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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중 밀월, 신속한 비핵화로 이어져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3월 말, 5월 초에 이어 짧은 시간에 세 번째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몇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열린 만찬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는 북·미 양자가 풀 문제이지만 그 과정에서 북·중이 2인 3각처럼 긴밀하게 협의하고 의논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비핵화를 진행해 가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또한 북·중 관계에 대해 최상급의 표현을 동원해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이 한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는 (관계)”이라고 표현하고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버리는 불안한 일을 하면서 중국과 같은 든든한 후원자를 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시 주석이 비핵화와 관련한 “조선 측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중국은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을 보면 비핵화의 후견인을 해 나갈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비핵화 전후로 중국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 중국도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며 장차 북·미의 과도한 접근을 견제하려는 뜻은 충분히 이해된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단행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비핵화 국면은 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중국이 주장해 온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병행)도 현실화하고 있다. 미래의 평화협정에도 중국이 참여를 희망한다면 남북·미·중 4개국이 평화체제를 구축하면 좋을 것이다. 북·중의 밀월 복원은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중국이 비핵화에 지나치게 개입해 속도를 늦추거나, 프로세스를 흩트리지 않아야 한다. 북·중은 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체제보장 조치를 주고받고, 제재도 완화해 간다는 데 공감하는 듯하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를 푼다는 미국 방침과는 결을 달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북·중 정상의 다롄 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한·미 공조처럼 북·중 공조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중국은 핵위협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다. 비핵화는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 불필요한 미·중 대결이나 오해, 불신이 비핵화 국면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적절한 중개가 요구된다.
  •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헤일리 “불균형 시각·적개심” 유네스코 이어 국제기구 탈퇴 자발적인 포기 첫 번째 사례미국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고 내부 개혁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했다. 지난해 10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회원국 자격을 버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유엔 산하 기구를 탈퇴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다자간 협정·국제기구도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트럼프식 외교의 일단(一端)을 보여 준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인권이사회는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의 보호자였고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었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균형적 시각과 고질적 적개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 결의안 5개를 통과시켰는데, 이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결의안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소위 ‘인권이사회’라는 기구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콩고민주공화국을 새 회원국으로 환영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인권이사회가 미국이 요구한 개혁을 이행한다면 기쁘게 재가입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창설된 유엔인권이사회는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가운데 아시아(13개국), 아프리카(13개국) 국가들이 절반을 넘고 중국, 베네수엘라 등 인권침해 국가들이 포함돼 있어 미국은 출범 당시부터 참여를 거부했다. 이사회 출범 당시 참여를 거부한 조지 W 부시 정부의 유엔 주재 미대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인권이사회에 합류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등의 인권침해 국가들을 이사회에서 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사회의 반(反)이스라엘 성향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사회는 2006년부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70회 이상 통과시켰다. 이는 이란 비판 결의안(7회)보다 10배 많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사실상 이스라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도 예루살렘 문제를 놓고 수차례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다며 탈퇴했다. 미국의 이번 인권이사회 탈퇴는 이 기구의 회원국 지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유네스코를, 올해는 이란핵협정(JCPOA)을 잇달아 탈퇴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한 미 역대 정부와는 달리 ‘국제 합의’라는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하게 손익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인권이사회는 세계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외교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 4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목표로 비핵화와 경제 개방, 국제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하다. 日, 아베 사학 스캔들 돌파 모색대규모 자본 미끼로 회담 요청 ‘사학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는 확 달라졌다. 대북 압박 정책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에 “북한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구애’는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 패싱’ 우려를 없애고,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일 관계 정상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 대북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의 뒤늦은 ‘러브콜’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제개발’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선언한 김 위원장에게 일본은 ‘대규모 자본’과 ‘외부 투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러, 김정은 9월 동방포럼 초대제재 해제 역설 등 후견국 자처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던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불러들여 북·러 관계를 강화하고 우호 관계를 과시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다시 초청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中, 체제 보장에 핵심 역할 전망“시진핑이 한미 훈련 중단 요구” 북·중의 밀월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 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13년 시 주석의 취임 첫해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의 효력이 만료되는 2021년에 중국이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북·중 우호조약에 따르면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재 효력을 발휘하는 중국의 조약 가운데 군사 원조를 약속한 것은 북·중 우호조약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한국전 정전 65주년인 다음달 27일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두 대까지 제공했던 중국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경제개발 지원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혈맹’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사이에서 북한의 두 강대국 다루기 전략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억류하고 있던 목사 등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의사를 밝히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도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美, 평양과 핫라인 가능성 과시“폐기할 무기 목록 곧 작성할 듯”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핫라인’ 구축 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핵충돌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음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최고 지도자다.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게 두지 않는다. 그(김정은)가 말하면 그의 사람들은 자세를 바로 하고 경청한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리스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앞으로 한 달 내에 폐기 대상 목록을 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오늘 성년의 날…1999년생 61만명 올해 성년 맞는다

    오늘 성년의 날…1999년생 61만명 올해 성년 맞는다

    올해 1999년생 청소년 61만여 명이 성년이 된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이다.2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성년이 되는 청소년은 61만 4233명. 2016년 66만 8344명, 지난해 63만 4790명에서 올해 61만 명 규모로 줄었다. 이들은 앞으로 성인으로서 새로운 권리와 의무, 책임을 지며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정당 가입이 가능하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부모나 후견인 의사와 관계없이 혼인이나 재산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병역의 의무가 있으며 잘못을 저지를 경우 미성년자보다 더욱 엄격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8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성년의 나, 사회와 마주하다, 미래를 열어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올해 성년을 맞은 1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석한다. 성년선서 및 선서문 전달, 특별강연, 청춘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무 살, 청춘의 버킷리스트’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박영자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박영자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까리따스회 봉사활동으로 대구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이듬해인 2002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700회가 넘는 종교 집회 등을 통한 신앙 지도와 진심 어린 상담으로 수용자들을 교화하는 데 앞장섰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선 생업에 바쁜 가족을 대신해 김밥과 다과를 준비하고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수용자들의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거들었다. 수용자 사회견학 및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또 직접 참여해 솔선수범하며 봉사의 참뜻을 알리기도 했다. 2007년엔 출소예정자 6명에 대한 신원보증과 후견인 등록, 취업 알선 및 생활 지도로 성공적 사회 정착을 이끌었다.
  •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의 복귀가 말레이시아의 정치 지형을 확 바꿔 놓았다. ‘말레이 근대화’의 상징인 그는 이번에는 61년 만에 말레이시아 정치사상 첫 정권 교체를 실현시키는 변화를 일으켰다.10일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전날 치른 총선거에서 마하티르가 이끄는 신야권연합인 희망연대(PH)와 사바 지역의 정당인 와리산당은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했다. 집권여당연합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와 국민전선(BN)은 기존 의석(133석)의 반 토막 수준인 79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한 차례도 정권을 놓지 않았던 BN이 ‘마하티르의 반란’에 부닥쳐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선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10일) 긴급히 정부가 구성되어야 한다”면서 바로 총리에 취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고속 성장과 권위주의 통치라는 유산을 남겼던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고, 최고령 국가정상이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마하티르의 복귀는 22년 동안 빈곤한 농어촌 국가였던 말레이시아의 공업화를 성공시키면서 중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22년의 집권 기간에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반열에 올려놨고 청렴한 정치를 해 왔다는 기억이 지금도 강렬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신야권연합인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돼 야권의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 PH가 집권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농촌 지역에서도 BN을 웃도는 득표를 한 것 등도 마하티르의 영향력과 힘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의 집권에는 나집 총리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과 민생 악화 등 광범위하고 높은 국민들의 불만이 토양이 됐다. 나집 정권은 국내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격인 6%의 재화용역세(GST)를 도입하고 석유 보조금 등을 폐지해 서민의 생활을 어렵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리로 부임한 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사면할 것으로 보인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마하티르 전 총리 시절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구속된 뒤 2004년 풀려났다가 2015년 나잡 라작 현 총리에 의해 같은 혐의로 재구속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다시 자유를 주려는 것에 대해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그가 고령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야권의 지도자로서 자리한 안와르 전 부총리가 오는 6월 출소하면 사면을 거쳐 정권을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 세력의 돈세탁과 관련해 재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는 나집 총리의 후견인으로서 집권을 돕기도 했지만 나집 총리의 부패 추문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였다. 나집 총리는 2015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고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이 키운 BN에서 쫓겨났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0일 “우리는 복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이며, 법을 어긴 자는 법정에 서야만 한다”고 말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층의 부패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 의사 출신인 마하티르는 1957년 독립을 전후해 정치의 길을 걸었고, 1972년부터 각부 장관과 부총리 등을 거쳐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집권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일축하고 고정환율제 채택, 외국자본 유출 금지 등 독자적인 조치로 경제를 회복시킨 것은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사법부를 정부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반미주의적 태도로 서방과 마찰을 일으키고, ‘부미푸트라’ 등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고수해 중국계와 인도계를 차별하는 정책을 펼쳤다.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며 아시아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보편적 가치론을 주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1990년대 말에는 가치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올드보이’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귀환... 93세로 세계 최고령 지도자

    ‘올드보이’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귀환... 93세로 세계 최고령 지도자

    말레이시아 야권연합이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독립 후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야권연합의 승리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올드보이’ 마하티르(93) 전 총리가 15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마하티르는 이르면 10일 취임선서를 하고 15년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그는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이 된다. 현재 현직인 국가정상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은 튀니지의 베지 카이드 에셉시(92) 대통령으로 알려졌다.10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를 완료한 결과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가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H와 협력 관계인 보르네오 섬 사바 지역정당 와리산도 8석을 확보했다. 반면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를 주축으로 한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기존 131석보다 52석이나 적은 79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한 차례도 정권을 놓지 않았던 BN은 집권 61년 만에 야권으로 전락하게 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성격이 강한 최근의 선거구 개정 때문에 야권이 득표에서 앞서고도 여당에 패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PH는 집권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농촌 지역에서도 BN을 웃도는 득표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의 라샤드 알리 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마하티르를 말레이시아를 구하기 위해 과거에서 돌아온 구원자적 인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나집 라작 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 스캔들과 민생악화 등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나집 총리는 지난 2015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말레이 사법당국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지만, 돈세탁과 관련해 미국과 싱가포르, 스위스 등은 아직도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6%의 재화용역세(GST)를 도입하고 석유 보조금 등을 폐지해 서민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것도 인기 하락에 한몫했다.‘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와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를 받는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한때 나집 총리의 후견인이었으나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이다가 BN에서 축출됐다. 이에 반발한 그는 야당 지도자로 변신했고, 지난해 말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돼 야권의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0일 새벽 국왕 측으로부터 야권의 승리를 인정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날 중 총리 취임 선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복수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이며, 법을 어긴 자는 법정에 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선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집 총리를 비롯한 1MDB 스캔들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25년 영국 식민 치하의 말레이 반도에서 태어나 의사가 된 그는 1957년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69년 툰쿠 압둘 라만 당시 총리가 중국계의 경제적 지배에 짓눌린 말레이계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비난하다가 한때 정계에서 축출됐으나, 1972년 툰쿠 총리의 사임으로 복귀한 뒤로는 각부 장관과 부총리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결국 1981년 후세인 온 당시 총리가 건강 악화로 사임하자 총리직을 승계했고, 이후 2003년까지 무려 22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이 기간 그는 경제성장을 먼저 이뤄낸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는 ‘룩 이스트(Look East)’ 정책과, 말레이시아를 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와와산 2020’ 등을 주창하며 강력한 국가주도 경제발전 정책을 펼쳤다. 한편 마하티르는 동성애 혐의로 투옥된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올해 6월 석방되면 복권을 거쳐 적당한 시점에 총리직을 이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대책을 놓고 마하티르 당시 총리와 갈등을 빚어 실각한 뒤 부패·동성애 사범으로 몰려 잦은 옥고를 치러왔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최장 20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중죄다. 두 사람은 이후 20년 가까이 숙적으로 지내왔으나 정권교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근 극적인 화해를 이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간 100명 넘는 아동 입양한 中여성, 공갈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20년 간 100명 넘는 아동 입양한 中여성, 공갈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백만장자의 삶을 포기하고 지난 20년 동안 전 재산을 다바쳐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입양해 귀감이 됐던 한 중국여성이 사회질서방해 등의 혐의로 최근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아시아원, 중국신문망 영문판(ECNS) 등은 중국 허베이성 우안시 출신의 리 리후안(48)이라는 여성이 ‘공갈 협박’과 ‘사회 질서 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0만 위안(약 34억)과 2만 달러(약 2100만원)가 든 그녀의 은행 계좌도 동결됐다고 7일 보도했다. 우안시 당국은 지난 5일 리씨가 다중 범죄 행위로 의심받아 구금되면서 그녀가 운영해온 고아원은 폐쇄됐고,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정부 산하 고아원으로 옮겨 교육과 의료비용을 지불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씨는 1980년에 철광석 사업에 뛰어든 백만장자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왔다. 1996년 부터 고아들을 입양하기 시작해 2007년 12월에 민간 복지 주택‘ 사랑의 마을’(Love Village)을 설립했고, 아동의 권리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앞장섰다. 2005년 허베이성 당국으로부터 ‘국민들 심금을 울린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했기에 그녀의 기소는 충격이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씨가 버림받거나 몸이 불편한 아이들 118명을 입양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녀의 고아원은 명성을 얻었다. 리씨는 이를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데 이용하기 시작했고, 자선가들과 공공 단체로부터 많은 자금을 받아 다수의 부동산과 고급 승용차를 사들였다. 또한 그녀가 입양한 일부 아이들은 부모가 있었으며, 당국을 속여서 기초 생활 수당을 받기 위해 아이들 이름까지 사용했다. 우안시의 민원 사무국 관계자 우 지융은 “사랑의 마을은 필수 연례 점검을 이행하지 않아 2016년부터 운영이 금지됐다. 리씨는 당국의 요구에 따라 고아들을 공공 복지 주택으로 이송하는 것도 거부했다. 그녀에게 입양된 아이들은 가난했지만 법정 후견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경찰은 리씨가 인신 매매 아동을 일부 입양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추가 조사에 나섰다. 정확한 검사와 전문 상담을 위해 74명의 아이들을 병원으로 보냈고, 지문과 혈액 샘플을 모아 그 세부사항을 공안의 실종 아동 명부에 추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씨의 딸 리단은 “어머지는 지난해 말기암을 진단받고 베이징에서 치료중"이라면서 "은행 계좌에 있는 거액의 돈은 사랑의 집을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철광산을 매각해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163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삼성 이재용·롯데 신동빈… 30년 만에 ‘총수’로 변경

    삼성 이재용·롯데 신동빈… 30년 만에 ‘총수’로 변경

    공정위 “이건희, 의사 소통 불가능 미전실 해체 등 이재용이 실행” “신격호는 한정후견인 개시 확정 소유지배구조상 중대 변화 있어” 네이버 지분 0.6% 매각 이해진 개인 최다 출자자로 총수 유지공정거래위원회가 30여년 만에 삼성그룹 총수(동일인)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총수로 지정된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향후 그룹 계열사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일가에 수익을 몰아주는 사익편취 행위 등 불법행위에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동일인 지정 해제를 요구했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은 총수 지위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1일 이런 내용의 ‘2018년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삼성 “그룹 경영 내 실질적 변화 없다” 공정위는 삼성그룹 총수 변경에 대해 이 회장이 2014년 5월 입원 이후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주치의로부터 이 회장이 사실상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등 그룹 지배구조상 최상위의 회사 지분을 최다 보유하는 등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부회장이 그룹 핵심 조직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것이 큰 이유가 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미전실 해체는 삼성 조직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판단”이라면서 “이 회장 와병 후 이 부회장이 결정·실행했다”고 강조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 굳혀” 공정위가 롯데그룹 총수를 신 회장으로 바꾼 것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신 총괄회장 한정후견인 개시 결정이 확정된 것이 결정적 이유다. 이후 지주회사 전환, 임원 변동 등 소유지배구조상 중대한 변화가 있었고 이는 신 회장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신 회장이 롯데지주의 개인 최다 출자자이자 대표이사이며, 지주체제 밖 계열회사 지배 구조상 최상위에 있는 호텔롯데 대표이사라는 점도 고려됐다. 공정위는 이해진 GIO가 최근 네이버 지분 0.6%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개인 최다 출자자(지분율 3.72%)라는 점을 들었다. 또 이 GIO가 이사직을 사임했지만 해외 신기술 및 유망 투자처 발굴 등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고, 여전히 일본 자회사 라인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라인은 국내 계열사 16개를 지배하고, 네이버 자산 총액의 40.1%와 매출액의 37.4%를 차지한다. 그룹별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은 “그룹 경영 내 실질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직책 변경과 관련, 이건희 회장이 현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이 부회장이 재판 중 “그룹 회장 타이틀을 가진 분은 이 회장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는 점에서 화색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공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롯데를 대표하며 경영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GIO의 ‘동일인 굴레’가 벗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담담한 분위기다. ●네이버 “민간기업 총수 굴레 불합리” 네이버는 “일정 규모로 성장한 민간 기업에 재벌·총수라는 굴레를 씌우는 건 합당치 않다는 입장에 변함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그룹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넷마블과 메리츠금융, 유진 등이 신규 지정돼 지난해보다 3개 늘었다. 이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32개 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교보생명보험과 코오롱이 새로 편입됐고 대우건설이 제외돼 1개 늘었다. 공정위 분석 결과 올해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경기 악화 등의 여파로 일부 대기업은 매출·자산이 크게 줄어 대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 삼성·SK·LG 등은 반도체 호조세로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현대자동차는 원화 강세와 해외법인 실적 악화로 순이익이 3조 8000억원 줄었다. 한국GM은 순이익이 5000억원, 부영은 6000억원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당 광역 17곳 후보 확정… 친문계 강세

    민주당 광역 17곳 후보 확정… 친문계 강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각 당이 6·13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인사가 대거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서 당내 지형이 친문 중심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은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수석 등을 지낸 박남춘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후보가 됐다. 경남지사 후보에는 경선 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경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울산시장도 경선 없이 친문 실세로 꼽히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후보가 됐다. 제주지사 후보인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경북지사 후보인 오중기 후보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각각 지냈다. 경기지사 후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59.96%의 득표율로 전해철 의원(36.8%)을 크게 물리치고 확정됐다. 그러나 전 의원이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50% 반영) 투표에서 46.86%의 득표율로 이 전 시장(49.38%)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 드루킹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으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친문 성향 지지자가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현 시장,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3파전으로 후보 간 신경전이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박 시장이 페이스북에 김 의원 출마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며 응원의 글을 남겼지만 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어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박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이 현역 시장으로서 지지율이 크게 앞서 있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자 박 시장에게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측은 안 후보의 비판에 대해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이해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선거운동 일정을 보면 보수단체 창립총회 참석, 드루킹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관한 1인 시위,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퇴 촉구 1인 시위 등 보수층을 겨냥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되려고 청와대에 충성했나”

    안철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되려고 청와대에 충성했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시장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후견인을 자임하는 건 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도덕관이라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이날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박 시장은 김 전 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고 감싸고, 댓글조작 중간총책인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새벽 박 시장의 트위터 계정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는 글이 올라왔고, 21일 삭제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김경수 응원 글을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는가. 그리고 어제 갑자기 트윗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과 사정이 바뀐 것인가”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부실한 이념에 사로잡혀 기업을 옥죄고 온갖 포퓰리즘으로 현실을 감춰온 서울시정의 모습을 확 바꿔내겠다”며 “불법 여론조작이 장악한 가짜뉴스와 가짜 민주주의를 내쫓아버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드루킹을 만났는가”라고 거듭 물었다. 그는 “드루킹은 (댓글조작 사건의) 중간보스 중 하나이고 이런 사설조직이 최소한 5∼6개는 더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것은 그 자체가 범죄였기 때문”이라며 “날조를 덧씌워 가능성 있는 후보를 추락시키고 조롱과 혐의의 말을 퍼트려 권력을 쟁취한다면 이 나라의 앞날은 이미 어두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이 모여 드루킹 특검과 국정조사를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아가 포털 댓글을 없애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시작돼야 하고, 포털의 뉴스장사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청와대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당황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모양인데 국민은 아주 차분하게 지켜볼 뿐 결코 흥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 공세에 “여전히 김기식·김경수 지지”

    박원순, 안철수 공세에 “여전히 김기식·김경수 지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시장 경선캠프의 박양숙 전 대변인은 22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박 시장에 대한 공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략적 의도로 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경수 의원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에게 답변을 드리고자 한다”며 “박 시장은 여전히 김기식 전 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동지로서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김 전 원장의 사임과 관련해서는 박 시장도 그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가 박 시장의 트위터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에는 “선거법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조치를 한 것”이라며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충분히 소명한 일에 대해 공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의 삶만 바라보며 건설적인 경쟁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소득 치매노인 후견인 전문직 퇴직자 활용한다

    가족 없는 65세 이상 신상 결정 지원 ‘老老 돌봄’·노인 일자리 동시 창출 올해 9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되는 ‘치매노인 공공후견사업’에 공직 및 법조계 종사자 등 전문직 퇴직자가 투입된다. 정신적 제약으로 제대로 사무를 보기 힘든 치매노인을 위해 은퇴자가 나서는 ‘노노(老老) 돌봄’을 통해 치매노인 문제 해결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제1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에서 기존 노인복지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노인복지 사업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시행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해 도입한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는 중등도 이상의 치매를 겪는 저소득층 65세 노인 가운데 자신의 사무를 대신할 수 있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없는 경우 나라에서 후견인을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한다. 공공후견인은 치매노인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의료행위 동의 등 피후견인의 신상을 결정하고 결혼과 이혼, 입양 등의 업무도 대신한다. 지난해 치매노인 공공후견인제도가 담긴 치매관리법이 개정돼 각 지자체는 오는 9월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독거노인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가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지역사회에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가 공공후견인이 필요한 치매노인을 발굴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담당해 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후견인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일을 맡는다. 각 지자체가 사업을 총괄하고, 복지부 치매정책을 지원하는 중앙치매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이미 발달장애인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공후견인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치매노인에 대한 공공후견제도만 남아 있다”면서 “관련 기관들뿐 아니라 전문가 단체가 함께 참여한 실무협의회에서 나온 방안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전국 30여개(시·도당 1~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추후 전국에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시리아發 미·러 군사대립 확대 피하는 지혜를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을 놓고 빚어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지난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와 의료진이 전하고 있다. 7년째인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사린·염소 가스 공격으로 140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적어도 7차례 이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국은 국제사회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해 응징을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다.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군사 공격을 시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함으로써 응징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가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어 시리아 공습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어 이번도 엄포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문제는 러시아다. 시리아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시리아 사태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소리도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3각 동맹에 맞선 러시아, 시리아, 이란으로 전선이 확대되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예측도 아니다. 러시아는 이미 “미군이 공습하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쌍방의 핵 공격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과 러시아는 과거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주도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합의했으나, 결실 없이 이번 사태에 닥쳐 힘 겨루기 조짐마저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이 양국의 대립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 편이 갈려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군사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군사행동만이 능사가 아니다. 화학무기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렸지만, 오히려 군사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미국은 시리아를 겨냥한 독자적인 응징을 예고했고, ‘시리아 후견인’격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공격이 큰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렸거나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그 어느 쪽이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veto)을 가진 안보리 대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내리든, 결정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자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군사공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다. 아마도 오늘 자정까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시리아 정부군으로 지목하고 무려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단체는 질식사 등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나, 독가스가 아닌 대피소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와 그 배후 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놓고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엇갈렸다. 미국은 새로운 조사단을 구성하고 시리아 정부도 협조하도록 하는 초안을 마련했지만,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사범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남·북·미 삼각구도 수정 불가피 文대통령, 내일 中 양제츠 면담 시진핑 속내 파악 후 전략 마련청와대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만남 결과가 공개되자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4월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북·중 관계 복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5박 6일간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북·중 정상의 만남을 일단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봤을 때 남북, 북·미 정상회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회담에서 비핵화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오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도 상황을 마냥 긍정적으로 예단하진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29일 방한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의 협의 내용을 보고 밝히겠다”며 뒤로 미룬 대목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중국 매체가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으로는 비핵화 국면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공개되지 않은 북·중 정상 간 내밀한 논의 내용, 중국 정부의 비핵화 구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개될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의 양 위원 접견은 30일로 잡혔다. 남·북·미 삼각구도로 설계한 비핵화 대화의 장에 중국이 뛰어든 이상 앞으로의 대화는 남·북·미·중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이 대화 자리를 선점한 한·미 정부와 공조해 보조를 맞춘다면 문 대통령이 구상한 ‘한반도 프로세스’대로 비핵화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북한 최고위급’ 방중 가능성을 한국과 미국에 알리고, 양 위원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로 한 점에 비춰 볼 때 현재까지 중국의 태도는 비교적 협조적이다. 만일 중국이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대북제재가 완화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면 비핵화 논의는 가다 서다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맞교환하는 정상 차원의 ‘통 큰’ 합의를 염두에 둔 한국,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방식으로 곧바로 북핵 문제를 풀려는 미국과는 다른 해결 방식이다. 이 경우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한국을 대신해 한반도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을 등에 업은 김 위원장이 더욱 과감한 외교전을 구사하며 협상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나갈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게 이유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한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한·미·일’과 ‘북·중·러’가 블록을 형성할 수도 있는데 냉전 때와 달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28일 비공식 중국 방문에서 초록색 1호 열차를 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통을 따랐고, 중국은 북한 지도자가 중국 영토를 벗어날 때까지 ‘죽의 장막’을 치고 철통 보안을 유지하는 관행을 유지했다.김 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은 28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과 중앙(CC)TV가 일제히 보도하면서 공개됐다. CCTV는 약 14분에 걸쳐 김 위원장의 26~27일 이틀간의 베이징 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26일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비롯해 정상회담장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 적거나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시 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사열하는 장면 등을 중계했다. 이어 다음날 중관춘(中關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 주석 부부와 다정하게 환담하는 모습까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선대 지도자들이 손수 마련한 북·중 우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국면에서 북·중 친선을 다지는 것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통적인 북·중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북·중 지도자들은 늘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곤 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중조(中朝)의 전통적 우의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고 국제적인 구도와 북·중 관계의 틀에 입각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북·중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김 위원장의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7년 만에 재개된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선(先) 제의가 있었고, 이를 시 주석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오찬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의 북한 공식 방문을 제안했고, 이 초청은 흔쾌히 수락되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그에게는 두 번째 북한행이 된다. 시 주석은 2008년 6월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북한에 간 적이 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40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차례 중국을 찾는 동안 중국 지도자가 북한에 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0년 들어서는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북뿐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과 상호 방문, 상호 특사 파견, 상호 서신 교환 등의 방식으로 접촉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이 7명, 북한 측이 4명 배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왼쪽으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정치국위원, 왕후닝 상무위원, 시 주석, 통역, 딩쉐샹 판공청 주임,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북한은 같은 방향으로 리수용 국제부장, 통역, 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앉았다. 이번 수행단에는 김정은 시대에 실세로 등극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광호 선전선동부장은 지난해 10월 당 정치국 위원 등으로 일약 승진한 인물이고 리 부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후견인 역할을 맡아 왔던 측근이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수행 전문으로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전담 통역이었던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사장을 지낸 김병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정상회담에는 리설주도 동행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사진을 찍고 환담을 나누었다.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호화로운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국빈만찬이 열렸고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은 리커창 총리와 왕치산 부주석 등이 참석하는 등 중국의 지도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중국은 공개 활동을 꺼리는 김 위원장을 위해 베이징 시내를 이동할 때는 20여대의 경찰 모터사이클과 구급차까지 동원해 철저히 도로를 통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말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는 리(케이시 애플렉)는 음울한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형의 부고를 듣고 고향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찾는다. 리는 형의 유일한 혈육인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후견인으로 지정된다. 리는 패트릭을 데리고 보스턴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패트릭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 리는 전 부인인 랜디(미셸 윌리엄스)로부터 전화를 받고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자신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사랑하는 아이를 잃고 아내와 결별하게 된 것. 이후 그는 고향과 소중한 존재들로부터 도망치듯 떨어져 나와 자신에게 벌을 주듯 살고 있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누군가의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여 주는 영화는 상실 이후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들춰 보게 한다. 각본가로도 유명한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2017년 작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웅본색(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홍콩 누아르 장르의 시발점이 된 영화. 영화가 선보였을 당시 성냥개비를 입에 문 주윤발 흉내를 안 낸 남학생들이 드물 만큼 영화 속 낭만적인 갱스터 주윤발은 ‘80년대 아이콘’이기도 하다. 오우삼 감독이 연출하고 서극이 제작한 영화로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둔 도시 홍콩의 불안과 혼돈을 누아르식 액션과 장철식의 전통 무협 영웅 서사로 표현했다.
  • 유청 서울시의원 발의 ‘후견 심판청구-활동비 지원 조례’ 통과

    유청 서울시의원 발의 ‘후견 심판청구-활동비 지원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유 청 의원(바른미래당, 노원 6)이 발의한 「서울시 후견 심판청구 및 후견활동 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7일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의사결정 능력 부족 등의 이유로 후견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후견제도 이용 방법을 모르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후견제도를 활용하지 못했던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과 미성년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후견 심판청구 및 후견활동 비용 지원 근거가 마련되어 이들의 권익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청 의원은 “지난 2013년 개정된 「민법」을 근거로 발달장애인과 치매환자에 대한 성년후견제 이용지원제도가 법률화되었지만 이 제도에 대한 정보제공 및 지원이 미흡한데다, 발달장애인과 치매환자 외에 후견을 긴급히 필요로 하는 미성년자와 일부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별도의 법적 지원 근거가 없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년후견제도의 도입 취지를 반영하여 후견 지원사업을 구체화하고, 지원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유 청 의원은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공공후견 지원사업의 대상자를 확대할 것과, 후견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에서 공공후견 지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공공후견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해 발달장애인 공공후견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조례안에는 ▲후견 심판청구 및 후견활동 비용 지원에 관한 시장의 책무 ▲후견 비용 지원을 위한 계획 수립 및 후견 수요 현황 등에 관한 실태조사 ▲후견 비용 지원 대상자 ▲시장의 후견 심판청구 ▲성년후견이 필요한 저소득층 발굴 사업, 공공후견인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그 밖에 후견 비용 지원과 관련하여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등 후견제도 이용지원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역할과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가 담겨 있다. 유 의원은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고령자나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부모·형제자매를 돌보던 가족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치매관리법」 등 개별 법률에 성년후견제 이용지원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앞으로 후견 지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례를 근거로 후견정보 제공 및 상담, 후견 심판청구 지원, 후견인 양성 등 후견 지원사업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청 의원은 “질병, 장애, 노령, 그 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ㆍ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인권 및 재산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에 실형 선고 이영훈 판사 알고보니…‘태도불량’ 우병우에 호통

    우병우에 실형 선고 이영훈 판사 알고보니…‘태도불량’ 우병우에 호통

    장인 ‘최순실 후견인’ 의혹에 이재용 재판 맡았다 다른 판사에 넘겨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22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우 전 수석 1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 이영훈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인 우 전 수석을 호통친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13일 열린 우 전 수석 사건의 1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영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영화계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왜 CJ는 고발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위반사항이 가벼워 과징금 부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CJ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경험을 담은 영화 ‘변호인’을 제작해 박근혜 정부 눈밖에 난 상태였다. 신 전 부위원장은 “우 전 수석이 CJ는 공동정범으로 하면 되는데 왜 고발하지 않느냐고 물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머리를 잘 쓰면 CJ를 엮을 수 있다는 말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우 전 수석은 신 부위원장의 답변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웃거나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증인석을 바라봤고 변호인에게 귓속말을 했다.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이에 이 판사는 “증인신물할 때 액션을 취하지 말라. 피고인은 특히”라며 우 전 수석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분명히 경고한다. 몇 번은 참았는데 오전 재판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한 번만 더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판사의 경고에 우 전 수석은 자리를 고쳐 앉고 고개를 숙인 뒤 입을 다물었다. 이 판사는 장인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후견인이라는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지난해 3월 “이 판사의 장인 임모씨가 과거 정수장학회 이사로 일했고 최순실 일가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장인을 둔 이 판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연루사건 재판을 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런 의혹을 일부 부인했다. 법원은 “임씨가 과거 독일 유학 중 한인회장을 맡았고 1975년 귀국해 정수장학회에서 3~4년간 이사로 일했다”면서 “임씨가 정수장학회에 있으면서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씨를 한번 만났고 최씨가 과거 독일에 갈 때 지인에 소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뒤 임씨가 정수장학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최씨 일가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심적 부담을 느낀 이 판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배당을 요구했다. 애초 이 부회장 1심은 형사21부(부장판사 조의연)에 배당됐다가 지난해 2월 이 판사가 있는 형사33부에 넘어왔다.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 부장판사가 재배당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부장판사마저 ‘이재용 재판’을 맡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사건은 형사 27부(부장판사 김진동)에 배당됐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영훈 부장판사는 2004년 사법연수원 26기로 수료했다. 같은 해 춘천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춘천지법 영월지원 판사, 서울고법 형사정책심의관, 대법원 법원행정처 형사심의관, 전주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법원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이어 수원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사법정보화발전 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그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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