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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발달장애인 재산 관리·지출 맡는다

    발달장애인의 재산을 공공기관이 관리해 주는 ‘공공신탁’ 제도가 첫발을 뗐다. 국민연금공단이 발달장애인 당사자나 부모 등 위탁자와 계약을 맺고 재산 관리와 지출을 책임지게 된다. 금전 관리가 어려운 발달장애인이 단기간에 생활비를 탕진하거나 제3자로부터 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는 일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20개월간 만 19세 이상 발달장애인 120명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 재산 관리 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금도 법원이 지정한 공공후견인이 발달장애인의 의사결정을 돕는 ‘공공후견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후견 기간이 2~3년으로 짧고 재산을 관리할 만한 전문성을 갖춘 후견인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보호자인 부모가 사망한 뒤 발달장애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공후견인과 공공신탁을 동시에 활용하면 공공후견인으로부터 생활 지원을 받고 재산 관리는 공공기관에 맡길 수 있다”며 “공단에서 개인별 재정계획을 세워 매달 월급처럼 발달장애인에게 생활비를 주고, 자립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 재산도 관리해 줘 계획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 적용 대상을 재산 갈취, 학대 위험에 노출된 치매 노인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장애인과 노인의 돈을 국가가 관리해 준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를 정비하고 수요가 있다면 치매노인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갓난 아기 쓰레기통에 버려” 20대 친모, 항소심도 징역 12년

    “갓난 아기 쓰레기통에 버려” 20대 친모, 항소심도 징역 12년

    갓난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2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유진)는 21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고 “음식물 쓰레기통에 갓 태어난 아기를 버렸다는 점에서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점 쓰레기통(10ℓ)에 자신이 낳은 아기를 유기했다. 아기는 사흘 뒤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아기 몸에는 탯줄이 달려 있었고, 얼굴과 목 등에 깊은 상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처는 A씨가 유기하기 전에 상해를 입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영아살해 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이 추가 범행을 밝혀내고 처벌 수위가 더 높은 살인미수로 변경했다.A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 지난달 8일 A씨에 대한 친권상실을 선고하고 후견인으로 현재 아기를 양육 중인 보호시설 대표자를 지정했다.
  • ‘피후견인 신분’ 벗어난 브리트니 스피어스, 셋째 아이 임신

    ‘피후견인 신분’ 벗어난 브리트니 스피어스, 셋째 아이 임신

    피후견인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13년 동안 법정 후견인인 친부의 보호 아래 성인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제약당하는 삶을 살았다. 이후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끝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법원 판결로 자유를 되찾았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했고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강제 피임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9월 12살 연하의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와 약혼하면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피어스는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 사이에 둔 10대 두 아들이 있다.
  • 서울시 “보육아동 단계별 심리치료·종사자 재교육”

    서울시 “보육아동 단계별 심리치료·종사자 재교육”

    보호대상아동 관련 사업은 2005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만큼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성과 관심도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남겨진 아이들, 그 후> 보도에 맞춰 보호아동 지원 및 아동양육시설(보육원) 양육 환경 개선 방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 시도 가운데 아동양육시설 및 시설보호아동의 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 집중보호 필요 아동을 위한 단계별 심리상담치료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일시보호시설인 동부 및 서부아동복지센터 2곳에 특수치료 전문가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또 거점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에 중증 아동 치료 시스템을 마련,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보육원 종사자의 재교육 강화에도 나섰다. 김 실장은 “기존에 제작된 양육 매뉴얼을 보완해 문제행동별, 상황별, 연령별 양육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종사자의 잘못된 훈육 방식, 잦은 입·퇴사 등에 따른 아동양육의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시설 내에서만 상담이 이뤄져 아동이 자유롭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설 외부에 일대일 상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경계선 지능(지능지수 71~84) 아동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시설에서 퇴소한 보호종료아동 중 경계선 발달장애인과 기타 심리 지원 필요 아동을 대상으로 종합심리검사 및 심리치료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원 규모는 50명이며 1억 9325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베이비박스 등 유기 아동 비율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것과 관련해 “가정형 보호 체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의 시설보호 기간을 단축하고 입양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아동을 후견인 지정 없이 바로 입양기관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입양특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마다 보호아동 관련 예산이나 사업이 제각각인 데 대해서는 “보육원 운영과 보호아동의 양육을 지자체의 책무로만 남겨 두지 말고, 시설 아동들이 차별 없이 자라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 등 우리 모두가 힘을 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서울시 “보호아동 단계별 심리치료·종사자 재교육”

    [남겨진 아이들, 그 후]서울시 “보호아동 단계별 심리치료·종사자 재교육”

    보호대상아동 관련 사업은 2005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만큼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성과 관심도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보호아동 지원 및 아동양육시설(보육원) 양육 환경 개선 방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 시도 가운데 아동양육시설 및 시설보호아동의 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 김선순(사진)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 집중보호 필요 아동을 위한 단계별 심리상담치료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일시보호시설인 동부 및 서부아동복지센터 2곳에 특수치료 전문가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또 거점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에 중증 아동 치료 시스템을 마련,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보육원 종사자의 재교육 강화에도 나섰다. 김 실장은 “기존에 제작된 양육 매뉴얼을 보완해 문제행동별, 상황별, 연령별 양육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종사자의 잘못된 훈육 방식, 잦은 입·퇴사 등에 따른 아동양육의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시설 내에서만 상담이 이뤄져 아동이 자유롭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설 외부에 일대일 상담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경계선 지능(지능지수 71~84) 아동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시설에서 퇴소한 보호종료아동 중 경계선 발달장애인과 기타 심리 지원 필요 아동을 대상으로 종합심리검사 및 심리치료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지원 규모는 50명이며 1억 9325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베이비박스 등 유기 아동 비율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것과 관련해 “가정형 보호 체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의 시설보호 기간을 단축하고 입양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아동을 후견인 지정 없이 바로 입양기관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입양특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마다 보호아동 관련 예산이나 사업이 제각각인 데 대해서는 “보육원 운영과 보호아동의 양육을 지자체의 책무로만 남겨 두지 말고, 시설 아동들이 차별 없이 자라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 등 우리 모두가 힘을 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 생활이 최선” 배우 윤정희 성년후견인 딸이 맡았다

    “지금 생활이 최선” 배우 윤정희 성년후견인 딸이 맡았다

    프랑스에 이어 한국 법원도 배우 윤정희(78·본명 손미자)에 대한 성년후견을 개시하고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정했다. 성년후견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 사무를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24일 윤정희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5)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백진희씨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프랑스 법원에 신청해 후견인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20년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윤정희씨의 동생은 윤씨가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딸 백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윤씨 동생 측은 프랑스 법원과 국내 법원에서 모두 이의를 제기했으나 프랑스 법원에 이어 서울가정법원도 백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백건우 지난해 반박 기자회견 피아니스트 백건우(76)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윤정희 방치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백건우는 “윤정희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의 생활이 최선”이라면서 “저와 윤정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이제 스톱(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딸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을 더이상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딸이고,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그의 건강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뿐”이라고 했다.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싶지만 프랑스 법원이 정한 공동후견인인 후견협회(AST)의 반대로 어렵다고도 했다.
  • 베이비박스 담긴 2000명… 열에 일곱은 입양 아닌 시설로[남겨진 아이들, 그 후]

    베이비박스 담긴 2000명… 열에 일곱은 입양 아닌 시설로[남겨진 아이들, 그 후]

    “여자아이고요. 키우고 싶어 옷이며 나름 준비했지만 임신 5개월부터 아기 아빠는 연락도 두절되고, 그 부모님을 찾아 뵙기도 했지만 나몰라라 하시고요. 혼자라도 키우려 해 봤지만 당장 아기 병원비도 해결하기 어려워 이런 선택을 하게 됐어요. 부디 저 말고 좋은 부모님 만나서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영아 임시 보호 공간인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맡기고 간 여성이 쓴 편지다. 2009년부터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가 운영하고 있는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남긴 위기 아동이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2014년부터 경기 군포시 새가나안교회도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이다. 20일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난 2월까지 서울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는 총 1956명이다. 지난 한 해만 113명의 생명이 맡겨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이를 놓고 간 사람의 74.3%가 미혼이고, 11.5%는 기혼(양부모 또는 이혼)이었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을 비롯한 보호대상아동은 ‘태어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없을 때에는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해야 한다. 보호대상아동을 보호할 때 양육시설(보육원)보다 입양이나 가정 위탁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베이비박스 아동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일시 보호소로 옮겨져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며 입양 절차를 밟게 되지만 보호 정원이나 보육사 인력, 후견인 지정 문제 등으로 보육원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 1333명 중 74.6%(995명)가 시설로 보내졌다. 입양된 아이는 10.7%(14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4.6%(195명)는 상담을 통해 친부모에게 돌아갔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관악구 등은 베이비박스에 남겨져 출생신고도 못한 아이가 시설로 바로 옮겨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비박스 아동이 가정형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 아동양육시설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하면서 시설장이 후견인으로서 입양 절차를 빨리 밟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시설보다 가정 보호’ 원칙이지만…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 70% 시설로

    [남겨진 아이들, 그 후]‘시설보다 가정 보호’ 원칙이지만…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 70% 시설로

    “여자아이고요. 키우고 싶어 옷이며 나름 준비했지만 임신 5개월부터 아기 아빠는 연락도 두절되고, 그 부모님을 찾아 뵙기도 했지만 나몰라라 하시고요. 혼자라도 키우려 해 봤지만 당장 아기 병원비도 해결하기 어려워 이런 선택을 하게 됐어요. 아기 좀 잘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 말고 좋은 부모님 만나서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영아 임시 보호 공간인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맡기고 간 여성이 쓴 편지다. 2009년부터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가 운영하고 있는 베이비박스는 이 여성처럼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남긴 위기 아동이 잠시 머무르는 곳이다. 2014년부터 경기 군포시 새가나안교회도 베이비박스를 운영 중이다. 20일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난 2월까지 서울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는 총 1956명이다. 지난 한 해만 113명의 생명이 맡겨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이를 놓고 간 사람의 74.3%가 미혼이고, 11.5%는 기혼(양부모 또는 이혼)이었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을 비롯한 보호대상아동은 ‘태어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없을 때에는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해야 한다. 보호대상아동을 보호할 때 아동양육시설(보육원)보다 입양이나 가정 위탁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베이비박스 아동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일시 보호소로 옮겨져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머물며 입양 절차를 밟게 되지만 보호 정원이나 보육사 인력, 후견인 지정 문제 등으로 보육원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베이비박스 유기 아동 1333명 중 74.6%(995명)가 시설로 보내졌다. 입양된 아이는 10.7%(14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4.6%(195명)는 친부모에게 돌아갔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관악구 등은 베이비박스에 남겨져 출생신고도 못한 아이가 시설로 바로 옮겨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이비박스 아동이 가정형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 아동양육시설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하면서 시설장이 후견인으로서 입양 절차를 빨리 밟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179억짜리 회고록 계약…오바마 이후 최고 금액

    브리트니 스피어스, 179억짜리 회고록 계약…오바마 이후 최고 금액

    친부의 후견에서 벗어나 법적‧경제적 자유를 되찾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79억 원 상당의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페이지식스와 TMZ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최근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와 1500만 달러(약 179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회고록을 출간하기로 했다. 회고록에는 팝가수로서의 인생과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여러 출판사가 스피어스 회고록 판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스피어스의 계약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낸 회고록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출판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회고록 판권은 2017년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 팔렸다. 당시 계약 금액은 6천만 달러(715억 5천만원)를 넘었다. 브리트니가 회고록을 출간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여동생이 쓴 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동생 제이미 린은 지난달 발간된 회고록에서 스피어스의 행동이 점점 편집증적이고 변덕스럽게 변해갔다고 서술했다. 제이미는 지난달 1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언니의 이런 순간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내가 그때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스피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제이미 린, 예전의 나는 강하지 못해서 해야만 했던 일을 하지 못했다. 너의 ‘빌어먹을’ 뺨을 한 대 때리는 일 말이다”라고 강하게 동생을 비난했고, 타자기 사진을 올리며 별도의 책을 낼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한편 지난해 11월 브리트니는 13년 만에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지난해 11월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브리트니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다퉜다. 제이미는 딸이 약물 중독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며 후견인이 됐다. 그는 딸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1억 원)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매주 2000달러(227만 원)의 용돈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해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중지시킨 데 이어 스피어스를 후견인 제도의 속박에서 완전히 풀어줬다.
  • 생리용품 없는 여성 청소년, 강서엔 없게

    생리용품 없는 여성 청소년, 강서엔 없게

    서울 강서구는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보건위생물품 지원을 확대한다. 구는 여성청소년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 사업’(포스터)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심리·경제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다. 특히 올해는 지원 대상 나이가 만 9~24세로 확대됐다. 기존 대상 연령이 11~18세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원 금액도 월 1만 15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늘어났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 상 지원 대상자다.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 방문 신청은 대상자 본인이나 부모가 할 수 있다. 부모 사정으로 지원 신청이 어렵거나 주양육자가 부모가 아닌 경우, 양육을 실제 담당하는 친족, 후견인, 법정대리인 등이 신청할 수 있다.
  • 백신 접종자 혈액 수혈해도 괜찮나.. 이탈리아 법원의 판단은?

    백신 접종자 혈액 수혈해도 괜찮나.. 이탈리아 법원의 판단은?

    코로나19 백신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부부가 한시적으로 친권을 상실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 미성년 법원은 한 병원 제기한 소송에서 부부의 친권 행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생사의 위기에 놓인 피고의 아들을 위해 부모의 친권 행사를 금지한다"며 후견인을 지명했다. 부부에겐 이제 2살 된 아들이 있다. 위중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은 당장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입원한 산타오르솔라 종합병원은 서둘러 수술준비를 마쳤지만 황당하게도 보호자인 부모는 수술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문제는 수혈이었다. 부모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피를 받을 수는 없다"며 수술동의서 서명을 거부했다. 병원 측은 "하루라도 수술이 지연되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부모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병원은 사법부에 소송을 냈다.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사정을 설명했지만 부모가 워낙 완강히 거부해 소송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은 코로나19 백신을 놓고 사회 일각에서 지속되고 있는 논란에 불이 지폈다. 코로나19 백신 거부자들은 "백신의 위험으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부모를 응원하고 나섰다. 반면 의학계는 수혈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의사연맹은 "(백신을 거부해온) 부모의 심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의학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수술을 결정한 병원과 의사들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사연맹의 회장 필리포 아넬리는 "의사들이 최선의 선택을 했고, 워낙 상태가 위중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며 "부모가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소송에서 친권자인 부모는 줄곧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부모는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접종자의 혈액을 받을 수 없다"며 친권과 종교의 자유를 한꺼번에 탄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수술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백신접종자의 혈액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백신 미접종자의 혈액만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당장 수술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병원이 공급하겠다는 혈액의 안전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부모의 친권 행사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수술 반대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의사연맹은 "헌혈 프로토콜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혈액을 수혈해도 안전의 문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지지했다.
  •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백신 반대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백신 반대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아동양육시설에 “아이한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전화가 최근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시설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보호아동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아동양육시설에 ‘코로나19 백신은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접종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이 쏟아진 건 지난 20일쯤부터다. 직원들이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백신은 독극물이다”, “왜 아이들에게 강제로 백신을 접종하냐”는 말부터 꺼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설 직원은 “하루에만 이런 전화가 30통 넘게 걸려 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각 시설은 항의 전화가 오면 아이의 접종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보호자(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은 뒤에 접종 연령(12~17세)에 해당하는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건 고성과 폭언이었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아동은 그 의사를 존중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소용 없었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오픈채팅방에서 “여기 계신 분들 중 민원고발 하나씩만 해도 살릴 수 있는 아이가 하루에 100명 이상 된다”, “보육원 항의전화 내용도 공지에 올려 달라”, “오늘 보육원 관계자가 전화를 10통 이상 받았다고 한다. 우리 회원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서로를 독려하는 실정이다. 항의 전화를 한 사람들 중에는 시설보호아동을 ‘고아’라고 부르거나 “강압에 의해 동의했을 것이다”, “부모 없이 자란 애들이 뭘 알겠냐”와 같이 보호아동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들 백신 접종을 볼모로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고 한다”, “아이들 목숨 가지고 돈 버냐” 등 직원들 입장에선 듣기 거북한 말까지 오갔다고 한다. 시설에서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데도 잘못된 정보를 갖고 직원들을 몰아붙인 셈이다. 전국 270여개 아동복지시설을 대표하는 협회인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백신 접종을 할 때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 보호시설이 가짜뉴스로 인해 아동 보호 업무에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더이상 시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집단 생활을 하는 아동양육시설에 “아이한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전화가 최근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시설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보호아동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내 일부 아동양육시설에 ‘코로나19 백신은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접종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이 쏟아진 건 지난 20일부터다. 전화한 사람들은 시설 직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백신은 독극물이다”, “왜 아이들에게 강제로 백신을 접종하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설 직원은 “하루에만 이런 전화가 30통 넘게 걸려 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각 시설은 항의 전화가 오면 아이의 접종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보호자(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은 뒤에 접종 연령(12~17세)에 해당하는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고성과 폭언이었다. 직원들은 “아이들 백신 접종을 볼모로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고 한다”, “아이들 목숨 가지고 돈 버냐”와 같은 말을 들어야 했다. 시설에서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데도 잘못된 정보를 갖고 직원들을 몰아붙인 셈이다. 시설 직원들이 보호아동에게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아동은 그 의사를 존중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소용 없었다.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단체 회원 일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여기 계신 분들 중 민원고발 하나씩만 해도 살릴 수 있는 아이가 하루에 100명 이상 된다”, “보육원 항의 전화 내용도 공지에 올려달라”, “오늘 보육원 관계자가 전화를 10통 이상 받았다고 한다. 우리 회원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서로를 독려했다. 항의 전화를 한 사람 중에는 시설보호아동을 ‘고아’라고 부르거나 “강압에 의해 동의했을 것이다”, “부모 없이 자란 애들이 뭘 알겠냐”와 같이 보호아동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국 270여개 아동복지시설을 대표하는 협회인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백신 접종을 할 때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 보호시설이 가짜뉴스로 인해 아동 보호 업무에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더이상 시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성전환 수술 안 했어도 OK… 스위스, 신고만으로 性변경

    성전환 수술 안 했어도 OK… 스위스, 신고만으로 性변경

    만 16세 이상인 스위스 국민이라면 내년부터 행정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하는 것만으로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민등록사무소를 방문해 법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스위스 민법에 명시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법적인 피후견인이 아닌 16세 이상 국민이 대상이다. 미성년자 및 보호대상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로써 스위스는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호르몬 치료나 의학적 진단 없이도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인포는 스위스가 유럽의 ‘성별 자기 인식’(gender self-identification) 운동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위스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년 간 법적 성별 변경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해부학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름 변경의 경우에도 새 이름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요구될 수 있다.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지난 9월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하며 세계에서 30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앞서 2012년 아르헨티나는 의사의 진단서나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법적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성별정체성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 “성전환 수술·치료 안 해도”… 스위스, 간단한 성별 변경 허용

    “성전환 수술·치료 안 해도”… 스위스, 간단한 성별 변경 허용

    만 16세 이상인 스위스 국민이라면 내년부터 행정기관에 간단한 신고를 하는 것만으로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민등록사무소를 방문해 법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스위스 민법에 명시된 새로운 규정에 따라 법적인 피후견인이 아닌 16세 이상 국민이 대상이다. 미성년자 및 보호대상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로써 스위스는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호르몬 치료나 의학적 진단 없이도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에 합류하게 됐다. 스위스인포는 스위스가 유럽의 ‘성별 자기 인식’(gender self-identification) 운동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위스 일부 주에서는 향후 몇년 간 법적 성별 변경을 위한 호르몬 치료나 해부학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름 변경의 경우에도 새 이름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요구될 수 있다.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스위스는 지난 9월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하며 세계에서 30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앞서 2012년 아르헨티나는 의사의 진단서나 법원의 허가 없이도 개인의 의사에 따라 법적 성별과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 ‘성별정체성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소관 실국 조례안 처리로 내년도 서울시민 체감복지 향상 기대’

    이영실 서울시의원, ‘소관 실국 조례안 처리로 내년도 서울시민 체감복지 향상 기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는 12월 17일(금) 제303회 정례회 제10차 회의를 열어 복지정책실과 여성가족정책실 및 시민건강국 등 소관기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민생과 직결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복지정책실 소관 안건 처리 현황을 보면「서울특별시 장애인활동지원인력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등 7건의 안건이 상정되어 심의·의결되었다. 원안 가결된 주요 조례의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특별시 장애인활동지원인력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이영실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일선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인력’의 근로환경과 권익을 향상시킴으로써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제안되었다. 조례안은 △장애인활동지원인력의 처우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ㆍ시행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장애인활동지원인력의 처우개선을 위한 사업과 권리보장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했다.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안건 처리현황을 보면 「서울특별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2)) 등 6개의 민생 관련 조례안이 심의·의결됐다. 「서울특별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아동학대로 인한 보호아동이 보호기간이 종료된 후에 원래의 가정으로 복귀되는 경우에 재학대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개정된 「아동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사례결정위원회를 통해 보호아동에 대한 보호결정을 전문적이고 적시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보육교직원의 권익침해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조례상 근거를 마련하고, 투명마스크 등 감염병 확산 등 재난상황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어린이집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규정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 및 어린이집 지원 등 아동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6개의 제·개정 조례안이 원안으로 의결됐다. 이외에도 의사결정능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매노인(피후견인)에게 법원의 심판으로 선임된 치매공공후견인이 의사결정 지원 또는 대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광역치매센터 기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심폐소생술 배치 인력 실무 기준을 완화하며, 공중화장실내 여성용 시설을 확충하고 (여성화장실내) 범죄 안전사고 예방 관련 사업의 조례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시민의 편의와 안전에 직결되는 조례안이 가결됐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가결된 안건들은 12월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정부, ‘빚 대물림’ 받는 미성년자 지원 나선다

    정부, ‘빚 대물림’ 받는 미성년자 지원 나선다

    법을 잘 몰라 사망한 부모의 빚까지 떠안는 미성년자를 돕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상을 발굴해 도와주는 지원 사업에 나섰다.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합동 브리핑에서 ‘채무 상속 아동·청소년 법률지원’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행안부·복지부가 함께하는 지원 협력체계를 통해 사망신고 접수 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유족 중 지원이 필요한 미성년자를 일차적으로 발굴하도록 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연계해 상속 관련 법률 지원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의 미성년자 유족 중 친권자(후견인)가 따로 없거나 친권자와 별거 중이거나 혹은 동거 중이라도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현행 민법은 부모가 사망하면 상속인은 사망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안에 단순승인·한정승인·상속포기를 선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산 한도 내에서만 빚을 넘겨받는 한정승인이나 재산과 빚을 모두 물려받지 않는 상속포기 등의 의사를 기간 내 밝히지 않으면 재산과 빚을 그대로 물려받는 단순승인을 택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의 경우 필요한 조치를 제때 할 수 없어 감당하기 힘든 부모의 빚까지 넘겨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3월까지 사망한 부모의 고액 채무를 상속한 뒤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법률지원 소식을 언급하며 “바람직하다”면서 “관련 기관과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 제도를 잘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을지대병원 “신입 간호사 사망 책임 통감…악습 고리 끊겠다”

    을지대병원 “신입 간호사 사망 책임 통감…악습 고리 끊겠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최근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조직문화를 개선해 악습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29일 을지대학교병원은 “간호사 사망 사고 진실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와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을 통한 새로운 근무여건 및 환경을 구축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병원은 간호사 업무의 서면 인수인계를 활성화하고 병동 순회 당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행동 지침 매뉴얼을 배포하고 정기적으로 근무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근로계약서 내용 가운데 논란이 된 ‘1년 동안 퇴사할 수 없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할 수 없다’는 특약 조항을 삭제했다.또 경력 간호사를 추가로 채용하고 휴게 공간을 확장하는 한편 부서 운영·복지비를 증액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번 사망 사고로 외상후 스트레스 등 어려움을 겪는 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직장 내 괴롭힘 근절·예방 표준 매뉴얼 개발·배포, 신규 직원의 후견인 선택제 신설, 고충 처리 전담 직원 배치, 병원장 직속 조직문화개선위원회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병원 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병원은 “일부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자체 조사만으로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섣부른 발표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어 별도 발표 없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상조사위원회를 연말까지 운영해 조사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경찰 수사 결과 관련자의 혐의가 인정되면 관용 없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엄정하게 조처할 계획이다. 윤병우 병원장은 “직원의 불편과 어려움 등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실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치와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이 병원 신입 간호사인 A씨는 지난 16일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유족 측은 간호사 집단 내부의 가혹행위인 이른바 ‘태움’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지난 27일 공개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A씨에 대해 “반복되는 야간·밤샘 근무에 시달리며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날이 갈수록 야위어갔다”고 밝혔으며, 공개적으로 혼을 내며 망신을 주고 볼펜을 던져서 얼굴에 맞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병원 내에 괴롭힘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의정부 을지대병원과 A씨 사이의 계약서를 토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 13년 만에 자유 찾은 브리트니 “팬들이 날 살려…하루하루 감사하다”

    13년 만에 자유 찾은 브리트니 “팬들이 날 살려…하루하루 감사하다”

    “오랫동안 나는 입이 막혔고 위협을 받아왔죠. 여러분이 나를 살렸다고 생각해요.” 13년 만에 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난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자신의 법정투쟁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브리트니는 “여러분이 내게 묻는 첫 번째 주요 질문은 후견인 자격이 끝나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다. 아주 좋은 질문”이라며 “내 차 키를 갖고 독립적으로 사는, ATM 카드를 소유하고 난생처음 현금을 보면서 양초 따위를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그건 작은 일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원하는 건 후견인 제도로 피해를 받아 온 실제 장애나 병이 있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니는 “나는 매우 강한 여성이다. 그래서 (후견인) 제도가 실제 장애나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쓰여 왔는지 그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내 작은 이야기가 이 부패한 체제에 충격을 주고 조금이라도 변화를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랫동안 나는 입이 막혔고 위협을 받아왔다. 난 어떤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 말할 수 없었다”면서 “여러분이 상황을 알리고 대중에게 소식을 전해 모두가 알게 해줬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러분이 나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100% 그렇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은 그의 해방을 요구하는 ‘프리 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이달 12일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브리트니스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 제이미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 당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다퉜다. 제이미는 딸이 약물 중독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며 후견인이 됐다. 그는 딸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1억 원)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매주 2000달러(227만 원)의 용돈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6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제이미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등을 강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결국, 재판부는 지난 9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중지시킨 데 이어 스피어스를 후견인 제도의 속박에서 완전히 풀어줬다. 당시 법원 앞에 모인 팬 200여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브리티니”를 외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하루 울 것 같다. 역대 최고의 날”이라는 글을 올리며 법원 판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 심신미약 발달장애인 복지서비스, 전담 공무원이 직권으로 신청

    심신미약 발달장애인 복지서비스, 전담 공무원이 직권으로 신청

    의사결정 능력이 취약한 발달장애인을 대신해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복지서비스를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복지서비스를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해 후견인을 둔 피성년후견인과 피한정후견인, 미성년 발달장애인이다. 후견인을 두지 못한 성인 발달장애인 중 의사 결정 능력이 취약한 경우 사회복지공무원이 의사의 자문을 받아 직권으로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개정 시행령은 이와함께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관리·평가 업무를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 중 복지서비스 직권 신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나머지는 내달 9일부터 시행된다. 백형기 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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