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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교육시스템 수출 전세계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의 교육제도를 수입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사이버대학 분야만큼은 우리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일본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걸쳐 온라인 교육시장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오는 4월 세계적 IT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사이버유니버시티(CU)’를 설립하는 서울디지털대학교 조백제(69) 총장은 우리 교육시스템을 외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서강대·중앙대·미 브리검영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한국통신(KT)과 현대상선 사장 등을 역임했던 그가 서울디지털대학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5년 8월. 미국에서 일시 귀국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추천으로 ‘비상사태’에 빠져 있던 학교를 맡게 됐다. “당시 서울디지털대는 부총장이 공금 횡령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국내 최대규모 사이버대학’이라는 명성은 물론, 학교 존립 자체가 불투명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혁신에 들어갔습니다. 교수임용 절차를 투명화하고 학생 평가제도를 고도화하는 등 실추된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미 2년 전 소프트뱅크가 서울디지털대학과의 전략적 제휴를 먼저 제안했지만 어려워진 학교 상황에 주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조 총장은 오히려 소프트뱅크 측에 적극적으로 사이버대학 설립 추진을 독려했다. “소프트뱅크의 브랜드가치에 서울디지털대학의 운영노하우를 결합하면 세계 어디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사이버대학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아무리 중요한 사람에게도 15분 이상의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손정의 회장이 저와 1시간 넘게 대화한 것도 사이버대학의 무궁한 경제적 가치를 인식했기 때문이지요.” 현재 조 총장은 미국과 중국에 사이버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 전역에 우리나라의 온라인교육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는 평생을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됩니다. 저희 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직장인께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변화의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이버대학은 이러한 시대적 필요에 가장 잘 부응하는 시스템입니다. 앞으로 아시아 교육시장에서도 한류붐을 일으켜 보겠습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회플러스] 남도문화재연구원장·실장 8억챙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일 수억원대의 발굴 용역비를 편취·횡령한 혐의로 순천 남도문화재연구원 최모(45) 원장과 조모(40)실장을 구속했다. 모 국립대 교수인 최 원장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지역 20여곳의 문화재 발굴 용역을 맡아 인부와 제자들의 임금과 숙박비 등을 과다 계산하는 방법으로 3억 4000만원을 가로채고, 출장비를 허위로 청구해 4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3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실장도 같은 기간 이런 수법으로 모두 4억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현직 교수를 포함한 발굴 기관 책임자 2명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 검찰 ‘바다이야기’ 끝냈다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게임업자 곽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상품권 업계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같은 당 조성래·정동채 의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김재홍의원만 불구속 기소 지난해 8월 100여명 규모의 매머드급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이날 반년 동안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짓고 결과를 발표했다. 구속 기소자는 45명, 불구속 기소자는 108명이다. 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검증심사위원장인 정모씨와 조직폭력배 등 22명은 지명수배됐다. 검찰은 또 문화관광부 공무원 3명과 경찰관 2명의 비위 사실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또 상품권 업체 19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한 17개 업체 관계자들이 모두 상품권 허수 발행과 회사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됐다. 기존 검찰 특수수사 잣대로 보면, 기대했던 ‘횟감’은 없어도 ‘젓갈용 생선’은 잔뜩 건져올린 셈이다. 바다이야기 제조사인 지코프라임이 우회 상장을 노리고 인수한 우전시스텍에 근무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는 우회 상장 과정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게임물 등급분류 심의과정과 상품권 발행·유통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명계남씨도 결백을 입증하게 됐다. 결국 바다이야기 사태는 권력자의 외압이 아니라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명됐지만, 최고위 정책 담당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는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사행성 게임장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담당 공무원의 고의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사행성게임장 근절에 기여” 평가도 상품권 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백모 문화부 국장 등 공무원과 정모 국회의원 보좌관 등 정치권 인사, 게임·상품권 업자, 조폭 등 각 계층의 사람들이 처벌됐지만 대부분 개인비리 혐의가 적용됐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사행성 게임장 근절에는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수사가 착수되기 전인 지난해 6월30일 서울 시내에 153개 영업장이 있었던 바다이야기가 같은 해 12월31일 47개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황금성은 97개에서 51개로 줄었다. 수사를 통해 환수한 범죄수익이 1377억원이나 되고 사행성 게임장에 무관심했던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높이 살 만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용오 前두산회장 집유 확정

    대법원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2일 비자금을 조성해 29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회장은 박용성 전 회장, 박용만 전 부회장 등과 공모해 수년간 297억 3000여만원의 비자금과 29억원의 회삿돈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이자·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쓴 혐의다.
  • 설 전후 공직비리 적발…수억대 뇌물·공금횡령 버젓이

    수억대의 대가성 뇌물을 받거나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는 등 공직자 비리 사건 10여건이 설을 전후한 감사원 감찰 결과 드러났다. 이는 정부가 연초부터 대선을 앞두고 강도 높은 공직감찰 의지를 표명한 이후 처음 나온 결과다. 감사원은 지난 8∼21일 정부 부처, 공기업, 지자체 등 정부기관 및 주요 시설 등 110여군데를 대상으로 ‘설 전·후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대규모 기동감찰’을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A 정부 산하기관의 경우 한 직원은 업무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포착된 혐의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공직자들의 초과근무수당 허위기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밤 9시30분 당직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실제 근무 중인 사람은 89명이었으나, 근무 기록에는 432명이 밤 12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미리 허위기재를 했다가 적발됐다. 섬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6명도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걸렸다. 심지어 일부 공중보건의는 60일 이상 무단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중보건의의 경우 8일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면 처벌을 받는다. 감사원은 대선이 임박할수록 고위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유력후보자에게 줄서기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음달 중순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은 중앙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정부투자기관과 지자체는 국장급 이상 4000여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중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중점 감찰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속 2년 이상 최하위등급을 받으면 직권 면직될 수 있어 그만큼 줄서기 유혹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감사원 측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수도 제이유 회장 징역12년 선고

    주수도 제이유 회장 징역12년 선고

    제이유그룹 불법 다단계 영업을 통해 수조원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284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주수도(51) 제이유그룹 회장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최규홍)는 20일 열린 주 회장 등 전·현직 제이유그룹 관계자 11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주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주씨와 공모해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덕환 상임정책위원장과 오세원 상임정책위원에게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수도 피고인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기를 통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히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함에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책임을 수사기관과 언론에 떠넘기고 수사 과정에서 유리한 정황이 포착되면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불량함마저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친인척을 끌어들이고 퇴직금까지 쏟아부으며 자살 유혹까지 받게 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제이유네트워크 투자자 11만여명으로부터 4조 8000억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채고 제이유백화점 투자자 2만 1000명을 상대로 2600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회사돈 28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이 구형됐으나 최근 공소장 변경을 통해 사기 피해액은 1조 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검찰은 판결 직후 항소 방침을 밝혔다. 제이유 사업피해자 고소인모임 측은 “지난해 10월 제이유와 비슷한 다단계 수법으로 수만명에게 220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업체 대표가 서울고등법원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아 최소 20년 이상은 나올 줄 알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수증 제출해야 출장비 지급

    내년부터 공무원이 출장을 갈 경우 실제 사용한 교통비와 숙박비 등 관련 영수증을 제출해야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출장 인원이나 기간 부풀리기 등을 통한 ‘허위 출장비 신청’ 의혹이 상당부분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실비정산 여비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모든 중앙부처에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현행 여비 규정은 정액 지급방식이다. 출장을 떠나기에 앞서 모든 여비가 해당 공무원에게 지급된다.장관을 비롯한 3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숙박비 4만 6000원, 식비 2만 5000원, 일비 2만원 등을 받는다.4급 이하 공무원은 숙박비 3만원, 식비 2만원, 일비 2만원 등이다. 교통비는 근무지에서 출장지까지의 철도요금 등 기본운임을 토대로 차등 지급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여비 규정은 출장 명령만 받으면 실제 출장 여부와 무관하게 출장비가 지급된다. 출장을 다녀온 뒤 관련 영수증을 제출할 의무도 없어 자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부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출장비 횡령 관행을 공표하기도 했다. 예컨대 출장 인원이나 기간을 늘려 출장비를 타낸 뒤 개인물품 구입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례가 들통났다. 여비 규정이 실비 지급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현행 ‘사전 지급’에서 ‘사후 정산’으로 강화된다. 숙박비와 교통비의 경우 반드시 영수증을 제출해야 쓴 만큼의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대신 출장비 급증을 막기 위해 지급 상한액은 별도로 정할 방침이다. 식비와 일비는 실제 사용한 액수와 상관없이 지금처럼 정액 방식으로 지급된다. 중앙인사위는 실비 정산에 따른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동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출장비를 정액으로 지급할 경우 해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해 기준액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실제 지출한 비용을 보상해주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었다.”면서 “영수증을 근거로 실비 정산하게 되면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공무원들은 쓴 비용 만큼 되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당주석 횡령혐의 기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내년 타이완 총통선거의 유력 후보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이 횡령혐의로 13일 기소됐다. 타이완 검찰은 이날 마 주석이 2002∼2006년 타이베이 시장 재직시 1100만타이완달러(미화 33만 3330달러)를 횡령한 혐의라고 밝혔다. 검찰은 마 주석이 타이베이시의 경비를 개인계좌에 예치한 뒤 유용했다고 밝혔다.마 주석은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당 대변인은 검찰의 발표에 앞서 “마 주석이 무죄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 주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마 주석은 횡령혐의로 자신이 기소될 경우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마 주석은 지난 2005년부터 국민당 주석직을 맡았고 내년 대선에서 천수이볜(陳水扁) 민진당 후보를 앞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마 주석은 자신을 “미스터 클린”이라고 부르며 천 총통의 부패 스캔들을 공격했었다.jj@seoul.co.kr
  • [사회플러스] 정몽구회장·검찰 각각 항소

    횡령·배임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검찰이 각각 항소, 양측의 치열한 법리논쟁이 고법에서 재현될 전망이다.12일 서울중앙지법과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측 변호를 맡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대검 중수부는 이날 법원에 각각 1심 판결에 불복한다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 [사회플러스] 서울고법, 이용호씨 사건 재심 결정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용호 전 지앤지그룹 회장이 재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허만)는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자금 8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이씨 사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의 중요 증거로 채택됐던 ㈜지앤지 전 경리부장 김모씨의 법정진술이 거짓으로 인정돼 위증죄로 처벌까지 받은 이상 형사소송법상 재심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나 김태촌인데 집 피바다 돼도…”

    “나 김태촌인데 집 피바다 돼도…”

    # “나 김태촌인데.” “권상우 집이 ○○빌라 ○호 맞지?내일부터 피바다가 돼도 상관없나.” 한류 스타 권상우의 일본 팬미팅을 추진한 현지 조폭 출신의 청탁을 받은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57)씨가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 권씨측을 협박한 통화 내용이다. #“스캔들이 터지면 얼마나 파장이 큰지 모르나.”“권상우를 죽일 카드를 쥐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으로 벌어들인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같이 죽을 수밖에….” 권씨의 전 소속사 대표 한모(43)씨는 이같은 협박으로 권씨측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뜯어냈다. 듣기만 해도 섬뜩했지만, 권씨는 마음을 다잡고 자신과 지인들에게 걸려온 통화내용을 직접 녹음해 이를 검찰에 넘겼다. ●조폭 출신인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지속적으로 협박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충근)는 6일 연예계 조폭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권씨를 협박한 김씨와 한씨를 각각 강요미수와 공갈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씨를 협박해 매니지먼트 독점 계약을 맺으려 한 백모(28)씨도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씨가 운영한 기획사 직원이었던 백씨는 양은이파 출신으로 알려졌다. 권씨가 사생활 노출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 사실을 고소한 데는 권씨와 소속사에 대한 조폭 출신들의 협박과 강요행위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권씨의 일본 팬미팅을 추진한 현지 야쿠자 출신 N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4월 권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을 계속했다. 권씨가 몇차례 통화를 거부하자, 김씨는 “어떤 불상사가 일어나도 괜찮냐.”며 윽박지르면서 권씨를 괴롭혔다. 2003년부터 한씨에게 영입돼 권씨의 매니저 일을 했던 백씨는 계약이 끝나는 2005년 11월부터 권씨와의 재계약을 위해 사생활과 관련된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권씨를 협박해 전속계약 내용이 담긴 각서<사진>를 받아내는 악랄함을 보였다. 권씨가 검찰에 제출한 각서에는 “본인 권상우는 Y사에 소속되어 있는 기간 동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권상우의 매니지먼트 일은 백모가 하는 것으로 위임한다. 이를 어길 경우 10억원을 백모에게 지급한다.”고 돼 있다. ●조폭,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를 사금고로 활용하기도 권씨의 전 소속사 대표였던 한씨는 권씨 개인에게 접근하는 선을 넘어 소속사 대표를 협박해 수십억원을 뜯어냈다. 그는 권씨와 같은 소속사인 배우 L씨 등의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Y사 대표 정모씨에게 접근했다. 한씨는 코스닥 상장으로 Y사 주가가 오르자, 이 회사 주식 일부를 인수한 P 연예기획사 대리인 행세를 하며 Y사측으로부터 30억원을 뜯어냈다.P사 대표인 임모(45)씨는 횡령 혐의로 수배된 케이블 음악채널 KMTV 전 대표 조모(45)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번에 붙잡힌 조씨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비자금을 조성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인물.2001년 9월부터 2003년 6월까지 KMTV와 대영 ANV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돈 400억원을 횡령해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를 사금고처럼 활용한 것이다. ●추가 수사 대상자들, 사생활 노출 꺼려 소환 불응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몇몇 한류스타들이 권씨처럼 조폭 세력에게 협박을 당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관련자들이 협조하지 않아 내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김윤상 검사는 “피해자이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조사받기를 극도로 꺼리고 참고인들이 잠적하거나 출석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박충근 부장검사는 “조폭 출신들이 매니저 등으로 연예계에 침투하거나 스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기획사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 등의 이권에 개입, 부당이득을 챙긴다는 소문이 수사에서 확인됐다.”면서 “한류 열풍에 편승해 스타들의 이권사업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 해외 조폭과 국내 조폭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회사 돈 696억여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는 5일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현대우주항공·현대강관·본텍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등 검찰이 정 회장에게 제시한 4가지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시키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정 회장이 6년간에 걸쳐 대규모의 비자금을 은밀하게 조성하여 자의적으로 사용해온 행위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관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정 회장측이 혐의를 부인한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 “결국 현대우주항공이 청산돼 2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손실이 현실화됐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현대강관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서도 “해외펀드를 통한 우회출자가 없었더라도 곧바로 부도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고, 현대차 등은 투자액의 90%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면서 유죄로 인정했다.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따뜻한 남쪽 사기꾼 많아 살기 어려워”

    “사기꾼들이 (재산)다 요절내고, 경기도 광주 산골에 임시 건물 짓고 살고 있어요.” 1987년 2월 귀순해 첫 가족 단위의 탈북 사례를 기록한 김만철(67)씨가 우울한 탈북 20주년을 맞고 있다. 그는 강연 등으로 벌어들인 전재산을 수차례 사기를 당하면서 모두 날리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교회에서 알게 된 K씨가 부동산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면서 K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조사 결과,K씨는 2004년 김씨의 돈으로 부동산 거래를 주선하면서 수수료로 받은 30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중개인에게 건네지 않았다.검찰은 K씨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귀순 후 강연 활동과 신앙 생활에 매진하던 김씨는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왔다.”는 귀순 소감을 증명하듯 경남 남해에 기도원을 세웠다. 그러나 기도원 운영을 맡았던 목사가 기도원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고, 필리핀으로 도주하면서 김씨의 남한 생활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기도원을 헐값에 매각하고 어렵게 은행 빚을 갚았지만 김씨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지인 소개로 거액을 들여 제주도에 부동산 투자를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매입한 땅이 실제 치른 돈에 훨씬 못미쳤다. 그는 “기획 부동산에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8일이 귀순한 지 20년이 되는데…. 소회랄 것은 없고, 사기꾼들이 하도 많아 얼떨떨하고 살기가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복지법인·종교계 집단 반발

    복지법인·종교계 집단 반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둘러싸고 복지법인들과 종교계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개방형 이사제 등의 철회를 위해 종교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복지법인 대표들은 법이 통과되면 시설허가증을 반납하기로 결의하는 등 ‘제2의 사학법’ 파문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202개 주요 사회복지법인들의 연합체인 한국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 협의회는 2일 낮 12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입법예고(서울신문 1월24일자 7면 보도)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법이 통과되면 전원 시설허가증을 반납하고 법인 운영을 포기하기로 의결했다. 부청하(상록원 대표이사) 공동대표는 “대다수 건전한 사회복지법인들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하고 복지현장을 부패의 온상으로 취급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은 극소수이며 그나마 관할당국이 지도·감독을 제대로 못한 결과인데도 이를 전체 법인의 잘못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법인보육협회 시·도 지부장들도 이날 오후 1시30분 긴급모임을 갖고 법 개정 저지를 결의했다. 이들은 한국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 협의회와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11개 종단이 속한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도 공동으로 입법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독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범 종단 차원의 대응을 결의하고 이달 말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종합한 뒤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고보조금 횡령, 시설내 인권침해 등 복지법인들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법 개정안을 마련, 지난달 24일 입법예고했다. 이 중 ‘공익이사제’ 도입이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사립학교법 갈등의 핵심인 ‘개방형 이사제’와 비슷한 것으로 국고보조 시설법인의 경우 이사의 4분의1 이상을 시·도 사회복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한 규정이다. 법인들은 운영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설립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진의 3분의1 이상을 사회복지 경험 3년 이상인 사람으로 하고 감사 중 1명을 법률·회계 전문가로 임명하라는 조항도 복지법인의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대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개인 복지재단의 경우 정부지원금을 사유재산처럼 생각하는 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복지법인 대표들이 정부측 법 개정안에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특정후보 줄서기 가만안둬”

    전윤철 감사원장은 30일 “대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줄서기,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정책에는 임기가 있을 수 없는 만큼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일수록 민생 정책,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감사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또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책들 가운데 아직 서랍 속에서 가만히 잠자고 있는 사안들이 많다.”면서 “어떤 정책들이 (잠자고)있는지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선 자치 10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방행정의 고질적인 병폐가 잔존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평가를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3월부터 지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해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상태를 중점적으로 감사할 계획이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대선 분위기에 더욱 편승, 공직 기강 해이가 더욱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임기 말 공직사회의 느슨한 분위기를 틈탄 횡령, 공금 부당 사용, 불법 인·허가, 단속규제 기피 등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부분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 감사원은 단체장 인사 전횡과 공무원의 도적적 해이를 비롯,▲혈세 낭비 ▲토착·유착비리 ▲우월적·편의적 행정 ▲선심성 과시주의 ▲지역이기주의 등을 ‘지방행정 발전 7대 저해요인’으로 분류,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단체장 공약 등을 이유로 타당성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하고, 지방토착세력과 연계한 불법 수의계약·맞춤형 입찰·일괄 하도급 문제를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종 인·허가를 빙자한 부담금 전가, 불법 기부금품을 받거나, 사회단체에 대한 불법 편중지원·낭비성 축전행사 등 선심성 정책도 감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간 혹은 중앙·지방간 갈등으로 지연되는 사업도 감사 대상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자체에 지원된 국고보조금 집행 실태와 지자체의 재정 의존도가 높은 시·도대학 운영상황 등에 대해서도 감사할 방침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복지법인 개방형 이사 도입

    A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은 국고 보조금 9억 5000만원을 횡령해 아들 유학비, 주식투자 비용 등으로 썼다가 지난해 구속됐다. 장애인 생활시설, 요양원, 병원 등 13개 기관을 운영하던 이 재단은 연간 보조금이 1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복지법인이었다. 연간 보조금 40억원대의 B복지법인 산하 장애인 특수학교에서는 직원 두 명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가 붙잡혀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관할 자치단체는 법인 이사진과 감사진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해임을 명령했으나 법인측은 이에 불복, 계속 근무를 시키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해 안에 법제화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사회복지법인 이사 수를 현행 5∼10명에서 7∼15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사의 3분의1 이상은 3년 이상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사람으로, 감사 중 1명은 법률회계 분야 전문가를 각각 임명하도록 했다. 시설운영위원회에 종사자 대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또 국고보조를 받는 시설에 대해선 법인 이사의 4분의1 이상을 시·도 사회복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하는 공익이사제를 도입, 사실상 개방형 이사제로 전환했다. 이를 어기면 허가가 취소된다.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허가 등기 후 3개월 이내에 재산 출연을 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하고, 불법행위 등으로 해임된 이사의 후임은 관할 시·도에서 임기를 정해 후임 이사를 임시로 선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설운영위원회에서 예·결산 및 후원금 사용 내역을 심의하게 하는 한편 불법에 대해 조사 중이거나 해임 명령 기간 중 임원의 직무집행 정지 조항과 함께 이사회 회의록 공개 규정도 신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건배 前해태회장 35억횡령 기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부장 박성재)는 22일 위장 계열사들을 만든 뒤 회사 돈을 빼돌려 유용한 박건배(58) 전 해태 회장과 위장계열사 썬프로 상사 대표 정모(58)씨를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박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썬프로 상사 등 위장 계열사 5곳의 회사 자금 3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9억 5000여만원을 자신과 부인의 승용차 관리, 처남의 대출 담보, 개인주택 경매 보증금, 골프비용 등으로 탕진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사·공단 또 ‘불협화음’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불협화음을 종종 빚고 있는 가운데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현황 파악을 소홀히한 채 ‘공단 탓’만 하다 뒤늦게 해명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사장은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주최로 24일 열리는 ‘2007년 철도인 신년교례회’에 대해 “공단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불참하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사장의 불만은 특히 오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철도인의 화합을 위한다며 마련된 신년교례회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킬 수도 있는 소지를 제공하는 셈이 됐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공단 이사장과 주빈 영접 및 본행사 인사말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과 공사의 불협화음은 처음이 아니다. 철도의 양대 축인 두 기관은 ‘상호 우위’ 논쟁을 벌여 왔으며 지난해 건설교통부 직원 횡령사건을 놓고 책임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철도시설공단이 발끈하고 나섰다.“건교부 장관을 비롯해 철도관련 부처, 기관 관계자가 망라되는 행사를 어떻게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냐.”며 황당해했다. 지난해 동일 행사에는 이 사장과 철도공사 간부들이 참석했고, 공단이 공사에 ‘공동 개최’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일화까지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철도공사는 “협의 및 보고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철도인’이란 명칭 사용에 (이 사장이)발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법원 “학생 지도 못해 재임용 탈락 정당”

    연구실적은 나무랄 데 없지만 학생교육과 지도에 ‘빵점’을 받아 재임용에 탈락한 대학 교수가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석궁 테러’의 김명호 전 교수 사건과 같은 맥락의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승영)는 19일 J대 의대 교수 이모씨가 “재임용 탈락 결정이 위법하다.”면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와 대학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연구실적이 연평균 210%를 넘는 등 학문연구 심사 기준에는 충족 하지만 학내 분쟁 때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수업을 하지 못하는 등 학생교육과 지도에 관해서는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씨가 근무한 J대는 1986년 9월부터 학생들이 학내 비리 등을 이유로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교내 분쟁이 이듬해까지 계속되자 당시 문교부가 종합감사를 실시했고 총장의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났다. 당시 부속병원 과장으로 이씨는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자술서를 쓰게 하고, 교내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학내 사태에 아무런 견해를 표명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됐고, 이씨는 이에 반발, 직위해제 및 면직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임용기간 만료’를 이유로 대법원에서 각하 판결을 받았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정몽구회장 6년 구형

    대검찰청 중수부는 16일 회사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가 중대하고 폐해가 크다. 법과 원칙을 일시 포기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면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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