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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나요?”[이슈픽]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나요?”[이슈픽]

    “총각김치는 왜 ‘총각김치’인가요?” 빨간 김칫소가 먹음직스럽게 완성되고 버무리기에 들어간다. 배춧잎을 한장씩 들어 사이마다 소를 채우고 남은 양념을 쓸어주듯 발랐다. 총각무는 양념을 묻혀 잘 버무린다. 지난 주말,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박씨(32)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장을 했다. 그는 총각무를 버무리던 중 “총각김치는 왜 이름이 ‘총각김치’일까?”, “‘총각김치’는 있는데 왜 ‘처녀김치’는 없지?”등의 궁금증이 생겼다.장가들기 전 동여맨 머리가 ‘총각’ 보통 장가들지 않은 남자를 지칭할 때에 ‘총각(總角)’이란 말을 쓴다. ‘총각(總角)’에서 한자인 ‘총(總)’은 지금은 ‘모두’라는 뜻의 ‘다 총’을 쓰지만, 원래는 ‘상투 짤 총(悤)’, ‘뿔 각(角)’으로 쓰였다.​ 각(角)은 ‘뿔 각’으로 뿔을 뜻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맸다. 이 머리를 ‘총각’이라 했는데 총각 머리를 한 사람의 대부분은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다. 이후 장가를 들면 비로소 정수리 위로 상투를 튼다. ‘떠꺼머리총각’이라는 말도 쓰는데, 이때의 ‘떠꺼머리’는 ‘장가들지 않은 총각이나 시집가지 않은 처녀가 갈게 땋아 늘인 긴 머리’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은 ‘더부룩한 머리 모양의 총각’을 ‘더벅머리 총각’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연유에서 생긴 말이 바로 ‘총각김치’이다.총각무가 마치 총각의 ‘동여맨 머리’와 같은 모양 ‘총각김치’는 원래 ‘뿌리가 가느다란 무를 무청이 달린 채 양념을 하여 담근 김치’인데, 이것은 ‘무가 마치 총각의 동여맨 머리와 같은 모양’을 닮아서 유래한 말이다. 총각김치란 말도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다. ‘해초류 청각으로 담근 김치’에서 변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총각김치는 18세기 ‘증보산림경제’에 처음으로 나온다. 총각김치는 ‘알타리무’, ‘알타리김치’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알타리’는 어원이 불명한 말이다. 다만 표준어규정 22항의 사례를 통해 규범언어에서는 알타리를 고유어로 보고 있음을 짐작할 뿐이다. 22항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했다. 알타리무는 밑에 알이 달린 것처럼 생겼다는 데서 ‘알달이-알다리-알타리’가 됐다는 설이 있으나 문헌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총각무’, ‘총각김치’가 표준어로 채택 총각무는 알타리무·알무·달랑무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지만, 표준말은 총각무·총각김치 뿐이다. 1988년 표준어 규정 개정 때 알타리무는 버리고 총각무를 표준으로 채택했다. 알타리무가 아닌 총각무를 선택했으니 알타리는 고유어, 총각무는 한자어로 본 셈이다. 총각김치(총각무)는 소화를 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 즙에 있는 아밀라제·아미다제·글리코시다제 등의 효소가 있으며, 특히 아밀라제는 소화를 돕는 효과가 크다. 김순자 김치 명인은 “총각김치는 일반 무와 달리 총각무 특유의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을 자랑한다. 무청 또한 비타민,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몸에 좋다”고 말했다.
  • 유전자 가위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까지 가능한 방법 발견

    유전자 가위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까지 가능한 방법 발견

    국내 연구진이 생명과학 분야 첨단 기술인 유전자 가위의 정확도를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 같이 초고감도 유전자 검출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연구진은 크리스퍼-캐스12a 유전자가위가 단일 촉매 활성부위만으로 이중 가닥의 DNA를 부작용 없이 완전히 잘라낼 수 있는 분자 메커니즘을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유전자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 교정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유전자 가위라고 한다. 특히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간편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퍼 가위는 표적을 안내해주는 가이드RNA와 표적을 잘라내는 절단효소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퍼 가위에 캐스9이라는 절단효소가 많이 쓰여 크리스퍼-캐스9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캐스12a라는 절단효소의 장점이 크다는 것이 알려져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캐스12a는 극미량의 특정 염기서열의 핵산을 검출하는 기술에도 활용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활용됐다. 그럼에도 DNA 절단부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부족해 유전체 교정에까지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캐스12a 유전자 가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단일분자 형광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캐스12a는 표적 유전자(DNA) 이중가닥을 순차적으로 절단하고 그 과정에서 캐스12a 유전자 가위-DNA 복합체가 연속적 구조 재배열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관찰했다. 또 표적 DNA 절단을 위해서는 절단 부위의 유전자가 부분적으로 풀려야 하며 마그네슘 이온이 이 구조를 안정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이상화 G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마그네슘 이온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작동에 필수적인 구조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추가연구를 통해 정교하게 DNA 절단 활성이 조절된 다양한 유전자 가위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식동물인 줄 알았던 판다, 고기 먹다가 딱 걸렸다”

    “초식동물인 줄 알았던 판다, 고기 먹다가 딱 걸렸다”

    대나무만 하루 평균 12kg 이상을 먹을 수 있는 판다. 최근 중국에서 고기를 뜯어 먹는 야생 판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1일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산시성 포핑 국가급자연보호구 관리국이 판다의 육식 장면을 목격했다. 관리국은 최근 판다 집단의 생존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던 중 판다 한 마리가 비탈길에 앉아 대나무가 아닌 동물의 뼈에 붙은 살점을 갉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본 리수이핑 관리원은 “50m 거리도 안되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대나무가 없으니 뭘 먹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관리원에 따르면 이 판다는 10분가량 고기를 먹다가 나무 위로 사라졌다고 한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판다가 앉아있던 자리에 여러 개의 동물 뼈가 보였다. 대나무를 먹는 판다의 일반적인 배설물은 초록색이다. 하지만 이 근처에서 회색에 가까운 배설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곳 포핑 자연보호구에서 판다가 육식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두번째로 알려졌다. 야생 판다들의 육식 행위를 두고 먹이가 없어 그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판다 전문가 그룹의 일원인 리성 중국 베이징대 연구원은 “친링산맥과 민산 그리고 라이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야생 판다는 가끔 특별식을 즐긴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행동으로 동물성 먹이를 보충하는 것이 야생 판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이해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대나무 즐겨먹는 판다…흡수하는 영양소는 육식동물과 비슷 중국과학원(CAS)과 호주 시드니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채식동물로 알려진 판다는 체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고 흡수하는 영양소가 육식동물과 비슷하다. 판다의 먹이는 99%가 대나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다의 소화기관과 치아 구조, 유전자 발현 등은 육식동물과 비슷하지만 식성은 초식동물인 셈이다. 과학자들은 판다는 과거 육식동물에서 초식동물로 진화했지만 상당히 비효율적인 육체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 있게 일부 기관만 진화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판다가 먹는 음식이 아닌 영양소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는데, 판다가 실제 체내에서 흡수하고 소비하는 영양소는 대부분 단백질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판다는 초식동물에 속하지만 실제 섭취된 영양소의 구성으로 보면 육식동물에도 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판다의 소화관 형태와 소화 효소, 장내 미생물 등은 초식동물이 아닌 육식동물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 결국 판다는 식물을 많이 먹지만 식물에서 육류보다 훨씬 적게 든 단백질을 최대한 흡수하고, 셀룰로오스 등 풍부한 식이섬유는 대부분 배출하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영양활동을 하는 동물이다. 하루 15시간씩 먹는 것에만 시간을 소비하는 이유도 이처럼 영양소 흡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판다는 두개골과 턱뼈, 이빨, 줄기를 잡는 근육 등 대나무를 잘먹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했지만, 실제 영양소 섭취 측면에서는 효율이 떨어져 환경 적응력이 상당히 낮은 동물인 셈이다.
  • [제약] 유한양행 ‘메가300정’… 하루 1정 섭취하는 고함량 활성 비타민

    [제약] 유한양행 ‘메가300정’… 하루 1정 섭취하는 고함량 활성 비타민

    유한양행은 벤포티아민(비타민 B1)이 함유된 초고함량 활성 비타민 ‘메가300정’(사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벤포티아민이 국내 최대 함량인 300㎎, 비타민 B6가 일일 최대 용량인 100㎎ 들어있다. 정제 사이즈가 작고 하루 한 번 1정 섭취로 복용이 간편하다. 120정 포장으로 출시돼 4개월간 복용이 가능하다. 비타민B1 활성형인 벤포티아민은 에너지대사에 이용돼 육체피로, 전신피로에 효과적이며 두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벤포티아민의 고함량 복용은 당뇨병 환자의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감소해 혈관의 내피세포 기능장애를 예방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유한양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타민 B6는 아미노산 대사와 다량 영양소의 대사, 신경전달물질 합성, 헤모글로빈 합성 등의 조효소로 활용된다.
  • [제약]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특허 성분 ‘후시덤’이 피부 관리 도와

    [제약]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특허 성분 ‘후시덤’이 피부 관리 도와

    동화약품의 기능성 화장품 ‘후시드 크림’(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이다. 피부 밀도를 탄탄하게 관리해 주는 ‘후시덤™’ 성분을 38.9% 함유했다. 후시덤™은 동화약품 ‘후시딘’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푸시디움 코식네움‘(Fusidium Coccineum)을 새롭게 연구 개발한 성분이다. 비인체 테스트를 통해 콜라겐 생성 증가, 엘라스틴 분해효소 활성 억제, 히알루론산 합성 효소 생성 증가 효과가 확인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라고 한다. 후시드 크림은 세라마이드 6종, 콜레스테롤·지방산 등 피부지질 3대 구성성분과 펩타이드 2종, 히알루론산 6종 등을 함유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후시드 크림은 피부 밀도를 탄탄하게 관리함으로써 주름부터 탄력·보습·진정까지 복합적인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며 “2가지 특허 제형 기술이 적용돼 흡수력이 높다”고 말했다.
  •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커피 한 모금이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커피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 멍한 두뇌를 깨우고, 점심 식사 직후나 오후에 밀려드는 나른함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또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통유리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갓 내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낙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런 낭만과 실용적 측면을 떠나 과학자와 의학자들은 커피의 다양한 성분과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 중국 톈진의학대, 미국 예일대 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하루 세 잔 안팎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이 심혈관질환과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11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이 등록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했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데이터 중 50~74세 남녀 36만 5682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생활습관과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여부, 흡연 및 음주 여부, 식습관, 암과 당뇨 등 병력 등의 영향을 보정해 순수하게 커피와 차 소비가 뇌졸중, 치매 발병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조사 기간 동안 5079명이 치매에 걸렸고 1만 53명은 최소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하루 커피 2~3잔이나 차 3~5잔을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4~6잔을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치매 발병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2~3잔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32%, 치매 위험은 28%나 낮았다. 또 뇌졸중이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3~6잔의 커피나 차를 마신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앞서 하루에 커피를 3~5잔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병,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져 평균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또 커피가 간 효소의 수치를 낮춰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커피의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커피의 비밀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커피 속에는 각성 효과를 내는 카페인과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을 비롯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백 가지의 다른 화학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속 화학 성분들은 커피콩을 볶는 로스팅 과정에서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들이 암부터 충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궁금증은 과연 많은 연구에서 말하는 커피 한 잔은 어느 정도 양일까. 미국 심장협회 권고안 기준에 따르면 커피 한 잔은 8온스(236.5㎖)다. 별다방이라고 부르는 커피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숏사이즈(237㎖)가 연구 논문들에서 제시하는 커피 딱 한 잔 분량이다. 참고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종이컵 하나의 부피는 약 180㎖이다.
  • [정대화의 더 정치] 사회 갈등·양극화 풀자… ‘소통·협의·상생’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정대화의 더 정치] 사회 갈등·양극화 풀자… ‘소통·협의·상생’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인류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일까 전쟁의 역사일까? 둘 다 맞는 말일 것이다. 나는 여기에 패러다임의 역사라는 말을 추가하고 싶다. 역사라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수많은 대립과 우여곡절을 거치며 복잡하게 전개되는데, 이 과정을 토머스 쿤의 말로 표현하면 역사란 하나의 패러다임이 형성돼 도전받고 무너지면서 다른 패러다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패러다임이란 한 시대의 다수 인간의 인식과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특정한 인식체계, 가치체계, 행동 양식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은 패러다임 간 대결의 극단적 형태 종교적 관점이지만 불교와 유교의 세계관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이고 지금도 그렇다. 서양에서도 기독교적 관점은 절대적 중요성을 가지며 그 안에서 천동설과 지동설이 패러다임 차원에서 대립했다. 물리학에서 뉴턴의 고전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산업혁명 이후 부르주아혁명과 사회주의혁명, 정치 영역에서 왕권신수설과 민주주의론 등 패러다임의 대립과 발전의 사례는 많다. 그러므로 역사는 패러다임의 대결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며 전쟁은 패러다임 간 대결의 극단적인 형태이므로 전쟁의 역사는 곧 패러다임의 역사가 된다. 이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보자. 매우 가혹한 역사적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화가 빨랐고 변화의 폭이 컸고, 그에 따른 패러다임의 교체가 매우 극심했다. 무엇보다도 외압이 강하게 작용했으므로 한순간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 조선 후기의 거듭된 당쟁과 대규모 농민봉기, 외세의 침탈과 국권 상실, 식민지 억압과 독립운동, 해방에 이은 분단과 한국전쟁, 정부 수립과 독재와 민주화 등 급격한 전환기가 연이었다. 이렇게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이유를 탐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전환의 문제에 집중하자.우리 현대사는 한마디로 청산되지 못한 역사다. 조선 후기의 봉건적 유제가 청산되지 못한 채 망국의 길을 걸었고 식민지 지배의 유제가 청산되지 못한 채 해방을 맞았다. 더구나 해방은 청산되지 못한 반제 반봉건의 과제 위에 분단 극복과 반독재의 과제까지 떠안았다. 막중한 4대 과제를 짊어졌으니 등이 휘어질 지경이었고, 사정이 이러하니 정의와 도덕보다는 불법과 반칙이 난무했으며 정상적인 사람들은 좌절했다. 75년 전 우리는 이런 악조건에서 출발했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그래서 행복한가 그러나 전화위복이랄까 새옹지마랄까. 우리는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달성했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쿠데타와 독재로 점철됐던 정치가 점차 민주화됐다. 그 결과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매우 드문 나라가 됐다. 자동차, 철강, 조선, 반도체,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랐고 케이팝과 한류로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단한 일이고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상전벽해의 반전을 실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편안하고 안락하고 행복한가. 그렇지만 이 질문에 선뜻 긍정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해방 시점에서 짊어진 4대 과제 중에서 민주화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과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데다 그 그늘 또한 매우 짙다. 한반도 분단체제는 아직도 끝이 보이질 않고 반제 반봉건의 과제는 시효소멸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깊이 내장됐다. 그것이 최근의 양극화, 지역 불균형과 지역소멸, 자살률, 정치사회적 갈등과 같은 극단적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미어터지는데 지역과 시골은 사람의 흔적조차 사라지고 젊은이들은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기형적인 나라가 돼 버렸다. 이 모든 현상을 한반도 분단체제의 유산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분단 만능주의라거나 분단 환원론이라고 매도하지 말자. ●분단체제·반제국·반봉건 과제 해결해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선거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통상의 선거라는 것이 양극단을 배제하고 중간으로 수렴되는 경향성을 갖는 법인데 분단체제의 모순구조는 중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군사독재의 철옹성을 민주화의 염원으로 넘어선 것처럼 패러다임의 혁명적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1945년에 해방과 동시에 분단됐으니 2045년이면 해방 100년이자 분단 100년이 된다. 오스트리아, 베트남, 독일의 경우를 생각할 때 우리가 해방 100년이 되는 2045년을 분단 상태로 맞이해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각오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서 연방제 패러다임이 제기된다. 연방제는 한반도 분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남북한의 체제가 이질화되고 격차가 큰 상황에서는 남북한이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남북한이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남한을 강력한 자치권을 갖는 남한연방으로 전환하고 그 후 남북협상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북한연방을 권고한 후 남한과 북한의 연방이 하나의 통일연방으로 결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때 적용되는 연방의 강도는 유연하고 탄력적이어야 한다. 남한연방이나 북한연방은 결합의 강도가 높아도 무방하지만 남북한이 만나는 마지막 통일연방은 연합 수준으로 충분히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연방제가 한반도 통일에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국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자치 30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방자치로는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과 참혹한 지역소멸을 막을 수 없다. 오랜 세월 정부와 정치권과 학계와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지역분권을 주장했지만 지역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이 엄존하고 지방이 중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시혜적 지역분권론으로는 균형발전이 불가능하므로 현행 지방자치제 아래서는 지역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그저 꿈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역이 권한과 재정을 갖는 자립적 지역분권이어야 하는데, 연방제만이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차제에 대통령제와 내각제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도 재검토할 때가 됐다. 대통령제와 내각제는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제도가 더 좋다고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우리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대통령제를 선택해서 70년 이상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 제도에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달리 사회적 요구가 매우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제가 그 다양성을 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가 됐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대신 사회적 다양성을 보장하면서 합의를 촉진하는 내각제로 타협적 리더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 더욱이 내각제 방식은 대통령제보다 남북한 통일에 더욱 유리하다. ●만고불변의 제도 없어… 새로운 상황 시작돼 제도는 역사적 산물이므로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는 만고불변의 제도는 없다. 상황이 바뀌면 제도가 바뀌고 해결책도 달라진다. 경제가 성장하면 배분의 문제가 발생하고,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억눌렸던 요구가 분출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제약 없이 표출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경제발전과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 민주화가 됐는데도 사회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경제가 발전했는데도 양극화가 외려 심화되고, 도시의 발전이 지역의 소멸을 재촉하고,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상황이라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발전주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협의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 딱 적기다. 상지대 교수
  • “코로나19 완치자 중 고령층, 젊은층보다 강한 자연면역 얻었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고령층, 젊은층보다 강한 자연면역 얻었다”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고령층이 젊은 층보다 강한 자연면역을 얻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코로나 변이가 출현하기 전 원래의 바이러스(사스-코브-2)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가벼워 입원치료를 받지 않고 나은 완치자들을 모집해 보호 항체가 얼마나 생성됐는지 그 수치를 검사했다. 이들 참가자는 나이에 따라 집단별로 분류됐으며 감염 뒤 4주에서 16주 동안 병원을 방문해 항체 수치를 감사받았다.그 결과, 완치자들은 모두 항체를 생성해 자연면역을 획득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 수준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이 49세 이하보다 항체 생성 수준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참가자의 항체는 코로나 진단 뒤 16주가 지나도 여전히 혈류 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참가자에게서 추출한 항체는 나중에 팬데믹 여파로 출현한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델타(인도발), 감마(브라질발) 변이에도 효과가 30~50% 정도 더 떨어지긴 하지만 중화시킬 수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침투 시 이용하는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막는 항체의 능력을 검사해 알아낸 것이다. 그리고 고령층이 생성하는 항체는 젊은 층이 생성하는 항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이하 스파이크-ACE2)의 상호작용을 막는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항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데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나중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은 자연면역에만 의존하던 완치자들보다 항체 수치가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최선의 예방책은 백신 접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완치자들은 가능한 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늘 피곤한 김 부장, 오른쪽 상복부 통증 땐 지방간 의심하세요

    10여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50대 직장인 A씨는 수년간 직장 신체검사에서 간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하지만 최근 열흘 전부터 쉽게 피곤해지고 식욕부진과 상복부 불편감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간 염증 수치가 높아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지방간염으로 진단받았다. 40대 B씨는 건강검진 때 간효소 수치가 정상치의 2배 이상 높게 나와 병원 소화기 내과를 찾았다. 평소 술을 잘 하지 못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 맥주 1~2병 정도 마시는 게 고작이었다. 다만 잦은 야근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해 최근 1년 사이 몸무게가 6㎏ 가까이 늘어난 게 마음에 걸렸다. 여러 검사에서 간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원인을 찾지 못했으나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간에 상당량의 지방이 확인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비만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 높아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의 5% 이상에 지방이 쌓이는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과음과 대사증후군이 꼽힌다. 그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계속 음주를 하면 지방간이 더욱 악화하고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에게서는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무엇보다 과다한 음주가 원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 2년간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의 경우 소주잔 21잔 정도인 210g, 여성은 14잔인 140g을 초과했다면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 독성 작용을 한다.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 할 수 있다. 지방간의 80%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식 섭취 등으로 간 내에 중성지방이 쌓이면서 생긴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는 상태에서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지방에다 염증 반응까지 보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고 일부에서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대략 일반인의 경우에는 30% 이상,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60% 이상까지 보고된다. 전대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갖는 문제는 일부에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을 함께 앓는 확률도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질환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방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지방간과 관련된 요인들, 이를테면 당뇨와 비만, 복용 약물 등에 따른 원인을 치료하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인구 증가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간에 염증이 없이 지방만 들러붙은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 등이 나타나는 간경변증까지 질환의 정도는 다양하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부분 가벼운 지방간에 해당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방간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쉽게 피로하고 전신 권태감이 있거나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면 간이 우리 몸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술을 끊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 간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잦은 음주에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40세 전후가 되면 취기가 오래 남거나 취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잘못된 음주 습관이나 복잡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이나 다른 장기에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간 보조식품·생약제 등 너무 믿지 말아야 특히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는 지방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반면 음주를 지속할 때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단순 지방간과는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10~15% 정도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김형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부에선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함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에 더 취약하고 B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 등도 적은 양의 알코올에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어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간을 지키는 3가지 생활수칙으로 우선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생약제를 주의하라고 지적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간 보호제나 숙취해소용 식품들은 보조제일 뿐 간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지 못한다. 평소 금주 또는 절주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간에 휴식시간을 주면서 간 손상을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개인 간 주량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음주 문화도 필요하다. 술에 의한 간 손상은 유전적인 차이, 성별,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간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 [와우! 과학] 박테리아 이용해 항생제 내성 슈퍼 박테리아 잡는다

    [와우! 과학] 박테리아 이용해 항생제 내성 슈퍼 박테리아 잡는다

    외부에서 온 사람을 배척할 때 흔히 ‘텃세 부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이 아니다. 사실 많은 동물들이 먹이와 서식지를 두고 경쟁하는 침입자를 배척하고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 텃세 부리기는 박테리아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곳에 정착한 박테리아들은 외부에서 다른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물막(biofilm) 같은 물리적 장벽을 치거나 혹은 다른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독성 물질을 분비한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극히 치료가 어려운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역시 항생제와 외부 침입자를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생물막을 이용한다. 이 세균은 몸에 삽입하는 관인 카테터 표면에서 생물막을 형성해 중증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스페인의 유전자 조절 센터(Centre for Genomic Regulation, CRG)의 과학자들은 황색포도상구균의 텃세를 이겨내는 다른 세균을 이용한 치료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찾은 해답은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Mycoplasma pneumoniae, 사진)이다. 물론 이 박테리아도 병원성이 있지만, 연구팀은 병원성이 없게 변형한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을 이용하면 가장 골치 아픈 슈퍼 박테리아 중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 생물막을 파괴해 환자를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과 실험실 배양 모델 모두에서 무독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이 카테터 표면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생물막을 효과적으로 용해하고 파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쥐 체내에 삽입한 카테터에 있는 항생제 내성균 생물막은 82% 정도 사라졌다. 생물막은 여러 세균이 협력해 만든 방어막으로 면역 시스템과 항생제 침투를 가로막는다. 따라서 생물막이 사라진 슈퍼 박테리아는 항생제와 인체 면역 시스템에 그대로 노출되어 훨씬 치료가 쉬워진다. 연구팀은 무독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자체를 살아 있는 약물로 사용할수도 있지만, 생물막을 녹이는 효소를 따로 추출해서 카테터 표면에 코팅하거나 항생제와 함께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은 기초 연구 단계이지만,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진행해 2023년부터 임상 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박테리아를 이용해 박테리아를 막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 과연 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원피스 17만원…상세 컷? ‘함소원 SNS’ 검색해서 보세요”

    “원피스 17만원…상세 컷? ‘함소원 SNS’ 검색해서 보세요”

    방송인 함소원이 운영하는 쇼핑몰 의류 제품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함소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의류’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함소원은 그동안 마시는 차, 효소, 콜라겐, 요가 DVD, 압박스타킹 등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함소원 의류가 다소 성의 없는 상세 사진과 환불 불가 정책 등으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함소원이 파는 카디건 가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함소원 쇼핑몰 사진을 첨부한 작성자는 “카디건 하나에 13만원이다. 가격이 비싸니 질은 좋을 것 같았지만, 아크릴 77%에 울 8%”며 “심지어 주문 제작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환불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자는 “그 흔한 상세 컷도 없고 함소원이 핸드폰으로 멀리서 찍은 게 전부”라며 “심지어 상세 컷은 어떻게 보냐고 문의하니 ‘함소원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해서 보라’는 안내를 했다”고 덧붙였다.현재 쇼핑몰에는 총 7벌의 옷이 판매되고 있다. 한 종류의 카디건과 두 종류의 원피스다. 모든 의류는 주문 제작 상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카디건 가격은 12만9000원, 원피스는 15만8000원, 16만8000원 등이다. 의류 상세 페이지에는 “주문 제작이다. 주문 후 2주 안에 배송해드린다. 주문 제작인 만큼 제품에 큰 하자가 있지 않은 이상 환불이 어려운 점 알려드린다. 심사숙고하고 시장 체크해 주문해 달라”라는 공지가 적혀 있다. 함소원의 쇼핑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높은 가격과,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상세 사진, 환불 불가 정책 등에 불만을 제기했다. 네티즌은 함소원의 쇼핑몰 운영 방식으로 두고 “주문 제작 맞는 거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사면 됩니다”, “환불 안되는 건 너무 했네요”, “싫으면 안 사면 되는 거지”, “사진 더 많이 올려야 할 듯”, “성의는 없지만 옷은 괜찮은데?”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함소원, 조작 방송 의혹 이후 SNS 활동 함소원은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 진화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함소원은 가족들과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 받았으나 조작이 발각되며 하차했다. 방송 당시 베이비 시터 갑질 의혹,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이 꾸준히 제기됐고, 함소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마스크 쓰지 않고 눈썹 문신”, “스타킹에 손 넣더니 갑자기 ‘손가락 욕’” 함소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함소원은 불법 눈썹 문신 시술, 방역수칙 위반, 학력위조 의혹 등 크고 작은 구설에 오르내렸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브 방송 중 손가락 욕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타킹의 내구성을 홍보하던 중 함소원은 뜬금없이 스타킹 안에 손을 넣고 가운뎃 손가락을 치켜 들며 “스타킹에 구멍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지켜보던 일부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굳이 가운뎃손가락이 나올 필요가 있었나” 등 함소원 모습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방송이 논란이 됐지만 함소원은 먹방과 스타킹 홍보를 이어갔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스타킹 홍보를 위해 볼펜으로 스타킹을 뚫으려 시도하는 영상 등만 남겨 놓았다.
  •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 개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 개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이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GRAS)’을 활용해 실제 마스크 제조공정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영남대와 연세대 공동 연구팀은 ‘나노 크기의 건조염’ 입자 상태로 마스크에 도포함으로써, 일반 마스크의 입자차단 기능 및 공기투과도를 유지한 채로 인간코로나바이러스를 95% 이상 비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일반 마스크 제조공정에 적용 가능한 ‘스프레이-확산건조 기법’으로 마스크 표면에 GRAS 성분의 나노건염을 부착시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를 구현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마스크 1개 당 극미량(10-5mg 수준)의 GRAS 나노건염 도포만으로도 유의한 항바이러스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중합효소연쇄반응 및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 박대훈 선임연구원이 제1저자, 연세대 기계공학부 황정호 교수와 영남대 기계공학부 변정훈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지난 8월 환경나노기술분야 국제 권위지 ‘인바이어런먼털 사이언스: 나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는 원재료가 풍부하고 필터 여재 표면에 손쉽게 부착시킬 수 있는 나노건염의 활용 상 장점이 있어, 기존 마스크 제조공정에 적용해 생산 가능하다. 변정훈 교수는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 안전성 규명을 위해 오랜 시간과 투자가 요구되는 새로운 나노 물질의 적용과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기존 제조공정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로 고안됐다”고 말했다.
  • 소 배설물 아닌가요? 평소와 다른 곱창 속 ‘곱’ 정체

    소 배설물 아닌가요? 평소와 다른 곱창 속 ‘곱’ 정체

    “곱이라고 하지 마세요… 이건 똥입니다.” 한 배달업체 리뷰에 올라온 곱창 안 이물질 사진. 가게 사장은 “곱이 그대로 살아있게 하는 것이 저희 식당 비법이다. 처음 경험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불만족스럽다면 보상 처리되니 전화 달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남은 곱으로 똥은 아니다. 소가 먹은 사료 등의 건더기가 소화 전 그대로 남은 것” “똥이 아니라 창자 외부에 열을 가하면 나오는 곱” 등의 의견이 나왔다. 곱창 속 곱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은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곱창을 구매한 소비자는 곱창 안에서 소의 여물로 보이는 지푸라기와 배설물을 발견했다. A씨는 “고객센터 확인 결과 배설물이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인생의 즐거움을 하나 잃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원래 먹던 맛이 아니어서 기분 탓인가 하고 두 세개 정도 먹었는데 지푸라기 같은 거친 식감이었다. 이물질인 것을 알고 뱉어서 봤고, 속눈썹 같은 게 잔뜩 있어 다른 것들도 가위로 잘라봤더니...”라며 문제의 사진을 올렸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유통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된 원료 또는 재료가 아닌 것으로 섭취할때 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물질’을 이물이라고 규정하며 이물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 받는 경우 지체없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문제의 업체는 “해당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라며 “제조사측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 여러 차례 사과와 함께 식약처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께서 원하시는 보상의 규모가 보상해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상회하여 보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소비자 보호법의 규정대로 전액 환불했다면서 양지머리나 양고기를 준다고 했다. 20만원, 50만원까지 협의하자고 했다”라며 “양치하고 칫솔버리고 구충제 두알 먹고 위경련와서 반차까지 썼다”고 분노했다.소의 소화액인 ‘곱’… 까다로운 세척과정 곱은 소의 소화액이다. 소의 소장 벽에서 나오는 액체가 곱으로, 곱창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도 열을 가하면 다시 스며 나온다. 곱이 있단 이유로 세척하지 않은 곱창이라고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질 좋은 곱창은 소고기 상급 부위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손질에 손이 많이 가고, 도축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보내야 해서 유통 과정에서도 비용이 많이 든다. 냉장보관도 오래 해서는 안 될 정도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곱창은 단백질과 효소가 많다 보니 효소가 물질들과 반응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생기는데, 이것이 맛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냄새를 없애려면 우선 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핏물이 깨끗이 빠지면 마늘이나 생강으로 냄새를 제거한다. 곱창 표면을 밀가루와 왕소금을 넣어 주무르고 여러 번 씻어 냄새를 없애야 한다.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곱창은 냄새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
  • 남극 미생물로 친환경 세제 만든다

    남극 미생물로 친환경 세제 만든다

    극지연구소가 남극에서 확보한 생명과학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크라이오텍’을 설립했다. 17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크라이오텍은 극지연구소의 제1호 연구소 기업으로 남극 해양미생물에서 분리한 저온 단백질 분해효소를 제품화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 임정한 박사팀은 남극 해양미생물에서 찾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효소를 실험실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하고 미국과 유럽, 중국에 해외특허를 등록했다. 크라이오텍은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내년까지 저온 활성 단백질 분해 효소의 대량 생산공정 시스템을 구축해 2023년부터는 산업현장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극저온 환경에 적응해 진화한 생물에서 추출한 효소는 낮은 온도에서도 반응이 잘 일어나고 단백질 분해 기능과 세척력이 뛰어나 의료용 세정제나 산업용 효소 원료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제 이외에 사료나 폐기물 처리제, 분자진단 키트 등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기도 하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소 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남극과 북극 극지에서 확보한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라며 “특히 영하의 온도에서 손상없이 혈액 보관을 가능케 한 동결보존제 기술 같이 극지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포 속 에너지 만들고 죽은 세포 없앨 수 있는 인공 세포 소기관 개발

    세포 속 에너지 만들고 죽은 세포 없앨 수 있는 인공 세포 소기관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세포공장 미토콘드리아, 불필요한 물질이나 세포찌꺼기를 제거하는 리소좀 등 세포 소기관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세포간 정보전달체인 엑소좀이라는 물질을 리프로그래밍해 세포 내에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인공 세포소기관을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촉매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캐탈리시스’ 14일자 표지논문에 실렸다. 과학의 발달로 다양한 신체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시도들이 성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 리소좀 같은 세포 소기관도 만들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세포 내 물질전달 효율, 안정성, 생체 합성 등 어려움이 많다. 연구팀은 엑소좀이 나노 크기로 세포간 효율적 정보전달체이기 때문에 신체 조직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어서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세포 크기의 액적 기반 미세유체 반응기를 이용해 두 종류의 엑소좀이 합쳐지면서 내부 물질끼리 화학반응이 일어나 융합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엑소좀 내부와 막단백질에 서로 다른 효소를 갖고 있는 엑소좀의 융합반응을 통해 생촉매 반응을 제어하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세포 에너지 원천인 생체에너지 ‘ATP’를 합성시킬 수 있는 효소들을 인공 엑소좀에 포함시켜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ATP를 만들어내는 인공 합성엑소좀을 만들었다. 인공 엑소좀이 유방암 모사 스페로이드 내부 깊숙한 부분까지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인공 엑소좀이 저산소증으로 손상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노 알약 같은 의학적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연구를 이끈 조윤경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그룹리더(UN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 엑소좀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엑소좀 내부와 표면에 부가적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종류의 인공 세포 소기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마켓’에서 건강기능식품·한우를 값싸게 만나보세요

    ‘서울마켓’에서 건강기능식품·한우를 값싸게 만나보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9%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섭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염려는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이후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이런 수요를 반영해 온라인 쇼핑몰 ‘서울마켓’(seoulmarket.net)에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를 돕고자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먼저 웰스데이 ‘원데이홍삼액 캐리어’는 면역력 개선과 피로 해소에 도움 주는 홍삼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6년근 홍삼만을 사용해 효능을 더욱 높였다. 한미양행의 ‘프리미엄 로열공력환 골드’는 침향, 차가버섯, 녹용, 굼벵이 효소 등을 비롯해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15가지 전통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했다. 개별포장 패키지로 휴대가 간편하고 복용이 위생적이라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광동제약의 ‘황녹고’는 진한 홍삼의 맛과 녹용의 적절한 배합이 특징으로,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는 제품이다. 서울마켓 관계자는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나 다가오는 추석을 위한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며 “추석 명절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분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이외에도 한우, 굴비 등 다양한 프리미엄 명절 선물들을 가격대별로 준비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질·맛 좋은 한우를 30% 할인된 가격에 품질 좋은 한우를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마켓은 전국한우협회에서 생산자에게 직접 공급받은 신선한 소고기도 판매한다. 서울마켓은 한우를 시중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등심, 안심, 채끝 등 각 부위를 1등급부터 1+등급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한우는 적당한 지방층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특히 1+등급의 한우 안심은 구이나 스테이크, 바비큐용으로 제격이다. 지금 서울마켓을 통해 1+등급의 한우 안심 300g을 3만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가족 행사 또는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몸보신을 위한 한우 제품도 준비했다. 한우 사골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기력을 보충하는 데 좋은 건강음식이다. 담백한 국물을 우려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한우 우족도 인기다. 다양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한우 우족은 사골에 비해 지방질이 많아 진한 맛이 나고 피부미용, 몸보신에 좋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서울마켓은 한우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도 준비했다. 면역력 증진 및 피로회복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서울신문 공공사업부(02-2000-9735)로 문의하면 된다.
  • [나우뉴스]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나우뉴스]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인류는 이와 유사한 호흡기 질환으로 수 천명이 감염되고 수 백명이 사망했던 사례가 있었다. 바로 2002년 겨울 일명 사스(SARS)로 불렸던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발병 사태로 당시 전세계 29개국에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 그 중 10%가 사망했다. 사스 역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이 시작된 직후 단 수개월 만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774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 사스 확진 후 생존한 8명의 체내에서 코로나19에 맞설 슈퍼항체가 발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2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유력언론들은 이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세계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사스를 앓았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강력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 8명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0~60일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일반 백신 접종자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6명은 2차 백신 접종 후 슈퍼 항체로 불릴 만한 수준의 중화항체가 체내에서 생성됐다고 보고했다.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환자들은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연구에 앞서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80% 이상 동일하다는 학계 연구에 집중했다. 둘 다 표면의 단백질 돌기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라고 알려진 인간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서 인체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사스 확진 후 생존했던 이들 체내에서 발견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 모두에 작동했다는 점에서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닐 킹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대단한 발견”이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사스와 코로나19라는 단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향후 추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저항력 있는 항체라고 해석했다. 이들 체내서 발견된 항체를 연구, 상용화 할 시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판 코로나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왕린파 교수는 “이 항체는 이미 알려졌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초강력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서도 인간의 삶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를 대비한 치료 항체를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사스 확진 후 생존자, 화이자 접종 후 슈퍼항체 생겼다”…의학계 흥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인류는 이와 유사한 호흡기 질환으로 수 천명이 감염되고 수 백명이 사망했던 사례가 있었다. 바로 2002년 겨울 일명 사스(SARS)로 불렸던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발병 사태로 당시 전세계 29개국에서 800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 그 중 10%가 사망했다. 사스 역시 중국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이 시작된 직후 단 수개월 만에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774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 사스 확진 후 생존한 8명의 체내에서 코로나19에 맞설 슈퍼항체가 발견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2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유력언론들은 이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세계 유명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사스를 앓았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강력한 중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 8명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20~60일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수준이 일반 백신 접종자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6명은 2차 백신 접종 후 슈퍼 항체로 불릴 만한 수준의 중화항체가 체내에서 생성됐다고 보고했다. 왕린파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환자들은 싱가포르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싱가포르는 사스가 발병한 29개국 중 환자 숫자(238명)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왕 교수팀은 연구에 앞서 사스와 코로나19의 바이러스 형태가 80% 이상 동일하다는 학계 연구에 집중했다. 둘 다 표면의 단백질 돌기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라고 알려진 인간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서 인체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사스 확진 후 생존했던 이들 체내에서 발견된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종 바이러스 모두에 작동했다는 점에서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대 닐 킹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 백신 연구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대단한 발견”이라면서 “이번 발견으로 사스와 코로나19라는 단 2개 바이러스 조합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향후 추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저항력 있는 항체라고 해석했다. 이들 체내서 발견된 항체를 연구, 상용화 할 시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판 코로나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왕린파 교수는 "이 항체는 이미 알려졌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초강력 바이러스 변종들에 대해서도 인간의 삶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를 대비한 치료 항체를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와우! 과학] 북미 야생화 종 알고보니 곤충 잡아먹는 ‘식충식물’로 확인

    [와우! 과학] 북미 야생화 종 알고보니 곤충 잡아먹는 ‘식충식물’로 확인

    북아메리카 도시 근교에서 널리 서식하는 야생화 종이 곤충을 포획해 양분을 흡수하는 식충식물이라는 사실이 과학자들 덕에 140여 년 만에 밝혀졌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공동연구진은 웨스턴 폴스 아스포델(western false asphodel)이라는 이름을 가진 야생화 종이 줄기에 난 끈적끈적한 선모로 초파리 등 작은 곤충을 포획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택사목 꽃장포과에 속하는 이 꽃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해안과 내륙 몬태나주 등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늪지나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밴쿠버 등 주요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자라는 이 종은 1879년 처음 과학 문헌에 기재됐지만, 지금까지 식충식물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캐나다 식물학자 숀 그레이엄 UBC 교수팀이 식물유전학에 관한 프로파일 작업 중 이 식물의 유전자에서 식충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다. 이 발견과 함께 이 식물이 자라는 곳은 식충식물이 자라는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과 줄기에 점착성이 있고 작은 곤충이 잘 달라붙는다는 점을 추가로 확인한 연구자들은 이 종이 식충식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연구진이 공개한 사진에서 하얀색 꽃을 피우고 있는 이 식물의 굵은 줄기에는 점착성이 있어 이 부분에 작은 곤충이 붙기 쉽다. 연구진은 이 식물이 식충식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파리에게 질소의 안정 동위원소인 질소 15를 흡수하게 해 이 식물의 줄기에 부착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이후 이 식물에 함유된 질소를 분석한 결과 초파리가 흡수한 질소 15가 발견돼 실제로 곤충의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의 추정에 따르면, 이 식물은 질소의 약 64%를 곤충에게서 얻는다.연구진은 또 이 식물의 줄기에 나 있는 점착성 털이 포스파타아제(인산가수분해효소)라고 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포스파타아제는 다른 식충식물도 사용하는 소화 효소로 먹이가 되는 인이 함유된 양분을 분해한다. 이에 대해 연구논문 주저자인 첸시 린 UBC 연구원은 “이 식물의 특이한 점은 곤충에 의해 꽃가루를 매개하는 꽃 부분 근처에서 먹이를 잡는 것”이라면서 “보통 파리지옥 등의 식충식물은 곤충에 의한 꽃가루 매개를 방해하지 않도록 꽃 부위로부터 먼 곳에 덫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식물은 줄기의 점착성이 꽃가루 매개에 그리 유익하지 않은 작은 곤충을 잡을 수 있지만, 꽃가루 매개자로 기능하는 꿀벌과 나비 등 큰 곤충은 잡을 수 없어 꽃가루를 매개하지 않는 곤충만을 선별해서 잡는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저자인 그레이엄 교수도 “택사목 식충식물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식물이 설마 육식성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관여하지 않은 미국의 저명한 식물학자로 하버드대의 에런 엘리슨 박사는 “이번 발견은 과학적 사고의 멋진 연쇄 결과”라면서 “기존 식충식물은 특수한 잎으로 벌레를 잡기 때문에 줄기를 이용해 벌레를 잡는 이 식물의 발견은 상당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UBC
  •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메소포타미아는 빵의 기원지다. 기원전 6000~4000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빵을 굽는 발명을 했다. 당시에 발효시킬 효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밀 재배와 빵 만들기는 고대 이집트로 넘어가서 발효빵이란 신발명품을 탄생시킨다. 남은 빵 반죽이 공기 중의 효모균과 만나 자연 발효한 것이다. 다음날 구웠더니 빵이 부풀어 올랐고 맛도 한결 좋았다. ‘우연한 발견’으로 발효빵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됐다. 현대 이집트는 세계 최대급의 밀가루 수입국이다. 이집트인 1억 400만명의 주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빵이다. 공갈빵처럼 속이 빈 ‘아에시’나 ‘발라디’가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상설시장인 ‘수크’에 가면 빵 판매소가 있다. 1이집트 파운드(약 72.9원)에 발라디 20개를 살 수 있다. 1개에 3.65원꼴이다. 세계에서 가장 싼 이집트 빵이 가능한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수십 년째 지원하는 덕분이다. 올해에만 3조 2789억원이 빵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하루 5개까지 살 수 있는 보조금 빵은 이집트 서민들의 생명선이다. ‘빵과 자유, 사회적 공정’이란 현수막이 수도 카이로에 걸렸던 게 2011년 1월 25일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이집트 혁명 때다. 이집트 국민에게 빵은 자유이자 사회적 공정이었다. 30년 독재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표면적 이유가 민주화 요구라면 그 배경에는 국민의 생활고와 경제난이 있었다. 이듬해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을 받고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려 빵값 인상을 시도했다. 결국은 3.65원짜리 빵에 손을 대려던 무르시는 성난 군중의 폭동에 의해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지금도 수크에 가면 상인들로부터 “빵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전설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르시가 빵 보조금을 만지작거리다 낙마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도 ‘빵 폭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으니 전설이 아닌 실화겠다. 그런 교훈에도 지금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빵 20개에 담배 한 개비 가격”이라며 빵값 인상을 언급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시시 정권도 IMF의 구제금융 대가로 식료품 보조금을 꾸준히 줄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겨 돈이 돌지 않고 국민의 생명선인 빵 보조금 삭감 예고로 서민을 압박하면서 빈민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남미 칠레에서는 2년 전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폭동이 난 적 있다. 경제적 성과의 극소수 독점이 일상화한 이집트에서 빵으로 상징되는 재분배 질서를 깨려는 시시 대통령의 앞날이 불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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