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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세계 1위 휴대용 엑스레이 공장 취소 가닥

    “설립 조건 위반 고의성 있다고 판단” 포스콤·학부모 맞불집회 ‘진통’ 예고 경기 고양시가 시민 간 찬반 갈등으로 비화된 ㈜포스콤 행신지점 공장등록 취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천광필 고양시 일자리경제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하지 말라는 교육청 공장등록 조건을 위반한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포스콤 행신지점에 대한 공장등록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국장은 “2017년 10월 공장등록 이후 20여일 만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방사선 발생 장치 생산허가 신청을 낸 게 이를 방증한다”면서 “서정초 학교운영위원회와 포스콤이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해 향후 대화 가능성이 낮고, 법률을 위반한 포스콤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들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만큼 공장허가등록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콤에서 지난 22일 제기한 무효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처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콤 측은 “직원 100여명이 매일 출근해 일하는 회사를 왜 ‘유해시설’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장 내부를 방문해 유해시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근로자 안전을 위한 방사선 차폐시설이 건물 밖 학생들을 위해 하는 위험시설로 변질됐다”며 “고양시는 제발 진실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서정초 학교운영위 측은 “2016년 합의서 작성 당시 방사선이 발생하는 제품의 성능테스트는 기존의 일산공장에서 하고 행신지점 신축공장에서는 조립작업만 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며 “포스콤이 공장등록 20일 만에 합의사항을 어긴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콤은 고양시가 행신지점 공장등록을 취소하면 본점이 있는 파주나 제3의 공장용지가 있는 충북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복직 투쟁 4464일 만에…끊어진 기타줄 이어졌다

    벼랑끝 교섭 정리해고자 복직 잠정합의이인근 지회장 등 복직, 25명엔 합의금2007년 공장 해외 이전 후 246명 해고2009년 2심 승리후 대법원서 뒤집혀작년 양승태 재판거리 발표 후 급물살 부당하게 정리해고됐던 노동자들이 복직투쟁 4464일 만에 승리했다.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이어 온 기타 생산업체 콜텍 노사가 22일 극적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 200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 만이다. 콜텍 노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보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인근 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임재춘 조합원은 다음달 2일 복직한 뒤 30일 퇴직한다. 처우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회사는 2007년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자들이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2019년 5월 2일부터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조합원을 복직시키되, 근로관계를 소급해 부활시키거나 해고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회사는 국내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 ▲회사는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2016년 교섭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다시 협상을 재개했지만 지난 19일까지 해고자 복직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쟁점은 해고자 복직 후 재직 기간과 해직기간 보상금액이었다. 지난 16일 교섭에서는 사측이 ‘복직 당일 퇴사’ 등을 제안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콜텍 노사가 2016년 2월 이후 협상 재개 3년 만에 합의에 이른 데는 13년간의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작용했다. 노조는 김경봉 조합원이 올해 정년을 맞아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KTX 승무원, 파인텍 등 다른 장기 복직 투쟁이 마무리되며 콜텍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도 사측을 움직였다. 콜트콜텍은 국내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콜트는 인천에서 전자기타를, 콜텍은 대전에서 통기타를 생산하는 사실상 하나의 업체로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그러나 2007년 공장을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긴 뒤 국내 공장을 닫으며 2008년까지 대전과 인천 공장의 노동자 246명이 해고됐다. 노조는 2008년 30일간 한강 망원지구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벌였지만 복직은 되지 않았다. 이후 콜텍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콜텍 재판 등 주요 노동관련 재판을 두고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를 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노동자들은 이를 근거로 원직 복직 투쟁을 이어 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생체효소 흉내내 수소생산 효율 높이는 친환경 촉매 나왔다

    생체효소 흉내내 수소생산 효율 높이는 친환경 촉매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생체 속 효소와 비슷한 형태의 촉매를 만들어 수소생산 효율을 5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서울대 재료공학부, 카이스트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몸 속 효소처럼 주변 환경변화에 따라 최적화되는 불균일 촉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23일자에 실렸다.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촉매가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균일촉매를 사용하고 있다. 균일촉매는 효율은 높지만 재활용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며 환경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불균일촉매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저렴하지만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균일촉매와 불균일촉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기 위해 생체내 효소의 작동원리를 모방한 불균일촉매를 개발했다. 빛을 받으면 촉매작용을 하는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에 구리입자를 올려 효소처럼 단원자 구리-이산화티타늄 촉매를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생체내 효소처럼 구리와 이산화티타늄이 전자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구조를 변화시켜 효소와 유사하게 촉매반응에 참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보통 효소는 주변 단백질과 수소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환경과 반응하기 적합한 형태로 자신의 구조를 바꿔 촉매반응에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촉매로 햇빛을 이용해 물을 수소로 생산하는 반응에 적용시킨 결과 전달받은 빛의 40% 이상을 수소전환반응에 사용하는 뛰어난 수소생산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백금, 이산화티타늄 광촉매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더군다나 촉매 사용후 다시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폐촉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책임자인 IBS 나노입자연구단 현택환 단장은 “이번 연구는 불균열촉매의 작동원리를 원자적 수준에서 규명하고 생체효소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이용하면 상용화의 걸림돌인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해 수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값싸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복직 문제 이견’ 콜텍 노사 8시간 교섭 결렬…16일 재개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다시 마주 앉아 교섭을 벌였지만 마라톤 회의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콜텍 노사는 16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 양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쯤까지 약 8시간 동안 정회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튿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은 “오늘 교섭은 만족스럽지는 않다. 논의가 조금밖에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노조는 이번 기회에 협상을 마무리하려 노력하는데, 사측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일 다시 붙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조 측이 해고 기간 보상의 눈높이를 낮추는 대신 노조의 복직안을 받아들일 것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회사는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면서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임재춘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35일째인 날이다. 임재춘 조합원은 회사 측에 정리해고 사과, 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무기한 단식 중이다. 콜텍 노사는 지난달 7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39일 만에 마주 앉았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날 교섭에도 지난 8차 교섭에 이어 박영호 사장이 참석했다. 최대 1~2시간 정도에 그쳤던 앞선 교섭과 달리 이날은 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론은 다음 교섭으로 미뤄야 했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된 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기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 측이 복직을 허용한다 해도 올 연말이면 정년을 맞게 된다. 이런 이유로 공동대책위는 올해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입도 소화기관도 없이 살 수 있는 벌레가 있다?

    [핵잼 사이언스] 입도 소화기관도 없이 살 수 있는 벌레가 있다?

    모든 생물은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다. 광합성이나 다른 화학적 방법을 통해서 에너지를 확보하든 아니면 다른 생물이 확보한 에너지를 빼앗든 간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동물의 경우 대부분 남의 에너지를 뺏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움직일 수 있는 몸과 소화기관을 갖추고 다른 식물이나 동물을 잡아먹고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동물의 삶이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존재한다. 산호의 경우 촉수를 이용해서 먹이를 잡아먹는 동물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공생 미생물이 광합성을 통해 생성하는 에너지로 보충한다. 동물이지만 식물의 삶을 일부 공유하는 것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해양 미생물학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Marine Microbiology) 과학자들은 지중해에 있는 엘바섬 인근 해안에서 산호보다 더 극단적인 공생을 선택한 편형동물(flatworm)을 연구했다. 파라카테눌라(Paracatenula)는 일반 대중에게 매우 생소한 밀리미터 사이즈의 작은 편형동물이지만, 공생 미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이 벌레는 공생 미생물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아예 입과 소화기관이 모두 퇴화된 상태기 때문이다. 이 벌레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와 에너지는 공생 미생물인 칸디다투스 리에게리아(Candidatus Riegeria)로부터 얻으며 파라카테눌라 자체는 어떤 영양분도 직접 소화하지 못한다. 공생 미생물은 황화수소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며 남는 에너지는 숙주에 제공한다. 그 대가로 파라카테눌라는 몸 전체에 있는 영양체(trophosome)에 이 미생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영양체는 일종의 과수원 같은 장소로 영양분을 섭취할 때는 아예 통째로 미생물과 함께 흡수한다. 연구팀은 파라카테눌라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이와 같은 공생 관계가 숙주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라카테눌라가 공생 미생물과 함께 살아온 시간은 무려 5억년으로 편형동물이 등장한 초기부터 쭉 같이 살았다. 그 결과 파라카테눌라는 아예 소화기관이나 소화 효소 등을 만드는 유전자가 모두 사라져 다른 편형동물이나 다세포 동물에 비해 상당히 짧은 DNA를 지니고 있다. 파라카테눌라는 지구상의 생물체가 얼마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5억 년 간 이어진 공생 관계라면 사실상 한 몸이나 다를 바 없고 실제로 파라카테눌라는 몸의 대부분이 공생 미생물을 담는데 사용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이 공생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간암세포 이제는 굶겨서 없앤다

    [달콤한 사이언스] 간암세포 이제는 굶겨서 없앤다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세포는 주변 세포들에게서 영양분을 빼앗는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특히 간암세포의 경우는 생존을 위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지닌을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간암세포가 먹잇감인 아르지닌을 아예 섭취할 수 없도록 차단해 굶겨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서울대 약대, 이화여대 약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연구진은 간암세포가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을 감지하고 이를 섭취하도록 이동하는 능력을 차단해 굶겨 죽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5일자에 발표했다.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외부에서 섭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구자들은 아르지닌을 분해하는 효소를 이용해 간암세포가 아르지닌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치료법을 찾아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점에 맞닥뜨리게 됐다. 연구팀은 이전처럼 아르지닌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단백질 합성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세포질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연구팀은 세포나 조직의 생리적 농도와 비슷한 아르지닌을 감지하고 이동시키는 것이 ‘TM4SF5’라는 막단백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암세포가 생체물질을 분해하면 세포소기관인 리소좀 내에 아르지닌이 만들어지는데 리소좀 내 아르지닌 농도가 높으면 TM4SF5가 이를 감지해 세포질로 이동시켜 간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활용하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은 TM4SF5 억제 화합물을 이용해 TM4SF5과 아르지닌 결합을 막아 간암세포의 먹잇감을 근원적으로 차단시켜버리는 것이다. 간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원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세포 소기관인 리소좀 내부의 아르지닌 감지 센서를 생리학적 수준에서 찾아냈다는 점과 아르지닌의 이동성을 제어해 간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원리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옻나무에서 피부 주름 억제 물질 추출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은 옻나무에서 주로 발견되는 ‘설퓨레틴’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콜라겐 분해를 막아 주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새로 알아냈다고 3일 밝혔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조직 내 교원섬유(피부의 모양을 유지해주는 콜라겐 조직) 분해효소가 활성화되면서 콜라겐이 분해돼 주름이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인체유래 피부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설퓨레틴이 교원섬유 분해 효소는 물론 주름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염증 관련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설퓨레틴은 아토피 피부염은 물론 관절염,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던 물질이다. 연구팀은 설퓨레틴을 이용한 주름방지 화장품 같은 산업적 이용을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펑셔널 푸드’ 최신호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온난화 주범을 유용한 물질로 순식간에 바꾸는 기술 등장

    지구온난화 주범을 유용한 물질로 순식간에 바꾸는 기술 등장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메탄’이 꼽힌다. 이 때문에 소의 트림이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대기 중에 있는 메탄가스 이외에도 땅 밑에 매장돼 있는 메탄도 상당히 많아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가스 자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메탄을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물질인 메탄올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메탄가스로부터 메탄올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인공 효소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반응’ 2일자에 실렸다. 현재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산업용 소재를 만들 때 활용되는 탄화수소물은 원유를 원료로 생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메탄올에서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갈 가능성이 큰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탄화수소 제조 원료로 메탄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메탄올을 생산하기 위해서 메탄가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활용되는 화학적 산화공정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환경오염 물질도 많이 유발되는데 반해 메탄올로 반응 전환율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생물화학공학자들은 메탄산화세균을 이용한 메탄올 생산 바이오공정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문제는 메탄산화세균의 고농도 배양은 물론 대량 생산이 쉽지 않아 이를 활용해 메탄올 전환 성공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공학 기술로 메탄산화효소의 핵심 활성 부위만 활용해 자연 상태의 메탄산화효소와 거의 같은 수준의 활성을 갖는 효소 나노입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효소 나노입자는 짧은 시간에 고농도로 쉽게 배양되는 대장균을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공성 하이드로겔과 결합시켜 장시간 반복적으로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문제점이 많은 기존 화학적 메탄 산화공정을 고효율의 바이오공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효소나노입자 기술을 확장하면 메탄올 생산 뿐만 아니라 여러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 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몸무게 450g으로 태어난 아기 출산 순간 공개…기적적 생존

    몸무게 450g으로 태어난 아기 출산 순간 공개…기적적 생존

    임신 26주차에 몸무게 450g으로 태어난 아기의 출산 순간이 공개됐다. 잉글랜드 켄트주 캔터베리시 주민 프란체스카 우드(30)는 임신 26주 만에 제왕절개로 딸 이든을 낳았다. 14주 일찍 세상에 나온 이든은 몸무게가 450g에 불과했고 의료진은 생존 확률이 10% 정도라고 말했다. 프란체스카는 아들 오클리를 가졌을 당시 염증성 근육질환의 일종인 항합성효소항체 증후군이라는 희소병 진단을 받았다. 항합성효소항체 증후군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전신쇠약과 발열, 관절염 등을 동반하고 간질성 폐질환을 겪는다. 프란체스카는 이 때문에 이든을 임신한 기간 내내 숨 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약해진 근육 탓에 몸살에 시달렸다. 임신 21주차에는 태아의 안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그러나 임신 26주차 부정출혈이 일어났고 의료진 20여명에게 둘러싸여 긴급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 프란체스카는 “혹시라도 아기가 잘못될까 싶어 병원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더니 시트가 피범벅이 됐다. 나는 아기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든은 태어난 즉시 인공호흡기를 낀 채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프란체스카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이든이 곧 죽을 것이라 생각해 세상과 마주한 첫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 사진으로만 딸을 볼 수 있었던 프란체스카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녀는 “내 가슴 위에 이든이 얹혀졌을 때 마치 아기동물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이든은 매우 작고 연약했으며 수많은 의료기기와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다.프란체스카는 아들 오클리를 낳은 이후 나팔관 하나를 제거했고 나머지 하나마저 불안정해 임신 가능성이 낮았다. 그러나 5년 만에 뜻밖에 아기가 찾아왔고 대가족을 꿈꾸던 그녀는 뛸듯이 기뻐했다. 프란체스카는 “나에게는 둘째 임신 자체가 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들 오클리 역시 동생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클리는 매일 엄마 배를 만지며 동생과 교감했다.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고른 뒤 프란체스카의 배꼽에 헤드폰을 끼워 동생에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프란체스카가 조산을 하면서 남매의 만남은 이루어질 수 없는 듯 보였다. 이든은 매순간 생사의 기로에 섰다. 때때로 호흡이 멈췄고 프란체스카는 딸과의 마지막을 상상하며 괴로워해야만 했다.그러나 이든은 강했고 모든 위기를 넘기며 조금씩 성장했다. 4주 후에는 몸무게가 1.8㎏까지 늘어 집으로 갈 수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모두 내 딸이 살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이든은 우리가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임신 자체도 기적이었지만 이든이 살아남은 것 역시 기적이라며 행복해했다. 이제 이든은 2살이 됐다. 오빠 오클리는 이든이 집에 온 순간부터 모든 걸 함께하며 동생을 돌보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이든이 조산아로 태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프란체스카는 “나는 희소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기적처럼 내게 찾아온 이든과 오클리를 끝까지 옆에서 지켜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아제약, 틀니 얼룩·플라그 제거 땐 ‘클리덴트’

    동아제약, 틀니 얼룩·플라그 제거 땐 ‘클리덴트’

    고령화 시대를 맞아 틀니(의치)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틀니를 세척할 수 있는 틀니세정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틀니세정제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 88억원에서 2017년 105억원으로 성장했다. 65세 이상 틀니 시술 본인부담률이 50%에서 30%로 낮아지면서 틀니세정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틀니 관리를 잘못할 경우 입 속 염증이나 세균감염 등으로 구강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페렴이나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 국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의치성 구내염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틀니세정제 ‘클리덴트’는 틀니에 침착된 얼룩과 플라그를 제거하며 구취 유발균을 살균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성분인 에버라제가 틀니에 남아 있는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해 틀니를 더욱 깔끔하게 세정해 준다. 또 민트향을 더해 세정 후 틀니를 사용했을 때 입 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색깔을 낼 때 쓰이는 타르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세정제가 물에 녹아도 투명한 상태가 지속된다. 사용법은 하루 1회 세정컵에 미온수 150~200㎖를 붓고 틀니와 클리덴트 1정을 넣고 5분간 담가 놓으면 된다. 동아제약은 광고 모델로 국민배우 이순재를 발탁했으며, SNS상에서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클리덴트 이순재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동아제약 공식 블로그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은 정크 DNA…정말 쓸모없을까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은 정크 DNA…정말 쓸모없을까

    정크 DNA/네사 캐리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440쪽/1만 8000원 우주의 85%는 암흑물질이라는 수수께끼의 물질로 차있지만 우리는 아직 암흑물질의 정체를 모른다. 생물학에도 암흑물질과 비슷한 난제가 있었다. 우리 유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크(쓰레기) DNA다. 2001년 처음으로 인간 유전자 지도를 해독한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가 발표됐을 때 과학자들은 한 가지 당황스러운 사실에 직면했다. 인간 DNA의 거의 98%에 달하는 서열이 알고보니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는 ‘쓸모없는’ 서열이었던 것이다. DNA는 생명체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이지만 그 자체로는 일을 하지 않는다. 분자생물학적 과정을 거쳐 DNA에서 RNA가 전사되고 RNA에서 단백질이 합성되는데, 이 단백질이 실제로 우리 몸에서 일을 하는 기계이자 행동 분자들이다. 그렇다면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는 나머지 DNA들은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 한때는 이 서열들이 정말로 ‘정크’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생명과학 연구가 진척되면서 과거에 주목받지 못했던 정크 DNA가 사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저자는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후성유전학 교양서를 출간했던 생물학자다. 이번 책 ‘정크 DNA’에서는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는 정크 DNA’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생물학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크 DNA는 비록 단백질을 직접 암호화하지는 않지만, 염색체의 말단에서 세포시계의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 세포 분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동원체, 자체로 효소 기능을 가진 리보솜 RNA, X 염색체의 비활성화와 같은 수많은 현상에 관여하고 있다. 저자의 ‘자동차 조립 공장’ 비유에 따르면 100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실제 조립을 하는 직원은 2명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머지 98명의 존재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전체 작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자금을 조달하고 자동차를 판매한다. 정크 DNA는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정크 DNA’는 한때 우리가 무신경하게 넘겼던 것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과학 연구의 한복판으로 진입하는지, 과학적 이해가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를 함께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분자생물학 입문서이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교양 생물 수준을 넘어서는 지식을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움이 될 것이다.
  • 단식·고공농성, 다시 단식…콜텍 13년째 벼랑끝 투쟁

    단식·고공농성, 다시 단식…콜텍 13년째 벼랑끝 투쟁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기타 생산업체 콜텍의 노조가 끝장 투쟁을 선언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콜텍 노조와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12일 서울 강서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임재춘(57)씨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알리며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받고 명예회복하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죽는 것 빼고 안 해 본 일 없어… 참담” 임 조합원은 단식에 앞서 “지난 30년간 왜 기타를 만들었나 후회가 된다”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손을 다쳐 가면서 기타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해고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와 공대위는 박영호 콜텍 사장의 사과와 복직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지난 13년간 단식, 고공농성, 점거농성 등 죽는 것 빼고 안 해 본 일이 없다”며 “또다시 한 명의 노동자가 곡기를 끊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박 사장은 지난 대법원 판결을 들어 정당한 해고였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판결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거래 결과였음이 밝혀졌다”면서 “박 사장은 더이상 뒤로 숨지 말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콜텍 노조는 2007년 250명 해고 이후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상고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현재 25명이 남아 투쟁 중이다. ●13년 만에 노사 교섭했지만 접점 못 찾아 노사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여덟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13년 만에 처음 박 사장이 협상장에 나왔지만 결렬됐다.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대위는 이날부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동조 단식을 하고 콜텍 기타 불매운동을 벌인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복직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가장 강력한 간염치료제 무력화시키는 B형간염 내성 바이러스 발견

    국내 연구진이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최강 치료제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B형 간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제를 쓸모 없이 만드는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연변이 내성 바이러스의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박은숙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분리해내고 내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간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정도가 감염돼 있으며 그 중 60만명 정도가 매년 B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같은 치료제는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약물 내성이 생기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테노포비어는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강력한 간염바이러스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치료를 받은 만성 B형 간염환자 중 바이러스 돌파가 확인된 환자 2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했다. 바이러스 돌파란 항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가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 불구하고 바이러스 DNA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약제를 사용했을 때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 관찰되면 내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환자 2명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중합효소 4곳에 공통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 돌연변이들은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분의 1로 낮춰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테노포비어 내성은 4개의 돌연변이가 동시에 생겨야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테노포비어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김균환 건국대 의대 교수는 “새로운 내성 돌연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로 모든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약제는 내성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라며 “내성 돌연변이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는 만큼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경화와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벌집 먹는 나방, 미세플라스틱도 먹어

    [과학계는 지금] 벌집 먹는 나방, 미세플라스틱도 먹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박종화 교수 공동연구팀은 벌집을 파괴하는 해충으로 알려진 꿀벌부채명나방이 만들어 내는 효소가 미세플라스틱을 분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꿀벌부채명나방은 벌집의 구성 성분인 왁스를 먹이로 삼는다. 벌집 왁스는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연구팀은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전체를 분석한 다음 왁스와 플라스틱을 먹였을 때 나오는 효소를 검사한 결과 에스터라아제, 라이페이즈, 시토크롬P450이라는 세 가지 효소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류 박사는 “꿀벌부채명나방 유래 효소를 활용한다면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군신화 ‘웅녀마늘’ 명품화 나선 군위

    단군신화 ‘웅녀마늘’ 명품화 나선 군위

    강장 효능 일반 2배…크기도 7~10배 대학과 손잡고 가공품 개발 재도전‘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이 지역 브랜드 농산품인 ‘웅녀마늘’ 명품화에 열심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일반 마늘보다 7~10배나 큰 ‘코끼리 마늘’을 삼국유사와 연계,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상표 출원하는 등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웅녀마늘 산업화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자양강장 효능은 일반 마늘의 2배 이상인 반면 마늘 특유의 향이 적고 쓴맛이 강해 양념으로 사용하는 데 부적절한 단점을 지녀서다. 따라서 마늘 농가들은 낮은 상품성 때문에 재배 자체를 꺼린다. 2016년 28곳 농가가 2만 2000여㎡에서 10t을 생산했지만 현재 군 농업기술센터와 5곳 농가가 각각 5000㎡에서 시험 재배할 뿐이다. 하지만 군은 올해 웅녀마늘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경북대 등과 손잡고 웅녀마늘 효소, 흑마늘, 식초 등과 같은 가공품 개발을 시도한 노력이 머지않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사업에 성과를 볼 경우 내년부터 마늘농가에 웅녀마늘을 소득 작목으로 적극 보급할 생각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웅녀마늘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지역 홍보와 농가 소득증대 등 각종 효과를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끼리 마늘’은 광복 무렵까지 민간에서 종종 재배되던 토종 6쪽마늘로 잘 알려졌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팀,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

    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팀의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에 대한 논문이 의약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Medical Chemistry’에 실렸다. 서 교수팀은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표적단백질 중 하나로 알려진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신규물질을 개발했다.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HDAC)는 염색질의 구성물질 간의 구조변화를 유도하여 유전자의 전사 조절을 유도하는 효소로 알려져 있으며, 구조적으로 총 18개의 동위효소로 나뉘게 된다. 현재 모든 동위효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HDAC6은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 표적 단백질로서의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안트라퀴논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물질을 합성하였고, 이후 이 약물에 대한 활성을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법으로 확인했다. 이 물질은 HDAC의 다양한 동위효소 중에서도 HDAC6에 선택적 저해활성을 나타냈다. HDAC6는 다른 HDAC들과는 달리, 선택적으로 저해되어도 큰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마약중독, 치매, 암 치료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어 있다. 특히, 암 치료에서 기존에 알려진 항암제와 HDAC6 저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시, 항암활성을 극대화 한다는 연구 보고됐다. 또 HDAC6는 암뿐만 아니라 마약중독,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변성질환이나 염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연구자가 HDAC6를 표적단백질로 하는 다양한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는 중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신규물질은 기존에 알려진 HDAC 저해제들보다 HDAC6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나타내는 반면, 낮은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물질이 추후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논문이 실린 EJMC는 엘스비어에서 출간되는 의약화학 전문학술지로써, 피인용지수가 4.816로, 의약화학 분야에서 JCR Rank 상위 10% 이내에 들어가는 저명한 학술지이다. 본 논문의 공동 제 1저자인 송유진 연구원과 임지아 학생은 서영호 교수의 지도 아래 약물의 설계, 합성 및 생물학적 활성 평가 등의 연구를 주도하였다. 송유진 연구원은 2018년에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약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우수한 연구자이며, 임지아 학생은 2019년 2월에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약학과 석사졸업 예정이다. 서영호 교수는 연세대 학사 학위를 마친 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유기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마쳤고, 이후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통해 의약화학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서영호 교수는 여러 권의 책을 공동집필하였으며, 의약화학 분야에서 많은 학술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부 지원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약물의존장애 핵심 진단기술 개발 및 치료전략 연구)과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팀,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

    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팀,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

    계명대 제약학과 서영호 교수팀의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저해 신물질 개발에 대한 논문이 의약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Medical Chemistry’에 실렸다. 서 교수팀은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표적단백질 중 하나로 알려진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신규물질을 개발했다.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HDAC)는 염색질의 구성물질 간의 구조변화를 유도하여 유전자의 전사 조절을 유도하는 효소로 알려져 있으며, 구조적으로 총 18개의 동위효소로 나뉘게 된다. 현재 모든 동위효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HDAC6은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 표적 단백질로서의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안트라퀴논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물질을 합성하였고, 이후 이 약물에 대한 활성을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법으로 확인했다. 이 물질은 HDAC의 다양한 동위효소 중에서도 HDAC6에 선택적 저해활성을 나타냈다. HDAC6는 다른 HDAC들과는 달리, 선택적으로 저해되어도 큰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마약중독, 치매, 암 치료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어 있다. 특히, 암 치료에서 기존에 알려진 항암제와 HDAC6 저해제를 동시에 처리할 시, 항암활성을 극대화 한다는 연구 보고됐다. 또 HDAC6는 암뿐만 아니라 마약중독,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변성질환이나 염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연구자가 HDAC6를 표적단백질로 하는 다양한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는 중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신규물질은 기존에 알려진 HDAC 저해제들보다 HDAC6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나타내는 반면, 낮은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물질이 추후 마약중독, 치매, 암 등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논문이 실린 EJMC는 엘스비어에서 출간되는 의약화학 전문학술지로써, 피인용지수가 4.816로, 의약화학 분야에서 JCR Rank 상위 10% 이내에 들어가는 저명한 학술지이다. 본 논문의 공동 제 1저자인 송유진 연구원과 임지아 학생은 서영호 교수의 지도 아래 약물의 설계, 합성 및 생물학적 활성 평가 등의 연구를 주도하였다. 송유진 연구원은 2018년에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약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우수한 연구자이며, 임지아 학생은 2019년 2월에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약학과 석사졸업 예정이다. 서영호 교수는 연세대 학사 학위를 마친 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유기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마쳤고, 이후 미시건 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통해 의약화학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서영호 교수는 여러 권의 책을 공동집필하였으며, 의약화학 분야에서 많은 학술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부 지원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약물의존장애 핵심 진단기술 개발 및 치료전략 연구)과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의 성분 변화와 숙성식품/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품의 성분 변화와 숙성식품/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은 미생물에 의해 성분이 변하기도 하지만 식품 그 자체의 효소나 온도, 습도, 햇빛, 공기 흐름 등에 의해서도 변한다. 미생물에 의한 변화로 발효와 부패가 있다면 식품 그 자체의 효소에 의한 변화로는 숙성이 있다. 이런 변화로 같은 재료와 제조·가공·조리방법을 써도 맛이 달라진다.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고 지역마다 전통식품의 맛이 다른 이유다. 발효는 식욕을 끄는 풍미가 있다. 반면 부패한 식품은 먹기가 거북하다. 부패 식품을 먹었다고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부패균과 식중독균은 다르기 때문이다. 식중독균이 있으면 부패하지 않아도 식중독에 걸린다. 미생물과 무관하게 식품 그 자체의 효소에 의한 성분 변화로 풍미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숙성이다. 식품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은 식품에 함유된 효소로 아미노산이나 펩타이드로 서서히 분해된다. 그 결과 감칠맛이 증가하고 식감이 연해지며 수분도 증발해 성분이 농축된다. 숙성된 고기와 치즈처럼 맛이 깊어진다. 숙성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환원당의 화학 반응, 즉 ‘갈변 반응’이 일어나면 고소한 향이 깊어지는데 이것이 숙성 된장이나 간장이 맛있는 이유다.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나 와인은 오크 성분이 녹아나와 색이나 향이 좋아져 숙성 기간이 길수록 희소가치가 높은 술이 된다. 숙성 중 성분 변화는 기온, 습도 등 환경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하면 변질만 된다. 신선식품도 숙성할 수 있다. 계란도 갓 나온 것보다는 닷새 정도 지나 이산화탄소가 빠진 것이 가공 후 향이나 질감이 부드럽다는 연구가 있다. 과일도 유통경로가 복잡해 단단한 상태에서 출하되므로 구매 후 며칠 두고 먹으면 당도가 높아진다. 천일염도 숙성시켜 간수를 빼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유통 기한은 영업자가 식품의 안전이나 품질을 보증하는 기한이다. 그래서 법으로 그 기간만 판매하도록 한 것이다. 유통 기한이 지났다고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먹고 남은 음식물 폐기로 인한 국가적·사회적 손실이 35조~40조원이라는 보고도 있다. 소비자도 식품 성분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두고 맛의 변화를 음미해 본다면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발견하고 음식물 폐기에 따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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