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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쇠고기 고시’ 전원재판부 회부

    헌법재판소(소장 이강국)는 27일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위헌인지를 확인해 달라며 제기된 헌법소원 3건을 모두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사전심사 결과 쇠고기 고시 관련 헌소 사건 모두 재판관 9명으로 구성된 전원재판부에서 심리하기로 했다.”면서 “3건을 병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원재판부는 이번 쇠고기 고시가 공권력에 의한 기본권 침해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고시 자체를 공권력 행사로 볼 수 있는지, 행정소송을 거치지 않고 헌소를 낼 수 있는 사안인지, 청구인에게 기본권 침해의 직접성과 자기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심리하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헌소 사건의 경우 접수일로부터 180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강제조항은 아니다. 이명박 특검법처럼 접수 13일 만에 처리된 경우도 있지만 보통 20개월이 걸리며 길게는 3년이 넘는 사례도 있어 이번 사건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 점치기 힘들다.다만 고시가 이미 발효됐기 때문에 고시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고, 이를 긴급하게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먼저 인용될 수도 있다.헌재는 지난달 30일 진보신당과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이, 이달 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9만 6072명 명의로 낸 헌법소원을 각각 재판관 3명으로 이뤄진 지정재판부 3곳에서 사전심사를 해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투쟁수위 높이는 원혜영

    [美쇠고기 고시 이후] 투쟁수위 높이는 원혜영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의원은 카운터 파트터로 뽑힐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을 언급하면서 “이강래 의원만 빼면 다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출이 유력했던 원혜영 의원과는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다분히 깔린 발언이었다. 그러나 풀무원식품 CEO 출신인 원 원내대표의 투쟁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홍 원내대표의 기대는 지금까지는 어긋났다는 게 여야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온화한 이미지의 원 원내대표의 대여 투쟁강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18대 국회 개원 이후 손학규 대표의 ‘조기 등원론’을 앞장서 막으며 당내 강경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26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를 발효하자 “국민주권을 포기한 제2의 국치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라는 소설가 이외수씨의 시 구절을 인용하는 등 비장함마저 보였다. 실제로 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물론 행정소송, 헌법소원제기 등 법적 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강경 일변도의 투쟁이 지속될수록 18대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퇴로가 없다.”는 게 원 원내대표의 또다른 고민이다. 여론의 추이에 따라 장기간 장외투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원 원내대표가 ‘대여 협상력 부재’라는 꼬리표를 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야 관계가 대척점에서 서면 설수록 소수 야당의 사령탑으로서 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쇠고기 국론 兩分’ 마주 달린다

    ‘쇠고기 국론 兩分’ 마주 달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장관고시가 단행된 26일, 온 나라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격랑에 빠졌다. 촛불 민심은 ‘검역권’과 ‘건강권’을 외치며 거세게 요동친 반면, 반대편에선 ‘국론 분열’과 ‘시국 안정’을 주장하는 깃발이 맞부딪쳤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한승수 총리 담화문을 통해 국정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야권은 ‘제 2의 국치일’이라며 벼랑끝 대치를 벌였다. 시민들은 ‘고시 원천무효’를 외치며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5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3500명(주최측 5만명)이라고 추산했지만 집회 행렬은 세종로에서 서울역 근처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법원으로 달려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쇠고기 출하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물류창고를 봉쇄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판단은 달랐다. 정부·여당은 고시 강행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논란을 끝내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때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을 향해 국회 등원을 촉구하며 MBC PD수첩 등 쇠고기 논란을 확산시켜온 ‘매체’를 집중 성토했다. 이날 오전 쇠고기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이 대통령은 “이제 쇠고기 문제로 인한 여러 논란을 끝내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면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대국민 홍보 및 설득 방안 등 민심 수습책이 논의됐다. 쇠고기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있는데다,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여론이 수긍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강경한 공권력의 개입이 곧 촛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정부·여당의 강공작전이 앞으로 국민과의 ‘평행선 긋기’를 부추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엄존했다. 주말까지 펼쳐질 촛불집회 양상과 여론의 추이에 따라 정부와 여권의 대응이 수정될지 주목된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편으론 ‘엎질러진 물’이라는 식의 절망감을 부추기고, 또 한편으론 가혹한 폭력으로 촛불저항을 탄압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계산은 틀렸다.”고 경고한 뒤 “폭력진압이 계속되면 국민 저항은 민주주의 실현운동을 넘어 정부의 운명을 결정하는 저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도 팔을 걷어붙였다. 야권은 일제히 “입법예고를 거치도록 한 실정법을 위배하고 공포한 고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고시 철회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오늘은 정부가 국민주권을 포기한 제2의 국치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 불신임 운동’을 선언했다. 구혜영 홍희경 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확산되는 고시 반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촛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26일 전국 곳곳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냉동창고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26일 저녁 7시 5만여명(경찰 추산 3500여명)의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시위대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면서 저녁 9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및 근처 골목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시민 수명이 피를 흘리면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민들에게 난사하며 행진을 막았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막은 경찰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버스 위로 올라가 ‘고시 철회’를 외쳤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시민들에 의해 대열에서 끌려나온 전경 한 명이 다쳤고, 수백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정문으로 다가가 계란과 쓰레기를 던졌다. 시민들이 던진 벽돌에 동아일보 유리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신수민(43·서울 강남구)씨는 “조용히 촛불만 들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최유식(45·서울 강서구)씨는 “고시 강행은 무효다. 불도저 대통령을 엎어버리는 뚝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28∼29일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조합원 2000여명도 합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450여명은 경기지역 12곳을 비롯, 전국 14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 및 출하 저지 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 노조 대표 150여명은 감만부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냉동차량들의 반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당직자 20여명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정문 30m 앞까지 달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환경단체 회원 9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변은 “정부는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입법예고 절차 없이 고시를 강행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법제업무운용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데 이어 법치주의의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보완됐더라도 절차상 위헌소지 여전”

    정부가 조만간 쇠고기 수입 추가 협상 내용을 반영한 ‘쇠고기 장관고시´ 수정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청구한 헌법소원 등 고시 위헌논란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정고시안’에선 논쟁 대상이었던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특정위험물질(SRM)인 뇌·눈·척수·머리뼈의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 등이 고시 부칙에 추가될 예정이다. 고시 무효화를 위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던 민변은 그러나 고시가 추가협상 내용을 반영하더라도 헌법소원은 철회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협상에서 도입하기로 한 쇠고기 품질시스템평가(QSA)는 위생조건 반영이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고시를 강행할 경우 지난 5일 제기한 헌법소원에 이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학자들은 추가협상을 통해 ‘건강권’문제는 어느 정도 보완이 된 것으로 보면서도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는 여전히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경근 숭실대 교수는 “수정안에서 건강권에 대한 침해요소는 많이 사라졌지만 국회를 거치지 않는 고시의 절차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법률로 대강의 내용을 정해 국회 의결을 거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고시로 정하는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정태호 경희대 교수도 “내장·티본스테이크 등의 오염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절차적 문제에 근본적 하자가 있다. 헌법소원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임종훈 홍익대 교수는 “고시의 실체적 내용이 국민의 권리의무 변화를 초래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소원이 제기돼도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익소송 사회를 바꾸지만 걸림돌 만만찮아

    공익소송 사회를 바꾸지만 걸림돌 만만찮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방침에 반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추진 중인 ‘협상무효 고시무효를 위한 국민소송’은 공익소송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에 동의한 청구인단은 10만명을 넘었다. 민변은 5일 예정대로 헌법소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했으나 중대한 사정변경 사항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은 고시연기로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사회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는 공익소송을 살펴본다. 공익소송이란 청소년이나 여성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불평등 해소와 인권보호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한 소송이다. 같은 사건의 다른 피해자나 유사한 사건에 그대로 적용되며 정부 정책을 바꾸는 효과도 있다. 2000년 결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 등이 위헌소송 제기 등 공익소송을 통해 2005년 5월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되고 2008년부터는 호적등본제도가 가족등록부로 대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위헌소송도 그 결과에 따라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공익소송은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결합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강신하 변호사는 “공익소송은 법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 주도로, 제도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변호사와 전문가 등이 결합한 형태로 제기된다.”고 말했다. 공익소송은 민변과 공익로펌인 공감이 주로 맡고 있다. 시민단체로는 참여연대,YMCA,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소비자시민모임, 녹색소비자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려움 많아…“집단소송제 도입해야” 공익소송 활성화에 장애요인도 적지않다. 전문가들은 소송을 위한 원천정보 확보, 대규모 소송인단 모집과 정리, 재정확보와 소송기간 등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적한다. 최영동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대구에서 소음피해와 관련한 공익소송을 하려 했지만 소음 정도를 측정한 자료를 구할 수가 없어 소송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면서 “환경침해나 소비자피해의 경우 피해를 입었다는 건 알아도 구체적인 입증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은 국가나 기업이 가진 정보에 시민들이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원고들의 입증책임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년씩 걸리는 소송기간과 그에 따른 비용문제는 고질적인 어려움이다. 추선희 서울YMCA 간사는 “2001년 중·고등학교 교복 가격 담합에 대한 공익소송 당시 원고로 참여한 피해자 3525명의 개인별 데이터를 작성하는 데만 2개월이 걸려 이 기간동안 업무마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소송비용에 대해 “참가인단에게는 인지대 정도만 받고 변호사들의 무보수 자원봉사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헌신에 의존한다.”면서 “공익소송 참여변호사들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하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일부 피해자들이 공익소송에서 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들은 소장을 그대로 복사해 소송 걸면 승소하는 구조”라면서 “현재로선 앞장서서 공익소송에 나서기 어렵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익소송 활성화 대안으로 집단소송제 도입을 꼽았다. 최 변호사는 이와 관련,“피해자를 일일이 모집하지 않아도 승소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원에 미쳐 공익소송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간사는 “공익소송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기업도 소비자를 더 염두에 두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공익소송 활성화를 위해 원고적격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환경소송의 경우 소를 제기할 수 있는 원고 적격을 오염으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은 자로 한정하는데, 이 경우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자는 구제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소액·다수 피해자들의 피해를 구제하려면 소비자단체나 환경단체에게 직접 원고적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원고적격 확대에 반대하는건 아니다.”면서 “현재 관련 학자들에게 집단소송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공익로펌 활성화도 대안으로 강조했다. 그는 “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되면 미국처럼 환경, 에너지 등 전문분야별 공익로펌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공익로펌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이 유일하다. ●“법 만능 태도 경계” 공익소송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모든 사회공익활동을 소송으로만 해결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 공론화를 시킨 다음에 공익소송을 내면 승소 여부와 상관없이 쟁점화가 가능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소송부터 제기했다가 패소하면 운동 자체가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불붙은 쇠고기’… 여야 첨예 대치

    ‘불붙은 쇠고기’… 여야 첨예 대치

    여야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장관고시 강행 이후 첨예한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고시 발표 이후 후속대책 차원에서 당론을 수렴해 수습책을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다음달 2일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보완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의원총회를 열어 쇠고기 고시 발표후 민심 수습책, 유가 급등으로 인한 생계형 경유 사용업자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야 3당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이날 ‘고시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31일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충청,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원집회 형식의 장외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했다. 주말인 3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전국에서 10만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18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6·10 민주화항쟁 21주년인 다음달 10일 서울광장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국민 총궐기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정국이 급랭하자 정부와 국민의 신뢰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주말 ‘10만 촛불집회’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가 대중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력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치닫는 중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명림(정치학) 연세대 교수는 국민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민주적 절차 확보를 강조했다.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정치권 인사는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과 조정의 기능 역할 복원을 주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유식 공익소송위원장은 “재협상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는데 정부가 미국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면서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정부가 헌법소원이나 행정소송 등 사법적 판단에만 맡기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 신뢰를 잃은 것이 큰 문제”라고 전제하고 “상황이 급할수록 반전의 묘수를 찾으려고 할 텐데 그런 묘수는 없다. 정부가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하나하나 신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무효화’ 손잡은 3野·대책 고심하는 與

    [美쇠고기 고시 후폭풍] ‘무효화’ 손잡은 3野·대책 고심하는 與

    18대 국회 첫날인 30일 야당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무효화’를 위한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장관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과 공동 규탄대회 개최 등 전방위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손대표 “美쇠고기 먹이려 계엄선포”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고시가 강행되는 것을 보며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기 위한 계엄이 선포되는 것 같았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이명박 정부는 재협상 없이 적당히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날 장외투쟁을 시작한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가진 17·18대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했다.”면서 “즉시 장관고시를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 3당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6인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장관고시 강행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야 3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을 포함한 고시무효 확인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제기 ▲대통령에게 귀국 즉시 야 3당 대표와의 긴급 정치회담 개최 요구 ▲‘장관고시 강행규탄 및 쇠고기 재협상 촉구 야 3당 결의대회’ 개최 ▲내각 총사퇴 요구 등에 합의했다. 그동안 헌법 소원에 부정적이었던 선진당은 고시가 강행됨에 따라 ‘강경 대응’ 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날 민주당과 민노당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또 선진당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원구성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회서 공동 규탄대회… 장외투쟁엔 시각차 하지만 장외투쟁에 있어서는 야 3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은 이미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당 지도부가 청계천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서울 명동에서 시작하는 전국 순회 ‘장외 대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촛불문화제 합류 등 실질적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머뭇거리고 있다. 선진당의 경우 이미 장외투쟁에 있어서 주도권을 빼앗긴 만큼 뒤늦게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이에 야 3당은 일단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갖는 수준에서 단체 행동을 시작했고 장외투쟁에 대한 논의는 다음주 중 다시 회동을 갖고 논의키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관 고시 7~10일 연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7∼10일가량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쯤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34개 의견 접수… 내용 검토후 고시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미국에 가 있는 우리 검역단이 귀국한 이후 내용을 면밀히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 고시에 대해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고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 간 만큼 보고 내용을 검토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수입이 이뤄지니까 국내 검역 과정도 다시 스크린하는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野 고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입장에 대해 미국측이 스테이트먼트(Statement·성명)를 통해 지지한 입장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여론무마용 시간끌기’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야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이날 오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야3당은 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소집,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국회 한·미 FTA 이틀째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책임 논란과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일정과 이번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 내용이 지난 2월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野 “쇠고기협상 국민주권 침해” 헌소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르면 1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에 대한 헌법 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15일로 예정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자유선진당이 동참한 야3당이 내기로 했다. 민주당 김종률 원내공보부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미국산 쇠고기 협상은 헌법상 국민주권, 생명권, 행복추구권, 신체를 훼손당하지 아니할 권리, 청원권, 자기결정권, 일반적 행동자유권, 보건권, 소비자의 권리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 청구 이유를 밝혔다. 김 원내공보부대표는 구체적인 위헌 사실과 관련 “고시 제5조에 따라 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분류를 부정적으로 변경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는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검역 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등은 ▲장관 고시가 가축전염병예방법이 위임한 범위를 일탈해 발령된 점 ▲경제·통상 관련 사항의 입법예고기간을 60일 이상으로 하도록 한 지침 위반 등을 고시의 위헌성으로 제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출범 석달 맞은 법무공단… 로스쿨·친일재산 소송등 대응 착착

    출범 석달 맞은 법무공단… 로스쿨·친일재산 소송등 대응 착착

    ‘정부 내 로펌’을 표방하며 출범 석달째를 맞은 정부법무공단이 굵직굵직한 사건의 법률 대리를 맡으면서 본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갖가지 송사에 허덕이는 정부를 구원하는 ‘특급 소방수’역할부터 외자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첨병 역할까지 정부의 법무 조력자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법무공단이 수임한 소송 대리 사건은 로스쿨인가처분 취소소송, 한국종단 송유관 토양오염 손해배상소송, 친일재산 국가귀속 처분 취소소송 등 80건이다. 또 ‘환황해권 국제화중심도시’ 육성에 나선 평택도시공사와 평택한중테크밸리 조성 사업과 관련한 국내 및 외국 자본 유치 분야의 법률지원 계약을 맺는 등 17개 정부기관과 법률고문 계약을 체결하고,36건의 법률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 사건, 한 사건이 갖는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정부기관 17곳과 법률고문 계약 국방부의 의뢰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종단 송유관 토양오염 사건은 소송 가액만도 72억원에 이른다. 국방부가 1962년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이양받은 종단 송유관을 SK와 대한송유관공사에 맡겨 관리했는데 송유관 부지에 대한 토양 환경 평가 실시 결과, 유류에 의한 오염이 확인돼 소송이 제기된 사건이다. 경찰청으로부터 수임한 ‘나주 경찰부대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유족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소송 가액이 70억원인 대형 사건이다. 또 로스쿨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제기한 예비인가 거부 처분 취소소송 역시 정부와 대학 간 입장 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사건이어서 공단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하고 있는 소송사건 중 하나다. 대학뿐 아니라 대학 교수들까지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현재 제기된 관련 소송만도 11건이다. 소송을 전담하고 있는 최혜리 헌법행정팀장은 “제소 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소송 제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행정심판 본안에 앞서 다퉜던 효력정지신청에서 승소했고, 현재 심사 기준 및 항목별 채점표 등 객관적인 증거를 준비해서 제출할 예정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로스쿨 개원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도시공사와 맺은 평택한중테크밸리 조성사업 법률지원 계약은 소송 사건은 아니지만 대형 개발 사업의 안전한 추진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사건으로 분류된다. ●내년부터 예산 독립… 수익원 창출 숙제 이선희 조세금융팀장은 “이번 개발사업은 2012년까지 1.3㎢의 규모에 총 사업비만도 667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 투자 계약, 공사 도급 계약 등 전반적인 법률 사무에 대한 자문을 공단이 일괄적으로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에서 종합 법률 컨설팅을 통해 분쟁소지 방치로 인한 사업 차질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이 밖에 태안기름유출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 실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피해 규모 등이 산출되지 않은 단계여서 국토해양부의 보상특별법 시행령 제정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단계. 정부가 보상 관련 업무를 피해 어민들에게서 위임 받으면 공단이 직접 국제유류오염보상기구(IOPC)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공단은 출범 첫해만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그 뒤부터는 독립적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해서 걱정이 태산 같다. 주요 고객인 정부기관들이 법무 관련 예산을 워낙 낮게 설정해둔 탓에 수십억원이 걸린 소송의 수임료도 고작 몇백만원 수준이다. 워낙 염가여서 수임료를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할 정도다. 서규영 공단 기획홍보실장(변호사)은 “아직 자체 운영을 위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다른 정부 기관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보다 많은 사건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국고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공단의 법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장관 고시 “철회”“강행” 공방

    미국산 쇠고기 개방 논란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오는 15일로 예정된 농림부장관 고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입법예고의 강행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9일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근거로 들며, 고시를 즉각 연기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야권은 오는 13일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정략적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고시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나 선동이라고 몰 것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고 그 뜻을 따라야 한다.”면서 “장관 고시를 연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 동의 절차를 밟지 않고 고시만으로 쇠고기 수입을 실행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므로 오는 13일 장관 고시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고 위헌소송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조치로 무역 마찰을 일으키지 말고, 당장 고시를 미루고 재협상을 시도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고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야권의 요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정략적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재협상과 특별법도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고시도)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까지 거부하고,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까지 들고 나왔다.”면서 “다수당의 횡포이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한 정략적 꼼수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高大, 출교생 7명 ‘퇴학’ 결정

    고려대가 본관 점거 등을 이유로 출교 조치한 학생들을 퇴학시키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학생상벌위원회는 14일 출교생 7명에 대한 징계를 퇴학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징계 결정문에서 “교수를 상대로 집단적 위세를 통해 의사를 관철시키려 했다.”면서 “대학사회의 지적·도덕적·민주주의적 건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밝혔다. 퇴학조치는 재입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학교의 학적을 다시는 획득할 수 없는 출교보다는 한 단계 낮은 징계이지만, 일단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점에서 출교와 비슷한 중징계에 해당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퇴학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교수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퇴학이 되더라도 오는 2학기부터 복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징계 결정문에서 “출교생의 사과가 있어야 재입학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선(先)사과에 응하지 않는 출교생에게는 ‘실질적 출교’라는 지적도 있다. 출교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퇴학은 이기수 총장이 복학을 약속한 것과 상반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다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출교생 안형우(27)씨는 “총장이 천막농성장을 찾아와 복학시켜주겠다고 약속해 그것을 믿고 농성을 접었는데 갑자기 퇴학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06년 4월19일 병설 보건전문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문제로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교수를 가두었다는 이유로 안씨 등 7명에게 출교 조치를 내렸다.최근 법원은 학생들이 낸 출교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출교 처분의 효력을 중지하라고 결정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로스쿨 예비인가 확정] 탈락大“추가선정 운운은 미봉책”

    4일 교육부의 발표로 로스쿨 추가 선정 가능성의 문은 열렸지만 탈락 대학들은 “갈등을 덮으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발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정원이 마음에 차지 않는 대학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단국대는 탈락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권기홍 총장은 이날 총장직을 사퇴했다. 이 대학 법학과 교수와 동문 변호사 100여명은 예비인가의 부당성과 불법성을 지적하며 행정법원에 ‘법학전문대학원 예비불인가처분 취소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5일에는 국무총리실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행정심판을 낼 계획이다. 김석현 법대학장은 “새 정부가 다시 공정하게 선정하면 우리 대학이 꼭 포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가 추가선정 대학으로 ‘집착’했던 경상대 김영복 기획처장은 “강원대나 제주대가 소외된 지역의 대학으로 분류돼 처음부터 별도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상대는 그런 배려에서도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서울행정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낸 조선대 김춘환 법대학장은 “현 교육부장관이 9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것도 아닌데 추가선정 가능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동국대의 김봉현 홍보실장은 “9월에 조정 혹은 추가배정을 한다고 하지만 그때도 지역안배를 한다는 것인데 사실상 동국대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예비인가를 받은 대학들도 제각각의 이유로 반발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대학장은 “총정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갈등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학장은 “법조인 선발규모를 늘리지 않은 채 로스쿨 입학정원만 두고 경쟁하는 것은 대학에 불필요한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하경효 법대학장은 “이번 갈등은 지역균형을 맞추려는 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차라리 일본처럼 법대학부와 로스쿨을 병행하면서 시험하는 기간을 두면 좋았을 텐데 이 정부에서 끝낸다는 목표로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서강대 장덕조 법대학장 대행은 “예비인가 대학 가운데는 납득할 수 없는 수치도 있는 만큼 우리 대학도 준비상황에 맞게 추가 배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말 많은 로스쿨… 심사공정성 시비 여전

    말 많은 로스쿨… 심사공정성 시비 여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심사발표를 하루 앞둔 3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견 조율은 타결과 무산을 놓고 엇갈릴 정도로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31일→4일로 연기된 발표 일정을 놓고 이날 다시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와 교육부의 의견조율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한때 제기됐다. 그만큼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교육부는 처음부터 당초 로스쿨 잠정안을 예정대로 4일 발표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청와대는 경남에 추가배정이 어렵다면 ‘발표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특정지역 추가땐 탈락大 반발 더 거셀듯 이 과정에서 법학 교수들의 주장처럼 로스쿨 예비인가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경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를 우선 배려한 참여정부의 노력이 백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육부가 오후 6시쯤 ‘4일 오후 발표’ 방침을 확정해 밝힌 점은 교육부가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발표 연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교육부를 압박했지만 결국 차기정부로 넘어갈 가능성 탓에 손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더라도 청와대와 교육부는 지역배분을 내세운 청와대의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안을 마련해 4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타협안을 찾아 예정대로 4일 오후 확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부도 경남이 (로스쿨 선정에서)빠진 부분에 대해 ‘옥에 티’라는 인식은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 선정할 방법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9월 최종인가에서 청와대와 교육부의 합의 내용이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만약 특정 지역에 로스쿨을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에는 서울지역의 탈락대학들이 더욱 반발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우여곡절 끝에 발표를 하더라도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탈락 대학들은 공정성을 들어 발표 내용에 거센 저항을 할 게 뻔하다. 한국법학회 교수들은 “현재의 로스쿨의 인가 기준 및 심사과정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원래 추진일정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인가대학과 학교별 정원을 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법정공방땐 내년 3월 개원 차질 탈락 대학과 배정된 정원에 불만을 가진 선정대학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 탈락된 대학들은 법학교육위원회 심의자료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내고, 로스쿨 예비인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내년 3월 개원을 위한 모집공고 등의 절차들이 중단될 수 있다. 배정 정원에 불만을 품은 대학들은 법학교육위원회 심의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로스쿨 예비인가 정원배정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런 소송 제기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로스쿨 개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怒스쿨’ 탈락 10여개大 “심사 불공정… 소송 낼것”

    ‘怒스쿨’ 탈락 10여개大 “심사 불공정… 소송 낼것”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심사결과가 알려지면서 30일 탈락한 10여개 대학들이 집단으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와 법학교육위원회는 당초 일정대로 31일 심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나 탈락한 대학들은 발표 즉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내기로 교육부는 심사결과를 하루 앞당겨 30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학들의 반발을 우려해 3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로스쿨 본인가를 앞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로스쿨 비대위)는 이날 로스쿨 선정 결과와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탈락한 대학을 중심으로 10여개 대학이 집단으로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법학교육위원회의 인가 결과는 기존 대학의 서열화를 고착화하고 법학 교육을 황폐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면서 “10여개 대학의 위임을 받아 회의에서 공동대처 방안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보도된 법학교육위원회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부가 인가를 재심의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인가와 관련한 심의자료를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해 폐기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내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모든 서류는 보존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심의자료를 바로 폐기한다는 것은 인가 과정의 부조리를 은폐하려는 기도로 풀이되며 심의 과정에 권력 등 다른 요소가 작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15·지방 10곳등 25곳 선정 한편 교육부와 법학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3월 문을 여는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으로 수도권(경기·인천·강원 포함)에서 15곳, 지방에서 10곳 등 모두 25곳이 확정됐다. 전국 41개 신청 대학 가운데 16곳이 탈락했다. 수도권에서는 24개 신청 대학 중 동국대, 국민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9곳이, 지방에서는 17개 대학 중 조선대, 한남대, 선문대 등 7개 대학이 인가를 받지 못했다. 선정된 대학의 입학정원은 서울권 1140명(57%), 지방권 860명(43%)이다. 당초 서울 대 지방의 비율은 52%(1040명) 대 48%(960명)였으나, 서울의 비율은 5%포인트 높아졌다. 대학별 정원은 서울대 150명,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각 120명, 한양대·이화여대 각 100명씩이다. 중앙대 80명, 경희대 70명, 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인하대·아주대·강원대가 각 40명이다. 부산대·경북대·전남대가 각 120명이고, 충남대·충북대·원광대·전북대·동아대·영남대·제주대가 로스쿨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예비인가를 받은 대학들도 당초 신청보다 정원이 크게 줄어들어 로스쿨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대 출교생 천막농성 철거

    법원이 학교측에 “학교 복귀를 허락하라.”는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림에 따라 새학기부터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 고려대 출교생들이 650일간 이어 온 천막 농성을 풀었다. 출교생들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가처분으로 결정된 것이라 복학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졸업생들이 불편 없이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천막을 철거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성원해 줬던 고대 학우들과 교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막오른 로스쿨시대] “수백억 든 건물 어쩌라고…”

    로스쿨 예비 인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일제히 충격에 휩싸였다. 전국 10여개 탈락 대학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을 모색했다. ●조선대, 법학관·모의법정 등 270억 ‘헛투자´ 법학대학원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데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투자한 대학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전국 최고 규모로 투자한 전남 조선대가 가장 타격이 컸다. 조선대는 2004년부터 법학관,170명 수용이 가능한 모의법정,10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와 법학 관련 서적 5만 4000권을 소장한 법학전문도서관 등을 신축하는 데 모두 270억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저소득층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장학기금도 300억원을 마련했다. 이 대학 김춘환 법대학장은 “비교하기 조심스럽지만 전북의 원광대는 로스쿨 시설을 갖출 계획만 밝혔을 뿐인데 우리보다 점수가 높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소송 등의 법적 대응과 정치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숙명여대도 당혹스러워했다. 숙대는 2006년 법학전문도서관, 모의법정, 국제회의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법학관을 지었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인 새 기숙사에는 로스쿨 학생을 위한 방 150실을 따로 구비했다. 하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욱한 법대학장은 “‘법학교육 정상화’라는 목적으로 시행된 로스쿨이 정치적인 배려에 의해 지역균형발전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면서 “결국 전체 정원이 적어 서울대는 교수 60명에 학생 150명이라는 기형적인 구조가 생기고 만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8월까지 375억원을 들여 교양관을 로스쿨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짰던 충북 청주대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청주대 관계자는 “탈락이라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법조계 출신 교수들 어찌하오리까” 대학이 야심차게 영입한 법조인 출신 교수에게도 불똥이 떨어졌다.10년 이상 판사 경력을 지닌 변호사와 검사 출신 법조인 등 25명을 영입한 숭실대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게 됐다. 노경식 홍보팀장은 “로스쿨이 있는 대학 학부에서 정원의 70%를 뽑기 때문에 사실상 법대 학부 자체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면서 “어렵게 모셔온 교수들의 자리를 어떻게 보전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변호사 등 13명을 교수로 채용한 대전 한남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남대 관계자는 “실적도 좋고 현지실사 때 분위기도 좋아 예비인가 대학에 포함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다.”면서 “로스쿨 투자사업을 전면 보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탈락 지방대 “사립대 홀대” 반발 지방 사립대는 국립대 위주의 선정 방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 아산 선문대 유승훈 로스쿨추진단장은 “충청권에서 국립대인 충남대, 충북대 등 2곳만 인가한 것은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온 사립대를 홀대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로스쿨 시스템을 도입한다면서 사시 합격자수 등 과거 실적을 갖고 우열을 가리면 공정한 평가가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 단장은 “예비인가 효력정지가처분과 심사내용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다른 대학과 연대해 대응하겠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남권의 진주 경상대는 사법고시 합격자수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일부 관측에 반발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앞으로 법조인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를 판단하지 않고 과거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교육인적자원부와 법학교육위원회가 다시 한번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서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高大 출교생 7명 복학길 열렸다

    천막에서 농성하며 학교의 출교조치에 항의했던 고려대 출교생 7명이 법원의 판결로 3월 봄학기에 다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헌)는 강영만씨 등 고려대 출교생 7명이 학교를 상대로 낸 출교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수 감금이라는 심각한 비위행위를 징계한 것은 인정되지만 상벌위원회 구성, 의견 진술의 기회 부여 등에서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고,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면서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장기간 동안 출교 처분이 유지되면 학생들이 승소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가 이번 가처분 결정에 항고를 하더라도 항고심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은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재판부는 또 학교가 학생들을 상대로 천막을 철거하라며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지난해 10월 출교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낸 출교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하지만 학교가 항소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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