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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제품, 올 수출1위 품목에

    우리나라에서 올해 석유제품이 선박을 제치고, 수출 1등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한 총 498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0.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역대 최고 수출액인 560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하면서 2008년부터 선두를 지키던 선박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1월까지 수출 실적은 석유제품에 이어 반도체(443억 달러)와 일반기계(425억 달러), 자동차(407억 달러), 철강제품(326억 달러), 무선통신기기(198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하지만 반도체(-0.2%)와 선박(-29.4%), 철강제품(-1.2%) 등은 지난해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지난해 1008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들여와 절반이 넘는 516억 달러를 수출했다. 주로 중국(비중 26.9%), 일본(14.7%), 싱가포르(14.5) 등을 비롯해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도 웃돈을 받고 정제유를 되팔았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고유가 덕분에 우리의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주요 수출대상국 외에 인도네시아, 중남미의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사들이 꾸준히 노력한 수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무역 2조달러 새 이정표 세우려면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기 침체돼 있던 수출이 10, 11월 두 달 연속 증가한 데다, 11월 수출 규모가 477억 9500만 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올해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무역 8강 진입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황 속에서 일궜기에 더욱 값진 실적으로 여겨진다. 다만 화려한 외형적 기록 속에 무역구조의 질을 찬찬히 뜯어 보면 그리 튼실하지 않다. 과거에 비해 우리 기업 경쟁력이 개선된 분야도 적지 않지만 무역 호조세가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있는 점은 한계다. 지난달 수출은 전기전자·석유제품·자동차에 집중돼 있고, 전통적 수출효자인 선박 수출은 무려 27%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도 해외생산이 늘면서 23.7%나 줄었다.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28.6%, 중국 10.7%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높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남미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등에서 중국 등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최근 불황 탓에 성장 유지 전망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세계 무역 8강 진입은 우리가 잘한 점도 반영됐겠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무역실적이 저조한 영향도 크다.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보면 우리 수출여건이 갈수록 악화될 것 같다. 2020년 무역규모 2조 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경제가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를 더욱 높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조 달러 달성의 걸림돌로는 노동력 고령화, 빈부 격차, 대기업 의존도가 꼽히고 있다. 대선과정에서 과열되기도 했으나, 경제민주화는 성장과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해야 할 우리의 당면 과제임은 분명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 극복 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포스코 수출비중 처음 40% 넘는다

    포스코의 올해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경기 부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출과 함께 대우인터내셔널 등 새로 품에 안은 계열사들이 효자 노릇을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26일 포스코와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총 3200만t의 철강재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41.3%인 1321만t을 수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지만,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는다. 이로써 연간 수출량과 그 비중은 ▲2009년 1004.7만t, 35.3% ▲2010년 1108.2만t, 35.2% ▲2011년 1332.4만t, 38.6% 등으로 꾸준한 상승·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의 셰·셰프·미야 등 3개 가스전 개발에 쓰일 생산플랫폼(탑사이드)을 현지로 출항시키고, 향후 25년간 총 9000만t의 천연가스를 시추할 계획이다. 생산된 가스는 내년 중반부터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에 전량 판매돼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31개에 머물던 계열사를 두 배 이상인 70개로 늘렸다. 그러나 핵심사업인 철강과 무관한 회사는 보험 관련법 개정에 따른 포스메이트인슈어, 광고대행사 포레카, 협력업체의 지분 철수로 편입된 엔투비 등 단 3곳뿐이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나머지는 철강 전후방사업, 에너지·소재 분야, 특수목적법인(SPC) 등이다. 또 전체 계열사 중 20여개가 초기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적자를 내고 있으나, 적자 계열사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5%, 영업이익도 2.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포스코의 현금보유 비중이 낮아진 이유는 철강 투자액(16조 4400억원)의 25%인 4조 570억원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3조 3800억원) 등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 상승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금성 자산 5조 5000억원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1조 5000억원에 이어 연말까지 1조원대 비용을 더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4년간 과도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열사만 늘렸다는 정치권의 오해와 이에 따른 낮은 신용평가가 억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수익성의 잣대인 영업이익률의 경우 11.5%로 세계 동종업계 가운데 가장 우량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Weekend inside-대한민국은 다이어트중] 음식 조절용 ‘위밴드 수술’… 피하지방층 ‘CO2 주입’도

    [Weekend inside-대한민국은 다이어트중] 음식 조절용 ‘위밴드 수술’… 피하지방층 ‘CO2 주입’도

    대한민국에서 ‘살’은 살 떨리는 화두다. 선사시대 때는 듬직한 도넛을 배에 두른 듯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상이 미녀의 표상이었다지만 지금은 비만이 건강을 해치는 공적으로 지목받는다. 전 국민이 다이어트를 평생 숙제처럼 여기며 도전하는 사이 ‘살 빼주는 산업’은 불황을 잊은 대표 업종이 됐다. 1㎏이라도 더 빼보려는 다이어트족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다이어트 공화국이 된 한국 사회의 천태만상을 들여다봤다. ●‘의술로 식욕 줄이기’ 속성 다이어트 늘어 젊은 샐러리맨들은 운동할 시간조차 부족한 까닭에 의술의 도움을 받아 속성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른다. 직장인 최은진(31·여)씨는 석 달 전 병원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비용은 자그마치 700만원이나 들었다. 이 수술은 식도와 위가 이어지는 부위에 조절형 밴드를 넣어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좁게 만드는 것인데 식욕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고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최씨 역시 수술 석 달 만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최씨도 수술이 두려워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양약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다이어트를 했지만 80㎏대인 몸무게가 요지부동하면서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뚱뚱한 몸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을 순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직장인 박현정(32·여)씨는 다이어트에 꾸준히 투자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지난달 카드값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 월수입 200만원 중 110만원을 다이어트 비용으로 썼다. 우습게도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은 음식값, 커피값 등 먹는 데 사용했다. 먹고 빼는 데 수입의 대부분을 갖다 바친 꼴이 됐다. 박씨는 지난 9월 한 비만클리닉을 찾아 배, 팔 등에 카복시 치료를 하고 지방분해 주사를 맞았다. 다이어트 약도 한 달 넘게 복용했다. 카복시는 피하지방층에 액화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는 시술이다. 주입된 가스가 지방세포를 자극해 세포 속 지방산을 밖으로 밀어내면서 살이 빠지는 원리다. 카복시 치료 비용 등으로 80만원 가까이 지출한 박씨는 유명 한의원에서 30만원을 들여 다이어트 한약도 지었다. 젊은 여성 등 다이어트족의 눈물겨운 노력 덕에 웃을 수 있는 건 다이어트 업체들이다. 한약을 복용하며 체중 조절을 하려는 인구가 늘면서 일부 한의원들은 아예 ‘다이어트 전문’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전국 25개의 지점망을 가진 A 한의원의 경우 살 빼려는 고객을 겨낭하고 있다. 이 한의원 관계자는 “일반 진료도 보지만 매출의 90%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한의원뿐만 아니다. 카복시·지방분해주사 시술 등으로 유명한 한 비만클리닉은 2003년 9월 개원 이래 지난달 말까지 9년간 240만 5585건의 비만 진료를 했다. 이 클리닉 관계자는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라면서 “20대가 전체 고객의 40%, 30대가 30%, 40대가 20%, 50대가 10% 정도 비율”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절대 죽지 않는 다이어트 열풍에 편승해 배를 불린다. 롯데마트의 올해 레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부터 레몬 디톡스(독소해독)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의 재료로 활용되는 고춧가루도 전년보다 30%가량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효자 상품인 메밀차와 마테차도 전년도에 비해 40%가량 매출이 늘었다. 다른 쇼핑몰도 사정이 비슷하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해 1~10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다이어트 용품 매출이 60%나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주목할 만한 점은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살 빼려는 여성 10명 중 6명은 정상체중”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불법 의약품에 손을 대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 약을 불법 유통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0년 32건에서 2011년 85건, 2012년 10월 기준 812건으로 3년 사이 25.4배나 증가했다.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된 ‘얀희’라는 다이어트 약이다. 해당 약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부트라민이 검출됐다. 식욕 억제제인 시부트라민은 심장발작, 뇌졸중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2010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금지 성분의 약품을 판매하는 해외 사이트를 찾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면서도 “사이트들이 주소를 바꿔 가며 영업해 다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퇴출된 다이어트 약품인 센노사이드 등은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어 적은 양씩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불법 약품에 손을 대야 할 만큼 우리 사회에 절박하게 살을 빼야 하는 인구가 많은 걸까.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36%가량이 비만이고 여성은 26%가 비만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시장의 ‘큰손’인 20대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전체인구 중 비만 인구 비율)이 12.1%, 30대 여성은 19%밖에 되지 않는다. 전 세대 중 비만 인구 비율이 가장 낮다. 국내 최대 비만클리닉인 365mc가 지난달 비만 진료차 클리닉을 찾은 여성 고객 24만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정상 체질량지수(BMI·체중/키)에 해당하는 여성 비율이 58%였다. 내방 고객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비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BMI 18.5 이하인 저체중 여성 고객이 비만 진료를 받은 경우도 5% 있었다. BMI 지수가 20~24면 정상, 그 이하면 왜소형, 26.5 이상이면 비만이다.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없이 약품 등에 의존해 체중 감량에 나서다 보니 부작용이 속출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은 모두 1000건이었다. 대부분 ‘짧은 기간에 원하는 만큼 살을 뺄 수 있도록 약속한다.’거나 ‘부작용 절대 없음’ 등의 문구에 현혹돼 상품을 샀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되레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불만을 내놓는다. 대학생 송모(22·여)씨는 방문판매 영업사원이 “우리의 발효 식품을 먹으면서 수면요법을 병행하면 1주일에 7㎏ 감량을 보장하고 3개월이면 15㎏는 거뜬히 뺄 수 있다.”고 꾀어 180만원을 주고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 직원은 “복용 요령을 잘 따르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매우 흔한 사례다. ●무리한 식품 다이어트 부작용에 때늦은 후회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많다.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은진씨는 고3 때 찐 살을 빼기 위해 하루 세 끼 양파즙 3봉지와 사과 1개만 한 달 내내 먹었다. 165㎝에 58㎏였던 이씨는 3주 만에 10㎏ 이상을 감량했다. 하지만 이씨는 날씬한 몸을 얻는 대신 건강을 잃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 것은 물론 다이어트가 끝난 뒤에도 6개월째 생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씨는 “단기간에 급하게 살을 뺄 게 아니라 시간 여유를 갖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건강하게 살을 뺐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면서 “조금 과장해 ‘죽느냐, 다이어트냐’의 선택 길목에서 나는 살기로 결심했다. 다이어트 부작용을 겪은 뒤 더이상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병원을 찾은 여성은 지난 5년 6개월간 무려 93만명에 이른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 6월까지 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10~30대 후반 여성은 모두 93만 8000여명이며 진료비는 82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성장할 나이인 10대 여성의 경우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2007년 537명에서 2011년 710명으로 32.2% 증가했고 다이어트로 인한 조기폐경은 50명에서 84명으로 68%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지난 5년 6개월간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2488명에 달했다. 오상우 일산 동국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2년 정도 체중을 유지해야 비만 치료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보조식품 등에 의존해서는 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글로벌 현대차’ 국내 소비자 불만도 경청하라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해 미국·체코·터키 등 세계 7개국에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말 그대로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당당하게 겨루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 준공은 2000년 이후 야심 있게 추진해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최종 완성을 알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제 현대기아차는 GM·토요타·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4대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상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현대차가 걸어온 길에서 세계시장을 향한 임직원들의 도전정신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책과 국민의 염원도 늘 함께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연비 과장 문제로 흔들렸을 때 상당수 국민은 걱정부터 했다. 이는 수출 효자산업이자 나라경제에 버팀목인 국산 브랜드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수출용과 내수용에 대한 차별적 성능과 서비스를 꾹꾹 참아온 것도 이런 정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의 오늘은 성장 초기에 탄탄한 내수시장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해외판매가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서 예전 국내 소비자들의 성원을 잊은 게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의 연비 불만에는 신속하게 사과·보상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겐 기준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며 깔아뭉개면 공정하지 못한 처사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규정을 빌미로 외면하거나 무상수리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인내심의 한계에 이른 국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와 배려를 더 늦추어선 곤란하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현대차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 월드컵구장 대부분 적자… 대전 年 15억 ‘골골’

    월드컵구장 대부분 적자… 대전 年 15억 ‘골골’

    2002년 월드컵경기장들이 개최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4강 신화’를 뒷받침했던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각 지역 구장에는 자치단체의 한숨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9일 각 시·도에 따르면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중 서울상암구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변변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월드컵구장 지하 1층 2400㎡에 대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벌써 4번째 공고다. 계속 유찰되면서 연간 임대액이 5900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해마다 10억~15억원씩 나는 적자를 메워 보려는 자구책이다. 대전구장에서 한 해 열리는 축구경기는 시민구단 시티즌의 홈경기 22경기와 각종 행사가 있다. 응원석 밑 지상 1층에 어린이회관, 볼링장, 스포츠센터, 편의점, 중국음식점 등이 있으나 대부분 공공시설이어서 연간 임대료로 5억원을 받는 것이 전부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 지축을 흔든 함성을 되돌아보면 초라한 모습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체육시설은 공익성을 띠기 때문에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전시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대회나 행사는 유치를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의 유치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라면 정부에서 사후 대책과 지원을 자치단체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 관중석 3층에 500명을 동시 수용하는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억 7382만원의 적자가 났다. 4만 4102석 규모지만 프로축구 회당 평균 관중 수가 9626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월드컵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관중석을 절반 이상 채운 적이 없다. 막대한 경기장 건립비에 유스호스텔 건립비로 125억 4000만원이 추가로 들게 생겼다. 2014년부터 운영된다. 연간 5억 3700만원의 순수익을 기대한다. 전주구장은 골프장, 예식장, 서바이벌체험장 등이 들어서 있다. 전주시설공단 조봉조 팀장은 “경기장 주변에 만든 9홀짜리 골프장이 효자고, 예식장과 서바이벌 체험장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흑자로 돌아서고 있으나 사우나 업소가 임대기간이 끝났는데도 비워 주지 않아 명도소송을 하는 등 골치를 썩고 있다. 제주구장도 임대료 10억원이 체납돼 가슴앓이 중이다. 물놀이와 전시시설 등 입주 업체가 영업난을 겪고 있는 탓이다. 2008년 말 경기장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를 대폭 낮췄지만 별 수 없었다. 제주도는 해마다 3억여원의 적자가 나는 마당에 이런 상황에까지 직면하자 고민에 빠졌다. 다른 월드컵구장들도 적자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주구장은 2007년 롯데마트에 20년간 임대했고, 부산구장은 예식장, 음식점과 홈플러스 주차장으로 임대하고 있다. 특히 수원구장은 운영법인이 별도로 꾸려졌지만 이사장은 경기도지사, 부이사장은 수원시장이어서 때때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반면 서울구장은 전국 월드컵경기장 중 6만 6809석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흑자 경영을 해 눈길을 끈다. 2007년 113억원에서 지난해 90억원까지 지난 5년간 흑자규모가 470억원에 이른다. 경기장에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입점시켰고, 입점 업소 수익과 연동한 임대료 러닝개런티 방식을 도입했다. 입점 업체와 시설공단이 동시에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입점업체 선정도 신중했다. 기존 우체국을 스포츠센터와 예식장으로 교체했다. 스카이박스 관람석을 워크숍 등 각종 모임장소로 대관했고, 오페라 ‘투란도트’와 드림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공연도 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경기 시설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자치단체는 개최 후 적자가 나면 이중 부담에 시달린다.”며 “건립 단계부터 인구 등을 고려한 경제성을 면밀히 따지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처럼 기업 이름을 붙여주고 건립비 등을 받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14)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14)

    최근 황금심(黃琴心)이「레코드」취입을 했다.  『임은 가셨지만』외 11곡. 박춘석(朴椿石) 작곡으로 독집을 낼 예정이다. 51살에 상업용「레코드」취입, 그것도 새로운 노래를 취입한 것은 아마 가요 사상 황금심(黃琴心)이 처음일 것같다. 앞으로도 이런 예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 가수 중에는 58살의 김정구(金貞九)가 젊은이 못지않게 가수활동을 하고 있고 여가수로는 황금심(黃琴心)이 그에 비견한 예. 이 두 노장 가수는 각각 남녀 장수 가수의 대표선수쯤 된다.  상업용「디스크」를 내는 건 바로 그만큼 팔릴 수 있고 인기가 있다는 뜻이다. 사실상 황금심(黃琴心)은 요즘 3군데의「나이트·쇼」무대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서 빈들거리는「처녀가수」들과는 비교할 게 못된다. 밤 시간이 짧은 게 한일 만큼 황금심(黃琴心)은 밤 술집무대의 인기주. 무리해서 쉰 목청을 치료할 시간이 없을 정도다.  그 밤무대에서 황금심(黃琴心)은『알뜰한 당신』을 즐겨 부른다. <울고 왔다 울고 가는 설운 사정을, 당신이 몰라 주나요.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 체 하십니까요> 황금심(黃琴心)이 16살때 부른 노래다. 햇수로 따져서 37년 전의 흘러간 노래.  「빅타·레코드」사에서 취입한 이 노래는 황금심(黃琴心)을 가요계의 꽃으로 만들었고 기울어졌던「레코드」사의 사운을 회복시켰다. 지금은「레코드」가 1만장 팔리면 그런대로「히트」라지만 그때의「히트」는 보통 10만장 이상. 한곡「히트」하면 돈더미 위에 올라서게 되는 시절이었다. 그때 가장 유력한「레코드」사가 OK였다. 고복수(高福壽), 이난영(李蘭影), 남인수(南仁樹), 김정구(金貞九), 장세정(張世貞) 등이 OK에서「톱·싱어」가 됐고 손목인(孫牧人), 박시춘(朴是春), 이시우(李時雨) 등「스타」급 작곡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스타」들은 당초 다른 곳에선 별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OK로 옮겨와 성공한「케이스」다.  그런데 황금심(黃琴心)은 이와 반대로「코스」를 걸었다.  그는 처음 OK「레코드」에서 출발했다. 첫 취입곡은 박시춘(朴是春) 작곡의『왜 못오시나』.「디스크」는 나왔으나 빛은 보지 못했다.  즐비한「톱·싱어」들에 가려서 이 신인 가수의 노래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선전을 전혀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황금심(黃琴心)의 재능을 몰라 준 건 아니었다.  민요·가요 가리잖고 척척···선배보다 늘 박수 더 받고  『그때 부민관 공연에서 이난영(李蘭影)·장세정(張世貞) 언니들과 함께 노래했는데 내가 제일 많은 박수를 받았답니다, 조그마한 게 민요, 가요 모두 불러댄다고 천재라고 했는 걸요』(황금심(黃琴心)의 말)  그때는「소프라노」라야 여가수로 인정해 줬다. 지금의「허스키·보이스」따위는 아예 가수될 가망 없다고 제쳐놓았다. 황금심(黃琴心)의 목소리는 모든「스카우터」들이 탐을 낸「소프라노」.  OK에서 3개월쯤 지났을 때「빅타·레코드」에서 뽑아가기 작전이 펼쳐졌다. 작곡가 전수린(全壽麟)과 작사가 이부풍(李扶風)이 앞장섰다.『OK에 있으면 대가수들 때문에 클 수 없다.「빅타」로 오면 곧「톱·싱어」가 될 것이다』 이런 식의 설득작전.  『한번은 전수린(全壽麟)씨가 집에 와서 설득을 펴고 있는데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OK의 이철(李哲)씨가 또 들이닥쳤어요. 입장이 난처해진 전수린(全壽麟)씨는 벽장 속에 숨어서 이(李)씨가 나갈 때까지 꾸부리고 있었어요』  어쨌든 황금심(黃琴心)은 1백50원의 월급을 선불 받고「빅타」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곧『알뜰한 당신』이「히트」, 약속대로「톱·싱어」가 됐다.  황금심(黃琴心)의 여인으로서의 운명도 여기서 결정됐다. 그가 12년 연상의 고복수(高福壽)와 인연을 맺은 게 16살때. 채 이성을 깨닫기도 전이었다. 악극『춘향전(春香傳)』을 공연할 때 이도령 역의 고복수(高福壽)가 춘향 역의 황금심(黃琴心)을 끌어안는「러브·신」이 나오는 데『무섭고 징그러워서 피하면 더욱 세게 끌어 안았다』는 것. 고복수(高福壽)의 마음 속에는 이미 황금심(黃琴心)에 대한 연정이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날 저녁, 영화구경 시켜준다고 나를 유인했어요. 그런데 극장엔 안가고 영도사(지금의 신흥사)로 끌고 가서는 억지로 사랑을 맺었어요. 멋도 모르고 당한 거예요』  『멋도 모르고 당했다』는 황금심(黃琴心)은 그로부터 자꾸 부풀어 오는 배 때문에 큰 고민을 했다. 복부를 천으로 칭칭 감고 7개월까지 무대에 섰다.  「고십(가십)」이 무서워 출산할 때까지 숨어 지내  OK의 이철(李哲) 사장은 유달리 남녀 가수의「스캔들」을 싫어해서 염문만 나면 해고해 버렸는데 뒤늦게 이들의 관계를 알고 나서는『할 수 없다, 아이를 낳거든 결혼식을 올려라』고 유일한 예외 처분을 했다 한다.『그때도 신문, 잡지의「가십」난이 제일 무서웠어요. 어머니가 효자동에 집을 한 채 사서 출산할 때까지 문밖 출입을 못하게 했어요. 기자들 한테는 몸이 아파서 멀리 휴양갔다고 속였지요』  아이를 낳자 황금심(黃琴心)·고복수(高福壽)의 관계는 세상에 드러났고 비난이 빗발치듯 햇다. 연예협회서는 고복수(高福壽)를 제명 처분하자고 논의했고 고복수(高福壽)는 일본으로 도피함으로써 간신히 제명처분을 면했다.  「레코드」사에는 그동안 고복수(高福壽)를 짝사랑하던 여인들이 줄을 이어 섰다. 고복수(高福壽)의 여성 관계는 물론 결혼 뒤도 계속돼 황금심(黃琴心)의 속을 썩였지만 어쨌든 황금심(黃琴心)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소리없이 그 뒷바라지를 했다.  <임은 먼 곳에 가셨지만 내 마음 속에 계시네, 달을 보고 별보고 임의 모습 그립니다> 이번에 취입한『임은 가셨지만』의 일부.  남편이 타계한 후 6남매를 혼자 맡은 황금심(黃琴心)이 남편을 그리는 노래라 할까?「마이크」앞에 서서 이 노래를 부르는 황금심(黃琴心)의 주름진 얼굴에는 아련한 애수가 감도는 것 같았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3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기업이 미래다] 농심

    [기업이 미래다] 농심

    전 세계 80여개국에 라면,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는 농심은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 중 1조원을 해외사업에서 창출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사업 실적은 4억 달러로 2010년 대비 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5억 달러가 목표로, 이를 견인하는 동력은 단연코 신라면을 위시한 ‘신(辛) 브랜드’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국내 판매를 재개한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신라면에 이어 한국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어 농심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인 신라면블랙은 편법 가격 인상과 허위 과장광고 논란으로 4개월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가 최근 1년 2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신라면블랙의 귀환은 해외 수출 호조 덕택이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를 접은 직후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0여개국 공략에 나서 1년 만에 약 2600만 달러(약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농심은 지난 5월 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해 ‘신라면블랙컵’을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 신라면은 국내외에서 연간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 신라면블랙 또한 신라면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농심 미국법인인 농심아메리카는 미국 국방물자 조달기구(DECA)에 신라면블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납품을 시작, 전 세계 250여개 미군 마트에서 신라면블랙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기 위해 최근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를 신라면블랙컵의 모델로 기용했다. 새달 1일부터 미주 지역에서 방영될 싸이의 광고는 벌써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어 현지에서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의 인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만 흑자’ 시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한국만 흑자’ 시대로

    한국의 수출 효자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부진의 여파로 타이완·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 두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만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디스플레이 업계 ‘삼성·LG 천하’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매출 8조 4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 900억원을 거뒀고,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7조 5930억원의 매출에 25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은 업계 불황에도 1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업체별로 품질 차이가 없어 수익이 거의 없는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의 생산을 줄이고, 스마트폰용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 덕분이다. LG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패널과 스마트기기용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용 제품 위주로 생산에 나섰던 해외 경쟁업체들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세계 4위 업체인 AUO(타이완)는 3분기 손실액이 91억 5000만 타이완달러(약 3450억원)에 달했고, 3위 CMI(타이완) 역시 20억 타이완달러(약 75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샤프(일본)는 상반기(4~9월)에만 4000억엔(약 5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업계 “반도체 치킨게임 한국 승리”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조 7200억원, 영업이익 1조 1500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그 폭은 15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가 95%나 줄었다. 스마트기기용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20~30나노급 미세공정 제품 비중을 높여 위기 대응 능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에서 고루 수익을 냈다. 반면 타이완과 일본 업체들은 반도체 치킨게임(승자가 정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경쟁하는 게임)에서 사실상 패배해 쓰러졌다. 난야(타이완)는 최근 올해 말까지 6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고, 프로모스(타이완)도 130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정했다. 올해 엘피다(일본)를 인수한 마이크론 또한 아직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해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도 과감하게 투자와 연구·개발(R&D)을 단행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한국 특유의 역발상 경영이 빛을 발했다.”면서 “두 분야 모두 앞으로 한국 업체들만 지속적인 이익을 내는 구조로 재편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출효자 ‘방위산업’

    국내 방위산업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 2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방위산업 수출 동향과 과제’에 따르면 국내 방위산업의 수출 실적은 올 9월까지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총 18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협상 중인 페루의 KT1 훈련기, 인도의 소해함 등이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 23억 8200만 달러(약 2조 6323억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수출품목도 과거 탄약, 장비 부품 등 단순 구성품 위주에서 잠수함, 초음속 훈련기, 자주포 등 첨단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품목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수출 수주 실적은 과거 연평균(2002~2006년) 2억 6000만 달러에서 최근 연평균(2007~2011년) 13억 2000만 달러로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수주 실적 확대는 정부의 ‘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화’ 정책 추진과 정보기술(IT)·제조업 발전을 바탕으로 함정, 항공 등 제품군의 수출 증가 때문이라고 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국내 방위산업 전체 생산액 대비 통관 기준 수출실적은 아직 4%대에 머물러 내수 편향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위산업을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중국통신] 휠체어 탄 모친과 330km 걸어 여행한 효자

    휠체어에 어머니를 태우고 베이징(北京)에서 윈난(雲南)의 시솽반나(西雙版納)까지 약 330km의 거리를 걸어서 완주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옌자오두스바오(燕趙都市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26살의 판멍은 베이징(北京)의 한 온라인상거래 업체에서 일하던 중 지난 7월 걸어서 전국 일주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출발 며칠 전, 가족에게 여행 계획을 알리던 중 판멍은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죽기 전 아들과 함께 걸어서 윈난의 유명한 관광지인 시솽반나에 가보고싶다는 어머니의 소원. 어릴 적 앓았던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생활을 하던 어머니를 데리고 걸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판멍은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아버지와 친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7월 11일 여행의 첫 발을 내딛은 두 모자. 예상은 했지만 어느 길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특히 휠체어를 밀고 오르막길을 오를 땐 몇번이나 쉬다 걷다를 반복했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저녁 8,9시 경 잘 곳을 찾을 때까지 걷기만 했다.”고 판멍은 소개했다. 안부 확인 차 건 전화에서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시솽반나까지 가라고 가족들은 설득했지만 판멍과 어머니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베이징을 출발해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등을 거쳐 3개월 여만에 마침내 시솽반나에 도착한 두 모자.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그의 휴대폰 GPS는 총 이동 거리 335km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칠대로 지친 두 사람이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이 났다. 판멍은 “출발 당시보다 몸무게가 30kg 이상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새로운 장소에 닿을 때마다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여정은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으며 소식을 접한 시솽반나의 누리꾼 등은 환영식을 열고 판멍과 어머니를 환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hong@aol.com
  • [부고]

    ●오홍석(금융감독원 실장)중석(학원 강사)정석(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923-4442 ●제갈창무(전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보훈민원과장)씨 모친상 8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002-8436 ●서용술(전 세계일보 판매국장)씨 장인상 8일 이천 효자원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31)631-4445 ●이기동(사업)기현(태림해운 대표이사)기호(한더블유 상무)씨 모친상 이홍우(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8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51)610-9675 ●김정화(지식경제부 방사성폐기물과장)태환(미국 PDM.LLP사 매니저)도훈(창성정밀 대표)씨 부친상 7일 부산 BHS 동래한서요양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1)582-1048 ●원영상(한광 미주법인장)씨 부친상 김성식(초대교회 담임목사)박윤수(한라그룹 마이스터 대표)씨 장인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4 ●홍병기(성남프뢰벨)병상(성남프뢰벨 대표)씨 모친상 김광진(성남프뢰벨)곽근정(자영업)신승주(대한항공 미얀마지사장)씨 장인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787-1510 ●정하열(한경대 교수)미경(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배재학(SBS 기자·앵커)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40 ●최해섭(인천항만공사 운영본부장)씨 모친상 8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32)817-1023 ●이희수(전 연세대 세라믹공학과 교수)씨 별세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02)2227-7591 ●박상후(11번가 홍보그룹장)씨 장인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860-3500 ●유석근(전 KBS 인천사업소장)씨 모친상 7일 충북 보은 장례식장, 발인 10일 (043)544-8705
  • 석유제품, 굳건한 ‘수출 효자’

    원유를 가공한 제품이 부진에 빠진 한국 수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7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9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52억 5500만 달러를 기록, 여전히 반도체(45억 달러)에 앞서며 ‘1등 수출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1~9월 누적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415억 달러로 반도체(368억 달러), 일반기계(372억 달러), 자동차(352억 달러) 등 주요 수출품에 앞섰다. 이 기간 석유제품이 국가 전체 수출액(4084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에 달했다. 석유제품의 수출 신장세는 올해 전체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1.5% 감소한 가운데 달성된 것이어서 돋보인다. 석유제품의 수출액은 2006년 204억 달러에서 5년 만인 올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선박에 이어 2위였으나, 정작 선박은 올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주정빈 석유협회 홍보실장은 “석유제품의 선전이 단순히 유가 상승의 반대급부라기보다는 내수 침체의 벽에 부딪힌 국내 정유사들이 수출 확대에 총력을 쏟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류, 불법복제 극성 ‘깡통 장사’

    한류, 불법복제 극성 ‘깡통 장사’

    한류 바람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불법 복제물이 쏟아지면서 ‘실속 없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26일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저작권 침해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유통된 국내 음악 콘텐츠 269건 중 합법적인 콘텐츠는 1.1%인 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98.9%(266건)는 불법 복제물이었다. 특히 태국에서는 최근 2년간 현지에서 유통된 국산 드라마 3만 180건(2010년 6381개, 지난해 2만 3799개) 전체가 불법 복제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류 상품을 직접 사는 사람이 적은 탓에 해외에서 제값을 받고 팔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국산 영화의 편당 수출 단가는 2009년 5만 5499달러(총 251건 1412만 달러), 2010년 4만 7704달러(276건 1358만 달러), 지난해 4만 479달러(366건 1582만 달러)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명품대학도시/오승호 논설위원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나 경제분석기관들이 매년 발표하는 ‘살기 좋은 도시’의 평가 지표에는 교육 부문이 꼭 들어간다. 환경이나 문화,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여건이 좋더라도 교육이 취약하면 불리해진다. 대학의 도시 미국 보스턴은 지난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평가에서 세계 36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있는 것이 효자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50위 안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 문제가 다시 회자될까.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으로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측이 제기한 적도 있다. 서울대와 서울 소재 대학이 이전하면 세종시가 보스턴에 비견되는 명품대학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유치원과 초·중·고교 150곳을 증설할 계획인데, 유수 대학들도 유치해 세계 속의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을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경제프리즘] ‘수익 비상’에 틈새시장 공략하는 보험업계

    저금리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저조하자 보험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손해율(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액으로 나눈 값)이 높은 상품이라도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상품을 개조해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암·치아·간병인·치매 보험 등이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지난 3일 암을 다섯번까지 보장해 주는 ‘100세 메디케어 건강보험’을 내놓았다. 23일까지 거래일 21일 동안 5400건(판매액 3억 7000만원)이 팔렸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 재발암을 보장하는 ‘하이라이프 멀티플 암보험’을 출시했다. 8월까지의 판매액은 64억 3900만원. 한달 평균 5억 8500만원씩 팔린 셈이다. 오랫동안 보험업계의 ‘효자’ 역할을 했던 암 보장 상품은 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일부 상품은 아예 판매가 중지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상품은 손해율이 높아 절판되기까지 했지만 최근 보장한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리모델링해 다시 내놓는 추세”라고 전했다. 예컨대 전립선암 등 소액암은 보험금 지급액이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졌다. 보험료는 큰 차이가 없다. 민원이 많아 대표적인 골칫거리 상품이었던 치아보험도 다양해지고 있다. 판매할 때 상품 설명을 정확히 해 불완전 판매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14일 보철·충전치료 등 치과치료를 보장하는 ‘The 하얀미소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그린손해보험도 ‘이가튼튼 치아보험’을 내놓았다. 메리츠보험은 지난 10일 창립 9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간병인 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저가 정책으로 고객을 유인하기도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손해율 관리와 틈새시장을 동시에 노린 포석이다. 삼성화재의 블랙박스 설치 보험은 보험료를 4% 할인해 준다. 요일제와 마일리지 특약을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6%까지 아낄 수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봉중근 “아버지 암 떨치세요” 21일 롯데전 홈경기 시구 초청

    봉중근 “아버지 암 떨치세요” 21일 롯데전 홈경기 시구 초청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던진 공을 현역 프로야구 투수인 아들이 받는다. 효자로 소문 난 프로야구 LG 투수 봉중근(왼쪽·32)이 오랫 동안 암과 싸우고 있는 부친 봉동식(71) 씨를 위해 특별한 시구 행사를 갖는다. LG 구단은 봉중근의 요청을 받아 들여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 경기 시구자로 봉동식씨를 초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친은 아들의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아들은 포수 자리에서 받게 된다고 구단은 소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공재배 ‘송이 소나무’ 경북 농가 효자 나무로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송이 소나무가 내년부터 농가에 공급돼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원은 내년에 ‘신나리 일품 송이 소나무’ 3만 그루 이상을 1차로 농가에 유상 분양한 뒤 연차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원은 우선 내년 사업을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국비 5억원을 지원받는 등 특수 조림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이 소나무는 산림환경연구원이 2003년 송이균 감염 형성 기술 개발에 성공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특허를 잇따라 취득한 것으로, 인공재배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신나리 일품 송이 소나무’로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 소나무는 연구원이 무균상태에서 솔씨를 발아시켜 만든 송이균주를 어린 소나무 뿌리에 착상시켜 이를 온실 내 멸균된 배양토에서 3개월 동안 키운 뒤 다시 3년 동안 야외포장에서 적응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시험 생산된 송이 소나무 2만 2000그루를 봉화, 영덕 등 도내 19개 시·군 산지에 시험 식재했고, 이를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해 전체의 80% 정도가 생장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험 식재는 송이산 주변은 물론 송이 생산지였으나 산불로 현재 생산되지 않는 산, 생산이 전혀 되지 않는 산, 소나무 노령화 및 병충해로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한 산 등 5가지 모델로 이뤄졌다. 송이 소나무는 3.3㎡당 보통 6그루 정도를 심으며, 식재 후 10년쯤 경과하면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종봉 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송이 소나무 연간 생산능력을 10만 그루로 대폭 확대하는 등 송이산 조성 및 산업화에 전력을 쏟을 작정”이라며 “도내 전역에 송이산을 조성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 최근 5년간(2007~2011년) 연평균 송이 생산량은 275t으로, 31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대상 청정원-건강·미용 함께 챙기는 홍초선물세트

    [추석선물특집] 대상 청정원-건강·미용 함께 챙기는 홍초선물세트

    올해 추석은 폭염, 태풍 등으로 인해 물가가 오른 데다, 소비 심리도 위축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는 3만~5만원대 중저가 종합선물세트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상 청정원은 홍초와 고급유, 캔햄, 천연조미료, 참기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선물세트 78종 380만 세트를 선보였다. 대상은 국민적 다이어트 열풍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홍초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 홍초는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초를 석류, 블루베리, 복분자 등 과일과 함께 발효·숙성시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음료다. 지난해부터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 수출 효자상품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홍초 세트는 틀에 박힌 명절 선물세트를 피하고 싶어 하는 30대에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석류 900㎖ 1병과 복분자 900㎖ 1병, 블루베리 900㎖ 1병으로 구성된 ‘홍초 1호’가 3만 800원이고, 석류 900㎖ 1병과 복분자 900㎖ 1병으로 구성된 ‘홍초 2호’가 2만 800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외건설 5000억弗 달성과 과제/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글로벌 시대] 해외건설 5000억弗 달성과 과제/이혜주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 상무

    지난 6월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수주 누계 금액 5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7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해외 건설시장은 제반 여건이 국내와는 판이하게 달라 위험요소에 대한 예측이 어렵고,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5000억 달러를 수주했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해외수주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제조·물류·금융·보험·인력 분야 등 연계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그래서 역대 정부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는 파급 효과가 아주 큰 건설분야를 우선적으로 택하곤 했다.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5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이룬 공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계속된 1차 중동 붐 시절에 외화벌이 창구가 되어 산업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1982년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액이 70억 달러, 경상수지 적자가 21억 달러에 달했는데, 당시 우리 건설업체들은 해외에서 13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고,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우리 건설사들이 국민경제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해외건설이 단일 품목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국민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둘째, 세계화·국제화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우리 건설 기술자가 외교관보다 발을 먼저 디딘 나라가 많다. 1982년 통계를 보면 해외에 취업한 한국인 건설 근로자가 17만명이 넘고, 가족 동반으로 나간 경우도 부지기수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를 수행하는 동안에 발주처, 기술회사, 협력사 관계자 등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해외건설을 통해 우리 업체들은 첨단 건설기술과 비즈니스 관행, 외국 언어와 문화 등 세계화에 필요한 기본양식을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우리가 무역 1조 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1965년부터 연인원 수백만명이 지구촌을 누비고 견문을 넓히면서 세계화의 초석을 놓은 덕택이 아닐까? 어쩌면 해외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도 근면과 성실로 고품질의 결과물을 적기에 발주처에 인도해 찬사를 이끌어낸 건설인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2, 3년 전부터 우리나라 업체들 간에 벌이는 과당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즈음 어느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하면 반가운 마음도 들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어림짐작으로 손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리(財利)에 밝은 화상(華商)들이나 선진 기업들은 매출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실리를 추구한다. 그들은 누구의 시가총액이 더 큰가? 누가 이익을 더 창출했나? 즉, 시가총액과 이익으로 회사를 평가한다. 우리 건설사들은 그동안 시장 선점과 지역 다변화,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해 앞만 보며 힘차게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생긴 다소 무리한 수주 경쟁과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관용해 주기로 하자. 그러나 이제는 자숙할 때다. 국내 시장에서 저가 수주를 할 경우 업체로서는 손실을 입지만 그 손실만큼 정부나 사업주가 득이 되는 제로섬 게임이니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해외 공사는 그렇지 않다. ‘무조건 수주하고 본다.’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더욱이 땅 속에 파이프만 꽂으면 기름이 나오는 산유 부국(富國)까지 가서 우리 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며 이익을 깎아먹는 잘못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건설사들이 과거 수십년 동안 열심히 땀 흘린 결과 규모는 충분히 커졌다. 이제는 외형 키우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기술개발에 매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 달성과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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