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우리학교/ 경원대
경원대학교는 서울과 불과 10여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입학,등록금 횡령 등 고질적인 학내문제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다. 그러나 지난해 길의료재단 이사장 이길여씨(李吉女)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원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98년 대교협이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고 99년 대학원종합평가에서는최우수 대학원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취업률도 높아 95년 87.8%,96년 91.9%,97년 88.4%를 기록했다.이듬해에는 구제금융여파에도 불구하고 51.4%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77%로 점차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92년 설립된 학생생활종합연구원에서 유지 관리되고있다.연구원내 취업정보실과 학생상담 연구실,교육관리실을 운영하며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책임지고 있다.
전액 무료로 실시되는 외국어 특별교육프로그램(ICEC)은 이 대학의자랑이다.외국대학 석사자격 이상의 강사들이 영어로 진행,토익점수800점 이상의 고득점자를 양산하고 있다.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장학금과 해외대학 연수의 특전이 부여된다.1년에 10명 정도가 독일 훔볼트대,미 캘리포니아주립대,중국 베이징중의약대 등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또 독일 훔볼트대,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중국 북경중의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단기어학연수와 교환학생제도등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입학후 2년간은 본교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2년을 자매대학에서 수료하면 경원대와 자매대학에서 동시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2+2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해 실시할 예정이다.
경원대학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한의과대학이다.졸업생 전원인 군의관이나 한방병원 수련의,대학원,교수,연구소 연구원,개업 등으로진로를 확정짓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인천에 부속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3년북경중의학대학과 공동으로 국내 유일의 ‘한의학 공동연구소’를 개설,한방치료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장학제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입학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입학성적우수장학금을 비롯해 재학중 학업의욕을고취시키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과 격려장학금,근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이밖에 기탁재산에 의해 운영되는 다양한 장학제도로 전체학생의 30% 수준인 2,200명 가량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매년 7억여원에 달한다.신입생 등록금은 인문·사회계 201만6,000원,자연·체육 232만5,000원,공학·예능 263만4,000원,한의학 309만원이며 입학금은 49만3,000원이며 98년에 비해 7%가량 인상됐다.
기숙사는 아직 없으며 학교주변 하숙비는 다소 비싼편.1인1실의 경우 45만∼50만원 수준이며 둘이 사용할 경우 35만원선이다.자취는 월세가 20만∼25만원 가량이다.성남 구시가지와 버스로 10분 거리로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소 떨어진 주택가에 값싼 하숙이나 자취방을 얻을 수도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경원대 李吉女총장 인터뷰.
“학생들이 모두 내 자식이란 심정으로 대학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의료계 여장부로 불리우는 이길여(李吉女·67)길의료재단이사장은 지난해 3월 경원학원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1년여만에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지난 8월 17일 경원대학교 9대총장에 취임했다. 인재양성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자신이 의료분야에서 이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교육을 정상화하고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0대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총장은 “주위 친지들이 이제는 편하게 살라며만류했지만 30여년간 키워온 교육자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과거 병원에서 틈틈이 간호원들에게 의학상식을 가르친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고 이제야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