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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일러 살던 美기업인 “다시 돌려줘야죠”

    “사회가 나에게 준 것이니 다시 돌려주고 떠나렵니다.” 한 미국 기업인이 한평생 검소하게 살면서 모은 4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자선단체에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섬유생산 기계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존 D 홀링스워드 2세는 유럽과남미에도 자회사를 가진 엄청난 자산가임에도 불구,정작 자신은 공장 뒤편의 트레일러 속에서 생활해 왔다는 것. 그는 지난 연말 침대에서 떨어져 83세의 일기로 사망했는데 “부동산을 퍼맨 대학과 그린빌 YMCA,그리고 여러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자신의 유일한 딸 메리 제인 크롤리에게는 한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홀딩스워드 회사의 직원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딸과 전처가 회사의 재산을 횡령했다고 비난해왔다는 것.그는 단지 자신의손자인 크롤리의 아이들에게만 대학교육을 위해 쓰라며 각각 25만달러의 장학기금을 남겼다. 자선단체 기부를 포함해 각종 선행사례만을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한 잡지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례는 모두 8건에 불과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통치자금 최소 1,100억”

    구 여권에 대한 안기부 자금유입 사건은 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차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함에 따라 조만간 전모가드러날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경남종금의 안기부 모(母)계좌에서입출금된 수백개의 관련 계좌를 정밀 추적,돈을 받은 옛 신한국당 의원들의 이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규모] 최소 1,100억원은 될 것이라는게 검찰 설명이다.검찰 고위관계자는 계좌추적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금액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면서 ‘1,1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검찰은이 돈이 안기부 예산과 기업체 모금액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 돈은 김 전차장의 전결하에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측근으로 93년안기부에 기획조정실장으로 들어가 예산과 인사를 총괄했었다. [누가 받았나] 검찰은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총선에 출마한 여권후보자 대부분에게 고루 배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1인당 최저 수천만원에서 최고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출마자 253명 가운데 돈을 받은 후보자는 150∼200명선이 되리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사법처리 전망] 3일 소환된 김기섭 전차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될 것이 확실시된다.예산 불법유출의실무작업을 맡았던 안기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검찰은 권영해(權寧海) 전안기부장도 정치자금 제공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돈을 받은 신한국당 의원들의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총선 당시 선거조직과 자금을 총괄했던 K·H·C의원 등은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당총재였던 김영삼 전대통령은 서면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통치자금’ 예산·기업체 모금통해 조성.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가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예산 1,100억여원중 일부를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들에게수천만∼수억원씩 제공한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밝혀지면서 안기부의이른바 ‘통치자금’과 사용 내역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통치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는=국민의 정부 출범 이전까지 안기부 통치자금은 ‘성역’이었다.조성 규모나 사용내역 등도 기밀사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직 안기부 간부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63년 안기부의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통치자금은 안기부 자체 예산과 기업체모금 등으로 조성됐다. 규모와 지출내역은 더욱 베일에 가려 있다.역대정권이 매년 수백억원 이상을 조성,‘긴요한 곳’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96년 안기부 ‘통치자금’의 행방은=검찰수사 결과 문민정부 시절안기부 통치자금중 일부가 15대 총선에 출마한 여권 후보들에게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직 안기부 직원의 ‘증언’을 통해서도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안기부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정모씨는 지난 98년초 작성된 안기부 내부결산보고서를 토대로 “96년 안기부 예산 5,596억원중 1,062억원을 김기섭(金己燮) 운영차장의 감독을 받았던 지출관이 집행했으며,대부분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고 폭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인여대, 전이사장 고발

    경인여대는 2일 백창기 전 태양학원 이사장 등 2명을 업무상 횡령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경인여대는 고발장을 통해 “백전이사장이 지난해 6∼8월 부하직원을 시켜 법인 및 학교 명의 농협계좌 2개에서 모두 3억1,000여만원을불법으로 인출,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특히 백전이사장이 교육부에 의해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된 지난해 7월7일 이후에도 돈을 계속 빼돌렸으며 횡령액중 1억5,000만원은 국고보조금”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교조·교총·민교협 등 전국 27개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성명을 발표,“검찰의 경인여대교수 4명 구속은 비리재단을 비호하고 교육민주화를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금감원, 제보자 2명 첫 시상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 등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감원에 제보하면 최고 500만원을 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주식 불공정거래 제보자에 대한 포상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인터넷 공모사기 혐의를 제보한 2명의 제보자를 포상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몇십만원씩의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모씨는 지난 6월 밀레정보통신이 자본금을 가장 납입한뒤,인터넷으로 주식청약을 모집하면서 임가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업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제보했다.금감원 이를 토대로 조사한 끝에 밀레정보통신과 정석주(鄭錫珠)사장을공모사기 및 가장납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모씨는 지난 7월 국제정보통신이 인터넷으로 주식청약을 모집한뒤,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회사전화도 불통되자 위법혐의가 있다고 제보했다. 이 회사는 공모기간에 부도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공모를 계속했고 김종렬사장이 청약증거금을 인출,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공모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주식불공정 거래행위는 금감원의 인터넷 증권범죄신고센터(cybercop.co.kr)나 금감원 6층 시장감시팀(3771-5563,5578)에 제보하면 된다. 제보자에 대한 신상정보는 비밀을 보장한다.포상대상은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과징금 부과대상이 되는 공시의무위반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비위공직자 2,111명 적발

    정부는 지난 한달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실시한 사정작업 결과총 2,111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조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적발된공직자의 80% 이상이 6급 이하 하위직이어서 고위직 공무원은 여전히 사정권 밖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복무기강 불량과보안내규 위반,명예실추 등 경미한 사안이 1,359명으로 절반이 넘어‘허수(虛數)’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적발된 비위를 유형별로 보면 ▲금품 및 향응수수 185명 ▲공금횡령 및 유용 37명 ▲업무 부당처리 411명 ▲무사안일 119명 ▲복무기강불량 등 기타 1,359명이다.이중 검찰과 경찰이 적발한 비위 공직자는 208명으로 정부는 이 가운데 72명을 구속하고 136명은 불구속 처리했다. 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은 82명으로 4.3%에 불과했으나 6급 이하는 1,639명으로 86.1%에이르렀다. 이번 사정에서 권성원 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등 13명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1월까지 삼부토건으로부터 매월 100만∼200만원씩총 1,050만원에서 2,600만원을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배동기 전 구례 부군수도 98년부터 99년 재직시 건설공사 낙찰 청탁 명목으로 세운건설로부터 총 7,465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정부는또 그린벨트 지역을 축사로 형질변경해준 대가로 2,6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이준석 시흥시장 비서실장을 구속했고,판사에게 청탁해 실형을 받은 사람을 석방시켜주겠다며 사례금 1,500만원을 받은 서울가정법원 호적과 정희진씨도 구속했다. 최광숙기자
  • 2000 한국경제 핫이슈/ 금융권 모럴해저드

    한빛·평화 등 완전감자(減資) 조치가 내려진 4개 은행들은 올해 8조3,000억원의 국민혈세를 흔적도 없이 날려보냈다.이도 모자라 7조여원의 공적자금을 더 달라며 입을 벌리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지금껏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금융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처분’만을 눈치보고 있고,금융당국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발뺌하고 있다. 회사문을 닫게 되자 “내 책임”이라며 “직원들만은 살려달라”고공개사죄하던 일본 야마이치(山一)증권 사장의 ‘눈물’을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금융권은 겉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만 살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도 뒤돌아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계속했다.금융당국은 국가경제에 미칠 충격을 앞세워 채권단의 팔을 비틀었고,채권단은 끝까지 ‘NO(노)’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 결과 부도난 대우자동차에만 2조원의 헛돈이 들어갔다.우성·동아건설도 마찬가지다.올해 검찰이 적발해낸 비리 금융인 및 기업주만도 115명이다. ‘돈먹는 하마’로 불리는 제일은행은 지난 4월 ‘명퇴금 잔치’를벌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임금을 6.3%나 인상했다.서울은행은 주거래기업인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이 은행돈을 정치자금으로 뿌리고 다닌 사실조차 몰랐다.이 와중에 은행원이 고객 돈을 횡령해 달아나는 크고 작은 사고도 줄을 이었다.심지어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 간부조차 수뢰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은행원들은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유럽 은행들은 파업시 거래기업 및 고객에게 일일이 파업날짜와 사전대처요령등을 담은 사과안내문을 보낸다. 우리나라 고객들에게는 ‘먼나라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 *전문가 제언-금융범죄 초동대처 강화. 금융범죄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다.가령 증권거래소가 ‘작전’(주가조작)혐의를 인지해 금융감독원에 넘기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6개월에서 1년 넘게 걸린다.그때는 이미 작전세력이 다 ‘먹고’ 떠난 뒤다. 은행원 비리도 마찬가지다.‘초동대처’ 시스템을 갖추는것이 중요하다. 제재조치도 너무 ‘하향평준화’돼 있다.획일적인 솜방망이규제를누가 겁내겠는가.반관반민 조직인 금융감독원을 완전 민간이나 공무원조직 등 어떤 형태로 개편하든 감독업무를 반드시 감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분기나 반기별로 감독업무 상황을 공개,국회나 감사원으로 하여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야한다.‘감사 실명제’만으로는 부족하다.전문가 옴부즈맨제도를 활성화해 정책결정의 오류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위평량 경실련 정책부실장
  • 올 공직사정 실적은‘A’실속은‘F’

    정부가 28일 밝힌 공직 사정 결과는 과거에 비해 ‘실적’은 좋아졌으나 기대했던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정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발건수 늘어=지난 99년에는 1년 동안 6,000여명의 비위(非違) 공직자를 적발했다.월 평균 500명선이다.이번에는 지난 한달 동안 2,000명이 넘게 적발했으니 평균량으로는 4배나 증가한 셈이다.‘마지막결전’이라는 자세로 고강도 감찰을 실시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것이 정부측 주장이다. ◆허수도 많아=적발된 2,000여건을 보면 복무기강 불량과 보안내규위반,명예 실추 등 경미한 사안이 1,359명으로 절반이 넘는다.근무시간에 자리를 떠 적발된 케이스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금 횡령 및 유용 등 사정의 핵심 사안에 걸려든 경우는 불과 222건에 이르고 복지부동한 근무태도도 530건에 불과했다. ◆하위직에 몰려=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는 보면 5급 이상 82명으로 4.3%에 불과했다.6급 이하는 1,639명으로 무려 86.1%에 이르렀다.나머지는 교육직 17.8%,공기업 등 산하 단체 9.6%였다. 적발된 5급 이상 공직자들 중에도 공금 횡령·유용과 무사안일 케이스는 한명도 없다.반면 6급 이하 하위직에서는 108명에 이르러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정부측은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고급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명했지만 검찰과 경찰까지 합동으로 벌인종합사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향후 대책=이번은 공직 기강 차원의 사정이며 내년에는 공공 부문개혁을 위해 공기업과 산하 기관 비위 척결과 식품위생 등 반공익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 1월 중‘국가기강 확립 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소집,각급 기관별 국가기강 확립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조달·교육·지방 부조리 등 취약 분야에 대한 부패방지대책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학교 부실운영 私學재단 졸업생에 손해배상 해야”

    사학재단은 부실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학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합의2부(재판장 金仲坤부장판사)는 27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려대(총장 서복영) 졸업생들이 학교재단인 서호학원과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재단측은 학생 1인당 350만∼500만원씩 소송인 24명에게 모두 1억1,3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는 자주성이 인정되므로 국가의 배상책임은 인정할 수 없으나 부실하게 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설립자 이홍하씨 부부와 재단측에는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로 부패·부실한 사학재단으로 인해 피해를 본 전국 초·중·고·대학 학생 및 학부모들이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유사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학 석유화학공학과 김도일씨(29) 등졸업생 24명은 95∼98년 재학중 1인당 등록금 1,600만원을 납부했으나 설립자 이씨 부부의 등록금 횡령(426억원) 및 파행 운영으로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5월4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대검 ‘모럴해저드’115명 적발

    공금을 횡령하거나 고객예탁금을 빼돌리는 등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에 빠진 부실기업 경영진 및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5일 지난 9월부터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모럴해저드를 집중단속한 결과,법정관리,화의 등부도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공금을 횡령한 부실기업 임직원과 불법대출,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른 금융기관 임직원 115명을 적발,이중 84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부실기업 임직원은 회사재산을 불법유용한 범양상선과 한신공영의 법정관리인 등 40명이며 이 중 33명이 구속됐다.또 고객예탁금 54억원을 횡령한 서울의 새마을금고 간부 등 금융기관 임직원 75명이 적발돼 51명이 구속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부실기업·금융기관 임직원 비리 유형

    검찰이 25일 발표한 ‘부실기업 및 금융기관 비리 단속 상황’을 살펴보면 부실기업 및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모럴 해저드’가 어느 정도인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적발된 비리 기업주는 모두 40명.유형별로는 회사 재산을 유용 또는은닉한 임직원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 재산을 헐값에 처분하거나 고의부도를 낸 기업주가 2명씩이었다. 이들은 법정관리·화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거나 부도 처리된 상태에서도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거나 멀쩡한회사를 고의 부도처리한 뒤 부동산 등을 싼 값에 되사는 수법 등으로이득을 챙겼다. 특히 해태 박건배(朴健培)전회장은 법정관리 상태에서 회사 소유 부동산을 팔면서 실제 판매가보다 싸게 판 것처럼 속여 차액 19억원을횡령했으며,뉴코아 김의철(金義徹)전회장도 인건비를 더 많이 지급한것처럼 조작해 조성한 50억원의 비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법정관리인들의 비리도 적발됐다.범양상선 법정관리인 유병무씨(56)는 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그중 3억4,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기소됐다.한신공영 법정관리인 은승기씨(61)도 하도급 공사 대금을 과대 계상해 그 차액으로 11억6,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재개발조합장 등에게 6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고 하도급업체 채무를 임의로 갚아줘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화의 상태인 ㈜의성실업 회장 정화영씨(66)는 리스가 실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3개 리스회사로부터 78억원 상당의 리스자금을 불법대출받아 가로챘는가 하면 ㈜삼룡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오상진씨(47)는 기업이 부실해지자 고의 부도를 낸 뒤 다른 사람 명의로 새 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줬다. 인천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자운엔지니어링㈜ 대표 정동주씨(50)는 95∼99년 허위세금계산서 발급,노무비 과다 계상 등의 방법으로 법인세 42억원을 빼돌린 뒤 폐업한 것으로 밝혀져 중견업체들의 비리도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금융기관 임직원 75명의 비리 유형은 불법·부당대출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 26명,공금 및 고객예탁금 횡령 6명,기타11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타인 명의로 2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충남 모 신용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51명은 구속기소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꿈이 있는 우리학교/ 경원대

    경원대학교는 서울과 불과 10여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입학,등록금 횡령 등 고질적인 학내문제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다. 그러나 지난해 길의료재단 이사장 이길여씨(李吉女)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원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98년 대교협이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99년 대학원종합평가에서는최우수 대학원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취업률도 높아 95년 87.8%,96년 91.9%,97년 88.4%를 기록했다.이듬해에는 구제금융여파에도 불구하고 51.4%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77%로 점차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92년 설립된 학생생활종합연구원에서 유지 관리되고있다.연구원내 취업정보실과 학생상담 연구실,교육관리실을 운영하며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책임지고 있다. 전액 무료로 실시되는 외국어 특별교육프로그램(ICEC)은 이 대학의자랑이다.외국대학 석사자격 이상의 강사들이 영어로 진행,토익점수800점 이상의 고득점자를 양산하고 있다.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장학금과 해외대학 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1년에 10명 정도가 독일 훔볼트대,미 캘리포니아주립대,중국 베이징중의약대 등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또 독일 훔볼트대,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중국 북경중의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단기어학연수와 교환학생제도등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입학후 2년간은 본교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2년을 자매대학에서 수료하면 경원대와 자매대학에서 동시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2+2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해 실시할 예정이다. 경원대학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한의과대학이다.졸업생 전원인 군의관이나 한방병원 수련의,대학원,교수,연구소 연구원,개업 등으로진로를 확정짓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인천에 부속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3년북경중의학대학과 공동으로 국내 유일의 ‘한의학 공동연구소’를 개설,한방치료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장학제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입학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입학성적우수장학금을 비롯해 재학중 학업의욕을고취시키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과 격려장학금,근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이밖에 기탁재산에 의해 운영되는 다양한 장학제도로 전체학생의 30% 수준인 2,200명 가량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매년 7억여원에 달한다.신입생 등록금은 인문·사회계 201만6,000원,자연·체육 232만5,000원,공학·예능 263만4,000원,한의학 309만원이며 입학금은 49만3,000원이며 98년에 비해 7%가량 인상됐다. 기숙사는 아직 없으며 학교주변 하숙비는 다소 비싼편.1인1실의 경우 45만∼50만원 수준이며 둘이 사용할 경우 35만원선이다.자취는 월세가 20만∼25만원 가량이다.성남 구시가지와 버스로 10분 거리로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소 떨어진 주택가에 값싼 하숙이나 자취방을 얻을 수도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경원대 李吉女총장 인터뷰. “학생들이 모두 내 자식이란 심정으로 대학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의료계 여장부로 불리우는 이길여(李吉女·67)길의료재단이사장은 지난해 3월 경원학원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1년여만에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지난 8월 17일 경원대학교 9대총장에 취임했다. 인재양성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자신이 의료분야에서 이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을 정상화하고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0대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총장은 “주위 친지들이 이제는 편하게 살라며만류했지만 30여년간 키워온 교육자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과거 병원에서 틈틈이 간호원들에게 의학상식을 가르친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고 이제야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 [대한시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희망의 메신저 노릇을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금년에는 어쩐지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리는 것은 무슨 영문일까요.주변을돌아보면 어느것 하나 가슴을 확 틔워주는 일은 없이 온통 짜증스러운 일만 일어나고.분명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혼란스러운 사회분위기 때문이겠지요. J형! 요즈음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바로 3년 전 형이 그토록 바라던 정권교체가 되었다고 무척이나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대통령 취임식장에도 초대되었고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께서 퇴장하실때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전국 TV화면에 잡혔다고 기뻐한 형이었습니다.당시 형은 은행의 중견 간부로서,최소한 이 정권 하에서 형의앞날은 보장되리라 생각되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요.그런데 금융위기 상황에서 은행원 대량 감원의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형은 1차 퇴직의 고통을 당하고 말았지요. 그 은행 눈물의 비디오는 많은 국민의 가슴에 아직도 잔영으로 남아있습니다.당시 형은 “나의 퇴직이 은행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지고다시는 이 땅에 경제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초석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의연하게 대처하였지요. 그런데 오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형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습니까.다시금 경제위기를 걱정하고 은행의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대량 해고가 있을지 모른다는 금융권 분위기는 3년 전과 크게 달라진것이 없는 듯합니다. 3년 전 경제위기가 휘몰아칠 때 많은 학생이 군대에 가고 대학원에진학하였습니다.우리가 앞으로 2∼3년 고통을 감내하고 구조조정을철저히 하면 너희가 사회에 진출할 때는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하며군대에 보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복학하여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3년 전과 차이 없는 취업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선배로서,스승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미국에 있는 딸아이의 기숙사비를 마련하고자 전직 중소기업 사장이은행털이로 변했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노숙자 생활이 지겨워 차라리 감옥에 가려고 절도행위를 했다는 보도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무엇이 착한아빠를 절도범으로 만들었느냐 물으면 어떻게 답해야할까요.은행지점장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후 해외로 도피하고,벤처의탈을 쓴 정현준·진승현 등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봉이 김선달 식으로부풀리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국민은 허탈감에 빠지겠지요. 직업윤리나 도덕성이 이미 땅에 떨어진 듯합니다.그렇게 모은 돈을 유산으로물려주면 자식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긍지를 느낄 수 있을까요. 자식들의 삶의 질은 훨씬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J형! 최근 가슴아픈 이메일을 받았습니다.대학시절 하숙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보낸 편지입니다.출판사에 다니던 2년 전 회사가 부도나는바람에 지금까지 실직상태에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위에 한 둘이겠습니까.J형!그러나 오늘의 고통을 우리 당대로 끝내야지 후손에게 이 질곡의 유산을 물려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참을 수없는 울분이 치밀어와도 참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누구를 위해서가아니고 바로 자식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을 자식들에게 요구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의위기는 신뢰의 위기,시스템의 위기이기에 이의 복원을 위해모두가 나서야 합니다.반세기를 넘게 적대관계에 놓였던 남북도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가는데 지난 수십년 동안 전쟁과 가난의 고통을함께 극복한 우리가 계층간·지역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겠습니까. 동서가,노사가 무슨 원수관계입니까.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3년 전 눈물의 비디오를 보면서 국민이 흘린 감동의 눈물이,손자·손녀의 돌반지까지 들고 나와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에 동참한 우리 국민의 응집력이 다시 한번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조금씩만 접어두고 증오 대신 사랑의 촛불을 지핍시다.서로가 교만 대신 겸손한 태도를 지켜나갑시다.대립 대신 용서와 화해의 덕담을 나눕시다.‘너희들 잘해봐라’의 냉소적인 자세를 버리고,확실하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버리지 맙시다.J형! 2001년에는 형에게 보다 소망스러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증권연구원장
  • 또 대규모 주가조작

    스테인레스 파이프 제조업체로 코스닥등록기업인 동신에스엔티의 대주주인 임중순(任重淳) 대표이사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증권사 직원 등과 짜고 허수·고가로 매수주문을 내거나,통정·가장매매 등의 수법으로 자사 주가를 조작한 동신에스엔티 임 대표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세조종,미공개 정보이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전 서울증권 전흥식(全興植)대리,전세종증권 민영기(閔榮基)차장,일반투자자인 김기명(金基明)·김순철(金淳哲)씨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1월 나머지 4명의 공모자에게 보유중이던 주식 40만주(액면분할 이후)를 대여하고 9,570만원을 제공,시세조종에 들어갔다.이들은 6월 초까지 진행된 작전기간에 873회의 허수 매주주문,1,205회의 고가 매수주문,571회의 통정·가장매매를 통해 모두 3,699만7,000여주를 거래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혐의를 받고있다. 이 기간 동신에스엔티 주가는 400원대에서 5,700원대로 급등했고 임대표 등이 ‘작전’을 마친 뒤 주가는 곤두박질해 일반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임 대표는 지난 1월 인터넷사업 진출,액면분할,상호변경 등의 미공개 정보를 4명의 공모자에게 사전에 제공해 모두 3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소유주식 보고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했고 전씨와 김기명씨는 금감원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금감원은 신문이나 인터넷광고를 이용해 주식 공모사기를 벌인알칼리님바스의 정창수(鄭昌秀) 대표, 한국아이벨의 진상환(晋相煥)대표,애드홀딩스의 허동명(許東明) 대표등을 공모사기,납입가장,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李동훈 제일화재회장 42억 비자금

    제일화재 이동훈(李東勳) 회장이 4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으로 역외펀드를 설립,운영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제일화재에 대한 검사결과,이회장이 42억원의부당자금을 조성하고 불법 역외펀드 투자로 170억원의 손실을 입힌혐의가 드러나 업무상 배임,외국환거래법 위반,주식회사의 외부감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관련 임직원 6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제일화재는 96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임직원 명의로 25억여원을 차명대출받고 비상장주식을 실제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처럼 위장하는수법으로 17억원을 조성하는 등 모두 4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16억원은 차명대출금 상환,중개수수료지급 등에 사용됐으나 나머지 2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이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鄭현준씨 혐의 시인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한국디자탈라인(KDL) 대표정현준(鄭炫俊),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 피고인 등에 대한첫 공판이 18일 오후 2시 서울지법 319호 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大彙) 심리로 열렸다. 이날 열린 공판에 출석한 정 피고인 등 14명의 피고인은 2,200억원대의 무담보 불법대출,횡령,사설 펀드 사기 혐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대부분 시인했다. 또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김영재(金暎宰·구속)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도 인정했다. 정 피고인은 불법대출금에 대해 “변제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능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고] 사립대 현실과 교수노조 필요성

    사립대학이 발전하려면 재단(이사회)이 대학(학교)의 자주성과 자치를 인정하고 재정지원 등을 통해 이를 신장해야 한다.재단은 결코 학교를 ‘사유’하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이다.사회에 기여할 교육과 연구를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며,이러한 대학 활동을 뒷받침하고 돕기 위한 공익적목적으로 재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학재단은 학교를 후원하기는커녕 부정과 비리로 학교를 사유물화하며 수탈했다.재단은 학교 운영의 90%이상을 등록금과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불과 5%내외의 보조금(전입금)을 내면서도학교를 장악한다.학교예산의 유용과 횡령,교수임용 및 재임용 비리,반민주적 전횡과 족벌경영 등은 끊이지 않고 보도된다. 재단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맥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개정하여 이 법을 악용하고,정치인 및 관료 등과 유착해 성장해 왔다.고이수인의원은 사학재단의 이러한 부패구조를 일컬어 ‘교육마피아’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사학비리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대표한다. 사학비리는 근본적으로 사학재단의 비리이며,그 원인은 인사권을 비롯한 학교 운영상의 전권을 재단이 독점하는 데 있다. 재단의 독단과 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교수들의 권리는 철저히 부정되고 있다.사립학교법은 ‘교수협의회’와 같은 교수들의 자치조직을 인정하지 않는다.대학 운영에 교수들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참여할 통로를 봉쇄한 것이다. 이로써 대학의 자주성과 독립성은 궤멸되고,재단의 자율-사실상 대학과 교수에 대한 자의적 억압과 탄압-은 증폭됨으로써 사학의 공공성과 민주성의 기반은 훼손되었다. 교수 자치는 대학 자치의 근본이다.교수 자치,대학 자치만이 대학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사립대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교수협의회에 속한 교수는 불온시되어 재단 눈밖에 나기 십상이고 특히 재단의 횡포에 맞서 대학 자치를 지키려는 교수들은 탄압받게 마련이다.부당 재임용탈락 조치로 강제해직되는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재단은 연구업적과 교육능력 면에서 우수한 교수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부담없이 재임용에서탈락시킬 수 있다. 사립학교법은 교수들이 부당하게 재임용탈락 조치를 당하여도 구제해 줄 수 있는 어떤 방법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재단의 전횡과 비리에 맞서 비판ㆍ대항하고 사학 민주화를 요구하는 교수들이 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해 고통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사립대 교수는 사실상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마저도 인정받지 못하는,신분이 극도로 불안정한 직업인이다. 일체의 소명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갑작스런 해직통보를 받고 수년간 근무한 교정에서 쫓겨나면서도 구제를 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다. 교수직이라는 것은 사실상 ‘부당해고’에도 전혀 대항할 수 없는,온전한 ‘노동직’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업이다.부당하게 재임용에서탈락한 교수들의 경험이 이같은 성격을 절실히 대변한다.2002년 ‘계약제·연봉제’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면,‘비정규직 노동직’으로서의 성격은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노동권’의 수준도 보장받지 못하는 사립대 현실에서 ‘교수노조’는 교수들이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최소한의정당방위 수단이다. 재단을 견제하고 비리와 횡포에 대항하여 대학을 발전시키려는 학자및 교육자로서의 사명과 책임도 직업인으로서 최소한의 신분 안정 토대 위에서만 성취될 수 있다. 교수노조는 교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궁극적으로 사립대 운영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다. 성 낙 돈 덕성여대 교수·민교협 교육위원장
  • 독자의 소리/ 국민연금 체납 기업주 처벌을

    지난 88년 국민연금을 처음 시행할 때부터 가입해,매월 월급봉투에서 국민연금을 공제하는 것을 보고 확실하게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납입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알고 보니 기업주가 보험료 6개월분을 납부하지 않고 횡령해 결국 수많은 직장동료가 손해 보게 되었다. 나는 현재 특례노령연금을 매월 지급받고 있지만 6개월분 보험료를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월 연금에서 일정액을 손해본다.그 금액을평생으로 계산한다면 엄청난 피해이다.그래서 해당지역 관리공단에찾아가,기업에 압류라도 붙여 체납금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기업주에게 소유재산이 없어서 강제징수를 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들었다.나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연금법을개정해서라도,업주가 연금을 임의로 체납하거나 불성실하게 납부할때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또 압류를 가해서라도 미납액을 징수해야만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박강부[서울 중랑구 면목동]
  • [사설] ‘카페 느티나무’와 재벌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카페 느티나무’가 모범적으로 세금을 내는모습은,재벌을 선두로 탈세와 조세회피가 만연한 세태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재벌들은 2세 등에게 부(富)를 부당하게 물려주기 위해 법의 허점을 이용해왔으며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이 낸 부가가치세를 횡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정부는 이런 탈세를 엄벌해야 성실한 납세자인 대다수 샐러리맨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지 않고 조세형평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이 출자한 서울 안국동의 카페 느티나무는 한달 매출액이 1,700만∼2,200만원인데 지난 3·4분기에 부가세로350만원을 냈다고 한다. 비슷한 규모의 인근 업소가 낸 40만∼80만원보다 최고 8.7배나 많다.법에 정해진 규정대로 세금을 내는 이 카페가 주변 업소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될 만큼 자영업소들의 탈세는만연한 상태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자영업자들의 납세교육을 강화하고탈세를 엄벌해서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세금도둑이 중죄’에 해당한다는 인식은 내로라 하는 재벌들에도결여된 것처럼 보여 문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삼성,LG 등 재벌은 소유주의 아들,친·인척들에게 주식을 시세보다 헐값에 팔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변칙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재벌들은 지난 수년간 여러차례나 변칙증여를 일삼았는데다 이번에는 그 금액이 더 커졌다. 게다가 탈세와 조세회피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을 보면 대기업들이 법의 허점을 의도적으로 악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소규모 장사치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이름이 난 대기업들이 보인 이런 행동은 한심스럽다.검찰은 공정위가 고발한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탈세를엄벌해야 한다.정부도 더욱 교묘해지는 재벌의 조세회피를 조사하기위해 인력보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수백억 횡령 해외도피 청구파이낸스 대표 송환

    경찰청 외사3과는 11일 고객 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도피한 부산 청구파이낸스 대표 김석인씨(34)를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로 붙잡아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7년 11월 친형인 김석원씨(36·구속)와 함께 청구파이낸스를 설립한 뒤 지난해 8월까지 7,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500억원을 예치받아 이중 900여억원을횡령하고 지난해 9월 싱가포르로 달아났다. 김씨는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마카오로 들어가려다 인터폴의 수배자로 확인돼 마카오 당국에 체포된 뒤 경찰청 홍콩주재관에 의해 국내로 압송됐다. 조현석기자
  • [오늘의 눈] 공기업 모럴해저드 어디까지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끝간데가 없어 보인다. 한국전력 민영화를 둘러싸고 한동안 이면합의설이 퍼져 공기업 모럴해저드가 도마위에 오르더니 엊그제는 공기업 직원들이 거액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두 사건은 사안이 다르지만 ‘민간기업에서는 도저히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전노조의 총파업 선언으로 한동안국민들이 정전대란의 우려에 떨어야 했다.결과적으로 기우(杞憂)로끝나고 말았지만….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철저히 ‘농락’당했다. “한전을 분할매각할 경우 국부가 유출되고 전기료가 인상된다”는노조의 주장에 국민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결과는 국민들을 파업논리에 철저히 끌어들인 ‘해프닝’으로 끝났다.한전노조는파업을 철회하는 반대급부로 임금협상에서 유리한 것들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국부유출과 전기료 인상논리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가스기공과 대한석탄공사 경리직원이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62억원과 14억원을 횡령한일은 공기업 모럴해저드의 또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어떻게 그 많은 돈을…” 국민들은아연해하지 않을 수 없다. 석탄공사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경영부실이누적돼 퇴출 0순위로 거론돼온 공기업이다. 이 공기업에서 한 직원이거금을 갖고 도주한 일은 방만한 경영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경기침체로 기업은 물론,국민 전체가 요즘 한기(寒氣)를 뼈저리게느낀다.기업들은 전에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기업퇴출까지 겹쳐 실업인구도 날로 증가추세다. 그러나 최근 공기업들에게서 벌어지는 모습들은 민간에서 느끼는 이러한 ‘한파’와는 거리가 있다.공기업 개혁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 까닭을 굳이 다른 곳에서 찾아야할 이유가 뭔가? 공기업 구조조정이 노사간 합의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건 한전에 앞서 여러 공기업에서도 증명됐다.좋은 게 좋다는 식의 구조조정은 곤란하다.정부는 이제라도 공기업 개혁에 흔들림없는 대원칙을 세워 추상같은 단호함을 보여야 할 때다. 전광삼 디지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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