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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사망 감축 3대 원칙 내놨지만 모호한 중대재해법 실효성 미지수

    산재사망 감축 3대 원칙 내놨지만 모호한 중대재해법 실효성 미지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 사업장은 모두 190곳이라고 고용노동부가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시행 첫해인 올해 법 적용 대상은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과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전국 5만곳에 이른다. 노동부는 10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산재 사망사고 감축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현장 조기 안착,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강화 지원, 직업성 질병 예방 체계를 통한 노동자 건강권 보호” 등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법 시행 전이어서 190곳이 실제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올해 법 시행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 산업재해 발생시 엄정 수사 원칙도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령 위반이나 유해·위해 요인의 묵인·방치 여부가 처벌 기준이다. 검찰과 상시 협력체계를 만들어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 절차를 표준화하고 모의수사 사례 등을 통해 감독관 교육도 실시한다. 또 사망사고 다발 업종인 건설, 제조,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현장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예방 감독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중소현장은 패트롤점검을 통해 불량 현장을 선별한 후에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억원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붕공사와 달비계(고층건물 청소 등에 사용하는 의자) 등 위험작업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한다. 올해부터는 안전 감독 결과에 대해 반드시 사업주에게 통보해 현장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하도록 추진한다. 하지만 법 시행을 보름 남짓 앞두고 산업 현장에서 일일이 법 조항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중대재해가 잦은 50인 미만 사업장과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은 2024년 1월까지 법적용을 유예하면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증거 인멸이나 현장 훼손으로 조사나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조항을 신설하거나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산재 사망자는 828명으로 사망사고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망자를 올해 700명대 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산재사망 감축 3원칙 앞세운 정부…희생자 700명대 초반까지 줄일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 사업장은 모두 190곳이라고 고용노동부가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시행 첫해인 올해 법 적용 대상은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과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전국 5만곳에 이른다. 노동부는 10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산재 사망사고 감축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현장 조기 안착,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강화 지원, 직업성 질병 예방 체계를 통한 노동자 건강권 보호” 등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법 시행 전이어서 190곳이 실제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올해 법 시행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 산업재해 발생시 엄정 수사 원칙도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령 위반이나 유해·위해 요인의 묵인·방치 여부가 처벌 기준이다. 검찰과 상시 협력체계를 만들어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 절차를 표준화하고 모의수사 사례 등을 통해 감독관 교육도 실시한다. 또 사망사고 다발 업종인 건설, 제조,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현장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예방 감독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중소현장은 패트롤점검을 통해 불량 현장을 선별한 후에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억원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붕공사와 달비계(고층건물 청소 등에 사용하는 의자) 등 위험작업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한다. 올해부터는 안전 감독 결과에 대해 반드시 사업주에게 통보해 현장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하도록 추진한다. 하지만 법 시행을 보름 남짓 앞두고 산업 현장에서 일일이 법 조항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중대재해가 잦은 50인 미만 사업장과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은 2024년 1월까지 법적용을 유예하면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증거 인멸이나 현장 훼손으로 조사나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조항을 신설하거나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산재 사망자는 828명으로 사망사고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망자를 올해 700명대 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사설] 사망 사고 80% 처벌 안 받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사설] 사망 사고 80% 처벌 안 받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오는 27일 시행에 들어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이 사각지대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의 작업장 규모를 보면 법 적용에서 제외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 산업 재해 사망자의 80.7%에 달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다. 중대 재해가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대재해법이 현실론에 밀려 적용 범위나 처벌 수위 등에서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령의 가이드라인조차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놀랍다. 김부겸 총리가 지난 6일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통해 “정부가 곧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작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노동자의 불안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제정됐고 6개월 후에 대통령령도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던 현 정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새해 들어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홀로 전신주 작업을 하다 숨진 사건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환경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는 한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자랑하지만 산업 재해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자는 법 취지대로 법의 보완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장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처럼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GS, 지주사 최초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스타트업 투자

    GS, 지주사 최초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스타트업 투자

    GS, 일반 지주회사 첫 CVC 전문회사 설립 GS가 국내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전문회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대규모 벤처투자를 예고했다.GS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CVC 전문회사 ‘GS벤처스’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열고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국내에선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업을 목적으로 하는 CVC 전문회사를 설립할 수 없었지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가능해졌다. GS벤처스는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설립된 국내 첫 CVC 전문회사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한 GS벤처스는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 순환, 유통, 신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GS벤처스가 만든 펀드엔 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도 출자자로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GS그룹은 2020년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CVC 해외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해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허 신임 대표는 미래에셋 글로벌투자 부문과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뉴욕 본사 등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한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토종 유니콘 기업인 하이퍼커넥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면서 1조 9000억원 가치로 매각에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CVC 후속주자로 LG그룹과 효성그룹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SK그룹도 CVC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SK텔레콤을 쪼개 SK스퀘어라는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당분간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제2사설]사망·사고 80% 처벌 안 되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제2사설]사망·사고 80% 처벌 안 되는 중대재해법 보완해야

    오는 27일 시행에 들어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곳곳이 사각지대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의 작업장 규모를 보면 법 적용에서 제외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 산업 재해 사망자의 80.7%에 달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 27일부터 법 적용을 받는다. 중대 재해가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대재해법이 현실론에 밀려 적용 범위나 처벌 수위 등에서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령의 가이드라인조차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놀랍다. 김부겸 총리가 지난 6일 건설인 신년 인사회를 통해 “정부가 곧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작업장을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노동자의 불안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제정됐고 6개월 후에 대통령령도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웠던 현 정부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새해 들어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홀로 전신주 작업을 하다 숨진 사건 등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된 환경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는 한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이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자랑하지만 산업 재해는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자는 법 취지대로 법의 보완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장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처럼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취중생]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만 피눈물...‘판박이 피해’ 언제까지

    [취중생]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만 피눈물...‘판박이 피해’ 언제까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웨딩플래너가 해고를 당했다며 배상 부분은 회사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딩플래너가 소속된 서울 강남의 유명 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도 자취를 감춰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500만원 넘는 대금을 지불한 예비부부들만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로 임박한 결혼식 자체를 망칠까봐 전전긍긍하는 예비부부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피해 구제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법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든 공제회를 통해 피해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의 피해 방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법원의 인터넷 판결서 열람 서비스를 통해 ‘웨딩 컨설팅 업체’, ‘웨딩 중개업’ 등 키워드를 넣어 최근 5년 간의 판결문 15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사건이 이번 사건과 판박이였다. 어렵게 마련한 결혼자금을 가로채면서 예비부부들을 피눈물 흘리게 했지만 이들은 솜방망이 처벌(징역 6월~2년)을 받는 데 그쳤다. 판결문에 등장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 또는 웨딩플래너는 영업 적자가 극심하거나 개인적인 채무가 과다해 파산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였다. 프리랜서 웨딩플래너인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예비부부 등을 상대로 스드메 패키지 예약을 받고 계약을 진행하는 등의 명목으로 받은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누적된 채무는 6500만원 이상이었고, 예비부부들로부터 돈을 받으면 개인 채무를 변제하거나 생활비에 우선 쓰고 남은 돈으로 그보다 앞서 받은 예약을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등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서울 강남의 웨딩 컨설팅 업체 업체를 넘겨받은 B씨는 2억원의 빚을 졌다. 하지만 영업 적자가 누적되면서 2년만에 사채만 6000만원을 더 쓰게 됐고, 매달 750만원의 이자를 내야 했다.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상황에서 B씨는 예비부부 90명을 상대로 받은 스드메, 폐백 등 결혼 준비 비용 등 3억 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기를 당한 건 스드메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웨딩 컨설팅 업체에 광고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선입금한 스드메 업체는 매달 30~40명 정도의 신혼부부의 계약 건을 연결받아서 진행한 뒤 한 달 단위로 돈을 받아야 하지만 몇 달 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날 홀연히 모든 연락을 끊고 폐업 신고를 하거나 돈을 갖고 사라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재판을 받게 되면 형을 감면 받기 위해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피해는 광범위했다. 판결문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보면 피해자 수는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168명이었고, 피해 금액도 1300만원에서 3억 500만원으로 다양했다.서울 강남에서 메이크업샵을 운영하는 이모 대표는 “웨딩 컨설팅 업체 사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해마다 사기를 치고 잠적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유사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업계 내부의 자정적 노력이 없는 것은 물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대상에서 빠져 있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웨딩 컨설팅업은 예비부부를 상대로 사기를 친 범죄 전과가 있어도 취업이나 창업에 어떤 제한이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 누구나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업체 운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금이 충분한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웨딩 사기 업체가 폐업하고 또다시 이름을 바꾼 뒤 버젓이 영업을 하는 웨딩컨설팅 업체가 등장하는 것이다. 국제결혼중개업은 결혼중개업법의 규율을 받는다. 국제결혼업자는 최소 1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있어야 하고 보증보험을 의무 가입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을 어기면 영업정지를 받거나 사업자 등록이 취소되고, 폐쇄명령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사업자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장이 폐쇄됐는데도 영업을 이어가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수의 금융 사기 피해자를 변호한 최경혜(케이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렇게 큰 돈이 현금으로 왔다갔다 하는데도 웨딩 컨설팅 업체의 선의만을 믿고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에 결함이 있다. 지급 보증 수단을 마련할 필요하다”면서 “웨딩업계와 구조가 유사한 상조업계는 업체가 망해도 공제회에서 피해 일부를 보전한다. 사기 전과가 있는 업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웨딩업계가 자율적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2011vs2021’ 공대생의 생각은?

    ‘2011vs2021’ 공대생의 생각은?

    우리나라 공대생들은 취업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하고 취업을 위해 자격증·수료증 취득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 절벽 시대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이같은 사실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해 10월 11~25일까지 공학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공대생 1268명을 대상으로 ‘2021년 공대생들의 현재와 미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전공 선택을 묻는 질문에 ‘졸업 후 취업전망 고려’가 44.7%(567명)로 가장 높았고 ‘나의 적성과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40.1%), ‘가족·선생님 등 주변인 추천’(6.3%)이 뒤를 이었다.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사회적 속설을 일정부분 반영한다. 학업 외 관심분야로 ‘진로선택 및 취업준비’가 39.9%(506명), ‘기업·산업 전망 및 미래 기술’(13.0%), ‘돈’(12.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금융(주식·가상화폐 등)’(10.7%)과 ‘환경(바이러스·미세먼지 등)’(4.8%) 등은 예상을 밑돌았다. 대학생활의 어려운 점으로 응답자 중 61.6%(781명)가 ‘졸업 후 진로’를 들었다. 대외활동은 ‘진로를 위한 경험’(35.6%)을 위해 필요하고, 대외활동 선택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전공 관련 지식 및 실무 등)’(42.5%), ­‘취업하고 싶은 기업·기관 등과 연계’(24.1%), ‘취업, 스펙 관련 혜택 부여’(11.5%) 등이 꼽혔다. 직장 선택시 ‘꿈과 적성’(27.0%), ‘전공일치 및 직무적합성’(18.5%), ‘수입’(17.9%)과 달리 ‘안정성’(10.3%), ‘직장 인지도 및 규모’(3.1%)에 대한 고려는 낮았다. 졸업 후 진로를 위한 활동으로는 ‘자격증 및 수료증 취득’(34.9%)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졸업 후 희망 직장은 ‘국내기업’(60.0%), ‘공공기관’(14.6%)과 달리 ‘연구기관’(3.6%), ‘공무원’(3.5%)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향후 채용환경과 관련해 ‘인공지능(AI) 활용 이해 및 IT 능력 요구’(55.9%), ‘수시채용 비중 증가’(25.4%), ‘스펙 경쟁심화’(17.5%)를 들었다.현재의 공대생들과 10년 전(2011년) 공대생들의 인식은 차이가 있었다. ‘취업’이 중심인 2021년 공대생들과 달리 2011년 공대생들은 ‘경험’을 강조했다. 전공 선택 이유로 ‘공학에 대한 관심’­(39.6%)이 가장 높았고 진로 준비과정도 ‘전공 이외의 스펙’(21.8%) 등을 선택했다. 반면 2021년 취업의 중요 요소인 ‘자격증’ 비중(11.5%)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진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학협력팀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과 동시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사 결과는 연구원이 추진하는 공학 인재 사업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교육시스템이 미국의 것을 앞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도널드 전 미국 대통령과 캔디스 오웬스와의 대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그가 중국의 교육시스템은 우리(미국)보다 훨씬 낫다고 발언했다’면서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에서 연일 화제가 된 이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에는 반대하지만 백신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면서 자신의 임기 중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개의 백신 개발이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담자로 출연한 캔디스 오웬스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에 갈 저도로 상태가 위중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사람들이 백신 미접종자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감염율을 낮출 수 있고, 확진 후에도 경증에 그쳐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중국의 현행 교육시스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찬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상당수 교육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대담자의 질문에 대해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긴 시간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답변했다. 이때 대담자 캔디스가 “그 모습이 마치 중국의 정책처럼 보이느냐”고 돌발 질문을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거 아느냐, 중국의 교육시스템이 우리의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얘네(중국)의 교육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1위 또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면서 “반면 우리(미국)는 44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계속되자, 대담자 캔디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에 추가 질문을 하지 않은 채 “하지만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 당하고 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중국을 닮은 것 같다. 이게 자유로운 나라의 모습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한편, 해당 대담 중 중국 교육시스템을 언급한 부분이 편집돼 중국 온라인 SNS에 공유되면서 중국 교육을 찬양한 트럼프의 발언은 연인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담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한 ‘세계 교육 순위’에 대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4곳의 지역의 과학, 수학, 논술 등의 3개 교육 과목에서 중국이 전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과학 13위, 수학 18위, 논술 37위에 그쳤다. 한편,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대담자로 등장했던 캔디스 오웬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그가 미국의 보수 언론 매체로 꼽히는 데일리와이어의 대표적인 정치평론가라는 점과 흑인이면서도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한 누리꾼은 캔디스 오웬스 대담자를 겨냥해 “그가 처음에 주목을 받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공화당의 정책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분석했기 떄문인데, 유명세를 얻은 후에는 돌연 공화당의 확고한 지지자가 됐다”면서 “그는 흑인이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흑인이라는 것 조차 이용할 수 있는 변절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가 트럼프로부터 중국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한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의 의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중국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고 조롱했다.
  • 자가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했다

    자가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했다

    A씨, 보건소서 코로나 음성 판정 ‘혹시나’ 생각에 집에서 자가 검진진단키트 검사에서 3차례 양성PCR 2차도 음성… 3차 검사 확진적극적으로 재검사해 확산 막아전문가 “검체 채취 오류 가능성”“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 일곱 번 했습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가 다시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과 양성 판정을 번갈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적극적으로 재검사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면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검사 장비와 체계의 신뢰성을 더 세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한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가진단키트 양성→보건소 PCR 음성 나왔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기침 증상이 있는 가족과 함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다음날 가족은 양성, 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A씨는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를 2차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였다. A씨는 가족이 감염된 터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31일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검사를 했다. 이때 미세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다음날 또다시 이 키트로 검사를 했고 이번에는 더욱 뚜렷한 양성 표시가 나왔다. A씨는 곧바로 보건소에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그러나 이달 2일 나온 보건소 검사 결과는 또 음성이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자가검진을 했고 양성임을 재확인했다. A씨는 “뭐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5일간 PCR은 음성, 자가진단키트는 양성인데 미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보건소 검사가 잘못된 건지, 자가진단키트가 잘못된 건지, 코 막힌 건 단순 감기인지 모르겠다”면서도 3일 다시 보건소로 가 3차 PCR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다음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된 돌파 감염이다. 그는 추가 게시글에서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자가진단에서 계속 두 줄이 나오고 보건소 PCR 검사는 음성이 나왔길래 자가진단키트가 오류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양성 판정은 이달 3일, 자가진단키트 양성 판정은 지난달 31일”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가 보건소 PCR 검사보다 더 빨리 알아낸 것인데, 자칫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고 전했다.A씨는 열은 없으나 기침과 코막힘, 냄새를 못 맡는 후각 상실 증상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몇 번이나 코를 찌르고 너무 고생 많았다”, “상황 판단 능력 최고다”라고 격려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너무 혼란스럽다” 등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보건소 측은 “자가진단키트는 실제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가 있어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면서도 PCR 검사가 뒤늦게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선 “이런 경우가 없는데…”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에 주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가 30분 이내에 빠른 결과를 내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져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PCR 검사도 아주 드물게 오진이 나올 수 있어 검사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6일 “앞서 음성으로 뜬 검체는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어렵다”면서도 “0.01%도 안 되지만 PCR 검사도 오류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 외에 “두 번째 PCR 검사에서 검체채취 과정이 잘못됐거나 검체물이 바뀌었을 가능성, 검사 오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PCR 검사량 폭증에 대비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정확도)가 50% 이하이기 때문에 PCR 검사의 보조수단으로서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확진 오판을 막기 위해 각 진단키트 유효성 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 미쳐요” 결과 봤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진단키트 양성, 보건소 PCR 음성… 6일간 7번 검사 미쳐요” 결과 봤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보건소 PCR 검사 오류 추정 후기 올라와“키트 양성에도 PCR 음성, 재검사서 양성”재검사 안 받았으면 나흘간 감염 확산 아찔네티즌 “너무 고생” “혼란스러워” 격려·불안 전문가 “채취 실수 등 적지만 PCR 오류 가능”시중 유통검사 장비 신뢰성 세밀히 검증해야“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 7번 했습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가 다시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과 양성 판정을 번갈아 받는 사례가 확인됐다. 적극적으로 재검사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검사 장비와 체계의 신뢰성을 더 세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단키트에 두 번이나 두 줄 떴는데”키트 4번, PCR 3번…“키트 오류인 줄” 지난 3일 한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가진단키트 양성→보건소 PCR 음성 나왔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달 29일 기침 증상이 있는 가족과 함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다음날 가족은 양성, 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A씨는 각각 화이자와 모더나를 2차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였다. A씨는 가족이 감염된 터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31일 집에서 자가진단키트로 다시 검사를 했다. 이때 미세하게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다음날 또다시 이 키트로 검사를 했고 이번에는 더욱 뚜렷한 양성 표시가 나왔다. A씨는 곧바로 보건소에 2차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러나 이달 2일 나온 보건소 검사 결과는 또 음성이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다시 자가진단키트로 자가 검진을 했고 양성임을 재확인했다. A씨는 “뭐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5일간 PCR은 음성, 자가진단키트는 양성인데 미치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보건소 검사가 잘못된건지, 자가진단키트가 잘못된건지, 코막힌 건 단순 감기인지 모르겠다”면서도 3일 다시 보건소로 가 3차 PCR 검사를 받았다.보건소 “PCR 음성시 재검사 불필요”그러나 재검사 양성 나오자 “…” A씨는 검사 다음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된 돌파감염이다. 그는 추가 게시글에서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자가진단에서 계속 두 줄이 나오고 보건소 PCR 검사는 음성이 나왔길래 자가진단키트가 오류인 줄 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양성 판정은 이달 3일, 자가진단키트 양성 판정은 지난달 31일”이라면서 “자가진단키트가 보건소 PCR 검사보다 더 빨리 알아낸 것인데, 자칫 큰 민폐를 끼칠 뻔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열은 없으나 기침과 코막힘, 냄새를 못 맡는 후각 상실 증상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몇 번이나 코를 찌르고 너무 고생많았다”, “상황 판단 능력 최고다”, “(PCR 검사) 몇 번을 받아도 적응 안되는데 정말 칭찬한다”라고 격려했다. 또 한편으로는 진단키트가 양성인데 반해 방역 당국이 인정하는 공식 검사인 PCR 검사가 음성으로 뜬 뒤 양성으로 재차 바뀐 데 대해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너무 혼란스럽다” 등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보건소측은 “자가진단키트는 실제 양성이 아닌데도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경우가 있어 PCR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면서도 PCR 검사가 뒤늦게 양성으로 바뀐 데 대해선 “이런 경우가 없는데…”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음성 검체 보관 안해 원인 규명 불가”검사량 폭증에 신속항원검사 확대 검토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에 주로 사용하는 ‘신속항원검사’가 30분 이내에 빠른 결과를 내지만, 바이러스 양이 많아야 정확도가 높아져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PCR 검사도 아주 드물게 오진이 나올 수 있어 검사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6일 “앞서 음성으로 뜬 검체는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어렵다”면서도 “0.01%도 안 되지만 PCR 검사도 오류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 외에 “두 번째 PCR 검사에서 검체채취 과정이 잘못됐거나 검체물이 바뀌었을 가능성, 검사 오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전파속도가 델타 변이의 2~3배 정도로 빠르지만 중증화율·치명률은 30~50%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방역패스 확대로 인한 PCR 검사량 폭증에 대비해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정확도)가 50% 이하이기 때문에 PCR 검사의 보조수단으로서만 활용해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확진 오판을 막기 위해 각 진단키트 유효성 검사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철책 경보음 울렸는데 CCTV 잘못 돌려봐”…군, 장비 탓 못한다

    “철책 경보음 울렸는데 CCTV 잘못 돌려봐”…군, 장비 탓 못한다

    새해 첫날 월북한 탈북민이 ‘점프귀순’ 때처럼 이번에도 최전방 철책을 수월하게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1일 강원 동부전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간 탈북민 A(29)씨가 철책을 넘는 데 4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철책 하나당 2분이 채 안 걸린 셈인데, 군이 GOP(일반전초) 감시카메라 3대에 찍힌 시간대 등을 토대로 종합 분석한 결과다. GOP 철책은 광망(철조망 센서) 등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설치된 남쪽 철책과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북쪽 철책 등 이중으로 세워져 있다.남쪽 철책은 광섬유 소재로 된 그물망 형태의 철조망이 덧씌워진 형태로, 높이가 3m 정도다. 대형 그물망 중간중간에는 긴 철조망을 지탱하기 위한 Y자 형태 브라켓이 철책 기둥 위로 설치돼 있고, Y자 브라켓 중 일부에는 ‘상단 감지 브라켓’이 설치돼 있다. 또 Y 브라켓 맨 끝부분마다 작은 직사각형 형태의 ‘상단 감지 유발기’가 달려있다. 이에 철책을 절단할 때는 물론 오르기 위해 하중을 싣기만 해도 광망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 합참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설명하면서 “망형태의 판망(철조망)을 잡고 기어 올라가는 순간 광망을 당겨 ‘절곡’ 알람이 울렸던 것이고, 이후 브라켓을 잡고 철조망을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50여㎏에 키도 작은 편으로 몸집이 왜소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2020년 11월 귀순 당시에도 동일 지역의 이중철책을 넘었다. 이번에 월책한 지역은 귀순 지점과 약 10㎞ 정도 떨어져 있지만 철책 형태나 설치된 장비 등은 같다. 그 덕분에 A씨가 1년여 전 경험을 살려 단숨에 이중철책을 넘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문제는 군의 경계 태세다. A씨가 귀순했을 당시엔 광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A씨의 월남 지점에 감지 브라켓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고, 감지 유발기의 경우 하중을 감지해 광섬유를 누르도록 설계된 나사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사가 풀린 것은 비·바람 등의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에 군은 철책 감시 장비를 전수조사하는 등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지난 1일 A씨의 월북으로 군의 경계 실패는 장비의 문제가 아닌 작전의 실패로 귀결됐다. 이번에는 장비가 제대로 작동해 경보음이 여러 차례 울렸기 때문이다. A씨가 오후 6시 36분쯤 철책을 넘을 다시 경고등과 경고음이 울렸고, 소대장 등 6명의 초동조치조는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때는 A씨가 이중철책을 넘고 몸을 숨긴 뒤였다. 게다가 초동조치조는 현장을 확인한 뒤 “이상이 없다”며 대대 지휘통제실(지통실)에 보고한 뒤 철수했다. 나중에 확인 결과 북쪽 철책을 넘어간 자리에 쌓인 눈에 발자국이 확인됐다. A씨가 워낙 순식간에 이중철책을 넘었기에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월북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월북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군의 경계작전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철책에 긁혔다면 남을 수 있는 혈흔 등은 포착되지 않았고, 월책 당시 입고 있던 패딩에서 빠진 것으로 보이는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패딩 충전재(깃털)는 있었지만 낮에 살펴봐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고 군은 해명했다.그러나 군은 제대로 된 사후 복기도 하지 않았다. 통상 광망 경보가 울린 뒤 현장에 특별한 점이 없더라도 복기를 통해 상황 평가를 하게 돼 있다. A씨의 월책 장면은 GOP 감시카메라 3대에 총 5회 포착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감시병이 당시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을 넘어 복기 과정에서도 해당 부대는 월책 발생 시간이 아닌 엉뚱한 시간대의 CCTV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 저장 장비가 녹화시간 입력 시 실제 시간과 4분 정도 오차가 있어 매일 두 차례씩 ‘동기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관련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이런 일련의 상황은 대대장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해당 대대 지휘통제실에서 자체 종결됐다. 합참 관계자는 “대대지통실장이 (상급부대와 대대장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보고 하지 않았다”며 지침 위반이 있었다고 인정했다.해당 부대 대대장이 ‘특이상황 발생’을 인지한 건 약 3시간이 지나서다. 해당 부대는 군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오후 9시 17분쯤 비무장지대(DMZ) 내를 배회하는 A씨가 포착되면서 뒤늦게 신병 확보 작전에 돌입했다. 합참에는 14분 만에 보고됐다. 그러나 이미 앞선 광망 경보 상황 자체에 대한 보고가 누락된 탓에 한때 ‘귀순’으로 오판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대대장이 오후 6시 때 발생한 광망 절곡 상황을 모르는 상태였다”며 “지형과 이동 방향을 분석했을 때 (초기에) 귀순 가능성을 판단했으나, 무게 중심의 차이가 있었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A씨는 철책을 넘은 지 약 4시간 만인 오후 10시 49분쯤 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서 최종 포착됐다.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은 국방위에서 “철책 주변 족적과 윤형 철조망에 남아있던 흰색 깃털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철책 및 주변 확인이 미흡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번 월북 사건으로 남측뿐 아니라 북한군도 사실상 경계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2일 0시 43분쯤 (MDL 북측에서) 서북 방향으로 이동하는 미상 인원 4명의 모습이 열상감시장비에 관측됐고, 동일 지점에 동북 방향으로 이동하는 월북자가 재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시영상 분석 결과 동일 지점에서 포착된 시간 간격과 이동 방향을 고려할 때 미상인원 4명과 월북자 간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월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전 본부장은 “(월북 당일인) 1일 낮 12시 51분쯤 민통선 인근에 위치한 중대상황실에서 군 CCTV을 통해 월북자가 민통초소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식별했고, 경고방송으로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임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철책을 넘기 6시간 전이다. 또 A씨가 트럭 운전을 하던 마을 주민과 마주쳤고, 당시 해당 주민이 ‘거기(민통선 이북)로 올라가면 안돼요’라고 하자 “알겠습니다”라고 한 뒤 마을로 계속 이동했다고 전 본부장은 설명했다.
  • “물건 훔치고 춤까지 춘 초등생들”…부모들은 “600만원 다 못 준다”

    “물건 훔치고 춤까지 춘 초등생들”…부모들은 “600만원 다 못 준다”

    초등학생 2명이 무인 문구점에서 3개월에 걸쳐 600만원에 달하는 물건을 훔쳤는데도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면하고 부모는 전액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호소가 제기됐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자 처벌법(촉법소년법)은 잘못되었습니다. 개정하여 주세요. 나라가 미성년자 범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의 자녀들도 학교 앞에 문구점이 없어 불편함을 겪었기에 가게를 열었다는 A씨는 몇 주 전부터 행동이 미심쩍은 여자아이들을 발견했다고 했다. 아이들이 나간 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그 아이들이 가방을 들고 다니며 다른 손님들이 있는데도 물건을 쓸어 담고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몇 개 훔치는 게 아닌 그냥 잡히는 대로 집어넣고 있었다”면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자연스러웠고 대담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너무 주저없이 훔치는 영상을 보고 처음이 아닌 것 같아 이전 CCTV를 모두 살펴본 결과 이 아이들이 여러 차례 물건을 훔쳐 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A씨는 밝혔다. 아이들의 절도 횟수는 30회 이상이었으며, 총 금액은 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A씨는 추산했다. A씨는 고민 끝에 CCTV에 찍힌 인상 착의로 근처 초등학교에 가서 비슷한 여학생을 찾아냈고, 아이의 동의 하에 사무실로 데려와 절도 행위에 대해 물었다고 했다. 처음엔 아니라던 여학생은 CCTV 영상을 보여주니 그때서야 절도를 인정했다고 A씨는 전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여학생에게서 다른 아이의 연락처를 받아놓고 일단 아이를 돌려보냈고, 다른 아이에게서도 전화로 범행 인정을 받아냈다. 경찰 신고보다 부모에게 먼저 알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두 학생의 부모에게 절도 사실을 알렸는데 이후 부모들의 대처가 예상 밖이었다고 A씨는 토로했다. 한 아이의 부모는 ‘딸을 용서할 마음이 없고 이미 학교과 경찰에도 알렸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아이의 부모는 여행 중이라면서 일주일 뒤에야 만날 수 있었는데 자기 딸은 피해자라고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두 아이는 서로 상대방이 먼저 훔치자고 해서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한 아이는 훔친 물건을 대부분 다른 아이에게 줬다는 식으로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액을 배상해달라고 부모들에게 요구했는데 며칠 뒤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A씨가 요구한 600만원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그 정도로 훔쳐갔을 것 같지 않다는 게 부모들의 주장이었다. A씨는 “몇 배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자백하고 인정한 금액을 못 준다고 하니 말문이 막혔다”며 황당해했다. 한 부모는 ‘우리 쪽은 요구하는 돈을 줄 생각이 있는데 다른 부모가 여력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배상액을 좀 깎아주면 상대 부모를 설득해보겠다’면서 배상액을 절반으로 깎아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부모들이 돈을 깎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다”고 했다. 일단 가입해놓은 도난보험에 보상을 신청하기 위해 사실확인이 필요해 학교에 연락했는데 A씨는 또다시 황당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 ‘딸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학교와 경찰에 다 연락해놨다’던 한 부모의 공언과 달리 담임교사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전해왔기 때문이었다. 경찰에도 연락해보니 접수된 내용이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학교 측에서 아이들을 위해 중재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도 학교나 부모들 모두 연락이 없었다고 A씨는 전했다. 우연히 길에서 교감을 만나 물어보니 부모들이 연락할 줄 알았다면서 재차 배상액의 50%로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적반하장식 태도에 지친 A씨가 결국 먼저 부모들에 연락을 해서 50%에 합의하자고 전했다. 그런데 알겠다던 부모들은 며칠 동안 또 연락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A씨가 먼저 연락을 하자 이번엔 50%가 아니라 30%로 안 깎아주면 못 주겠다는 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A씨가 결국 도난보험 신청을 위해 경찰에 연락을 했더니 ‘아이들이 만 10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을 할 수 없어 실효성이 없으니 조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피해사실확인서를 받아야 보험 신청을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촉법소년이라서 안 된다며 민사소송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이 경찰의 답변이었다. A씨는 “아이들이 한두 개 호기심으로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손해액이 수백만원”이라면서 “어른이면 바로 형사처벌이다. 하나 훔쳤으니 10개를 배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실비를 보상해달라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CCTV를 여러번 돌려봤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물건을 쓸어담으며 눈으로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춤을 추며 미소까지 짓고 있는 그 아이들이 이젠 무섭기까지 한다. 자신들이 처벌 안받을 걸 마치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이라고 A씨는 괴로워했다. 해당 어린이들은 만 10세 미만이라 범행을 저질러도 형사처분은 물론 보호처분도 받지 않는다. 결국 A씨는 지난 4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국민청원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를 접수해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부터 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하기 힘들다”고 5일 설명했다.
  • [대만은 지금] 치매 앓아도 효심만은 잊지 않은 88세 노인

    [대만은 지금] 치매 앓아도 효심만은 잊지 않은 88세 노인

    치매에 걸린 88세 노인이 아버지에 대한 ‘효성’을 잊지 않은 사연이 대만 경찰을 통해 공개됐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이 4일 전했다.  이 노인은 지난 2일 오후 12시경 대만 남부 윈린(雲林)현 베이강(北港)에 있는 한 시장 인근 길 한켠에 쓰러져 있었다.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그를 발견한 사람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온 경찰과 구조대원은 노인을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노인은 줄곧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를 위해 생선을 사서 얼른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인은 그렇게 혼자 계속 중얼거렸다. 경찰의 질문에 노인은 겨우 이름을 답했다. 주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은 빨리 생선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시장하실 아버지께 식사를 차려드려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경찰은 이내 그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찰은 결국 노인을 파출소로 데려갔다. 노인은 계속 아버지를 위한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경찰은 힘겹게 노인으로부터 가족의 정보를 하나하나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정보를 통해 가족의 연락처와 노인의 거주지도 알게됐다. 이 노인은 발견된 베이강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남부 자이(嘉義)현의 신강향(新港鄉)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가족은 단숨에 노인이 있는 파출소로 달려왔다. 가족에 따르면, 노인은 치매가 걸린 뒤, 아버지의 식사를 위해 생선을 사던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밖에 나가서 아버지를 위해 생선을 사다 주고 싶다는 말을 해왔다. 또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노인은 가족 몰래 집을 나갔다. 문제는, 아버지를 위한 생선은 샀어도 집에 돌아오는 길을 못 찾기 일쑤였다. 게다가 체력도 약한 탓에 걷다가 자주 넘어져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났다. 이 노인의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파출소장은 “비록 치매에 걸려 많은 것을 잊어버렸지만 아버지에 대한 효성 만큼은 끝까지 잊지 않았다”며 “노인의 효성이 경찰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3월 대만치매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치매환자 수는 2020년 12월말 기준 30만 3271명으로, 그중 미진단 치매환자는 13만 9201명으로 추산됐다. 고령화 사회에 치매는 간과할 수 없는 건강 문제로 심장병, 암, 뇌졸중과 함께 4대 주요 사인으로 꼽힌다. 
  • 가위바위보 이기면 女 옷 벗는 청소년 게임…‘선정성’ 논란에 구글서 숨김 처리

    가위바위보 이기면 女 옷 벗는 청소년 게임…‘선정성’ 논란에 구글서 숨김 처리

    국내 최대 앱마켓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게임 1위를 차지한 ‘와이푸-옷을 벗기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마켓 목록에서 사라졌다. 지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출시됐던 ‘와이푸’ 게임은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인기를 끌면서 하루 만에 인기 게임 5위에 오른 후 지난해 12월 30일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회를 돌파했다. 문제는 선정성이다.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길 경우 캐릭터의 옷이 하나씩 사라지는 내용인데, 성인이 이용해야 하는 수준임에도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됐다. 또 개발사 측은 해당 게임에 대해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남자친구로 변신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모든 소녀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비밀과 어울리는 도전을 수락하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가 노골적으로 등장하지만 중·고교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들도 제재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논란이 커졌다. 구글 플레이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와이푸를 이날 ‘숨김’ 처리했다. 검색창에 게임명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와이푸가 유통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구글 플레이가 게임을 차단하지 않고 숨김 처리를 했다는 것은 검색이 안 됐을 뿐이지 기존 게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게임이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이유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자체등급분류’ 제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게임사들이 국내에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게임위로부터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는데, 게임위는 시장의 유연성을 돕기 위해 구글과 애플과 같은 사업자에게 게임 등급을 자체적으로 매길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이것이 ‘자체등급분류’ 제도로, 구글이 먼저 게임을 유통하면 게임위가 사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 회장은 “와이푸의 경우 ‘자체등급분류’ 틈새를 노리고 발생한 문제”라면서 “‘자체등급분류’가 실효성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 [인사]

    ■국세청 ◇초임세무서장 △통영세무서장 이규성 ■한국표준협회 ◇승진 △KS교육지원센터장 권영상△자산전략팀장 이승준△국제인증센터장 이장욱△제조혁신센터장 안효성△지식정보실장 최재형 ◇전보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장 장호성△표준인증교육센터장 김상진△표준성과혁신센터장 손미영△인증운영센터장 민경진△ESG경영센터장 유훈△경영교육혁신센터장 한경희△스마트혁신센터장 한대철 ■고려대 ◇교원 △KU-KIST 융합대학원장 권익찬 ■한양대 ◇서울캠퍼스 교무위원 △교학부총장 정현철△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겸 산업융합학부장 류호경△언론정보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한동섭△교무처장 조성문 ◇서울캠퍼스 △입학부처장 한광민△관리부처장 윤영학△박물관 행정팀장 조남철△간호학부 행정팀장 이재은△감사팀장 문영호△입학팀장 정인호△인사팀장 장진우△IC-PBL교수학습센터 부센터장 이태희△생활과 학대학 행정팀장 박연숙
  •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월세 60만원 올랐어요”…갈 곳 없는 월세난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70만원(2020년 9월, 9층)→ 1억 5000만원에 192만원(2021년 7월, 14층)→ 1억 5000만원에 230만원(2021년 12월, 5층)’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의 1년간 월세(전용 59㎡ 기준) 추이다. 보증금은 1년여 만에 5000만원 올랐는데 월세는 그사이 60만원 치솟았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정부가 2020년 7월 내놓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되레 굳어진 ‘월세의 대세화’와 월세의 가파른 상승을 보여 주는 일례다. 금천구 A아파트에 4억원 전세로 사는 두 딸의 아빠 김지훈(44)씨 사정으로 본 서민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그는 독산동중앙하이츠빌(전용 84㎡) 월세로 옮길지 고민 중이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2억원 올려 달라 하는데, 빚이 있어 대출도 어렵다. 2금융권에서 빌린다 해도 기존 전세대출(1억원) 이자 35만원에 새 대출까지 얹은 월 120만원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다. 독산동중앙하이츠빌은 지난해 2월 ‘보증금 1억원, 월세 8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3억원에 120만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1년 만에 주변 월세가 40만~60만원 올랐다. 전세살이는 사치가 됐고, 평생 월세살이가 됐는데 너무 올라 월세도 갈 데가 없다”며 “정부가 적극 월세를 권장하더니 집값, 전셋값에 이제 월세까지 올려 놓고 어디로 가라는 건가”라며 한탄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6만 7325건으로, 2011년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전·월세를 합친 전체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만 따져 봐도 역대 최대이긴 마찬가지다. 이 비중은 2011년 18%대로 시작해 2019년 28%였으나 지난해 37%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늘며 가격도 올랐다. ‘월세난민’ 속출로 세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1월 기준 124만 1000원이었다. 전년 동기(112만 2000원) 대비 10.6% 상승했다.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동시에 월세까지 오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오히려 대출은 어려워지고 금리도 인상되면서 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들이 늘어서다. 임대차법 여파도 크다. 세입자가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도록 해 4년까지 임대를 줘야 하는 데다가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해 수익성이 낮아진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월세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임대인이 늘어 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임대료를 이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리면 실거주 1년을 인정해 주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지만 1년 단기 혜택인 데다 당장 눈앞의 현금을 포기할 임대인이 적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논란이 계속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 전세 계약갱신 시점을 전후로 급등한 전세금에 월세가 연달아 폭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 범죄·재난 즉시 위치영상 공유… 경찰과 실시간 채팅으로 연락

    범죄·재난 즉시 위치영상 공유… 경찰과 실시간 채팅으로 연락

    휴대전화 GPS로 현장 상황 파악카메라 통해서 주변 건물 등 확인개인정보 이용 위해 3번 동의해야긴급상황에 ‘법적 절차’ 까다로워범죄나 재해·재난 등 급박한 상황에 놓인 신고자가 112 신고를 했을 때 위치를 모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신고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현장 위치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한다면 위치 파악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도입한 게 ‘보이는 112 서비스’다. 실제 이 서비스가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기자가 직접 확인해봤다. 3일 임시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로 112를 누르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문자메시지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URL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문자가 도착했고 링크를 누르자 ‘동의 및 연결하기’ 버튼이 나왔다. 이어 ‘카메라 접근’에 대한 동의와 ‘위치 정보’ 접근에 대한 동의 등 총 세 번의 ‘동의하기’ 절차를 거쳐야 했다. 동의 절차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필수 요건이지만 긴급 상황에서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다. 경찰은 통신사 기지국에 요청해 발신자의 통화 위치를 역으로 추적해야 하는 기존 112 방식에 비해 ‘보이는 112’는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빠르고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112에 접속하자 경찰관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했다. 화면 위쪽 3분의 2 정도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히는 주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고 경찰관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경찰관은 원격으로 카메라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화면 아래 쪽으로는 신고자의 위치가 지도로 나타났다. 신고자가 길을 잃었거나 낯선 곳에 떨어져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울 때 1차적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주변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육성으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 문자로도 실시간 채팅이 가능했다. 이마저도 곤란한 경우엔 ‘비밀 채팅’으로 전환할 수 있었는데, 화면이 구글 검색창으로 바뀌어 이곳에 문자를 입력하면 경찰관 앞으로 전송되는 방식이었다. 다만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GPS 기술의 한계 때문에 실내에 있을 때엔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었다. 기자가 이용했을 때에도 지도상 위치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것으로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지국 정보만 있고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을 때 (신고자가)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출동 경찰관이 그 영상을 보면서 어느 골목, 무슨 건물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자가 URL 문자를 보이스피싱 등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에만 발송하고, 서비스를 차츰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새 임대차 계약도 5% 이내 올리면 실거주 1년 인정

    세를 놓은 집주인이 기존 계약 종료 후 새로운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받는다. 상생임대인에겐 훗날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인 실거주 2년 중 1년을 채운 것으로 간주하는 혜택이 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 대상에는 신규 계약도 포함돼 있다. 이 제도는 임대료를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유지·인하 포함)한 임대인에게 실거주 1년 인정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임대료 인상 폭 5% 이내로 2년 연장 계약)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시행 2년을 맞는 해다. 따라서 재작년 법 시행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사람은 조만간 신규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때는 ‘5% 이내 인상’을 적용받지 못한다. 집주인이 신규 계약을 맺는 세입자에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도록 유도하려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다만 실거주 인정 기간이 1년뿐이라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다. 현행법상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시가 12억원 이하)는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양도세를 면제받는다. 아직 실거주를 한 적이 없는 집주인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신이 들어와 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살지 않으면서 가구원 일부를 전입신고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는 편법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 나오는 임대물량을 줄어들게 하고 전월세를 상승시키는 한 원인이 된다. 실거주 1년 인센티브는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정된다. ▲갱신청구권 행사 전 집주인과 세입자 간 합의에 의해 자율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했지만 묵시적 갱신 등을 통해 재갱신된 계약도 임대료가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됐다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한다. 직전 계약은 1년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로 한정한다.
  • ‘보이는 112’ 직접 해보니…신고자 휴대전화로 위치 파악, 실시간 채팅까지

    ‘보이는 112’ 직접 해보니…신고자 휴대전화로 위치 파악, 실시간 채팅까지

    정확한 위치 몰라도 카메라로 주변 확인말하기 어려운 경우 ‘비밀 채팅’ 기능도개인정보보호 탓 ‘동의하기’ 3번은 까다로워 범죄나 재해·재난 등 급박한 상황에 놓인 신고자가 112 신고를 했을 때 위치를 모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신고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현장 위치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한다면 위치 파악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도입한 게 ‘보이는 112 서비스’다. 실제 이 서비스가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기자가 직접 확인해봤다.3일 임시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로 112에 걸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문자메시지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URL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문자가 도착했고 링크를 누르자 ‘동의 및 연결하기’ 버튼이 나왔다. 이어 ‘카메라 접근’에 대한 동의와 ‘위치 정보’ 접근에 대한 동의 등 총 세 번의 ‘동의하기’ 절차를 거쳐야 했다. 동의 절차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필수 요건이지만 긴급 상황에서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다. 경찰은 통신사 기지국에 요청해 발신자의 통화 위치를 역으로 추적해야 하는 기존 112 방식에 비해 ‘보이는 112’는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빠르고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112에 접속하자 경찰관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했다. 화면 위쪽 3분의 2 정도는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히는 주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고 경찰관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경찰관은 원격으로 카메라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화면 아래 쪽으로는 신고자의 위치가 지도로 나타났다. 신고자가 길을 잃었거나 낯선 곳에 떨어져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울 때 1차적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주변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육성으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 문자로도 실시간 채팅이 가능했다. 이마저도 곤란한 경우엔 ‘비밀 채팅’으로 전환할 수 있었는데, 화면이 구글 검색창으로 바뀌어 이곳에 문자를 입력하면 경찰관 앞으로 전송되는 방식이었다. 다만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GPS 기술의 한계 때문에 실내에 있을 때엔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었다. 기자가 이용했을 때에도 지도상 위치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것으로 찍혔다. GPS 오차 범위는 50m 이내로 5초마다 위치를 보정하는데, 실내에 있으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위치 정보가 뜬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지국 정보만 있고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을 때 (신고자가)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출동 경찰관이 그 영상을 보면서 어느 골목, 무슨 건물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신고자가 URL 문자를 보이스피싱 등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에만 발송하고, 서비스를 차츰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정부 “거리두기·방역패스 없이 확진자 규모 통제할 방법 없다”

    정부 “거리두기·방역패스 없이 확진자 규모 통제할 방법 없다”

    “방역조치 완화시 고령층 등 피해 불가피” 정부가 최근 방역패스와 거리두기의 실효성 논란에 대해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거리두기나 방역패스 없이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고 의료체계를 안정화할 방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손 반장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는 7%에 불과하지만, 전체 확진자의 30%, 위중증·사망자의 53%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접종자가 중증·사망자의 절반이 넘는다는 것은 중환자실의 절반 이상이 미접종자에게 할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여력이 일상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접종자를 줄일 수 있다면 의료체계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반대로 보면 미접종자 감염이 없다면 현재보다 2~3배 이상의 확진자 규모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조치는) 환자 자신의 중증화를 막는 동시에 의료체계 여력을 보호하는 데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 조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이를 일방적으로 완화할 경우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손 반장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감염시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은 미접종자의 감염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자는 무조건 안심해도 된다’라는 메시지로 읽히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에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날부터 180일이 지났다면 방역패스 효력이 만료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이날부터 16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은 기존처럼 4명까지만 가능하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도 오는 10일부터 새롭게 방역패스의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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