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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정98% 오염방지시설 안돼/체육진흥공단 수익사업 치중

    ◎다목적댐 수질 2등급 전락… 대책 뭔가 ▷문화체육공보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규모가 5천1백12억원에 이르는데도 공단측이 공익사업 보다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책. 민자당의 이환의의원은 『공단의 사업계획을 보면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단체인지 영리단체인지 혼돈될 정도』라면서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민간재벌과 다른게 무어냐』고 추궁. 조세형의원(민주)도 『공단이 매년 올리는 예탁이자수입 6백억원이 경륜사업에 1백98억원,유선방송에 1백32억원등 수익사업에 주로 지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단이 사기업적 구조로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 한편 최재욱·이환의·정주일(이상 민자),조세형·박계동의원(이상 민주)등은 96년부터 시행되는 경륜경기장으로 미사리나 의정부를 제치고 춘천이 선정된 경위에 대해 일제히 질의. 이에 대해 유도재공단이사장은 『춘천·의정부등 6개 자치단체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제출한 신청서를 학계·체육계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 ▷재무위◁ ○…재무위의 국정감사2반(반장 정필근)은 6일 광주에 내려가 광주지방국세청및 광주세관을 감사하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호남의 경제활성화 방안과 국세행정의 안전성등을 추궁. 이날 감사에서는 정필근의원(민자)이 회의 모두에 이 지역의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특별세정 지원을 촉구한 것을 필두로 여야 가릴 것 없이 격려성 발언이 주종을 이뤄 눈길. 박정훈·장재식의원(이상 민주)은 『법인세 징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광주국세청의 비중은 2.1%에 불과하다』고 지적,『중소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영세사업자가 많은 호남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세정당국으로서 갖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은 무엇이냐』고 질의. 김덕용의원(민자)은 여수세무서 직원의 횡령사건을 예로 들어 『지방세 뿐만 아니라 국세에서도 세금부과 근거가 되는 관련서류를 폐기하는 근원적 비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세행정의 안전유무에 많은 관심을 표명. ▷건설위◁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가뭄에 대비한 용수공급대책과 수질오염문제및 맑은물공급대책을 집중 추궁. 제정구의원(민주)은 『전국 9개 다목적댐의 현재 평균 저수율은 41.5%로 평균 저수율이 66.6%에 이르렀던 예년에 비해 가뭄이 매우 극심한 상태』라고 지적. 하순봉의원(민자)은 『정부에서 맑은물공급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생활하수·축산폐수·가두리양식등에 의해 지난 91년 이후 다목적댐의 수질이 평균 2등급으로 떨어져 있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중인 대책은 무엇인가』고 질의. 건설위 소속 여야위원들은 이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는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전북 무주로 통하는 도로망과 교통체증이 심한 충남도내 곳곳의 도로확장에 대한 국토관리청의 의견을 청취. ▷교육위교육위◁ ○…서울대병원에 대한 감사에서 구천서의원(민자)은 『우리나라 제일의 병원에 걸맞는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인의 대고객우월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 김원웅의원(민주)은 『서울대 소아병원에서만도 지난 1월부터 6월사이에 2백44건의 병원내 감염사고가 발생하는등 선진국의 두배에 가까운 6.3%의 병원감염률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 현경자의원(신민)도 『입원환자의 감염률이 요도염 1.43%,폐렴 1.17%등에 이른다』면서 『병원에서 병을 옮아오는 현실을 개선하라』고 가세. ▷농림수산위◁ ○…6일 농어촌진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가뭄 극복을 위해 시공한 지하수 관정이 지하수의 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70년 이후 농진공이 개발한 1만3천5백56공의 관정 가운데 98%인 1만3천3백62공에 오염방지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생활폐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김영진의원(민주)은 『지난 여름의 가뭄기간에 정부가 시공한 9백35공의 관정 가운데 6백66공만이 성공했고 나머지는 채수량 미달로 폐공됐다』고 밝히고 『정확한 수맥조사를 거치지 않은 무리한 시공으로 40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주장. 이에 대해 조홍래사장은 『4백87공의 농업용수 개발계획 가운데 논농사를 위한 관정은 5공이 초과한 1백67공을 뚫었으나 나머지 밭농사를 위한 관정 3백25공은 농림수산부의 결재가 늦어 개발하지 못했다』고 답변.
  • 「세금횡령」 질책한 내무위(국감 초점)

    ◎「인천 도세사건」 여야 함께 추궁/“비호세력·대기업 세포탈사례 밝혀라”/남구 등 다른구청의 비위 재조사 요구 4일 인천시에 대한 국회 내무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비리에 여야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내무위 소속 의원 26명 가운데 위원장등 2명만 빼고 24명의 의원들이 여야 구분없이 한목소리로 이번사건의 발생경위와 검찰의 수사축소의혹,현행 지방세제및 감사제도를 호되게 질타했다. 의원들은 여세를 몰아 구속된 안영휘등의 비호세력을 철저히 밝힐것을 요구하고 선의의 피해자인 시민들의 구제방안과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공무원들의 사기진작책 등도 집중 추궁했다. 첫 질의에 나선 민자당의 남평우의원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검찰의 수사결과는 「밝혀낸 사실」보다 「밝혀내야 할 사실」이 더 많은데도 기소시한에 쫓겨 수사를 서둘러 종결,국민들에게 더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김길홍의원(민자)도 『89년이후분과 13개 지방세 항목중 취득세와 등록세,자동차세만 조사한 것은 횡령액수와 규모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비호세력과 대기업의 지방세 포탈사례,지역 토착유지들의 부당한 행정압력여부를 밝히라고 몰아쳤다. 민주당의 장영달의원은 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인천 서구청 세무과장 이모씨(57)가 지난해 9월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세차장을 4억3천만원에 사들인뒤 취득가액을 2억5천여만원으로 허위신고해 취득세 3백60만원을 포탈했다』고 주장했다.장의원은 또 『인천 북구청등이 93년에 지방세 전산화시스템을 도입해놓고도 수작업을 계속 해오다 이번 세무비리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옥두의원(민주)은 이번 사건의 비호세력으로 북구청 관내 기관장과 지역유지들의 친목모임인 「부화회」와 「일삼회」를 지목하고 『안기부와 내무부에도 비호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또 『인천시가 특별감사결과 다른 구청에는 단 한건의 비위사실도 없다고 발표했는데 지난해 남구청 관내에서만 자동차세를 유용하거나 영수증 원부관리를 소홀히 해징계 또는 훈계주의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7명이나 된다』면서 재조사를 촉구했다. 질의에 앞서 이영래인천시장은 횡령으로 인한 미납세금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으며 정당한 세액을 납부하고 위조영수증을 받은 선의의 피해자는 손실액을 관련공무원에게 변상시키거나 소송으로 배상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안에 지방세 전과정의 전산화를 완료하고 세무담당공무원의 현금취급금지,순환보직제,등록세납부방법의 일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신민당의 조순환의원이 「부정고발자보호법」의 제정과 정부가 고발자에게 회수금액의 10∼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불하고 공무원에게는 승진등 특혜를 주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여야 의원들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인천시 경찰청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20여분동안 실랑이를 벌였으며 이날 상오9시쯤 「진보추진위원회」 회원 70여명이 인천시청 정문앞에서 세무비리사건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김종완 박실 조순환 이학원의원등은 세무비리 와중에 감사실 직원등 14명이 지난달 28일 시예산 8백30만원을 들여 테니스 해외여행을 다녀오게된 경위를 추궁했다.
  • 여천서도 세금 착복/시세무과 계장 영장

    【순천=최치봉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4일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 1천여만원을 가로챈 전남 여천시 세무과 부과계장 박명선씨(47)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92년 5월 윤모씨(40·상업·여천시 여천동)소유 여천시 여천동 소재 대지 1천2백55㎡에 대한 취득세 4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91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여천시 세무과 징수계장으로 있으면서 4차례에 걸쳐 모두 1천45만원의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박씨가 체납자에게 직접받은 세금을 결손처리하거나 감액처분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추가횡령 여부와 상급자및 직원들과의 결탁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국교 서무과직원 3년간 세금횡령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에서도 국교 서무과 직원이 3년 동안 세금을 가로챈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3일 부산 금정세무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금정구 남산동 남산국교 서무과 기능직 직원 최정선씨(50)가 금정구 두구동 공덕국교에 근무하던 91년부터 93년 3월까지 교직원들의 원천징수 갑근세 1천1백60만원을 빼돌려 가로챘다는 것이다.
  • 가짜영수증 89장 또 발견/인천세금비리/8개 법무사사무실 횡령수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지방세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3일 지금까지 드러난 3개 법무사사무소 외에 5개 법무사사무소에서도 등록세를 횡령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경기은행 부평지점등 4개 수납기관에서 영수증 대조를 통해 수납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등록세 영수증 89장(1억1천1백여만원 어치)을 찾아내 확인한 결과,조광건법무사사무소를 비롯해 모두 8개 법무사사무소를 통해 만들어진 영수증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4개 수납기관에서의 영수증 대조 결과,▲경기은행 부평지점 77장(8천3백여만원) ▲인천지법 법원우체국 9장(2천2백여만원) ▲동화은행 부평지점 2장(6백여만원) ▲신한은행 부평지점 1장(24만원)의 경우 이들 수납기관에 세금이 수납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영수증을 취급한 곳은 ▲김모 법무사사무소(31장,1천9백50여만원) ▲이모 법무사 사무소(2장,9백60여만원) ▲남모 법무사사무소(12장,1천40여만원) ▲이모 법무사 사무소 (11장,1천2백90여만원) ▲유모 법무사 사무소(9장,2천1백90여만원) ▲법무사가 확인되지 않은 곳(6장,6백80여만원)과 이미 관련 직원들이 구속된 ▲조광건법무사 사무소(12장,1천7백50여만원) ▲강신영법무사 사무소(6장,1천2백50여만원)등이다.
  • “성장의 그늘” 농촌 해체 가속화(변화하는 중국:하)

    ◎북경·상해·광주로 이주… 3백만명 배회/경축깃발은 요란… 당료·관리 부패 심각 1일로 국가수립 45주년을 맞은 중국의 수도 북경 거리는 오성홍기와 갖가지 색깔의 경축깃발로 가득하다.경축행사를 위해 마련된 기념상징물과 꽃으로 단장된 거리는 도시를 더욱 화려하게 빛낸다.나흘간의 연휴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여유있는 표정에서는 지난79년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성취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북경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행인에게 손을 벌리는 거지떼를 만난다.북경과 상해,광주등 대도시 곳곳에서 목격되는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연평균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성장률에도 불구,빈부의 격차와 농촌의 해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도시를 배회하는 맹류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최소 3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대도시의 역 광장에는 제멋대로 잠자리를 펴고 있는 맹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범죄 제로지대라고 자신하던 중국의 대도시에서 최근 범죄가 치솟고 있는 것도 황금만능주의와 함께 이러한 문제와 무관치 않다.벤츠와 캐딜락등 고급 외제차가 굴러다니는 거리를 헤매고 있는 맹류의 모습은 오늘의 중국이 직면한 모순을 대변해준다. 30년간의 모택동시대를 마치고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의 시대는 중국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그리고 일치단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자(향전주)는 모시대의 구호가 돈을 향해 나아가자(향전주)는 구호로 바뀌게 됐다(중국어로도 전과 전은 발음과 성조가 같아 묘한 대비를 자아낸다).사상과 이념지상주의에서 경제지상주의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의 기대와 욕구의 급격한 분출을 가져오고 있다.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능력있는 자는)먼저 부자가 되라는 선부사상으로 바뀌었고 공산주의 교리가 퇴색하고 황금만능의 사상이 휩쓸고 있다.이런 풍조는 관리들의 부패를 심각한 양상에 까지 치닫게 하고 있다.지난8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뇌물수수,공금횡령등으로 처벌받은 정부및 당간부는 1백50만명선.부패한 관리들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구호중 하나가 『벤츠팔아 나라빚 갚아라』는 것에서 민초들의 권력과 부패에 대한 분노를 읽을수 있다. 관리들의 부패와 권력을 이용한 빈부격차는 월20%를 웃도는 높은 인플레와 함께 도시민들과 지식층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관도(권력을 이용해 치부하는 관리들의 부패),양도야(대외무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브로커)등 중국의 신조어들은 얼마나 이같은 문제가 심각한가를 보여준다.권력이 공산당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 지도층의 부패척결에대한 강한 결의도 제도적인 장치부재로 결국 공언으로 그치고 있다. 지난2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는 강력한 중앙당의 지도력행사와 당의 하부조직강화를 최우선과제로 확정했다.이것은 한편으론 포스트 등소평시대를 대비,강택민주석을 정점으로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혁개방에 따라 공산당의 인기하락과 영향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젊은층들의 무관심이 깊어지고 있으며 하부조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농촌의 경우는 이농현상의 확산에 따라 곳곳에서 하부조직이 와해되고 있다고 한다.공산당조직의 약화는 중국의 지도층에겐 지도력의 약화,지방과 중앙을 이어주는 통합의 약화로 해석된다. 이념보다는 효율을 중시하고 시장원리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국민의 사고와 의식에서의 탈공산주의 바람과 함께 중국 곳곳으로 더욱 심화돼 나가고 있다. 중국의 자본주의 실험과정중 가장 큰 벽은 국유기업의 개혁.현재 7만5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은 단지 3분의 1선.중국 공업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기업 파산법」이라는 것도 있지만 시늉만 낼뿐 아직 적극적인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실업자군이 급증한데다 국유기업은 사실상 공산당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효율및 생산력 증대와 정치체계의 고수라는 딜레마를 읽을 수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정치개혁을 실시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기존의 당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다. 앞으로 중국의 발전은 체제안정성유지와 국민들의 민주화 및 각종 기대심리를 어떤식으로 충족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중앙정부와 지방간에 경제적 성과,과실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해소도 계속적인 번영의 관건중 하나다. 북경외교가에선 강택민체제가 상당히 안정돼 있는 상태라고 평가한다.등소평사후 일정기간동안 강을 정점으로하는 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잘 굴러갈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의 각종 조직과 제도를 시장경제에 맞게 구성해 나갈수밖에 없어서 중국의 국가체제와 모습이 공산당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수 없을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 구미서도 세금 횡령/30대시공무원이 2년간 3천만원 착복

    【대구=남윤호기자】 경북 구미경찰서는 1일 구미시청 공무원 김종주씨(34·상모동사무소·7급)에 대해 공문서위조및 동행사와 공금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구미시청 회계과 갑종근로소득세 원천징수업무를 담당한 9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2년동안 관련서류를 변조,시 산하 공무원 5백여명의 급료에서 92년에 6백만원,93년에 3천2백만원등 모두 3천8백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구미세무서가 국감자료를 준비하면서 구미시청에서 제출한 갑근세 관련서류 가운데 일부가 변조됐음이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 올 상반기 비위공무원 2천3백52명 징계

    올 상반기 동안 2천3백52명의 공무원이 복무규정위배,직무유기,공금횡령등의 비위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고 총무처가 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혔다. 이들 비위적발 공무원들의 징계 유형은 ▲파면 1백10명 ▲해임 1백55명 ▲정직 1백92명 ▲감봉 5백89명 ▲견책 1천3백6명등이다.
  • 가짜영수증 4백장 또 발견/인천세무비리,21명 전원기소

    【인천=김학준·조덕현기자】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일 안영휘씨(53·북구청 전세무1계장)등 이 사건관련자 21명 전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뇌물수수·공용서류은닉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정해숙씨(35·여·북구청 세무과 기능10등급)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밖에 불구속입건된 이장희씨(53·인천시 지적계장)등 5명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북구청으로부터 압수한 89∼93년도 과세금액 20만원이상 등록세·취득세영수증 8만3천장에 대한 전산입력작업을 마치고 이들 영수증에 대한 위조여부확인작업을 편 결과 부평농협지점 직인이 찍힌 가짜영수증 4백1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 공직비리 근절의 제도화(사설)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에서 드러난 공직부정을 근본적으로 막을 장치가 서둘러 마련되고 있어 주목된다.새 정부출범 이후에도 온존해 온 것으로 확인된 하위직 공직자의 비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제2의 사정의지가 점화된 것이다. 앞으로 주요 대민업무담당 9급공무원까지 재산등록이 될 경우 등록 숫자는 지금의 3배에 가까운 9만4천여명으로 늘어나고 96년부터는 19만2천여명으로 확대된다.정부는 이들 공직자들의 재산을 등록 받아 지금처럼 매년 1회 재산변동 사항을 신고 받는다.의혹이 있는 공직자는 물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총체적」이고「획기적」인 개혁이 될 이 제도가 실시되면 공직사회는 또 한차례 큰 파문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인천사건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재산등록 대상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기 채택하는 것은 정부의 사정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읽게 한다.아랫물 맑기의 실현을 통해 적어도 공직안에서의 부정과 비리는 한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례와는 달리내년의 4대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려는 것은 공무원의 환심사기보다는 비리척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뚜렷이 한 것이다.또 법대신 시행령 개정만으로 등록범위를 확대키로 함으로써 당국의 결의를 최단시일에 실천으로 옮겨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제도를 실현시키기에 앞서 당사자인 공무원들과 대국민 이해를 폭넓게 거두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사전노력을 우선 당부한다.선량한 대다수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와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보이지 않는 역기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또 새 제도가 목표로 하는 재산등록의 효율적 성과를 위해 재산등록의 관리와 운용 및 확인 등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시행사항의 완벽한 검토과정이 필수적임을 지적한다. 현행 재산등록제는 3급이상만 공직자윤리위가 맡고 있고 4급이하는 해당부처의 감사관실이 담당하고 있어 일선 감사관실의 전문성 제고와 함께 인력과 자질면의 특별한 개선이 요청된다.또 불편과 번거로움이 따르겠지만 비위공직자의 비리행위를 끝까지 밝혀내기 위한 예금계좌 추적요건을 완화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조성된 재산을 환수하는 구체적 방안도 필수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비리근절을 위해 법을 만들고 제도를 고침과 아울러 처우개선과 승진기회 확대등 긍지와 의욕을 갖고 자진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더없이 중요하다.그러나 가장 핵심적 과제는 당사자인 공직자들이 성실하게 공직윤리를 지키고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봉사정신을 발휘하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달려 있음은 물론이다.
  • 뇌물상납 연결고리 규명 미흡/아쉬움 남긴 인천 세금착복 수사

    ◎횡령규모·사용처 제대로 못밝혀/법무사­대기업 유착 확인도 실패 인천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기소를 하루 앞둔 30일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발표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검찰은 세무공무원들의 고질적인 비리를 속속 파헤치면서 21명을 구속시키고 60억2천만원의 횡령액수를 밝혀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전국민적 관심을 크게 의식,나름대로 힘을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사건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는 총체적 기획수사를 폈다기 보다는 비리를 지적하는 여론에 뒤쫓아가는 식의 추종수사에 급급했다는 흔적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안영휘씨등 일당이 가짜영수증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취득세·등록세등 세금을 횡령한 금액은 모두 60억여원에 이른다고 발표했으나 이 액수가 그들이 실제로 가로챈 횡령액에 근접하다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오히려 앞으로 더 광범위한 수사를통해 더많은 횡령액을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수사결과발표를 대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 또 범인들과 고위층과의 연결고리를 캐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은 검찰의 수사의지가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안씨가 자신의 비리를 비호받기 위해 구청장등 고위직들과 광범위한 유대를 맺고 정기적인 상납을 해왔음에도 고위직 구속자가 북구청장과 부청장을 지낸 2명에 불과해 검찰이 뇌물수수 부분에 대한 방증수사를 벌였다기보다는 안씨의 진술에만 의존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는 것이다.이들이 횡령한 막대한 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위층과의 유착관계를 밝히기에는 스스로 한계를 정한 듯한 인상이다. 구속된 두사람보다는 오히려 다른 구청장·부청장들이 더 안씨와 밀착됐으며 안씨가 경찰·구의원·은행관계자들과도 광범위하게 검은 거래를 해왔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점도 한번쯤 되새겨볼 사안이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는 광범위한 비리영역을 제대로 들춰냈다기 보다는 안씨가 뇌물을 주었다고 마지못해 한 진술에 의존했다는 인상을 떨쳐버릴수 없다.더욱이 평소 안씨에게 잘못 보여 그의 입에 오른 인물들만 단죄를 받았다는 구청직원들의 얘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수사가 소홀했던 부분중의 하나가 법무사에 대한 부분이다.검찰은 초기수사과정에서 법무사직원들이 세무공무원들과 결탁하여 등록세를 떼어먹은 사실이 드러나자 법무사에 대한 전면수사를 공언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법무사가 아닌 직원 4명만을 구속한채 법무사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검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모두 14명의 상·하위직 공무원을 구속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때문에 검찰이 「한솥밥」을 먹고 있는 법무사들을 은연중 봐주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세금횡령 공모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체에 대한 수사도 정밀한 검증없이 용두사미격으로 끝나가고 있다. 일부 기업관계자들이 취득세를 감면받기 위해 이승록씨등에게 뇌물을 건네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은 대부분의 기업이 횡령사실을 모른채 이씨에게 직접 세금을 줬다는 석연찮은 설명을 하고 있다. 세금감면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생리를 감안,조직적인 개입여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펼쳤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함께 남구를 비롯한 인천의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 아파트주민들이 세금을 세무직원들에게 직접 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 「세도」 21명 구속/60억 횡령 확인

    ◎검찰,「인천비리」 중간수사 발표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검(주광일 검사장)은 30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구속된 안영휘씨(53)등 구속자 21명을 1일자로 법원에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수사결과발표에서 주범 안씨와 북구청 세무과 직원등은 지난92년부터 전산망이 갖춰지지 않은 지방세 가운데 취득세와 등록세의 영수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납세자들로부터 직접 세금을 받아 조직적으로 횡령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횡령액수는 모두 60억2천4백여만원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수사로 구속된 사람은 전현직 공무원 14명을 포함,모두 21명이며 9명이 불구속입건된 것으로 집계돼 세무비리사건 가운데 최대의 숫자이며 횡령가액도 최대를 기록했다. 수사결과 드러난 횡령액과 내역은 구속된 안씨가 모두 42억70여만원을 빼돌린 것을 비롯,▲양인숙씨(29·〃9급)7억2천5백45만여원 ▲이승록씨(39·북구청 세무과7급)가 19억1천4백여만원 ▲이흥호씨(44·〃기능직) 1억9천4백72만여원 ▲강신효씨(55·〃〃) 12억2백56만여원등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횡령세금으로 부동산을 사거나 증권에 투자하는등으로 재산을 증식했으며 생활비·유흥비등으로 사용하거나 일부는 이광전전북구청장(53)등 고위공무원들에게 상납,자신들을 비호하도록 한 것이 드러났다.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 수사를 벌여 앞으로 고위공무원과 경찰의 수뢰여부·법무사들의 비리·기업인들과의 유착여부등에 대해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리 근절」 싱가포르의 교훈(청와대)

    인천 공무원들의 도세사건으로 김영삼대통령은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그는 이 사건으로 받은 충격을 「참담」이라든지 「비장」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혼신의 힘을 다한」 「칼국수의지」가 하급공무원들에게 아무 의식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 허탈해 하고,그런 감정은 다시 자존심의 손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여기서 매우 단순해 보이는 질문 하나를 참모들에게 던졌다.『싱가포르는 되는 일이 왜 우리는 되지 않는가』이어 공무원범죄에 대한 우리의 법정형량이 싱가포르보다 낮기 때문은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의 법무참모인 김영수민정수석은 이에 대해 『우리의 법정형량이 결코 낮지 않다』고 보고했다.싱가포르의 공무원비리에 대한 법정최고형은 7년이하의 징역이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정형량은 비리액수가 1천만원이하이면 5년이하의 징역이지만 1천만원을 넘을 경우 5년이상 15년이하의 징역형을 살릴 수 있게 돼 있다.또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걸리게 되면 무기징역도 가능하다.김수석은 이같은 법률지식을 대통령에게 전했다.대통령의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이었던 셈이다. 대통령은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싱가포르가 그렇게 낮은 법정형량으로도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대통령 스스로를 포함해 윗물은 어느정도 맑아졌다고 판단되는 터이기에 대통령의 질문은 계속된 것이다.이에 대해 김수석은 『법정형량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또한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 그 이유중의 하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무원범죄가 적발되는 일도 적지만 적발되더라도 실형을 사는 일이 적어 공무원사회에 긴장감이 덜하다는 풀이도 덧붙여졌다. 김수석이 대통령에게 공직자부정방지대책을 보고하고 있던 비슷한 시기에 연합통신은 전주발로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송고했다.전주지법이 올 들어 전북도내에서 각종 비리 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1심재판을 마친 전·현직공직자는 66명(구속자 30명)이며 이 가운데 3%인 2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았을 뿐 나머지 97%는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기사다.형량별로는 벌금형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집행유예 24명,선고유예 1명,무죄 1명,기타 1명등으로 구속기소된 공직자라 하더라도 94%가 1심에서 석방된 것으로 돼 있다.지난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공직사범 46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비서실은 『싱가포르에서는 비록 최고형량이 징역 7년이지만 거의 대부분 7년·5년·3년의 실형을 받는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대통령은 숙고 끝에 두개의 지시를 내렸다.법원을 설득해서라도 공무원범죄의 싹이 자라지 않도록 최고형이 선고되도록 하라는 것이 첫번째였다.두번째는 29일 전국 검사장들과의 오찬에서 밝힌대로 『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을 하고 나와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으로 용인될 수 없으므로 부정축재한 부분을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추도록 하라』는 것이었다.김대통령은 부정공직자가 장기간의 실형복역과 함께 출옥을 하더라도 부정축재한 재산이 남아 있지 않게 되면 공무원의 범죄가 싹을 틔울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엄벌주의가 실효성이 큰가는 법률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사안이다.또 비리공직자의 파생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법이론상 난관이 없지 않다고 한다.특히 싱가포르의 공무원사회가 청정한 이유를 높은 임금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인식과 지시는 국민감정과 일치하는 장점이 있고,검찰은 철저한 소송유지를 통해 중형선고를 받아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 부산도 지방세 횡령/석달간 5백여만원/정균환의원 주장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이 파장을 야기한 가운데 부산서구청에서도 세무과 직원이 주민세 5백50만원 가량을 횡령했다고 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이 29일 주장했다. 정의원은 부산서구청의 체납세 정리실태 감사결과 자료를 토대로 『세무과 7급직원인 양모씨가 92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지방세 체납액 5백48만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서구청은 횡령세금을 감사지적을 통해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횡령이 분명한 데도 몇개월 유용한데 불과한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해임조치 이외는 아무런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택시 골라타기·호신용품 휴대/여성들 방범 자구책비상

    ◎귀가길 여학교앞 학부모 장사진/총포사에 가스총 구입문의 쇄도/생산직 여사원들 야근 기피 늘어 야간근무 기피현상,택시 골라타기,호신용구 휴대바람,여학교 앞의 학부모 문전성시 등등. 최근 일어난 「지존파」 연쇄납치살인사건,택시 연쇄납치강간·살인사건,군장교 탈영사건,세무 공무원 거액 횡령사건 등으로 사회적 불안·공포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특히 여성들 사이에 심야귀가길 안전을 꾀하려는 자구책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경찰·군인·공무원마저도 믿을 수 없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으며 「나도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으로 전전긍긍하는데 따른 새로운 풍속도이다. 요즘 여성들은 자구책으로 귀가시간을 앞당기거나 밤늦게 택시타기를 꺼려하는등 소극적인 대처방법에서부터 호신용 가스총·전자총 휴대방법까지 나름대로의 묘안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기업체 생산부서의 여성사원은 되도록이면 야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눈에 띄게 뚜렷해졌으며 할 수 없이 밤늦게 일을 마친 여성들은 전철이나 버스 운행이 끊어지면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이용했던 일반택시를 기피하고 부담스럽더라도 모범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또 방향별로 여럿이 어울려 택시를 타거나 다소 돌아가더라도 승용차를 가진 사람의 신세를 지는 등 「심야택시 공포증」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양대병원 간호사 김모양(24·관악구 신림동)은 『3교대 근무를 해야하는 병원특성때문에 하오10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간다』면서 『요즘에는 택시잡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전사 나이와 인상을 뜯어본 다음에 나이 많고 점잖아 보이는 기사를 골라 택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50여일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내 각 여고의 자율학습이 끝나는 하오9시를 전후한 교문앞 풍경도 이같은 우려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3학년 교사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교문밖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이 60∼70명선이었으나 요즘에는 1백명 이상으로 불어나 학부모들의 불안심리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밖에 종전처럼 호루라기나경음기등 비상을 알릴 수 있는 호신용구 정도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가스총·전자총 등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 6가 L총포사 주인 이기훈씨(47)는 『요즘들어 가스분사기나 전자충격기에 대한 구입문의가 하루에 15∼20건정도 들어와 평소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면서 『이 가운데 직접 찾아와 사가는 손님들도 꽤 된다』고 털어놨다.
  • 세리­법무사­기업 “구조적 비리”/기소앞둔 「도세사건」 중간점검

    ◎「상납­비호」 부패 연결고리 드러나/영수증검증 계속… 착복 60억 넘을듯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착수 한달여만인 다음달 1일 기소할 방침이어서 일단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세무계장과 직원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방세 영수증의 위조에서 부터 숨기기까지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저질른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더욱이 이들을 지휘감독하는 상급자들이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줬으며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사까지 결탁된 「총체적 비리」인 것으로 밝혀졌다.그 결과 현재 모두 21명이 구속됐고 그 과정에서 사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자 최기선인천시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경찰이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지난 13일부터 본격화됐다. 검찰은 수사에 들어가 ▲분실된 91·92년도 취득세의 행방을 찾는 작업 ▲횡령규모 파악을 위한 영수증 대조작업 ▲고위층 관련등 세갈래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사건수사초기에 없어진 91·92년도분 영수증의 행방을 찾는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지난 22일 영수증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 영수증을 토대로 영수증 대조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모두 1천9백63건에 60억2천만원의 횡령규모를 밝혀냈다.현재 영수증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특히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안씨등 과의 연결고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지난 15일 인천시의 세무업무를 총괄하면서 안씨의 비리사실을 묵인해준 하정현 인천시 감사1계장(53)이 구속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광전 인천시 보사국장(53),인천시 정책보좌관인 강기병씨(60)등 고위 공무원 3명이 이들과 결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의 범행에 법무사사무소 직원들도 상당해 개입된 것으로 들어났고 기업체 역시 결탁된 것으로 밝혀져 지금까지 모두 21명이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안씨는 모두 8개의 은행도장을 위조,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구청에서 세금을 받게 한뒤 감면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착복하는 「원시적인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부하직원들에게 횡령액중 10∼30% 정도를 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법무사와 공모해 등록세를 착복해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 9급)도 법무사사무소 직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영수증을 모은뒤 10∼15%의 수고비를 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기업체를 상대로한 세금횡령이다. 안씨와 이씨등은 체납한 기업에 직접 찾아가 세금납부를 독촉을 한뒤 기업측이 자금사정을 호소하면 「분할납부」「어음수납」등 특혜를 주겠다고 유인,세금을 내게한 뒤 가짜 영수증을 건네주고,금액이 클 경우 일부는 납부하고 일부는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따라 기소과정에서 주범 안씨와 양씨,이승록씨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국고손실)를 적용할 방침이다.이 조항은 회계사무에 종사하는 자가 국고에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국고손실이 5억원이상일 때는 무기징역 또는 5년이상의 징역 ▲국고손실이 5천만원이상5억원미만 일때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경실련 고발접수 도세 유형/종소세환급분 지불통보후 “무소식”/“양도세 감면” 유혹 부동산거래 종용/휴가비 노골적 요구… 중기 “속앓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서울 종로5가 사무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주동안 자체 고발창구에 접수된 60여건의 세무비리 고발사례를 분석,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건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다음주초 감사원에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실련이 이날 공개한 비리유형은 크게 ▲거래금액 축소조작에 의한 세금탈세(2건) ▲소득세,취득세 과·오납 및 부가세 환급비리(5건) ▲부동산중개업자,세무브로커에 의한 부가세 및 종합토지세 탈루(2건) ▲세금부과시 대민접촉에 의한 뇌물요구(5건) ▲건축관련 세무부정(3건) ▲기타(3건)등이다. 이들 세무비리는 지방세 관련 9건,국세 관련 11건이며 담당기관은 서울이 5개 구청,6개 세무서,국세청 등이며 지방의 경우 5개 시,2개 구청이 해당됐다.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북구청관련 고발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고발사례는 다음과 같다. 『(익명요구)지난 3년동안 종합소득세에 대한 연말 환급분을 매년 20여만원씩 모두 60여만원을 지불통보만 하고 돌려주지 않았다(인천B구청)』 『(무역업을 하는 김모씨)세무서 담당자가 부가가치세 환급금 1천5백만원가운데 5백만원을 공제한 1천만원만 환급해주고 세무서 장부에는 다 지급한 것처럼 처리하고 있다.올 1·4분기도 그렇게 당했다(서울 D세무서)』 『(익명요구)강남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신축한지 3년된 아파트소유자들에게 「잘아는 세무서 담당자를 통해 양도세를 적게 내도록 해주겠다」며 매매를 종용하고 있고 실제로 양도세를 적게내고 매매되고 있다(서울 K세무서)』 『(익명요구)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편이 담당 세무공무원의 정기적인 금품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서울 Y세무서)』 『(학원강사 박모씨)부친이 경기도 Y시에서 가구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세무공무원들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대신 뇌물을 요구하여 불경기에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경기도 Y세무서)』 『(익명요구)영세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가세과 직원이 해마다 여름휴가비를 노골적으로 요구해 10만원씩 줬다(서울 J구청)』 『(익명의 부동산중개업자)건물 1개동을 신축,준공검사 후 취득세 5천만원이 부과됐으나 구청 세무1과 담당직원이 「공사비를 조정해 취득세를 조금만 물도록 해주겠다」며 그 대가로 상납을 요구해 거액을 주고 취득세는 절반인 2천5백만원만 냈다(서울 K구청 세무1과 담당자 박모씨)』 『(성북구에 사는 법무사사무소 직원)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과는 달리 서울과 부산은 전산화돼 있어 영수증 위조가 힘들다고 하지만 경험상 납세필증이 위조되어 있는 영수증을 많이 봤다(서울 S구청 세무과)』 경실련은 이처럼 구체적인 세무비리 사례들이 고발됨에 따라 이날 하오 서울시와 부산시측에 「상업은행에 수납된 15개 지방세 세목별,월별,구청별 징수내역」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사건일지◁ 8월중순 부평경찰서 내사 9월6일 양인숙 최병창씨등 2명 구속 9월7일 인천시 북구청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91,92년 취득세 증발사실 확인 9월8일 이승록 수배 9월10일 안영휘 구속 9월12일 인천시 조광건법무사 8억8천만원 횡령혐의 고발 9월13일 검찰로 사건송치 9월14일 설애자 구속(법무사사무소 사무장),김형수(38)미국으 로 도피 9월15일 하정현 감사1계장 구속 9월17일 이광전 시 보건사회국장(전북구청장)구속 9월18일 강기병 시 정책보좌관 구속 9월19일 최기선 인천시장 사임 9월22일 분실됐던 91,92 취득세 영수증 발견 9월24일 이종심 세무과장등 4명 구속 9월25일 이덕환씨등 4명 구속 9월26일 이승록 구속 9월27일 기업체 관련자 소환 9월28일 이우영 대우전자 직장주택 조합장 구속
  • 검찰,16개 민원비리 일제사정/부정 인허가 모두 취소

    ◎중하위공직자 부조리 척결/반인륜 흉악범엔 중형 구형키로 법무부와 검찰은 공직자비리를 척결하고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확립하기위해 제2의 개혁사정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법무부는 29일 상오 대검 대회의실에서 김두희장관과 김도언검찰총장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세무·건축·식품·보건·소방등 대민접촉이 잦은 공무원들의 관행적 금품수수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누설 ▲세수금·보관금 횡령행위등 16개 비리분야를 선정,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중·하위공직자들의 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해 우선 각 지검 지청별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 분야중 1개분야를 지정,현장수사를 강화토록 했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인천 북구청 세금 착복사건과 같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을 몰수하거나 환수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제정과 개정을 올해안에 추진하고 인·허가와 관련된 부정에 대해서는 인·허가를 취소토록 행정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범죄신고자의 신변보호및 신고장려금 지급등을 종합적으로 규정한 「범죄신고자 등 보호법」(가칭)을 올해안에 제정,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법안은 범죄신고나 진술을 한 사람에게 신고장려금을 지급하고 이사지원및 전업을 알선해주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등과 관련,이미 가동중인 「민생침해사범소탕추진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기동수사체제와 광역수사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타살 의심이 있는 변사체는 검사가 직접 검시하는등 초동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미해결 강력사건 및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기 위해 주임검사를 별도로 지정,이들 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특별지시했다. 이와함께 반인륜적 범죄 발생동기가 마치 사회적 모순에 기인한 것으로 비쳐져 온정주의적 처벌이 되지 않도록 흉악범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 실종·가출사건 전면 재수사/내무부/각부처의 사회기강 확립 대책

    ◎수뢰­횡령·직무기밀 누설 우선 척결/법무부/전군 특별 군기점검 새달 5일부터/국방부/폭력비디오 등 월1회이상 단속/문체부 29일 열린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 결과 확정된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순찰범위를 뒷골목등에까지 확대하고 취약지 취약시간대의 도보순찰을 강화한다.각급 간부와 경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책임관리하도록 하고 주민 행정공무원 경찰이 삼위일체가 되는 지역내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대책을 추진한다.엽총뿐 아니라 인명 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시키도록 하고 일대일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강·폭력 우범자들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 법학 유전자 전기 건축 세무 위생등 분야별 대학출신을 형사전문요원으로 특채한다.FBI·일본경찰학교등의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경험이 많은 퇴직 수사간부를 강사로 활용한다.범죄수법 영상전산시스템등 수사장비를 조기에 보강하고 유전자자료은행 설립의 입법화를 추진한다. 가출인 행방불명자등에 대한 신고 접수때 방범 형사 소년등 유관 기능부서가 합심해 범죄와의 관련성과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발생한 가출및 행방불명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소재확인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범국민적인 신고체제 확립을 위해 신고인에 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시 「신변보호대」를 운영한다.범죄사안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용감한 시민상」 「감사장」등을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감을 고취시킨다. ▷법무부◁ 세무 건축등 16개 부정부패 비리유형 가운데 대민공무원의 관행적 금품수수행위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행위,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 누설행위,징수금및 보관금 횡령등 부정행위를 우선 척결대상분야로 선정해 검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한다.전국 검찰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에 수사인력과 수사장비및 예산을 집중 지원해 수사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 「국민생활침해사범신고센터」 피해자 비밀신고전화의 운용을 활성화하고 증인신변보호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신고자를 적극 보호한다.재범의 위험성이 높은출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및 수시로 동태를 파악한다. 간첩과 폭력혁명 주창자등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학원과 노동계의 주사파등 좌익사상 오염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보호관찰소의 「청소년 토요교실」등을 통한 비행청소년 준법교육을 강화한다.수사과정및 공소유지때 철저한 증거수집과 구체적 양형자료를 적극적으로 들춰내 온정주의적 처벌을 지양한다.사면과 가석방등 은전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 ▷국방부◁ 단기 대책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31일까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각군 전부대에 대한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각군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기강확립대책과 지휘통솔기법을 개발하고 장병의 건전한 가치관 정립방안을 강구한다.또 양성및 보수교육기관을 통해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한다.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하고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문화체육부◁ 경찰청 한국음반협회와 함께 폭력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또 세운상가등 불법물 상습유통지역에 대한 상주단속을 실시한다. 폭력성 공연물을 상근심의위원과 수입심의전문위원이 순차적으로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심의제도를 강화한다.폭력물 심의에 관한 적합성 여부및 여론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극장 비디오물 판매및 대여업소로 하여금 등급별 관람및 대여관행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청소년에게 금지된 만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도록 촉구한다. 가칭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다.음란·폭력물을 성인용및 절대금지물로 분류해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판매및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벌칙을 강화하고 몰수규정을 둔다.폭력성이 짙은 일본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간행물윤리위원회나 만화가협회등이 자율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김 대통령­검찰간부 오찬 발언요지/“부패공무원­기업인 동시처벌 필요/흉악범 주장 여과없는 전달은 유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검찰간부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잇따른 공무원부정과 흉악범죄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의 느낌과 이에 대처하는 의지를 솔직하게 밝혔다.김대통령이 의지를 밝히는 동안 오찬장은 비장하고 숙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주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다. 대통령이 돈을 받고는 국가기강이 설수 없고 국사처리가 올바로 설수 없다는게 확신이고 소신이다.나는 그래서 취임초부터 국민앞에 어떤 형태의 이권개입도 하지 않고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해왔다.이 나라를 건져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은 내게 참담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공직자들은 아직도 부패의 온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인들은 부패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풍토가 재발하는 조짐이다. 성경에 한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 날뛰고 있는 결과다.이같이 인명을 경시하고 사람을 죽일수는 없는 일이다.자기 어머니,아내,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찌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공무원 부정은 법을 총동원해 싹을 잘라야 한다.현행 법체계가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그대로 집행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리저리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법조문을 피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운영의 묘를 기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부정으로 이룩한 축재는 마땅히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에 용인될 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부정축재자가 다시 그것을 즐길 수 없게 해야 한다. 흉악범들이 범행직후 마이크를 대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갖는 것은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피의자는 누구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명을 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전에 법절차도 없이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이러한 문제는 언론 스스로도 양식에 비추어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사직당국도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평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내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 달라.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하는 응징을 받아야 한다. 누적된 사건들이 문민정부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진단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분위기의 일대쇄신과 새출발의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일체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할때 나의 심정은 실로 참담하고 비장할 뿐이다.그러나 여기서 실망과 좌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러한 사건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횡령세금 사용처 집중 수사/5개은 압수수색

    ◎안씨등이 받은 수표행방 추적/수뢰 전북구청 총무국장 수배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9일 구속된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부1계장)와 이승록씨(39·세무과7급)가 가로챈 고액의 법인취득세를 어디에 썼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착복한 돈의 사용처를 밝히면 고위층으로의 상납이나 횡령액 규모및 내역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검찰은 이날 양지원공구에서 발행한 8천5백70여만원짜리 수표와 대우전자,계산동 새마을금고 등 고액취득세 납세자들이 발행한 수표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기은행·주택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 부평지점과 외환은행 산곡동출장소 등 5개 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이와관련,검찰은 전북구청 총무국장 김연성씨(60)가 지난 92년 8월부터 93년 4월까지,94년 5월부터 지난 10일 해직될 때까지 2차례에 걸쳐 안씨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1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김씨를 긴급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날 북구청 세무2과 기능직 10급인 정해숙씨(35)가 안씨의 지시에 따라 가짜영수증을 써주는 수법으로 1억1천만원을 챙긴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이날 정씨를 불구속입건 했다. 정씨는 지난 92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안씨와 공모,71차례에 걸쳐 돈을 횡령해 7대 3의 비율로 나눠가진 혐의가 드러났으나 현재 임신8개월인 점이 감안돼 불구속됐다. 검찰은 또 고액납세법인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이승록씨에게 취득세를 적게 내게 해달라며 6백만원의 뇌물을 건네준 동보건설 경리과장 이영익씨(32)를 제3자 뇌물공여혐의로,이남영법무사 사무실 변영찬사무장(42)을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함께 안씨가 경기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 950 임야 1천45㎡에 무단으로 가묘 2기를 조성하며 석축을 쌓는등 산림을 훼손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안씨에 대해 산림법위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 원전건설 뇌물 1천억 넘는다(국감중계)

    ◎수뢰·사기범 1심서 70% 풀려/공항사업 한진독점 근거 뭔가/한양인수로 주공부실화 우려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비리 의혹과 석공의 민영화,삼성승용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원전건설과 관련된 뇌물액수가 1천억원을 넘는다』고 폭로성 발언.그는 『80년대 주한 미대사로 근무했던 워커씨가 원전 10호기의 건설수주 때 프랑스 회사가 한국정부에 2천만달러의 현금과 파리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뇌물로 주어 공사를 따냈으며 워커씨도 원전 11·12호기를 미국회사가 따내도록 로비,실제 이 원전을 미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음을 폭로했다』고 주장. 유의원은 안병화·박정기·김영준씨 등 전직 한전사장과 조관기 전 한전부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정훈목 현대건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이성호)의 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의 주식회사 한양 인수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공사의 부실자재 사용,임대아파트의 불법전매,사원임대아파트의 변칙분양,발주공사의 저가낙찰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윤영탁의원(민자)은 지난 86년에 이은 한양의 합리화업체 재지정을 「부당한 특혜」라고 규정짓고 『한양을 살리려다 주공까지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한양의 조기정상화 대책을 따졌고 손학규의원(민자)은 『공기업의 민영화흐름을 감안,한양의 장기적인 민영화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김옥천의원(민주)은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가운데 자산에 포함된 3백86억원은 회수가 불분명한 악성미수금』이라면서 회수방안을 추궁. 이에 대해 김동규주택공사사장은 『한양의 보유부동산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사·조직등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양을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답변. ▷내무위◁ ○…이날 상오 10시부터 열린 국회 내무위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평우의원(민자)은 『전남권 경제활성화에 대한 도지사의 구상은 무엇이냐』고 물은뒤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이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 주민화합 방안과 이지역의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평균 14.4% 보다 훨씬 높은 4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르과이라운드 추진상황과 향후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 ▷교통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여야의원들의 끼워들기식 질의로 지지부진하게 진행. 신순범의원(민주)은 『한국공항공단 공항청사안의 수익시설 임대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어왔다』면서 『그예로 김포공항의 임대업체대표자에 12·12사태 때 정승화총장을 체포한 우경윤대령의 아들과 전청와대경호실간부,주방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단을 공개. 김운환의원(민자)은 『공항확장등 공항사업을 한진건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한화갑의원(민주)은 『영종도 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를 선박수송이아닌 송유관방식으로 하면 20년동안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문제를 제기.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북한핵 정책을 둘러싼 정부안의 혼선,최근 발생한 해외 상주공관의 잇단 사고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 의원들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 진행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감사시작에 앞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구창림의원(민자)은 이날 현황보고 도중 『지금보면 남북대화 재개가 마치 정부의 목표인 듯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남북대화 재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 서정화의원(민자)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름대로의 진단을 한뒤 『그때는 미­북대화에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정부가 직접 교섭당사자로 나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 이부영의원(민주)은 『정부는 중국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댄 인상이 짙다』고 지적. ▷법사위◁ ○…등기소직원과 법무사의 유착등 등기업무 부정방지대책과 법관수급계획,전문법관의 양성방안,공직비리등에 대한 관대한 처벌문제등을 두루 거론. 장석화·조홍규(민주)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원 등기과및 등기소 3백12개 가운데 85곳에서 국민주택채권매입필증을 누락하거나 채권을 변조하는등 2백여건의 국고횡령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조순형(민주)의원도 『인천 세금착복사건처럼 법무사의 등기신청 대행업무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양형문제와 관련,조순형의원은 『지난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명의 부정공직자 가운데 8명이 집행유예,보석등으로 풀려나는등 법원의 관대한 처분이 구조적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재섭(민자)의원도 『사기·수뢰·절도범등이 1심에서 70∼80%나 풀려나는 등 국민의 법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유출 문화재 관련대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정상용의원(민주)은 『해외에 있는 문화재 6만4천8백52점중 목록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18%인 1만1천5백67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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