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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신용 위기 아닌 수요·공급 복합 위기 코로나… 강력한 국제공조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드디어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처음 공식 인정하고 세계 110여개국에서 12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뒤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하다며 각국이 선제적이고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지만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의 상황을 보면 녹록지 않다. 세계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가 7% 이상 폭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증시는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며칠을 버티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11일 6% 가까이 다시 폭락했다. 실물경제에 이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가면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발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원인부터 다르다며 선을 긋는다. 각국의 대응과 정책의 우선순위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12년 전처럼 강력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금융위기·코로나위기 원인 달라 대응 다르게 미국과 영국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2008년처럼 금융 시스템과 신용 위기로 촉발된 것이 아니어서 대응책도 달라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사태는 생산과 소비, 금융 등 각 분야에 한꺼번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등 공급망이 붕괴되며 제조업은 물론 항공, 관광, 숙박 등 서비스산업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크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뉴스사이트 액시오스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타격을 받을 대상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에는 월가의 대규모 금융기관과 유동성 위기에 몰린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아 이들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대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수석경제자문이자 영국 퀸스칼리지 총장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신용위기에서 촉발된 경제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코로나19의 공포와 이로 인한 (공장) 폐쇄 등 파장은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파괴하고 있고 저금리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통화 전문가인 배리 아이컨그린 미 UC버클리대 교수도 지난 10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 칼럼에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문을 닫은 공장을 금리 인하만으로 다시 가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토머스 라이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연구센터장과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탈냉전 이후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계가 맞닥뜨린 세 번째 위기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탈냉전 이후 세 번째 맞닥뜨린 국제 위기 캠벨 전 차관보는 코로나19에 각국과 국제사회가 적기에 대응하지 않아 사태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려 심각한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대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정과 통화정책보다 코로나19의 확산 저지가 먼저라는 것이다. 타격을 받은 기업들에 돈을 쏟아붓고 지원한들 일할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거나 돈을 벌기 위해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일하다 감염돼 격리되고 사업장이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한다면 지원의 실효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한 지원이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감염병을 진단하고 전파를 통제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행정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또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염 상황과 치명률 등 정보의 정확성과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누렸던 것과 같은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조와 자율, 투명성이 핵심이다. 엘 에리언 수석경제자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실물경제와 금융에 충격을 주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핀셋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 방역과 무료 검사 확대에 재원을 집중하고, 둘째, 저소득층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돈 걱정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셋째, 가장 피해가 심한 업종에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호에서 각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력과 돈을 병원에 집중 투입하고, 유증상자들이 숨기지 않고 검사를 받게 해 지역 감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증상자들도 돈 걱정을 하지 않도록 유급병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할 때 유급병가를 보장하자 환자 수가 40% 줄었다는 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유급병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G20, 금융위기 돌파 경험 되살려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에서 물리적인 국경은 별 의미가 없다.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주요 20개국(G20)이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G20 재무장관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회담이 주기적으로 열리지만 공조가 10년 전만큼 잘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2008~2009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로 보조를 맞춰 금융위기를 완화한 것처럼 이번에도 공중보건 및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공조해야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액시오스에 쓴 글에서 200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려 금융위기에 공조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드 전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G20 보건·재무장관과 WHO가 매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고, G20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를 막을 공동의 대책에 합의하는 노력을 너무 늦기 전에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공조 체제를 구축하려면 이를 주도하는 국가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은 주로 미국이 그 역할을 맡고 유럽이 지원하는 모양새였다. 이번에는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발목 잡히는 걸 꺼리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다면 당장은 주식시장과 경제에 타격을 주겠지만, 선거 전에는 회복세를 보여 선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다가는 상황이 장기화해 선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美 ‘예상치 못한 위협’ 뒷북 진단… 경기부양책 빠져 시장은 냉랭

    美 ‘예상치 못한 위협’ 뒷북 진단… 경기부양책 빠져 시장은 냉랭

    40개주 이상서 1336명 확진, 위기 고조 경제마저 타격 땐 재선 물거품 우려도국가비상사태 선포 안 해 방역 미지수 영국만 뺀 입국 금지로 정치적 의구심 19개주 비상사태 선언… 재택근무 권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유럽 입국 제한’이란 초강수를 빼 든 배경에는 40개가 넘는 주에서 13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심각한 상황에다, 그간 주장해 온 ‘낙관론’에 대한 비판이 커지며 찾아온 정치적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날 밤 황금시간대에 생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매우 위험한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감기에 비유하고 독감 환자 흉내를 내는 여유를 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발표 내내 웃음기 없는 얼굴이었다. 이미 악화된 여론에다 경제마저 타격을 입을 경우 재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금융위기가 아니다. 단지 한 국가로서 한 세계로서 함께 극복할 일시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을 제외하고 솅겐조약국인 유럽 26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13일부터 30일간 막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EU)은 (우리와)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중국 및 기타 핫스폿(감염 빈번 지역)에서의 여행을 제한하지 않아 미국 곳곳에 새로운 (코로나19) 클러스터가 유럽 여행자들에 의해 생겨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EU는 발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EU는 미국의 결정이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 반대한다”며 “코로나19는 어떠한 대륙에 국한되지 않은 세계적 위기로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역정책과 경제대응책 모두 기대감을 충족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정책 중에는 일각에서 기대감이 높았던,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각종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빠졌다. 또 유럽 입국 금지 대상에서 우방인 영국을 뺀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내 확진환자는 400명 이상으로 입국이 금지된 일부 유럽 국가보다 많다. 기대를 모았던 경기 부양책도 구체적인 대책이 빠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공포감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 대국민 연설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각국 증시가 이를 보여 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자영업자 등의 재무부 세금 유예제도는 바로 시행될 수 있지만, 급여세 인하와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저금리 지원 등은 실효성에 의문”이라면서 “이는 의회, 즉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336명, 사망자는 38명이었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200명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도 8명 늘었다. 워싱턴주 등 19개 주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각종 대중 집회도 취소·금지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예정된 콜로라도와 네바다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또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최근 각 연방기관장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즉시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천시, 중앙정부 차원의 콜센터 관리지침 마련 건의

    인천시가 중앙정부 차원의 콜센터 관리지침 마련을 건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1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최근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콜센터 운영 및 시설개선에 대한 일괄적 지침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실태 파악 및 복무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방정부는 그것을 점검하는 체제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콜센터 업종은 크게 금융업종과 전자수의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다”며 “각각 금융감독원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나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업종별로 소관부처에서 관리하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이를 취합하는 부서까지 마련하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 제안을 지지했다. 광역교통망에 대한 철저한 방역, 역학조사의 신속한 공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한자리 수에 머물렀던 인천이 구로 콜센터 여파로 순식간에 확진환자가 2배로 늘어났다”면서 “수도권이 한 몸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시민들은 서울·경기로 통학하거나 통근하기 위해 이용하는 광역교통망에 걱정이 큰 상황”이라면서 “코레일과 공항철도주식회사가 광역교통망 방역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전날에도 국토교통부에 국철, 공항철도, 광역버스 등 모든 노선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강력히 건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서 콜센터 코로나19 안 돼” 2주간 집중 관리

    “부산서 콜센터 코로나19 안 돼” 2주간 집중 관리

    부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을 고위험사업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관리에 들어간다. 시는 이 기간 중 부산지역의 콜센터 148곳을 비롯해 노래방 1884곳, PC방 995곳, 학원 625곳, 교습소 277곳 등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전담공무원 지정, 현장점검 등 방역강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집중관리기간 동안 콜센터 사업장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준을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방역을 할 계획이다. 매일 두 번씩 발열 상태를 확인해 유증 상자는 격리토록 하고, 시설 내부공간 간격 조정, 유연근무제 및 자택근무를 통해 밀집도를 낮추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구로구 콜센터에 코로나19가 집단확산 된 후 부산에 위치한 콜센터의 기업별 대응조치 및 요청사항 등을 수렴하고 부산진구 콜센터를 방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에 콜센터 관계자는 “현재 기업에서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일 2회 발열 체크, 상담 시 마스크 의무착용, 회식 및 외부출장 금지, 점심 식사 동안 개인별 일정 거리 유지 등을 통해 코로나 확산방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택근무 적용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센터상담업무 특성상 방역용 마스크보다는 1회용 마스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에 소재한 콜센터 종사자에게 1회용 마스크 1만 장을 전격 지원키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술 앱 결제 후 방문 수령제’ 실효성 논란

    ‘술 앱 결제 후 방문 수령제’ 실효성 논란

    “이미 전화로 사전 주문제도 시행돼 굳이 스마트폰 앱 사용 필요하겠나” “예약 후 노쇼 땐 재고관리 어려웠다 앱 주문·결제 도입되면 큰 도움 예상” 혼술·집술 문화로 집 근처 술 구매 늘어 주류시장 편의점 채널 파워 더 커질 것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술의 ‘스마트 오더’ 판매를 허용한다는 고시 개정안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스마트 오더란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술을 주문 및 결제하고 주문자가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 수령하는 구매 방식을 뜻한다. 음식과 달리 그동안 술은 온라인 주문이나 결제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새 개정안에 따라 ‘스마트 오더’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편의점, 마트 등의 술 재고 관리가 수월해지고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술 배달’은 여전히 불법이어서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주류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 ‘주류 스마트 오더’ 시행을 앞두고 새 개정안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먼저 개정안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들은 “이미 전화로 사전예약을 통해 술을 주문해 상품을 찾아올 수 있는데, 굳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주문 및 결제를 하고 매장에 갈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소규모 전통주를 제외한 모든 술의 배달 서비스는 불법이다. 이들은 “주류 통신 판매의 핵심인 ‘배달 허용’이 빠진 이번 개정안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편의점, 대형마트 등 주요 소매업장들은 ‘스마트 오더’를 환영한다. 한 마트 관계자는 “앱을 통해 술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었지만, 규제 탓에 결제는 현장에서 이뤄져야 해서 ‘노쇼’를 하는 고객이 생기면 재고 관리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이제는 앱으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돼 매장별 재고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점 사전 주문 픽업 서비스인 ‘배민오더’를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기존에는 앱으로 음식만 주문 및 결제를 하고, 술은 매장에서 따로 결제해야 했는데 이런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개정안의 최대 수혜자가 편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혼술’, ‘집술’ 문화가 퍼지면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과정 교수는 “스마트 오더에서 배달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술을 주문하고 수령하는 것을 선호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류 시장에서의 편의점 채널 파워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6시간 대화 끝 결론 못 낸 한일… 한국서 다시 ‘규제 협상’ 하기로

    16시간 대화 끝 결론 못 낸 한일… 한국서 다시 ‘규제 협상’ 하기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수출관리 고위급 당국자가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했음에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시작된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가 이날 새벽 1시 50분이 돼서야 종료됐다. 당초 10일 오후 6시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격론이 오가며 1박 2일 대화가 됐다. 한국에서는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 일본에선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의는 당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국은 대화 종료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일본은 최근 한국이 추진한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재래식 무기 캐치올 규제(무기로 전용 가능한 물자의 수출을 제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고, 수출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대외무역법을 개정한 것 등에 반응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7월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언제 끝낼지에 대해 끝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지난해 7월 이전으로 원상회복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부 쟁점을 놓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를 한 뒤 조만간 한국에서 제9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열기로 합의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북 힘내라!” 의사·종교인·임대인 한마음

    “성북 힘내라!” 의사·종교인·임대인 한마음

    의료 단체, 한약·과자·과일 등 일선 전달 수녀들은 편지… 사찰·교회는 성금 기부 임대료 낮추는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활기를 잃어 가는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기 위한 주민, 종교계, 지역 기업 등의 활약이 서울 성북구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성북구에 있는 각종 단체는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구청 직원을 위해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한의사회는 한약을, 성북구의사회와 서울시간호사회는 간식 4상자와 과일 10상자를 보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북지사는 호두과자 6상자를 보냈다. 지역 기업도 나섰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간식세트 40세트를, 하월곡동에 소재한 로드워크는 편지와 함께 양말 500켤레를 보냈다. 종교단체도 동참했다. 성모수도회와 성가소비녀회 수녀들은 간식과 정성 어린 편지를 보냈다. 성북구교회연합회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층을 위한 후원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불교계도 힘을 보탰다. 성북구 사암연합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해 성금 1500만원을 전했고 흥천사에서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 개운사는 마스크 1000개와 손 세정제 2000개를 기부했다. 주민도 소매를 걷었다. 성북동 주민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면 마스크 300장을 만들었다. 장위2동 주민들은 휴대용 손소독젤 500개를 전달했으며 정릉4동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하고 있다. 임대인도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세입자를 위해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줄여 주고 있다. 지난달 정릉시장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길음동, 석관동, 안암동 등 성북구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이 높은 만큼 성북구는 상인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에게 인센티브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려와 실천을 이어 가는 45만 성북구 구성원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뉴욕주 ‘슈퍼 감염지’ 봉쇄… 한국 입국 차단은 안한다

    美 뉴욕주 ‘슈퍼 감염지’ 봉쇄… 한국 입국 차단은 안한다

    확진자 3일 만에 2배 늘어 1000명 넘어 주 방위군, 시설 소독·자가격리자 관리 英 보건부차관 확진에 존슨 등 정계 비상 EU ‘1만명 감염’ 伊 국경봉쇄 놓고 논란 ‘진정국면’ 중국, 伊에 의료진 파견 추진미국이 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두 배로 늘어 10일(현지시간)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주가 병력까지 투입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AP통신은 뉴욕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이날 뉴욕주 북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은 이날까지 17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08명의 감염 사례가 나왔고, 특히 상당수는 뉴 로셸 지역에 집중됐다. 뉴 로셸의 인구는 7만 7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주 방위군은 시설 소독작업과 자가격리 주민 관리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는 이 지역에서 이른바 ‘슈퍼 감염지’로 추정되는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약 1.6㎞)을 봉쇄 지역으로 설정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지역은 미국에서 확진환자가 줄지 않고 증가하는 가장 큰 클러스터(집단)”라고 설명했다. CNN방송 등이 이날 현재 미국 내 확진환자가 1004명에 이르렀다고 밝힌 가운데 주정부들은 대규모 야외행사 금지와 요양시설 방문 금지 등 조처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방역 대책을 진두지휘하던 최고위 인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영국은 이날 네이딘 도리스 영국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발칵 뒤집혔다. 특히 도리스 차관이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정가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고위급 감염 사례가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민주당 니코라 진가레티 대표와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국가 간 국경 통제를 놓고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인접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국경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168명이 발생했다. 사태를 촉발한 중국은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이 기회를 노려 이탈리아를 돕겠다고 나섰다. 중국은 이탈리아 요청에 의료진 파견과 마스크 등 물자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코로나19가 퍼진 한국과 이탈리아 입국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입국 규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 다수 연방기관이 두 나라에 대한 규제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에는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지리적으로 유럽연합(EU)의 중심 위치에 있어 규제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발(發) 입국 금지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여서 큰 성과를 냈지만 지금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진 탓에 한국과 이탈리아에 조치를 취해도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독통 메고 거리 누비는 황교안…방역효과는 [이슈있슈]

    소독통 메고 거리 누비는 황교안…방역효과는 [이슈있슈]

    코로나19 확산으로 4.15총선 후보들이 방역 봉사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역 봉사에 나섰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16일째 소독통을 메고 출마지인 종로 거리를 다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매일 소독봉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고민하고 또 저에게 질문한다. ‘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내가 제대로 모르는 것일까. 서민의 삶에 와닿는 정책을 만드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일까’”라며 “기울어진 길, 어두운 길을 걸으며 어디에 서야 할지, 수 없이 묻고 또 물은 끝에 불빛을 발견하고, 그 불빛을 향해 길을 걸어간다. 그 불빛은 민심이다”라며 선거운동에 임하는 심경을 쓰기도 했다. 선거캠프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소독통을 메고 종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 횡단보도, 주택가, 골목길 등 주로 야외에서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낮은 곳으로, 어두운 곳으로 다녔다”고 설명했다. 대면접촉을 줄이고 방역을 통해 총선 운동을 하는 모습에 일부 시민들은 “수고한다” “고맙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방역 전문가들 “스프레이 소독은 시각적 효과”예방차원 소독은 실내나 밀폐된 공간에서 해야스프레이 소독은 시각적으로 소독하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살포 범위가 불확실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도 있어, 방역 지침상 금지돼 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대부분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바이러스가 노면에서 생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야외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예방적 차원의 소독은 ▲주로 실내 시설이나 대중 교통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손으로 자주 만지는 난간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 알코올성분 소독약을 묻힌 걸레로 닦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넓은 공간에 단시간에 방역하는 걸로 드론 살포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실내에 손 접촉이 가능한 공간을 표면 소독, 닦기 하는게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되는 소독방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방역 선거활동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해야하며 상점 내부나 주택, 축사 등 수혜자가 특정되는 장소를 방역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손세정제를 시민들에게 일일이 짜주는 것은 괜찮지만, 1병씩 건네거나 마스크를 나눠주는 것은 ‘기부행위’에 해당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측은 첫 방송을 앞둔 11일, 의문의 사내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 만족 끝장 수사극.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은 물론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치밀한 대본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슈스(슈퍼스타)’ 형사 동백의 활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초능력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동백이 풀어나갈 첫 사건에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낮 추격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내를 쫓기 시작한 동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에 동백은 결국 ‘기억스캔’ 초능력 카드를 꺼내든다. 그가 한낮에 무작위 스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절박한 동백을 피해 도주하는 사내가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모리스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도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한선미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기억 스캔 초능력을 통해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형사 동백과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 방식은 달라도 뜨겁게 사건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범죄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의 추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린 두 천재의 활약, 그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메모리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도시봉쇄없이 첨단기술로 바이러스 확산 잡았다”

    “한국, 도시봉쇄없이 첨단기술로 바이러스 확산 잡았다”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일 연속 감소하자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잡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방역 모델이 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한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 소유 언론이다. 한국은 대량으로 코로나19를 검진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시스템, 시민에게 정보를 알리는 투명하고 긴밀한 소통, 각종 첨단기술을 이용한 확진자들의 동선 공개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잡아가고 있다고 SCMP는 평가했다. 한국의 관료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중국처럼 우한과 같은 도시를 봉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봉쇄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SCMP와 인터뷰에서 “투명하고 열린사회의 시스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전된 기술과 대중의 자발적 참여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봉쇄 등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중을 자발적 참여를 막는 단점이 있다”며 “투명하고 개방된 환경에서 이뤄지는 대중의 자발적 참여야 말로 진정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하루에 한차례 이상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자수를 발표하고, 확진자의 동선도 공개하고 있다. 한국 환자수 세계2위서 4위로 떨어져 마스크도 생활화돼 거의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건물에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전세계적 히트상품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를 따라하고 있다. 마스크를 언제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굿닥, 웨어마스크 등 여러 종류가 개발되어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들이는 수고를 줄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했고, 이탈리아도 10일 봉쇄 범위를 롬바르디아주 등 북부 일부 지역에서 전 국토로 확대했다. 한국은 봉쇄 없이 확진자가 꾸준히 줄어 세계 2위에서 세계 4위로 내려왔다. 11일 현재 확진자 숫자는 중국이 8만754명으로 1위, 이탈리아가 1만149명으로 2위, 이란이 8042명으로 3위, 한국 7755명으로 4위다.한국의 사례는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의 전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홍콩 언론의 분석이다. 글·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정조의 홍역 대응과 언론의 감염병 취재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조의 홍역 대응과 언론의 감염병 취재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조는 어려서 아비를 잃었다. 왕이 된 후에는 어린 아들을 잃었다. 1776년 3월 즉위하면서 정조는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포효했다. 왕세손으로 열다섯 해를 사는 동안 한마디 말이나 표정 없이 가슴에 감추어 두었던 응어리였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일을 언급하지 말라는 영조의 명을 지킬 것이라는 다짐도 했다. 이날 사간원과 사헌부 양사는 영조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의약청의 의관들을 국문하라고 청했다. 정조는 국문 요구를 거절했다. 의관들의 허물이 아니라 자신의 효성이 부족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조는 즉위 일곱 해 만에 아들을 얻었다. 문효 세자였다. 그날 정조는 “비로소 아비라는 호칭을 듣게 됐다”며 기뻐했다. 왕세자가 다섯 살이던 1786년 홍역이 창궐했다. 4월 20일 정조는 가난한 백성들의 홍역부터 치료하라고 일렀다. 사람마다 홍역을 진찰하고 집집마다 처방약을 지급하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당장은 그리 할 수 없으니 가장 가난한 백성들을 우선하라고 명했다. 이날 의사에서 홍역을 관리할 매뉴얼을 만들어 왕에게 보고했다. 의료진의 구성, 가난한 자의 우선 진료와 증세에 따른 처방, 진료 기록의 유지, 증세를 허위 보고한 자에 대한 처벌, 의료진의 이동 수단 제공, 출장과 내원 진료할 때 인력 유지 방안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오월 초 정조의 어린 아들도 홍진 증세를 보였다. 의약청을 설치해 왕세자를 치료했다. 사흘 후 왕세자의 상태가 호전돼 의약청을 철수했다. 정조는 기쁨의 표시로 사면령과 과거시험 준비를 명령했다. 의약청에는 상을 내렸다. 그러나 오월 열하루 왕세자는 홍역을 이겨내지 못하고 훙서했다. 약방에서 자신들의 죄를 다스려 달라고 했으나 정조는 듣지 않았다. 장수와 요사는 하늘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며칠 후 왕세자를 치료한 약원을 처벌하라는 탄핵 상소가 올라왔다. 양사는 상소문에서 의약청 의관들이 약 처방을 잘못했으므로 그들을 빨리 잡아다 엄히 국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조는 자신의 책임일 뿐 의관들에게 죄를 줄 일이 아니라며 탄핵을 불허했다. 엿새 후 삼사에서 다시 의관 탄핵 상소문을 차자했다. 백성의 여론이 의관을 엄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의관들을 의금부로 잡아다 국문하라는 기존의 상소를 반복했다. 정조는 윤허하지 않았다. 탄핵 상소는 계속됐다. 정조는 자신이 직접 약제를 썰고 달였다면서 의관에게 죄를 떠넘길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마음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탄핵 상소의 반복은 무상할 뿐 이치에 맞지 않다며 단호하게 대응했다. 와중에 정조는 효험이 있다는 홍역 치료법을 모은 ‘진역방’을 전국에 반포했다. 자식의 죽음에 슬퍼만 할 때가 아니라 홍역으로부터 백성의 목숨을 건져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정조의 세세한 언행이 기록물에 남았다. 이 무렵의 ‘정조실록’과 ‘일성록’ 정조편에는 왕세자를 돌본 의관을 처벌하라는 삼사의 탄핵 상소와 세자의 죽음은 의료진의 것이 아니라 자기 책임이라며 언관들의 상소를 물리친 정조의 하명이 바둑알처럼 낱낱이 새겨져 있다. 정조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양반들의 상소문뿐 아니라 ‘격쟁’의 방법으로 하소연하는 뭇 백성에게도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던 왕이었다. 무엇보다 정조는 성찰과 기록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실천했다. 세손 때부터 써 온 일기를 즉위 후에도 날마다 작성했다. ‘일성록’은 그 기록의 집대성이다. 그 서문에 따르면 일을 날마다 기록하고 날이 쌓여 해가 된 것이 역사다. 옛날을 보는 것은 지금을 살피는 것만 못하고 남에게서 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반추한 것만 못하다고 썼다. 성찰과 기록을 대하는 왕의 자세에 가슴이 시리지 않은가.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보건당국, 시민에 대한 취재보도가 어찌해야 할 것인지 언론의 되새김이 절실하다. 여론을 빙자해 의관을 탄핵하고 국문하라던 언관들의 상소문처럼, 정책비판을 빌미로 차별과 혐오를 확산하는 뉴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은지 언론의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지에 기자들을 억지로 밀어 넣지 않도록 데스크는 경계해야 한다. 언론의 기록은 그 자체로 역사다. 후대의 평가가 준엄하지 않겠는가.
  • “특정 종목 아닌 공매도 전면 금지해야” “시장 반응 살피며 연장·확대 등 검토를”

    “특정 종목 아닌 공매도 전면 금지해야” “시장 반응 살피며 연장·확대 등 검토를”

    과열종목 새 기준으로 파미셀 등 11개 지정 증권업계 “임시방편일 뿐… 실효성 없어”금융 당국이 10일 공매도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대책 발표 전에 부분적(한시적) 금지안과 함께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안도 포함해 검토했다”면서도 “오늘 아시아 시장과 뉴욕선물시장도 안정세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해 부분 금지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6월 9일까지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고 금지 기간은 기존 1일에서 10거래일(2주)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미셀, 코스닥시장에서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등 총 1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들 종목은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적용된 첫 사례다. 금융위는 앞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가 현행 기준 대비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약 250개다.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지난해 3180억원에서 이달 들어 64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해 일평균 1027억원에서 이달 들어 1628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공매도 규제 강화에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도 효과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열종목 지정은 공매도가 많이 되는 종목을 핀셋으로 규제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전체에 강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더 강한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지금은 공매도 자체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매도 과열종목을 확대할지 혹은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할지 여부는 정책 당국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공매도 규제 강화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중단 관련 효과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 임시적인 방편”이라며 “오히려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시장으로 더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진정 국면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0원 내린 달러당 1193.2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伊 새달 3일까지 ‘전국 봉쇄’ 초강수… “경찰 허가해야 외출”

    伊 새달 3일까지 ‘전국 봉쇄’ 초강수… “경찰 허가해야 외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봉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첫 발생지인 중국 허베이성보다 1.6배 큰 국토 전체(약 30만 ㎢)를 ‘레드존’(봉쇄지역)으로 지정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남부까지 확산될 경우 노약자의 피해가 더욱 커지는 데다 유럽 전역의 확산세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저녁(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10일부터 북부 14개 지역의 레드존 조치를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며 “시간이 없다.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현재의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발효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이탈리아의 확진환자 증가세는 9일(1797명) 최고치를 경신했고, 누적 확진자는 9172명(오후 6시 현재)까지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463명으로 중국(3123명) 외 가장 많다. 치사율도 5.04%로 세계 평균(3.4%)보다 크게 높다. 일본을 제외하고 고령자 비율(23%)이 가장 높은 데다 의료 시스템이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집중 발병지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급성환자용 병실은 이미 80%가 차 223개만 남았고 의사도 크게 부족하다”며 “캄파니아, 칼라브리아 등 남부 지역의 경우 의료 수준이 더 낮다”고 우려했다. 봉쇄령 첫날인 10일 이탈리아 국민 6000만명은 업무·건강·거주지 귀환 등의 이유가 아니면 이동할 수 없게 됐다. 문화·공공시설은 모두 폐쇄됐고 휴교령도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됐다. 세리에A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중단됐다. 현지 거주 유학생은 “갑작스런 봉쇄로 장도 못 봤는데 답답하다. 곳곳을 지키는 경찰의 직권으로 외출이 허가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조간신문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콘테 총리의 담화문 발표 전에 보도해 많은 시민들이 9일 내내 기차역 등으로 몰려들어 홍역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전국 봉쇄 효과를 반감시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당국의 면회 금지 방침 등으로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태는 이틀째 이어졌고, 남부 포자 교도소에서 문을 부수고 50여명이 탈옥해 30여명만 다시 붙잡히는 사태도 발생했다. 유럽 확산세도 커져 독일에서 확진환자가 1000명을 넘었고 첫 사망자(89)가 나왔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도 직원 중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중국 및 일본발 입국자에게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이탈리아까지 확대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발 입국자가 많지 않고, 이탈리아가 EU와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이탈리아만 적용하는 데 대한 실효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이탈리아 내 교민 철수를 위해 임시 항공편이나 전세기 투입 등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이탈리아 전국이 봉쇄됐지만, 교통편이나 항공편까지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폐기해야 할 어린이용 마스크 유통한 업자들 덜미

    폐기해야 할 어린이용 마스크 유통한 업자들 덜미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아 폐기해야 할 어린이용 마스크를 유통한 마스크 제조업자 등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 박순배)는 폐기해야 할 어린이용 마스크를 유통한 혐의(약사법위반)로 마스크 제조업자 A(51)씨와 마스크 도소매 중개업자 B(51)씨, 유통업자 C(44)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폐기 명령을 받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 5만 5200개를 개당 620원을 받고 시중에 일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마스크는 겉감에 동물 캐릭터를 인쇄해 위해성 3등급 판정을 받고 식약처에서 판매 중지 및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다. 위해성 3등급은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유효성이 입증되지 못하는 경우 등에 해당하는 제품 등급이다. 이 마스크는 대부분 중국에 수출되거나 압수됐고, 국내에서 유통된 양은 120개 정도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A씨 등과 별도로 인터넷 카페에 ‘KF 마스크 2만개를 320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12명에게서 8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D(25)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본 정부 부당한 입국규제 유감 표명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본 정부 부당한 입국규제 유감 표명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은 며칠 전 한 많은 인생을 마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진솔한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조속히 시행해 생존자들의 한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며 금번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당한 입국규제 조치에 대해 심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 일본정부는 지난 5일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 중단, 14일 격리 등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 19 확산 금지를 빌미로 시행된 이 조치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사실상 차단되었다. 통상 이런 조치는 사전 협의와 양해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우리 정부는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에 전력을 다하면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매일 1만 5000건이 넘는 검사를 실시해서 감염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이런 탓에 확진자 수가 많아 보이지만,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7%에 불과해 이태리의 5%, 미국의 4.1%, 중국의 3.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며,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물론 많은 외신들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누적 검사 건수는 1만2000건으로 한국의 하루치에 불과하다. 검사건수가 늘어날수록 확진자수가 급증할 우려가 크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외교적 분쟁을 도발한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가 실효성 없는 이유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국경을 넘나드는 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고립을 자초하는 일본정부의 입국규제 조치는 한국국민 뿐 아니라 일본국민을 위해서도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매일 코로나 19 비상대책단 회의를 열어 경기도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어제는 특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도의원들과 사무처 공무원들이 뜻을 모아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상황에서도 민주적 투명성을 지켜내고 있는 정부,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하고 있는 방역관계자와 의료진은 물론, 연대를 바탕으로 사태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위대한 국민들의 역량을 굳건히 믿는다.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과 불편함 속에서도 경기도민들은 서로를 배려하면서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이번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 믿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성환 의원,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조례안 간담회

    조성환 의원,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조례안 간담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1) 의원은 10일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에서 실효성 있는 조문 구성과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조 의원과 경기도 노인복지과 및 법무담당관 관계 공무원, 화성·가평·파주·이천 등의 시·군 장사업무 담당 공무원, 신산철 늘푸른장사문화원 원장, 강신성 전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실장 등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우리의 장묘문화는 기존에 매장에서 화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봉안문화를 적극적으로 권장 및 장려하면서 봉안시설 설치에 따른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켰다”면서 “화장율의 증가 추세와 자연장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가 증진되고 있음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연장의 확대 보급은 기존 장묘문화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합목적성을 지닌 대안이라고 평가하고 관련 조례안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 의원이 구상한 조례안에 대해 참여자들 간에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경기도의 장묘정책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고, 규범적 측면에서 향후 어떻게 정착시키고 개선시킬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도민들의 정책 수용성 향상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있었다. 조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장묘문화의 개선을 위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전문가와 시·군 공무원으로부터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도적, 시설·환경, 인식·태도 등 자연장 문화 조성과 관련된 여러 환경적인 요인 등이 같이 연계되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조 의원의 생각이다. 조 의원은 “친환경 장법(葬法)으로 대표되는 자연장은 오랜 기간 동안 매장과 화장문화로 이어진 우리 고유의 전통에 대비하여 현재의 위치, 그리고 국민적 선호도를 고려할 때 아직은 정착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자체인 우리 경기도가 보건복지부의 장사제도 개선 종합대책과 연계하여 새로운 장묘문화를 선도하고 관리해나간다면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참조해 조례안을 수정보완한 후, 이달 중에 입법예고 등의 입법절차를 거쳐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제343회 임시회에 상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성준 광양항운㈜ 대표, 법무부장관 인증서·인증패 수여

    백성준 광양항운㈜ 대표, 법무부장관 인증서·인증패 수여

    순천교도소가 10일 법무부 희망 나눔 일자리 협력기업으로 선정된 백성준 광양항운㈜ 대표에게 법무부장관 인증서와 인증패를 전달했다. 법무부는 2019년 희망 나눔 일자리 협력기업으로 전국에서 7개 업체를 선발했다. 광양항운㈜는 출소자 4명을 뽑고 인근 업체에 출소자 채용을 적극 알리는 등 출소예정자 취업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 대표는 그동안 출소예정자의 취업지원과 성공적 사회정착을 위해 출소자들의 채용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해당업체에 근무 중인 출소자 김모 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 너무 기쁘다”며 “건강하고 밝은 사회의 일원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봉수 순천교도소 소장은 “출소자의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출소자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체에 감사 드리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체와 출소(예정)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순천교도소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 취업조건부 가석방 등 다양한 취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소예정자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지역 기업체의 부족한 인력 충원이라는 실효성 있는 출소자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제동을 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경고) 제재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린 것에 불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9일 금융·법조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상대로 DLF 관련 문책경고 등에 대한 취소청구소송 소장과 징계 효력 중단을 위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은 통상 1~2주 안에 끝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주총 전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손 회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기각되면 연임은 사실상 무산된다. 금감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이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정에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내부 통제 부실에 따른 경영진 제재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손 회장을 징계했다. 하지만 손 회장 측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가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라’는 의미이지 금융사고가 터졌을 때 경영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라는 반론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독 당국의 조치가 항상 옳다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손 회장과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에 금감원의 조치가 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확진자 수 전국 2번째인 경산…정부 지원 마스크는 1인당 1개

    확진자 수 전국 2번째인 경산…정부 지원 마스크는 1인당 1개

    27만 주민에 마스크 35만개 공급 그쳐 市, 자체 확보 물량 34만개 긴급 지원 “대학·복지시설 몰려… 지원 늘려달라”“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대한 지원이 고작 주민 1명당 마스크 1개가 전부입니까?” 정부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이 실효성 논란과 함께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경북 경산시에 방역용 마스크 35만개를 특별 공급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경산을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세 번째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상 수준보다 더 강한 방역 조치와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0시 기준 경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89명으로 대구 다음으로 많다. 청도 138명보다는 3.5배가 넘는다. 하지만 경산 지역에서는 “생색내기 지원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산 인구 27만 4000명을 감안할 때 1명당 마스크 1개 정도 돌아가는 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경북도와 경산시가 강력히 건의해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5일 경산에 고작 마스크 12만개를 지원하려고 했다. 애초 경산시가 정부에 요청했던 180만개(주민 1명당 4개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5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정부가 청도와 대구 주민 1명당 마스크 4~10개씩을 지원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마스크 대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산 시민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지정됐다고 정부가 소외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민 박모(66·서부2동)씨는 “정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놓고는 실질적인 지원을 안 해 무늬뿐인 특별관리지역”이라면서 “달랑 마스크 1장씩을 주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주민 김모(58·압량면)씨도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산을 연거푸 다녀가는 등 긴급하게 움직여 특별 지원을 기대했는데 결국 정부는 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외면했다”고 서운해했다. 경산시는 정부가 방역용 마스크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자 지난 주말에 자체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마스크 34만 2000개를 주민에게 긴급 지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산은 경북에서 가장 많은 760여명의 신천지 교인이 거주하는 탓에 확진환자 최다 발생 지역”이라면서 “특히 10개 대학(학생 10만 5000명)과 67개 사회복지 생활시설(종사자 및 수용·이용 인원 3015명)이 몰려 있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인 만큼 철저한 방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공적 마스크를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경산에 대한 마스크 지원을 대폭 늘려 줄 것을 강력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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