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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실패…해제 촉구”

    최재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실패…해제 촉구”

    지난 2021년 4월 오세훈 시장 취임 직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양천구 목동 지역의 집값 안정화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올해 4월 재지정 여부를 두고 관심이 주목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제도는 일정 면적 이상(주거지역 60㎡)의 토지를 거래할 때 사전에 관할 지역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로, 2년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매가 허가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21일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후 27일부터 시행했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4일 헬로TV뉴스에 출연해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과정을 짚어보고,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집값 상승 등의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은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2021년 보궐 선거 당시, 오 시장은 당선만 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 재개발을 다 풀어주곘다고 공약했으나, 당선 후 채 한 달이 안 되어 목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라며 “그때 목동 주민들이 느낀 배신감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오시장의 공약을 상기시켰다. 특히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지난 23일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이 구청장님께서 토지거래허가제를 ‘나치’나 가능한 정책이라며 전 정부를 비판했는데, 목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바로 오 시장이다. 오 시장이 나치라는 말인가?”라며 비판도 정확한 사실관계 속에서 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초강력 규제지만, 갭투자를 방지하는 것 외에 집값 안정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라며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목동 집값을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뷰어(R-ONE) 자료에 따르면, 양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무관하게 지난 2021년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급격한 상승, 그리고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양천구 부동산포털의 실거래 가격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단지 전용면적 99.15㎡ 3층의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4월 16일 161,000만원, 2021년 3월 15일 197,000만원, 2022년 6월 2일 218,000만원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무관하게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 의원은 “오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전면 백지화하면서까지 목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집값 잡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목동 집값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이 목동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의 적기이다”라고 해제를 촉구했다.
  • 부산형 인터넷 강의 도입…부산시교육청 동서 교육격차 해소 시동

    부산형 인터넷 강의 도입…부산시교육청 동서 교육격차 해소 시동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이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이 중·동부산권 학생에 비해 낮고,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고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신설하는 등 해소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교육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 차이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긴급해게 지원해야 할 부분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생, 학부모 3103명을 대상으로 학습 방법과 평균 학습 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부산 내 지역별 교육 격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 원도심과 서부산 초등학생의 학기 중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은 각각 58%, 50%로 중부산 78%, 동부산 70%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교 학기 중 방과후학교 이용률은 원도심 38%, 서부산 33%로 중부산 13% 동부산 15%에 높았다. 하루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중학생 비율은 중부산 47%, 동부산 29%지만, 원도심과 서부산은 각 9%와 10%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이 조사 결과를 원도심, 서부산 학생들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중·동부산 학생에 비해 짧고, 학원 등 사설 교육기관보다는 공교육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려면 방과후학교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공부 시간을 확보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신설하고,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추진한다. 인터넷 강의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제작해 올해 2학기부터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설 교육기관의 인터넷 강의와는 다르게 학생 수준에 맞춰 15분부터 50분까지 강의 시간을 다양화해 차별화한다. 2025년에는 전체 고등학생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원도심과 서부산 학교에는 학교의 희망에 따라 1인 학습 공간 또는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하고, 학습·생활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올해는 고등학교에, 내년부터는 중학교에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준공 40년이 지난 학교를 전면 개축하고, 그 미만인 학교는 권역별 학교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환경개선,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학교가 우수 교직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가산점 상한 확대,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 국외 자율연수 참가확대 등 우대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런 교육격차 해소방안 추진을 위한 예산 730억원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만간 부산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실효성 있는 교육 기회 보장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해 학력 등 교육 전반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지오영, 4월부터 희귀·필수의약품 배송

    지오영, 4월부터 희귀·필수의약품 배송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이 4월부터 희귀필수의약품 보관 및 배송을 담당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오영이 담당하는 품목은 생물학적 제재 등을 포함하여 냉장, 마약류, 파손주의 의약품 등 총 71개 품목으로 늘었다. 해당 의약품 수는 향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콜드체인 시스템 기준 등을 담은 생물학적 제제 운송 강화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어 희귀·난치 질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만을 수입하고 보관하는 단체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올해부터 생물학적 제제 등 냉장 및 마약류의약품 등에 대해 보관·배송 업무를 위탁키로 한 뒤 유통전문업체에 대한 사업자 입찰을 진행했다. 국내외 상위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참여한 입찰을 통해 지오영이 지난 17일 최종 선정되면서, 지오영은 앞으로 1년 동안 관련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지오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유통역량을 바탕으로 전문배송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44개 자체 물류센터를 가동 중이다.국내 환자수가 2만명 이하 이거나 진단 자체가 어려워 정확한 유병인구 파악이 힘든 질환을 희귀질환으로 분류한다. 올해 기준 국내 지정한 희귀질환수는 약 1100개에 이른다. 또 희귀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 또는 적용 대상이 드문 의약품으로서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거나 대체 가능한 의약품 보다 현저하게 안전성 또는 유효성이 개선된 의약품으로 식약처장 지정을 받은 의약품을 ‘희귀의약품’이라고 한다. 희귀의약품은 의료상 필요성이 크지만, 연구개발이 어렵고 수요도 크지 않다. 더욱이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마 성분 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 등 170여종의 희귀필수의약품 대부분이 수입의약품이어서 환자들이 직접 구매하기 쉽지 않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대부분의 희귀·필수의약품은 수입의약품으로 환자들이 직접 구매할 경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지적하고 “중증·응급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공급하여 희귀난치질환자가 의약품을 기다리는 수고를 덜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장관과 시도지사, 씨줄날줄의 대화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관과 시도지사, 씨줄날줄의 대화를/박현갑 논설위원

    정책 결정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정년 연장을 시도하면 젊은이 일자리 축소라며 반발한다.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개발론자와 환경보호론자 간 갈등도 마찬가지다. 제한된 자원에 이해당사자가 많고 쟁점이 다양할수록 정책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했다 하더라도 정책이 목표로 한 효과를 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정책 결정권자가 적극적인 의견 조율과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그렇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불균형 해소는 역대 정부의 과제였다. 하지만 균형발전 정책이 노린 수도권 일극체제 완화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2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다.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안 낳는 저출산 1위 국가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중앙지방협력회의부터는 각 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지방자치 현안을 분기마다 논의하는 자리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해 10월 울산, 지난 2월 전주에서 가졌으며 오는 4월에는 부산에서 4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차관들의 대리 참석이 많았다고 한다. 장관들이 바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대통령실에서 장관 참석을 독려하는 건 그만큼 지방시대 실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각 부처 장관이 시도지사와 만나 현안을 함께 논의하면 정책 수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협의회는 일 년에 네 번 열린다. 그날만큼은 모든 부처 장관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시도지사들과 살아 있는 얘기를 나누길 기대한다. 회의도 오전에 하고 끝낼 게 아니라 무제한 자유토론을 할 수 있게 오후 시간대로 잡는 것도 고려할 일이다. 안건이 없는 장관들도 부처 현안에 대해 시도지사와의 자유토론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국정지지도는 절로 올라갈 것이다. “풍력발전기 때문에 시골의 암소는 사산하고, 주민은 우울증이 걸려 난리다. 풍력발전기를 가동해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시침 소리 정도일 뿐 소음과는 거리가 멀다 해서 그런가 했는데 실제로는 제트기 소리처럼 시끄럽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사업자는 기만하고 정부는 방치하는 구조다. 탄소중립이 아니라 탄소양산 정책 아니냐. 담당 공무원이 지역 주민에게 전화 한 번이라도 돌리면 실상을 알 수 있는데 그러질 않는다.” 지인이 정부 행정의 안이함을 지적하며 들려준 얘기다. 풍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의 단체장이라면 환경부나 국토교통부 장관이랑 이런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공학도가 의사나 판검사가 되겠다며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는 현상도 논의할 수 있다. 직업 선택의 자유를 막을 순 없으나 우수 인재들이 과학 연구를 기피한다면 국가의 불행이다. 교육부총리나 과기부 장관은 카이스트나 포스텍을 둔 대전시장이나 경북지사와 머리를 맞대고 이공계 우수 인재들의 타 분야 진로 선택에 따른 문제점을 살핀다면 보다 현실적인 고등인재 양성 정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소멸과 저출산, 학부생들의 의학계열 진학 쏠림 같은 문제는 국가 차원의 과제다. 빈집으로 인한 범죄 양산이나 대도시로의 원정출산, 첨단산업 육성과 결부시켜 전 부처가 원팀 정신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 실효성 있고 효과적인 정책 결정의 패러다임은 회의 형식과 시간에서부터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도 원팀 정신이 필요하다. 하려면 확실히 해보자는 것이다.
  • 주69시간 반발에… 이정식 “장시간 근로 전방위 감독”

    주69시간 반발에… 이정식 “장시간 근로 전방위 감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공짜 노동’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포괄임금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완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및 저출산 대책 등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국민적 우려를 거론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주 최대 69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시간 노동’ 논란이 일고, 장기 휴가는 ‘그림의 떡’이라는 반발에 직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보완을 지시한 가운데 이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MZ 세대 청년과의 대화를 이어 오고 있다. 이 장관은 “공짜 노동으로 상징되는 근로시간 위반과 임금체불, 연차·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방해 또는 불이익 등 위법하거나 잘못된 기업 문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확인했다”며 “강력한 단속과 감독을 통해 산업현장의 법치를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6일 개선한 온라인 노사 부조리신고센터에 접수된 근로시간 관련 사건에 대해 우선 감독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정기·수시 감독에서 근로시간 실태를 파악하고 포괄임금·고정수당 기획감독 결과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며 “의식·관행 개선이 동반돼야 제도 개선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 현황에 대한 감독을 통해 실효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중소기업 근로자와 미조직 근로자, 중장년 중심의 현장 대화 계획을 밝혔으나 양대노총과의 만남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이날 ‘일이 많을 때는 주 최대 69시간까지 집중 근무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쉬자’는 개편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맞섰다.
  • 근로시간 개편 논란 속 이정식 “전방위 장시간근로 감독”

    근로시간 개편 논란 속 이정식 “전방위 장시간근로 감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빠른 시일 내 전방위 장시간 근로감독을 지시했다. ‘공짜노동’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괄임금제에 대한 실효성있는 보완방안도 마련토록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및 저출산대책 등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국민적 우려를 거론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주 최대 69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시간 노동’ 논란이 일고,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한 장기 휴가가 ‘그림의 떡’이라며 반발에 직면했다. 이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MZ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 장관은 “공짜노동으로 상징되는 근로시간 위반과 임금체불, 연차·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방해 또는 불이익 등 위법하거나 잘못된 기업 문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확인했다”며 “강력한 단속과 감독을 통해 산업현장의 법치를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6일 개선한 온라인 노사 부조리신고센터에 접수된 근로시간 관련 사건에 대해 우선 감독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정기·수시 감독에서 근로시간 실태를 파악하고, 포괄임금·고정수당 기획감독 결과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며 “의식·관행 개선이 동반돼야 제도 개선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의식하듯 “근로자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 현황에 대한 감독을 통해 실효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다. 이 장관은 금주 중소기업근로자와 미조직근로자, 중장년 중심의 현장 대화 계획을 밝혔으나 관심인 양대노총과의 만남은 포함되지않았다.
  • 국제사회 ‘헛도는 북핵 제재’… 핵어뢰 터졌는데 대응책이 없다

    국제사회 ‘헛도는 북핵 제재’… 핵어뢰 터졌는데 대응책이 없다

    北 “150m 심도 59시간 12분 잠항”방사능 해일로 부산항 무력화 과시열차·잠수함 등 발사 체계 다변화한미 공군 “3축 가다듬어” 맞대응미중 신냉전 강화… 북중러 밀착 국제사회 제재 사실상 성과 없어 핵발사 수단 다양화를 추구해 온 북한이 이번에는 ‘수중 핵드론’까지 내놓았다.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26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이 “타원 및 ‘8’ 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이나 경남 창원시, 경기 평택시 등에 있는 한미 해군기지에 더해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핵추진항공모함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음을 과시한 셈이다. ‘해일’이라고 이름 붙인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북한이 줄곧 추진해 온 핵탑재 플랫폼 다변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그동안 열차, 이동식발사대, 저수지, 잠수함, 사일로(지하발사시설) 등 다양한 핵발사 수단을 개발해 왔다. 여기에 더해 수중에서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핵드론까지 갖춘 것은 유사시 선제타격(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미 공군은 이날 공대공 실사격과 공대지 폭격 훈련을 통해 북한 위협에 맞선 한국형 3축 체계 역량을 가다듬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59시간 12분의 잠항 시간을 밝힌 것은 동해 전역에 대한 공격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항미사일처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대표적인 표적은 해안지역 시설과 함께 항모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수중 핵드론 ‘포세이돈’을 모방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발했다는 해일의 기본 원리는 “통상 사용하는 어뢰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으며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위협 지속에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실효성 있게 제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97호에는 ‘북한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제재를 강화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신냉전 강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인해 추가 제재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나이·소득 제한 ‘간헐적 지원’만재정 부족 탓에 영유아기에 편중수요 중심·생애 맞춤형 지원 필요 역대 최악의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26일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1·8면 참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핵심 가족지원 제도인 아동수당을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지원 대상을 ‘8세 미만’까지로 한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잊을 만하면 저출생 관련 정책이 발표되지만, 주변에서 획기적인 지원을 받은 사례를 찾기 드물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행 저출생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필요할 때 못 받는 출산·양육 지원…‘나이·소득 제한’ 허들 넘자

    역대 최악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 세대와는 달라진 국민들의 생애과정에 맞춘 ‘수요 중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선 각종 ‘제한’이 산재한 기존 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 재정 부족 등을 탓하며 설정한 나이·소득 제한 등이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대상을 포용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 아동기 전체를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에선 ‘8세 미만’까지만 지원 대상이다. 청년의 취업·혼인·출산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데 여전히 많은 제도가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하로 규정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언한 셋째 대학 등록금 지원이나 난임 시술 지원은 소득 제한 탓에 ‘간헐적 지원’에 그친다. 현행 저출산 제도들은 ‘생애 맞춤형’이 아닌 ‘재정·제도 맞춤형’으로, 이런 방식으로는 실패로 판명된 과거의 단기적인 출산장려 제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저출산의 구조적 문제, 근본적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만 8세 미만으로 제한한 ‘아동수당’, 청소년기에는 ‘수당절벽’ 나이 제한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못 받는 대표적인 지원 제도가 아동수당이다. 매월 아동 양육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데,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8세 이상부터는 받지 못한다. 올해 들어선 0~1세 영유아에게 지급되는 부모급여(최대 70만원)도 신설돼 정부의 양육 지원이 영유아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영유아기에는 지원이 몰리는 반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많이 드는 8세 이후에는 되레 정부 지원이 뚝 끊기는 ‘수당 절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현재 국회에선 아동수당 수급 연령을 12세 미만까지 확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수당 및 출산·양육 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지출 비용은 0~2세 57만원, 3~5세 68만원, 6~8세 77만원, 9~11세 77만원, 12~17세 104만원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가한다. 특히 학령기에는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며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가족의 빈곤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세 미만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 수는 자녀 연령대별로 각 1만명 미만이다. 반면 7세 자녀를 둔 국민기초일반수급자는 1만 6216명, 9세 자녀를 둔 건 2만 1227명, 17세 자녀를 둔 경우는 3만 3349명에 이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이는 양육 가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아동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아동이 성장할수록 가족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선 청소년기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동수당을 주는 OECD 33개국 중 15세 이상에게도 적용하는 국가가 30개국에 이른다. 한국 재정 당국만 초저출생 완화를 위해 영유아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다소 예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도 소득 제한에 막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다르게 실상은 지금까지도 4인가구 기준중위소득(2023년 기준 월 540만 964원)의 200% 미만일 때에만 셋째 등록금 전액 지원이 가능하다. 또 자녀가 많은 가구는 가계 부담으로 한 자녀를 둔 가구에 비해 자녀 1인당 양육비가 적어 아동 복지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자녀 가구에 기존 아동수당에 더해 둘째 자녀는 매월 5만원,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매월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아동 수당법 개정안이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학원비 지출 많은 초·중·고 자녀, 세제혜택 못 받아 세액 공제 역시 영유아기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자는 본인과 자녀 등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사용한 교육비 중 학교·학원·체육시설 등에 지급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을 위해 사용한 것만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책 수혜자 입장에선 학원비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세제 혜택이 중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상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행법은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해서만 소득을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스무 살이 넘은 자녀도 요즘에는 대학 진학, 군 복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가 어려워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액공제 대상 학원 및 체육시설 교육비 범위의 연령 대상을 18세 미만 자녀까지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액공제 대상 자녀의 범위를 현행 20세에서 25세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다. 하지만 두 법안 모두 계류 중이다. 만 34세 나이제한 걸린 청년 각종 제도에서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의 나이도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청년의 사회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면서 첫 취업, 초혼, 첫 출산 연령이 빠르게 오르는데 일괄적으로 정한 나이 제한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장기 재직(5년)과 목돈(3000만원)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대상 연령이 34세 이하다. 채용 시점의 나이가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정의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대상자 나이 상한이 34세까지다. 애초 25세였던 것이 2020년에서야 34세로 확대됐다. 제도가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적인 예다.
  • 북한 수중핵어뢰까지 플랫폼 다양화 ‘킬체인’ 무력화 노린다

    북한 수중핵어뢰까지 플랫폼 다양화 ‘킬체인’ 무력화 노린다

    핵발사 수단 다양화를 추구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수중 핵드론’까지 내놓았다. 북한의 노골적인 핵위협이 계속 되고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북한이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이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이나 경남 창원시, 경기 평택시 등에 있는 한미 해군기지에 더해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핵추진항공모함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음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이 ‘해일’이라고 이름 붙인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북한이 줄곧 추진해온 핵탑재 플랫폼 다변화 일환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그동안 열차, 이동식발사대, 저수지, 잠수함, 사일로(지하발사시설) 등 다양한 핵발사 수단을 개발해왔다. 여기에 더해 수중에서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핵드론까지 갖춘 것은 유사시 선제타격(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미 공군은 이날 F35A와 F15K, A10 등 다양한 공준전력을 동원한 공대공 실사격과 공대지 폭격 훈련을 통해 북한 위협에 맞선 한국형 3축 체계 역량을 가다듬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59시간 12분 잠항 시간을 밝힌 것은 동해 전역에 대한 공격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순항미사일처럼 핵무인수중공격정의 대표적인 표적은 해안지역 시설과 함께 항모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수중 핵드론 ‘포세이돈’을 모방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발했다는 해일의 기본 원리는 “통상 사용하는 어뢰로 이해한면 된다”며 “점점 개발해가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왔으며 북한이 발표한 실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갈수록 노골적인 핵위협을 지속하는데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를 실효성있게 제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97호에는 ‘북한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제재를 강화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신냉전 강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인해 추가 제재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제재 역시 중러의 거분권 행사로 번번히 실패했다.
  • 선거제 개편 전원위 30일 개문발차…실효성 우려 속 국민 절반은 “소선거구제 유지”

    선거제 개편 전원위 30일 개문발차…실효성 우려 속 국민 절반은 “소선거구제 유지”

    오는 30일부터 2주 동안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가 열린다. 이라크 파병 여부를 논하기 위해 2003년 소집된 이래 20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촉박한 시간 속 진일보한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원위에서는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2주간 최대 5차례 난상토론을 펼친 뒤 도출된 합의안을 다음 달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4월 10일을 2주 앞두고 가까스로 대규모 논의의 장을 만들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소속 정당 여부와 상관없이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대승적인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이 사안에서 ‘2주’라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탓이다. 따라서 전원위 자체가 국회의원 모두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명분 축적용’에 그친 채 실제 변화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원위에서) 발언할 사람을 채우기도 힘들 수 있다”며 “결국 나중에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여야 초당적 청년 정치인 모임 ‘정치개혁 2050’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원위를 향해 이런 우려의 시선을 전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총 13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국민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못 믿을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갈려 있는 일을 국회의원들끼리만 정하도록 하니 필연적으로 냉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세비와 정수를 국민이 참여하는 제3기구를 통해 정하는 내용의 개혁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최대한 내려놓고 이해관계 사안들의 결정권을 국민에 돌려드려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5명은 현행 소선거구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실시해 24일 발표한 ‘국회의원선거 제도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의견은 32%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오세훈 “한강사업 전담기구 설립”…지속성 확보

    오세훈 “한강사업 전담기구 설립”…지속성 확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전담할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바뀌어도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오 시장은 유럽 출장 중이던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변이 시민에게 사랑받고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속 가능한 공식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출장에 앞서 지난 9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한강 횡단 곤돌라 추진 등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후속이다. 10여년 전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는 한강공원 정비·생태공원 확충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표 시설인 세빛섬은 2011년 오 시장의 중도 사퇴 후 3년간 운영사 선정 취소 등 내부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고, 서울항 조성 사업은 무산됐다. 오 시장은 “이미 수십만명이 이용한 상황에서 (전임 시장이) 3년간 문을 걸어 잠그고 깜깜하게 놔둔 것은 냉정하고 잔인했다”며 “시민에게 잘못된 재앙과도 같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앞서 제2세종문화회관에 시민을 위한 전망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세빛섬에도 누구나 옥상에서 무료로 전망을 즐기도록 동선을 확보해놨는데 영업을 못 하게 하는 바람에 이제 와 다시 그 동선을 살리라는 말을 못 하겠더라”며 “(민간 투자사인 효성이) 시에 소송을 제기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강 사업 전담 기구 아이디어는 이번 출장 기간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시의 하펜시티 프로젝트에서 얻었다고 했다. 1997년 시작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함부르크 엘베강과 인접한 항구 인근의 노후 창고와 공장을 사무실·호텔·상점·주거지로 되살리는 155만㎡ 규모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2017년 개관 후 함부르크의 명소가 된 공연장 엘프필하모니가 대표 성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함부르크시에 속한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하펜시티 주식회사를 만들어 20∼30년 정도 계획을 갖고 꾸준하게 일관되게 수변개발을 해왔다는 사실에서 큰 인사이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내 한강사업본부 신설과 별도 법인 건립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별도 법인 가동에는 최소 1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SH공사 한강사업본부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별도 독립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특혜 시비가 사라지고, 민간이 걷어갈 이익을 고스란히 시민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논평에서 자연 훼손과 혈세 낭비를 이유로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겠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할 때도 많은 환경단체가 반대했지만 10여년간 한강 생태계가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수치가 증명한다”며 “시즌2에서는 더욱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강 수상버스에 대해서는 “기술이 좋아져 우리가 계산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운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따릉이와 킥보드 등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해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기만 마련되면 줄을 서야 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도 한다”며 “기존 수상택시는 제대로 투자를 안 해서 운영난을 겪었지만 (수상버스는) 그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강 프로젝트 대부분은 대선이 있는 2027년 이전 착공한다. 이를 두고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대선을 염두에 뒀다면 사업을 잘게 잘라서 투자심사 등 절차를 우회해서라도 더 빨리 진행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시가 가진 가장 큰 밑천이 한강”이라며 “현재 계획하는 것도 부족하다. 어떤 아이디어도 포용해 한강을 활용해 시민 행복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장동건·고소영 사는 더펜트 청담, 공시가 162억…제일 비싼 아파트

    장동건·고소영 사는 더펜트 청담, 공시가 162억…제일 비싼 아파트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사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다. 2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2억 4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168억 9000만원이었는데, 올해 6억 5000만원 떨어졌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고급 아파트다. 지난 2020년 준공됐으며, 총 29가구 규모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으로 모든 주택이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됐다. 이곳엔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1타 강사 현우진, ‘골프여제’ 박인비 등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우진 강사는 2017년 9월 최고층 펜트하우스 한 세대를 250억원에 매입하며 현금으로 완납해 화제를 모았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차지했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72㎡의 올해 공시가격은 97억 400만원이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8.61%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지만, 나인원한남 공시가격은 5억 6400만원 올랐다. 나인원한남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과 지민, 빅뱅 멤버 지드래곤,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3위는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이다. 한남더힐 전용 244.75㎡의 올해 공시가격은 88억 37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더힐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 박효신, 이승철, 배우 안성기 등 재계와 유명 연예인이 다수 거주한다. 4위는 용산구 한남동의 ‘파르크한남’이다. 파르크한남 전용 268.95㎡의 공시가격은 82억 900만원이다. 파르크한남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그룹 빅뱅의 태양과 배우 민효린 부부가 살고 있다. 5위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차지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93㎡의 공시가격은 81억 9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엔 배우 이제훈과 최란, 그룹 샤이니 태민 등이 거주하고 있다. 6위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로 전용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77억 1000만원이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21년 2위,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순위가 더 내려갔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으로 알려졌다. 7위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엘시티’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권 중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곳에서 이름을 올렸다. 엘시티 전용 244.62㎡의 올해 공시가격은 68억 2700만원이다. 이 외에 강남구 청담동 소재 효성빌라청담101(2차) 전용 252.18㎡ 68억 300만원,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4.95㎡ 67억 8100만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 273.84㎡ 66억 55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의 다세대주택 ‘장흥레저타운’이다. 전용 17.76㎡의 공시가격은 273만원이다. 상위 1위인 더펜트하우스 청담과 비교하면 공시가격 차이가 6000배 가까이 난다.
  • 괴산군 국제결혼 비용 지원 조례 폐지한다

    괴산군 국제결혼 비용 지원 조례 폐지한다

    충북 괴산군이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폐지하기로 했다. 매매혼 조장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괴산군은 ‘미혼자 국제결혼 지원 등에 관한 조례’의 폐지를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례는 국제결혼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인구유입을 도모하고 활기찬 농촌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8년 마련됐다. 하지만 외국인 여성과의 매매혼을 조장하는 등 여성 인권 침해와 성 차별적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가족부가 개선을 권고한 데다 실효성까지 없자 군은 조례 폐지를 결정했다. 이 조례는 만 19세 이상의 성년 미혼자가 외국인과 혼인신고를 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58명이 지원금을 받았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 1명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좋은 취지였지만 시대에 맞지 않고, 효과도 없어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다음 달 9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군의회 의결을 거쳐 폐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증평군, 거제시 등도 이 조례를 폐지했다.
  • 효성, 혁신 소재 투자 강화… ‘고객몰입경영’ 실현

    효성, 혁신 소재 투자 강화… ‘고객몰입경영’ 실현

    효성은 올해 고객몰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소재에 대한 투자로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12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을 2008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특히 각 지자체 및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의 리사이클 섬유로 재탄생하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섬유로 불린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 분야에 진출했다.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으며 현재까지 국내 총 28곳에 수소충전소를 만들었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협력해 2023년까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 日 “반도체 3개 품목 관련 WTO 제소 철회 환영”

    日 “반도체 3개 품목 관련 WTO 제소 철회 환영”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해제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대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은 종전보다 국제적인 틀에 근거한 수출 관리를 확실히 적절하게 실시해 오고 있다”며 “한국 측 대응은 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대화를 통해 3개 품목 이외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관리제도 운용 상황에 대해 더욱 실효성을 확실하게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전날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WTO 제소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 19면/위험성 세진 ‘산림 재난’ 대응 ‘작전로’를 확보하라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9일 올해 첫 산불 3단계가 발령되고, 최대 피해(163㏊)가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산림 재난 대응에서 임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21일까지 전국적으로 31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3.9건으로, 21일에만 16건이 발생했다. 역대 두번째로 산불이 많았던 지난해(756건) 같은기간(303건)보다 많다. 기후변화로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은 산림뿐 아니라 인명·재산피해와 온실가스 배출 및 오염물질 발생, 생태계 파괴 등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산불 진화의 주력은 헬기지만 바람과 야간에는 역할이 제한된다.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불을 끌 수 밖에 없다. 산림에서는 임도(林道)가 ‘작전로’로 전환된다. 평시 산림 관리 및 경영을 위한 숲길이 재난 상황에서는 사람의 ‘동맥’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진화대원 투입못한 지리산국립공원 산불 앞에 ‘풍전등화’ 지난해 산불로 7만 4782㏊, 산사태로 327㏊ 등 여의도 면적(290㏊)의 259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다. 약 5년간 나무를 심어야 하는 면적이며 특히 수십년을 키운 자산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도 줄지 않고 있다. 올해 산불 상황이 심각하다. 대형 산불의 최대 위험요소인 ‘양간지풍’은 아직 오지도 않았지만 남부지역 가뭄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로 대형 산불로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다. 야간에 발생했거나 야간 진화가 이뤄진 산불이 57건에 달한다. 자연현상(바람)은 ‘불가항력’이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불은 꺼야 한다. 산불 진화는 임도 유무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8일 발생한 합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력 진화장비인 헬기가 작업을 중단한 일몰 당시 진화율이 35%에 불과했다. 대형 피해가 우려됐지만 임도를 통해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 끝에 다음날 오전 5시 진화율을 92%까지 높일 수 있었다. 반면 11일 발생한 경남 하동 산불(91㏊)은 임도가 없어 지상 인력이 현장 접근에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 10시 30분 철수명령이 내려졌다. 12일 오전 9시 진화율이 62%로 저조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3시간 만에 완진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비가 없었으면 지리산국립공원은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3월 4일 발생해 역대 최장 진화기록(213시간 43분)을 세운 울진·삼척 산불(2만 923㏊)에서는 ‘산불진화임도’(산불임도)가 재조명됐다. 삼척과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은 피해가 1933㏊에 달했지만 산불임도가 조성된 소광리는 225㏊로 차이가 컸다. 200~500년생 소나무 8만 5000그루가 있는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1.4㎞ 앞까지 화선이 날아들었지만 산불임도가 방화선 역할뿐 아니라 설치된 취수장을 활용해 용수 공급이 이뤄지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임도 유무에 따라 산불진화 시간이 최대 4대 차이가 나고, 임도가 있는 지역의 산불 피해면적과 진화비용이 47% 이상 적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남 청장은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인력이 진입할 수 있는 산불진화임도 확충이 시급하다”며 “임도시설이 취약한 산림에는 임도를 개설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도 선진국의 10%…국립공원은 0.28m에 불과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629만㏊)에 임도 2만 4929㎞가 조성됐다. 임도밀도는 1㏊당 3.97m로 독일(54m), 오스트리아(50.5m), 일본(23.5m) 등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국가임도가 8230㎞, 전체 산림의 74%를 차지하는 공·사유림에 설치된 지방임도는 1만 6699㎞에 불과하다. 그동안 필요성에도 산림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논란 등으로 심각한 ‘부침’을 겪은 결과다. 특히 국립공원은 조성된 임도가 109.7㎞, 임도밀도가 ㏊당 0.28m로 매우 열악하다. 산림청은 ‘제5차 전국임도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임도밀도를 5.5m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2027년까지 5.87m로 상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총 3조 8000여억원을 투입해 임도 1만 1978㎞를 조성하고 시설물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0년 처음 조성해 현재 국유림에만 332㎞가 설치된 ‘산불임도’를 3207㎞로 약 10배 늘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공·사유림에 대해서도 사업비의 70%를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의 산불임도 조성을 유인키로 했다. 현재는 산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임도를 설치할 수 없다. 산불임도는 폭이 3.5m로 차량 교행이 가능해 기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산불 진화뿐 아니라 병해충 방제시 장비 투입이 안돼 불가피하게 실시하는 훈증 비율을 낮추고 수집·파쇄를 확대해 방제 품질 제고와 함께 미이용 바이오매스로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조영희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임도 사업은 균특회계(자율계정)다보니 지자체의 관심이 관건”이라며 “토지보상법처럼 공익 목적의 임도 조성시 사유림을 수용 또는 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성 및 사후 관리 요구 매년 심화되는 산림 재난 대응책으로 임도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졌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리는 상황에서 임도의 방화선 역할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임도 조성과정에서 수반되는 산림 훼손과 생태계 단절, 관리 부실에 따른 산사태 등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로 폭이 커 훼손 위험성이 큰 산불임도는 산불 빈발지역이나 소나무 비중이 높은 지역 등에 조성하는 과학적 접근이 요구된다. 임도만 설치할게 아니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또다른 재난의 원인이 되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분별한 임도 조성과 방치는 결과적으로 재난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소방도로와 같이 산불임도의 설치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물탱크나 교행구간 등의 정보가 재난관련 기관에 공유되는 등 과학적이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日 수출 규제 완화 완료…韓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미적

    日 수출 규제 완화 완료…韓 화이트리스트 복귀는 미적

    일본 경제산업성은 23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그동안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 수출할 일본 기업이 일정 조건을 채우면 최장 3년간 경제산업성의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일본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일본을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는 데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대응하고 있다. 전날 담당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복귀시키느냐는 질문에 “한국 측의 수출 관리 제도, 운용 상황에 대해 실효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자세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책임 있는 판단을 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 바람·야간 재난에 맞선다…최전방 소방수 ‘산불임도’

    바람·야간 재난에 맞선다…최전방 소방수 ‘산불임도’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9일 올해 첫 산불 3단계가 발령되고 최대 피해(163㏊)가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 현장에서 “산림 재난 대응에서 임도(林道)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까지 전국적으로 315건의 산불이 났다. 하루 평균 3.9건으로, 21일에만 16건이 발생했다. 역대 두 번째로 산불이 많았던 지난해(756건) 같은 기간(303건)보다 많다. 기후변화로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난은 산림뿐 아니라 인명·재산 피해와 온실가스 배출 및 오염물질 발생, 생태계 파괴 등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산불 진화의 주력 장비는 헬기지만 바람이 불 때나 야간에는 역할이 제한된다.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불을 끌 수밖에 없다. 산림에서는 임도가 ‘작전로’로 전환된다. 평시 산림 관리 및 경영을 위한 숲길이 재난 상황에서는 사람의 ‘동맥’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지난해 산불로 7만 4782㏊, 산사태로 327㏊ 등 여의도 면적(290㏊)의 259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다. 약 5년간 나무를 심어야 얻을 수 있는 면적으로, 수십 년을 키운 자산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도 줄지 않고 있다. ●올해만 산불 315건… 작년보다 많아 올해 산불 상황이 심각하다. 대형 산불의 최대 위험 요소인 ‘양간지풍’은 아직 오지도 않았지만 남부지역 가뭄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대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야간에 발생했거나 야간 진화가 이뤄진 산불이 57건에 달한다. 자연현상(바람)은 불가항력이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불은 꺼야 한다. 산불 진화는 임도 유무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8일 발생한 합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력 진화 장비인 헬기가 작업을 중단한 일몰 당시 진화율이 35%에 불과했다. 대형 피해가 우려됐지만 임도를 통해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밤샘 진화 작업 끝에 다음날 오전 5시 진화율을 92%까지 높일 수 있었다. 반면 11일 발생한 경남 하동 산불(91㏊)의 경우 임도가 없어 지상 인력이 현장 접근에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 10시 30분 철수명령이 내려졌다. 12일 오전 9시 진화율이 62%로 저조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3시간 만에 완진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비가 없었으면 지리산국립공원에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3월 4일 발생해 역대 최장 진화 기록(213시간 43분)을 세운 울진·삼척 산불(2만 923㏊)에서는 ‘산불진화임도’(산불임도)가 재조명됐다. 삼척과 울진의 경계를 이루는 응봉산은 피해가 1933㏊에 달했지만 산불임도가 조성된 소광리는 225㏊로 차이가 컸다. 200~500년생 소나무 8만 5000그루가 있는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1.4㎞ 앞까지 화선이 날아들었지만 산불임도가 방화선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설치된 취수장을 활용해 용수 공급이 이뤄지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임도 유무에 따라 산불 진화 시간이 최대 4배 차이가 나고, 임도가 있는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과 진화 비용이 47% 이상 적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남 청장은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산불 진화를 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진입할 수 있는 산불임도 확충이 시급하다”며 “임도 시설이 취약한 산림에는 임도를 개설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도 밀도 열악… 국립공원 0.28m 그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629만㏊)에 임도 2만 4929㎞가 조성됐다. 임도 밀도는 1㏊당 3.97m로 독일(54m), 오스트리아(50.5m), 일본(23.5m) 등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국가임도가 8230㎞이고, 전체 산림의 74%를 차지하는 공·사유림에 설치된 지방임도는 1만 6699㎞에 불과하다. 그동안 필요성에도 산림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논란 등으로 심각한 ‘부침’을 겪은 결과다. 특히 국립공원은 조성된 임도가 109.7㎞, 임도 밀도가 ㏊당 0.28m로 매우 열악하다. 산림청은 ‘제5차 전국임도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임도 밀도를 5.5m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2027년까지 5.87m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총 3조 8000여억원을 투입해 임도 1만 1978㎞를 조성하고 시설물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0년 처음 조성해 현재 국유림에만 332㎞가 설치된 산불임도를 3207㎞로 약 10배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공·사유림에 대해서도 사업비의 70%를 지원해 지방자치단체의 산불임도 조성을 유인하기로 했다. 현재는 산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임도를 설치할 수 없다. ●산림청, 임도 10배 확대· 사유림도 지원 산불임도는 폭이 3.5m로 차량 교행이 가능해 기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산불 진화뿐 아니라 병해충 방제 시 장비 투입이 안 돼 불가피하게 실시하는 훈증 비율을 낮추고 수집·파쇄를 확대해 방제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미이용 바이오매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희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임도 사업은 균특회계(자율계정)이다 보니 지자체의 관심이 관건”이라며 “토지보상법처럼 공익 목적의 임도 조성 시 사유림을 수용 또는 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심화되는 산림 재난 대응책으로 임도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졌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바람을 타고 불씨가 날리는 상황에선 임도의 방화선 역할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임도 조성 과정에서 수반되는 산림 훼손과 생태계 단절, 관리 부실에 따른 산사태 등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로 폭이 커 훼손 위험성이 큰 산불임도는 산불 빈발 지역이나 소나무 비중이 높은 지역 등에 조성하는 과학적 접근이 요구된다. 임도 설치에 그치지 않고 사후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사태나 지반침하 같은 또 다른 재난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분별한 임도 조성과 방치는 결과적으로 재난 대응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소방도로와 같이 산불임도도 설치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물탱크나 교행 구간 등의 정보가 재난 관련 기관에 공유되는 등 과학적인 대응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달라지는 서촌… 국가대표 상권으로 육성

    서울 종로구 서촌이 국가대표 상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는 서촌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 일대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최대 15억원을 투입한다. 서촌은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마을’이란 뜻으로 자하문로와 옥인길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배화여자대, 청와대 사랑채, 체부동, 홍종문 가옥 골목상권 등이 있다. 구는 향후 3년간 3단계에 걸쳐 지역적 특색을 살린 서촌 상권 강화에 초점을 두고 실효성 있는 사업들에 매진할 계획이다. 1단계 ‘비전 수립 단계’에서는 민간주도형 자치거버넌스를 구성해 사업 추진에 관한 협의와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상권 비전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2단계 ‘상권 역량 강화 단계’는 신규 콘텐츠 발굴이나 로컬브랜드 간 협업,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서촌은 물론 구 곳곳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상권 발전을 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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