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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특검법’ 만장일치로 국회 통과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는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커 새 정부 출범 초기 정치권이 대혼란을 겪을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가운데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소속인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표결에 불참했다. ●신당·민주·민노 3당 160명 표결 특검법의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특검의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공금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도곡동 땅 및 (주)다스의 지분주식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2년 상암동 DMC 특혜의혹 등과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등 편파수사 및 왜곡발표 의혹 등 직무범죄사건이다.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5명의 특별검사보와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게 했다. 또 30일 조사 후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특검법에 비해 수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사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재판기간의 경우 1심을 3개월 이내,2심과 3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 이외에 독자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채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며 수정안을 내지 않고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한나라 독자 법안 마련… 제출 안해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에 “법사위에서 관련 법안을 철저히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이 “이명박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보자는 술책”이라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날 밤 국회를 찾은 이명박 후보에게 통합신당 보좌진 등이 침을 뱉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무리 그래도 대선후보, 그것도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침을 뱉는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깡패보다 더한 사람들, 아무리 못돼 먹어도 그렇지 상대당 후보의 얼굴에 침을 뱉는 건 시정잡배보다 못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글 / 이종락·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경찰 간부가 위조 여부를 의뢰받은 10억엔(약 83억원)짜리 수표 1장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아 검찰에 고소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수표는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에 연루된 것이어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증거품이다.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 주요 증거물 16일 수표 주인 K(53)씨와 K씨의 변호사 등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과에 근무했던 A경감(현재는 강원지역 경찰서 근무)은 지난해 12월 일본 다이이치칸교은행(현 미즈호은행)이 발행한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K씨의 친구 G씨로부터 진위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받았다. 그러나 A경감은 지난 1년 동안 K씨와 G씨의 수표 반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A경감은 “진위 확인을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으나 회수 과정에서 분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K씨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A경감을 횡령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K씨의 수표를 A경감에 건낸 G씨에 따르면 G씨는 지난 1월 말 A경감을 만나 “수표가 가짜라면 수표에 ‘위조 확인’ 도장을 찍어서라도 먼저 돌려주고, 나중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하면 그 때 다시 경찰에 제출하겠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A경감은 “진위를 확인하게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다.”며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G씨는 “경시청이 수표를 인계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라도 보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A경감은 “그럴 이유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 뒤인 지난 3월 K씨와 그의 동료들은 G씨에게 찾아가 수표를 책임지고 돌려받게 해준다는 각서를 받으려다가 현장에 들이닥친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에게 위조유가증권 행사, 공동협박, 공동폭행 등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또다른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압수했다. 당시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2조엔대 수표위조단을 검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씨는 공갈혐의만 인정돼 275만원의 벌금형만 받았다. 당시 A경감은 수사라인과는 전혀 무관했다. A경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경시청에 수표를 보냈다가 분실된 상태다. 하지만 이미 위조된 수표임을 확인했다. 위조여부를 단순히 부탁받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씨의 입장은 다르다.K씨는 “지난 3월 직접 미즈호은행 일본 본점을 찾아가 수표의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은행은 위조 여부를 문서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설사 위조된 수표라고 해도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고 정식으로 제출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증거품으로 수사기관에서 보관한다면 승복하지만 개인적으로 전달받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檢 “수사하다 분실해도 형사 책임” 위조수표 사건 전반을 수사해온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만 검찰에 송치했고, 아직 수사 중이라 A경감 문제 등 세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수사중에 수표를 분실했으면 A경감에게 형사상 책임이 있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잃어버렸으면 민사상 책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찰에서 추가적인 수사 결과가 넘어오면 수표 행방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김경준 주가조작 2건 추가 확인

    검찰이 자금 흐름 추적 등을 통해 김씨가 옵셔널 벤처스 외 회사 2곳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는 “김씨가 옵셔널 벤처스에서 사용한 수법과는 달리 뒤에서 유상증자 등의 방식을 통해 주가조작을 조종했다는 혐의를 거의 입증했다.”면서 “김씨와 공모한 제3의 피의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수사결과 중간발표 당시 김씨가 추가로 주가조작한 정황을 잡고, 보강수사 뒤 추가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추가 주가조작에서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에서 사용했던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인 ‘조익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에리카 김이 김씨와 함께 횡령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잡고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황금 낙하산’이라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지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옵셔널 벤처스의 회사자금 수십억원 횡령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돈은 검찰이 모두 압수했다. 황금 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경영진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경영권 방어수단이다.‘비싼 낙하산’이란 뜻이다. 김씨는 옵셔널 벤처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2001년 6월 50억원까지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정관에 포함시켰다. 김씨는 이후 스티븐 발렌주엘라라는 유령인물을 대표이사로 내세웠고, 발렌주엘라는 퇴직한 이듬해 3월, 정관에 의해 46억원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2002년 당시 수사에서 이를 전액 압수했다. 최 부장은 “검찰이 대표이사인 발렌주엘라가 아니라 김씨에게 돈이 간 정황을 포착, 사실상 횡령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액을 공제한 뒤 받은 금액 39억여원을 전액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검찰이 BBK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진정이 제기됨에 따라 이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 기술개발 지원금은 눈먼 돈?

    감사원은 외국 기술을 사들인 뒤 정부로부터 거액의 기술개발금을 타낸 부품소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산업자원부에 주의 조치와 함께 사업비 전액 회수를 지시했다. 11일 감사원에 따르면 2004년 10월 부산의 A사는 오존방식 등 4가지 방식의 ‘선박밸러스트 수처리 장치’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과 제품으로 독자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로부터 51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선박밸러스트 수처리는 선박을 띄우기 위해 화물 대신 바닷물을 채울 때 바닷물에 들어 있는 미생물을 죽이는 장치다. A사는 핵심 기술인 오존용해기술을 미국기업으로부터 사들인 뒤 마치 독자 개발한 것처럼 꾸미고, 다른 3가지 방식의 수처리 장치에 대해서도 시험용 제품만 개발하는 등 상용화 제품은 개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기술개발을 위해 지급한 2억 6000여만원은 업무용 노트북 구입 등 용도 외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정부 지원사업비를 횡령한 이 업체에 대해 부산지검에 수사를 요청하고, 기술개발사업 평가와 정부출연금 관리 업무를 게을리 한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 5명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이첩돼 온 사항으로 정부지원금 집행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면서 “정부출연금 관리 체계가 허술해 목적외로 사용하더라도 적발이 곤란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독]美정부 “BBK 돈세탁 거쳐 141억 유출”

    검찰은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이득금과 횡령금의 행방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미국 정부는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본지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김씨 재산몰수 소송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결과 금융전문가 마거릿 킨은 “UCB은행에 있는 MAF펀드 계좌들을 매개체로 사용한 것은 전형적인 돈 세탁의 방법으로서 BBK자금추적을 더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킨은 미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의견서에서 BBK사건에서 나타난 ‘돈세탁에 사용되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현금·여행자수표 등 금융상품으로 바꿔 국내은행이나 해외은행에 예치 ▲수많은 계좌를 개설해 수시로 입출금 ▲해외에 페이퍼 컴퍼니 설립 등을 들었다.김씨가 바로 ‘범인이 지명하는 제3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 5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의 횡령금 319억여원 중 141억 5000만원 정도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어떤 돈과 섞였는지까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킨은 다스 권승호 전무의 말을 인용해 “다스가 2000년 12월28일 BBK 하나은행 계좌로 80억원을 입금한 바로 다음날 그 돈이 1억원씩 현금과 수표로 인출됐다.”면서 “나도 은행원 생활을 했지만 돈을 이런 식으로 빼내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김경준씨와 검찰은 발표 하루 만인 6일 ‘장외 공방’을 벌였다. 당초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던 에리카 김은 회견 1시간여 전에 이를 전격 취소했다.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에리카 김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검찰 방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씨측 오재원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결과를 대부분 부인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김씨는 여전히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의 실질적 이해관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BBK·다스 모두 이후보 것” 김씨는 서울중앙지검 변호인 접견실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송호·김종률·이종걸·이상경 의원,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을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BBK와 다스 모두 이명박씨 소유다. 나는 절대 BBK를 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은 2000년 3월부터 BBK는 이 후보 소유였으며, 다스도 처음부터 이 후보가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금감원 조사가 들어오자 이명박씨가 ‘다 뒤집어써라, 그래야 회사 건진다.’라고 말해 향후 권리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날짜를 소급해서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 사무실에는 레이저 프린터밖에 없는데 이면 계약서는 잉크젯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위조됐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처음 사무실을 열 때부터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트가 모두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이저·잉크젯 다 있었다” 오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김씨측 주장이나 김씨 스스로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불구속시켜 줄 수 있느냐.’고 딜(협상)을 시도한 바 있다는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에 영향을 줄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검찰은 박수종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던 1,2회 진술조서 때는 검찰 진술녹화 조사실이 수리 중이어서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고, 이후에는 진술녹화실에서는 녹화를, 검사실에는 모두 녹음을 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구치소 측에서는 메모가 작성된 적이 없다고 하고, 메모가 한국에서 작성됐는지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씨의 메모는 팩스를 통해 미국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씨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에 배당됐으며,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다시 소환해 한글계약서를 위조한 경위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홍희경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檢 “李 BBK·다스의혹 모두 무혐의”

    檢 “李 BBK·다스의혹 모두 무혐의”

    BBK의 실소유주이자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꼭 2주일 남겨놓은 5일 모든 의혹에서 벗어났다. 검찰은 이날 이 후보에게 제기됐던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후보를 불기소 처분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준씨는 BBK 회사 돈 319억원 횡령,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후보가 옵셔널벤처스의 인수나 주식 매매에 참여했거나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는 점이 확인이 되지 않고, 이밖에 김씨와 주가조작 범행을 공모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업무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구체적 지시에 따라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유상증자를 한 뒤 김씨에게 보고했을 뿐, 이 후보가 관여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점도 무혐의 결정에 감안됐다. 그는 “김씨가 미국에서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수사 과정에서 ‘내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이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고 2001년 2월에는 ‘BBK는 내가 100% 지분을 유지한다.’고 자필 메모도 썼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하며 제출했던 소위 계약서의 진위에 대해 “2000년 2월20일 계약서 작성 당시에 BBK는 e캐피탈이 60만주, 김경준이 1만주 보유하고 있어 이 후보가 지분을 팔 수가 없었고, 계약서에 매매대금으로 적혀 있던 49억여원은 거래관행상 이례적인 금액일 뿐 아니라 LKe뱅크에서 이 후보에게 지급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계약서는 50억원대의 주식매매 계약을 다루고 있는데도 간인과 서명이 없는 등 형식면에서 매우 허술하고 이면계약서 자체가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됐는데 BBK 사무실에서는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계약서와 도장은 가짜라고 판명했다. 김씨는 검찰이 여러 증거를 제시하자 작성일보다 1년여 뒤인 2001년 3월께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안을 만들어 이 후보의 날인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7억 9200만원이 1995년 8월 이 후보의 친형 상은씨 명의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다스에 유입되는 등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했지만 이 회사의 9년치 회계자료와 각종 계좌추적 내역 등과 비교한 결과 이 후보가 ㈜다스를 차명소유했다고 볼 만한 자료는 못 된다는 판단을 했다. 한편 김씨 측의 오재원 변호사는 6일 오전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법당국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다. 에리카 김은 김경준씨가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 같은 회사 임원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2007 D-13] 李 vs 反李 대립 국면

    검찰이 5일 BBK 수사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발표하자 정치권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은 “BBK 공방 끝”이라며 반겼지만 나머지 제 정파는 전면 투쟁을 선언,‘혼돈의 시작’임을 예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은 유세를 중단하고 범국민저항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대선전은 한나라당 대 반(反)한나라당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2주일 남겨놓은 대선 투표일까지는 혼탁한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착수해 대선전의 또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100% 해소됐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펴온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측에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것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는데 끝까지 공작정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6일 방송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7일부터 민생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당 정 후보는 검찰 수사를 ‘정치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든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전북 유세를 중단한 뒤 긴급 의원총회와 선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면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와 촛불 집회를 잇따라 가졌다. 신당은 소속 의원 53명과 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 등 54명 명의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 특검법안에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 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도곡동 땅 매각대금 및 ㈜다스의 지분 96%인 시가 930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건 등이 수사대상으로 포함됐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 등을 전면 취소한 뒤 긴급 팀장회의, 국민중심당과의 고위전략회의를 연이어 갖고 범국민 저항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향후 자신의 팬클럽인 ‘창사랑’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 등을 포함한 지지자들을 동원해 촛불시위나 검찰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 등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민노당은 이명박 후보의 온갖 의혹을 포함하는 별도의 ‘BBK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BBK 수사 발표] 檢 ‘李후보 불기소 처분’ 배경은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리게 된 데는 ‘자금 흐름’ 확인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검찰은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계좌추적과 회계장부ㆍ주주명부 분석 등을 통해 돈의 흐름을 면밀히 확인한 결과 김경준씨의 진술은 믿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김씨 진술이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뀐 점, 증거물인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점 등도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했다.BBK 소유 의혹과 ㈜다스 실소유 의혹, 주가조작 공모 혐의 등에 대한 김씨의 ‘장외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조사에서 “BBK는 내가 100% 지분을 가졌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 본인의 진술과 증거를 스스로 부정했다.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과 횡령에 이 후보가 가담했다는 김씨의 주장도 거듭된 진술 번복과 검찰의 물증 제시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김씨는 구속된 뒤 검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주가조작 사실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이 후보와 주가조작을 공모한 바가 없고 언론 등에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도 마찬가지. 김씨가 BBK를 통해 모은 투자금을 역외펀드로 보냈다가 외국 유령회사 명의로 국내에 들여온 뒤 다시 옵셔널벤처스 주식 매집과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 후보가 인수 및 주식매매 대금을 제공했거나 그에 따른 이익을 나눠 받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도곡동 땅 매각자금의 일부가 다스에 유입되는 등 다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이 발견됐지만 이 후보의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다스가 1987년 설립된 뒤 주요 주주들간의 주식 이동은 1999년 끝나 ‘지분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후보가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면 회사의 배당금 등 ‘경영 이익’이 지급돼야 하는데 이 같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BK 수사 발표] 김경준씨 어떻게 되나

    ‘BBK 뇌관’에서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전락한 김경준씨 앞에는 이제 검찰의 구형과 재판을 통한 실형 선고가 남게 됐다. 검찰은 5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증권거래법 위반, 사문서위조와 사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먼저 횡령죄에서 범죄 이익이 50억원 이상이면 5년 이상에서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김씨는 2001년 7월부터 석 달 동안 옵셔널벤처스 회사 자금 31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0년 12월∼2001년 11월 증권계좌 38개를 이용해 가장매매, 고가매수 등으로 612차례에 걸쳐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증권거래법 위반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범죄이익이나 회피 손실액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일 경우 그 금액의 3배 이하의 벌금을 치러야한다. 미국 여권과 법인설립인가서 등을 위조한 혐의에 대한 형법상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지면 김씨는 최고 무기징역형에 수백억원대의 벌금형을 치러야 하고, 유기징역이 내려진다면 최고 22년6개월이 선고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무리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판사 출신인 이충상 변호사는 “재산범죄로 무기징역까지는 가지 않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계속 말을 바꾸면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점 등을 볼 때 10년에서 15년 사이의 중형이 선고되고 벌금도 병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검찰은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도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중지와 입국시 통보 조치를 했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수사하기 전부터 고소가 돼 있어 기소중지했지만 범죄인인도청구를 하기 위해선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BBK 수사 발표] 檢 “수사 할만큼 했고 의미있다”

    [BBK 수사 발표] 檢 “수사 할만큼 했고 의미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5일 BBK 수사결과 중간 발표에서 “‘다스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소유가 아닌 것 같다.’가 아니라 ‘다스가 이 후보의 소유라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오늘 발표의 정확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곡동 땅의 이상은씨 지분이 제3자 소유로 보인다는 것이 8월 수사 결과인데, 매각대금 중 일부가 이상은씨 명의로 다스에 흘러들어가고, 이 후보와는 연관이 없다는 것은 모순 아닌가. -우리도 같은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1995년 8월에 이상은씨가 이 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소유권 관계 부분이라 9년치 회계장부를 뒤지고, 포괄영장을 받아 다스 법인계좌와 연결계좌를 모두 추적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나간 돈을 쫓아가봐도 우리가 의심하는 이에게 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스의 BBK 투자경위도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다스의 자금 상황 등을 봤을 때 합리적인 투자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추가수사 여지는 없나. -할 만큼 했고, 더 했을 때 어떤 가능성이 있나 봤을 때 우리로서는 (지금 수사결과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입증이 안 되면 당연히 불기소할 수밖에 없고, 모두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BBK 초기 투자자들과 이 후보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BBK 투자자와 이 후보의 관계 가운데 확인된 것은 장로회신학교가 투자한 4억원과 친구 부인의 3억원 등 7억원을 이 후보가 유치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 등 나머지 투자자도 조사했지만, 이 후보가 유치했다고 확인된 것은 없다. ▶해외계좌 추적이 힘들다고 했는데, 외국계 유령회사 계좌로 빠져나간 횡령액 등은 어떻게 확인했나. -해외계좌가 추적이 안 된다는 일반론을 이야기한 것이고, 이 사건은 2002년 정도부터 자금추적이 많이 이뤄졌다. 그 뒤에 미국이 공조요청을 해서 또 상당부분 이뤄진 것이 있다. 거기에 이번 계좌추적 결과까지 합치면 자금 흐름은 명확히 규명된다. ▶김씨가 BBK가 이 후보 회사라고 주장했다가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설명 못한다.BBK에 대해서는 주식 소유구조 등이 명확히 밝혀지고 객관적 사실이 무너지니 주장을 철회하더라. 결국 김씨의 입장은 미국의 민사소송과 관련한 것이다. 주가조작 등에 있어 (함께 처벌받아야 하는)형사적인 공범이 아니라 (함께 배상해야 하는)민사적 공범이란 것이다. ▶이 후보의 명함도 논란이 됐는데. -BBK가 누구 소유냐가 문제인데, 여러 증거로 볼 때 객관적으로 BBK가 김씨 소유이고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돼 더 이상 수사할 필요가 없어 확인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믿어야 하나/ 홍희경 정치부 기자

    BBK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5일 공식 발표 뒤 점심도 거르고 3시간 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례적이다. 전날 공개된 김경준씨 메모 때문이었을까. 검찰은 김경준씨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와 횡령 혐의를 인정했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명료하다. 지난 2002년 김씨를 기소중지할 때와 같은 결론이다. 그런데 질문은 끝이 없었다고 한다. 역시 김경준씨 메모 때문이었을까.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김씨의 메모가 공개되자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가 수사에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은 검찰대로 할 말이 있다. 열심히 한 수사가 김씨의 일방적 주장에 매도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단지 김씨의 메모 때문이었을까. 삼성 비자금 특검법안이 통과되기 직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한 법안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검법안 수용 여론에 떠밀려 법안은 통과됐지만, 검찰의 치부와 직결되는 법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돌연 입장을 바꾸려 했던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되고 BBK 공방이 한창이던 때에 한나라당이 돌연 ‘무대응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BBK 사건 종결선언’을 했다. 이번 달초부터 한나라당은 아예 “검찰이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예언한 셈이다. 수사 발표 뒤에도 의혹이 남는다. 김경준씨 진술 번복이 수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점과 김씨의 다스 관련 혐의가 무혐의 처분됐다는 점이 메모와 맞아떨어진다. 메모가 ‘예언서’처럼 들어맞은 것 같은 모양새다. 믿어야 할 검찰 발표를 듣고도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는 김경준씨 메모 때문만이 아니다. 메모를 전후한 사정이 자꾸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BBK 논란 이제 유권자에 맡기자

    검찰이 어제 BBK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연루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를 밝혔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 진영은 강력히 반발했고, 통합신당은 특검법 발의에 나섰다. 우리도 검찰 발표가 100%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사결과를 뒤집을 새 증거가 없이 검찰을 공격하는 언행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위한 정략으로 비친다는 점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 검찰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횡령 의혹,BBK와 다스 소유 의혹이 모두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 후보가 유력 대선후보임을 감안해 직접 소환조사를 못했고, 해외계좌로 연결되는 경우 자금추적이 미흡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본다. 미진한 부분은 새 증거가 나오면 계속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에리카 김씨 등 김경준씨 가족은 물증을 갖고 반박해야 한다. 이번 발표에 앞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보호하려 한다는 김경준씨의 메모가 알려져 정치권에서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검찰은 뒷거래를 시도한 쪽은 김씨이며, 수사의 전 과정이 녹화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구체적 물증을 들이대자 김씨가 BBK 소유 및 이면계약서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증거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 검찰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검찰은 수사 녹취록 공개 등 국민 의혹을 추가로 풀어주는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정치권은 이제 자중해야 한다. 대규모 촛불집회나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수사결과가 되돌려지지 않는다. 국회에서 특검법을 만든다고 해도 대선 이후에나 시행된다. 검찰 수사발표가 있기 전에도 BBK 사건은 정치공방의 성격이 짙었는데, 앞으로 정쟁을 연장시킨다고 얼마나 이익을 볼지 의문이다. 그 힘을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데 쏟는 게 득표 제고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각 대선후보 진영은 남은 대선 기간을 BBK 공방으로 지새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정책선거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BBK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이쯤에서 끝내고 최종 판단은 유권자들에게 맡기는 게 현명한 처사다.
  • 檢, BBK수사 5일 발표

    검찰은 5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4일 오후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검찰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의 김경준씨 메모가 공개되면서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5일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김경준씨 국내 송환 이후 실시해온 계좌 추적 및 참고인 소환 조사 결과,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계좌 추적 및 참고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추가 수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수사 결과 발표가 사실상 최종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해외로 빠져나간 횡령금이나 주가조작 자금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갔는지 등을 밝혀야 하지만 해외 계좌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추후 수사 대상으로 남겨놓을 수 밖에 없지만 검찰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6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李후보 불기소 방침

    검찰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했으며 서면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후보가 BBK 공금횡령 및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임채진 총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수사 발표 시기와 수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결과를 4일 또는 5일 발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5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관계자는 “수사하는 검사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더 수사를 해서 발표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부터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이 후보 소환조사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서면조사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면조사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으며,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해줄 수 있는 수준에서 충실하게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서면조사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 후보는 서면조사에서 BBK 소유와 주가조작 개입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계좌추적 등 막바지 보완 수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한)수사는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이라면서 “김씨의 혐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확인하거나 조사하고 있으며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 아래 최근까지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전 흥농종묘 대표 이덕훈씨를 다시 불러 BBK투자시점 및 투자금 반환시기, 투자 배경 등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김경준씨에 대해 주가조작 및 횡령, 사문서위조 등 세 가지 혐의 외에 이면계약서와 관련된 혐의를 추가해 5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최근 이면계약서 원본 등의 자료를 김씨에게 전해준 김씨 어머니 김영애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 2007 D-16] “이번주 밀리면 끝장”…설전 가열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가 4∼5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번 주를 이번 대선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주에 벌어질 BBK 공방에서 밀리면 대선에서의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절박감에 양보 없는 설전이 전개되는 형국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률·윤호중 의원 등 34명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 주가조작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다스의 지분 96%, 시가 930 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재산신고 혐의 등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법 도입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이캐피탈 홍종국 대표와 합병했던 전 웰컴기술금융 대표 채운섭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 주식을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에 김경준씨한테 팔았다고 말한 것은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BBK는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성명서에서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는 거짓과 변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과기록을 상세히 밝히라.”고 가세했다.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합동 공격에 한나라당도 “헛방으로 끝났다.”며 총력전으로 맞섰다. 돌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도부와 클린정치위원회가 총동원돼 ‘BBK 주가 조작 의혹 종결’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모든 의문이 어제 검찰 조사로 끝났다.”면서 “11월25일 자체적으로 ‘BBK종결 선언’을 했는데, 이 때 이미 (이 후보가)무관함이 인정된다고 100%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단독]지자체·공기업등 公기관 회계감사 전담조직 신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대한 회계감사가 대폭 강화된다. 이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2일 “그동안 2∼3년 간격으로 진행되는 기관감사의 특성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회계감사를 상시 감사체제로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60여명 규모의 결산감사본부를 신설, 다음주 중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시스템 감사 도입 이후 제도 개선 위주로 감사를 진행하다 보니 공금 횡령이나 유·전용 등 회계감사가 다소 소홀해졌다는 감사원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매년 국회에 공공기관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결산감사본부를 3개과로 편성해 각각 ▲중앙행정기관 ▲공공투자기관 및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과에는 공인회계사 등 회계 전문인력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눈먼 돈’으로 여겨 왔던 교부금과 보조금의 사용실태를 낱낱이 파헤칠 방침이다. 대신 현재의 자치행정감사본부는 국 단위로 축소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시스템 감사를 기반으로 하되, 회계·결산감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면서 “다른 국·실에서 하는 기관운영감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결산감사 위주로 감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현재 공석인 감사원 제1,2차장에 대한 인사를 이번주 내로 단행할 예정이다.1차장에는 조현명 자치행정감사본부장,2차장에는 남일호 감사교육원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영국축구계 레드냅 파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60) 감독이 횡령 및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2008 본선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직 감독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축구계는 그 파장을 긴장의 눈길로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런던 자치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레드냅 감독을 비롯해 포츠머스 구단주인 피터 스토리, 지난 9월까지 포츠머스 구단을 소유했던 전 구단주 밀란 만다릭, 그리고 세네갈 출신의 미드필더 암디 파예와 에이전트 윌리 매케이 등 5명이다. 레드냅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5년 초 파예가 포츠머스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횡령 및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윌리 매케이는 지난 9월에도 파스칼 심봉다의 이적과 관련해서 조사받았다. 포츠머스 구단은 부패 사건이 전 구단주 휘하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피터 스토리 회장과 해리 레드냅 감독은 포츠머스 풋볼 클럽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체고 비리 고발자 등 7명에 신고포상금 4500만원 지급

    국가청렴위원회는 29일 ‘체육고교 편·입학 비리’를 고발한 신고자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모두 7명에게 부패신고 포상금 4500만원을 지급했다. ‘체고 입시비리’는 서울의 한 체육고교 감독교사들이 6년간 편·입학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자녀들을 부정 입학시켜준 사실이 한 신고자를 통해 드러난 것. 이 사건으로 교사, 학부모 30여명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고발 등 조치됐다. 경기도의 농림과 소속 공무원은 시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인터넷 이벤트 당첨자를 친·인척이나 동료 직원으로 조작했다. 이 공무원은 1000만원어치의 경품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선심을 썼다가, 법원에서 경품을 모두 회수당하고 벌금 1000만원까지 냈다. 대학교수의 연구비 유용 관행도 드러났다. 모 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국가기관에서 발주한 11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원 19명의 인건비, 성과급 등 2억 6000여만원을 횡령, 청렴위의 조사를 받았다. 비리관행은 초등학교에도 만연했다. 광주의 한 초교 교사는 10여년간 야구팀 감독을 하면서 학부모로부터 매달 90만원을 ‘수고비조’로 받아온 사실이 청렴위에 접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교사는 해임조치됐다 부패신고 포상금은 보상금과는 달리 부패신고로 인해 공공기관의 직접적인 재정수입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공공기관의 재산상 손실을 막았거나 공익증진 의 효과를 가져온 경우 지급된다. 지난해 ‘군부대 물품구매 입찰 및 납품비리’를 신고해 최고 25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신고포상금이 최고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검찰 ‘BBK 연결계좌’ 추적 난항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8일 LKe뱅크,MAF펀드,EBK증권중개 등 사건 관련 회사들의 연결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하지만 관련 계좌 중 상당수가 해외로 연결돼 있고 핵심 참고인들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수사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이날 “이번 사건은 경제현상에 관한 것이어서 자금추적을 많이 하고 있다.26일에도 영장을 받아서 자금추적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영장을 받아서 계속 자금 추적할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횡령 및 주가조작)직전 직후 계좌 외의 연결계좌를 보려면 계속 영장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해외에 개설된 계좌는 우리 형사사법권이 영향을 미치지 못해 추적할 수 없고, 사법공조 형태로 해외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작업은 하루 이틀이나 한 두달 걸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또 수사에 도움이 되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어떤 참고인은 개인 사정상 못나오는 경우도 있고, 진실 규명에 필요한 일부 참고인은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도 있어 참고인 조사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 현재 수사 상황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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