차용… 한승원씨 장편 ‘꿈’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의 국문소설 ‘구운몽’이 현대소설로 새롭게 선보였다. 소설가 한승원씨(60)가 ‘구운몽’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작한 장편 ‘꿈’(전 2권,문이당)을 펴냈다.‘구운몽’은 한국의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을 통틀어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작가는 ‘꿈’을 ‘이설본(異說本) 구운몽’이라고 부른다.소설의 줄거리 일부와 등장인물을 ‘구운몽’에서 빌려온 만큼 두 작품의 얼개는 비슷하다. 남악 형산의 연화봉에 있는 도량에서 불도를 닦던 열아홉 살의 주인공 성진은 그를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육관대사의 뜻에 따라 인간세상에 태어난다.시대는 중국의 당나라.소유라는 이름을 얻은 성진은 과거에 급제한 뒤 토번족의 침략을 막아내는 등 공을 세운다.그 덕에 천자의 공주 등 무려 여덟 여자와 질펀한 사랑을 나눈다.아들 하나와 딸 일곱을 둔 그는 사위들이 역적모의에 연루돼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벼슬을 그만 둔다.인생의 허무를 느끼던 그는 마침내 육관대사의 호통소리에 꿈을 깨고 만다. 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인도·중국 등에 흔한 환몽(幻夢)구조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동정호의 용왕이나 팔선녀 등 황당한 내용도 적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얘깃거리가 시선을 끈다. 작가는 “구운(九雲)은 아홉 사람이 꾼 한바탕의 허무한 꿈만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도교의 초월세계나 불교의 극락,혹은 기독교의 천국을 의미하기도 한다.따라서 ‘꿈’은 현재의 욕심에서 벗어나 참된 삶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 제18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발표/농업 金旻秀·수산부문 蔡在鴻씨

    ◎대한매일·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 제정 우리 농어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농어촌후계자를 육성 발굴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와가 마련한 제18회 농어촌청소년 대상에 金旻秀씨(26·충남 부여군 은산면 신대리 123)와 蔡在鴻씨(29·전남 영암군 학산면 매월리 421) 등 18명이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金旻秀 ▲특별상 梁在晩(28·충북 영동군 학산면 용산리) ▲본상 高沃錫(28·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韓基願(29·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마전리) 柳忠賢(34·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洪元述(29·경남 거창군 거창읍 정장리) 朴宗姬(24·여·울산 울주군 두서면 차리) 金炯權(26·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1리) 林憲相(33·대전 유성구 안산동) 金善植(32·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공로상 姜一聖(42·전남 농촌기술원 농촌지도사) ●수산부문 ▲대상 蔡在鴻 ▲특별상 金炳俊(33·경북 경주시 내남면 화곡리) ▲본상 金要俊(34·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李정환(33·경남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李相玟(31·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曺成煥(33·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공로상(한국방송공사사장상) 蔡善基(50·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해남어촌지도소 어촌지도사)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2(공직 탐험)

    ◎자연大 교수 90% 외국 박사 출신/그나마 십중팔구 미국 유학파/도제식 교수키우기 경향 많아/전임강사서 정교수까지 11년 “서울대 교수는 꿈도 못 꿉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鄭모씨(29).하루의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책과 씨름하며 교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하지만 모교에 남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했다.국내에서 대학원과정을 마친 이른바 ‘국내파’는 틈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외국유학 경력을 가져야한다.특히 미국의 대학에서 석·박사과정 5년 이상을 거쳐야 한다.IMF이후 자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심화된 현상이다.특히 이공계통은 국내박사와 미국박사의 차이가 크다.미국 유명 교수의 사사를 받아야 저명한 명저널에 논문이 실릴 가능성이 커지고 그래야 연구실적을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자연과학대학 교수 중 10% 정도만 서울대 박사 출신이다.대학 전체로 따져도 서울대박사 출신은 35%에 불과한 형편이다. 서울대 교수의 미국학파 편중이 이따금 문제점으로제기되기도 한다.그러나 세계학계를 주도하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십중팔구 미국으로 향한다.독일 등 유럽유학파가 많았던 법대도 최근에는 미국쪽으로 바뀌는 추세다. 게다가 요즘은 서울대에 오기 전에 타대학에서 3∼4년 교수경력을 갖는 것이 필수다.이때도 이왕이면 미국대학의 경력이 좋다.이같은 과정을 모두 거쳐야 당당하게 서울대 교수지원서를 낸다.경력이 좋으면 바로 조교수로,그렇지 않으면 전임강사로 출발한다.조교수를 4년 정도 하고나면 부교수로 승진한다.보통 전임강사에서 정교수까지는 11년 정도 걸린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도 인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빛을 보기 어렵다.특히 교수 정원이 적은 과는 대학 또는 대학원생시절부터 교수의 인정을 받고 교수의 이론을 승계(?)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지난해 치과대학 임용비리가 터지긴 했지만 교수임용에 돈이 개입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불공정시비가 불거지는 것은 주로 인맥에 의한 비리다. 치과대학의 한 교수는 “학문성격이 도제식이어서 대학원 때부터 후계자 비슷하게 키우는경향”이라고 말했다.법대의 모 교수도 “과거 일부 과에서 자기 사람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상대후보 점수를 깎은 사례들도 더러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인문대 모과는 여성을 교수로 채용하지 않는다.몇년전 패기만만한 한 여학생이 석사과정 중 교수,동료들과 MT를 다녀온 뒤 학문의 길을 포기했다.교수가 남자동료들과는 학문토론을 벌이면서 자신에게는 잔심부름만 시키는 것을 보고 ‘아무리 해봤자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바늘구멍 만큼 들어가기 어려운 요즘 서울대 교수채용을 보며 노교수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사회가 전반적으로 팽창하던 시절,손쉽게 서울대 교수가 된 세대들이다. 정년을 2년 앞둔 사범대학 모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만도 하다.“우리 때는 공부하기야 어려웠지만 교수되기는 쉬웠다.내 경우 해당과목을 전공한 교수가 국내에 없어 유학 중 학교측이 ‘귀국할 때까지 교수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겠다’고 연락해왔다.좋은 시절이었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1(공직 탐험)

    ◎선후배·사제간 교수 대물림 일반화/친분이 교수임용 좌우/비판·경쟁 목소리 적어/학풍 정체로 학문 퇴보 국립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 최고의 명예직으로 꼽히는 이들도 법률상으론 공무원 규정을 적용받는다. 교육공무원 신분이다. 이들은 공직체계 속에서 신분보장을 받는 반면,이러 저러한 규제들이 연구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말한다.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서울대 교수사회,그래서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최고의 지성’ 서울대 교수는 어떤 모습인지,바람직한 상(像)은 어떤 것인지 서울대 안팎의 평가와 진단 등을 통해 조명해 본다. 서울대 교수들은 대부분 선·후배사이다.대부분 대학생 시절부터의 선·후배관계다. 사제지간도 많다. 서울대 학부졸업,또는 같은 과(科) 출신들로만 구성돼있는 ‘동종번식(Inbreeding)’의 전형이다. 98년 4월 현재 서울대교수 1,471명 가운데 95.6%가 서울대학부 출신이다. 연세대 80.3%,고려대 60.1%,부산대 47.9%,외국어대 35.5% 등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동족번식의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과별로는 원로교수를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져 있다. 이 서열이 대학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신규교수 채용부터 학문의 성격까지. 교수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의 張正鉉 간사는 “서울대 교수공채의 경쟁률은 기껏해야 2대 1정도다. 다른 학교들은 수십대 1인 경쟁률을 보이지만 서울대는 과별로 교수가 내정돼있을 때가 많다”면서 “원로교수를 정점으로 교수들이 순서대로 자기 후계자가 될만한 후배들을 교수로 채용하는 게 다반사”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 고발된 사례를 보면,서울대 모과의 경우 한 교수가 후계자로 점찍은 후배를 신임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연구실적물로 인정치 않는 무자격논문을 그대로 통과시킨 사례도 있다. 서울대의 동종번식에 대해서는 바깥에서의 비판 못지 않게 안에서도 할 말이 많다. 외부에서 ‘학문의 근친상간’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외부대학학부 출신 쿼터제도입을 주장하지만,서울대 교수들은 객관적 능력 차이를 근거로 쿼터제반대입장을 보인다. 미국처럼 우수대학이 군(群)을 이루어 평준화돼 있는 상황이 돼야 인브리딩이근절될 것이라고 서울대 교수들은 말한다.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최근들어 다른 대학출신을 뽑아보자는 의견도 많았지만,객관적 지표들,즉 외국저널에 실린 논문,미국대에서의 교수경력 등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 객관적으로 서울대 출신이 뛰어난 경우가 많은데 뽑지 말란 말이냐”고 말했다. 치과대의 모교수는 “교수는 박사학위를 얻은 곳이 어디냐로 평가해야 한다. 교수의 학부를 따지는 게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사범대의 모 교수도 “오랜 관찰결과 ‘역시 서울대 출신이 낫더라’는 얘기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서울대의 극심한 동종번식은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된 학풍이나 교수 개인의 자율성 제한 등으로 이어져 결국 학문의 전반적인 퇴보로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선·후배로 줄을 선 상황에서 비판과 경쟁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선배의 학설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기도 어렵다. 그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경우 모교출신은박사 후 강사로만 가르칠 수 있고,타대학의 교수경력을 거쳐야만 교수가 되도록 관습법화하고 있고 미국은 인브리딩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간 친분이 강조될 경우 비판을 통한 학문의 발전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판이 없는 교수사회는 학문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이 ‘교수천국’이며 그중에서도 서울대는 최고 특혜집단이다” 한 교육계 인사가 서울대에 울리는 경종(警鐘)이다.
  • 2002학년도 대학 입시 요강­다양한 특별전형

    ◎63개大 특기자 전형제 채택/농어촌자녀 특별전형은 60개 대학서 실시/벤처 경영자·귀농자·소년소녀가장도 뽑아 2002학년도 대학별 입시전형 방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특별전형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이다.현행 18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난다. 대학별 이념과 특성에 따른 독자적 선발기준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만큼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문학 과학 컴퓨터 등 각 분야 특기자 전형은 서울대 등 6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농어촌 자녀 특별전형은 이화여대 등 60개 대학에서, 취업자 특별전형은 고려대 등 7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국가유공자 자녀는 서강대 등 46개 대학에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성공회대는 장기 양심수 자녀에 대해,전남대 등 3개 대학에선 5·18희생자 자녀에 대해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상명대 등 4개 대학에선 지역별로 입학생을 안배하는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고 이화여대는 그동안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의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비례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극소수 대학에서채택한 독특한 특별전형도 눈에 띈다. 한국외대는 벤처기업 경영자를 특별전형으로 뽑기로 했으며 서강대는 3대 동문자녀를,동양대는 귀농자와 이북5도 출신자를,한국항공대는 부모가 항공분야에 5년이상 재직중인 자녀에 대한 특별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동국대에선 인성평가를 내세워 4대(代)가 동거하는 가정의 자녀를 특별전형하기로 했다. 호서대에선 가업후계자 또는 벽지나 오지·도서 근무공무원과 직업군인,119구급대원,경찰,환경미화원 등의 자녀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른 대학들의 특별전형 채택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소년소녀가장 경북대 등 33개교 △선·효행자 강남대 등 25개교 △재외국민과 외국인 세종대 등 30개교 △국가공인 전문자격 소지자 부산대 등 34개교 등이다.
  • 現代 “잘 나갑니다”/21C 재계 주도권 ‘예약’

    ◎기아자 인수 이어 대북경협… 잇단 경사에 고무/정주영 회장 몽구·몽헌 ‘쌍두마차’ 진두지휘/다크호스 정몽준 고문 뜻깊은 청소년축구 우승/무르익은 재도약 호기… 경제 견인차 여부 주목 ‘정구헌준(鄭九憲準)의 전성시대’.현대그룹이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는 점을 두고 재계에서 나도는 말이다.鄭夢九,夢憲 두 현대회장이 말을 타고 달리는 데 鄭周永 명예회장이 채찍을 가하는 모양새다.鄭夢準 고문마저 축구협회장으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대의 임·직원들은 1일 鄭 명예회장의 성공적인 방북결과에 매우 흡족해 한다.현대가 21세기 재계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며 들뜬 분위기다. 현대는 무엇보다 이번 방북에서 鄭 명예회장이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강조한다.특히 金위원장이 직접 숙소로 찾아온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다. 벌써부터 올해의 국내외 10대 뉴스감이라며 흥분한다.金大中 대통령과 지난 8월 독대한데 이어 2일 다시 만날 예정인 점도 상기시킨다.금강산 개발사업이 남북한 최고권력자로부터 보증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최소한 2004년까지 금강산개발 독점사업권을 따냈다며 안도한다.앞으로 대북 경협에서 재계의 리더로서 입맛에 따라 국내외 사업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위치를 장악한 셈이다. 특히 鄭夢憲 회장은 현대의 21세기 운명을 가름할 대북사업에서 확실한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金위원장 면담은 물론 사실상 대북경협의 파트너로서 대북사업을 총괄하게 됐다.그는 앞으로 수시로 방북하며 현안을 총괄하게 된다.金潤圭 대북사업단장에게는 계속 실무책임자의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앞으로 5대 빅딜에서 LG에 반도체를 건네줄 지가 관심이다. 鄭夢九 회장은 안살림을 맡아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개가를 올렸다.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특유의 저력을 발휘,막판 기아를 인수했다.현대의 적자로서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수작전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기아차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고 핵심계열사로 육성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있다. 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은 현대의 다크호스다.자질이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북한측 인사들은 이번에 현대 방북진에게 “鄭회장은 왜 같이 오지 않았느냐”며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그는 월드컵축구로 다소 의기소침했지만 청소년축구가 일본에 통쾌하게 이기며 2회 연속 우승하는 바람에 각광을 받고 있다.이에 앞서 유니콘스야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룹의 사기를 올리는 ‘양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대가 이런 호기를 그룹의 재도약은 물론 한국경제 회생의 전기로 이어갈 수 있을 지 재계의 관심이 대단하다.
  • 1년 농사 이자 갚고나면 ‘빈손’/‘빚더미서 신음’ 농촌을 가다

    ◎“가을이 무서워요”/후계자들 억대 빚지고 원금 상환 꿈도 못꾸고/한동네 얽힌 연대보증 연쇄파산 사태 현실로 “농기계가 있는 농민들은 벼베기를 대신 해주는 ‘영업’으로,기계도 없는 사람들은 ‘막일’로 이자 갚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오산 미군비행장과 인접한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이곳은 한때 축산농가로 유명했다.그러나 지금은 이 마을에서 소 울음소리를 좀처럼 들을 수 없다.집집마다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확장해놓은 축사는 대부분 창고로 쓰이고 있다. “축산을 하던 58가구 가운데 한 집만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IMF 이후 사료값은 폭등하고,빚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누가 지금 소를 키웁니까” 이 마을 주민들은 소 얘기만 나오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정부가 소시장 완전개방에 대비,농어촌 구조조정사업으로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소값 폭락과 축산농 몰락만을 가져왔다. 농촌의 희망,농업후계자인 청년들은 억(億)대의 빚에 허덕이며 농기계를 이용,다른 농가의 수확작업을 대행하는 ‘영업’으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업농인 농업후계자 辛容祚씨(32)가 정부로부터 빌려쓴 자금은 기계비 5,300만원,농기업경영자금 1,000만원,농업후계자자금 2,500만원,20년 상환의 농지구입비 1억4,000만원 등이다. 辛씨는 “당시 자금을 빌려쓸 때 고령이거나 영세한 농가에서는 다들 부러워했다”면서 “농사비보다 농지구입 상환비가 더 많은 요즘 같아서는 도저히 빚을 갚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팽성읍 신대리에 사는 金德一씨(36)는 “일년 내내 농사지어서 이자 갚고나면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IMF 이후 농협의 상호금융 대출이자가 14.5%에서 16.5%로,정부 정책자금 이자가 5%에서 6.5%로 치솟았다. 높은 이자와 함께 연대보증으로 인한 농가 연쇄파산도 심각한 문제다.농민들이 정부나 농협으로부터 돈을 빌려쓸 때 서로 보증을 했기 때문에 보증관계가 사슬처럼 얽혀 있다.한 가구가 망하면 최소한 20가구가 무너진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농업후계자들만큼 빚이 많은 이들이 유리온실 등 시설투자를 한 농민들.마침 황구지리를 조금벗어난 도로변 길가에는 소규모 유리온실들이 눈에 띄었다.정부의 청사진대로 선진 화훼농을 꿈꾸며 시작한 유리온실에 지금은 고추,알타리무 같은 첨단시설이 필요없는 작물들로만 채워져 있다.초기에만 해도 장미를 심어 수출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수출 활로를 뚫을 수 없어 화훼를 포기한 지 오래 됐다.수십억원이 드는 유리온실은 정부보조 50%,정부융자 30%로 지었기 때문에 빚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비닐하우스도 마찬가지.한때 집집마다 하우스를 마련했으나 작목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없어 지금은 놀리기가 일쑤다.이들은 도박하듯 작목을 심는다고 자조한다.올해 오이는 잘됐지만 방울토마토 심은 집들은 망하다시피 했다.그러나 내년에는 또 무엇을 심어야 할지 막막하다. “부채 탕감해 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습니다.다만 IMF로 인한 발등의 불이 꺼질 때까지 유예해 줬으면 하는 거죠.정부의 계획성 없는 농업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어디 가서 하소연합니까” 모두가 어려운 IMF시대.농촌 현장에도 고통의 소리는 커져만 간다. ◎왜 이렇게 됐나/YS정부 42兆 들인 구조조정/감독 소홀 농가수지 되레 악화 현재 농가부채의 상당부분은 문민정부 시절 농어촌 구조조정을 위해 시행된 ‘57조 투·융자사업’에서 기인한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사업(92∼98년)과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사업(95∼2004년)을 합한 것.막대한 규모로 건국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불린다. 그러나 97년 말 현재 총 42조7,0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전문가들은 투자사업의 의도는 좋았으나 장기적 전망이 부족했고 시행과정에서의 각종 비리,사후 감독소홀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가장 큰 병폐는 대상자 선정의 실패.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대상을 선정하면서 실제 영농자보다는 주로 관청과 유착된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으며 일부 농민들은 그 돈으로 식당등 다른 사업에 투자하기 바빴다. 지난달 대검에서 농어촌 구조개선기금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기금을 가로챈 농어민·공무원등 298명을 적발한 바 있다. 또 농정당국은 정확한 시장예측 없이 축산과 시설원예등 고소득 작물에 과도하게 집중,농가경제의 수지만 악화시켰다.이에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 가구당 부채는 5,700만원이었으며 경기도 평택시의 경우 30대 농업후계자들의 농·축협을 통한 부채는 1억원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재위 20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84차례 118개국 돌며 사랑 실천/주한교황청대사관 내일 명동성당서 기념미사/금세기 최장수… 한국도 2번 방문/종교간 갈등 해소·냉전 종식 기여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의 대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로 즉위 20주년을 맞는다. 역대 교황의 평균 재위기간인 7.3년의 3배에 가까운 금세기 최장수 기록이다. 2차대전 기간을 포함해 7,152일동안 교황에 착좌했던 비오 12세의 기록을 지난 5월21일로 뛰어넘어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교황청대사관(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은 15일 오후 7시 서울명동성당에서 피선 2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데 이어 16일 오후 6시30분에는 종로구 궁정동 대사관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20년 5월18일 폴란드 크라코프 인근의 작은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나 1978년 10월16일 교황으로 피선됐다. ‘베드로의 후계자’로 불리는 교황은 천주교의 으뜸사제로 이탈리아 수석주교겸 로마관구의 관구장 대주교이며 국제법상으로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전의 교황들과는 달리 끊임없이 전세계를 누비며 ‘행동하는 교황’으로 꼽혀왔다. 착좌 이후 84차례나 해외사목방문에 나서 순방거리만 지구를 28번 돌수 있는 112만여㎞에 달하며 전세계 191개국중 118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는 84년과 89년 두차례 방문했고 84년 방한때는 순교성인 103위의 시성식을 가졌다. 특히 조국인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여러차례 방문해 동서 냉전의 빙하를 녹이는데 앞장섰고 지난 1월엔 미국의 반대를 뿌리치고 쿠바를 방문,가톨리과 쿠바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루마니아를 방문,그리스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들과 일치를 꾀할 계획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업적은 재임기간이나 해외순방 횟수등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신앙의 차이를 뛰어넘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모든 인류에게 뚜렷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다른 종교에도 ‘진리의 씨앗’이 있음을 선언함으로써 종교간 갈등을 줄이는데도 힘썼다.또 갈릴레오에 대한 교회의 비난이 잘못되었음을 인정,“진화론은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라면서 과학과 신앙의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노년의 풍모가 완연해지기는 했지만 교황청관계자들은 “교황이 오는 2000년 21세기 축하행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그해 5월18일 교황의 80세 생일에는 기념잔치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한교황청대사관은 “로마교황청에서도 같은날 기념미사와 리셉션을 개최하지만 20주년을 기해 특별히 마련하는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 마하티르 수하르토 전철 밟나?

    ◎말聯 개혁·총리퇴진 요구 대규모 격렬 시위/경제침체 겹쳐 17년 통치 최대위기 봉착 【콸라룸푸르 AP AFP 연합】 말레이시아 정국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오르고 있다.안와르 전 부총리의 전격 해임으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마하티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자칫 ‘인도네시아 사태’의 재판으로 우려되고 있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보안법 위반혐의로 무기한 구금된 상태다. 안와르 전 부총리가 경찰에 강제 연행된 20일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는 최루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개혁과 마하티르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국립 이슬람사원에 최고 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군중이 모인 가운데 있은 시위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하야시켰던 5월의 인도네시아 사태를 연상케 했다. 말레이시아를 17년간 통치해온 마하티르 역시 수하르토처럼 권력의 조기이양을 회피하고 있다.또 야당의 활동을 강력히 규제하는 점도 닮았다. 더구나 뚜렷한 지도자가 없었던 인도네시아와 달리 시위의 정점에 안와르라는 인물이 있다.지난 2일 부총리직에서 해임되면서 마하티르의 후계자에서 최대 정적이 돼버렸다. 아시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올 2·4분기에 7%나 위축되는 등 침체에 빠진 경제는 마하티르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다.인도네시아에서도 물가 폭등이 수하르토의 퇴진 시위를 증폭시켰었다.
  • 고어 美 부통령 ‘클로즈 업’/클린턴 성추문 확대로 급부상

    ◎“위대한 대통령” 추켜세우며 미소/11월 중간선거 유세 모시기 경쟁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은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돌다리도 두드려 보라는 속설을 새긴 뒤 출근할 판이다.클린턴이 구겨질수록 고어의 몸값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이리저리 주판알을 퉁겨봐도 악재가 안 나온다.서로 모셔가려고 난리인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의 직감이 더욱 고개숙이라 타이른다. 스타 보고서가 인터넷에 공개돼 클린턴이 세계적 망신을 당한 뒤에도 고어는 대통령 곁을 지켰다.지난 11일 조찬기도회에서 “클린턴은 위대한 대통령,위대한 친구”라고 지원사격했고 12일 오리건주 민주당 유세에서는 “클린턴의 지도력이 유례없는 번영을 가져왔다”며 나팔수 노릇을 자청했다. 저러다 클린턴과 함께 무너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고어의 자신감엔 근거가 있다. 고어를 2000년 대선 후계자로 지명한 클린턴은 스타 보고서 파란을 겪으며 고어에게 더욱 의존하게 됐다.성추문 조사가 시작된 뒤 고어 전문인 환경·기술정책은 완전히 손아귀로 넘어왔다.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라 해도 클린턴은 아직 정부 수장이며 민주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스타 보고서가 공개된 뒤에도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열의 예닐곱이 “탄핵은 안된다”고 할 만큼 기본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밉보여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입장은 좀 다르지만 민주당 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가 ‘사건’ 터지고 줄곧 클린턴과 거리를 둬온 것과 고어의 ‘의리’는 대비되는 게 사실.이목구비 뚜렷한 미남 부통령이 만신창이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 안는 모습을 나쁘게 보기만 할 이는 많지 않다. 공들인 클린턴이 탄핵된다 해도 걱정없다.곧바로 대통령 직무대행이 돼 대선전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어떻게 돌아가도 화창한 앞길이다. 걸리는 것은 96년 대선자금 유용 혐의 정도.하지만 이를 문제삼는 민주당원들은 없다.오히려 11월 총선 유세에 서로 모셔가려고 안달이다.썰렁한 클린턴 문전과 대조적이다. 지난 주말 태평양 서북부 순환유세에 이어 고어는 이번주 14일 뉴욕 선거자금모금 집회와 18일 뉴햄프셔주 유세장을 찾아간다.대통령 예비선거 테이프를 끊는 뉴햄프셔를 거치며 고어가 ‘준비된 대통령’감으로 완전히 자리잡을지 주목거리다.
  • ‘제네바 핵합의’ 실타래 풀린다/정부,北·美 회담 평가

    ◎‘로켓발사’ 관련 대북제재 물건너 간듯 정부는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우리가 기대했던 ‘제네바합의의 유지’란 목표는 이뤄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록 북한 지하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악재가 겹쳐 난항은 겪었지만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상이란 구도로 전환돼 다행”이란 것이 정부 입장이다. 이처럼 북미간 일괄타결이 이뤄진 데는 양국의 국내 사정도 한몫을 했다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 업적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합의에 대해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최근 회의적인 자세로 돌변, 의회를 설득할 만한 명분이 아쉬운 실정이었다.북한도 金正日이 공식 후계자로 등극한 것과 때를 맞춰 가시적인 ‘선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따라서 ‘뜨거운 감자’격인 지하 핵시설과 미사일,테러국 리스트문제는 추후 회담으로 돌려놓은 채 제네바합의라는 대원칙만 이행하기로 시급히 타결을 봤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로 볼 때 한·미·일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對北) 제재는 뚜렷한 성과없이 그냥 ‘일본 달래기’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 장막 걷고 金正日 시대 공표/北,국방위원장 재추대 안팎

    ◎‘1인자 서리’ 떼고 세습 공식적 완결/주석직 없애 ‘영원한 주석 김일성’ 예우 金日成 사후 4년2개월만에 북한에서 ‘金正日시대’가 공식 개막됐다.5일 열린 북한의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金부자 세습체제 구축이 제도적으로 완결된 것이다. 金正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개정과 국가지도기관 선거 등을 통해 그의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영화광 金이 마침내 막후 감독역에서 주연배우로 전면에 나선 셈이다. 물론 그는 金日成 사망 전에도 후계자로 내정된 74년부터 거의 무소불위의 전권을 휘둘러 왔다.金日成의 후광을 업고 당·정·군을 배후 조종해온 것이다.지난해에는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도 이어받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일체의 무력을 지휘통솔’하는 군통수권자에서 ‘국가의 최고직책’으로 위상이 격상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북한이 ‘병영국가’임을 염두에 둔다면 제도적으로 최고권력자임을 다시 못박은 격이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에 드리워진 金日成의 그늘은 상상 이상으로 짙었다.이는 金日成이 죽기전까지 보유했던 주석직을 폐지한데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전7장166조로 ‘수정·보충’된 북한헌법은 서문에서 ‘金日成 헌법’임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그를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까지 규정하고 있다.여전히 金正日이 金日成의 유훈통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임을 말해준다. 金이 주석직을 폐지하고 국방위원장 권한 강화 방식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효성을 강조해온 그가 아버지를 ‘영원한 주석’으로 예우하는 뜻으로 풀이되는 탓이다. 이는 미국 프로야구계 등에서 슈퍼스타의 은퇴후 배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겨놓는 방식에 비견된다.북한은 정무원을 내각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도 ‘내각 수상’ 대신 ‘내각 총리’라는 직명을 사용했다.지난 72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제 도입 전 내각 수상이었던 金日成을 의식한 결과인 듯하다. 이같은 변칙적 권력승계 방식에는 金正日의 독특한 성격과 스타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주어·술어가 뒤죽박죽인 그의 화술부터 ‘의전’에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를 신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같다.‘국가대표기구’로서 과거 주석이 맡았던 외교사절 접견 등 대외 업무를 분담토록 한 것이다. 다만 70년대초까지 유지됐던 내각을 부활시킨 데는 북한의 당면 경제난이 감안됐다는 게 우리측 전문가들의 해석이다.그러나 북한의 미사일(인공위성) 발사과정이나 빗나간 주석직 승계 예상 등을 통해 우리측 정보력에도 상당한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 혁명원로 대거 퇴역 ‘세대교체’/北 서열 변화

    ◎홍성남·최태복 등 김정일인맥 급부상/군부실세 조명록 인민무력부장 유력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80대 고령의 혁명원로들이 대거 한직으로 물러섰다.부주석 李種玉 朴成哲 金英柱가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 명예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데다 2∼4위였던 주석단 서열도 4∼6위로 밀려나 사실상 은퇴한 셈이다. 대신 金正日은 자신의 인맥으로 분류돼오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대표적인 예가 洪成南(74) 내각총리.김일성종합대와 체코 프라하 공대출신의 테크노크라트인 洪총리는 권력구조의 부침이 심했던 7·80년대에도 정무원 부총리와 국가계획위원장에 수차례 임명될만큼 업무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발탁된 崔泰福(68)도 70년대 초 金正日의 후계자부상 과정에서 유일사상체계 확립에 앞장서면서 김정일 인맥의 일원이 됐다. 대외적인 국가수반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기용된 金永南(70)은 우리에게 외교부장으로 친숙한 인물로 외교관 외길을 걸어온 비동맹외교의 대가다.94년 북미핵협상 대표였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에게 뒤처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번에 주석단 서열 2위를 차지,金正日 시대의 실세로 떠올랐음을 증명했다. 온건 개방파 延亨默(67)자강도 책임비서도 김정일의 신임을 얻고 있어 당인사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또 桂應泰(73),金基南(72),金國泰(74),金容淳(64)등 당 비서 4인방과 金正日의 매제인 張成澤(52)도 앞으로의 행로가 관심거리인 실세집단이다. 군부에 신경을 써온 金正日의 인사행태는 이번에도 어김없었다.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앉은 趙明祿(68)군 총정치국장은 군내인맥의 대표격.러시아 공군대학에 유학한 공군출신으로 해방전 어린 金正日을 업고 다닐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었다.인민무력부장으로도 유력시된다.
  • 주가노프 지지율 18% 1위/英誌,러 대선주자 여론조사

    ◎정치위기로 최대이득… 레베드 12%로 2위/체르노미르딘 3%로 바닥세… 옐친은 꼴찌 러시아에서는 2000년 대선 고지를 선점하려는 쟁탈전이 한창이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의 입지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전역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최근호에 실었다. 최근 위기에서 가장 득을 본 정치인은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올해 58세인 그는 공산주의 지지표(15%)를 발판삼아 요즘 지지율이 18%로 뛰어올랐다. 공산정권이 무너진 이후 최고의 회복세다.2위는 러시아 군사령관 출신의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46). 지지율은 12%. 옐친 대통령(67)은 키리옌코를 총리로 등용한 4월부터 추락,2%대로 꼴찌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61)은 인기가 급격히 떨어져 겨우 4%선. 옐친의 후계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59)는 지난 4월 실각 당시 동정표로 잠시 인기가 오른 것을 제외하곤 줄곧 3%이하의 바닥세. 최근 경제정책을 관할한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38)도 같은 신세다.
  • 말聯 고정환율제도 복귀/총리,재무장관 전격 해임

    【콜라룸프르 AP AFP 연합】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의 불화끝에 전격 해임됐다고 국영 베르나마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한때 73세의 마하티르 총리의 후계자로 떠올랐던 안와르(52)는 또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의 부총재직에서도 해임될 전망이다. 안와르의 해임은 마하티르 총리가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자국통화 링기트의 국내거래만 인정하는 내용의 경제안정대책을 발표한 직후 취해졌다. 극심한 경제난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링키트화의 환율을 달러당 3.8링기트로 고정시키는 한편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에 대한 규제 등 강력한 대책안을 발표했었다.
  • 李仁濟 고문 앞날/충청 맹주 야심 어찌될까

    ◎20% 지분 안주 보다 2인자 그룹에 끼어/정치력 발휘 꾀할듯 15대 대선때 492만표를 얻은 국민신당 李仁濟 상임고문이 李萬燮 총재와 소속의원 7명을 이끌고 국민회의에 합류했다. 한때 여론조사 인기순위 1위로 한국판 YS 후계자로 회자되던 그의 여당에서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국민신당의 공식적인 지분은 20%다. 그러나 한국판 토니 블레어를 꿈꾸던 그가 지분 확보를 통한 여당 속에서의 안주를 목적으로 합당을 결심했으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지난 7·21 재보선때 국민회의에서 그에게 수원 팔달 연합공천 후보를 제의 했을 때만 해도 그는 자수성가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의 주변에서는 충청도 출신인 그가 한때 JP 이후의 충청의 맹주를 꿈꾸었다고 전한다. 확실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중원을 차지한 양김의 코스를 밟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독불장군을 포기했다. 朴燦鍾의 몰락이 자극이 됐을 수도 있다. 국민회의 속에서 그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 지 벌써부터 정가의 관심을 끈다. 일단 2인자 그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독자적 지분도 있고,나름의 정치적 이미지도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응만 하면 잊혀질 것이고 너무 튀면 소외되는 위험성을 안고있다.
  • 옐친 조기 퇴진 임박?

    ◎개각 불구 하원 탄핵 태세… 연정 논의서도 소외/총리에 조각·정책수행권 뺏겨 ‘이름만 대통령’ 보리스 옐친의 시대는 끝나는가. 총리 경질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와 관련 옐친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조기하야설까지 나돌고 있다. 정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지닌 체르노미르딘을 총리로 재기용하며 의회의 사임공세를 피해가려 했지만 상황이 만만찮다. 하원의 공격은 특히 거세다.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장은 26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자신의 후계자로까지 지명하는 선심을 베풀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 이려한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행보마저 예사롭지 않다. 체르노미르딘은 수세에 몰려 도움을 요청한 옐친으로부터 독립적인 조각권과 정책수행권한 보장까지 요구해 받아냈다.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노리는 인상이다. 체르노미르딘은 하원과 상원(연방회의)의 대표들과 현재 모색중인 연립정부 구성에서 옐친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등 오히려 옐친 힘빼기에 주력하고 있다.옐친을 ‘종이 짜르(황제)’로 만들어버렸다. 옐친은 이에대해 앞으로 구성될 연립정부의 활동에는 간섭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자신의 운명을 체르노미르딘의 손에 맡긴 꼴이어서 이제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러나 차기 대권을 노리는 체르노미르딘에게 옐친은 부담스런 존재일수밖에 없어 옐친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러시아 정가에선 체르노미르딘이 조만간 하원과 보조를 맞춰 옐친의 조기하야를 촉구할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온다.옐친의 조기하야설이 가시권에 접어든 이유다.
  • 러시아 총리로 재기용된 체르노미르딘

    ◎“경제위기 추스르기에 가장 적합”/지난 3월 해임뒤 노골적 대선운동 빅토르 체르노미르딘(60)전 총리가 총리로 재기용된 것은 경제위기를 추스리기에 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또 경제 실정 책임에 몰리고 있는 옐친으로서는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한 그가 소방수로서 적당하게 보였음직하다. 그는 92년 총리로 임명된 뒤 옐친의 충복으로 장수해 왔으나 지난 3월 갑자기 해임당했다.대선출마 야심을 못마땅하게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쫓겨난 뒤 노골적으로 대선출마를 공언해온 그는 후임인 키리옌코 내각이 5개월만에 경제실정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물러나자 ‘개선’했다. 옐친은 24일 그에게 경제 전권을 부여하는 한편 자진해서 그를 다음 대통령선거 후계자로 공식지명하기에 이른다. 기술관료 출신인 체르노미르딘은 재임시 정부예산 긴축,인플레 억제 등 IMF 처방을 충실히 따르는 시장개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97년에는 6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이번에도 취임 일성으로 “금융 및 주식시장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체르노미르딘 내각의 장래는 불투명하다.최악의 경제상황을 넘겨받은데다 옐친과의 관계도 변수다.옐친 대통령이 다시 깜짝 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 러 야당과 연정 전격 합의/체르노미르딘 총리대행

    ◎옐친 후계 지명 받고 새 경제정책 추진 【모스크바 외신 종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대행은 24일 위기에 빠진 금융 체제의 붕괴를 막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경제 정책을 약속했다고 크렘린궁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대변인이 밝혔다.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은 이와 관련 새 내각은 전임 내각의 긴축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의회에 긴축 패키지 법안 심사를 보류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은 그가 야당과 연정을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혀 새 내각의 구성과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을 오는 2000년 대통령 선거 후계자로 지명할 것임을 전격 표명했다. 그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체르노미르딘을 총리에 지명한 이유는 “오는 2000년 정권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의사를 시사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 대행은 또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경제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크렘린궁의 한 고위 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 브루나이 왕국 왕위 계승자/왕세자 빌라 지명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AP 연합】 세계 최고 부자왕국 브루나이의 왕위계승자가 하사날 볼키아 왕의 맏아들인 알 무타디 빌라 왕세자(24)로 10일 정해졌다. 볼키아왕은 이날 보석으로 장식된 단검을 빌라 왕세자에게 건네고 500여년간 왕위를 지켜온 왕가의 공식 후계자로 선포했다. 빌라 왕세자는 흰 큐볼 하나로 21개의 공을 포켓에 떨어뜨리는 스누커 당구광이지만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외교학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왕궁은 독실한 회교도인 동시에 필요한 정도의 현대적 사고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빌라 왕세자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브루나이가 현재 경제문제에 직면해 있고 망명을 택한 왕의 동생 제프리공과는 가내 분쟁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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