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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국립대 ‘생존 경쟁’/내년부터 법인화… 평가결과 예산연계

    |도쿄 황성기특파원|내년 4월 법인화되는 일본의 89개 국립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생존 경쟁에 나섰다. 국립대들이 문부과학성에 제출한 법인화 이후 6년간의 중기 목표·계획서에 따르면 시가 의과대학은 의사와 보건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95%,간호사 시험은 98% 이상으로 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효고 교육대는 교원 취직률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고,신슈대학은 교원 중 여성 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립대들은 법인화되면 저마다의 중기목표와 계획에 따라 독자적인 대학 경영체제에 들어간다.경영은 전문가들의 ‘국립대학 법인평가위원회’가 평가한다,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에 배분되는 예산이 달라진다.따라서 각 대학들이 필사적으로 좋은 계획과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여러 계획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육면의 서비스 향상 부문.오사카 대학 등 상당수 대학이 학생 개인의 학습 상담에 교수가 직접 응하는 제도를 설치했다.요코하마 국립대같은 학교에서는 ‘베스트 티처’같은 교수 포상제도를 설치해 교원들의 ‘일할 의욕’을 돋울 방침이다.이밖에 오차노미즈 여대는 영어 교육의 수준에 따라 반 편성을 달리하고,기후 대학은 담임제를 만드는 등 과거 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marry01@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日열도 만화 동인지 열풍

    만화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지만 만화와 만화영화는 침체,불황에 허덕이고 있다.그러나 만화 동인지만은 불황을 모른 채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만화 동인지에 빠져드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10년 불황의 일본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면모다. 지난 15일 오후 도쿄 오다이바에 자리잡은 대형 전시장 ‘도쿄 빅 사이트’.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우산 쓴 인파로 일대가 대혼잡이다.주최측이 동원한 300명의 경비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경찰관까지 나와 행렬을 유도하고 있다. 정문은 육중한 고래가 물고기 떼를 삼키고 내뱉듯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오기를 되풀이한다.동인지 판매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믹 마켓(코미케)’의 첫날 풍경이다.주최측 집계로 사흘간의 행사에 전국의 동인지 애호가 46만명이 참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유사법제 반대 집회(6월6일 일본 국회 앞·5500명),이라크 반전 시위(3월20∼21일 도쿄 히비야 공원·1만 1000명) 같은 정치성 집회가 일본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인기절정의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스마프’가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는 콘서트(7월28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5만 5000명)의 8배가 넘는 인파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수만명의 인체가 한꺼번에 내는 체열이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고스란히 전달된다.도대체 안에 무엇이 있길래. ●나만의 세계를 즐기는 동인지 매력에 빠져 “기다리고 기다린 축제이니까요….”아침 9시부터 개장을 기다렸다는 유카(17·여·고3·도쿄 거주)는 선뜻 ‘축제’라고 정의한다.그녀는 북적거리는 행사장 안에서 점심을 먹어가며 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사기에 여념이 없다.구입한 동인지는 9권에 총 8000엔어치.11살 때 친구가 사 온 동인지를 보고 ‘매력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고,상업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이 있어 재밌다.”는 유카는 한 해 두 차례(여름·겨울) 열리는 코미케 행사를 기다리는 게 낙이다.함께 온 친구는 1박스 분량을 구입해 택배 서비스로 보냈다고 귀띔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행사장.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책상 위에 내놓고 팔거나,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고르는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주최측으로부터 공간과 책상,의자를 빌려 이날 하루 판매자로 참가한 동인 서클은 무려 1만 5000개. 휴가를 내 요코하마에서 왔다는 에리(22·여)는 동인지를 팔러 왔다.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6종류의 동인지를 출품한 그녀의 매상은 신통치 않다.1종류에 50권씩 인쇄한 동인지의 40% 정도를 팔았을 뿐이다.오후 4시 폐장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주섬주섬 짐을 꾸린다. “전문대학을 다니던 4년 전부터 동인지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의 본업은 간호사.참가비,인쇄비,교통비를 합치면 단단히 적자를 봤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만화를 그리고 그 만화를 사주는 팬들이 있어 적자 같은 건 신경 안쓴다.”고 했다. 온종일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는 여성 일행 3명이 바닥에 주저앉아 구입한 동인지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군마현에서 왔다는 미치코(19·대학2년)에게 몇 권 샀냐고 물었더니 가방에서 한 뭉치의 동인지를 꺼내 세어 보고 “24권”이라고 대답한다.“만화‘데니스 왕자님’의 캐릭터를 좋아해 나도 모르게 많이 사버렸다.”고 덧붙인다.친구인 후키에(19·무직)도 13권을 샀다고 거든다. ●열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리는 게 좋아서,좋아하는 동인지가 있어서,다양한 캐릭터·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서,소품종·소량생산의 희소가치 매력 때문에. 동인지 세계에 푹빠진 사람들의 찬사다.상당수가 취미로,대량생산되는 상업만화와는 다른 아마추어로서,익명이지만 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특수한 판매구조 때문에 일본의 동인지 애호가들은 증가일로이다. 효고현에서 부인(32),딸(3)과 함께 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팔러 온 모리시타(36)는 취미로 시작한 동인지가 본업이 됐다.‘가나메미오’라는 서클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5년 전부터 빠짐없이 코미케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가 다루는 캐릭터는 ‘도라에몬’.“아직은 저작권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상업만화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거나 캐릭터를 변형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예찬론이다.부인 미오를 동인지 이벤트에서 만난 그는 취미로서의 동인지 활동을 고집하지만 ‘팔리지 않는 만화가’ 입장에서 “유명 출판사의 눈에 띄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다.”고 말한다. ●갈수록 커지는 동인지의 경제효과 동인지 시장의 경제 효과는 막대하다.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코믹 마켓의 3일간 여름 이벤트만 대략 계산해 보면 40억엔 전후이다.참가하는 동인 서클(4만 5000개)의 참가비가 7500엔,팬들(50만명)의 입장료에 해당되는 팸플릿이 1800엔.1개 서클에 200권(권당 300∼500엔)을 판다고 할 때의 계산이 그렇다.뿐만 아니다. 오사카에서 온 에쓰코(21·여)는 교통·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간사이 코믹 버스투어’라는 초저가 상품을 이용했다.메테쓰 관광이 개발한 이 상품은 오사카,나고야 등에서 참가하는 지방 애호가를 겨냥한 것이다.밤에 오사카 등지를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쿄에 도착,행사에 사흘간 참가한 뒤 돌아가는 호텔 숙박이 딸린 2만 2300엔짜리 초저가이다. 택배 서비스도 한몫 톡톡이 잡았다.폐장 시간을 전후해 행사장 밖에는 팔다 남았거나구입한 동인지를 부치려고 임시로 마련된 택배 서비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100m가 넘게 장사진을 쳤다.50만명의 교통비,숙박비,식대에 동인지를 인쇄하는 수요까지 넣으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비영리 원칙인 코믹 마켓뿐 아니라 기업적으로 운영되는 크고작은 동인지 판매 이벤트가 일본에서 1주일이 멀다하고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동인지로 파생되는 수백억∼1000억엔(추산)의 경제효과는 불황의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효자’다. ●10년 만에 50배,폭발적인 시장 증가 만화 동인지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이를 전문판매하는 회사도 생겨났다.상설 동인지 판매회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라노 아나’가 그것.이 회사는 동인지 작가의 위탁판매는 물론 유망한 동인지 작가를 발굴해 애호가들을 연결하고 있다. 코믹 마켓의 팬이었던 요시다 히로다카 사장이 1994년 창업할 당시 1억 5000만엔이었던 매상은 2003년 6월 결산 때에는 53배를 넘는 80억엔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도쿄 5곳을 비롯해 오사카,나고야,히로시마,후쿠오카 등 11곳에 점포를 두고 있다.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역시 만화 동인지 인구의 증가이다.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본사를 겸한 1호점은 7층 건물.1층부터 5층까지 동인지는 물론 CD,DVD,완구 등 관련 상품이 즐비하다.도라노 아나와 거래하는 동인 서클만 해도 8000개,판매되고 있는 동인지는 5만 종류에 달한다. marry01@ ■‘코믹 마켓' 기획자 요네자와 요시히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업 세계에 들어가지 않고,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그리는 자유,더욱이 작가를 눈앞에서 만나고 자신의 작품을 눈앞에서 사가는 그런 생생한 만남의 매력이 있다.” 만화평론가인 요네자와 요시히로(사진·50)는 동인지(만화) 판매이벤트 ‘코믹 마켓’에 46만명의 동호인이 몰려드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번 동인지의 세계에 발을 디뎌 좋아하는 동인지를 사러 오면 1∼2년 뒤에는 절반쯤이 자신이 그린 만화를 팔러 온다.”고 말했다. 한 해 두 차례 100만 가까운 동인지 애호가를 끌어모으는 ‘코믹 마켓’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일본 동인지 세계에서는 카리스마적인 존재.1975년 ‘안티 상업만화’를 내걸고 30개의 동인지 서클이 참가한 제1회 판매 이벤트로 시작해 지금은 일본 최고의 이벤트로 키워냈다. 사흘간의 여름 이벤트에 든 5억엔(약 50억원)의 경비는 참가비,카탈로그 판매로 충당했을 뿐 이윤은 남기지 않았다. 충분히 장사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법도 한데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고,만화의 표현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이념”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동인지 작가와 구매자를 잇는 공간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정신을 30년 가까이 고수하고 있다. 행사의 덩치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사원 10명의 회사로 발전했다.그러나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한 해 두 차례의 행사를 준비하는 데 전념할 뿐 이익 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일본인들이 동인지 이벤트에 몰리는 이유 중 하나를 “가정,학교,직장 같은 생활과는 달리 이곳에 오면 이해관계가 없는 전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상업만화가 읽는 사람을 머리 속에 넣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달리 동인지는 팔기 위한 만화가 아닌,자기를 위한 만화라는 점,낯선 사람끼리 직접 만나 사고파는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특수성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요인도 된다고 덧붙인다.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대표팀들 모시기 힘드네”

    2002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입국한 각국 축구대표팀들의갖가지 요구사항으로 한·일 양국의 대회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지난 19일 새벽 전세기 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할 당시 ‘일반인이 없는 상태에서공항 전체를 단독으로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한국 경찰을 24시간 ‘뻗치기’시킨 잉글랜드는 1라운드 경기를치를 일본에도 온갖 요구사항을 건네며 괴롭히고 있다.25일 일본으로 건너가 효고현에 훈련캠프를 차리기에 앞서숙소내에 당구대와 게임기 설치는 물론 실내 영화관까지만들겠다는 의사를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OWOC)에 통보,어리둥절케 했다. 후쿠시마현에서 대회를 준비할 아르헨티나는 축구 게임기와 트럼프를 즐길 수 있는 방,실내 골프장,스페인어 자동통역이 가능한 통신장비까지 요구했다는 전언.선수 대부분이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럽에서 활약하느라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대회기간 중 선수들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는 것이다. 한국에 캠프를둔 브라질은 보안을 위해 느닷없이 숙소인 울산 현대호텔측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고 해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코스타리카는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을 위해 거품이 분사되는 욕조를 요구했지만 호텔측이 ‘갑자기 구조를 뜯어고칠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캠프가 부산에 있는 파라과이는 숙소에 인접한 유흥업소들이 선수들을 유혹할까 우려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통제해달라고 요구,부산시 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워낙 놀기 좋아하는 선수들을 임원들도 통제하기 버겁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탈리아는 외국어 자동번역 서비스인 택시 피커폰에 이탈리아어 서비스를 따로 해달라고 요구했다.폴란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영안실,장례식장,구치소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관계자들의 귀를 의심케 만들었고 아프리카의 빈국 세네갈처럼 계약을 끝내 놓고도 호텔 객실료를 깎아달라며 생떼를 쓴 경우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日 12개 지자체 워크셰어링제 도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도 워크 셰어링(work sharing) 제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워크 셰어링은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단축해 임금을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로,아사히의 자체 조사 결과 12개 광역지자체와 64개 기초지자체가 도입했다. 워크 셰어링을 처음으로 도입한 곳은 효고(兵庫)현으로 2000년 4월 시작했으며,지난해 11월에는 시가(滋賀)현이 도입했다.올 들어 홋카이도(北海道),아키타(秋田),돗토리(鳥取)현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들 지자체의 대부분은 직원의 잔업을 줄여서 남는 시간외수당으로 임시직원을 고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임시 직원으로 고용하는 연령층은 홋카이도의 경우 20세미만,시즈오카(靜岡)현은 18∼25세,교토(京都)부가 18∼28세로 직업이 없는 젊은층이 대상이 되고 있으나 시가현처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현도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광역단체로는 후쿠시마(福島)로 시간외수당을 10% 줄여 조성된 5억엔으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돗토리현은 정규직원을 늘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간부는7%,일반 직원은 5%씩 급료를 깎아 135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10억엔을 조성한다. 돗토리현측은 “경제가 나쁠 때는 공무원을 늘리고 경제가 좋아져 민간의 일손이 모자랄 때는 공무원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쿄(東京) 인근의 사이타마(埼玉) 등 11개 현도워크 셰어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납북 日人 더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과 관련,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인정해 온 7명 이외에도 추가로납치된 일본인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케이(産經)신문은 23일 “최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에 일본인 추가 납치의혹과 관련한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첩보에 따르면 지난 1977년 10월 3일께 아오모리(靑林)출신의 남성(당시 24세)과 이와테(岩手)현 출신의 여성(당시 23세)이 북한의 청진항을 통해 입국,북한에서 일본 동북(東北)지방의 말씨를 가르치는 교사로 동원되고 있다. 또 1978년에는 효고(兵庫)현 출신의 남성(32)과 도쿄(東京)도 출신의 남성(28)이 각각 북한으로 끌려갔다는 게 정보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당 단체에 이같은이 종류의 정보가 종종 접수돼 왔으나,사실로 확인된 적은 한번도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보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총련 朝信協 전·현회장 구속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고베(神戶)지검과 효고(兵庫)현 경찰은 5일 조총련 산하 단체인 ‘재일본 조선 신용조합 협회’(朝信協)의 이정호(李庭浩·60)회장과 이범락(李範洛·68)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회장 등은 파산한 조긴 긴키(朝銀近畿)신용조합의 검사기피 및 배임 혐의로 이미 구속된 성한경(成漢慶·61)전 이사장 등과 공모,부정 융자를 반복한혐의를 받고 있다. 조신협은 조총련계 재일동포 신용조합의 전국 조직으로 조총련과 전국 각지의 신용조합을 잇는창구 역할을 해왔으며,최근에는 파산한 각지의 신용조합을인수할 금융기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수사당국은 이 회장 등을 상대로 조총련 내부의 자금 흐름 등을 집중 파헤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긴 긴키는 파산한 조긴 오사카(大阪)의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긴키 지방의 5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을 합병한 뒤3,100억엔의 공적 자금을 일본 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으나지난 12월 2차 파산했다. marry01@
  • 日 ‘교사 원조교제’ 충격

    현직 중학교 교사가 여중생과 원조교제를 하려다 이 여중생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일본열도가 또다시 충격에빠졌다. 지난 7월24일 일본 고베(神戶)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중생 변사사건을 수사해 온 효고(兵庫)현 경찰은 9일 현직중학교 교사 후쿠모토 겐(福本謙·34)씨를 체포, 수사하고있다. 후쿠모토씨는 전화방 업자가 운영하는 휴대폰 ‘만남의사이트’를 통해 처음 만난 피해자(여중 1년·12)에게 수갑을 채워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여중생이 차 문을 열고 탈출하자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여중생은 뒤따라오던 대형 트럭에 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에 출혈과다로 숨졌다. 후쿠모토씨는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범인이 왜강제로 수갑을 채웠으며 피해자가 승용차에서 탈출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추적하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휴대폰에 가입했던 범인을 1개월 보름만에 붙잡았다. 89년부터 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범인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휴직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설마, 교사가 범인이라니…”라고대서특필하며 윤리관이 결여된 일부 교원들의 범죄에 대해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또 후진국형 人災…” 충격 휩싸인 日열도

    일본 열도가 지난 1일 새벽 도쿄의 최대 환락가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44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화재로 충격에 빠졌다. 21세기 들어 단일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데다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후진국형 인재(人災)였다는점에서 참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재로 판명] 사고는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유흥객이 몰린다는 토요일 새벽 1시쯤 일어났다. 일본 경찰은 2일 현장 검증을 마쳤으나 정확한 발화 원인이나 지점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방화일 가능성은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대형화의 원인이 당국과 빌딩 소유주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먼저 4층짜리 복합상가인 이 소형 빌딩은 2년 전 도쿄 소방당국으로부터 8개 항목의 안전미비를 지적받고도 2건만고치고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했다.소방당국도 미개선 사항에 대해서 행정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가 난 3층은 마작 게임방,4층은 유흥주점,2층은 풍속점이 있었는데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는 이들 점포에서 내놓은 빈 상자,물건이 잔뜩 쌓여 있어 불이 났을 당시 하나밖에 없는 이 비상계단으로 한꺼번에 대피하기 어려웠던점이 대형참사를 불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 건물에는 비상사다리 등 피난기구가 전혀 없었고그나마 창문도 간판으로 가려져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던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심한 연기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열도의 충격] 인명 피해로 볼 때 전후 5번째 대형 화재인이번 사고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참가한 도쿄도 대규모 방재훈련을 불과 7시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국을 무색케 했다. 더욱이 지난 7월 21일 효고(兵庫)현에서 불꽃놀이 축제직후 귀가하던 관람객이 한꺼번에 육교에 몰리면서 10명이압사한 후진국형 사고 이후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인재가발생,일본 국민의 충격은 크다. 국토교통성과 도쿄도는 도내 복합상가 건물에 대한 방화관리 실태를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나섰으나 언론들은 “대형참사가 일어난 후에 늘 반복되는 일”이라며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신랄히 비판했다. 한편 희생자 중에는 지난 80년 인명 45명을 앗아간 도치기현 호텔 화재사고 때 할머니를 잃은 회사원(35)이 있어주위에서는 “대형 화재로 가족 2명이 나란히 희생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 대형 화재 일지. ▲1955년 2월17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톨릭수도원 화재로 99명 사망,9명 부상▲72년 5월13일= 오사카(大阪)시 백화점빌딩 화재로 118명사망,49명 부상▲73년11월29일= 구마모토(熊本)시 백화점 화재로 103명 사망,124명 부상▲82년 2월8일= 도쿄 아카사카(赤坂) 뉴재팬 호텔 화재로 45명 사망,22명 부상▲86년 2월11일= 시즈오카(靜岡)현 온천 호텔 화재로 24명사망▲90년 3월18일= 효고(兵庫)현 오자키(尾崎)시 수퍼마켓 화재로 15명 사망,2명 부상
  • 日왜곡교과서 채택률 저조 우리 지자체도 ‘한몫’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낮았던데는 일본과 교류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각 자치단체와 학교,사회단체 등이 자매결연중인 일본의 단체와 학교 등을 항의방문하고,항의서한을 보낸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항의에 대해대부분의 일본 자치단체들은 “한·일 양국간에 불신과 갈등이 초래될 것을 우려,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지자체,단체간의 교류가 오히려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자매결연하고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을 비롯,‘한·일 8개 시·도·현 지사회의’에 참가하고 있는일본 4개 현지사에게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자제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마산시도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창원시는 우호도시인 기후현 오가키시에,진주시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와 홋카이도 기타미시에 항의서한을 보냈고,김해시도 무나카타시에 서한을 보냈다.사천여중 이석승(李碩承) 교장은 지난달 말 자매학교인 야마구치현 도요우라중을 항의방문했다. 이들 일본 자치단체들은 모두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않았다.다만 최초로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쓰다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마산 제일고는 14년간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가고시마현과 교류를 하고 있는 전북도는 이달 초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이름으로 현내 각급 학교들이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가고시마현은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오히려 다음달 5∼8일 일본에서 열리는 전북도와의 교류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권이담(權彛淡) 전남 목포시장은 지난달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벳푸시뿐만아니라 현내 12개 모든 도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한편 교과서 파동 이후 지자체간의 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광주시는 최근 우호촉진협정을 맺은 일본 센다이시와 내년 4월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양 지역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중 센다이시에서열리는 도호쿠대 학술교류 행사에 전남대 관계자 10명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다음달에는투자유치 사절단을 보낸다.11월에는 초등학생 23명,시민 35명 등 80명의 광주시 민관교류단을 센다이시에 파견하고 같은 달 센다이시가 주최하는 국제환경원탁회의에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전주 임송학 ·경주 김상화·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jeong@
  • [대한광장]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

    요즘 문화산업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문화산업은 기본적으로 문화적인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공연,시각예술,공예,문학,건축 등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도시문화와 관련해서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분류가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다.즉 특정한 도시에서 생산된 문화상품이 여러 도시와 지역에서 소비되는 형태는 ‘제조업형 문화산업’에 속한다.영상,음반,미디어 등 이른바 첨단산업이여기에 해당된다.반면에 공연,전시,회의 및 관광산업 등과같이 문화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은 ‘서비스형 문화산업’이다. 어떤 형태이건 간에 문화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창조적 산업혹은 지식집약적 벤처산업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그 배경을 살펴보면 첫째는 경제적인 측면이다.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와 문화적 욕구가 확대되면서 문화가‘대량으로 팔리는’ 상품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둘째는기술적인 배경이다.첨단기술의 발전과 정보화는 문화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했고,이를 통해 문화와 첨단과학의 융합이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가능하게 했다. 셋째는 사회·정치적 배경이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의 특색에 맞는 가시적 사업의 추진이 필요했고,문화산업은 바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었다.더구나 민주화의 영향으로 문화는 더 이상 엘리트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따라서 문화산업은 직ㆍ간접적인 생산효과,고용효과,재정효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그러므로문화산업은 도시의 경쟁력 제고 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이미지를 홍보하면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산업 역시 지역간 편중과 중복투자로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예를 들면 문화활동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지난 98년에 문화활동 분야별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용 및 연극이 37%,미술전시 52%,음악공연 42%,문화행사 40% 등이다.문화예술인의서울집중도 마찬가지다.유명 문화예술인 2,217명을 선정하여조사한 결과 이중 53%가 서울에,21%가 5대 광역시에 거주하고있다.이는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문화격차를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또한 각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들이 서로 중복되고,상당수의 사업들은 타당성조차 의심받고 있다.시ㆍ군별로건설되고 있는 청소년수련원,도서관,미술관,잔디구장뿐만아니라 영상,미디어,애니메이션 등 유사한 문화산업단지도중복투자의 예이다. 각종 축제와 이벤트도 예외는 아니다.남의 것을 흉내내는문화산업의 진흥이 아니라 자기 고유의 문화를 발굴하여 발전시키고 이를 산업화하는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제조업형문화산업이 도시의 입지경쟁력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서비스형문화산업은 비교우위보다는 비교이(比較異)에 근거하여발전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은 폐광된 광산촌이었으나 이곳에 국제회의와 영화제 등을 유치하여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예가 바로 그것이다.일본의 다케시타(竹下)내각에 의해 추진되었던 ‘고향 창생(創生) 일억엔 사업’도 좋은 예이다.일본의 중앙정부는 3,240개 시ㆍ정ㆍ촌에 각각 1억엔씩을 제공하여 각 지역의 다양한역사,전통,문화,산업 등을 토대로 개성있는 도시를 각자 알아서 꾸미도록 했다.효고(兵庫)현의 쓰나(津名)마을은 1억엔짜리 금괴를 방탄유리속에 전시하는가하면 홋카이도(北海道)의 기모베쓰(喜茂別)마을은 1억엔짜리화장실을 지어 이 마을들을 유명한 관광지로 창생시켰다.바로 장소판촉(place marketing)에 의한 도시의 정체성을 살린성공사례이다. 세계화는 문화우위시대이기도 하다.통합성과 다양성의 조화를 통해 자기고유의 문화를 산업화하고 발전시켜 도시경제에기여하는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 다만 유럽연합의 외무장관 패튼이 지적한 대로 지나친 경쟁과 모방이 자칫 문화의 다양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획일화된 미국화(coca-colanization)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서로유의해야 한다. 이 정 식 국토연구원장
  • 집중취재/ 위기의 기초학문…인문학박사 80%가 실업자

    기초학문의 위기감으로 학계와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인문·사회·자연계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교수들은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문 편중현상’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취업과 직결되는 인기학과와비인기학의 불균형을 낳았기 때문이다.동시에 기초학문, 즉비인기학과 전공 교수들의 위상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학과 편중 95년과 98년 각각 시행에 들어간 학부제와 모집광역화로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대의 천문·지질·해양학과 등은 지원자가 급감,30∼40명이던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또 서울대는 99년부터 전공별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해 ‘학과 서열화’를 부추겼다.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대의 전과생30명 가운데 14명이 경영대,10명이 법대, 농생대의 전과생17명 가운데 절반이 공대로 옮겼다. 자퇴생들도 마찬가지다.99년 129명,지난해 204명,올해 21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대 자퇴생들의 90% 이상은서울대나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재입학했다.서울대 대학원의 경우도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의 충원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낮은 취업률 기초학문과 실용·응용학문 분야의 취업률의차이는 확연하다. 올해 경북대 인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41.4%, 사회대는 45.1%인 반면 경상대는 72.1%,공과대는 7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서도 인문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생의 30.6%가 ‘취업 전망 불투명’을 꼽았다.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배출 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전공 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기준도 학문의 편중 현상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남아도는 박사인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이른다.분야별실업률은 인문계 54.4%인 4638명,사회계 31.7%인 2,798명,이학계 41.8%인 3,149명,공학계 18%인 2,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문계열 가운데 국문학·철학박사의 실업률은 각각82.2%,역사학은 76.5%였다.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철학·국문학 박사의 실업률은 각각 92.9%,83.7%,81.8%에이르렀다. 이학계에서는 수학이 72.7%로 가장 높다.반면 전기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미취업률은 평균 10∼20%에 머물렀다. ■연구 개발비 푸대접 정부와 대학측의 응용학문에 대한 편중 지원도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연세대가 올해 ‘BK21’ 국고지원비 중 기초학문에 지원하는 금액은 53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응용학문은 2배가 넘는135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과학기술부의 이공계열 연구지원비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사업에는 1,700여억원이 지원된 반면 응용학문에는 4,300여억원이 지원됐다.99년을 기준으로교육부가 조사한 서울대의 교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6,000원인데 비해 이공계는 1억813만2,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홍기·안동환기자 hkpark@. *전문가 제언. 인문·사회·자연계등 기초학문 연구자들은 학문의 가치를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기초학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결과물도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초학문의 육성에 대해 확실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포럼’ 대표인 서강대 정요일 교수(국문학)는 “철학·문학·수학·물리학 등 기초학문은 꽃과 열매(응용과학)를 생산하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면서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은 조만간 우리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기초학문의 육성을 위해 학부제의 재검토와 기초학문 전공학부에대한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김성구 교수(물리학)는 ‘조총론’을예로 들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전 일본인들은 별다른 과학적 기반 없이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건네준 조총을 응용,10년만에 더 훌륭한 조총을 만들수 있었지만 오늘날 전투기,인공위성등은 기초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모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리학·수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초과학에대한 투자는 생산논리를 앞세운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와 대학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MIT,시카고대 등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역사철학·물리·수학과목 등의 ‘의무학점제’ 도입도추천했다. 성균관대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학문을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기초학문의 육성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구체적 기초학문지원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美·日기초과학 현황. ◆ 미국. 미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관 가운데 ‘과학·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정보교환소’라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상업적 기술이나 컴퓨터,기계 등 2차적이고 현실적용도가 높은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소홀히 다루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실용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문명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학문을 발판으로 버티고 있다.우주항공국(NASA)을 위시한 수많은 연구소 종사자들이 수학적 계산에 매달려 나노(Nano·10억분의 1)과학에 도전하고 우주의 암흑물질을 규명해내며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일본. 일본에서는 좀처럼 ‘기초과학’이 화제가 되지 않는다.그만큼 기초과학을 중시한다. 기초과학을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80년대 ‘무임승차론’의 반성을 토대로 90년대 초부터 “우리 손으로 기초과학을 닦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1세기의 과학’으로 불리는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방사광 가속기가 한국에는 포항공대 한 곳밖에 없다.그러나일본에는 효고(兵庫) 이화학연구소를 비롯,여러 곳에 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도 세계 최고다.일본의 한해 연구비 총액은 미국(28조9,000억엔)에 이어 2위(15조7,000억엔)지만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3%대로 1위다. 기초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일본 학술진흥회의(JSPS)의 한해 예산(3,000억엔)은 한국의 과학기술부 예산과 맞먹는다. 자연과학의 연구인력도 59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다. 기초분야에서는 20만명이 과학 미래를 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28명탄 화물선 日서 실종

    한국인 6명과 미얀마인 22명 등 28명의 선원이 탄 한국 화물선이 일본해상에서 항해도중 실종돼 일본해상보안청 등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 자시신 1구와 실종된 선박의 이름이 적힌 구명보트,유출기 름이 잇따라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7일 바닷모래 3만 2,000t을 싣고 인천항을 출항한 부산선적 화물선 홍해 산요호(2만2,725t)가 10일 오전 5시쯤 ‘정상운항중’이라 는 전문을 보내온 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되고 있다는 것 이다. 홍해산요호는 당초 인천항을 출항해 동중국해와 일본 규 슈·시코쿠를 거쳐 10일 오후 6시 효고현 이에시마에 도착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8시가 넘도록 선박이 도착하지 않아 일본측 선박대리점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에 수색을 의 뢰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1일 오전 6시 30분쯤 시코쿠 고치(高 知)현 아즈리미사키 20마일 앞바다에서 기름띠와 화물선 이름이 표시된 무인 구명보트 1척을 발견한데 이어 이날 오후 구명복을 입은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시신 1구,고 무보트 3대,구명튜브 1점등 유류품을 추가로 발견했다. 그 러나 정확한 사고 경위와 선체 및 나머지 실종 선원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성수·부산 이기철기자 sskim@
  • 명예서울시민 日 이노우에 10만엔 사회복지시설 기탁

    한국에서의 사회복지활동으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던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무(井上進·68)씨가 23일 복지성금으로 써달라며 10만엔을 내놓았다.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市)에 살고 있는 이노우에씨는 최근 한국에 살고 있는 지인(知人)의 병문안을 왔다가 강홍빈(康泓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만나 사회복지시설에전달해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지난 56년 일본 간사이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59년부터 포장회사를 경영해온 그는 75년 고(故) 이방자여사가장애인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을 설립하고 일본에서 모금활동을 벌이는 것을 보고 명휘원의 장애인 원생 24명을 일본으로 초청,한국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후로도 사회복지법인 삼성농아원이 농아교육 전문지를정기구독하도록 도와주었으며 재활교육을 위해 조각도,편물기,자봉틀,보청기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8년 서울 수해때 수해의연금 50만엔을 모아기탁하는 등 한국에서의 사회활동을 인정받아 99년 11월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민단·총련 학생단체 첫 상설협의회 구성

    일본 효고(兵庫)현에서 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산하 단체가 함께 참여한 최초의 상설 협의회가 지난 11일 발족됐다고 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단체는‘효고코리아청년학생협의회’이며 6ㆍ15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친목과 교류,단결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직됐다.효고코리아청년학생협의회에는 민단 산하의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를 비롯해 재일한국청년연합,재일한국청년동맹,재일한국학생동맹,그리고 총련 산하의 재일본조선청년동맹(조청)과 재일본조선류학생동맹(류학동) 등 6개 단체 현 조직이 참여했다.협의회는 지난 16일 제1차 모임을 가졌으며 앞으로 두 달에 한번씩 모이게 된다. 연합
  • 재일동포 소장 한국문화재 정부차원 유치 지원책 펴라

    재일동포가 소장한 한국문화재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경제적 지원을 포함한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일본 효고현에 사는 두암 김용두옹(79)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57점의 귀중한 문화재를 추가로기능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옹이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 가운데는 16세기 ‘석가삼존도’와 19세기 대표적 포도화가 최석환의 ‘묵포도병풍’,15세기 ‘분청사기조화모란문합’등 국내에서도 희귀한 유물이 대거 포함됐다.그는 지난 97년에도 지정문화재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114점의 문화재를 기증했었다. 재일동포 소장 문화재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는 ▲수집가들이 고령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애써 수집한 문화재들을 한국이 아닌 일본에 기증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재 수집에 적극적이었던 재일동포 1세대는 이미 대부분 70대를 넘어섰다.1세는 고국의 문화재에 애정을 갖고,수집에도 사명감을 가졌지만 2세 이후로 내려가면 화려했던 컬렉션도 흐지부지 되고마는 것이 보통이다.그나마 김용두옹의 아들태석씨가 아버지 이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것은 다행한 일이다. 재일동포들이 문화재 컬렉션을 한국에 기증하기보다는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박물관 등에 주어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더욱 우려할 만하다.몇 년 사이에 재일동포 A씨가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B씨가 오사카시립박물관에 각각 개인 소장 한국문화재를 기증했다.이들 박물관·미술관은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수 년 전부터 소장자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았고,A씨에게는 소장품을 별도로 전시할 별관까지 지어주겠다고 약속해서 성사된 것으로알려진다.특히 두 곳 모두 문화재를 기증받은 것으로 발표했으나,실제로는상당한 액수의 댓가를 치렀다는 이야기는 알려진 비밀이라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김용두옹의 문화재를 기증받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중앙박물관이 처음 김옹과 접촉한 것은 1970년대였다고 한다.문화재 기증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시회를 한번 가지라”고 끊임없이 권고하여 결국 1990년대초에 중앙박물관에서 소장품 전시회를 가졌다.그가 두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기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김옹의 기증유물은그의 뜻에 따라 고향 진주로 옮겨졌고,국립진주박물관은 80억원을 들여 그의 컬렉션만을 전시하는 별관을 짓고있다. 현재 1,000여점을 갖고 있는 김옹처럼 대규모 한국 문화재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동포 수집가는 10여명선인 것으로 중앙박물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내옥 진주박물관장은 “재일동포 수장가들과 접촉해보면 문화재를 한국에기증할 뜻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기증을 꺼리는 이유는 컬렉션의 내용이 알려졌을 때 일본 정부로 부터 엄청난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관장은 “게다가 엄청난 문화재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재산의 전부인 사람이 상당수”라면서 “단순히 애국심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않고 기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국가적 차원에서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걸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내일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다.남과 북의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50년 분단의 높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 극복의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간 대대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98년 11월 고건(高建)시장이 평양에 제의한 경평(京平)축구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양측은 그동안 고 시장의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시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간 화해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화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등 실무부서는 언제라도 경평축구를 열 수 있도록 자료수집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46년 서울에서의 7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그 동안 양팀은 18차례 맞붙어평양팀이 6승8무4패로 우세했다.이어 90년 10월 ‘서울·평양 교환 축구경기’가 열려 44년만에 경평축구의 맥이 이어졌었다.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이 지난 8일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주목하고 있다.시는 신발조합이 대북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지원 문제나 투자보장,송금문제 등에 관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온 만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발조합은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2008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규모가 비슷한 도시와 자매결연하고 정치분야를 제외한 문화,의료,체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에착수했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을 검토중인 곳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평안남도 평성,평안북도 신의주,자강도 강계,양강도 혜산,강원도 원산 등 12곳.시는 이중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최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정상회담 이후 실향민간 서신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북5도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광주지역내 실향민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97년 진행하다 IMF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내 ‘대구전용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내 대구전용공단은 95년부터 대구상공회의소와 북한 대외경제협력위가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섬유,안경,양산 등의 생산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는 것.대구상공회의소는 조만간 섬유,안경업체를 중심으로 ‘대북투자협의체’를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95년 당시 대상지로 나진·선봉지구를 제의해 왔으나 대구상공회의소는 물류비 부담이 적고,전력·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남포지역을적지로 꼽고 있다. 대구시는 이밖에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직물을 대북 지원품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는 중소기업전시판매장에 북한상품전시장을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남북교류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며 각종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철원군은 경원선 철도와 금강산 전철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원산까지이어지는 경원선은 남북간 물자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고,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끊긴 금강산 철길은 금강산 관광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남쪽이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이 인력을 제공,비무장지대의 넓은토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성군은 남북한 공동 어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인근 해역의 경우 문어,전복,가자미,성게 등의 해산물이풍부해 남북 공동어장이 실현되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동면 월운리에서 끊긴 원산행 31번 국도가 확·포장되면 자동차를이용해 금강산 장안사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월운리에서 장안사까지 52㎞에 불과해 40∼50분이면 자동차로 금강산까지 갈수있다는 것. [전남도] 평안남도와 자매결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도는 북한의 평야지대인 평남이 농도(農道)인 전남과 여건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이와관련,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평남도와의 농·수산물 교류는 물론 전남도립국악단과 평남도 예술단간 상호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98년 7월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고 다양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치단체별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북한측의 태도로 성과는 없었다.다만 지난 4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북한에 비료 2,500부대를 지원했다. [경북도] 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북한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도는 오는 9월일본 효고(兵庫)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북아자치단체연합 회의때 북한가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 자치단체간의 공동 발전과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93년 결성됐다.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고 등 5개국 35개자치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포항제철과 김책제철간 교류협력,포항~청진간 직항로개설 등을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이름이 같은 평남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자료수집에 착수했다.또 통일부로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북접촉을 승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동구는 지난 84년 서울지역 홍수때 북한측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옷과 쌀을 지원받았으며,97년에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충환(金忠環)구청장은 “대북접촉 승인이 나는대로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정상 회담 이후 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해 연천∼평양,연천∼원산간 고속도로 및 경원선 등의 교차지역인 연천읍 통현리,전곡읍 은대·산답리,군남면 남계·황지리와 미산면 동이리 일대 300∼500만평에 ‘코리아 평화공단’ 조성을 구상중이다. 군은 의류·봉제·전자·장난감·신발 등 무공해 업종을 유치,장기적으로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남북교역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청산면·백학면 일대 20만∼30만평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지점인 인근신서면 고대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광주시 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평양의 작가들과 미술 교류전을 추진키로 했다. 북구는 광주시, 광주미협 등 관련 단체의 도움을 받아 통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작품 100점과 작가 100명을 각각 선정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황해도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일부에‘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냈다. 시는 해주시와의 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 및 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공동으로 어로작업을 해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종합
  • 재일동포문제 전문가 金英達씨日 자택서 흉기 피살

    재일동포 문제 전문가인 김영달(金英達·51) 간사이(關西)대강사가 8일 저녁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김씨의 가슴이 예리한 흉기로 찔린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에의한 타살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김씨는 일본의 식민지 치하의 ‘창씨개명’과 재일동포 문제에 관한 연구로잘 알려져 있으며,간사이대 말고도 오사카(大阪)시립대,나라(奈良)산업대등에서 인권론을 강의해왔다. 도쿄 연합
  • 日 남고생 33% “부모 폭행 충동”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남자 고등학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부모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4일 발표된 총무청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총무청이 지난해 9월∼11월 실시한 조사에서 남자 고등학생의 33.1%,남자중학생의 29.9%가 자신들의 부모를 때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아키타(秋田),도쿄(東京),효고(兵庫),돗토리(鳥取)현의 공립중고등학교의 남여학생 2,089명 및 일본 전역의 20세 이하 소년범 1,4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년범들 가운데서는 25.4%가 자신들의 부모를 공격하고 싶다고 대답했으며33.2%는 교사들을 공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 [포커스 투데이] 일 사민당수 3선 ‘도이 다카코’

    일본 정계의 여걸 도이 다카코(土井たか子)의원이 사민당 당수선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1일 사민당 당수선거 후보자마감결과 도이 의원이 단독입후보,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도이 당수는 1998년의 당수선거 때도 무투표로 당선됐었다.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10선의 도이당수는 2월부터 2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86년 사민당 전신 사회당의 위원장을 지낸 것을 포함하면 4번째 사령탑을 맡게 되는 셈. 도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그중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내각때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중의원 의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비자민 7개 정당 연정수립 당시 제1당이던 사회당에서총리를 내지 않은데 대한 배려로 위원장인 그녀를 다른 당에서 의장으로 추대했다.86년의 사회당 위원장도 일본 정치사상 최초의 여성 당수란 점에서숱한 화제를 뿌렸다. 대학강사였던 그녀는 69년 효고(兵庫)현에서 출마,정계에 입문했다.사회당내에서 ‘호헌 및 군축옹호파’로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 진보주의자인 그녀는 89년 참의원선거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를 실현,‘사회당 재건의 마돈나’라는 별명을 얻은데 이어 90년 총선때도 140석을 얻는 위업을 이뤄 인기절정에 올랐다.그러나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참패,위원장직을 내놓는 시련을 겪었다. 새 당수로 뽑힌 그녀의 정치적 과제는 중참 양원 통털어 27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사민당의 재건.더불어 일본의 보수우경화 물결 속에 진보진영의목소리를 어떻게 지켜낼지도 그녀에게 쏠리는 관심사중 하나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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