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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탁구, 복식조 뜬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남북 탁구, 복식조 뜬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한국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복식조가 결성된다. 이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꾸려진 것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 복식조 결성이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을 북측 선수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출전하기로 국제탁구연맹과 최종 조율했다”고 밝혔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인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과 21세 이하 남녀단식 등 총 7개 종목으로 펼쳐지는데 최강 중국을 비롯한 27개국에서 235명(남자 126명, 여자 109명)이 출전한다. 참가국도 참가인원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대회 전부터 북한의 첫 출전이 결정되면서 적잖은 이슈가 됐는데, 복식서 남북조합이 확정되면서 더 큰 조명을 받게 됐다. 탁구협회는 “남자복식은 이상수(남측)-박신혁(북측)조, 여자복식은 서효원(남측)-김송이(북측)조를 구성하고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유은총(남측)-박신혁(북측)조를 이뤄 코리아오픈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과 북은 금일 오전 9시경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탁구연맹이 주최하는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급’으로 격상된 이번 코리아오픈은 17일과 18일 예선을 시작해 19일부터 본선이 펼쳐진다. 각 종목 결승은 21일(혼합복식)과 22일(남녀 복식 및 단식) 열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파트장 중심”… 특허심사 품질 높인다

    “무효심판 인용 5년내 44%→33%로” 특허청이 심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심사파트 중심의 심사품질 혁신 체계’를 도입했다. 심사관 증원과 별개로 내부 역량을 활용한 자구책이다. 혁신을 주도할 파트장 130명(파트장 겸임 과장 32명 제외)을 임명했는데, 승진 문제가 심각한 중간 간부(5급)들의 사기 진작책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특허등록(12만 662건) 대비 무효심판 청구율이 0.44%(529건)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효심판 인용률은 44%에 달한다. 무효심판이 제기된 2건 중 1건은 심사가 번복된 것으로 심사 품질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은 인용률을 2022년까지 33%로 낮출 계획이다. 심사기간 단축과 심사품질 제고는 심사관이 확충되면 개선될 수 있지만 증원이 쉽지 않다. 평균 30명에 이르는 심사부서에서 과장의 관리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이에 따라 심사 파트장과 동료 심사관을 포함한 집단지성으로 심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심사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동안 파트장은 각 심사관의 심사를 결재했지만 평가 부서가 따로 있어 평가에 대비한 형식적 요건만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개편된 체계에서는 파트장이 각 심사 결과와 심사관의 평가를 전담한다. 특히 파트장이 판단해 협의가 필요하거나 신규성·진보성 등 권리부여 기준이 혼란스러울 때 심사파트(5~6명)에서 판단 차이를 좁히는 역할도 수행하도록 했다. 각 심사관의 책임을 강조한 이전 평가 중심체계에서 심사 파트가 ‘원팀’으로 협력해 심사하는 방식이다. 파트장은 공모를 거쳐 서기관과 경력이 많은 사무관들이 임명됐고 이 중 여성 간부는 22명이다. 지난 3일 성윤모 특허청장은 이례적으로 파트장 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성 청장은 “지식재산권 창출은 고품질 심사가 출발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심사 품질 혁신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랜선라이프’ 첫방, 밴쯔X대도서관X윰댕X씬님 일상 공개...시청률 2.9% 기록

    ‘랜선라이프’ 첫방, 밴쯔X대도서관X윰댕X씬님 일상 공개...시청률 2.9% 기록

    ‘랜선라이프’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JTBC 예능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은 전국 가구기준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랜선라이프’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회에서는 먹방의 대가 밴쯔 하루가 첫 번째로 공개됐다. 본격적인 먹방을 위해 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거대하게 한 상 차리는가 하면 부모님의 사진을 문신으로 새긴 그의 효심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밴쯔 족발 먹방에 자극받은 출연자들은 스튜디오에서 실제 족발을 먹으며 밴쯔의 특급 먹방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청자 침샘을 자극했다. 두 번째로 일상을 공개한 이들은 부부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대도서관-윰댕이었다. 대도서관 머리를 윰댕이 직접 손질해주며 둘은 쉴 새 없이 투닥거렸다. 또 개인 방송 중 게임을 하던 대도서관의 괴성에 윰댕은 “이렇게 시끄러운 것도 행복할 수 있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는 메이크업 달인인 씬님의 반전을 거듭하는 하루가 공개됐다. 구수한 트로트를 부르며 방송하거나 함께 일하는 가족들과 티격태격하는 털털한 모습으로 도도할 것만 같았던 씬님은 의외의 매력을 발산,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인 크리에이터의 일상 모습이 공개되는 ‘랜선라이프’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군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호위함 폭발사고 순직 이다훈 중사 영결식

    ‘해군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호위함 폭발사고 순직 이다훈 중사 영결식

    해군 호위함에서 사격훈련 준비를 하다 포탄폭발사고로 순직한 마산함 무장사 이다훈(21) 중사 영결식이 22일 오전 9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이범림(중장) 해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엄숙히 거행됐다.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해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눈물과 오열속에 열렸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 약력보고, 해군교육사령관(장의위원장)의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및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영현운구 순으로 진행됐다.이범림 해군교육사령관은 조사에서 “고 이다훈 중사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 유능한 무장사였다”면서 “당신은 조국해양수호의 첨병인 해군 부사관으로서 상급자에게는 믿음직한 부하이자 병사들에게는 친근한 전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사령관은 “해군은 고 이다훈 중사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바다는 우리 전우들이 더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며 “이제 고통 없는 하늘에서 무거운 짐들은 모두 이 바다에 묻어두고 영면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고 이 중사 동기생 정광영 하사는 추도사를 통해 “고 이다훈 중사는 훌륭한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로 상급자와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고 누구보다 무장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부사관이었다”고 추모했다. 정 하사는 “동기생 고 이 중사는 마산함의 분위기메이커였고 부모님에게는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면서 “우리 동기 6명이 고 이다훈 중사 부모님의 새로운 아들이 되어 정성을 다해 보살펴 드릴 테니 부디 하늘에서는 평안히 쉬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고 이다훈 중사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해군본부는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려 순직 인정을 결정하고 하사에서 중사로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고 이 중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0㎞(25마일) 해상 마산함에서 훈련준비를 하다 일어난 폭발사고로 크게 다쳐 부산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고 이 중사는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친인척을 보고 해군 직업 군인이 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3월 입대했다. 주변에 따르면 고 이 중사는 부사관 후보생 양성과정 및 초급반 보수과정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부모에게 한 번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만큼 해군 부사관에 자부심과 자긍심이 높았고 효심도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교생 발명왕, 효심에 만든 ‘LED 사이드미러’

    고교생 발명왕, 효심에 만든 ‘LED 사이드미러’

    발명의 날 산업부 장관상 수상 주명준군 “불편 줄이려 생각”서준군 지재권 바탕 회사 설립 “비 오는 날이면 뒤가 잘 안 보여 운전을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드미러를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발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주명준군)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고교생 발명가 2명이 나란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명준(서울 중산고 3)군과 서준(한성과학고 3)군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식지 않은 발명에 대한 열정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희망의 싹을 키우고 있는 한국의 필립스, 스티브 잡스로 주목된다.주군은 효심으로 의미 있는 발명을 창출해 특허를 받았다. 운전 중 비가 오면 물방울이 사이드미러 표면에 맺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다. LED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촬영한 후방 영상을 사이드미러에 장착된 화면에 표시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안전 운전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발명은 세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생활의 불편을 덜 수 있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발명품을 만들기 위한 지식과 기술, 재료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서군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숙제로 제출했던 탐구 보고서가 은상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발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생활 속 불편과 경험을 통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창업대회에 출품했던 ‘다용도로 활용하는 의자 겸용 미끄럼틀’은 동생이 의자를 거꾸로 엎어 놓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31건을 등록했고 접이식 제품의 원천 기술인 시스템 구조물 판자의 기술이전, 특허기술 양도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이 보유한 지재권의 사업화를 위해 ㈜서준생활과학컴퍼니를 설립했다. 서군은 “자신이 재미있고 즐겁고 기대되면 최고의 발명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버이가 행복한 어버이날] 본받자, 장한 효자·어버이

    서울 금천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효행자’ 10명, ‘장한어버이’ 3명을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수여식에는 수상자 13명과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병을 앓는 고령의 어머니(94)를 효심으로 봉양해 온 이태복(71·가산동)씨,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김정의(60·독산동)씨 등이 효행자 수상자에 포함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3남매를 부양하며 자녀들과 보육원 봉사를 다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이정숙(71·독산동)씨가 장한어버이로 뽑혔다. 구는 이날 지역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금천호암종합복지관은 어르신 700여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식사 대접과 함께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 금천노인복지관은 9일 어르신 1000여명을 초청해 문화공연 등 흥겨운 잔치를 펼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북여자탁구 단일팀, 일본에게 2-0으로 끌려가는 상황

    남북여자탁구 단일팀, 일본에게 2-0으로 끌려가는 상황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탁구 단체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일본을 상대하고 있다. 남북 단일팀은 1~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남은 3~5경기 모두 잡아야 역전승이 가능한 벼랑 끝 상황에 몰렸다.이날 남북 단일팀은 ‘KOREA’라는 이름으로 남측 5명(전지희 양하은 서효원 유은총 김지호), 북측 4명(김송이 김남해 차효심 최현화)이 벤치에 앉았다. 규정에 따라 3명의 선수만 출장 가능했다. 경기에는 남측 전지희~북측 김송이~남층 양하은 순으로 출전했다. 1경기에서 전지희는 상대 이토미마에 0-3으로 패했고, 2경기에서는 김송이가 세계랭킹 3위 이시카와 카스미를 상대로 2-3 석패했다. 남북 단일팀은 한국의 양하은을 앞세워 반전의 발판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북 단일팀은 4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극적으로 결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회담 엿새 만에 전격 성사된 ‘원 코리아’

    판문점 회담 엿새 만에 전격 성사된 ‘원 코리아’

    8강 남북전 없이 준결승 진출 日과 대결… 져도 동메달 확보마침내 남북 탁구 단일팀이 성사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이어지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 여자 8강전에 진출해 3일 북한과 대결할 예정이었던 탁구 대표팀이 경기 몇 시간을 앞두고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8강전 남북 대결이 취소되고 우크라이나를 3-0으로 물리친 일본과 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준결승을 벌인다. 남북 선수단이 코트에 함께 나와 악수하고 포옹하며 단일팀 결성을 자축했다.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 이후 27년 만이며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지 엿새 만이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바 대회 우승 주역인 현정화 코치, 유남규 코치 등이 숨은 조연이었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지원과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의 용단도 빼놓을 수 없다. 현 코치는 “갑작스럽게 남북 단일팀이 성사됐지만 결정되는 장면을 지켜보던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2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8강에서 남북 여자 선수들이 맞붙는 상황이 생긴 것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제연맹이 남북 출전 엔트리를 모두 보장해 주고, 입상 때 9명 전원에게 메달을 주는 배려를 했듯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런 방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바 우승 주역인 리분희와의 재회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현재 대회에 참가한 서효원(렛츠런),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 남측 5명과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 등 북측 4명 모두 단일팀 엔트리에 포함되고 팀 명칭은 평창동계올림픽 선례를 준용해 ‘KOREA(COR)’로 표기하기로 했다. 준결승에서 져도 3, 4위전을 치르지 않아 동메달이 확보돼 모두가 메달을 받는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나란히 게양하며 유니폼 제작엔 여유가 없어 지금 복장 그대로 하기로 했다. 분단 이후 처음 남북 단일팀을 탁구에서 구성했듯이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단일팀 구성에 합의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단일팀 추진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전날 ITTF 본부가 차려진 틸뢰산드 호텔에서 진행된 ITTF 창립 30주년과 ITTF 재단 출범 축하연 도중 양하은-최현화 조와 서효원-김남해 조가 각각 ‘코리아연합 1’과 ‘코리아연합 2’로 경기를 치렀다. 3-3 비긴 상태에서 “공동 우승”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아주 즐거웠다”고 밝힌 김남해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함께 힘내서 꼭 1등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효원은 “(북측 선수들과) 말이 통해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단 편한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대한탁구협회는 다음달 평양오픈과 오는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때 남북 선수들이 교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외브로커 국내상표 1820건 선점…특허청 피해업체 공동대응 지원 확대

    특허청이 해외 상표브로커의 무단 선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피해기업의 권리 보호 및 브랜드 신뢰 제고를 높이기 위한 공동대응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 현재 해외 상표브로커에 의해 무단 선점된 국내 기업 상표는 1820건, 손해액은 2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해외 상표브로커는 권리자인 한국 기업에 경고장을 발송하거나 높은 합의금이나 사용료를 요구해 영업 차질 및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킨다. 상표브로커 공동 대응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2개 업체를 포함해 3개 기업이 협의체를 구성해 권리 회복을 추진할 경우 이의신청과 무효심판 등 법률 대응과 단계별 전략을 뒷받침해 주는 종합 컨설팅이다. 개별 기업이 침해 여부 입증 및 피해 산정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데다 공동 대응을 통해 무효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중국 상표브로커 대응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지난해 중국의 상표심사 및 심리표준이 개정되면서 무효심판 청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6년 국내 치킨 브랜드 3곳 등이 공동 대응에 나서 지난해 무효결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피해 기업들이 공동 대응해 상표브로커의 악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상표브로커 공동 대응 지원사업은 국제지재권분쟁정보 포털(www.ip-navi.or.kr)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누리집(www.koip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아닌 브로커가 해외에서 상표 출원 시 체크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이 된 남자, ‘신’을 만든 두 남자

    ‘신’이 된 남자, ‘신’을 만든 두 남자

    “죽어도 간다” 악바리 근성으로 3년도 안 돼 세계 최정상 우뚝 배동현 단장, 장애인 실업팀 창단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신의현 입문 도운 정진완 총감독 “경기를 즐겨라” 조언하고 배려‘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지난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 출전을 앞둔 신의현(38·창성건설)은 이렇게 마음을 다졌다. 결승선을 100여m 앞둔 직선 주로에선 “죽어도 가야 된다. 죽어도 가야 된다”라고 스스로 암시하며 120% 스퍼트했다. 평창패럴림픽 금메달을 딸 마지막 기회였다. 노르딕스키 입문 3년도 안 된 악바리 근성으로 대한민국에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캐스퍼 위즈(56·캐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빨리 금메달을 딴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금메달 비결로 (신의현의) 멘탈과 심장을 꼽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한 체력을 빗댄 것이다. 그는 패럴림픽 7개 경기에 출전해 63㎞가량을 달렸다. 그러고도 “연습 때를 생각하면 체력에 전혀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어머니를 웃게 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이번 금메달엔 오롯이 그의 땀만 있는 게 아니다. 배동현(35·창성건설 대표) 한국선수단장의 헌신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생각하지 못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해외 전지훈련 비용도 아낌없이 풀었다. 패럴림픽을 앞두고는 거액의 포상금(단체전 금 3억원·은 2억원·동 1억원, 개인전 금 1억원·은 5000만원·동 3000만원)을 걸었다. 여기에 선수 가족들과 장애인 청소년 선수들을 대거 초청해 패럴림픽을 함께 즐기게끔 만들었다.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사람은 배 단장이었다. 그는 신의현에게 그저 “고생했다”면서 말을 채 잇지 못했다. 그도 메달 가뭄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눈물이 많지 않은데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사실 와이프가 전날 꾸었던 ‘길몽’을 살 정도로 메달을 손꼽아 기다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도 ‘메달 하나만 더 땄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정진완 총감독도 ‘금 은인’이다. 그는 휠체어 농구와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하던 신의현을 배 단장에게 소개해 노르딕스키 선수로 탈바꿈시켰다. 정 총감독은 “신의현이 구기 종목엔 소질이 없었지만 힘 하나만큼은 대단해 노르딕스키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메달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고 밤마다 뒤척이던 신의현을 위해 한국의 종합 순위 목표 수정을 건의했다. 그리고 수시로 “경기를 즐겨라”라고 조언했다. 특히 주종목인 바이애슬론 7.5㎞와 12.5㎞에서 사격 실수로 메달권에서 벗어나자 지난 13일엔 선수촌 외박을 허용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리원’ 전쟁…대법 “상호 독점 안 돼”

    ‘사리원’ 전쟁…대법 “상호 독점 안 돼”

    북한 황해도의 지명 ‘사리원’(沙里院)을 두고 서울과 대전의 식당이 벌인 소송에서 대법원이 사리원을 독점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서울 강남에서 ‘사리원불고기’를 운영하는 나성윤씨가 대전에서 ‘사리원면옥’을 운영하는 김래현씨를 상대로 낸 상호등록 무효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특허법원에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의 행정심판이 사실상 1심이기 때문에 특허소송은 2심제로 운용된다. 황해북도 도청 소재지인 사리원은 불고기와 냉면 등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국에서 ‘사리원’을 상호에 포함한 식당이 30곳 이상 된다. 나씨는 사리원식 불고기를 팔던 외할머니로부터 1992년 가게를 물려받아 사리원불고기를 차렸다. 만화 ‘식객’에 국내 대표 불고깃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전의 사리원면옥은 1951년 개업했다. 1996년 상표 등록도 마쳤다. 당시 상표법에 따르면 현저한 지리적 명칭은 상표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등기된 상호명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됐다. 이 예외 조항은 2002년 폐지됐다. 김씨는 증조할머니로부터 사리원면옥을 물려받아 운영하다가 2015년 나씨에게 “사리원불고기가 상표권 침해했으니 가게 이름을 바꾸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나씨는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특허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사리원’이라는 간판은 사용하지 못하고 ‘사리’ 혹은 ‘사리현’이라는 상호로 영업했다. 1심 재판부는 “사리원이 실제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지리적 명칭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사리원이 황해도의 지역 명칭이라는 점, 교통요지이고 도청 소재지라는 점, 초·중고 사회 교과서 등에 이런 점이 지속적으로 서술되거나 지도에 표기된 점, 사리원이 신문기사에 북한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언급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리원면옥이 상표 등록할 무렵에 ‘사리원’이라는 상표가 지명이라는 이유로 등록 거절되기도 한 사례도 감안했다. 재판부는 “사리원이 조선 시대부터 유서 깊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사리원은 일반 수요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현저한 지리적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 딸 얼마나 아팠을까… 이영학 부녀, 죽음으로 용서 빌어야”

    “내 딸 얼마나 아팠을까… 이영학 부녀, 죽음으로 용서 빌어야”

    檢 ‘어금니 아빠’에 사형 구형 딸은 장기 7년에 단기 4년 구형“쓰레기 살인마에게 딸을 잃었습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에 저 둘(이영학 부녀)은 죽음으로써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부디 사형을 선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36)에게 죽임을 당한 김모(14)양의 아버지 김모씨는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 양형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이영학의 사형 선고를 주장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 이모(14)양의 친구인 김양을 추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내다버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양도 김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증언에 나선 김씨는 “이영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강한 어조로 “죽이고 싶다”고 답했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글로 적어온 것을 읽겠다”고 답한 뒤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김씨는 “딸의 한을 풀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면서 “아이를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저희를 걱정해주시는 주변 분들을 생각하며 애써 암담한 마음을 숨기고 씩씩한 척을 해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딸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오는 모습을 꿈꾼다”면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아이의 숨결이 남아 있는 지금의 집을 고통스러워도 떠날 수 없어 살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어 “딸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범행을 당하던) 그 순간 엄마, 아빠를 얼마나 외쳤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한 뒤 이영학 쪽을 바라보며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두 사람을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에 치가 떨린다”며 이를 꽉 깨물었다. 김씨는 딸 김양에 대해 “용돈을 모아 할머니 간식을 사드리는 효심 많은 손녀딸이었고, 동물에 대한 애착과 사랑으로 사육사의 꿈을 가졌던 다정하고 정 많은 아이였다. 저 사악한 살인 부녀에게 희생돼선 안 될 아이였다”고 말하며 이내 울먹였다. 그러면서 “딸을 유인해 수면제를 계획적으로 먹이고, 딸에 대해 모른다고 태연하게 거짓말한 이양에게도 이영학과 함께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김씨는 “경찰과 국가에 대한 원통함도 크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중랑경찰서장은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았고, 지구대에 있던 시간에 이양과 통화하면서 딸이 이양을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말했는데도 경찰은 시끄러워서 못 들었다고 했고, 출동하겠다고 허위 보고한 뒤 사무실에서 대기했다”면서 “민중의 지팡이라면서 국민을 죽음에 몰아넣는 게 경찰이 할 일이냐”고 따졌다. 이어 “이영학 부녀가 세상의 동정심을 이용해 기초생활수급과 기부를 받았는데, 나라의 세금으로 삶의 안락함을 누리게 했던 국가 또한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는 하나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영학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내재된 왜곡된 성의식에 의한 중대 범죄”라면서 “분노의 감정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이 사회의 믿음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양에 대해서는 “사체유기에 적극 가담해 매우 사안이 중대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사형을 구형받은 이영학은 “죄송하다. 너무나 못된 죄인이다. 이 못난 아비를 죽이시고 제 딸은 용서해 달라. 평생 아파하고 울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에 대한 판결은 다음달 21일 선고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中, 66살 효자의 100세 엄마를 향한 눈(雪) 위 효심

    中, 66살 효자의 100세 엄마를 향한 눈(雪) 위 효심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피플스 데일리에서 보도한 한 남성의 효심이 화제다.  대륙 중국, 나라가 큰 만큼 중국인들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영상 속에 리 지우라는 66세의 한 남성이 텐진에 있는 눈 덮인 호수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글씨를 써 나간다. 어머니의 100번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렇게 큰 글씨를 써 보긴 처음이다”라며 “어머니를 위해 뭔가 좋은 의미가 담긴 글씨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의 큰 고급 종이를 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 올랐고 때를 기다렸다. 30년간 서예를 써 온 이 남성은 호수가 얼어서 그 위에 많은 눈이 쌓이길 오래동안 바래 왔다. 때가 되어 호수에 많은 눈이 쌓이자 어머니의 100번째 생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고진감래다. 눈 밭에 쓴 글씨는 복을 많이 누리고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는 뜻이 담긴 30미터 길이의 수(壽)자와 27미터 길이의 복(福)자다. 사진·영상=People‘s Daily,Chin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승기, 심은경 주연작 ‘궁합’ 티저 예고편

    이승기, 심은경 주연작 ‘궁합’ 티저 예고편

    영화 ‘궁합’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다. 공개된 예고편은 “우리는 궁합도 안 보는 네 살 차이잖아요”라는 대사에 이어 ‘연인, 가족, 친구 세상의 모든 인연에는 궁합이 있다’는 카피가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의 모습과 혼사를 앞두고 부마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궁궐을 나서는 송화옹주(심은경)의 출궁기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화려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개시(조복래)가 연인 간의 궁합을 보며 “좋.미.싫.다.사.생.원(좋아한다, 미워한다, 싫어한다, 다신 안 본다, 사랑한다, 생각한다, 원망한다)”을 읊어 웃음을 자아낸다. 극중 부마후보를 확인하기 위해 궐을 나서는 사나운 팔자 ‘송화옹주’ 역은 심은경이,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은 이승기가 맡았다. 또 옹주의 혼사를 추진하는 ‘왕’은 김상경이 맡았다. 송화옹주의 남편감, 즉 부마후보로 선발된 세 명의 배우도 눈길을 끈다. 능력 있는 감찰관 ‘윤시경’ 역은 연우진이, 절세 미남 ‘강휘’ 역은 강민혁이, 지극한 효심과 매너를 지닌 ‘남치호’ 역은 최우식이 맡았다.영화 ‘관상’ 제작진의 역학 시리즈 ‘궁합’은 2월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과 함께’ 1000만 돌파…‘흥행 함께’

    ‘신과 함께’ 1000만 돌파…‘흥행 함께’

    한국 판타지 영화에 새 장을 연 ‘신과 함께- 죄와 벌’이 새해 첫 천만영화 등극이 확실시된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 죄와 벌’은 개봉 15일 만인 이날 오후 9시 기준 누적 관객수 995만명을 기록, 천만 고지까지 불과 5만명의 관객만 남겨 뒀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늦어도 4일 오전 1000만명을 달성,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영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명량’(201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흥행속도다. ?무술년 첫 천만영화가 된 ‘신과 함께’는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영화이기도 하다. 2003년 사업을 시작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4대 배급사 중 유일하게 천만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해 속을 끓여 왔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망자가 저승삼차사의 보호 속에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작업에 9개월이나 소요돼 개봉 일정이 늦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할리우드 못지않은 특수효과와 효심, 모성애 등 교훈·감동적인 서사가 잘 어우러져 연말연시 극장가 장악에 성공했다. 1·2편이 동시 제작됐으며,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2편의 흥행 가도에도 꽃길이 깔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김욱동 창문을 열며] 붉은 감이 아니어도

    조선시대 선조 때 활약한 무인이자 시인인 노계 박인로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그가 지은 ‘조홍시가’(早紅?歌)라는 유명한 시조를 기억할 것이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 품어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어느 날 박인로가 친구인 한음 이덕형의 집을 찾아갔을 때 일이다. 한음으로부터 먹음직스러운 홍시를 대접받은 박인로는 어버이에게 홍시를 가져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막상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 계시지 않아 홍시를 집에 가져간들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고 안타까워하면서 지은 작품이 바로 ‘조홍시가’다. 이 작품에서는 돌아가신 어버이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난다. 마트나 전통 시장, 길거리에서 홍시를 팔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되면 늘 생각나는 작품이다. 이 시조의 중장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이라는 구절은 중국의 육적회귤(陸績懷橘)의 고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 후한(後漢) 때 여섯 살 난 육적(陸績)이 친구인 원술(袁術)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먹으라고 내놓은 귤을 보고 집에 있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귤 세 알을 가슴에 몰래 품어 갔다고 전해진다. 나이 어린 육적은 그만큼 효심이 지극하여 맹종설순(孟宗雪筍) 고사의 주인공 맹종과 함께 오늘날까지도 효자의 대명사로 뭇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저 옛날 육적이 가슴에 품고 간 귤에서도, 박인로가 한음이 내놓은 홍시를 보고 가슴에 품고 가고 싶다고 한 생각에서도 어버이를 생각하는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예로부터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우리 선조는 마치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구구단을 줄줄 외우듯 ‘효자지사친야(孝子之事親也) 거즉치기경(居卽致其敬) 양즉치기락(養卽致其樂)’이라는 구절을 달달 외우며 자랐다. 공자(孔子)가 증자(曾子)를 위해 효도에 관해 한 말을 기록한 책인 ‘효경’에서 부모 슬하에 있을 때는 공경하는 마음을 다하고, 봉양할 때는 어버이가 즐거움을 다하도록 하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사건이 세밑을 맞아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지방의 한 마트에서 노모를 대접하려고 식자재를 훔친 60대 초반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고기와 꽃게 등을 훔친 절도 혐의로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번에 훔친 소고기와 꽃게 말고도 최근까지 같은 마트에서 무려 네 차례에 걸쳐 13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 주인은 처음 한두 번은 절도를 발견하고도 범인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용서해 줬다. 그러나 물건이 계속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트 주인이 이번에는 CCTV를 통해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자신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사를 잘 못하는 아흔이 넘은 노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의 어머니는 나이가 많은 데다 당뇨병으로 건강도 안 좋아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이 어머니 식사를 위해 식자재를 훔친 것이다. 범인은 경찰에서 “식사를 잘 못하시는 어머니가 연세도 높고 건강도 안 좋으신데 무언가 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트 주인은 이번에도 그를 용서해 주고 싶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선처를 부탁했다.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안전망은 아직도 미흡하다. 안전망의 구멍이 너무 성글어 미처 그물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가는 사회적 약자들이 적지 않다.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의 잇단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과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를 짜내 사회안전망 구축과 정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촘촘하면 할수록 그 사회는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이다.
  • 간암 부친에 동시 간 이식… 의좋은 형제의 효심

    간암 부친에 동시 간 이식… 의좋은 형제의 효심

    간 크기 작아 결국 동시 이식 “사랑해♥ 아버지 글에 뭉클” 간암이 재발한 60대 아버지에게 30대 형제가 동시에 간 일부를 이식해 고준희(5)양 실종 사건 등으로 지친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형제는 서로 염려하며 ‘자신이 아버지에게 간을 나눠드리겠다’며 다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김민배(36)씨는 지난가을 평소 싸울 일이 없던 동생 성환(34)씨와 자주 언쟁을 벌였다고 31일 말했다. 2007년 간암 판정을 받고 완치했던 아버지(조선대 김철주 교수·62)가 지난해 암 재발 판정을 받자 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권유했고, 형제가 서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주겠다고 나서면서 의견 충돌이 빚어진 것. 동생 성환씨는 “평소 아버지가 간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이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당연히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어린 자녀를 둘이나 둔 형이 힘든 수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 민배씨는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며 이런 동생을 만류했다. 민배씨는 “동생이 한 달여 뒤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직원으로 일하는데 이식 수술을 하면 업무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형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자 결국 선택권을 수술을 맡은 서울아산병원에 넘겼다. 그러나 병원은 뜻밖의 이야기를 전했다. 형제 모두 간 크기가 작아 한 사람의 간만으로는 이식 수술이 어렵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기증자의 간 65%가 수혜자에게 이식(기존 간은 100% 제거)되는데 형제의 간은 65%를 떼어 낼 만큼 충분히 크지 않았다. 형제는 직장에 각각 휴직계와 연차휴가를 낸 뒤 지난 19일 오전 8시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2명이 1명에게 간을 기증하는 ‘동시 이식’은 전체 간 이식 수술의 10% 정도로 흔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들 3부자의 간 이식 수술은 보통 1대1 수술보다 8시간이 더 걸려 22시간 만인 20일 오전 6시가 돼서야 끝났다. 병원 측은 “형은 전체 간의 45%를, 동생은 35%를 떼어 내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퇴원하고 현재 동생과 함께 회복 중인 민배씨는 이날 “평소 무뚝뚝하시던 아버지가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자마자 종이를 찾으시더니 ‘사랑해’라는 글과 ‘하트 모양’을 그리신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신 아버지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는 게 새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형제는 설 연휴가 지나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일 만에 600만 흥행 비결은… 디지털 기술+아날로그 감성

    9일 만에 600만 흥행 비결은… 디지털 기술+아날로그 감성

    한국형 판타지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신과 함께:죄와 벌’의 기세가 ‘1987’도 삼키며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 600만명을 달성했다. 연말 가족 관객층 공략에 성공한 점과 할리우드 못지않은 시각적 특수효과(VFX)를 구현해 낸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이날 오후 6시 50분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경쟁작 ‘1987’이 개봉한 전날에도 49만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987’은 33만명으로 2위였다. 1, 2편을 동시에 찍느라 촬영에만 11개월이 걸렸던 ‘신과 함께’는 당초 ‘군함도’, ‘택시 운전사’와 함께 여름 개봉이 유력했다. 그러나 개봉이 미뤄지며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러닝타임의 90% 이상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작업해야 하는 탓이 컸다. CG에 들어간 비용만 75억원. 이렇게 구현된 7개 지옥 등 저승 세계는 조지 루커스의 ILM, 피터 잭슨의 웨타 디지털, 제임스 캐머런의 디지털 도메인이 만든 비주얼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파적 요소가 강해 시사 후 평단의 점수가 높진 않았다. 웹툰 팬 사이에서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진기한 변호사가 없어진 점도 불만이었다. 하지만 잘 만져진 CG에 효심·모성애 등 교훈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했다.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도 “한순간도 지루함이 없었고,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멋진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1년 중 일일 관객 규모가 가장 큰 성탄절을 장악했다. 지난 24, 25일 전체 관객 숫자가 각각 200만명을 넘겼고, 그중 62%(246만명)가 ‘신과 함께’의 몫이었다. 그 덕에 ‘1987’의 맞불 개봉에도 스크린 규모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현재 흥행 속도는 ‘택시 운전사’와 같다. ‘택시 운전사’가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도 내년 1월 7일을 전후해 천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은 평론가는 “연말연시를 겨냥한 가족 영화라는 콘셉트에 한국적 정서를 담은 판타지, 즉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세대에 관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원작 파괴의 불만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신과 함께’의 바람이 해외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대만에서 약 80개 스크린으로 개봉한 ‘신과 함께’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위대한 쇼맨’ 등 할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8일 태국, 29일 베트남에 이어 내년 1월 라오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차례차례 개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8일 아시아 정킷 때 동남아 7개국 50여개 매체가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동양적 감성과 사후 세계 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상속·증여자산도 노후 생활비도 ‘오로지 부동산’

    상속·증여자산도 노후 생활비도 ‘오로지 부동산’

    상속이나 증여받은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투자에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때도 보유 부동산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믿을 건 부동산’이라는 고정관념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0년 이내 상속·증여를 경험한 보유자산 3억원 이상 개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하나금융포커스에 실린 ‘자산이전에 대한 고객 인식과 시사점’에 공개했다. ‘자산이전’이란 자녀의 결혼 등을 앞두고 자금을 지원하는 증여나 상속 등을 말한다. 응답자 가운데 38.2%는 증여나 상속을 받은 뒤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마련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증여와 상속분을 투자하거나 저축했다는 응답은 34.7%였다. 이 중 부동산 투자가 40.8%로 1위를 차지하고, 예·적금(33.9%), 보험·연금(12.2%), 주식(6.7%) 등이 뒤를 이었다. 즉 전체 증여·상속자 중 부동산 투자는 14.16%, 예·적금은 11.76%, 보험·연금은 4.23%였다. 응답자 중 48.6%가 자산이전의 목적으로 자녀의 자산 증식을 꼽았다. 사망 후 가족 간 분쟁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32.2%, 절세 효과는 12.0%였다. 자녀의 효심 자극은 6.6%로 집계됐다. 은퇴로 노후 생활비가 부족할 때 가장 선호하는 자금 마련처도 부동산이었다. 주택연금을 받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37.0%로 가장 컸고, 부동산을 축소해 생활비를 확보하겠다는 응답은 33.0%였다. 부동산 담보 대출을 일으켜 생활비로 쓰겠다는 답변은 12.4%였다. 금융자산 활용 후 자녀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한편 설문 대상자의 ‘희망 은퇴연령’은 68.3세였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3.5세로 약 4.8년 빨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버튼 어머니 그리워 핑크색 양말 “생일 때쯤 핑크색 농구화도”

    버튼 어머니 그리워 핑크색 양말 “생일 때쯤 핑크색 농구화도”

    디온테 버튼(23·DB)의 핑크색 양말이 눈길을 붙잡았다. 버튼은 지난 21일 강원 원주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 선발 출전했는데 코트에 들어선 그의 연두색 농구화 위에 신은 핑크색 양말이 색달라 보였다. 승부처인 4쿼터 15점을 넣는 등 27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84-76 완승을 이끈 그가 골밑을 연신 파고들 때 핑크색 양말은 더욱 도드라졌다. DB 구단 관계자는 22일 “버튼이 최근 핑크색 양말을 미국에서 소포로 배송받았다고 한다”며 “전에는 아픈 개인사를 들춰야 한다는 점 때문에 꺼려하는 모습이더니 최근 들어선 방송 인터뷰에서도 어머니 얘기를 하는 등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계속해 핑크색 양말을 신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그는 2014년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었다. 고교 시절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전해듣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서 집 근처 학교로 전학을 할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대학도 위스콘신주의 마켓대에 진학했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뜬 뒤 이번에는 오히려 슬픔을 잊기 위해 아이오와주립대학으로 옮겼다. 고교 시절부터 핑크색 농구화에 핑크색 양말을 신고 뛰었다. 핑크색은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색이다. 지난 6월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그의 각별한 어머니 사랑과 핑크색 사랑을 집중 조명했다. 이제 핑크색 농구화만 남았다. 국내에서 열심히 인터넷 등을 뒤져 한 업체 것을 찾아냈으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마 전 미국 기업이 다음달 초 출시하는 제품 하나를 찾아내 지인이 배송해주기로 했다. 생일인 내년 1월 31일 전에 받기로 했다. 대학 때 포지션이 파워포워드였던 버튼은 외국인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된 뒤 가드로 바꿨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24경기에 출전해 21.5득점 9.04리바운드 4.25어시스트 0.92블록슛을 기록했다. 전반에는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후반 자신의 득점으로 승리를 마무리하거나 뒤집기를 시도한다. 그는 승리를 부르는 ‘버튼’으로 통하고 있다. 이제 DB는 공동 선두 SK, KCC에 반 경기 뒤진 3위다. 핑크색 양말에 이어 핑크색 농구화로 깔맞춤하면 그의 위력이 배가돼 덩달아 DB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지 않을까 점쳐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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