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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재우 형제 이상한 ‘재산 다툼’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카 호준씨 명의로 된 회사가 본인 것이라면서 추징해 달라.’는 탄원서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호준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한 진정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최근 노 전 대통령 명의의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조카 호준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C유통회사와 본인의 동생 재우씨가 30%, 호준씨가 70%를 소유한 O냉장회사는 본래 본인이 준 비자금 120억원으로 세워진 만큼 이 회사들과 관련한 진정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못내고 있는 추징금 519억원을 낼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불법 정치자금 2629억여원의 추징금 확정 판결을 받기 전에 동생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맡겼고, 재우씨는 이 돈으로 1989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땅 5만 2800㎡를 사들여 O냉장회사와 C유통회사를 세웠다. 현재 이 부동산 가치는 1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노 전 대통령이 재우씨에게 맡긴 120억원을 추징하기 위해 재우씨의 O사 지분 30%를 압류하고 공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호준씨의 지분들까지 문제를 삼은 탄원서가 접수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노 전 대통령 명의의 탄원서가 접수된 게 맞지만 검찰이 수사하는 부분은 불법비자금이나 추징금 파악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난 6월 C사의 전 대표가 ‘호준씨가 회사 재산을 헐값에 사들여 업무상 횡령을 저질렀다.’는 진정을 내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 호준씨 측이 추징금 납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본인이 받고 있는 혐의를 벗어나려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에스트라다 필리핀 前대통령 7년 만에 사면

    7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였던 조지프 에스트라다(70) 필리핀 전 대통령은 26일 “인생에 자유만 한 것은 없다.”고 사면 소감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의 사면을 받은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첫 외출에 나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2001년 1월 아로요 현 대통령이 주도한 ‘2차 피플파워’ 시민 운동으로 권좌에서 쫓겨나며 40억페소(약 830억원)를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은 뒤 줄곧 가택에 연금됐다. 지난 9월 뇌물 수수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인 40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 공판 기간에 동결됐던 그의 은행계좌에서 8700만달러를 몰수했다. 그러나 사면으로 오랜 족쇄에서 풀려난 그는 아로요 대통령에 대해 “용단을 내리기까지 겪어야 했을 고민을 이해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아로요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석원 前회장 귀국 자진 출두

    김석원 前회장 귀국 자진 출두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불법수익 은닉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6일 김 전 회장을 소환, 자택에서 발견된 60억원대 괴자금과 위장계열사 등에서 모은 비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25일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귀국했다가 오늘(26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면서 “김 전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의 성격과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비자금과 괴자금 별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쌍용양회와 지방의 한 레미콘 회사 간의 특혜성 거래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마련, 이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운영한 3∼4개 회사의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이 맞는지와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이 친척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이라고 진술한 괴자금 62억원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위장계열사 등으로부터 모은 자금이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60억원과는 별개로 보인다.”면서 “액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의 해명을 통해 정당한 자금으로 확인되기도 하기 때문에 현재 파악된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변양균 사면 청탁도 조사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차명회사로 의심되는 업체들에서 회사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김 전 회장을 해당 업체 대표들과 함께 업무상 횡령의 공범으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관장이 신정아씨를 통해 김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청탁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전, 시내버스업체 책임경영제 도입

    대전시가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개선대책을 세워 대대적인 수술에 나서고 있다. 이 제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의 이목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26일 시내버스 업체 책임경영제를 도입,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운송 수입금을 직접 관리, 배분하고 모든 운송 원가를 100% 보전해 주면서 발생하는 버스업체의 경영·서비스 개선노력제와 도덕적 해이 등 준공영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사 착수에 나서 이날 시내버스 준공영제 보조금을 개인용도로 쓴 A시내버스 회사 대표 이모(75)씨를 구속하고 임원 성모(77)씨를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3년 1월부터 보조금 3700만원을 빼돌리고 자격이 없는 자신들의 아들, 사위, 며느리 등 직계가족을 사외이사로 임명해 월급과 상여금조로 3억여원을 횡령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6억 3700여만원의 회사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내버스 업주와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시내버스발전위원회에서 “업체의 도덕적 해이는 개선하겠다.”며 “책임경영제가 도입되면 임금체불과 비정규직 양산, 근로여건 악화 등 문제들이 더 불거진다.”고 강력 반대했다. 책임경영제는 버스업체의 의존적인 관행을 벗어나 책임경영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무료환승과 외곽 비수익노선 운행의 적자비용을 업체에 일부 지원하고 버스운행 등 여건을 확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전시는 준공영제 도입 전에 적자노선 보전비로 연간 40억원을 지원하다가 준공영제에 따라 올해 290억원으로 느는 등 해마다 지원예산이 증액되고 있으나 시내버스의 서비스와 여건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차준일 시 교통국장은 “현 준공영제를 유지하면 지원예산이 매년 40억∼50억원씩 늘어난다.”며 “책임경영제로 시내버스 서비스와 버스산업 기반이 크게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경준 美서 5개소송 얽혀

    김경준 美서 5개소송 얽혀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는 현재 미국에서 모두 5개의 소송에 얽혀 있다. 형사사건은 1개, 민사사건은 4개이다. 소송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1심 법원)과 로스앤젤레스소재 연방법원(1심 법원),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2심 법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사소송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사건은 2가지다. 이 후보의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가 LKe뱅크에 건넨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각각 100억원과 140억원의 투자금 반환소송을 냈다. 김씨의 송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건은 형사사건. 김씨가 한국 법무부의 송환 요청에 맞서 제기한 인신보호요청 항소 재판이다. 김씨는 2003년 5월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체포됐다. 한국 검찰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이를 근거로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했다. 이 후보와 ㈜다스 등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방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미 법원은 김씨의 요청을 잇따라 기각했다. 이달 초 김씨도 항소를 포기하며 귀국을 결심했다. 이에 미 국무부가 한국으로 인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 측은 연방 제9순회법원과 로스앤젤레스소재 연방법원에 김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민사소송을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귀국하라는 것이지만, 송환을 늦추기 위한 절차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 후보 측은 다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진행중인 100억원 민사소송의 공판 전 신문재판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법원이 받아들여 새달 21일 법정에서 양측이 맞붙게 됐다. 다만 민사소송이라 법원은 김씨의 재판 참여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민사소송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 그만큼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한편 BBK 주가조작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옵셔널벤처스의 소액주주들이 2004년 김씨를 상대로 낸 3000만달러 소송도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다. 미국 정부도 김씨에 대해 재산압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독][생각나눔 NEWS] 생명윤리법 첫 처벌대상자는

    [단독][생각나눔 NEWS] 생명윤리법 첫 처벌대상자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태국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종간 핵치환’ 연구와 관련해 주무기관인 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복지부가 황 전 교수의 연구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고발하게 되면 황 전 교수는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 연구 행위로 처벌받는 첫 번째 대상자가 된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연구윤리 문제로 재판이 진행 중인 황 전 교수 입장에서는 치명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24일 “황 전 교수가 태국에서 이종간 핵치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생명윤리법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내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10월부터 개정된 현행 생명윤리법은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이종간 핵치환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황 전 교수의 국내 연구 거점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9월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기관으로 복지부 등록을 마쳤지만, 개별적인 연구계획은 승인을 받아 진행하도록 돼 있으며 이종간 핵치환은 승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법은 속지주의와 더불어 속인주의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황 전 교수는 해외에서도 생명윤리법을 준수해야 한다. 황 전 교수가 생명윤리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경우 복지부의 고발 과정을 거쳐, 벌금형은 물론 농림부의 수의사 면허 정지나 취소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황 전 교수가 이종간 핵치환을 거친 난자의 착상을 시도했을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이 불가피하다. 신현호 의료전문 변호사는 “내국인이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국내법 적용의 대상이 되는 만큼 황 전 교수의 연구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연구행위 입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태국 연구가 국내 연구의 연장선상이므로 국내 행위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이종간 핵치환을 했다는 증거를 스스로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생명윤리법 적용의 선례가 되는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사기와 횡령, 난자 매매와 관련된 생명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박건형 오이석기자 kitsch@seoul.co.kr
  • 김경준씨 송환 변수는

    김경준씨 송환 변수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측의 ‘공판 전 심문재판’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지방법원이 김씨 송환결정을 내려 김경준씨가 다음달말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미 법원의 심문재판 수용으로 이 후보 측에 상당히 유리해지는 국면이다. 이 후보 측이 심문재판을 요청한 이유가 김씨의 증인심문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11월21일 열리는 심문재판에서는 김씨가 이 후보를 속였느냐, 이 후보가 김씨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느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변론서에서 이 후보가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주도했고, 문제가 불거지자 김씨 등을 ‘희생양’으로 삼아 LKe뱅크의 돈을 횡령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김씨의 한국 송환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측 변호사는 “피고(김경준)는 원고(대리인 김백준)가 허위진술을 일삼아 피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방증할 자료나 진술도 없다.”면서 김씨 주장을 반박한다. 그는 이 후보가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2001년쯤 조직적으로 사기·문서 위조·부정부패·돈세탁 등을 벌였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 송환의 또다른 변수는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의 이행시점이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의 심문재판이 진행 중이라도 국무부는 연방지방법원의 송환결정을 승인해야 한다.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국내 대형로펌에서 활동 중인 한 변호사는 “국무부가 법원의 재판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무부는 법원 결정에 따라 송환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월21일 심문재판 일정이 잡혀 있더라도 미 국무부가 송환시키기로 한다면 그 전이라도 김씨는 귀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을 승인해야 하는 기한은 60일인 12월1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미 국무부가 송환 이행을 최대한 늦춰 12월17일쯤 승인한다면 김씨가 한국 땅을 밟는 시점은 대선이 끝난 뒤가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이 후보 측이 그 전이라도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김씨 송환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경우다. 미국 변호사는 “이 후보 측에 남은 카드는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송환은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김석원 前회장 美로 도피한 듯

    서울 서부지검은 24일 60억원대 괴자금과 관련해 입국 통보 및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첩보를 입수, 정확한 체류지를 파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에 머물고 있던 김 전 회장이 미국으로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변호인을 통해 들어오라고 계속 종용하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귀국하지 않고 있어 조사가 실질적으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쌍용양회와 특혜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 한 레미콘 업체와 아들 등이 대표인 회사들이 올린 수익의 일부가 김 전 회장의 비자금이 된 것으로 보고 그동안 압수한 자료 분석과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구속 수감중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 동국대 관계자를 소환해 오는 30일 기소를 앞두고 뇌물수수 등 혐의 사실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다. 또 신씨와 함께 미술관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문순 성곡미술관장, 동국대 예산 증액을 청탁한 의혹이 제기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 등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시간 도둑의 시대/이득재 대구가톨릭대 노문학 교수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장편 동화 중에 ‘모모’가 있다. 이 동화의 부제는 ‘시간 도둑과 잃어버린 시간을 인간에게 돌려준 소녀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다. 평화로운 마을에 온 몸을 회색으로 칠한 시간 도둑 일당이 나타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감언이설로 꾀어 시간을 절약해서 저금하게 만든다. 그러나 절약한 시간은 쌓이지 않고 결국 조금도 손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시간 도둑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저금한 시간을 훔쳐갔기 때문이다. 애정을 갖고 자기 일을 하던 이발사는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 시간을 아껴 일하게 되었고 그 탓에 일을 사무적이고 능률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이발사는 시간을 아낀 만큼 빨리 일을 처리해야 하는 통에 차분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아이들은 시간 도둑 일당이 준 신식 장난감에서 즐거움을 찾고 놀 줄 모르거나 공상할 시간을 잃어간다.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 후 모모가 시간 도둑 일당과 싸워 잃어버렸던 시간을 돌려준다는 것이 동화의 줄거리다. 엔데의 동화는 공상할 시간을 잃어버리고 밤늦게까지 학원가를 배회하는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어른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이의 시간 도둑이지만 일상을 돌이켜보면 자본주의는 남자의 시간 도둑이고, 남자는 여자의 시간 도둑인 셈이다. 전업주부(專業主夫)가 15만명이라지만 여자는 아직 남자의 시간 도둑 축에 끼지 못한다. 여자가 휴식을 취하고 명상할 시간에 집안일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남자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그 여자의 문화적인 시간을 도둑질한다는 뜻이다.‘모모’에 나오는 회색빛 시간 도둑 일당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시간을 횡령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한국인의 일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305시간으로 세계 1위다.‘시간이 금’인 줄 알고 시간 절약하며 몸 빠지게 일하는 동안 사회적·문화적 시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시간이 모조리 노동시간으로 ‘이체’된 기분이다. 새벽 늦게까지 포장마차에 불 켜고 일하는 사람들의 시간이 노동시간에 포함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회적·문화적 시간 통장에는 잔고가 없다.‘모모’에 나오는 마을 사람들처럼 우리 시대에도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 일한 만큼 시간은 쌓이질 않고 점점 없어지기만 한다. 부패한 세상에 여러 종류의 횡령이 있다지만 자본에 의한 이러한 시간 횡령만큼 큰 것이 있을까. 회색 인간들의 냉장고에 ‘냉동된 시간’은 사람들로부터 빼앗아온 시간이다. 사람들의 감성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사회적·문화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살아있는 시간을 냉장고에 처박아 죽게 놔두는 것이 자본주의다. 최근 대통령 후보들 중 어느 후보가 4조 3교대 근무방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동일한 시간을 시간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서로서로 횡령한 시간을 내어놓고 공유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또한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얘기도 나온다. 노동시간을 줄여 남는 시간을 회색빛 시간 도둑들에게 넘겨주지 말고 노동자들이 쓰자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이 노동자들 혹은 시민들의 시간 통장에 저금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줄어든 시간을 공유해야 마땅하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해서 절약된 시간이 시간 통장에 쌓일 새도 없이 욕망의 시간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욕망의 시간은 절약한 시간을 과외를 받고 학원에 다니는 데 낭비하는 시간으로 둔갑돼 사회적인 신분 상승에 소모되게 된다. 사람들 사이의, 사람과 자연 사이의 교감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간 도둑의 시대다. 내 시간을 틈틈이 엿보며 훔쳐가려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이득재 대구가톨릭대 노문학 교수
  • “李, MAF펀드 무관은 거짓”

    “李, MAF펀드 무관은 거짓”

    “(김경준씨 범죄인 인도) 연기 신청은 왜 했나. 뭔가 대단한, 커다란 게 있지 않겠냐.” 23일 오후 박영선 의원이 국회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전날 국세청 국정감사장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자금 핵심인 MAF펀드와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로 있는 LKe뱅크와의 관계를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김경준씨가 이 후보의 인감을 도용했다고 해명하자 다시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대리인인 김백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들고 왔다. 그는 “소장에 따르면 MAF펀드 출자는 이사회에서 승인됐다.”면서 “LKe뱅크 정관에 따라 이 후보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MAF와 이 후보가 관계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K와 관련된 미국 내 재판은 모두 4가지로 2가지는 김경준씨가 승소해 마무리됐다. 현재 2가지가 진행 중이고 그 중 하나가 이 후보가 김경준씨를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후보측이 이와 관련,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근거로 BBK 사건의 핵심에 이 후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쳐 왔다. 지난 6월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내·외에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이명박씨가 BBK 이사회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입수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김경준씨와 (나와)결탁설을 제기하는데 이 소장은 이 후보측이 작성해 제출한 것이고 이 소장은 장당 7달러면 누구나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다.”면서 “LA 특파원 시절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 20만 달러 밀반출사건 재판 기록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자료요청을 해 특종 보도했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계좌 추적 권한이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라면서 “검찰이 자금 흐름만 따져 보면 BBK와 이 후보와의 관계는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변양균·신정아씨 이달말께 일괄기소…조연들의 운명은?

    검찰이 오는 29∼30일쯤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주변 인물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은 23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변씨·신씨와 함께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소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불구속기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찰에 따르면 박 관장은 신씨와 공모하고 수억원의 기업후원금과 조형물 리베이트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관장에게 횡령 외 기타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타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총장은 변씨의 외압으로 신씨를 교수로 채용하고 뇌물조인 월급을 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전 총장이 변씨의 외압을 시인해 기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총장의 힘만으로 교수직을 내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공모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장윤 스님에 대해서는 수사가 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장윤 스님이 제출한 출국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혐의를 검토 중이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장윤 스님이 피의자 신분이 되면 곧바로 강제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이사장은 변씨와 통화는 인정하지만 외압은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검찰은 성곡미술관에서 발견된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이유없이 귀국하지 않아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Ke, MAF 전환사채 매입 李후보 사전승인 했었다”

    LKe뱅크가 역외펀드 MAF의 전환사채와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이명박 대선후보가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음을 이 후보측이 스스로 인정하는 소장을 올초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고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나라당이 “이 후보와 함께 LKe뱅크의 공동대표로 있던 김경준씨가 LKe뱅크 회사 인감으로 이 후보 몰래 계좌를 개설해 매입한 것인 만큼, 이 후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이 후보의 2000년 무렵 순환출자를 통한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 의원이 내용을 왜곡, 확대해석했다고 재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측이 올 1월5일 미국 법원에 직접 제출한 소장을 공개했다.‘사건번호 BC332728’이 붙은 소장에는 ‘2000년 8월에 김경준은 김백준과 이명박에게 LKe자본금을 MAF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계획은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적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 사건은 이 후보측이 김경준씨에 대해 사기·횡령 혐의를 걸어 미 법원에 맞고소를 제기한 것인데 법원이 소장 내용이 부실하다고 거듭 기각하자,5번째로 수정해서 낸 소장”이라며 “이 후보측이 김씨의 사기 혐의를 무리하게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연루 사실을 시인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600억원 규모의 MAF에 일부를 가입했을 뿐인데, 이를 놓고 지배권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가 MAF 투자 사실을 사전에 승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고, 소장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소장을 찾지 못해서 확실히 알 수 없다. 소장이 기각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경기도 비위공무원 중징계 14.5%뿐

    경기도가 비위 공무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김정권(김해) 의원은 22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경기도의 소속 공무원 징계는 모두 1241건에 이르지만 중징계는 14.5%에 그쳤다.”며 “비리공직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된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비위가 반복될 수 있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비위공직자 유형별로는 업무처리 부적정이 544건으로 가장 많고 복무위반·품위손상·집단행동 375건, 음주운전 및 도주 195건, 재건축·건축행위 66건, 금품·향응 수수 및 공금횡령 61건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안산시 84건, 성남시 69건, 고양시 65건 등이다.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처분내역을 보면 파면 19명, 해임 26명, 정직 133명 등 중징계 처분이 178명에 그쳤고 감봉 140명, 견책 516명, 경고 407명 등 경징계자는 1063명에 달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eoul In]사회단체보조금 카드로만 결제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사회단체 보조금 카드관리 시스템’을 도입, 보조금 지원대상 단체가 해당 자금을 지출할 때 인건비와 출장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경비를 직불카드로만 결제하도록 명문화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단체에서 보조금 유용 또는 횡령 등의 사고가 발생,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결제를 명문화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올해 4·4분기부터 보조금 교부조건에 직불카드 사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570-6310.
  • 동아제약, 강문석이사 형사고발 추진

    동아제약과 강문석(강신호 회장의 차남) 이사간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이 강 이사에 대한 해임과 형사고발을 추진키로 했다. 강 이사가 협력업체 사장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동아제약 임원 자리를 약속했다는 이유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4년 강문석 이사가 포장박스 업체를 운영하는 K(40)씨로부터 20억원을 빌리면서 이자 대신 부당한 약속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이 입수했다는 강 이사와 K씨간 약정서에 따르면 강 이사는 “대여금의 무이자에 대한 대가 지불에 갈음하여 책임지고 갑(채권자 K씨)을 2008년 9월22일까지 동아제약 등기이사로 취임하게 한다.”고 K씨에게 약속했다. 약정서에는 또 K씨가 생산하는 박스 및 케이스 제품을 우선적으로 동아제약에 납품할 수 있도록 강 이사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김 사장은 “이는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행위로 횡령과 배임 혐의로 강 이사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법에 따라 이사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해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수석무역 관계자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강 이사측이 제기한 문제는 현 경영진이 회사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이라면서 “동아제약이 부자관계나 개인채무 등 네거티브로만 일관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대응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작년 범죄·비리 연루 군장교 형사처벌 전무

    [단독]작년 범죄·비리 연루 군장교 형사처벌 전무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범죄와 비리로 징계받은 군 장교가 모두 1673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수수와 횡령 등 청렴의무를 위반해 징계받은 사례가 많은데도, 대부분 견책과 경고 등 솜방망이 징계에 그쳐 군내 기강 확립에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의 원혜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2007년 상반기까지 징계처분을 받은 군 장교는 육군 1551명, 해군 69명, 공군 53명으로 모두 167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29명이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03년 1047명,2004년 1137명,2005년 1089명이다. 징계 대상자는 군 내부 조사를 받고 대부분 견책과 서면경고 등 경미한 처벌만 받았고, 이중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지휘감독 소홀과 보안 위반 등 업무상 비리를 제외하면 음주운전이 가장 많았다. 모두 102건이다. 특히 금품수수와 횡령 등 청렴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39건을 차지해 군 사병들과 국민들의 모범이 돼야 할 장교의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육군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 14건, 공군 1건 순이다. 계급별로는 영관급보다 초급 간부인 위관급에 대한 징계 건수가 4배 가까이 많았다. 사실상 사병들과 접촉 빈도가 잦은 초급 간부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징계를 받은 위관급 장교 가운데 육군이 12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군 40명, 공군 38명 순이다. 원 의원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군 장교들의 범죄와 비행을 가볍게 처리한다면 이는 곧바로 군내 기강 해이로 이어진다.”며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檢 “김석원 前회장 차명기업 3~4개 운영”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7일 김 전 회장이 3∼4개 회사를 차명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대표이사가 다른 사람으로 등록된 이들 회사로부터 김 전 회장에게 횡령 자금이 흘러든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추적해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쌍용양회와 지방의 한 레미콘 회사 간의 특혜성 거래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빼돌린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 회사의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인지 확인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의 변호사를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탁으로 직접 신씨와 직접 만나 후원금을 논의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당시 자리에 동석한 홍보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총재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변씨는 직접 김 총재에게 전화해 신씨를 보낼 테니 도와달라고 말한 것을 시인했다.”면서 “따라서 김 총재가 대가성 뇌물을 준 것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부패사범 해외 숨긴 재산 환수 가능

    앞으로 뇌물수수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부패사범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몰수·추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6일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례법안은 2003년 10월 유엔이 채택한 ‘유엔 반부패협약’ 및 관련 국제협약을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환수 대상인 부패 관련 범죄는 뇌물, 횡령, 경매·입찰 방해, 배임 등이다. 법안은 우리 법원이 국내 부패 사범의 해외도피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 판결을 내리고 외교장관이 상대 정부에 집행을 요청하면 상대국 협조를 받아 부패 사범 재산을 국내로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부패 사범이 국내에 재산을 숨길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농어업인 특별법 개정안 정부는 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이행에 따른 농어업 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개정안도 의결했다. 현재는 지원 요건이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여기에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경우를 추가해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FTA 이행지원기금 조성과 관련,FTA를 체결한 전체 국가를 기초로 지원기금을 통합적으로 조성·운용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은 국가별로 기금을 조성하고 지원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재정 운용이 경직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귀환 납북자 정착 지원 귀환 납북자의 조기 정착을 돕는 ‘군사정전협정 체결 후 납북피해자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도 통과됐다.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정착금을 최저임금 월 환산액의 200배 범위내에서 기본금과 가산금으로 구분해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북한지역을 벗어난 납북자의 귀환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정착금의 기본금 중 일부를 우선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김경준 송환, 이명박측 언행 헷갈린다

    정치권이 BBK 김경준 전 대표의 송환 공방으로 다시 시끄럽다. 주가조작, 공금횡령 혐의로 미국에 도피중인 김씨는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후보와 동업자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이 후보는 최근 “미국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씨가 빨리 국내에 들어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이 후보측 현지 변호인이 김씨의 국내 송환을 연기해줄 것을 미국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측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국내송환 연기 요청은 손해배상을 맡은 변호인측이 최선을 다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은 것이며, 이 후보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어디까지 진실인지 혼란스럽다. 대선정국의 뇌관인 사안을 이렇게 전후 사실 관계나 현지 확인도 없이 즉흥적으로 밝힌 것인지, 아니면 이중플레이를 한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국민들로서는 이 후보측이 말과 행동을 달리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여야는 지난주 김경준씨의 국감증인채택을 둘러싸고 격돌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범여권이 대선을 앞두고 진실 규명보다 정치공방의 호재로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벌인다고 공박하기에 앞서, 매끄럽지 못한 집안의 일 처리를 먼저 자성할 일이다. 자신의 주장이 진실하다고 강변할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김씨 문제가 매듭돼야 할 것인지 명쾌한 입장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 김경준 송환연기 요청…범여권 “귀국방해” 한나라 “정치공세”

    이명박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투자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측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미 법원에 BBK 전 대표인 김경준씨의 송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범여권은 “대선 전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려고 물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고, 한나라당은 “미국 법원의 법률적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방어막을 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도대체 무엇을 감추고 싶기에 이토록 과잉방어를 하느냐.”면서 “이 후보가 진정으로 BBK 사건과 무관하다면 김씨의 조기귀국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옳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공인 중의 공인인 대선 후보가 자신의 비리 의혹 규명과 관련해 이처럼 표리부동한 것은 스스로 도덕적 하자를 드러낸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도 “의혹을 밝히고 가는 게 좋은데, 결과적으로 얄팍한 수”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김씨의 LKe뱅크 자본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민사재판의 증인 심문을 위해 송환 연기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송환되면 LKe뱅크 임원인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진행중인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측의 움직임으로 김씨의 귀국이 늦어진다는 보도를 접한 이 후보가 화를 내며 “쓸데없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씨가 빨리 귀국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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