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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레슬링 김재강도 탈락… 동1개 최악 마무리

    올림픽의 굳건한 효자종목 레슬링이 결국 눈물을 흘리며 베이징올림픽을 마감했다.21일 남자 레슬링 자유형 120㎏급에 출전한 김재강(21)은 베이징 중국농업대 체육관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라미드 무탈리모프에게 0-2로 패했다. 무탈리모프가 4강전에서 패해 패자전 출전도 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박은철(27)의 동메달 1개만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올림픽에서 레슬링은 한국에 3색 메달을 모두 쥐게 해준 효자종목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 [Beijing 2008] 中, 이유있는 독주

    베이징올림픽 종합순위에서 중국의 독주가 무섭다.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1위 공방이 되리라는 호사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스포츠 분야의 중화(中華)는 이미 대세인 듯하다. 20일 자정 현재 중국은 금45, 은14, 동20개를 획득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미국은 금26, 은27, 동28개다.1988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1위를 차지한 나라의 금메달 수는 평균 43.8개. 일정이 4일 정도 남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미 금메달 45개를 따낸 중국의 종합 1위는 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주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2001년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은 ‘力爭金牌榜第一(최선을 다해 금메달 1위를…)’이라는 구호를 내놓는다. 부동의 1위 미국을 중국 땅에서 잡겠다는 포부. 하지만 당시만 해도 포부는 단지 포부일 뿐이었다. 2001년 베이징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친 후 당시 리푸룽(李富榮) 조직위 부위원장은 “많은 돈을 투자해 식단을 차렸지만 대부분 외국인이 먹어버렸다.”며 탄식했다.이후 발표한 것이 이른바 스포츠 육성을 위한 ‘5대 대책’이다.‘119 공정(工程·프로젝트)’도 내놓았다.119는 육상과 수영을 포함한 수상종목(조정·카누·요트)에 걸린 금메달의 합계로, 중국의 약점인 육상·수영 등에 올인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투자는 7년이 넘게 계속됐고 결과는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중국은 금 32, 은 17, 동 14개를 따내며 처음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4년 후. 베이징에서 수영과 육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통적으로 강한 체조와 역도, 사격 등이 효자노릇을 해줬다. 반면 미국은 마이클 펠프스가 혼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힘입어 수영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육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의 부진은 ‘냉전의 종식’이란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옛 소련과 경쟁할 땐 전략적으로 금메달 후보를 키웠지만 소련이 몰락한 이후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어졌기 때문이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레슬링 노골드 위기

    [Beijing 2008] 레슬링 노골드 위기

    ‘효자종목’ 레슬링이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따내 알짜 종목으로 평가받던 한국 레슬링이 베이징올림픽에선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중국농업대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66㎏급 16강전에서 메달 기대주 정영호(26·상무)가 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세라핌 바르자코프(33·불가리아)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바르자코프와 탐색전을 벌이다 1회전 종료 10초를 남기고 태클을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1회전을 뺏긴 정영호는 2회전을 2-1 승리로 이끌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3회전 종료 5초를 남기고 2점을 빼앗기며 16강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이와 함께 레슬링 자유형 74㎏급에 출전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조병관(27·대한주택공사)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부바이사 사이티예프(33·러시아)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에 출전했지만 그마저 2회전에서 탈락했다. 현재까지 한국대표팀은 그레코로만형에서 동메달 1개만을 획득하고, 자유형에서는 메달이 전혀 없는 등 레슬링 전체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21일 레슬링 자유형 120㎏급에 한국대표팀 마지막 레슬러 김재강(21·영남대)이 출전해 마지막 메달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태권 종주국 ‘금빛 발차기’ 스타트

    [Beijing 2008] 태권 종주국 ‘금빛 발차기’ 스타트

    20일은 베이징올림픽 개회 이후 한국의 첫 ‘노메달 데이’였다. 대회 12일째인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메달을 긁어모았다. 또한 금메달 역시 첫날부터 닷새째까지 챙겨왔고, 이틀을 쉰 뒤 이틀 연속 금메달 개수를 보탰다. 이후 금메달은 또 20일까지 사흘 연속 개점휴업 상태다. 당연히 국가별 메달 중간순위 경쟁에서도 경쟁국들에 시나브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이제 21일부터 또다시 금메달 사냥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전통적 금밭’ 태권도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대회 막바지 총공세를 펼쳐야 할 두 가지 임무를 띤다. 여자 57㎏급의 임수정(22·경희대)이 선봉에 섰다. 오전 10시15분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수리웬(28·타이완)과의 1라운드가 최대 고비다. 수리웬을 꺾는다면 오후 9시 결승에서 ‘태권명가, 로페즈 가문’의 막내이자 홍일점인 다이애나(24·미국)와 금메달을 놓고 겨룰 전망이다. 다이애나는 미국주니어선수권대회를 8년 연속 휩쓴 강호다. 남자 68㎏급 손태진(20·삼성에스원)도 이날 오후 1시15분 베케르스 데니스(28·네덜란드)와 16강전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4경기를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결승전에서 역시 ‘로페즈 가문’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마크(26·미국)와 숙명의 일전을 벌여야 한다.4년 전 아테네에서 송명섭을 동메달로 주저앉힌 마크지만 손태진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한 차례 꺾은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결승전은 오후 9시15분에 시작된다. 22일은 여자 67㎏급 황경선(22·한국체대)이 아테네올림픽의 아쉬운 동메달 한풀이에 나선다.23일은 ‘제2의 문대성’ 차동민(22·한국체대)이 피날레 금메달을 만들어내겠다는 투지가 넘친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종주국 한국에 효자 노릇을 하면서도 좀 더 많은 나라가 메달을 나눠 가져 올림픽 종목 폐지 논란도 종식시키는 절묘한 균형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차기 개최지 영국 고공행진

    크리스틴 오후로우구(24·영국)가 막판 극적인 스퍼트를 펼치며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조국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인 오후로우구는 19일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육상 여자 400m 결선에서 300m 지점까지 4위로 달리다 막판 극적인 스퍼트 끝에 49초62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3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사냐 리처즈(미국·49초93)는 막바지 체력이 바닥나 눈뜨고 금메달을 내준 것은 물론, 은메달까지 셰리카 윌리엄즈(자메이카·49초69)에게 내줬다. 오후로우구는 2005년 10월과 이듬해 7월 사이 도핑검사를 세 차례나 회피한 혐의로 1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풀려난 지 몇 주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영예를 차지했다. 오후로우구의 금메달은 어느 때보다도 공을 들인 영국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20일 새벽 0시 현재 금 16, 은 9, 동 8개로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금 15, 은 12, 동 12개를 따낸 이후 88년 만에 경험하는 고공행진이다. 영국의 효자종목을 살펴보면 우리에겐 취약종목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금 6, 은 3, 동 2개를 안긴 사이클을 비롯, 조정과 요트도 금 5, 은 3, 동 2개를 안겼다. 레베카 애드링턴은 수영 여자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영국올림픽조직위의 콜린 모이니헌 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주말”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도 “역대 전례 없는 성공”이라는 성명을 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올림픽 선수들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해 연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국스포츠의 상승세는 무섭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만 해도 금메달 1, 은8, 동6에 그치며 종합순위 36위까지 떨어졌던 영국스포츠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금11, 은10, 동7)와 2004년 아테네대회(금9, 은9, 동12)에선 연이어 10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육상 등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들이 남아있어 영국 내에선 “다른 나라가 치고나오는 것을 고려해도 종합 5위권는 가능하다.”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런던올림픽 홍보를 위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전설의 록밴드 레드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24일 폐회식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효자 레슬링’ 자유형에 달렸다

    그레코로만형에서 ‘노골드’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던 한국의 금메달 효자 레슬링이 자유형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지금까지 이번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다섯 개 체급, 여자 자유형 한 개 체급에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지현, 박은철, 김인철이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다. 이제 남은 종목은 19일 시작하는 자유형 다섯 개 체급. 한국은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딴 뒤 92년 바르셀로나에서 박장순이 74㎏급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선수들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자유형 선수들이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지막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박장순 감독의 심정은 더 절박하다. 박 감독은 태릉선수촌에서 힘에서 밀리지 않도록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고 자유형에서 필수인 태클 기술을 연마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한국 선수단이 자유형 경기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경량급 선수들이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55㎏급 김효섭(28·삼성생명)은 4년 전 아테네 때 체중 조절 실패로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새로운 각오로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자유형 간판이었던 백진국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66㎏급 정영호(26·상무)도 집중 훈련을 통해 실력이 몰라보게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레슬링이 초반 부진을 딛고 효자종목의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올림픽에 ‘웃는 與 우는 野’

    ‘올림픽 효과’에 여야의 희비 곡선이 교차하고 있다. 초반부터 뜨겁게 달궈진 한국팀의 메달레이스로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지수가 높아지고, 정국 경색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올림픽 효과는 정국 현안들을 희석시키면서 여권엔 호재로, 야권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내외적인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안으론 당·정·청 불협화음에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밖으론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엔 청와대의 강경 드라이브까지 한몫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추이에 힘입어 청와대는 하반기에 공기업 선진화와 규제개혁 완화 등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을 태세다. 이런 차제에 베이징올림픽이 한나라당의 한숨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뇌물파동과 김옥희·유한열 로비 의혹,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등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올림픽 효과로 각종 악재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을 제외한 원구성 강행 의사를 밝히는 한편, 의원들의 법안 발의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문법을 비롯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는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대야 관계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효과는 반감될 공산도 없지 않다. 자유선진당 등의 동조 없이 한나라당만으로 단독 원구성을 감행해 여야의 강경 대치가 악화될 경우, 여권이 입을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암울하다. 각종 현안에 장·내외 투쟁으로 공세 수위를 높여갔지만 올림픽을 전후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권의 비리의혹 사건을 겨냥한 검찰의 칼날은 민주당으로도 향하면서 야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교체 이후 야당으로 전락하면서 국회 내 견제세력으로서 존재감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장외 투쟁으로 돌파하려고 해도 올림픽 효과에 묻혀 국민들의 외면만 예상될 뿐이다. 촛불정국의 와중에서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등 갖가지 현안을 놓고 ‘대안 없는 반대’에만 쏠리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한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하반기 정국은 여권에 불리한 정치 일정이 많다. 비판이 아니라 정책·대안능력을 쌓아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Beijing 2008] 7살 연상연하 ‘신들린 호흡’…랭킹 1위 울렸다

    세대교체의 후유증으로 지난 4년간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한국 셔틀콕이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17일 베이징 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0위인 이용대(20)-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 조가 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31)-리리야나 나트시르(23) 조를 2-0(21-11 21-17)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 한국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12년 만. 결승전 상대인 위디안토-나트시르 조는 아테네올림픽 직후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세계대회 12번의 우승, 특히 2005년·07년 세계선수권을 거푸 석권한 현역 최강의 혼합복식조. 하지만 이용대-이효정 조는 지금까지 두 번 만나 모두 이기는 등 이들에게만큼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1월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에서 2-0으로 이긴데 이어 같은 달 코리아오픈에서 2-1, 또 한번 승리했다. 초반부터 경기는 쉽게 풀렸다. 주로 후위에 선 이용대의 강력한 스매싱, 이효정의 드라이브와 헤어핀에 위디안토-나트시르 조는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해 보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이용대-이효정 조는 2세트에서 19-13까지 달아나며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막판 상대의 격렬한 저항에 19-17까지 쫓겼지만 셔틀콕이 쪼개질 듯 내리꽂는 이용대의 스매싱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 셔틀콕은 그동안 올림픽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4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것. 하지만 아테네대회가 끝난 뒤 급격히 쇠퇴했다. 김동문과 하태권, 라경민, 이동수, 유용성 등 간판스타들이 줄지어 은퇴를 한 뒤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 급기야 한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각각 1개씩 수확하면서 상처입은 자존심을 되찾았다. 특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 조(은메달), 남자복식의 이재진-황지만 조(동메달)의 메달은 의미있는 결실인 셈. 다만 이같은 성과가 완벽한 세대교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스타로 자리매김을 한 이용대는 향후 10년간 한국 셔틀콕을 이끌기에 모자람이 없고 이재진과 황지만, 박성환, 정재성 등의 성장세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여자는 주력인 이경원과 이효정이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차세대의 성장세는 여전히 더딘 것이 현실.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계가 고민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은 셈이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사재혁 ‘金 번쩍’… 5일째 ‘金잔치’

    [Beijing 2008] 사재혁 ‘金 번쩍’… 5일째 ‘金잔치’

    한국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5일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금메달 10개를 따내 종합순위 10위를 지킨다는 ‘10-10 프로젝트’를 초과달성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회 6일째, 메달레이스 5일째 한국의 효자종목은 역도였다. 사재혁(23·강원도청)은 13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77㎏급에서 합계 366㎏(인상 163㎏·용상 203㎏)을 들어올려 중국의 리훙리(28·합계 366㎏, 인상 168㎏·용상 198㎏)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사재혁의 몸무게가 450g 더 가벼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역도 첫 금메달인 동시에 한국의 여섯 번째 금메달. 한국이 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전병관 이후 16년 만이며 통산 두 번째다. 함께 출전한 김광훈(26·국군체육부대)은 아르메니아의 게요르그 다브트얀(25·합계 360㎏)에게 5㎏ 뒤져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사재혁은 인상 1차시기에서 160㎏을 가볍게 들어올린 데 이어 2차시기에서 목표한 163㎏(한국신)마저 성공,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체급 최강자인 중국의 리훙리 역시 2차시기까지 몸풀듯 168㎏을 들어올려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같은 무게를 들어올릴 경우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승리하기 때문에, 사재혁으로선 주종목인 용상에서 리훙리보다 5㎏만 더 들면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 승부는 용상 2차시기에서 갈렸다. 앞서 리훙리가 용상 3차시기에서 198㎏을 들어올려 합계 366㎏으로 경기를 모두 마쳤다. 당초 1차시기에 203㎏을 신청했던 사재혁은 리훙리의 경기를 모두 지켜본 뒤 무게를 201㎏으로 낮춰 가볍게 성공했다. 그리고 2차시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03㎏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회 초 3점을 내리 뺏겨 재역전당한 뒤 들어간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종욱의 극적인 역전 희생타에 힘입어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야구는 4강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를 앞두고 한결 유리한 리그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간판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준결승에서 마에다-스에쓰나(일본)조를 2-0으로 꺾고 15일 치르는 결승에 올랐다. 임동현(22·한국체대)과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 등 남자양궁 선수들도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남자축구는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1-0으로 격파했지만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긴 카메룬에 승점에서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냄비 사랑’ 이제 그만!

    남현희가 지난 11일 한국 올림픽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뒤 “(비인기종목인) 펜싱에 관심 좀 가져주세요.”라고 말했다. 그것도 공동취재구역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번씩이나 이런 말을 강조했다. 결선에서 아쉽게 경기 종료 4초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당해 금메달을 놓쳤지만 그런 건 개의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말이 귀에서 맴돈다. 남현희는 언론과 국민들이 당시 환호를 보냈지만 비인기 종목인 펜싱은 올림픽이 끝난 뒤 곧 잊혀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2005년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남현희는 당시 쌍꺼풀 수술 후유증으로 대표 훈련에 빠졌다는 이유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런 일로 상당한 유명세를 치렀던 기억이 생각났는지 모른다. 본말이 전도돼 펜싱이 아닌 자신의 외모에 관련된 일에만 관심을 두는 언론과 국민들이 야속했을 법도 하다. 충격으로 검을 놓을 생각까지도 했다니 말이다. 한국 여자양궁의 대들보 박성현은 ‘얼음 공주’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활 시위를 당길 때 표정 변화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화살을 과녁 가운데에 꽂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자들을 쌀쌀맞게 대하는 점도 기여(?)했을 것이다. 동료들과 웃으며 장난치다가도 기자만 보이면 무표정하게 입을 닫는다. 입장을 바꿔보면 당연한 행동으로 이해가 된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여자만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 2관왕 2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언론의 ‘먹잇감’이 돼야 한다. 그러나 4년 내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올림픽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세계 강호들이 모이는 월드컵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한 줄 기사에 그친다. 그러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D-20’이니 무슨 특집이니 하며 각종 언론 매체들이 ‘벌떼’같이 몰려든다.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양궁은 고도의 심리 운동이다. 게다가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올림픽 출전보다 더 어렵다. 큰 대회를 앞두고 한창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행태는 얼마나 눈엣가시로 보이겠는가. 그러니 차갑게 반응할 수밖에.겉모습에 반한 사랑은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금메달의 화려함도 좋지만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찾아 즐기는 풍조가 정착된다면 비인기종목 선수들도 한층 힘을 낼 것이다. 그러면 저변도 넓어진다. 비인기 종목에도 꾸준하게 박수를 보내자.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중국 다이빙 ‘천하통일’ 이루나

    ‘올림픽 싹쓸이’를 노리는 중국 다이빙이 반환점을 돌았다. 왕펑(29)과 친카이(22)가 호흡을 맞춘 중국 다이빙팀이 13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 다이빙풀에서 벌어진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6차례 시기 총점 469.08점을 받아 러시아의 유리 쿠나코프-드미트리 사우틴 조(421.98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체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다이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남녀 싱크로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한 중국은 이로써 사상 첫 다이빙 전 종목 ‘싹쓸이’를 향한 반환점을 돌았다. 중국은 15일 예선을 시작으로 남녀 개인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서 나머지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앞서 지난 10일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궈징징-우민샤 조가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한 데 이어 이튿날 린웨-훠량 조가 남자 10m 플랫폼을,12일에는 여자 10m 플랫폼을 정복한 중국 싱크로다이빙은 이날 남자 3m까지 접수해 개인 다이빙과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또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20년 전부터 서양 선수에 견줘 체형과 체력이 열세인 경영 대신 다이빙을 전략 종목으로 키웠다.‘선택과 집중’은 1984년 LA올림픽 10m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푸밍샤와 위민샤, 궈징징, 티안리앙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중국 다이빙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싱크로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전체 8개 가운데 6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다이빙의 지도를 바꿔놓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언론 “한국 관중, 응원과 매너 최고”

    中언론 “한국 관중, 응원과 매너 최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의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 한국 관중들은 금메달 효자종목인 양궁 경기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양궁경기에서 한국 관중들은 ‘제 2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띤 응원과 성원을 보내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중국 신화통신은 “양궁은 한국 관중들이 가장 주목하는 경기”라면서 “중국과 한국 관중 사이에 ‘큰 대결’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궁 남자 개인전 예선이 펼쳐진 지난 13일 한국의 박경모와 타이완의 궈전웨이(郭振瑋)가 맞붙었을 당시를 예로 들며 “10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장비가 매우 훌륭했고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고 극찬했다. 플랜카드와 통일된 막대 풍선이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형태의 구호와 질서 정연함이 중국 선수 뿐 아니라 현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 신화통신은 “타이완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 관중은 2000명 가까이 됐지만 한국 관중만큼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중궈짜요’(中國加油·’중국 파이팅’의 뜻)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과 한국 관중의 대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기는 중국과 한국 양궁 선수 뿐 아니라 열띤 응원을 펼친 두 나라의 관중들로 더욱 훌륭한 경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중들은 올림픽 초반 반한(反韓)감정에서 비롯된 야유로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부상투혼을 펼쳐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였던 역도 이배영 선수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박수를 보냈던 것을 시작으로 차츰 정정 당당한 관중의 몫을 해내고 있다. 사진=SOH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오늘 골든데이…한국 톱10 드라이브

    12일 하루에 베이징올림픽 10위 여부가 달려 있다. 이미 대표팀의 초반 메달 레이스는 눈부실 정도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대한체육회에서 예상한 금메달 개수는 6∼12개 정도.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해 금메달이 최소 10개가 필요한 상황이란 것을 고려하면 개막 사흘 동안 이미 목표치를 달성할 희망을 보여 줬다. 그런데 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 장미란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개인전, 체조 남자 평행봉과 철봉 등을 제외하면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춘 종목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12일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행히 12일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6회 연속 금메달을 안겨 줬던 효자종목 레슬링이 시작된다. 특히 그레코로만형 55㎏급과 60㎏급의 박은철, 정지현이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 모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만큼 레슬링에서만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욕심내 볼 만하다. 특히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국민에게 ‘깜짝 금메달’을 안겨 줬던 정지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레슬링은 하루 만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지만 ‘태릉선수촌 1등 체력’의 레슬링 팀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사격에서 지난 9일 첫 은메달 소식을 전해 줬던 진종오도 이날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특히 이번에 도전하는 50m 권총은 진종오의 주 종목.2004년 아테네에선 예선 1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발의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기에 사대에 오르는 각오도 남다르다. 박태환과 수영황제 펠프스의 세기의 대결은 경기결과를 떠나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올림픽 전까지 박태환의 200m 기록은 1분46초26으로 펠프스(미국), 젠 바슨(남아공), 피터 밴더케이(미국)에 이어 4위에 해당했지만 이미 지난 기록일 뿐이다. 준결승에서 박태환은 이미 자신의 이전 기록을 0.27초 앞당겨 1분45초99란 새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들의 진검승부는 오전 11시16분 시작된다. 이원희, 왕기춘 등과 경쟁하다 81㎏급으로 체급을 올려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의 만년 2인자 김재범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실력자다. 예선 4위로 단체전 결선에 오른 남자체조도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 체조팀이 올림픽에서 올린 가장 좋은 성적은 아테네올림픽에서 거둔 4위지만 ‘베이징에선 메달 없인 귀국 없다.’는 기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박태환, 최민호 투혼 세계에 빛났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어제 남자 자유형 400m결승에서 3분 41초 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값진 쾌거이다. 유도의 최민호 선수도 엊그제 60㎏급에서 오스트리아의 루트비히 파이셔를 한판승으로 꺾고 무더위의 국민들에게 첫 금을 선사했다. 최민호 선수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5연속 한판승을 거둬 통쾌함을 더했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 선수단은 개막초부터 순항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의 금은 ‘메달 불모지’ 수영에서 거둔 수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텃밭’은 유도, 레슬링 등 격투기와 양궁, 사격 등 기록경기였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구미(歐美)에서 싹쓸이해온 수영에서 당당히 금을 차지, 메달의 저변을 넓혔다. 최민호 선수의 금은 유도, 사격 등 동양인의 체격에 적합한 ‘메달효자종목’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테네올림픽 이후의 방황을 딛고 따낸 메달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박태환, 최민호 선수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한국여자골퍼들은 선진국들의 독무대이던 종목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무대에서의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다. 특히 신세대들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구김살없이 당당하게 맞서 ‘글로벌 한국인’으로 자라날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박태환, 최민호 선수가 보여준 투혼은 경제침체 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주었다.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올려주고 자신감을 불어넣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직 경기를 앞두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평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전해 ‘세계 10위권 수성’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한편으로는 지나친 성적지상주의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전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 주기를 당부한다.
  • [Beijing 2008 D-1] ‘깜짝 신화’ 기대하라

    인생사가 그렇듯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이다. 역대 대회에서 믿었던 스타들이 고배를 마실 때 매번 그 뒤를 떠받쳐 주던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 효자노릇을 하곤 했다. 이른바 ‘깜짝 골드’,‘비밀병기’다.2004년 탁구의 유승민이나 2000년 펜싱의 김영호의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기쁨의 함성은 더욱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노 골드 행진 중인 복싱에선 ‘작은 고추’ 김정주가 금 사냥을 위해 매복 중이다. 웰터급(69㎏)인 김정주의 키는 170㎝로 동급선수들에 비해 평균 10㎝ 이상 작다. 당연히 팔 길이가 짧을 수밖에 없는데 더군다나 아웃복서다. 이런 약점 많은 선수가 아시아 최고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 같은 눈에 번개 같은 펀치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김정주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신력.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그는 왼쪽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캔버스에 올라 결국 동메달을 따냈다. 장미란에 가려 별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지만 여자역도 53㎏급 윤진희(22)는 베이징에서 ‘깜짝 골드’를 빚어낼 숨은 진주 후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윤진희와 메달을 다툴 중국의 리핑(20)이 불참을 선언했다는 낭보가 들어왔다. 윤진희는 최근 연습에서 인상과 용상을 합쳐 225㎏을 들어 올리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합계 225㎏은 세계기록 226㎏에 단 1㎏ 모자란 것으로 금메달을 거머쥐기 충분한 기록이다. 윤진희는 장미란보다 6일 앞선 10일 금빛바벨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77㎏급에 출전하는 사재혁도 일을 낼 기세다. 최근 훈련에서 중국의 1인자 리훙리가 지난해 기록한 369㎏보다 2㎏이나 더 많이 들어 올렸다. 세계무대에선 만년 2인자로 불리는 근대5종 이춘헌(28)도 역전을 위한 한방을 준비한다.2004년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만족할 순 없다는 각오다.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등 다섯 종목을 하루에 치르는 근대5종은 변수가 많아 매번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뀐다.‘후회 없을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위해….’라는 모토처럼 그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D-3] “활 건강 지킨다”

    ‘활도 더위를 탄다?’ 한국양궁이 활의 건강 만을 담당할 ‘팀 닥터’를 베이징에 급파하기로 했다. 더위에 지친 활이 혹시 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꼼꼼히 돌봐 메달 효자종목에서의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다. 대한양궁협회는 4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현지 더위에 혹시라도 활이 고장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활 전문가인 임현택씨를 베이징에 보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활 제조사인 삼익스포츠 임현택(34) 과장은 15일 남자개인전을 마칠 때까지 양궁대표팀 곁에 24시간 대기하며 선수들의 활 상태를 살피고 긴급수리 등을 할 예정이다. 일종의 활 전담 ‘팀 닥터 겸 트레이너’인 셈이다. 과거 제조사들이 회사경비를 들여 활 전문가를 파견한 적은 있지만 협회측이 경비를 들여 전문가를 파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활은 핸들과 양쪽 날개, 액세서리, 현 등으로 이뤄지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접착제를 써 고정시키는 날개 부위가 가장 약해지기 쉬운 곳이다. 실제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4차 양궁월드컵에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연습 도중 활의 날개부분의 접착이 떨어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임동현은 급히 예비용 활로 바꿔 경기에 나섰지만 본선 20위로 추락했다.협회관계자는 “만에 하나 고장이 나더라도 최대한 손에 익은 활과 같은 조건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파견자의 임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하회마을 1000만명째 입장객은?

    하회마을 1000만명째 입장객은?

    전통민속촌인 안동 하회마을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는다. 경북 안동시는 2일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31일 밝혔다.1994년 8월 관람료를 받은 지 14년 만이다. 시는 기념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30일까지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999만 2702명으로 1000만명에 7298명이 모자란다. 큰 기록도 남겼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9년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며 찾아 유명세를 탔다. 그해 가장 많은 108만명이 찾았다. 이후 해마다 7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44만 700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시기(42만 1000여명)보다 4.8% 정도 증가했다. 하회마을은 그동안 연간 7억원 정도의 관람료 수입과 지역 홍보, 경제 활성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금까지 86억 2500여만원을 관람료로 벌었다.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 지금까지 1만 94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동기 9700여명보다 무려 200% 증가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내년 1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2010년 7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마을의 역사를 비롯해 건축·문화·민속·경관·환경 등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와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회마을의 탈춤전수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악 퍼포먼스, 전통인형극 등 공연을 선보인다. 마을 내 만송정 숲 놀이마당에서는 안동소주 제조 및 안동포 직조, 탈·장승 깎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2일 오후쯤 1000만번째 입장객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기념품(하회탈 진품 1점) 등을 준비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직장인 이모(42·성남시 분당구)씨는 지난 5월 말 H여행사를 통해 중국 칭다오 4일(7월28∼31일) 상품을 예매했다. 중국에 꼭 가보고 싶다는 부인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항공권 가격으로 40만원(2인 왕복)을 선지불했다. 여행을 일주일쯤 앞둔 지난 21일 여행사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곧장 여행사에 전화를 했다.“이달 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인상돼 왕복기준 4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결국 이씨는 중국행을 포기했다. ●미주·유럽·동남아 30%이상 인상 ‘유류할증료’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정부가 앞장서 서민 지갑에서 돈을 뜯어내 항공사의 ‘고정 수익’과 여행사의 ‘부당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항공사와 여행사의 금고는 두둑해진다.‘소비자만 봉’인 셈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일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렸다. 지난 5월 대비 미주·유럽·호주 구간은 32.1%, 중국·동남아 등 구간은 32.2%, 일본은 31.2% 등으로 올렸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더 비싸거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간도 적지 않다. 칭다오 구간은 항공권이 10만원(편도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20만원이다. 호주 구간은 항공권이 80만원(왕복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50만원이다. 이번 인상분은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오는 9월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필리핀항공(PR), 유나이티드항공(UA), 일본항공(JL) 등 모든 외국항공사들도 때를 같이해 30% 이상 인상했다. ●“정부가 발벗고 항공사 수익 보장” 비난 여행업계는 물 만난 고기격이다. 유류할증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수수료를 거저 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전 노선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에 대해 여행사에 꼬박꼬박 유류할증료의 7%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도 전 노선의 수수료를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여객 기준)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4월 도입됐다. 당시에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의 고정 수익을 보증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항공사 수익을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항공사 운영상 폐지는 못한다.”면서 “여행사들의 부당 수수료만이라도 없애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정부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항공사를 지원하는 건데,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강요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항공사들이 서비스나 경영 악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모럴 해저드에 빠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쪽은 “국제선 요금 인상은 항공사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유가 인상분의 30%를 요금 인상 등으로 보전받고 있지만, 그 부분을 빼고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손실이 올 한해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고물가 시대 ‘효자’ PB 상품

    고물가·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형 할인마트의 저가 제품이 인기다. 각종 할인 행사는 고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비중은 연초 10%대에서 6월 현재 20%까지 커졌다.PB제품은 제조사브랜드(NB) 제품보다 20∼40% 싸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총매출에서 PB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11.3%에서 지난달 19.7%로 불어났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3%에서 18%로 신장했다. 홈플러스의 6월 현재 PB 매출 비중은 22%에 달한다. 특히 생필품이 인기다. 이마트 PB제품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이마트 봉평샘물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봉평샘물은 지난해 10월 전체 먹는 물 가운데 13%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6월엔 32%까지 급신장했다. 가격은 2ℓ에 470원이다. 농심 삼다수(690원)보다 32%가량 저렴하다. 제조회사 브랜드 제품보다 20% 정도 싼 이마트 우유(1ℓ 1280원)도 1월까지는 전체 우유 매출의 4% 수준이었으나 6월에는 17%까지 커졌다. 코카콜라의 절반 가격인 이마트 콜라(1.5ℓ 790원)는 매출 비중이 1월 5%에서 6월 10%로 두배 증가했다. 지난 3월 한 달의 경우 1.5ℓ짜리 이마트 콜라 판매량이 코카콜라(1.8ℓ) 판매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홈플러스의 PB제품인 좋은상품 두부(420g 2160∼2250원)는 6월 매출 비중이 전체 두부 매출의 18%로 전년 동기(5%)보다 3배이상 커졌다. 홈플러스 프리미엄 3겹 데코화장지(34m×24롤,1만 4500원)도 6월 매출 비중이 5.3%로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2.5%보다 높아졌다. 일정금액이나 비율을 깎아주는 할인쿠폰 사용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측은 “매달 90개가량의 상품을 선정해 평균 20%가량을 할인해 주는 ‘쿠폰 북(book)’을 우수고객 60만명의 집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6월 한 달간 쿠폰 회수율을 집계한 결과 작년 동기(15.4%)보다 크게 오른 2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최근의 소비 경향은 단돈 10원이라도 아끼려는 쪽”이라면서 “‘알뜰족’을 겨냥한 각종 판촉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발레스타’ 강수진 순회공연 지방 팬들은 벌써 설렌다

    ‘발레스타’ 강수진 순회공연 지방 팬들은 벌써 설렌다

    한국이 낳은 ‘월드 발레스타’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을 지방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20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인천(22일 인천서구문화회관), 거제(24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구(26일 대구수성아트피아), 김해(28·29일 김해문화예술의전당), 포항(30일 효자아트홀), 의정부(8월1일 의정부문화예술의전당) 등 7개 지역을 도는 순회공연 ‘강수진과 친구들’. 강수진이 바쁜 일정 탓에 지방 팬들의 거듭되는 요청에 응하지 못하다 올 여름 예정된 해외공연을 모두 물린 채 전격 마련한 무대로, 강수진 자신이 총감독을 맡았다. 공연은 매년 7월 스페인에서 열어온 발레와 뮤지컬 갈라의 레퍼토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 고전 레퍼토리에서부터 컨템포러리댄스, 귀에 익은 친숙한 멜로디의 뮤지컬 음악 등 다채롭게 짜여졌다. 우선 강수진은 자신이 선정해 초청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남성 주역 마리진 레이드 메이커, 제이슨 레일리가 그들이다. 이들은 강수진의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춘희)와 강수진이 가장 좋아한다는 ‘오네긴’중 하이라이트 2인무를 강수진과 함께 선사한 뒤 듀엣 ‘마이 웨이’를 별도로 선사한다. 주역 무용수 에릭 고티에는 솔로 ‘에어 기타’와 ‘레 브루조아주’로 한국 팬들을 맞는다. 뮤지컬 가수들이 선사하는 뮤지컬 작품 명곡도 짭짤한 덤. 랜디 다이아몬드와 마리셀 웰크가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게세마네 동산’,‘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캐츠’의 ‘메모리’ 등 주옥같은 넘버들을 부른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유서연, 캐나다 서든리댄스 시어터의 정정아, 스웨덴 왕립발레단의 남민지 등 해외 활동 중인 한국 출신들의 춤솜씨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무대. 여기에 국립발레단, 영스타, 현대무용단 LDP가 찬조출연해 기량을 겨룬다.(02)3674-221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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