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효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건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방문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상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2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5
  • “효자아들이 온가족 소원 풀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金永浩·30대전시 도시개발공사) 선수의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고향 집은축제분위기에 힙싸였다.금메달을 따는 순간,안방에서 TV를 보던 어머니 현순돌씨(玄順乭·65),부인 김영아씨(金榮娥·30) 등 가족은 서로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아들 동수군(3)은 어떤 경사가 있는지도 모른 채 엄마가 기뻐하자덩달아 ‘까르르’ 연방 웃어댔다. 어머니 현씨는 “이제 온가족의 소원이 이뤄졌다”며 “15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한 일들이 눈 녹듯이사라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씨는 “어젯 밤 남편이 돈 봉투 2개를 주고가는 꿈을 꿨다”며 “이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내심 금메달 소식을 기다렸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 선수로 만나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4년 전 결혼한 부인김씨도 “오늘 아침 ‘보고싶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며 “돌아오면 남편이 좋아하는 닭도리탕을 맘껏 해주고싶다”고 기뻐했다. 대전에 살고 있는 부인은 이날 점심 때 아들과 함께 김선수의 고향집으로 달려와 가족과 합류했다. 2남4녀 가운데 막내 아들인 김선수는 아버지가 지난 85년 위암으로숨진 뒤 어머니가 넓지않은 논밭을 가꿔가며 자식을 키우는 게 안타까워 훈련중 틈틈이 시간을 내 농삿일을 거드는 등 동네에서 소문난효자. 현씨는 “지금은 영호를 뒷바라지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때에는 형편이 어려워 영호에게 별 도움을 못 준 게 안타깝다”고지난날을 되새겼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 영호에게 부담이 될까봐 메달 얘기는 한번도안했다”는 현씨는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떨리는 가슴을 어쩌지못하는 듯 집 앞 논밭에 나가 일에 매달리기도 했다. 김선수가 소속된 대전시도시개발공사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TV를 보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들뜬 하루를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김 선수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대전시와 협의해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비인기종목 설움 씻을까?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종목들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신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첫날 남자 펜싱 에페의 이상기(34·익산시청)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국민 대부분이펜싱의 경기규칙도 모르는 불모지에서 이룩한 메달이라 더욱 뜻깊다. 84년 LA올림픽 이후 단 한차례도 메달권에 들어보지 못한 펜싱은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노리는 등 이번대회를 계기로 ‘메달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97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뒤 지난해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호가 이상기와 한국펜싱의 한을 동시에풀어줄지 관심사다. 테니스 최고의 ‘히트상품’ 이형택(24·삼성증권)도 US오픈 16강진출을 계기로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애초 국제테니스연맹의 국가별 안배 차원에서 윤용일(삼성증권)과 함께 복식에 출전하게 됐던 이형택은 US오픈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단식 출전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88서울올림픽 남녀단식에서 김봉수·김일순이 나란히 3회전까지 진출한게 최고 성적인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기록 경신은 물론,내심 메달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한국 사이클도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48년 런던올림픽 이후 꾸준히 세계무대를 노크했지만 애틀랜타에서 조호성(26·한국통신)이 40㎞포인트 부문 7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 이후 지난해 프랑스 전지훈련,올 초 시드니 현지 적응훈련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조호성은 이번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지난해 월드컵대회 2위,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굿모닝 워싱턴] 美호황 창조 외국인기술자 ‘烹’

    미 ‘호황경제’의 주역들이 미국에서 쫓겨나고 있다.호황경제 주역들이란 현재 미국이 구가하는 30년만의 최대 호황경제를 만들어낸 컴퓨터 관련 첨단업종에 종사하던 외국인 인력들을 말한다.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취업비자인 H-1B비자로 미국에 와 비자기간인 6년을 근무했지만,한숨돌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비자기간이 만료돼떠나야 할 운명을 맞은 것이다. 컴퓨터관련 첨단업종은 미국내에서 수백만 일자리를 만들어낸 호황의 효자이며,이런 분야의 60% 이상은 놀기좋아하는 미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돌아가는 이유는 간단하다.영주권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미 이민국은 “취업자들의 이민신청이 쇄도,제 때 처리할 수 없다”며 이들에게 영주권을 내주지 않아 이들이 다시 미국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90년대초부터 미국에 온 첨단인력은 인도출신 5만5,000여명을 비롯,영국,중국,일본,필리핀인 등 60만명에 육박한다. 애초 이들이 미국에 올 당시만하더라도 취업비자가 영주권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한 자들이 대부분이다.그래서 고국에서의 모든 생활을정리했다. 인력의 수준도 ‘감히’ 미국에 일하러 가는 만큼 그들 나라에서는수준급 유망주들이었다.이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다면 이들을 반기는 것은 ‘눈치밥’일게 뻔하다. 미국 경제 상황은 아직도 이들을 필요로한다.그래서 미국은 내년에도 취업비자를 확대,15만명에서 20만명수준으로 숫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적선하듯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의 이면에는 단맛이 다 뽑힌 인력의 방출이 전제된 것임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두고 “짐을 싸는 이들의 감정엔 배신감이 베어있다”고 적고 있다.이럴 때 쓰는 말 한마디가 있다.‘토사구팽(兎死狗烹)’. 최철호 특파원
  • 한국 5회연속 톱10 ‘발진’

    ‘한국의 금메달 퍼레이드는 우리가 책임진다’-. 한국 올림픽선수단이 5회 연속 ‘톱 10’ 진입을 노리며 본격적인메달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종목별 금메달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 종목은 16일 가장 먼저 금메달이 가려질 사격으로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할 강초현(유성여고 3)과 최대영(창원시청)이 첫 주자다. 사격이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 유도가 기다리고 있다.유도는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시) 시드니 전시홀에서 정부경(한체대)이 남자 60㎏급,박성자(용인대)가 여자 48㎏급에 출전,메달사냥의서막을 알린다. 한국은 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 안병근과 하형주가 첫 금메달을딴뒤 매 대회에서 금메달 1∼2개씩을 꾸준히 획득해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대접받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1개 이상을 건지겠다는 각오.여자 63㎏급의 정성숙(포항시청)과 70㎏급의 조민선(두산),남자 100㎏급의 장성호(마사회)와 81㎏급의 조인철(용인대학원)이 눈에 띤다. 이어 19일부터는 확실한 메달밭 양궁이 금메달 퍼레이드를 예약해놓고 있다.16일부터 예선라운드를 벌여 19일 여자개인전,20일 남자개인전,21일 여자단체전,22일 남자단체전 등 4일간 금메달을 쏟아낼 양궁은 여자 개인전 김수녕(예천군청)과 여자단체전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16일부터 예선에 돌입하는 배드민턴도 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부터매번 2개씩의 금메달을 땄던 전통을 잇겠다는 각오.20일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김동문-하태권조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동시에 결승에 오르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으며 실패할 경우에는 21일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결승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24일부터 치러지는 레슬링은 26일 그레코로만형에서 심권호(주택공사)등의 금메달 낭보를 기대케 하고 있으며 27일부터 펼쳐지는 태권도는 신준식(경희대),김경훈,이선희(이상 에스원),정재은(한체대)이3∼4개의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후반을 장식할 전망.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는 폐막일인 1일 한국의 마지막 금사냥에 전력 질주한다.
  • 이통장비업체 ‘수출 효자’

    휴대폰과 전송시스템 등 국내 이동통신 장비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선전을 거듭하며 ‘달러 박스’로서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은 물론,세계 2위의 이동통신대국인 중국으로 ‘입성’(入城)이 임박하면서 더욱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LG전자는 14일 미국에 대규모 휴대폰 수출을 시작했다.LG전자는 이날 미 스프린트에 공급할 스마트폰과 듀얼폴더 휴대폰 등 수출전용인터넷폰의 출하식을 갖고 1차분 3만대를 선적했다.이달 중 스프린트에 16만대,총 2,500만달러어치 공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최소 3억달러어치의 첨단 CDMA휴대폰을 수출하게 된다.미국내 다른 대형 서비스사업자로 공급처를 확대,2005년까지 미국 CDMA휴대폰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도 자사가 98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통한 CDMA상용망이 5개도시로 확산되면서 현재 하루 800여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이용자가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세기이동통신 등의 CDMA서비스를 곧 승인할것이 확실시 된다”면서 “이 경우 삼성전자는 2003년까지 총 20억달러규모의 CDMA장비 공급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동통신시스템은 상하이벨,휴대폰은 커지엔(科健)과 합작계약하고 기술이전 및 차세대 동기식 제품인 cdma2000-1X의생산·판매·개발을 위한 현지 체제를 구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가위 연휴 가족나들이 명소 5곳

    ‘예전의 그 고향이 아니야’한가위 같은 명절을 지내고 돌아온 이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푸념.사람살이가 날로 강퍅해져 고향 인심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변해버린 고향집과 그주변 풍광이 사람들의 가슴에 찬바람을 일게 한다.길이 뚫리고 산이잘리고 우리네 인정도 뚝뚝 잘라지는 것 같기만 한 것이다. 한가위 연휴,고향가는 길을 서두르거나 귀성길을 바삐 채비해 고향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전통마을을 둘러보면 어떨까.평소 발품이나시간을 많이 들여야 찾을 수 있던 곳을 가볍게 찾아보자.아이들에겐좋은 교육이 될 것이고 가족들에겐 잃어버리고 헐거워졌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이쯤이면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네 덕담도 허튼 말은 안될 터. ●송천 떡마을 명절날 떡시루 옆에 괜스레 앉아 코묻은 손으로 밀가루 번을 떼었다 붙였다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강원도 양양읍에서서울로 오는 길은 세갈래.강릉으로 내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한계령을 넘는 길도 있지만 오색 못미쳐왼쪽 56번국도로 접어들어 구룡령을 넘는 방법도 있다.이 길에 접어들어 10여분 달리다보면 큰 길가에 좌판을 벌인 떡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길손들은 시장기나 속여볼 요량으로 한봉지 사들었다가 이내 마을로 들어서고 만다. 도시에서 맛보던 인절미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맛에 매료되기 때문.예전에 굴피집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가와 기와를 올렸지만 그래도 굴뚝의 까치구멍 등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100년 가까이된 떡판에 직접 찹쌀을 빻은 가루를 쳐내 인절미를 만든다. 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만 전체 30여가구 중 13가구가 넘는다.관광객들은 직접 떡메를 들고 떡을 쳐보기도 한다.소문난 떡집 (033)673-4316,민속떡집 673-8977여행자클럽 (02-2277-5155)에선 10일과 11일 1박2일 일정으로 정선아우라지와 송천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어른 9만,000원,어린이 7만5,000원)을 판매하고,옛돌(02-2266-1233)은 10일 하루 일정(4만원)을 마련한다. ●봉화 닭실마을 우리나라 오지의 몇 손가락안에 꼭 들어가는 경북봉화군.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은 명절때면 할머니들의 즐거운 비명이 그득하다.전국 각지에서 옛날 비법대로 만든 한과를 주문하는 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이다.부녀회관 (054)673-9541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금계포란형의 명당터로 알려진 닭실마을은 콧대높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도 이름짜하다.150여가구 400여 주민 가운데 대다수가 권씨집안이다.300∼400년 된 종가집이 그대로 남아있고 반달 모양의 월문,종가집 옆에 세워진 청암정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월로 진입한 뒤 88번 국도를 타고 단양쪽을 버리고 직진하면 곧 봉화에 이른다.청량리역에서 매일 오후11시 출발하는통일호가 춘양역(054-673-7788)까지 직접 연결된다. 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10∼11일 닭실마을과 울진 월송정해변,백암온천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9만5,000원에 판매한다. ●영덕 종가집마을 ‘소안동’으로 불릴 정도로 떵떵거리던 종가집들이 모여있는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고려때 칠보산 줄기에 학처럼 날개를 펼친 형국의 길지로 꼽혀 이태껏 인재의 출현이 심상치않았다.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삼은의 한사람인 목은 이색,나옹화상 등이 이 마을 출신이었다.명나라 신종황제의 친필현판을 걸어놓은 재령이씨 집안의 충효당과 사당 사암재,야성 정씨의 고택으로 평산 신씨집안이 사들인 만괴루,효자로 소문난 이시형의 우계종택,병조참의를지낸 김익중의 용암종택 등 각 씨족의 종가집만 해도 8채가 넘는다. 봉화에서 해안 드라이브코스로 이름높은 9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영해에 이른다.영해면사무소 (054)732-300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한 외암리는 500년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의 종가댁을비롯,86채의 고풍스런 옛집들이 포진해있다.이끼낀 돌담 너머로 엿보이는 감,살구,밤,은행나무 등이 살갑고 마을 입구의 장승은 물론 디딜,연자,물레방아 등과 많은 민속유물이 전시돼 있다.국가지정 민속자료 195호인 외암참판댁이 특히 유명하다. 천안을 거쳐 아산시에 이른 뒤 남쪽으로 난 39번 국도를 따라 34㎞를 남하한 뒤 송악외곽도로로 진입하면 된다.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42●서울 성락원 조선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었던 것을의친왕 이강공이 별궁으로 사용하다 그 아들 이건공이 살았던 곳이다.면적 4,358평의 성락원은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치,도심 속에서 청류를 즐길수 있다. 자연스레 구성된 수풀과 Y자형의 개울 그리고 인공적인 석가산이 절묘한 균형미를 이루고 있고 인공미가 가해진 자연연못,용벽지는 공간미의 극치를 보여준다.건물들 뒤의 후원과 같은 공간인 심원은 지붕을 뚫고 서 있는 노송이 눈길을 끈다.지붕에 나무 그늘이 지는 것을피해왔던 오랜 관습에 파격인 셈. 주변에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렸던 선잠단지(先蠶壇址),만해 한용운이 만년을 지냈던 심우장(尋牛莊),우리나라 최초의사립박물관으로 다양한 국보급 문화재를 거느린 간송미술관,1세기전별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이재준家,소설가 상허 이태준家가 있다.성북구청 관광정보센터 (02-920-3787)임병선기자 bsnim@
  • 옹진수협 냉동꽃게 30t ‘애물단지’로

    옹진수협이 ‘납 꽃게’ 여파로 인해 국산 냉동꽃게 선물세트 구매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수협 중 꽃게 선물세트를 가장 많이 판매해 왔던 옹진수협이올 추석을 앞두고 마련한 선물세트는 2㎏,4㎏들이 암케 세트(각각 6만원,12만원)와 2㎏,4㎏들이 수케 세트(각각 4만원,8만원) 등 네 종류로 모두 2,000여상자에 이른다. 옹진수협은 꽃게의 품질이 가장 좋다는 4월과 5월에 추석 선물세트주문에 대비,1만상자의 선물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30t 가량의 꽃게를 매입해 냉동 보관 중이다. 그러나 매년 추석때마다 참조기·대하 선물세트와 더불어 ‘효자상품’으로 꼽히던 꽃게 선물세트가 올해는 중국산 ‘납 꽃게’ 파동으로 인해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여 수협 관계자들을 애태우게 만들고 있다. 옹진수협은 이에 따라 꽃게 선물세트 판매 촉진을 위해 2∼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천역사 앞에서 꽃게 선물세트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택배 판매 문의 (032)887-4160. 인천 김학준기자
  • 큰손 자금 대거 은행으로

    투신권에서 빠져나온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면서 올 상반기 예금은행의 수신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억원을 넘는 거액계좌수는 9만600개로 지난해말보다 2만3,600개가늘었다. 한국은행은 1일 정기예금·금전신탁·CD(양도성예금증서) 등 예금은행 상품에 몰린 총수신이 49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6월말 현재 490조1,680억원으로,지난해 말보다 무려 38조970억원이 불었다. 투신상품 약세 여파로 은행의 금전신탁도 상반기에 19조2,000억원이 빠졌지만 저축성예금에 워낙 돈이 몰리는 바람에 총수신을 대폭 끌어올렸다.저축성예금은 상반기에만 54조2,000억원이 증가했다.계좌수도 1억4,458만개로 지난해말보다 467만개나 늘어났다. ‘큰손’들도 은행으로 대거 옮겨왔다.5억원이상 계좌수 전체에서 0.06% 비중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161조9,450억원으로 전체 은행수신의 36.7%에 이른다. 한편 ‘정기예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예금의 단기화 추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성예금에서 단기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55.7%에서 올 6월 53.7%로 줄었다. 안미현기자
  • [시드니를 빛낼 스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 심권호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효자종목’의 가장 듬직한 ‘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 심권호(28·주택공사)가 2체급 그랜드슬램과올림픽 2연패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 격투기선수로는 다소 나이가 많지만 후배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훈련강도도 올림픽이 가까워질 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심권호는 이미 48㎏급에서 그랜드슬램을 이룩했다.그랜드슬램은 한선수가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등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현 54㎏급에서도 98년 세계선수권,98년방콕아시안게임,99년 아시아선수권을 휩쓸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금메달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올림픽 48㎏급 우승자인 심권호는 올림픽 이후 이 체급이없어지자 한때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그러나 10여년동안 정들었던매트를 매정하게 버릴 수 없어 54㎏급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련도 있었다.체급을 올린 뒤 지난해 올림픽대표 선발전 등에서 라이벌 하태연(24·삼성생명)에게 3연패하는 등 선수생활이 막을내리는 듯 했다.그러나 이를 악문 심권호는 지난 4월 올림픽선발전 2·3차전에서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나자로(쿠바),알프레도(독일),보리스(러시아),강용균(북한)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이즐비하다.보리스와 강용균은 한차례 꺽은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이 첫 대면이기 때문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심권호는 이번 올림픽 우승을 끝으로 16년간 정들었던 매트를 떠날예정이다.심권호는 “결승전이 있는 9월26일을 레슬링역사에 큰 이정표가 생기는 날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시드니를 빛낼 스타] 핸드볼 이상은

    ‘메달을 목에 걸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아시아 최고의 거포 이상은(27·알리안츠 제일생명)이 반드시 메달을 획득,구겨진 핸드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핸드볼은 구기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한 전통의 ‘효자종목’.88서울 92바르셀로나에서 연거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뒤 95세계선수권 우승,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등 10년 가까이 세계최강으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탈락의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여자 핸드볼이 세대교체 실패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은의 부상 탈출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지난해 내내 오른쪽 무릎피로골절과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려온 이상은은 지난 1월 구마모토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뒤 5개월 동안휴식을 취해 부상과 체력을 회복했다. 이상은은 지난 17일 중국에서열린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혼자 13골을터뜨려며 진가를 입증,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프랑스 루마니아 헝가리,약체 앙골라와 한조(A조)를 이뤄 4개팀이 오르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하다. 그러나 조 1위나 2위를 차지,B조 1·2위가 예상되는 최강 덴마크·노르웨이를 피한다해도 어차피 준결승에서 두 팀중 한 팀과 버거운 승부를벌여야 한다.‘해결사’ 이상은의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한국이 특유의 조직력과 정신력만 살려낸다면 금메달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팬들의 성원이 요구된다. 김민수기자
  • 남북이산상봉/ 취재기자 방담

    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은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감히 연출하지 못할 최고의 ‘휴먼드라마’였다.부둥켜안은 이산가족들은 떨어질 줄 몰랐고 가슴은 뜨겁게 하나가 돼 통일의 길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3박4일간의 상봉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감격의 순간을 되짚어본다. ■이번 상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15일 첫날 단체상봉이었습니다.북측 방문단의 상봉장소인 코엑스 3층 컨벤션홀은 상봉단 100명과 그 가족 500명 등 모두 600명이 쏟아내는 혈육의 정으로 온 국민의 눈물샘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남측 방문단의 고려호텔 단체상봉은 보다 리얼했습니다.일부 이산가족은 실신하기도 했죠.워커힐호텔프레스센터에서 멀티큐브로 이를 지켜본 취재기자들도 연신 눈가를훔쳤습니다. ■이 와중에 간간히 웃음거리도 있었습니다.단체상봉 순간 한 기자가북측에서 온 할머니에게 “어떻게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어떻게만나긴 어떻게 만나. 여기서 만났지”라고 대답,그 기자를 무색케 했죠.순간프레스센터는 웃음바다가 됐습니다.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라고나 할까요. ■얘깃거리는 많습니다.또 다른 기자가 북측 이산가족에게 “만나니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리 좀 비켜.우리끼리 얘기 좀 하게”라며 귀찮다는 표정이었습니다.인터뷰에 응하는 것보다 가족상봉이 더 중요했던 것이죠. ■평양을 방문한 남측 상봉단은 북측 가족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적잖게 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북측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모습이 역력했습니다.이몽섭씨(75·경기 안산시 초지동)의 딸 도순씨(55)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준비해주신 선물입니다”며 아버지에게선물을 건넸고 최성록씨(79·대구 서구 비산동)의 딸 영자씨(53)는“50년만에 만난 것은 모두 장군님의 덕분입니다.통일되는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삽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과 북 두 부인,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이선행씨(81·서울 중랑구 망우동)는 북한 TV가 취재를 하자 아들 형제에게 “아버지없이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준 것은 주석님이다.주석님 만세를 부르고 싶은심정이다. 나는 나대로 남에서 조국에 충성하고 너는 북에서 조국에충성해라”고 당부했습니다.서울에 온 북측 방문단도 예외없이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 가만히 있다가도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했습니다. ■서울에 온 평양 상봉단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하경씨는 개별상봉때 세 아들이 큰 절을 하려 하자 손을 내저으며 “먼저 장군님께 절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기자들이 앞에 있으니 50년만에소원을 풀겠다”며 ‘김일성 주석님 만세’를 세번이나 외쳐 취재기자들이 쓴웃음을 지었죠.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남과 북의 상이한 체제에서 오는 문화 차이로자주 만나면서 극복되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입니다. ■서울과 평양 상봉단의 현격한 ‘감성지수’도 화제였습니다.북측방문단 100명은 대부분 북한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계층인 반면남측 방문단은 자율추첨에 의한 탓에 그야말로 각계각층에서 골고루구성됐죠.여하튼 북측 방문단의 감정 절제력은 대단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해상을우회하는 항로가 아닌 휴전선 상공을 통과하는 직항로를 이용한다”는 반가운 오보(?)를 발표한 일도 있었습니다.자세히 알아보니 이 해프닝은 브리핑 직전 박 총장 등 우리측 관계자들이 북측 수행단 창구를 통해 들어온 소식 중 “육로영공(陸路領空)을 통하는 직항로”라는 문구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벌어졌다는군요.브리핑 후 북측이“육로영공을 통한다는 것은 휴전선 통과가 아니라 평양과 서울을 ‘〈’자 혹은 ‘ㄷ’자로 잇는 것”이라는 연락을 해와 부랴부랴 브리핑 내용을 취소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북측 상봉단 가족들의 뒷얘기를 알아보겠습니다.이들이머문 서울 올림픽파크텔 객실은 사흘 밤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잠들지 못한 사람들의 심정은 매일 달랐어요.상봉 하루 전인 14일 밤이 특히 길었습니다.“혹시 못 오는 것은 아닐까,얼굴을알아 볼 수 있을까,무슨 말을 먼저 할까…”고민은 꼬리를 물고 계속됐지요.15일 밤은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호텔측에 우황청심환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취재가 점점 힘들어 지더군요.“내 마음 잘 알지 않느냐,이제 그만하자”는 등수심이 가득한 노인들에게 말을 걸기가 어렵더군요. ■가족들의 식사량도 분위기에 따라 달랐습니다.만나기 전에는 떨려서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상봉 후에는 “아들 만나느라 힘을 너무 뺐어,역시 시장이 반찬이야”라며 밥그릇을 싹싹 비우더라구요.이별을앞두고서는 제대로 수저를 드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별을 아쉬워 한 가족들을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습니다.숫제 휴대전화를 북측 가족에게 건네주기도 했습니다.때문에 공항으로 가면서계속 통화를 할 수 있었죠. ■북측 방문단에 ‘스타’가 많은 점은 향후 남북 교류에 긍정적인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원로 국어학자 류렬씨,계관시인오영재씨, 남북 합작영화를 찍고 싶다는 리래성씨 등은 진한 인상을남긴 만큼 앞으로 남북간 문화교류의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외신기자들은 상봉의 드라마를 ‘눈물 전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냉전이라는 ‘이념 전쟁’의 종말에 따라 그동안 정치적으로 희생되고 붕괴된 가족사,민족사가 복원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충격’이라는 의미겠지요. ■취재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은 남북 상봉단이 최소한의 통제선 안에서만 3박4일의 체류일정을 보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는 상봉과 상호방문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통제는 최소,자율은 최대’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많은 이산가족들은 “집에 데려와 따뜻한 밥 한그릇 먹이는 것이 소원”이라고 되풀이했습니다.또 북측 방문단은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에 술 한잔 올리지 못하는 불효자를 용서해 달라”면서 슬피 울기도 했습니다.50년만에 만난 부모형제가 한 이불 속에서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못 나눈다는 것은 정말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대표적인 사례가 18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극적으로 이뤄진 량한상씨와 노모 김애란씨의 상봉이죠. ■이산가족 교환방문사업을 계속하려면 비용절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서해 직항로보다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하고 ‘일정은 짧게,만남은 길게’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50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댄 워커힐호텔은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입니다.미비점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보완하는 기민성도 갖췄습니다.반면 상봉단 가족들이 머문 올림픽파크텔은 준비상태가 수준 이하여서 상봉가족과 취재진들이 대단한 곤욕을 치렀습니다. ◆방담기자 명단. ◇한종태차장,진경호 오일만 주현진기자(정치팀)◇조현석(경제팀)◇김재천(디지털팀)◇오승호차장,전영우 이창구 안동환 이송하 조태성 윤창수기자(사회팀)◇김용수 심재억(전국팀)◇황수정 이순녀(문화팀)◇장택동(특집기획팀)◇류길상(체육팀)◇박록삼기자(행정뉴스팀)
  • [시드니를 빛낼 스타] 배드민턴 김동문·나경민조

    ‘황금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이 셔틀콕 2연패를선언했다. 배드민턴은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최대 금메달 3개를 노리는 전통의 ‘효자종목’.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조,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과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여자복식의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그러나 이들의 금메달 가도에는 걸림돌이 많아 순탄치 않은 것이 사실.남복의 김-하와 이-유조는세계 1위 위자야-구나완,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조 리키-렉시조(이상 인도네시아)와 피말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또 여복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은 ‘동방불패’ 게 페이-구준조(중국)가 버텨 버겁다. 그러나 혼복의 김-나는 97년 호흡을 맞춘 이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오고 있어 가장 미덥다.다만 지난 4월 부상을 당한 나경민이 최근 잦은 탈장증세까지 보이는 것이 우려되는 대목.김동문은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길영아와 짝을 이뤄 한체대 사제인 박주봉-나경민조를 꺾고 금메달의 영광을누렸었다.공교롭게도 당시 적이었던 김동문과 나경민은 이번 올림픽에 한조로 2연패에 도전하게 돼 ‘적과의 동침’인 셈. 김-나조는 현재 세계 5위.1위는 덴마크의 소가드-올센조지만 가장무서운 상대는 3위인 중국의 리 우용-게 페이조.각종 대회 결승 때마다 맞붙는 부담스러운 존재다.따라서 월드랭킹에 따른 올림픽 시드배정 때 같은 조에 편성되는 불행이 없길 서로 바라고 있다.두 팀은 현재 랭킹 가산점이 높은 말레이시아 오픈(16∼20일)에 나란히 참가,예비고사를 치르고 있어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 남북이산상봉/ 속속 드러나는 애타는 사연들

    남북 이산가족들의 서울 상봉 이틀째를 맞은 16일 남과 북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숨겨졌던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북한의 인민예술가 정창모(鄭昶謨·68)씨의 남과 북 가족에는 화가가 둘이나 더 있었다. 이날 정씨를 처음 만난 조카 진규(鎭圭·32·전북 전주시 효자동)씨는 전라북도 미술전에서 입선하는 등 현재 전주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펴고 있다.진규씨는 50년만에 만난 삼촌으로부터 북에 있는 삼촌의 큰아들 성혁씨(34) 역시 화가라는 소식을 들었다.정창모씨는 전통산수화를 주로 그리며 진규씨 역시 현대 수묵화를 그려 화풍도 비슷한 편이다. 또 외증조할아버지인 고(故) 이광렬 화백이 고암 이응로 선생을 가르쳤다는 것도 북에서 온 삼촌으로부터 처음 듣는 집안 내력이었다. ■아직도 까만 머리에 비녀로 쪽을 진 고승남씨(78·강원도 강릉시)는 50년만에 내려온 조카 민병승씨(69)로부터 북에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50년을 수절하고 살아온 고씨는 “남편이 재혼했다는 소식에 앞서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면서 “영감이 북에서 재혼해 아들 3형제를 둬 며느리도 둘을 보았다는 말에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의학박사가 돼 돌아온 형 신승선씨(69)를 만난 창선씨(62)는 형의막내아들 귀남씨(24)가 평양교예단원으로 두 번이나 서울을 방문했던사실을 처음 들었다. 형으로부터 널뛰기 묘기를 보인 사람중 하나가 바로 귀남씨였다는사실을 전해들은 창선씨는 “미리 알았으면 조카가 서울에 왔을 때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면서도 “형이 평양의 대형병원외과팀 총책임과장이고 조카는 교예단원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뒤늦게 상봉장을 찾은 황모씨(75)는 북에서 온 동생(68)의 두 손을 꽉 잡은 채 말없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다. 지난 50년 동안 자식들에게조차 존재를 알리지 않던 동생이었다.황씨는 6·25 당시 북으로 간 동생 때문에 자식들이 냉전시대의 산물인연좌제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동생과의 만남을 포기했었다. 3년 전부터 북에 있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치매에 걸렸지만 정작동생을 만날 자신은 없었다. 수없이 망설이던 황씨는 결국 뒤늦게 상봉장을 찾았다. 이창구 김재천기자 window2@
  • 시드니올림픽 D-31/ 형·아우 나란히 시드니 간다

    ‘형제는 시드니로 간다’-.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에는 두 형제가 끼어 있다.체조의 이주형(27)·장형(26·이상 대구은행)과 핸드볼의 윤경신(27·독일 굼머스바흐)·경민(21·경희대).한국이 올림픽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후 형제가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어깨부상을 당한 이주형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6종목 합계 56.825점으로 1위,동생 장형은 합계 55.47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경력 11년의 주형은 그동안 8차례나 동생 장형과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했다.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는 장형이 안마에서 금메달을땄고 지난해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에서는 주형이 평행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 주형은 한국체조의 간판스타로 시드니에서도 평행봉금메달이 기대된다.장형은 안마에서 기복없는 기량을 보여 절대강자가 없는 이 종목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해 형제의 동반우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아버지가 14년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함께 어려운 가계를 떠맡은 이들은 연금을 모두 부모에게 송금하는등 효자로도 유명하다. 남자 핸드볼의 윤경신은 한국이 자랑하는 월드스타.지난 96년 독일분데스리가에 진출해 그동안 세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192㎝의 경민도 소속팀 경희대를 대학최강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스타로 시드니에서 ‘비밀병기’역할을 할 듯.한국 남자핸드볼은 윤경신·경민 형제를 앞세워 88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욕에 넘쳐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국산담배 ‘파인’ 중앙아시아 휩쓴다

    국산담배 ‘PINE’이 중앙아시아에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5년새 5배 가까운 수출신장세를 보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은 흡연율은 높지만 자체 생산기반이 없어 담배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회교문화권으로 서방 담배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 담배가 ‘틈새’를 파고드는 게 가능했다. PINE은 옛날 ‘솔’과는 다른 제품으로,현지가격이 500∼550원선이다.싼 가격에 중앙아시아인들의 입맛에 맞춰 맛을 강하게 하고,디자인을 단순화시킨 점도 ‘PINE붐’에 한몫을 했다. 타쉬켄트,비쉬케크 등에서는 PINE의 시장점유율이 25∼30%를 차지하고 있으며,일부지역에서는 한국산담배만을 취급하는 ‘PINE담배시장’이 생겨날 정도다. PINE,Pine Menthol,Pine Lights,Pine Menthol Lights 등 4가지 종류의 ‘PINE’브랜드는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중앙아시아에서만 벌써 39억개비가 팔렸다. 담배인삼공사의 관계자는 “PINE의선전에 힘입어 올해 담배수출목표를 60억개비(약 3,5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면서 “이는 국내에서 수입되는 양담배(80억개비)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고철 덩어리’ 무궁화위성 인터넷 덕에 ‘복덩이’로

    한때 ‘고철덩어리’로 통했던 무궁화위성이 인터넷 시대를 타고 ‘우주의인터넷 기지’로 탈바꿈했다.일반 고속인터넷은 물론,인터넷방송·홈쇼핑 등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잇는 ‘효자 위성’으로부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발사한 무궁화위성은 모두 3기.94년 8월 국내 최초로데이터와 통신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한 ‘멀티미디어 위성’ 무궁화 1호가 발사됐고,각각 95년 1월과 지난해 9월에 2,3호가 쏘아올려졌다. 무궁화위성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우주의 애물단지’로 불렸다.그러나 올들어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의 임대신청이 쇄도,최근에는 여유 위성중계기가 없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졌다.덕분에 지난해 4,000만원에 그쳤던 무궁화위성의 인터넷 관련 매출은 올해에는25억원으로 60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Ku-밴드(14∼12GHz대역)와 Ka-밴드(20∼30GHz대역)를 통해위성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메가패스 위성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자망서비스를하는 동시에 유니텔 등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중계기를 임대해주고있다. 유니텔은 위성저속데이터통신(VSAT)서비스 및 위성 홈쇼핑·위성 인터넷(DirecPC)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미래온라인과 한독은 곧 본격적인 초고속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아이비샛은 위성인터넷·원격강의·실시간증권정보를,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은 위성인터넷·동영상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별텔레콤도 다음달부터 고속 인터넷 및 원격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GCT코리아와 애니셋은 Ku-밴드를 통해 양방향 위성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金대통령 생환 27주년 13일 청와대 가족행사

    오는 13일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73년 도쿄에서 이른바 ‘구국애국청년단’에 납치됐다 생환한 지 27주년이 되는 날이다.수장(水葬)의 위기에서 벗어난 탓인지 김 대통령은 이날을 ‘제 2의 생일’로 삼을 만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에 들어온 98년에는 효자동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는 등 조촐했지만,의미 있게 자축 행사를 벌였다.지인(知人)들도 초청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화도 가졌다. 김 대통령은 올해도 미사에 참석하는 등 이날을 기릴 계획이다.그러나 외부 미사가 아니고 청와대 관저에서 주임신부를 초청,손자·손녀 등 가족과 함께할 예정이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제 2의 생일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푸짐하게 ‘생일떡’을 만들어청와대 직원들에게 돌릴 계획이라고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반세기만에 띄우는 편지/ 장두현씨가 돌아가신 어버이께

    “한가위날,음식을 앞에 놓고 50년 세월을 아버님 어머님께 봉양 못한 죄 때문에 한숨짓고 울부짖습니다.…어머님 목소리가 듣고 싶어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소리치지만 대답이 없으시군요.…살아 생전 뵙지 못하더라도 이 불효자를 용서하시고 부디 만수무강 하소서.” 오는 15일 동생들을 찾아 북한을 방문하는 장두현(張斗顯·74·경기도 화성군 장안면)씨는 9일 지난해 추석명절 때 쓴 편지 등 북한의 부모님 묘소에바칠 30여통의 편지를 조심스럽게 꺼냈다.명절 때만 되면 전해지지 못할 줄알면서도 ‘부모님 보약 다리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편지들이다. 장씨는 지난 80년 추석부터 부모님이 나이가 많아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부디 살아 계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장씨는 “행여 아내나 자식들이 괜한 짓한다고 핀잔이라도 줄까봐 한번 쓴편지는 남몰래 혼자서만 다시 읽고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고 말했다.그리고는 10년 동안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 방문을 신청하면서 그렇게도 그리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동생 6명만이 살아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씨의 고향은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별옥리.19살 때인 46년 어머니의 뜻에 따라 고향을 떠나 개성에서 공립사범학교를 졸업했고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그만 6·25전쟁이 나고 말았다. 공부하러 떠나는 아들을 진남포역에서 배웅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돼 돌아오라”는 당부가 마지막으로 들은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장씨는 고향의 가족들을 데려 오기 위해 육군 장교가 돼 참전하기도 했고,나이가 들어서는 북의 부모를 만날 때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술과 담배를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 쓴 편지에서는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을이렇게 적었다. “철 따라 피고지는 진달래는 무려 53번이나 피고 졌습니다.…남과 북이 엇갈린 155마일 휴전선 녹슨 철조망 밑에도 진달래가 피고지건만 한 많은 세월 속에 두고온 푸른 산하가 그리워서 울면서 잔뼈가 굵었고 50년 세월 속에늙었으나 해마다 쓰고 또 쓰는 편지는 전달할 길이 없구나.”장씨는 “비록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묘소 앞에 그동안 쓴 편지를 내놓고 못다한 불효를용서해 달라고 빌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8·7 개각 새 각료 11인 프로필

    ◆ 진념 재정경제.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고시 행정과 14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63년부터 88년까지 줄곧 옛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했다.기획원 출신 관료중 손꼽히는 천재형.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서민형으로술실력이 대단하다.노동부장관 시절에는 술로 노조간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3)씨와 2남. ◆ 송자 교육. 기획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연대 총장 재임 때 대학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1,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다.이중국적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개각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민주당 대표와 4·13 총선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교회 장로로 술·담배를 하지않는다.미8군병원 의사인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와 2녀. ◆ 한갑수 농림.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디어 뱅크.항상 연구하는지장형 리더로 꼽힌다. 농림부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제공동위원회남측위원장을 맡았다.‘하루 25시간 생활을 하자’가 생활신조.부지런한 성격으로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북한산에 오른다.부인 김경심(金敬心·65)씨와 1남3녀. ◆ 신국환 산업자원. 뚝심있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상공부 수출과장과 상역국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두루거친 정통 상공관료.마당발이며 ‘화끈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96년 15대 총선때자민련에 입당,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태준 총재 시절경제특보를 지낸 TJ맨이다.부인 조영자(趙瑛子·57)씨와 3녀. ◆ 최선정 보건복지. 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이다.무뚝뚝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했으며,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등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노동부장관에서 ‘친정’으로 수평이동했다.취미는 등산.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 ◆ 김호진 노동.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노·정 대화를 주선해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교수 출신이면서도 현실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내 노동계에 발이 넓다.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이우령(李佑寧·53)씨와 3남. ◆ 노무현 해양수산. 5공 청문회 스타,인권변호사,직선적인 성격,소신파 정치인 등이 그에게 붙여진 꼬리표다.4·13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정서의 벽을넘지 못했다.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위대한 패배’‘진정한 승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민주당내 차기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입각이 대권주자 이미지에 도움이 될 전망.부인 권양숙(權良淑·52)씨와 1남1녀. ◆ 전윤철 기획예산처. 논리적이고 직선적이다.옛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대쪽같고 원칙을 유난히 강조한다.예산총괄국장 시절인 89년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감했다.불같은 성격이라 ‘전핏대’로 불리지만 부하직원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편이다.한화갑(韓和甲)의원과 중학교 동기.김정자(金貞子·56)씨와 1남1녀. ◆ 이남기 공정거래위. 공무원 시작후 과장,국장시절을 대부분 공정거래 업무만 해온 전문가.공무원으로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 제1호일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UR협상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영어실력과 협상능력을 선보인 국제통.10년여 보름에 한번씩 주말이면 고향 김제의 노모를 찾아뵙는 효자이기도 하다.부인 이정희(李貞希·54)씨와 2남1녀. ◆ 이근영 금융감독위. 국세청 조사국장,재무부 세제실장을 비롯해 26년간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전문가.금융기관장으로서 6년여간 금융실물도 익혀 기업과 금융부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이 있다.일단 결정한 사안은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부인 이영자(李英子·56)씨와 1남2녀. ◆ 장영철 노사정위. 친화력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마당발’.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에입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에 중용됐다. 16대 때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출마하자 후보를 반납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륜과 친화력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부인 김정숙(金貞淑·54)씨와 3녀.
  • [오늘의 눈] 정부 부처의 ‘밥그릇 싸움’

    #1.지난 2일 낮 정보통신부 기자실.정통부 한 관계자가 흥분된 모습으로 들어왔다.손에는 휴대전화 국산화율에 관한 보도자료 한장이 들려 있었다.모일간지에서 ‘30%’라고 보도한 내용을 반박하는 자료였다.3년전 통계이고,현재 60%를 넘어섰다는 내용이었다.이 관계자는 “산업자원부측의 장난”이라고 아예 보도경위를 결론내렸다. #2.같은날 저녁 서울 구기동의 한 음식점.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과 기자들과의 저녁자리가 마련됐다.산자부의 ‘전자부처(e-미니스트리)’선언이잠시 화제가 됐다.모 실장은 “산자부의 전자결재율은 40%도 안된다”고 말했다.정통부는 10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이런 산자부가 무슨 전자부처냐”는 비아냥이 섞여 있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두 부처간의 갈등을 드러낸 또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양측이 주고 받은 ‘휴대전화괴담’이 상징적이다.한번은 산자부측이휴대전화 부품수입 규모에 관한 보도자료를 낸다. 다음날이면 정통부측이 단말기 수출규모 자료를 통해 어김없이 반박한다.둘다 내용은 맞다.그러나초점은 정반대다.서로를 깎아내리는 데 맞춰지면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산자부측은 “휴대전화는 달러 먹는 하마”라는 쪽으로 몰아가고,정통부측은“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를 헐뜯고 있다”며 산자부측을 비난하고….올들어거의 매달 이랬다. 양측의 갈등은 ‘밥그릇싸움’의 성격이 짙다.정보통신 정책을 둘러싸고 서로가 ‘내것’을 주장하는 탓이다.일선 공무원 사이에서는 업무영역을 놓고충돌하는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다.신경전은 두 부처만의 일이 아니다.컴퓨터게임·콘텐츠 분야에서는 정통부와 문화관광부간 영역다툼이 치열하다. 정보통신 분야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는 행정자치부와 정통부가 한차례 맞붙기도 했다.단순한 부처이기주의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상황의 심각성이 있다.서로가 아웅거리다보면 정보통신 정책은 중복과 소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더욱이 정보통신 분야는 미래의 산업이기에 교통정리가 더 절실하다. 정보통신 분야는 이제 겨우 익기 시작한 ‘감’이다.그런데 벌써부터 따먹으려고너도나도 꼬챙이를 쑤셔대는 꼴이다.감이 나무에 제대로 붙어있기조차 어렵게 됐다.‘홍시’를 만들어 비싸게 팔려는 지혜가 아쉽다. 박대출 디지털팀차장 dc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