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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호 前골드뱅크사장 체포영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6일 집행유예 중 외국으로 도주했다가 최근 입국한 김진호(38) 전 골드뱅크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김씨는 2002년 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집행유예기간 중인 2004년 10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일본으로 도주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방상훈 조선일보사장 발행인 자격 상실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29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2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이 선고된 방계성 부사장, 벌금 5억원이 선고된 조선일보 법인에 대해서는 유죄 부분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자에 대해 발행인 자격을 제한한 신문법 13조에 따라 방 사장은 조선일보 발행인 자격을 잃게 됐다.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증여세와 법인세 25억여원을 포탈하고 부외자금 2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정몽구 회장 석방, 현대차 달라져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 61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사유가 소멸된 데다 경영 공백에 따른 부정적인 파급효과,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보석신청을 받아들였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로서는 ‘재벌 봐주기’라는 여론을 의식해 고심했겠지만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용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도 한달 전 내수가 급격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우는 차원에서 정 회장의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는 법원의 이러한 결단을 존중해 현대차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지난 4월 정 회장 구속 직전 국민에게 약속한 사재 1조원의 사회 환원과 협력사 지원, 일자리 창출,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강화,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정 회장의 1인에 의존하는 ‘황제경영’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정 회장의 공백이 곧바로 그룹경영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대서야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번 사건도 따지고 보면 황제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는 지금 국내외 매출 감소에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정 회장의 석방으로 활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 노사는 위기극복에 한마음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이 정 회장의 석방을 탄원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현대차가 진정한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정몽구회장 보석

    정몽구회장 보석

    10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회사에 2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지난 4월28일 구속된 지 꼭 두 달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는 이날 보증금 10억원에 정 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정 회장이 법정에서 비자금 부분에 대해 형사책임을 인정하고 있고 회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나 관련자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완료돼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소멸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불구속 재판원칙을 구현하고 피고인에게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여 공판중심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현대차의 경영공백으로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현대차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피고인의 주장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되 신속한 심리를 진행해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은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석방된 뒤 곧바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檢 ‘개성공단 횡령’ 조사부 배당

    서울중앙지검은 26일 남북경협기금 유용 혐의로 고발된 개성공단 첫 입주업체 소노코쿠진웨어의 김모 회장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빙아트 대표이사 강만수씨 등이 지난 19일 김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이후 통일부도 수사의뢰를 해왔다. 관련 사건을 모두 조사부에서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연구비 횡령 두재균총장 직위해제

    두재균 전북대 총장이 직위해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연구비 횡령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두 총장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고 대학측에 공식 통보했다. 국립대 총장이 직위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 총장은 연구비 횡령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판결(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파면토록 규정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학비리 22곳 48명 고발

    사학비리 22곳 48명 고발

    교비를 빼돌리거나 편·입학 및 교사 채용을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립학교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사학 재정운용과 직무실태 특별감사’ 결과 비리가 드러난 22개 사학재단의 설립자와 이사장 등 48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관계자가 고발된 사학은 대학이 7개교, 중·고교가 15개교로 감사를 받은 124개교의 20%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5개교, 지방이 17개교이다. 직위별로는 설립자·이사장이 11명, 총장·학장·교장이 7명, 학교 및 법인 직원이 22명, 업체 관련자가 7명 등이다. 이창환 사회복지감사국장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 90여개교에서 모두 250여건의 문제점을 찾아냈으며,30여곳만 지적사항이 없을 정도”라면서 “세금 포탈이나 부동산 투기 등 형법이 아닌 다른 법률을 위반한 사안에는 해당 부처에 통보, 고발 조치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비 등 공금으로 설립자·이사장의 개인 빚을 갚는 등의 공금 횡령 ▲공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등의 불법·편법 유출 ▲공사나 물품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신입생 선발 및 교원 채용 대가로 금품 수수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행위가 포착됐다. 감사에서 드러난 피해액만 무려 953억원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교비나 법인재산 손실이 5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금 횡령·유용 236억원, 세금 포탈 150억원, 금품 수수 3억원 등의 순이다. 이 국장은 “일부 사학과 교육청 관계자가 사학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했으며, 감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사학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를 확대하고 시설비 등 보조금을 사후검증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이 밝힌 사학비리 사례

    감사원이 22일 발표한 사립학교 감사 결과는 소문으로 떠돌던 비리가 상당 부분 사실임을 확인시켜 준다. 검찰에 고발된 22개교 가운데 16개교는 감사 이전부터 비리내용이 제보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감사를 받은 124개 사학 가운데 학교 운영에 문제가 없는 사학은 30곳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수 사학이 크고 작은 비리에 연루돼 있었다. ●공금횡령·회계부정…피해는 ‘학생 몫’ 감사 결과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비리 유형 가운데 이사장 등 사학 소유주가 교비를 주머닛돈처럼 주무르는 공금 횡령이나 회계 부정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교비로 개인빚을 갚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A대학 설립자는 학생들이 납부한 기숙사비 가운데 45억원을 개인 계좌로 옮긴 뒤 10억원을 부인 명의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B대학 설립자도 비자금 65억원을 조성한 뒤 자신의 채무변제 등에 썼다. 감사원은 이들을 포함한 11명에게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수익을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학교 재산을 빼돌린 사례도 적발됐다.C사학재단 이사장은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자신의 땅에 골프장을 짓는다고 속인 뒤 재단에 비싸게 팔아 14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서울 소재 D고교는 42억원짜리 운동장 2000평을 지방에 있는 3억원짜리 임야 30만평과 맞바꾸기도 했다. 학교측이 공사계약이나 물품구매 과정에서 업체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E사학재단은 설립자의 친인척 회사에 있지도 않은 캠퍼스 신축 공사를 발주하고, 공사비 65억원을 지급했다. F중학교는 학교 이전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는 대가로 이사장 등이 해당 업체로부터 2억 3500만원을 받았다. ●내부통제 소홀로 인한 ‘고질적 비리’도 학생 편·입학이나 교직원 채용 등 허술한 학사관리 체계를 악용한 고질적 비리도 재연됐다. G대학 입학상담실장은 입학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2000만원을 챙겼다. 일부 고교에서도 결원 등을 이유로 학생을 수시로 편·입학시키면서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적지않은 돈을 받았다. 이사장 등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을 교직원으로 변칙 채용하거나, 편·입학 요건에 미달하는데도 법인 임원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들의 회계 부정도 심각했다.H고 회계담당자는 교비 6억 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교직원 급여로 5300만원을 착복하기도 했다. 이밖에 비리 사학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관선이사의 도덕적 해이도 드러났다. 전임 학장이 교비 194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계기로 I대학에 파견된 임시 이사장은 사후조치를 소홀히 한 탓에 전임 학장이 횡령한 재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개인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도록 방치하다 적발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사학비리 이 정도로 심각했다니

    사학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는 우리 사학의 현주소를 말해 준다. 어제 발표된 감사원의 특감 결과에 따르면 감사대상 124개교 중 90여곳서 비리가 적발됐다. 또 22개교 재단이사장 등 48명은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쯤되면 사학이 비리의 온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럼에도 사학들은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니 혀를 찰 노릇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상 이제부터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도리다. 아울러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래야만 사학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비리가 확인된 사학들은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배를 채웠다. 이사장이 재단 공금을 제멋대로 끌어다 채무변제나 재산증식에 쓰는 것은 전형적 수법이다.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다. 공사 및 물품구매를 하면서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것 역시 그들에겐 새로운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이를 챙기지 못하면 바보 취급을 당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부정비리가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편·입학과 교직원 채용 등 학사관련 비리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번 감사에서 교육당국의 비리는 특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지경까지 온 데는 감독기관인 교육부와 교육청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이들 사학과 당국의 유착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사학비리가 심각한데도 정치권에서 사학법 재개정 얘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다.‘개방형 이사’를 도입하는 것이 개정법의 골간이다. 사학재단 운영을 투명화하고 비리 발생 소지를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감사결과는 이같은 당위성을 거듭 확인시켜 주었다. 국민도 법 개정 당시 70% 이상이 찬성했다. 여야가 민의를 따르지 않고 법 재개정에 나서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죄”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의 심리로 열린 이들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은 국민과 전세계인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이다. 학문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을 우려해 황 박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과학계가 자정할 수 있도록 엄정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와 업무상 횡령,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논문 조작으로 국민들에게 좌절을 준 점 사죄드린다. 실용화를 언급한 것은 성공을 전제로 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검찰이 법적인 관점에서 기술적 단계의 완성 및 축적을 무시한 채 일부 자료의 진실성과 부실한 회계관리만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섞어심기’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연구원은 검찰의 피고인 심문에서 황 전 교수의 심한 독려와 출세에 대한 욕심으로 줄기세포를 섞어 심었다고 인정했다.이날 법정에는 황 전 교수의 지지자 등 200여명이 재판을 지켜봤다.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한 재판부는 재판 시작 전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재판부, 검사, 변호인뿐 아니라 방청객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김 연구원이 진술할 때와 검찰 신문 도중 야유를 보내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코스닥시장 새달1일 출범 10주년

    코스닥시장이 오는 7월1일로 출범 10돌을 맞는다. 지난 1987년 4월 장외시장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1일 경쟁매매방식이 도입되면서 주식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로 경제회복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는 ‘투기’와 ‘작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비약적으로 큰 ‘개미만의 시장’ 출범 첫해 시가총액 8조 6000억원, 상장법인 343개에서 지난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 상장법인수는 2.7배 늘어난 927개다. 거래규모도 하루 평균 14만주,21억원에서 5억 9000만주,2조원으로 각각 4214배,952배씩이나 늘어났다. 그동안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조달한 금액이 27조원이다. 그러나 성장과정 내내 횡령과 주가조작, 각종 테마주를 앞세운 ‘묻지마식’ 투자가 성행하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에는 부실기업의 편법 우회상장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일부 투기성 자금을 제외하면 기관과 외국인으로부터는 신뢰를 얻지 못해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95%를 넘는다. ●롤러코스터 장세 일반투자자들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과 역동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출범 당시 8조 6000억원의 시가총액은 7.2배 늘어난 61조 7000억원이다. 세계 신시장 중 4위 규모지만 회전율(누적거래대금/평균시가총액)은 871.9%로 1위다. 1998년초 정보기술(IT)주 폭등장세가 나타나면서 벤처붐이 일었다. 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10일 2834.40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IT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2004년 8월4일 324.71까지 폭락했다. 하락률 88.54%로 코스닥 ‘대박’ 신드롬이 ‘쪽박’을 가져 왔다. 곽성신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시장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정보유통을 투명하게 하는 등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앞으로 자본잠식 여부가 아닌 이익창출 여부를 퇴출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청소년 비행·일탈 위험수위 넘었다

    청소년 비행·일탈 위험수위 넘었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일탈이 심각하다.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 가출 현황, 청소년 범죄 등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가리키는 각종 지표들이 우리 청소년들의 위기 상황을 말해준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06 아동백서’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정부 정책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호균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은 “연령별로 보호정책을 차별화해 위기 청소년들이 즉시 보호받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2명중 1명 “술 마셔봤다” 백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이상 학생들의 음주율은 무려 57.8%에 이른다. 학생 2명 중 1명꼴로 술을 마셔봤다는 얘기다. 학교별로는 대안학교 학생이 95.7%, 실업계 고등학생 79.2%, 인문계 고등학생 77.9%, 중학생 39.4%, 초등학생 33.0%로 나타났다. 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비율도 대안학교 학생은 74.5%, 실업계와 인문계 고등학생은 각각 55.4%,41.0%로 적지 않다. 초등학생의 월간음주율도 9.4%나 된다. 술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줄고 있지만, 중학생의 흡연율이 높아져 어린 청소년들의 흡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남자 중학생의 경우 1991년엔 흡연율이 3.2%였지만 2005년 현재 4.2%로 늘었다. 여중생 흡연율은 1991년 1.2%에서 2005년 3.3%로 증가폭이 더 크다. 가출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2003년까지는 가출률이 가장 높은 나이가 16세였지만 2004년 들어서 15세로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의 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9세의 가출건수는 2001년 541건,2002년 442건,2003년 519건,2004년 6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12세 역시 2001년에 580건에 불과하던 가출건수가 2004년에 1002건으로 3년새 2배나 늘었다. ●범죄 유형은 성인과 닮은꼴 청소년 범죄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2000년에 15만 1176건이나 됐던 청소년 범죄가 2004년엔 9만 2976건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수적으로는 크게 감소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선됐다고 보기도 힘들다. 범죄 유형이 성인의 것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에 청소년 범죄의 대부분은 폭력·상해 등이었다. 폭력범이 전체 37.5%, 재산범이 26.3%, 강력범이 2.9%였다. 2004년 가장 많은 범죄 유형은 절도·횡령·배임·사기 등의 재산범이다. 재산범이 34.9%로 가장 많고, 폭력범 32.2%, 강력범 3.1%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특히 사기가 크게 늘었다. 2000년에 3995건이던 사기건수가 2004년엔 7224건이나 된다. 또 살인·강도·강간·방화 등의 강력범죄 비율도 늘어 청소년 범죄의 죄질이 더욱 나빠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성매매 매년 10%이상 증가 청소년 성매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적발된 건수만 2001년 1255건,2002년 1270건,2003년 1349건,2004년 1593건으로 매년 10% 이상 늘고 있다. 성매매의 매개는 대부분 인터넷이다.2004년 기준으로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가 전체 85.8%나 돼 청소년 유해환경 관리의 시급성을 드러낸다. ●‘알바´ 청소년 체임·폭행 이중고 이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에서도 드러난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에 나서지만, 임금체불이나 삭감, 폭행 등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38.1%다. 중학생과 인문계 고등학생의 경험률은 20% 정도지만, 실업계 고등학생이나 보육원 등 시설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비율은 50%가 넘는다. 경제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의 인권피해는 심각하다.23.7%가 임금을 못 받거나 적게 받았고, 폭행을 당한 경우도 4.3%나 된다. 또 여학생은 2.9%가 성적피해를 당했다고 보고됐다.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는 “더 이상 아동정책이 국가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면서 “유엔아동 특별총회에서 채택된 지표대로 구체적인 국가 행동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솔직히 축구 팬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지난 13일 한국과 토고의 경기 모습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전 반세기만에 원정경기에서의 첫 승리,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이라는 감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토고 선수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돈 때문에 월드컵 개막직전 훈련을 거부하고 감독이 사퇴했다가 복귀하는 ‘콩가루’ 집단으로 세계언론에 비쳐졌던 것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국가가 울려퍼지지 않고 한국의 애국가가 두번 반복되는 동안 그들의 표정을 눈여겨 보셨는지요?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퇴장하던 토고팀의 주장, 경기가 끝난 후 우리 선수들과 옷을 바꾸어 입기 위해 마냥 기다리던 모습들도 생각납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한 모임에서 누군가 말했습니다.“경기 직전 토고 선수 한명이 땅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와 닿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국팀만 응원하기 어려웠다. 물론 우리가 이겨서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안하다. 아프리카는 아프니까.”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이 12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는 토고의 월드컵 첫 출전이,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50여년전 우리 모습과 겹쳐 보여서였을까요? 한국전쟁 직후 모든 것이 부족하던 당시 우리 대표팀은 미군 수송기를 빌려 타고 60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본선 첫 경기 하루 전 스위스에 도착했답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못한 채 헝가리, 터키와 맞붙어 0-9,0-7로 참패해 골키퍼가 공격수보다 더 바쁜 경기를 치렀다지요. 그에 비하면 토고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주최국 독일에 가장 먼저 도착해 몸을 풀었고 우리 팀을 상대로 선제골까지 뽑아냈습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며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고팀의 내분에 언론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프랑크푸르트의 한 신문은 토고팀을 ‘코미디 클럽’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천덕꾸러기가 돼버린 토고팀을 비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선수들이 축구협회에 요구한 돈은 이 협회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을 돈보다 많지 않으며 축구협회장은 쿠데타 이후 38년간 토고를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의 아들이랍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의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정부·협회와 선수간의 불신이 일반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던 보이콧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인터넷 공간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토고를 친구로 여기는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토고의 다음 경기에서 한국이 토고를 응원해 함께 16강에 올라가자는 주장들도 나옵니다. 토고가 프랑스나 스위스를 이기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생각도 깔려 있겠지만 꼭 그런 이해관계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긴자의 아량, 가진자의 여유와 연민이라고 냉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연민만을 느끼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나의 책임일 수도 있음을 자각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냉소하는 이들도 동참하기 바랍니다. 토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아픔에 우리가 손을 내민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가장 빛나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이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 중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거나 분쟁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축구공을 보내는 활동 등을 펴고 있습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시론]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맞다/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시론]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맞다/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최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기업인의 횡령이나 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그와 별도로 이용훈 대법원장도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 지금까지 제대로 처벌되지 않은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런 입장 천명은 바람직하며 또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입장 천명이 일회적인 것으로 끝나거나 정치적인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변화와 함께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조차 그에 대한 처벌이 강력하지 못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간헐적으로 처벌되는 경우에도 이를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라거나 다른 이유로 인해 예외적으로 발생된 일회성 사안으로 치부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화이트칼라 범죄가 다른 중범죄와 다름없이 사회에 크게 해악이 되는 범죄행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인식이 생긴 것은 크게 경계해야 할 것이다. 화이트칼라 범죄는 강도의 피해자와 같은 가시적 피해자가 없다는 점 때문에 ‘피해자가 없는 범죄’로 인식되기도 쉽고 또 피해 자체를 과소평가하기도 쉽다. 하지만 기업가에 의한 경제범죄는 그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를 포함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특히 처벌이 주는 향후 범법행위 발생에 대한 억제효과를 고려하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 진다.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는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인터넷업체의 버블 붕괴 이후 드러난 몇몇 화이트칼라 범죄를 통해 심각성이 널리 인식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처벌이 강화되었다. 그 중 미국의 경우를 보면 지난 2002년 이래 법무부 내에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특별팀을 설치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이 특별팀 설치 후 화이트칼라 범죄사건에 대한 기소가 연간 평균 100건 이상으로 급증했고 처벌받게 된 기업가 수도 급증했다. 또 특별팀 운영과 함께 형사사건에 대한 양형기준이 재정비되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되었다. 개정된 양형기준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강도를 정함에 있어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 미친 손해액이 중요한 기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경영진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범법행위를 한 경우에 대한 처벌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제는 범법행위를 한 기업가들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엔론사건의 경우 전임 최고경영자에 대해 내려진 1심 재판에서의 유죄평결이 계속 유지될 경우 피고인이 여생을 모두 감옥에서 보내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엔론사건의 경우 회사의 붕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이 투자자나 종업원 등의 판단을 오도하는 거짓된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이 중요한 혐의사항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은 그 때그때의 여론이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행해져서는 안되고 시장경제 시스템의 확립이라는 중요한 목표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법의 엄정한 집행은 미래 한국경제를 짊어지고 갈 기업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할뿐더러 그들이 우리사회의 일반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에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고학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법경제학 교수
  • 월드컵에 재판도 연기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법원에서도 월드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모 판사가 월드컵 거리응원에 참여하라며 절도범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일은 유명하다. 이번 월드컵도 법원 내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보석 여부에도 월드컵이 변수 가운데 하나다. 정 회장의 변호인들이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정 회장의 공백으로 광고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축구의 매력은 판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서울행정법원의 김상준·김의환 부장판사는 20년근속 판사들에게 이달 말까지 허용된 2주간의 근속휴가를 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잠시 법복을 벗고 한국대표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2번째 태극전사’가 된 것이다. 한편 ‘안기부X 파일’와 관련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사소송도 증인 가운데 한 사람인 이상호 기자가 월드컵을 취재하기 위해 토고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월드컵 이후로 재판이 연기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형사재판중 ‘합의’ 가능

    앞으로 형사 사건 피해자가 별도 민사소송 없이도 가해자측과 형사재판 중 합의하면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개정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이 15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 형사사건 피해자는 상해, 폭행, 과실치사상, 절도, 강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재물손괴죄의 경우에는 재판부에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범죄가 제한적이고 위자료 등은 포함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추가로 민사소송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이번에 범죄유형이나 직·간접 피해여부에 관계없이 피해자가 피고인과 형사 소송을 진행하면서 화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할 경우 피해자는 별도로 민사소송을 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K, 재판부에 반성문

    “다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비자금 1000억여원을 조성·횡령하고 2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자신의 심경을 담은 반성문을 담당재판부에 제출했다. 정 회장은 A4 두 장 분량의 글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과거 회사의 부외자금이 조성·사용된 사실에 대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돈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정 회장측은 지난 12일 공판에서 정 회장의 태도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부인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으로 비쳐지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악화를 최대한 막아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제 본 뜻과는 달리 표현되었다면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쳐 있는 상태에서 법정에 서려다 보니 제 뜻이 잘못 표출된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공식후원한 월드컵을 구치소 독거실에서 지켜봐야 하는 자신의 처지도 한탄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 가족이 피땀으로 일군 성과를 같이 누릴 수 없는 자신이 한스럽게 여겨졌습니다. 회한과 반성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학임원 횡령·수뢰 확인땐 절차없이 승인취소

    새달부터 학교법인의 임원이 재산을 횡령하거나 교직원 채용 및 시설공사 등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면 시정을 요구하는 절차 없이 곧바로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된다. 또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을 제외한 사립학교 이사회 회의록이 회의가 열린 뒤 10일 안에 해당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져 3개월 동안 일반인들이 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개정사학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개방이사를 선임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5일 안에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대학평의원회에 이사 추천을 요청하고, 해당 위원회는 ‘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를 개방이사로 추천하도록 했다. 또 임시이사의 공정한 선임을 위해 관할교육청에 후보자심의위원회를 두고, 심의위원은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및 학부모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관할청이 위촉 또는 임명하도록 했다. 각의는 또 휴직으로 보수가 제대로 지급되는 않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직장을 잃더라도 일정 기간 직장가입자의 자격을 유지해 주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조달업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한 뇌물 수수 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하는 일반인에게 500만원 한도에서 뇌물 수수액의 3배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술 한번 푸지게 마셨다가 망조든 기막힌 사연

    “술이 원수지,원수! 술 한번 잘못 먹고 사고치는 바람에 돈은 돈대로 물어주고 쇠고랑은 쇠고랑대로 차게 되고…” 중국 대륙에 한 기업체 간부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고주망태가 돼 다른 사람의 입술을 물어뜯는 바람에 거액의 배상금 물어줬을 뿐 아니라,그 배상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한 탓에 ‘덤으로’ 철창 생활까지 하게 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푸양현에 사는 한 기업체 간부는 술 먹은 김에 다른 사람의 입술을 물어뜯는 바람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고 배상금 마련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게 돼 무려 12년 동안 감옥살이까지 해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여 있다고 동방금보(東方今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금 횡령사건의 장본인은 중국석유화학 중원유전분공사 경리 차이(蔡)모씨.평소에는 말이 없고 차분한 그지만 술만 한잔 들어가면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 기관차’로 돌변해 취중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것이 다반사다. 사건은 지난해 3월 21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차이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주망태가 되도록 거나하게 한 잔을 걸쳤다.술 자리가 파한 뒤 왕(王)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도 차이씨는 만취 상태여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왕씨가 그를 부축해 2층을 올라갈 때,차이씨가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왕씨의 입술을 물어뜯어버렸다. 치욕을 당한 왕씨는 다음날 곧바로 차이씨에게 배상금을 요구하는 한편 공안기관에 고소를 했다.이들 두사람은 1개월여 동안 줄다리기 끝에 차이씨가 왕씨에게 배상금 28만위안(약 3640만원)을 물어준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기업체 간부였지만 차이씨에게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다.해서 몰래 공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꼬리가 길면 자연히 잡히는 법.그가 몰래 조금씩조금씩 빼돌리기는 했지만,워낙 많은 액수여서 끝내 들통나고 말았다. 그가 빼돌린 금액은 모두 20만위안(2600만원)이나 됐다.중국석유화학은 곧바로 차이씨를 공금횡령 혐의로 공안기관에 고소했다.푸양시 인민법원은 차이씨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정의선사장 기소유예

    현대차그룹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9일 ㈜본텍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구속)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난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김동진(55) 총괄부회장, 이정대 재경사업본부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등 3명은 비자금 1000여억원을 조성·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주책임자인 정 회장을 구속한 상황에서 부자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고 현대차의 경영공백이 가중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정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 부자는 2001년 3월 기아차 부품회사인 서울차체공업㈜ 부실채권을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지유㈜가 562억여원에 매수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 485억원을 대출토록 한 뒤 가치가 떨어지는 담보물로 변제받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172억원 상당의 본텍 채권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현대차 관계사인 에스디 홀딩스, 지유㈜ 등을 거쳐 매입하는 과정에서 본텍에 72억 3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다.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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