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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대비한 과기처의 핵심기술개발 정책(국정탐방)

    ◎G7프로젝트로 과기선진화 발진/11개 주요과제 내용/첨단반도체 등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 탈냉전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국제사회 주도권 장악의 수단이 종래의 군사력 위주에서 경제력 위주로,그리고 근원적으로는 기술력 위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단순히 경제를 회생시키고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존·번영과 국민 복지수준의 향상을 주도하는 필수적인 원동력이 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의 주요관심도 핵심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후진국 이전을 기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기술보호주의가 극명하게 표면화되고 있다. 그예로 OECD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국제무역질서를 왜곡시키는 원인이라고 규정,이의 규제를 검토하는 과학기술정책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환경보전이라는 명분을 이용,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기술및 통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일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후진국을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의 차단을 통해 그 의지를 실현하려는 국제적인 행동으로 이해된다. ○기술보호주의 대응 G7프로젝트는 이같은 국제기술환경에서 우리의 자존과 독립 자율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가 7대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된 범국가적 기술개발사업이다.G7프로젝트는 또한 국제수지 적자로 회생여건이 불투명하던 90년 우리경제의 활로개척과 국제경쟁력 회복의 근본적 대책으로 지적됐던 기술개발 명제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 정부·민간협동사업으로 추진될 핵심선도기술개발과제 G7프로젝트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등 11개과제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경쟁력이 있는 산업기반을 토대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술분야」에서 ▲96년까지 2백56메가D램개발및 97년까지 주요반도체장비및 소재국산화의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 ▲96년까지 정보통신용 교환기 개발및 2001년까지 종합정보통신망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개발 ▲93년까지 시제품 개발과 94년까지 양산화를 목표로 한 고선명TV(HDTV)개발 ▲97년까지 2∼3개의 신물질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의약·신농약기술 개발이,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면적인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21세기에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분야에서 ▲98년까지 통합생산시스템(CIM)및 2001년까지 완전자동화 지능생산시스템기술을 개발해 5백%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이,경제산업의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민생활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할 필수거점기술분야에서 ▲2001년까지 고기능·고효율·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기술 개발 ▲97년까지 생물신소재 실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신기능 생물소재기술개발 ▲96년까지 50㎾급 연료전지개발및 2001년까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을 위한 신에너지기술개발 ▲97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개념설계및 2001년까지 상세설계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원자로기술개발 ▲96년까자 시속 1백20㎞ 성능의 상업용 승용전기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한 차세대자동차기술 개발▲97년까지 환경기반기술 구축을 목표로 하는 환경공학기술 개발등이 각기 과제로 채택된 것이다. 이들 과제는 3.2대1의 공개 경쟁을 거친끝에 산·학·연 공동연구 수행기관이 선정돼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연구가 착수됐다. ○59개 연구소 등 참여 G7프로젝트에는 1백26개 세부과제에 59개연구소,13개대학,5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2001년까지 정부 1조4천7백억원,정부투자기관 5천9백억원,민간기업 1조6천4백억원 등 총3조7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기반조성 대책으로 국가과학기술투자를 90년 현재 국민 총생산의 2.2%에서 2001년까지 5%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92∼96년중 과학기술진흥기금을 1조원 규모로 조성·운용하고 국방비중연구개발투자를 91년의 3% 수준에서 2000년대초 7%수준으로 제고하며 정부투자기관이 매출액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고 있다. ◎특정연구사업 성과/82년 시작… 64CD·우리별1호 등 큰 결실/10년간 산업재산권 등 2천여건 실용화 국내 최초의 국가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는 10년전부터 시작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은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 활용하고 산·학·연간의 협동과 기술개발관련부처의 협조아래 국가발전목표에 따른 중장기 국책과제를 중점 개발해나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이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이 도입되던 80년대는 외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던 60,70년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기위해 효율적 국가연구개발체제의 확립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던 시기였다.이에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및 운영체계 일원화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82년 새로운 연구개발사업체제로 특정연구개발사업을 신설,국책적 차원에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정부에서 5천7백30억원,민간기업에서 3천9백3억원등 총9천6백33억원이 투입돼 2천5백60건의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정부 1천3백억원,민간기업 7백18억원등 총2천18억원이 추가투입되고 있다. 그 결과 특정연구개발사업은 반도체 4메가D램,전자교환기 TDX와 같은 숱한 첨단·기반기술 개발성과를 이룩해냈을뿐만아니라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의 기폭제역할을 수행하는등 국가연구기반 확립에 단단한 기여를 했다. 특정연구개발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통계로 보면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간 기업화완료 2백31건,기업화 추진 2백86건,국내외 산업재산권 출원 1천2백11건,국내외 산업재산권 등록 3백90건등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특정연구개발의 성과는 개발기술의 면면을 살필때 훨씬 실감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87년도의 16비트·32비트 컴퓨터 국산화와 91년도의 행정전산망용 중형컴퓨터 개발이 모두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소산이다.행정전산망용 컴퓨터는 현재 1백76대가 일선에 보급돼 주민등록 부동산 차량등록 통관업무등 민원을 우리기술로 처리해내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부상시킨 반도체기술 역시 8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금성·삼성·현대 공동의 4메가D램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91년 16메가D램,92년 64메가D램 개발등 후속타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된 전전자교환기 TDX10은 91년과 92년 사이에 3천3백13만달러어치의 수출을 기록,앞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효자노릇」이 기대되며 신소재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코오롱이 공동개발한 아라미드 펄프는 석면대체용으로 연간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도선용 리드프레임(한국과학기술원·(주)풍심금속),디스토마치료제 프라지콴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신풍제약),무공해살충제(유전공학연구소),「우리별1호」(한국과학기술원·항공우주연구소등)등이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결실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연구여건도 어렵다.따라서 특정연구개발사업중에서도 승산높은 소수의 전략기술을 선별,총력전을 전개해야만 과학기술선진7개국권을 넘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이에따라 G7프로젝트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최우선과제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국책연구 정권 바뀌어도 계속”/생존전략 차원… 별도예산 운용/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인터뷰) 「김진현장관」하면 G7프로젝트를 연상할만큼 김장관의 G7프로젝트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우리도」가 아닌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개발,「기술주권확립」,「전쟁에 우방은 있어도 기술에 우방은 없다」는 말들은 그가 연구현장에 갈때마다 G7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그만의 수사들이다.김장관은 『우리만의 독창기술확보는 향후 국가생존의 관건』임을 재삼 강조하며 『이를위한 최소한의 목표인 G7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켜한다』고 말했다. ­G7프로젝트만 성공시키면 G7국가가 될수 있는것 입니까.▲솔직히 현재 우리수준에서 2000년까지 모든 과학기술분야를 G7수준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G7프로젝트는 적어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특정분야에서만은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그 핵심주력기술을 축으로 해 관련기술의 개발을 선도하고 촉진해가자는 전략적인 개념입니다.선정된 11개 개발과제의 성공여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선진국진입을 좌우하게 될것 입니다.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진입을 노리기에는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선진국들은 자기들끼리는 똘똘 뭉쳐 핵심기술을 개발해내면서 개발기술에 대한 후진국이전은 기피하고 있습니다.또 OECD는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국제무역질서를 교란한다며 이를 규제하려하는등 더이상의 후발국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자와 국민 스스로가 「혼」과 「생명」을 바쳐 국가기술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 다음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선진국기술의 철저한 모방,러시아와 같은 기술이 열려있는 국가와의 국제교류,전략적인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들이 경주돼야 합니다. ­G7프로젝트는 91년 첫 발표때보다 과제수도 줄어들고 예산규모도 축소돼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계획단계에서 실천단계로,총론에서 각론으로 옮아가다보니 그런 느낌을 주는것입니다.정부는 앞으로 2000년까지 정부재정에서 1조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천억원,민간기업에서 1조5천억원등 총 3조7천억원을 투입해 과제를 성사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과학기술정책이 바뀌던 과거 전례에 비추어 G7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G7프로젝트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이라는 별도예산항목을 가진 국책연구사업입니다.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것입니다.당장 경제기획원이 주관한 93년도 경제운용계획에도 역점사업으로 잡혀 있습니다. ­연구소통폐합,연구소인원조정등 잇따른 변화로 정작 G7과제를 수행해야할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이들의 사기진작책은 있습니까. ▲연구원들이 안정된 연구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재정지원,시설지원,복지수준 향상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연구원들은 자신의 두 어깨에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려있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에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맹사성/재상 지낼때도 집안 곳곳에 비새(역사속의 청백리)

    조선조 세종때 우·좌의정을 지낸 맹사성(1359∼1431)은 고향인 온양에 갈 때마다 허름한 옷차림에 소를 타고 행차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그는 열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7일간 단식을 하였으며 3년간이나 죽으로 연명하면서 묘앞에서 상을 치러 고향에 효자문이 세워지기도 했다.또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청렴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아끼던 세종은 백관을 모아놓고 곡을 하기도 했다. 맹사성은 정승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소박한 생활을 즐겼다.그는 허세는 물론 실세도 부리지 않았으며 고향에 갈 때면 도중에 있는 관청에 폐가 된다면서 들르지도 않았다.하인 한명만 데리고 소를 타고 행차를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재상인줄도 몰랐다고 한다. 한번은 병조판서가 국사를 의논하기 위해 맹정승의 집을 찾아갔다.마침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맹정승의 집 곳곳에 비가 새어 의관이 모두 젖게 되었다.이런 일을 당하고 집에 돌아온 병조판서는 「정승의 집이 저러한데 내 어찌 바깥 행랑채가 필요하리요」하면서 짓고 있던 바깥행랑채를 헐어버렸다. 또 한번은 부인이 햅쌀로 밥을 지어 드렸다.이를 본 맹정승은 「어디에서 쌀이 났느냐」고 물었다.그러자 부인은 「녹미가 너무 묵어서 먹을 수 없기에 이웃집에서 빌렸다」고 했다.이에 맹정승은 「이미 국가로부터 녹을 받았으니 그 녹미를 먹는 것이 의당한 일인데 무엇 때문에 빌렸느냐」며 부인을 꾸짖었다. 그런가하면 그는 바르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국왕의 지시라하더라도 무턱대고 따른 것이 아니라 바른 말로 아뢰어 이를 바로 잡고자 했다.세종이 부왕의 태종실록이 편찬되자 그 내용을 보기를 원했다.그러나 맹사성은 「실록이란 모두 당시의 일을 사실대로 기록,후세에 보이기 위한 것인데 이제 전하께서 만일 이를 보고 고치시면 후세의 임금님이 이것을 본받아 행할 것이요.그러면 사관들이 두려워서 제대로 기록하지 못할테니 이점 굽어 살피시옵소서」라며 간곡히 만류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4)

    ◎유년시절:2/“5살이전 애국투쟁정신 구비” 미화/김형직 자장가 “영웅으로 자라거라”/“셔면호 격침,회조의거로 교육” 기록 당시의 우상화 수준은 1964년에 발간된 박상혁의 「조선민주의 위대한 영도자」에서 알 수 있다.이 김일성전기에는 3·1운동 이전 나이가 만 7세도 안되는 시기까지 김일성이 아버지로부터 들었다는 말을 이렇게 적고 있다. ○“불씨 심어주겠다” 「선생은 김일성원수를 만경봉에 자주 데리고 올라가 조국의 경개를 바라보시며 산천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일제에 강점당한 나라의 비운에 대하여 왜래침략자들을 반대하며 싸워 이긴 우리나라의 명장들과 선조들의 애국적투쟁에 대하여 말씀하곤 하시었다. 선생은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등의 투쟁기들과 대동강 상에서 미국 무장상선 셔먼호를 불살라버린 조선인민의 영웅적투쟁에 대해서와 조선침략의 원흉을 쏘아 눕힌 안중근의 「이등박문 사살사건」등에 대한 감격적인 이야기들로써 나이 어린 김일성원수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투쟁의 불씨를 안겨 주시었다」. 보통아이들은 애국심,적개심,외세의 침략과 애국명장들의 활동 같은 심리와 지식을 소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이해하게 되는데 박상혁은 김일성이 학교 문전에 갈까 말까 한 어린나이에 이런 일들을 전부 이해하였다고 썼다.64년의 우상화 수준은 이러하였다. 그러나 김일성의 독재가 더욱 강화되면서 나온 68년의 「민족의 태양 김일성원수」에서는 셔먼호를 격침시킨 주인공을 「조선인민」이라고 하였던 박상혁과는 달리 이것을 김일성의 증조 김응우의 「사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또 박상혁이 쓴 이상의 글의 내용은 그후 김일성이 전지전능의 신으로 격상되어 감에 따라 그가 들은 나이가 더욱더 앞당겨졌다.1982년에 발간된 「무지개 비낀 만경대」에서는 만5세까지의 김일성이 다음과 같은 교육을 받았다고 적고 있는 것이다. ⑴애국심과 투쟁정신…김형직은 아들을 만경봉으로 데리고 가서 대동강의 얼음이 부서지듯 왜놈의 세상이 망할 날이 꼭 온다고 그의 증조가 셔먼호를 불태운 사적과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과같은 애국명장,그리고 애국적인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모친 강반석도 「하늘은야 높고/땅은야 넓다/너는 그래 이다음에/하늘땅보다 더 크거라」라는 노래를 지어서 훌륭하게 되라고 가르쳤다. ⑵영웅…부친은 「조선의 아가야/우리 아가야/무럭무럭 자라서/얼른 잠간 소학교/가정에는 효자동/이웃에는 화목동/나라에는 영웅동/우리나라 영웅동…」이라는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모친은 5살에 우리 글 자모를 다 알게 된 아들에게 「조선독립」이란 글자를 가르쳐 주었다. ○68년이후 신격화 부모가 지어주었다는 이러한 노래들은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부터 나오는 날조물이다.그러나 하여간 64년에 박상혁이 쓴 김일성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82년이 되자 그가 부모로부터 만5살에 「애국심과 투쟁정사」를 갖춘 불세출의 영웅으로 육성된 것으로 되었다. 「세기와 더불어」에는 이상과 같은 「사적」들이 더 상세하게 씌어 있지만 언제 들은 이야기인가 하는 점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그러나 지금도 그가 만경대에 있었던 만5세 까지에 이런 인물이 되었다고 북한에서 가르치고 있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북한에서는 만6살에 4년제 인민학교에 입학하며 만10살에 졸업한다.1983년의 북한 인민학교 과정안을 보면 이 4년간에 아동들은 총 3천6백3시간의 수업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수업과목중에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의 어린시절」과 「특강」,그리고 「공산주의 도덕」이란 과목이 있다.이중 「특강」은 김정일의 어린시절을 가르치는 과목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어린시절을 가르치는 과목은 그들에 대한 충성과 효성이란 덕목을 가르치는 것이므로 이것은 「공산주의 도덕」과 넓은 의미에서 일치한다.이 3과목은 다 똑같이 4년간에 1백52시간,매주 1시간씩 가르치도록 되어 있다. ○북 어린이에 주입 식민지시대,일제는 소학교의 아동들에게 주1시간 「수신」이란 도덕과목을 가르쳐 한국사람에게 일본정신을 가지도록 교육하였다.그런데 북한에서는 주3시간을 이보다 더한 정치사상 교양과목으로 채워 아동들의 머리와 가슴을 김일성부자에 대한 지식과 정열로 일색화하고 있는 것이다. ▷주해◁ ①「조선민주의 위대한 영도자」 박상혁저,1964년 평양 혁신사간,6면 ②「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의 영광스러운 청소년시절(1)」 부제 「무지개 비낀 만경대」 1982년 금성출판사간,1∼25면 ③「북한의 교육」김형찬편,1990년,을유문화사간,졸고,1백55면 이하
  •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면(박갑천칼럼)

    부모가 늙으면 버리던 시절을 상정한 우화가 있다.한 사내가 그 노모를 지게에 지고 산속으로 버리러 간다.어린 아들이 그 뒤를 따른다.노모는 지게에서 손이 닿는대로 솔가지를 꺾어 길에 뿌린다.아들이 돌아갈때 행여 길을 잃을까 염려돼서.깊은 산속까지 왔다.사내는 노모도 지게도 버리고 돌아서려 했다.이때 따라왔던 어린 아들이 입을 연다. 『아버지 그 지게까지 왜 버려요.나중에 제가 그 지게로 아버지 지고 와야잖아요』 세상의 자식들은 그 어버이의 언행을 보고 먹고 자란다.국어사전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남도쪽에서 쓰는 「보배위」란 말이 그것이다.보고서 몸으로 터득하여 배운다는 뜻.그러므로 「보배위 없는 놈」이라 할 때는 「가정교육 없는 놈」이라는 뜻이 되어 그 어버이까지 욕되게 한다.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 했던 것.효도만 해도 그렇다.그것을 책에서 배우는 것만은 아니다.제 부모가 그 부모 공경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면서 배운다.그렇게 해도 「부모가 온효자 돼야 자식은 반효자 된다」고 하던 것 아닌가. 이치가 이렇다할때 제 어미는 산속에 버린 자식이 자기만은 안방에서 고종명하려 했다면 잘못이다.제 자식에게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보여준 그대로 그 자식은 그 지게를 챙겼다.너무도 당연하게.이런 아비를 일러 부불부라 했다.아비가 아비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논어」(논어‥안연편)에 보인다.제경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대답한다.­『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비는 아비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하는 일입니다』.그러자 제경공은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쌀이 있은들 내가 어찌 이를 먹고 살 수 있으랴』고 대답한다.「관자」(관자‥형세편)에도 나오는 말이다. 얼마전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도시지역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하나의 조사결과가 알려졌다.그 가운데 주목을 끌게 하는 응답은­『돈이 있을 경우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는 아파트나 땅을 사두는 편이 훨씬 이득』이라고 한것.10명중 3명이 그렇게 대답했다.이 대답의 내용이 틀리지 않은 것이 오늘의 우리 세태이기도 하다.이런 응답에 대해 그 경제속 밝은 영특함을 기특하게 생각해야 옳을 것인가.이런 생각을 어린이들에게 심은 것이 과연 세상 아비들의 아비다운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그동안의 「보배위」가 땅장사에 아파트 투기였음이 이 응답에 잘 나타난다.청소년문제는 다름 아닌 어른의 문제라 함을 새삼 한번 더 느끼게 하는 대답이다. 이 문제만이 아니다.세상 모든 일에서 아비가 아비답지 못할 때 자식은 노모 버린 지게를 찾는법.대선 앞둔 사회지도층들도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다.
  • 종친회 등 빙자 향응제공 발본/선거관계장관회의의 「공명」 실천방안

    ◎사조직 동원 선물제공행위 추적조사/기업체직원에 입당원서 할당도 엄벌 정부가 7일 제2차 공명선거관리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특히 기업의 자금이나 인력이 변칙적으로 정당및 선거전에 유입되는 것을 조기에 막기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자금의 변칙적 투입을 조기차단키 위해 세무활동을 강화하고 기업체 직원을 동원한 입당원서 할당·지역책임제 실시 행위등 조직적 선거운동과 사조직을 통한 은밀한 선거운동을 철저히 수사,상급책임자는 물론 배후지휘 감독자까지 형사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정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당원교육등을 빙자한 선심관광·선물제공·산업시찰 등 불법사례에 대해 구속수사등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전불법선거운동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보고된 불법선거운동의 구체적 사례및 대책은 다음과 같다. ▷특정기업체동원◁ 국민당 평택군 지구당 사무국장 오민환씨(54)는 지난달 20일 충남서산군 현대농장에 당원 2백50명을 연수교육시킨후 이중 43명에게 1만3천원 상당의 손목시계 1개씩을 제공했다. 또 국민당 춘천시 지구당 당원 노재용씨(61·무직)는 지난달 17∼18일 춘천시 효자동에 사는 조형진씨(70)등 주민 39명을 관광버스 1대에 태워 현대자동차·현대조선 등을 선심관광시킨후 울산시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숙식시키고 볼펜 1개씩을 제공했다. 노씨는 이들에게 『정주영대표가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서 현대와 같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내용의 치사문을 낭독하는 등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조직동원◁ 민자당 전북 부안 지구당은 지난달 18일 부안군 부안읍 장미예식장에서 민주산악회 지구결성식때 주민 3백50여명을 초청,민자당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기념타월 1장씩을 선물했다. 민주당 김령배의원(서울 양천)은 지난달 19일 충남 온양시 온천1동에서 김해금씨 온양종친회 사무실에 모인 종친회장 김현식씨(70)등 21명에게 『종친회를 자주 열어 뿌리를 널리 알리도록 하고 김대중대표가 종친회 일도 많이 한 분이니 적극 밀어달라』고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을하고 식당에서 음식과 술등 12만5천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 ▷학생동원◁ 신정당 박찬종후보 비서관 성의제씨는 서울 산업대생 10여명에게 일당 3만원을 주고 지난달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1가 뚝섬역 주변등에 신정당후보 유인물 5백여장을 부착케 했다. ▷대책◁ 정부는 각종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각 정당별 행사·후보자 동향등을 정밀추적,구체적 범법사실에 대한 증거자료를 축적하고 선관위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긴밀히 구축,광범위한 정보수집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와함께 관광·유원지등 위법예상장소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토록 하고 전경찰관을 선거사범 단속요원화해 지역책임제를 실시키로 하는등 채증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선물제공시에는 제조처까지 추적 수사하고 주요 불법사례 인지시에는 경찰청의 수사지도관을 즉각 투입키로 했다. 또 언론과 지원·협조체제를 강화,향응·선물제공·선심관광 등을 배격하는 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 대도시 학원·병원 돌며 강도·강간 7차례/30대 전과자 영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남기호씨(31·살인미수등 전과 6범·서울 도봉구 미아1동)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는 지난 8월23일 하오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앞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송모양(17·고교2년)을 흉기로 위협,빈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뒤 송양 집에 전화를 걸어 『5백만원을 주지 않으면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송양 부모가 은행에 입금한 2백50만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또 지난 9월1일 하오9시30분쯤 전주시 완산구 M주산학원에 들어가 이 학원 강사(28·여)를 성폭행한 뒤 다음날 상오 원장 송모씨(29·여)를 불러내 현금 2백만원을 빼앗는 등 서울·전주·부천 등지의 학원,치과병원 등에서 7차례에 걸쳐 현금 9백만원을 빼앗고 부녀자 4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예결·재무위 거친 경제통/김봉조 국회예결위원장(얼굴)

    3선위원의로 12대이후 민자당 국회 예결위원과 재무위·농수산위간사등을 두루 거친 경제통. 김영삼총재와는 동향인데다 인척간이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탄탄한 지역구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 지난 65년 당시 김영삼민중당총무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후 줄곧 김총재의 핵심측근으로 일해왔다. 합리적인 사고와 원만한 성품으로 모나지 않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는게 강점. 취미는 테니스.부인 신효자여사(50)와의 사이에 3녀. ▲경남거제출신·54세 ▲연세대법대졸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자당경남도지부위원장.
  • 속으로 말하기/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젊었을 때는 속에 있는 말을 다 내뱉었는데 요즈음은 속으로 말을 한다. 예를 들면 남편이 내게 섭섭하게하거나 마음에 안들때는 겉으로는 입만 삐쭉하지만 속으론 『치사하다! 치사해! 두고보자!』라고 하거나 영화감독 지망생인 아들아이가 『엄마! 난 시나리오·주연·감독을 다 할거예요.한국의 찰리 채플린이 된다니까요.그다음 마흔다섯에 정계에 등장할거예요.그리고는 드골처럼 멋진 퇴장을 할거예요!』하면 『꿈이 커서 좋구나! 열심히해라!』하면서도 속으로 『애야! 세상이 입맛대로 되니?』라고 한다. 또 요즈음 구두장사도 안되는데 기어이 대학 졸업후 유학을 가겠다는 딸아이에게도 『그래! 석사 박사 다 따와라.뒤 대줄께!』하면서도 속으로는 『아이구! 내팔자야! 늙어 구부러질 때까지 구두팔아야겠구나!』하게 된다. TV보는 동안은 더 증세가 심해지는데 못마땅하면 꺼버리면 되는 것을 기어이 켜놓고 마주앉아 속으로 투덜거린다.추석때 귀향길을 비추면 한편으로는 『효자 효녀들이야! 고향찾아 가느라 저고생을 하고…』하면서도 『왠 차들을저렇게 다 끌고 나올까? 그러니 막힐 수밖에…매해 추석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추석 끝나면 해마다 교통사고로 백명이상이 목숨을 잃는 그런나라가 어디있담!』하고 한탄하게된다. 또 요즈음처럼 한중 수교로 TV화면이 꽉차 있을 때는 『왜 저렇게 호들갑을 떨까! 중국은 북한하고도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실속 다 차리는데,대만하고 매정하게 끊고는 무슨 수가 난듯이 저 야단일까?』한다. 그러다가 으레 오찬 만찬 하는 얘기가 나오면 『회담이나 외교는 밤낮 밥만 먹나봐!』하다가 씩웃는다.불경기가 돼서 구두도 잘 안팔리고 나하고 친한 「꽃나엄마」네도 티셔츠 공장하다가 부도가나고,만년청년타입이던 우리극단 연출자 김선생님도 가벼운 협심증 증세라 하시고…. 그래서인지 TV에서 국정을 책임맡은 이들이 활짝 웃거나 너무 행복해하면 『뭐가 좋다고 웃어?』하게 된다. 늙는다는게 이런걸까?
  • 정신질환자 셋 탈출/완주 송광성애원

    【전주】 20일 하오 5시40분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성애원(대표 김환득)에 수용중인 정신질환자 배정국씨(34·전주시 완산구 효자동)등 3명이 탈출했다. 송광성애원은 지난 84년 문을 열었으며 정신질환자 3백여명이 수용돼있다.
  • 1억7천만원 체임/건설회사 전무 구속

    【춘천=조한종기자】 노동부 춘천지방사무소는 29일 근로자 1백여명의 임금 1억7천여만원을 체불한 세기종합건설 전무이사 서정호씨(42·춘천시 효자1동 683의 1)를 근로기준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대표이사 지절언씨(49)를 수배했다.
  • 10대 둘 납치 성폭행/1명 구속 1명 수배

    【춘천】 춘천지검 수사과는 20일 새벽길을 가던 10대 소녀 2명을 승용차로납치,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한 춘천시 조양동 리버사이드나이트 스탠드바 대표 김용식씨(35·춘천시 효자1동 684의 5)를 특수강간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유동규씨(35·주거불명)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악바리가 해냈다”갯마을 환호성/마라톤영웅 황영조 가족·주변 표정

    ◎새벽 낭보에 부모,얼싸안고 만세/이웃들,축하객에 막걸리등 대접 황영조선수(22·코오롱)가 한국마라톤 56년의 한을 풀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초곡리 황선수의 고향 어촌마을은 동네사람들의 함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만세! 금메달이다! 강릉탱크 영조가 기어코 해냈다』10일 상오3시43분 황선수가 늠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몬주익 주경기장을 들어서는 순간 황선수의 집에서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황길수씨(50)와 동생 영주군(19·강릉명륜고2년),동네이장 진장환씨(56)등 가족·친척·마을주민등 3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얼싸안고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 집에서 20여분거리의 영은사에서 이들의 무운장구를 빌며 열흘째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어머니 이만자씨(53)·큰누나 애낭씨(26·회사원)도 스님으로부터 황선수의 쾌거소식을 전해듣고 부랴부랴 집에 달려와 감격의 순간을 함께 했다. 아버지 황씨는 『아들이 고등학교시절 운동선수생활을 하는데도 약 한첩을 제대로 달여 먹이지 못했는데 기라성 같은건각들을 제치고 보무당당하게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서는 것을 보니 여한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민들은 『황선수가 고교시절이나 실업팀 그리고 대표선수로 있는 동안에도 가끔 집에 오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는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황선수가 어부인 아버지로부터 강인한 체력을,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뛰어난 심폐기능을 물려받아 오늘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자랑했다. 동네사람들은 이날 하오에도 황씨집을 떠날줄 모르고 찾아오는 축하객들에게 막걸리와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꽹가리와 북을 치며 축하연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황선수의 아버지 황씨는 마을사람들이 축하주를 권하자 『아들이 바르셀로나로 떠나던 날 어부생활 30년동안 즐겨마시던 술을 끊었었으나 오늘만은 술을 먹지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각계에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으며 시종 활짝 웃어보였다. ◎학생등 농악울리며 한마당 축제/강릉명륜고/플래카드 내걸고 환영준비 바빠/경주관광대 ▷강릉명륜고◁ 황영조선수의 모교인 강릉명륜고교(교장 권승옥)에서는 황선수의 승전보가 울려퍼진 10일 보충수업을 하기위해 등교한 교사·학생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권교장과 교감 황태근씨(56),황선수를 길러낸 강희욱체육교사(42)는 『영조가 운동을 하면서도 착하고 예절바른 모범학생이었다』고 회고하고 『매일 아침 집에서 근덕중학교까지 12㎞와 해변 4㎞를 꼭 뛰는등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더니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고 황선수의 쾌거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 학교 육상부 주장 김이용군(19)은 『어젯밤 체육부 합숙소에서 뜬 눈으로 황선배의 경기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나도 주종목인 5천m,10㎞를 열심히 연습해 황선배의 뒤를 이어받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하오 명륜고교 교정에서는 교장·교감과 황선수의 동생 영주군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꽹과리등 농악을 울리며 한마당 축제를 벌였다. ▷한국관광대◁ 황영조선수가 재학중인 경주 한국관광대(문화재학과3년)에서는 이번 쾌거를 경축하는 플래카드를학교정문과 경주시내 요소요소에 내거는등 황선수의 환영준비에 온통 축제분위기. 또 황선수의 소속회사인 코오롱 대구공장은 마라톤 우승기념으로 사원들에게 특별 급식과 함께 회사내외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 포항공대생/노벨동산서 꿈 키운다

    ◎노벨상수상 18명 기념식수한 곳/학생·시민에 대학상징물로 부상/“커가는 나무보며 미래과학자의 길 채찍질” 포항공대학생들이 「노벨동산」에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있다. 경북 포항시 효자동 산31 포항공대본관 오른쪽에 자리잡은 1천여평규모의 「노벨동산」. 「노벨동산」은 한국의 노벨상수상자를 기다리는 「미래의 한국과학자상」,「과학 탐구상」,학생들이 쉬며 술을 마실수있는 「통나무집」등과 함께 이대학의 상징물로 자리를 잡아 대학생은 물론 일반시민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고 있다. 이 곳은 지난89년 11월2일 이대학에서 열린 특별심포지엄「21세기의 비전」에 참가한 영국의 73년 노벨물리학수상자 죠셉슨박사등 12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기념식수를 한 이래 학생들 사이에서 「노벨동산」이라고 불리게 됐다. 기념식수를 한 노벨상수상자는 초전도체의 연구로 유명한 죠셉슨박사,램지박사(미국·89년 물리학),브라운박사(미국·79년 화학상),신경세포와 표피세포의 성장인자를 발견한 몬탈치니박사(이탈리아·86년 의학상),포터박사(영국·67년 화학상),길버트박사(미국·80년 화학상)등 미국,영국,중국,소련등 18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주사투과현미경을 발명,8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스위스의 하인리히 로러박사가 지난4월24일 과학의 달을 맞아 특별강연을 가진뒤 일본산 나무 금송을 심었다. 과학분야 수상자들 식수가운데에는 86년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수상자 소잉카박사가 89년 11월에 심은 중국산 배롱나무가 눈에 띄기도 한다. 한편 이동산에는 노벨상수상자는 아니지만 89년 초청 방문했던 「수평적 사고」의 창안자 애드워드 드보노박사의 낙우송이 자라고있다. 수상자들이 심은 금송이,섬잣나무,배롱나무, 낙우송,단풍나무,느티나무등 6종류 18그루의 나무앞에는 식수자의 약력과 식수일이 적힌 대리석이 놓여있다. 이나무들은 수상자들의 출생지에서 잘자라는 종류들이다. 「노벨동산」을 가로지르는 길 한가운데에는 86년 5월4일 영국의 전수상 마가렛 대처여사가 학교방문을 기념해심은 느티나무가,또 노벨수상자들의 식수가 있는 맞은편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사이어트총장의 식수등 유명인사들의 나무들이 들어서있다. 이곳을 거닐던 이학교 최규남군(23·수학과4년)은 『종종 공부를 하다가 피곤하거나 어려울 때면 여기에 와 과학자들이 심어놓은 나무들을 보며 마음을 다진다』면서 『다른 학교친구들이 오면 이곳을 보여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김호길학장(59)은 『아직 동산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는 못하지만 머지않아 노벨상수상자등 석학들이 심은 나무로 푸른 동산이 될것』이라면서『한그루 한그루 늘어나는 나무들이 자라는 것처럼 학생들이 면학의지를 키워 현재 비어있는 미래의 한국과학자상을 채울 우수한 과학자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8세막내가 큰일했다”/정재헌 은메달 따던날

    ◎7순아버지 “은도 잘했다” 눈물 글썽/숨죽이던 이웃들도 환호와 아쉬움 안타까운 은메달이었다. 양궁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정재헌선수(18·경북고3년)가 막판에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무는 순간 대구시 송현동 130의28 정선수의 집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TV를 통해 아들의 경기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정선수의 아버지 정성용씨(70)와 어머니 정희례씨(61),매형 양종항씨(30),누나 경희씨(26)등 가족들은 한동안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꼭 금메달을 딸것으로 알았는데… 막판에서 뒤집히다니…』 가족들과 함께 손에 땀을 쥐며 정선수의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동네주민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바뀌었다.『잘싸웠다.최선을 다한 재헌이에게 우리 모두 박수를 칩시다』 정선수의 매형 양씨의 제안에 모두는 『재헌이 만세』를 외쳤다. 정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날부터 매일 새벽 옥상에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온 어머니 정씨도 『재헌이가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활짝웃었다. 아버지 정씨는 『50살넘어 낳은 재헌이를 어려운 살림때문에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했으나 불평한마디 하지않은 효자였다』며 아들 자랑에 열을 올렸다.과일과 음료수로 즉석 잔치를 벌이던 마을주민들도 어머니 정씨의 손을 꼭 잡으며 『장한 아들을 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학교 4학년때부터 양궁을 한다기에 공부를 소홀히 할까봐 반대를 했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을 했다는 아버지 정씨는 『재헌이가 워낙 침착하고 한번 마음먹은 것은 기어이 해내는 성격이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획득할것』이라고 말했다. 친지와 마을주민들도 『정선수의 나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계속 정진하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정선수의 집에는 한명환대구시장의 축하전화등 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정선수의 15평짜리 전세집에는 부모님과 정선수등 3명이 살고있다.
  • 외언내언

    금메달이 확정될 때 우리 선수들은 대체로 운다.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들으면서도.요즘 선수들은 옛날 선수들에 비해 덜하는 편이라고는 한다.그래도 외국선수들의 웃는 모습과는 대조가 된다.◆『행복이 더할 나위 없이 클 때는 미소와 함께 눈물이 난다』고 스탕달은 말한다.금메달 그것을 위해 피말리고 살깎는 생활을 해온 선수들이고 보면 금메달 확정은 「행복이 더할 나위 없이 클 때」.평탄치 않았던 지난 세월이 한꺼번에 오버랩되면서 기쁨의 눈물은 복받친다고 하겠다.해냈다는 기쁨이다.농축된 감정의 폭발이다.◆이젠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 선수들 가운데는 어려운 환경의 경우가 많다.지금까지의 이번 올림픽메달리스트들만 봐도 그렇다.농촌이 고향이거나 홀어머니 아래살고 있는 경우들.운전기사를 아버지로 둔 경우도 그렇게 유족한 생활일 수는 없다.조윤정궁사의 경우는 달동네의 두칸짜리 전세방살이.노동하는 아버지가 타계하자 어머니는 파출부로 가계를 꾸려왔다.금메달 확정의 순간 그 달동네방이 떠올랐을 것.그래서의 눈물 아니었을까.◆66년레슬링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장창선선수의 콩나물 장수 어머니 말은 온 국민을 울렸다.『콩나물밖에 못먹였는데…』.그후로도 신문·방송은 기계적으로 메달리스트 집을 찾는다.싶으면서도 이런저런 얘기에는 눈시울을 붉힌다.절에 가서 십자가 앞에서 「효자·효녀」의 메달 따기를 빈 부정·모정.자신이 어려운 삶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이같은 남의 일을 들으면서 더 코끝을 시큰거린다.국란많았던 겨레의 심성인지도 모르겠지만.◆사실은 감정의 절제도 배워야 할 대목.눈물은 또 그렇다 치자.지나간 올림픽 때는 승리확정 순간 매트 위를 펄쩍펄쩍 뛰며 갈고다닌 선수도 있었다.승패 선언도 있기전에 감독·코치가 매트위로 뛰어올라 흥분하는 꼴 또한 보기좋은 건 아니고.
  • 농아 자활교육 앞장 문종섭교사/전주 선화학교(이런 공무원)

    ◎“장애인도 훌륭한 산업역군 될수 있어요”/수화쓰며 대패질등 가르치기 6년/1백51명제자 “이젠 어엿한 생활인”/페스탈로치 동경해 특수학교에 자원/휴일마다 교도소 찾아 재소자 직업교육/대통령표창 4차례… 부모 약수발도 직접하는 효자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도의 길」을 흔히 가시밭길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문종섭교사(44·전주선화학교)는 자신이 택한 교직을 한번도 게을리하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자신이 한다는 데에 뿌듯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천직으로 삼고 있다. 문교사의 신분은 중등1급정교사(28등급).다시말해 일선교육공무원이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전주선화학교는 전북도내 청각장애자들에게 자활교육을 시키고 있는 초·중·고교과정의 특수학교로 문교사는 올해로 6년째 이 학교에서 청각장애자들의 귀와 손발이 되고 있다. 『나 자신이 바른길을 가기도 힘든데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 조차 냉대를 받는 장애인들을 바른 길로 이끈다는 것은 어쩌면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르지요.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기에 단지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는 요즘 방학중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매일 학교에 나와 고교과정의 청각장애자 30여명에게 미싱과 목공기술을 습득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찌는듯한 교실속에 학생들 사이를 오가며 수화로 톱질·대패질·미싱등을 가르치는 모습이 그렇게 진지할수가 없다. 한가지 기술이라도 더 가르치려는 문교사의 열의와 하나라도 더 익히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오히려 교실안을 시원스럽게 했다. 그는 이 뿐만 아니라 교직생활 틈틈이 시간을 내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들에게 목공등 기능교육에도 힘을 쏟고있다. 그에게 「페스탈로치」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바로 이처럼 소외받은 이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때문이다. 문교사가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74년 전남대 공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어릴적부터 「페스탈로치」(스위스의 교육가·1746∼1827)와 같은 교육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 길로 접어들었다.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전북도내에서도 가장 두메산골인 정읍군 감곡중학교. 78년까지 감곡중과 정읍여중에서 공업교사로의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그해 3월 전주공고로 부임하면서 직업기능교육과 기능공양성에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문교사는 이때부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더욱 충실하면서 수업이 없는 때나 휴일이면 전주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목공기술을 가르쳤다. 『살인·강절도범들에 톱과 망치를 쥐어주고 목공기술을 가르치다 보면 절로 식은땀이 흘렀어요.하지만 이들에게 기술과 함께 성실과 신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열심히 가르치다 보니 그들도 자연히 따라오더군요』 문교사는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기술을 가르쳐온 재소자가 2천명은 넘어설 것』이라며 보람과 어려움을 말했다. 그동안 문교사가 지도해온 전주공고와 이리공고학생들은 모두가 기능사자격을 취득했으며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메달을 휩쓸었음은 물론이다. 그의 이같은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은 87년 전주선화학교에 자진해 부임하면서부터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정상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이들에게 수화로 목공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더구나 특수학교에 맞는 교재가 전혀 없고 교육체계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에게 직업기능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어요』 그는 우선 그동안 쌓아온 공업교육경험을 토대로 이 학교의 직업기능교육을 일반공고와 같은 체제로 편성,조직하고 기자재를 확보,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틈나는대로 수화를 연습,특수교사자격증까지 받았다.그러다보니 학교에서 밤샘을 하는때도 많았다. 또 이들에게 기능교육을 시키기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훈련원지도서,공고실습지도서를 장애자용으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처음 기술교육을 받는 장애자들은 망치·기계톱·끌 등으로 부상을 입는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더구나 실습기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화로 교육을 시키다 보니 3∼4배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요』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교사는 청각장애자들과 기숙사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교육을 실천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의 이같은 정열과 노력으로 89년10월 전국 특수학교학생실기대회에서 그의 제자 11명이 최우수상·우수상·우량상·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적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90년과 91년 전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제자 27명이 정상인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뤄 금메달과 은메달등을 목에 걸었다. 그의 지도를 받은 1백51명의 청각장애자 전원은 현재 산업현장에서 훌륭한 기술역군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는 틈만 있으면 기능인 양성에 절대 필요한 실습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가구제작업소 등을 찾아다니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중앙에까지 알려져 공무원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4차례나 받았으며 지난 86년에는 재소자 교정교화에 힘써온 공으로 법무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27평형 아파트에서 72세된 노모를 모시고 부인 정남현씨(41)와대웅(14·중3)대영(12·국교6)2남과 함께 살고있는 문교사는 가정에서도 효행이 지극해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모의 병간호와 약수발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효자로도 소문이 나있다. 문교사를 지켜본 전주선화학교 이병기교장(65)은 『문교사야말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참교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금빛 낭보”에 두집안 환호… 축제…

    ◎「네번째 금」 의정부 이은철선수집/극적 역전순간 감격의 눈시울/친지·이웃 축하받으며 “2관왕 기대” 『역시 해냈구나』 29일 하오7시50분 사격 소구경 복사경기에서 이은철(25·한국통신)이 본선·결선합계 7백2.5점을 기록,2위인 하랄드(노르웨이)를 1.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TV로 지켜보던 이선수의 아버지 이윤희씨(51·의정부시 용현동 산호아파트 1동 103호)는 시종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 442 명지풀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밀려드는 가족·친구·이웃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슈퍼스타의 아버지답게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으로 떠나면서 「엄마 신문보면 알거야」라고 말할때 자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렇지만 자신의 주종목도 아니고…』 잔치준비에 분주한 손길을 놀리던 어머니 박인화씨(49)도 선수촌에서 훈련중일때도 아침저녁 문안전화를 잊지않던 효자아들이 눈에 선한듯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공기소총 여갑순선수의 첫금메달획득이 한국사격사의 새장을 열었다면 이날 이선수의 금메달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에 더많은 금메달을 확인해주는 값진 쾌거였다. 『평소 성격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입니다.어렸을때부터 외국생활을 시작해 책임감이 무척 강하죠.의논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실수가 있을땐 끝까지 분석해보는 성격입니다』 지난 77년 11살의 나이로 어린이사격대회에 출전,당당히 사격왕에 오르면서 사격에 입문한뒤 경희중 1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사격정신훈련학교 등에서 사격술을 연마해온 이선수는 지난 90년 소련 모스크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세계적 총잡이」로 공인받았다. 『이미 어느정도의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너를 믿는다는 말정도만 했을뿐입니다』이씨는 아들인 이선수가 사격선수이면서도 미국 텍사스주 루스란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면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누나 이선영씨(30·재미·텍사스대학원재)가 사격선수이고 동생 이승철(24·남·재미·대재),이지윤(21·재미·고교재)등이 각각 골프선수로 활약하는등 스포츠가족의 맏아들인 이선수는 눈매가 독수리같아서 「이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1일 있을 은철이의 주종목인 소구경3자세를 기대해봅니다.침착성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랑스런 아들을 둔 아버지 이씨는 이은철이 한국체육사상 초유로 올림픽 2관왕의 꿈을 이루기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여유도 첫금」 마산 김미정선수집/가슴졸이던 가족들 “만세” 열광/“공부도 잘하는 효녀심청” 딸자랑 여자유도 72㎏급에서 김미정선수(21·한체대 4)가 금메달을 딴 순간 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1동 김선수의 집은 『미정이 만세!』『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날부터 매일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딸의 승리를 빌어 왔다는 어머니 전명자씨(47)는 『미정이가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었지만 기록경기가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선수의 아버지 김동귀씨(49·옥산요업운전기사)는 딸의 수상소식을 듣고 TV에 출연하기위해 서울에 올라가고 없었다. 전씨는 TV를 보고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을 대접하고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미정이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말도 잘 듣는 아이였다』고 딸자랑에 열을 올렸다. 전씨는 『딸이 운동을 하려 할때 여자가 운동을 하면 여성미를 잃게 된다고 반대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했는데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선수가 서울체육고 2학년에 다니던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김선수를 혼자 서울에 남겨두고 마산으로 내려온 가족들은 방2칸의 전세집에 살면서도 방 곳곳에 놓인 김선수의 각종 메달과 상패를 보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묵묵히 이겨왔다.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수의 동생 태은양(15·경남여상1)은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니의 쾌거를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김선수의 어머니가 보여준 그녀의 일기장에는 곳곳에 「피,눈물,땀,영광의 길.정상에는 승리의 감격이 있고 정복의 환희가 있다.정상에 도달하려면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극기력이 있어야 한다.정상은 하나밖에 없다」고 적혀 있어 정상정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선수의 집에는 29일 상오 김원석경남지사가 방문,가족의 노고를 치하한 것을 비롯,하루종일 축하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 대로변 7개점포 연쇄도둑/공구 1천여만원어치 털어가/춘천

    【춘천】 17일 새벽 0시부터 상오6시 사이에 춘천시 효자2동 663 명성보일러·강원목공소등 인근 보일러 대리점 3곳과 목공소 4곳등 7개 점포에 연쇄적으로 도둑이 들어 미싱기·전기대패·전기톱·청동부속등 공구 20여점을 털어 달아났다. 명성보일러 주인 신원균씨(38)등에 따르면 16일 밤 12시쯤 가게 문을 닫은뒤 이날 상오6시에 출근해보니 철제셔터 자물쇠가 절단기로 전부 끊겨 있고 점포안에 있던 1천2백만원 상당의 공구들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공구들의 무게나 피해점포 수로 보아 최소한 3명 이상의 절도범들이 차량을 이용,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빗길 고속도서 윤화 잇따라/곳곳서 고속버스 전복·충돌사고

    【대전=이천렬기자】 12일 상오10시50분쯤 충북 영동군 용산면 가곡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서울기점1백87·8㎞에서 서울에서 대구방면으로 가던 동양고속 소속 경기6바 1278호 고속버스(운전사 정재현·44)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옆 6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60세와 50세 가량의 여자승객 2명이 숨지고 김동진씨(56·상업·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213 동1105호)등 승객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외버스도 굴러 【대전=이천렬기자】 12일 상오9시40분쯤 충북 청원군 현도면 매봉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기점 1백38·1㎞에서 대전에서 온양방면으로 가던 금남여객소속 충남5아3096호 시외버스(운전사 윤병대·46)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옆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60세가량의 여자승객 1명이 숨지고 운전사 윤씨와 승객 이용희씨(25·남·대전시 동구 가양동 463의2)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용차 버스와 충돌/승객등 16명 중경상 【양평】 12일 하오 3시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보룡리보룡고개에서 서울1츠3586호 캐피탈승용차(운전자 이승일·51)와 금강운수 소속 강원5아1229호 직행버스(운전사 이정호·49)가 정면 충돌,승용차를 몰던 이씨 등 2명과 버스 승객 14명등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트럭,승용차와 충돌/운전사등 6명 사상 【홍천】 12일 상오 7시50분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상화계리 군부대앞 길에서 강원8다 1868호 2·5t 트럭(운전자 박영보·29·춘천시 효자1동 441)이 서울5무 3453호 베스타 승합차(운전자 장범주·29·서울 송파구 마천2동)와 충돌,승합차 운전자 장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송충석씨(29·서울 성동구 왕십리2동)등 남녀 4명과 트럭운전자 박씨 등 5명이 크게 다쳤다.
  • 그린벨트에 무허공장 건립/폐수방류한 둘 구속

    【성남=한대희기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2일 그린벨트에 무허가공장을 차리고 폐수를 흘려보낸 석재가공업체 대표 황백희씨(36·전과4범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119)등 2명을 대기환경보전법및 수질환경보전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철사제조업체 대표 이효자씨(51·전과3범·경기도 하남시 덕풍동572)등 3명을 입건했다. 또 달아난 김정의씨(47·전과4범·세진코팅대표)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89년 4월부터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그린벨트내에 각각 4백∼6백평 규모의 무허가 공장을 차려놓고 석재가공·철사제조·액세서리·각종 주방기구 용품을 만들어 오면서 폐수 배출시설도 없이 멋대로 폐수를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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