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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인구 뚝 떨어지니… 일본 경제도 함께 늪으로

    생산 인구 뚝 떨어지니… 일본 경제도 함께 늪으로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모타니 고스케 지음/김영주 옮김/동아시아/324쪽/1만 5000원 새해 벽두의 화두는 경제활성화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갖가지 처방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의 위기를 논할 때마다 자주 거론되는 것이 일본의 사례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저성장 등 일본 사회의 전철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일본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일본 총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이자 일본정책투자은행의 특임고문인 저자가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하는 핵심은 ‘경기’가 아니라 ‘인구’다. 책은 단순히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경제가 성장한다고 내수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지적하면서 한때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이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추락한 원인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즉 현역 세대의 감소와 고령자의 급증에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세대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로 이들이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주택과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린 것도 그들이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자가 돼 퇴직하고 그들의 연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었다. 내수대응산업은 공급 과잉 추세를 이어 갔고 결국 내수대응산업의 상품·서비스 가격이 붕괴됐다. 이들 산업이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채용 억제와 인건비 억제가 뒤따랐다. 이로 인해 내수 감퇴가 확대되는 악순환이 계속돼 주택, 전기제품, 건설, 부동산의 침체를 함께 불러왔다. 책은 ‘노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라는 사태의 본질을 무시하고 경기 순환으로만 설명하려 한 것이 일본의 현재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구가 반등하지 않는 한 정부가 각종 인위적인 정책을 써도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를 둔화시키고 생산가능인구에 해당하는 세대의 개인 소득 총액 유지 및 증가, 개인 소비 총액 유지 및 증가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고령 부유층에서 젊은 세대로의 자발적인 소득 이전 실현, 여성 취업과 경영 참가 촉진, 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체류객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실형 안타깝지만 법정 구속 면해 안도감”

    효성그룹이 조석래 회장에게 실형 판결이 내려진 것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법정 구속을 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효성그룹은 15일 법원이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분식회계와 법인세 조세포탈 혐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회장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어 “추후 항소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일단 조 회장의 법정 구속을 막은 것에 대해서는 효성그룹 내부적으로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대기업 총수들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재벌 정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판결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은 면했다. 일단 총수의 경영 공백 사태를 피한 효성그룹은 조 회장과 조 사장이 그룹의 경영을 이끌면서 항소를 통해 재판을 이어 갈 방침이다. 효성그룹 측은 재판 과정에서 조 회장의 분식회계 및 법인세 조세포탈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강요에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합병함에 따라 떠안은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한편 효성은 업황 개선과 저유가 등으로 지난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 오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이 3조 2150억원, 영업이익이 27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6%, 118.9% 증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中 안보리 대북 제재 실질적 역할하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그제 양국 6자회담 대표 회동에 이어 어제는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가 잇따라 열린 것이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고 한·미·일 3국이 합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하기 위함이다. 북한은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막바지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실험용 경수로 공사가 6개월 전보다 진전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선언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사회에 요구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런 북한에 대해 그동안 중국과 비슷한 온건 대응 입장을 취해 왔던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결의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이 어제 한·중 국방정책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그제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우 대표는 최근 미군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합당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사드(THAAD) 체계 검토’를 언급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한반도 비핵화를 주창해 왔던 중국의 의지마저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핵 도발을 멈추게 하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일곱 차례나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제재 강도와 범위에서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국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북한에 상대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더 넓은 시각에서 북핵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강경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 조석래 효성 회장, 횡령 배임 무죄·조세포탈 3년 징역형

    조석래 효성 회장, 횡령 배임 무죄·조세포탈 3년 징역형

    거액의 세금을 탈루하고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투병 중인 점을 들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인세 등의 포탈세액 합계가 1358억원에 이르는 데다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계획적,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범행 방법과 내용, 결과 및 조 회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도세 등을 포탈하는 과정에 200명이 넘는 차명인과 400개가 넘는 차명 증권 계좌가 이용됐다”면서 “분식회계로 효성의 재산에 피해가 가지 않았다는 게 조세포탈을 정당화할 수 없고, 조 회장 역시 그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향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판부는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 납세 의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포탈된 세금이 사후에 납부됐고 80세의 고령인 데다 암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조 회장이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와 이를 통한 횡령,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페이퍼컴퍼니가 조 회장 개인의 차명 회사라고 볼 수 없고 정상적인 대금 거래나 회계 처리였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 회장의 장남 조 사장에 대해서도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03~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으로 모두 7939억원을 빼돌렸다며 2014년 1월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1시간가량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한 차례 방청석을 둘러봤을 뿐 고개를 들지 않았다. 선고가 끝난 뒤에도 약 10분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직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떠났다. 효성과 검찰은 모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원이 최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6) CJ그룹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한 데 이어 조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하면서 조세포탈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사강변도시 핵심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투자자 발걸음 줄이어

    미사강변도시 핵심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투자자 발걸음 줄이어

    - 하남 미사강변도시, 교통호재와 접근성 등 9만 배후수요 갖춰 - 공급과잉 우려에도 풍부한 배후수요로 공실 우려 적어, 투자자 눈독 최근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수익형 부동산 1순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이 투자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 미사강변도시는 9만 여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공실 우려가 적고 투자가치가 높다. 먼저 2017년 완공 예정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는 약 3만8000명의 인구가 상주를 앞두고 있다. 약 23만4523㎡ 규모에 유통•상업 존(zone), 비즈니스 존, 호텔•컨벤션 존, 그린 존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된 도시로 개발된다. 연간 약 9조 5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동(同)년 완공 예정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에도 약 200개 기업 입주, 약 1만6000여명 직원이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강동 첨단업무단지에는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를 완료했고 세종텔레콤을 포함한 9개 기업도 입주를 완료했다. 상주인원만 약 1만5000여명으로 예상돼 경제적 파급효과만 연간 약 10조9000억원에 예상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내 조성된 지식산업센터에는 약 1만60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수도권 최대 복합 쇼핑몰로 조성되는 ‘하남 유니온스퀘어’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남시는 유니온스퀘어가 완공되면 연간 방문객 약 1000만명, 경제유발효과만 2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배후수요 뿐만 아니라 인근 주거 인프라가 뛰어나다. 이마트 하남점과 명일점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하며, 홈플러스 하남점도 7분 거리다. 인근의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 등도 10분 거리 이내에 위치했다. 교통여건도 좋다. 2018년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미사역(예정) 초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로 강일역(예정)이 연장 개통되면 강북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강남 접근성도 수월하다.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강남과 잠실로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직장인 출 퇴근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망월천을 따라 하천변공원 및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고 한강 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환경을 갖췄다. 단지를 중심으로 미사리조정경기장, 승마공원, 망월천 근린공원 등 휴양ㆍ레저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 바로 옆 가야공원 캠핑장 및 인근의 강동 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등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공원들도 즐비해 다양한 여가생활을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미사역 효성해링턴타워 The First’는 지상 4층~지상 29층 총 1,420실 규모로 전용면적 △20㎡ 616실 △29㎡ 438실 △41㎡ 206실 △51㎡ 34실 △57㎡ 108실 △84㎡ 18실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326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031-795-709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탈세 혐의 효성 조석래 회장 징역 3년…법원 “조세정의 훼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효성그룹 조석래(81)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은 조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내렸다.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조 회장 부자와 임직원 등을 2014년 1월 기소했다.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조석래 회장 실형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월 얼마를 갚을 수 있을지… 대출 정보 모아 시스템 구축”

    “매월 얼마를 갚을 수 있을지… 대출 정보 모아 시스템 구축”

    “앞으로 모든 대출 계약의 상환구조와 금리 유형, 만기 시점 등 구체적인 대출 정보가 한데 모이면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험권 정보도 처음으로 통합돼 보험 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지요.”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초대 원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효성 있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필요한 신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금은 금융사에서 고객의 신용 상태를 판별할 때 대출액과 연체 정보만 제공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 고객이 매달 갚아 나갈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한 상환 능력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민 원장의 지적이다. 그는 “기존 대출의 만기 시점과 매달 나가는 원리금 등의 정보가 함께 제공되면 고객이 갚을 수 있는 수준을 감안해 대출을 실행할 수 있어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업권별 협의와 전산 개발 준비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이런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인의 부채 정보에 소득 정보는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득과 지출 정보가 함께 들어오면 ‘빅브러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 원장은 “대출 정보만 충실하게 제공된다면 대출을 실행하는 금융사에서 자체적으로 소득 정보를 받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기업의 휴폐업 정보 등 신용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공 정보의 취합은 행정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식별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활용도 추진한다. 신용정보원에는 약 5000개 금융사의 신용정보가 들어온다. 외국에도 신용정보 집중기관은 있지만 모든 금융사의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것은 신용정보원이 처음이다. 민 원장은 “특히 보험권 정보가 하나로 통합돼 보험 사기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계약자 정보뿐만 아니라 사고 기록, 수혜자 정보 등이 쌓이면 이상 보험 계약을 적발하고 사전에 범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킹이나 외부 유출 등 정보 보안 문제와 빅브러더 논란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메인서버 외에는 저장이나 이동이 불가능하게 원천적으로 막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변했다. 보안 시스템이 취약하던 2금융권 정보는 통합되면서 되레 강화됐다는 부연 설명이다. 민 원장은 “빅데이터로 다양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정보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12, 13 양일간 송파구 초⋅중⋅고에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기마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에코스쿨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투입하여 ‘학교폭력 예방대책’,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학교 주변 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으로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건수는 2013년 3,349건에서 2014년 3,361건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처리에 관한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체계화 되어 있지 않고 주로 피해자 위주로 사건을 처리하다보니 사건 재발 방지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에코스쿨 조성 사업은 도심 생활권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학교 유휴공간에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주변 공원녹지, 문화공간 등과 연계한 에코스쿨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3년 18개교, 14년 19개교, 15년 37개교 준공과 2개교가 추진 중이고 2016년 8,692백만원(시비 8,492, 국비 200)을 투자하여 송파구 가동초 등 67개교에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에코스쿨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출입 통제구역인 옥상에 정원을 설치하여 이용도 자체가 낮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원은 “에코스쿨 조성 사업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인 만큼 예산 대비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며, 에코스쿨이 학생들의 휴식, 생태학습 등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관련 법은 ‘공백’ 상태이고 이를 대체할 협약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약에 가입했다가 중도 이탈해도, 가입을 아예 안 해도, 들 만한 ‘회초리’조차 없다. 법 공백으로 예외조항이 사라지는 바람에 은행이 부실기업 지분을 사들여 재무구조 개선을 지휘하기도 힘들어졌다. 13일 서울신문이 ‘기업 구조조정 자율 운영협약’(자율협약)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협약 내용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유사해도 실효성 측면에서 ‘법’과 ‘협약’ 간의 간극이 컸다.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법적 근거인 기촉법이 지난해 말로 효력이 끝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실무자들이 모여 첫 회의를 했다. 오는 18일까지는 최종안을 확정 짓겠다는 게 금융 당국의 방침이다. 채권단에 진 빚이 500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부실징후가 보이면 75%(신용공여액 기준) 이상 찬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원칙은 기존 법규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출자전환 특례조항’이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존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인 A기업이 B은행에서 30억원을 빌렸다고 치자. A기업이 부실해졌을 경우 기존 기촉법 체제 아래서는 B은행이 대출금 대신 A기업 주식 30억원어치를 받아 회생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업이 살아나면 주식을 팔아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고, 기업은 재기에 성공하는 윈·윈 구조다. 현행법상 은행은 기업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지만 워크아웃을 위해 기촉법에만 넣어놓은 예외조항이다. 협약에는 이 조항이 없다 보니 은행이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돈 꿔간 사람이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새로 돈을 쏟아부어 살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들이 워크아웃에 소극적이면 기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직행하거나 문 닫아야 한다. 자율협약인 만큼 강제성도 없다. 기촉법에는 금융위원회가 채권단이 부당한 행위를 하면 임직원 징계나 영업정지를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협약에는 이런 제재 수단이 없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한 뒤 협약 내용을 안 지켜도 마찬가지다. 당장 보험사들은 “우리는 기업 채권도 별로 없는데 굳이 협약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협약 참여율도 관건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상호저축은행들도 채권단 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들이 참여 안 하면 채권 재조정이 힘들어진다”고 털어놨다. 기촉법 공백기였던 2006년과 2011년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팬택 등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전례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당장 법정관리 대란을 피하려면 국회가 기촉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 비리 위험 직군·사업 ‘비리 차단’… ‘제 식구 감싸기’ 원천 봉쇄 기대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으로 각종 행정 규제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관련 정책의 개선으로 규제 분야가 상당 부분 풀렸다고 보고, 그 후속 조치로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엄중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부패 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국책 사업 등에 대한 실시간 감시, 이중 확인, 내부 통제, 국가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관계자는 12일 “공기관 현장에서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자체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비리 위험이 상존하는 직군이나 사업에서 임직원이 비리를 저지를 여지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공공 사업에는 대부분 민간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비리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체 감사 외에도 총리실 관리팀 등에서 이중으로 비리 여부를 확인하는 틀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제 식구 감싸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세무·출입국·주민등록·금융 정보 등을 모두 통합해 비리 조사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비리 혐의가 노출된 임직원의 개인 정보가 낱낱이 드러나는 셈이다. 아울러 부정 혐의자에 대한 징계도 강화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부패 방지 정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별히 돋보이는 대책은 아닐지 몰라도 함부로 비리를 저지르면 안 된다는 경고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임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은 2014년부터 공공·민생·금융 부문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 대책을 추진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완구 전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한·미·일 공조로 ‘중국 역할’ 견인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현안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내외 제반 세력의 일치된 단결과 공조를 강조할 것이 예상된다. 아울러 가장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에 핵·경제 병진노선의 무모함을 인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신년 국정 연설을 통해 강력한 북핵 대응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이미 대북 송금 금지 등 강력한 독자 대북 제재를 검토 중인 일본을 포함해 한·미·일 3각 동맹의 북핵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16일에는 3국 외교 차관들이 만나 구체적인 제재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직후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이번에야말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미 군 당국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을 총동원해 제재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에 나섰다. 이러한 강력한 한·미·일 공조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당연히 환영해야 하고,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다. 다만 한·미·일 3국만의 공조에만 그쳐 실효성 있는 대북 압박에 실패한 전철은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4차 핵실험 직후 고강도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이 미온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중국은 한·미·일 3각 동맹의 복원이 결국 자신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대두할 것을 걱정하는 모양이다. 러시아 또한 북핵 저지보다 미국 견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단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미국 견제의 지렛대로 삼는 것은 냉전시대의 논리에 불과하다. 북핵이 한·미·일 3국뿐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강력한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설마 모른단 말인가. 럭비공 같은 김정은 정권의 손에 쥐어진 핵무기의 타깃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이번에도 국제사회가 사분오열해 대북 제재 전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그 틈을 타 핵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대북 제재 전선에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특히 북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외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는 거의 100% 중국에서 도입한다. 중국이 송유관만 틀어막아도 북한 경제는 마비되는 구조다. 거꾸로 중국이 대북 제재의 뒷문을 열어 놓으면 북한은 어려움 없이 핵 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 한·미·일 3국이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을 강력한 대북 제재 전선으로 견인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미·일 3각 동맹에 대한 중국의 위기감을 불식시키는 데 한·미·일 3국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도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 단견을 접고 북핵 제재에 강력한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5번째 대국민담화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군도 국정원도 몰랐다고 한다. 미국은 알았다는 보도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몰랐다는 기사가 뒤따랐다. 미국도 몰랐다면 북한은 세상이 모르는 핵실험 했다는 것인데 혹시 5차 핵실험 준비한다면 미리 알 수 있나. 미국이 알고도 안 알려줬을 가능성은 없나. ‘우리도 공포의 균형을 위해 핵을 가져야 한다’,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그 동안에도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예측을 이번에 좀 못 했는데 지난 3차 핵실험과 달리 어떤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그 임박한 징후를 우리가 포착 못 했다. 앞으로 북한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우리의 대북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나갈 생각이다.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이 그걸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우리도 전술핵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저는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왔고, 또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술핵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오죽하면 그런 주장하겠느냐. 그러나 그 동안 우리가 쭉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 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상호방호조약에 따라서 미국 핵우산을 제공 받고 있고 또 2013년 10월부터는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에 따라서 한미가 공동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이쪽에 꼭 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드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문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나갈 것이다.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다. Q.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조치를 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됐다. 이번에 4차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보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나. 또 취임 이후에 그동안 한중 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 역대 최고 수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중국이 북한을 제재하는 데 있어 제대로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박 대통령: 지금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한미간 긴밀히 조율·상의하고 있다. 중국과도 초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 그래서 안보리 결의에는 금융 무역 등 새로운 다양한 조치들을 새로 포함시켜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다). 그 동안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프게, 변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다 없지 않겠나. 그런 목적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해 가고 있고 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일 것이다. 그 동안 중국과 정상회담도 여러 번 했다. 한반도 핵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확고한 자세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입장을 중국은 밝혀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여태까지 그렇게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대로, 공언해 온 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도 했고, 내일도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어쨌든 최대한의 실효성을 가진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 Q.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현실적 합의고 최선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합의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 한미 관계도 작용한 것인가.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도 이면 합의가 있는 것이냐.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들과 어떤 소통을 했나. 대통령이 직접 만날 계획도 있나. 박 대통령: 협상이라는 것은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어 100% 만족하게 할 수는 없었다.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간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어떤 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작년에 아홉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마흔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한다. 시간이 없다.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사과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간 노력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정부에 해결을 촉구해 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저는 유엔이나 국제회의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일본이 그 문제에 대해 더 관심 갖고 압박 받도록 하기 위해 회의서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알지만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서 지방 곳곳 다니며 15차례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였다. 첫째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걸 확실히 밝혀달라. 둘째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있어야 한다. 셋째 일본 정부의 어떤 돈으로 피해 보상해야 한다는 점 3가지로 요약됐다. 이번 합의는 그 3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위안부 문제로 피해 받은 다른 동남아나 이런 나라들이 한국 수준으로 해달라 이렇게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 있을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상 이전 문제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이고 정부가 소녀상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서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남은 여생 편안한 삶의 터전 가지도록 이행해 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분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계속 해 나가겠다. Q.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등 현 정부 정책기조로 경제 위기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시나. 한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노동개혁 독자적으로 추진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청년 실업 100만명에 육박했는데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다른 대책은 없는가. 박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MF(국제통화기금)가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내놓은 성장전략 중 성장률을 높이는 데 가장 우수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작년에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에 설립했다. 지역에 벤처창업 거점으로 이미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작년에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했고 또 신규벤처 투자도 2조원을 넘어서서 다시 제2의 창업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들 한다. 또 문화가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우리 미래의 성장동력,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그런 핵심분야가 될 수 있다. 올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초 기지가 되고 이것이 또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거기에 또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지원할 정도로 우리 청년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는 열정이 높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 보게 된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노력을 더 확산, 정착시키게 되면 지역의 경제도 활력 찾게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활력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엄연한 약속이다. 이 합의내용, 국민에 대한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져버릴 수 있겠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이행돼야 하고 또 한쪽이 파기했어도 파기될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합의 내용의 실천을 위해서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청회도 갖고 의논하자, 대화로 풀어보자 했는데 한 번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합의가 파탄났다고 밝혔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무산시켜 버리면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리게 되고 그 피해는 누구에게 가나, 고스란히 우리 청년들 비정규직 실직자들에게 가게 된다. 지금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해줘야지, 이 피해가 고스란히 실직자들에게 가면 실직자들은 어떻게 사나. 지금은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가야 한다.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이것을 반드시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 또 한노총도 자식같은, 동생같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간절하게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외면할 수가 있나,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Q. 위기상황을 강조하는 정부의 ‘3%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서민들 전세난이 심각한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기업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데 우리 기업의 수출 진작 처방책은 무엇인가. 박 대통령: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고 중국 경제도 불안하고 이렇기 때문에 대외 여건이 우리에게 참 만만치 않고 어렵다. 작년에도 여러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발효했는데, FTA라든지 한류라든지 이런 것과 잘 연결해서 수출 기회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의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도 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있다. 그래서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에서 3.2%로 전망을 하고 있다. 저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높았다고 해도 고용률이 높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을 못한다.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을 조화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정부도 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관되게 관리를 잘 해왔다.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꾸준히 우리가 고정금리로 바꾸고 분할상환으로 바꿔갔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는 향상돼 왔다. 고정금리 분할상환도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뛰었다. 제2 금융권의 높은 금리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은행 금리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왔다. 그래서 국민 부담을 줄여왔다. 그런 기조를 올해도 계속 유지해서 위험성을 자꾸 낮추면서, 전체 규모도 줄여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을 할것이다. 우리 국민의 부동산 문제 관련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소유에서 지금은 거주로 인식이 바뀌어서 거기 맞춰서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을 해왔다. 우리 주택시장도 구조적인 전환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양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든가 뉴스테이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뉴스테이 1호 할 적에 인천에 가봤는데 젊은 부부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행복주택도 말이 많았는데 젊은 부분들이 상당히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많이 높여갈 것이다.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부동산 대출 아니겠나. 그래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우리가 노력을 한편으로는 하면서 한편으론 기업형 임대주택, 공공 임대주택을 마련해서 서민 주거비를 줄여드리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 작년에 소비 진작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해서 상당히 효과를 봤다. 올해도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이런 것 등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빨리빨리 해야 할 것 아닌가. 저는 자신한다. 원샷법, 서비스산업법 이런 게 통과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다. 그것을 왜 발목을 잡고 발전을 못하게 하냐는 것이다. Q. 박근혜 정부의 주요 개혁 법안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정의화 국회의장은 계속해서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통령은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 의장이 절대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묘안이 있는가. 박 대통령: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겠나. 이런 걸 여러분께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회까지 찾아가서 법안을 통과해 달라고 누누이 설명하고 또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설명하고 했는데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제 국민께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나.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조해왔던 법안들은 여야 문제가 아니고, 이념 문제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민생 법안이다.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직권상정으로 밖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논의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래서 국회의장께서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 판단 해주실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에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또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국민심판론, 이른바 국회 물갈이론으로 해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아주 관계가 좋은 듯하다. 협조는 잘 되겠지만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감시·견제 원칙에는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통령: 제가 진실한 사람 얘기한 것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그 외에 다른 뜻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작동되지 않겠나. 적어도 20대 국회는 최소한 이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나라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그런 20대 국회가 꼭 됐으면 한다. 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고, 또 정부를 당이 비판하면 이건 쓴소리니 수평관계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청은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대통령은 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 실현되도록, 나라가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를 공동 책임지는 것이 당청관계라고 생각한다. 당과 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 (당과 청이 싸우느라) 정책은 어떻게 실현이 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해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누리과정 해결책을 듣고 싶다. 또 서울시의 청년수당, 성남시의 무상복지 등을 두고 포퓰리즘 주장과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대통령: 누리과정 예산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리과정은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삶의 출발선에 서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에 도입이 됐는데 관련 법령이 있었고, 여야가 합의했다. 그래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쭉 지원을 했다. 근데 금년엔 교육교부금이 무려 1조 8000억 정도 늘었고 지자체의 전입금도 많이 늘어서 상당히 재정여건이 다 좋은 상황에 있다. 정부도 또 목적예비비 3000억 정도를 편성해서 교육청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감들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작년까지 교부금으로 잘 지원했던 누리과정을 이제 와서 거부한다. 그렇다면 중앙정부가 법을 고쳐서 이것을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식을, 교육감들은 정부가 다 법을 바꿔서 지원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서 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7개 교육청이 편성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청이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지금이라도 빨리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서 아이들과, 특히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포퓰리즘과 관련해선, 선거를 앞두고 선심 정책 쏟아져나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 많이 걱정이 된다. 청년들한테 돈을 주고, 무료산후조리원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부도 이런 선심성 정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안 하고,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국가 예산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선심성 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결국은 국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 논리는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는데 왜 중앙정부가 훼방놓느냐는 것인데 이렇게 매도하는 것, 그 자체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Q. 정부는 2017년 국정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총선(승리) 뒤 국정교과서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설득할 건가.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발행 주체를 바꾸는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중차대한 과제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편항된 이념을 가진 집필진에 의해서 독과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으로 교육 현장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데, 아주 부끄러운 역사로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폄하하고, 오히려 북한을 왜곡·미화하는 형태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이런 문제 있다고 지적하면 (반대 측은) 다양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방어한다. 그런데 그 방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성격이 다른 교과서가 나올 때는 (반대) 집단행동까지 벌인다. 굉장히 모순된 행태다. 시정을 요구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까지 벌이면서 무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때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겠나. 주변에서 한국 역사를 왜곡하면, 한국 역사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으며, 통일 뒤 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어떻게 확고히 가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부는 책임지고 명망있는 집필진으로 구성할 것이다.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 그걸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정부의 사명이고 국민들도 믿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야당 분열에 따라 1여5야, 다당제 구도 총선 전망이 많은데, 향후 야당들과 어떻게 관계설정을 한건가 박 대통령: 항상 선거 목전에 두고서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그런 일들이 반복돼 왔다. 4년 동안 제대로 일하지 않다가 국민의 심판 회피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국민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북한 핵실험 징후를 제 때 알지 못해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위안부 협상도 형식과 절차에서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KF-X(차세대 전투기) 기술 이전과 관련 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란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외교안보라인 책임론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견해는. 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수 차례 당사자들이나 관련 단체와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었고,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그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담아내느라 말도 못할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완벽하지 않아도 평가할 건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외교안보라인 문책론)에 있어서는, 더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비대위원장 시절 여당 주도로 통과됐고, 대통령도 찬성했다. 그런데 현재 여당은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선진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선진화법은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국민이 제발 싸우지 말라고 (정치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던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를 살려도 모자랄 판에 정쟁을 가중시키고 국회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 때는 동물 국회였는데 지금은 식물 국회됐다고 한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회 수준이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준밖에 안되냐는 것이다.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본다. 이런 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법도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박 대통령: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서 뵐 기회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일부 친박계가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데 대통령의 의중인가. 박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보도에도 나왔듯이 (언급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모두가 의논한 적도 없는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 없게끔 몰아간다.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풀면서 말해야지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것이다.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에 떨어지지 않는다. Q. 반기문 대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지율이 왜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나. 박 대통령: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도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다. 그럼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는 저는 모르고, 국민께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 물어보시죠. 그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 Q.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개성공단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개성공단에 (출입)인원을 제약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것은 북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이후) 단독 대북조치는 확성기 대북방송을 한 것이고, 그외 여러 가지에 대해 일일이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국제사회와의 동맹 공조를 통해서 가장 실효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방송 등을 해가면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이루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가 항공 사고·장애 땐 노선 감축·운항 정지”

    “저가 항공 사고·장애 땐 노선 감축·운항 정지”

    국토교통부가 국적 항공사 군기 잡기에 나섰다. 국토부는 8일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8개 국적 항공사 사장들을 소집해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장애를 일으킬 경우 노선 감축과 운항 정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현행 항공법에서 정한 과징금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제주항공의 급강하, 진에어의 세부 회항 등 국적 항공사의 안전사고·장애가 최근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한 건의 사고가 개별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적 항공사 전체의 안전과 신뢰, 명예에 큰 위해를 가져온다는 판단에서다. 최정호 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등 7개 사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한 김수천 사장 대신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들 항공사의 안전보안, 운항, 정비본부 임원진과 함께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 등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다음주부터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작한다”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노선도 줄이고 운항도 정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 태동한 저비용항공사는 지난해 국내선 점유율 50%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고, 항공안전장애 사건도 2014년 32건에서 지난해에는 50건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와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LCC 안전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안전 비용은 투자로 인식할 것 ▲기본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 ▲신뢰를 주는 항공안전문화를 정착시킬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보리 초안에 선박 입항 제한·금융 제재… 원유 차단은 빠질 듯”

    미국이 중국의 대북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정책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은 작동하지 않았다”며 양국이 공동 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특별한 대북 접근법이 있었고,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그동안 동의하고 존중해 왔다”며 “그러나 오늘 전화통화에서 ‘중국의 방식은 작동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응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관련 국가들이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공개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왕 부장은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국가들도 냉정하게 행동해야 하며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지키면서 모순을 격화하고 긴장 국면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북 제재 실효성을 높이고자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 선박의 입항 제한과 해외 북한 계좌 동결 조치 등을 포함한 무역·금융 제재를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초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에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될 원유 공급 차단은 중국의 거센 반대로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엔 ‘쿠바식 봉쇄·전면적 금융제재’ 검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고 ‘추가 중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더 강한 제재를 시사했다.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관련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북한 핵실험은 기존에 이뤄진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보리는 이미 (2013년 결의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중대한 제재’를 하기로 했었다”며 “이 결의와 위반의 심각성을 고려해 안보리는 새로운 결의안에 그런 조치를 담는 작업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 주유엔 대사는 “중대한 제재는 기존 제재 강화와 새로운 제재가 모두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안보리가 얼마나 효과적인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냐다. 안보리는 기존 4개 결의안에 담긴 금수조치(엠바고)와 금융제재, 개인·기업 제재 등에 대해 각각을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지만 북한에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용할 것이냐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소식통은 “2013년 금수조치 등을 강화한 결의안은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중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고립시키는 ‘쿠바식 봉쇄’ 이상의 제재도 거론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9월 대북 경제 제재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제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쿠바식 봉쇄정책 같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전면적 금융 제재 강화 법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전문가는 “장기적으로는 북한을 ‘봉쇄’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태도도 변수다. 중국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직후부터 북한을 규탄하고 있지만 북한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불안이나 붕괴를 가져오는 제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 수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온라인 기사 위장 광고·중복 전송 언론사 ‘퇴출’

    앞으로 기사 게재를 빌미로 업체에 금품을 요구하거나 같은 기사를 중복 전송(어뷰징)하는 언론사는 포털에서 추방된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와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은 오는 3월부터 적용된다. 규정은 우선 포털의 제휴 매체를 신문사업자, 정기간행물사업자, 방송사업자, 인터넷신문사업자, 뉴스통신사업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등록 또는 인허가받은 지 1년이 지난 매체로 한정했다. 또 제재를 받는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도 내놨다. 중복·반복 기사 전송, 추천 검색어 또는 특정 키워드 남용, 기사로 위장한 광고·홍보, 선정적 기사 및 광고, 미계약 언론사 기사 전송, 뉴스 저작권 침해 기사 전송, 포털 전송 기사를 매개로 하는 부당 이익 추구 등을 부정행위로 규정했다. 제재는 벌점→경고→단계별 게재 중단→퇴출 등 단계별로 이뤄진다. 최초 적발 시에는 벌점 부여와 함께 ‘시정 요청’을 전달하고 이후 1개월 이내 10점 이상의 벌점을 받거나 12개월 이내 누적 벌점이 30점에 이른 매체는 ‘경고 처분’을 받는다. 이후 제휴 매체가 기간에 상관없이 10점 이상의 벌점을 받으면 ‘24시간 노출 중단’과 같은 방식으로 점차 제재를 강화하다가 계약이 해지돼 포털에서 퇴출된다. 평가위는 소속 위원 30명 가운데 최소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평가팀을 구성해 신청 매체와의 제휴 여부를 매달 평가한다. 또 매달 1회 매체들에 대한 정기평가는 물론 기준 위반 및 제재 여부도 결정한다. 그러나 제재 기준이 모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규정은 보도자료를 베끼면 기사로 위장한 광고·홍보 행위로 분류해 제재하겠다고 밝혔으나 보도자료 내용에 얼마나 근거하면 베꼈다고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한 번 퇴출당한 언론사가 이름을 바꿔서 또 제휴를 신청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대안이 없다. 제재를 검토하는 근거가 되는 모니터링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자체 이익을 포기하지 않은 채 언론사에만 책임을 떠넘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시간 검색어는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포털은 자체 ‘실시간 검색어’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허남진 평가위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규정을 보완하고 평가위 활동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받은 中, 독자 대북제재 ‘딜레마’

    중국이 북한 제재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속적인 핵실험 금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통수를 친 북한에 당장 강한 제재를 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분노는 임계치를 넘어섰다. 누리꾼뿐만 아니라 언론과 전문가들도 불만을 쏟아내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7일 사설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을 보유하면 국제사회가 겁을 먹고 뭔가를 해줄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결국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곤경에 처할 줄 알면서도 ‘그건 중국 사정’이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짧은 단견”이라고 비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설을 통해 “이제 중국이 북한 제재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봉황라디오 평론가 롼츠산은 “중국이 북한과 동맹이 아닌 대립 관계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전날 각국 대사들과의 신년 하례회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앞에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국제사회도 이제 “중국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중국이 항공기 운항 중단, 국경 무역 중단, 송유관 차단 등 초강력 제재를 발동해 북한을 봉쇄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주문은 주로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들도 제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이 독자적인 제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북한 핵실험을 고리로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마당에 미국의 뜻대로 북한을 봉쇄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기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 핵 문제가 악화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보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에 대한 마땅한 레버리지도 없다. 게다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논의되는 것은 중국은 부담스러워한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주임 위샤오화는 “미국 정부의 실책을 중국 정부가 떠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실험이 중·북 관계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전문기자 앤드루 브라운은 “시진핑 주석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겠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이런 딜레마를 활용해 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북핵 해결, 中 고강도 제재 동참이 관건이다

    북한의 전격적인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중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담는 대북 제재 결의안 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간주하고 기존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일곱 차례나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성론이 거세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충격과 분노를 고려하면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제재 강도와 범위에서 기존의 일곱 차례 결의안들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긴급 전화 통화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다양한 대북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관과 기업 등에 대해 핵 활동과 무관하더라도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고강도 경제 제재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수출 금지, 무역 제재 등 제재를 받게 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북핵 해결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북한의 후원국 격인 중국의 동참이 중요하다. 우리 외교부가 어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외교 수뇌부에게 향후 추가 대북 제재 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전례 없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그제 2016년 외교부 신년초대회 연설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과거와 달리 북핵 문제에 강경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관례에 비춰 중국이 적극적인 대북 제재에 미적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미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기 어려운 처지다. 그동안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중국의 은밀한 원유와 식량 지원 덕택이었다. 앞으로 유엔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고강도 대북 제재에 중국이 어느 정도 협조하느냐가 관건이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 전략 차원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하고 우리 정부 역시 향후 대북 제재 동참에 중국의 긴밀한 협조를 이끄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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