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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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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어머니와 앙숙인 고집불통 아내

    Q결혼한 지 11년째로 딸 넷을 둔 가장입니다. 아내는 시댁일이라면 병적으로 싫어하고 어머니와는 앙숙입니다. 어머니가 지나가는 말로 “손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아들 못 낳아 구박한다며 소문을 내더니 지금은 자기를 쫓아내고 새며느리 얻으려 한다고 몰아칩니다.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홀로 고생을 많이 하셨고 자식을 위해서 사신 분입니다.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어머니 편만 든다면서 제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아들을 낳겠다고 고집하여 시험관시술을 하였는데 딸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최근에 또 아들을 낳겠다고 병원을 다니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명준(가명·42세) A고부갈등으로 가정이 편치 않고, 중간 역할도 할 수 없는 난처한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또한 자녀 출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나 계획 없는 아내의 감정적 대응에 대한 우려감도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문제의 원인에 대해 깊게 이해를 하신 후 가장으로서 중심을 갖고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사태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커지게 되며 점점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고부갈등의 원인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이지만 ‘아들-남편’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질투와 쟁탈전이 더 설득력 있는 말입니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고생하는 것을 보고 자란 경우, 흔히 말하는 홀어머니의 외아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모자관계의 애착 정도는 깊습니다. 어머니는 삶이 고달플수록 아들에게 의지하게 되고, 아들 또한 불쌍한 어머니를 걱정하여 착하고 모범적인 자식노릇을 하며 성장하게 되지요. 결혼 후에도 어머니와 아들의 밀착관계가 계속되면 아내는 소외감, 질투 등을 느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를 경쟁적인 관계로 인식,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를 쓰게 되지요. 어머니도 의지했던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긴 기분이 되기 때문에 고부갈등은 시작됩니다. 이때 더없이 착한 효자이며 자상한 남편이라면 중간에서 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착하고 자상함 이면에는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한 의존적인 모습이 감춰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역할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남편으로서의 분명한 태도를 보이세요.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한다는 것은 부모의 품을 떠나 부부중심의 독립적인 가정을 가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원가족과 분리되지 않으면 가장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놓치게 되지요. 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지나친 간섭과 배려를 통해 놓아주지 못하는 관계가 되고요. 부부는 문제의 원인제공자이면서 서로 상처받은 결과자이므로 남편의 중간역할이 중요합니다. 독립된 가정을 잘 꾸리고 부부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으로 효도하는 길입니다. 착한 며느리를 강요하기보다 ‘행복한 아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세요. 아내는 현재 쫓겨날지 모른다는 피해 의식으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칫 며느리의 도리와 역할을 강조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을 계속할 경우 점차 현실감을 잃어버리고 심각한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내 스스로 ‘아들’에 집착하는 이유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밀착과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함이며 남편을 곁에 붙들어 놓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부부가 중심이 되지 못하면 가족문제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아들 출산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키세요. 피해의식으로 상처받은 아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남편에게 최우선적인 소중한 존재로서, 아내의 자리에 만족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아들에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내가 ‘여성’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미래 딸들의 행복한 삶과도 깊게 연결됩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Local] ‘효도 실천 풍수해보험 가입 운동’

    경북 예천군은 28일 이달부터 출향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효도 실천 풍수해보험 가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주민등록 전산망을 활용해 군내 65세 이상 노인 출향 자녀들의 인적사항 및 주소지 등을 파악한 뒤 풍수해 보험 안내 서한문과 가입 신청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물론 해당 노인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풍수해보험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50∼65%를 보조해 태풍,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정책보험이다.
  • 한국계 日 국회의원 백진훈 소개

    케이블TV인 ‘아리랑TV’는 26일 오후 11시50분 ‘Cross World People’을 통해 일본 유일의 한국계 국회의원 하쿠신쿤(한국명 백진훈)을 소개한다. 2004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된 하쿠신쿤은 한·일관계 우호 증진과 효도를 공약으로 내세워 정계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일본 사회 전반에 만연한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재일동포의 권익신장과 한·일 우호관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3) 효과적인 책 읽기(상)

    ●간접 경험중 제일 좋은 공부법은 독서 책을 읽기는 하는데….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감각 기관을 직접 자극하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울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은 간접적으로 배워야만 하지요. 간접 경험 중에서 제일 좋은 공부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책 읽기가 지식 습득의 가장 뛰어난 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서를 장려하고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좋은 책을 제대로 읽히기 위해서 노력하곤 합니다. 서점에 가면 학생용 도서 코너가 따로 있고 최근에는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집안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학교 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을 통해 쉽게 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즉 책과 관련된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장만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좋은 책을 잘 소화하여 마음의 자양분을 만들어 실제 생활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책을 읽는 소기의 목적이 상당 부분 달성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어른들은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아이들은 그 책을 잘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 관련 소프트웨어 측면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아이도 문제지만 분명히 책을 끼고 사는 것 같은 아이들도 이해와 활용도 측면에서는 그리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책 읽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는 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마치 지금 당장 불고기가 먹고 싶은 아이에게 소를 한 마리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가 자라서 언젠가는 소를 불고기로 바꿀 수 있게 되겠지만 그런 능력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시기에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적절하게 접시 위의 불고기나 안심 한 덩어리 등으로 제공하고 처음 몇 번은 어떻게 요리하고 어떻게 먹는지를 알려주어야 하지요. ●세번 읽을때 사이사이 숙성기 가져야 책 한권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번을 읽어야 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에 부화기(incubation stage) 또는 숙성기를 가져야 합니다. 세 번째 읽고 난 뒤 독후감을 쓰게 된다면 세 번째 독서와 쓰기 사이에도 부화기가 있어야 합니다. 부화기란 닭이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 때 20여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책을 읽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말합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나름대로의 지식 기반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자의 보유지식과 책의 내용이 어우러져 화학반응을 일으켜 견고하고도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되어야 하는데 그때 약 1주일에서 2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부화기를 염두에 두고 세 번의 책을 읽는데 읽을 때마다 관점을 달리 해서 읽어야 합니다. 처음 읽을 때는 저자의 관점에서 읽습니다. 내가 지은이라고 생각하고 읽습니다. 내가 저자인데 당연히 모르는 어휘나 논리구조, 목적 등이 있으면 안 되지요. 사전을 옆에 챙겨 놓고 꼼꼼히 읽어야 하는 단계입니다.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부화기를 가져야 하므로 1∼2주일 정도 거의 그 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내버려 둡니다. 첫 부화기가 끝난 다음에 두 번째로 읽습니다. 이때는 완전히 딴죽 걸면서 읽습니다. 여기에 왜 하필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 왜 이런 논리전개를 했는지 등등 내가 보기에 성가신 점을 찾아내면서 저자와는 반대편에서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화기를 갖습니다. 세 번째 읽을 때는 두 번의 ‘화학적’ 독서를 한 내가 이제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됩니다. ●단순 암기식 ‘앵무새 독서법´ 금물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책을 그대로 암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앵무새가 말을 할 때는 그냥 말을 하는 것이지 이해해서 그 말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단순 암송을 목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앵무새 독서법’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심청전을 읽을 때 책 내용을 있는 그대로 되풀이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청전을 통해 효도의 본질과 효도를 하기 위한 행동의 선택 및 의사결정의 합리성 등을 알기 위해 읽는 것이지요. 책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이른바 ‘목적 독서’를 위해서는 부화기와 함께하는 세 번의 책읽기가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통합논술도 그리 걱정하지 않고 너끈하게 해낼 수 있게 됩니다.
  • [씨줄날줄] 껍데기 가족/육철수 논설위원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보라/뉘 손에 모양조차 같을손가/한 젖 먹고 길러 나서 딴 마음을 먹지 마라…. 송강 정철은 ‘훈민가’에서 같은 부모 밑에 태어난 형제들의 우애와 효도를 강조하며 이렇게 읊었다. 또 다산 정약용은 ‘권효문’에서 “형제란 나와 부모를 함께하고 있으니, 이 또한 나일 뿐이다. 얼굴 모습이나 나이가 다르지만 서로 우애하지 않으면 이것은 나를 멀리함이다.”라고 일깨웠다. 혈육의 정과 가족사랑은 세월이 흐른다고 변하기 어려운 가치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이 보편화된 지금, 식구끼리 끈끈한 정마저 메말라가는 것은 못내 안타깝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해뜨기 무섭게 부모는 일터로, 아이들은 학교·학원으로 밤늦도록 뿔뿔이 흩어진다. 현실은, 한 집에 살면서도 얼굴 마주보고 부모형제간 사랑을 다질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겉은 가족이되, 가슴에 정과 사랑이 텅텅 비었으니 요즘엔 진정한 가족을 찾기도 쉽지 않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0년 후 우리 사회는 더 복잡해지고, 핵가족은 ‘2차 핵분열’을 통해 독신·무자녀·입양·재혼·혼혈·외국인가족 등으로 세분화할 것이라고 한다.2015년쯤이면 편부·편모 가정이 350만가구에 이르고, 독거노인 가정도 지금의 2배 가까운 128만가구로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가족은 혈연만 남고 기능은 독립하는 단순집합체에 불과할 것이란다. 모양은 가족인데 구성원은 각기 따로 노는, 이른바 ‘조개껍데기 가족’(Shell Family)이 바야흐로 보편적 가족형태로 등장할 것이란 얘기다. 가족의 분화로 부모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자식이 떠나고, 자식들에겐 효도하고 정신적 안정을 구할 부모가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 사회는 최근 20년 사이에 ‘양부모 가정’이 20%P 떨어져 전체(1700만가구)의 42%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다핵(多核)가족´으로 바뀌고 있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 소용돌이는 이마저 그대로 놔둘 것 같지 않다. 가족 형태의 다양화는 어쩔 수 없겠지만, 생활공동체와 국가 기본조직체로서 가족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 더욱 각박해질 가족의 미래상을 접하니 가정의 소중함이 새삼스럽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회플러스] “어버이 밥상차리고 등교하라”

    ‘부모님 밥상 차려드리고 늦게 등교해라.’제주대 사범대 부속고교(교장 송이환)가 어버이날을 맞아 이색 효도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사대부고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이날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췄다. 늦춰진 시간만큼 이날은 부모님 밥상을 직접 차려드리고 등교를 하도록 했다. 또 학교측은 이날 학부모를 학교로 초청, 전 교생이 작성한 ‘효도서약’을 부모님께 드리고 효도를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행사도 갖는다.
  • 다가온 어버이날…감사 선물 키워드

    오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현금이나 상품권이 언제나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히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정성 어린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떤 게 좋을까.●부모님 선물…요즘 트렌드는? 엠플(www.mple.com)은 어버이날 ‘孝건강용품 대전’을 열고 각종 건강용품을 30∼50% 할인해준다. 집에서 손쉽게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뉴 아큐-첵 액티브 혈당기(3만 5000원)와 삼성 헬시 디지털 혈압계(3만 9000원)가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 좋은 편이다. 김수자 쿨스파 족탕기는 50% 할인된 6만 5000원.CJ홍삼 식스플러스 60포는 50% 할인된 8만 4580원. GS이숍(www.gseshop.co.kr)은 10일까지 ‘어버이날 감사 선물전’을 열고 건강식품, 건강용품, 효도가전, 꽃다발, 관광 등 상품을 최고 18% 할인 판매한다.‘정관장 신 홍삼천국 3박스 세트’(28만원)를 주문하면 홍삼원 10포를 더 준다. 카네이션 세트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 상품까지 다양하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라’기획전을 통해 어버이날 추천 선물을 최고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숙면을 위한 메모리폼 베개는 7900원, 김수자 발마사지기는 7만 4900원이다. 종근당 홍삼골드는 1만 9900원, 하트모양 떡케이크는 1만 8900원. 기획전 건강식품을 주문하면 카네이션도 배송해준다.●마음은 청춘(?), 체형 보정 속옷 인기 속옷은 실용성이 높은 게 장점. 겉옷처럼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만든 속옷들도 많아 선물용으로 좋다.특히 젊은 몸매를 간직하고 싶은 어머님들에게는 체형 보정(補正) 속옷이나 평소 직접 구입하기에는 다소 꺼려할 수 있는 화사한 디자인이 괜찮다. 비비안의 ‘올인원(15만 6000원)’은 원피스 수영복 같은 디자인으로 가슴 볼륨업부터 배 보정 기능까지 한번에 해결해준다. 가슴부터 골반뼈까지만 감싸주는 보디셰이퍼는 14만 5000원. 트라이엄프의 올인원 제품은 21만원. 와코루는 화려한 레드 컬러의 자수로 장식된 섹시한 스타일의 홑겹 속옷을 내놨다. 가슴 윗부분의 자수와 앞 중심의 술 장식이 화려하다. 상하 세트는 18만원.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어버이날 선물용 속옷이나 잠옷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 한다.”면서 “장년층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속옷인지 등을 잘 따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올해도 더욱 예뻐지세요∼” 어머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 중 하나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급 한방 화장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명품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 보은 자음수(125㎖)와 자음유액(125㎖) 2종 세트는 10만 5000원.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섬리안크림(3.5㎖), 탄력크림(5㎖)을 덤으로 준다. 윤조 에센스 60㎖가 추가된 설화수 보은 3종 세트 가격은 18만 5000원. 세트를 사면 섬리안 크림(3.5㎖), 자음생크림(5㎖), 옥용팩(30㎖),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상백크림(5㎖)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인 ‘후’에서는 ‘후 진율 2종’(13만 5000원)이 나온다. 밸런서(150㎖)와 로션(110㎖)이 기본 구성. 세트를 사면 진율고(13㎖), 진율 연수(10㎖), 진율 진액(7㎖), 공진향 해윤고(4㎖) 등을 준다. 코리아나 ‘자인 생기 3종 세트’(20만 7000원)는 생기 토너(125㎖), 생기 에멀션(125㎖), 생기 크림(5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기 진 에센스(5㎖), 생기 진 크림(5㎖), 생기 아이 크림(5㎖), 생기 진 앰플(2㎖×2)이 덤으로 따라 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은 관심”이라면서 “부모님이 어디가 불편하지 않으신지 항상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선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업 ‘가족·이웃사랑 행사’ 넘친다

    기업 ‘가족·이웃사랑 행사’ 넘친다

    ‘효(孝), 사랑, 감사, 나눔….’가정의 달이 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은 기업에는 요즘 가정과 소외 이웃을 챙기는 ‘솜사탕 같은’ 행사가 넘치고 있다. 사라져 가는 ‘편지’를 매개로 한 감동 이벤트와 쿠키왕 뽑기 등 재미를 가미한 행사가 눈에 띄는 것도 올해 풍경이다. 한 대기업 총수는 해마다 이맘때면 고향을 찾아 ‘옛날식 동네잔치’를 벌인다. ●아빠 일터에서 하루 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의 용광로를 활짝 열었다. 지역 초등학생 6100명을 6월28일까지 나눠 초청한다. 광활한 공장지대에서 철의 생산 과정을 체험하는 학습형 행사다.LG전자는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공장에서 직원 가족을 초청, 각각 생산라인을 견학시키고, 놀이동산을 만들어 개방한다. 삼성중공업도 사원 가족을 경남 거제조선소로 초청해 견학 투어를 한다. 어린이날에는 거제조선소 대운동장에서 어린이 큰잔치도 연다. 두산그룹도 어린이날에 임직원 가족이 참여하는 글짓기, 사진촬영대회 등 ‘두산가족 문화제’를 연다. ●독거노인 등 이웃 초청 나들이 등 LG전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의 관광지, 축제지 나들이 행사를 준비했다. 창원공장에서는 어버이날에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 인근 부곡하와이 온천 여행을 한다. 삼성SDS는 어린이 문화체험 활동인 ‘I가 행복한 세상만들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장애 어린이, 백혈병 어린이, 소년소녀 가장에게 ‘꿈’을 주는 행사다.KT는 17일 낙도인 선유도초등학생들을 초청, 광화문 ‘U-드림 전시관’ 등을 견학시킨다. 대한항공은 어린이날 하루 국내·국제선을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에게 차세대 초대형 여객기인 A380 모형 비행기를 준다.LG전자 구미공장은 지난 2일 아동센터 어린이 30명을 초청, 요리교실을 열어 ‘쿠키 요리왕’을 뽑았다.KTF는 ‘대학생 효도 UCC 공모전’을 갖는다. 부모님과 문자메시지 대화가 주제다.6월5일까지 픽스카우 홈페이지에서 응모 가능하다. ●임원도 이웃과 함께 ‘情 나누기´ 신격호 롯데 회장은 올해에도 어린이날을 맞아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 정원에서 고향마을 주민들과 잔치를 연다. 신 회장의 어릴 적 친구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효자로 소문이 난 남중수 KT 사장은 7일 직접 ‘효’ 자원봉사에 나선다.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인 경기 수원감천장에서 어르신들과 휠체어 산책을 하며 말벗이 돼준다. ●편지와 문자로 孝 실천 ‘편지’를 매개로 한 가족감동 행사도 많아졌다.LG전자 평택공장에서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 회사가 준비한 선물을 함께 보내준다. 현대중공업도 오는 12일 임직원 가족, 울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편지쓰기 대회를 연다. 통신업계도 효와 나눔의 이벤트를 내놓았다.KT는 부모님을 위한 ‘孝요금제’를 출시했다. 만 65세 이상 고객이 지정한 자녀의 유선전화 또는 이동전화로 통화하면 통화료를 20∼30% 할인해 준다.KTF는 7일부터 ‘하루 한통 부모님께 문자보내기’ 행사를 갖는다. 무료다. 특히 SK텔레콤은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된 아동 등의 환자 치료를 위한 ‘고맙습니다’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발송 1건당 100원씩 적립해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일찍 퇴근, 가족과 함께 현대중공업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했다. 이 날은 잔업이나 야근이 없다. 가급적 오후 5시 퇴근을 유도한다. 정기홍 최용규 안미현기자 hong@seoul.co.kr
  •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암트랙 타고 美 캘리포니아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 체류일정 중 단 하루의 여유가 생겼다. 어디로 갈까. 미국의 전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당신이 탑승한 기차안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나라를 진실로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 서부지역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을 해볼까.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Santa Barbara)까지 왕복일정이 미국의 전통적인 시골모습과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라는 말에 선뜻 기차여행에 나섰다.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남짓. 아침 첫차를 타고 5시간 가량 샌타바버라를 둘러본 다음, 오후 4시 막차를 타고 오는 12시간 여정이다. 아침 8시 9분.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팀의 연고구장인 에디슨필드 야구장 옆 암트랙 애너하임역. 상큼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높다란 2층 객차로 구성된 암트랙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태평양과 인접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선가.‘서프 시티’라는 이 지역 별칭에 걸맞게 기차 이름도 ‘서프라이너’다. 기관차를 제외하고 모두 5량.1층을 지나 전망좋은 2층칸으로 올라갔다. 좌석넓이는 새마을호 일반실 정도. 냄새없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USA투데이를 읽는 직장인, 낱말맞추기 게임을 하는 어르신, 선 잠을 자는 뚱보 아가씨 등 우리네 기차안 풍경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피부색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뿐. 서둘러 창가쪽 자리를 차고 앉았다. 기차가 목쉰 소의 울음소리 같은 기적을 울리며 애너하임역을 빠져 나갔다. 등받이에 한껏 몸을 기댄 채 차창밖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들녘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농민들이며 진고동색 나무 전신주 늘어선 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는 낡은 자동차, 그리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목재로 지어진 가옥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들이다. LA 유니언역에 도착해 30분정도 쉬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을 내려놓은 서프라이너는 한결 가뿐해진 몸으로 샌타바버라를 향해 내달렸다. 대도시 LA에서 멀어질수록 기차는 점점 한적한 교외 풍경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모퉁이 어디엔가 노래제목처럼 ‘호텔 캘리포니아’가 서있을 것만 같다. 창밖 좌우로 캘리포니아의 광활한 곡창지대가 펼쳐졌다. 벤추라에 가까워지자 왼쪽 창가에서 느닷없이 태평양이 뛰쳐 나왔다. 서부지역 기차여행의 백미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효도관광을 가는 우리네 부모들처럼 샌타바버라로 놀러간다는 백인 노부부 일행들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한다. 과연 넓긴 넓다. 대양(大洋)의 참모습이 여실히 느껴진다. 바다와 나란히 선 프리웨이는 말 그대로 자유를 찾아 쉬임없이 달리는 듯하다.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쉬임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서핑을 즐기는가 하면, 애견과 함께 모래밭을 산책하기도 했다. 세시간여 여행끝에 LA에서 북쪽으로 128km쯤 떨어진 샌타바버라에 도착했다. 도시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해안선과 산타 이네즈 산맥 등 수려한 풍광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덕에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18세기말 지어진 샌타바버라 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물과 박물관 역할을 한다. 해안선이 절경이라는 바닷가로 향했다. 샌타바버라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바다를 향해 돌출한 스턴스 워프주변으로 20∼30m 높이의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밭이 파란 태평양과 몸을 비비며 희롱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손원천 특파원 angler@seoul.co.kr # 여행팁, 모르면 손해 ● 애너하임에서 샌타바버라까지 왕복운임은 일반석 기준 50달러. 암트랙 패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투어 마케팅 코리아(www.tourmktg.co.kr)에서 암트랙 패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02)732-8301. 암트랙 한국어 홈페이지(www.amtrack.co.kr)도 둘러볼 만하다. 현지 여행사에서도 암트랙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유사시에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은관광(www.jountour.com)213-382-3333. ●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메트로링크열차와 혼동하지 말 것. 또 가급적 밤에는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기차 객실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110V.2점식 플러그를 준비해 가야 한다. ● 샌타바버라 지역을 도는 셔틀버스가 오전 9∼10시까지는 30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5센트. ● 샌타바버라역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하루 30∼50달러선.
  • 진화하는 대학생 자원봉사

    진화하는 대학생 자원봉사

    대학생 자원봉사가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린 전문성 있는 활동으로 봉사 대상자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안겨주는가 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외계층에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기도 한다.‘요즘 젊은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취업 준비에만 몰두한다.’는 주위의 편견과 달리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세상을 바꿔 나가는 대학생들을 만나봤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가족 같은 분위기로 산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언제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을 싸올 수 있었을까요?” 지난해 8월 2박3일 생태학 캠프가 열린 전남 장성군 장성 캠프장에서 들었던 민석(가명·11)이의 말을 대학생 이유경(25·여)씨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작은 배려가 민석이에게는 큰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데 놀랐다. 민석이는 현재 광주광역시 동림동의 한 보육시설에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다. 이씨는 전남대 생물학과 봉사동아리 ‘토리토리 도토리’에서 선후배 5명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자는 취지로,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살거나 부모를 여읜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 누나와 형이 되어주고 체험학습도 함께한다. 특히 곤충과 식물을 함께 채집하거나 전남대 동물자원화실, 공룡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씨는 “식물분류학이나 식물 형태학·곤충학 과목을 이수한 사람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전공 지식을 응용해 아이들에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체험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형극 보여주고 미술 가르치고… 대전 보건대 장례지도과의 ‘메멘토모리’는 생활지원 봉사, 장례미용 봉사, 영정사진 촬영 등 3개 학과 내 전공학습 동아리가 연합한 모임이다.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이나 생활보호대상자에게 화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깔끔한 효도사진을 만들어 드린다.1년 동안 3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는 학과 과정과도 연계돼 참가자가 40∼50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크다. 회장인 김준구(24)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마지막에 호강한다고 좋아하실 때, 염습 및 입관을 하고 나서 유족들이 고마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학생들의 모임인 ‘CO-끼리’도 전공을 십분 활용한 봉사 동아리다. 고아원이나 분교, 장애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과 장애인식 개선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러브 아트’(Love Art)는 숭의여대 아동미술디자인과 동아리로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산1대 간호과의 ‘안산1대 발사랑 모임’은 경기도 지역 요양원·복지원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발마사지 봉사활동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봉사 기발한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봉사활동으로 주변에 참신한 행복을 나누는 대학생들도 있다. 덕성여대 보드게임 봉사팀 ‘We즐’은 지역사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부모가 맞벌이를 나가 방과후 혼자 방치되거나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들곤 했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남을 이해하고 사회성도 기르도록 돕는다. 서은혜(22) 팀장은 “처음에는 경쟁에만 열중하던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친구들을 도와주는 등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고 했다. ‘BJPP’(BJers of Passionate Pioneers)는 선한 부자가 되자는 기치 아래 모인 ‘서울대 부자동아리’ 회원들 가운데 일부가 만든 봉사팀이다. 주로 서울 관악구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민희(21) 팀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경제 흐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아이들이 돈을 아껴쓴다.’며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학 연합 동아리인 ‘H.U.G.’(History of Unhistorical Generation)는 2005년 8월부터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드림’(Do! Dream)은 이달부터 경기 안산 코시안의 집에서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강현(62) 사무총장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활동은 대체로 잘 되고 있지만 창의적인 봉사활동은 아직 부족하다. 기업과 시민단체가 봉사활동에 파트너십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봉사활동 인증시스템 체계화를”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정무성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의 특징으로 ‘창의적이면서도 전문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학생 봉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꼽았다. ▶대학생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대학생들이 연령·소득계층이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사회 지도자적 자질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통해 졸업 후 사회진출을 위한 직업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대학생 봉사활동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초창기 순수했던 목적이 점점 상업화·수단화되는 경향이 있다. 봉사 동아리가 얼마나 많은 기부금을 받았는지, 취업에 얼마만큼 도움이 됐는지 등 부쩍 실적을 중시하고 있다. 후원을 받을 수는 있지만 소외 이웃에게 도움을 준다는 봉사활동의 순수한 취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 -대학생 봉사활동 인증시스템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봉사활동 인증제도가 있으나 변별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진심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단순히 취업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구별해야 한다. ▶최근 SKT가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전을 여는 등 대기업들이 봉사활동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이다. 기업들의 참여가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의 인식을 높인 것이 사실이다. 양적으로 상당한 발전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을지 걱정된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나라의 봉사활동도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온세상 얻은 듯 기쁨 느껴요” “봉사활동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조인선(사진 오른쪽·22·삼육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씨는 자신있게 말했다.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때면 떨려서 말을 더듬고 생각도 막히곤 했지만, 이젠 무대에 올라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술술 말할 수 있게 됐다. 조씨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서울 강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1대1 멘토링을 해주면서부터다. 친구처럼 공부도 도와주고 떡볶이도 같이 사먹으면서 봉사의 보람을 느끼게 됐다.2005년에는 새터민 관련 학교 봉사동아리 ‘하늘샘’에 가입,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도와주면서 본격적으로 봉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처음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접촉 자체가 어려웠죠. 아예 만나주질 않으니 함께 하자고 설득할 기회조차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서도 그 친구들은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고 어렵사리 마련한 약속도 일방적으로 깨버리기 일쑤였죠.” 그러나 왕복 4시간 거리를 마다 않고 1년여 동안 꼬박꼬박 만나러 다녔다. 마침내 아이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을 때, 그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조씨는 현재 경기 남양주 금곡고에서 매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체 ‘써니(Sunny)’ 회원으로도 2년째 활동하고 있다. 하늘샘 활동까지 합치면 주요 봉사활동만 3개에 이른다. “힘들다고 연락하면 무조건 내 편이 돼 주는 사람이 전국에 있고,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뛰어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전국에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든든합니다.” 그는 “앞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지역사회 지원 활동도 함께 해나가는 학교 사회복지사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어버이날 오빠가 간다

    오는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트로트 가수들의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트로트계의 맏형 송대관은 ‘어버이날 디너쇼’를 5월7∼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컨벤션센터에서 갖는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에서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형스크린을 통해 송대관의 영상쇼가 펼쳐지고,2부에서는 ‘해뜰날’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들려준다.16만∼18만원.(www.63.co.kr)(02)789-5353. ‘님과 함께’로 1970년대 가요계를 평정했던 남진도 5월7∼8일 공연을 마련해 송대관과 진검승부를 겨룬다. 나이와 열정은 비례한다는 걸 직접 보여 주겠다며 결의가 대단하다.‘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물론 ‘너는 내 사랑’ 등의 신곡들로 공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16만∼18만원.(02)6273-2652,1544-1555.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금강산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금강산 관광과 콘서트 관람을 묶은 효도 관광상품이다.5월9∼11일까지의 일정 중 10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장윤정은 히트곡인 ‘어머나’ ‘꽃’ ‘이따이따요’ 등 히트곡 10곡을 선사할 계획이다. 인원은 600명 한정.57만 9000∼59만 9000원. 접수는 오는 25일까지.1600-5615. ‘박사가수’ 하춘화는 5월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효(孝)콘서트’를 준비했다.‘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 등 대표곡과 신곡 ‘사랑은 늘 그래’, 외국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부를 예정이다.4만∼6만원.(031)960-0000. ‘신민요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김세레나는 5월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무려 2년 만의 공연. 힘있고 고운 미성과 수십년 동안 닦아온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고의 입담꾼 코미디언 엄용수가 사회를 맡아 즐거움을 배가시킬 듯하다.20만원.(02)535-5626. 30∼40대 부모들을 위한 ‘추억의 동창회’ 콘서트도 열린다. 다섯손가락, 조덕배, 임병수, 조정현, 심신, 강수지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수놓는다.5월12일 오후 4시,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2057-260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증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유명 휴양지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특히 지방의 해외여행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방 출발 노선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20일부터 부산∼마닐라 노선 운항에 들어갔다. 주 4회다.B737-800(149석)기종을 투입했다. 골프 및 효도 여행이 몰리는 노선이다.22일부터는 인천∼세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주 2회 운항한다. 같은 기종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부산∼괌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7월25일부터 8월19일까지다. 주 3회 취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부산∼호찌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주 3회다.A320(162석)을 투입했다. 부쩍 늘고 있는 관광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6월부터는 부산∼웨이하이 노선을 취항한다. 주 3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이 지역에 있는 ‘범화CC’를 인수, 골프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휴양지를 찾는 것이 일반화됐다.”며 “특히 지방의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민속박물관 28일부터 ‘수복… ‘ 특별전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나간 뒤 장수를 누리는 것을 가장 행복한 삶으로 여겼다. 특히 돌잔치, 혼인, 과거 급제에서 60주년이 되는 회갑(回甲), 회혼(回婚), 회방(回榜)을 맞으면 만복을 누린 것이었다. 영의정을 지낸 경산 정원용(1783∼1873)은 회갑과 회혼, 회방을 모두 치렀다. 장남 기세는 정승, 손자 범조는 참판을 지내는 등 자손도 번성했다. 매천 황현이 그를 가리켜 “복록(福祿)을 다 갖춘 사람으로 장수와 강녕(康寧)도 근세에서는 비교할 사람이 없다.”고 했을 정도이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회방례가 열릴 때 구경꾼이 담을 둘러친 것처럼 많았을 만큼 부러움을 샀다는 정원용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28일 개막된 ‘수복(壽福), 장수를 바라는 마음’특별전은 장수를 바라는 마음이 생활과 삶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1802년 정원용이 문과 을과에 급제한 교지와 1862년 급제 60년을 맞은 회방 교지가 나란히 걸려있다.61세 회갑과 75세 회혼례,80세 회방연에 찼던 허리띠와 보관함, 철종이 회방연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 내린 축하시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회방을 맞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대과에 합격한 뒤 60주년을 맞으려면 80세가 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1699년 ‘만력기유사마방화첩’은 1609년 과거에 합격한 이조참판 이민구(1589∼1670)와 동지돈녕부사 윤정지(1579∼?), 동지중추부사 홍헌(1585∼1672)의 회방연을 그림으로 기록해놓은 것이다. 각각 81세,91세,85세였다. 특별전에는 의복과 장신구는 물론 가구와 침장, 밥상, 떡살, 그릇, 숟가락과 수저집, 필통, 화로에서 안경집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장수를 염원하는 다양한 양상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3열씩 11행으로 모두 330글자의 수(壽)와 복(福)자를 10폭 병풍에 가득 담아놓았는데 글씨체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회갑연을 치르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영상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관람객이 잔칫상 앞에 앉으면 자손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특별전은 나이드신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이 잘되기를 비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눈길을 조금 옆으로 돌리면 조선 중기를 살다간 옥계 노진(1518∼1578)이 어머니의 회갑에 지어 바친 시조가 보인다. “만수산(萬壽山) 만수동(萬壽洞)에 만수천(萬水泉)이 있습니다/이 물로 술을 빚어 만수주(萬壽酒)이라 하더이다/이 잔을 잡으시면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시리다.” 자료의 부족 때문인지 양반·사대부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가족과 봄날의 경복궁도 둘러볼 겸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5월7일까지.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청약가점제 시행되면] 부모 모시면 당첨확률 ↑…1주택자 9월이전 공략을

    9월 이후 청약 희망자들은 ‘가점 항목 및 가점기준’ 표를 활용해 자신의 가점을 계산해 볼 수 있다. 가점 항목은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3가지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새로운 청약제도에서 총점에 영향력을 미치는 순서는 무주택기간,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의 순이었다. ●35점이면 웬만한 곳은 당첨권 무주택기간은 15년 이상이면 최고점인 32점을 받는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가구주 및 가구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무주택기간은 가구주와 배우자의 공통 무주택 기간을 선택한다. 예컨대 남편의 무주택기간이 5년이고, 부인이 3년, 이 부부의 공통 무주택기간이 2년이면 2년을 기산점으로 삼는다. 만 30세를 무주택 기산점으로 하되,30세 전에 결혼한 경우 혼인신고한 날을 기산점으로 잡는다. 만 30세 이하 기혼자나 신혼부부는 혼인신고를 서두르는 것도 방법이다.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면 최고점인 35점을 받는다. 부양가족은 같은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된 직계 존·비속이다. 배우자의 직계 존속도 포함된다. 직계존속을 부양하는 경우 가구주로서 3년 이상 계속 부양해야 한다. 자녀는 미혼자녀로 한정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편안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점수는 25∼30점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면서 “30∼35점 정도면 수도권에서 일부 인기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도가 가점제의 유리한 고지 가점제를 통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수를 많이 쌓는 것이 지름길이다. 점수 배정이 가장 많은 항목이 부양가족이다. 최고 35점을 받을 수 있다. 부모나 배우자의 부모를 모셔 함께 사는 것이 효과가 크다. 양가 부모를 동시에 모셔도 된다. 부모의 주소지를 자신의 주민등록지로 옮긴 경우 3년 뒤에는 한 사람당 5점의 가점을 받는다. 효도도 하고 당첨 확률도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이다. 그러나 정부는 위장전입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기 때문에 ‘얕은 수’는 위험할 수 있다. 위장전입이 적발될 경우 당첨취소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물론 빨리 가입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무주택자와 주택보유별 투자전략은 무주택인 경우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주변 시세보다 20∼30% 정도 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보다는 상한제 아파트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가점제에서 탈락해도 자동으로 추첨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당첨기회도 많아진다. 1주택자는 일단 가점제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기단지를 분양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점제가 실시되기 전인 9월 전에 나오는 주요단지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통장은 추첨제 배정물량이 많은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모님 사랑 조금 돌려드리게 돼 기뻐요”

    “부모님 사랑 조금 돌려드리게 돼 기뻐요”

    언니는 어머니, 동생은 아버지에게 신장(콩팥)을 주는 ‘현대판 효녀 심청’ 자매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모의 능력으로는 수술비(3000여만원) 마련이 힘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조지연(22·전남 보성군 보성읍 주봉리)·지선(21)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부모님께 효도 선물을 안겨 드리려 한다. 하지만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매는 “부모님께서 주신 사랑을 이제 돌려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조직검사를 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도 빨리 수술 날짜를 잡으라고 재촉하지만 궁색한 살림살이가 걸림돌이다. 자매의 아버지 조창문(54)씨는 1995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목숨은 건졌지만 만성신부전증을 10년 넘게 앓고 있다.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 전순복(40)씨는 고철 수집과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아이 4명을 키우다 몸져 누웠다. 역시 2002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조씨는 이틀에 한 번꼴로, 아내 전씨는 하루에 한 번꼴로 투석치료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지만 아이들이 돈을 벌면서 1종 의료급여 혜택만 받는다. 부부의 장애수당으로 나오는 월 26만원이 생계수단이다. 신장 수술비는 비급여 부분이 많아 1인당 1000만원을 웃돈다. 다행히 자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삼성반도체에 취직해 살림을 돕고 있다. 더욱이 아버지는 신부전증 후유증으로 귀울림(이명)이 더해져 청각장애 2급이다. 어머니도 몸무게가 줄고 발목이 부러지는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자매의 또 다른 여동생 둘은 고교 2년과 3년생이다. 이 네 자매가 모두 신장 조직검사를 받았고 하늘이 도왔던지 언니 둘의 조직이 부모와 맞았다. 언니 지연씨는 “나와 지선이의 신장 조직이 부모님과 다르면 어린 동생들이 우리 대신 수술을 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아주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용인시 백암면에 자리한 약 8900평의 거대한 옛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위풍당당한 왕궁과 소박한 민가의 모습.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모형물과 다채로운 과학체험을 통해 우주와 지구의 신비를 접해 볼 수 있는 우주박물관. 시공을 초월하는 용인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20분) 10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김현순(78) 할머니. 할머니를 위해 눈물겨운 사랑을 보여주는 이수철(75) 할아버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한 수십년의 삶. 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아내의 수발을 들며 할아버지는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자살의 이유로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지만 우울증보다 2.5배 더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조울증. 우울증에 비해 훨씬 덜 알려져 있다. 조울증이란 무엇인지, 왜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정신질환에 의한 자살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하얀거탑(MBC 오후 9시40분) 준혁은 한밤중에 도영의 암센터를 찾아가 검사를 부탁한다. 모니터를 보며 신중히 검사를 하던 도영은 시선이 멎은 채 화면 한곳만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홍상일 교수를 찾아간 도영은 수술은 누가 할 것이냐고 묻고, 홍교수는 막상 과장님 수술을 자신이 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부터 앞선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준호는 3년간 기억해온 지연의 전화번호로 전화하지만, 지연의 번호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준호는 지연의 회사로 찾아오고, 준호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지연은 은지를 서둘러 숨긴다. 늦은 시간 지연에게 전화를 건 준호는 지연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안데스산맥, 그 문화의 중심 칠레. 공식명칭은 칠레공화국이다. 서쪽으로는 태평양을, 동쪽으로는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아르헨티나와 마주하고 있는 칠레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나라이다.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고도의 문화유산이 섞인 안데스의 별, 칠레로 떠나본다.
  • 대기업 ‘가화만사성 경영’ 바람

    대기업 ‘가화만사성 경영’ 바람

    최근 직원 가족을 챙기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가족에게 개방하고 직원에게만 주는 혜택을 아내와 자식, 부모에게까지 넓히고 있다. 기업들은 몇년 전만 해도 대개 회사와 가정을 별개로 쳤다. 하지만 최근엔 사업 환경이 무한 경쟁체제로 들어서 직원의 업무가 늘어나자 ‘가족 챙기기’가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른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경영’이다. ●“심리를 읽어 스트레스를 사전에 풀어줘라” 대기업의 이같은 가족 챙기기에는 학자금은 기본이고 심리상담, 영어캠프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있다. 직원의 스트레스도 풀어 주고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덜어 직장문화 개선과 회사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서다. 또 자녀가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갖는 데도 도움이 된다. LS전선은 지난달 26일 경기 안양시 소재 중앙연구소에 ‘함마음 심리상담센터’를 열었다. 업무 및 개인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담뿐만 아니라 성격, 적성, 정신건강 등의 전문적인 심리 검사와 해석 상담을 통해 연구원의 심리 건강을 챙긴다. 함마음이란 “함박웃음을 만드는 곳”이라는 뜻으로 직원들이 직접 이름을 붙였다. ●“자녀는 회사의 미래 자산” LGCNS는 직원뿐 아니라 직원 자녀에게도 사내 심리상담소인 ‘마음쉼터’를 개방했다. 마음쉼터는 지난해 9월 문을 열어 직원의 심리상담을 맡아왔다. 지난달에는 직원 자녀 가운데 초·중·고등학생 55명이 봄방학을 맞아 상담을 받았다.LGCNS 이명관 상무는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은 직원이 회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인 직원의 고민 1순위는 자녀 교육이다.KT는 지난 2월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KT공부방’을 51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직장 보육시설과 출산 장려금 지급 등의 육아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직원 자녀 1명당 20만원씩 지급하던 출산 장려금도 첫째 자녀는 2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후는 100만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1월31일∼2월4일 경기도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수원에서 ‘임직원 자녀 영어캠프’를 실시했다. 중학교 1,2학년의 임직원 자녀 105명이 참여했다. 기아자동차도 1월15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고객 자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용인의 강남대, 전북 원광대, 부산 동부산대 등 3곳에서 영어캠프를 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22일∼2월4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임직원 자녀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공장 기술연구원에서 원어민 교사와 합숙캠프를 진행했다.LG화학은 2004년부터 영어캠프와 함께 협력사 직원가족들을 대상으로 화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님께는 효도 항공권 직장인은 자녀뿐 아니라 나이드신 부모님 걱정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항공에 다니는 직원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자식 덕에 세계 여행을 갈 수 있다. 대한항공은 본인 결혼,60세 이상의 부모 또는 배우자 부모 대상으로 효도항공권을 재직 중 한 차례에 한해 지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국제·국내선 중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도 임직원 직계 가족 및 배우자 직계 가족에게 무료 항공권 및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가족 가운데 장애인이 있을 경우 등급에 따라 수술비와 재활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족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육아 등을 위한 탄력 근무제와 부모를 부양할 경우 효도 수당을 주는 기업도 있다. 최용규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성폭력 피해아동 성인된후 공소시효 적용해야”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하)] “성폭력 피해아동 성인된후 공소시효 적용해야”

    올해 25살인 김모씨. 김씨는 6살때부터 13살때까지 사촌오빠 A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강간과 강제추행을 당했다. 김씨의 육체적 상처는 회복됐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검찰에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이라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는 통지서만 받았다. ●성폭력 공소시효 중단해야 김씨는 공소시효로 인해 어린 시절 자신의 성폭력을 고소할 수 없게 된 것은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재판청구권 등이 침해됐다며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도 “성폭력, 특히 아동성폭력의 경우 공소시효 연장 및 배제가 돼야 한다.”며 김씨를 돕고 있다. 여성계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이달 미성년자가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가 19세가 될 때부터 공소시효가 적용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신 의원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성장해 가해자를 고소 또는 고발할 수 있는 때가 되더라도 현행 형사소송법상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일률적 제도 때문에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면서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에 한해서는 가해자의 공소시효 적용을 성인이 된 이후에 적용함으로써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의 경우 법정형은 5년 이상이고, 형법 298조의 강제추행의 경우 법정형은 10년 이하로 차이가 있지만 공소시효는 7년으로 동일하다. 아동성학대의 경우는 5년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고소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6살때 성폭력을 당한 아동의 경우 13세가 지나야 고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그때는 공소시효가 지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어린이 성폭력의 경우 피해를 입고도 나중에 이를 지각하게 되고 성인이 됐을 때 고소하려면 이미 공소시효가 끝나 버린다.”고 말했다. 해외는 우리보다 아동성범죄의 공소시효가 더 긴 경우가 많다. 독일은 강간범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20년이고 아동성학대는 10년으로 정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공소시효를 갖고 있었지만 2004년 형소법을 개정해 전체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늘렸고, 특히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친고죄인 성폭력 범죄 등에선 사실상 고소기간의 제한을 없앴다. 각 주마다 차이를 보이는 미국의 경우 공소시효가 우리의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길고 특히 가해자의 DNA 등 물적 증거가 있는 경우에는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특례를 마련해 놓고 있다. ●독일 강간범죄 공소시효 20년… 우린 7년에 불과 법조계에서 미성년자 성폭력의 공소시효 연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정해 변호사는 “아동 성폭력의 공소시효를 연장하거나 만 20세 등 성인이 된 이후부터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연장되면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는 등의 반론에 대해서는 “혐의입증 어려움 등 연장에 따른 실효성은 없고 다른 범죄의 공소시효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정희 변호사는 “성범죄의 특성상 공소시효를 연장할 필요가 있는데 다른범죄와 형평성만을 고려해 연장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다만 연장 또는 산정방법을 논의할 때 성범죄의 성격·상황·피해 정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공소시효를 바꾸더라도 모든 상황을 다 입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일반적인 원칙을 정하고 넓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성범죄 등의 경우는 예외로 하더라도 성폭력 등 특정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연장하기보다는 다른 강력범죄의 공소시효도 같이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월간 붕어’ 등 세계 이색잡지 한눈에

    인터넷에는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다. 그래서인지 전문 잡지들의 설 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잡지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과 깊이 있는 정보는 인터넷이 감히 따라올 수 없다. 붕어 낚시에 대한 정보를 알뜰하게 전해주는 ‘월간 붕어’, 세계 유일의 멀티 쌍둥이 잡지 ‘트리플릿 커넥션’, 세상에서 가장 물 좋은 잡지 ‘생수병 잡지’…. 정말 이런 잡지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희귀하고 재미있는 잡지들을 소개하는 MBC 파일럿(임시) 프로그램 ‘잡지왕’이 21일 오후 6시50분에 방영된다. 진행은 2004년 ‘!느낌표’의 ‘효도합시다’ 코너 이후 3년 만에 만난 개그맨 서경석·이윤석 콤비와 첫 MC에 도전하는 정은영 리포터가 맡았다. ‘잡지왕’에서 주목할 만한 코너는 ‘육아계를 뒤흔들다-여섯 쌍둥이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일기’이다.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일반인들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핸서만 부부는 ‘여섯 쌍둥이 출산’으로 이를 단번에 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쌍둥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도왔지만 여섯 쌍둥이를 키운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남들은 한 달 동안 쓸 기저귀가 하루 만에 동이 나고, 빨랫감은 매일같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 잡지가 바로 세 쌍둥이 이상을 위한 ‘트리플릿 커넥션’이었다. 이 이색 육아잡지의 특징을 살펴보고 시트콤보다 유쾌한 여섯 쌍둥이 가족이야기를 들어본다. ‘잡지 대 잡지’ 코너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의 산후조리 문화를 비교해 본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과 한국.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받는 대우는 비슷하지만 아이를 낳은 산모들의 모습은 천양지차다. 브라질의 산모들은 출산 후 곧바로 스테이크를 먹고 찬물 샤워를 한다. 브라질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출산 과정에서 땀을 흘려 지저분해진 몸을 깨끗하게 하고 아이에게 모유를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산후조리 문화가 남아있다.1주일 동안 머리를 감지 못하고 2주일을 샤워도 못한 채 견디는 것이 한국의 산모들이다. 이른바 산후풍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과 브라질 잡지에 실린 산후조리 문화에 대한 기사를 꼼꼼히 살펴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고향 가는 길은 항상 멉니다. 그리운 곳이라 더딘 걸음이 더 더딘 것 같지만, 반가운 사람들 생각에 귀향의 피로, 세상의 깊은 시름도 별것 아니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부모님은 어떠십니까. 다들 건강하신가요. 자식들 생각으로야 부모님 건강이 항상 마음 쓰이지만 몸이 멀어 조석으로 살피거나 챙겨 드리지도 못합니다. 가끔 전화를 걸어도 언제나 ‘나는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그러나 험한 세파 속에서 자식들 오롯하게 키워낸 부모님들이 괜찮다고 하신 말씀은 십중팔구 마음에 없는 말일 것입니다. 나이 들면 이런 저런 병과 벗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섭리입니다. 젊어서는 자식 뒷바라지에 바빴고, 늙어서야 ‘자식들 앞세우고 사니 좀 편하겠지.’ 했지만 남은 것은 병뿐이지요.‘늙어서 자식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치매의 엄습은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자식들 키우느라 가슴 졸인 탓에 심장은 비닐봉지처럼 약해져 있고, 내 것으로 품고 산 것이 없어 내다 버린 것도 없는데 빈 자루처럼 바람 빠진 육신에 살거죽 주름은 깊어만 갑니다. 관절염이 깊은 뼈마디는 걸을 때마다 삐걱이고, 그런 일에 가슴 졸인 탓인지 똥오줌 누는 일까지도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이래도 ‘나는 괜찮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싶어 하시겠습니까. 살다가 문득 ‘이 하찮은 자식의 어이없는 위선과 질정없는 변모에 그 늙어 쪼그라진 가슴은 또 얼마나 아프고 저렸을까.’ 생각하면 걷던 걸음 멈추고 우두망찰 먼바라기라도 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자식이 내놓고 부모 위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일, 자식 아니면 아무도 해 줄 수 없습니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를 컨셉트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혹여 자식들에게 짐 될까봐 말 못하는 부모님 심정 한번쯤 미루어 짐작해 어디가 어떻게 편찮으신지 조근조근 묻고,“그러면 설 지나 한가할 때 병원 한번 모시겠습니다.”라고 허투루라도 약속 한번 하면 자식 때문에 오그라든 흉금의 응어리가 눈 녹듯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세상에 대단한 효도가 따로 있지 않으니까요. 고향과 그 고향의 부모님이 부쩍 가까이 있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올 설에는 지나가는 말로 “건강은 좋으시지요?” 이런 상투적인 인사는 하지 마십시오. 대신 부모님 마주하고 성긴 치아라도 건드려보며 ‘늙음과 그 후의 고통’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나중에 부모를 먼 길 떠나보내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 먼 고향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모님께 아름다운 실버를 “명절날, 부모님 뵐 때마다 건강 걱정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설은 ‘개념’있는 명절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주제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예방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건강증진’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여러가지 건강 위험요인을 교정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해 개개인이 ‘최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특히 고령자는 건강에 위협이 되는 여러 위험인자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 각종 질병을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요한 사실은 고령자도 얼마든지 질환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찾아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생활습관 교정으로 취약한 건강 챙기기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신체적 활동 및 운동, 충분한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더욱 중요하다. 그 만큼 건강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 노인 비만은 관절염, 거동 장애, 폐기능 감퇴와 같은 육체적인 문제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가진 경우에는 무엇보다 점진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 상황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노쇠한 경우 비만보다 체중 감소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없이 6개월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운동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건강에 대한 확신이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은 물론 수명도 연장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유산소운동 뿐 아니라 적절한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을 적절히 하면 근력 감퇴나 노쇠로 인한 무기력증, 낙상에 따른 골절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심혈관계 또는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자신의 몸에 적합하지 않은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일상적인 운동이라면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75% 정도로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흡연 고령의 노인이라도 금연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과는 적지 않다. 노인 금연의 경우 금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 보호효과가 증가하며,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중풍)으로 인한 사망률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생 피운 담배인데….”라며 체념하기 보다는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금연하도록 하는 것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음주 미국의 경우 노인의 15% 정도가 일상적인 과음을 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에게 흔한 우울증과 고독감, 그리고 사회적인 지지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인의 경우 체내 수분량의 감소, 인지기능의 저하, 체온 및 혈당 조절능력 장애(노인은 저혈당이 쉽게 발생함) 등의 문제 때문에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뜻밖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는 소량씩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게 하기보다는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의 적정 음주량은 성인의 절반 정도(알코올 25g·소주 3잔)이다. # 조기 선별진단으로 질병 예방 선별검사란 외견상 건강해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 진찰 등의 방법을 이용해 숨은 질환이나 이상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가지 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특이적인 증상, 이를 테면 체중감소, 무기력증, 식욕감퇴 등 일반적인 노화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혈관계 질환 연령의 증가는 그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즉,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특히 수축기 혈압이 주로 상승하는가 하면 심부전, 관상동맥질환은 물론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들 질환의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악성질환 고령일수록 악성 질환의 발생이 늘며, 특히 최근에는 특정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질환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이 완치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일단 병이 확인된 경우라면 동요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악성 질환은 폐암 전립선암(남성) 유방암(여성) 대장암 등 각종 암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 이런질환 꼭 살펴라 노인들에게 많은 백내장이나 요실금, 관절염 등은 유병률도 높을 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 일상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평소 유심히 살펴봐야 할 질환 들이다. ●백내장과 노안 평소 안경도 안 쓰던 부모님의 눈이 침침해 마당에 들어선 손주들의 얼굴도 못 알아 본다면 백내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노안까지 있으면 바깥 세상이 온통 ‘흐릿하게’ 보인다. 백내장은 원래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로 딱딱하게 경화되고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원래 까맣던 눈동자가 뿌연 수정체 때문에 허옇게 보여 붙은 이름이 백내장이다.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보통 노인성 백내장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약해져 필요한 굴절각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뿌연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먼 거리 시야 확보에만 초점을 맞춘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써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레스토(ReSTORE) 렌즈삽입술’은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삽입,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레스토 렌즈삽입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수술시간도 5∼10분으로 짧아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 노모가 외출을 꺼리거나 화장실을 유난히 자주 들락거린다면 한번쯤 요실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분만, 폐경, 노화 등으로 골반 지지조직이나 방광이 약해져 요실금이 잘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전기자극, 골반근육 운동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요실금에는 테이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법이 널리 사용된다. 입원 기간도 1∼2일 정도로 짧고, 치료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재발률도 낮다.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다리를 벌리고 항문을 5초간 조였다 푸는 운동을 계속하면 골반 근육이 단련돼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김장환 교수는 “요실금을 방치할 경우 외출을 꺼리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를 회피, 나중에는 노인성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인성 치질 나이가 들면 항문의 기능도 약해져 노인과 치질은 떼려야 뗄 수 없게 된다. 항문 기능이 약해지면 배변이 고통스럽고, 배변 후에도 늘 뒤가 찜찜하며, 재채기만 해도 항문이 쉽게 빠져 나온다. 혹시 부모님이 어기적거리며 걷거나 자리에 앉을 때도 자세가 엉거주춤하며, 방석을 깔아야 앉을 수 있다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들은 내색도 못하고 무조건 참는 경우가 많다. 치질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자연스럽게 하체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치질은 부끄러운 질환도 아니고, 치료도 쉽다. 경증은 약물치료도 가능하며, 수술도 부분 마취로 가능해 부담도 적은 편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부분 마취 후 늘어난 치핵을 세밀하게 자르고 봉합하는 수술은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입원 기간도 1∼2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매일 3∼4회 온수 좌욕을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일주일 후면 배변 시 통증이 완화되고, 배에 힘을 주는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도 거뜬히 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참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이 아프고 쑤시는 퇴행성 관절염이지만 대다수 노인들은 늙으면 으레 생기는 질환으로 여긴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면 활동범위가 좁아지고, 자세 불균형으로 다른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통증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심하면 망가진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노령자가 관절염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관절염이 남성에게서도 빈발하므로 부모를 모두 잘 살펴봐야 한다.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정광암 소장은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오는 병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고, 치료 되는 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동근 한솔병원장·정광암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소장 ■ 노인질환 체크포인트 10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했다. -운동시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 후 근육과 관절에 3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 -흡연자에서 기침, 객담,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 음주량이 3잔 이상이며, 습관적으로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140/90㎜Hg 이상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이다. -남성의 경우 소변 횟수가 증가하고, 잔뇨감이 있으며, 혈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변비, 설사가 잦고, 대변의 색깔에 변화가 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군,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 ■ 어르신 겨울나기 홈 스트레칭 노인들 겨울나기는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근력 감소가 심할 뿐더러 찬 바람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이 줄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굳어 근골격의 퇴행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해지는가 하면 풍(風)요통·한(寒)요통 등 계절성 척추질환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노인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내에서 하루 세번, 각 3분씩 3세트로 짜여진 홈 스트레칭은 힘들이지 않고 관절질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노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노인의 몸 65세 이상 노인들의 질환은 70% 이상이 근력과 관계된 관절염과 요통, 좌골통 등이다. 이 중 퇴행성 관절질환의 경우 40∼50대에 발병해 65세 이상은 80%,75세 이상은 95% 이상이 고통을 받는다. 특히 75세를 넘긴 고령자의 경우 30대에 비해 근육의 30∼40%가 감소하므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허리 근력이 약해져 만성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노인들은 대부분 골밀도가 낮아 골절상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인 홈 스트레칭 노인들의 근력을 키우고 퇴행성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근육의 탄성을 유지,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겨울철이라 외출도 쉽지 않다. 이런 노인들에게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홈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이 특히 노인에게 좋은 것은 약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근육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스트레칭 만으로도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도 있다. 스트레칭은 매회 3분 이상, 한 동작을 3번씩 반복하되, 하루에 3번 이상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기옥 자생한방병원 실버척추클리닉 원장 ■ 이것만 주의 하세요 1. 관절에 지나치게 체중이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안 된다. 자칫 인대나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 2. 스트레칭은 수 차례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의 운동량이 100이라면 60∼70%가 적당하다. 3. 무리한 동작을 피해 몸을 편안히 놀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4. 자칫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하기보다 맨손운동이 좋다. 집안의 소품이나 가구 등을 의지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피로감을 느끼거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했다가 증상이 사라지면 다시 시작한다. ■ 가족에게 “누구냐?” 묻거든 치매보다 일단 ‘섬망’ 의심을 최근 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김모(73)씨는 밤중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붙잡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위치를 건드려 방에 불이라도 켜지면 불이 났다고 소동을 피우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누구냐?”고 묻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 치매라고 여기기 쉽지만 김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섬망(Delirium)’이다. ●치매와 비슷 섬망은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의 혼란 상태를 말한다. 치매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매와 비슷한 소견을 보이지만 치매와는 달라 완치도 가능하다. 섬망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70세 이상 노인환자의 30%가 가질 정도로 흔하다. 김씨처럼 고령에 큰 수술을 하면 수술 후 신체리듬이 깨지고, 환경이 갑자기 변하기 때문에 앞의 사례와 같은 일시적 의식장애나 혼동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고령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 평소와 달리 산만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느끼며, 시간과 장소를 인지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하늘을 쳐다보거나 소리를 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면 섬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섬망 증세가 나타나면 집중력과 지각력에 장애가 와서 기억장애, 착각, 환각, 해석 착오, 불면증은 물론 악몽이나 가위눌림 현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원인 섬망은 전신 감염 때, 뇌에 산소공급이 잘 안 될 때, 혈액에 당분이 부족할 때, 간장·신장질환이 있을 때, 뇌세포의 각종 대사과정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인 티아민이 부족할 때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됐거나, 금단현상이 나타날 때 순간적인 정신착란이 일어나는 것도 일종의 섬망이다.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나 치매와 달리 급성으로 발병하는 점이 다르다. 전문의들은 “치매는 후천적인 뇌세포 이상으로, 점차 진행하는 2종류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가 의식 저하 없이 일어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섬망과 구별된다.”고 설명한다. ●유발요인 치료가 중요 섬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섬망으로 진단되면 일단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일상생활과 수면 주기, 주변 환경을 적절히 조절해 줘야 한다. 병실에서는 주변 환경을 잘 정리정돈하고, 집에서 쓰던 낯익은 물건 한두 가지를 환자 주변에 갖다 둬서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도록 해줘야 한다. 더러는 친근한 신체 접촉이나 환경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평소 가까운 가족들이 자주 찾도록 하고, 이들이 환자와 대화는 물론 신체 접촉까지 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또 낮에는 방이나 병실을 밝게 해주고, 밤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물품을 치우는 등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신영민 원장은 “섬망은 치매와 다르지만 방치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발 요인을 조기에 치료하면 1∼2주내에 완치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치매가 동반된 경우나 뇌의 기질적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오랜 기간 섬망 증상이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신영민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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