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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총 피살 초등생 사고당시 혼자 걸어 병원 가

    공기총 피살 초등생 사고당시 혼자 걸어 병원 가

    초등학생 살해·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피의자 이모(48)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큰 부상도 입지 않은 초등학생을 공기총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직후 피해자 A(11)군은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피해를 입었다. 사고 직후 들렀던 B병원 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A군은 머리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피의자 이씨와 함께 병원에서 걸어나왔다. 따라서 경찰은 피의자 이씨가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A군을 자신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전남 담양의 한 저수지로 데리고 간 뒤 조수석에 앉아 있는 A군에게 공기총 6발을 쏴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계곡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의자 이씨는 사고 경위나 목적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4일 밤 실종된 A군은 10일 담양 남면 한 계곡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혼자 두고 못떠나” 말기암80대 치매부인 살해

    쓸개암 말기의 80대 남편이 5년째 치매를 앓고 있던 부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2일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82·울산 남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울산 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B(79)씨의 목을 전깃줄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내가 말기 암 환자라 앞으로 3개월여밖에 못 사는데 치매를 앓는 집사람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3월16일 병원에서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치매를 앓는 부인의 앞날을 몹시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때문에 A씨는 이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을 먼저 살해한 직후 아파트 13층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고함소리 등으로 실패했다. A씨는 이어 아파트를 빠져나와 남구 태화강에 투신한 것을 경찰 등이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A씨의 부인 몸 상태가 깨끗한 점으로 미뤄 평소 누군가가 자주 목욕을 시키고 돌봐준 게 분명하다.”며 “A씨는 현재 건강이 매우 안 좋은 데다 살인으로 인한 충격으로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식구들이 집 비운 틈타 딸또래 식모 욕 보인 엉큼한 침술사

    B=장모의 별세로 처자식들이 처가에 간 사이 딸같은 식모 아이를 욕보인 엉큼한 침술사가 쇠고랑. 종로5가에서 침술원을 경영하는 최(崔)모씨(46)가 장본인인데 지난 1일 강간치상 혐의로 성북경찰서에 구속됐지. 최씨는 전날 밤 식구들이 모두 장모 장례식에 가고 집에 식모 김(金)모양(16)과 둘만 남게 됐는데 그날따라 식모애가 토실토실한 게 아주 예뻐 보이더라는 거야. 목욕물을 준비시켜 목욕을 하려던 찰나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던 모양이야. 식모에게 먼저 목욕하라고 해놓고는 목욕하는 광경을 몰래 훔쳐보았다는 거야. 자신도 목욕을 한 뒤「콜라」를 사다 함께 마시며『고생이 많다』고 돈 3백원을 주며 구슬린뒤 아저씨의 이부자리를 봐주고 제방으로 돌아가려는 식모애를 덮친 거야. 김양이 다음 날 경찰에 고발했는데 이 친구, 경찰 신문에서『사실은 「팬티」를 벗기고 장난만 좀 했을 뿐』이라고 횡설수설하더군. [선데이서울 72년 8월 13일 제5권 33호 통권 제201호]
  • ‘알몸 소동’ 구사나기 체포

    ‘알몸 소동’ 구사나기 체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최고스타 그룹인 스마프(SMAP)의 멤버인 구사나기 쓰요시(34)가 23일 새벽 도쿄 미나토구의 한 공원 내에서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구사나기는 지난 1988년 스마프로 활동을 시작,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구사나기는 이날 새벽 3시쯤 아카사카에 있는 한 공원에서 만취 상태로 옷을 벗은 채 소리치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알몸으로 있는 게 뭐가 나쁘냐.”라는 등 횡설수설했다. 공연외설 혐의를 받고 있는 구사나기는 경찰에서 “왜 알몸이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유씨 “언론사 2곳에 문건 보여줘”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가 자필로 남긴 문건이 나도는 과정에서 다른 목적 때문에 훼손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건에서 언급된 인사가 대표로 있는 유력 신문사의 소속 기자에게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문건을 보여 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건의 ‘고의적 훼손 가능성(서울신문 3월26일자 보도)’이 불거지자 유씨는 “문건은 모두 내가 지웠다.”고 해명했지만, 되레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문건의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굵은 펜으로 지운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씨 자살 다음날인 3월8일 문건 얘기가 나오자 언론사 2곳의 기자 3명(카메라기자 1명 포함)에게 문건의 일부를 보여 줬다.”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1곳은 문건에 이름이 등장하는 인사가 대표로 있는 유력 신문사의 기자이고, 나머지는 인터넷 언론사다. 인터넷 언론만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경찰은 문건 내용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의 취재 경위를 확인하면서 “(문건을) 들여다본 자리에 다른 기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씨가 문건에 거론된 유력 인사들의 명단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하필 해당 신문사의 기자에게 문건을 보여 줬는지 의문이다. 이 유력 신문사 대표는 장씨 유족한테서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유씨는 문건 훼손과 관련된 경찰 진술에서 “초반 작성하는 과정에서 글씨를 못 알아봐 훼손했다.” “실명을 거론하는 게 합당치 않은 듯해 이름을 지우고 복사도 했다.” “구체적인 숫자는 기억이 안 나고 7, 8장 복사한 것 같다.” “초반에 있던 것은 찢었거나 불에 태웠고, 일부를 쓰레기통에 버린 게 한 방송사에 유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런 데도 유씨는 장씨에게서 술접대, 성상납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1차 조사에서 진술한 만큼 재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고의로 문건을 유출시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18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유족과 고인의 지인 등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불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씨는 단 하루 만에 말끝을 흐렸다. “다 태웠다는 문건이 어떻게 유출됐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본이 아예 없다고 한 것은 아니라…”며 횡설수설했다. 결국 문건은 처음에 4장이 작성되고, 3장의 편지 형식 글이 추가로 작성됐으며, 유씨가 이 7장을 복사함으로써 모두 14장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씨에 대한 재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찰은 그러나 실제 성상납 등을 강요한 의혹 등에 대한 본격수사보다 문건 유출에 대한 광범위한 기초조사에만 매달리고 있어 수사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우리말 여행]횡설수설

    고려 말 학자이자 정치가인 포은 정몽주의 과거시험 답안지가 엊그제 공개됐다. 그는 횡설수설(橫說竪說)을 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조리 없이 이러쿵저러쿵 지껄이기를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전엔 횡설수설이 ‘박학다식하고 말을 잘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본래 뜻과 달리 앞뒤가 맞지 않게 말을 늘어놓는다는 의미를 갖게 됐다.
  • 英타임스가 꼽은 역대 ‘애주 정치가’는?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전 재무상이 지난 14일 열린 G7(선진 7개국) 기자회견에서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결국 사의를 표한 가운데 영국 타임스가 술을 지나칠 정도로 좋아했던 역대 ‘애주 정치가’ 9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전 대통령은 ‘애주 정치가’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었다. 보드카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재임 중에서 음주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잦은 음주 때문에 술에 얽힌 실수담 또한 가장 많았다. 옐친 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술 취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격식을 차려야 할 외국 방문길에서도 술에 취해 국가에 불명예를 안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94년 아일랜드를 찾았을 때에는 술에 취해 제대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했고 예정된 정상회담도 펑크냈다. 또 독일을 방문했을 때도 술에 취한 듯 환영 군악대에게 다가가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옐친 전 대통령만큼이나 술을 좋아했던 정치인으로 미국 37대와 38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꼽혔다. 닉슨 전 대통령 역시 지우고 싶은 ‘술 실수담’이 전해진다. 나중에 알려진 기록에 따르면 4차 중동전쟁으로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지난 1973년 닉슨 전 대통령은 술에 만취해 때마침 걸려온 영국 총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윈스턴 처칠 영국 전 총리도 대표적인 ‘술 마니아’였다. 그는 신문기자 시절 보어전쟁 취재를 가면서 포도주 36병, 스카치 위스키 18병, 브랜디 6병을 전선에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파티에서는 노동당의 베시 브래독 하원의원이 “당신 끔찍하게 취했군요”라고 말하자 “당신은 끔찍하게 못생겼소. 나는 내일 아침이면 (술에서)깨기나 하지”라고 맞받아친 일화가 있다. 다음은 타임스가 언급한 정치인 -Shoichi Nakagawa -George Brown -Boris Yeltsin -Aneurin Bevan -Winston Churchill -Richard Nixon -Kevin Rudd -H.H. Asquith -Charles Kennedy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횡설수설’ 日재무상 결국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기자회견에서 횡설수설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나카가와 쇼이치(55) 재무상 겸 금융상이 17일 밤 결국 사표를 냈다.아소 다로 총리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나카가와 재무상의 사표를 만류 없이 수리했다. 또 일관된 경제정책의 추진을 고려, 경제통인 요사노 가오루(70) 경제재정상에게 재무상을 겸임토록 했다. 요사노 경제상은 재무상·금융상 등 3개 직무를 맡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앞서 나카가와 재무상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의 “감기약 다량 복용”이라는 적극적인 해명과는 달리 “국민에게 큰 폐를 끼쳤다. 깊이 사과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었다. 다만 사표는 올해 예산안과 관련 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직후 낼 예정이라는 단서를 달었다. 대체로 예산안은 4월에 확정된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은 이날 나카가와 재무상의 즉각적인 사퇴를 거듭 요구하며 예정대로 문책결의안을 참의원에 제출, 18일 가결시키기로 했다. 심지어 연립여당인 공명당마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나카가와 재무상은 참의원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야당이 자신뿐만 아니라 아소 총리의 임명 책임을 묻는 상황에서 버틸수록 정권에 부담만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사의를 밝힌 지 5시간 만에 입장을 바꿔 사표를 냈다. hkpark@seoul.co.kr
  • 日재무상 G7 기자회견서 횡설수설

    日재무상 G7 기자회견서 횡설수설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 겸 금융담당상이 국제적인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지난 14일 로마에서 폐막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광경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답변을 연발하는가 하면, 머리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발음도 부정확했다. 게다가 갑자기 옆자리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의 컵을 건드리기도 했다. 더욱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사실과 다른 입장을 내놓는가 하면 일본은행의 정책금리가 현재 0.1%인데도 “제로에서 0.25%로 됐다.”고 답변했다. 평소 조리 있는 답변을 하는 정치인으로 평판이 난 나카가와 재무상의 이같은 언동 탓에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 사이에 폭음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16일 “감기약을 보통 양보다 많이 복용한 것이 언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죄송하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 진화에 나섰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세계 무대에서의 추태인 만큼 각료로서 책임이 무겁다.”며 강하게 정치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이날 나카가와 재무상의 문책 결의안을 17일 참의원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hkpark@seoul.co.kr
  • “합법적 거주 이주노동자 진술만으로 구금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조선족 이주노동자를 단속한 뒤 추정이나 진술에만 근거해 신체를 구금하고 강제퇴거 명령을 내린 것은 인권침해”라고 결정했다.<서울신문 1월19일자 10면 보도> 인권위에 따르면 조선족 김모(60)씨는 경기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작년 11월18일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인적사항을 횡설수설한다.”는 이유로 단속돼 한 달가량 보호소에 구금되고 나서 강제출국 명령을 받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탕에 뛰어들어 기분낸 정신병자

    23일 광주(光州)경찰은 여탕에 뛰어들어 목욕 중인 처녀를 껴안고 소란을 피운 사내를 연행. 이날 하오 4시께 광주시내 충장(忠壯)로1가 K목욕탕에 이(李)모씨(32)라는 남자가 뛰어 들어 왔는데 느닷없이 여탕으로 들어가 한참 몸을 씻고 있는 아가씨를 꽉 껴안고 둥실둥실. 파출소에 끌려온 사내는 마구 행패를 부리며『전화기가 모두 여자로 보인다』고 횡설수설. 이씨의 신분을 캐고보니 3일전 정신착란을 일으켜 가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정신병원으로 보냈다고. <광주> [선데이서울 72년 3월 12일호 제5권 11호 통권 제 179호]
  • 영화 ‘달콤한 거짓말’ 주연 박진희

    영화 ‘달콤한 거짓말’ 주연 박진희

    영화 ‘달콤한 거짓말’(17일 개봉)을 막 내놓은 배우 박진희(30)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인터뷰 내내 방점을 찍은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거짓말 안 하기’.자신이 들고 나타난 영화 제목과는 사뭇 다르게 ‘달콤한 진실’을 역설하는 11년차 배우의 입담에는 진솔함과 당당함이 넘쳐났다. “거짓말을 잘 못 하는 스타일이에요.간혹 거짓말을 하면 안 해도 될 말을 자꾸 덧붙이거나 횡설수설해서 꼭 들켜 버리죠.사실 거짓말 할 일이 별로 없기도 해요.거짓말보다는 솔직한 게 좋다는 걸 알 나이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달콤한 거짓말’은 감쪽같은 ‘연기’였다.박진희의 실제 성격이 그가 맡은 극중 역할 한지호와 비슷하리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호는 10년 만에 만난 짝사랑 강민우(이기우)를 붙잡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물론 20년 지기 소꿉친구 박동식(조한선)에게 발각돼 탄로날 위기에 처하지만….이에 반해 박진희는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뻐.’ 같은 하얀 거짓말만 빼곤 ‘연애에서 거짓말은 절대 안돼.’라는 신념의 소유자다.조신한 척,섹시한 척,모르는 척….‘척’의 선수 지호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 속에서 박진희는 끊임없이 동동거리고 망가지고 부딪친다.하지만 실제 박진희는 ‘척’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물론 시상식 같은 날 인터넷에 오른 제 사진을 보며 ‘뭐 이렇게 예쁜 척을 잘해?’ 싶을 때가 있긴 하다.“사실 평소에는 ‘척’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그래서 지호의 ‘척’하는 연기가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어요.그중에서도 특히 귀여운 척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는 ‘유식한 척’도 할 만한데 그러질 않는다.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것.그렇지 않아도 내년에 쓸 논문 주제로 ‘연예인 스트레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얼마 전 나기도 했다.“확정된 주제가 아닌데,보도가 돼 난감해요.”어찌 됐건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정작 본인은 담담하다.“학창 시절 공부에 데인 적이 있으면 모르겠는데,그렇지 않아선지 재미있어요.철들어서,제가 원해서 하는 공부라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로맨틱 코미디물인 ‘달콤한 거짓말’을 위해 딱히 준비한 것은 없다.영화 ‘연애술사’(2005년),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2006년) 등에서 이미 ‘박진희표 코미디’를 선보였다.다만 이번엔 TV 버라이어티쇼를 많이 챙겨 봤다.‘무한도전’,‘1박2일’,‘패밀리가 떴다’를 두루 봤단다.“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보게 됐어요.요즘 세대의 감수성과 웃음코드를 이해하고,순발력과 재치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하지만 평소에는 TV를 거의 보지 않아요.인터넷도 관심 밖이고.주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죠.” 코미디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어냈다.“로맨틱 코미디는 배우가 가진 게 많아야 하는 장르인 것 같아요.순간순간 뽑아내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많죠.저는 아이디어나 재능이 많은 배우는 아니에요.그래서 연기자,스태프,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부족한 점을 채웠어요.”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스스럼없이 인정할 수 있을까.같은 맥락으로 그는 남 칭찬에도 일가견이 있는 배우다.얼마 전에는 영화 ‘미쓰 홍당무’ 공효진의 연기를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동료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뿌듯해져요.저렇게 뛰어난 배우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구나 싶어서요.”라이벌인 또래 배우들을 서슴없이 치켜세울 수 있는 건,그만큼 가진 것이 많은 배우라는 방증 아닐까.그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배역을 욕심낸다.“독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팜므 파탈도 안 해본 거라서 한번 해보고 싶고요.”이렇게 욕심 많은 배우에겐 또 얼마나 많은 인생계획이 잡혀 있을 것인가.하지만 그는 “인생계획은 무(無)”라고 말한다.“배우라는 직업이 그런 것 같아요.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계획대로 살 수도 없는 직업.오로지 연기만 해야겠다고 생각지도 않아요.어느 순간 더 잘 맞고 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다면 주저없이 그걸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덧붙인다.“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지요.배우 박진희의 삶과 개인 박진희의 삶이 동떨어지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깔깔깔]

    ●술버릇의 종류  1.쿠데타형:선배건 후배건 닥치는 대로 시비를 건다.  2.청문회형:횡설수설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  3.물고문형:싫다는 사람에게 강제로 술을 퍼먹인다.  4.에로영화형:이유없이 무조건 벗는다.  5.삼류극장형:필름이 끊긴다. ●국회의원과 마누라의 공통점  1.할 일이 너무 많아 죽겠다고 하는데,내가 보기에는 매일 노는 것 같다.  2.무슨 돈 쓸 일이 그렇게 많은지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뿐이다.  3.내가 원해서 된 사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4.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  5.자기가 하고 싶어서 했으면서 꼭 내 핑계를 댄다.
  • 강동구 ‘찾아가는 구청장실’

    강동구 ‘찾아가는 구청장실’

    ‘강동구청장실’이 주민 곁으로 다가갔다. 주민들은 “우리 구청장님….”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할 말은 다한다. 민원이 봇물 터진다.“그린벨트를 풀어달라.”는 구청장 권한 밖의 일도 해달라고 조른다. 간부들이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주민들은 청장에게 마을을 찾아줘 고맙다고 두 손을 잡는다.2일 강동구 암사3동 서원마을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된 ‘제1회 찾아가는 구청장실’의 풍경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여러분의 민원을 듣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면서 “구는 최대한 여러분을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이 멍석을 깔아주니 마을 주민들은 앞다퉈 한마디씩 꺼낸다. 마을 회장은 “암사대교 남단 IC 건설로 서원마을에 소음 피해가 커질 것 같다.”면서 “말로는 대책을 세운다고 했지만 행동이 없어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마을이 앞으로 방음벽으로 둘러싸여 ‘닭장 마을’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구청장은 “도로 주변에 완충 녹지를 조성해 소음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을 달랬다. 송석표 도로과장은 “녹지 조성부지가 총 3218㎡ 규모로 마을과 접한 도로 중간에 사실상 숲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다시 한번 “녹지 조성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공사를 하게 되면 근처 놀이터 지하를 파서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엉뚱한 제안을 했다. 한참 생각하던 이 구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린파킹(담장 허물기)을 조성할 때 출입구 주변에 목재 펜스로 야트막한 담장을 만들어주면 보기에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손규호 교통관리과장은 이에 대해 “그린파킹 사업은 담장을 다 허물어야 사업비가 지원된다.”면서 “구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만큼 서울시와 협조해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를 내비쳤다. “서원마을 진입로를 개설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됐다. 이 구청장은 “토지 보상 협의 이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난감한 일도 적지 않았다. 지나가던 마을 어르신이 이 구청장을 보더니 호통을 치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또 ‘불가능한 민원’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대표적이다. 서원마을 자체가 그린벨트이기 때문에 이를 해제하는 것은 구청장 권한 밖의 일이다. 이 구청장은 “서원마을이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되면 병원, 약국, 독서실, 목욕탕 등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한편 강동구는 한 달에 한번씩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간 직접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이 구청장의 의지다. 윤용철 홍보과장은 “구청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다 보면 ‘돌발 사태’도 생기지만 스킨십을 통해 신뢰가 쌓여가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이 구청장 취임 이후 ‘섬기는 행정’이 착착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돌맞는’ 검찰청

    ‘돌맞는’ 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 정신질환자가 불을 지르고, 사건처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대형 유리창을 깨는 사건이 잇따라 검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전 11시25분쯤 중앙지검이 입주한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1층 사건과 복도에서 백모(47)씨가 종이에 피로회복제 음료수 병에 담아온 시너를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다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다행히 백씨가 불을 붙인 직후 직원들이 불을 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초경찰서로 연행된 백씨는 조사과정에서 “내 몸에서 전파가 나오고 있다. 이 전파를 끊으려면 검찰청에 있어야 한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백씨에 대해 공용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20일 낮 12시40분쯤에는 40대 여성 홍모씨가 청사 1층 현관 옆 대형유리창에 벽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홍씨는 자신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한 남성을 검찰이 무혐의 처리한 데 앙심을 품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듯 사고가 잇따르자 중앙지검은 이날부터 전 직원에게 출입증을 패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특별단속에 나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깔깔깔]

    ●술 버릇 BEST6 1. 쿠데타형:선배고 아비고 할배고 간에 서열 무시하고 시비 건다. 2. 청문회형:횡설수설 내지는 기억을 저당 잡힌다. 3. 물 고문형:강제로 남들에게 술을 퍼 먹인다. 4. 삼류영화형:아무데서나 무조건 벗어제친다. 5. 삼류극장형:필름이 뚝 끊어진다. 6. 무단 발포형:술집이건 전봇대건 방 안이건 안 가리고 방뇨한다.●최고의 건망증 한 여자 손님이 택시를 타자마자 손님:“아저씨, 상계동요.” 택시기사:“예. 알겠습니다.” 잠시후, 손님:“저, 아저씨 제가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데 제가 어디라고 말했죠?” 택시기사:“앗, 깜짝이야. 언제 탔슈?”
  • [사설] 총선 사범 수사 엄정·신속한 처리를

    18대 총선 당선인 중 선거법 위반 혐의자들이 연이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검찰이 그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어제는 경찰이 친박연대 김일윤 당선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박연대 양정례·김노식, 통합민주당 정국교 당선자 등도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금배지를 자진 반납해야 할 판인데도 버티고, 소속 정당들조차 우물쭈물하고 있다. 우리는 4·9총선에서 흙탕물을 일으켰던 인사들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본다. 하지만, 이한정·양정례 당선자 등 일부 관련 인사들의 대응 태도는 갈수록 가관이다. 이 당선자는 총선 때 선관위에 신고한 학력란의 ‘연변대학 정치학과’ 등 기재 내용이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특히 고교 졸업장은 위조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자료가 소실됐다느니, 인우보증서를 제출하겠다느니 횡설수설하다 결국 어제 구속됐다. 허위 학력·경력이 구설에 오르자 ”과거보다 미래를 봐달라.”고 했던 양 당선자는 새로 십수억원 헌금설에 휘말려 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소속 정당들도 해당 의석을 포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도 표적 수사라며 엄호하는 친박연대 지도부의 행태는 개탄스럽다. 이한정 당선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대법원에 당선무효 소송을 내기로 한 창조한국당 지도부의 대응도 민망한 일이다. 잘못된 공천에 정치적 책임을 지기보다는 의석 한석에 연연하는 태도가 아닌가. 이런 혼탁선거의 후유증이 오래 계속될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와 단죄는 정치 논리를 떠나 엄정하면서도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
  •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CEO 출신’ ‘불도저형’ 닮은꼴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CEO 출신’ ‘불도저형’ 닮은꼴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국으로 출발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갖는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의 ‘사적 만남’은 향후 양국간 관계 설정에서 공식회담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과연 두 사람은 얼마나 ‘궁합’을 맞출 수 있을까. 과거 ‘노무현·부시’의 그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대통령(66)과 부시(61)는 출신 배경, 기질, 리더십 스타일 등에서 닮은 점은 물론 다른 점도 많다. 우선 둘은 고향이 지방(포항과 텍사스)인 데다 정치인 집안 출신이란 점이 비슷하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란 점도 같다. 각각 건설사와 석유탐사회사 사장으로 출발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서울시장과 텍사스 주지사 등 지방 정부 수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성장 배경은 극과 극이다. 이 대통령은 유년과 학창시절을 가난과 함께했다. 반면 부시는 어릴 적부터 ‘귀족 도련님’ 생활에 길들여졌다. 정치성향은 둘 다 ‘보수’를 지향한다. 다만 각각 ‘실용’과 ‘이념’에 악센트를 둔다. 둘은 ‘불도저형’ 리더십을 갖추고 대화나 회의, 토론이 길어지는 것을 질색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성격은 다른 점이 많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시어머니’ 소리를 들을 정도로 꼼꼼한 반면, 부시는 덜렁대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성격이 각각 혈액형 B형과 O형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둘 다 ‘말실수’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히 부시는 종종 문법이 틀리고 횡설수설하는 경우까지 있다. 취미도 운동으로 같다. 이 대통령은 테니스광, 부시는 매주 산악자전거를 탄다. 종교도 기독교로 같으며, 푸른색 넥타이를 주로 매는 취향도 비슷하다. 체구는 이 대통령(173㎝)이 부시보다 8㎝ 작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의 가치관과 통치 스타일이 비슷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과 부시의 경우 성격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에 견줘 비슷한 점이 더 많았다. 탈권위적이며 직설적이고 소박함을 추구하는 등 기질도 비슷했다. 동갑내기에다 혈액형도 O형으로 같았다. 특유의 유머로 참모진 등 주변 사람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개인기’에서도 모두 일가견이 있었다. 다만 성장 과정은 물론 지향하는 이념도 진보와 보수로 정반대이고, 정치 스타일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2003년 첫 정상회담 때는 참모들이 상반되는 가치관과 스타일로 양국 이해관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다. 국정운영을 고향 후배, 정치적 협조자 등 인맥에 의존한 점도 둘의 공통점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마틴 루터 킹 측근 베벨 목사 근친상간 유죄 평결

    마틴 루터 킹 측근 베벨 목사 근친상간 유죄 평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을 이끌었던 제임스 베벨(71) 목사가 15∼16년 전 딸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버지니아주 로던 카운티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베벨 목사 및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딸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10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유죄 평결로 베벨 목사는 선고공판에서 20년형을 받을 수도 있어 미국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베벨은 부인 4명과 자녀 8남9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근친상간과 관련된 딸도 이들 가운데 1명이다. 익명의 딸은 자신이 13세 때인 1992년부터 베벨 목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델 목사는 “종교적인 교육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성폭행 하러 갔다”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의 용의자 이모(41)씨가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용의자 이씨가 성폭행 의지를 갖고 강모(10)양을 폭행한 점에 인정됨에 따라 2일 중 이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과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간치상은 실제 강간을 하지 않았어도 강간하려는 의도로 상해를 입혔을 때도 적용된다. 경찰은 또 용의자의 동거녀 김모(52)씨의 강남구 수서동 집을 압수수색,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하기로 했다. 주정식 일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이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일산 대화역에서 하차했다고 말했다.”면서 “폐쇄회로(CC)TV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장면 등 처음 진술과 다른 사실이 나오자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성폭행 의지를 인정했다가 다시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자백 외에도 ▲또 다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전력이 있고 ▲아파트 CCTV를 통해 범행을 물색한 증거가 포착됐으며 ▲강양의 반항을 억압할 정도로 무차별 폭행한 점 등에 미뤄 성폭행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자백 외 범행 정황을 확인하는 이유는 이씨가 성폭행하려 했던 실질증거나 목격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일단 일산 인근에서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유사사건과의 이씨의 관련성을 파악한 뒤 DNA를 체취해 유전자 감식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씨는 199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여자아이를 위협해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95년 12월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자아이를 위협해 6층까지 따라오게 한 뒤 흉기를 보이며 위협하다 아이가 달아나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1시간30분 뒤 같은 아파트에서 다른 여자아이를 위협해 옥상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5건의 범행 모두 대낮 아파트에서 5∼9세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유사범죄였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CCTV에 나타난 행동으로 봤을 때 강양을 끌고 가려는 의도가 역력했고 저항을 무마시키기 위한 폭력도 보여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면서 “외국에서는 전과와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면 ‘전과증거’를 범행에 적용토록 하고 있어 성폭행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고양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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