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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삼립식품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삼립식품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운전자들의 필수품은 바로 껌.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지루한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때문에 사소해 보이지만 나들이철에 특히 수요가 올라가는 제품이 껌이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왼쪽)은 치아 건강까지 지켜줘 꾸준히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 충치의 원인이 되는 입안 세균 뮤탄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을 억제해줘 치아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충치 예방은 철저한 이닦기가 기본. 하지만 장기간 야외활동 시 때맞춰 양치질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자일리톨껌 씹기가 작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을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90년대 초. 하지만 지금의 자일리톨껌이 탄생한 시기는 2000년 5월이다. 시판에 앞서 몇 개월간 롯데제과는 자일리톨의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자일리톨에 대해 친숙하고 이해가 빠른 치과병원의 의사들에게 자일리톨껌을 공급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자일리톨껌은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됐고,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선 롯데제과는 2000년 5월 기존의 껌 형태와 전혀 다른 알 형태의 자일리톨 코팅껌을 본격 시판했다. 자일리톨껌은 출시 이듬해인 2001년부터 월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제품이다. 거뜬히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과자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가벼운 소풍엔 손길이 많이 가는 김밥보다 간편한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삼립식품의 인기 제품은 ‘샤니 56시간 부드러운 熟(숙)’(오른쪽). 2002년 출시 이래 10년간 식빵 단일품목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삼립식품은 특허 제빵 기술인 탕종(湯種)을 적용해 식빵의 부드러움과 신선함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기법은 빵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밀가루에 쌀 발효액을 첨가해 100℃의 물로 반죽을 해 완벽하게 익힌(호화·湖化) 다음 저온에서 56시간 동안 장시간 숙성을 거친 후 빵을 만드는 신제빵 기법을 말한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쫄깃한 식감까지 살려낸 것이 특징. 갓 구워낸 빵이 더 부드럽다는 고정관념과 식빵의 일반적인 제조방법의 편견을 뒤집어 섭씨 100도의 펄펄 끓는 물에 반죽하고 장시간 숙성시켜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그대로 간직한 빵맛을 제대로 살린 것이 인기비결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한국방문의 해는 계속돼야 한다/손원천 문화부 부장급

    며칠 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산시(山西)성 일대를 돌아보던 마지막 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일행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가 공항으로 가기를 거부하며 운전대를 놓아버린 것이다. 정해진 일정 이외의 곳까지 운행했다는 게 버스기사가 댄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일당 외에 웃돈을 달라는 심통이란 것쯤은 누구나 쉬 짐작할 수 있었다. 중국인에게 명절 같은 노동절 연휴에 일했으니 운전기사에게 얼마쯤 가욋돈 못 쥐여 줄 일은 아니다. 다만 그의 심통 탓에 산시성 여행지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다소나마 흐려진 건 사실이다. 우리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택시기사의 바가지요금은 여전하고, 호객 행위 등 볼썽사나운 모습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장 내 손에 돈 몇 푼 더 들어오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대로 대접 받았다고 느끼게 해야 더 큰 돈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때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하느냐는 것. 계몽주의 시대처럼 관에서 나설 수는 없으니, 당연히 민간의 몫이 되어야 할 터다. 우리의 대표적인 민간 관광기구 중 하나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다. 2009년 출범해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벌인 뒤, 올해 말 업무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방문위를 계속 둘지 말지가 관광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그간의 경위부터 살피자. 2003년, 일본은 201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며 ‘요우코소 재팬’(일본에 어서 오세요) 캠페인을 벌였다. ‘2010 일본 방문의 해’를 앞두고 10년 가까이 캠페인을 이어간 셈이다. 고이즈미 당시 총리까지 CF에 출연하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벌인 덕에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자극 받은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조직이 방문위다. 2009년 출범 당시 김윤옥 여사가 명예위원장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정부가 참여하되, 민간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독특한 민·관 협력 시스템이었다. 방문위가 낸 성과 가운데 관광업계 안팎에서 백미로 꼽히는 것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다. 방문위와 민간기업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의 대표 쇼핑 이벤트다. 해마다 참여 업체와 매출액 증가 추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양질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게 큰 자랑이다. 이는 수치로만 가늠해서는 안 될 성과다.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를 모방한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쏠쏠한 수확을 거뒀다. ‘미소국가대표’ 등 관광객 환대 실천 캠페인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문제는 이런 이벤트들이 방문위 해체와 함께 용도 폐기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등 관광시장을 두고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국가들 가운데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 나라는 없다. 우리도 기왕에 대규모 세일 이벤트를 시작했고,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당이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우리 관광의 효자 아이템으로 키워내는 게 마땅하다.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64개국의 한류 팬들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도 예선전이 한창이다. 해외에서 불붙은 커버댄스 열풍을 굳이 우리 손으로 식힐 까닭은 없다. 국내 관광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마당에,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올해로 끝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애초 기한이 올해까지였다는 등의 당위론이나 무용론 등보다는 방문위를 둬서 얻게 될 실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일본 관광의 아이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요우코소 재팬’이 그 예다. 아울러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관광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개선 작업을 주도적으로, 또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민·관협력시스템도 여전히 필요하다. 없앨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조직을 추스르고,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고민할 때라는 뜻이다. angler@seoul.co.kr
  • 8년간 장애 아버지 돌보며 보육원 후원까지

    노원구 인덕공고 1학년 김민호(16)군이 보건복지부 주최 제40회 어버이날 기념 효행청소년에 선정됐다. 김군은 어려서부터 병환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왔다. ●아버지 병수발에 집안일까지 도맡아 해 김군은 고난에 가득 찬 학창생활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희귀난치성 간장애 1급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8년째 아버지의 기저귀를 직접 갈고 다른 사람들은 분간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갸냘픈 말을 척척 알아듣는다. 아버지는 배에 찬 복수를 빼내기 위해 바늘을 꽂아 시술을 해야 하며, 간성혼수 증상으로 응급실에 숱하게 실려갔다. 이 때문에 학교에도 자주 빠졌지만 김군은 어느 누구도 돌봐 줄 이 없는 아버지를 보살피는 게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현재 아버지는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대 병원 이식 대기자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어려서 이식이 어려운 김군은 내년쯤 적정 나이가 되어 검사를 거쳐 아버지에게 간을 줄 꿈에 부풀어 있다. 가정 해체 와중에 누나도 가출한 터라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낸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정부 보조금 아껴 매달 3만원씩 기부 생활이 어려워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 보조금 80여만원으로 버티고 있음에도 아버지가 자랐던 보육원에 다달이 3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낮 12시 청와대 오찬 간담회장에서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효행자, 장한 어버이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계약심사’ 예산절감 효과 톡톡

    ‘지자체 계약심사’ 예산절감 효과 톡톡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이 심각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지방자치단체 계약심사’ 제도가 예산 절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자체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타당성 등을 사전 심사해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행안부는 지자체의 2011년도 계약심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22조 2484억원의 사업을 심사해 1조 4117억원의 예산을 절감(절감률 6.35%)했다고 밝혔다. ●예산 낭비 줄이고 시공품질 향상 계약심사는 자치단체의 예산낭비를 줄이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주사업의 원가산정 및 설계변경 증감금액의 적정선을 사전 심사하는 제도다. 2008년 16개 시·도에 우선 시행한 후 2010년 5월부터 시·군·구까지 확대했다. 시·도는 단일 공사 기준 3억원 이상(종합공사 5억원), 시·군·구는 2억원(종합공사 3억원) 이상 단일 공사를 시행하려면 지자체별 계약심사 조직을 통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원가심사서 1조 3834억 절감 계약심사 결과 시·도는 1조 1497억원, 시·군·구는 262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사업이 많은 시·도의 절감 규모가 컸다. 심사대상별로는 원가심사에서 1조 3834억원, 설계변경 심사 28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계약형태별로는 공사 1조 1662억원, 용역 195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자체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심사기법을 개발하고 사업 내용과 현장 특성에 맞는 공법·기술을 선택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상수도 시설 공사를 하면서 계약심사를 통해 17억 7500여만원을 아꼈다. 시설 공사를 앞두고 애초 같은 조건에서 설계용역업체 6개 기관의 상수도시설 접합부분의 산출기준이 달라 공사비가 최대 5배까지 차이를 보이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시공방식 등을 문의해 표준도를 마련, 통일된 접합단가를 적용해 사업비를 줄였다. 대구시는 도로 확·포장 구간 중 주변 개발계획과 중복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해당 관계기관에서 시행토록 해 사업비 3억 2000여만원을 절감했다. 또 전북과 제주는 비탈면 사면보강 공사 등을 시행하면서 현장실사 및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각각 애초 계획보다 27억원 적은 사업비로 공사를 마쳤다. ●예산절감 공무원 인센티브 확대행안부는 이처럼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집을 발간해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하고 우수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병찬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앞으로도 자치단체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통해 계약심사 실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계약심사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북, 1분기 농식품수출 사상 최고

    올 들어 경북지역의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3월 경북지역 농식품 수출이 4553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79만 달러보다 27% 증가해 역대 1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농식품 수출 증가율 11.2%보다는 2배 웃돌았다. 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과실류 수출 부진에도 신선농산물(7%), 가공식품(58%), 수산물(23%)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1167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신선농산물은 사과와 배 등의 수출 감소에도 파프리카와 딸기·팽이버섯 등의 수출이 확대됐다. 가공식품(1639만 달러)은 전체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스류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이 추가되면서 163% 증가(384만 9000달러)했으며 수출국도 지난해 14개국에서 19개국으로 다변화됐다. 김치도 일본과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300만 달러를 돌파(328만 1000달러)했다. 수산물도 1660만 달러로 22%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977만 달러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은 홍게살을 비롯, 파프리카와 김치가 주류를 이뤘다. 이어 미국이 694만 5000달러(15%)로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195만 5000달러), 베트남(186만 8000달러), 중국(171만 5000달러) 등이 4∼5%를 차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3월 경상흑자 30억 4000만달러… 수출이 효자

    3월 경상흑자 30억 4000만달러… 수출이 효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0억 달러를 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달에도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경상흑자 전망치(61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3월 경상수지는 30억 4000만 달러로 전월(5억 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출이 16억 달러 늘고 수입은 1억 달러 줄면서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낸 덕분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2월 13억 1000만 달러에서 3월 30억 달러로 2배 이상 커졌다. 석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서비스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 서비스 수지의 적자 폭(5억 3000만 달러→3억 달러)이 줄고, 지적재산권 사용료 등 기타 서비스 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체 서비스 수지는 2월 12억 2000만 달러 적자에서 3월 7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경상흑자는 26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26억 1000만 달러)와 비슷하다.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는 절반 수준(58억 4000만 달러→26억 9000만 달러)으로 감소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분기에는 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로 수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올 들어 상품수지가 악화됐지만 무역 외 부분에서는 상당히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두 자릿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에 61억 달러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3월 중소 제조업체 생산 계절조정지수가 123.7로 전월(126.1)보다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의 감소세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 307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타격 등에 기인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가동률은 74.2%로 전월보다 2.1% 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달(74.6%) 수준에는 못 미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심심함은 재미의 시작이다. 옛날이다. 임금이 밤중에 심심하면 경복궁 오른쪽(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몰래 불렀다. 엊그제 청나라에 다녀온 역관한테는 뒷얘기를 들었다. 청나라 옥좌는 어떻게 생겼고,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지, 술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이니었다. 그 다음에는 중인, 아전, 화가, 서예가 등을 차례로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다. 경복궁 왼쪽(동쪽)에 사는 양반들은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서쪽 사람들의 얘기가 훨씬 진솔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양반들보다 글솜씨가 뛰어난 ‘송석원’ 같은 문집을 보며 세상의 진솔한 이치와 푸짐함을 느꼈다. 요즘 서촌(西村)이 주목을 받는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다. 동네가 여럿이다.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청운동, 체부동, 적선동 등 10여개 동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촌은 서인, 그중에서 소론이 살았다. 세종대왕 이도가 서촌에서 태어났고 필운 이항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서촌에 살면서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화가 이상범, 박노수 가옥이 유명하고 소설가 박완서가 다닌 매동초등학교, 육영수 여사가 다닌 배화여고, 고(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정미용실 등은 여전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아 참, 또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알려진 형제이발관이 오롯이 추억을 말해 준다. 서촌에는 한옥 663가구가 있다.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옛날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 바로 옆에 추억과 역사를 도도히 품고 세월속에 알뜰하게 존재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이러한 보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외국인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51)가 주인공이다. 1년 전부터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장을 맡아 서촌지역 한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촌의 난개발이 안타까워 그 길을 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복궁 옆 서촌 길가에서 만났다. 점퍼 차림에 웃는 모습인 그는 “사진도 찍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달리 입을걸.”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정감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수더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은 탓에 그는 “신문사도 마감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다문화 사회에 대해 원고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다.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북촌에서 살아요.”라고 답한다.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북촌이냐고 했더니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 많아요. 원래는 서촌에 살았지요. 그런데 집 근처에 빌딩을 세우고 난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북촌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라고 까닭을 말한다. 북촌 집은 방이 세칸 딸린 한옥이다.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올 때면 자신의 집에서 재우며 한옥 자랑을 한다. 그와 함께 서촌 골목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누하동 일대를 갔다. 마침 10층 빌딩을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 발원지 복원·생태보존 건의 성사 “저거 보세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리잖아요. 한옥 보존지역이라고 해놓고서는 저런 건물을 지으면 어떡하지요. 경관이 막혀서…. 한옥의 가치가 뭔지, 햇빛을 가리고, 뉴욕 같으면 이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마 2~3층 정도면 몰라도 말입니다.” 시인 노천명의 가옥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한옥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얼핏 생각난다. 개발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2009년 누하동에 1년 동안 살다가 집 인근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성질 나서” 북촌으로 이사했다. 그런 다음 2011년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촌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서촌 사람들과 만나 ‘서촌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회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정회원 30명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촌 발전을 위해 토론을 한다. 서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까. 정보교환도 하고 소식지도 발간한다. “연구회 모임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분과, 한옥 분과. 자연생태 분과 등으로 나눠져 있지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요. 청계천 물줄기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면서 원래 그대로, 그러니까 자연생태를 보존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 성사되도록 했습니다. 또 천재 시인 이상의 집 철거계획을 유보시켰지요.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미나도 열고 동네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참, 지난 주에는 벚꽃축제를 함께 열었고 시각 장애인 가족들, 환경연합 가족들과 씨앗 나눠 주기 행사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미시간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 그러면서 1983년 서울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고 1987~88년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살던 그는 2008년 서울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맡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아파트에 살기 싫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지도를 들고 북촌도 가보고, 삼선교도 가보고, 필동도 가보고 그러다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서촌의 한옥을 정했습니다. 마침 이웃에는 미술을 하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촌 한옥은 옛날 한옥과 비슷해서 추억하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바람에 북촌으로 떠나긴 했지만 올해 말에는 다시 서촌으로 집을 옮길 예정입니다.” ●한옥 손대고 고치면 역사성 못 느껴 괴물 그에게 한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웃으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오늘은 오래된 한옥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간에 손대고 고친 것은 역사성을 못 느낀다. 괴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서촌은 한옥의 미래를 간직한 곳이란다. 그러더니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옥은 조선시대의 것을 축소시키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한국 사회에 대한 소감을 잠시 피력한다. “한국 교수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성공, 성공 하는 말을 자주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이너프(enough, 충분) 단계에 이르면 나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이란 그런 것이고 태어나 살면서 사회 공헌도 해야 하거든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모임도 그런 차원입니다. 앞으로 다문화 사회, 열린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람이지요.” 그가 가르치는 제자(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내용을 강조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더 둔다는 것이다. 미시간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파병된 인연으로 일찍 동아시아 쪽에 관심을 두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일본 교토에선 1950년대 지은 비좁은 흙집에서 살았어요. 한국의 서촌도 교토와 느낌이 비슷해요. 좁은 골목이라든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북촌은 요즘 영화 세트장처럼 변했어요. 빨리 서촌으로 이사해야지요(웃음).” ●서촌 개발 갈등 조정해 한옥 잘 지킬 것 경복궁과 청와대 서쪽인 서촌은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삶의 형태가 간직된 근현대 생활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평화로운 마을에 한옥 열풍과 ‘제2의 삼청동’ 바람이 불어닥쳤다. 부동산 투기와 개발 바람을 타고 한옥의 가치가 상승하자 이를 비싸게 매입한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옥을 바꾸려고 한다. 때문에 서울시와 원주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 간에 복잡 미묘한 갈등도 더러 생겨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여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기존의 한옥을 잘 지키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는다. 촌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다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고. “꿈은 없었요. 썰렁하죠(웃음). (잠시 생각하더니)꿈이 꼭 있다면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책도 내고 그런 일을 할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본에 파병한 까닭으로 일찍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1986년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1983~84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강사 등을 지냈다. 이때 서울 약수동과 혜화동, 안암동 등 한옥에서 살았다. 2008년 미국인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채용된 그는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 지망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개론서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한국 문학의 이해’가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 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 고향을 다녀온다. 파우저 교수는 아직 미혼으로 한옥을 사랑하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 안드로이드 구세주 ‘5인치 폰’

    안드로이드 구세주 ‘5인치 폰’

    ‘5인치 스마트폰’이 애플이 장악한 태블릿 시장 수요를 흡수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차기작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 견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 출시 목표로 갤럭시노트2 준비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공개하는 데 이어,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의 차기작도 내놓는다. ‘갤럭시노트2’(가칭)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5인치 고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혹은 5.0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의 판매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갤럭시노트2를 10월 이후에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해마다 봄에는 갤럭시S, 가을에는 갤럭시노트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새 갤럭시노트는 전작(5.3인치)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커진 5.5인치로 설계됐다. “전작도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도 크기를 더 키우려는 것은 애플 아이패드가 장악한 태블릿PC 수요를 가져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도 다음 주부터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뷰’(5인치)의 화이트 버전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달 공개된 옵티머스뷰는 국내 판매량이 하루 평균 3000대에 육박하는 등 LG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화이트 모델로 20~30대 여성 고객과 젊은 층을 공략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팬택도 지난해 7월 출시한 베가 넘버5(5인치)의 후속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HTC(타이완) 등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도 5인치대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인치폰 성장은 태블릿 수요 흡수 덕분 애초 틈새시장을 노리고 만든 5인치 스마트폰 제품들이 예상 밖의 인기를 얻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애플 아이패드가 장악한 태블릿PC 시장의 잠재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인치폰’의 대표주자인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국내 200만대,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제품 출고가(99만 9000원)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아 삼성의 실적 견인을 이끄는 효자 제품으로 떠올랐다. ‘갤럭시탭’의 부진에도 삼성이 웃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도 “옵티머스뷰는 애초부터 아이패드 시리즈가 장악한 8~10인치대 이외의 태블릿 시장 수요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라면서 “상시 메모가 가능한 5인치대 제품은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택 관계자도 “‘아이폰5’도 4인치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베젤(테두리) 기술이 발전해 크기는 작아지면서도 화면은 더욱 커져 한 손에 쥘 수 있는 제품이 나오게 되면 5인치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런던올림픽 D-99] 3인의 선구자, 막힌 금맥 캐내리라

    한동안 금맥이 끊겼거나 노다지를 일군 적이 한 번도 없던 종목들에서 ‘사고’를 칠지 모른다. 개회가 99일 남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라. ‘준비된 1등’이니까. 이들의 어깨에 개인의 영광은 물론, 종목의 미래까지 걸려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민첩한 풋워크 복싱의 신종훈 1980년대 초만 해도 복싱은 인기 종목이자 메달밭이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김광선(플라이급)·박시헌(라이트미들급)의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24년의 침체기를 겪었다.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이 사라졌다. 그 어두운 터널을 한번에 끝낼 이가 있다. 라이트플라이급(49㎏ 미만) 세계랭킹 1위 신종훈(23·서울시청). 민첩한 풋워크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연타 능력이 장점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준비를 끝냈다. 신종훈은 “런던행을 확정했을 때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충격적인 성적표(8강 탈락)를 받아 설욕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조짐도 좋다. 기존엔 커버링을 무너뜨리고 체중이 실린 주먹을 적중시켜야 점수가 인정됐지만 이젠 커버링 위라도 정확하게 가격하면 점수가 인정된다. 파워가 약하고 주먹이 빠른 신종훈에겐 호재다. 그는 “치고 빠지는 내 스타일이 물 만났다. 끝까지 마인드컨트롤을 잘해 복싱의 부활을 이끌겠다.”며 웃었다. ■스탠딩 최강자 레슬링 최규진 레슬링도 효자종목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57㎏급 안한봉부터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에서 심권호가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정지현(29·삼성생명)을 끝으로 금맥이 말랐다. 2008년 베이징에서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노골드’였다.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최규진(27·조폐공사). 정지현과 이정백(26·삼성생명)에게 밀려 국내에선 늘 2~3인자였지만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상승세를 탔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며 늦깎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런던 프레올림픽에선 그레코로만형 55㎏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바뀐 규칙도 최규진에게 유리하다. 그레코로만형은 이제 세트마다 1분 30초 동안 스탠딩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쪽이라도 기술점수를 내면 파테르 없이 끝까지 진행한다.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지만 스탠딩에 강한 최규진에게 긍정적이다. 그는 “평소 수첩과 휴대전화에 ‘금메달은 무조건 내 것’이라고 써놓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감독님도 지금처럼 한다면 금메달은 문제없다고 하신다.”고 자신했다. ■신기술 보유자 체조의 양학선 단 한번도 없었던 체조 금메달에 양학선(20·한국체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장의 신기술 ‘YANG Hak Seon’으로 여홍철·유옥렬 등 걸출한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중 세 바퀴(1080도)를 돌아 내리는 난도 7.4의 신기술로 금메달을 땄다. 기존 최고 난도 기술은 공중에서 두 바퀴반(900도)을 도는 ‘여(여홍철)2’로 난도가 7.0이었다. 양학선은 숙련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공중 세 바퀴 반(1260도)을 돌아 내리는 ‘양2’까지 남몰래 연마하고 있다고. 워낙 어려운 기술이라 엄청난 실수만 하지 않으면 금빛 착지를 기대할 만하다. 양학선은 “유럽심판들이 워낙 강세라 실수하면 날 무너뜨릴 것이다. 완벽하게 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라이벌 토마 부엘(프랑스)이 정강이뼈 골절로 런던 출전이 불투명해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양학선은 “관심 없다.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성동 총감독은 “남은 기간 몸 관리만 잘하면 된다. 도마는 물론 개인종합 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패륜국회 될라”…성추행 논란 김형태 지역구 포항 남·울릉 민심은

    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시장. 시장 상인들은 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의 ‘성추행 논란’에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등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포항 남구의 민심은 김 당선자가 이날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한 것과 관련,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사퇴 등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와 ‘부도덕한 당선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로 엇갈리고 있다. 이곳이 새누리당 텃밭임을 새삼 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 김 당선자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만큼 앞으로 행보와 관련,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상인 이모(53)씨는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했던 공인이 설마 제수를 성추행하겠느냐. 가족 문제가 잘못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김 당선자는 주민들이 뽑은 국회의원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함부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모(57)씨도 “민감한 사안이라 상인이나 주민이 누구도 쉽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폭로한 제수의 동기도 순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쪽 말만 믿고 쉽게 결정하기보다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상인 70% 이상이 김 당선자의 자진사퇴를 원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반면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최모(38·회사원)씨는 “도덕적으로 상처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4년 동안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김 당선자는 스스로 즉각 사퇴해야 하고, 그 길만이 ‘패륜 국회’의 오명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주부 강모(44)씨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포항 시민이라는 게 수치스럽다.”면서 “김 당선자는 하루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도 “제수 성추행 의혹 등 도덕적으로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국회로 입성하게 된 김 당선자의 뻔뻔스러움과 인면수심에 대해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김 당선자의 성추행 논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보고 ‘기호 1’을 찍었다.”며 성추행 논란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항은 새누리당 텃밭으로 인식되면서 상당수 유권자가 후보 검증 없이 기호만으로 선택하기도 한다.”면서 “후보 검증이 제대로 안 돼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이번 포항 남·울릉 총선(전체 유권자 20만 9263명)에 출마해 유효투표 11만 2236명표(투표율 53.6%) 중 4만 5775표(41.24%)를 얻어 당선됐다. 포항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원해결에 분양수입까지… 강동구 ‘효자 텃밭’

    강동구가 텃밭으로 민원해결과 세외수입 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끌어내 주목받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쓰레기 처리 민원이 접수됐다. 암사2동의 한 사유지에 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악취가 나고 해충, 화재 위험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쓰레기를 치워야 할 땅주인은 일정 수입이 없어 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땅을 팔아 정리하려 해도 규모가 커 쉽사리 매매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구청에서 직접 쓰레기를 치워 주고 대신 버려져 있던 땅을 3년간 무상임대해 달라고 땅주인에게 제안했다. 주인이 제안을 수용하자 청소행정과와 푸른도시과가 나서 쓰레기 59t을 치우고 주변에 있던 나무까지 베어냈다. 말끔해진 빈터는 도시농업기반조성반이 100계좌 규모의 도시텃밭으로 조성했다. 올해 강동구가 분양할 도시텃밭이 총 1900계좌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이렇게 조성한 텃밭을 주민들에게 분양하면 3년간 총 3000만원의 세외수입을 얻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조성욱 생활폐기물팀장은 “민원 해결을 위해 토지주를 만나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한 결과”라며 “청소 분야는 민원이 많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기아차 高연비 타고 美판매 씽씽

    현대기아차 高연비 타고 美판매 씽씽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고유가시대 ‘연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 증가로 현대기아차의 고연비 차량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이 12만 723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9.1%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9%대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6만 972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매출이 13% 늘었고 기아차는 5만 7505대를 팔아 30.2%의 성장세를 기록, 1994년 미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대수 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고연비(17㎞/ℓ 이상) 승용차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마케팅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휘발유 값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올 들어 17% 오르면서 4월 초에는 3.99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7월의 4.11달러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물보다 싼 것이 휘발유’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기름 값이 쌌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들은 ‘연비’보다는 힘 세고 튼튼한 차량을 선호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 값이 치솟자 고연비(17㎞/ℓ 이상) 차량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연비가 17㎞/ℓ를 넘는 현대차의 엘란트라(아반떼), 기아차의 옵티마(K5)가 잘 팔렸다. 옵티마는 3월에 1만 5008대가 팔려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7.8% 늘었다. 높은 연비와 독특한 디자인이 장점인 쏘울도 지난해보다 35.7%가 늘어난 1만 3607대가 팔렸다. 이 밖에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받는 쏘렌토도 1만 30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도 2만 3281대가 판매된 쏘나타와 1만 9681대가 팔려나간 엘란트라, 그리고 8337대의 엑센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것은 그동안 ‘연비’ 마케팅으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 등 친환경 고연비차량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의 안부전화가 효자”

    “처음에는 사기 전화인 줄 알고 화를 냈는데 이젠 전화가 기다려진다.” 서울 도봉구 창2동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도 외롭지 않다. 지난 2월부터 창2동이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안부 전화’ 프로그램 덕분이다. 창2동은 홀로 지내는 지역 노인 261명에게 2월부터 사랑의 안부전화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65세 이상이 대상이다. 동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일반·저소득·질병 노인으로 나눈다. 독거노인에게는 기본적으로 주3회 안부 전화 서비스를 한다. 저소득 노인의 경우 월1회 동 복지위원을 통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2회 연락두절 땐 비상연락망 확인 후 전담 직원이 가정방문을 하여 안전을 재확인한다.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동은 안부 전화 확인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주민참여 봉사단 내에 안심폰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통·반장 등 동 주민자치 조직을 통한 멘토링제 실시, 동 복지 거점을 통한 후원·결연 확대, 비상연락망 구축 등을 함으로써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시 가족, 친지, 이웃에게 빠른 연락이 취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노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정기적으로 창2동 측의 전화를 받고 있다는 한 노인은 “자식들도 하기 힘든 일인데, 동에서 정기적으로 정성껏 안부를 물어 주고 신경써 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1) 현대건설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1) 현대건설

    “한국업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브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BNPP)를 뺏긴 유럽이나 일본업체는 물론 중동 인접국까지 세계가 우리의 공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UAE 아부다비에서 만난 권오혁(57) 현대건설 UAE BNPP 현장 소장의 얘기이다. 현대건설이 제2중동붐을 타고 해외건설의 명가(名家)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46억 달러를 수주, 시공능력 평가 1위 업체로서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벌써 30억 달러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 1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해외부문 본부장의 얘기다. 지난달 말부터 10여일 동안 중동 현지를 돌며 현대건설의 대표적인 현장 세 곳을 둘러봤다. ●우려와 달리 원전 공사 진행 빨라 중동에서 가장 대표적인 현대건설의 공사 현장은 다름 아닌 UAE 원자력발전소다.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국내 업체가 따낸 이 공사의 규모는 모두 2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시공부문 총금액은 56억 달러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몫은 30억 8000만 달러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3배쯤 되는 1250만㎡(380만평)의 부지에 1400㎿급 원자력 발전기 4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기는 2010년 3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22개월. 이 중 1호기는 201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당초 이 공사는 한국업체가 맡으면서 ‘제대로 공사를 수행할 수 없을 것’, ‘공기 준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등 경쟁업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됐지만 공사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권 소장은 “원전의 안전성 때문에 공사에 과속은 금물이지만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공사 일정을 4개월가량 앞당겨 시공하고 있다.”면서 “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은 이미 국내에서 원전 설계에서 시공, 시운전까지 3개 과정을 다 해본 업체”라면서 “브라카 원전을 제대로 시공해 세계 원자력 발전의 모범 현장이자 국내 원전 시공 인력 양성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국내 21기의 원전 가운데 13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브라카 원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한국에 건설된 신고리 3, 4호기를 그대로 옮겨온 한국형 원전인 만큼 자재도 한국 것을 많이 사용한다. 권 소장은 “주요 자재의 경우 현재 70%는 한국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주변 중동국가들의 원전 시장 진입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기 이상, 700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UAE 원전 건설을 제대로 수행할 경우 추가 수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진국 따돌린 가스처리 공장 아부다비에서 모래바람을 뚫고 140㎞쯤 달리자 사막 한가운데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합샨 가스 유틸리티 공사(IGD-5)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2009년 7월 착공,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이 현장은 현대건설이 아부다비 국영가스공사(GASCO)로부터 17억 200만 달러에 따냈다. 가스처리에서부터 전기 생산, 가스 및 물 배관망 건설 등을 수행하는 복합공사다. UAE에선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에서도 현대건설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었다. 현대건설 외에 다른 시설은 일본의 JGC와 이탈리아 테크니몽 등이 맡고 있지만 이들은 공기를 맞추는데 버거워하고 있었다. 특히 테크니몽의 경우 현대건설에 비해 공기가 3~4개월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를 끝으로 테크니몽은 UAE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 시장에서 퇴장했다고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소장은 “현재 공기는 1개월가량 앞당겨진 상태로 다른 회사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사 진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발주처로부터 “벡텔이나 플루어, 테크닙 등이 공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대건설은 전혀 차질이 없다. UAE 현장 중에 현대건설만 한 곳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효자 현장 카란 올 봄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현장에서 14억 9000만 달러 상당의 알루미늄 처리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를 따낸 데에는 숨은 일화가 있다. 발주처인 마덴사는 수주에 앞서 사우디 국영 정유회사인 아람코에 ‘현대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람코는 주저 없이 “현대건설에 맡기면 믿을 수 있다.”고 답했고, 결국 이 공사는 경쟁업체가 1억 달러가량 낮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에 돌아갔다. 현대건설에 대한 아람코의 신뢰는 어떻게 쌓인 것일까. 지난 2006년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발주한 8억 900만 달러 규모의 쿠라이스 가스처리 공사를 따냈다. 당시 아람코는 현대건설을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 공사를 거의 완벽하게 마무리지어 아람코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장정모(53) 현대건설 사우디 지사장은 “당시 쿠라이스 공사를 현대건설이 제대로 해내면서 국내 업체들이 사우디 EPC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됐다.”면서 “현대건설 또한 이를 계기로 카란 현장 공사에 이어 마덴 알루미늄 공장 건설공사까지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우디와 바레인 국경 근처에 있는 알코바에서 2시간가량 달리자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카란 현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공정률은 99%로 이미 1, 2단계는 완공해 발주처에 넘겼고 3단계는 시운전을 하고 있었다. 양희창(53) 상무는 “적정 이윤을 남기면서도 불평 한마디 안 하고 발주처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현대건설에 대해 발주처도 만족해하고 있다.”면서 “마덴 알루미늄 공사 수주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장 지사장은 “앞으로 사우디에서만 2030년까지 6000억 달러의 공사가 쏟아질 것”이라며 “올해의 경우 선별 수주하더라도 수주 목표 22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글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카란(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민자치센터에 ‘자치’가 없다

    주민자치센터에 ‘자치’가 없다

    요리교실, 노래교실, 헬스, 에어로빅…. 서울의 한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3~4월 프로그램이다. ‘주민 자치’ 관련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고 문화 여가 프로그램 일색이다. ‘자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주민자치센터설치 및 운영조례 준칙’이 제시하는 자치센터의 기능은 지역 문제 토론, 마을 환경 바꾸기, 자율 방재 활동 등이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 주민자치센터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3만 7967개다. 이를 분석한 결과 주민자치 관련 프로그램은 2737개(7.2%)에 불과했다. 3년 전 7.3%”(2428개)보다 비중이 더 낮아졌다. 제주도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비중이 33.6%(496개)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0.2%(2개)로 가장 낮았다. 문화 여가 프로그램은 1만 8889개(49.8%)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은 시민교육 프로그램 7530개(19.8%), 지역복지 프로그램 4156개(10.9%), 지역사회진흥 프로그램 2322개(6.1%)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70.5%(296개)로 문화 여가 프로그램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민자치센터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짜다 보니 문화 여가 위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 종로구 청학효자동 자치회관 관계자는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한 것”이라면서 “주중에 여성이나 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면 문화 여가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민자치센터 이용객 중 여성은 70%, 65세 이상 노인은 20%다. 반면 20~64세 남성 이용객 비중은 17.6%, 19세 이하 청소년은 13.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치센터 설립 취지를 살리려면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오철 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치센터가 문화 여가, 주민 편의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민 자치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찬수 대구경북 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문화 여가 프로그램은 비유하자면 장사를 하기 위한 선전용이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 토론이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서툰 주민들을 교양하는 프로그램이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 계획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치 운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위원은 “지금처럼 시·군·구에서 임명한 읍·면·동장이 지역 유지들을 주민자치위원으로 임명해 운영하는 자치센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크다.”면서 “주민들이 자치위원장을 뽑아 주민들에게 더 큰 권한을 주면서 주민 참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U자형 볼라드’ 효자노릇 톡톡

    ‘U자형 볼라드’ 효자노릇 톡톡

    U자형 볼라드(차단 말뚝) 하나로 불법주차 근절, 교통정체 해결, 안전 확보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서초구의 현장행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초구는 주차 단속의 사각지대로 놓여 있던 주택가 이면도로에 볼라드를 설치해 불법주차를 근원적으로 차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초구는 주차단속원, 고정형 폐쇄회로(CC)TV, 이동차량형 CCTV 등으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 활동 영역이 주로 간선도로변이나 상가지역으로 한정돼 인도·차도 구분이 없는 주택가 이면도로는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구는 문제를 놓고 고민 끝에 불법주차 차단을 위해 이면도로 한편에 U자형 볼라드를 설치했다. 지난해 7월 구청 옆 양재환승주차장~구민회관 연결 도로 130m에 볼라드 32개를, 지난 2월 반포4동 동주민센터 인근 주택가 37m 구간에는 볼라드 10개를 설치했다. 그 결과 불법 주차가 원천 차단된 것은 물론 양방향 차량 소통이 원활해졌다. 또 자연스럽게 보도와 차도 구분이 가능해져 보행자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종규 토목과장은 “앞으로도 주택가 골목을 중심으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있는 볼라드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며 “상습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안전 보행로를 만들어 주택가 골목 전체를 걷고 싶은 골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가요계 3대 보물’ 반야월 하늘로

    ‘가요계 3대 보물’ 반야월 하늘로

    가요계의 원로 가수 겸 작사가 반야월(본명 박창오) 한국가요예술작가동지회 명예회장이 26일 오후 3시 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군국가요 작사 친일행적 오점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농산고를 수료한 고인은 1939년 태평레코드가 주최한 전국 신인가수 선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듬해 진방남이라는 이름으로 태평레코드사 소속 가수로 활동하면서 ‘불효자는 웁니다’, ‘고향만리’, ‘오동잎 맹세’ 등을 불러 히트시켰다. 광복 이후에는 작사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꽃마차’, ‘내 고향 마산항’, ‘단장의 미아리고개’, ‘울고 넘는 박달재’, ‘만리포 사랑’, ‘소양강 처녀’, ‘삼천포 아가씨’ 등 불후의 명곡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노래를 지어 히트시키고 가장 많은 노래비를 보유한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의 주옥같은 노랫말은 현인, 황금심, 남인수, 백설희, 이미자, 김세레나, 남일해, 배호, 하춘화, 남진, 나훈아, 은방울자매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 히트곡이 되었으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줬다. ●소장품 158점 제천시에 기증 한편 그는 남대문악극단을 구성해 ‘산홍아 너만 가고’, ‘마도로스 박’ 등 악극을 제작하고 방송극도 집필했다. 대한레코드작가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가요반세기작가동지회 등을 설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966년 국제가요대상 작사상, 1967년 공보부장관 감사상, 1991년 문화훈장 화관장을 받았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소년초’, ‘조국의 아들’ 등을 부르고, ‘결전 태평양’과 같은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한 경력으로 2008년에 민족문제연구소가 공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포함됐다. 2010년 고인은 과거 행적을 후회하며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박달재에 수목장 엄수 예정 하지만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함께 ‘한국 가요계의 3대 보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예술가인 것은 변함이 없다. 고향 마산에서는 반야월가요제가 열리고 있고, 가요계에 기여한 공로로 KBS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고인은 자신의 음악과 관련된 소장품 158종을 충북 제천시에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는 협약을 한 뒤 박달재를 둘러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품은 제천시가 내년에 준공할 예정인 한국가요사기념관에 소장할 것으로 보인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무대인 제천시 백운산의 박달재 정상에 건립될 이 기념관에는 반야월 전시관과 고인의 동상 등이 들어서며 한국 가요 100년의 자취를 돌아보는 다양한 자료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고인은 생전의 유언대로 박달재에서 수목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유족은 부인 윤경분(92)씨와 2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가요작가협회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02)3010-2230.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은군 “스포츠가 효자네”

    보은군 “스포츠가 효자네”

    충북 보은군이 전국단위 체육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에 올인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보은은 수도권과 멀어 기업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데다 충북도 내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율(27.7%)이 높은 전형적인 농촌 지자체다. 지역경제를 살릴 만한 대안도 마땅치 않아 스포츠로 눈을 돌린 것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현재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 등 12개의 전국단위 체육대회 개최가 확정됐다. 또한 올 들어 벌써 익산교육청 육상부 등 36개팀 974명이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갔다. 보은을 찾는 선수단에 무상으로 버스를 제공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도 해줬다. 이런 남다른 서비스가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전지훈련팀 304개에 총 3860명이 다녀갔고, 16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군 전체인구 3만 4000여명의 절반이 넘는 1만 9000여명의 체육인이 지난해 방문해 40억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를 얻었다. 군은 2014년까지 160억원을 투입, 축구장과 야구장 등으로 구성된 중부권 최대의 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 체육인들의 보은 방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롯데마트 새달 ‘통큰’시리즈 쏟아진다

    롯데마트 새달 ‘통큰’시리즈 쏟아진다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시작으로 한 ‘통큰’ ‘손큰’ 시리즈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자체브랜드(PB)인 통큰, 손큰으로 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 나온 30여개의 상품은 동일 상품군의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2.7배나 많이 팔리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잘 팔린 이유는 유명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평균 36% 저렴하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싼 가격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유명 브랜드의 일부 상품 가격이 평균 20%가량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통큰, 손큰 상품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롯데마트는 새달 1주년을 계기로 ‘통큰 5곡米(미)’ ‘통큰 아몬드’ ‘통큰 물티슈’ 등 통큰, 손큰 상품 20개를 한꺼번에 쏟아낸다. 대부분의 상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35% 싸다. 롯데 측은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우수한 품질도 통큰, 손큰의 경쟁력이라고 자평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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