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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사린원료 밀수 일,본격조사 착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당국은 9일 사린 등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수출을 규제해온 불화나트륨 등 화학약품을 밀수출한 고베시 소재 「동아기술공업」에 대해 본격조사에 착수했다. 통산성은 문제의 회사가 불화나트륨 등을 밀수출한 경위 등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고베시 세관당국도 동아기술공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할 효고현 경찰은 8일 구속된 이 회사 사원 이종준씨(34)등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이씨가 통관이 비교적 수월한 「선장 탁송품」형식을 빌려 화학약품을 밀수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 북,「사린」 원료 일서 밀수/연초 1백㎏ 쌀수송선 통해

    【도쿄 연합】 일본 효고현 경찰은 8일 사린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수출을 규제하는 불화 나트륨 등을 북한에 밀수출한 혐의로 고베시 소재 무역회사 「동아기술공업」사원 이종준씨(34)를 구속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과 2월 사린의 원료인 불화나트륨과 불화수소산 각각 50㎏을 일본이 지원한 쌀운반을 위해 오사카항과 고베항에 입항한 북한선박을 통해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심리적 여운 아직… 고베항 70% 복구/일 판신대지진 1년

    ◎고아·알코올 중독 늘어 사회문제화/121조원 투입… 공공시설 재건 “순조” 일본 고베(신호)시 일대를 강타했던 한신(판신)대지진이 일어난지 17일로 만1년이 된다.지진이 많은 일본에서조차 1천년에 한번 일어날 대규모 지진이었다는 한신대지진은 일본사회에 커다란 충격파를 그렸었다. 6천3백여명이 희생된 한신대지진의 피해는 아직도 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양친을 잃은 어린이만 5백60여명.졸지에 고아가 된 이들 어린이가운데는 아직도 3분의1정도가 부양해줄 곳을 찾지 못해 피난시설과 고아원등에서 생활하고 있다.또 지진의 공포,뒤이어 발생한 화재의 악몽,가족을 잃은 충격이 주민들을 심리적으로 괴롭히고 있고 일부 피해자들은 이를 잊기 위해 술에 매달리는 알코올의존증도 스며들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폐허위에 다시 삶의 터전을 일구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효고(병고)현과 고베시는 총사업비 17조엔(약 1백21조원)을 투입하는 부흥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부흥을 이루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그들은 지진당시 혼란을 질서로 극복한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이에 대해서는 매뉴얼사회인 일본에서 매뉴얼이 없었기 때문에 무기력하게 관의 지원을 기다린 것뿐이라는 폄하도 있지만 매뉴얼이 없을때 약탈과 폭동을 일으킨 미국 LA지진과는 여하튼 좋은 대조가 됐었다.또 「분발하자 고베」라는 구호를 내건 고베연고 프로야구팀 오릭스가 지난해 저팬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하자 고베시민들은 준우승까지 분발한 오릭스팀을 뜨겁게 환영,연대감을 북돋기도 했다.화재로 싹쓸이가 된 나가타구등 낙후된 지역은 새로운 도심지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쓸 수 없게 된 건물은 지난 1년동안 거의 대부분 철거됐다.장마철에 집중적으로 작업이 이뤄져 이제는 개인주택등 일부만 미철거상태로 남아있다.그러나 새로운 건설작업은 도로,부두,고가도로등 공공시설이 우선대상이 되고 있어 빌딩,주택의 재건작업은 늦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지진당시 항구기능이 마비됐던 고베항의기능은 70%가량 복구됐으며 길게 넘어져 지진의 위력을 실감케 했던 고베시내 한신고속도의 고가도로는 교각이 세워져 상판을 기다리고 있다. 효고현과 고베시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케미컬 슈즈(신발)업계의 부흥계획을 단순히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산시설을 첨단화하고 동시에 대량고용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산업 유치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베시는 또 고베항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인 항구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진후 무너진 「안전신화」에 놀란 일본정부는 도로,건물등의 내진기준을 크게 강화했다.수도고속도로공단은 오는 97년까지 도쿄 일원 수도권 고가도로의 교각 7천2백기의 안전강화공사에 착수했다. 한편 2백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인적,물적 피해를 크게 입었던 고베시와 효고현 일대의 재일동포들도 생업기반을 완전히 잃어버린 동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점차 정상을 찾아 생업에 힘쓰는 분위기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외

    ▷옴진리교 도쿄 가스테러◁ 3월20일 상오 8시쯤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옴진리교도들의 독가스 살포 사건은 12명의 사망자와 5천5백여명의 부상자를 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이 사건은 하늘의 심판에 앞서 자신이 인간들을 심판하겠다는 아사하라 쇼코 교주의 허황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신흥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고베 대지진… 5천명 사망◁ 1월17일 일본 효고현 남부 고베시에서는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5천2백43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2만6천여 이재민,14조1천억엔(약 1백8조원)의 재산손실을 냈다.전문가들은 특히 고베 지진이 장차 환태평양화산대의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혀 주변국들을 한층 긴장시키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폭탄데러◁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앞에서 4월19일 대규모 차량폭탄이 터져 1백69명의 사망자와 4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역사상 최대의 폭탄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은 미국 심장부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사회 전반을 적대시하는 극우단체의 소행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각도시 연방 청사에서는 한동안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불 핵실험 국제사회 비난◁ 국제적으로 비핵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9월5일 남태평양의 무루로아 환초 지하에서 3년반만에 핵실험을 재개한데 이어 지금까지 4번의 핵실험을 강행,국제사회로부터 커다란 반발을 샀다.프랑스는 그러나 앞으로도 2차례 더 핵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공언,반핵여론을 악화시키는 한편 제3세계 국가들의 핵무장 유혹을 부추겼다. ▷러­체첸 편화협정 “무산”◁ 지난해말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촉발된 체첸 내전은 지금까지 3만여명의 희생자를 내는 비극을 초래했다.체첸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과 이를 저지함으로써 여타 지역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러시아는 지난 7월30일 평화협정의 체결에도 불구,한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어 아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스라엘 라빈 총리 암살◁11월4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청앞 광장에서 벌어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은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 사건이었다.수사 결과 범인은 라빈 총리의 평화정착 노력에 불만을 품은 극우 유태인 단체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이 사건은 이스라엘 내부의 극우이념이 중동평화의 최대 걸림돌임을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 「세계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줄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내전 발발 3년반만인 12월14일 프랑스의 엘리제궁에서 조인됨으로써 25만명의 희생자를 낸 유고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6만여 병력은 앞으로 1년간 평화이행군의 이름으로 보스니아에서 협정이행 상황을 감시하게 됐다. ▷중의 대만 무력침공 위혐◁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 갈등이 급기야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중국은 특히 대만 부근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하는등 여러차례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특히 대만내 통일 여론을 자극하고 반이등휘 정서를 부추기기 위해 내년 3월 대만 총통선거때까지 위협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살인혐의” 심슨 무죄평결◁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미식축구 스타 O.J.심슨의 전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1년4개월만인 10월4일 뜻밖의 무죄평결로 막을 내렸다.미국에서 걸프전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재판비용만도 1천만 달러(약 77억원)가 들어간 이 「세기의 재판」은 미국 배심원제도의 문제점과 인종문제 등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WTO 체제 공식출범 1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무역질서 관장기구인 WTO(세계무역기구)가 1월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출범했다.WTO는 GATT보다 더욱 강화된 권한으로 국가간의 무역 자유화를 촉진하고 공정성 여부를 감시하는 국제기구다.WTO 출범으로 세계 각국은 장벽 없는 열린 마당에서 생존을 건 처절한 무역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 일본 상반기 기업도산 9.3% 증가/부채 4조6천억엔

    ◎9년만에 7천개사 부도 【도쿄 AFP 연합】 일본의 도산 기업수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7천5백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늘었으며 이들 기업의 부채규모도 기록적인 4조6천8백억엔(4백6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사가 13일 밝혔다. 도산 기업 수가 7천개를 넘어선 것은 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총부채 규모도 한 해 전에 비해 82.3%나 늘었다. 종전까지는 91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기록한 3조8천2백억엔이 최고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고베에 본사가 있는 지방은행인 효고은행 및 그 자회사의 도산과 일본에서 가장 큰 상호금고인 기즈신용회사의 붕괴 등 일련의 금융기관 도산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도산기업 가운데 효고은행의 자회사인 19개 금융기관의 부채규모만 1조5천4백억엔이었다. 또 오사카은행,후쿠도쿠은행,한와은행 등의 자회사인 7개 비은행 금융기관의 도산도 이를 도왔다. 경기침체로 인한 도산은 전체의 61.1%인 4천6백9건으로 지난 2년 동안 계속 60%를 웃돌았다.
  • 일 「새 면역 강화 물질」 발견/히야시바라연,혈액세포서 축출

    ◎암·격증간염등에 치료 효과 클듯 사람의 혈액 세포 속에서 새 면역 강화 물질이 발견돼 암과 기타 관련 질병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일본의 사설연구소 하야시바라생화학연구소는 교토에서 열리는 일본암학회총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사람의 혈액세포 속에서 면역반응조절인자(IRM)라고 불리는 새 면역강화 물질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화학적 구조를 풀어냈다고 밝혔다. 하야시바라연구소는 IRM이 인슐린과 같은 다른 비슷한 물질보다는 기능의 폭이 넓고 인터페론과 같은 생물공학적 화학물질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면역촉진물질로서 외부침입자를 공격하는 백혈구와 이를 지원하는 T세포를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효고의과대학의 나카니시 겐지 박사는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이의 의학적인 응용 범위는 매우 넓다』고 말하고 IRM은 암 뿐만 아니라 아토피,격증간염의 치료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이와 쇼크(외언내언)

    일본 금융계가 계속 휘청거린다.50년 전통의 효고(병고)은행과 신용조합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하던 기즈(목진)조합이 한달 전쯤 잇따라 파산한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10위인 다이와(대화)은행 뉴욕지점이 무려 11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대형금융사고가 발생,일본 금융계는 국제신인도에 크게 금이 가는 또 한차례의 충격을 받았다. 이번 다이와사건은 지난 2월 영국 베어링은행 싱가포르지점의 한 직원이 선물환 거래에 의해 거액의 환차익을 챙기려다 실패,은행을 파산으로 몰고 간 것과 유형이 비슷하다.다이와은행 뉴욕지점의 현지채용 일본인 직원이 은행돈으로 채권부정거래를 해오다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들통이 난 것이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도시히데란 이름의 그 직원이 11년동안 3만여건의 채권거래를 해오는 과정에서 그의 상급자로 7명의 지점장이 거쳐갔고 또 일본경제를 이끌어간다는 권위의 상징 대장성도 두차례나 금융감사를 벌였음에도 단 한 건의 부정행위도 적발해내지 못한 사실이라고 외신은 전한다. 그만큼 일본 금융계가위험관리체계의 허술함을 안고있으며 국제금융거래의 갖가지 기법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국제화의 미숙함을 드러낸 사건이란 얘기다.사실 일본금융산업은 자국 국민들의 높은 저축률과 당국의 보호및 엔화가치 상승세외에도 부동산담보위주의 대출관행 등으로 온실속 성장을 해왔다는 평가를 적잖이 받고있다. 그러나 부동산가격하락 등 거품경제의 후유증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0% 정도인 40조엔이상의 부실채권을 안게 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등 금융공황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일본금융계사정은 역시 오랜 관치금융에 안주해온 우리 금융산업의 낙후성과 관련,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다.특히 금융의 국제화 자율화와 함께 감독강화가 필수적이다.
  • 은행 도산­인수합병 시대 온다(새틀짜는 금융산업:1)

    ◎자본시장 개방·금리 자유화로 치열한 경쟁/살아남기 위한 대형화 준비 착수 금융산업이 격랑 속에서 새 틀 짜기를 모색하고 있다.은행파산에 대비한 예금자보호법이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것을 비롯,증권·투신사의 상호진출 허용,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개방확대 등으로 이 「틀교체 작업」은 파산·합병·상호진출의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조짐이다.금융산업의 개편 회오리를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엮는다. 「은행 도산」. 우리 상식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개념이다.안전과 독과점의 상징,은행의 몰락은 상상하기 어렵다.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는 그러나,경험적 상식에 들어있지 않은 은행도산과 인수·합병까지를 포함한 금융산업의 대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성 크게 악화 얼마전 일본 지방은행인 효고은행과 최대 신용조합인 기즈신용조합이 도산,일본 금융계에 파란을 일으켰다.금융자율화와 개방화의 진전이 불러온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전설은 이미 깨어졌다.도산만이 아니다.인수·합병으로 금융산업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은 세계적 추세가 됐다.최근 세계적 은행인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합병,국제 금융계를 놀라게 했다.다국적은행도 합병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국내시장도 금융기관간 업무장벽이 허물어지고,총체적 경쟁시대가 왔다.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같은 자본시장 개방과 OECD 가입,증권산업 개편,투금사의 증권·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 등 금융산업개편 신호탄들이 잇따라 쏘아지고 있다.개편의 회오리는 「은행도 망한다」는 새개념을 만들어 갈 것이다.보험 증권 투자신탁 투자금융 상호신용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같은 영향권에 있다. 금리자유화로 예대 마진은 축소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양도성예금증서와 신탁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으로 은행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치열한 수신경쟁도 예상된다.금융시장 개방의 가속화로 입지는 좁아지고 경쟁격화로 경쟁력 없는 은행이 도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살기 위해 합병하고 대형화하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열리는 빗장 앞에 경쟁력을 갖췄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게도 「NO」다. ○수신경쟁 가속화 서비스 개선과 신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건전성이나 수익성,생산성 지표에선 선진은행에 크게 뒤진다.부실여신이 많고 이익률(5%내외)만 해도 미국은행(12.8%)의 절반이 안된다.1인당 영업이익은 2천6백만원으로 일본(8천만원)의 34%선. 생명보험회사들도 합병의 벼랑에 몰려 있다.27개 신설·지방생보사들의 경영난은 심각하다.최근 잇따라 대형사고가 터진 금고업계의 개편도 화급하다.2백36개 금고의 부실채권이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의 49%인 9천5백억원에 이른다.증권·투신업계도 정부의 상호진출 허용으로 97년 상반기까지 20여개의 투신사가 신설돼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금융환경의 변화는 변신을 요구한다.정부도 금융산업의 개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은 도태시키는 정책들이 대거 성안돼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다. ○남은 것은 변신뿐 은행이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이중점포 등)을 5년내에 팔면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해 주는 법령개정안은 합병을 적극 유도하는 정책이다.예금자보호법 제정안,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같은 범주다.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은 겸업화 추세에 맞춰 단기금융회사와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통합시키는 내용을 담았다.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투신과 증권의 상호진출 길을 텄다.본격적인 금융기관간 장벽 허물기의 시도인 셈이다. 남은 것은 생존을 위한 금융기관들의 변신뿐이다.
  • 일 중앙은/“경영파탄” 효고은·기즈신조에/5천억엔 특융

    【도쿄 연합】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파산처리한 효고은행과 기즈신용조합에 모두 5천억엔(약 4조원) 규모의 특별융자을 실시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예금이 대거 인출된데다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곤란하게 된 효고은행에 대해 지난달 30일밤부터 지금까지 약 3천억엔 이상을 특별융자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은 또 지난달 30일 전국 신용협동조합연합회의 협조융자로 위기를 모면한 기즈 신용조합에 대해서도 31일 1천억엔 이상을 특별융자했다. 효고은행과 기즈 신용조합은 1일 상오 현재는 특융으로 예금해약에 대비하고 있으나 2일에도 해약사태가 계속되면 일본은행은 수백억엔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거품경제 후유증… 부실채권 “눈덩이”/일 금융기관 파산배경·파장

    ◎부동산·주가 하락따라 40조∼60조엔 규모/해결책 안나오면 「주전7사」도 파탄위기 일본 전후 최대의 금융기관 파탄사태가 30일 발생했다. 51년 역사의 효고은행과 신용조합 가운데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던 기즈신용조합이 이날 하루만에 무너졌다.지방은행이지만 은행이 파탄한 것은 전후 처음이다. 일본 금융기관의 파탄은 세계 금융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주요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폭락하기도 했다.40조엔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부실채권이 일본 금융기관을 생사의 갈림길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부실채권은 부동산담보대출의 오랜 관행과 거품경제가 맞물린 결과다.거품경제가 사그러들면서 부동산과 주식가격이 하락하자 금융기관마다 대량 부실채권을 안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 국내는 하루만에 2개의 금융기관이 쓰러지는 데도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다.부실채권이 많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부실채권은 40조엔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60조엔까지 추산하는 전문가도 많다.부실채권은 일본 국민총생산의 10%나 되는 엄청난 액수다.이 때문에 91년이후 11개의 금융기관이 무너졌다.지난 1년동안만 해도 신용조합 기후쇼긴(94년9월),도쿄 교와신용조합·안젠신용조합(94년12월),유아이신용조합(95년2월),코스모신용조합(95년7월)의 순서로 줄줄이 쓰러졌다.금융기관 파탄에 면역이 된 듯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최근 금융기관 파탄이 지난 27년 쇼와금융공황과 닮았다면서 부실채권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거품경제의 침체,불량채권발생,금융기관 파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당시와 똑같다는 것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있지만 이제는 팔 주식도 많지 않다.스미토모은행·아사히은행등 시중은행 11곳은 지난해 2조엔의 주식매각이익을 계상해 겨우 4백억엔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상각재원도 말라버렸다. 사실 금융기관의 파탄은 계속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파탄후보는 6조엔이 넘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7곳.대장성은 이들 회사의 경영실태를 조사하고있어 9월중 대책이 나올 전망인데 청산으로 결말날 가능성이 크다.
  • 일 금융기관 잇단 파산위기/효고은­회수불능 융자금 2천4백억엔

    ◎오사카 기즈신조­8천억엔 구멍 “전후 최대”/대장성 등 긴급구제 나서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굴지의 금융기관인 코스모신용조합이 지난 7월파산 처리된데 이어 일본 최대규모의 신용조합인 오사카(대판) 기즈(목진)신용조합과 제2지방은행 가운데 최대인 효고(병고)은행이 경영난으로 파산하거나 파탄위기에 직면,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두 금융기관의 경영파탄은 거품경제붕괴후의 부동산가격 폭락에 따른 융자금 회수불능등으로 경영난이 악화,파산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나왔다는 점에서 일본 금융체제자체의 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오사카지역이 거점인 기즈 신용조합의 감독관청인 오사카부는 30일 경영파탄에빠진 기즈신용조합에 대해 만기가 된 예금 환불등을 제외한 신규예금과 대출업무를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렸다. 기즈신용조합이 안고 있는 회수불능의 융자금은 8천억엔(총 예금고 1조1천억엔)정도로 금융기관의 경영파산 규모로는 전후 최대이다. 이와함께 오사카부와 대장성,일본은행등 금융당국은 회수불능 융자금이 2천4백억엔 규모에 이르고 있는 효고은행에 대해서도 긴급구제에 나섰다. 기즈 신용조합의 파탄으로 오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으나 민단 오사카지방본부 관계자는 『교포들의 경우 한국계 은행들을 주로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도쿄협화(협화)등 도쿄도내 2개신용조합이 파산하면서 예금지급 불능등을 우려한 예금주들의 인출러시와 예금기피로 운영난에 빠진 금융기관들이 늘어나 금융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
  • 고베지진1백일/“세계적부흥모델 만든다”/본사 강석진특파원 현지르포

    ◎“전화위복 삼겠다”… 「10년 계획」착착 실천/영업재개 교민들 “열심히 산다 써주오” 대지진으로 황폐화했던 일본 효고현에 지진 1백일이 지난 요즘 부흥의 깃발이 높이 펄럭이고 있다. 고베시의 거리에는 부서진 건물들을 철거하는 건설중장비의 굉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거리를 걷다보면 건물철거 작업에서 발생한 먼지로 목이 잠기고 눈이 쉬 피로해진다.가라오케의 깨진 입간판에도 불이 들어오고 신고베역 앞 광장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남자어린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잉어 깃발이 바람을 받으며 힘차게 휘날린다. 지진과 화재로 삶의 터전을 한꺼번에 잃었던 재일동포들도 재기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피해가 컸던 나가타구에서 가설주택을 빌려 다시 불고기 식당 영업을 재개한 김아주머니는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교민들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써 주이소』라고 당부하면서 『어서 돈 벌어서 한국에 놀러 가야지』하고 밝게 웃어 보인다.고베시에서 만난 동포들은 『우리가 돈 갖고 일본에 왔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은 당시보다 훨씬 여건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여전히 인내심 발휘 산노미야지역은 통행이 어려운 인도를 피해 차도로 내려간 사람과 차량으로 뒤범벅돼 혼잡을 빚고 있지만 누구도 성내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차량들은 걷는 사람 뒤를 천천히 뒤쫓아갈 뿐이다.여전히 인내심이 발휘되고 있고 질서는 잘 지켜지고 있다. 효고현 전체의 희생자는 지금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5천5백여명을 넘어섰다.행방불명자도 아직 2명이 남아있고,부상자는 3만7천명을 기록하고 있다.4만8천여명의 주민들이 여전히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총피해액은 10조엔에 달한다. 그래도 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그들은 단순한 복구작업을 거부한다.오히려 지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부흥을 이루겠다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각종 계획도 복구계획이 아니라 모두 「부흥」계획이다.효고현 「진재부흥부」의 사이토 가즈미치씨는 복구에 얼마나 걸릴 것이냐는 질문에 먼저 한자로 「복구」가 아니라 「복흥」이라고 다시 써 보인다. 부흥10개년계획은 21세기를 맞아 세계에 대해 열린,문화가 풍부한 지역으로 비약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들은 부흥이 완료되면 세계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원봉사 손길 뜸해 하지만 부흥에 이르는 그들의 길은 아직 험난하다. 우선 피난민들을 위한 가설주택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자영업자인 나카다니씨(60)는 집이 전파돼 친척집에 기거하고 있다.그는 『시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스러워한다.지진 발생후 일본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답지한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기력을 회복했지만 개학을 맞아 자원봉사자들도 대다수 돌아가고 구호의 손길도 가늘어지고 있다.이제 모든 것이 당연하게도 자신들의 몫이 되고 있다. 또 피해시설의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효고현에서 나오는 건물 등 파괴시설의 철거 쓰레기는 모두 1천8백50만t규모로 추산된다.쓰레기를 실은 트럭의 행렬이 3∼4㎞나 늘어서기도 한다.피해건물 철거에만 2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세민들의 경우 전망이 막연하기만 하다.또 집은 시가 철거해 준다고 해도 스스로 조달해야 하는 재건축 비용은 커다란 부담이다.가옥이 전파된 나카야마씨는 『일본의 건물은 담보로 잡혀 융자받은 경우가 많은데 담보물인 건물이 부서져 담보가치가 없어진 경우 은행이 새 건물 지으라고 융자를 주겠느냐』면서 고개를 흔든다.도로와 공원을 넓히려는 당국의 재개발계획과 주민들의 이해도 충돌하고 있다. ○영세민들엔 부담 커 재일동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한국으로부터의 의연금 등은 가구당 5만엔 수준이고 50억엔의 대출금도 담보물이 튼튼한 경우일수록 이용에 유리하다.효고현 민단 사무국장 김준태씨는 『정작 1백만엔에서 5백만엔이라도 절실하게 필요한 가난한 동포는 대출받을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부흥이 전체적으로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차원으로 내려오면 부딪히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닌 것이다. 한신대지진 1백일.어둠속에 한줄기 빛이 비쳐오고 있지만 한편으로 빛과 그림자가 점점 선명히 대비돼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 일 도쿄대총장 졸업식 식사/요시카와 일 도쿄대 총장

    ◎“성숙한 공공심 기르자” 일본 도쿄대학의 요시카와 히로유키(길천홍지)총장은 28일 졸업식에서 공공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졸업식 축사를 했다.다음은 축사의 요약이다. 20세기 문명의 특징은 대량공급과 시장의 자유로운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한 것은 민주적인 선진 공업국의 풍요로운 사회 실현에 결정적인 요소입니다.풍요로운 사회에는 그러나 권리와 책임과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야할 과제가 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권리와 책임의 복잡한 관계를 풀기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우리들 스스로의 의식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러한 의식의 표현을 가능케하는 사회적 장치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5천명 이상이 희생된 효고(병고)현 대지진을 통해 우리는 재해의 공포와 함께 하나의 교훈을 얻었습니다.그것은 재해를 당한 사람들의 질서와 협조정신,재난 극복의 강한 의지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려는 전국적인 연대의식 입니다. 일본인들의 그러한 연대의식은 계획된 것도 아니고 제도적 보완도 없는채 매우 유효하게 발휘됐습니다.그러한 것은 평등한 권리와 책임이 중시되는 민주사회에 넘쳐흘러야 하는 기본 조건입니다. 일본인들 마음속에는 이미 그러한 의식이 존재하고 있음이 이번 지진을 통해 입증됐습니다.그것은 고통을 공유하려는 바람직한 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는 풍요로운 양적 확대를 이룩했을 뿐만아니라 민주사회에 필요한 권리의 한계를 알고 책임을 분담하는 마음을 교육해 왔습니다.그러나 풍요로움을 이룩한 인공환경은 사람들의 포근한 마음을 반드시 반영하고 있다고는 할수 없으며 오히려 경직된 것 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인공환경에 부합할 수 없는 사회는 아직 미성숙 사회입니다.풍요로움이 실현된 인공환경속에서 공급자의 공급물을 사용하는 다수 선택자의 마음이 통용될수 있는 성숙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문명의 흐름은 우수한 특정의 개인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공공적인 형태로 변천·전개되고 있습니다. 식사의 습관도 의료의 형태도 그 안정성도 공공적 성질로 정착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인공환경과 더 나아가 문명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공적인 형태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 경우 물론 문명의 공급자측은 그 전문성을 고려,공급물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그 위에 문명의 전체적인 흐름을 규정하는 공공적 공간의 성립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장치를 움직이는 것은 개개인의 공공적 공간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그것이 현대의 공공심이라 할수 있습니다. 공공심은 자기 희생과 욕망의 억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쾌적한 상황을 제공하기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일본은 문명전개의 새로운 단계인 성숙사회 단계를 맞고 있습니다. 공공적인 것을 생각하는 공공심은 대지진의 복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피해자 개개인의 노력이 결정적입니다만 그가운데에도 공공심이 중요합니다.그럼으로 지진의 복구 과정은 일본의 문명 성숙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공공심은 현대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다시말해 잠재적 피해자인 우리들 모두에게 똑같이 필요합니다.풍요로움 뿐만 아니라 안전한 문명의 창조를 위해서는 공공심을 사회의 강건한 근간으로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작업을 나 자신이 이제부터 시작할 것을 약속하면서 여러분들도 자립하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공공심을 중시하기 바랍니다.
  • 북송교포 일가 5명 첫 귀순/주민 1명도 함께

    ◎“아들·손녀 장래위해 탈북” 북송교포 오수용(61)씨 일가족 5명과 북한주민 박철만(28)씨 등 6명이 26일 상오8시 제3국을 거쳐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했다. 북송교포 일가족이 귀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귀순한 사람은 오씨를 비롯,오씨의 부인 김초미(54)씨,외아들 명선(31)씨,손녀 인화(4)·수화(2)양 등 5명이다. 오씨는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자유가 전혀 없어 아들과 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던중 아들이 북한에서 탈출하자고 해 목숨을 걸고 탈북을 결심했다』면서 『아들이 94년9월17일 먼저 압록강을 건너 탈출한 뒤 3개월후인 12월29일 하오5시50분쯤 나머지 일가족이 압록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며느리가 함께 오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아들이 먼저 탈출한 뒤 며느리가 신분의 위협을 느껴 도망치는 바람에 함께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북송경위에 대해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조총련의 한덕수의장이 일본에서의 헐벗고 굶주린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자고 속여 이를 믿고 62년2월 귀국선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귀순한 오씨는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62년2월 북송된 후 압록강화학공장 자재지도원,신의주 채하철제품 창고장 등으로 일해왔다. 오씨의 아들 명선씨는 북한군에 복무하다 89년10월 흥남 소재 7군단에서 제대한 뒤 신의주시 일용품 생산협동조합 인수원으로 종사했다.
  • 귀국 사할린 한인아파트 5백채 건설/일,사업비 28억엔 추경 반영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사할린 잔류 한국인동포의 영주귀국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국내에 귀국자용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초년도 제1기분으로 5백가구가 입주할 아파트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8억엔으로 일본정부는 효고(병고)현 남부대지진의 부흥대책과 함께 5월중 편성할 95년도 추경예산안에 필요경비를 계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할린 잔류 한국인동포는 앞으로 귀국을 희망하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 일 지진 교포사망자/민단서 합동위령제

    【도쿄 연합】 재일 한국민단은 26일 하오 일본 효고(병고)현 민단본부에서 지난달 간사이(관서) 대지진으로 사망한 재일교포 1백40여명에 대한 합동위령제를 올렸다. 이날 위령제에는 유가족 2백여명을 비롯,김태지 주일한국대사 등 관계관과 신용상 민단단장 등 민단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5백여명이 참석했다. 합동위령제에는 또 효고현지사 등 일본측 지방자치단체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불의에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고 묵도와 함께 헌화했다.
  • 주요국가 지방조직 실태/외국에선:상(지방행정 체계:4)

    ◎영 7대도시 「광역」폐지… 「기초」만 운용/가·호­중남미 대부분 2계층제 채택/일선 대도시 3단계­기타지역 2단계/불·이·독은 광역·중간·기초 등 3단계로 “중층화”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 조직 형태는 복잡다양하다.지리조건,인구규모,중앙집권정도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나름대로 변화를 겪으며 형성돼온 것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곤란하다.자치단체가 아닌 하부행정기관이 일부지역에만 있는 등 행정조직이 획일적이지 않거나,자치단체 연합체를 둬 광역지방행정을 처리하는 나라도 있다.경찰,교육 등이 지방자치행정에 포함된 나라도 많다.연방국가의 경우 중앙정부외의 중간조직인 주를 지방행정조직수에 포함시켜야 할지 여부가 애매하다.세계 각국의 지방자치조직은 2∼3계층이 보편적이나 이런 복잡한 내부사정들을 감안해야 한다. 면적 9만9천3백㎦,인구 4천4백만명인 한국에 광역자치단체인 15개 시·도,기초자치단체인 2백70여개 시·군·구,자치단체는 아니면서 일선행정조직인 3천6백여개 읍·면·동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서 외국의 국토,인구및 지방자치조직과 비교해보자. 지방자치의 본고장인 영국(24만2천㎦,5천7백80만명)의 경우,대도시와 농촌의 사정이 다르다.대도시에는 대런던의 런던시(3㎦·인구 4천1백여명)와 32개 런던 버러(Borough·13만∼32만명),맨체스터 등 6대도시의 36개 대도시 디스트릭트(District·15만∼1백만)등이 있다.대런던등 7대도시의 광역자치단체는 폐지됐다.기초자치단체가 처리하기 어려운 사항은 대런던에서는 시연합회와 소방및 민방위청등이,6대도시에서는 합동행정청이 각각 처리한다. ○농촌엔 교구설치 중소도시및 농촌지역에는 잉글랜드(4천8백20만명)와 웨일스(2백90만명)에 53개 카운티(County)와 3백69개 디스트릭트,스코틀랜드(5백10만명)에 9개 리전(Region)과 53개 디스트릭트,북아일랜드(1백60만명)에 26개 디스트릭트가 있는 등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평균인구는 카운티가 약70만명,디스트릭트가 약8만명정도 되지만 편차가 크다.카운티와 디스트릭트에 의결및 집행기관인 의회가 있다. 농촌지역및 일부 도시권에는 교회 교구에서유래된 패리시(Parish)나 타운이 있어서 마을회관 등 시설관리와 디스트릭트의 기능을 일부 대행하기도 하는 보조·한정적 자치기능을 수행한다.주민2백명 이상인 경우 의회설치가 의무화돼 있다.패리시및 타운의회는 1만여개에 이른다. 패리시 포함 여부에 따라 대도시와 웨일스는 1∼2계층,나머지 지방은 2∼3계층제인 셈이다.잉글랜드와는 문화권이 전혀 다르고 각각의 담당장관도 있는 웨일스,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지방의 존재와 합동행정청 등은 단순비교를 더욱 어렵게 한다. 영연방 소속국가로 연방국가인 캐나다(9백97만㎦·2천7백만명)는 10개주중 2개주에서,호주(7백68만㎦·1천7백57만명)는 6개주중 1개주에서만 주아래 광역·기초단체를 두고 있고 나머지 주에는 단일조직만 있다. ○미,특별구 수만개 미국은 9백38만㎦의 방대한 국토와 이민자등 다인종을 포함한 2억6천만명의 인구를 고려할 때 애초부터 중앙집권적 통치가 불가능한 나라다.연방국가 미국의 지방행정은 50개주밑에 광역자치단체인 3천여개 카운티와 기초단위인 3만5천여개 시티·타운·빌리지·타운십이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다.주를 포함하느냐 여부에 따라 2∼3계층제인 셈이다.카운티의 평균인구는 약8만명이지만 2백명 미만이 거주하는 콜로라도의 라빙 카운티에서부터 7백만명이 넘는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기초단위의 평균인구는 7천명이지만 1천명 이하가 절반이 넘는다.광역자치단체에만 속하는 지역도 일부 있다.학교구등 수만개의 특별구도 별도로 있다.미주리주의 론 잭처럼 규모가 너무 적어서 시청이나 상근직원,전화번호마저 존재하지 않으면서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장난감 지방정부」도 적지 않다.지방정부는 저마다 세수확대를 위해 기업유치에 열을 올린다.지방재정자립도는 80%를 웃돈다.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국가들의 지방행정조직은 대부분 2단계이다. 프랑스(55만1천㎦·5천7백만명)의 지방행정조직은 레종(Region),데파르트망(Departement),코뮌(Commune) 등 3단계로 돼있다.광역자치단체인 레종은 26개(해외4개 포함)로 수도권지역인 일 드 프랑스같이 인구 1천만명 이상인 곳이 있는가 하면 11만명에 불과한 레종도 있다.중간자치단체인 데파르트망은 모두 1백1개로 평균인구 50만명 정도이다.기초단위인 코뮌은 3만6천5백여개로 평균 1천6백명 정도이며 인구 5백명미만이 3분의2쯤 되고 10만명이상인 곳도 39개 있다.데파르트망의 일선 행정기관으로 아롱디스망(Arrondissement)이란 하부조직을 별도로 두는 곳도 있다.3종의 지방조직에 각각 의회가 구성돼 있다. 이탈리아(30만1천㎦·5천7백만명)는 광역20개,중간 95개,기초8천여개이고,스페인(50만4천㎦,3천9백만명)은 광역15개,중간50개,기초8천여개로 각각 프랑스처럼 지방행정조직이 3단계로 돼있다. 독일(35만7천㎦·8천1백만명)은 연방국가로 16개주 아래 광역자치단체인 크라이스(Kreis),기초단위인 게마인데(Gemeinde)가 있다.기초단위간의 업무협조를 위한 게마인데연합도 보편화돼 있다.대도시에는 광역이자 기초자치단체인 자유시가 있다.주의 일선행정기관으로 몇개 크라이스마다 행정관구를 둔 주도 절반 가량 된다.지방행정조직 수는 모두 합해 1만개를 넘는다. ○아시아 2∼4단계 이밖에 네덜란드(4만1천8백㎦·1천5백만명) 덴마크(4만3천75㎦·5백15만명) 스웨덴(45만㎦·8백70만명)의 지방행정조직이 2단계로 10∼20개의 광역조직과 2백∼8백여개의 기초단위를 두고 있다.연방국가인 오스트리아(8만3천8백55㎦·7백80만명)는 9개주아래 2천3백여개 시읍면을 두고 있다. 일본에는 광역단체인 47개 도·도·부·현과 기초단체인 3천여개 시·정·촌이 있다.시는 인구 5만이상,정은 인구 8천이상이 개략적인 기준이다.지난달 대지진 피해지역중 재일교포들이 몰려사는 곳이 효고(병고)현 고베(신호)시 나가타(장전)구인 것처럼 대도시에는 구,지소,출장소가 있다.대도시는 3단계,기타지역은 2단계인 셈이다. 아시아국들의 지방행정조직은 2∼4단계로 다양하다.
  • 일 지진피해 복구에 외국기업 참여 허용/효고현,정부에 건의

    【도쿄=강석진특파원】 한신대지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일본 효고현은 피해복구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피해지역의 복구공사를 해외기업에 개방하도록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일본 정부에 건의했다. 효고현은 또 피해지역에 행정특별구역을 설치,규제완화를 실시하며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 세제 우대를 실시하도록 건의했다. 효고현은 주택 빌딩 항만 등 대형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복구사업 물량이 많기 때문에 외국기업에 참여를 폭넓게 개방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공항 건설 당시 담합및 계열하청 등 일본 특유의 비관세 장벽으로 외국기업의 참여를 가로막아 해외로부터 커다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일 지진 피해액/4천억불 추산

    【도쿄 DPA AFP 연합】 일본 효고현 남부대지진의 재산피해는 4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일본 상공회의소의 이나바 고사쿠 회장이 2일 추산했다. 이같은 액수는 다른 경제학자들과 재계 지도자들이 발표한 예상피해액 8조(8백억달러)∼13조엔(1천3백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이나바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영업활동을 통한 『체감 추정액』이라고 설명했다.
  • 북·일,「지진메시지」외교/무라야마 총리,북의 위로에 답신 보내기로

    ◎수교교섭 재개 모색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강성산 정무원 총리가 효고(병고)현 남부 지진과 관련,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온 것을 일·북한 국교 정상화협상 재개의 돌파구로 기대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산경)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이에따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가 강총리의 위로 메시지에 답장을 보낸다는 방침아래 현재 전달 방법 등에 관한 검토에 들어 갔으며 특히 외무성은 『일·북한 국교 정상화 협상이 중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총리가 일본 총리에게 메시지를 보내 온 것은 북한의 일본에 대한 자세가 전진된 표시로 협상재개의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총리의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될 경우 이는 전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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