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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뜬 장님…”/농수산물 유통공사 해외 법인

    ◎日서 방만한 경영·대행사 거액 횡령 겹쳐/회생 못해 파산절차 밟아… 신용위기 가중/美·네덜란드선 적자 1,020만弗 빚더미에/한해 이자 10억원 이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 【도쿄=姜錫珍 특파원】 농수산물유통공사의 해외 현지투자 법인이 방만한 경영으로 엄청난 손실을 거듭 발생시키고 있다.유럽과 미국의 현지 법인이 적자경영으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뒤에도 현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연간 8∼9억여원의 이자를 물고 있다.일본에서는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가기로 해 한국기업의 신용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공사가 우리 농산물을 팔기 위해 세운 해외 현지법인은 일본의 한국물산과 네델란드 로테르담 및 미국 뉴욕의 ‘한국농업무역정보센터(카틱)’ 등 세곳이다.이 중 로테르담과 뉴욕의 카틱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96년부터 영업을 못하고 있다.그러나 뉴욕 카틱은 800만달러,로테르담 카틱은 22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어 현지 금융기관에 매달 9,000여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 공사는 뉴욕의 경우 93년 356만달러에산 카틱 건물을 팔아 원금을 갚는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달 매각공고를 냈음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무역협회 산하의 ‘고려무역’과 합작 운영해 온 로테르담 카틱도 자동차 연료절약기가 국제공인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수입업자가 1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현지에서 산 건물(시가 100만달러)이 가압류됐다. 공사는 최근 70년 일본에 세운 한국물산이 87억1,000만엔의 부채를 짊어지고 당분간 흑자를 내기 어렵자 파산시키기로 했다.96년 대만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면서 판매 대행업체로부터 31억6,200만엔을 횡령 당해 경영이 악화됐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그러나 주일 한국대사관 등 관계자들은 ▲한국물산이 영업실적에 비해 직원 수가 아주 많았고 ▲1차 25억엔의 횡령사고 후 또 다시 거래해 6억5,000여만엔의 추가손실을 입는 등 경영이 방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물산이 일본 및 한국 은행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고 파산할 경우 일본이 대한(對韓)채권 240여억달러(지난해 11월 현재)의 이자율을 올리거나 대출을 회수할 수 있어 손해가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한일 농수산물 무역거래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국물산이 새 제품을 개발하거나 시장을 개척하기보다 기존의 대일 농수산 수출품을 덤핑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올려왔다”며 “공사가 관계자들을 일부만 고발하거나 배상책임도 물리지 않고 면직시킨 것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측은 “처음 설립 당시에는 직수출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었으나 96년 3월부터는 수출 지원업무만 해 결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美 도피 범죄자 강제송환 길 터/韓美 범인인도조약 의미

    한국과 미국이 9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의 사법권이 미국에까지 미칠 수 있게 됐다.미국으로 달아난 범법자를 강제 송환받아 처벌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한마디로 범법자에게 미국은 더 이상 ‘도피처’가 아니다. 10년이 넘도록 끌어온 조약의 체결은 우리의 인권 상황이 국제적으로 신뢰를 받을 만큼 성숙됐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해외도피 사범의 60% 가량은 미국을 안식처로 삼아왔다.특히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나 사기·횡령 사범 대부분은 미국에 체류 중이다.일부 재력가들은 재산을 미리 빼돌린 뒤 미국으로 달아나는 수법을 일삼아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도피 중인 범법자 가운데 검찰 경찰 관세청 등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수배한 사람은 350여명이다.비공식 수배자까지 포함하면 3,000명에 이른다. 그동안 국내 수사기관은 미국으로 달아난 범법자에게는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한미 양국은 인도 의무 대상 범법자를 두나라 법률상 징역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규정했다. 형사소송법상 해외도피 중에는 공소시효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달아난 사람도 강제 송환이다. 검찰은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체 선정 비리와 관련,미국 하와이에 체류중인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을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따라서 李 전 장관이 조약체결에 따른 첫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공금 횡령 육군 중장 구속/朴賢鎭 정보본부장

    ◎부대운영비 1억여원 빼돌려 국방부는 5일 부대 공금 1억5천만원을 빼돌려 쓴 현역 육군 중장 朴賢鎭 정보본부장(52·육사24기)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현역 중장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朴중장은 96년 4월부터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국군 ○○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십차례에 걸쳐 장비 및 시설 유지비,공사비 등의 일부를 자신의 통장에 입금시키는 수법으로 1억5천만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朴중장은 지난 4월 중장으로 승진,국방부 정보본부장을 맡아 왔다. 국방부는 朴중장에게 부대 운영비가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유용돼 왔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 “IMF 러 지원금 샌다”/정부서 횡령 투기군 손에

    ◎정치·마약 자금 쓰이기도 【워싱턴 이타르타스 연합】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차관이 횡령되거나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베니아민 소콜로프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이 4일 밝혔다. 아메리칸 대학 초청으로 미국에 온 소콜로프 원장은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IMF와 세계은행의 지원금이 심지어 정부 수준에서 조차 횡령되며 금융투기꾼에 건네지거나 정치자금,심지어 마약자금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李信行 의원 내주께 소환/李桓均 전 차관 계좌 추적

    ◎검찰 경제비리 수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3일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을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한 뒤 배임수재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의원이 지방선거가 끝나면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변호사를 통해 전해왔다”면서 “빠르면 다음 주초 李의원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李桓均 전 재경원 차관이 종금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도 잡고 李전차관과 가족의 예금계좌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 수해복구비는 도직원 私금고/충남도공무원 10명 구속

    ◎인부수 부풀려 3년간 5억여원 착복 【대전=李天烈 기자】 유령 인부를 내세워 거액의 수해복구비를 횡령한 지방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대전지검 특수부(成允煥 부장검사)는 2일 충남 천안시 산림과 보호계장 尹用實씨(48) 등 수해복구비 5억여원을 횡령한 도 공무원 10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尹씨는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재직하던 지난 94년부터 96년 7월까지 공주시 반포면 도남리 수해복구 공사를 감독하면서 인부명단을 허위작성해 수해복구비 1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尹씨 등은 수해복구 작업에 나섰다가 그만둔 인부들의 도장을 보관,작업에 계속 참가한 것처럼 명단장부를 거짓으로 꾸민 뒤 미리 개설해 둔 은행계좌로 임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5억여원은 하루 3만4,900원인 인부 1만4,300명분의 임금에 해당한다. 충남도는 지난 94년 22건,95년 44건,96년 15건,97년 18건의 수해복구 사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충남도가2년에 한차례씩 형식적인 감사를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감독기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가진자 고통분담 외면말라(사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강조되는 선행조건의 하나가 국민 각계층간 고통분담의 형평성이다.이는 위기극복의 국민적 합의를 위해 절대불가결의 중차대(重且大)한 요소다.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IMF체제의 출발을 전후해서 이미 불평등의 고통분담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국민적 화합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빈부(貧富)격차 확대에 의한 부익부빈익빈현상이다. 지난해 11월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금융실명 종합과세실시 전면유보 주장을 정치권이 받아들이고 IMF합의에 의한 고금리체계가 도입됨으로써 예금 등 금융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의 부(富)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반면 저소득 및 중산층은 금융기관 대출금의 높은 금리부담이나 실직·감봉 등에 따른 가처분소득감소의 상대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금융실명 과세의무기한 연장조치와 이에 따른 세수부족 보충을 위한 이자소득세율 조정은 명백한 문제점을 지닌 것으로 지적된다.종전 고소득자에 대해 44%,저소득 및 중산층16.5%이던 세율이 22%의 단일세율로 조정된 것은 ‘고소득 중과(重課) 저소득 감면’의 조세정의에 역행할 뿐아니라 국민 소득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함으로써 국난극복의 사회적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금융자산소득이 많은 경우와 그렇지 못한 저소득·중산층과 구분,세금을 차등부과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를 위한 세제개편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자격직종사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10%과세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다.다른 영세서민업종이 부가세(附價稅)를 내고 있음에도 대부분 고액소득자인 이들이 지금까지 면세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고통분담의 불공평함을 가리킨다.재벌 기업인은 사재(私財)를 털어서라도 기업회생을 도와야 한다.이와 함께 방만한 경영과 과다한 금융자금 차입으로 기업을 부도내는 기업주에 대해서는 회사공금 횡령이나 해외재산도피 등의 비리여부를 철저히 밝혀내고 개인재산을 회수토록 촉구한다.이들의 재산은닉행위는 결국 부도기업과 부실금융기관 정리에 따른 국고(國庫)지출을 늘리고 이는 곧 일반국민의 세금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 청구 회장 비자금 700억 조성/검찰 확인

    ◎아파트 중도금 224억도 유용 【대구=韓燦奎 기자】 FM 청구그룹 경영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일 구속된 張壽弘 회장(55)이 94년 말 민방 인가 뒤 (주)청구 주식이 폭등할 때를 이용,자신의 주식을 대량 매각해 7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 사용처와 은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張회장이 (주)청구가 아파트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동생 張수광씨의 가구업체인 (주)송림을 통해 가구류를 독점 공급받으면서 시세에 비해 1.5∼2배나 높은 금액을 계상하는 방법으로 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주)청구산업개발이 부도 직전에 전국 10여곳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중도금 224억원을 한꺼번에 받아 유용한 사실과 관련, 사기혐의 적용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 종금사 인허가 비리연루 혐의/李桓均 전 차관 귀국 종용

    ◎검찰,鄭弘植 전 차관 곧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鄭弘植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조만간 소환하기로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鄭 전 차관이 PCS 사업자 선정 관련 기밀을 누설한 혐의가 있는데다 96년 정보통신정책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어 현재 관련 업체와 鄭 전차관의 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96년 15개 종금사의 인허가에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李桓均 전 재경원 차관(미 스탠퍼드대 연수 중)에게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연세대 朴漢奎교수가 TRS(주파수 공용통신) 업체들로부터 연구 용역비 명목으로 4억여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아남텔레콤과 서울 TRS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기아사태와 관련,李起鎬 전 기아 종합조정실 사장과 李載坤 전기산 자금담당 전무가 회사 공금 18억원과 3억7,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 朴漢奎 연세대 교수 구속/PCS비리 관련

    ◎鄭弘植 前 차관 出禁 검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9일 PCS(개인휴대통신)와 TRS(주파수공용통신) 선정 청문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4개 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朴漢奎 연세대 교수를 배임수재 및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경질된 鄭弘植 전 정보통신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기아사태와 관련,李起鎬 전 기아 종합조정실사장과 李재곤 (주)기산 자금담당전무가 회사 공금 수억원씩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업무상배임 및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 崔元碩 前 동아 회장 공금횡령 혐의 내사

    사정당국은 경영권을 포기하고 재산을 헌납한 동아그룹 崔元碩 전 회장은 물론 동아그룹 주요 간부들의 공금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동아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사장 등 간부들이 상당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아그룹내에서도 崔전회장 이외의 다른 간부들에 대한 내부비판이 비등,사정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李信行 비자금’ 기아 유입 확인/검찰 PCS 수뢰 교수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명재 검사장)는 28일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서울 구로을)이 기산 사장으로 있으면서 조성한 비자금 130억원 가운데 8억여원이 이기호 전 기아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에게 건네진 사실을 밝혀내고 이 전 사장을 소환,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29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PCS 사업자 선정 비리와 관련,연세대 박한규 교수가 96년 TRS(주파수공용통신) 사업체 심사 때 아남텔레콤 등 3∼4개 업체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박교수에 대해 29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김선홍 전 기아회장이 지난 89년 회사 임직원 등의 명의를 빌려 기산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뒤 96년 18억원을 현금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김 전 회장 명의의 계좌와 5∼6개 증권사의 50여개 계좌,기아와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관련 계좌 등 136개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추적중이다.
  • 재단운영 내실화(대학 개혁 시급하다:下)

    ◎족벌체제에 이사회는 허울뿐/이사장 공금 유용·무원칙 인사 다반사/방만한 경영에 사립大 부채 평균 175억/투명성 자율 확보 안될땐 엄한 조치를 사학 운영이 엉망이다. 이사회는 있어도 허울뿐이다.거의 모든 일이 이사장이나 측근들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학교 경영을 잘못해 빚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인사에는 원칙이 없다.하지만 ‘바른 말’ 잘하기로 소문난 교수들도 재단의 전횡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덕성여대 공채 총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0월 7개월만에 자진사퇴한 金庸來씨(전 서울시장)는 “이사장은 곧 법률이요,명령이며,정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대학의 부채는 위험수위를 이미 넘어섰다.최근 대학교육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41개 4년제 사립대학의 빚은 2조4,000억원으로 한 학교 당 평균 175억여원이다.방만한 경영의 결과다. 대학별로는 첫 부도를 낸 단국대가 2,5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000억원이 넘는 대학도 2곳이나 됐다.또 500억∼1,000억원의 빚을 진 대학이 10곳,200억원 이상은 40곳이었다.재단의 공금 유용은 다반사고,부정편·입학 비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I대 총학생회와 교수들은 지난 달 재단 이사장 아들(22)의 부정편·입학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특감을 공식 요청했다.외국어대 李淑卿 이사장의 조카인 朴昇濬 재단이사가 수억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교직원 인사를 멋대로 한 사실이 최근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청주대 학생과 교수들도 K 전 이사장이 100억원대가 넘는 학교 땅을 불법상속하거나 매각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3년째 재단퇴진 및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지방 모 예술대의 설립자는 91년 이후 5개 대학을 설립한 뒤 400억여원의 등록금을 빼돌려 병원과 땅을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해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교수들의 농성이 계속됐던 덕성여대에서는 P 전 이사장이 ‘법인으로 보내는 문서기준 및 절차’ 등 학사행정에 간섭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뒤 매주 법인과 대학 연석회의를 열어 직접 지침을 내리고 결재를 했다. 서울대 尹正一 교수(교육학과)는 “대부분의 사학재단은 족벌로이루어져 있으며 친인척이 주요 요직은 물론 교수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재단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연구처장 韓相完 교수(인문학부)도 “대학 경영은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제,“그러나 대학사회가 투명하지 못할 때는 정부가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 부실경영 형사책임 안묻는다/정부 방침

    ◎“법체계상 기업주 처벌·재산몰수 불가능”/횡령 유용때 사법처리·담보범위내 몰수 가능 정부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만으로 기업주를 형사처벌하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구상권(求償權) 절차는 있을 수 있으나 경영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기업주를 형사처벌하는 행위 등은 현행 법체계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상법상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한 책임은 출자한도 이내로 제한돼 있다”며 “횡령이나 유용 등에 대한 사법처리는 지금도 형법에 따라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재산몰수도 대출담보로 잡혀있는 범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며 “경영을 잘못했다고 재산을 몰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기업재산을 횡령 또는 유용했거나 국내·외에 불법 은닉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청와대 재경부 금감위 검찰 국세청 등이 합동으로 기업주들의 재산은닉 여부를 내사하고 있다.특히 몇몇 재벌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기업재산의 유용 혐의 등을 잡고 친인척 명의의 국내외 재산내역을 면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금감위가 부실기업을 판정하면 이들 기업주들은 개인재산을 자진 헌납하거나 검찰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아에 협조융자를 해주는 조건으로 崔元碩 회장의 개인재산 헌납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 후보 전과사실 공개돼야(사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19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각 후보와 정당들은 연일 뜨거운 선거전을 펴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는 소식이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매우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경제난과 정치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 차원의 간여가 너무 심한 데다 극단적인 상대후보 비방이 이번 선거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들이 대거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는 비방 내용에 대해서는 그대로 지나칠 수 없다고 본다.사실이 그렇다면 이들의 전과사실은 공개돼야 마땅하며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은 무고 등의 혐의로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전과자라고 해서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는 없다.그렇지만 사기·강간·횡령사범과 흉악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당연히 그 사실이 공개돼야 한다고 본다.이는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국민의 당연한 알 권리이기도 하다.공인의 전력은 개인 사생활보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선출직 공직자는 특히 그의 모든 것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져 공개적인 검증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행 선거법에는 이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은 재산공개와 선관위 공보,선전벽보가 전부다.이 정도로는 너무 미흡하다.그나마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방송토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지만 광역의원이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그러나 각 후보와 정당들은 연일 연설회나 성명 등을 통해 파렴치형 전과자라거나 학력위장자,이권성 사업자 등 도저히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상대후보를 헐뜯어 몰아붙이고 있는 실정이다.유권자들은 어느 말이 사실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다가 결국 정치불신으로 이어져 무관심으로 돌아서고 만다.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 부산의 경우 출마자 60여명이 파렴치형 전과자이며 2명은 피선거권도 없었고 광주·전남지역 출마자의 44.8%가 사기·횡령·폭력 전과자였다는 검찰의 발표도 있었다.조직폭력배 두목이 서울의 구의원으로 당선돼 폭력배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다 구속되기도 했다.이런 후보는 사전에 알려져 엄정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선거법을 개정해서라도 후보자들의 전과사실은 공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체포영장 발부는 野 파괴공작/李信行 의원 기자회견 갖고 단식돌입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엔 두루뭉술 답변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6·4지방선거를 치른뒤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이며 오늘부터 중앙당사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요지다.이번 사건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이며 6·4지방선거전략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李의원은 회견을 통해 “(주)기산 사장 재직시 S개발과 C건설 등 협력업체에게 공사발주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돈을 유용,선거에 이용한 적도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李의원은 국민회의의 입당권유설과 본인의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의 진위를 묻자 “저쪽(국민회의)에서도 그런 의사가 있었고 저도 지역구 형편을 고려,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가 “입당제의를 받고 검토를 했으나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초라해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번복했다. 회견직후 서울지역 당소속 의원들은 朴相千 법무장관을 방문,“검찰의 李의원 구속방침은선거운동 핵심책임자인 지구당위원장 발을 묶고 다른 의원들을 협박하려는 행위”라며 “이는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행위 금지’ 조항과 ‘선거의 자유방해죄’를 위반한 관권선거 획책 의도”라고 주장했다.
  • 부실기업주 처벌 강화해야(사설)

    정부가 방만한 경영으로 금융기관에 막대한 부실채권을 안겨준 기업주의 재산을 몰수하고 형사책임을 묻기로 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우리나라 대기업 경영형태는 기업주가 ‘고용사장’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떠 맡기고 자신은 회장으로 있으면서 실제로는 사장의 권한을 행사하는 기형적 형태가 일반적이다. 또 기업이 부도가 나면 부실채권을 금융기관에 떠 넘기는 무책임한 경영풍토가 만연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최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조치의 하나로 기업주(지배주주)가 기업의 사장 또는 임원으로 참여,경영책임을 묻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으나 과거 경영부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게 되어 있다. 그 점에서 정부가 금융기관에 부실채권을 안겨준 기업인 가운데 명백한 부실책임이 입증되는 기업주에 대해서는 횡령 등 형사처벌과 재산몰수 등 구상권을 행사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 금융기관 부실로 인해 향후 5년동안 국민이 직접 세금으로 부담해야하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이 무려 40조원으로추정되고 있다.국민이 억울하게 세금을 부담해서 금융기관을 살려야 하는 마당에 악덕 기업주가 재산을 숨겨 놓고 호의호식하는 것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미국 부시행정부 때 저축대부조합을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성업공사와 같은 기관에 법률관련 부서를 설치하고 연방수사국(FBI)과 공조,부실기업의 경영자와 기업회계 담당자 등 1천500명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은 일이 있다.정부는 당시의 미국사례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우리실정에 맞는 조사방법을 강구토록 당부한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금융실명제가 완벽하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고 개도국의 일반적인 형태인 삼각거래를 통한 재산의 해외도피가 비교적 용이하다.정부는 그 점을 감안,부실 기업인의 재산조사를 치밀하고 철저하게 진행해야할 것이다.우리국민의 해외송금 등 이전(移轉)수지 지급액이 지난 97년에는 60억달러로 95년보다 10억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일부 계층의 해외 재산도피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재산의 해외도피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제를구축하는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李信行 의원 빠르면 오늘 영장/검찰 소환

    ◎기산사장때 협력업체서 수억수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명재 검사장)는 20일 기아계열사인 (주)기산 사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서울 구로을)이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빠르면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이의원은 21일 상오 8시에 소환한다. 이의원은 95년 경기도 김포 장기리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인 S개발에 부지조성 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3∼4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았으며 C건설 등에서도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의원이 96년 4월 11일 총선을 전후해 기산의 협력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최근 S개발 관계자를 불러 “이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구회장 내일쯤 소환/공사비 전용 개입 확인

    【대구=한찬규 기자】 (주)청구 경영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조사부(조대환 부장검사)는 20일 청구가 대구 복합화물터미널 건설자금 불법 전용과같은 수법으로 서울의 (주)왕십리역사 건립 출자금 60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중 이 역사 안기영 대표(58)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대구 복합화물터미널 자금 1백55억원 불법 전용과 관련,구속된 (주)청구 김시학 사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청구 장수홍 회장(57)의 개입사실을 확인하고 보강수사를 거친 뒤 22일쯤 장회장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극동 金用山 회장 기소/동서증권 자금 1,442억원 불법대출

    ◎공금 유용 아들도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19일 불법적으로 동서증권의 자금 1천4백42억원을 계열사인 국제종합건설에 지원한 金用山 극동그룹 회장(76)과 金官鐘 전 동서증권 대표(6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비자금 1백5억원을 조성해 45억여원을 유용한 金회장의 세째 아들 金世中 국제종합건설 대표 겸 부회장(42)과 柳種桓 국제종합건설 상무(55)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金회장이 동서증권을 사(私)금고화해 거액을 계열사에 불법 대출토록 한 것이 동서증권 부도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지난 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도위기에 놓인 국제종합건설 등 계열사에 동서증권을 통해 어음지급보증 단기자금대여 예금담보제공 등의 방법으로 1천4백42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증권거래법은 ‘증권회사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에게 금전을 대여하거나 신용를 공여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종합건설 金대표와 柳상무는 91년부터 지난 해 12월까지 이중으로 하도급 계약을 하거나 노무비를 높게 책정해 1백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직원 이름으로 된 48개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하면서 이 가운데 45억5천4백65만원을 임원 전별금,임원들의 소득세 대납,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가운데 일부는 공사수주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金대표는 나머지 비자금 60억원을 7년에 걸쳐 임원 접대비로 월 평균 20명에게 1백50만원씩 25억2천만원,공사현장 활동비 17억5천만원,명절선물 구입비,직원 격려금 등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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