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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와 병/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약초 이야기와 연관지어 많은 사람들을 접하는 가운데,바를정(정)자를 그어가면서 나름대로 병증세의 통계를 내어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소위 스트레스로 통칭되는 신경성환자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두번째는 암환자였고,세번째는 위장병순이었다.이것은 오늘날의 시대상을 극명하게 반영한 현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짜증스러운 세상을 사는 것같은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날뛰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시골길을 걸어가는 유유한 모습의 생활자세가 필요하다.무언가 횡재될까 싶어서 욕심사납게 마구 덤벼들다보니 멀쩡했던 정신이 구겨지는 것이다. 10원을 벌기 위해 천리길을 달리는 것이고,10원을 아끼기 위해 백리를 걸어가 물건을 산다.이런 검약한 마음가짐이 있으면 정신에 고장이 생길리 없다.각종 신경질환으로 애먹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조용히 주변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위장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거의 같은 맥락으로 본다.소화제를 아무리 복용해도 효험이 없는 증상은 다 신경성이다.자기 성깔을 누그러뜨릴 노력은 않고 약만 먹어서야 몸이 편할 수가 없다.「내일 죽어도 좋다」하는 편한 마음으로 사리를 바르게 처리하면 문득 위속이 서서히 가벼워질 것이다. 필자는 24시간 밖에 살지 못한다는 하루살이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넓게 보면 우리도 그런 처지일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그런데 하루살이가 실상은 2시간 정도밖에 못산다는 기록을 읽고 깜짝 놀랐다.문득 우리 인생도 24시간짜리가 아니라 2시간짜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면 일순 긴장이 되면서도 한편 오히려 속이 편해진다. 암환자들의 머리속엔 희한한 구석이 있다.암하면 곧 죽는다는 절망감…,이것이 자신의 몸을 더 녹슬게 만든다.암은 무슨 꿍꿍이속으로 슬쩍 없어지겠지하는 아련한 기대를 갖는 축도 있다.또 우왕좌왕하다가 때를 놓쳐 갈 길을 잃곤 한다. 암억제 보조를 위한 산야초를 발표하면 벌집 쑤신듯이 연락이 오는데,먼저 현대의학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만약 불가능할 경우 최종적으로 자연의 혜택을 찾아서 숲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 6·25때 추락미군 구한 교포 유송단씨/43년만에 10만불 횡재

    ◎당시 백불포상증서 보관/미 공군서 금리가산 지급 6·25때 북한상공에서 격추된 B­29 폭격기 승무원들을 구조,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도록 도와준 재미교포 유송단씨(60)가 미국 공군으로부터 1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 지난 88년 미국으로 이민,휴스턴 공항에서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1950년 7월12일 고향인 황해도의 한 섬 상공에서 미국공군의 B­29기 1대가 격추되자 부친을 도와 승무원 7명을 구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도록 주선해 이들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 미군 승무원 가운데 1명은 이때 유씨 일행에게 격추된 항공기 승무원을 도와주면 1백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증서를 주었으며 유씨는 미국에 이민간뒤 공군당국에 이에따른 포상금을 지급해주도록 신청서를 제출,그동안의 금리등을 감안한 1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게된 것이다. 유씨의 부친인 유호춘씨는 미군 병사를 구조한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민군들에 처형됐으며 유송단씨와 다른 가족들도 북한군에 붙잡혀 고문을 받고 재산을 압수당했다. 유씨는 이날 포상금을 받은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구조 활동에 끼지말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미군 병사들도 우리를 돕기위해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나왔기 때문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버지께 감사의 뜻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 백사·산삼 5뿌리 동시 발견/30대 땅꾼,4천만원 대횡재(조약돌)

    ○…10년 경력의 땅꾼이 10년생 백사를 잡은데 이어 산삼 5뿌리를 캐내 횡재(사진). 경남 울산시 남구 달동 886의7 천상기씨(39)는 지난 1일 하오4시쯤 경북 청송군 주왕산 계곡에 뱀을 잡으러 들어가 텐트를 치다가 바위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던 85㎝ 가량의 백사 한마리를 잡고 「백사는 산삼을 먹고 산다」는 말이 생각나 부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80∼1백20년된 산삼 5뿌리를 발견했다는 것. 이 백사는 3천만원,산삼은 한 뿌리에 2백만∼2백50만원을 호가한다고.
  • 산신제뒤 하산하던 농민/2백년생 산삼 11뿌리 캐(조약돌)

    ○…산신제(제)를 올리고 하산하던 농민이 1백50∼2백년생 산삼(산삼)11뿌리(사진)를 캐 횡재해 화제.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연곡1리 848 변귀식씨(46·농업)는 지난 22일 마을 뒷산인 국방봉(해발 1천2백m)정상에서 산신제를 올리고 하산하던중 정상2백m아래 지점에서 1백50∼2백년생으로 추정되는 산삼 11뿌리를 한꺼번에 채취했다는 것이다. 이를 감정한 안대성삼록당한의원장(서울 강남구 논현동 191의 14)은 『근래 보기드문 산삼』이라며 1백50∼2백년생으로 추정된다고 감정했다.
  • 미국/“상품당첨” 「전화사기」 성행(특파원코너)

    ◎“자동차등 횡재” 꾀여 송금된 수령비용 챙겨/시민 92%가 “유사 전화받았다”… 피해 확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신용사회로 일컬어지는 미국에도 요즘 전화를 통한 사기수법이 만연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소비자연맹등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파악한 실태에 따르면 미국시민 10명중 9명이 이같은 사기꾼의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노드리지에 사는 소냐 루이스여인은 지난달 휴스턴에 있다는 어느 회사로부터 횡재를 알리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그녀가 새 자동차를 탈수있는 무작위 추첨에 당첨되었으며 이 자동차를 집까지 배달해줄테니 운송료 5백99달러만 회사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빈혈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녀는 그사람에게 자신은 가난한 신체장애자이니까 야바위치지 말라고 잘라 말해주었다.그러자 그는 절대 놀리는 것이 아니라며 자기회사는 고객에 대한 사은행사로 합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해 29세인 루이스는 오랫동안 자기의 차를 갖고싶어했던 참이라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돈을 빌려 송금을 했던 것이다. 사기꾼들은 일정기간 전국곳곳에 「전화그물」을 쳐놓고는 유령회사를 통해 송금한 돈을 챙기는등의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전화사기꾼들의 가장 전형적인 수법의 하나는 우편엽서를 통해 먼저 『당신은 금방 ○○추첨에 당첨됐다.엽서를 받는 즉시 ○○으로 응답회신을 보내달라』고 미끼를 던진뒤 전화가 걸려오면 횡재에 약한 「손님」을 감언이설로 구워삶아 사기를 치는 것이다.이들이 곧잘 내거는 당첨품목은 미국사람들이 꺼벅 넘어가는 새모델의 자동차에서부터 항공권이 포함된 휴가경비제공,현찰수령,텔레비전등 기타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엽서를 받은 사람이 해야할 일은 송화자가 요금을 내지않는 800전화(800을 먼저 누른뒤 걸고싶은 다이얼을 누름)로 단지 응답을 하는 것뿐이라고 우선 바람을 잡는다.전화가 걸려오면 상품수령절차비용을 먼저 지불해달라고 하거나 「손님」의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주면 필요한 경비를 제하겠다고 한다.때로는 소비자로 등록되어야 하므로 우선 비타민이나 몇통의 필름,간단한 가전제품을 구입하라고 하는데 대개의 경우 시중에서보다 값이 비싸거나 품질이 낮다. 최근 전국소비자연맹과 신용재단의 의뢰를 받은 해리스여론조사결과는 미국시민의 92%가 유사한 사기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중 29%(5천2백만명에 해당)는 응답전화를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사기수법이 날로 성행하자 소비자연맹은 이를 막기위해 오는 8월부터 전국적으로 사기고발신고전화를 설치,운영키로 했으며 구·시·주·연방단위 각급경찰관서와 각지역별 소비자보호단체간에 핫라인을 설치,이에따른 정보를 수집·교환키로 했다. 또 마스터카드,비자카드등 신용카드회사들도 이에 적극 동참,사기고발및 정보교환에 일조하기 위해 각회사들의 컴퓨터에 「사기관련 긴급게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연맹은 지난 6일 전화사기수법의 5가지 형태를 소개,소비자들이 이들에게 현혹당하지 말것을 당부했다.사기수법은 앞서 예를 든 상품당첨통보방식외에 ▲섹스 폰방식(전화를 거는 사람의 전화요금청구서에 매분당 4∼5달러의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으로 돈을 거둬가는것) ▲이혼부부등의 자녀양육비지급상담료조로 컬렉트 콜방식이용 ▲신체장애재소자 돕기캠페인방식 ▲은행에 넘어간 주택을 헐값에 살수 있다고 속이는 등의 은밀한 부동산경매정보제공수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연맹측은 사기를 당한 소비자들가운데 신고를 하는 사람은 10%미만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면서 왕성한 고발정신만이 이같은 사기범들을 퇴치시킬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연맹관계자들은 그같은 전화가 걸려오면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과감하게 끊든지 아니면 전화로 설명하지말고 관련내용의 자료를 우편으로 보내라고 한뒤 합법적인 회사나 자선기관일 경우 일정한 서식을 보내오기 때문에 그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 외언내언

    선거를 통해 승부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특징이 있다.연말불우이웃돕기나 수재현장같은 딱한 사람들을 찾아 현장으로 달려가는 때에도 반드시 카메라를 동반하고,영향력있는 거물인사의 곁에서 사진을 찍는 일에 매우 민감하다.선거때 홍보용으로 그런 장면들이 유효하기 때문이다.◆이른바「정보사부지사기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의 남녀주역들은 영향력있는 실력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평소에 자신들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신통히도 당대의 거물들을 잡아 찍어둔 사진들이다.◆수법은 국회의원같은 선거로 승부내는 사람들과 흡사한데,이쪽은 선거가 아니라 사기에 써먹으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이용당한 사람들은 모두가 유명정치인들이어서 그냥 일별하기에는 함께 한목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그러나 찬찬히 보면 이런 사진쯤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 찍을 수 있음을 알게 한다.그 유명인사들은 어차피 사진은 많이 찍힐수록 유리한 「내놓은 얼굴들」이다.◆사기꾼에 의해 동반 피사체가 되었음을 알고서는『나 그런 사람 모른다』고 고개를 저었다고 해서 사람들은 비난하지만 정말 모를 수도 있다.사기꾼들이 마음만 먹으면 그건 어려운 일이다.조금 이름있는 행사장에만 가면 유력한 정치인들은 선전삼아 대개 나타나고 그 옆에서 사진 한장 찍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는다.거절은 커녕 반긴다.그렇게 해서 포즈만 취하면 그런 종류의 상업사진사가 행사장에는 꼭 있게 마련이어서 나중에 얼마든지 마련할수가 있는 것이다.◆그것들 중에서 당대의 실력자를 골라 과시하면 된다.시대가 바뀌면 얼른 뒤져서 다른 얼굴로 바꿔놓을 용의주도함도 갖추고 있을 것이다.◆문제는 사기꾼의 이런 기도에 걸려드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있다.정치인은 여전히 사진찍히기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사기꾼은 계속해서 같은 꾀를 써갈 것이다.눈먼 돈이나 일확천금의 횡재를 노리는 사람이 일차적으로 그 함정에 빠지게 마련이라는 이치도 절묘하다.
  • 1천만원 호가 백사 생포(조약돌)

    ○…강원도 원주군 지정면 신평리에서 부화장을 경영하는 이원표씨(52·원주시 단계동 761)가 길이 60㎝가량의 백사를 잡아 횡재. 상아색 피부에 암갈색 반점을 갖고 있는 백사는 혀 색깔이 붉으면서도 혀끝은 흰색인 것이 특징인데 원주시내 뱀탕집에서 1천만원이상 주겠다고 흥정이 쇄도.
  • 60대부부 어버이날 산삼 8뿌리 횡재(단신패트롤)

    ◇산나물을 캐러 마을 뒷산에 올랐던 60대 부부가 30여년된 산삼 8뿌리(사진)를 캐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61 정남진씨(66)는 지난 8일 부인 김씨(64)와 함께마을뒤 백마강에 올라가 고사리와 취나물등 산나물을 캐던중 험준한 바위절벽아래 숲속에서 산삼 8뿌리를 발견했다는 것. 정씨는 1년전 어버이날에도 이 산에서 산삼 3뿌리를 캔바 있는데 전날밤 커다란 날짐승이 하얀 뭉게구름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꾼뒤 산에 올랐다가 산삼을 캤다는 것이다.
  • 내수 부진속 잇단 도산여파/의류업계 대규모세일 바람

    ◎“생산비라도 건지자” 부도업체등 대거참여/유명브랜드서 중저가품까지 20∼70% 할인/롯데등 백화점매장서도 앞다퉈 재고정리 올봄에는 유명상표 의류들의 할인판매가 일찍 시작되고 할인율도 높다.수출 및 내수부진으로 잇따른 부도사태를 겪고 있는 의류업체들이 생산비라도 건지기 위해 대규모 바겐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폴로」「베네통」상표로 유명한 신한인터내셔널이 부도끝에 절반값으로 세일중인 것을 비롯,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논노·김창숙부띠끄 등의 도산업체와 이랜드 등 중·저가 의류업체들도 전국의 직영매장과 백화점·상가 등지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세일을 준비중이다. 할인폭도 예년보다 10∼13% 높은 40∼50%에 이르며 봄상품의 경우도 세일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평소 너무 비싸 사입지 못했던 유명제품들을 절반값 정도에 사는 횡재(?)를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 매장이 설치돼있는 3백50여개 의류브랜드들이 매주 60∼80개 단위로 나뉘어져 지난 18일부터 정상가격에 비해 20∼70% 씩 내린 가격에 할인판매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할인 재고판매에 나선 의류브랜드는 60여개 이상으로,그중 숙녀의류는 논노의 「파스텔톤」「제누디세」「니코보코」등 8개 브랜드가 70% 할인판매되는 것을 비롯,나산실업의 「꼼빠니아」「조이너스」등 2개 브랜드와 「리스」「아농스」「루치아노 최」등 8개 예복브랜드,「김원희」「유레카」「마담엘레강스」등 모두 22개 브랜드가 30∼60% 할인판매되고 있다. 신사의류의 경우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할인판매를 실시하지 않던 신사정장 가운데 캠브리지멤버스가 5개 브랜드의 재고전에 들어갔으며 「피에르카르댕」「윈저」「메이트리」등 7개 와이셔츠와 남방브랜드도 가격을 20∼50% 낮춰 재고 판매행사를 시작했다. 이밖에 「아디다스」「나이키」 2개 스포츠의류 브랜드도 30∼5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스트라」「프로메이트」「캐필드」「파올로구치」「울시」등 5개 골프의류 브랜드가 50%,「콩쥐바지」「에이꼼사」「베베」「해피랜드」등 6개아동복 브랜드가 40∼60%씩 가격인하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의류업계에는 최근 3년간 이상난동으로 겨울철 옷 등 팔지못한 재고상품이 1억벌정도 쌓여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옷은 전국민이 2년동안 입을 수 있는 양이다.
  • 미 행정부­의회,걸프전비 산정 논란

    ◎펜타곤/무기수리비 늘어 600억∼700억불선/미 의회/과대계상 확실…400억불이면 충분 걸프전 전비 산정을 둘러싸고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전비를 예상외의 빠른 종전,유가 안정 등으로 4백억∼4백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약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전비에 대한 공식 집계작업은 현재 펜타곤에서 진행중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장비 수리 및 무기 대체비용이 전비에 추가되자 전비 총액이 당초 추정보다 2백억달러가 늘어난 6백억∼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에 파손된 해군함정 수리비와 소모된 폭탄,패트리어트 미사일,대포,기타 무기의 보충비 등으로 1백억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정부측 계산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의 찰스 보우셔 예산국장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비 총액이 4백억달러를 크게 초과한다고는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3백50억달러가 소요됐다고 해도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지난주 의회는 펜타곤이 우방 헌금 가운데 4백20억달러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의회는 펜타곤이 더많은 전비 소요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이 헌금을 더많이 쓸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우방들이 약속한 전비 지원금을 모두 낼 경우 미국은 1백여억달러에 달하는 횡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횡재 인상을 세계 각국에 주지 않기 위해 전비 과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대표적인 과대계산 항목으로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장비 및 탄약을 1백% 재보충해야 한다는 것과 ▲비전투 기간의 작전 운영비를 전투기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을 지적했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낮은 전비추정이 우방들 사이에 『워싱턴이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촉발시키는 한편 우방들에게 지원금 삭감 「탄약」을 제공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약속한 지원금을 내놓지 않은 우방에 대해 무기판매를 제한한 의회의 처사에 대해서도 기분이 상해 있다. 수일전 독일정부는 정확한 전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일각에선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바이겔은 『전비계산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와 토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방들이 미국에 약속한 전비지원금 5백45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납부된 것은 모두 2백56억달러다. 독일은 29일까지 최종분 16억6천달러를 미 정부에 입금시켜 당초 약속대로 65억달러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엔화의 대달러화 약세로 생긴 차액 4억달러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속금액이 당초의 90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줄어들 판이다.
  • 미·사우디 “횡재” 일·요르단 “적자”/미 언론,여론조사 결과

    ◎각국의 걸프전 손익명세표/독일·소련은 “본전치기”에 그쳐 미국여론에 관한한 걸프전쟁에서 얻은 자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유엔,미군,사우디아라비아 등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했거나 가담한 쪽이라면 이라크와 요르단,일본 등은 잃은자로,그리고 독일과 소련은 본전치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방송이 종전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번 전쟁을 주도한 부시대통령과 미군사력,미병사,미군수산업,연합군측에 적극 가담한 영국,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쿠웨이트,미국에 외교적 명분을 제공한 유엔과 스커드미사일에 공격당하면서도 끝까지 개입을 자제한 이스라엘 그리고 뉴스미디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존경과 신임이 두터워진 반면 이라크,요르단,팔레스타인 이란,미국의 석유회사,일본 등은 신뢰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막판 중재에 나서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으나 전쟁과정을 통해 시종 미국입장을 지지한 소련,그리고 재정과 적절한 군사지원을 안배한 독일은 얻고 잃은 것이 비슷한 결국 본전치기를 했다. 그러나 조사에 응답한 80%는 이번 전쟁에 돈은 지원했을 망정 직접적인 개입을 회피한 채 끝내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한 일본에 실망했거나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일본은 최대 재정지원국이었으면서도 미국민으로부터 적측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 유권자가 할수 있는 일(사설)

    시군구 의원을 뽑는 지자제선거가 막을 올렸다. 8일부터 시작된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면 선거운동의 열전은 본격화 할 것이다. 여기서 뽑혀진 의원들이 모여 내가 사는 마을의 살림을 의논하고 결정해가게 될 것이다. 시민들로서는 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제도에 대해 아직도 낯선 점이 많다. 어떤 역할을 하고,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입힐지를 그저 관념으로나 짐작할뿐 손에 잡히게 이해되지 않는다. 문을 나란히 한 아파트 이웃집사람 조차도 모르고 사는 도시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에 어떤 유능한 인사가 있고 어떤 인격을 지닌 사람이 있는지 파악도 제대로 안된다. 그런 중에서 누군가를 뽑아 지역 일을 의논하고 결정할 역할을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 막연하고 모호하다. 그런줄을 알기 때문에 선거운동은 더 치열하고 열띨 것이다. 탈법과 부정을 무릅쓰고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유권자는 거기 휘말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지나간 세월은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우리 손으로 우리 대표를 뽑는 일을 제대로해가야 한다. 능력이 있고 생각이 올바르고,정의롭고,정서적으로 균형이 잡힌 제대로 된 대표라야 우리 대신,우리를 대변할 수 있다. 적어도 부정하고 불법한 사람은 곤란하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싫든좋든 우리대표를 내손으로 뽑아 일을 맡겨야 하고,잘못 뽑은 대표때문에 보는 손실에 대해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지자제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그중에서 가장 섬세한 직접 단위의 대표들이다. 이 자리를 장차 중앙정치에의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로 딛고 가려는 정치꾼에게 유린당하게 해서도 안되고,권력사냥의 근거삼아 탐욕스럽게 덤벼드는 정상배에게 내주어도 안된다. 별로 도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치부한 졸부의 치장용 명예직으로 이용당하게 해서도 안된다. 모든 선거가 타락된 방법으로 치러져 오는 불행을 우리는 그동안 겪어왔다. 그 타성때문에 많은 후보자들은 구시대식의 선거운동을 펼 것이다. 불법을 저지르고 금력을 동원하려 할 것이다. 우리 또한 선거가 있으면 「선심」이라는 횡재가 따를 것이라는 생각에 길들여져 왔다. 그러나 그 하찮은 미끼에 걸려서 우리의 보다 크고 장래가 걸린 중요한 권리와 이익을 던져주고 말게 되어서는 돌이킬수 없는 손실이 온다. 그런 것에 넘어가지 않아야 나와 나의 가족의 미래를 인질잡히지 않게 된다. 시민이 눈을 바로 뜨고 불의와 부정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야만,후보들의 버릇이 고쳐진다. 법도 있고 벌칙도 있고 감시기구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묶어도 유권자의 태도만한 힘에는 못미친다. 시민들이 이번에 그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리당략에 이용하느라고,시민의 손에 닿기 전에 선도도 잃어졌고 기대치도 떨어지게 되어버린 것이 지자제다. 그러나 지자제는 의회민주주의의 보석같은 제도다. 우리와 우리 삶의 주변을 다스리는 직접 기능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제도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학습한다. 시답잖게 생각하고 포기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해서는 더욱 안된다. 유권자가 얼마나 냉정하고 엄격한지 본때를 보여 줘야한다.
  • 부부가 산삼 6뿌리캐 횡재(조약돌)

    ○…1일 하오3시쯤 경북 구미시 송정동 148 박재용(27ㆍ구미도시가스근무) 김선순(25)부부가 고향마을 뒷산인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일명 상도봉(해발 8백50m)에 올랐다가 10∼20년생 산삼 6뿌리를 캐 횡재 박씨 내외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평소 더덕이 많기로 이름난 상도봉에서 더덕을 캐기위해 계곡을 뒤지다 정상부근까지 오르게 됐는데 집채만한 암석밑부분 습한곳에서 어린아기 손가락 굵기에 5∼8㎝길이의 산삼을 발견,캐왔다는 것. 이 산삼을 감정한 영동읍내 모한의원은 10∼20년생임을 확인하고 뿌리당 50만원을 호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군사력 감축 검토/방위담당 관리

    【런던 AFP 연합】 영국은 최근 바르샤바조약기구(WTO)와의 군사적 충돌 위협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점을 감안,자국 군사력을 대폭 개편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영국 방위담당 관리들과 분석가들이 19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방위비에서 기인하는 이른바 「평화배당금」이 영국 납세자들에게 당장 횡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에 대해 경고하면서 군병력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오히려 단기적으로 큰 부담을 주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몇가지 변혁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동유럽국가들과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정세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서독주둔 영국군의 감축은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년 방위비 예산을 3%정도 삭감키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영국 방위비 예산은 이제 2백12억 파운드(3백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새 경제팀에 바란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특별기고)

    ◎“정책 일관성 유지속 궤도 수정을”/“응급 부양책 지양,성장 잠재력 제고를/투기등 불로소득은 반드시 차단해야” 개각과 함께 경제팀이 거의 다 교체되었다. 우리경제가 지금 중대한 구조적 전환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우리경제의 발전에 실로 중대한 획을 그어 놓을 수 있다. 지금 우리경제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에서 모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노사분규의 양상이 현재는 진정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형태로 금년도 임금협상이 전개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 있다. 새 경제팀의 사령탑이나 신임 각료들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취임포부나 평소입지로 미루어 보아 개혁의지를 담은 전임 조순부총리의 안정우선정책을 퇴색시키고 새 경제팀은 성장우선으로 궤도수정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형평과 복지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진통과 함께 지금까지 다양한 정책입안을 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토지공개념과 금융거래실명제는 6공의 대표적 정책구상이라고볼 수 있다. 우리는 6공화국이 지금까지 표방한 경제적 형평의 이념적 기초나 철학이 새 경제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신임 이승윤부총리는 성장ㆍ물가ㆍ국제수지의 세 마리 토끼가 모두 물에 빠졌다면 성장을 겨냥한 경기부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나머지 두 마리는 성장의 여력으로 구출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저해하는 금융거래실명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신임 부총리의 정책구상에서도 성장우선론의 의지는 다분히 나타나고 있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6공화국 정부가 내걸었던 경제운용의 철학적 기초가 근본적으로 수정될 때 일어나는 가치관의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풍조는 우리경제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더욱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응급경기부양책으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향후의 경쟁력확보와 성장잠재력을 키워가는 장기효율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기업가나 소비자가 불로소득을 끊임없이 쫓아가는 심성 위에있을 때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길은 없다. 손쉽게 돈벌수 있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 어느 기업가가 생산현장의 기술력 확보에 정진하겠는가. 그리고 돈있고 가진 사람들이 세금으로도 포착되지 않고 그들의 횡재를 확대하고 넓힐 수 있는 불로소득의 구멍을 방치한채 그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것을 「경제의 물흐르는 순리」로 진단하고 그 순리를 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경제원칙의탈을 쓴 궤변에 불과하다. 토지공개념이나 금융거래실명제는 생산에 기여한 만큼 자기 몫을 찾아가고 누구나 돈을 번 만큼 형평에 맞게 세금을 내자는 시장경제의 기본율을 더욱 충실히 다져가는 제도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모두가 공감해야 된다. 가명과 차명으로 분산된 주식의 실명화가 기업활동에 급격한 충격을 준다면 그것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고,이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까지 불이익이 돌아오는 금융자산소득의 종합과세가 중산층에까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면 종합과세율의 재조정을 통해 저축의욕을 꺾지 않는 방향으로 보완을 해서라도,그리고 토지공개념과 동시집행에서 충격이 너무 크다면 순서의 완급을 두어서라도 우리 실정에 맞게 이들 두 제도는 반드시 한국형 제도로 정착시킬 지혜를 새 경제팀은 짜야 한다. 이미 몇배로 오른 전세값ㆍ땅값ㆍ집값 등 부동산 가격을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전세값의 폭등에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이것을 만회하기 위한 임금인상이 또다시 일어나면 우리경제는 남미형의 임금­물가의 나선형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새 경제팀은 새로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이미 풀린 돈을 생산쪽으로 유도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작년 12ㆍ12 증시부양을 위해 2조8천억원이 풀리고 금년 1월에 다시 2조6천억원이 풀리는 등 지금 8조원 규모의 돈이 시중에 공급되었지만 부동자금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와같이 거대한 대기성 자금을 방치한 채 경기부양용 통화공급은 물가상승의 고삐를 완전히 풀어 놓게 될 것이다.통안증권의 발행제도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역금리체계를 개선해서 과잉유동성의 환수에 노력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거대여당이 출현하면서 「경제의 정치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한다. 정당활동에 자금줄을 쥐고 있거나 막강한 득표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단적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구상과 집행을 동시에 배격한다. 남미형 같은 정체의 늪은 바로 경제의 정치화에서 일어났다. 새 경제팀은 전환기에 놓여 있는 한국경제를 더욱 건실한 구조조정을 하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객관성을 띠고 탈정치화해야 될 것이다. 새 경제팀은 가진자의 힘있는 여론이나 집권여당의 무절제한 공약남발에 떠밀려 그 뒤치다꺼리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견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사회적 심리의 안정기반을 다지는 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금년들어 그동안 노조의 임금인상 일변도의 투쟁양상이 건설적 협상으로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노동운동의 이와 같은 변화에 상응하여 이제 우리의 기업도 신제품개발과 기존제품의 품질향상등 창의적 경제활동에 앞장서야 한다. 새 경제팀은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산업진흥을 위해 기능적ㆍ제도적 지원과 육성장치를 공정한 시장률에 따라 마련하면서 장기적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
  • 불건강한 건강식품(사설)

    떠돌이 약장수가 시골 장터를 찾아다니며 엉터리 「만병통치약」을 팔던 수준에서 우리사회는 별로 발전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리 잘봐줘도 「건강보조식품」 정도의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식품을 과장 허위광고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취하고 있는 악덕상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검찰에 의해 적발된 걸 보면 수법도 가지가지고 종류도 기막히게 많다. 거의 탈법적이고 터무니없이 폭리를 남기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허가도 안받은 비위생적인 업체가 만들어낸 이런 식품을 영악하고 똑똑한 도시인들을 상대로 숱하게도 팔아온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신비의 영약」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다. 한방비법과 신기한 약초로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이나 민담도 많다. 이런 성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상혼이 건강식품징후군을 만들어 갔다. 그것도 옛날 소규모의 떠돌이 약장수가 했던 정도를 뛰어넘어 대규모 조직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 결과 허위나 과장선전은 첨단과학기재를 활용하면서 정작 연구와 실험,효능 검증,유통의 과학화를 위하는 노력은 전근대적 상태에 머물러 있게 한 것이다. 백화점처럼 현대적인 유통구조가,주저없이 이 비과학적이고 전근대적인 상품을 활발하게 대규모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다. 현대장비로 완벽하게 시설된 백화점 판매대에,전혀 입증된 바도 없고 추적 검사된 바도 없는 「약」이 근사하게 진열되어 떳떳이 팔릴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소비자는,암도 낫고 고혈압에도 특효하고 간장병ㆍ당뇨도 척척 낫는다는 선전과 광고를 철석같이 믿어버리게 되었다. 백화점만이 아니다. TV광고가 확성하여 외쳐주는 광고에 의해 수입원가 1만5천원짜리 단순식품이 15만원으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그 바람에 「무엇 무엇에 특효」라는 말만 믿고 그것만 장복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손쓸 수 없게 된 환자들이 난감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건강식품」 피해가 이토록 방대하고 손쓰기 어려운 규모로 사회문제가 되기까지 방치한 것에는 보사행정의책임도 크다. 거의 무방비상태로 방치되다가 최근에 이르러서야 「건강보조식품」 규정을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삽입했다. 기왕의 난맥이 정리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하다. 백화점 같은 공신력의 보장을 받는 유통업체부터 감시하는 일이 시급하고 제조원을 추적하여 봉쇄하고 감독하여 정비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도 「몸에 좋다」면 맹목이 되어 허겁지겁 달려드는 무신경한 현대인의 이기심이 가장 큰 문제다. 「생약」이라면 흔히 옛날사람들이 다 먹던 것처럼 알고 있지만,옛날분들이야말로 그렇게 무분별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과하면 안되고 몸에 좋다고 「막가는 것」은 먹지 않는다고도 가르치셨다. 「막가는 것」이란 멀쩡한 사람이 「뱀」 같은 것을 먹는 행위다. 먹기 전에 금도와 절도를 가르치셨다. 일확천금이나 횡재,사행심 같은 불합리한 사고방법의 만연이 「건강식품징후군」 같은 것을 만들었다는 것도 충분히 반성할 일이다.
  • 봄날,회심곡을 들으며/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어머님전 살을 빌고,아버님전 뼈를 받고 일곱 칠성님전 명을 받고 제석님전에 복을 빌어 석달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만에 육신이 생겨 열달 십삭을 고이 지내 이내 육신탄생을 하니…」 봄기운이 습기처럼 배어오는 3월 초순의 어느 하오에 KBS FM이 내보내는 회심곡을 들었다. 회심곡은 들을 때마다 좋다. 특히 김영임의 창으로 듣는 회심곡은 유난히 좋다. 심장이 저려오는 듯한 통증이 불효의 회한을 아릿아릿하게 자극한다. 그 독특한 감성에 휩싸여 한곡을 다 듣고나면 통곡을 하고 난뒤처럼 개운해진다. 노래의 골자는 부모은중경이지만 그안에 인생의 허무함이 절절이 담겨있고 허망한 삶 가운데서도 무엇을 지키고 어떻게 살아감이 마땅한지를 굽이굽이 사설로 읊어낸다. 「…인간이 장차 백살을 다 산다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이며 걱정근심다 제하면 단 사십을 못사는 인생,한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 나느냐 움이 나느냐…명사십리 해당화는…동삼석달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 오면 다시 피련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어느 시절 다시오나,세상만사 생각하면 묘창해지일요이라…」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주아주 가끔 대문간에 서서 시주를 동냥하기 위해 회심곡을 부르는 스님이 있었다. 그런 스님이 올라치면 내어머니께서는 종그라기에 시주드릴 쌀을 퍼 드신채 대문안쪽에 서서 그냥 듣고만 계셨다. 얼른 대문을 열고 쌀을 주어 보내지 않고 하염없이 서서 꽹과리소리 섞인 중의 사설을 듣고만 계시는 어머니가 이상해서 뭐라고 말을 걸면 손가락을 세워 입을 가리며 「쉬잇」하는 눈짓으로 나무라시던 어머니. 그분이 그때 그토록 하염없이 들으시던 노래가 회심곡이라는 것과 그 노래의 구구절절에 담긴 말을,그 무렵의 그분 나이만큼 되어서야 비로서 이해하게 되었다. 덕담으로 시작하여 서리서리 넘친 회한을 풀어가다가 적덕을 당부하며 끝내는,창으로 부르는 회심곡을 FM라디오로 우연히 만나면 횡재라도 한것처럼 반갑다. 최종민교수의 잔잔하고 실속있는 해설이 곁들인 KBS FM의 국악시간에 만나면 특별히 더 기쁜마음이 든다. 그럴때면 대문기둥에 기대어 서셔서 떠돌이 탁발승이 들려주던 회심곡에 넋을 뺏기곤 하시던 어머니의 자태와 내음이 어김없이 코끝에 되살아난다. 그 영원처럼 깊은 정서가,그다지 오래 잊혀졌다가 되살아나 생생하게 전해 온다는 일이 신기하다. 그러고보면,스스로 회임을 하고 출산을 하고,가슴에 아이를 품은채 외경과 희열을 교감하는 수유기를 경험한 뒤에사 비로소 회심곡에 귀가 틔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심장이 저릿해오는 한편으로 유선에 아릿아릿한 통증이 전해오는 것도 번번이 경험하는 일이다. 이 통증은 산모시절 젖으로 아기를 키울때 체험한 기억의 잔재다. 집에 두고나온 아이가 불현듯 생각나면 조건반사로 유선은 부풀고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온몸을 진저리치게 한다. 그러는 순간에 돌아나온 젖은 흥건하게 앞섶을 적신다. 모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아기가 배고플 시간이 되면 유선은 제가 먼저 돌아서 통증으로 신호를 보낸다. 『젖먹일 시간인데 어미가 무얼 하느냐!』고 호령하는 듯한 신호. 모유를 말할때 사람들은,인공의 조제유는 따를수 없는 「성분」을 운위하지만,수유하는 모자가 함께 지니는 정서는,그까짓 무기질의 「성분」만으로 평가할수 없는 무궁한 것을 내포하고 있다. 아기의 배고픔을,바늘로 찌르는 고통으로 함께하는 모체는,젖을 먹으며 눈맞추어주는 아기의 눈망울에서 신의 축복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행복을 보상받는다. 그 죄없고 덞지않은 눈망울에서 생애에 오직 한번밖에 없을 듯한 구원의 실체를 경험한다. 아직은 인간의 말보다 신의 어휘를 더많이 기억하고 있을 듯한 아기와,어머니의 잠재능력은 그들만의 의사소통을 하고 그들만의 내음을 새겨둘지도 모른다. 엄마의 젖가슴에 코를 대고 익혀 두었던 내음이 자란뒤의 아이에게서 예술도 되고 철학도 잉태할 것이다. 먹물빛 장삼에 바라를 메고 고깔쓴 스님이 들려주는 회심곡을 대문기둥에 가려서서 다소곳이 듣고 계시던 어머니의 기억은 행주치마의 푸새냄새를 동반한다. 쉬기 직전의 숭늉냄새같은 푸새냄새를,새하얀 어머니의 행주치마는 늘 풍기고 있었다.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한국인 백남준은 그의 예술의 원천을,『음력섣달 그믐밤의 애꾸무당』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그의 예술혼이 괴기서린 애꾸무당을 찾아갈때,그를 인도하는 것은 그의 어머니가 풍기던 소복의 푸새내음이었다고도 말했다. 시가와 친가로 이어진 수삼년의 상복의무가 오랜 세월의 소복으로 강요되었던 어머니의 치마폭에 기대어 푸닥거리 굿구경에 취해 잠들곤 하던 어린시절,푸새냄새는 그에게 배어졌고,천재가 자극받을 때마다 되살아났을 것이다. 고통과 희열로 거듭나는 모체의 길을 통과하고서야 어머니의 회심곡을 깨닫게 된 우매함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그 깨달음이 다행하고 고맙다. 젊은이들이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나 한것처럼 어른을 우습게 여기고,그 지나온 세월을 능멸할때,회심곡 한곡은 위안이 된다. 멀쩡하고 깨끗하게 생긴 젊은이가 폭력이니 마약이니 하는 죄의 길에서 방황하다가 오랏줄에 묶여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을 보노라면 서럽고 애닯은 마음에 회심곡이라도 한곡들으며 마음을 달래고 싶어진다. 단조롭고 지루하고 쟁쟁쟁 울리는 꽹과리의 금속성이 노래라기에는너무 무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을에 들으면 무상함을 달래주고 봄에 들으면 따스함을 전해준다. 꽃샘의 한기가 섶을 파고드는 봄날 해질녘에 반가운 내객처럼 찾아왔던 회심곡 한가락에서 우리가 지녀온 슬기를 확인한다.
  • 「평화 배당금」 싸고 미서 “용도 논쟁”

    ◎군축으로 남는 국방비 놓고 군침/보수파,「감세」 선호… “교육ㆍ주택 투자” 주장도/백악관선 “불가”… 시장들 “도시사업 보조” 요구 「평화 배당금」이 언제,얼마만큼 미국예산안에 계상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수년간 미국정치를 시끄럽게 만들것 같다. 워싱턴의 국회의사당과 각지의 시청건물에서,그리고 로비단체와 상아탑에서는 소련과 동구의 급격한 변화가 미국의 국방비를 얼마나 감축시킬 것이며 이 「횡재」를 어디에 쓸것인가를 전망하느라고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오직 백악관만이 이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평화배당금이 신기루와 같은 환상이며 잘못된 기대를 낳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시행정부의 국방예산안은 시대에 뒤진 것이 아닌가? 부시대통령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먹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아닌가?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부시는 『미국 국민들은 이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과 같은 격동기에 하룻밤 뒤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지난주의 뉴스는 평화배당금에 관한 예측을 한껏 부채질했다. 놀랍게도 소련이 부시의 유럽주둔군 감축제의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미국은 유럽주둔병력의 근 3분의1에 해당하는 8만명의 철수가 가능해졌다. 이 철군으로 절약될 예산은 연간 70억∼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보낸 91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이같은 철군계획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예산안에서 부시대통령은 국방비지출을 현 연도의 2천8백7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천9백20억달러로,95년엔 3천50억달러로 늘려서 책정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연2%씩의 비율로 축소 조정된 것이다. 부시행정부측 계산에 의하면 95회계연도의 국방비 3천50억달러는 인플레를 고려할때 현 연도에 비해 약4백50억달러가 줄어든 지출 규모다. 미의회에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원들까지도 부시대통령에 대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미국의 군사정책은 핵대학살을 초래할 수 있는 소련의 서구침공에 대응하는 방위에 그 기초를 두었다. 그러나 지금 소련의 위협은 감소일로에 있고 소련의 가상 침공루트에 위치한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선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있어,이같은 군사정책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돼버렸다. 때문에 미의회는 부시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많은 군사비를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상원청문회에서 『다음 세기에 들어설때가지 펜터건 예산의 절반을 안전하게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증언한 전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와 브루킹스연구소 안보문제 전문가 윌리엄 카우프만의 견해에 미의원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횡재」의 활용방안은 기본적으로 ▲감세 ▲재정적자 축소 ▲3조달러의 국가채무 상환개시등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감세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이 체제의 우월성을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낸 세금 덕분이었으므로 이제는 국민들에게 어느정도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의 논리다. 이들은 냉전의 전리품이 정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보수주의 진영의 정책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11가지 감세방안을 내놓았다.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은 평화배당금의 용도로 교육ㆍ주택ㆍ마약퇴치ㆍ복지사업 등을 선정해놓고 있다. 의회의 회계감사기관인 GAO는 교량과 고속도로의 개수에서부터 항공교통 통제시스템의 현대화,노후핵무기 공장의 정화 및 현대화에 이르기까지 행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사업목록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지난달 소집된 미전국시장회의는 이 돈을 도시사업 보조에 써야한다고 역설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돈을 감세나 지출에 충당하지 말고 연방예산 적자축소와 국가채무상환에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할 경우 이자율이 떨어지고 국가저축이 늘어나며 투자와 생산성이 증대돼 결과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달 실시된 뉴욕타임스­CBS뉴스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의 62%가 평화배당금은 마약ㆍ무주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써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1%는 적자 축소에,10%는 감세에 써야 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실망하게 될지 모른다. 미국방예산의 많은 부분은 이미 향후 수년간 계속사업 등에 묶여 있다. 군사기지 폐쇄,무기계약중단,해외주둔군 재배치 등은 장기적으로 예산절감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우선은 추가지출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역사는 평화배당금이 생각했던 것처럼 길게 남아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월남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1968년에서 월남전이 종전된 다음해인 1976년 사이에 미국방예산은 3천20억달러에서 1천9백5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나 곧 다시 늘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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