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간부공무원 비리 만연
지방자치제 실시후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간부급 공무원들의 비리가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각종 특혜성 공사계약을 체결하거나 인허가,인사 등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무원들에 대한 특별감찰을 실시,경남 합천군수 등 자치단체장 6명을 포함해 위법행위 916건을 적발하고 이중 170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수 강모씨의 경우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하면서 아들 명의로 취득한 농지(답)를 실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에 신고하는 등 각종위법 행위가 있어 공개경고를 받게 됐다.
행자부는 그동안 제보가 들어오면 해당 사안에 대해서만 감찰활동을벌여왔으나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지자체 단체장이나 그 측근들의 비리가 만연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오자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단위 특별감찰을 실시했다.이번 감찰은 특히 총 243개 팀을 동원, 전방위 감찰을 벌였다.
주요 비리유형은 특혜성 공사계약과 인허가,인사전횡 등 부당한 업무처리가 5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사안일 15건,금품 및 향응수수 8건,공금횡령 및 유용 3건,기타 358건이었다.
직급별로는 자치단체장이 6명, 4급 이상 30명,5급 105명,6급 775명등으로 하위직으로 갈수록 비리가 만연했다.
행자부는 이들중 자치단체장 6명에게 공개 경고하고 나머지는 면직(10명),중징계(12명),경징계(140명),고발(2명) 등의 처분을 내렸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2월말까지 가용인력 전원을 지방자치단체감찰업무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민선자치제 이후 단체장과 그 측근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구조적 부조리와 일선 행정의 난맥상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