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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 선거사범,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9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징역형이 집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특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원래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다. 앞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5년 8월 법원에서 징역 2년형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으로 복권 혜택을 받게 됐다. 반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사안과 박 전 대통령의 사안은 그 내용이 달라서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사면 결정의 구체적인 경위와 절차, 대상과 범위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과정에서 비극적 선택을 했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노동계 인사와 시민운동가 등 2명도 사면됐다. 또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에 따라 낙태죄로 처벌받은 여성 사범 1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생계형 절도 사범 11명을 포함해 중증 질환 투병 중인 수형자 등 21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경제범죄 등으로 수감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중 특별히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38명에 대해서도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설업 면허 관련 기술자들 1927명에 대해서도 영업정지와 입찰자격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일반 시민들의 운전면허와 어업면허 관련 제재도 감면해 생업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고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역시 복권됐다. 24일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 등 309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에 앞서 2018년 11월 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다. 정부는 장기간 수감 생활로 인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막판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여만원을 확정받았다. 한 정 총리는 형을 복역하고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이날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등을 심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령자나 중증환자와 같이 어려운 여건의 수형자분들도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사면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안정과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범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으나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미한 법 위반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들께 생업으로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질서 확립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중대 범죄나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번 특별사면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께서 더욱 화합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내란 선동’ 이석기, 오늘 가석방

    ‘내란 선동’ 이석기, 오늘 가석방

    내란 선동 혐의로 징역 9년형 등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석기(사진)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023년 5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24일 오전 10시 성탄절 기념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 전 의원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개정된 ‘전자장치 부착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 동안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보호관찰심사위원회가 전자발찌 부착이 필요 없다고 판단할 경우 예외로 인정되나 이 전 의원은 이에 해당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 전 의원은 특별사면이 거론될 때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특사가 아니라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됐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사로 이 전 의원을 풀어줄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지하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내란을 모의하고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운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9년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이 추가됐다. 법무부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번 정부의 5번째 특사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했다. 특사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 및 국무회의 등을 거쳐 발표된다. 당장 80일도 남지 않은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사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이석기 사면, 통진당 명예회복 없이는文정권 ‘민주 정권’으로 역사 기록 못해”김재연, 옛 통진당 비례 의원 활동하다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 상실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23일 내란선동죄로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 출소를 1년 5개열여 앞두고 가석방되는 데 대해 “사면·복권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남은 5개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과 복권, 통합진보당의 명예 회복 조치 없이 문재인 정권을 ‘민주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할 수 없다”며 이렇게 올렸다. 그는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야만적 정치공작과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반민주 폭거에 대해 어떠한 회복조치도 없이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다면 이 정권을 촛불 위에 탄생시킨 역사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2012년 통진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하다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를 상실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기소 돼 유죄를 받았다.이석기, 내란선동죄로 징역 9년 선고북 대남혁명론 동조해 실행모의 혐의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성탄절 기념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렇게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형을 받은 수형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 대상자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돼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원을 횡령하고, 2010년∼2011년 지방의원 선거·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물품 공급 가격을 부풀려 선거보전 비용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로 2019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만기출소 예정일도 2022년 9월에서 2023년 5월로 연장됐다. 이 전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한 결과 법원행정처가 자신의 재판 기일 지정 문제를 여론 환기 목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자 2019년 6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청구는 서울고법과 대법원에서 연달아 기각됐다.국힘 “민주노총 이석기 석방 요구에‘촛불청구서’ 발목 잡혀 가석방 꼼수”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성탄절 가석방에 대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헌법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추호도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이미 재판을 통해 대한민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임이 드러난 이 전 의원이 거리를 활보하게 둔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한 선대위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노총 등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했던 점을 거론하며 “결국 문재인 정권이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힌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래도 눈치는 보였는지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는 꼼수를 부렸지만, 성탄절 특사 의미는 이미 퇴색됐다. 국민들은 또 하나의 위협과 불공정을 맞닥뜨리게 됐다”고 꼬집었다.
  • [여기는 일본] 회삿돈 1700억 횡령해 비트코인 산 30대, 차익이 무려

    [여기는 일본] 회삿돈 1700억 횡령해 비트코인 산 30대, 차익이 무려

    무려 1700억원 대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사들인 일본의 한 회사원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소니 자회사 중 하나인 보험회사 소니라이프의 전 직원 레이 이시이(32)는 지난 5월 회삿돈 170억 엔(한화 약 1773억 1000만 원)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그는 이 돈을 비트코인 3879개를 구매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회사에서 이를 송금할 때에는 “상사가 승인했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비트코인을 산 지 6개월이 흐른 지난달 말, 이시이는 결국 꼬리를 잡혔다. 현지 경찰과 회사의 추궁에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도쿄 경시청 등 일본 사법당국은 그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모두 수집한 후였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체포됐고, 미국 FBI는 그가 구매한 비트코인 전체를 압수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비트코인 약 3900개는 모두 FBI의 암호화폐 전자지갑으로 옮겨졌다. 문제는 비트코인으로 생긴 차액의 행방이다. 그가 사들인 비트코인 약 3900개의 현재 시가는 약 207억엔(약 2160억원)으로, 차익은 37억엔(약 385억원)에 달한다. 미국 연방법원은 FBI 및 현지 은행과 협력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 사용된 170억 엔을 소니라이프 측에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일본 경시청 역시 횡령 피해액의 반환은 결정됐지만, 차익의 행방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법무부는 20일 공식 자료를 통해 “(레이 이시이가) 훔친 돈을 피해자인 소니라이프에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면서 “이번 사건은 가상 현금을 추적하기 위해 FBI와 일본 법 집행 기관이 협력한 놀라운 예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자는 범죄를 통해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범죄를 예방하고 도난당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구제적인 파트너와 광범위하게 협력했다”고 덧붙였지만 비트코인 차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시이는 비트코인이 압수된 뒤 “비트코인으로 바꾸면 횡령한 회삿돈을 (회사나 경찰이)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다”며 사실상 범죄를 시인했다.
  •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은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도 진실 규명에 암초를 만났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5조는 피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윗선’ 개입 과정에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윗선 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랫선’이라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배경이 된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의 사망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과거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함께 돌아보며 짚어 봤다. ●윗선 의혹 ‘키맨‘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았나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7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상관이었던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각각 7번, 8번씩 언급하면서 사퇴 지시가 사실상 윗선의 지시임을 암시했다. 다음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정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유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거 아닙니까. (…)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황 “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 유 “아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 (중략) 유 “사장님이 빽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뭐가 있었습니까. 사장님은 외람되게 말씀이지만 너무 순진하세요.” 황 “아니 뭐 그게 지 거야, 원래?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였다.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 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는 사퇴압박 의혹 외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성남시의 의사결정 과정의 길목에 있는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였던 2011년에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1차 심사에서는 평가위원장을, 2차 심사 때는 소위원장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점이다. ●되풀이되는 검찰 조사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해 수사가 멈춘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그해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이 전 대표의 사무실 임대료 보증금 2700만원과 1260만원 상당의 가구, 복합기 임차료 등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8월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노릇을 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6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백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그는 김 전 시장의 친인척 등 측근에 대한 울산경찰청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알렸고 다시 울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둔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변 수사로 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백 전 행정관은 당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중 세상 떠나는 이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년 1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서 분석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1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83명에 이른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던 사망자는 2011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횡령배임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죄 21%, 성범죄 15%, 기타 41%의 비율을 보였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개별 당사자마다 사유가 다르고 무엇보다 죽은 이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2007년 6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 후 피조사자 자살이 급증했다”며 피조사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피조사자의 자살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이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온 직후에 발생한 만큼 상관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일각에선 피조사자를 심리적으로 나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심야조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요건이 개정돼 ‘피조사자 요청’이 있을 때에만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가능하지만 더 줄일 필요가 있단 것이다.  대검찰청은 2019년 9월부터 ‘검찰 수사 중 자살사건 처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피의자의 검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검사 스폰서’ 국가 상대 ‘초상권 침해’ 소송 승소 확정

    ‘검사 스폰서’ 국가 상대 ‘초상권 침해’ 소송 승소 확정

    대법, “정부가 1000만원 배상해야”‘검사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가 수사 과정에서 강제로 포토라인에 서게 돼 명예와 초상권이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김씨가 국가와 당시 검사 등 수사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9월 5일 구속된 김씨는 호송되는 과정에서 검찰이 억지로 포토라인에 세워 자신과 가족이 고통을 받았으며 수사관 등에게 얼굴 등을 가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김씨가 스스로 언론의 관심을 유도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점 등을 들어 검찰이 강제로 포토라인에 세운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당시 김씨의 태도가 “신체가 결박돼 스스로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굴하거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김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어떤 의미에서도 공적 인물로 볼 수 없다”면서 “신원과 초상 공개를 정당화할 사유가 없으므로 원고는 위법하게 초상권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당시 김씨를 포토라인에 세웠던 수사관들의 별도 배상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상황공개 금지 등의 규정을 적극적으로 위반했다고 인정할 수 없고 원고의 얼굴 등을 가려줄 의무가 법령이나 법무부 훈련에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검사 스폰서’ 사건은 김씨가 2012~2016년 고교 동창인 김형준(51) 전 부장검사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의혹을 말한다. 김씨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수사 무마를 청탁했고 김 전 부장검사는 수사 관련 편의를 봐주며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된 두 사람에게는 2018년 최종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500만원 등을, 김씨는 벌금 1000만원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사기·횡령 혐의로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자에 4억 9000만원 지급… 역대 최대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자에 4억 9000만원 지급… 역대 최대

    서울시교육청은 올 한해 동안 공익제보자 19명에게 총 4억 8953만원의 구조금, 보상금,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급이 결정된 포상 사례로는 학교법인이 이사장 직인 임의 날인, 회의록 허위 작성 등으로 이사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한 행위에 대해 학교법인 이사 전원에 대한 자격 취소 처분을 이끌어 낸 사례에 포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공립학교 교사의 회계질서 문란 및 공금 횡령 제보 사례에 대한 포상금 900만원, 사립유치원 전·현직 원장의 사학연금 부정가입, 방과후 특성화교육 수업료 14억 3000여만원(행정 소송 인정 금액은 10억 9000여만원) 등의 회계 부정 제보 사례에 관한 포상금 2000만원 등도 포함된다. 공익 제보로 부당한 인사조치를 당한 8명에 대해 총 1억 6250만원의 구조금(임금손실액, 법률지원금)이 지급됐다. 구조금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불이익 처분이 원상회복되면서 구조금 2756만 원이 환수 조치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익제보 활성화와 공익제보환경의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과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복귀’ 최재원 부회장…SK온 대표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 총괄한다

    ‘경영복귀’ 최재원 부회장…SK온 대표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 총괄한다

    취업제한이 풀린 최재원(사진)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다. 최 부회장은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다. SK온은 17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최 부회장은 기존 SK온을 이끌었던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경영 전반은 지 사장이 총괄하고 최 부회장은 성장전략, 글로벌 네트워킹을 담당한다고 SK온 측은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6년 7월 가석방된 뒤 취업제한을 적용받다 지난 10월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약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재계에서 최 부회장은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SK온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그동안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에도 등장했다. 브라운대에서 물리학(학사)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대 재료공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명박·박근혜·한명숙 신년특사 제외 가닥…내주 사면위 개최

    이재용도 빠질 가능성 높아…명단 이달 말 발표법무부가 성탄절을 앞둔 다음 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를 열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내년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정부에서 특별사면은 2017년 연말 단행된 신년 특별사면을 시작으로 총 네 차례 있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0∼21일 사면위 전체 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5번째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사면법상 사면위 위원(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은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사면위가 대상자를 선정하면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권을 행사한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한다는 문 대통령의 기존 원칙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 전 총리나 두 전임 대통령에 대해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사면을 요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석방)의 경우에도 이번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특별사면에서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중심으로 52명이 첫 경제인 사면으로 대상에 포함됐지만, 대기업 총수나 경영진 등은 제외됐다.
  • ‘대규모 환불 요청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창업자 구속 송치

    ‘대규모 환불 요청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창업자 구속 송치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팔다가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를 초래한 머지플러스의 권남희(37) 대표와 그의 동생이자 창업자인 권보군(34) 전 사내이사가 17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권 대표와 권 전 사내이사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에게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혐의가 적용됐고, 권 전 이사에게는 여기에 더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단 경찰은 함께 형사입건한 권강현(64) 머지플러스 이사(전 삼성전자 전무)의 경우 명의상 대표일 뿐 실질적인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 머지포인트는 머지플러스가 판매한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으로, 이용자들이 20% 할인된 금액으로 포인트를 구매해 전송받은 코드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머지머니’로 전환돼 가맹점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었다. 전자금융거래법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과 관리 업무를 하는 업자로 하여금 금융위원회에 등록해 영업하도록 하고 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이전 가능한 금전적 가치(돈)가 전자적 방법으로 저장(디지털화)되어 ‘페이’, ‘머니’ 등의 명칭으로 발행된 증표 등을 말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발행인 외 제3자로부터 재화 또는 용역을 구입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데 사용돼야 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재화 또는 용역의 범위가 2개 업종 이상이어야 한다. 머지플러스가 2019년 1월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8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만 100만명이 넘고 누적 발행액은 3700억원에 달한다. 전국 6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권 대표와 권 전 이사는 2018년 2월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포인트’ 앱을 시범 출시할 때부터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5월부터 기존 가입자가 사용한 포인트 대금을 가맹점에 정산해줄 때 후순위 신규 가입자의 사용대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여기에 권 전 이사는 90억원 규모의 머지플러스와 관계사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4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하고 영업하라는 시정 권고를 하자 머지플러스는 같은 달 11일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음식점업 가맹점으로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로 이어졌다. 권 대표와 권 전 이사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자거래금융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들은 제3자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회사가 발행한 상품권을 구입한 것일 뿐 재화와 용역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머지플러스가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회사가 발행한 상품권을 구입하는 것은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내부 시스템상의 문제일 뿐, 가입자들이 머지플러스가 발행한 머지머니로 제3자인 가맹점의 재화 또는 용역을 구입하는 구조이고 구입 가능한 재화 또는 용역의 범위가 2개 업종 이상에 해당하므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자로서 전자금융거래법상 등록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불 조치는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 “부천농협 직원, 치매노인 예금계좌 해지하고 돈 착복”

    “부천농협 직원, 치매노인 예금계좌 해지하고 돈 착복”

    지역농협 직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고객의 예금 계좌를 멋대로 해약하고 돈을 인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고객의 정기예금 계좌에서 돈을 빼 쓴 혐의로 부천의 한 농협직원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 고객 B씨의 예금 계좌를 B씨 몰래 해지하고 계좌에 있던 64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개인 대출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알고 지내던 고객 B씨가 치매 등 지병으로 요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고 과거 거래전표에 남은 B씨의 서명을 흉내 내 예금 해지 문서에 B씨가 한 것처럼 서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은 올해 5월 숨진 B씨의 유산을 살펴보다가 그가 충남에 있는 요양원에 입원 중 예금이 해지된 사실을 확인하고 담당 직원인 A씨를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유족 측 고소장에 적힌 사실관계 확인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농협 직원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치매노인 ‘정기예금’ 몰래 빼돌린 농협 직원…이유는 신용대출 갚으려고

    치매노인 ‘정기예금’ 몰래 빼돌린 농협 직원…이유는 신용대출 갚으려고

    농협 직원이 치매를 앓던 노인의 정기예금을 몰래 가로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직원은 빼돌린 예금을 신용대출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KBS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산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치매 증상이 악화돼 요양원에 입원해있던 아버지가 입원 중 농협 정기예금을 해지했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이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농협에 문의하자, 농협 직원은 “아버지가 직접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충청남도에 있는 요양원에 입원 중이었다. 하지만 정기예금이 해지된 농협은 경기도 부천에 있었다. A씨는 “아버지가 직접 현금으로 찾아갔다고 하는데, 요양원에서는 당시 아버지가 외출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해지 당시 예금 잔고는 640만원이었다. 요양병원에 외출기록이 없었지만, 담당 직원은 A씨의 아버지가 돈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며칠 뒤 직원은 예전에 스캔해 놓은 아버지의 신분증 사진 파일을 이용해 본인이 예금을 찾아 신용대출을 갚았다고 털어놨다. 이 직원은 이전 거래 전표에 남아 있던 A씨 아버지의 필체를 흉내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로 생긴 일”이라면서 “다음 주 감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다.
  • ‘주가조작’ 혐의 부인한 권오수…檢, 2만여쪽 증거로 맞불

    ‘주가조작’ 혐의 부인한 권오수…檢, 2만여쪽 증거로 맞불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이 첫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며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권 회장의 변호인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권 회장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공범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의 증거를 토대로 향후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에 대한 검찰의 증거 기록은 2만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선수’(시세조종꾼) 이모씨의 변호인도 “일부 횡령 혐의는 인정하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가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핵심 연결고리로 꼽힌다. 이씨는 김씨의 돈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이씨를 통해 김씨의 연루 여부를 파악하려 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잡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소된 이씨에 대한 강제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검찰은 김씨의 관여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김씨에 대한 서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과 공모해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내년 2월부터는 매주 1회씩 재판을 열어 집중적으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 “지인 돈으로 산 주식을 맘대로 팔아 덜 벌게 했다면?”…횡령 무죄

    “지인 돈으로 산 주식을 맘대로 팔아 덜 벌게 했다면?”…횡령 무죄

    “지인의 투자금으로 매입한 주식을 제멋대로 처분해 돈을 덜 벌게했다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지인 B씨로부터 “주식을 매수해 보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 8000만원을 송금 받았다. A씨는 자신의 증권계좌를 통해 지인 돈으로 특정 주식 2만여주를 매수한 뒤 B씨와 상의도 없이 주식을 사고팔면서 6억 7000여만원까지 불렸다. 이익금이 4억원 가까이 된 것이다. 하지만 B씨는 해당 주식이 더 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하라고 A씨에게 요청한 뒤에야 자신도 모르게 매매하고 이미 처분한 것을 알았다. B씨는 “만약 내가 요구한 시점에 주식을 팔았으면 9억원으로 불어나 이익금이 더 많았다”며 “제멋대로 주식을 거래해 상승장에 올라탈 기회를 놓쳤다”고 A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돈을 보내 주식을 보관하게 한 것은 주식이 아닌 매각대금을 반환받을 목적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주식을 사고판 것은 관리행위로 볼 수 있다”며 “B씨에게 이익금 3억 8000만원이 돌아간 데다 그가 원하던 시기의 기대이익을 미리 알 수 없는 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남매 구속

    ‘대규모 환불 사태’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남매 구속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팔다가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를 초래한 머지플러스의 권남희(37) 대표와 그의 동생이자 창업자인 권보군(34) 전 사내이사가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 대표와 권 전 이사는 2018년 2월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출시할 때부터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존 가입자가 사용한 포인트 대금을 가맹점에 정산해줄 때 후순위 신규 가입자의 사용대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십억원 상당의 머지플러스와 관계사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머지플러스가 2019년 1월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8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만 100만명이 넘고 누적 발행액은 약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6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4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하고 영업하라는 시정 권고를 하자 머지플러스는 같은 달 11일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음식점업 가맹점으로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로 이어졌다.
  • ‘대규모 환불 요청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창업자 구속

    ‘대규모 환불 요청 사태’ 머지플러스 대표·창업자 구속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팔다가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를 초래한 머지플러스의 권남희(37) 대표와 그의 동생이자 창업자인 권보군(34) 전 사내이사가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이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 대표와 권 전 이사는 2018년 2월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출시할 때부터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존 가입자가 사용한 포인트 대금을 가맹점에 정산해줄 때 후순위 신규 가입자의 사용대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십억원 상당의 머지플러스와 관계사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머지포인트는 머지플러스가 판매한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으로, 이용자들이 20% 할인된 금액으로 포인트를 구매해 전송받은 코드를 앱에 입력하면 ‘머지머니’로 전환돼 가맹점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었다. 머지플러스가 2019년 1월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8월까지 누적 가입자 수만 100만명이 넘고 누적 발행액은 약 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6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4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하고 영업하라는 시정 권고를 하자 머지플러스는 같은 달 11일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음식점업 가맹점으로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용자들의 대규모 환불 요구 사태로 이어졌다. 현재 머지머니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100여곳으로 줄었다. 권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불 조치는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천지 비판한 ‘2인자 김남희’ 상대로 무고한 신도 징역 2년

    신천지 비판한 ‘2인자 김남희’ 상대로 무고한 신도 징역 2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2인자로 불리다 탈퇴 후 신천지 비판에 앞장섰던 김남희 씨를 상대로 “30억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았다”고 허위 고소한 신도가 징역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나윤민 부장판사)는 무고, 사문서위조 및 행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50대 신천지 신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김씨가 30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편취했다는 허위 사실을 고소해 무고하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조한 약정서를 증거로 제출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피무고자인 김씨가 불기소처분을 받아 형사처벌에 이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등의 이유로 신도 A씨를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2019년 11월 “김씨가 2010년 6월 30억원을 빌리고 즉시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았다”며 김씨에 대해 형사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때 이 총회장과 동거하면서 신천지의 2인자로 불렸던 김씨는 2017년 신천지를 탈퇴하고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언론에 폭로했다. 이에 이 총회장은 “김남희에게 돈을 준 자는 신고하라”는 내용의 ‘총회장 특별지시사항’을 신도들에게 공지했다. 김씨에 대해 차용금 사기로 고소하거나 차용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라는 취지였다. 김씨에 대한 고소를 종용받던 A씨는 과거 김씨와 관련한 세무조사 당시 허위 소명을 했던 점을 이용해 김씨를 고소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10여년 전인 2010년 5월 이 총회장은 김씨의 이혼 위자료와 생활비를 주려고 신천지 계좌에서 30억원을 출금해 김씨에게 줬다. 이런 소식을 들은 A씨는 이 총회장과 특별한 친분을 쌓기 위해 30억원을 대출받아 이 총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총회장은 받은 돈을 신천지 계좌에 넣어 30억원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었다. A씨는 그러나 2013년 초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이 총회장과 김씨에게 30억원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씨가 2010년 5월 신천지로부터 30억원을 빌렸고, 같은 해 6월 변제했는데, 변제한 30억원은 김씨가 A씨로부터 빌린 차용금’ 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허위의 소명자료를 내도록 조처했다. A씨는 허위 소명 과정에서 쓴 약정서를 ‘김씨가 30억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위조해 김씨를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A씨는 이 총회장과 동거하던 김씨의 생활비를 보조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김씨의 급여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6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 캄보디아 공무원에게 뇌물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기소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들이 캄보디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김남훈 부장검사)는 6일 지난해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던 김태오 회장과 당시 대구은행 글로벌본부장(상무)인 A씨, 글로벌사업부장 B씨, 현지법인인 DGB 특수은행(SB)의 부행장인 C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대구은행이 지난해 4∼10월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등에 대한 로비자금 350만달러(41억원 상당)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비슷한 시기 로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수은행이 사려고 했던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로비자금 300만 달러가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제공하고 인허가를 얻는 행위는 국제사회 대외 신용도 하락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로비자금을 횡령해 회계 투명성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범죄이다”며 “이번 기소는 브로커에게 뇌물을 주더라도 직접 뇌물을 공여한 행위와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 첫 사례이다”고 말했다.
  • 스페인 대기업들, ‘성욕 억제제’ 전 국왕의 불륜 은폐에 수십 억 제공

    스페인 대기업들, ‘성욕 억제제’ 전 국왕의 불륜 은폐에 수십 억 제공

    후안 카를로스 1세(83) 스페인 전 국왕과 여성 모델의 불륜 사실을 숨기는 데 스페인 굴지의 대기업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일간지 엘페리오디코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찰청장인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의 일기에는 스페인의 대기업 3곳이 카를로스 1세 전 국왕과 모델 겸 배우로 활동했던 바바라 레이(71)의 불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레이에게 총 540만 유로(한화 약 72억 원)를 지급한 사실이 적혀 있었다. 입막음 대가로 거액을 냈다고 언급된 기업은 스페인 정유사 렙솔, 스페인 대표 은행인 산탄데르, 스페인 이통사 텔레포티카 등 3곳이다. 또 스페인 왕실과 전 스페인 총리 등이 카를로스 전 국왕과 레이가 함께 있는 동영상의 유출을 막으려고 기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당시 위 기업들이 왕실 및 총리 내각의 지시에 따라 레이와 은밀하게 접촉해 거액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렙솔은 6년에 걸쳐 총 180만 유로를 당시 스페인 옛 국가정보기관 CESID에 건넸고 돈은 고스란히 레이에게 전달됐다. 다른 기업 두 곳도 비슷한 방식으로 레이에게 돈을 건넸다. 세 기업이 수년간 레이에게 건넨 돈은 540만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현지 방송에 출연한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고위 관계자 역시 레이가 침묵에 대한 대가로 당시 TV쇼와 홍보대사 등의 계약에서 우대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현지 언론인 2명이 출판한 회고록에도 레이가 전 국왕과의 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 책에는 레이가 전 국왕과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영상들은 레이의 자택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3대를 사용해 녹화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재 71세인 레이는 1970년 미스 스페인 미인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텔레비전쇼 등에 모습을 비치며 왕성한 활동을 했고, 1980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지만 1998년 이혼했다. 레이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어떻게 만났는지, 불륜 시기는 언제인지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해당 시기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중반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논란이 된 내용이 적힌 메모의 주인인 비야레호 전 경찰청장은 현재 공갈과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엘페리오디코는 취재를 통해 당시 메모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를로스 1세 전 국왕과 관련된 성 추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호세 마누엘 비야레호(70) 전직 경찰청장은 “불명예스럽게 스페인을 떠난 전 국왕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됐고, 결국 스페인 정보기관이 카를로스 1세의 성욕을 낮추려고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을 주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전 경찰청장의 주장에 따르면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스페인을 떠나기 전 맞은 주사는 여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억제제로, 모두 성욕을 억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카를로스 1세의 전 애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스페인 작가의 책은 카를로스 1세를 ‘섹스 중독자’라고 표현하고,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카를로서 1세가 1976~1994년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 한편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2014년 6월 왕세자 펠리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스페인 경제가 나락에 떨어진 가운데 2011년 둘째 사위의 공금횡령 사건에 크리스티나 공주가 연루됐고, 2012년 호화 코끼리 여행 등을 떠나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점 등이 왕좌에서 물러나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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