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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탈북자 북송반대, 이것이 진정 촛불이 필요한 문제이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탈북자 북송반대, 이것이 진정 촛불이 필요한 문제이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길 건너편에는 “Save My Friend”를 외치며 탈북자의 북송 반대를 염원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단식 끝에 쓰러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과 지식인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다. 중국 땅을 유리걸식하다 중국 공안에게 잡히면 북으로 강제 송환되어 처참한 최후를 맞는 탈북자들의 참상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일반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 낸 적은 없었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요청했다.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통합당도 탈북자 북송 반대 결의안에 서명을 했으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시위현장을 방문하는 등 외관상으론 여야 또는 보수·진보를 떠나 탈북자 문제만큼은 인권적 측면에서 뜻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실상은 다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에 ‘탈북자 대책 특위’를 구성해 한 달여 집중적인 탈북자 청문회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결의안이 통과됐으면 된 것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이다. 박 의원이 실신한 지난 2일 인터넷에는 정치 쇼를 한다며 그를 조롱하는 악플이 적잖이 달렸다.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그동안 대충 눈감아 주던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 색출에 더욱 열을 올림으로써 탈북자들만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상대국 대사관 앞에서 진을 치고 농성을 벌여서 얻는 게 과연 무엇이며, 중국을 망신 주는 방식으로 압박하면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믿는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 우리 편이 하면 ‘선의’이고 다른 편이 하면 ‘꼼수’라는 이중성이 우리 사회에 아무리 팽배해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편 가르기 망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금 탈북자들의 참경을 외면하고서 아무리 거대한 평화담론을 펼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주장한들 그러한 외침은 위선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탈북자 청문회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의회에선 1~2년에 한 번씩 열리곤 한다. 탈북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들은 국회의원들이 북한에 대해 대책을 촉구함으로써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이로 선진국처럼 초당적 탈북자 청문회가 개최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의 반인권성을 거론하면서 ‘조용한 외교’를 탈피한 것은 쉬쉬하면서 커튼 뒤에서 조율하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야가 합심해 청문회를 개최하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탈북자의 북송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 정부도 보다 성실한 자세로 탈북자 문제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분을 주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소고기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도 ‘촛불’이라는 변명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중관계를 경색시키지 않으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에 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에 ‘변명거리’를 주어야 한다. 효자동을 환히 밝히는 촛불이 늘어나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촛불’을 핑계 삼을 수 있고, 중국 역시 국제사회의 여론을 핑계 삼아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는 그 숫자도 많을 뿐만 아니라 김정일 애도기간의 탈북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북한 정권의 으름장도 있고 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탈북자들의 안위가 걱정된다. 촛불이 필요하다. 갈등과 대립, 이념과 사상의 촛불이 아닌, 동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촛불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여야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하기 바란다. 또한 평소 촛불을 즐겨 들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부탁한다.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에 무슨 꼼수가 있는 것처럼 색안경을 쓰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탈북자를 살리는 촛불에 기꺼이 동참해 주기를….
  •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총선 격전-관심지 2곳 민심 르포] “둘다 출중하지만 급조된 후보… 인물보다 당보고 찍겠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부산 사상과 함께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친박(박근혜)계 6선인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4선의 정세균 의원이 격돌한다. 두 중진은 양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을 포기하고 상징성이 있는 종로를 택했다. 두 사람의 어깨에는 비단 종로의 승패만 걸린 게 아니다. 총선까지 남은 30여일간 펼쳐질 두 사람의 우열은 서울의 나머지 47개 선거구는 물론 113개 수도권 선거구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멀게는 12월 대선에까지 너울이 이어질 수도 있다. 홍 의원이 공천을 받은 지 하루 지난 6일 종로의 민심을 살폈다. ‘정치 1번지’에 대한 정치적 자긍심과 빈부의 차가 큰 지역 특성에 대한 경제적 아쉬움을 함께 품고 있는 주민들은 모처럼 펼쳐질 중량급 대결에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정치1번지 주민답게 정치적 호불호를 뚜렷이 나타냈다. 종로에서 맞붙게 되는 여야의 두 중진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다. 하지만 종로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았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이종훈(50)씨는 “정세균은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이고 홍사덕은 MBC에도 나온 사람 아닌가.”라면서 “걸출한 사람들이 우리 지역 후보가 된 것 같다. 둘 다 출중하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두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황광용(65·구청 도로과 공공근로자)씨는 “정세균은 순수하고 깨끗한 면이 있어서 말하는 것을 보면 때가 많이 묻지 않았다.”고 좋게 평가한 반면 “홍사덕은 닳고 닳은 사람인데, 세파를 많이 겪었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사람 다루는 데 노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사덕 후보를 지지한다는 주부 박윤정(46)씨는 “정세균은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인 데 반해 홍사덕은 패기있고 정직한 이미지다. 그동안의 행보는 둘 다 상당한 경력들을 갖고 있어 비교하기 어렵고 성격으로 봤을 때에는 홍사덕이 낫다.”고 평가했다. 선거 때마다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 온 지역답게 정당 선호도도 팽팽하게 갈렸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한동(42)씨는 “어느 당이 잘한다 말하기는 어렵고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은 노조 쪽에 가깝다.”면서 “쟁취니 투쟁이니 뭔가 남에게서 뺏으려는 느낌이라 싫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강모(56)씨는 “새누리당은 현재 상당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쇄신 확률이 높고, 친노계 위주의 민주통합당은 보복성 정치 가능성이 있다. 정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한 뒤 “공천 물갈이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박근혜에게 몰릴 것이다. 민주당은 개혁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조(52)씨는 “이명박 정권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안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욕을 먹고 있지 않나. 인물도 중요하지만 난 당을 보고 뽑는다. 이번에는 민주당 정세균”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 대신 제3당을 찍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창신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유용빈(49)씨는 “정세균이나 홍사덕이나 다 마찬가지다. 기존 정치인들이 싫다.”면서 “서민들을 위해서 잘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래서 난 제3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탓일까. 청년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전화로 연결된 회사원 김의현(28)씨의 답변은 정치1번지의 엇갈린 표심과 고심을 함축하고 있었다. “둘 다 급조된 사람들 아닌가요. 차라리 지금 의원인 박진이 나왔었더라면 좋았겠습니다. 정당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데, 사람은 홍사덕이 나아 보입니다.” 토박이들이 많고, 그만큼 오래도록 한 곳에서 ‘정치’를 지켜봐 온 주민들이라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도 남달랐다. 강수씨는 “공천은 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한테 따라 붙는 식솔들, 측근들 전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면서 “한 명의 의원이 물갈이되면 그 아래 줄줄이 딸린 사람들도 다 바뀐다. 전부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를 뽑을지 신중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황비웅·송수연·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新농가효자 키워라” 전남 열대작물 재배 열풍

    “新농가효자 키워라” 전남 열대작물 재배 열풍

    6일 전남 장흥군 부산면 기동리 박진석(48)씨의 파파야 농장. 비닐하우스 안 수백 그루의 나무에는 어른 주먹보다 큰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 간다. 이 과일은 필리핀 등 적도 지방이 원산지다. ●기온상승… 파파야 등 생산 급증 박씨는 지난해 3월 고흥에 사는 지인의 농장에서 30~50㎝쯤 자란 묘목 600그루를 구입해 2500여㎡의 농장에 심었다. 같은 해 6월쯤 열매가 열리고, 12월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3~3.5㎏ 정도의 완전히 익은 파파야는 ㎏당 6000원에 전량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납품된다. 지금은 1주일에 1t가량 수확된다. 박씨는 “파파야는 포도 등 다른 작물에 비해 관리비가 거의 안 들고, 연중 수확이 가능해 고소득 작물로 손색이 없다.”며 “재배 면적을 늘려 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흥·구례·해남·곡성 등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아열대 과일과 채소 등의 재배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작물 재배 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어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아열대·열대 과일의 재배 면적은 2008년 223ha, 2009년 328.5ha, 2010년 408.5ha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품종은 파파야, 망고, 구아바, 아테모야, 패션푸르트 등이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새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열대·열대 과일과 채소 등의 재배 면적 확대에 나섰다. 장흥군이 올해 파파야·비파·천혜향 등 아열대 과수 재배 사업에 1억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 지자체들이 묘목 확보와 판로 개척, 재배기술 보급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을 위해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뛰어난 품종의 개발·육성·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조선대 류찬수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이런 기후변화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100년쯤에는 지구상의 생물종 25%가량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산물도 예외일 수 없는 만큼 아열대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남쪽 지방은 대체 작목 개발 등 대책 마련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군, 1억원 지원 등 보급 확대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열대·아열대 작물은 다문화 가정의 증가에 힘입어 국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선진 재배 기술을 개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뛰어넘는 새로운 농산물 품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민주통합당, 북송 반대 농성장 첫 방문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이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탈북자를 찾아 위로했다. 민주당은 북한 주민 및 탈북자 문제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소극적 반응을 보여 왔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5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2일째 단식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찾아 “북한 송환을 방치하는 건 살인 방조 행위로 민주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제기하겠다.”고 위로했다.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개인적 연대를 표현하고 싶어 방문했다.”며 “정치권이 4·11 총선 공천으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 미안한 마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중국 정부의 탈북자 인권 침해 문제를 당 현안으로 논의하도록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를 방문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겠다.”며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보호단체와 인권 침해 사례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고 포스터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으로부터 새누리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 의원이 유엔 인권이사회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 중 누가 제네바를 방문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국회 내 탈북자 대책 특위를 구성해 ‘탈북자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낸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인권·사회약자 보호 이념 뛰어넘는 가치”

    안철수 “인권·사회약자 보호 이념 뛰어넘는 가치”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로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밤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방문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여기에 있는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방문 동기를 설명했다. 안 원장의 방문은 이 원장이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안 원장이 서울대 졸업식과 강의 등 서울대 관련 행사를 제외하고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6일 안철수재단 발표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안 원장은 “기자들이 없을 시간이라 왔는데 물러나겠다.”며 정치 참여 여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탈북자들을 위해서 대신 울어 주세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4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탈북자 문제를 걱정하는 연예인들의 자발적 모임인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우리와 함께 울어요)가 중국 내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개그우먼 이성미·박미선,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 윤복희, 김범수 등 연예인 30여명과 관객 900여명이 함께했다. ‘크라이 위드 어스’ 모임에는 차인표씨 등이 지난달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가진 탈북자 송환 반대 집회를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한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콘서트 준비 비용 전액은 참여한 연예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했다.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연예인들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낭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탈북자들, 그들은 울 힘조차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이다. 울어도 아무도 듣는 이가 없기에 암흑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친구를 잊어서는 안 된다)이라 했듯이 전 세계는 여러분의 친구 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소문 낭독 후 연예인들은 “나 OOO는 탈북자를 위하여 함께 울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17살 때 탈북하다 북송된 적 있는 연세대생 이경화씨가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씨는 울먹이며 “잡히고 힘들었을 때 스스로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생사도 알지 못했던 엄마를 7년 만에 만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기적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니 부디 용기를 잃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객석에 있던 탈북자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콘서트의 마지막에는 연예인들과 탈북 청소년들이 모임명이자 2008년 탈북자 문제를 다룬 차씨 주연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 ‘크라이 위드 어스’를 함께 불렀다. 콘서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차씨는 “이 콘서트가 전 세계 사람들이 북한 난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돕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내 연예인은 물론 해외의 연예인들과도 연대해 탈북자를 위한 국제적인 콘서트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화제 인터뷰] 방송출연 슈퍼개미. ‘100억 인생역전’ 자랑하더니 결국...

    [화제 인터뷰] 방송출연 슈퍼개미. ‘100억 인생역전’ 자랑하더니 결국...

    전쟁터와 같이 매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주식시장에서 벌써 10년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돕는 주식고수의 이야기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최근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슈가 된 개인투자자들이 그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증권정보채널’(http://cafe.daum.net/highest)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식시장이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증권정보채널’은 현재 50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활동하며 11년째, 다양한 성공신화를 탄생시켜 온 국내 최대 무료 주식카페다. 특히, 초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주식에 대한 기초부터 고수들의 매매전략까지 주식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두 공개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장진영 소장’은 10년이 넘게 ‘주식투자 3가지 매매비책’과 ‘종목발굴비법’ 등을 펼치며 기적적인 대박신화를 탄생시키며 주식시장을 놀래킨 장본인이다. SBS스페셜, 한국경제 등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그의 투자노하우와 성공신화는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오며 국내 1%의 주식고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가, 1999년 돌연 무료카페를 개설해 주식실패로 실의에 빠진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추천종목을 무료로 공개하고 매매타이밍을 실시간으로 짚어주는 등, 대가없는 봉사에 나서자, 그의 명성과 신뢰는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카페를 통해 공개되어 온 ‘100억 성공신화’ 실화들을 살펴보면, 1,000% 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바로, 수익성이 보장된 현재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저평가 재료주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전부터 카페에서 언급되었던 ‘후너스’는 시장에서 이슈가 되기 시작한때부터 짧은 기간에 358%이상 크게 상승한 종목으로, 바닥권에서 매집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을 안겨준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 외에도 포스코ICT(65%), 파트론(75%), 휴비츠(87%), STS반도체(129%), 아이엠(101%), 캠시스(100%), 아이컴포넌트(157%), 비에이치(84%) 등의 종목들도 장진영 소장의 투자비책을 따른 사람이라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대표적인 효자종목들이다. 한편 기업의 가치와 실적에 상관없이 테마주로 엮이면서 큰 폭의 상승이 나온 종목은 결국 제자리로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개인투자자는 꼭 바닥권에서 가치와 실적이 바탕이 된 종목으로 매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해 주었다.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남들보다 빠른 정보와 실시간 대응하는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약점일 수밖에 없다.”는 장진영 소장은, 때문에 증권정보채널(http://cafe.daum.net/highest)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종목에 대한 매매비책과 핵심전략, 최적의 매매타이밍까지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다. 더불어,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종목들도 기본 원리만 이해하고 있다면 누구나 바닥권에서 매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손실로 괴로워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없도록 무료교육 봉사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북한 끌려가면 ‘지옥’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북한 끌려가면 ‘지옥’

    강제로 북송당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어떻게 처리될까. 모두 반동분자이지만 급이 있다. 북한 당국은 탈북자를 3개 부류로 나누고 있다. 중국 친척집에서 머물거나 중국에 거류하는 탈북자는 ‘불법월경자’, 중국에서 장사나 밀수를 하는 장사꾼은 ‘밀수자’, 남한행을 시도하다 걸린 탈북자는 ‘월남도주자’라고 부른다. 월남도주자는 반동족 배신자로 1급 정치범이다.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중국에서 북송된 사람은 최하의 경우 정치범 수용소로 가고 일부는 주민들 앞에서 공개 총살형을 당한다.”고 말했다. 최근 처벌이 더 강화됐다. 특히 김정은이 뒤를 이으면서 북한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주민들에게 “탈북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까지 하는 엄중처벌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북송은 곧 죽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다음 달 23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고 있다. 이때 일어나는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보는 상황이다. 탈북자에겐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얘기다. 장 대표는 “북한에서는 가뜩이나 탈북이 큰 범죄인데 심지어 이 기간에 탈북했으니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면서 “북한에서 탈북자를 죽여 놓고도 안 죽였다고 할 수 있으므로 잡힌 탈북자는 무조건 북송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는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소속 탈북자 50여명이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지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북송이 어떤 의미인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제북송 중단해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 여성 탈북자는 “석달 전 12살 아들이 북으로 끌려가는 것을 눈앞에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부짖다가 혼절했다.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9명이 북송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쟁을 계속해 강제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안동환기자 jin@seoul.co.kr
  •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외교통상부가 지난 19일 중국 측에 난민협약·고문방지협약 준수에 따른 탈북자 강제 북송 금지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측의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해결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탈북자에 대한 난민 인정 등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 관련 여러 협의에서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었고, 이번 인권이사회 본회의에서 거론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지명하는 문제는 효과의 장단점을 생각하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박하는 韓 - 조용한 외교서 선회… 국제법 준수 촉구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의 양자협의를 통한 ‘조용한’ 인도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국제법 준수 촉구 및 국제사회의 여론 환기에 나선 것은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 규모가 대폭 줄어들고 있고 처리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는 등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며 지난 1월 입국한 탈북자는 160명으로,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탈북자를 경제적 이유에 따른 불법 월경·체류자로 보고 북·중 관계를 고려해 북송한다는 입장이고, 우리 측은 인도적 관점뿐 아니라 난민협약 등에 따른 송환 금지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북자가 북송되면 생명을 위협받기 때문에 난민이라는 논리로 중국 측을 설득하면서 송환 금지 등 의무 이행을 요구해야 설득력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난민 여부는 중국 측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협약을 준수하라는 요구는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자들을 색출해 체포하고 있는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반발하는 中 - 경제적 이유로 탈북… 유엔 논의 부적절 탈북자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간에 외교 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 사람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오는 것은 경제 문제에 따른 불법 입경이지 (정치 박해로 인해 탈북한) 난민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이 이 문제를 유엔 시스템으로 가져가 논의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중국이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온당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탈북자 문제가 북·미회담에 앞서 불거진 것과 관련, “관련 당사국이 이번 대화를 소통의 기회로 삼아 6자회담의 정신을 수호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이 침묵외교를 버리고 중국의 탈북자 북송을 비판하며 국제분쟁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북자를 정치 박해가 아닌 경제 문제를 이유로 도망친 사람들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의 탈북자 인식을 문제 삼았다. 상하이 푸단(?旦)대 한국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華) 주임은 “한국인들은 탈북자 문제를 인권과 정치 박해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엄연한 국경 관리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인권침해로 규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소장은 “한국이 탈북자 문제를 국제 문제로 비화시킬 경우 중국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중국 국민들이 한국 국민을 보는 시각만 악화시킬 뿐 달리 건질 이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외버스 간이정류장 설치 해주오”

    전북 전주시 서남부지역에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승객이 줄 것을 우려하는 택시와 시내버스 업계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삼천·중화산동 등 서남부 일대는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18만여명이 사는 신흥 주거 밀집지역이다. 특히 이곳은 정읍, 김제, 부안, 고창 등지로 나가는 초입이다. 그러나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이 없어 주민들은 3㎞ 이상 반대 방향에 있는 완산동 간이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읍 등지로 출퇴근하는 많은 시민들은 적지 않은 시간과 경비를 허비하고 있다. 주민들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주요인도 되고 있다. 하지만 서남부 지역에 간이정류장을 신설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는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승객이 줄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택시와 시내버스 업계의 반대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이 간이정류장이 설치되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적극적인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앞을 비롯한 몇몇 간이정류장의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간이정류장이 설치된 구도심 완산동 일대의 공동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간이정류장 허가권을 가진 전북도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시와 주민의 거듭된 건의에 ‘택시와 시내버스 업계의 반발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신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업계 반발뿐만 아니라 적절한 정류장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등의 여러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박진만 의원은 “전북도가 시민 편의는 뒷전인 채 업계의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소신 있는 행정을 펴지 않는다면 주민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깔깔깔]

    ●불행 중 다행 의사:검사 결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환자:나쁜 것부터 들어 보고 싶군요. 의사:암입니다. 길어야 앞으로 2년입니다. 그 말에 환자는 절망의 눈빛을 하며 의사에게 물어본다. 환자:오! 세상에 이럴 수가! 그럼 좋은 소식은 뭡니까? 혹시 치료가…. 그러자 의사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환자에게 대답한다. 의사:치매도 겹쳤습니다. 석 달 후면 제가 한 말을 모두 잊어 버리게 될 겁니다. ●난센스 퀴즈 ▶프랑스의 최고 형사는? 니들다 쇠고랑. ▶필리핀의 최고 백화점은? 막 사라사라. ▶이태리의 최고 불효자는? 에미치고 애비까니. ▶미국의 유명한 육체파 배우는? 팬티 막 버슨.
  • [데이비스컵] 결론은 패싱샷

    ‘패싱샷’은 테니스에서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네트플레이를 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오는 상대의 뒤를 겨냥해 좌우로 공을 날려 꼼짝 못하게 한 뒤 점수를 얻는 기술. 10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과 타이완의 데이비스컵 예선 1그룹 2라운드에서 효자 노릇을 했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영건’ 임용규(21·한솔테크닉스)와 정석영(19·건국대 입학예정)이 각각 4시간 안팎의 혈투 끝에 2승을 합작, 한국은 내년 월드그룹(본선 16강) 플레이오프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4단1복식 가운데 단식 2경기를 먼저 이긴 한국은 1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 나선다. 주자는 설재민(22·건국대)과 임용규. 3선승제에서 복식까지 가져올 경우 한국은 중국-호주전 승자와 오는 4월 월드그룹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임용규가 4시간 1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천티를 3-2(5-7 3-6 6-1 7-5 6-4)로 이겼다. 대표팀 막내에서 지금은 어엿한 주전이지만 지난해 7월 파키스탄전 이후 단식으론 두 번째 치른 5세트 경기. 더욱이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발목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에 있는 임용규는 초반 스트로크가 번번이 빗나가 고전했다. 영리하게 파고드는 천티의 네트플레이에 농락당한 임용규는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다 강력한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되살아나 균형을 맞춘 뒤 상대의 플레이를 역이용하는 패싱샷으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정석영도 마무리는 패싱샷이었다. 상대는 루옌순에 이어 타이완 2인자로 대접받는 양쭈화(21). 1승1패로 첫날을 마치겠다는 윤용일 감독의 전망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첫 세트를 6-4로 가져온 정석영은 양쭈화에게 전혀 꿇리지 않는 랠리를 펼치며 3세트까지 2-1의 리드를 잡은 뒤 4세트에 돌입했다. 6-6 타이브레이크의 6-5 매치포인트에서 정석영은 서비스를 넣은 뒤 발리를 위해 네트로 돌진하는 양쭈화의 오른쪽을 관통하는 패싱샷을 날려 4시간 가까운, 기나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 차에 꼭 갖고 싶은 스마트 아이템들

    내 차에 꼭 갖고 싶은 스마트 아이템들

    최근 자동차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면서 차량에 갖가지 제품들을 탑재해 더 ‘똑똑한 차’로 바꾸는 붐이 일고 있다. 차량에 유용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살펴봤다. ●아이리버 블랙박스 X200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자동차 자해공갈단’ 동영상 사건 이후 차량용 블랙박스는 이제 사고 증거 보전을 위한 필수 제품이 됐다. 블랙박스 덕분에 공갈단을 소탕한 사건을 말한다. 아이리버에서 내놓은 블랙박스 ‘X200’은 146도의 전방 시야각을 확보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동영상을 ‘MP4’ 파일로 저장한다. 최대 1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을 지원해 사고 즉시 제품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내 PC나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 8만원대. 코원 역시 최근 블랙박스 ‘오토캡슐’을 출시하며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했다. 신제품은 200만 화소 이미지센서로 1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영상을 촬영한다. 용량은 8GB와 16GB 두 가지로, 가격은 각각 21만 9000원과 25만 9000원.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경찰에게 적발돼 벌금을 내 본 운전자라면 차량용 핸즈프리 거치대의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다. 벨킨의 효자 상품인 ‘튠베이스 FM 핸즈프리’ 제품은 아이팟·아이폰 등을 안전하게 꽂아 음악감상과 충전을 함께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FM 라디오 주파수를 찾을 수 있는 ‘클리어스캔’ 기능으로 선명한 전파를 수신할 수 있다. 주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마이크로폰이 탑재돼 핸즈프리 기능도 쓸 수 있다. 10만원대. ●차량용 태블릿PC 거치대 차량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동승객을 위한 차량용 거치대도 있다. 캡데이스의 ‘카 헤드레스트 마운트’는 앞좌석 머리받이에 장착해 뒷좌석 탑승자들이 태블릿PC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뒷좌석에서 태블릿PC를 들고 동영상을 보지 않아도 돼 인기가 높다. 360도 회전 기능으로 자유로운 시야도 제공한다. 4만원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작년 최대실적 매출 3兆… 3761억 순이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류를 타고 화장품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14% 늘어난 3조 5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 늘어난 4347억원, 당기순이익은 14% 증가한 376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계열사들이 고속 성장하면서 화장품 부문 매출이 16% 성장한 2조 7996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반면 비화장품 계열사 매출은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2개국 청소년에 동계스포츠 선물

    32개국 청소년에 동계스포츠 선물

    눈과 얼음이 없는 국가의 청소년들을 위해 ‘2012 드림프로그램’이 9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 등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8일 도와 도국제스포츠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드림프로그램에 32개국 141명의 청소년과 지도자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14개국, 유럽 3개국, 중남미 6개국, 아프리카 8개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이집트와 케냐 등 6개국 24명의 장애인들도 동참한다. 케냐의 유일한 스키 국가대표를 비롯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케이팅 선수, 파라과이의 예술 롤러스케이터, 아르헨티나의 인라인스케이터 등 특이한 이력 참가자도 동참했다. 이번 드림프로그램은 동계스포츠 아카데미를 주제로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2종목과 피겨와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2종목 등 모두 4종목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자의 국가로 돌아가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드림프로그램은 평창이 첫 도전에 나섰던 2010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약했던 세계 동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으로 세계청소년, IOC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눈과 얼음이 없는 열대지역 국가와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겨울 스포츠를 체험하고 우호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스키와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청소년 중에서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도 8개국에서 12명이나 배출됐다. 김진휘 동계올림픽추진본부 대회지원팀장은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서울 장학숙’

    지자체 너도나도 ‘서울 장학숙’

    자치단체들이 수도권에 ‘장학숙’을 건립하는 붐이 일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광역단체들이 향토인재 육성 차원에서 서울에 장학숙을 건립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초단체까지 가세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장학숙은 시설과 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이용료(월 15만원 안팎)가 하숙비보다 훨씨 저렴해 인기가 높다. 경쟁률이 치열해 성적과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감안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입사할 수 있다. ●장학숙에 입사하면 효자 자치단체의 서울 장학숙은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학사’가 효시다. 1974년 서울 관악구 신림3동에 건립돼 37년째 운영되고 있다. 식당, 체력단련실, 도서실, 농구장, 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학 기숙사 이상으로 규율이 엄격하다. 수용인원은 265명으로 그동안 3000여명이 강원학사를 이용했다. 월 이용료는 3끼 식사비를 포함해 15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서울지역 하숙비가 평균 50만원 선이고 대학가 원룸은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를 내야 해 강원학사에 입사하는 것만으로도 효자 소리를 듣는다. 선발방식은 학부모 경제수준(저소득 우선), 성적(수능·내신)을 종합해 평가한다. 부모가 강원도 내 7년 이상 거주하고 학생은 초·중·고 가운데 2개 단계 이상 학교를 강원도에서 나와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 중인데 1200여명이 몰려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군별로 나눠 배정하면서 경쟁이 뜨겁다. 수원의 경우, 4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한 상태다. ●4~5개 기초단체 공동학사 운영도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광역 지자체뿐만 아니라 기초 지자체도 장학숙 건립에 뛰어들었다. 광역 지자체에서는 강원 외에 경기, 전남, 전북, 충북, 제주도가 장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구례군, 전북 전주시, 충북 제천시 등 기초단체들도 장학숙을 운영 중이다. 전북 고창군의 장학숙은 관악구 남현동에 60명 수용 규모로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읍시도 성동구 마장동에 80명을 수용하는 ‘대학생공동학사’를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성동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정읍시 등 전국 4~5개 자치단체가 건립비를 공동 부담해 30년간 공동 이용하는 방식이다. 남원시도 성북구 보문동에 애향장학숙을 건립하기 위해 2009년 33억원을 들여 토지 966㎡를 매입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사하는 장학숙은 향토인재 배출의 전당으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북장학숙의 경우 개관 이후 각종 고시합격생 150명을 배출했다. 현재까지 사법고시 76명, 행정고시 32명, 입법고시 2명, 회계사 4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고시합격생들이 많이 나오자 전북장학숙은 고시준비생들을 위한 특별시설인 ‘청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용어 클릭] ●장학숙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치단체가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기숙사다. 숙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업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서실, 운동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이 ‘효자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한다. 웅진그룹은 6일 “대대적인 사업구조혁신의 하나로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를 외부에 매각하고 태양광에너지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며, 7일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 7000억원, 영업이익률 14%가 예상되는 국내 1위 환경가전 기업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웅진그룹에 1조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로 여겨지는 웅진코웨이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는 그 만큼 그룹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시각이 있다.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된 웅진그룹은 현재 교육출판·환경생활·태양광 에너지·소재·건설레저·식품·서비스금융·지주회사의 8개 사업군, 15개 계열사, 매출 6조원대를 올리는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윤석금 회장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5~6년 새 웅진을 중견기업으로 키웠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룹이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야심차게 추진해온 태양광 사업·건설업·저축은행업 등이 부진을 보이면서 웅진의 평가는 회의적으로 변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극동건설은 그룹의 재정 건전성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찾아온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부동산·건설 경기 부진이 그룹을 덮었다. 웅진 측은 “매각 자금을 활용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의 태양광에너지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대보름에 맛보는 김 복쌈/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기고] 대보름에 맛보는 김 복쌈/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바닷가의 바위 옷과 같다 하여 ‘해의’ 또는 ‘해태’라고 부르기도 하는 김은 겨울 바다에서 생산되는 천연 건강식품이다. 김에는 각종 비타민 이외에도 단백질과 섬유질,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성인병 예방과 억제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탈모 예방과 구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이다. 우리 민속에는 정월 보름에 김에 밥을 싸서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현대과학이 김에 비타민A를 비롯한 각종 영양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의 풍습에는 조상의 지혜가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김이 양식된 것은 벌써 50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경상지리지 등 15세기의 문헌에도 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우리의 전통 먹거리 중 하나이다. 김은 조선 중기 처음 양식이 이루어진 이후 오랫동안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생산됐다. 근대에 들어 양식 방법을 개량한 일본이 세계 최고의 생산량을 유지해 왔으나, 10여년 전부터는 생산 및 수출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르게 되었다. 이것은 조미 맛김 등 우리 고유의 김 가공 방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세계 40여개 국에 수출되어 국내 생산 수산물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보이는 김은 2010년의 경우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였으며, 2011년에는 1억 6000만 달러를 수출하여 우리 어업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김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고자 김 생산, 가공 및 수출 관계자로 구성된 한국김산업연합회에서 ‘김의 날’을 제정하였다. 김의 날은 매년 정월 보름으로 정했는데, 이것은 우리 어촌 지역의 김 복쌈이라는 전통 풍습에 기원을 둔 것이다. 복쌈이란 마른 취나물 등으로 밥을 싸먹으며 한해 복을 기원하는 세시풍습이다. 취나물을 구하기 어려운 어촌 지역에서는 김을 이용하여 밥을 싸 먹으며 행운과 풍어를 기원했던 것이다. 정월 대보름인 6일, 제1회 김의 날 행사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김 양식 역사를 지니고 오랜 세월 김을 즐겨온 우리에게 김의 날이 단순히 어업인들만의 축제로 그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김의 날이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김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고흥군 일원에서는 김의 날 기념식과 함께 ‘대한민국 웰빙 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 페스티벌에서는 김 제품 전시회, 김 품평회, 김 요리 경연대회, 복쌈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김 생산자들은 국민이 즐겨 찾는 일반김·돌김·김밥용 김 등의 품평회에 참가하여 자신이 수확한 김의 품질을 뽐낼 수 있고, 일반 관객들은 김 복쌈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느끼면서 김 먹고 활짝 웃기 행사에도 나서서 치아에 김을 붙인 동료, 가족들의 익살스러운 얼굴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다. 첫 김의 날을 맞는 이번 정월 대보름날에는 우리 모든 국민이 겨울 바다의 불로초이며, 건강식품인 김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복을 기원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해 본다.
  • [Weekend inside]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뜬다

    [Weekend inside]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뜬다

    경남 의령의 종갓집 맏며느리인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방식 그대로 조청과 고추장을 만드는 성삼섭(54)씨. 88세 노모와 성씨 부부 등 3명의 상주 직원만으로 지난해 연 매출 1억 1000만원을 올렸다. 강원도 평창의 해발 700m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 김치와 민들레·고들빼기·당귀·뽕잎 등으로 담근 약선 김치를 판매하는 박광희(58·여)씨도 지난해 종업원 3명과 함께 3억 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들은 식품 산업이 대형화·기계화되는 추세 속에서 역으로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전통 방식대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든 것을 성공 비법으로 꼽았다.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이란 본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전문지식 보유자가 혼자 운영하는 기업으로 게임·출판·디자인 등 지식콘텐츠 분야에서 활성화됐다. 최근에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나 지역 특산물을 가공, 판매해 농사만 지을 때보다 2~3배 높은 수익을 올리는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가세했다. 먹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생산지와의 직거래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사업 분야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7일 “도시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청년층이 주로 1인 창조기업에 도전하고 있다면, 지방에서는 장년층들이 갖고 있던 기술력을 활용해 농산물을 가공하는 1.5차 산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통주부터 장류, 차, 음료, 김치, 한과, 절임음식, 공예 등 농가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일 모두를 1인 창조기업 형태로 사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경북 문경에 문을 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는 한과, 과일 가공, 장류 제조 업체부터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입주가 이뤄졌다. 이 센터에 입주해 오미자청을 만드는 1인 창조기업가 김현명(52·여)씨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법을 교육 받은 뒤 사업에 대한 막막함을 떨칠 수 있었다.”면서 “도시 지역 직거래 장터 같은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되면, 사업 수완이 부족한 농민들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로 개척과 함께 시급한 게 농민들이 생산한 제품에 ‘사연’을 입히는 일이다. 이종수 중앙대 행정대학원 연구교수는 “농촌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갖고 있던 집안의 비법이나 특산물을 활용해 1인 창조기업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지원하면, 판매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농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전통주의 경우 100종류가 넘는데도 술마다 하나하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며 사연 발굴 등 체계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컨대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전통명주 이야기’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감홍로는 별주부전에서 별주부가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가려고 유혹하는 미끼로 나온다.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는 부모가 괴질에 걸리자 자신의 허벅지살을 떼어 국을 끓여 먹인 조선시대 효자 이용필의 집안에 내려온 술로 전해진다. 서울의 삼해주는 순조의 둘째 딸인 북온공주가 안동 김씨 가문에 시집오면서 빚는 법을 전수한 궁중의 술을 기원으로 꼽는다. 조선의 청백리 황희 정승이 즐긴 호산춘은 경북 문경의 전통주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농업법인이나 기업 형태로 제조하는 곳도 있지만, 전남 진도 등지에는 노인들이 고유의 제조법을 살려 홍주를 빚는 가구도 있다.”면서 “지금은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해 홍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면 명품 전통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충호 경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농가에서 주변 농산물을 활용해 첨가물을 줄인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라면서 “농가들이 대량생산 욕심에 무리하게 사업을 늘리기보다, 건강한 식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생각으로 나선다면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농촌형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폐수처리 기준 등을 농촌 환경에 맞춰 조정해주고, 지역 거점 대학에 농업 전문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해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정책적인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마트폰의 힘… 삼성전자 사상최대 165兆 매출

    스마트폰의 힘… 삼성전자 사상최대 165兆 매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7조 3000억원, 영업이익 5조 3000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조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영업이익(16조 2500억원)도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의 하락 속에서도 2010년에 이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이달 초 내놨던 잠정치보다 3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2010년에는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1등 공신이었다면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1년 동안 낸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 가운데 58.4%(10조 1100억원)를 반도체 부문에서 벌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7조 3400억원(45%)으로 크게 줄었지만 빈자리를 스마트폰이 메웠다. 스마트폰 등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 2700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 4조 3000억원(28.4%)을 훨씬 뛰어넘으며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을 웃돌았다. 지난해 1년간 통신 매출은 55조 5300억원에 달해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3분기에 2800만여대를 판매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분기에도 3600만여대를 판매해 애플과 1~2위를 다투며 선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 속에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도 크게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TV는 지난해 1년간 1조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430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갈수록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였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고, 성장시장형 지역 특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는 전 분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매출이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 세계 경기 침체로 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타이완·일본의 경쟁사들이 비교도 어려울 만큼 엄청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사상 최대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총 23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는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5조원 가운데에는 반도체 부문에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15조원을 투자하고,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2000억원이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세트제품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견실한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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