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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곤혹… “고물가에 안그래도 힘든데 스타벅스 발암물질 사고 어쩌나”

    이마트 곤혹… “고물가에 안그래도 힘든데 스타벅스 발암물질 사고 어쩌나”

    이마트 실적에 ‘불운’이 겹치고 있다. 고물가 속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데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계열사인 스타벅스는 굿즈 발암물질 검출 사고로 이미지 하락세를 마주하고 있고 알짜사업으로 꼽히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31일 증권가 실적 전망치 등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리오프닝 효과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오르겠지만 온라인 사업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SSG닷컴은 마케팅 비용의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침체로 연내 상장 목표가 미뤄지는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간 15% 수준의 성장을 보이며 ‘효자’ 노릇을 해온 트레이더스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온라인 식품배송 업체 등과의 경쟁으로 저성장 기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마트 연결기준 영업이익 가운데 84%(1분기 기준)을 차지하는 스타벅스의 사고도 변수다. 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8일 여름 한정 고객 증정품인 서머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시인하며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소비자들이 ‘이상한 냄새 난다’며 제기한 불만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무료 음료 쿠폰 3장과 교환해주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사과와 함께 스타벅스는 서머캐리백을 새롭게 제작한 굿즈나 리워드 카드 3만원으로 교환해주고 앞서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하는 조치도 8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본사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회사 편입 효과를 기대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졌고 서머캐리백 보상 비용까지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의 주가는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해제 가능성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하반기까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권가는 기대치를 낮춰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유통주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로 알려졌으나 물가 상승으로 원가가 함께 오르며 실적이 악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2012년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기 시작하면서 저자 김명호(전 성공회대 교수)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놀이터였다”고 했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과 새벽 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행로였다.” 중국 근현대사 주역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인 이야기’는 현재 제9권까지 출간됐다. 중국을 자기 바깥마당처럼 드나드는 김명호가 아니고는 써낼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사 내가 김명호 교수를 본격적으로 대면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인문출판인들이 동아시아 출판공동체·독서공동체의 실현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의 여강(麗江)회의에서였다. 중국 측이 김 교수를 초청했던 것인데, 그때 나는 “그래,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야!”라고 소리쳤다. 전 22권의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펴내면서,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궁리하고 있었다. 대형의 ‘이야기’ 3부작 기획이었다. 여강 이후 나는 김명호 교수를 매일처럼 만나고 있다. 그에게 몇 시간이고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방대한 독서세계에 빠진다.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건다. 30분, 한 시간씩 통화가 이어진다. 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강 이후 독서인 김명호와 출판인 김언호가 만나고 통화한 횟수가 수천일 것이다. 나의 ‘출판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가 김명호다. 어느 날 밤늦게 전화 걸면 북경(北京)에서 받는다. 대만에서, 홍콩에서 받는다. 책 보러 왔다 한다. 그의 일상적인 중국체험이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인문·예술과 놀고 있다. 김명호의 이야기마당에 나는 고수가 된다. 추임새로 그의 이야기를 받아 낸다. ●‘난독의 시대’ 김명호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가 계시는 서울 효자동 한옥 사랑방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 윤제술 국회 부의장 같은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서가엔 한적(漢籍)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었다. 수십 권에 이르는 ‘증국번가서’(曾國蕃家書)가 서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의 ‘가서’가 그렇게 중요한 책인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함석헌 선생의 사상적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중학교 때 읽었다. 세종문화회관 그 자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함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강연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을유문화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을 읽었다.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쏟아져나온 진보적인 책들을 읽으려 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출간된 홍명희의 세로쓰기 ‘임꺽정’을 완독했다. 현암사에서 펴낸 ‘최남선전집’과 신구문화사의 ‘한용운전집’, 일지사의 ‘조지훈전집’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베스트셀러 ‘한국의 인간상’, ‘세계의 인간상’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전후세계문학전집’과 ‘전후한국문학전집’은 표지와 장정이 참 현대적이었다. ‘탐구신서’를 탐독했다. 김명호에게 1960년대는 ‘난독’(亂讀)의 시대였다.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는 역사·사회과학 책들을 읽었다. 이기백·천관우·송건호·강재언·리영희·김열규가 그 저자들이었다. 일제 말 ‘조선과학사’를 써낸 민족사학자 홍이섭의 난삽한 ‘한국사의 방법’을 읽었다. “이병주 소설 좋아했습니다. ‘산하’ 재미있지요. 책머리에 실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이병주가 아니면 생각 못할 메시지가 아닐까 했습니다. ‘행복어사전’도 좋았어요. 이병주 소설 하면 역시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이지요. ‘지리산’은 진주에서 읽어야 해요. 서울에선 그 맛이 나지 않아요. 난 노신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하는데, 북경의 겨울밤에 읽어야 노신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금서의 시대였다. 출판인들과 책들이 권위주의 권력과 싸우던 시대였다. “금서들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동엽의 ‘금강’도 읽었습니다.”●중국으로 이끈 앙드레 말로 독서인 김명호는 어떻게 중국을 만났을까.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는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를 읽고 중국공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소설은 홍콩·광동 파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공부해야 했다. “1970년대 초 청명 임창순 선생이 개설한 태동고전연구소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파고다 공원 근방에 있었지요. 봉은사로 가서 동초 이진영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습니다. 뚝섬 나루터에서 배 타고 봉은사로 건너가는 공부길이었습니다. 봉선사에 계시던 운허 스님도 만났지요. 1970년 초부터 1972년 2월 군입대 전날까지 봉은사를 다녔는데, 그때 봉은사에서는 ‘팔만대장경’ 국역작업이 진행됐고, 운허 스님이 역장(譯長)이었습니다. 제대 후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2년간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1980년대에 김명호는 주말이면 홍콩과 대만에 가서 살았다. 경상대에서 6년, 건국대에서 4년을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격동하는 중국대륙을 읽고 체험하는 것이었다. 방학 땐 아예 거기 가서 놀았다. 홍콩은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지대였다. 중국대륙의 내면을 깊게 관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정보와 이론을 담아내는 다양한 잡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북경의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공산당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6월 4일 진압이 끝나는 천안문광장은 붉은 피가 흘러넘쳤다. 한국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외자들은 중국공산당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난 중국공산당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고 관찰한 결과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국시대는 중국문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혁명가·문학가들의 문집·전집을 주력해서 읽었다. “‘장개석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장개석은 죽기 전날까지 일기를 썼는데, 늘 반성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교수 사직하고 서점인이 되다 1990년 3월 1일, 서울 동숭동에 대형 중국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1992년 8월 24일 중국대륙과 수교하기 한참 전이었다. ‘북경삼련’과 ‘홍콩삼련’에 이어지는 ‘서울삼련’이었다. 교수 김명호는 학교를 사직하고 서점인이 됐다. “1980년대 내가 홍콩삼련을 드나드는 것을 그쪽에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할인해 달라 하지 않은 나는 그들에게 특별한 손님이었던가 봐요. 하루는 동수옥(董秀玉) 대표가 날 보자고 했어요. 그날 동수옥 대표의 안내로 각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동수옥 대표와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나에 대한 그의 신뢰와 권유로 서울삼련을 열게 됩니다.” 한중문화교류사에서 한 차원을 높이는 서울삼련의 개관으로 한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출판의 깊이와 넓이를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개관하면서 서울삼련에 비치된 책이 8t 트럭 20대나 되는 분량이었다. 해마다 5~6회씩 책을 들여왔으니, 엄청난 양의 서점이었다. 해외에 있는 중국서점 가운데 책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안목 있는 연구자·지식인·예술가들에게 서울삼련의 등장은 가히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화가 서세옥·송영방·정탁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용희가 단골이었다. 수교가 되면서 중국과의 내왕이 자유로워졌다. 1999년 큰 적자를 내고 문을 닫지만, 서울삼련은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방한하면 으레 들르는 코스가 됐다. 비치된 책들의 수준을 중국인들도 놀라워했다. “서울삼련의 10년은 참으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전설 같은 중국의 예술가·지식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사들과 ‘문화친구’가 됩니다. 화가 황영옥(黃永玉), 서예가 계공(啓功)과 황묘자(黃苗子), 사상가 이택후(李澤厚), 만화가 정총(丁聰) 같은 거장들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지요. 중국인들의 심연을 알게 됩니다.” 북경의 지화사(智和寺)에 보존돼 있는 ‘건륭판 대장경’의 탁본을 1억원도 더 주고 수입했다. 책 자체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법보(法寶)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동방의 유이(有二)’한 존재다.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김 교수는 서점을 닫으면서 ‘건륭판 대장경’을 승가대학에 시주했다. 서점의 재고들을 반품하지 않고 7개 대학에 기증했다. ●저자 김명호와의 특별한 여행 김명호 교수는 지금 파주서재 말고 서울에 제2의 서재가 있다. 상도동엔 서고가 있다. 서울삼련을 끝낸 후 다시 컬렉션한, 엄청난 수준의 책들이다. 나는 김 교수에게 ‘중국인 이야기’를 끝내면, 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중국책 특별전’을 해보자고 하고 있다. ‘중국인 이야기’ 제1권을 펴낸 그해 여름, 나는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재미있는 독후감을 보내 준 독자들과 북경을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 김명호 교수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그는 북경의 뒷골목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명한 정치가·예술가·지식인들이 어느 골목에 살았는지. 유서 깊은 사가(史家) 골목을 걸으면서, 이 집은 한때 국가주석이었던 화국봉(華國鋒)의 집이고, 그 옆집이 외교부장 교관화(喬冠華)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외교관들이 드나드는 식당 ‘열빈’(悅賓)에 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열빈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제1호 민간식당’이다. 북경의 구석구석을 서울처럼 아는 김명호는 그래서 ‘중국은 나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장대한 역사공간에서, 책들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문협(文俠) 김명호의 이야기를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작고 못생겨도 싸고 맛이 좋아요”…고물가 효자 ‘못난이 과일’ 재발견

    “작고 못생겨도 싸고 맛이 좋아요”…고물가 효자 ‘못난이 과일’ 재발견

    “지난해에는 서리 피해가 있어도 열매는 컸어요. 근데 올봄은 너무 가물았어요(가물었어요)….” 지난 22일 경북 김천에서 만난 강은규(54)씨는 가지 위에 알알이 열린 덜 익은 풋자두를 가리키면서 “20여년간 자두 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건 팔리는(상품성이 있는) 알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라면 7월 중하순 120~150g 가까이 자라야 할 후무사(자두 품종)가 올봄 늦어진 개화기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20~40% 작게 열렸기 때문이다. 강씨는 “밑에서 아무리 물을 푼다 해도 비 한 방울 없이 위에서 30도 이상의 고열이 내리쬐니 방법이 없다”면서 “맛과 품질은 똑같아도 작으면 돈이 안 된다. 재배 초반부터 알이 작게 열리니 아예 수확을 포기한 농가도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손바닥 절반 크기의 푸른 자두를 보는 그의 표정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인건비, 유류비 등의 비용 상승과 더불어 날씨에 따른 작황 저조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자두 농가의 시름이 깊다. 비가 적게 내려 당도가 높고 맛이 좋지만 마트 납품 기준 크기에 미달돼 폐기하거나 공판장 경매에 헐값에 처분하는 소과(小果) 비율이 늘면서 전체 생산량이 예년치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두 농가와 거점 산지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소과 비율은 농가 전체 재배량의 15% 선에서 올해 25~30%까지 치솟았다. 출하량이 줄자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강씨를 비롯한 자두 농가를 도우면서 소비자 제철과일 가격까지 방어할 순 없을까. 대형마트가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가 작아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소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로컬 상품기획자(MD)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롯데마트의 ‘상생 자두’가 대표적이다. 상생 자두는 일반 제품보다 3~25%가량 작지만 일반 자두의 최소 당도 기준(11브릭스 이상)을 똑같이 충족한다. 대신 가격은 정상 제품의 약 25%를 덜어냈다.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못생긴 이른바 ‘못난이 과일’은 꾸준히 소개돼 왔지만 마트의 취급 기준을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스펙을 파괴한 상품은 ‘상생 자두’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을 기획한 이승한 롯데마트 과일팀 MD는 “자두는 알의 크기와 씨가 비례하는데 상생자두는 오히려 한입에 먹기 더 편하다”면서 “품질이 좋은데도 판로를 구하지 못한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도 이 제품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IT 타임] 삼성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위축…애플은 파죽지세

    [IT 타임] 삼성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위축…애플은 파죽지세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약세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22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6%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 애플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5%를 끌어올리며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올해 1분기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는 S펜 수납이 가능한 갤럭시S22울트라를 앞세워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 관심만큼 좋은 성적을 받았을까? 갤럭시S22울트라는 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1~4위 자리는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했다. 1~3위까지는 아이폰13 23%, 아이폰13프로맥스 13%, 아이폰13프로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시한지 2년이 다 돼가는 아이폰12까지 8%로 4위를 수성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의 성적표가 더욱 초라해 보인다.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2022년 1분기 점유율은 전체에서 29%를 차지하지만 매출은 무려 69% 달한다. 애플이 2017년 아이폰10(X)를 선보인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된 해당 시장은 당시와 비교해 점유율은 11%, 매출은 19% 증가했다. 점유율 측면에서 아직 보급형만 한 효자 노릇을 하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 비중이 2년 연속 증가한다는 점과 1대당 마진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우려 섞인 시각이 많다. 이러한 우려는 한해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종류가 너무 많아 자원이 분산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삼성전자 MX사업부가 한해 내놓는 스마트폰 라인은 갤럭시S, Z, A, M 등이 대표적이며 각 라인별로 2~5개의 모델을 포함하고 있어 난잡하다는 평가가 많다.보급형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 고루했던 탓일까? 삼성전자와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애플은 더 이상의 비교가 힘들 정도로 성과와 브랜드 가치에서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S 시리즈 등)의 경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성능에서 크게 밀리고 만듦새를 결정하는 소재는 곳곳에 원가절감 흔적이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지금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2022년 1분기 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은 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이다. 삼성전자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프리미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경쟁력도 답보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에서만 인정받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치솟는 환율에 고통받는 유학생...쪼개서 송금·토플 30만원 육박

    오른 환율로 유학생 부담 가중 면세점 꺼리는 분위기도미국 대학에 딸을 유학 보낸 이모(50)씨는 최근 딸에게 송금하는 주기를 한 학기에서 한 달로 바꿨다고 했다. 환율 변동이 큰 상황에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씨는 17일 “고환율에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보니 학기별로 보내던 것을 매달 보내는 것으로 바꿨다”면서 “석사 과정을 밟는 딸에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씀씀이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인 1326.1원(15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를 비롯해 여행객, 수입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강세 속에 1350원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유학업계에서는 “이제 유학은 있는 집 자식만 가능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3~4년 전과 비교하면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1년 학비가 2000~3000만원은 더 든다”면서 “지금은 물가도 너무 올라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유학길 오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토플 응시료(220달러)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내야 하는 탓에 학생들 부담이 커졌다.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 전모(25)씨는 “지난해 25만원 수준이었던 응시료가 29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원하는 점수가 안 나오면 시험을 또 봐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제조업체 등 산업 현장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수도권에서 알루미늄 창호 업체를 운영하는 유모씨는 “올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알루미늄, 철 등 원자재 값이 2배 정도 올라 생산을 일시 중단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면서 “거래를 하는 건설사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달라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국 금융시장의 자금을 미국이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 강달러는 당분간 지속된다는 얘기다. 달러 강세로 한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 화폐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체 선정 주요 34개국 통화 가운데 원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많이 떨어진 화폐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일본 엔화는 4위, 20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패리티’(1달러=1유로) 밑으로 하락한 유럽연합(EU)의 유로는 12위를 차지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유학생이나 일본과 거래하는 업체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에서 자녀를 유학 보낸 김모(55)씨는 “송금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들이 효자인 것 같다”고 했다.
  •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포착]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포항시, 조사 착수

    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서 파란색의 수돗물이 쏟아져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온 것이다. 효자동 주민들은 “수압이 약하다”고 시에 신고했고,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한 시는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피해를 입은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재 사고 당시 파란 색 물을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포토] 파란색 수돗물

    [포토] 파란색 수돗물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왔다. 시는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해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는 수돗물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 나와 주민이 시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정문헌 종로구청장, 17개 동 돌며 주민 의견 직접 듣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17개 동 돌며 주민 의견 직접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17개 동주민센터를 연이어 방문해 민선8기 구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구청장과 주민 간 격식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구의 비전과 주요사업 내용을 주민에 상세히 알리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민선8기 주민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세부 일정은 15일 청운효자동, 사직동을 시작으로 ▲18일 무악동, 교남동, 부암동 ▲19일 평창동, 삼청동, 가회동 ▲20일 종로1.2.3.4가동, 이화동, 혜화동 ▲21일 종로5.6가동 ▲22일 창신1동, 창신2동, 창신3동, ▲25일 숭인1동, 숭인2동 순이다. 참석 대상은 주민자치위원장, 통·반장, 직능단체장 등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주민들이다. 해당 동장이 관할 구역의 현안 사업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주민이 구정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면 구청장이 답변하는 식으로 동별 약 90분씩 진행된다. 정 구청장은 “‘서울의 심장, 다시 뛰는 종로’를 목표로 현장에서 직접 주민의 소리를 들어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행정의 파트너로 주민과 매순간 함께하며 민선 8기 더욱 살기 좋은 종로, 세계의 본이 되는 종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딸 머리카락 자르고 때린 친모 집유

    딸 머리카락 자르고 때린 친모 집유

    딸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효자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40대 친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과 아동 관련 기관 2년간 취업 제한을 각각 명령했다. 남편과 이혼 뒤 10살 딸과 8살 아들을 양육하는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5일 오후 5시 50분쯤 B양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집에 있던 효자손으로 딸의 머리를 두 차례 때렸다. 같은 달 12일 오후 4시쯤 술에 취한 A씨는 하교한 B양을 집 밖을 내쫓고, 손바닥으로 2~3회 때렸다.또 A씨는 B양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기도 했다. 공 판사는 “학대 범행의 내용과 반복성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 아동들을 친아버지가 양육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4)] ‘탄소중립’은 바람·바람·바람/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4)] ‘탄소중립’은 바람·바람·바람/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4호 태풍 ‘에어리’가 다행스럽게도 일본 열도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엄청난 피해를 주는 태풍을 제외하면, 바람처럼 유익한 자연 현상은 없다. 시원한 바람이 없다면 한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견뎌 낼 수 있을까. 냄새나고 오염된 공기도 쉽게 신선한 공기로 바꾸어 준다. 무엇보다도 바람은 기후위기 시대의 효자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자연에너지의 공급원이니까. 18세기 중반까지는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이 해상교통의 중심이었다. 네덜란드에서는 풍차가 제분기 역할을 했다. 바람의 힘을 회전자(Rotor)를 통해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하고, 회전자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풍력발전’의 원리이다. 풍력발전기의 출력은 바람 속도의 3제곱에 비례하므로, 바람의 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래서 풍력발전은 바람 속도가 빠른 고지대나 제주도와 같이 바람이 많은 곳에 설치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5.4%인(2020년 기준) 독일의 경우 풍력발전 비중이 41.4%다. 태양광발전 비중 20.2%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비중은 7.3%로 태양광발전 비중(44.8%)의 6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가 있을 때만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풍력발전이 좀더 확대돼야 한다. 그렇지만 적절한 입지를 찾지 못하고 주민 민원 등으로 최근 육상풍력은 설치 목표의 10%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대형화가 가능하고 바람 품질과 효율도 우수한 해상풍력이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은 중국,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2021년 말 기준 57GW(누적)가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만 31%다. 육상풍력 12%를 크게 앞선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40년부터 유럽에서 해상풍력발전이 화석연료와 원자력발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려면 인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다양한 이익 공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단지를 건설하면서 단지 내에 주민 소유 풍력발전기를 허용한 것은 좋은 사례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또 다른 장애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9개 부처에 걸친 25개 법령상 인허가가 필요하다. 풍력발전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입지 발굴부터 발전지구 지정, 사업자 선정, 인허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풍력발전 인허가 통합기구’(One-Stop Shop) 도입이 시급하다. 바람은 이제 ‘산 위에서 솔솔 부는 바람’이 아니다. 자연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신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이다.
  • “지지고 볶지 말고 무치세요” 더위 식혀줄 효자 반찬 ‘노각’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지지고 볶지 말고 무치세요” 더위 식혀줄 효자 반찬 ‘노각’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여름방학이 있고, 직장인들에게는 잠깐의 여름휴가가 있다. 부엌에서 집밥을 주로 담당하는 주부들에게도 한여름에는 잠깐의 방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우리집 대표 주부인 내가 여름엔 밥하기 싫으니까! 여름방학에 못한 공부는 개학한 뒤 보충하고 여름휴가 때 못하는 업무는 휴가 전에 미리 하거나 재택근무로 대체할 수 있지만 오늘 먹어야 하는 우리 집밥은 미리 당겨서 먹어 둘 수도, 내일로 미룰 수도 없으니 더우나 추우나 장마가 오고 폭염이 이어져도 밥상에 방학이란 있을 수 없다. 폭염과 열대야에 입맛도 잃고 귀찮기도 해 한두 끼를 건너뛰게 되면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엔 체력 저하가 심해져 건강을 헤치기 쉽다. 여름철 보양식을 연례행사처럼 날을 정해 챙겨 먹는 이유다. 여름철에는 특히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땀을 통해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수분들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여름철은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고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만큼 수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여름 제철 채소와 과일은 대부분 무기질과 비타민, 수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이와 노각은 더위를 식히고 수분을 보충해 주는 대표 채소다. 노각은 오이밭에서 오이처럼 자라지만 누렇게 변해 억세지기를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늙은 오이다. 노각을 처음 보면 날씬한 호박이라고 여길 것이다. 일반 오이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노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노각 씨앗이 따로 있어 다른 오이와 달리 익기를 기다려야 제대로 된 노각의 맛을 볼 수 있다. 노랗게 완전히 익어 멜론처럼 껍질이 거칠고 무늬가 굵은 것이 좋다. 억센 겉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가르면 참외처럼 씨가 가득하다. 씨를 긁어 낸 뒤 썰어 맛보면 오이보다 아삭하고 수분도 가득하다. 갈아서 즙을 내 마시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에 절여 장아찌를 담기도 하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생채로 먹기도 한다. 채소 몇 가지를 더해 비빔밥을 만들면 수분이 가득해 더위를 식혀 주며 밥하기 싫은 주부의 마음도 위로하는 간단한 요리가 된다. 여름철 걸쭉한 보양식은 외식으로 도움을 받고 수분이 많은 여름 채소와 과일은 불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법으로 집밥에 적극 활용해 보자. ●재료: 밥 1공기, 노각 4분의1개, 잎채소(상추, 깻잎, 치커리, 당근 등) 50g, 참기름·김가루 약간씩, 소금 약간 ●노각 양념: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설탕·깨소금 1작은술씩, 식초 2작은술 ●만드는 방법 ●레시피 한 줄 팁 노각은 두꺼운 껍질을 감자 필러로 벗겨 내고 반으로 갈라 씨를 숟가락으로 긁어 낸 뒤 썬다.
  • 사도세자 추앙한 길, 정조의 쓰라린 울분… 장승만이 달래주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사도세자 추앙한 길, 정조의 쓰라린 울분… 장승만이 달래주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孝의 고장’ 수원에 아버지를 위해 만든 현륭원 참배길 지키지 못한 아들의 회한 담긴 고개, 2개의 장승이 지켜 호랑이·도깨비도 차마 덤비지 못하리라무더운 날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니 따가운 햇살이 눈을 찌른다. 학원가와 고시원과 스터디카페를 지나 남으로 난 큰길로 한참을 직진했다.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전형적인 수험생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이따금 곁을 스쳐간다. 그들의 고단한 청춘을 닮은 듯 야트막한 고갯길은 시나브로 높아진다. 등허리에 땀이 돋고 다리쉼이 간절해질 무렵, 왼편 길가에 동작도서관 이정표와 함께 표석과 장승 두 개가 불쑥 나타난다. ‘장승배기: 장승배기는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현륭원에 참배하러 가면서 쉬었던 곳이다. 당시 이곳은 인가도 없고 행인마저 적었는데 정조가 장승을 만들어 세우라고 지시한 이후 장승배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벽화로 붙은 능행차도에 그려진 붉은 연(輦)을 타고 정조는 이곳까지 왔다. 용산 나루에서 상선 36척을 연결한 배다리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고 노량 나루를 지나왔으니 교꾼들도 쉬며 한숨 돌릴 타이밍이었다. 음력 윤달 2월이면 언땅이 녹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가마꾼의 저고리는 가슴골을 타고 흐른 땀방울로 제법 척척지근했을 게다.●8일간의 융릉 행차길 쉬어 가던 곳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는 1762년(영조 38) 임오화변으로 죽어 배봉산(현재 서울시립대 뒷산) 기슭에 있던 영우원에 묻혔다. 그로부터 이십여 년이 흐른 1789년(정조 13)에 이르러서야 정조는 영우원에 묻힌 시신을 수원 근교 화산으로 이장하고 현륭원으로 개칭해 정성스레 꾸몄다. 그곳이 후일 장조(莊祖)로 추존된 아버지 사도세자와 아들 정조가 묻힌 현재의 융건릉, 융릉과 건릉의 터가 되었다. 본디 장승배기는 정조의 융릉 행차길이 아니었다. 1794년까지는 남태령을 넘어 과천 행궁을 지나는 길을 이용했다. 그러다 1795년(정조 19)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수원에서 개최하면서부터 험한 남태령 길과 별개로 장승배기를 경유하는 ‘시흥길’을 새로 개척해서 8일간 행차하면서 이용했다. 개인적으로 정조의 능행에 인연 아닌 인연이 있다. 2015년 과천시 지역 축제에서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을묘원행 220년을 기리며 어가행렬을 재연하는 퍼레이드를 열었다. 그때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조와 혜경궁 홍씨를 재연할 사람을 공모했는데, 좋은 추억이 되겠다 싶어 아들과 함께 참가 신청서를 넣었다. 나름 경쟁이 치열했고 심사도 엄정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워킹까지 선보인 끝에 실제 모자 관계라는 ‘특이점’을 인정받아 아들과 함께 정조와 혜경궁 홍씨 재연자로 뽑혀 과천대로를 누비는 영광을 얻었다. 우리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즐거운 하루였다. 하지만 사도세자의 제사를 지내고 궁으로 돌아가는 정조와 혜경궁의 마음은 자못 시리고 복잡했을 것이다.장승배기 경유 시흥길의 루트는 다음과 같다. 용산 나루~배다리~노량 나루~장승 고개~대방천 다리~대방천들~마장천 다리~문성동(文星洞) 앞길~수성 참발소~시흥 행궁이 하룻길이다. 시흥 행궁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만안교~안양 참발소~군포천~서원 냇다리~청천평~사근평 행궁~지지대 고개~괴목정교~만석거~영화정~장안문~수원 화성에 다다른다. 수원은 예부터 효(孝)의 고장이었다. 수원 최씨의 시조 최상저의 아들 최루백은 ‘고려사’ 열전에 이름을 올린 효자였다. 화성을 정조가 야심 차게 계획한 조선 최초의 신도시였다고 한다면, 신도시 부지 선정에는 입지적 조건 외에도 이러한 문화적·이념적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다. 수원의 효자 최루백은 열다섯 살에 호환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정조는 세손이던 열한 살에 호랑이보다 무서운 할아버지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다. 열다섯 살의 최루백은 말리는 어머니를 뿌리치고 도끼를 메고 나가 배불리 먹고 자빠진 범을 죽여 항아리에 범 고기를 채워 개울가에 묻었다. 또한 배를 갈라 나온 아버지의 뼈와 살을 골라내어 장사 지낸 후 여막을 짓고 무덤을 지켰다. 최루백은 효자라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용감무쌍한 소년이다. 열한 살의 정조는, 하지만, 도끼를 메고 호랑이를 쫓아갈 수가 없었다. “오후 세시 즈음에 내관이 들어와 밧소주방의 쌀 담는 뒤주를 내라 하신다 하니, 이 어찌된 말인고. 황황하여 궤를 내지는 못하고, 세손이 망극한 일이 벌어질 줄 알고 휘령전으로 들어가 ‘아비를 살려 주옵소서’하니, 영조께서 ‘나가라’ 명하시니라. 세손께서 나와서 휘령전에 딸린 왕자의 재실(제사 준비를 위해 만든 집)에 앉아 계시니, 그 정경이야 고금 천지간에 다시없더라.”(혜경궁 홍씨 지음, 정병설 역 ‘한중록’ 중에서) 이미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변주됐던 장면이다. 대개 아들을 죽이는 아버지 영조와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는 아들 사도세자의 팽팽한 갈등과 긴장이 부각돼 표현된다. 그 애증의 부자관계도 참으로 기막힌 것이지만, 시선을 낮추어 아버지를 죽이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열한 살 소년과 눈높이를 맞추면 그 비참한 정경이 또 다른 빛깔을 띤다. 열다섯 살의 용맹한 소년 최루백과 달리 열한 살의 세손 정조는 호랑이 앞에서 울며 빌다가 ‘나가라’고 명령하니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무력감, 패배의식, 허무와 죄책감이 그의 일평생을 지배했고 정조는 재위 내내 사도세자의 흔적을 찾고 지우고 다시 쓰는 일에 몰두하게 됐다.●아버지와 아들, 존경과 미움 사이 아버지의 혼궁(세자의 국장 뒤 삼 년 동안 신위를 모시던 궁전)을 향해 슬피 울부짖던 소년이 왕위에 올라 죽은 아버지를 위해 지은 사자(死者)의 집을 향해 가는 길, 장승배기에 앉아 그때를 떠올려 본다. 다리보다 아팠을 마음을 새기노라니 건듯 불어오는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 당시의 장승배기 부근은 숲이 깊고 인적이 드물어 적막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정조가 장승을 세워 이 쓸쓸한 고개를 지키라고 명했을까. 장승은 어리고 힘이 없어 아버지를 지킬 수 없었던 아들의 쓰라린 울분과 회한이다. 장승은 지역과 장소에 따라 채색·형상·크기 등이 다르지만 모양이 괴엄(魁嚴)한 점은 동일하다. 괴수의 모습으로 엄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호랑이도 도깨비도 차마 덤비지 못하리라. 절대 권력자가 돼서도 마음 깊숙이에서 영원히 자라날 수 없는 어린아이는 그렇게라도 더이상 지상에 없는 아버지를 지키고 싶었을지 모른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딸의 관계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딸이 동성(同性)인 어머니를 통해 ‘여성’을 학습하듯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남성’을 학습한다. 가족과 사회 속에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배우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있어 내가 만난 아들들의 유형이 대략 두 가지였다는 것이다. 존경하거나, 미워하거나.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의 경우 자신의 아버지를 ‘봉우리’, ‘거인’, ‘큰 산’ 등에 비유하곤 했다. 그것은 극복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고 스스로 그렇게 되고 싶은 상승의 열망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를 미워하며 말마따나 ‘반면교사’,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으로 삼는 아들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학교실 정하은·김창윤의 분석(‘사도세자의 정신과적 병증 증상’, 2016)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양극성 장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록된 피해자의 숫자로만 보면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마라 불러도 무색하지 않은, 그런 아버지를 기리고 추앙한 정조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지하여장군은 어디 갔는지 남남 커플로 우두커니 서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에게 물어보면 혹시 알려 주려나?(㉻에서 계속) 소설가
  • 매달 신용점수 맞춰, 싼 대출 한눈에 고른다… 고금리시대 효자 될까

    매달 신용점수 맞춰, 싼 대출 한눈에 고른다… 고금리시대 효자 될까

    금융 소비자들이 이르면 이달부터 은행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를 매달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신용점수에 맞는 대출 금리 정보도 이전보다 쉽게 체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정확한 금리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리고자 금융 당국이 도입한 방안인데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대출금리, 예금금리,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비교 공시한다. 은행들은 현재 3개월마다 경영공시 항목으로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고 있지만 공시 주기가 긴 데다 개별 은행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봐야 해 은행 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을 합한 대출 평균과 함께 가계 대출만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를 함께 공시한다. 대출금리 공시 기준은 ‘은행 자체 등급’에서 ‘신용평가사 신용점수’로 바뀐다. 대출금리는 현재도 은행연합회를 통해 매월 은행별로 공시되고 있다. 그러나 총 5단계인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으로 공시해 소비자가 본인 신용점수에 맞는 제대로 된 금리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예금금리 공시는 현재 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에 더해 전월 평균 금리(신규 취급 기준) 정보도 함께 공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대출 종류·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원가를 업무원가에 적용하도록 하는 등 대출금리 상정 체계도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예금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 상품 중개업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 운영한다. 이번 개선 방안은 지난해부터 은행이 정부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려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데 따른 것이다.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소비자의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형주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장 금리 상승기라 향후 대출금리 등이 인하될 수 있는 여건은 조금 어렵다”면서도 “다만 적정 수준 이상으로 이자가 확대되는 것은 제어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많이 필요하면 금리가 높아도 다른 은행을 선택하는데 예대금리차 공시가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제주 무사증의 두 얼굴… 관광 효자인가, 불법체류 통로인가

    제주 무사증의 두 얼굴… 관광 효자인가, 불법체류 통로인가

    2002년 도입된 ‘무비자 입국 제도’인 무사증 제도가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잠정 중단됐다가 재개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불법체류의 통로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제주도와 제주출입국 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태국인 단체 관광객 178명이 제주를 찾았으나 이 중 38명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22일 제주를 찾은 몽골인 단체 관광객 156명 가운데 25명도 아직 출국하지 않았다. 무사증 제도는 한 달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태국과는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해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가 가능하다. 태국 관광객은 전자여행허가(K-ETA)만 받으면 제주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주에 온 뒤 연락이 끊겨도 관계 기관은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90일까지는 불법체류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입국 관계자는 “일부에선 아직 체류 기간이 남아 있는데 잠재적 범법자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벌써 나오고 있다”며 “이들 관광객 중 지인을 만나는 등 개별 일정도 있을 수 있어 성급하게 불법체류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도 관계자도 “90일도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연락을 취해 단속할 경우 무사증으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 주도권을 잡아 가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 자칫 국제적 신뢰 문제마저 발생할 수 있어 더 조심스럽다”면서 “관계 기관과 협조해 입국 심사를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사증 제도는 불법체류자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코로나19 이후 반사 이익을 누린 내국인 관광 시장과 달리 외국인 관광 시장은 고사 위기에 놓인 상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로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2020년 21만명, 지난해 4만명, 올해는 이날 현재 2만 5422명에 불과하다.
  • 휴가 중 차량화재 진압한 소방관…대형 사고 막았다

    휴가 중 차량화재 진압한 소방관…대형 사고 막았다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조기에 진압해 큰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전북소방본부 소속 방진혁(31) 소방사. 방 소방사는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우체국 앞에 주차된 5톤 트럭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반대편 차선에서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갔다.당시 화재 현장은 5톤 화물차 화재로 차량 배기시스템에서 발생한 열로 주변 물건까지 불이 붙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화염도 상당했다. 해당 차주는 인근 경찰서에서 소화기를 가져왔지만 당황한 나머지 안전핀을 제거하지 못해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했고, 이에 방 소방사는 소화기를 넘겨 받아 즉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경찰관까지 합세해 화재를 진압, 다행히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방진혁 소방사는 “불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소방관의 본능 덕분에 큰 피해를 막아 다행이다”며 “소방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 전주시의회 볼썽사나운 자리싸움

    전북 전주시의원들이 제12대 의회 원 구성을 놓고 볼썽사나운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구의 ‘전통’을 강조하는 반면 소수당과 무소속 교섭단체는 ‘민주당 독식’에 반발하고 있다. 29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 4일 제12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한데 이어 6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 구성 전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 1명을 정할 방침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의원은 4선인 이기동(완산·중화산1·2동) 의원과 3선의 박형배(효자5동) 의원이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끼리 의장 자리를 놓고 물러서지 않는 대결 양상을 벌이고 있다. ‘의장 자리는 갑·을·병 지역구 출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게 관례’였다는 주장과 ‘선수’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지난 11대 의회에서 갑·병 지역구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을 차례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미 깨진 룰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을 지역구 최명철 의원은 박형배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언한 뒤 “그동안 의장은 각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맡았고, 상임위원장 배분도 한 지역위에 치중하지 않도록 상호간 노력해왔다”며 의장은 을 지역구 출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질서를 중시해 을 지역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4선의 이기동 의원측은 의장 자리를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구태라며 정당한 경선을 요구했다. 소수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교섭단체를 구성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주시의회 국민의힘·정의당·무소속연대(시민의소리)는 “민주당은 자기들만의 룰을 만들어 제12대 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특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주시의회는 29명의 민주당 의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다”며 “소수의 배려 측면에서 상임위원장 1석과 특별위원장 1석을 양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개원도 하기 전에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 “재건축 기대감” 분당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5000만원 돌파

    “재건축 기대감” 분당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5000만원 돌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001만 6000원으로 지난달 4988만 8000원보다 12만 8000원 올라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었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침체 양상이 나타나는 데 비해 분당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우방) 전용면적 133.86㎡은 2지난해 5월 17일 15억 6500만원(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24일에는 17억 7000만원(10층)에 거래돼 1년간 2억 500만원이 올랐다. 분당구 서현동 ‘효자촌’(삼환) 전용면적 84.15㎡의 경우 지난해 5월 25일 11억 7000만원(5층)에 매매됐는데 지난달 9일에는 1억 2000만원 오른 12억 9000만원(6층)에 팔렸다. 분당은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도 높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271건 중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32.8%(89건)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월(3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특별법 제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분당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령 바다 밑 7㎞ 뚫리자, 2000만명 찾는 서해안 신세계 열렸다

    보령 바다 밑 7㎞ 뚫리자, 2000만명 찾는 서해안 신세계 열렸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개통 6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개통의 힘’이 본격 드러나고 있다. 23일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3월 1분기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312만 57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61만 4440명과 지난해 같은 기간 195만 730명에 비해 두 배 안팎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223만 6733명보다도 88만여명 더 많다. 김계환 보령시 관광과장은 “상가도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손님이 30%나 늘었다. 해저터널 개통의 힘”이라면서 “개화예술공원, 보령석탄박물관 등 내륙 관광지도 엄청 찾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다음달 16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관광객 120만명 등 올해 관광객이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23만명, 지난달 143만 6000명 등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도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이는 해저터널 교통량 흐름과 비례한다. ‘해저터널의 힘’이다.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1일 왕복 4차로로 개통됐다. 개통 효과 덕에 12월 교통량이 대천항 쪽으로 17만 5270대, 원산도 쪽으로 19만 2741대 등 총 36만 8011대로 지금까지 교통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한 달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92만 7979명으로 겨울철 해수욕장 방문객수 중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교통량은 올해도 1월 26만 6769명, 2월 18만 7846명, 3월 16만 6106명, 4월 22만 2546명, 지난달 24만 2709명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꾸준히 늘어 보령 관광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원산도 쪽으로 가는 차량이 더 많다는 것은 원산도에서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태안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면서 “안면도 등 태안의 관광·경제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전국 해저터널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전 세계 해저터널 가운데는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등에 이어 5번째다. 해수면 아래로 80m(수심 25m·땅속 55m)를 지나는 이 해저터널은 1시간 30분이나 걸리던 대천항~안면도 영목항 소요시간을 10분대로 단축시켰다.보령시는 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1254억원을 투입하는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 계획을 내놨다. 원산도와 주변 효자·삽시·고대·장고도를 묶어 해양레저, 생태,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다. 2024년까지 원산도~삽시도 해상 케이블카(3.9㎞)를 설치한다. 섬과 섬을 잇는 케이블카는 국내 처음이다. 2027년까지 원산도에 호텔 등을 갖춘 서해안 최대 대명리조트가 들어선다. 효자도엔 어촌민속가옥, 명덕해변공원, 당집공원 등을 만든다. 고대도에 해양문화관광체험관과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길, 별빛정원, 순례자쉼터가 조성되고 장고도에 수상레저와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체험장이 들어선다. 삽시도는 유리공예 예술인마을 등이 있는 ‘아트 아일랜드’로 꾸며진다.6·1 지방선거에서 3선 당선에 성공한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천항 ‘달빛등대로’ 등 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시 전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해양머드박람회 개최와 섬국제비엔날레 유치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보령을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 ‘검도 국가대표’ 출신 여경 성추행한 남성 최후

    ‘검도 국가대표’ 출신 여경 성추행한 남성 최후

    택시를 기다리던 여성 경찰관을 추행한 30대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30대 A씨는 전날 오후 11시 2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골목에서 있던 여성 2명 중 1명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달아났다. 이 여성들은 전북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들이었다. 특히 B씨는 전직 여자 검도 국가대표이자 무도 특채로 형사과에 소속된 경장이었다. 경찰 채용과정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A급 국제대회의 입상자나 대한체육관 주관 전국체전, 전국대회의 우승 경력자를 특별채용하는 무도 특채가 있다. B씨는 달아나는 A씨를 300m가량 뒤쫓아가 직접 붙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인계받은 경찰은 피해자들과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여성 검도 국가대표’ 경찰관 추행한 30대의 최후

    ‘여성 검도 국가대표’ 경찰관 추행한 30대의 최후

    택시 기다리던 여자 경찰 추행 뒤 달아나‘무도 특채’ 여경 곧바로 뒤쫓아가 잡아택시를 기다리던 여성 경찰관을 추행하고 달아난 30대가 순식간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피해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은 전직 여자 검도 국가대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0일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골목에서 B씨 등 2명의 신체를 만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전북경찰청 소속 여성 경찰관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전직 여자 검도 국가대표이자 ‘무도 특채’ 형사과 소속 B경장이었다. B경장은 A씨가 C씨의 신체를 만진 뒤 달아나자 곧장 그를 쫓아갔다. A씨는 정면으로 맞닥뜨린 B경장마저 기습 추행한 뒤 또 달아났지만 B경장은 곧바로 300여m를 뛰어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112 신고를 한 뒤 피의자를 쫓아가 바로 붙잡았다”라면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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