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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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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정 이대로는 안되겠다(사설)

    인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대형 비이사건은 그 근본원인을 현행 지방세정의 체계상 모순과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에서 찾을 수 있다.세무공무원은 말할 것도 없고 세무업무 대행자인 법무사까지 같은 부정을 저지를 수 있었다는 것은 세무행정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는 것이다.뿐만아니라 횡령액수를 보거나 그토록 오랜기간 부정을 해도 적발이 안됐다는 것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개혁해야할 곳이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듯이 현재의 지방세 수납체계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우선 같은 세정인 국세징수 업무는 물론 은행의 수납업무가 전산화된지 이미 오래이나 지방세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또한 지방세는 고지서를 구청으로부터 발급받아 은행이나 구청중 아무곳에나 낼 수 있어 여기에 담당 공무원의 재량이 작용하고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이번 사건도 자진납세자가 비위공무원으로부터 세금감면 제의와 함께 세금을 은행 대신 구청에 냄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징수체계의 잘못은또 있다.각종 세금의 납입여부는 매년초에 장부상의 체납액을 확인,대조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방대한 업무 때문에 사실상 검증이 불가능해진다.이 점이 범행을 용이하게 한다.징수된 세금을 국고에 넣으면서 납세자의 인원수와 금액을 확인하지 않고 매년 납세목표액을 설정,징수된 세금만 국고에 입금케 한 것도 잘못된 체계다.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 모른다.이런 제도 아래선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같은 유형의 부정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하루빨리 수납업무의 전산화와 세목별 수납관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물론 예산부담이 뒤따를 것이다.그러나 세정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공직사회에 남아있는 부정부패와 무사안일 현상도 이번 기회에 뿌리뽑도록 해야겠다.그동안 개혁사정으로 윗물은 어느정도 맑아졌으나 아랫물은 여전히 오염돼 있음이 이번에 입증된 셈이다.거센 사정한파 속에서도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덕심이나 사명감마저 저버렸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더욱이 매년 자체감사와 상급기관의 감사를 받고도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다니 감사가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 알만하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상급자의 묵인이나 방조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전면재수사에 들어간 모양이다.내무부도 전국 일선 행정기관의 세무관련 부서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범법자는 일벌백계로 엄벌에 처하기 바란다.그래서 징수행정의 쇄신계기로 삼길 바란다.
  • “수납대장 검증 불가능” 맹점 악용/세금착복 3가지 수법

    ◎“세금 깍아준다” 유혹한뒤 가짜도장 날인/청탁받고 수납부에 「납세」 소인만 찍기도/법무사가 “대행해준다” 속여 영수증 위조 인천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사건은 기존의 세금수납체계의 허점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이같은 세금횡령사건은 비단 인천 북구청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담당공무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범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각종 세금납입 건수가 한번 납기에 적게는 수십만건에서 많게는 1백만건이 넘는등 방대한 분량으로 수납대장의 검증이 불가능한 현 세금수납체계의 맹점을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구청의 세무행정이 아직 전산화가 안된 점을 악용,납세자에게 가짜 은행소인이 찍힌 납세필증을 발행해주고 세금을 착복하는 수법을 썼다. 수사당국과 시청의 조사결과 비위공무원들은 세가지 유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납세의무자가 직접 은행에 내야할 지방세납부를 세무공무원이 싼 액수로 납부해 주겠다고 「손님」을 끌어들인뒤 미리 만든 가짜도장을 찍어 세금을 가로챘다. 또다른 방법은 세무공무원이 친분있는 납세의무자나 동료직원의 청탁을 받아 허위로 소정의 세금을 납부한 것처럼 수납부에 소인하는 방법이다. 이들 공무원외에 등기업무등을 대행해주는 법무사도 가짜도장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지방세행정의 난맥상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번에 시청에 적발된 조광건법무사무소의 경우 민원인들로부터 위임받은 등기업무를 하면서 2개의 가짜 은행지점도장을 만들어 사용했다. 조법무사는 등기과정에 필요한 등기소보관용,등기서류첨부용,납세자보관용,구청보관용등 은행보관용을 제외한 4개의 영수증에 자신이 만든 가짜도장을 사용했다. 현행 수납체계는 건물 또는 토지구입자가 취득가를 구청에 자진신고하면 구청측은 세금액을 부과하고,납세자가 은행에 세금을 내면 은행은 납세자에게 납부영수증을 내주도록 하고 있다. 또 은행은 구청보관용 영수증을 구청에 제출하고 구청측은 납세자의 납세액이 적힌 수납대장의납세액과 은행측의 구청통보용 영수증원본을 대조,납세사실이 확인되면 수납대장 확인란에 구청용 소인을 찍음으로써 납세절차가 끝나게 된다. 법무사무소는 이같은 수납체계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거치지 않고 세금납부업무를 해왔다. 이로 미루어 법무사의 비리는 수납대장을 관리하는 관련공무원들과의 결탁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청과 검찰의 시각이다. 사건직후 이 법무사무소에서 북구청업무를 담당해오던 김모씨(31)가 북구청의 전화연락을 받고 잠적했다는 사실만 봐도 구청의 세무직원과 법무사무소와의 결탁여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며 앞으로 검찰수사에서 이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밝혀낼 수 있을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인천 6개 구청으로 수사 확대/납세필증 위조

    ◎거액 챙긴 북구청직원 3명 구속/구청장 직위해제·10명 징계/법무사도 등록세 8억 착복 【인천=조덕현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은 12일 일선 구청의 세무담당공무원들이 지방세납세필증을 위조,거액의 세금을 가로채온 혐의를 잡고 인천시 6개 전구청에 대한 확대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의 이같은 조치는 산하 부평경찰서가 최근 인천시 북구청의 세무담당직원들이 세금을 적게 내게 해달라는 민원인들의 청탁을 받고 은행영수증을 허위로 만들어준뒤 거액의 세금을 착복해온 사실을 밝혀낸데 따른 것이다. 부평경찰서는 지난 6일 91년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거액을 가로채온 인천 북구청 세무과 평가계직원 양인숙씨(29·여·9급)와 최병창씨(27·7급)를 구속한데 이어 이날 전 세무1계장 안영휘씨(53)를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북구청이 보관해오던 91∼92년 등록세및 취득세납세필통지서 50여권(세금액 1천3백30여억원)이 통째로 없어진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공무원들이 세금착복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빼돌렸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조덕현기자】 인천시는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사건과 관련,특별감사에 나서 12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 조광근법무사가 수억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조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7월까지 15개월동안 등기신청업을 대행하면서 동화은행 부평지점·조흥은행 주안지점등 2개은행의 은행수납인을 위조해 6백72건의 등록세를 납부한 것처럼 꾸민뒤 영수증을 등기신청서에 첨부하는 수법으로 모두 8억8천4백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인천시는 곽로훈북구청장을 지휘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하고 김연성북구 총무국장,이상신국제통상 협력실장등 6명을 파면또는 해임하는등 중징계조치,조재용북구 평가계장등 4명을 경징계및 훈계조치하는등 모두 11명을 징계했다.
  • 김일윤씨 횡령사건/대법,원심파기 환송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순서대법관)는 9일 자신이 경영하는 학교 등록금 53억여원을 사채상환등에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주대 및 경주전문대 설립자 김일윤피고인(55·전 국회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 전국민당대표 특보 이병규씨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5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출 사건과 관련,수배됐다가 이날 자수한 정주영 전국민당대표 특보 이병규씨(4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92년 1월부터 정전대표의 지시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을 통해 선박수출대금 5백6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이중 4백33억원을 국민당 선거자금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대선때 현중비자금 관련 수배/이병규씨 자수 의사

    지난 14대 대통령 선거당시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 관련,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정주영 전국민당 대표의 특보 이병규씨(41)가 오는 5일쯤 검찰에 자수,자진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1일 『지명수배된지 1년8개월이 지난 이씨가 최근 김유후변호사를 통해 자수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관련 혐의부분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이씨가 지난해 말부터 정전대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횡령)및 대통령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공판이 끝나면 검찰에 자수할 뜻을 간간이 비쳐왔다』고 말했다.
  • 법정관리사 이사·과장이 회사돈 42억원 횡령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조사부 하윤홍검사는 29일 법정관리중인 자신의 회사 재산 42억여원을 횡령한 주에이원 총무이사 정영재(47·서울 강남구 역삼동),총무과장 김창구씨(34·서울시 강남구 일원동)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했다.
  • 왕가재산 3억 횡령/운현궁전집사 구속

    서울지검 형사6부 최성창검사는 25일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의 관리인으로 있으면서 이씨 가문의 재산 2억7천8백여만원을 횡령한 한경섭씨(55·서울 성북구 장위1동)를 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88년 2월 운현궁의 당시 주인인 이청씨(58·대학강사·흥선대원군의 5대 종손)의 인감증명서를 위조,이씨소유의 남양주군 화도읍 창현리 땅 3천여평을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원아수 52명 늘려 신고/국고보조금 횡령/탁아소원장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이중훈검사는 19일 원아수를 조작해 거액의 정부보조금을 가로챈 서울 구로구 궁동 「어린이집」 원장 지복순씨(여·47)를 사기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지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탁아시설인 이 어린이집에 실제로 다니지 않는 유아 52명을 다닌 것처럼 구청에 신고해 원아 1사람당 월 3만2천원씩 모두 1천6백41만여원의 보조금을 가로채는 한편 일부기간만 다닌 원아 24명에 대해서는 이 기간 내내 다닌것처럼 신고서류를 꾸며 4백32만여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모두 2천여만원의 국고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또 서울시가 관리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탁아비의 절반을 정부예산으로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호자들에게 숨긴채 원아당 7만1천원씩 모두 1천여원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 수뢰 부장 둘 구속/서부관리공단 수사

    【수원=조덕현기자】 서부관리공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18일 기획부장 김훈씨(52)와 전총무부장 정중화씨(55)등 2명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로,비상계획부장 김상태씨(54)에 대해 업무상횡령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해외한인 상대 범죄 재판권 한국에 있다/서울형사지법

    외국인이 외국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한국인이라면 국내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성기창 부장판사)는 28일 미국 시민권을 갖고 미국에서 회사를 차린 뒤 미화 10만달러(8천만원 상당)를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태봉피고인(51)에게 횡령죄를 적용,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미국인이고 범행장소도 미국이므로 처벌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가 한국인이고 피고인의 행위가 행위지인 미국에서도 범죄를 구성하는 사안이므로 국내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고 밝혔다.
  • “강성산사위 아니다/핵탄개발 주장 날조”/북,강명도씨 비난

    북한은 28일 귀순한 강명도씨가 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며 핵무기 개발발언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강씨를 한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면서 『그가 막대한 국가공금을 횡령하고 부정착복한 범죄자로 자신의 범죄가 드러나자 도주한 인간쓰레기』라고 주장했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베를루스코니내각 붕괴 위기/이 신포고령 파문 어디까지

    ◎「검사 권한제한」 조치로 여론 등돌려/부패거물 천여명 석방뒤 “사면초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정부가 출범 4개월만에 내각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지난 14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구금권한을 제한하는 「반구금 포고령」발동에서 비롯됐다.베를루스코니는 『사법당국의 예방적 구금을 제한,기본권의 침해소지를 없앰으로써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포고령 발동근거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법령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사임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포고령 발동 나흘만인 18일까지 모두 1천5백명을 석방시켰다. 그러나 포고령이 발동되자 즉각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야당측은 이번 포고령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통신재벌 핀인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언론도 베를루스코니가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고령을 발동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를 파헤쳐 국민적 신망을 얻고 있는 부패사건 전담판사들도 부패수사가 방해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사표를 내는 등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포르자 이탈리아」당과 함께 연정을 이루고 있는 국민연합이나 북부동맹도 비난대열에 가세했다.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로시당수가 포고령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으며 북부동맹 출신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16일 포고령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연합의 잔프란코 피니당수도 평소 베를루스코니를 적극 옹호하던 것과는 달리 포고령에 반대,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구금 포고령」이 이처럼 파문을 일으킨 것은 포고령 발동시기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동생이 연금기금 운용과 관련된 부정혐의로 기소된지 1주일도 못되는데다 이로 인해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된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전보건장관과 줄리오 데 도나토 전사회당 당수,금융가 지안카를로 로시,넬로 폴레세 전나폴리 시장등 부패혐의와 관련돼 수감돼 있던 수천명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두 풀려나게 됐기 때문이다.검찰에 대해 현재 튀니지에 머물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에 대한 인도를 튀니지에 요청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도 의혹을 부르고 있다. 크락시는 총리재직시 베를루스코니가 TV재벌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루스코니가 지난 3월 정당 창당 수개월만에 총선에서 승리,40년간 독주해온 집권 기민당 시대를 마감하고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92년2월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검찰의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수사에서 3천명 이상의 정·재계 지도자들의 부패연루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기고 정치인들의 부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편승한 덕분이었다.그러나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이번 포고령을 둘러싼 공방은 이같은 사정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돼 붕괴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치안판사 권한축소」/이 새법령 추진 파문

    ◎총리,의회에 승인 압력… 야 등 반발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 정부는 15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법령이 의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노 페라라 정부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이 법령에 정치적 의지와 명예를 걸고 있다』며 『의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분명히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를루스코니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법령의 취지는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는데 있다고 전제한뒤 치안판사들은 수사와 재판을 하고 정의를 실천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것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통신재벌인 피닌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했으며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합과 북부연맹도 새 법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의회가 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부패와 횡령은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탈리아 각의는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의 항목에서 수뢰 및 부패를 삭제한 바 있다. 이 법은 지난 13일 각의에서 통과,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효력을 갖기위해서는 60일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판사들 반발 사임 【로마 로이터 연합】 부정부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밀라노의 최정예 치안판사팀 소속 일부 지도급 판사들이 16일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포고령이 새로 발표,시행되자 이에 항의,사임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 정주영씨에 집유선고/서울고법 “산업화 기여한 점 감안”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11일 대통령선거법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피고인(79)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의 저축으로 금융지원을 받는등 국민의 기업이나 다름없는 현대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대통령선거 당선이라는 개인적인 목적에 동원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88올림픽유치에 기여한 공로등을 감안,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정피고인이 92년 대통령선거전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특수관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점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4백33억여원을 횡령,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점 등에 대해 1심에서와 같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비당원들을 상대로 당원교육을 빙자한 선심관광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이날 공판에는 정회장등 현대그룹관계자 수십여명이나와 재판을 지켜봤다.
  • 77억부정대출­횡령/신금부회장 등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이중훈검사는 8일 직위를 이용,6억여원을 횡령하고 71억여원을 부정대출해준 동양상호신용금고 부회장 손재호씨(42·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4)와 비자금이 입금된 통장을 없앤 이 회사 총무부장 신화씨(48·경기도 고양시 둔촌마을 117)를 업무상횡령및 증거인멸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구한말∼일제 농촌 변화과정 생생”

    ◎구례 지주 유씨가의 일기 농촌경제연서 분석/할아버지와 손자가 85년간 쓴 농업일기/당시 작목구조·농사방식 연구에 큰 도움 구한말에서 일제시대에 이르는 기간 우리 농촌경제의 변동과정이 할아버지와 손자에 걸쳐 쓰여진 85년 동안의 일기를 통해 연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두순 부연구위원과 박석두 책임연구원은 「한말·일제하 양반 소지주가의 농업경영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동의 지주인 유씨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일기와 각종 문서를 이용해 당시의 경제적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연구에 이용된 일기는 유제양(1846∼1922년)이 1851년부터 1922년까지 모두 72년 동안 쓴 「시언」과 그의 손자인 유형업(1886∼1944년)이 할아버지의 권유로 13살 때부터 1936년까지 쓴 「기어」.또 금전출납부인 「당용록」과 연도별 소작료 수취부인 「추수책」,노동력 사역부인 「전가일기」 및 「농가일기」,식량소비를 기재한 「양미책」 등 농가경영요소가 망라된 가전문서들이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유씨가는 17 93년쯤 논·밭을 합쳐 8백83두락(22만3천4백여평)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1백년뒤에는 분할상속과 매각 등으로 1백62두락(2만5천평) 정도로 줄어들었다.이후 19 00년에는 1백두 미만으로 축소됐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친족의 방탕이나 횡령 질병등으로 인한 매각 때문이었다. 당시는 조선이 일제의 강제농정에 휩쓸린 시기였다.일제는 조선을 일본이 필요로 하는 식량 및 원료농산물의 생산기지로 만들려 농업 방식을 일본식으로 바꿀 것을 강요했다.이에따라 유씨가의 작목구조와 농사방식도 크게 바뀌었다.「군청에서 양뽕나무 150그루를 보내 1백10그루를 뒷 채소밭에 심었다」(1911년 3월25일)는 일기에서 보듯 일본산 뽕나무로 종자를 개량했고 이어 재래면의 재배를 금지함에 따라 면화재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조선총독부는 일본 쌀시장에서 인기높은 품종을 강압적으로 보급했다.미곡증산사업의 목표가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신품종이라는 미모의 종자가 여러 군데에서 얼어 죽었다」(1931년)는 기록처럼 일본품종은병해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재래종보다 휠씬 심했다. 농사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씨가가 화학비료를 처음 구입한 것은 1930년이다.일본 괭이와 왜낫을 산 것은 1912년이었으며 1916년에는 탈곡기구를 샀다.또 1937년부터 벼를 도정할 때는 물레방아 대신 동력 정미기를 썼다. 유씨가는 한해 2백∼4백50명의 노동력을 외부에서 조달했다.노동력 조달 방법은 호역와 매고·머슴의 세가지로 크게 구분됐다.호역은 농토를 빌려주고 지대로 춘추 각 4일의 노동을 제공받는 것이며 매고는 호역으로 충당되지 못한 노동력을 현금 또는 현물을 주고 쓰는 것이다.유씨가는 1900년대 초에는 호역으로 대부분의 농사일을 하고 부족노동력을 매고로 보충했으나 1920년쯤에는 소작으로 전환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연구에 쓰여진 유씨가의 문서를 이용해 앞으로 「류씨가의 수입지출구조 및 생활실태」「토지소유 및 지세의 변화에 관한 연구」「오미동의 사회구조와 사회조직」 등을 연차적으로 연구해 갈 계획이다.
  • 한호선 전농협회장/집유로 석방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김학대부장판사)는 24일 거액의 농협공금을 빼돌려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전 농협중앙회장 한호선피고인(58)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죄 등을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및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 협심증 상춘식피고인/한달간 구속집행정지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20일 공금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상문고교장 상춘식피고인(53)에 대해 신병치료를 위한 한달간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상피고인의 지병인 협심증과 수감중 얻은 정신장애가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구속집행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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