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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의 별을 따라

    ‘동아시아의 별은 누구일까.’ ‘미니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29일 마카오에서 개막돼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6개 종목,392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총 235개의 금메달 가운데 37개를 획득, 종합 3위를 지킨다는 각오로 27일 현지로 떠난다. 한국은 3회 대회까지 줄곧 3위를 차지했다. 통산 6번째로 개·폐회식에서 공동 입장하게 될 북한도 11개 종목에 150여명의 선수를 파견, 종합 4위 복귀를 노린다. 특히 남북의 축구 대결이 관심이다. 한국은 태권도·사격 등 전통 강세 종목이 ‘효자’노릇을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육상과 수영 등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우선 육상에서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사진왼쪽·공주대)가 주목된다. 지난 9월 아시아육상선수권 장대높이뛰기에서 마의 4m를 돌파(4m05)하며 자신의 13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여자 허들의 희망’ 이연경(오른쪽·울산시청)도 지난 4월 종별선수권,5월 태국오픈,6월 전국육상선수권(13초33)에서 한국 기록을 잇달아 경신,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 9월 아시아육상선수권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박호현(SH공사)과 20㎞ 남자경보의 김현섭(삼성전자)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서 해묵은 한국기록을 6개나 갈아치운 수영에서는 배영 50m의 성민(한체대)과 자유형 ‘기록제조기’ 박태환(경기고)이 금물살을 가를 태세다. 사격에서는 아테네올림픽 50m남자권총 은메달리스트 진종오(KT)가 아시아의 간판임을 입증할 각오고, 아테네올림픽 은·동메달리스트인 남자체조의 김대은(한국체대)과 양태영(포스코건설)이 금빛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기계산업 ‘미운 오리서 백조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기계산업이 ‘수출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계산업은 생산시설과 장비 등을 만드는 제조업의 핵심으로 대표적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건설·공작·섬유기계와 광학기기부품 등 일반기계산업의 수출은 16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수입은 10.9% 늘어난 132억달러로 무역흑자는 30억달러였다. 정동희 산자부 산업기계과장은 “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일반기계 수출은 217억달러로 사상 처음 200억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무역흑자 규모도 35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기계산업은 올해 전체 수출(2850억달러)의 7.6%, 무역흑자(280억달러)의 12.5%를 담당하는 주력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계산업은 종합 엔지니어링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본·기술 집약형 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일본·독일 등 3대 기계선진국이 세계 수출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주요 기계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으며, 외환위기 이전 10년간(1988∼1997년) 일반기계 무역적자액은 946억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액(569억달러)의 1.7배나 됐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처음 6억 36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이태용 산자부 자본재산업국장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급성장,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 가격대비 품질경쟁력 향상 등이 기계류를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발판이 됐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우 기계산업의 수출 비중이 12%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일반기계 수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계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26∼30일 경기도 고양시 킨덱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기계산업대전을 연다. 이는 그동안 분야별로 분산 개최되던 한국기계전, 서울공구전시회, 금속산업대전 등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가 첫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미국, 일본 등 28개국 996개 기업이 참가하며 4482개 품목 7만 3000점의 제품이 전시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사랑해서 한 결혼 그러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다보면 크고 작은 마찰이 다툼으로 번져 관계는 마냥 꼬이고, 꼬인 관계가 또다시 지치게 한다. 우리 부부는 늘 이렇게 갈등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걸까? 여기 평범하지만 특별한 부부가 있다. 부부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자 애쓴 이 부부의 성공담을 들어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두발로 걸으며 우아하고 깜찍한 자태를 뽐내는 개 똘똘이. 엉덩이를 흔들며 두발로 쫄랑쫄랑 동네를 누비는 똘똘이의 매력의 비밀이 밝혀진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고 싶은 효자도 있다.107세 노모와 72세 난 아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의 동행 속으로 들어가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미국이 2007년부터 취업이민 쿼터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만기 6년의 비이민 취업 비자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동포는 약 6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들은 이민쿼터 축소 발표에 큰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비이민 취업비자 유효기간 안에 이민 신청을 못할 경우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소나기(MBC 오후 9시55분) 식물인간 상태로 있었던 세월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에 규은은 열의를 다해 재활훈련에 임한다. 몇 해 동안 혼자 결혼기념일을 챙긴 윤재의 흔적을 본 규은은 윤재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하지만 규은을 안아주는 윤재는 연서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한편, 연서는 일부러 일에 매달리며 바쁘게 지낸다.   ●별난 여자 별난 남자(KBS1 오후 8시25분) 기웅은 해인이 원하는 티켓을 얻기 위해 백화점 문화센터의 청소일까지 하며 노력하지만 먼저 티켓을 구한 석현이 해인에게 선물을 한다. 종남은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재옥의 죽은 아들 음성을 지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놓는다. 답답해서 못 살겠다며 유정은 병두에게 “까불지 마라.”고 소리친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성문은 위급한 상황의 순이를 업고 동네 병원 응급실로 간다. 하지만 무턱대고 진통제를 투여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애간장이 탄다. 감정을 다스린 순이는 다시 약을 먹기 시작하고, 성문은 식이요법을 알아낸다. 한편, 성문은 순이를 안심시키려고 가짜 통장까지 만들어 예전 서류를 다 돌려주는데….
  • 儒林(457)-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3)

    儒林(457)-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3)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3) 또한 하늘의 만물생성은 각각 하나의 모체에서 분리 생성되어 그 모체를 근본으로 삼아 삶을 연장해 나감으로써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치이다. 그런데 묵자의 논리는 남의 부모와 자기의 부모를 똑같이 사랑해야 하는 것이므로 이는 구체적인 삶에 있어서 남과 구별되는 자기의 고유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즉 이지는 ‘사랑에는 차등이 없다.’는 묵가의 원칙을 지키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의 베풂은 어버이로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어버이의 장례를 후하게 치렀으므로 맹자의 눈으로 보면 이지는 묵가였으면서도 유자의 도를 따른 두 가지 근본의 모순을 행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을 잇는다. “아주 옛날에 그의 어버이를 장사지내지 않는 사람이 있었소. 그는 어버이가 죽자 들어다가 도랑에다 버렸소. 훗날 그곳을 지나다 보니 여우와 살쾡이가 시체를 뜯어먹고, 파리와 등애, 땅강아지 등이 시체를 빨아먹고 있었소. 그는 이마에 진땀이 솟아났고, 눈길을 피하며 이를 바로 보지를 못하였소. 진땀이 솟은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속마음이 얼굴에까지 전해졌기 때문이오. 곧 그는 돌아가 삼태기와 삽을 가지고 와서 시체를 흙으로 덮었다오. 그것을 덮는 일이 정말로 옳은 일이라면 곧 효자와 어진 사람들이 그들을 장사지내는 데에도 반드시 방법이 있게 될 것이오.” ‘어버이를 장사지내는 유래’에 대해서 이처럼 설명한 맹자는 그러한 설법을 통해 인간은 짐승과 달리 차마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진땀이 솟아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속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던 것이다. 따라서 ‘어버이를 풍족하게 장사지내는 것은 인간의 본마음에서 드러난 도리’임을 강조함으로써 묵자의 ‘박장’을 비난하였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묵자였으면서도 어버이를 후하게 장사지냈던 이지는 맹자의 그러한 말을 서벽으로부터 전해 듣자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맹자는 전하고 있다. “나를 잘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렇듯 양자와 묵자의 ‘양묵지도(楊墨之道)’와 일대 이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맹자였지만 맹자는 묵자보다 양자를 더 적대시하고 있었다. 맹자의 이러한 태도는 ‘진심상(盡心上)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양자는 나만을 위한다는 이론을 취하여 ‘한 개의 털을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한다.’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묵자는 모두를 아울러 사랑할 것을 주장하여 ‘머리 꼭대기부터 발꿈치까지 털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하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하였다. 자막(子莫)은 그 중간 방법을 주장하였는데, 그 중간 방법을 지킨다 하더라도 앞뒤를 잘 헤아리지 않으면 그것은 한편을 고집하는 것과 같다. 한편을 고집하는 것을 미워하는 까닭은 그것이 정도를 해치고 한가지만을 내걸고 백가지를 모두 배척하기 때문이다.”
  • 정선 레일바이크 대박

    강원도 정선군 산골오지에 설치한 ‘레일바이크(철길을 이용한 자전거)’가 지역 효자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풍철을 맞아 옛 정선선의 레일바이크를 찾는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7월초부터 2인승,4인승으로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하루평균 350대가 운행되며 주말에는 100% 가까운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정선군 북면 구절리∼아우라지까지(7.2㎞) 옛 정선선 철길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정선군은 이 달초부터 4인승 20대를 추가로 배치해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에는 피서철처럼 새벽 줄서기 풍경까지 생겨나고 있다. 지난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지금까지 4만 9000여명이 탑승, 승차수입만 4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군은 관광객들이 숙박 및 먹을거리 구입 등에 사용한 돈까지 포함하면 40억원 이상이 지역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 김원창 군수는 “단풍철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레일바이크가 4계절 체험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레일바이크 덕분에 화암동굴 및 강원랜드도 연계관광객으로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등 효자 관광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문방사우(文房四友)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문방사우(文房四友)

    문방(文房)은 원래 중국에서 문학을 연구하던 관직 이름이었다. 뒤에 선비들의 글방 또는 서재라는 뜻으로 정착됐다. 이곳에 갖춰두고 쓰는 종이, 붓, 먹, 벼루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 칭한다. 중국 진(晋)나라 명필 왕희지는 “종이는 진(陣)이요, 붓은 칼과 방패이며, 먹은 병사의 갑옷이요, 물 담긴 벼루는 성지(城池)이다.”라고 하였다. 사우(四友) 중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는 쓸모가 없게 된다. 우리의 조상들은 예부터 문방사우를 가까이 하며 인격을 쌓으려 노력했다. 전통사회에서 서예는 지성인의 척도였다. 붓글씨는 군자의 덕목이기도 하려니와 심성을 바르게 잡는 수신의 방법이었다. 요즘은 붓을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 서예를 하는 이들 말고는 붓을 쓸 일이 거의 없기에 볼펜, 사인펜 등이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이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이인훈(무형문화재 15호·모필장)씨는 대구에서 전통 붓을 만드는 가업을 4대째 잇고 있다.26평짜리 아파트 안에 마련한 2평 크기의 작업실 벽에는 그에게서 붓을 구입해간 이름난 작가들이 보내준 감사의 글과 그림이 빽빽이 걸려 있다.“내 붓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겠어요.” 이씨의 말이다. “붓에는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동양의 붓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쓰이지만 서양의 펜은 강하면서도 약하게 쓰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붓을 통해 선비들은 ‘은근하면서도 강렬한’ 문화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그는 정신이 맑아지는 새벽, 작업에 들어간다. 하루에 만드는 붓은 평균 50여자루. 한 자루의 붓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두 150회가량 손길이 간단다. 한국 전통의 황모필(黃毛筆) 만들기 40년. 이씨는 족제비 털(황모)을 사용한 한국 전통 붓 제작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존재다. 그가 다른 장인들과 다른 점은 미니모형 붓을 사용해서 휴대전화 줄을 만들 정도로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붓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에 ‘좋은 붓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되뇌이는 이씨는 “좋은 붓이란 모름지기 좋은 재료와 뛰어난 기술로 그리고 붓을 알고 쓰는 사람의 3박자가 맞아야 하며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이 욕심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붓이 사라짐과 함께 글자마다 먹을 찍어 쓰던 여유와 생각의 깊이가 얕아졌다.”면서 “붓에 서려 있던 조상들의 강직한 기개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오늘의 눈] “의원님 공부 좀 하시죠”/박경호 사회부 기자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감 현장. 기자는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 삼성과 관련된 안기부 X파일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같은 질의를 기대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었다. A 의원이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다그치듯 물었다. 국정원 도청사건이었다.“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왜 체포해 조사하지 않습니까.”하지만 김 전 차장은 이미 전날 체포된 상태였다.“어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대답한 김 총장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B 의원은 검찰인사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장황한 설명에다 자기 주장까지 편 뒤 따졌으나 “의원님, 그건 법무부 소관”이라는 김 총장의 답변을 들어야 했다. 번지를 잘못 찾은 것이다. C 의원은 질의를 빗대 최근 자신이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사건을 공정하게 다뤄야 할 검찰에 사건 당사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추상같은 질의 대신 맥만 풀리게 하는 질의는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계속됐다.D 의원은 국감에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추궁하면서도 누가 누구의 유서를 써준 것인지도 헷갈려 했다. 여러 기관을 짧은 기간에 감사하려다 보면 의원들이 한두가지 실수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의원들의 질의행태는 피감기관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에다 자신의 신분을 잊은 것이나 다름없어 아쉽기 그지없었다. 이러니 “우리는 하루만 버티면 된다.”던 검찰간부의 독백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검찰 행태도 이런 의원들 못지않게 국감현장을 맥빠지게 한다. 국민들이 궁금해 할 만한 문제가 나오면 ‘수사중’이라며 답변을 얼버무리는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 하지만 법사위 국감을 지켜본 기자로서는 이런 검찰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탓하기에 앞서 국민의 효자손이 되어야 할 ‘존경하는 의원님’들이 좀 더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길 기대해본다. 박경호 사회부 기자 kh4right@seoul.co.kr
  •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으로 소비자를 잡는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백화점 업계가 잇따라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실버용품(효도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버들을 위한 상품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발에서 의류까지 전문화 각 백화점들은 실버들을 위해 신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특별히 실버코너를 마련하지는 않고, 일반 매장에서 젊은층들과 같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입장에서 실버세대로 구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30∼40대들 코너에 실버들을 위한 상품을 섞어 배치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컴포트 슈즈로 유명한 신발 브랜드인 ‘바이네르’를 선보이고 있다. 컴포트화는 발이 가장 편안한 신발로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다. 이 코너에서는 실버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발 사이즈와 폭, 발등 높이 등을 측정한 후 가장 최적의 신발을 고객에게 권해준다. 애경백화점 역시 실버들을 위한 별도의 전문코너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로점, 수원점에서 운영되는 폭스레이디, 뽀뜨레, 금란세 등의 브랜드가 나이드신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비여력이 있는 중장년층 여성이 대상인 만큼 제품의 가격이 1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이 주종을 이룬다.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어 맵시를 자랑할 수 있는 종류부터 우아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들을 취급하고 있다. 고가 의류인 관계로 숍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정고객을 초청하여 교분을 나누고 있고, 백화점은 이들에 대한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가을 정기 바겐세일에도 참여,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실버세대를 위해 전체 상품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기획판매전도 종종 펼친다. ●건강상품은 실버세대를 위한 효도상품으로 으뜸은 건강을 챙겨드리는 제품들. 기온이 점점 낮아지면서 안마의자, 옥매트, 발마사지기, 족탕기 등 건강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족탕기, 안마의자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는 기본적으로 주무름, 두드림, 상하이동 스트레칭 등의 전신 마사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등 운동대체, 근육이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8만∼616만원짜리의 파나소닉 안마의자도 구비해 놓고 있다. 옥매트 또한 대표적인 효도상품으로 손꼽힌다. 예전의 옥매트는 옥을 본드로 고정해서 열 발생시 본드 냄새가 올라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옥이 돌출되어 있어 청소, 화재, 전자파 발생 등 단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옥을 하나하나 수공예로 엮고 무작위 열선으로 수명이 길어진 옥매트들이 출시되고 있어 원적외선에 의한 혈액순환과 숙면 등에 도움을 준다. 가격은 59만∼108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족탕기와 각탕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탕기는 발목까지 물이 차는 족탕기에 비해 종아리까지 물이 차고 피로회복과 더불어 반신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골격계 뒤틀림 현상을 완화해주는데, 15만∼20만원선의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중절모와 머플러를 찾는 멋쟁이 현대백화점은 기온변화에 민감한 실버들을 겨냥, 멋쟁이 실버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의 외출 필수 아이템은 중절모와 머플러. 외출시 머리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중절모의 경우 대부분이 수입상품으로 단가가 24만∼38만원을 호가한다. 패션에도 신경을 쓴 제품으로 가격도 일반 중절모에 비해 저렴하며, 코트 등과 잘 어울린다. 목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머플러는 현대백화점 섬유잡화 매장에서 고를 수 있다. 울 100%의 머플러가 8만∼14만원선에 판매된다. 회색, 와인색의 컬러가 있으며, 할머니를 위한 순모 100% 숄도 구비돼 있다. 환절기 집안의 공기정화를 위한 가습기도 실버용품 아이템에 해당된다. 항균필터 사용으로 향균기능 및 스폰지 자연 증발기능으로 전기가 필요없는 가이아모의 ‘가습기’를 6만 6000원에 판매한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LG의 공기청정가습기’도 20만원선이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청소하기 힘든 노인 고객들을 위해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도 판매한다. 룸바 로봇청소기 59만 8000원, 아이클레보 54만 8000원, 트릴로바이트 238만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잠재고객 P세대 잡기 신세계, 다양한 이벤트 신세계백화점이 10월 들어 본격적인 P세대 잡기에 나섰다.P세대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등장한 참여(participation)의 열정(passion)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적 힘(potential power)으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shifter)를 말한다. 이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고, 이렇게 습득된 정보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포스트 디지털 세대이다. 따라서 백화점 업계의 잠재적인 주 소비계층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봉수 부장은 “P세대는 소비에서도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행동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은 행사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P세대는 우리사회의 가장 강력한 잠재 소비자이다.”라고 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클럽 문화에 익숙한 이들 P세대를 위해 지난 1일 문화홀에서 힙합 스탠딩 공연을 진행하고, 댄스 경연대회,DJ와 함께 하는 파티를 열었다. 또 P세대를 위한 신세계 백화점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shinsegae)도 새롭게 오픈한다. 신세계 미니 홈피는 기존 기업의 미니홈피와는 달리 P세대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방식의 미니홈피이다. 기존 미니홈피가 기업의 행사나 이벤트를 일방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 하도록 진행했지만, 신세계 미니홈피는 참여자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은 문화 이벤트나 알뜰쇼핑 정보만 제공하고, 운영은 고객들이 맡아서 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명동을 방문하는 P세대를 위해 정문에서는 활력을 느낄 수 있는 X-게임쇼, 치어리더 공연을 비롯해 신인 가수공연 위주로 구성, 매일 펼치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겨울에는 얼음성을, 봄에는 튤립광장, 여름·가을에는 장미·국화광장 등으로 P세대 디카족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3년 병수발에 효자없다?

    효행상까지 받은 30대 아들이 중풍에 걸린 어머니를 3년째 혼자 돌보다가 술에 취해 어머니를 폭행하고 자살을 강요하다 잡혀 ‘3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 군북면 전모(39·회사원)씨는 29일 오후 10시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며 어머니 최모(70)씨를 발로 차고 자살을 강요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전씨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자신의 동맥을 끊는 등 강력히 저항하다 다음 날 오전 1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전씨는 4남2녀 중 셋째 아들로 결혼도 못한 채 11년 전부터 어머니를 혼자 모시고 살아왔다.3년 전에는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하반신이 마비되자 대소변까지 받아내는 등 힘들게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는 일찍 사망했고 큰형도 10년 전 교통사고로 숨졌다. 둘째형은 형편이 어렵고, 막내 동생은 사업이 망했다는 이유로 어머니 모시기를 기피했다. 전씨는 막내 동생이 자기 명의로 1000여만원을 대출했다 갚지 않자 공장에 다니면서 이자까지 갚아왔다. 하지만 월급 110만원으로는 크게 부족해 최근에는 집까지 경매에 넘어갔다.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서구민회관 연극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

    강서구민회관 연극 ‘세탁소 습격사건’ 공연

    ‘세탁소를 습격한다?’ 세탁소를 배경으로 좌충우돌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담은 가족 코미디극이 10월 8일과 9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공연된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세탁소 주인 강태국이 돈을 쫓는 이웃들의 얼룩진 마음을 세탁하려는 활약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연극이다. 주인공 강태국은 50년째 아버지의 대를 이어 허름한 세탁소를 운영한다.30여년 전 맡겼던 어머니의 두루마기를 찾는 불효자, 멀쩡한 옷을 찢는 여학생, 명품족인 술집 아가씨 등이 그를 찾아와 옷을 찾아가며 희망도 찾아 간다는 줄거리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인 김종구씨가 강태국 역할을 맡아 생생하게 연기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이자 희곡작가협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정숙 작가의 작품이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학생과 단체는 2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는 강서구 문화체육과(2600-6080)나 구립극단(2600-6592)으로 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전주효천 도시개발구역 지정

    건설교통부는 화성 장안지구(40만평)와 김해 율하2지구(37만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전주 효천지구(20만평)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각각 개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안·율하2지구는 오는 12월 택지지구로 지정하고 2008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효천지구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2008년 하반기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장안지구는 화성시 장안면 사랑·어은·사곡리 일대로 인구 1만 8700명, 주택 6450가구의 중·저밀 친환경도시로 조성된다. 화성시청에서 14㎞ 떨어진 곳으로 서해안선 발안IC와 가깝고 주변에 기아차 화성공장, 발안산업단지 등이 몰려 있다. 김해 율하 2지구는 김해시 장유면 율하·장유리에 인구 2만 2700명에 주택 7400가구가 들어서 김해·창원·부산 서부지역의 주택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천지구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삼천동 일대로 주택 4600가구가 들어선다. 전주대 등 교육기관이 있고 국도 1호선 및 지방도 712호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개발압력을 받아온 곳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워’

    방카슈랑스 ‘은행만 살찌워’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시행 2년만에 계약건수가 100만건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방카슈랑스는 설계사 조직이 약한 외국계와 중소형 보험사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험료를 매월 받지 않고 한꺼번에 받는 ‘일시납’ 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아 은행만 살찌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년새 100만건,6조원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처음 도입된 2003년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주요 18개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방카슈랑스의 신계약 건수는 97만 468건이다. 이에 따른 보험료 수입도 첫회 납입액(초회보험료)이 5조 7737억원이다. 이달에 6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건수는 1년차(47만 2500건)보다 무려 105.3%, 보험료 수입은 1년차(3조 1545억원)보다 83.0% 급증했다. 계약건수만 따지면 교보생명 17만 1095건, 대한생명 16만 6622건, 동양생명 15만 185건 등이다. 하지만 보험영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초회보험료 수입은 외국계인 AIG생명이 1조 1024억원으로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AIG가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위권이지만 ‘방카 시장’에선 18개 은행과 제휴하면서 점유율 18.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권은 메트라이프 15.2%,ING 14.2% 등 외국계가 휩쓸고 있다. 흥국·하나·금호 등 국내 중소형사들도 비교적 약한 영업력을 보완해주는 은행 판매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부유층 상대 일시납 판매 보험사들은 6조원에 가까운 방카슈랑스 수입 가운데 대부분인 95.8%를 일시납 판매를 통해 벌었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보험료를 매월 조금씩 일정액을 받는 게 아니라 보험을 계약하며, 만기 때까지 낼 총 보험료를 한꺼번에 받은 셈이다. 월납(月納)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243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방카슈랑스 이용객의 상당수가 서민층 또는 개인이 아닌 돈 많은 부유층이거나 법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들이 일시납 판매에 열을 올렸다.AIG는 보험료 수입 가운데 월납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0.1%(1197억원)에 불과했다. 메트라이프는 0.8%,ING는 0.6%에 그쳤다. 반면 국내파인 흥국은 보험료 수입 785억원 가운데 42.4%인 333억원을 월납으로 받았다. 금호도 월납 보험료가 29.9%(184억원)를 차지했다. ●“은행만 좋은 일” 볼멘소리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면서 판매를 대행하는 은행들도 썩 괜찮은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올 초부터 8월말까지 수수료 수입은 모두 1022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400여개 지점망을 갖춘 국민은행이 363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234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75억원 5000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 입장에선 보험료를 월납으로 받는 것보다 일시납으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은행이 1억원짜리 변액연금을 일시납으로 판매했다면, 챙길 수 있는 수수료는 252만원이나 된다. 반면 월 10만원씩 내는 상품을 팔았다면 보험계약기간에 받을 수 있는 총 수수료는 32만원에 불과하다. 이러니 은행들이 일시납 보험가입을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부유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에서 방카슈랑스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료를 한꺼번에 받는 게 외형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경영실익 측면에선 꾸준히 받는 월납이 유리하기 때문에 일시납을 꺼리는 편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목돈이 생겨도 자금운용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거액의 보험금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A보험사 관계자는 “요즘 방카슈랑스를 통해 많이 팔리는 변액보험의 경우 보험료 신계약비의 최고 90%가 은행 수수료”라면서 “방카슈랑스가 은행에는 효자일지 몰라도 보험사 입장에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톱 셀러] ‘매장의 효자’ 유기농산물

    경기가 어려워도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내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이 효자코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과 유기농을 중시하는 여성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채소, 야채, 과일류 등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불황 모르는 품목 지난 2000년 쌈채소로 친환경 농산물을 시작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현재 친환경 과일,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 양채류와 녹즙용 채소까지 무려 100여종의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며 매년 10∼2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 7·8월에는 전월 대비 20∼2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과일의 경우 예전에는 딸기와 유기농 토마토 정도였지만 현재는 수박,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메론, 감귤 등 다양하게 매장에 나와 있다. 고추, 감자, 고구마 등 근채류도 속속 친환경 코너로 들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농산물외 유기농 케첩, 간장 등 국산 친환경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담당하는 심상순 대리는 “친환경 농산물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땅에는 활력을, 농민들에게는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는 효자 농산물”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신세계백화점 등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은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물량확보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다른 어느 제품보다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농협 등은 국내에서 가장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유기농협회와 손잡고 이 협회가 인증하는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신세계는 물론 롯데, 현대에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기농협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유기농가를 지원하고 우수농가의 상품판로를 확보해 주는 곳으로 가장 우수하고 맛이 좋은 상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또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법으로 유명한 생산자와 오랜 기간 협력을 맺고 각 매장별로 상품을 공급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세계는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청과인 배를 생산한 전북 김제의 한강희씨와 8년째 거래하고 있다. ●다양화 추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최근 ‘아침마루’라는 친환경농산물 전문 자체 브랜드를 개발, 출시했다. 특히 농협 하나로클럽 대표매장인 양재점과 창동점은 친환경 농산물 코너를 새롭게 단장해 과일·채소·곡류 등 모든 친환경농산물을 한 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9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 70∼80%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 현재 유기농 오리쌀을 비롯해 쌀과 잡곡류 30여종을 비롯해 무농약 채소류 100여종, 과일류 15종, 기타 유기농돼지, 닭고기, 계란 등 대형매장 가운데 가장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물류센터의 친환경농산물 구매권을 통합해 취급물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수출기업 이익률 ‘반토막’

    수출기업 이익률 ‘반토막’

    수출기업들이 물건을 팔아 생긴 이익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1495개 기업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2·4분기 14.1%에서 올 2·4분기에는 7.2%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141원의 이윤을 얻었다면, 올해는 절반 정도인 72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는 뜻이다. 고유가와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상품이 가격경쟁력을 잃은 게 주된 이유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2·4분기 12.9%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8.6%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석유·화학은 11.6%에서 9.3%로, 기계·전기전자는 7.3%에서 6.9%로 각각 이익률이 낮아졌다. 기업들의 매출액 자체도 줄었다.2·4분기 수출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3·4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지난해 2·4분기에는 27.5%였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이 준 것은 올 2·4분기 중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오른 배럴당 47.9달러나 된 데다 원·달러 환율도 1008원으로 13.3%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올 2·4분기 평균 D램과 무선전화기의 수출가격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5%와 22.1% 떨어지는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등 수출효자 상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 전체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수출기업 중 30대 기업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2·4분기에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31.0% 늘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3.5% 줄었다.30대 이외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17.3%에서 2.4%로 낮아졌다. 박상우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유가와 환율이 계속 불안하면 수출기업은 물론 전체 제조업체의 채산성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따로국밥과 체육계/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대구지방의 대표음식 가운데 ‘따로국밥’이 있다. 국에 밥을 만 ‘장터국밥’의 일종이다. 언제부터인지 이 지방에서 국과 밥을 따로 내놓아 이렇게 불렸다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부 장터에서 밥의 양을 속이는 경우가 있어 당당히 공기밥을 따로 내준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국밥에 큼직한 깍두기까지 얹으면, 제 맛을 더하는 터라 따로국밥을 주문해 놓고도 밥을 국에 마는 이가 적지 않다. 꼭 짚어서 얘기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의 조화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최근 따로국밥이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여럿이 조화를 이뤄야만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각각 ‘나홀로식’ 행동으로 성과를 내지 못할 때 종종 비유된다. 공교롭게도 올 한국 체육계가 이런 ‘따로국밥’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아쉬움을 준다. 체육계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지 불과 2개월여만에 차기 올림픽 대책을 전격 발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거물들이 대거 자리한 가운데 한국의 2008년 올림픽 ‘톱10’을 위한 ‘베이징 종합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메달 가능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초 종목 육성에 중점 투자하겠다는 게 요지다. 이는 경쟁 상대인 주변국 중국은 물론 일본의 눈부신 성장에 크게 자극받은 때문이다. 체육계는 당시 이런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발빠른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체육계 수장인 대한체육회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교체되면서 종전 다부진 각오는 실종된 느낌이다. 취임 직후 사상 초유로 사무총장과 태릉선수촌장을 ‘공채’해 체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김정길 회장은 올림픽에 대비한 경기력 향상보다는 위축된 한국 스포츠의 위상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진단한 듯싶다. 취임 이후 6개월여동안 모두 9차례나 해외에서 전방위 외교를 펼치며 정치인 출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국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은 것과 내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것도 그의 외교 수완과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이 세계 무대를 공략하는 사이 체육계 내부에서는 진통이 거듭됐다. 총장 등의 공채 과정에서 사전 내정설로 홍역을 치렀던 체육회가 후속 인사와 관련된 불만으로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잡음은 직원들의 무사안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고위 관계자들의 징계 사태로 얼룩졌다.2009년 IOC 총회 및 올림픽총회(Olympic Congress) 유치 신청 기한을 방치하다 김재철 사무총장 등에게 엄중 경고와 견책 등의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훈련과 지원을 담당하는 태릉선수촌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선수촌의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연일 예산 타령과 볼멘소리로 가세했다. 또 정치권 인사들이 종목별 협회장에 속속 오르면서 경기인들의 반발도 크게 분출됐다. 수장은 바깥에서, 직원과 경기인들은 안방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주인공인 선수들은 뒷전으로 물러앉았고, 그 결과는 경기력 추락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효자종목’ 배드민턴과 유도는 지난 8월과 이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고작 동메달 1개에 그치는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또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탁구와 육상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도의 이원희가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과 탁구의 유승민이 8강전에서 쓴 잔을 든 것은 취약한 저변 탓도 있지만, 체육회의 선수 관리 소홀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금밭’이 험난한 ‘자갈밭’으로 변한 현 상태라면 코앞에 닥친 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는커녕, 실망과 분노에 가득찬 원성을 살 수밖에 없다. 체육계는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국위 선양의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체육계가 다시 하나된 모습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길 바란다. 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kimms@seoul.co.kr
  • 수출시장 EU 뜨고 미국 주춤

    수출시장 EU 뜨고 미국 주춤

    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 상대국 2위로 떠올랐다. 수출 다변화 전략의 약발이 서서히 먹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미(對美) 수출 감소가 불안 요인으로 등장,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U에 대한 수출증가, 무역흑자 ‘효자’ 2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한국의 대(對)EU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한 2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1∼7월 전체 수출증가율(10.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EU로부터 들여온 수입액은 전체 수입 증가율(15.1%)보다 낮은 10.7% 증가에 그친 157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대EU 무역수지는 8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전체 무역흑자(143억달러)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233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었다.2000년대 이후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17.0%)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EU 수출의 경우 지난 2003년 12.8%에서 지난해 14.9%, 올해 15.3%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03년 17.7%, 지난해 16.9%, 올해 14.6%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2003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이전까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미국은 올해에는 EU에도 밀린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미 수출 감소, 수출 전선 ‘적신호’ 이처럼 미국과 EU시장에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EU의 수입시장은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판디스플레이(LCD·수출 증가율 104.0%), 무선통신기기(48.2%), 자동차(38.8%) 등의 품목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여기에는 우리 제품의 품질 고급화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무역연구소 동향분석팀 신승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1.2%로 미국(3.1%), 일본(4.9%), 중국(11.1)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만큼 시장확대 가능성이 크다.”면서 “EU가 역내교역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지만 EU 내 생산체제 구축 확대, 독일 월드컵 개최에 따른 스포츠마케팅 강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추진하면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의 수입시장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올해 14% 정도 커졌다. 경쟁국인 중국(27.2%), 일본(8.1%), 타이완(2.6%) 등의 대미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만 미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 및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주력 수출품목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이 대미 수출 둔화의 요인”이라면서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특정 품목에 편중돼 있는 수출 품목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나 달러화 약세 같은 전세계적인 추세를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에 뒤처지기 시작하면 전반적인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인촌의 ‘극단 유’ 햄릿 무대올려

    유인촌의 ‘극단 유’ 햄릿 무대올려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햄릿’까지. 중견 배우 유인촌(54)이 이끄는 극단 유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창단한 극단 유는 그동안 ‘택시드리벌’‘홀스또메르’‘철안붓다’‘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 여러 편의 화제작을 내놓으며 우리 연극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더욱이 지난 99년 연극의 불모지로 꼽히던 강남구 청담동에 소극장 유시어터를 개관해 연극 관객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지방으로까지 눈을 돌려 강원도 봉평에 달빛극장을 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극단 유가 탄탄대로를 걸어온 건 아니다. 오히려 가시밭길이 더 많았다. 성수대교 붕괴현장에서 공연한 ‘철안붓다’나 러시아 음악극 ‘홀스또메르’처럼 실험성과 작품성에 치중한 공연들을 선호하다 보니 극단과 극장의 재정은 늘 적자였다. 유 대표는 “CF를 찍은 돈으로 적자를 계속 메우지 않았다면 벌써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을 접을 생각까지 하던 참에 뜻하지 않게 ‘대박’이 터졌다.2001년 5월 초연한 가족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아이들보다 어른 관객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지금까지 30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원년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아 재공연중인데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0주년 기념작 ‘햄릿’(12월9∼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은 유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기로 해 더욱 관심을 끈다. 수차례 ‘햄릿’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 공연에선 숙부를 연기할 예정.“햄릿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변에서 하도 말리는 바람에 욕심을 접었다.”는 그는 “대신 아주 섹시한 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줄의 대사도 삭제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작품으로 3시간30분에서 4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예상하고 있다. 공형진, 김수로 등 극단 유 출신의 영화배우들을 비롯해 100명의 단원이 전원 출연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혁신과 인력양성/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삼성전자가 16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16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손톱만한 실리콘 반도체 칩 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경이적인 첨단기술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반도체는 MP3 음악파일 기준으로 8000곡의 음악, 영화 20편 이상 또는 일간신문 200년치의 분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부피가 크고 깨지기 쉬운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어 향후에 막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첨단제품이다. 특히 머리카락 두께 2000분의1에 해당하는 50나노 공정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상품화할 수 있는 뛰어난 제조공정기술을 개발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백만여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1메가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떠들썩한 것이 불과 15년밖에 안되는 데 비하여 무려 1만 6000배가 더 많은 16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상품화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 속도와 역동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필자가 20여년 전 첨단기술의 본거지라는 미국 대학원에서 반도체과목을 강의할 때,1메가 이상의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공정을 채택하여야 되고 1기가 이상의 메모리는 실리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러한 정설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틀린 이야기가 되었으며 향후에도 실리콘 반도체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첨단반도체 산업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불과 20여년 만에 우리의 힘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룩한 저력이 자랑스럽다. 이러한 경이적인 발전은 우연이 아니라 과감한 투자 및 기업가 정신은 물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밤을 새우며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매진하여 이룩한 소중한 결과이다. 즉, 우수한 인력들이 기업에서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기술개발에 정진하는 소위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의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기술은 물론 우리경제에 효자노릇을 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종래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술혁신이 이룩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 32인치 이상은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몇 년 전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60인치 이상이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대량생산과 기술혁신에 따라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전 세계 시장의 1등과 2등을 우리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등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기술개발인력의 확보와 양성에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에서는 평범한 인력보다는 창의적이고 탁월한 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게 된다. 즉, 한명의 창의적인 과학기술자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능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우선 대학 스스로가 변해야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활용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탐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수들의 연구 및 교육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수평가제도의 구축은 물론 대학행정체제의 효율화 없이는 우수한 인력의 양성은 어려워진다. 이를 위하여 우리사회가 대학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여야 한다. 열악한 교육여건 및 부실한 연구시설로는 국제경쟁력을 갖는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의 나라들도 우수한 이공계대학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만 몇 개의 대학이라도 국제적 수준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 [스포츠 포커스] 한국유도 ‘노골드’ 수모… “예견된 일”

    지난 1980∼90년대 올림픽만 열렸다 하면 금메달 2∼3개를 한꺼번에 따내며 관계자들의 화색을 돌게 해준 종목. 후련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국민들의 시름을 한방에 날려주던 ‘효자 종목’ 유도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그동안 하형주·김재엽·안병근·전기영·김미정 등 내로라하는 ‘올림픽 스타’들을 줄곧 배출해냈던 유도였기에 최근 침체는 더욱 가슴 아프다.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막을 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한국의 남녀 유도는 달랑 동메달 1개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충격’에 휩싸여 있다. 그것도 60㎏의 조남석(포항시청)이 마지막날 패자부활전을 거친 끝에 가까스로 따낸 것이다. 자칫 지난 75년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 뻔했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 71년 서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종삼이 63㎏에서 동메달 한 개만을 따낸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불과 2년 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꼬박꼬박 금맥을 이어왔던 한국 유도로서는 몰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은 종잇장 차이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가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유도 종주국’을 자부하는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한 가운데 쿠바와 중국 역시 2개의 금메달을 따내 신흥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프랑스·영국·헝가리·러시아·브라질·북한이 금메달을 한 개씩 따는 등 각국이 고루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세계 유도의 평준화는 유럽과 남미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비롯됐다. 유도는 이미 유럽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종목이다. 안병근 대표팀 감독은 “각 나라 대표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면서 “대진운과 당일 컨디션이 성적을 통째로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일본과 아직까지 척박한 토양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정도를 빼면 한국만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 ●“유도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또 하나는 엷은 저변의 문제다.2500여명에 달하던 유도 선수층은 최근 5년 사이 1500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고등학교 유도부 숫자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거둔 성적은 한국 유도의 현실에 비춰봤을 때 기대이상이었으며 이번 대회의 부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강조한다. 이런 측면에서 권성세 전 유도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은 의미심장하다.“유도 금메달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홀대가 심각한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현재 보성고를 지도하고 있는 권 감독은 “선수 기근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적 관심조차 축구 등 인기 종목에 밀려나니 대회 한번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국은 마지막날인 12일 비공식 친선경기인 남녀 단체전에서 일본과 프랑스를 상대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 가까스로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기쁨보다 씁쓸함이 앞선다. 종합우승 일본의 ‘뒤풀이’를 거들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표팀에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파트너 선수 증원을 요청했지만 태릉선수촌 수용과 비용 문제를 들어 거부됐다. 체급별로 파트너가 1명씩 있지만 다양한 선수와 맞상대하며 기술을 보태기에는 역부족이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대표팀 선발의 경쟁 구도를 확대하는 것, 라이벌 대결 등을 통해 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책진단] 노인수발보장제

    [정책진단] 노인수발보장제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 같다. 정부가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질환자의 요양 및 간병 비용을 국가와 사회구성원이 함께 부담토록 하는 ‘노인수발보장법’을 제정, 오는 2007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예전처럼 치매·중풍 환자를 가정에서 돌보는 일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노인성질환자도 늘어나, 이들에 대한 보호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 초 관련 법안 통과 추진 보건복지부는 오는 15일 노인수발보장법 제정과 관련한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안의 골자는 중풍·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간병과 수발, 목욕 등 일상활동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공청회와 입법예고를 거쳐 연말쯤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통과는 내년 임시국회 때쯤으로 잡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인수발보장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면서 “시범사업에 따른 예산도 올해 19억원에서 내년 21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최중증 환자부터 적용 정부는 재정적인 여건을 감안, 노인수발보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2007년 7월부터 적용되는 대상은 하루종일 누워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최중증(1∼2등급) 환자로,7만 2000명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2010년부터는 혼자서는 식사나 용변 등의 일상생활을 못하는 중증(3등급) 환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2010년의 최중증·중증 질환자는 1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2013년 이후에 4등급 환자까지 확대할지 여부는 그때 재정상황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건보 가입자 月2000~3000원 추가부담 노인수발보장제에 따른 재정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 전 국민들의 보험료와 국고 보조로 마련된다. 요양시설 이용, 방문간병, 방문목욕, 방문간호, 복지용구 대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일부는 노인수발보장제가 부담하고 일부는 서비스 이용자가 내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내는 비용에서 식대를 뺀 비용의 20%만 서비스 이용자가 내면 된다. 물론 노인성 질환 가족들이 이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매월 2000∼3000원가량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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