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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소년 처리 美 ‘진퇴양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6살난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의 귀환을 둘러싼 미국과 쿠바간 외교마찰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곤살레스군은 지난해 11월 어머니와 함께 불법이민을 위해 플로리다행 선박에 탔다가 사고로 혼자만 미 해안경비군에 구조됐었다.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곤살레스군은 그의 미국거주를 주장하는 쿠바계 미국인과 시민단체들의 인도주의와 쿠바인들의 자존심싸움의 볼모가 된 채 오도가도 못하고 양국정부가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형편이다. 미국인들은 쿠바에 소년을 송환하는 것은 공산정권과 빈민에 곤혹을 겪게내버리는 것이라고 인권을 주장하는 반면 쿠바인들은 이같은 ‘인권포기’주장 운운에 자존심이 상해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까지 나서 귀환시키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 이민국은 지난 5일 쿠바에 거주하는 곤살레스군의 아버지가 친권이 존재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14일까지 귀환을 결정했다.그러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쿠바 이민들과 인권단체들은 지난 6일 마이애미 시내에서 대규모시위를 벌이는 한편 송환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의회 정부개혁위원회 댄 버튼 의원(공화·인디애너주)이 나서 관련 청문회에 소년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친척들은 아버지의 친권에 맞서 후견인 인선을 요청,송환을 막고 나섰다.미국에서 각종 장난감 세례와 부유한 생활을 맛본 곤살레스군 자신도 미국거주를 희망한 것으로알려졌다. hay@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개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계량 및 측정에 관한 법률 계량기의 제작·수리업자가 사업을 폐지한 경우 계량기를 처분하고자 할때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한 제도를 폐지하여 규제를 완화함. ■약사법 의료기관의 외래환자에 대한 원외(院外)조제를 의무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구내에 약국개설을 금지함.의약분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는 경우를 다음과 같이 추가함.(1)전염병예방법에 의한 제1종 전염병환자와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한 자에 대해 조제하는 경우 (2)전염병 예방접종용 주사제,운반·보관에 주의를 필요로 하는 주사제 등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주사제를 주사하는 경우 (3)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중증장애인과 파킨슨병환자및 나병환자에 대해 조제하는 경우 (4)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특수질환의 치료를 위해 조제하는 경우 등. ■국민건강보험법 법의 시행시기를 2000년 7월1일로 6개월 연기하여 의료보험 통합을 순조롭게 추진함.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의보재정을 2001년 12월31일까지 구분하여 계리(計理)하고,직장가입자 중 근로자인 직장가입자와 공무원 및 교직원인 직장가입자의 재정은 2000년 12월31일까지 구분하여 계리하도록 함. ■식품위생법 유전자 재조합 식품에 대해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표시에 관한 기준을 정해 고시하도록 함. ■공중위생관리법 보건복지부장관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관계 전문기관 등에 업무의 일부를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함.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의료취약지역의 민간보건의료시설에 공중보건업무를 위탁한 경우 조세관계법령이정하는 바에 의해 세제상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보건의료기술진흥법 현행 보건의료기술지원기관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관리기관으로 개칭,한국보건산업진흥원법에 의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지정하고 그 기능을 연구개발사업과 직접 관련되는 기능으로 국한함. ■아동복지법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는 학대행위,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성폭행 등의 학대행위,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와 함께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양육 및 치료를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가 학대에 포함됨을 명시함.아동학대에 대해 신고를 의무화하고 긴급전화를 설치하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을설치하도록 하여 학대아동에 대한 보호체계를 갖추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한 비용보조 근거를 마련함. ■정신보건법 정신질환의 범위내에 알코올 및 약물중독을 구체적으로 추가하여 명시함.자의(自意)입원 환자의 퇴원은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도록 퇴원중지제도를 삭제하고자 함.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누구든지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의료기관이나 구급차운용자 등에게 신고하도록 함. ■보호시설에 있는 고아의 후견직무에 관한 법률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의 후견인을 시·도지사가 지정하던 것을 시장·군수 또는 자치구의 구청장이 지정하도록 함. ■보건환경연구원법 정부의 수수료·사용료 현실화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그 시설을 이용하는 자나 실험 또는 검사를 의뢰한자로부터 받는 수수료 또는 실비를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현실에 맞게조례로 정하도록 함.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산재보험 적용사업장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함.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적정수준으로 제한하는 최고보상기준금액제를 도입함. ■고용보험법 종전에는 실업급여를 지급받기 위하여는 이직(離職)일 이전 18개월동안 12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하도록 했으나,앞으로는 180일 이상고용보험에 가입토록 함으로써 실업급여의 수급요건을 완화함.종전에는 실직자의 고용보험가입기간 및 연령에 따라 60일에서 210일까지 실업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실업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장기 실직자의 생계지원을 위해 90일에서 240일까지 실업급여를 지급받도록 함.
  • ‘공동작업장’ 공공근로 새모델로

    중랑구가 공공근로사업으로 인력중개방 기능을 겸한 공동작업장을 운영,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공공근로사업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자치단체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공공근로사업 형태의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기는 전국에서 중랑구가 처음이다. 중랑구는 지난 3월 옛 중화2동사무소를 공공근로 공동작업장으로 개조,80명의 상주인력을 투입해 올해 1,2단계 사업기간중 관내 중소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봉제 가공 포장 조립 등 모두 253만7,016점의 일감을 처리했다고 31일밝혔다. 이같은 처리규모는 1일 4만4,000여점에 이르는 작업량으로 이 기간에 48개중소기업이 공동작업장에 일감을 의뢰했으며 작업내용은 실밥 제거와 전자부품 조립 및 포장,절단 등이다. 공동작업장 운영으로 봉제가공업 등 영세 중소기업의 제조원가 부담을 줄여 경쟁력 강화를 도왔는가 하면 일감이 마땅치 않았던 공공근로인력 활용면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작업장과 함께 취업 알선창구도 운영,이 기간에 작업장에 투입된 10명의 실직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32건의 인력 중개업무를 처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중랑구는 공동작업장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후견인과 구정소식지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한 교육을 강화,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처리하는 일이 단순작업이지만 이곳에 일감을의뢰하는 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작업 참여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며 “앞으로 공동작업장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 강서구 ‘사회복지 자원봉사대’ 운영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18일 현장 중심의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구 사회·가정복지과와 각 동사무소에 소속된 사회복지 전문요원 40명으로자원봉사대를 편성,운영에 들어갔다.이들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편다.구는 장기적으로 마을단위 자원봉사인력을 봉사대에 흡수,활동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구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복지시책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수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데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자칫 형식에 그치기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는 봉사대를 3개 팀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소그룹 특별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직무와 적극 연계시켜 나가는 방안도 마련했다.이들은 팀별로 관리시설을 분담,연 4회의 정기 봉사활동 외에자체 봉사프로그램에 따라 수시로 담당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게 된다. 또 보육시설의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복지 전문요원 1일 1후견인제’를 도입,이들이 자립의 터전을 마련할 때까지 행정지원은 물론 정서적·심리적 지원자역을 맡기로 했다.각종 대외행사 때 이들과 동행하는 등 실질적인후견인 역할도 하기로 했다. 구는 자원봉사대의 활동을 지원,장려하기 위해 매년 성과보고회를 열어 활동 내역을 평가받고 우수사례집을 발간,이들의 활동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현장에 투입하기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복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시설 수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權禧老씨 귀국 이모저모

    이국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31년만에 귀국한 권희로씨를 부산시민들은뜨겁게 포옹했다.공항 주변에는 권씨를 환영나온 50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연제구 자비사 입구에는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부산시내음식점·다방 뿐아니라 2∼3명이 모이는 곳에는 하루종일 ‘권희로’ 얘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 김해공항?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친 권씨는 곧바로 국제선 귀빈실 주차장에서 함께 온 후견인 박삼중 스님 등 일행과 함께 10여분동안 환영행사를 가졌다.권씨는자비사 신도회장 천재숙(千在淑·54·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씨의 환영 꽃다발을 받아들고 “대한민국 만세”로 화답했다. 권씨는 이어 서투른 한국말로 “동포 여러분의 덕분에 어머니가 태어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툴지만 한국말을 배운 뒤 한국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권씨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부산29가 2497호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올라 어머니의 유해 봉안식을 위해자비사로 향했다. ?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내·외신기자200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오츠 이와오(大津岩男) 일본NTV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권씨를 따뜻한 동포애로 맞이하려는 느낌을 받았지만 권씨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자비사?권씨는 첫 방문지인 자비사에 오후 2시10분쯤 도착했으나 몹시 피곤해 보였으며 곧장 2층 화장실로 향했다.10여분간 2층 방안에서 머물며 어머니가지어준 모시적삼에 파란색 마고자로 갈아입은 뒤 태극기가 덮인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3층 법당으로 올라갔다.권씨는 새벽 4시부터 바쁜 일정에 쫓긴탓에 다소 수척해 보였으나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분좋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 호텔?권씨가 한국에서 첫밤을 보낸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은 현관 입구에 ‘애국동포 김(권)희로선생 영구귀환 환영’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호텔로비에도 무궁화로 꾸며진 대형화환을 비치해 놓았다. 권씨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3개 객실로 이뤄졌으며 31호는 권씨가,33호는 삼중스님이 묵었으며 중간의 32호는 권씨의 친척들이 호텔을 찾을 경우 투숙하게 된다.이 방은 철제문과 나무문을 통과해야 3개의 객실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나오는 등 3중구조로 돼 있어 호텔측은 경호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씨는 고국에서 맞는 첫 아침을 바다를 보면서 시작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권씨가 투숙한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관계자는 “당초 권씨는 일본측과 친분이 있는 부산시내 L호텔로부터 투숙 제의를 받았으나 권씨 자신이 고국의 첫 아침에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숙소를 조선비치호텔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나리타공항?권희로씨는 7일 새벽 치바(千葉)형무소를 나선 뒤 오전 4시40분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 구내 법무성 시설에서 5시간 가량 대기하며 휴식을 취했다.권씨는 오전 10시25분 자신을 태우고 갈 일본항공(JAL) 957편이기다리고 있던 공항 활주로 옆 임시 탑승장에 호송차편으로 도착,출국 수속을 마쳤다.권씨는 오전 10시50분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함을 목에걸고 묵묵히 탑승대를 올랐다. ?권씨는 이날 공항 구내에서 그간 한 사찰에 보관해오던 어머니의 유골을전해받고는 가슴에 안고 “어머니,불효자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눈물을 펑펑 쏟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권씨의 가석방은 도쿄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이란 명목하에 거주지역도 일본으로 제한됐으나 관찰소장의 “한국에서의 생활이 갱생을 위해 적당하다”는판단에 따라 출국이 허용됐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부산 김정한 이기철 조현석기자 marry01@
  • 권희로씨 맞을 부산표정

    권희로(權禧老)씨의 귀국을 하루 앞둔 6일 권씨의 남매와 친인척들이 권씨를 맞이하기 위해 자비사로 속속 모여들었다.또 경찰은 권씨의 이동경로와자비사 등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피는 역시 물보다 진한 법이다.부산에 살아온 고모 권소선(權小先·87)씨와 외사촌형 박일봉(朴壹鳳·74)씨를 비롯한 친인척 10여명은 권씨의 귀국을 기다리며 벌써 며칠째 손꼽아 기다렸다. 또한 일본에서 살아온 권씨의 친여동생 풍자(豊子·69·일본 가케가와현 거주)씨,누나 나카무라 미요코씨(72) 등 8명의 친척들도 6일 입국해 자비사에서 30여년의 울분과 아픔을 눈물로 쏟아내기도 했다. 권씨의 형제는 생부 권명술(權命述·31년 작고)씨와 의붓아버지 김종석씨등으로 혈연관계는 다소 복잡하지만 우애는 남달랐다.일본에 있던 권씨 형제들은 31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는 권씨의 옥바라지로 창살없는 감옥에서 한평생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특히 여동생 풍자씨는 어머니 박득숙(朴得淑·98년 작고)씨와 오빠권씨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다. 풍자씨는 “오빠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일본 취재기자들이 집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도 못가고 대문 출입도 못했다”며 억센 경상도사투리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외사촌형 박씨는 “지난 42년 일본 땅에서 희로를 만난 지 57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동안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출입국 관련기관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김해공항과 자비사,숙소인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첫 방문지인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에 이르는 이동경로를 따라 실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호훈련을 실시. 24명의 특공대원과 경찰 5개 중대가 동원된 이날 연습에서 방탄복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권씨를 호위해 승용차에 태워 공항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방문 장소마다 보안상태를 체크하고 외곽경계,근접경호,돌발상황 발생을 가정한 대처요령 등을 종합 점검했다. 후견인 박삼중(朴三中)스님이주지로 있는 자비사도 신도 10여명이 권씨부모의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음식을 마련하는 등 분주했다.자비사측은당초 삼중스님의 부탁에 따라 권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수발하기로했던 진모씨(55·여)가 뒷바라지를 포기하는 바람에 파출부 고용 등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삼중 스님 후원회장인 김동기씨도 권씨가 앞으로 수기를 집필할 수 있도록 금정구 구서동에 사무실을 마련,내부치장을 거의 마무리했다. 권씨가 고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될 해운대구 우동 웨스틴 조선비치호텔도 외벽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로비 등에 무궁화로 꽃꽂이를 하고 객실 내부를 재점검했다. 오는 9일 오전 권씨가 방문해 강연할 예정인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전문학교도 건물 외벽의 도색을 새로 하고 화단을 다듬는 등 권씨 환영행사를 마쳤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쯤 시장실에서 연제구 거제1동 246의2 자비사 주소로 기재된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갖고 한글사전과 일·한사전,우리말 교본 등을 선물할 계획. 부산관광개발은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마친 뒤 이날 테즈락호에 권씨를 태우고 부산항 견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개발측은 권씨의 승선을 위해 특별항차를 마련,일반승객을 태우지 않고 권씨와 삼중스님 일행만승선시킨 채 영도구 봉래동과 태종대 일원을 돌며 관광시킬 계획.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재일동포 권희로씨 오늘 고국품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동포 무기수 권희로(權禧老·71)씨가 7일 가석방돼 부산으로 입국한다. 권씨는 이날 새벽 신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바(千葉)형무소에서 가석방 절차를 마친 뒤 나리타(成田)공항으로 옮겨져 오전 9시쯤 후견인인 박삼중(朴三中) 스님에게 인도된다. 권씨의 가석방은 68년 2월24일 인질극을 벌이던 시즈오카현에서 체포된 이후 31년6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권씨는 이날 오전 11시25분 일본항공(JAL) 957편으로 나리타를 떠나 오후 1시20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으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98년 작고)씨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다. 그는 이어 작고한 아버지 권명술(權明述),어머니 박득숙씨의 영령봉안식을부산의 자비사에서 지낸 뒤 귀국 기자회견을 갖는다. 후견인 삼중스님은 6일 도쿄 시내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권씨가 입을 방탄조끼를 공항에 갖고 오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일본 형무소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면서 권씨가 몹시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marry01@
  • 권희로씨 국내서 사용할 명함 첫 공개

    7일 일본 형무소에서 풀려나는 권희로(權禧老)씨가 한국에서 사용할 명함이5일 공개됐다.이 명함은 권씨의 후견인인 박삼중(朴三中)스님측이 면회때 권씨의 요청으로 그가 자필로 쓴 ‘權禧老’와 ‘金嬉老’를 건네받아 일본에서 만든 것이다.권씨의 요청으로 ‘權禧老’가 ‘金嬉老’보다 위쪽으로 올라가 있다.
  • 鄭夢準의원,金씨 아파트 제공

    오는 7일 귀국하는 김희로(金禧老·71)씨의 거처는 후견인인 박삼중(朴三中)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자비사 부근의 한 아파트로 결정됐다. 이 아파트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삼중스님의 부탁을 받아들여 사비를 들여 마련해 준 것이다. 정의원측은 3일 “최근 자비사 부근 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으며 도배를 끝내고 가구를 갖추는 등 입주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김희로씨 경호 활빈단이 맡는다

    사회정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활빈단(단장 洪貞植·49)이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의 경호를 맡게 됐다. 30일 홍단장에 따르면 김씨의 후견인인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에게지난 27일 전화를 걸어 김씨 경호를 책임지겠다고 제의하자 삼중 스님이 이를 받아들였다.홍씨가 그동안 김희로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 의협심이 강하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홍씨는 중앙고 재학시절이던 68년김씨 체포 직후 서울시내 10여개 고교생 등 2,000여명과 함께 결사대를 조직,3·1절에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앞에 집결해 일본인의 한국인 차별을 규탄하고 김씨의 석방을 요구한 뒤 서울시청 앞을 거쳐 일본대사관(현롯데호텔) 습격을 기도한 바 있다.홍씨는 당시 시위 참가자들을 찾아 김씨귀국 후 ‘김희로씨 생환 환영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씨의 석방 보도가 나오자 홍씨는 전국의 단원들에게 급히 연락하는 한편PC통신 천리안 게시판 등에 “일본 야쿠자와 극우단체들로부터 살해협박을받고 있는 김희로씨를 안전하게 모실 자원 봉사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경호지원자 모집광고를 내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홍씨는 30일 현재 70여명이 자원봉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하고 모든 신청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자격심사를 벌인 뒤 최적격자들로 특별경호단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홍씨는 “김씨가 귀국한 뒤 경찰의 경호가 느슨해지는 추석을 전후해서부터 계획중인 자체경호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4월5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황희 정승 묘소에서 활빈단의 발족식을 갖고 ‘부패와의 1,000일 전쟁’을 선포한 뒤 그동안 사회비리 타파등을 위해 갖가지 활동을 펼쳐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김희로씨 육필수기 나온다

    다음달 7일 일본에서 가석방,귀국하는 재일동포 김희로(金禧老·71)씨는 귀국 후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수기로 집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견인인 박삼중(朴三中) 스님은 29일 “김씨는 귀국 후 수기를 쓸 계획을갖고 있다”며 “도움준 분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건강검진이 끝나는 대로 수기 집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거친 김씨의 삶은 워낙 드라마틱해 그의 수기가 출간되면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로부터도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한·일 양국의 출판사와 언론사들이 거액을 제시하는등 수기 확보를 위한 물밑교섭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 스님은 “일본의 상당수 잡지·출판사로부터 교섭이 들어오고 있으며한 주간잡지의 경우 김씨의 증언을 토대로 자신들이 수기를 집필·게재하는대가로 500만엔(한화 6,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수기에는 김씨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당했던 참기 어려운 차별대우와 수모,어려웠던 가정형편,어머니의 애틋한 사랑과 여관 인질극의 전모,수감생활 등이 담길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김희로씨 풀려난다

    한국인 차별에 격분해 일본인 야쿠자를 살해하고 일본 사법사상 최장기수로수감중인 재일교포 김희로씨(金嬉老·71)가 다음달 7일 복역 31년 만에 석방된다. 25일 김씨의 후견인 박삼중(三中)스님이 주지인 부산 자비사측에 따르면 김씨의 가석방 절차가 이미 끝났으며 삼중 스님이 지난 23일 김씨의 석방 소식을 일본 법무성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출감 직후 일본항공(JAL)편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같은날정오쯤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국에 도착한다.김씨는 지난해 11월 타계한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고 올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김씨의 석방방침을 세운 뒤 지난 5월29일 박삼중 스님에게 이를 비공식 통보했으며 이에 앞서 김씨로부터 ‘석방과 동시에 일본을 떠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냈다. 김성호기자 kimus@
  • [北미사일 협상] 韓·中국방장관회담 의미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이 23일 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공식회담을 갖는 것은 군사외교사에 한획을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난 92년 한·중간에 국교가 정상화된 후 한국의 대통령이 3차례 중국을공식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이 8차례나 성사되고 대외교역 규모면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세번째 위치를 점유할 만큼 양국간의 관계는 급진전됐으나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걸음마단계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경제·외교 등 비군사적인 부문에서는 ‘선린·우호’ 수준까지 진전됐으나 군사적인측면에서는 6·25때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적대 관계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상태에 있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러시아 등 4강 균형외교에서 가장 미흡했던 한국과 중국간의 군사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유일한 후견인이자 동맹관계인 중국의 군 총수가 한국의 국방장관과 손을 맞잡고 회담함으로써 양국 정상회담에서 선언했던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실질적으로뒷받침하게 됐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회담은 북한의 지도부에게는 상상도 못할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한·중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의 인민무력부장이미국의 국방장관과 공식 회담을 갖는 것에 빗댈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의 지도부로서는 최후의 보루를 상실한 셈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의 모험에 결정적인 제어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중간에 군사적인 채널이 확보됨에 따라 ‘오해’를 상당히 덜 수있기 때문이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북 포용정책에도 기여할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미국 및 일본이 근래 들어 중국과 군사적으로 불편한관계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동아시아지역에서 우리의 군사외교적인 위상도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역시 ‘한반도의 안정이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된다’는 기존의 방침외에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증대라는 측면에서 실리가 적잖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김희로씨 오늘 가석방 신청

    ?도쿄 연합? 일본 법무당국은 15일 도쿄(東京) 후추(府中)형무소에서 복역중인 무기수 재일한국인 김희로(金嬉老·70)씨의 가석방을 16일쯤 간토(關東)지방 갱생보호위원회에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김씨는 이 위원회가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9월쯤 석방된다. 법무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지 31년이나 지나 고령인 김씨의 가석방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한국의 박삼중(朴三中)스님이 후견인으로나서게 됨에 따라 가석방 신청수속을 밟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씨는 지난 68년 2월 일본인 조직폭력배 2명을 사살한 후 도주하던 중 인질극을 벌인 죄로 75년 일본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었다.
  • YS,“金대통령 비자금 때되면 밝힐것”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 진상을 소상히 다 알고 있다”며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김전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에게 “김대통령이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총무가 전했다. 김전대통령은 특히 민주산악회 재건과 관련,“DJP의 장기집권 음모로 독재화의 길로 가는 것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한나라당과 민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면 뭐가 나쁘냐”며 민산재건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반DJP연합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방풍림이 되고후견인이 되어 달라’는 이총무의 건의에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한나라당이)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인터뷰] 미래산업 鄭文述회장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젊고 패기있는 젊은이들에 달려있습니다.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마당을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그게 바로 먼저 기업을 일군 선배들의 할 일 아니겠습니까.” 최근 설립된 7,000만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벤처투자회사 ‘라이코스 벤처펀드’에 주요 주주로 참여한 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61)사장은 한국의 ‘벤처 르네상스’를 여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이코스 벤처펀드는 미국의 인터넷 검색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정 사장은 여기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정 사장은 대표적인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반도체 장비인 ‘테스트핸들러’‘칩 마운터’ 등이 국제적으로 성공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 4.5%로상장사 가운데 최저,당기순이익 대비 주주배당률 34%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정보산업에 눈을 돌려 미국 라이코스와 합작한 ‘라이코스 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우선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25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지원이시작됩니다. 한 기업에 30억∼60억원 정도입니다.국내 창업투자사 등의 투자가 고작 2억∼3억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액수입니다.또 곧바로 미국 나스닥에 등록시켜 주고 라이코스,폴 앨런 등 든든한 후견인이 직접 경영지원과 홍보를 맡아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성공을 보장받게 되지요.” 지원업체 선발은 국내 사업제안서 접수→국내 1차 심사→라이코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라이코스벤처펀드 본사 추천 및 심사의 순으로 이뤄진다. “경영인의 인간성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도박,혹은 무차별 경품공세로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피라미드식으로 회원을 확대하는 기업은 애초부터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건전한 정신을 가진 기업만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하는까닭에 그의 선발기준은 독특하다.“우리도 남들처럼 대대적인 경품행사에나서자”고 조르는 라이코스코리아 직원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이런 경영철학 때문이다. 그는 “최대한 많은 국내업체들이 라이코스펀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나의 추천을 받고도 최종 심사에서 떨어지는 기업에게는 개인적으로라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라이코스와는 별도로 자신만의 벤처펀드를 만들어 볼 계획을 갖고 있다.지금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컴퓨터,네트워크 등 하드웨어가 없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작업공간을 빌려주는 등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굿모닝증권 빌딩(옛 쌍용타워) 5층에 있는 제 방은 언제나활짝 열려있습니다.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런 부담없이 찾아와서 저와 상의하십시요.” 정사장이 반드시 알려달라고 한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日, 김희로씨 가석방 검토

    ?도쿄 연합? 일본 법무당국은 지난 68년 폭력조직 간부 등 일본인 2명을사살하고 인질극을 벌인 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재일동포 김희로(金嬉老·70)씨의 가석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7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지 31년이나 지나 가석방을촉구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외에서 높아지고 있고 ▲김씨가 고령이며 ▲한국의 박삼중(朴三中) 스님이 후견인으로 나서고 있는 점 등을 참작,가석방 검토에 들어갔다. 김씨는 장기간 복역했던 구마모토(熊本) 형무소에서 금년 봄 도쿄의 후추(府中) 형무소로 이송돼 이미 가석방 절차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씨의 가석방에는 간토(關東)지방 갱생보호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한 것으로알려졌다.
  • [외언내언] 주빌리 2000운동

    20일 끝난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의 주요의제 가운데 하나는 가난한 나라들의 외채(外債)를 탕감해주는 것이었다.탕감규모는 약 710억달러로 해당국가들이 서방선진국들로부터 빌린 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돈이다.‘주빌리2000’운동이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주빌리2000’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가톨릭,개신교,성공회등 모든 기독교 종파와 시민단체 및 노동자조직 등이 참여한 이 운동은 기독교의 희년(禧年·주빌리)정신에 따라 제3세계의 상환불능 외채를 채권국인서방선진국들이 오는 2000년에 탕감해주자는 국제연대운동이다.구약성서 레위기에 의하면 희년은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다음 맞게 되는 50년째 해이다. 희년에는 빚 때문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풀려나 자유인이 되고 팔린 땅은 원래의 주인에게로 다시 돌아간다.씨족이나 가족구성원 가운데 누군가 빚 때문에 종으로 팔리게 되면 가까운 친족중 후견인(고엘)이 나서 몸값을 지불하고 그를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사람이나 재산이나 하느님이 그 주인이라는 전제 아래 사회적 불평등의 고착을 막으려는 이 정신을 대희년(大禧年)인 2000년에 실천하자는 것이 ‘주빌리2000’운동이다. 세계은행(IBRD)이 최악의 경제상황에 처한 채무빈국(HIPC)으로 분류한 나라는 모두 41개국으로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다.이곳에서는 국가 수입의 40%가 외채 이자를 갚는데 쓰인다.따라서 교육과 보건 및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자돼야 할 재원이 소진되고 있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같은 외채부담을 “아프리카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목에 걸린 돌덩이”라고표현한다. ‘주빌리 2000’운동에 따라 지난해 영국 버밍엄에는 5만명이 모여 인간띠잇기 작업을 했고 전세계적인 외채탕감 청원서의 서명작업도 벌어졌다.2,200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했던 청원서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이번 G-7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됐다.종교적 이상주의에 바탕한 이 운동의성공은 기독교의 전지구적 네트워크가 지닌 힘과 시민운동의 힘을 느끼게 한다.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즉 사회정의와 세계화를 결합해냈다는점에서이 운동의 성공은 새 천년이 ‘더불어 사는 1천년’이 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그러나 G-7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부채탕감액은 ‘주빌리2000’운동 본부가 주장하는 탕감액의 절반정도에 불과하다.서방선진국들은 제3세계에 대한 부채탕감이 세계금융 위기의 부담을 덜고 선진국 자신의 성장기회도 넓힐 것이라는 점(헨리 포드는 보다 많은 자동차를 팔기 위해 노동자의 임금을두배로 올렸다)을 고려해 부채탕감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첼리스트 장한나 지방 청중속으로…5개 도시 순회 독주회

    “음악은 수학과 달리 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올해 열여섯살의 첼리스트 장한나는 자신의 음악관을 이렇게 은유적으로 표현했다.평소 생각한 바를 어떻게 연주에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라고설명했다. 이처럼 자신을 연주자로 다듬어 나가는 장양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마련된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7월 4일까지 서울과 지방 5개 도시를 돌며 지방관객을 만난다.그동안 국내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연주회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82년 수원에서 태어난 그녀는 3살때부터 작곡을 전공한 어머니 서혜연씨에게 피아노를 배웠다.그러나 그녀가 피아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 서씨는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첼로를 사주었고 이때부터 장양은 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첼로에 매력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연주를 들으면서 부터였다.어느날 뒤 프레의 연주 테이프를 듣고 감동을 받아 뒤 프레 같은 첼리스트가 되기 위해열심히 연습했다. 93년 11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첼로거장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첼로소리는 부드럽고 자연스런 소리로 바뀌었다. 94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는 그에게일대 전환점이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 음악상을 수상하면서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후 ‘현존 최고의 첼로 거장’으로 꼽히는 로스트로포비치가 후견인을 자처할 정도가 됐으며 세계 유명 지휘자나 오케스트라들이 그를 협연자로 선택하고 있다. 샤를르 뒤트와 조세페 시노폴리 등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드레스덴 슈타츠케펠레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졌으며 지난 95년 런던심포니(로스트로포비치 지휘)와 함께 내놓은 데뷔앨범이 전세계에서 10만장 이상 팔리는 등 연주회와 음반 등을 통해 매년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장한나의 이런 음악적인 발전은 고전을 많이 읽고 좋은 예술품을 감상하는등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그는 외국 순회공연때도 연주가 끝나면그 도시의 박물관을 찾아다니고 바쁜 연주일정 중에도 항상 읽을 수 있는책을 두권정도 갖고 다닌다.기교만이 아닌 내적 성숙을 통해 우러나온 첼로소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심에서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97년 10월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필하모닉 내한공연 때 협연자로 나선 뒤 1년 8개월여만에 마련되는 내한무대.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다장조 작품 102’ 드뷔시의 ‘첼로소나타’ 드보르작의 ‘고요한 숲 작품 68’ 프로코피에프의 ‘첼로소나타 다장조 작품 119’ 등을 들려준다. 미샤 마이스키의 오랜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다리아 호보라가 함께 한다.연주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22일 대전 우송 예술회관 ▲25일 대구 시민회관 ▲27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2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7월 2일 부산문화회관 ▲4일 서울 예술의 전당.(02)368-1515강선임기자 sunnyk@
  • 체납세금 징수 아이디어 만발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체납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IMF체제 이후 세금 체납이 늘어났으나 올들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자 자치단체들이 앉아서 세금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체납세금 징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정도인 1,500억원이 증가했다.건축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가 늘어났기 때문.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00억∼3,000억원이 더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체납세금 징수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의 체납시세 징수를 독려하기 위해 자치구가 시세 체납액의 7.5% 이상을 징수했을 경우 징수액의 30%를 구에 떼어주고 있다. 또 고액체납자의 명단을 금융기관에 통보하고,전화압류와 차량번호판 영치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각 자치구는 시의 지침에 한 술 더 떠 지역 특성에 맞는 보다 다양한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체납으로 압류한 자동차의 공매를 서두르는 한편 체납자의 예금 등 금융자산을 조회해 압류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또 3차례 이상 체납한 납세자는 구가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를 제한하고 이미 사업을 수주한 업체라도 사업을 취소시키고 있다. 노원구는 다음달부터 500만원이 넘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약속어음 및당좌수표도 받기로 했다. 고액 체납자가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부동산을 가압류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체납자 본인이나 다른 사업체가 발행한 3∼6개월 만기어음 또는 당좌수표를 구청이 지정한 은행에 수탁하면 어음 결제때까지 재산 공매처분을 유예해주는 제도. 중구는 ‘당근정책’을 쓰고 있다.최근 3년간 체납 실적이 없는 개인과 법인을 선정해 성실납세 스티커를 발급,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또 세무공무원을 민원후견인으로 지정해 세무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각종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하고 구 행사에는 우선적으로 초청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체납법인을 대상으로 분할 납부제를 시행하고 있는 강서구는다음달부터 1,000만원이 넘는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 체납자에게 현금 대신부동산으로 대신 납부하도록 하는 ‘물납제’를 도입한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체납자의 명단과 전화번호를 CD롬으로 만들어 징수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도록 하고 있고,동작구는 성실 납세자에게 구청장이 감사편지를 보내는 한편 과별 동별 징수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말 현재 서울시의 체납세액은 9,0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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