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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만 기다리는 한국…초·중·고마다 수영장 있는 일본

    ‘박태환’만 기다리는 한국…초·중·고마다 수영장 있는 일본

    2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한국 스포츠에 큰 숙제를 안겨 주었다.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8위(금 9·은 3·동메달 9개)에 올라 4회 연속 톱 10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기초 종목 강화’ 구호는 이번에도 공염불이었다. 그러는 동안 일본은 육상 남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비롯해 기초 종목에서만 총 12개(금 4·은 3·동메달 5개)나 되는 메달을 따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이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에 실패한 것은 “장기적인 전략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급급해 수영 박태환(27), 도마 양학선(24) 같은 스타 선수와 효자종목만 쳐다보는 방식을 답습했는데 거기서 계획이 어긋나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기초 종목 기반을 강화하고 유망주 발굴 등 저변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성적 부진에 대해 “일부 효자종목에서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선구자)로의 전환 시기를 놓친 것이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펜싱을 예로 들어 “변방 취급을 받던 한국 펜싱이 런던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자 유럽에서 오히려 태릉선수촌으로 합동 훈련을 올 정도로 위상이 바뀌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실력이 완전히 노출됐지만 정작 우리는 그 이상을 만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성적 부진은 자연스레 흥행 저조로 이어졌다. 최 평론가는 “이번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첫 수영 금메달을 딴 박태환, 2012년 런던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축구 대표팀 등에 견줄 만한 대형 스타나 이슈가 없었던 데다 유도, 펜싱, 레슬링 등 초반 진행된 효자종목에서 메달이 더디게 나오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 스포츠가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일본이 리우올림픽에서 성공한 것은 30년 이상 투자한 넓은 생활체육 토대 위에서 스포츠과학과 엘리트훈련 등을 적용시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금메달 2개를 딴 일본 수영은 초·중·고에 모두 수영장이 있어 전 국민이 수영을 할 줄 아는 토대가 마련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를 하는 인구가 많아져야지 박태환 같은 괴물 한 명만 나오기를 기다리면 한국 수영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더이상 국제대회 성적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에 급급해 엘리트 선수들을 쥐어짜 올림픽 ‘10-10’ 달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저변을 확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가 지속적으로 나와 올림픽 성적도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2위, 6위로 선전한 영국과 일본은 유소년클럽 등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토대를 구축한 다음 엘리트체육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용돈 안 줘서”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14세 아들 구속

    “용돈 안 줘서”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14세 아들 구속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4세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22일 오후 서중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 때문에 소년이지만 부득이하게 구속해야 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군은 만 14세이지만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나 형사 입건 대상에서 제외하는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다. A군은 지난 19일 낮 12시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 B(53)씨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와 효자손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두부(머리) 손상 등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군은 경찰에서 “PC방에 가려고 2천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씨는 평소 척추협착증과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A군은 아버지를 폭행한 뒤 PC방에서 3시간 가량 게임을 했으며 귀가 후 평소 알고 지낸 동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까지 1시간 넘게 집에서 범행도구 등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1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으며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장기간 결석해 유급됐다. 올해 초부터 다시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밝혔지만 3월부터 또 결석했다. 그는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를 앓아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2차례 병원에 입원해 2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두심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엄마들의 모습 녹아 있는 역할”

    고두심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엄마들의 모습 녹아 있는 역할”

    “배우로서 악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악극이 제 정서에 맞기도 했고요. 시골 정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의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거든요.” ‘국민 엄마’로 통하는 배우 고두심(65)이 어머니 역으로 악극 무대에 처음 선다. 지난해 17년 만의 재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악극의 저력을 보여 준 ‘불효자는 웁니다’를 통해서다. 그는 장기인 어머니 역을 맡았지만 긴장된다고 했다. “드라마는 녹화·편집된 화면을 보여 주지만 무대 공연은 라이브라 정말 조심스러워요. 극 속 엄마는 자기 것은 없고 모든 것을 자식을 위해 내줘요.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엄마들의 모습이 모두 다 녹아들어 탄생한 엄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극은 가족애, 헌신 등 우리나라 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음악과 춤을 통해 감동을 더한다. 대사 위주의 연극적 요소도 강하지만 심금을 울리긴 위해선 노래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전 연기자이지 가수가 아니에요. 노래로만 이어지는 뮤지컬은 자신 없어요. 걱정이 많이 돼 극 중 어머니의 노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봤는데, ‘여자의 일생’ 한 소절만 부르면 되더군요. 그래서 용기를 갖게 됐죠. 그리고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는 가수처럼 잘 부르는 것보다 모진 세월을 감내하며 지내 온 삶이 오롯이 묻어나고 그 절절한 심정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8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당시 24회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지방 공연까지 합쳐 관객 10만명을 동원하며 악극 돌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을 계기로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여러 악극이 탄생했다. “이번 작품 속엔 잊혀지고 멀어져 가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녹아 있어요. 그 불씨를 잘 살리고 키워 정말 아름다운 문화상품으로 꽃피우고 싶어요.” 어머니 최분이 역은 김영옥과 나눠 맡는다. 출세를 위해 어머니를 등지는 아들 박진호 역엔 이종원·안재모가, 첫사랑 진호에게 버림받는 정옥자 역엔 이유리·이연두가 출연한다. 극 진행을 이끄는 변사 역에는 개그맨 이홍렬이 캐스팅됐다. 연출가 이종훈은 “전 세대가 볼 수 있도록 뽕짝 스타일의 가요를 새롭게 편곡했고 안무도 역동적으로 바꿨다. 장면 전환도 속도감 있게 했고, 볼거리도 풍성하게 했다. 기존 악극과는 달라진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6만~10만원. (02)753-003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의도 카페] 농심·롯데·CJ株 울상…삼성株 상승 1위 好好

    [여의도 카페] 농심·롯데·CJ株 울상…삼성株 상승 1위 好好

    최근 국내 증시의 음식료 3인방인 농심, 롯데, CJ그룹이 주가 하락에 울상입니다. 반면 삼성그룹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몸집을 불리며 코스피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5~19일) 30대 그룹의 주가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농심그룹이 12.2% 내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농심, 농심홀딩스, 율촌화학 등 3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주보다 3840억원 줄어든 2조 76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라니냐 악재·실적 부진에 신저가 행진 10대 그룹으로 좁혀 보면 CJ그룹(-3.5%)과 롯데그룹(-3.2%)이 하락률 1위와 3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이들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각각 8110억원과 8130억원 감소했습니다. 농심, 롯데제과, CJ프레시웨이 등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 주도주로 각광받던 음식료주는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상반기엔 올가을 이상한파와 가뭄을 동반한 ‘라니냐’ 전망이 제기되며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음식료주 최대 악재가 발생한 것이죠. 그나마 두 달 전부터 곡물 가격이 급락하며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도 최근 약세 흐름을 보여 수입물가에 영향을 받는 음식료주에는 유리한 환경입니다. 양호한 대외 환경에도 국내 음식료주들이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농심의 경우 주력 제품인 라면의 매출이 줄었습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 속에 ‘짜왕’ 등 프리미엄 신제품 수요가 빠르게 줄었고 마케팅 비용 등 경쟁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제과는 폭염에도 쪼그라든 빙과류 판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커피, 빙수 등 대체음료가 빙과류 소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탓입니다. ●삼성株 6.1% 올라 코스피 시총 28% 반면 삼성그룹주는 지난주 평균 6.1% 올라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등 14개 계열사의 시총(우선주 포함)은 코스피 전체의 28.64%입니다. 실적을 발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성적표에 따라 재벌 그룹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면 결국 주가는 실적에 수렴한다는 주식시장의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 ‘10-10’ 불발…아쉬웠던 리우 열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22일 오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리우 올림픽은 시작부터 치안 불안과 미흡한 시설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대체적으로 큰 문제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시간가량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등을 주제로 개최되며,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펼쳐진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올림픽 기를 건넨다. 한국은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 캐기에 실패하며 아쉽게 ‘리우 열전’을 마쳤다. 한국은 양궁과 태권도가 금메달 각 4개와 2개로 믿음에 응답했지만 또 다른 ‘효자’ 유도와 남자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해 메달 레이스에 차질을 빚었다. 사격과 펜싱, 여자골프에서도 금메달이 1개씩 나왔다. 한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1일 현재 금 9, 은 3, 동메달 9개로 대회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인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이 사실상 불발됐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 사냥에 실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금 9, 은 12, 동 9)가 마지막이다. 이후 한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거푸 금 13개씩을 낚아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베이징에서는 7위, 런던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4위) 이후 최고인 5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 1위 미국에 이어 영국은 이날 현재 금 27, 은 22,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6, 은 18, 동 26)을 제치고 2위를 달렸다. 지난 런던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영국이 이 자리를 굳힌다면 1908년 런던 대회(1위) 이후 무려 108년 만에 2위다. 영국은 제이슨 케니(3관왕)를 앞세운 사이클 트랙에서 6개 금을 휩쓰는 등 수영, 조정, 태권도, 체조 등 여러 종목에서 금을 고루 수집했다. 2020년 도쿄대회 개최국 일본도 금 12, 은 8, 동 21개(6위)로 아테네 대회(금 16, 은 9 동1 2)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맥을 잇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5관왕) 등 다관왕에 힙 입어 2회 연속 종합 1위를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10대 영장 “PC방 갈 돈 안줘서”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10대 영장 “PC방 갈 돈 안줘서”

    경찰이 PC방에 갈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14)군은 이달 19일 낮 12시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 B(53)씨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와 효자손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용돈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아버지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에서 “PC방에 가려고 2000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B씨는 평소 척추협착증과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B씨는 165㎝ 키에 체중은 45㎏에 불과했다. 반면 키 160㎝인 아들의 몸무게는 58㎏이었다. A군은 아버지를 폭행한 뒤 당일 오후 1시 집을 나서 400m가량 떨어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오후 4시 10분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집 안에 있던 1000원짜리 지폐 1장을 들고 가서 PC방 적립금 1000원에 더해 3시간가량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 추가조사 결과 PC방에서 돌아온 A군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30분 평소 알고 지낸 동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까지 1시간 넘게 집에서 범행도구 등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범행에 사용한 밥상 다리를 집 냉장고 뒤에 숨기고 아버지가 폭행을 당하다가 대변을 본 이불을 집 밖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1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으며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장기간 결석해 유급됐다. 올해 초부터 다시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밝혔지만 3월부터 또 결석했다. 그는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를 앓아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2차례 병원에 입원해 2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군의 고모를 신뢰관계인으로 함께 입회한 상태에서 계속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면 존속살해로 죄명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군은 만 14세이지만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나 형사 입건 대상에서 제외하는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과거에도 용돈 문제로 아버지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부순 적이 있다”며 “몸이 불편해 오랫동안 직업이 없던 아버지는 이달 초 여동생에게 5만원을 빌려 생활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 용돈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인데도 빙과류가 안팔린다? 맥못추는 음식료 3인방

    폭염인데도 빙과류가 안팔린다? 맥못추는 음식료 3인방

    최근 국내 증시의 음식료 3인방인 농심, 롯데, CJ그룹이 주가 하락에 울상입니다. 반면 삼성그룹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몸집을 불리며 코스피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15~19일) 30대 그룹의 주가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농심그룹이 12.2% 내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농심, 농심홀딩스, 율촌화학 등 3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주보다 3840억원 줄어든 2조 76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0대 그룹으로 좁혀 보면 CJ그룹(-3.5%)과 롯데그룹(-3.2%)이 하락률 1위와 3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이들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각각 8110억원과 8130억원 감소했습니다. 농심, 롯데제과, CJ프레시웨이 등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 주도주로 각광받던 음식료주는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상반기엔 올가을 이상한파와 가뭄을 동반한 ‘라니냐’ 전망이 제기되며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음식료주 최대 악재가 발생한 것이죠. 그나마 두 달 전부터 곡물 가격이 급락하며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도 최근 약세 흐름을 보여 수입물가에 영향을 받는 음식료주에는 유리한 환경입니다. 양호한 대외 환경에도 국내 음식료주들이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농심의 경우 주력 제품인 라면의 매출이 줄었습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 속에 ‘짜왕’ 등 프리미엄 신제품 수요가 빠르게 줄었고 마케팅 비용 등 경쟁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제과는 폭염에도 쪼그라든 빙과류 판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커피, 빙수 등 대체음료가 빙과류 소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탓입니다. 반면 삼성그룹주는 지난주 평균 6.1% 올라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등 14개 계열사의 시총(우선주 포함)은 코스피 전체의 28.64%입니다. 실적을 발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기업이 내놓은 성적표에 따라 재벌 그룹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면 결국 주가는 실적에 수렴한다는 주식시장의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PC방비 2000원 안준다고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철없는 아들

    인천 남동경찰서는 21일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A(14)군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지난 19일 낮 1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53)씨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와 효자손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서 “PC방에 가려고 2000원을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줘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부친은 척추협착증과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A군은 아버지를 폭행하고서 오후 1시쯤 집에서 400m가량 떨어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오후 4시 10분쯤 귀가했다. A군은 아버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5시 3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아버지의 사망사실을 알리기까지 1시간 넘게 집에서 범행도구 등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10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며 지난해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장기간 결석해 유급됐다. 올해 초부터 다시 등교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밝혔지만, 결석을 일삼았다. 그는 조울증를 앓아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자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2차례 병원에 입원해 2개월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후 50일 된 딸 허벅지 뼈 부러뜨린 20대 아빠

    생후 50일밖에 안 된 딸의 허벅지를 부러뜨린 혐의로 20대 아빠가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생후 50일 된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친부 A(25)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신의 집에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뼈 등을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의사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당일 아내 B씨가 A씨에게 딸을 맡기고 잠든 사이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딸은 엄마 B씨가 키우고 있으며, A씨는 법원의 격리조치로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B씨는 ‘남편이 딸을 자주 학대했다’며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셔틀콕 자매 천금같은 銅

    셔틀콕 자매 천금같은 銅

    우승 후보들 8강 좌절 위기 속 中 탕위안팅·위양 조에 2-0 완승 정경은 ‘런던 져주기 파문’ 설욕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 한국 배드민턴을 ‘노메달’ 위기에서 건져냈다.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8강 문턱에서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나온 메달이어서 배드민턴 대표팀으로선 금메달 못지않게 값진 동메달이다. 정경은-신승찬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에게 2-0(21-8 21-17)으로 완승했다. 정경은-신승찬은 평소 실력을 잘 보여준 경기를 보여줬다. 구석구석으로 영리하게 스매시를 몰아붙였고, 탕위안팅-위양은 실수를 쏟아냈다. 첫 판은 정경은-신승찬이 21-8로 가볍게 가져갔다. 두 번째 판에서도 정경은-신승찬이 탕위안팅-위양을 압도했다. 적극적인 공격이 잘 먹혔다. 매치포인트(20-15)를 잡은 정경은-신승찬은 실수로 2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정경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하나(27·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져주기 파문’에 휩쓸려 실격을 당했다. 당시 상대는 위양이 왕샤올리와 짝을 이뤄 나왔는데 위양이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와 만나는 것을 피하려 일부러 지는 경기를 하다 적발된 것이다. 이에 연루된 정경은-김하나도 함께 실격됐는데 이번에 그 설욕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정경은-신승찬이 졌더라면 자칫 메달 하나도 없이 귀국길에 오를 뻔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을 비롯해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던 간판선수들이 대거 8강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대회 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며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없이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전력 자체는 최강이다 보니 리우올림픽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금메달 두 개는 기대했지만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인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이 8강전에서 패한 것을 비롯해 남자복식 세계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 여자복식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가 줄줄이 메달권에 들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경은-신승찬 여자복식 값진 동메달…배드민턴 ‘노메달’ 모면

    정경은-신승찬 여자복식 값진 동메달…배드민턴 ‘노메달’ 모면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메달이 기대됐던 간판스타들이 떨어지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대표팀의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노메달’을 모면했다. 정경은-신승찬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에게 2-0(21-8 21-17)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을 비롯한 배드민턴 대표팀 간판선수들이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효자종목으로 자리한 배드민턴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올림픽 노골드에 그쳐 충격이 컸다. 유일하게 메달권에 있는 정경은-신승찬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는 투혼을 보였다. 공격적인 둘의 스타일이 잘 살아난 경기였다. 정경은-신승찬이 구석구석으로 영리하게 스매시를 몰아붙였고, 탕위안팅-위양은 실수를 쏟아냈다. 첫 게임은 정경은-신승찬이 21-8로 가볍게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정경은-신승찬이 탕위안팅-위양을 압도했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공격이 주효했다. 초반 3-3 균형은 어느새 16-10으로 벌어졌다. 매치포인트(20-15)를 잡은 정경은-신승찬은 실수로 2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 동메달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의 관심이 쓰러진 연경씨를 일으킵니다

    대한민국의 관심이 쓰러진 연경씨를 일으킵니다

    단체 구기종목은 많게는 11명의 선수가 함께 뛰지만 올림픽에서 주어지는 메달은 단 하나다. 하지만 구기종목 메달의 효과는 개인종목의 몇 갑절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남자축구가 동메달을 땄을 때는 전국이 “대~한민국” 열풍에 휩싸였다. 2008년 베이징에서 야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온 국민이 환희와 감동을 만끽했다. 지난 40년간 올림픽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효자’ 노릇을 한 구기종목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아쉽게도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여자배구가 16일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리우에 간 구기종목은 모두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이다. 남자축구는 지난 13일 8강에서 온두라스에 무릎을 꿇었고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는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女배구 등록선수 통틀어 고작 888명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동메달)를 시작으로 런던 대회까지 15개(금 3, 은 8, 동 4)의 메달을 땄다. 냉전 체제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최소 한 차례 단상 위에 섰다. 특히 여자핸드볼은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달았고 베이징에선 야구가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썼다. 구기종목 노메달에 대한 걱정은 대회 전부터 나왔다. 여자배구는 김연경(28·페네르바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었고 남자축구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인기 설움 속에 고군분투해 온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는 기적을 바라는 심정이었다.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된 데다 남자핸드볼과 남자하키, 남자배구, 여자축구, 남녀 농구가 리우행 티켓 획득에 실패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자체가 대폭 줄었다. 구기종목의 부진은 얇은 선수층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의 결과다. 김연경으로 인해 주목받은 여자배구는 국내에 6개의 프로 구단이 존재하지만 평균 관중 1000~2000명의 비인기 종목이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에 등록된 여자배구 선수는 초·중·고교 및 대학과 실업을 통틀어 888명에 불과하다. 김연경은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에 비해 너무 관심이 없다”며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인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고 하소연했다. ●‘한데볼’ 핸드볼 전용구장 1곳뿐 핸드볼과 하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부터 런던올림픽까지 8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핸드볼은 영화(우생순)로도 제작됐지만, ‘한데볼’(추운 바깥에서 하는 종목)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이 건립되기 전까진 전용경기장 한 곳 없었다. 하키도 1990년대 이후 등록팀과 선수가 점점 줄고 있으며 현재 등록된 여자하키 선수는 고작 690명이다. 헝그리 정신과 투혼만으로 메달을 따는 건 한계에 다다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북 해수욕장 피서객 급증…폭염과 시설 개보수 덕

    올해 전북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일제히 개장한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 12일 현재 3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 3000명보다 43.4%인 9만 7000명이 늘었다. 지역별 피서객은 부안군이 22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이 증가했다. 또 고창군에 5만명, 군산시에는 4만 5000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도내 해수욕장 피서객이 급증한 것은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등 날씨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는 “7월부터 불볕더위가 계속돼 해수욕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시설 개보수와 도로개설 등도 피서객이 증가한 주요인이다. 부안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전체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환경이 쾌적해지자 피서객이 급증했다. 선유 8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는 지난달 5일 개통한 고군산군도 연결 도로가 피서객 유치 효자 노릇을 했다. 고군산군도 연결 도로는 지난달 5일 개통된 이후 지난 12일까지 7만 4316대에 이르는 차량이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창군도 방송사 오락채널 ‘삼시세끼’에 방영돼 지역 홍보 효과가 높아졌고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을 선정해 피서객이 늘었다. 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 결과 휴가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5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며 “폭염 덕분에 피서객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죽어서도 못 잊을 어머니 떠나보내도 지극한 아들

    죽어서도 못 잊을 어머니 떠나보내도 지극한 아들

    한국과 중국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한 ‘한·중 합작 2016 아시아연출가전’이 중국에 이어 서울에서 개막한다. 아시아연출가전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중국 산둥성예술연구원·산둥성희극창작실의 교류 협력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산둥성예술연구원과 산둥성희극창작실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 영향을 받아 한국의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대학로 소극장 문화에 매료돼 있던 중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소속 이광복 연출을 만나 교류하게 됐다. 한·중 합작 첫 작품의 주제는 ‘효’(孝)다. 중국은 한국의 ‘심청전’을 토대로 한 ‘영혼 저 깊은 곳이 있는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를 지난 6월 말 산둥성과 지난성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중국 24명의 효자 이야기(24효) 중 각목사친(刻木事親) 고사를 바탕으로 한 ‘정란, 피에타’를 오는 25~28일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각목사친은 동한 시대 정난의 효행에서 유래한 고사다. 어려서 양친을 모두 잃은 정난은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을 나무로 조각해 방안에 모셔 놓고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극진히 섬겼다. 극은 정란이 귀가하던 중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를 만나 집으로 모시고 오면서 시작된다. 정란은 모처럼 서울까지 온 어머니를 내려가게 할 수 없어 당분간 함께 지내려 한다. 하지만 아내와 딸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정란의 노모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허상에 사로잡힌 정란은 어머니를 부정하는 아내와 딸을 내쫓아버리고 만다. 이광복 연출은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한다. 곧 ‘정란, 피에타’는 정란의 슬픔을 의미한다”며 “효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슬픔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효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 5000~2만원. 010-6311-575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리우 태권도] 15일 리우에 뜨는 종주국 태권 5남매 “10-10 완성은 우리가”

    종주국 태권도 5남매가 마침내 결전의 땅 리우에 뜬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이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 땅을 밟는다. 모두 63개국에서 128명의 선수가 나서는 리우 대회 태권도 종목에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인 5명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가량 머물며 사전 적응훈련을 해 왔다. 상파울루까지는 체급별 한 명씩의 훈련 파트너 5명도 동행해 태권전사들의 마무리 훈련을 도왔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리우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뒤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다만,전자호구시스템이 올림픽에서는 처음 도입된 런던 대회에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만 금메달을 따고 이대훈이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적어도 2∼3개의 금메달은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털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게 선수단의 각오다. 박종만 대표팀 총감독은 출국 전 “다섯 선수 모두 리우에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맏형 차동민은 황경선에 이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두 번째이자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차동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4년 전 런던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리우에서는 4년 전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생각뿐이다. 2회 연속 올림픽 코트를 밟는 런던 대회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은 리우에서는 체급을 68㎏으로 올려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대훈은 김태훈과 함께 태권도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둘이 리우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태훈,오혜리,김소희는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지만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도 제패한 정상급 선수들이라 금메달 후보로 전혀 손색없다. 리우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태권전사들의 가세는 우리 선수단에도 큰 힘이 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선수단 목표에 마침표를 찍어줄 이들이 태권도 국가대표들이기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지독한 책사랑, 그 뒤엔 백성사랑

    지독한 책사랑, 그 뒤엔 백성사랑

    세종의 서재/박현모 외 지음/서해문집/344쪽/1만 7000원 조선 3대 임금 태종 이방원은 ‘철혈군주’였다. 정적과 형제들까지 가차 없이 죽였고,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해 태조 이성계의 뒤를 이은 실질적인 창업군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태종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끝없는 권력 투쟁, 숙청 작업은 어린 세종에게 숨 막히는 삶이었을지 모른다. 세종이 책을 탐독한 이유도 책이 유일한 현실 도피처였기 때문이다. 세종은 역대 조선의 국왕 가운데 대표적인 다독가(多讀家)이자 직접 책을 만들기도 한 탐서가(探書家)였다. 그의 책 사랑은 세종실록 20년 3월 19일 스스로 밝힌 “책을 보는 중에 그로 말미암아 생각이 떠올라 나랏일에 시행한 것이 많았다”라는 독백에서 오롯이 엿볼 수 있다. 명종실록 1년 6월 9일 기사에는 특진관 신영이 “세종은 지나치게 학문을 부지런히 하시어 심신을 손상하게까지 되시니 태종께서 서책을 거두도록 명하셨습니다. 우연히 구소수간(歐蘇手簡)이 어안(御案)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구양수(歐陽修)와 소식(蘇軾)의 서찰로 정회(情懷)를 쓴 것일 뿐 문의(文意)가 웅장하고 심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종께서는 성심으로 학문을 좋아하셨으므로 천 번이나 읽으시어 지금껏 미담으로 전합니다”라고 밝힌다. 신간 ‘세종의 서재’는 그의 서재에 꽂혀 있던 애독서와 그의 시대에 그가 만든 책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마치 세종의 서재를 직접 둘러보며 그의 때 묻은 서책들을 엿보는 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청년 세종이 100번, 1000번 읽었다고 회자되는 대표적인 애독서가 명종실록에 등장한 ‘구소수간’이다. 송나라 때의 문장가로 유명한 구양수(1007~1072)와 소식(1036~1102)이 주고받은 ‘척독’(짧은 편지)이다. 세종 스스로도 30번은 읽었다고 실록에 밝힌 책이다. 저자는 “구양수와 소식이 쓴 척독의 응축적, 미학적 문장이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가 왕위에 오른 후 경연(經筵)할 때 처음으로 선택한 ‘대학연의’(大學衍義)와 조선 법관의 필독서인 ‘당률소의’(唐律疏議), 원나라 최후의 법전인 ‘지정조격’(至正條格) 등도 즐겨 읽었던 책으로 소개된다. 세종이 편찬한 책 가운데 으뜸은 단연코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이다. 세종이 직접 서문을 썼다. 해례본의 ‘정인지 서(序)’에는 “소리가 있으면 글자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문자는 신묘하고 전환이 무궁해 표기하지 못할 소리가 없다” 등 훈민정음의 역사적 의의가 담겼다. 세종은 ‘우리 것’을 높이 평가한 주체적인 왕이었다. 조선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조선 풍토에 적합한 조선에서 생산되는 약재가 더 효과적이라는 믿음에 조선의 처방전을 종합한 ‘향약집성방’, “풍토가 다르면 농법도 다르다”는 취지에 따라 중국이 아니라 한반도의 실정에 맞는 농사법을 설명한 ‘농사직설’, 우리의 음악 기록을 펴낸 ‘세종실록악보’, 우리나라의 첫 전쟁사이자 동아시아 전쟁사를 다룬 ‘역대병요’, 우리나라와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효자, 충신, 열녀의 행실을 논한 교화서인 ‘삼강행실도’ 등은 모두 세종의 독립적인 국가 경영론이 담겨 있는 책들로 꼽힌다. 세종 리더십 전문가인 박현모 여주대 교수는 “세종에게 책은 존재 그 자체였다”면서 “그에게 책은 기능적 의미를 훨씬 뛰어넘는 그 무엇이었다”고 말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4만원이 4만원으로…‘전기료 폭탄’에 존재감 커진 태양광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다른 경로당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정부가 7월과 8월 두 달간 지원하는 냉방비가 고작 10만원이다. 이 때문에 경로당들은 월 5만원으로는 에어컨을 가동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학천리 경로당 역시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임보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
  • 24만원→4만4천원…전기료 폭탄, 태양광 설치하면 ‘걱정 끝’

    폭염·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에 태양광 설치 증가 추세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간 화학 계열사들이 실적 대박을 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9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한화케미칼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다. 매출액도 2조 39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에서 1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 늘어난 310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삼성을 떠나 한화에 인수된 한화토탈(옛 삼성토탈)과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의 역할이 크다. 한화토탈은 1분기 36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수 직전까지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화종합화학도 지난해 2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한화로 옮긴 회사들이 호실적을 이어 가자 업계에선 삼성의 계열사 정리가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석유화학 경기가 바닥을 기자 삼성은 전자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화학과 방위산업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하는 데 쓴 돈이 1조 309억원인데, 한화토탈이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만 1조 1667억원”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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