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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음주운전...靑 기강해이 도마에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음주운전...靑 기강해이 도마에

    청와대 비서관이 23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는데도 청와대 직원이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면서 청와대의 내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종천(50)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3일 0시 35분쯤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측은 “김 비서관이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전비서관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 및 조사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즉각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앞으로 의전비서관 역할은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신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 비서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음주운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문 대통령 즉각 사표 수리

    ‘음주운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문 대통령 즉각 사표 수리

    김종천(50)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오늘 새벽 김 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됐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김 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 및 사직서 제출을 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신고 및 조사 진행을 요청했다”며 “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문 대통령이 즉각 사표수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 사직으로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을 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23일 0시 35분쯤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22일 밤 의전비서관실 직원들과 청와대 인근에서 회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 김 비서관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길을 잘 찾지 못해 찾기 쉬운 곳까지 직접 운전에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 중인 차량을 이상하게 봤던 청와대 외곽 경비 담당 경찰관이 신고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해 김 비서관은 차량 밖에 나와 있었다. 경찰은 뒷좌석에 동승자 2명이 있었지만 음주운전을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별도의 신원 파악 등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 비서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의 음주운전으로 청와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즉각 사표 수리를 한 게 사실상 직권면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의원면직은 징계 기록이 남지 않으나 직권면직은 징계 기록이 남겨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직접 음주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어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이 동승한 직원들에 신원파악을 하지 않아 동승자 방조죄 혐의 적용을 꺼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 데 대해 청와대에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2명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지난 1990년대에는 옥스팜 영국지부를 통해 소규모 지원을 한 적이 있고, 2014년경 옥스팜 홍콩지부를 통해 지원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접근권이 허용된다면 지원활동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뭐라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지구촌의 가장 큰 국제구호단체 가운데 하나인 옥스팜에서 인도주의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코벳 옥스팜 인도주의사업 총책임자는 9일 서울 효자동 옥스팜코리아 사무실에서 옥스팜 활동과 국제구호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지원사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코벳 총책임자는 “한 번 지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들이 지속적으로 자활하고, 정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옥스팜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도 현지 정부, 현지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반 구호 지원에서,구호금과 물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사용처 조사인 모니터링과 트렉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스팜은 가능한 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호를 제공하고, 현지 자선단체나 정부와 우선적으로 협력한다는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다음은 코벳 책임자에 대한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전세계 긴급구호 현장의 옥스팜 대응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이날 경희대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2018 옥스팜포럼’에 참석차 서울에 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팔루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및 쓰나미 사태에 대해 옥스팜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옥스팜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쓰나미에 대응하는 첫 단계에 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해결책과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명의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식수, 옷, 임시 숙소, 위생 키트를 제공했다. 오는 11월까지 지원 규모를 50만 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역 시장이 재정비될 경우, 일방적인 물품 지원을 넘어 현금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현금을 이재민들에게 직접 주겠다는 것인가. - 옥스팜은 ‘캐시 퍼스트’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현물에 비해, 가능하면 바우처(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증)와 현금을 제공하려고 한다. 물론 그 지역의 시장이 어느 정도 작동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동 등에서는 현찰, 캐시 공여가 비용 대비, 효율적이었다. 바우처를 주면, 현지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난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동시에 존엄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어떤 예가 있나. -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있는 (미얀마에서 추방된)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이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주일 마다 한번씩 바우처로 신선식품을 살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1000 가구 규모로 시작해서, 지금은 2만 5000가구 14만명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생필품인 비누, 옷, 태양광 전등도 살 수 있다. 80만명이 살고 있는 이 난민촌에는 전기도, 조명도 전혀 없어서 밤에는 칡흙처럼 어두워진다. 현지 시장에서 태양광을 사서, 조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시 퍼스트’ 방침을 또 어떻게 운용하나. - 방글라데시에서는 쓰나미 이후 잃어버린 가축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해 지역 사회 복원을 시도했다. 앞으로 또다시 지진 해일 등 홍수가 범람할 때 가축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보호소도 만들었다.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서 위기를 겪고,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그들의 터전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자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옥스팜의 목표이다.문제점도 없지 않을텐데. - 수용 지역이 방글라의 빈곤지역이라 지역 경제 등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살피고 있다. 현금이나 바우처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등도 중시한다. 특히, 이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에도 주목한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모니터, 피트백이 구호금·구호물품 제공 만큼 중요하다. 지역 주민들, 수혜자들의 반응, 적정성에 대한 입장을 묻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전란에 휩싸여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중등 소득국가라는 점에서 전자 바우처의 지원을 받는 수혜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해를 주어선 않된다”(Do no harm)는 것이 우리 구호이며, 이런 자세로 현지 상황에 동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지 않을까. - 옥스팜 본부가 있는 영국에는 반테러법이 있다. 구호금이 테러단체에 갈 경우 등 잘못 전달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경우, 담당자가 징역 등 처벌을 받고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사용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옥스팜은 시리아에 구호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관련법 등 구호의 법적 의무를 지키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여러 절차와 제도를 잘 구축해 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 방지를 위한 묘책이라도 있나. - 일차적으로 우리는 정부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뮤니티에 지원한다. 현장에 구호금이 도달했는지 이들 코뮤니티와의 접촉·연계성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뮤니티와 사업을 하고, 코뮤니티를 지원한다는 것은 우선 개인들과 협의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여러 다양한 그룹들과 모임, 다양한 입장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들과 그런 개인들과 각각 별도 채널로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국제사회에서 특정국가들에 대해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옥스팜의 입장은. - 구호단체로서 비정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제재가 인도주의적인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우리 입장을 밝힌다. 인도적인 필요성이 있는데 명확한 연관성이 있을 경우, 반대활동도 한다. 미국,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는 예멘에 대한 폭탄 투하 등으로 이어지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옥스팜은 단순 구호단체를 넘어서 빈곤퇴치와 지역 개발을 돕는 역할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 및 캠페인 등도 열고, 운영한다. 영국 지부의 경우, 예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사업 및 공정무역을 위한 공급 사슬 문제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실재 재배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빈곤퇴치 운동도 벌인다. 농산물과 관련, ‘바코드 뒤를 보라’(Behind Bar code)란 기치아래, 뒷면, 이면을 들여다 보고,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보스포럼에서 공정무역, 빈부격차 문제 등에 대한 보고서도 내고 큰 반향도 얻고 있다. 한국의 구호사업, 개발사업에 대해 조언을 달라. - 공여국이 더 많아지면서, 방법, 프로그램들도 다양화해졌다. 많아진 공여국들이 모여서 공통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게 됐다. 2016년 유엔 주최로 터키에서 열렸던 ‘인도주의정상 총회’ 같은 것이 그것을 위해서 였다. 비정부기구(NGO)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 각국마다 지원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NGO단체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도 있었다. 현금의 활용, 현지화에 대한 권고, 보고 방식, 공여국과의 관계 형성 및 소통 방식 등 복잡한 문제를 공통의 틀과 제도로 풀어나가자는 취지였다. 새로운 지원국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한국은 이런 두 방식, 새롭고 다양한 접근법 및 공통의 접근법, 이 두가지에서 다 균형을 맞춰 나갔으면 한다. 한국은 대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 지원 공여국이 된 전 세계 유일한 국가다. 이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높여 대외원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한다. 한국은 지금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조언을 달라. - 인도주의적 구호 사업이란 측면에서 ‘사람’을 보면서, 정치적 상황을 최대한 극복했으면 한다.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0.7% 원조로 제공하겠다는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해 달라. 글·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김희선이 리체인지에 성공,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던 이경영에게 역으로 협박을 가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회는 서로 영혼이 뒤바뀌었던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김해숙(장화사 역)이 리체인지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몸을 되찾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몸을 되찾자마자 막힘 없는 사이다 행보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몸을 되찾은 을지해이는 가장 그녀다운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리체인지 후 기유진(김영광 분)과 엇갈린 을지해이는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과 맞닥뜨리게 된다. 기산은 마현철 죽음 당일 CCTV를 보여주면서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이 벌인 ‘효자동 삼거리 보행자 사망 사건’의 무죄를 입증시키라며 그녀의 숨통을 조였다. 이에 을지해이는 리체인지 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장화사의 주변 인물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을지해이는 감미란(김재화 역)이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CCTV를 확보했다는 말에 장화사인 척 증거를 미리 확보, 재판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등 빠른 상황 판단 능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희선은 리체인지에 성공한 뒤 장화사를 완벽히 지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확연히 달라진 눈빛과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이전의 장화사를 연기했던 그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을지해이로 돌아온 것. 그러면서도 장화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속일 때에는 능청스럽게, 상대를 압도해야 할 떄에서는 강단 있는 말투와 대사 처리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을지해이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는 을지해이가 기찬성의 무죄를 거의 확정 지은 뒤 열린 축하 파티에서 절정에 달했다. 을지해이는 기산에게 “회장님과 성공 보수부터 얘기하고 싶은데요?”라며 승리자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역으로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내밀며 추영배를 당혹시켰다. 죽은 모건킴과 기찬성이 함께 있는 CCTV 영상을 그에게 내민 것. 을지해이는 기산이 쥐고 있던 그녀가 마현철(정원중 분)의 죽음 당일 함께 있었다는 증거 영상을 폐기해 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 파트너 승진까지 딜하는 등 그녀의 물불 없는 화통한 성격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이 과정에서 힘있고 당찬 말투와 상대를 제압할 패를 지닌 이의 여유로움, 자신감 충만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화사에게 “내가 가볍게 눌러줬거든”이라며 거침없이 제 할 말 다하는 호기로운 모습은 물론 그토록 원했던 시니어 파트너 승진을 스스로의 힘으로 손에 얻고 뛸 듯이 기뻐하는 러블리함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능청스러운 카리스마가 빛나는 김희선의 활약이 극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인룸’ 9회 엔딩에서 장화사가 기찬성의 선거 공판에 갑자기 등장, 기찬성이 유죄라고 주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닥친 을지해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두 사람의 팽팽한 겨루기의 향방에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4일) 밤 9시에 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인룸’ 김해숙, 법정 등장..김희선-이경영 향한 눈빛 ‘심장 쫄깃’

    ‘나인룸’ 김해숙, 법정 등장..김희선-이경영 향한 눈빛 ‘심장 쫄깃’

    ‘나인룸’ 김해숙이 정제원이 벌인 ‘효자동 삼거리 횡단보도 보행자 사망사건’ 재판 법정에 등장한다.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김희선(을지해이 역)-김해숙(장화사 역)-이경영(기산 역)의 법정 삼자대면 스틸을 공개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지난 8회 엔딩에서 영혼체인지 백 시도 이후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영혼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갔는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정제원의 선고 공판에 참석한 김희선-이경영 앞에 김해숙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변호사 을지해이는 성공을 위해 기산의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의 무죄 선고를 이끌어야 하는 반면, 을지해이와 영혼이 바뀐 장화사는 기산 앞에서 기찬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통쾌한 복수를 꿈꾸던 상황. 이런 가운데,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두 여자 김희선-김해숙, 더불어 모든 악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이경영까지 세 사람이 법정에서 맞닥뜨린다. 김해숙은 비장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그는 한 곳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적의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 곳에는 경악한 표정의 김희선과 언짢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 이경영이 있어 쫄깃한 전개를 예고한다. 특히 김해숙과 이경영의 맞대면은 34년전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이경영이 자신의 진짜 정체와 치부를 알고 있는 김해숙의 등장에 어떤 행동을 할지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또한 김해숙이 법정에 등장한 이유가 무엇일지, 그로 인해 재판 결과가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동시에 김해숙은 장화사를 막으려는 을지해이일지, 아니면 이경영에게 복수를 하려는 장화사일지 영혼 체인지백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오늘(3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산무궁화 살리기 위해 청와대 앞에 모인 축구인들…레전드들도 동참

    아산무궁화 살리기 위해 청와대 앞에 모인 축구인들…레전드들도 동참

    홍명보·최용수·김병지·최진철·송종국씨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한 축구인들이 2일 청와대 앞에 모였다. 이날 모인 축구인들 손에는 ‘경찰청의 일방통행, 한국축구 죽어간다’, ‘유소년팀 연쇄 해체만은 막아주세요’라는 글자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축구인들이 해체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K리그 2부 리그 소속 ‘아산무궁화 FC’(아산)를 살리기 위해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아산은 경찰대학 부설 무궁화 체육단 산하 축구단이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 김병지·최진철·송종국·현영민씨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참여했다. 앞서 경찰청은 정부 정책에 따라 2023년까지 의무경찰 제도를 폐지한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아산과 프로야구 경찰야구단의 신규 선수 충원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창단 2년 만에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아산의 경우 신규 선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기 때문에 K리그 최소 요건(20명)을 갖추지 못해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전·현직 축구선수와 축구 관계자들이 모여 경찰청의 선수 충원 중단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산의 박동혁 감독이 축구인들을 대표해서 호소문을 낭독했다. 박 감독은 “아무리 국가의 부름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인 선수라고 하더라도 이런 갑작스런 통보는 경찰청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경 전원 감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축구계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병지씨도 “2년 간 유예기간을 부여해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만일 아산이 해체되면 아산 무궁화 축구단 산하에 있는 유소년팀(U-18, U-15, U-12)도 연쇄적으로 해체될 수도 있다. 축구인들은 아산의 해체가 K리그 파행, 잔류 선수들의 불투명한 미래,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기회 박탈,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집회에는 U-18 유소년팀의 국민석 선수도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석 선수는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저와 같은 유소년 선수들은 정말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저희는 정말 꿈을 위해서 여기로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저희는 갈 곳이 없다”고 막막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무쪼록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이런 상황에서 더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음 감싸는 깊은 여운…손 흘림 커피에 빠지다

    마음 감싸는 깊은 여운…손 흘림 커피에 빠지다

    커피 천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엔 동네 골목에서도 커피숍을 어렵지 않게 만난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다. 브랜드마다 맛 차이가 있지만 지점마다 같은 맛을 유지하려다 보니 다양성은 떨어진다. 뭐든지 흔해지면 새로운 것을 찾는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핸드드립 커피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커피를 만드는 다양한 방식 가운데 좋은 원두로 잘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셔 보면 커피의 신세계로 들어간다. 원두마다 다른 코끝을 스치는 향과 단맛, 신맛, 쓴맛의 오묘한 조화가 감탄사를 자아낸다. 원두는 과육을 벗긴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볶는 정도에 따라 옅은 색에서 진한 색으로 변한다. 핸드드립은 종이나 융으로 만든 필터에 분쇄한 커피를 담아 주전자로 물을 흘려 추출하는 방식이다. 핸드드립 커피에 맛을 들이면 더 좋은 원두와 커피를 파는 로스터리 커피숍에 주목한다.원두는 로스터의 솜씨와 감각에 따라 같은 종류를 볶아도 사뭇 다른 맛을 낸다. 게다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손맛까지 더해지면 맛의 변주는 끝이 없다. 더욱이 핸드드립 커피엔 거창한 장비가 없어도 된다. 깔때기처럼 생긴 드리퍼와 필터, 주전자, 서버만 있으면 된다. 분쇄기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즉석에서 갈아 커피를 내릴 수 있어 더 신선하다. 이렇게 간단한 도구만 갖추고 좋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면 화사하게 퍼지는 향과 목으로 넘어가면서 느끼는 기분은 ‘소확행’(소소하고 작지만 행복) 그 자체다. 테라로사, 보헤미안 등 1세대 커피숍에 이어 유명한 로스터리 커피숍은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전국 곳곳에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성 있는 커피 맛을 내는 로스터리 커피숍을 찾아가 봤다.●서울 누하동 ‘장인커피’ 화사하게 퍼지는 과일향… 직화식 로스터기로 수분량 조절 원두 특유의 향 살려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연합 건물 안에 있는 ‘장인커피’는 원두가 원래 가진 과일의 밝은 산미, 단맛, 깊은 풍미 등을 최대한 끌어내는 커피를 만든다. 농장주 등 생산 이력이 확실한 스페셜티커피 원두를 쓴다. 유기농, 자연재배, 재래농법으로 생산돼 공정무역으로 이뤄진 원두다. 결점두(디펙트)가 거의 없어 손을 골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은 원두를 선택한다. 장인커피는 마시면 화사하게 퍼지는 과일향에 상큼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일품이다. 집에서 내려도 그 맛을 나오게 하는 게 특징이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박정은씨는 “좋은 원두를 선택해 특성에 맞춰 잘 볶아 누구나 쉽게 커피를 내릴 수 있도록 중점을 둔다”며 “10년 이상 커피를 볶았지만 기본기에 충실해야 제 맛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화식 로스터기로 원두 수분량을 잘 조절하면서 원두 특유의 향을 살려 볶아내는 감각이 남다르다. 커피 교육도 가능하다. 커피에 어울리는 치즈케이크 등 사이드 메뉴 맛도 뛰어나다.●서울 마포 ‘빈스서울’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원두 볶아… 인천 ‘코페아신드롬’ 융드립커피 맛 볼수 있어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빈스서울’은 원두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볶아 준다. 직화식 소형 로스터기 2대가 있다. 빈스서울 커피는 불맛이 밴 중후하고 깔끔한 바디감이 뛰어나다. 로스터 김동진씨는 “원두 특성에 맞는 볶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볶아 준다”며 “커피도 다른 음식처럼 개인차가 있어 자기 입맛대로 즐기면 된다”고 쿨하게 자신의 ‘커피 철학’을 설명한다. 원두만 판매하지만 15분 정도 원두를 볶는 동안 김동진씨는 직접 무료로 커피를 내려 준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가 커피숍 옆에 작은 갤러리를 꾸며 운이 좋으면 전시회를 덤으로 만나게 된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코페아신드롬’에서는 융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필터가 기름을 흡수하지 않아 진한 단맛과 부드러운 쓴맛이 얽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김나영씨는 종이필터도 사용해 다양한 커피 맛을 선보인다. 바가 있어 커피 내리는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커피 교육에 중점을 둬 강의실도 갖췄다. 음악 전공자인 김씨는 “커피 내리는 것은 곡을 연주하는 것과 똑같아 내면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핸드드립 커피의 매력을 소개했다.●전주 ‘까미노 데 산티아고 852㎞’ 원두 종류만 100종… 즉석에서 볶아주고 ‘인생커피’ 찾아 줘 맛의 고장 전북 전주시에는 효자동 주택가에서 2012년부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 852㎞’가 있다. 메뉴에 커피 종류뿐이다. 대신 먹을거리는 무엇이든 가지고 들어가도 좋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강준권씨가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단골의 ‘인생커피’를 찾아 주다 보니 원두 종류만 100종을 웃돈다.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볶아 주려고 작은 용량의 국산 열풍식 로스터를 사용한다. 여러 과일의 단맛을 바탕으로 한 기분 좋은 신맛이 특징이다. 로스터를 독학해서인지 독특한 맛을 낸다. ‘산티아고당’이라고 할 정도로 단골이 많다. 강씨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커피 회사에 맞서기 위해 소규모 로스터들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연대에도 적극 나선다. 강원 강릉은 커피 도시로 알려졌다. 제10회 강릉커피축제가 지난 5~9일 개최됐다. 신라 시대부터 이름을 날린 강릉차의 저력 덕분인지 커피에서도 맛을 자랑한다. 숱한 로스터리 커피숍 거인 속에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영진해변에 자리한 ‘카페 브라질’은 정성을 듬뿍 담은 맛으로 승부한다.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엄우성씨는 “집에 가서도 떠올릴 커피를 만들려고 애쓴다. 여운을 오래 곱씹을 깔끔한 쓴맛을 내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택시 500대 서울 도심 ‘저속운행’ 시위도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개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기사 5만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기사들의 주·야간 교대 근무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전대를 놓기로 했다. 운행중단에는 개인택시 기사는 물론 법인택시 종사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택시 운행중단과 관련해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수송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택시의 운행중단 비율이 높을 경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할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집회에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해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알선을 근절해 택시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최소 3만∼최대 5만명의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전국에서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법인택시 소속 기사가 1만∼2만 명, 개인택시 기사가 2만∼3만 명가량 집회 참가를 위해 운행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북측광장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집회 참가인원이 이를 초과하면 인근 차선이 추가로 통제될 수 있다.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집회 후 광화문 북측광장을 출발해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본 집회에 앞서 서울과 인천, 경기 법인택시업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택시 500여대를 몰고 광화문 삼거리부터 서울시청 사이를 유턴하며 저속 주행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내자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택시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앞서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업계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카풀은 목적지가 같거나 이동 방향이 비슷한 이용자들이 개인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바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하며 카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카카오가 지난 16일 사전 참여할 운전자(크루) 모집에 나서면서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정식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크루 참여를 원하면 스마트폰에 ‘카카오T 카풀 크루 전용앱’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별도 심사를 거쳐 크루로 최종 승인받을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일론 환자‘ 행세하며 9000만원 가로챈 보험사기범들

    고의로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 뒤 ‘나일론 환자’ 행세를 하며 보험금과 입원비를 가로챈 사기범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임모(26)씨 등 11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춘천의 초등학교 동창생과 사회 친구 사이인 이들은 2013년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상대 차량의 보험사로부터 9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낸 교통사고는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차로 변경을 하는 차량을 상대로 이뤄졌다. 사고가 났을 때 진로를 변경한 차량에 과실이 많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들은 사고를 내고 나서 허위로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을 해 가짜환자 행세를 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18일 오후 5시쯤 강원 춘천 효자동 팔호광장 인근도로에서 여성운전자 김모(49)씨의 차량과 고의로 부딪쳤다. 김씨는 차선 변경할 때 서행하며 방어운전을 했지만 이들의 고의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은 보험사를 상대로 치료비, 합의금,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980만원을 타냈다. 이들은 또 같은 장소에서 서로 운전자, 탑승자 등 역할을 바꾸고 분담해가면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보험사의 신고로 탄로 났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잇달아 저지르자 보험사 직원이 사기를 의심하고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이들이 저녁때면 무단 외출을 한 점, 음주 후 아침에 돌아와 병원에서 음주 소란을 벌인 점, 주사를 제때 맞지 않는 점 등을 확인하고 보험 사기임을 직감했다. 이들 일당은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로챈 돈은 유흥비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험사기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흥행요소 다 갖췄다! CGV 입점 확정…‘전주 에코 로마네시티’ 공급 앞둬

    흥행요소 다 갖췄다! CGV 입점 확정…‘전주 에코 로마네시티’ 공급 앞둬

    전주 에코시티 내 조성되는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 복합문화시설에 입점 확정을 알린 CGV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합 쇼핑몰 내 상가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입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MD구성이다. 다수의 점포가 모여 있는 복합 쇼핑몰의 경우 같은 건물 내 입점 상가가 어떤 업종인지에 따라 집객 수요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키 테넌트의 유무는 지역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하는 중요 요소다. 복합 쇼핑몰에서 집객 효과가 큰 키 테넌트를 확보하면 유입 고객 증가는 물론 상가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키 테넌트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입점 유무에 따라 주변 상가들이 매출의 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영화 시작 전이나 영화 관람 후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또는 쇼핑 등의 추가 소비를 하는 '샤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러한 샤워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러한 가운데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상업 C-5블록에 조성되는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는 이러한 CGV 영화관의 키 테넌트 효과를 누릴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로 꼽힌다. 단지는 연면적 7만5,977.66㎡,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 등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6층에 들어서며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라운드형 아케이드 스트리트몰로 지어진다.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2~33㎡ 402실로 구성된다.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는 로마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테마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의 형상을 본뜬 내부 디자인을 반영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포로 로마노 유적지와 스페인 계단 같은 로마의 명소를 떠오르게 하는 설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로마를 방문하지 않아도 로마를 여행하는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한 중앙 메인은 화려한 외관과 특색 있는 조형물들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서도 하늘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해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 콜로세움의 건축 양식을 차용함에 따라 레벨차로 인한 두개의 1층이 생겨나는 점도 독특하다. 실내 전 층은 계단식 원형 테라스로 꾸며지며, 우수한 동선체계를 바탕으로 주요 동선상에 걸쳐 있는 건축 요소에 집객성이 뛰어난 키 테넌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입점을 확정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전주 최초로 프리미엄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다. 에코시티 내 유일한 상업지구에 조성돼 구도심까지 흡수 가능한 최적의 입지에 들어서는 것도 장점이다.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중인 에코시티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총 1만3,000가구의 배후수요가 확보된다. 인근 송천권역 등 기존 배후수요도 확실히 갖춰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곳은 에코시티 중심상업지구로 초입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남측의 동부대로, 송천중앙로를 이용해 전주 전역으로의 접근 편리하며 전주IC가 인근에 있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에코시티 중앙호수공원 조성으로 쾌적한 자연환경도 조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며 "유럽풍 콘셉트의 복합상업시설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는 CGV 영화관 입점 확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에코 로마네시티’의 홍보관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 진입 제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의 진입이 어려워진다. 서울시는 6일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이 최종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특별히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3월15일 한양도성 내부 16.7㎢가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종로구 8개동(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 1~4가동, 종로 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중구 7개동(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가 포함된다. 시는 특별종합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지난해 대비 30%까지 감축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의 이용공간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로공간을 재편한다. 한양도성 안에 있는 차도는 최대 4개 차로로 줄인다. 버스 통행이 많은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최대 6개 차로로 바뀐다. 자동차 진입 수를 억제하고, 보행·자전거 공간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보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퇴계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을지로(세운상가군 재생활성화 사업), 세종대로(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설계 등을 검토한다. 내년부터 차례대로 공사를 시행한다. 올해 안으로 종로~청계천~한강을 잇는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친환경등급제와 연계해 공해차량이 한양도성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한다. 진출입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진출입도로 41개 지점에서 번호판 인식 카메라로 단속을 시행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안에 있는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020년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의 단위부담금을 연차별로 상향 조정해 원인자에게 책임을 더 강화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심 제한속도는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왕복 2차로 이하) 시속 30㎞로 하향 조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주시 삼천 악취는 부실행정이 원인

    전북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서 2년 째 계속 발생하고 있는 악취는 폐수량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전주시의 부실행정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비난을 하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완산구 삼천동 일대 4만 4160㎡에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 등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을 조성해 2016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는 전용관로가 아닌 기존 침출수 관로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송하고 있다. 전주시는 침출수 관로가 고강도 PC관으로 돼있어 리싸이클링타운에서 나오는 음폐수를 이송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1027t씩 배출되는 음폐수로 인해 기존 차집관거에 과부하가 걸렸다. 지난해 5월에는 효자동 우전초등학교 뒤편 중복천을 따라 설치된 차집관거의 맨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악취가 발생했다. 특히, 전주시는 음폐수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삼천변에 펌프장을 설치해 이곳에서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펌프장을 설치할 경우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전주시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고 주민공청회도 열지 않았다. 더구나 음폐수의 과부하는 삼천 일대에 매설된 차집관거에 모두 영향을 미쳐 효자동, 중화산동, 서신동 등 인구밀집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삼천 차집관거는 21년 전에 설치된 흄관으로 낡고 깨진 곳이 많아 압력을 견디지 못해 악취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효자동, 삼천동 일대 악취는 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 전용관로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폐수량을 제대로 산출하지 못한 전주시의 부실행정이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2010년 3월 전주시 종합리싸이클링타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에 침출수 관로가 고강도 PC관으로 돼있어 이송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에 따라 전용관로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당시 전주시의 판단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전주시는 삼천 악취가 시내 전역으로 퍼져나가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뒤늦게 악취 대책반을 편성하고 올 추경에 리싸이클링타운에서 삼천 둔치까지 4.5㎞의 전용 압송관로를 설치하는 예산 10억원을 반영했다. 전주시는 압송관로 설치에 필요한 총예산 35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우선 확보해 사업에 착수하고 내년 본예산에 25억원을 더 반영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년 전부터 악취 났는데…전주시 늑장 대처에 시민들 ‘분통’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북 전주시가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효자동과 삼천동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새로 입주를 시작한 송천동 에코시티, 덕진구 혁신동은 물론 중화산동과 서신동까지 시내 전역에서 가축 분뇨와 하수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특히 재난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자 전주시 전역으로 악취가 퍼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불쾌감과 대책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전주시 자체 조사 결과 ▲효자동과 삼천동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폐수와 분뇨 악취 ▲서신동은 하수구와 분뇨 악취 ▲송천동 에코시티와 덕진동은 가축 분뇨 악취 ▲혁신동, 장동, 인후동은 가축 분뇨와 퇴비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시민들은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수많은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다 악취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며 “악취 발생을 예견하지 못하고 사태를 키운 관계 공무원을 징계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전주시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우선 ▲24시간 악취 민원 콜센터 운영 ▲실시간 악취 관리 특별상황실 운영 ▲악취 다량배출사업장 중점 관리 ▲주민 악취 모니터링단 운영 ▲악취 자동측정기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악취 근본 대책인 삼천 음폐수관로 설치와 노후 하수관 정비 등은 예산 확보와 공사 발주 등 절차가 필요해 시민들의 악취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첩첩산중’ 라돈침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지난 16~17일 총 2만 2298개의 대진 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했지만, 매트리스를 쌓아 놓은 충남 당진의 야적장에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등 첩첩산중이다. 원안위는 당초 이곳에서 매트리스 분리·해체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원만하게 처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라돈 침대 가져가라” 3일째 집단시위 전국에서 회수한 라돈침대 1만 6900개를 쌓아 놓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주민들은 19일 라돈침대 반출을 요구하며 3일째 집단 시위를 벌였다.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15일 정부가 라돈침대를 폐기하기 위해 가동 중단된 동부제철 고철 야적장에 몰래 반입해 쌓아 놓자 이튿날부터 이곳에서 300m쯤 떨어진 안섬(고대1리) 주민들이 야적장 출입구 앞에 천막을 치고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날은 월곡·한진리 등 인근 3개 마을까지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단 시위에 합류했다. 김문성(64) 고대1리 이장은 “라돈침대가 유해하다고 그렇게 떠들고 있는데도 말 한마디 없이 몰래 반입한 것은 주민들을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며 “야외에서는 라돈이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찜찜한 기분으로 살 수는 없다. 반입한 침대도 여기에서 처리하지 말고 가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인근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상경 시위를 한다며 이날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원안위 매트리스 처리 계획 ‘스톱’ 원안위는 당초 지난 주말 수거된 매트리스를 분리해 속 커버 등 모나자이트를 쓴 부분은 밀봉해 보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기준과 해외 사례를 참고해 안전하게 폐기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당진의 야적장에서 이어지는 주민 반발로 지난 주말 반입이 중단됐으며, 매트리스 처리 계획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수거된 매트리스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침이 서지 않은 상태”라면서 “침대에 얼굴을 묻고 8시간 이상 밀착해서 취침하지 않는 한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주민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반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원안위는 “수거 작업자에게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비닐로 매트리스를 밀봉했으며, 방진마스크와 장갑 배포 등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의 참여 작업자와 수거차량에 대한 방사선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성용♥’ 한혜진, 7월 ‘한끼줍쇼’ 출연...“최근 녹화 마쳐”

    ‘기성용♥’ 한혜진, 7월 ‘한끼줍쇼’ 출연...“최근 녹화 마쳐”

    축구선수 기성용 아내이자 배우 한혜진이 ‘한끼줍쇼’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JTBC 예능 ‘한끼줍쇼’에 배우 한혜진(38)이 출연한다. 이날 JTBC 측은 “한혜진이 최근 ‘한끼줍쇼’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 중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한혜진이 최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서초마을 일대에서 ‘한끼줍쇼’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혜진은 지난 2013년, 8세 연하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했다. 기성용은 이날(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암 딛고 암벽 타던 ‘할매 산악인’ 황국희씨 별세

    암 딛고 암벽 타던 ‘할매 산악인’ 황국희씨 별세

    80세 여성 산악인이 북한산 인수봉 암벽을 오르다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55세에 암벽 등반을 시작해 경력 25년을 자랑하는 황국희씨가 지난 10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 인수봉 암벽 등반을 하던 중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황씨는 피치에서 고정핀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앞선 등반자 B씨(61)가 3m 아래로 떨어져 덮치면서 횡액을 당했다. 자궁암을 앓고 난 뒤 암벽을 시작한 고인은 늘 산에서 정겨운 미소를 지어 주고 다른 이들을 잘 챙겨 줬다. 암벽 등반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만년 소녀’의 마지막 모습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인은 지난해 9월 팔순잔치로 아캄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인수봉을 오르기도 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김창호 대장은 “고인과 3년 전 암벽 등반을 했던 기억이 어제 같다. 함께 암벽을 오르던 여자분이 손가락을 다치자 안절부절못하며 헬리콥터가 빨리 도착하길 기다리던 모습이 또렷하게 떠오른다”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으로 김우제 삼성엔지니어링 수석, 김남섭 서일대 교수가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차려졌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서울사방 서대문 안과 밖 편이 지난 26일 진행됐다. 봄바람과 봄볕을 따라 걷는 5월 마지막 주 해설이 있는 주말 나들이였다. 정원 30명과 대기자 및 진행자까지 40명이 결원 없이 모두 참가해 준비한 오디오 가이드 40개 전량이 동났다. 부부, 친구, 모녀, 동호인 등 다양한 관계와 연령의 조합이 환상적인 팀을 이뤘다.일행은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한세화 해설사를 따라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체부동 시장골목을 둘러본 뒤 사직터널로 향했다.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수동과 신문로 골목을 이리저리 헤치고 나아가 옛 경희궁 궁역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서대문 안이다. 경교장이 있는 강북삼성병원부터 서대문 바깥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조성하면서 서대문을 복원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쉽다. 일제는 1915년 도시계획을 핑계 삼아 서대문을 철거한 뒤 목재값 205원 50전을 받고 팔아 버렸다. 100년이 지난 뒤에도 ‘서대문이 없는 서대문’은 여전하다. 참가자들은 4·19혁명기념도서관, 충정아파트, 미동아파트, 충정각, 손기정체육공원 등 우리 근현대사가 남긴 서대문 밖 풍경을 2시간 30분 동안 차근차근 돌았다. 독립문에서 광화문을 잇는 찻길인 사직터널로 말미암아 끊어진 서울의 서쪽 사람 길을 회복하는 여정이었다. 일행 중 답사 경험이 풍부한 몇몇은 우리가 서촌이라고 부르는 우대(웃대)에서 서대문으로 나가는 길이 사직터널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문안길을 통해 두 장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일깨웠다. 서촌이라는 지명의 유전(流轉)이 증명하듯 장소의 역사는 머물지 않고 쉼 없이 흐른다. 서촌의 유래는 한양을 구성하는 5촌(동촌·서촌·남촌·북촌·중촌)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서촌은 서소문과 덕수궁 주위를 이른다. 요즘 경복궁 서쪽, 인왕산 아래 동네를 서촌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경복궁 동쪽에 있는 북촌을 동촌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 동촌은 엄연히 낙산 아래 대학로 주변이다. 북촌은 북악산, 남촌은 남산 아랫동네이며 중촌은 사대문 중앙을 흐르는 청계천 주변을 지칭한다. 조선의 5촌 또는 5부는 현대 서울의 25개 자치구 격이다. 굳이 서촌을 고집하겠다면 ‘인왕산 서촌’이라고 한정했으면 한다. 1929년 9월에 발행된 잡지 ‘별건곤’에 실린 ‘옛날 경성 각급인의 분포 상황’이라는 글을 보면 ‘서소문 내외를 서촌이라고 하고…(중략)…서촌에는 양반이 살되 문반 중 서인이 살며…(중략)…우대에는 육조 이하의 각사에 소속된 이배(吏輩)·고직(庫直)이 산다’고 적었다. 18세기 문인 이가환이 당대 우대에 사는 경아전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모임 ‘송석원시사’의 시화첩에 붙인 서문 ‘옥계청유첩서’에서 ‘경복궁의 서쪽은 좁은 땅이다. 이 때문에 서리들이 많이 살며 일에 익숙하고 질박함이 적다’고 묘사했다.우대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쪽과 서북쪽 누하동 근처는 궁에 소속된 대전별감, 내시가 각각 살았다는 사실도 적시돼 있다. 우대는 인왕산 아래 옥인동·누상동·사직동·효자동·창성동·통인동·신교동 등을 이른다. 17세기 말 한양의 풍속을 묘사한 정래교의 ‘임준원전’을 기준으로 보면 인왕산~경복궁 사이, 사직로~북악산 사이쯤이다. 이배·고직이란 서울의 중인 계급인 경아전의 통칭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서리 또는 겸인이라고도 했는데 행정관청에서 실무를 맡은 말단 관리이자 양반가의 비서에 해당하는 청지기를 이른다. 양반촌 서촌과 중인촌 우대는 별개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촌은 한양도성의 서남쪽 서소문 일대이며 지금도 행정구역상 서소문동을 이룬다. 양화진과 마포 및 서강나루에 도착한 어물과 세곡선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 요충지였기에 점차 양반촌에서 상인 거주지로 변했다.우대 중인과 서촌 상인들이 사실상 서울의 주인 노릇을 했다. 17세기 한성부의 호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사람 열에 일곱은 노비였다. 서울의 특성상 지방보다 노비가 많기도 했지만 조선 전체로 따져도 1200만명 중 30~40%는 노비 계층이었다. 한양 인구 20만명 중 왕족과 양반·관료 및 유생·선비는 10% 안팎이었고, 경아전·별감·서리·겸인·내시 및 역관·의관·화원·율관 등 중인 계층과 시전을 운영하는 부유한 상인 계층 그리고 서울에서 근무하는 하급 장교와 일반 군사 등 중인·평민 계층이 20~30% 정도였다. 임지를 전전하거나 낙향이 잦았던 양반과 달리 중인 및 상인이 서울 사람의 주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인왕산 서촌’과 서대문은 별개의 동네이면서도 늘 연결됐다. 인경궁과 경희궁은 광해군 때 지은 두 개의 궁이다. 인왕산 아래 인경궁은 누상동·누하동·누각동이라는 지명을 낳고 곧 사라졌다. 신문로(새문안) 일대의 왕기를 지우려고 세운 경희궁은 서궐의 역할을 했다. 도성 서쪽에는 서대문(敦義門)과 서전문(西箭門)이 있었다. 태종 때 세도가 이숙번이 자기 집 앞 서대문을 닫고, 문을 다른 곳에 짓도록 했기 때문이다. 새문은 ‘성문을 막은 문’(塞門)이라는 뜻과 더불어 ‘새로 지은 문’(新門)이라는 복합 의미를 가진다. 서대문을 대신한 서전문은 지금의 사직터널 앞쯤에 있었다. 사직터널을 뚫고 사직천을 복개해 사직로를 놓기 이전에는 고개로 막혀 있었다. 광화문을 돌아서 가야 하는 먼 길이었다. 조선의 왕들도 사직단에 갈 때는 광화문 육조대로를 지나 지금의 세종대로 네거리까지 나온 뒤 세종문화회관, 정부서울청사, 서울지방경찰청 앞길을 따라 사직단을 오갔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사방 북촌(북촌개발자 정세권의 길)●일시 및 집결 장소 : 6월 2일(토) 오전 10시 안국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종로 “버스는 문화를 싣고”…박물관·공연장 방문 버스 운영

    서울 종로구는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관내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을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종로혁신교육 지역특화사업인 ‘365 종로창의버스’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버스는 박물관, 미술관 등 종로의 고유 문화 자산을 방문해 체험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박물관 체험으로는 북촌생활사박물관, 쇳대박물관, 떡박물관 등을 방문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전통문양 텀블러 및 떡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한다. 미술관 체험에서는 대림미술관을 방문해 종이와 관련된 미션게임과 팝업카드 만들기를 한다. 종로구 아이들극장에서 공연 관람, 청운효자동·사직동·가회동 골목길 여행, 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창덕궁·경복궁 탐방 등이 있다. 관내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8곳에서 5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무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석면 덩어리 공장 개발해야” vs “사업주체 불분명·특혜 의혹”

    전북 전주시 중심가에 143층 높이의 타워가 건립될 수 있을까. 완산구 효자동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전북도청과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많은 개발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노른자위 땅이다. 이 부지는 1975년 공장 건립 당시만 해도 전주시의 외곽이었지만 40여년이 지난 현재 전주의 최고 중심지로 변했다. 최근 ㈜자광이 이 공장을 매입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 높은 타워와 호텔, 쇼핑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하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시행사는 사업계획을 밀어붙이지만 허가권을 쥔 전북도와 전주시는 행정 절차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시중 여론은 ‘도심 속의 석면 덩어리’로 남은 공장을 바꿔야 한다는 ‘개발론’이 우세하다. 건설업계도 지역 업체에 참여 기회를 준다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들은 불분명한 사업 주체와 특혜 시비를 제기하며 반대, 개발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자광, 143층 430m 타워 청사진 공개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1980억원에 사들인 자광이 지난달 30일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143층 430m 높이의 타워 등 융복합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타워는 35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자이로드롭(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놀이기구), 360도 파노라마전망대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3000명 동시 수용 컨벤션센터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쇼핑센터 ▲3000가구 아파트 ▲면적의 50%가량인 11만 5000㎡ 규모의 공원 조성 계획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48개월 후인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광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타워와 호텔, 쇼핑센터 등이 건설되면 전주가 새만금과 연계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은수 자광 대표는 “문화·관광·상업·공원·주거시설이 하나로 결합한 융복합시설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면서 “공사 중 절반 이상을 지역 업체에 주고 3만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겠으며 완공 후에는 5000여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자금 조달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허가권 쥔 전북도·전주시 특혜 우려 ‘신중’ 하지만 허가권이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는 원칙론을 앞세우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혜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사전 교감설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지가 개발되려면 도시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일반공업지역이라 상업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전주시가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전주시는 연말까지 5년 단위로 추진하는 도시계획 재정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와 시는 행정절차에 따라 차근차근 인허가 업무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만 밟는 데 3년 정도 걸린다. 여론을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도 필요하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심 속 흉물 개발… 대도시 도약 기대 이와 달리 지역 부동산과 건설업계는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초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에 지각변동이 생긴다며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한옥마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나 고급 호텔, 대형 쇼핑시설, 컨벤션센터가 없는 전주시가 대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고급 대형 아파트 건설계획도 관심사다. 10여년 전에 입주한 신시가지 현대아이파크, 포스코 등 대형 아파트 거주자들은 이사 갈 집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3.3㎡(1평)당 1300만원대를 넘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업계 역시 이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정대영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부지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를 없애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려면 지역 건설업체들의 지분 참여가 필수”라며 “자광 측에 지역 업체의 원도급 지분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장 지붕·벽체 석면은 1급 발암물질 환경 측면에서도 개발의 당위성이 제기된다. 전주공장 건물 12개 동의 지붕 2만 5772㎡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15개 동은 천장과 외벽까지 슬레이트로 덮여 전체 석면 자재 면적이 8만 5684㎡에 이른다. 지난해 철거전문 용역회사가 실사해 조사한 면적이다. 하지만 도심 속 거대한 석면 덩어리 문제는 지자체에서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10월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신속한 대처를 주문했으나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복합개발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쓴 이 의원은 “도심 속 대규모 슬레이트 지붕이 낡아지면서 인근 지역에 심각한 위해를 줄 우려가 크지만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며 “죽음의 먼지로부터 전주시민이 자유로워지려면 전주공장을 하루빨리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정체성 담을지 의문 ” 반면 시민·환경단체들은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에 부정적이다. 전주시민회는 “사업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민회는 자광이 지난해 3월 설립된 자본금 3억원의 페이퍼컴퍼니로, 대주주인 ㈜자광홀딩스가 52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데 PF 대출은 롯데건설의 연대보증으로 이뤄져 롯데건설이 자광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도 “복합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담는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전북도와 전주시는 사전 협의 없이 제안된 고밀도 난개발 사업계획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05년 전북도청 신청사 건립… 신시가지 조성 사업에 노른자위 땅으로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1975년 7월 건립됐다. 대한방직은 전북 전주시 효자동 3가 일대 40만 3307㎡에 21동의 공장 건물을 지어 면사와 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당시 이 지역은 전주시의 서쪽 변두리였다. 주변이 모두 농경지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인가도 없고 교통도 불편했다. 그러나 소비도시인 전주에서 대한방직은 선망의 직장이었다. 처우가 나쁘지 않았고 공장에 사택도 있어 부러움을 샀다. 근로자가 많을 때는 1000여명에 이르렀다. 전주시 발전 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대한방직 주변은 점차 신흥개발지역으로 변했다. 특히 2005년 7월 전북도청사가 중앙동 시대를 접고 효자동 시대를 열면서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전주의 최고 중심가로 떠올랐다. 전북도청이 전주공장 부지의 남쪽 부분 1만 1078㎡를 매입해 신청사를 건립했기 때문이다. 이어 전주시가 신도청을 중심으로 신시가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대한방직 전주공장만 도심 속의 섬으로 남았다. 공장 주변은 전북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상가, 아파트로 채워졌다. 개발되지 않은 공장 부지는 갈수록 땅값이 치솟았다. 개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건설회사들이 여러 차례 매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때마다 대한방직 주가가 출렁였다. 공장 부지는 주변 개발에 따라 도로 등으로 편입돼 면적이 크게 줄었다. 2003년 7월 전북도청사 부지 매각에 이어 도로로 6만 2575㎡가 편입돼 현금 보상을 받았다. 전주 서부신시가지로 2만 3008㎡가 수용됐다. 현재 10필지 21만 6463㎡만 남아 있다. 이 가운데 2필지 6228㎡는 전북도 소유다.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부지를 매각하고 이전하기로 노조(120명)와 합의했다. 완주군 이서면 신한방직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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