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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국민 생명 김정은 손아귀에…文, 대국민 사과하라”

    황교안 “국민 생명 김정은 손아귀에…文, 대국민 사과하라”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회의 황 “위기의식·대응전략·대응의지도 없다” 원 “미북 핵담판, 안전패싱시 한국형 핵전략”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주말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가 지난 5월 이후 7번째임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응만 하고 있으니 북한은 미사일 발사 면허증이라도 받은 것처럼 이렇게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를 보위할 책임을 가진 문 대통령은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도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았고 심지어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서 한 장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치고 외교안보까지 총선 전략으로 이용하려는 이 정권의 잘못된 욕심이 대한민국을 총체적 안보 붕괴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현존 위협에 대한 위기의식도, 대응 전략도, 대응 의지도 없는 3무(無) 정권”이라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 등 현 안보 상황에 대한 ‘5대 요구안’을 문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황 대표의 요구안에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외에도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 외교안보 라인 전원 교체, 한미일 공조체제 복원 등이 포함됐다. 황 대표는 “이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말했다. 북핵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상시화되고 있다. 이제 ‘김정은의 미사일 불꽃쇼’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면서 “우리 군도 대응 타격을 하고 대비태세를 통한 도발 분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김정은의 도발에 이해가 간다는 듯한 말을 해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미북 간 핵 담판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패싱하는 결과로 이뤄질 경우 우리는 한국형 핵전략, 한국형 자주국방이란 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출신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허위 조작정보 개선”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출신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허위 조작정보 개선”

    9일 문재인 정부 2기 방송통신위원회 수장 지명된 한상혁 후보자는 언론시민운동에 참여해 온 진보성향의 변호사다. 198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1997년 당시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대화가 담긴 옛 국가안전기획부 내부 문건을 MBC가 보도한 ‘삼성 X파일 사건’에서 MBC 측 변호를 맡아 이름을 알렸다. 당시 법률대리인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2009년 민주당 추천으로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내기로 했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특별위원회 등도 역임하면서 방송 전문 법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피디연합회 자문변호사도 맡고 있다. 한편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그의 임기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원래 임기였던 2020년 8월까지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소감문을 내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허위 조작정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 후보자는 “방송통신 분야에 어려운 현안이 많은 시기에 방통위원장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지만,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기회가 주어진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그간 조 후보자와 친일 논쟁을 벌였던 야당은 후보자 낙마를 벼르는 모습입니다. 조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저서, 인터뷰를 종합해 청문회 쟁점을 예상해봤습니다. 먼저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꺼내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말한 자신의 불가 사유 두 가지는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입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장외 우량주’인 조 교수도 거론되겠다. 드림팀 놀이를 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 있나. =하하. 나는 청문회를 통과 못한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이 대목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해야 하나?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21 2010. 11. 03>그해 7·28 재보궐 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권에서 주목받던 조 후보자는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총리, 장관 후보들을 뽑아보자며 ‘드림팀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놀이 제안자로서) 당신은 어떤 자리를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자신 스스로 청문회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선 국가보안법 처벌 부분입니다. 조 후보자는 1992년 최연소로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됩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가입죄 위반으로 구속되죠.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5~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합니다. 조 후보는 당시 일에 대해 “사노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줬다. 사노맹에 이견도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을 도돌이표처럼 재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민정수석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 후보자를 향해 ‘시대착오적 좌파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한 바 있죠.위장전입 문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지적한 바가 없기에 지난 7일 조 후보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수 차례 전화 연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후보자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는데요. 요지는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들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겁니다.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조국 측) 위장전입한 바 없습니다. 기자) 그럼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조국 측)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라고 들었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들었는데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니 아니라는 말인가 조국 측) 네, 집안 어른들이 그랬다고 들었는데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안은 서류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후보자가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조 후보자 측의 주장이기 때문에 서류상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그동안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단골 소재였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과거에는 관행이었다’, ‘위장전입 관련 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그대로 장관직에 임명됐죠.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7대 기준조차 위장전입에 대해 ‘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세부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에 한 위장전입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에게 관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조 후보자가 SNS에서 일본 정부의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틀린 사실을 얘기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는 잣대를 들이대야죠. 그럼에도 ‘적(일본)을 돕는 행위를 했다’고까지 규정한 건 과도해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 역시 제대로 된 ‘정책’ 청문회가 되기는 힘들 듯한데요. 야당은 ‘흠집 내기’가 아닌 도덕성 검증을 하되 조 후보자가 주장해 온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 옳은 일인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튜브에서 ‘정-치어쓰‘ 검색하셔도 영상 확인 가능합니다.
  • [사설] ‘백색국가 日 제외’ 조치 서두를 필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과 관련해 “승자 없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 “일본 기업들도 수요처를 잃는 피해를 볼 것”, “국제 자유무역 질서 훼손” 등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지만, 그 핵심은 한일이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 조치만으로도 양국 경제와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갈등을 부추길 추가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가 어제 일본을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관련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확정하려다 잠정 보류한 것도 이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당초 개정안은 현행 ‘가’와 ‘나’로 분류된 수출 상대국에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다’를 신설해 일본을 포함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한국을 기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 해당하는 A그룹에서 B그룹으로 강등시킨 일본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맞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카드이기는 하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 명분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자유무역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생채기를 내고, 실리적으로도 일본 전체 수입에서 한국산 비중이 약 5%에 불과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수출처를 잃는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어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부품소재 3개 품목 중 하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감광액)에 대한 수출을 허가했다. 지난달 4일 규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35일 만의 첫 허가다. 그제 수출 규제 시행령에 세부 품목을 명시하지 않은 데 이은 유화적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따가운 국제 여론을 의식한 태도이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 카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수출 규제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규제 수위가 당초 예상을 밑도는 만큼 한국도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와 같은 상응 조치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방어적 차원에서 진행한 소재부품 국산화, 중소기업 지원, 국산 장비 구매 확대, 대·중소기업 간 상호보완 등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그제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중재를 기대하기보다는 한국이 스스로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 ‘문정인 고사’ 주미대사에 이수혁 내정… 과기부 최기영 유력

    ‘문정인 고사’ 주미대사에 이수혁 내정… 과기부 최기영 유력

    조윤제 대사 후임에 李의원 검증 막바지 崔, 日경제 보복에 과기부 장관 급부상 “文, 반도체·인공지능 전문성 주목한 셈” 조국 법무장관… 농식품부 김현수 유력청와대가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으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로 검증을 받았던 문 특보는 앞서 청와대에 고사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문 특보가 고사의 뜻을 밝힌 것은 맞다”면서 “조 대사의 유임은 아니며 후임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했다. 이어 “9일 개각과 함께 후임자 인선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문 특보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고사했다”고 밝혔다. 후임 주미대사로는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이수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해 그해 제네바 4자회담을 이끌어 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독일대사, 국정원 1차장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 대표가 영입해 정치권과 연을 맺었고, 2017년 대선때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을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법무부 장관 등 장관(급) 7~8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각에는 일본 경제 보복 조치가 영향을 줬다. 당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의 발탁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서 시작된 경제 보복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전문성을 주목한 셈”이라며 “지난 3월 조동호 후보자 낙마 이후 1순위였는데 본인이 고사했다가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했다. 유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총선에 나설 정치인 출신도 교체된다.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 여가부 장관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 처음부터 단수로 검증됐던 조국 전 민정수석은 예정대로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하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장관급)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日, 보복 이미지 깨기 ‘여론전’… 韓, 日태도 보며 대응 수위 조절

    日, 보복 이미지 깨기 ‘여론전’… 韓, 日태도 보며 대응 수위 조절

    정부 “백색국가 日 제외 시기 신중하게” 맞대응 의지 확고… 단계적인 압박 전략 ‘백색국가 日 제외’ 실효성 의문 현실론도 日, 규제 확대 방침 여전히 굽히지 않아 28일이후 개별허가 추가지정 불씨 여전 전 산업 규제 가능한 ‘캐치올’ 가능성도우리 정부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맞대응하는 성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 발표를 연기한 것은 일단 일본의 추가 규제 수위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전략적 태도로 분석된다. 지난달 4일 이후 한일 양국의 ‘강대강 대치’가 한 달여 만에 다소 완화된 양상이다. 다만 일본이 수출규제 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시행되는 오는 28일을 전후로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강온 양면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양국의 긴장 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8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일본을 수출 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미룬 것을 두고 “배제 시기를 신중하게 짚어 보자는 취지”라면서 속도조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드러냈다.정부 안팎에서는 일본이 지난 7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공포하면서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 지정하지 않은 것을 속도 조절의 배경으로 꼽는다. 게다가 8일에는 일본이 수출규제 이후 처음으로 포토레지스트 수입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애초 9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수출 규제 품목에 대한 심사·승인 절차를 3분의1 정도로 단축해 진행한 선례를 남긴 셈이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한국에 대해 수출금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관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하는 것’이라던 기존 입장대로 조치를 한 것”이라면서 “한국이 백색국가 배제라는 강력한 대응카드를 소진하면 나중에 쓸 전략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일본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의 총수입금액 39조 1322억엔 중 한국 수입분은 4.1%인 1조 6229억엔이다. 국내 수출 기업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다만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맞대응 의지를 천명한 만큼 정부는 언제든 대응 수위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 가운데 1개에 한해 허가를 내준 것도 이번 조치가 전면적 수출 금지가 아니라는 것을 강변하기 위한 명분 쌓기인 만큼, 향후 자의적으로 수출 제한 품목을 더욱 늘려 우리 경제를 압박할 여지가 충분하다.일본 정부가 이날도 “부적절 사례가 나오면 해당 품목을 개별허가 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면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에 이어 3번째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28일 이후에는 일본 전략물자는 물론 비전략물자도 ‘캐치올’(Catch all) 제도를 이용해 한국 수출을 막을 수 있어 수출규제가 전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이 우리 쪽 대응카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이 국제 여론이 좋지 않고 우리 정부도 맞대응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우리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 어떤 근거와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최근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관련해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일본계 자금과 관련한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바른미래, 일본 야당과 ‘강제징용 배상법안’ 공동입법 착수

    한국·바른미래, 일본 야당과 ‘강제징용 배상법안’ 공동입법 착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일본의 일부 야당 의원들과 동시 발의를 목표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8일 홍일표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관련 법안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홍일표 의원실은 법안의 형식이나 체계 등을 검토한 결과물에 전문가 의견도 참고한 뒤 이달 말 안에 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한국당 홍일표·강효상,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 4명은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에서 일본 야당 의원들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의 주체 등을 명시한 공동 법안을 각국 의회에서 동시 발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일본 측에서는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국민민주당 와타나베 슈 중의원,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참의원 등 3명이 참석했다. 8선 의원이자 대표적 지한파로 분류되는 나카가와 의원은 영문으로 작성한 발제안을 직접 들고 와 한국 의원들에게 ‘공동 법안·동시 발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상 주체로 한일 정부와 ‘관련 기업들’(related corporations)이 참여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홍일표 의원은 “현재 한일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달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쪽에서 법안 발의가 함께 이뤄지면 두 정부 간 협상에도 지렛대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시 양국 의원들은 배상 주체를 ‘2+1’(한일 정부·일본 기업)로 하는 방안과 ‘2+2’(한일 정부·한일 기업)로 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했으며, ‘2+2’안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태경 의원 역시 법안 발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당시 함께 제안을 들은 백재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로드맵과 엇박자가 날 우려 때문인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주시, 운전면허반납 어른신 시내버스 무료 교통카드

    경남 진주시는 8일 실제 차를 운전해 다니는 70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시내버스 5년 무료 이용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운전을 하는 어르신 운전자들이 면허증을 반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해 고령운전자 면허증 반납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진주시는 지난달 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에 대한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행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하는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오는 12일 부터 10만원권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또 실제 운전을 하는 70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원권 교통카드와 함께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개인용 교통카드를 별도로 지급한다. 시는 시내버스 무료 교통 카드 지원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교통비 지원사업 시행 뒤 지난 한달동안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신청한 70세 이상은 247명으로 지난 일년동안 자진반납 70세 이상 신청자 63명보다 4배나 급증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자진반납 인원이 당초 예정했던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자진반납 인원이 예정 인원을 넘더라도 예산을 확보해 자진 반납 어르신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면허반납 신청자 247명 가운데 실제 운전자는 70~74세 9명, 75~79세 21명, 80세 이상 17명 등 모두 47명이다. 실제 운전을 한 고령자는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 등 운전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무료이용 지원 사업은 실제로 운전을 하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할 때 겪게 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맞춤형 대체 교통수단 지원 시책으로 교통사고 감소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대학 자발적 정원 감축, 실효성 있나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으로 앞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전국 대학 정원 미달자가 12만 4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전체 정원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당장 내년부터 대학에 입학할 학생(입학 가능 자원)이 입학 정원보다 적은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니 지방대와 전문대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대학들로선 그야말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대학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를 내놨었다. 대학기본역량 평가와 연계한 인위적 감축 방식을 통해 당시 56만명이던 대학 입학 정원을 2023년까지 40만명에 맞추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축소된 정원은 현재까지 4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당초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칠 건 뻔하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가 그제 대학 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다. “인위적 정원 감축 과정에서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 대학평가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12만 4000명은 정부가 나서서 줄일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교육부의 고심이 이해되기는 하나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겼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렵다. 교육부는 앞으로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참여했던 역량평가를 대학 선택으로 바꾸고, 신입생 충원율 비중에 따라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비 대부분을 충당하는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할지 의문이다. 또한 충원율 부풀리기 등 각종 편법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만 맡길 경우 부실대학을 넘어 유령대학, 좀비대학이 넘쳐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비리 신고 대상에

    체육회 등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도 포함 공무원 징계시효 3~5년으로 기한 확대 앞으로 출자·출연기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도 비리 신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자체 부조리에 대한 신고 보상 및 포상금 운영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고 대상·기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자체는 공직자 부조리 근절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조례 또는 훈령으로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보상 및 포상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고 내용은 업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거나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 자기 또는 타인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다른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행위 등이다. 신고 대상은 공무원을 비롯해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 지자체 공직자이다. 신고 기한은 부조리 발생일로부터 6개월에서 5년까지 지자체별로 각각 다르게 규정돼 있다. 권익위는 각 지자체 조례 및 훈령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신고 대상에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이나 체육회 등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도 포함해야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소속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임직원으로 이를 한정한 것은 문제라고 판단했다. 또 신고기한을 부조리 발생 후 6개월에서 3년까지로 규정하는 등 지방공무원 징계시효보다 짧게 정한 것은 신고에 제한을 가져올 소지가 있다고 봤다. 지방공무원 징계시효는 일반 부조리 3년, 금품·향응 수수 및 국공유 재산 유용·횡령 등은 5년이다. 권익위는 이에 부조리 신고 대상을 공직유관단체도 포함하고 기한을 공무원 징계시효 기준인 3∼5년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금융위 “공매도 규제 언제든 시행 가능…거래소와 협의 마쳤다”

    금융위 “공매도 규제 언제든 시행 가능…거래소와 협의 마쳤다”

    “시장 상황 따라 단계적 대책 신속히 추진” “투자심리 안정” vs “인위적 부양효과” 실효성 평가엔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정부가 미중 환율전쟁 영향으로 불안정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금융 당국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거나 일부 또는 모든 종목에 공매도를 제한하는 방안, 2017년 도입된 공매도 과열 종목 제도 강화 등 단계적 대책을 마련해 시장 상황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과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회의 직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큰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을 충분히 검토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신속한 대처를 위해 한국거래소와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과거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에는 7개월 동안 모든 상장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가 촉발됐을 때도 3개월 동안 전 종목의 공매도가 제한됐다. 금융주의 경우 2008년 10월부터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2013년 11월에야 풀렸다.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정 요건을 낮추거나 거래 금지일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거래 방식이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순기능이 있어 전 세계 대부분의 증권시장에서 공매도를 수용하고 있다. 또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빠르게 반영해 주가 거품(버블) 형성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 공매도가 집중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등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매도 거래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를 금지해 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규제 카드의 실효성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규제 강화가 주가 반등으로 직결되진 않겠지만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금지하면 주가 하락 속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인위적인 부양효과를 가져오는 등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는 것.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차익을 얻기 위해 공매도를 활용한다.
  • 이르면 8일 ‘중폭 개각’…‘조국’ 포함 ‘김수현’ 빠질 듯

    이르면 8일 ‘중폭 개각’…‘조국’ 포함 ‘김수현’ 빠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예상대로 차기 법무부 장관에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이번에 교체된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이 유력하고 여가부 장관 후보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검증까지 받았지만 이번 인선에서는 최종적으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이해찬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나 구미에 출마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번 개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전 실장 입각이 무산되면서 복지부 장관 자리는 박능후 현 장관이 당분간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독사 예방 위해 가족서비스 확대 ...부산시

    부산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가족 서비스 확대 등 고독사 예방 체계를 재정비 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고독사 예방 및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를 비롯한 16개 구·군의 고독사 예방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독사 예방 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고독사 전담팀 해체에 대한 대외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고, 조직 개편에 따른 구·군 전달 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개선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고독사 위험가구 발굴을 강화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부서간 협력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0일 고독사 원인 중 하나인 ‘가족과의 단절’을 예방하고, ‘가족해체 예방과 가족기능’을 강화하고자 기존의 고독사예방팀(3명)을 가족정책팀(5명)으로 확대 재편했다. 특히 조직을 여성가족국으로 편입시켜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1인 가구 지원, 가족기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와 연계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독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기능 강화와 복지행정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단순한 고독사 예방 관리에서 벗어나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고독사를 예방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2024년 신입생 12만 4000명 미달 예상 역량진단 평가는 감축 권고도 안 할 것 점수 순 재정 차등 지원… 자발적 유도 충원율 부풀리기 등 편법에 실효성 의문학령인구 감소로 5년 후 12만명 이상의 대학 정원 미달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학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차등적 재정 지원을 통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불가피해진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학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에는 대학 정원에 비해 신입생이 12만 4000명 모자라 지방대와 전문대부터 운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안은 학생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1년 실시되는 3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평가 기준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 비중을 높여 점수가 높은 대학 순으로 재정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수가 줄면 정원 대비 입학생 수인 충원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이 스스로 정원을 줄일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하위 대학을 역량강화, 재정지원제한 Ⅰ·Ⅱ로 나누고 재정 지원 제한과 함께 정원을 각각 10%, 15%, 35% 줄이도록 권고했으나 3차에서는 이러한 권고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인위적 방법을 통해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대학 평가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부터 3년 주기 평가를 통해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까지 줄어든 대학 정원은 2015년 1차 평가 당시 줄어든 4만 2000여명이 전부다. 2차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이 2021학년도 입학정원을 추가로 줄여도 그 규모가 1만명 미만일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는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학생 등록금이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소극적으로 나오거나 ‘충원율 부풀리기’ 등의 편법을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귀옥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 감축은 불가피한데, 이를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건 정부가 직접 정원 감축을 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면서 “대학 자율로 정원 감축을 하면 결국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따라 ‘지방대 죽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與, 연일 대일강경론 쏟아내… 野 “신쇄국주의” 비판

    오기형 “여행 규제… 방사능 자료 수집중” 고용진 “15일 전에 GSOMIA 입장 정리” 나경원 “올림픽 보이콧, 선수 꿈 짓밟아”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한 이후, 여당에서는 대일본 보복 방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특위)는 6일 방사성 물질 검출 등으로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일본 지역에 대해 여행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해 (여행 규제를) 검토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어느 정도의 규제가 적절할지 기준이 있어야 하므로 방사능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했다. 전날 최재성 특위 위원장도 전체회의에서 “도쿄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된 지역은 (여행 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 같은 경우도 거기에서 야구 경기 등이 열린다. 우리가 해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올림픽 불참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상 안전공지 게재, 추가적 안전문자 발송, 여행경보 발령 등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행경보 관련 조치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국방위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소미아 3년 시행 중 정보교류는 24건으로 주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이었는데, 실효성을 떠나 일본이 수출 규제 이유로 한국을 믿을 수 없다고 조치를 취한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도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신뢰하지 못하고 안보 우방국 제외를 선언했다”며 “이런 국가와 지소미아가 가능하겠느냐. 오는 15일 전에 입장을 정하라는 권유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신쇄국주의”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도, 경제도 우리민족끼리라는 신쇄국주의를 통해 정말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이냐”며 “선수 입장에서 올림픽은 평생의 꿈과 같은 무대인데 올림픽 보이콧은 스포츠인들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특위는 7∼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호사카 유지 “日, 금융발 ‘제2 IMF’ 노려”…정부 “가능성 낮다”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취한 가운데 3차 보복은 금융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계 은행이 한국 기업의 신용장 보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금융 부문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런 조치의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며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금융보복을 단행해 한국 시중은행들을 마비시키는 것을 내부적으로 꿈꾸고 있다”며 “이는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중은행들이나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해외 국가와 금융거래를 하는데 원화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다”며 “이때 일본 시중은행들이 신용장에 대한 보증서를 많이 써줬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용장은 국제무역에서 수입업자가 거래은행으로부터 발급받는 신용 보증서다. 신용장이 개설되면 거래은행에서 해외에 있는 수출업자에 물품 대금을 대신 지급하고 수입업자는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기한 내에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면 된다. 그는 “이것이 현실화되면 수출규제인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 충격파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5일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호사카 교수의 주장에 대해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가 인용한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액 기준 신용장의 무역 거래 결제 비중은 1998년 62.1%에서 지난해 15.2%로 46.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송금 방식은 같은 기간 15.3%에서 65.3%로 늘었다. 금융위는 “그동안 무역 거래 결제 형태가 신용장 방식에서 송금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일본계 보증 발급 은행이 발급 거부 등으로 보복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은행의 대일 수입 관련 신용장 중 일본계 은행의 보증 비중은 지난해 약 0.3%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0.1% 수준에 그쳤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 부문이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점, 외화 보유액이 충분한 점 등을 근거로 일본의 금융 보복 조치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봤다. 금융위는 “금융 부문에서 일본의 보복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보복의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평가”라며 “금융 당국은 향후 사태 추이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용석 서울시의원, ‘도심 흉물’ 건축물 정비하도록 나선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이 서울시에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 흉물’ 로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공사중단 건축물’이란 착공신고 또는 공사착수 후 대수선 중인 건축물이 공사를 중단한 총 기간이 2년 이상으로 확인된 곳으로 서울시에는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와 관악구 신림동 신림백화점을 포함 총 11곳이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는 지하2층/지상10층의 규모로 2002년부터 추진됐지만 경영진 분양대금 횡령, 공사대금 미지급 등의 이유로 2010년 공사가 완전히 중단돼 현재 9년째 방치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봉구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창동 민자역사 공사중단 문제와 관련하여 2017년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에게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한 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했고, 올해 정비 계획안을 수립해 창동 민자역사 회생절차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공사중단으로 장기방치된 건축물 정비를 위한 본 조례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계획 수립 ▲실태조사 ▲철거명령 ▲안전조치명령 ▲공사비용의 지원 ▲분쟁의 조정 등 현장의 미관을 개선하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 위험성이 우려되는 곳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져 대책마련이 시급했다”고 조례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방치건축물정비법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조례제정으로 실효성있는 정비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적극행정을 통한 정부 혁신/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월요 정책마당] 적극행정을 통한 정부 혁신/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는 단연 ‘혁신’이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저성장 기조에 대응해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이 일상화된 지금 우리 정부에게 요구되는 진정한 혁신은 무엇일까?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이나 기업)가 되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주요 혁신 전략 가운데 ‘초(超)격차 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조직,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전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조직문화와 과감한 혁신을 향한 리더의 확고한 의지,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 실천 노력이 더해져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혁신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정부는 어디까지 왔을까? 제4차 산업혁명의 두 가지 축은 기술과 시스템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기술 혁신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신기술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인간과 바둑대결에서 승리해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 인공지능(AI)은 금융과 의료, 교육 등 전 분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융·복합 기술은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 혁신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현재 수준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 법과 제도는 기술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집단 간 갈등을 일으키고 풀기 힘든 사회 현안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 더이상 과거의 관행을 반복하는 업무 행태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제는 정부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혁신 전략으로 ‘적극행정’을 강조한다. 적극행정은 과거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등 국민의 비판을 받아 온 소극적 업무 행태를 극복하고자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시적 구호나 캠페인 정도로만 인식돼 공직사회 내에서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기관장 관심 부족과 감사·징계에 대한 우려, 합당한 평가·보상체계 미흡 등으로 ‘적극행정을 하면 이익이 되고 보호를 받는다’는 인식이 퍼지지 못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역시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적극행정을 가로막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적극행정 활성화를 이끌어낼 개선방안을 담은 ‘적극행정 운영규정’(대통령령)을 제정했다. 적극행정을 단순한 구호나 목표가 아닌 정부의 중점 정책으로 격상하고 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기관별로 매년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실적을 점검·평가하게 해 적극행정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관장에게 핵심 역할을 부여했다. 또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활용해 사전 의사결정 지원에서부터 감사·징계단계에서 면책 활성화, 소송 수행 시 법률전문가 지원 및 구상권 행사 자제 등 모든 단계에서 촘촘한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적극행정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 차원에서 인사상 혜택을 확대하고 반대로 소극행정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적극행정이 새로운 공직문화로 뿌리내리려면 제도도 중요하지만 일선 공무원의 의식과 행동 변화, 자발적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도 창출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러한 연결고리들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정부의 ‘격’이 한 단계 올라가지 않을까. 이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믿고 모든 공무원이 실천에 나서는 모습을,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의 환한 웃음을 기대해 본다.
  •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을 비롯해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해 투기 과열 우려 지역에만 상한제를 도입하는 ‘핀셋 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정평가된 택지비와 정부가 연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건설사 이윤을 합한 금액 이하로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아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가격 규제책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가 20%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분양가 규제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1977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상한가’라는 이름으로 주택 규모나 원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과 건설업계의 요구가 맞물려 1989년부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시장가격으로 반영하는 ‘원가 연동제’로 통제 방식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건설 경기가 침체되자 김대중 정부는 1999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아파트 외에는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했다. 2000년대 초반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분양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했다. 2007년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도 확대했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추진했지만 분양가 급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제도가 유지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민간택지의 경우 특정 요건에 맞는 지역에만 적용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양가가 종전보다 낮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고 이득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해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변의 기존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에겐 분양가 상한제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 年1.1%P 추가 하락 전망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재건축 일부 단지와 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연 1.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부동산뱅크와 KB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년 시세는 3.3㎡(1평)당 3140만원에서 2009년 2869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30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4년 2704만원으로 또 떨어졌다. 2008년 4억 808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2009년 5억 1177만원으로 올랐고 2014년에는 4억 7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난 뒤 2016년 5억 9800만원, 지난해 8억 4500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줄면서 더 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 수익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이미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분양가를 초기에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고 주택 가격까지 안정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 시세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년 3만 350여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여가구로 급증했다. 상한제 실시 이후 2008년 2만 1900여가구, 2009년 2만 6600여가구로 줄어든 뒤 2010년 5만 1300여가구로 다시 늘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론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008~2009년 인허가 물량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2007년 유례없는 인허가 물량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이며 상한제보다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위축되면서 감소된 물량을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늘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장기 평균치를 웃돌아 당분간 준공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병행하는 만큼 공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사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상한제를 시행해도 분양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현금 부자만 더 혜택 얻게 될 것”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혜택을 보는 분양자는 극소수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됐다고 해도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금 부자만 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시장이 들썩일 우려도 있다. 수요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고,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더 낮아진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당장 매매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분양가 규제 없이는 부풀 대로 부푼 집값의 거품을 거둬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 매년 공급되는 주택물량 중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 30%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재건축·재개발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상한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불안한 것은 주택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물량 축소로 시장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행하는 상한제는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시행 대신 서울 강남 등 집값 과열 우려 지역에 한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하며 3개월 동안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대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준을 물가상승률의 1~1.5배로 완화하고 주택거래량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과열과 과도한 시세 차익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3~4년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5~7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분양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상당 기간 주택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가능성도 이와 함께 주택채권입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채권입찰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받을 때 인근 단지와 과도한 시세 차익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게 하고 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되는 대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를 시행할 경우 국고로 환수된 채권 매입액을 정부가 서민 임대 주택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르면 8~9일 개각… 6~7명 교체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개각을 단행한다. 개각 폭은 당초 9명 안팎보다 다소 줄어든 6~7명 선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이르면 8~9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며 “막바지 단계에 이른 인사검증 속도와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경제 보복과는 무관하며 검증 변수 때문”이라고 했다.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는 확실하다. 법무장관 후보자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정됐다. 농식품부는 김현수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체가 유력했던 박능후 보건복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복지부 장관 후임에 단수 후보로 올랐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거론됐지만, 청와대가 새 인물을 찾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으로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앞서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관급 3곳 인선도 진행 중이다. 공정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등이,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거론된다.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변호사의 이름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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