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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희-김태리 ‘아가씨’, 원작 ‘핑거스미스’ 내용 파격적 “동성애 연기 펼치나?”

    김민희-김태리 ‘아가씨’, 원작 ‘핑거스미스’ 내용 파격적 “동성애 연기 펼치나?”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 배우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동성애 스릴러 ‘아가씨’에 캐스팅됐다. 9일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 측은 “신예 김태리가 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태리와 미묘한 감정을 나누게 될 상대역인 아가씨 역할에는 배우 김민희가 캐스팅됐다. 이밖에 하정우, 조진웅도 함께 출연한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그의 후견인인 이모부(조진웅),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와 백작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영국에서 TV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핑거스미스’는 귀족 아가씨 모드와 소매치기 소녀 수 사이의 미묘한 동성애적 감정과 주인공 수를 기다리는 파격 반전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소매치기 소녀 수가 모드와 함께 춤 추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영화 ‘아가씨’의 여배우 모집 공고 내용이 새삼 화제다. ‘아가씨’의 공동제작사인 용필름과 모호필름은 지난 9월 여자주인공 및 여자 조연 오디션 공고에 미성년자는 응시할 수 없음을 밝히며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 불가능한 분들은 지원할 수 없습니다”라고 못 박았다. 특히 “노출 수위: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 불가능 합니다”라고 덧붙여 원작 팬들마저 놀라게 했다.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태리 김민희 ‘아가씨’ 캐스팅 기대되네”, “’아가씨’ 김민희는 기대되고 김태리는 궁금하다”, “’아가씨’ 김태리 김민희 어떻게 나올까”,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김민희도 노출?”,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빨리 보고 싶네”,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궁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민희 김태리 아가씨)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태리 아가씨 발탁, 김민희와 女-女 커플 “노출 수위 최고” 원작 핑거스미스 보니

    김태리 아가씨 발탁, 김민희와 女-女 커플 “노출 수위 최고” 원작 핑거스미스 보니

    ‘김태리 김민희 아가씨’ 신인배우 김태리가 배우 김민희와 함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여주인공을 꿰찼다.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 용필름 측은 9일 여주인공으로 김민희와 신인배우 김태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스팅된 배우로는 하정우, 조진웅이 있다. 김민희는 ‘아가씨’에서 주인공 아가씨 역을 맡으며 김태리가 소매치기 소녀를, 조진웅이 이모부를 연기한다. 김민희와 함께 여주인공을 맡은 김태리는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한 신인 배우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가씨’는 앞서 여배우 오디션 공고를 통해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이며 협의 불가능”이라고 명시해 그 캐스팅 결과에 일찍부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아가씨’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그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아가씨’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김태리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광고에서의 청순한 모습이 시선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가씨 김태리 김민희 호흡 기대되네”, “아가씨 김태리 처음 듣는 이름, 대박이다”, “아가씨 김태리 김민희, 여주인공만 봐도 기대 폭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모호 필름, 광고 캡처(김태리 김민희 박찬욱 아가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태리, 박찬욱 신작 ‘아가씨’ 합류…하정우·김민희·조진웅과 호흡

    김태리, 박찬욱 신작 ‘아가씨’ 합류…하정우·김민희·조진웅과 호흡

    ‘김태리’ 신인배우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아가씨’는 하정우에 이어 김민희와 신인배우 김태리의 출연을 확정짓고 주요 배역으로 조진웅을 추가 캐스팅하며 내년 1월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한다. ’아가씨’는 영국의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지난 11월 하정우가 백작 역에 캐스팅됐으며, 아가씨 역을 김민희, 소매치기 소녀 역을 김태리, 이모부 역을 조진웅이 맡는다. 김태리는 올해 데뷔한 신인 모델로, 15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해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용필름이 공동 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리, 박찬욱 감독 ‘아가씨’ 여주인공 확정 노출수위는?

    김태리, 박찬욱 감독 ‘아가씨’ 여주인공 확정 노출수위는?

    김태리, 박찬욱 감독 ‘아가씨’  김태리, 박찬욱 감독 ‘아가씨’ 여주인공 확정 노출수위는?  신인 배우 김태리(25)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 출연을 확정했다. 영화 ‘아가씨’ 제작사 측은 “여주인공으로 김민희와 신인 배우 김태리를 확정,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영국의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이미 백작역에 하정우가 캐스팅된 상태로 아가씨역에 김민희, 소매치기 소녀역에 김태리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제작사 용필름이 공동으로 제작을 맡았다. 오디션 공고 당시 “노출 수위 최고. 노출 협의 불가”라는 지원 조건을 걸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수위는?…1500대 1 “노출 협의 안돼!” 무슨 일?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수위는?…1500대 1 “노출 협의 안돼!” 무슨 일?

    김태리 아가씨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수위는?…1500대 1 “노출 협의 안돼!” 무슨 일? 배우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여주인공으로 확정돼 화제다. 원작 ‘핑거스미스’에 대한 네티즌 관심도 뜨겁다. 9일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용필름 측은 “‘아가씨’의 여주인공으로 김태리와 김민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과 소매치기 소녀의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미스터리로 김민희와 김태리의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백작 역에 하정우가 캐스팅된 후, 아가씨 역에 김민희, 소매치기 소녀 역에 김태리, 이모부 역의 조진웅이 캐스팅됐다. 소매치기 소녀 역에 캐스팅된 김태리는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아가씨’ 오디션 공고에는 ‘노출 연기가 불가능한 여배우는 지원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노출 수위: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 불가능’을 고지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가씨’는 내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노출 못하면 오지마!” 1500대 1…왜?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노출 못하면 오지마!” 1500대 1…왜?

    김태리 아가씨 김태리 아가씨 핑거스미스 동성애 “노출 못하면 오지마!” 1500대 1…왜? 배우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여주인공으로 확정돼 화제다. 원작 ‘핑거스미스’에 대한 네티즌 관심도 뜨겁다. 9일 ‘아가씨’의 제작사 모호필름·용필름 측은 “‘아가씨’의 여주인공으로 김태리와 김민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과 소매치기 소녀의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미스터리로 김민희와 김태리의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백작 역에 하정우가 캐스팅된 후, 아가씨 역에 김민희, 소매치기 소녀 역에 김태리, 이모부 역의 조진웅이 캐스팅됐다. 소매치기 소녀 역에 캐스팅된 김태리는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아가씨’ 오디션 공고에는 ‘노출 연기가 불가능한 여배우는 지원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노출 수위: 최고 수위, 노출에 대한 협의 불가능’을 고지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가씨’는 내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을 짐승처럼… 장애인 쇠사슬로 묶고 개집에 가둔 목사님

    사람을 짐승처럼… 장애인 쇠사슬로 묶고 개집에 가둔 목사님

    K(62·목사)씨는 길이 60㎝가량의 대나무 회초리로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발바닥을 수시로 때렸다. 아무리 저항해도 체벌을 피할 도리는 없었다. 다른 장애인들에게 저항하는 장애인의 다리를 붙잡게 하거나 배에 올라타 발을 붙잡도록 한 뒤 매질은 계속됐다. 지적장애 2급인 A(17)군은 K씨에게 하루에만 300여 차례 맞았다고 주장했다. K씨는 장애인들을 개집에 가두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을 이용해 10대 지적장애인 4명을 개와 함께 여러 차례 가뒀다. 2m 길이의 쇠사슬로 지적장애인을 묶어 두기도 했다. ‘시설 밖으로 나간다’거나 ‘손가락을 빤다’는 게 그들을 감금한 이유다. 일부 지적장애인은 쇠사슬에 묶인 채 밥을 먹거나 잠을 자야 했다. 전남 신안군의 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H복지원과 정신장애인을 위한 J사회복귀시설에서 장애인을 상습 체벌·폭행하고 개집에 감금하거나 쇠사슬로 묶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시설의 원장인 K씨의 감금·폭행·강박 및 보조금 유용 행위를 확인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권위는 또 관할 감독기관에 해당 시설 폐쇄는 물론 인권침해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의 징계를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H복지원과 J사회복귀시설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 30여명 중 10대 청소년 5명 등 지적장애인 10명이 K씨에게 지속적인 가혹 행위를 당했다. 장애인들은 K씨와 법인 소유의 마늘, 콩, 양파 밭에 강제 동원돼 무보수로 농사일을 했다. 또 지적장애 3급인 50대 여성에게 자신의 사촌동생인 장애인 남성과 방을 함께 쓰도록 하면서 용변 처리 등 수발을 들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J사회복귀시설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장애인들의 재활 및 복귀를 돕는 어떤 프로그램도 실시하지 않았다. K씨는 장애인들이 받아야 할 각종 급여도 빼돌렸다.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입소한 장애인들에게 들어온 장애연금, 장애수당, 생계비, 주거급여 등을 몰래 인출해 약 5억 4900만원을 시설비 등으로 전용했다. 관할 지자체에서 받은 보조금 2억 3000여만원 중 일부를 사적으로 쓴 정황도 포착됐다. 또 시설 내부에 남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화장실에는 대변기 사이에 칸막이가 없어 용변 보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했다. 한편 K씨는 지자체에 의해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 피해자의 성년후견인(성년인 사람이 질병, 장애 등 이유로 신상 문제와 재산 관리 등을 할 수 없을 때 그를 대신해 사무를 처리하는 법률적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임명돼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후견인 지정·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보건복지부와 전남도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
  • [의정 포커스] 나상희 양천구의원 “성년후견제 정착 위해 감시… 삶 바꾸는 복지를”

    [의정 포커스] 나상희 양천구의원 “성년후견제 정착 위해 감시… 삶 바꾸는 복지를”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세상을 떠야 하는데….” 정신·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의 부모 가슴 한편을 누르고 있는 부담이다. 이들을 위해 지난해 7월 ‘성년후견제’가 실시됐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성년후견제는 발달장애, 지적장애, 치매 등 정신적 문제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성인의 신상보호와 재산관리를 법원이 직접 후견인을 선임해 맡기는 제도다. 기존의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제도보다 후견 대상자의 의사가 존중된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양천구의회에서 ‘성년후견제도 이용 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년후견제도 활성화를 위해 기초의회가 조례를 제정한 것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나상희 의원은 “양천구에는 1008명의 정신장애인이 있고 자폐증을 앓는 아동도 170여명에 이른다”면서 “성년후견제가 법안으로 마련됐지만 시민들이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자치구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에는 심광식 의장과 박태문, 이강길, 조재현, 임정옥 의원 등 6명이 참여했다. 나 의원은 “조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이뤄지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구청장이 4년마다 성년후견제도 대상자를 조사하고 지원계획 수립 의무화 ▲성년후견제도 이용 촉진과 지원을 위한 사업 추진 ▲성년후견제 운영을 위한 예산지원 등이다. 나 의원은 “이번 조례 통과는 성년후견제 정착의 시작”이라면서 “집행부가 성년후견제에 관심을 갖게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또 감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성년후견제 지원 조례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기간 쌓아온 그의 사회복지에 대한 신념이 한몫했다. 나 의원은 1987년 한국어린이재단을 시작으로 구의원에 당선된 2009년까지 어린이·노인·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일해 왔다. 나 의원은 “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자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여지는 복지가 아니라 삶을 바꾸고 도움이 되는 복지정책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소년 쉼터를 보호시설 포함하는 법 개정안 발의

    청소년 쉼터를 보호시설 포함하는 법 개정안 발의

    강은희(새누리당) 의원은 청소년쉼터 등의 장이 필요한 경우 미성년자의 후견인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을 보호시설에 포함하는 내용의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의 후견 직무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경찰청의 ‘9~19세 가출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9~13년 5년간 가출청소년 신고접수 건은 매해 2만여 건에 이르며, 청소년 복지시설인 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는 가출청소년은 연 평균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청소년 쉼터는 대표적인 가출청소년 보호 및 지원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보호시설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서 청소년 쉼터 등의 장이 가출청소년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등을 피해 쉼터에 온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해도 친권이 있는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청소년 쉼터의 소장이 후견인, 보호자 위치가 아니라 긴급한 수술 시 보호자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쉼터가 아동보호 전문기관이나 아동복지시설의 시설장처럼 후견인으로 법적 보호자나 권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청소년쉼터의 소장은 쉼터에 입소한 가출청소년을 보호할 의무만 있을 뿐 아무런 법제도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입소청소년의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쉼터 내 가출청소년 건강과 안전을 위해 쉼터 내 보호 및 후견인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쉼터는 대개 가정 해체나 편부, 조부모 가정에서 보호가 어려운 청소년들이 모이는 곳으로써 비행 정도가 심하지 않아 보호자나 후견인의 보호가 필요하다” 면서 “가출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부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80세 ‘연쇄 살인마’와 결혼하는 26세 미녀 논란

    80세 ‘연쇄 살인마’와 결혼하는 26세 미녀 논란

    과연 이들의 결혼을 상식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과거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옥중 결혼할 것 같다. 특히 그의 신부는 무려 54세 연하인 26세 여성이다. 최근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맨슨과 26세 여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킹스 카운티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희대의 살인마로 이제는 노인이 된 맨슨과 결혼하겠다는 이 여성의 이름은 애프턴 일레인 버튼. 미주리주 출신인 그녀는 본인을 ‘맨슨의 후견인’이라고 자칭하며 지금도 맨슨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맨슨에게 스타(STAR)라는 이름을 받아 본명처럼 사용하는 그녀는 19세 때 처음 맨슨에게 빠졌다. 버튼은 지난해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19세 때 맨슨에 대한 비디오를 보며 그의 팬이 됐으며 이때부터 교회 가는 것을 거부했다” 면서 “사람들은 모두 내가 미쳤다고 하지만 맨슨은 내게 ‘종교’와도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는 실제 '종교활동'을 하듯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캘리포니아 코코런 주립 교도소를 찾아가 맨슨을 면회해왔으며 지난해 맨슨과 결혼한다고 발표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렸다. 버튼은 지난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하며 함께하고 싶다. 결혼하는 것은 사실이며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털어놨다. 캘리포니아주 교정당국 역시 "결혼증명서가 맨슨에게 전달됐다" 면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맨슨과 버튼은 다음달 수형자가 아닌 10명의 하객들을 초청해 면회실에서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기의 연쇄살인마인 맨슨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범죄에 연루돼 1967년까지 총 10회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사람을 세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던 그는 살인클럽인 ‘맨슨 패밀리’를 만들었고 이들을 조종해 총 35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뚜렷한 동기는 없었다. 그 중 가장 끔찍한 사건은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인 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것이다. 폴란스키가 영화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맨슨 일당은 테이트를 칼로 잔인하게 살해했는데 당시 그녀는 임신 8개월 째였다. 찰스 맨슨과 일당들은 곧 체포돼 1971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1972년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바람에 무기징역으로 감형, 지금도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20년 직장 생활 뒤 인생역전… 벤처 일구며 ‘자수성가 인맥’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20년 직장 생활 뒤 인생역전… 벤처 일구며 ‘자수성가 인맥’

    김영찬 회장의 인맥은 단출하다. 삼성전자 부장으로 퇴직해 자수성가로 지금의 회사를 만든 만큼 재벌 집안끼리의 끈끈한 연줄도, 내로라하는 학연도 없다. 다만 늦은 나이까지 사업을 이어가며 쌓은 인연이기에 사람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그의 인맥은 삼성전자와 대전 지역, 골프업계, 선수라는 4가지로 압축된다. 이기태(66)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 회장이 삼성전자에 근무했을 때 같은 정보통신사업본부 소속 부장으로 다양한 업무를 공유했던 사이다. 분자진단시약 전문 기업인 씨젠의 천경준(67) 회장도 삼성에서 만났다. 공학도 출신인 천 회장을 만난 것은 삼성이 모토로라를 따라잡으려고 애니콜 개발에 매진하던 시기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다. 두 사람은 초창기 오류가 많았던 애니콜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사이다. 고생한 기억 때문인지 천 회장을 삼성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사람으로 첫손에 꼽는다. 팬택의 전신인 팬택앤큐리텔 대표이사를 지낸 이성규(61) 전 삼성전자 전무이사와도 삼성전자 사업부에서 같이 일했다. 김 회장이 창업을 위해 사업부장직을 그만뒀을 때 후임자이기도 하다. 사석에서 김 회장은 “이성규씨는 정말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면서 믿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다. 골프존이 대전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이었던 만큼 대전시 인맥도 탄탄하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거론하는 사람은 우리별1호의 주역이자 전 체신부 장관을 지낸 고(故) 최순달 박사다. 같은 성당에서 만난 사이로 그의 대부(천주교에서 신앙의 증인으로 세우는 남자 후견인)이기도 했다. 충남 강경중학교 2년 선배이기도 한 염홍철(70) 전 대전시장 역시 김 회장의 대표적인 멘토다. 지역 봉사활동의 터를 닦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지해줬다는 점에서 지금도 고마운 선배로 기억한다. 후배들 중에서는 소형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지닌 쎄트렉아이 박성동(47) 대표이사를 맨 먼저 언급한다. 같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며 깊은 교분을 쌓은 사이로 아들뻘 되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족처럼 챙기고 싶은 후배다. 이 밖에 이익우(66) 젬백스앤카엘 대표이사와 남용현(51) 트루윈 대표이사도 대덕연구단지에서 자주 만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다. 골프 멤버이기도 한 이들은 사업 논의는 물론 봉사활동까지 함께 한다. 이영관(67)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은 홍익대 선후배 관계다. 골프가 맺어준 인연도 있다. 김정태(62)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헌재(70)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지인을 통해 라운딩하며 알게 된 사이로 골프존에 관심이 많고, 사회공헌활동에도 격려를 보내주는 분들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창업 때부터 큰 도움을 받은 이들도 있다. 최덕인(78)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제10대 원장과 김종득(63) 교수가 대표적이다. 골프존은 카이스트의 신기술 창업지원센터에서 탄생했다. 김 교수는 골프존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져 김 회장이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고, 사무실, 연구시설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줬다. 감사의 뜻으로 김 회장은 2011년 골프존 교수 클럽을 카이스트에 기증했다. 국내 토종 골프 브랜드인 볼빅의 문경안(56) 회장과 MFS의 전재홍(50) 대표는 한국 골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골프 대중화에 함께한다는 점에서 서로 의지하는 사이다. 두 사람 덕에 김 회장은 골프 유통 관련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골프용품 수입업체인 석교상사의 이민기(61) 회장도 김 회장의 어려웠던 시절을 아는 오랜 인연이다. 사업 초창기, 석교상사 바로 옆 건물에 골프존의 서울사무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석교상사가 12년째 꾸준히 진행한 자선 골프대회에 감명을 받아 김 회장 역시 8년째 자선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골프선수 인맥도 단단하다. 골프존 홍보모델로도 활동 중인 유소연(24), 이보미(26), 김혜윤(25) 선수는 가족까지 서로 알고 지낸다. 세 선수의 아버지들은 스크린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데 김 회장과 1년에 수차례 라운딩을 함께 하기도 한다. 특히 유소연 선수의 아버지는 골프존 스크린골프장을 3개나 운영 중이다. 방송인 서경석(42)씨도 스크린골프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대전을 연고로 연구단지 체육센터에서 운동하며 인연을 쌓았다. 서씨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서 ‘서경석 골프존’을 운영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장애인 시설서 인권 침해 방조한 직원도 임금 삭감

    앞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인권침해 사실이 적발되면 가해자 처벌은 물론 이를 신고하지 않고 방조한 동료 직원들의 임금도 삭감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장애인 인권침해 발생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최대 1년간 시설 인건비에 해당하는 운영비를 감액해 종사자에 대한 연대 책임도 함께 묻는 내용의 인권침해 방지 대책을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시설 인건비를 정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운영비를 10% 삭감하면 직원들의 기본급 10%가 삭감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시설별 인권지킴이단의 과반수를 변호사, 공공후견인 후보자 등 외부 인력풀로 전면 재구성해 외부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민관 합동으로 시행한 장애인거주시설 인권 실태 전수조사 결과 조사대상 시설 602곳 가운데 44곳에서 인권침해 의심 사례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8곳은 수사가 의뢰된 상태다. 적발된 시설 가운데는 도망친 장애인을 개 줄에 묶어 방에 가두고, 말을 안 들으면 개집에 가둔 곳도 있었으며, 또 다른 시설은 물리치료사가 지체·지적 중복장애를 앓는 입소자를 상습 폭행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친딸 성추행 아버지 첫 ‘친권정지’

    아동학대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딸을 강제추행한 아버지의 친권행사가 정지되는 사례가 나왔다. 전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지적장애를 가진 딸을 강제추행한 A(44)씨에 대해 친권행사를 2개월간 정지시키라는 법원의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은 A씨에게 이달 14일부터 2개월 동안 딸로부터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아동보호기관장이 후견인 역할을 하도록 결정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사용과 문자 발송도 금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친부로부터 격리시켜 보호시설에서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친권행사의 제한·정지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에 따른 첫 사례다. 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딸은 법원의 임시조치 결정에 따라 가정에서 격리돼 아동보호시설에서 심리치료 등을 받게 된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지적장애 3급인 딸(13)의 신체를 수차례 더듬는 등 지난해부터 상습적으로 강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도 이를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의 딸이 전주시 지역아동센터 교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내용을 알리고, 이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DJ측근 재미사업가 조풍언씨

    [부고] DJ측근 재미사업가 조풍언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미 사업가 조풍언씨가 지난 14일 새벽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팔로스 버디스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4세. 전남 목포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조씨는 경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9년 7월 김 전 대통령의 경기 일산 자택을 산 사실이 공개돼 세간에 알려졌으며 김 전 대통령 세 아들의 후견인 역할로 주목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연합뉴스
  • [서울&평양 리포트] 군복 입은 2인자, 北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서울&평양 리포트] 군복 입은 2인자, 北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저화질의 북한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던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이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HD화면으로 보니 군복을 입은 옷매무새와 왼쪽 가슴의 ‘약장(군복의 훈장표시)’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과묵하게 속을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의 ‘군복을 입은 북한의 2인자’가 머리를 바싹 밀고,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경호원을 대동하고 우리 국민 앞에 처음으로 실물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당시 오찬 회담 장소인 인천 영빈관에서 황병서를 본 한 정부 관계자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데, 시종일관 그 표정이 변하지 않아서 속을 알 수 없더라”며 “총체적으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고단수의 인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밝혔다. 총정치국장이란 자리는 북한 전체 권력에서는 ‘2인자’, 군 서열에서는 ‘1인자’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나 북한 전문가들에게 총정치국장이 우리로 치면 어떤 위치라면 물어도 딱 부러진 대답을 듣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의 역할을 모두 합쳐 놓은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황병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하며 초고속 승진 황병서는 2005년 북한에서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당 조직지도부에 부부장으로 승진한 후 군을 담당하는 당내 1인자인 조직지도부 1부부장 그리고 조선인민군 대장, 차수, 군내 서열 1인자인 군 총정치국장까지 거칠 것 없는 출세길을 달렸다. 그가 이처럼 군부를 장악하고 실세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신임을 받아 일찍부터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에 앞장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9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되기 이전부터 조직지도부에서 김정은 후견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결심했을 때도 이를 막후에서 실행한 인물로 알려진다. 그의 방한 당시 전임 총정치국장인 최룡해마저도 그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췄던 것을 보면 그의 위상은 단순히 2인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중앙위원회의 집행부… 총참모부보다 우위 총정치국이 북한군 창설 초기부터 만들어진 조직은 아니다. 북한은 1948년 2월 인민군을 창설하고, 같은 해 9월 정권을 수립하면서 ‘민족보위성(인민무력부 전신) 문화훈련국’으로 군대에 대한 당의 정치적 지도를 보장하는 기구를 설치했다. 이어 1950년 군인들의 사상무장을 담당하기 위해 ‘민족보위성 문화훈련국’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으로 개편했다. 이는 군대에서의 정치사업을 민족보위성으로부터 분리해 당의 직접적인 지도하에 놓았음을 의미했다. 북한은 군을 ‘당의 군대’로 치켜세우며 당 중앙을 중심으로 군대의 당적 지도를 총정치국에서 담당하는 정치기구로 승격시켰다. 총정치국의 위상은 당 규약에서도 찾을 수 있다. 노동당 규약 49조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인민군 당위원회의 집행부서로서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같은 권능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고 규정하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아래 각급 정치부들은 해당 당위원회의 집행부로서 당정치사업을 조직집행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총정치국은 당 중앙위원회의 집행부서로 군의 최상층부에서 하부단위까지 당이 총정치국을 통해 군대에 대한 정치사업을 진행, 군부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하고, 당의 군대로 유지될 수 있게 한다. 결국 총정치국은 총참모부, 인민무력부와 형식적으로 수평적 역할분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보다 우위에 있다. ●‘15년 군림’ 조명록 시절부터 ‘넘버2’ 본격 행보 하지만 총정치국장이 처음부터 북한 권력의 전면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총정치국장이 본격적으로 2인자 역할을 한 것은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 때부터다. 조명록은 1995년 10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무려 15년 동안 총정치국장을 지냈다. 조명록이 총정치국장을 처음 맡았을 때는 공군사령관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그때까지는 ‘총정치국장=2인자’ 공식이 통용되던 때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명록은 두 번이나 김정일 특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방문했다. 2000년 10월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의 인사로는 최고위급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군복 차림으로 회담하면서 북·미관계에서 최고 수준인 ‘북미 코뮈니케’에 합의했다. 그는 2003년 3월에도 신병치료를 핑계로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차오강촨(曺剛川)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을 비롯한 중국 군부지도자들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6자회담 내 북한·미국·중국 3자회담의 참석 여부를 논의하며 실질적인 특사 역할을 수행해 김정일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북한 실세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룡해도 황병서 이전에 총정치국장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김정일의 총애를 받으며 이른 나이인 36세에 김일성·김정일의 800만 전위조직인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사로청)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1년 말쯤에 반사회적 행위라는 과오로 실각된다. 그의 ‘반사회적 행위’ 혐의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사로청 산하 외화벌이 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산하 선전·선동 및 예술공연단체인 ‘사로청 협주단’ 소속 가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실각 후 5년간 ‘혁명화’를 거쳐 1996년 사로청 후신인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로 복귀한 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순항 중에 있다. ●‘패션코드’는 선군정치와 핵·경제 병진노선 유지 총정치국장들은 대외 행보 때마다 군복을 입었던 것이 특징이다. 조명록이 2000년 10월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찾아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군복 차림이었다. 군복은 결국 북한으로서는 자존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군사상에 입각한 선군정치를 드러내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메시지이자, 자신들의 군사력을 강조하기 위한 ‘패션코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병서가 이번에 군복을 입고 온 것을 북한 군부의 메시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영빈관 오찬에서 친근하게 미소는 짓고 있었지만, 결국 황병서는 우리에게는 주적이자 ‘적장’인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이었던 때에도 군복을 입고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간 적이 있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최룡해는 마지막까지 북핵실험을 반대한 중국을 달래기 위해 김정은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류원산과의 회담 때 군복을 입었던 최룡해는 중국 측의 항의를 받고 다음날 시진핑과 만날 때는 군복을 벗고 만나야 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경험하고 빈손으로 북한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영화 多樂房] ‘초콜렛 도넛’ 다운증후군 소년과 게이 커플…그 가족을 보는 시선

    ‘초콜렛 도넛’은 인형을 품에 안고 혼자 밤거리를 헤매는 다운증후군 소년(마르코)의 쓸쓸한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흔들리는 카메라와 촉촉한 음악이 그의 불안하고 외로운 정서를 진하게 전달해 준다. 한때는 후견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마르코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는 1년 전으로 돌아가 마르코와 두 남자의 이야기를 차근히 들려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공인된 선입견과 차별이 얼마나 잔인하게 인간의 행복할 권리를 앗아 갈 수 있는지에 관한 슬픈 르포라 할 수 있다.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 게이클럽 가수인 루디는 옆집 소년 마르코의 엄마가 마약 혐의로 체포되자 방치된 마르코를 돌보기로 결심한다. 때마침 클럽에서 만난 검사 폴 덕분에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세 사람은 한집에 살면서 여느 가족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정용 비디오에 담긴 그들의 추억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멜로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임에도 루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흐르기 때문일까, 봄날의 햇볕처럼 가슴속 깊은 곳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그러나 그런 생활도 잠시. 폴과 루디가 동성 연인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두 사람은 마르코를 잃을 위기에 처하고, 지난한 법정 싸움이 시작된다. 이쯤 되면 제시 넬슨 감독의 2001년 작 ‘아이 엠 샘’과 한 갈래 영화로서 일종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이 엠 샘’에서는 친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초콜렛 도넛’에서는 후견인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하고 법정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곧이어 지난 몇 년간 ‘도가니’(2011), ‘부러진 화살’(2011), ‘변호인’(2013) 등에서 반복됐던 한심한 재판정의 풍경이 ‘초콜렛 도넛’에서도 유사하게 펼쳐지며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정작 당사자인 마르코의 간절한 바람은 무시된 채 국가로부터 이별을 강요당하는 이들의 상황은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정상’의 궤도가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이 영화에서 음악은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고 영화의 주제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마르코가 학교 발표회에서 불렀던 ‘아메리카 더 뷰티풀’의 가사는 상당히 역설적이다. “아메리카, 아메리카. 신께서 네 위에 은혜를 내리시고 너의 선함을 저 바다 끝까지 보답하시리.” 불행히도, 이 세 사람의 이야기에서 아메리카의 선함은 발견되지 않는다. 국가는 지도 상에만 위엄을 드러낼 뿐 국민의 행복이나 정의에는 무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희망의 불씨를 남긴다. 립싱크 가수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는 루디와 로펌에서 잘린 후에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우게 된 폴, 두 사람이 그 실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당하는 그들이야말로 대다수의 ‘정상인’들이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정의의 실현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머지않아’(영화의 원제: Any Day Now) 마르코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만드는 작품이다. 2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딱한 노숙인에게… 검찰의 ‘희망 선고’

    노숙 생활을 하던 A(30·여)씨는 지난 4월 주린 배를 부여잡고 먹을 것을 찾아 새벽에 서울 성북구 고려대의 한 연구실에 들어가려다 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절도 등을 했다가 선고받은 집행유예 기간이어서 실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시로 손찌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18살 때 가출한 A씨는 20대 때부터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한 음식점에서 3년간 일하기도 했지만 아버지가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바람에 도망쳤다. 이후 주민등록마저 말소돼 취직을 할 수도, 복지 혜택을 받을 수도 없었다. A씨 사건을 맡은 서울북부지검은 그의 딱한 사정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마침 사건을 맡은 공판 검사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검찰은 우선 구치소 수감 당시 윗니 4개가 빠진 A씨가 치아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A씨가 죗값을 치른 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후견인과 쉼터도 알아보기로 했다. A씨는 “나를 위해 마음 써 준 분들이 있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참사 생존 어린이 지원 특별법 명시

    세월호 참사 생존 어린이 지원 특별법 명시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방안과 후속 관리대책이 특별법에 명시된다. 이는 법률문제를 처리해 줄 ‘미성년 후견인’ 지정이 늦어지면 법률적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6월 27일자 8면>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안행부 주재로 관련 부처 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권모(5)양과 조모(7)군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가족과 함께 세월호에 탑승했던 조군의 부모와 권양 어머니는 시신이 수습됐지만 권양의 아버지는 아직 실종자 명단에 있다. 세월호의 미성년 생존자 가운데 친권자가 없는 경우는 이들 2명뿐이다. 세월호는 승객 1인당 최대 3억 5000만원을 보상받는 보험에 가입해 권양과 조군은 사망 보상금을 받게 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핌을 필요로 하고 보상금을 직접 관리할 수도 없다. 보상 업무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보상금을 정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법에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에 따라 친권자를 선임해야 하는 법원은 이를 고려해 후견인 선정과 이후 관리·감독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방자치단체나 친척으로부터 권양과 조군의 후견인 선임 요청이 들어오면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도 현행 아동복지제도 안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세월호특별법에 친권자가 없는 권양과 조군이 적절하게 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의 각종 보상·지원이 두 어린이에게 잘 전달되고 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쓰일 수 있도록 지급대책과 관리방안을 특별법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친족이 재산 탕진해도 미성년자는 눈물만

    친족이 재산 탕진해도 미성년자는 눈물만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김모(53)씨의 두 자녀는 2001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돌봐 줄 사람이 없게 되자 외할아버지 A씨에게 맡겨진다. A씨의 후견인 역할은 둘째가 성년이 된 2012년 종료됐다. 두 자녀에게는 김씨 아내의 사망 보험금 12억 5000여만원이 남겨졌다. 하지만 김씨는 그 돈을 A씨가 다 써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아이들의 교육비와 양육비로 썼다고 주장했지만, A씨로부터 독립한 아이들은 학비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후견인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결정했다. 후견인이 자녀의 직계 혈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현행 민법은 미성년자에게 친권자가 없을 때 미성년자를 보호하고 재산을 관리하도록 후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견인이 자신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피후견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해도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1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민법 개정 이후 모두 966건의 미성년 후견인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54건이 선임됐다. 구 민법에서는 가까운 친족 순으로 미성년자 후견인을 지정했지만, 개정된 민법에서는 부모의 유언이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하는데 대개 가까운 친척이 이를 맡는다. 하지만 친족이라는 이유로 후견인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구제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형사소송법에서도 직계 혈족이거나 같이 사는 친족은 고소 또는 고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을 두고 있어 같이 사는 친척 후견인이 공갈, 횡령, 절도 등의 죄를 지었을 때 대부분 불기소 결정이 난다. 가까운 친족 사이에 재산과 관련된 소유·점유권 등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 집안일로 보고 화평을 지키라는 취지로 만든 조항이지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후견인에게도 이 조항이 적용되는 등 악용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민법 개정과 함께 후견감독인 제도가 마련됐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견감독인은 후견인의 역할을 감독하고, 피후견인의 재산상황을 조사할 수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닌 데다 후견감독인의 보수를 피후견인의 재산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후견감독인을 선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후견감독인 제도를 확대하고, 후견인에 대해서도 공적 업무의 역할을 우선으로 해 친족상도례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이현곤(법무법인 지우) 변호사는 “성년 후견은 가정법원이 후견인의 권한을 제한하고 직접 감독할 수 있지만, 미성년 후견은 법원이 후견인의 권한을 제한할 규정 근거가 없다”면서 “미성년 후견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친족 후견인에 대해서는 친족의 지위보다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우선으로 하는 등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모 잃고 후견인도 못 찾는 세월호 아이들

    부모 잃고 후견인도 못 찾는 세월호 아이들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 대한 ‘미성년후견인’이 아직도 지정되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종된 부모의 시신이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거나 최근에야 시신을 찾았기 때문이다. 후견인은 양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문제를 처리해 줄 대리인으로, 후견인 지정이 늦어지면 법률적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26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모두 잃은 권모(5)양과 조모(7)군의 후견인이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권양은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 가는 도중에 부모와 오빠(9)를 잃었다. 권양의 아버지 권모(52)씨는 제주도에서 감귤농사를 짓겠다는 일념으로 5년간 건물 계단 청소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권씨 가족은 마침내 지난 4월 15일 세간을 실은 트럭과 함께 세월호에 올랐지만 사고가 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권양은 구출됐지만 다른 가족은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아버지와 오빠는 아직도 실종 상태다. 권양의 큰아버지는 지금도 전남 진도 팽목항에 머물며 실종된 동생과 조카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권양에 대한 미성년후견인 지정도 지연되고 있다. 비록 실종 상태이지만 친권자가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일 권양 아버지가 계속 발견되지 않을 경우 권양에 대한 후견인 지정에는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선박의 침몰로 실종자를 찾지 못할 경우 1년이 지나야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친권자가 현재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법정에서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제주도 가족 여행에 나섰다가 부모를 잃은 조군도 후견인 지정이 지연되고 있다. 함께 세월호에 올랐던 아버지 조모(44)씨가 지난 5일에야 시신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친척들은 이미 발견된 조군의 어머니, 형과 함께 조씨에 대한 장례를 마무리했다. 현재 조군은 서울에 사는 외삼촌과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정된 민법에 따라 정비된 미성년후견인 제도는 친권자가 모두 사망한 미성년자에 대해 법원이 청구된 후견인이 적절한 인물인지 판단한 뒤 후견인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2013년 7월부터 현재까지 845건의 미성년후견인 심사가 마무리됐는데 이 중 645건만 인정되고 191건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양과 조군에 대한 미성년후견인 지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육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문제를 처리해 줄 대리인의 공백 상황이 벌어진다. 통장 개설과 같은 기본적인 금융 활동조차 하기 어려우며 부모 유산에 대한 운용과 세월호 피해 보상금 수령 등도 복잡해질 수 있다. 세월호 일반인 피해자 가족들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앤피의 박소영 변호사는 “미성년후견인이 있어야 아이들에 대한 법적 문제를 대리해 줄 수 있다”면서 “게다가 법원 심리에 의해 후견인이 지정되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양육자가 될 수 있고 후견인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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