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대금 지불않고 허위보고/대형건설업체 무더기 적발
◎한양·신동아등 6사 고발.공정거래위
한양등 6개 건설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대금 지급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이행한 것처럼 허위보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주)한양(대표 김배한),국제종합토건(대표 김성철),삼환기업(대표 전동진),영진건설산업(대표 이종완),성지건설(대표 김홍식),신동아건설(대표 권중두)등 6개건설업체와 대표를 각각 하도급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6개건설업체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미지급 하도급대금과 어음할인료에 대해 지급명령을 받고도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하청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강제로 받아 공정거래위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들 건설회사들이 시정명령을 받은뒤에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채 이같은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는 하청업체들의 제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혐의가 짙은 11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끝에 밝혀졌다.
(주)한양은 6개하청업체에 어음할인료등 8천9백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백지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하청업체로부터 강제로 제출받아 지급한 것처럼 공정거래위에 보고 했으며 국제종합토건도 하도급대금과 어음할인료등 5천3백만원을 49개하청기업에 주지않고 같은 방법으로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삼환기업은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어음할인료를 하청업체에 지급한뒤 세금상당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는등 8개업체에 4천9백만원을 지급하지않고 지급한 것으로 허위보고 했다.이밖에 영진건설산업이 29개업체에 2억5천6백만원을,성지건설이 1개업체에 1천1백만원을,신동아건설이 1개업체에 7백만원을 각각 지급하지 않고 지급한 것처럼 허위보고했다.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준것처럼 허위보고한 것은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정거래위의 한 관계자는 『국내굴지의 건설업체들이 하도급거래위반으로 어음할인료등 미지급금액의 지급명령을 받고도 이처럼 하청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만들어 허위보고한 것은파렴치한 행위다』며 『일부기업의 경우 어음할인료를 지급했다가 다시 현금으로 빼앗아간 사례도 있어 검찰조사과정에서 횡령등의 혐의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