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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 런닝맨 하차, 7년 러브라인 송지효와 결별 ‘월요커플의 진심은?’

    개리 런닝맨 하차, 7년 러브라인 송지효와 결별 ‘월요커플의 진심은?’

    개리가 ‘런닝맨’에서 하차하며 7년간 ‘월요커플’로 활약해온 송지효와도 이별하게 됐다. SBS는 25일 “개리가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더 집중하겠다며 ‘런닝맨’ 하차 의사를 밝혀 오는 31일 촬영을 끝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개리는 지난 2010년 ‘런닝맨’ 첫 방송부터 함께 해 온 원년 멤버로 송지효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개리 송지효는 실제 연인같은 케미를 발산하며 의심을 사기도 했다. 지난 3월 ‘런닝맨’ 제작진은 ‘월요커플’의 진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두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리 송지효는 둘 만의 데이트를 즐긴 뒤 병원으로 향해 뇌 MRI 검사를 받았다. 전문의는 “서로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의 반응을 관찰했다”고 설명한 뒤 개리의 결과에 대해 “굉장히 안정된 느낌이다. 전혀 놀라는 것 없이 안정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성적인 설렘을 느끼지 않았던 것. 이어 송지효의 결과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봤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호감을 나타내는 부위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송지효도 열정적 사랑보다는 호감이나 기분 좋은 동료애로 나타났다”고 밝힌 뒤 “막 시작하는 연인 또는 오래된 연인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런닝맨 월요커플 개리 송지효의 진심은 동료애로 판명났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생태 돋보기] 효도의 진화, 세포부터 효도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효도의 진화, 세포부터 효도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문득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몇 초를 흘려보내는 동안 도리어 전화를 받게 됐다. 이 나이를 먹고도 어머니의 사랑을 더 받아야 하나 보다. 어린이의 육체적·감정적·사회적·지능적 발달에 부모의 역할은 아주 크다. 생물에서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보호에 관한 사례는 많다. 포유류는 진화적 적응을 위해 임신으로 태아를 뱃속에 간직하고 모유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를 먹이고 보호한다. 어린 새는 날기에 턱없이 부족한 깃털을 가져 대부분의 시간을 둥지에서 보낸다. 어린 새들을 먹이고 기르는 것은 온전히 부모 새의 몫이다. 어류는 수컷이 입속에 알을 품어 보호하는 습성이 있는 종류가 많다. 벌이나 개미와 같은 곤충은 군체 내의 애벌레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이런 것들을 보면 효도는 생물의 기본적인 생존 방식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와 반대로 후손이 부모 세대를 돌보거나 돕는, 우리의 효도와 비슷한 현상은 집단을 이뤄 사는 몇몇 포유류와 조류 그리고 벌, 개미류 외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공개됐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엄마들이 태아로부터 세포를 전달받는다는 것이다. 임신기에 엄마의 영양분과 세포가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갈 뿐만 아니라 아기의 세포가 엄마에게 옮겨간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엄마와 태아 사이에는 진화생물학적으로 모유 등의 자원을 놓고 일종의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태아는 엄마로부터 많은 자원을 기대하지만 엄마는 이후 태어날 가상의 자손에게 자원을 분배하길 원한다. 태아가 자신의 세포를 엄마에게 주는 것은 태아가 엄마로부터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진화적인 차원의 시도가 아닐까. 이 세포가 산모의 체내에서 줄기세포 역할을 한다. 산모가 임신과 출산에서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유방암과 같은 여성 질환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태아가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한 세포 수준의 효도로 볼 수 있다. 반면 엄마는 원래 자기 세포가 아니기에 중년 여성에게 자가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가끔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사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세포 수준에서 엄마와 아이를 잇는 어마어마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효도에 대한 사상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발달해 왔다.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시들어 가는 것 중 하나가 효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날씨가 언제 더웠냐는 듯 갑자기 쌀쌀해졌다. 젊은 시절과 달리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진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덮어 보려 한다.
  • [포토 다큐] 청춘 쫄지마라 시작은 축제다

    [포토 다큐] 청춘 쫄지마라 시작은 축제다

    입대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청년들과 사랑하는 아들을 군에 보내야 하는 가족의 입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핀다. 배웅하러 나온 친구들의 웃음소리는 가을 하늘만큼이나 청량하다. 아쉬움 가득한 이별의 장, 그래서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기억 속의 그곳이 맞나 싶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대한민국 남자로 새 출발을 하는 곳, 입영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처음 맞닥뜨리는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과 사랑하는 이를 낯선 곳으로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은 여전하지만 보다 단단한 미래를 위한 도전을 다짐하는 청춘들의 열정이 있다. 떠나는 이도, 보내는 이도 슬픔만 있었던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전국 19개 입영부대에서 열리는 입영문화제가 축제 분위기를 만들며 변화의 계기가 됐다. 2011년부터 시작된 입영문화제는 입대자들을 격려하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병무청 주관으로 마련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입영의 불안감과 안타까움을 녹인다. 메인 이벤트인 문화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입대자가 부모님을 업고 걷는 ‘어부바길’, 부모님의 발을 씻어드리는 ‘세족식’, 입대자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쓰기, 가족·연인·친구와의 추억을 담는 즉석사진 찍기 등이 펼쳐진다.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 마지막 입영문화제’가 열린 지난 20일. 927명의 입영 장정과 가족 등 모두 4000여명이 부대를 찾았다. 행운권 추첨에 이어 입대자의 여자 친구들이 변치 않는 사랑을 다짐하는 이른바 ‘고무신’ 선서가 본 행사에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걸 그룹의 노래와 댄스공연이 이어지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1군사령부 장병들의 태권도 시범이 열린 10분간은 묘기에 가까운 동작에 함성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전북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이날 입대한 박철웅(22)씨는 “문화제의 여러 프로그램을 친구들과 같이 즐기면서 입대 전 가졌던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군 생활을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 102보충대는 1951년 창설 이래 65년간 260여만명의 장정이 거쳐 갔다. 송중기, 유승호 등 최고의 인기스타들도 여기서 군인이 됐다. 102보충대는 부대별 입영제 시행에 따라 27일 마지막 입영 장정을 받은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창명 병무청장은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병역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응원하는 입영문화제 취지를 살려 앞으로도 입대자들이 새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입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린 가운데 ‘어부바길’을 걸은 서인동(19)씨는 “부모님께 효도 한 번 못하고 떨어져 지내야 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면서 “그래도 어머니가 처음으로 제 등에 업혀 좋아하시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정들이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업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릴 적 가을운동회를 연상케 했다. 입대자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쓰기에서 막내아들을 군에 보내는 유혜연(53·여)씨는 평소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휴대전화에 하나둘 저장해 놓은 문구를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내려갔다. 유씨는 “막내라 걱정이 많았는데 아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군 생활 잘하고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논산에서 열린 입영문화제는 비보이 댄스 그룹과 가수 이경록의 열정적인 무대로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입소식이 열리는 연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장정들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 표정은 9월의 푸른 하늘만큼이나 맑고 높아 보였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불혹을 훌쩍 넘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KO패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에 패배했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주위를 돌면서 빈틈을 찾았고, 접근전에 약한 최홍만은 계속 거리를 두기 위해 견제만 했다. 서로 탐색전만 벌이던 두 선수의 침묵을 깬 건 마이티 모였다. 마이티 모가 먼저 최홍만의 품에 파고들어 오른손 훅을 날렸다. 코너에 몰린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펀치를 제대로 피하지조차 못했고 좀처럼 펀치를 뻗지 못했다. 반면 마이티 모는 여유 있게 빈틈을 찾아가며 공격했다. 한동안 얻어맞던 최홍만은 여유를 보여주려는 듯 슬쩍 미소 지었지만,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이 최홍만의 왼쪽 턱 아래를 강타했다. 최홍만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마이티 모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4월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무제한급 4강전에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모는 한국의 명현만을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가 됐고, 마이티 모를 상대로는 통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했고,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스페셜 매치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고, 6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당시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던 최홍만은 기량 저하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다. 최홍만의 기량이 떨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받은 뇌종양 수술이었다. 격투기 선수로 경쟁력을 잃은 최홍만은 일본에서 연예 활동에 나섰다. 일본 드라마에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등 우스꽝스러운 역을 맡았고,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은 하나둘 떠났다. 2011년에는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꾸준히 뉴스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올 초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홍만은 지난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복귀해 재기를 선언했지만,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민, “룰라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000억이라도 지불”

    이상민, “룰라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000억이라도 지불”

    MBC ‘가격측정 토크쇼 머니룸’이 화제다. 18일 방송된 MBC ‘가격측정 토크쇼 머니룸’은 김성주, 노홍철, 백지영, 이상민, 홍석천, 조승연, 정영진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머니룸’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세상 모든 것을 기존의 연구결과와 데이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해 보고 매겨진 가격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본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개념 토크쇼로 이날 `효도계약서`, `축의금`, `인맥`, `SNS` 등을 주제로 사연자의 고민해결은 물론 설문과 기존 데이터를 통해 표준 가격을 측정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힘든 시기를 겪은 노홍철은 배우 김나운과 개그우먼 이성미와 얽힌 사연이 각종 포털 사이트에 기사화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분들에게 단 한 번이 아니라 주 3회 이상 격려를 받았다”며 덕분에 위로와 많은 힘을 얻어 버틸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룰라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000억도 지불할 의사를 밝힌 이상민과 효도계약서 사연을 이야기하며 시부모님이 생각나 눈물을 흘린 백지영, 최고가를 기록한 SNS의 주인공 홍석천 등 MC군단들의 케미가 폭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정확한 전문지식을 겸비한 출연진으로 4개 국어를 구사하고 세계사까지 능통한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조승연 작가와 잡학다식의 아이콘인 인터넷 신문 편집장 정영진이 출연해 신뢰를 더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거지는 시아비가 다 해주마” 추석, 시골이 변했다

    “설거지는 시아비가 다 해주마” 추석, 시골이 변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오는 며느리 고생을 배려한 시아버지들이 따뜻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15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만길노인회관 앞길에는 ‘애미야∼∼ 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문구가 박힌 큼직한 현수막 한 장이 귀성객을 반기고 있다. 명절마다 귀성객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건 의신면 이장단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국토 최남단 고향까지 힘들게 내려오는 젊은이들을 힘 나게 해줄 참신한 문구를 고민했다. 대부분 50∼60대인 41개 마을 이장들은 농담으로 “며느리가 힘들어서 못 오면 아들도,손주도 못 보는 거다.며느리한테 잘해야 한다”는 말을 건네다가 며느리를 위로하는 현수막을 만들게 됐다. 혹시라도 시아버지 마음이 잘못 전달될까 봐 ‘현직 며느리’인 의신면 주민센터의 여성 공무원에게 검수까지 받았다. 이장들은 수도권에서 진도까지는 보통 육로로만 6시간,명절에는 8∼10시간이 걸리며 작은 섬들은 또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해 명절에 고향까지 오는 것만 해도 효도라고 이야기했다. 이장단 총무를 맡은 최성원 도명마을 이장은 “여자들이 명절 때면 일도 많은데 수도권에서 여기까지 얼마나 또 힘들게 오느냐.편안하게 쉬었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에 준비했다”며 “나는 아직 며느리가 없는데 명절 지나면 다들 얼마나 며느리들을 쉬게 해줬는지 후일담을 나누기로 했다”며 웃었다. 김양오 이장단장은 “나부터 고생해서 집에 온 자녀와 아내 부담을 덜기 위해 명절이면 부침개 부치는 일은 전담한다”며 “막내아들보다 어린 20대 며느리가 처음 명절을 보내러 왔을 때가 생각났다.다들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훈훈한 명절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시간당 한명 꼴로 고독사

    5시간당 한명 꼴로 고독사

    KBS 파노라마 제작팀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이른바 ‘고독사’ 현황을 전수조사(2013년 기준)한 결과, 총 1717건의 고독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하루 4.7명, 5시간당 1명의 고독사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77만여명 수준이었던 독거 노인 수는 2015년 130만여명을 넘어 2035년에는 34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어르신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더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실은 13일 자식들에게 증여 후 버림받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불효자 방지법’(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어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증여의 해제 사유에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추가하였고, 이미 증여가 된 경우라도 증여를 해제할 원인을 알게 된지 1년 안에 해제하면 재산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법상 증여된 재산에 대해 환수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두 의원이 발의하는 불효자 방지법은 이미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피해 어르신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토론회를 비롯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표발의 하였으나, 19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적 상황으로 인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만료폐기 되었다. 하지만 2015년 12월 리얼미터 설문조사 결과‘불효자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효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깊고, 재산만 증여받고 부양의무는 지키지 않는 일부 불효자들의 배은망덕한 행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해당 상임위에 적극적인 입장 표명 등을 하여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병두 의원은, “불효자 방지법이 단순히 부양의무만 강조하는 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가족공동체 복원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하는 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하며, “국가와 가족에 평생을 헌신한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살아가실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불효자 방지법 공동발의에는 김영춘, 남인순, 박남춘, 박용진, 신경민, 신창현, 오제세, 이찬열, 정성호, 진선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인사말, 다이어트·취직·결혼 질문은 티셔츠로 자동응답?

    추석 인사말, 다이어트·취직·결혼 질문은 티셔츠로 자동응답?

    추석 인사말은 무엇이 좋을까. 12일 연휴를 앞두고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추석 인사말 문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문구들이 소개됐다.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밝은 보름달처럼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풍요롭고 여유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등이다. 이밖에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웃음꽃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둥근 보름달 보며 소원 비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고향 가시는 길 안전운행 하시고,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세요’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할 추석 인사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날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20~30대 미혼남성 460명가량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4%가 결혼이나 취업 등 가족들의 질문이 부담스러워 귀향길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남성 36.8%는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로 ‘얼마 벌어? 떡값은 좀 나와?’를 꼽았으며 ‘취직은 했니? 넌 뭐하고 살래?’(18.8%), ‘넌 왜 애인이 안 생기니?’(15.7%) 등 취업·연애 잔소리가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32%가 ‘결혼은 평생 안 할 거야?’라는 질문을 가장 언짢아했다. 이어 취직(20.3%)·다이어트(10%)가 뒤를 이었다.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뱃살 꼭 뺍니다, 취직될겁니다, 결혼할겁니다, 효도곧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올라와 큰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듣기 싫은 질문에 자동응답해주는 기능이 있다”면서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들 재능기부 나섰다… ´서초골든클럽´ 출범

     서울 서초구에 사는 전·현직 전문직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단체 ‘서초골든클럽’이 7일 출범했다.  서초구는 법률, 의료, 재무경제, 건축환경, 교육학술 등 5개 분야 전문가 출신인 어르신들이 사회에 재능을 환원할 수 있도록 단체를 꾸렸다고 이날 밝혔다. 구는 만 60세 이상 88명을 찾아 단원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강연, 공연, 상담 등 폭넓게 활동할 예정이다. 서초골든클럽은 고학력 전문 분야 출신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살린 서초구의 효도정책 중 하나다.  이날 구청에서 열린 발대식에선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이 단원들의 소양교육에 나섰는데 이 역시 재능기부다. 구 관계자는 “진정한 효도는 어르신들이 사회생활에 계속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면 사회참여 욕구와 성취감, 삶의 만족도가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서초구 특성을 잘 살린 효도정책으로 바람직한 사회환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 공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 공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화성 연쇄살인범 몽타주를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다. 4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추적! 화성연쇄살인범의 30년’편을 통해 30년이 흐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못 다한 이야기를 조명했다. 지난 1986년 9월부터 약 5년간 화성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9명의 부녀자들. 엽기적인 시신훼손과 잔혹성을 드러낸 희대의 연쇄살인범은 2백만 명이라는 최대의 경찰병력 투입에도 검거되지 않으며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2016년 9월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지 30년째다. 범인은 1991년 4월 3일 마지막 범행을 저지른 뒤 자취를 감췄다. 15년이 흐른 2006년 4월 2일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도 끝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화성연쇄살인범이 검거되지 않은 채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봉인된 화성연쇄살인사건, DNA를 찾아내다 지난 8월 중국판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28년 만에 검거됐다. 11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범의 검거당시 모습은 평범한 학교 매점 아저씨였다. 무려 28년 만에 검거될 수 있었던 단서는 바로 범인의 DNA. 안타깝게도 국내에 DNA 분석기법이 본격 도입된 시기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끝난 92년 8월년부터. 하지만 제작진은 끈질긴 취재를 통해, 8차 사건의 유력한 범인의 DNA 감정서가 아직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어떻게 DNA가 남아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DNA는 유효한 것일까? - 그곳엔 22명의 목격자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부터 노인까지 무차별적인 살해를 저지른 살인범은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활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단서인 ‘목격자’를 남겼다. 제작진은 언론에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당시 버스운전기사를 수소문,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30년이라는 시간에 마지막 목격자마저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추적 도중 은퇴한 형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사건에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는 목격자들이 더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목격자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2명의 목격자는 과연 누구일까? 1986년 당시 범인의 추정나이는 최소 17세에서 24세. 지금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중년의 남성일 것이다. 과연 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제작진은 30년이 지난 범인의 모습을 구체화하기위해 최정예 추적단을 꾸렸다. 범인의 심리와 특성을 추적할 국내 프로파일링 전문가들. 현장을 직접 누비고 사건 하나하나를 분석 범인의 특성을 완성해냈다. 이와 함께 당시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AI 몽타주 기법을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찾아 현재 모습도 구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그의 웃음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그 자리에 있었던 듯했다.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더 커지고 짙어진 것일까. 소박하게 꾸며진 사장실 문을 열면 ‘힘들어도 괜찮아’라고 적힌 액자가 첫눈에 들어온다. 사무실과 공장을 겸하고 있는 경기 일산 본사에서 지난 17일 만난 김원길(55) 바이네르 사장에게서 “힘들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되뇌며 넘어지고 일어나 달려온 40년을 들어봤다. -옷가지 몇 벌이 든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나는 영등포역에 내렸다. 처음 밟은 서울 땅. 또래들처럼 학교에 다녔더라면 고2 새 학기의 시작에 들떠 있었을 1978년의 봄이었다. 당시 영등포는 사람과 상점, 공장, 유흥가로 지금보다 훨씬 더 번잡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들. 겁이 났다.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목이 탔다. 화장실에서 벌컥벌컥 수돗물을 마시고 세수를 했다. 시간은 오후 4시. 자, 이제부터 한 집 한 집 내가 있을 곳을 찾아나서 보자. “제가 구두 만드는 기술이 있는데요, 저 좀 써 주시면 안 될까요.” 하지만 땅거미가 내리고 전등에 하나둘 불이 들어와도 나를 받아주는 곳은 나오지 않았다. 퇴짜를 맞은 집이 스무 곳 가까이 되어갈 즈음, 문래동 쪽 허름한 구둣방에서 나를 받아주었다. 월급은 없이 하숙집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기만 하는 조건이었지만 마다할 수가 없었다. -내 솜씨를 본 구둣방 주인은 좀 놀라는 눈치였다. 열일곱 살 먹은 ‘충청도 촌놈’치고는 실력이 꽤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곳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름이 되자 주인이 불렀다. “장마철이라 물건이 너무 안 팔린다. 더이상 널 먹이고 재워 줄 능력이 안 된다.” 말하자면 정리해고였다. -“구둣방에서 잘렸어요.” 몇 달 동안 하숙하며 친해진 룸메이트 형에게 사정 얘기를 했다. “내가 강원도 양양 출신이어서 잘 아는데, 설악산에 가면 일자리가 있을 거야.” 귀가 번쩍 뜨인 나는 다음날 새벽같이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달려갔다. 그날 늦은 오후가 돼서야 도착한 설악산. 몇 달 전 영등포 역전에서처럼 상점과 산장의 문을 한 집 한 집 두드렸다. 하지만 하숙집 형의 말과 현실은 달랐다. 서울로 돌아갈 차비는커녕 김밥 하나 사먹을 돈도 없는데 서늘한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그냥 죽으란 법은 없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말할 요량으로 찾아간 산장에서 “방 청소하고 손님들 가방 들어 주면 한 달에 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당시 설악산은 신혼여행이 피크였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들어 주자 팁이란 걸 주는데, 한 번에 2000~3000원은 기본이었다. 새로운 삶의 희망에 들뜬 신혼부부들은 일반 등산객들보다 손이 컸다. 지배인이 보는 데서 받은 팁은 도로 토해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팁은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 들어왔다. 팁에 맛을 들인 나는 강아지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밖에서 발소리가 나면 누구보다 먼저 뛰어나갔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해야 더 많은 팁을, 그리고 지배인이 안 보는 데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갔다. 한 달이 지나자 다락방에 몰래 감추고 벽돌로 눌러놓았던 팁이 50만원으로 불어났다. 월급의 10배였다. 그 돈을 들고 나는 미련 없이 설악산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정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1961년 충남 당진에서 5남 2녀의 셋째로 태어났는데, 가족이 의지할 거라곤 손바닥만 한 논 몇 마지기가 전부였다. 나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허약한 형을 대신해 풀 베고, 땔감 구하고, 논에서 피 뽑는 노동의 무게를 다 짊어져야 했다. 그 보상일까. 초등학교까지만 보낸 형, 누나와 달리 아버지는 나를 중학교에 넣어주셨다. 하지만 중학교 3년 동안 수시로 학업 중단의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 저…학교에서…100원만 가져오래요.” 집안 사정 뻔한데 차마 말 못하고 있다가 어렵게 입을 열면 어머니는 새벽부터 이집 저집 문을 두드리며 돈을 꾸러 다녀야 했다. “진작에 얘기했으면 좀 더 일찍 알아봤을 것 아니니.”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 봐야 어머니의 긴긴밤 잠 못 드는 괴로움만 더 깊어졌을 거란 사실을. 풀이 죽은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며 집을 나서곤 했는데, 나는 울지 않았다. -학교생활은 1977년 2월 중학교 졸업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중학교 3년이 나에게 보장된 최후의 학업이란 걸 이미 다 알고 있었던 터라 고등학교 진학 얘기는 아버지도 나도 꺼내지 않았다. “원길이는 내 밑에서 구두 기술 배워라.” 서산 읍내에서 작은 구둣방을 하시던 작은아버지가 같이 일을 하자고 하셨다. 초등학교 때 지게를 직접 만들기도 했던 조카의 손재주를 익히 알고 있던 작은아버지였다. 하지만 ‘좁은 곳’에서 평생을 ‘족(足)쟁이’로 썩고 싶지는 않았던 나는 그 손을 뿌리치고 ‘넓은 곳’을 찾아 경기 고양군 지축면(현재의 지축동)의 분재농장에 취직을 했다. 하지만, 한 달 1만원을 받아서는 내 한 몸 먹고 자기에도 빠듯했다. 슬슬 염증이 났다. -“돈 번다고 올라가더니 사는 게 그리 만만하더냐.” 그해 9월 추석에 집에 와서 작은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가게로 와라. 이 기술 하나면 먹고사는 데 문제없다.” -서산 구둣방에서 처음 배운 것은 가죽과 밑창이 단단히 붙도록 망치질을 하고, 접착면에 ‘뻬빠질’(사포질)을 하는 일이었다. “역시, 원길이 손재주는 대단하구나.” 남들이 1년을 해도 떼지 못한다는 남성용 구두 제작 전 공정을 나는 5개월 만에 마쳤다. “그 재주로 시골에 있긴 아깝다. 서울 가서 서울 기술 배우거라.” 동료 아저씨들의 말이 몇 번 반복되자 마음이 흔들렸다. 작은아버지는 나의 고민을 이해해 주셨다. 그래서 작은아버지가 쥐여주신 차비를 들고 나는 1978년 그 봄에 영등포역 가는 기차를 탔던 것이다. -설악산에서 번 55만원으로 경기 성남 상대원동에 월셋집을 얻고 서울 중곡동 어린이대공원 근처 구두 공장에 취직했다. 당시 제화업계의 판도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케리부룩의 순이었다. 내가 들어간 곳은 케리부룩에 납품하던 참스제화였다. 본격적으로 여성용 구두 만들기를 익혔는데, 얼마 후 나는 참스제화 안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기술을 갖게 됐다. 그렇게 5년이 지났을 즈음 케리부룩에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1983년 9월 스물두 살 때였다. -‘생산라인에 있으면 신발을 20켤레 만들 수 있지만 관리자가 되면 2000켤레, 2만 켤레의 생산을 직접 관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늘 ‘더 큰 것’, ‘더 높은 곳’에 목말라 했다. 그래서 나를 믿고 부른 케리부룩 김정현 사장님에게 ‘생산직’이 아닌 ‘관리직’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사장님은 원했지만 주변에서 말들이 나왔다. ‘생산관리를 고작 중졸 출신에게 맡기다니’와 같은 것들이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관리직의 문들 두드렸고, 얼마 후 포장반에 배치됐다. 구두에 상표를 붙여 사각 박스에 담는 단순노동을 하는 곳이었지만, 그나마 관리직이라는 이름표를 갖고 있는 부서였다. 생산라인에 있을 때 100만원이던 월급이 포장반으로 오니 20만원으로 깎였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계산은 적중했다. 몇 달 후 완제품을 최종 검사하는 검수반으로 옮겼다. ‘완벽한 제품’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깐깐하게 검사를 했다. 어느 날 공장 기술자 100여명이 “우리를 괴롭히는 김원길을 자르라”고 대놓고 사장님에게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사장님은 나를 지지했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그걸 마다할 사장이 어디 있겠나. 나는 ‘시키지 않은 짓’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했다. 시장 조사였는데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경쟁제품 중에 잘 팔리는 건 어떤 게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1989년 인천백화점에서 우리 케리부룩 매장을 퇴출시키겠다고 통보해 왔다. 내가 영업관리를 하며 어렵게 입점을 성사시킨 지 한 달여 만이었다. 월 매출이 600만원으로 다른 업체의 5분의1밖에 안 된다는 이유였다. 백화점에 시간을 한 달만 더 달라고 했다. ‘저 많은 걸 나 혼자선 절대로 못 판다.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팔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반값 특가 세일과 동시에 내가 백화점 매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케리부룩 CM송 부르시면 구두를 그냥 드립니다.” 당시 ‘허리를 미끈하게 펴고~ 무릎을 쭉 뻗으면~ 케리부룩 케리부룩 예쁘게 걸어요~’라는 우리 TV CM송은 꽤나 인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 달 매출이 1억 1000만원으로 거의 20배가 됐다. 그걸 계기로 뉴코아, 롯데, 신세계 등 서울 시내 백화점에 속속 입점을 했고 나는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게 됐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에 대한 시기와 모함도 커져 갔다. ‘사장이 되려고 한다’, ‘회삿돈을 제 맘대로 쓴다’ 악성 루머가 사내에 돌았다.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고 분노를 하니 더이상은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다. -1990년 사표를 던졌다. 언젠가는 예정됐던 일, 그게 조금 앞당겨졌다고 생각했다. 이듬해 케리부룩 퇴직금 280만원과 사장님이 별도로 챙겨주신 200만원을 밑천으로 서울 용산에 선심(구두의 앞코에 들어가는 부속) 제조회사를 차렸다. 간판은 ‘원길’로 내걸었다. 장사는 그럭저럭 됐는데 돈이 안 들어왔다. 못 받은 외상값이 2000만원이 넘어갔고, 빚이 쌓여 갔다. 답답한 마음에 전에 거래했던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바이어를 만났다. “아이고, 김 대리 회사 관두고 나서 케리부룩 엉망 됐어요.” 케리부룩 김 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롯데백화점에 물건 한 트럭 보내주세요. 제가 팔아볼게요.” 매출의 10%가 내 몫이었다. -“사장님, 제가 직접 구두 만들어서 케리부룩 상표 붙여 팔겠습니다.” 다시 기세가 오른 나는 케리부룩에 로열티를 주고 하청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사다마는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1993년 케리부룩 대표가 된 전문경영인이 케리부룩 상품권을 헐값에 불법 발행해 구속이 됐고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았다. 상품권들은 휴지조각이 됐고 나는 산더미처럼 쌓인 구두와 빚더미에 거리로 나앉을 판이 됐다. 불면의 날이 이어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충동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밀려왔다. 하지만, 20대 때 연탄가스를 마시고도 씩씩하게 출근을 했던 나였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때마침 어떤 고마운 분이 급전을 융통해 줘서 최종 도산에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 -회사 이름을 ‘안토니’로 바꾸고 그럭저럭 구두회사를 꾸려가고 있던 1994년 뜻하지 않은 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구두 박람회 ‘미캄’에 갔는데 바이네르의 컴포트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에게 “나와 한국 독점판매 계약을 맺자”고 했다. 당시 바이네르는 하루 1만 2000켤레를 생산하는 대형 업체였다. 한국 수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그들을 나는 어렵사리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예상대로 국내에서 바이네르는 중년 이상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 주문을 넣고 제품을 받기까지 무려 석 달이나 소요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직접 생산이 절실해졌다. -“내가 한국에서 알아주는 구두 기술자다. 바이네르 상표를 붙여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 팔면 안 되겠나. 바이네르의 명성에 먹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그들을 꼬박 6개월을 설득했다. 나의 한결같은 노력은 바이네르 회장을 감동시켰고, 결국 나는 일산의 아파트형 공장에서 하루 50켤레씩 컴포트화 생산을 시작했다. -바이네르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악재가 터졌다. 나를 아껴주었던 이탈리아 본사 회장이 돌아가시고 그 분의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았는데, 회계사 출신인 그는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한국에서 그렇게 잘 팔리는데, 로얄티를 이 정도 밖에 안 내나.’, ‘이탈리아 본사에서 수입해 가는 물량을 더 늘려라.’ 아들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나는 서서히 바이네르와의 결별을 준비했다. 광고도 바이네르의 비중을 줄이고 우리 자체 브랜드인 안토니에 집중했다. 그런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부 유럽은 특히 충격이 컸다. 거기에서 바이네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게다가 바이네르는 당시 유럽과 홍콩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1년, 나는 이탈리아로 가서 아들을 만났다. “너희들 자금난이 심각하다는데, 내가 지원을 해줄 테니 바이네르 브랜드를 나에게 팔아라.” 그들은 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현재 이탈리아에 바이네르 공장이 10군데 정도 있는데 그들이 쓰는 브랜드 상표권은 내가 갖고 있다. -바이네르 신발이 편안한 비결이 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다. 그러면 나는 “고객의 마음은 당신이 그 질문을 하는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일러준다. 고객은 항상 더 예쁘고, 더 편안한 구두를 찾는다. 그걸 떠올리면 절대로 연구개발(R&D)을 게을리하거나, 맘 놓고 쉴 수가 없다. 고객은 혹시 한 번은 몰라도 절대로 두 번은 봐주지 않는다는 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김원길 바이네르 사장 발이 편안한 신발을 뜻하는 ‘컴포트화’를 통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업계 3위 바이네르의 최고경영자(CEO)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구두 분야의 장인(匠人)으로, 특히 ‘중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바이네르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60여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가난으로 배움을 다하지 못했던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안토니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꿈나무에게 연간 2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수도권의 독거노인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고 있다. 박애원, 벧엘의집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물품을 보내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급여를 보장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다양한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61년 충남 당진 출생 ▲당진 도성초등학교, 미호중학교 ▲198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제화부문 동상 수상 ▲1994년 안토니 설립 ▲2008년 국무총리 표창, 2012년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 2012년 철탑산업훈장, 2013년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
  • 서울시의회 유용의원 “동작구 효사정 주변 문학공원 조성”

    서울시의회 유용의원 “동작구 효사정 주변 문학공원 조성”

    서울시의회 유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은 서울시가 「테마가 있는 서울의 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동작구 본동 141-2번지 효사정 주변에 숲과 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 인물, 역사적 이야기, 전설 등을 찾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유의 테마 부여를 통한 특색 있는 숲과 공원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효사정은 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노한(盧閈 1376~1443)의 별서(別墅)로, 모친이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를 했던 자리(지금의 노량진 한강변)에 정자를 짓고 때때로 올라가 모친을 그리워했으며, 멀리 북쪽을 바라보면서 개성에 묘를 쓴 아버지를 추모한 곳으로, 지금의 효사정은 1993년 흑석동 한강변을 끼고 있는 낮은 산에 신축한 것으로 효사정은 예로부터 효도의 상징으로 유명했고, 현재의 효사정 역시 서울특별시 우수경관 조망명소 중 하나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6년 하반기부터 용역을 시작해 효사정 주변 일대에 특별교부금 총 20억을 반영하여 문학길 조성, 문학비, 기념비, 편의시설,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문학이 공존하는 문학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초 문학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2013년 현장시장실 현장 보고시‘효사정 힐링공간 조성’사업으로 일환으로 사업비를 지원 약속 하였으나, 여름철 이외 상시 이용 가능한 컨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위상이 약한 실정으로 예산 반영이 지연되었고, 이후 문학공원으로의 다양한 컨텐츠 개발로 이번 특별교부금을 통해 사업이 시행된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용봉정 근린공원은 한강변에 위치한 산지형 공원으로 경관 및 조망이 우수하고 효사정, 심훈 문학비, 학도의 용병 현충비 등 문학 및 역사적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 테마를 부여하여 시간의 흐름이 있는 공원으로 명소화하기에 적정하다”면서 “심훈 문학비 건립 이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문학비 등을 설치하여 문학이 공존하는 문학공원으로 조성이 되면, 문학의 고장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칭찬합니다~ 자치구의 효심] 살맛 나는 용산 어르신

    [칭찬합니다~ 자치구의 효심] 살맛 나는 용산 어르신

    명절이 다가오면 더 쓸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도시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대표적이다. 서울 용산구가 지역 주민들의 온정을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기로 했다. 구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찾아 생필품과 효도편지를 전달하는 ‘기가팍팍, 효 나눔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기)과 가족(가)이 지역 독거 노인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팍팍’ 전한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용산에 기반을 둔 기업(단체) 또는 2인 이상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샴푸와 보디워시, 참치캔, 치약 등 생필품을 가지고 용산구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참여자들은 자원봉사를 위한 기본 교육을 받고 생필품을 상자에 담은 뒤 효도편지를 써 함께 넣는다. 모두 150개의 효 상자를 만들 예정이다. 오는 추석 연휴(9월 14~16일)를 앞두고 자원봉사센터에서 홀몸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상자를 전달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일정 등 문의사항은 용산구자원봉사센터(전화 02-718-1365)에서 안내받으면 된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봉사단 늘해랑, 용산굿핸즈, LH, 에뛰드하우스, HDC현대산업개발, 하나은행, 코레일네트웍스 등이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웹툰서 영감받은 ‘마스크걸’ 사랑의 질투를 노래했어요”

    “웹툰서 영감받은 ‘마스크걸’ 사랑의 질투를 노래했어요”

    제1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7인조 ‘양남진밴드’는 2일 “시상식이 끝난 뒤 기념사진 찍고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서 실감했다”고 밝혔다. 양남진밴드는 ‘마스크걸’로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상금은 700만원이다.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밴드의 건반을 맡은 양남진(24·여)씨와 리드보컬 이혜연(23·여)씨는 이날 경기 부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참가 전에는 친구들이 장난기로 잘해보라고 했다가 대상을 탔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는 반응이었다”며 “가족들도 별 기대도 안 하다가 대상을 받자마자 큰소리로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하고 난리였다. 이런 모습을 보니까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서 맘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남진밴드는 기타 이승배, 베이스 유지상, 드럼 한주역, 코러스 이선엽·이한솔로 구성된 혼성 7인조다. 이들은 “‘마스크걸’이 유일한 록발라드였고 곡을 쓴 동기가 웹툰에 기반했다는 게 참신하고 새로워 심사위원에게 어필했던 거 같다”고 수상 이유를 자평했다. 이 곡은 회사원인 여주인공이 짝사랑하는 남자가 자기보다 더 예쁜 여자와 사귀는 걸 목격한 후 질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요제 준비 중 추억에 남는 일로 리드보컬 이씨는 “곡 분위기에 맞게 가면을 쓰고 노래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예선전 무대에 가면을 쓰고 올라갔는데 주변 반응들이 시큰둥해 포기했다”며 “연습이 끝나면 돼지고기를 먹으러 가곤 했는데 대상 받으면 상금을 어디에 쓸지 김칫국을 먼저 들이켜곤 했다”고 웃었다.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양씨는 “양남진밴드만의 색깔을 갖도록 음악실력을 가다듬어 나가고 기회를 준다면 음반을 내고 싶다”며 “다른 대회도 계속 출전해 경험을 더 쌓고 싶고 멤버대로 버스킹 등 다양하게 음악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전기 강릉서 사흘간 농촌 봉사활동

    삼성전기 강릉서 사흘간 농촌 봉사활동

    강원도 강릉 왕산면 대기리에서 사흘 동안 농촌 봉사활동을 한 삼성전기 봉사팀이 31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직원들은 1995년부터 여름마다 오지마을을 찾아 낡은 배선 교체, 전자제품 수리, 효도사진 촬영 등 봉사활동을 펴 왔다. 22년 동안 누적 인원 2000여명이 전국 23개 마을을 찾는 동안 누적 이동거리는 총 8000㎞에 달했다. 삼성전기 제공
  • 열심히 일한 당신, 길~게 떠나라

    열심히 일한 당신, 길~게 떠나라

    재계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일제히 위기로 규정하면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잘 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색 휴가제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 3년 근속 땐 한 달 유급 휴가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년 근속자에 대해 한 달을 쉬게 하는 유급 안식 휴가를 주고 있다. 휴가비 200만원도 준다. 다음과 카카오가 2014년 합병한 이 회사는 합병 전 다음은 3년, 6년, 9년 근속자에게 차등 일수로 안식 휴가를 줬고, 카카오는 5년 근속자에게 3개월짜리 안식 휴가를 줬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부터 ‘리프레시 홀리데이’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여름휴가 이외에 자신의 연차 중 3일을 연달아 써야 하는 제도다. 가족 돌봄, 효도, 생일, 기념일, 데이트 등에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다. 여름휴가(7일)와 연결해 10일 이상 사용할 수도 있다. 재계 대표주자들도 이색 휴가 제도를 내놓고 있다. SK그룹의 주력인 이노베이션 쪽 계열사들은 직원들에게 ‘빅 브레이크’란 이름의 여름휴가를 권하고 있다. 영업일 기준 최소 2주 이상의 장기 여름휴가를 말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최근 사내 인터넷에서 “2주간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밝히며 각 부문 리더들(사장·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빅 브레이크 사용을 장려해 100% 소진시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기본 연차휴가 외에 5일짜리 체력단련 휴가도 제공한다. LG도 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서 2주 이상 장기 하계 휴가를 쓰도록 권하고 있다. LG전자는 ‘안식 휴가제’, ‘팀장 없는 날’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재충전을 돕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평소 월요일 또는 금요일에 전사 휴무를 실시하기도 한다. ●SK·LG 여름휴가 2주 이상 삼성전자는 원할 때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계획형 휴가제도’를 운영한다. 1년 중 자유롭게 자신이 가진 연차를 모아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제도다. 3년 이상 근무자는 최대 1년간 자기계발 휴가를 쓸 수 있다.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 계획서를 제출하면 별도 검증절차 없이 최대 1년간 휴직도 가능하다. 한라그룹은 팀장 이상이 바쁜 업무로 휴가를 잘 쓰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올 들어 팀장 이상은 의무적으로 3일 이상 휴가를 쓰도록 하는 ‘리프레시 유어 리더십’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상혁 전무는 “양적 투입만 늘린다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면서 “휴가를 통해 재충전하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실세 우병우 때리다 역풍 맞을라” 몸사리는 여야

    총선 위법 공소시효도 남아 제약 추가 의혹 제기 등 ‘결정타’ 없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의 대응은 전반적으로 ‘뜨듯미지근한’ 형국이다. 과거 유사한 사례와 비교했을 때 공세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 내부의 자체적인 진단이다. 우 수석을 끌어내릴 ‘결정타’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권의 핵심 실세에 대한 공세가 가져올 정치적 역풍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우 수석이 현 정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도 맞물려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우 수석에 대해 “청와대 수석 중 유일하게, 자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인사 등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우 수석이 2014년 12월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을 비롯한 현 정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권 인사도 “청와대에서 ‘왕실장’으로 통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조차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우 수석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우 수석의 정보력과 인적 네트워크는 여야 정치권의 ‘토끼몰이식’ 의혹 제기나 사퇴 압박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의원만 100여명에 달하는 데다 공소시효(6개월)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총대’를 메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정권 차원의 비리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연루된 의혹이라는 점도 정치 쟁점화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다만 여야 모두에서 정권에 대한 부담과 의혹 해소 등을 이유로 사퇴 요구가 차츰 번지고 있다는 점은 우 수석의 입지를 옥죄는 요소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정우택 의원도 이날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하라”고 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우 수석이 사퇴해야 박 대통령도 살고,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검찰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의혹 제기 등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여느 정치 쟁점과는 다소 궤를 달리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예산 70% 복지 올인… 44만 북구민 보듬는 ‘사회복지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예산 70% 복지 올인… 44만 북구민 보듬는 ‘사회복지청장’

    송광운(63) 광주 북구청장은 올해로 공직생활 40년째다. 2006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끝으로 임명직 공무원을 마감하고 지방선거에 출마, 내리 3선을 기록했다. 3선 성공은 광주지역 광역·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면사무소 직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직에 뜻을 뒀다. 엘리트들만이 입학하는 광주서중·일고를 나와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3학년 2학기 때인 1976년 행정고시(18회)에 합격, 내무부와 광주시·전남도 등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송 구청장은 “당시엔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고시패스’를 목표로 삼았다”며 “방학 중에도 고향에 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보다는 공공을 위한 일에 매진하면서도 하위직으로서 고단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늘 청렴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그는 관료사회에서 젠틀하고 청렴한 ‘모범 공무원’으로 통한다. ●부친 영향으로 청렴·정직·겸손 강조 송 구청장은 임기 종료 후 국회의원 등 다른 선출직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껏 나에게 주어진 행운도 과분하다”며 “조용히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적 야망을 버리고 남은 2년간 주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그는 “민선 시대에 롱런하는 정치인들의 공통된 덕목은 겸손”이라며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둔 후배 공직자에게도 꼭 겸손과 섬김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자연스레 행정에도 스며든다. 인구는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17%에 불과한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복지’에 ‘올인’한다. 북구는 인구가 44만여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연간 예산 5000여억원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0여억원을 복지비로 지출한다. 해마다 공무원 1000여명의 인건비를 본예산에 세우지 못하고 이듬해 추경에 반영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1만 3628가구, 2만 2902명으로 3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구도심이 있어 저소득층과 노인 인구 비율도 그만큼 높다. 송 구청장은 “우스갯소리로 북구청을 ‘북구사회복지청’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구정의 핵심을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오랜 공직 경험은 각종 복지시책 추진과정에서 ‘디테일’이 돋보인다. 최근엔 복지정책과, 복지관리과, 노인장애인복지과, 여성가족과 등이 포함된 복지환경국을 별도로 신축한 건물로 입주시켜 ‘원스톱 서비스’와 과 간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주민 500여명이 참여하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촘촘한 그물망 역할을 한다. 이 단체를 중심으로 복지계획 수립은 물론 우수사례 발표를 정례화했다. 두암 1·2동, 오치2동 등 6개 동을 시범 마을로 지정한 데 이어 27개 동 800여명이 참여하는 ‘우리마을 희망지기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희망키움 통장, 거동불편 노인 도시락 배달지원, 장애인 일자리 알선 등 민간과 연계한 의료, 주거, 교육 지원 활동을 편다. 지역사회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복지 소외계층을 주민 스스로 찾아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기초수급자만 2만 3000명 달해 지난 11일 만난 송 구청장의 일정만 봐도 복지가 우선인 것을 알 수 있다. 오후 3시 북구청 회의실에서는 새로 임명된 복지담당 공무원과 직원 간 ‘멘토·멘티 결연식’이 열리고 있었다. 경험이 많은 선배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될 새내기 공무원에게 1대1로 행정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다. 올해로 6년째다. 이날 결연식에 참여한 새내기 공무원 26명 가운데 24명이 복지를 담당할 사회직 9급이다. 송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이 앞으로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며 “선배 공직자의 멘토링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고 상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전수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연식에서 멘토와 멘티는 원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각기 준비한 책을 선물로 교환했다. 새내기 9급 공무원 정윤욱(44·여)씨는 “선배 공무원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아 현장 실무에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씨의 멘토인 사회직 6급 최종미(48·여)씨는 “행복의 조건은 일, 사랑, 희망이라 생각한다”며 “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정씨에게 노부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박완서의 소설집 ’노란집’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새로 임용된 공무원들은 전남 장성의 관수정과 백비 등 청렴 공직자의 흔적이 새겨진 유적지를 방문, 청렴을 가슴에 새기도록 했다. 이어 용봉동 H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으로 향한 송 구청장은 장마철을 맞아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배수와 시설물 설치 안전성 여부를 살폈다. 그는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 구청장은 다시 청사로 발길을 옮겼다. 회의실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간담회를 주재하기 위해서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강병연씨 등 20여명과 동 단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찾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된 가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긴급복지제도‘와 연계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각 가정을 수시로 방문하는 우체국과 택배회사 직원, 담당 공무원 등과 협조해 위기 가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복지 공무원 멘토-멘티로 노하우 전수 송 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도 소홀하지 않다. 이미 ‘북구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도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독려했다. 호남고속도로 용봉IC 진입로 개설, 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 조성, 광주역세권도시재생사업, 첨단3지구 개발, 무등산권 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 가운데 교도소 이전 부지(문흥동) 개발에 주력한다. 2016~20년 국비 1100여억원과 민자 등 1300여억원을 들여 국제 민주·인권·평화센터를 건립한다. 옛 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과의 교전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이다. 전남대와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등과 연계해 ‘광주정신’을 세계인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복지예산 과다 지출에 따른 재원 부족 탓이다. 그는 “자치구 세입으로 공공 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다”며 “재정 자립도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독불장군식으로 뛰지 않는다. 조직과 시스템을 활용한다. 의례적인 간부회의는 아예 없앴다. 대부분 부구청장 주도의 실·국장 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공무원들이 업무보고 준비로 허비하는 시간을 아껴 준다는 취지에서다. 한 직원은 “불요불급한 회의나 보고회가 줄면서 현장활동 기회가 늘어나는 등 과나 팀별 업무 역량이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 ●‘소프트 리더십’… 區 상 616개 휩쓸어 송 구청장의 이 같은 ‘소프트’한 리더십은 성과로 빛을 발한다. 북구는 민선 4~6기 현재 중앙정부나 공익단체 등의 평가에서 모두 616개의 상을 휩쓸었다. 상으로 받은 사업비만도 430여억원에 이른다. 행정자치부 등이 주관한 제2회 다산목민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공공기관청렴도 최우수기관, 올해의 지방자치 최고경영자(CEO), 2015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6년 연속 최우수 등급 등이다. 송 구청장은 “공직은 주민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섬기는 자리”라며 “임명직 30년과 선출직 10년 재직 기간 안이해질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하이트진로, 전국민 목넘김 책임지는 맥주 名家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하이트진로, 전국민 목넘김 책임지는 맥주 名家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해외 맥주 브랜드를 수입해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 ‘하이트’와 국내 최초 올몰트맥주(맥아, 홉, 물만을 원료로 사용한 맥주) ‘맥스’, 국내 유일의 드라이타입맥주(일반 맥주보다 발효도를 높인 맥주) ‘드라이d’,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만든 에일맥주(전통 제조방식 맥주) ‘퀸즈에일’, 국내 유일 라거타입 흑맥주 ‘스타우트’, 식이섬유가 함유된 ‘에스’ 맥주 등 6개 맥주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출시 후 22년 동안 약 330억병을 팔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가 됐다. 2006년 출시된 맥스는 출시 후 3년 만에 국내 맥주시장의 10%를 육박할 정도의 인기를 얻으며 국내 올몰트 맥주시장을 이끌고 있다. 2007년 출시된 맥스 생맥주는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성장해 맥스 전체 판매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0년 출시된 드라이d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급 맥주인 퀸즈에일, 스타우트, 에스 3종도 각각의 독특한 개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 밖에 일본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 태국의 1등 프리미엄 맥주 ‘싱하’, 프랑스의 1등 밀맥주 ‘크로넨버그1664’를 수입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길섶에서] 특별한 효도/박홍기 논설위원

    한참 선배가 책을 보내왔다. ‘총생들아 잘 살그라’라는 제목 아래 ‘아버지 구순·결혼 70주년 기념 문집’이라고 적혀 있다. 부모님에게 드리는 책 선물이었다. 총생은 ‘자손’을 뜻하는 전라북도 사투리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선배가 손수 만들었다. 선배를 중심으로 칠남매 모두가 필자다. 선배가 직장에 다니며 글을 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가끔 수필집을 내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를 하기도 했다. 10여년 동안 글을 쓰다 보니 ‘가족’ 글만 해도 200자 원고지 5000장이 웃돌더란다. 평생 농사를 지어 온 부모님을 향한 애뜻한 사부곡이며 사모곡이다. 형제 사랑, 아내와 자식 자랑도 담았다. 추리고 추려서 엮은 것이다. 한 뿌리에서 나서 자란 가족의 흔적이다. ‘울 어무니는 보따리 싸기의 달인’이라는 글에선 ‘세상에는 온갖 보따리가 다 있다. 웃음, 이야기, 돈, 떡…, 그 많은 보따리 중에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우리 어머니의 짐 보따리’라며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구수한 입담처럼 풀어놓았다. 정말 흔하지 않은 선물이다. 특별한 효도가 아닐 수 없다. 책을 받아 든 선배 부모님의 환한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부럽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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