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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전 비서관 징역6년 중형 선고

    정상문 전 비서관 징역6년 중형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2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징역 6년에 추징금 16억 4400만원을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회장에게서 상품권 9400만원어치와 현금 3억원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품권 수수 혐의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는데, 일관되게 공여 사실을 증언하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이 더 신빙성이 간다.”고 밝혔다. 또 현금 3억원에 대해서는 “권양숙 여사의 부탁으로 돈을 받았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인정하겠지만, 설령 돈을 받아 권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고 해도 이는 받은 뇌물을 소비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특수활동비는 지급되는 순간 이미 집행이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특수활동비는 정당히 집행될 때까지는 국고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므로 차명으로 관리한 것은 국고 횡령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공판에는 박 전 회장의 여비서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지난 2006년 4월17일 박 전 회장을 롯데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나 5만달러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盧 친구’ 정상문 전 비서관에 징역 6년형 선고

    ‘盧 친구’ 정상문 전 비서관에 징역 6년형 선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규진 부장판사)는 25일 특가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징역 6년에 추징금 16억 4400만원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징역 7년에 추징금 16억 44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05년 1월과 2006년 8월 박 전 회장에게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와 현금 3억원을 받고 2004년 11월~2007년 7월 12억5000만원의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논문조작’ 황우석 前교수 4년 구형

    국내외 생명과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 1심 재판절차가 3년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배기열)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황 전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황 전 교수의 올바르지 못한 연구 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과학자로서 철저한 검증으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데 욕심과 예상으로 논문을 조작해 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한 주도 수립하지 못했으면서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조작한 논문을 발표한 뒤 연구비 지원 등 명목으로 SK㈜, 농협 등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황 전 교수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불법매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황 전 교수는 심리 과정에서 연구결과 조작에 관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 그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20년 동안 나름대로 금욕적인 생활을 해왔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와 연구팀에 사기꾼 집단이라는 낙인과 극심한 고통을 남겼다.”면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던) 최후 기자회견 때의 약속을 지킬 것이고, 재판부가 기회를 준다면 마지막 열정을 연구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함께 기소한 이병천 서울대 교수와 강성근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6개월,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에게는 징역 1년, 섞어심기를 통해 연구결과를 조작한 김선종 전 미즈메디연구소 연구원에게는 징역 3년, 불법 난자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장상식 한나산부인과 원장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 충분한 시간을 둔 뒤 오는 10월19일 오후 2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검찰 황우석 박사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황우석 박사에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해 3년 동안 재판을 받아온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이날 공판에는 황 전 교수가 출석해 어떤 내용으로 최후진술을 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선고 공판은 10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와 난자 불법매매 혐의를 적용해 황 박사를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논문이 조작됐다고 판단하면서도 논문의 진위는 학계 논쟁을 통해 가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소하지 않는 대신 황 박사가 논문 오류를 알면서도 지원금을 타내려 했다는 점을 부각해 변호인측과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재판은 최첨단 생명과학 분야가 심리 대상인 만큼 진위 검증이 쉽지 않았고,증인도 100명에 달했기 때문에 1심 형사 재판으로는 유례없이 오랜 기간인 3년을 끌었다.2006년 6월20일 첫 공판 이후 43회의 공판을 열고 나서야 피고인과 증인 심문을 모두 마무리할 정도였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관련 공판 쟁점을 살펴본다.  ●논문 조작 혐의 책임  2004~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 조작 책임이 황 박사와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중 누구에게 있는가를 놓고 공방이 진행중이다.  노 이사장은 “난자를 제공하고 연구원을 파견했을뿐 실험 데이터조작 사실은 몰랐다.2005년 12월에야 줄기 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면역,행형,배아체 형성,테라토마,면역적합성 등 검증 단계마다 포괄적 지시를 내렸다.”고 부분적으로 혐의를 시인했다.하지만 구체적 지시 여부를 묻는 검찰 심문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으로부터 받은 연구비의 성격  황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허위로 혹은 연구 성과를 부풀려 연구비를 받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황 박사는 순수한 후원금이라고 주장한다.  ●논문 진위 여부  검찰은 2004~2005년 황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진위는 학계 논쟁을 통해 가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소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황 박사는 “연구의 기본인 세포 ‘NT-1’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증명할 기회를 달라.”고 항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다단계 사업 이계호 STC회장 분식회계·횡령 혐의도 징역형

    다단계 사업을 하다 사기 및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이계호 STC그룹 회장이 추가로 드러난 분식회계와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한창)는 17일 이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허위 세금 계산서 등을 이용해 91억여원 상당의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한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와 22억여원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됐다. 특히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에스티씨라이프 전환사채를 인수한다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증권거래법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연천 17일부터 예산집행 실명제

    경기 연천군이 회계처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7일부터 ‘예산집행실명제’를 시행한다. 군은 최근 일부 자치단체의 복지예산 횡령사건과 관련, 공무원의 예산집행과정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예산집행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31일 본청 및 산하기관, 읍·면사무소 회계담당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제도시행에 따른 시스템 운영요령 등 사용자 교육을 마쳤으며, 예산집행 결재권자에 대한 관련 시스템에 승인권한도 부여했다. 이번에 보완된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은 사업예산 집행과정에 승인절차가 추가된 것으로 각 단계별로 담당자가 승인을 해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 한국선급 사옥 건축과정 공금횡령 의혹 수사… 유명 공대교수 억대 수수 혐의 포착

    비영리 민간기업인 한국선급의 신사옥 건축과정에서 공금 횡령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명 대학교수가 설계회사를 선정하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선박검사와 급수시설 등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부산 신사옥 건축 사업에서 일부 임직원이 공금을 빼돌려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6월 한국선급의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신사옥 비리뿐 아니라 출장비 허위 수령, 취업 관련 비리 등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선급이 신사옥 설계 업체를 선정하면서 설계회사에서 상당액을 건네받았고 회계장부 부정사례도 발견됐다.”며 정확한 금액 흐름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선급 신사옥은 현재 설계 단계로 총 사업비 500억원, 설계 용역비 22억원이다. 경찰은 한국선급이 설계회사 선정을 맡긴 서울 Y대 건축공학과 백모 교수가 전문성이 없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특정 설계회사를 낙점하고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건네받으려고 시도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기 연예인 낀 해외원정 도박

    유명 탤런트와 가수 등이 낀 해외 원정 도박단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회종)는 인기 연예인과 대기업 간부, 전 대학교수가 포함된 해외 원정 도박단 35명을 적발, 1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인기그룹 출신 가수 A씨와 탤런트 겸 가수인 B씨는 1억 4000만원과 2400만원을 환치기업자인 C씨에게 보낸 뒤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은 또 국고 지원 연구비 12억원을 빼돌린 뒤 8억 5000만원으로 도박을 한 혐의(횡령 등)로 D대학교 전 교수 D씨를 구속하고, 5억 5000만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이동통신회사 간부 E씨를 지난 6일 불구속 기소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책진단] “고무줄 시비 해소” “자의적 판단 여전”… 法·檢 갈등 불씨로 법원

    [정책진단] “고무줄 시비 해소” “자의적 판단 여전”… 法·檢 갈등 불씨로 법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양형기준을 만들겠습니다.”2007년 5월2일 대법원 산하에 양형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대법관 출신의 김석수 위원장은 “실제 사건에서 판사가 보는 양형과 국민이 보는 양형은 그 간격이 크다.”면서 ‘신뢰받는 양형’을 공언했다. 그로부터 2년 뒤 판·검사·변호사, 교수 등 전문가들이 여론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양형기준을 내놨다. 이 기준은 지난달 1일 이후 기소된 형사사건에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마련된 이 양형기준이 오히려 법원과 검찰 사이의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법원은 살인 등 8개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재판부의 충실한 양형심리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유·무죄뿐 아니라 양형에 있어서도 법원과 당사자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 내실 있는 형사재판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法 ‘자판기식 판결’ 보완책 마련 양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인 서울중앙지법 강영수 부장판사는 “양형의 예측가능성이 종전보다 훨씬 높아지고 양형의 형평성과 적정성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 동안 같은 범죄를 두고도 판사들 사이에 형량의 격차가 커서 문제가 됐던 이른바 ‘고무줄 양형’ 시비가 해소될 것이라는 취지다. 동시에 판사들이 양형기준에 따르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별도로 판결서에 기재하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도 마련해 단순하고 기계적인 적용이나 ‘자판기식 판결’에 대한 우려도 줄였다. 이에 반해 검찰은 양형기준안이 과거 판사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형량을 정하던 것을 구속력 있게 조문으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이트칼라 범죄의 경우 명시적 감경사유가 더욱 많아져 양형기준이 없을 때보다 집행유예를 선고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남순 대검 검찰연구관은 “1억원 미만의 횡령 범죄는 기준안이 정한 최고형이 징역 2년 6월일 뿐인 데다 양형인자가 모호해 집행유예 선고도 충분히 가능해진다.”면서 “판사가 실형을 선고하고 싶어도 양형기준대로 따르려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분화된 양형기준이 오히려 판사들이 더 엄한 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막는 셈이라 해석 여부에 따라 고무줄 양형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檢 ‘구형기준’ 발표로 허점 지적 이에 양형기준안 시행 전날인 지난 6월30일 검찰은 ‘구형기준’을 발표했다. 양형기준이 마련된 만큼 구형기준도 그에 따라 정비하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이유였지만, 사실상 양형기준안의 허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구형기준에 따르면 양형기준이 제시하는 감경·기본·가중영역의 형량범위 폭이 2~4년까지 차이가 나고, 형량범위 내에서도 선고형량을 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불공정한 양형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러 범죄를 저지른 경합범의 경우 양형기준은 경합 범죄들의 형량범위 상한만 가중하게 해 결과적으로 형량 편차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검찰 고위인사는 “양형기준은 말 그대로 권고적 효력일 뿐이며 판사들이 그 동안 해오던 것을 책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법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기준이 완전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 일부 적용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날 수 있는데 검찰이 이를 가지고 기준 자체가 문제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이석 유지혜기자 hot@seoul.co.kr
  • [정책진단] 횡령 재벌 A·B회장 양형기준 따졌더니

    #사례1. 국내 재벌 총수 A 회장은 9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사재 수천억원을 들여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한 점 등이 참작됐다. #사례2. 또다른 재벌기업의 B 전 회장은 비상장사와 계열사 등을 이용해 부외자금을 형성, 28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적용됐다. 법원은 B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횡령액을 모두 반환한 점 등을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했다. ●화이트칼라 범죄 형량 대폭 강화 국민들은 재벌 총수들에게만 적용되는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공식이 낯설지 않다.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문구는 ‘있는 자’들의 판결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새 양형기준에서는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했다. 과연 양형기준안대로라면 이들에게 더 엄한 형이 선고될지 실제 사례에 적용해봤다. 양형기준안은 횡령·배임 액수에 따라 제1(1억원 미만)~5유형(300억원 이상)까지 분류하고, 다시 여기서 양형 인자를 따져 형을 감경 혹은 가중하도록 했다. A 회장의 경우 횡령액이 900억원대라 제5유형에 속하고, 기본형은 징역 5~8년형이다. 감형 인자는 ▲일부 범죄는 사후에 보고받아 범행 가담 정도 미약 ▲피해액 상당부분 회복 등이다. 가중 인자는 ▲거액을 장기간 빼돌려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 ▲부하직원에게 지시해 계획적으로 횡령 ▲주주의 피해 야기 등이다. 가중 인자가 한 개 더 많기 때문에 가중 영역(징역 7~11년)에서 형을 선고해야 한다. 작량감경을 해도 징역 3년6월이기 때문에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능해진다. B 전 회장은 제4유형(50억~300억원)에 속하고 감경 인자는 ▲부외자금을 조성한 비상장사가 사실상 1인 회사나 B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 ▲피해액 상당부분 회복 등이다. 가중 인자는 ▲거액을 10년에 걸쳐 빼돌려 범죄 수법이 매우 불량 ▲피지휘자를 시켜 부외자금 조성 등이다. 감경 인자와 가중 인자 개수가 같기 때문에 기본형인 징역 4~7년형 중 선고하게 된다. 이렇듯 양형기준을 계산하는 방식은 양형 인자가 직접적 행위에 대한 것인지 여부 등에 따라 중요도가 다르게 적용되는 데다 B 전 회장처럼 다른 범죄까지 경합된 경우라면 더욱 복잡해진다. ●양형기준 자동연산 프로그램에 판사들 큰 호응 이에 최근 수원지법 안산지원 이태웅 판사는 ‘양형기준 프로그램’을 만들어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올렸다. 해당 범죄를 선택한 뒤 양형 인자를 고르면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지가 자동연산되는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양형기준안에 골치를 앓던 판사들은 이 프로그램에 큰 호응을 보내고 있고, 실제 선고 형량을 정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호 ‘형제의 난’ 어디까지 갈까

    금호 ‘형제의 난’ 어디까지 갈까

    금호아시아나그룹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이번 사태는 그동안 여러 대기업들 속에서 벌어졌던 형제들의 암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 ‘형제의 난’이 2005년 두산그룹 사태와 비슷한 점을 들어, 두산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형제의 난’의 발단은 박용곤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박용성 회장에게 넘길 것을 박용오 회장에게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그룹의 편법 경영 내역을 검찰에 넘긴 데에서 촉발됐다. 그룹은 부정회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그룹 총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한차례 심한 홍역을 앓았다. 이번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사태의 발단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 표면적으로는 박찬구 회장이 4형제 간의 균등 지분율을 깨 가면서 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한 데 따른 응징 조치로 보이지만, 두 형제간의 갈등의 골은 상당히 깊었다. 박찬구 회장은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시공사로는 금호건설을 키우고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해야 할 때”라면서 박삼구 회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65세룰(65세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관행)’을 따르더라도 박찬구 회장에게 그룹회장직을 맡기지는 않을 생각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박용오 회장처럼 박찬구 회장도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 당장 박찬구 회장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사회 절차에 대해 문제삼기는 어려운 데다 효과가 별로 없다. 추가로 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하기도 쉽지 않다. 자사주가 많고, 시장에 나온 주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주주들간의 연맹을 취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고 박성용·박정구 회장 측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두산그룹 때처럼 박찬구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산그룹은 약 1년에 걸친 검찰 조사 끝에 그룹의 여섯 형제 가운데 용성, 용오, 용만, 용욱 등 네 형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두산그룹은 이 사태를 겪으면서 그룹 회장직을 없애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긍정적인 계기를 맞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그룹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거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특히 대우건설 재매각과 그룹 구조조정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걸려 있는 상황이어서 긴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때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이번 위기만 잘 견뎌내면 그룹이 견고해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인하대학교 경제학부 김진방 교수는 “두산그룹 때는 주주들 사이의 다툼이고 회사 조직은 조직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연구비 300만원 유흥비 탕진도 ‘경고’뿐

    방과후 학교 사업자 선정에 힘써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교장 7명 ‘주의·경고’, 연구용역비 300만원 상당을 횡령해 유흥비로 사용한 의대교수 ‘경고’, 모 사립학교 공금횡령 교사 ‘견책’. 부패 선생님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비리마저도 눈감아 주는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처벌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최근 3년간 공무원 금품·향응 수수 징계처분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정직부터 파면까지 중징계 비율이 국가직 공무원은 54.4%, 지방직 공무원은 49.5%인 데 반해 교육분야 공무원은 33.9%에 불과했다. 게다가 교육 분야 공무원은 다른 공무원과 반대로 징계 수준이 높아질수록 징계 건수도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교육공무원 징계시 징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교육계의 온정주의적 관행으로 처벌이 감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도교육청에서 징계위원회가 구성될 때 외부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예술의 전당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21일 ‘예술의 전당’을 압수수색, 수년치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감사 결과 등과 상관없이 예술의 전당 전 경영진의 공금 운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경영진이 공금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 전당은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경고를 받은 바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기관감사를 벌여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부정하게 근무수당을 받은 사실 등을 밝혀내고 신홍순 사장과 박성택 사무처장에 대해 주의 및 경고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예술의 전당은 연간 11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공금횡령 징역 7년6개월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71) 전 페루 대통령에 대해 20일(현지시간) 징역 7년 6개월이 선고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법원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정권 말기인 1999~2000년 당시 정보부장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에게 국비 1500만달러(약 187억원)의 공작 자금을 준 혐의를 인정하자 이같이 선고했다. 후지모리는 즉각 항고할 뜻을 밝혔다. 돈을 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죄에 대한 ‘보너스’ 명목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후지모리측 변호사는 “다분히 정치적인 선고”라면서 “‘후지모리는 감옥에서 죽어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후지모리가 최근 2년간 법원의 선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4월 재임 10년간 암살대 활동을 허락한 혐의로 25년형을 받았으며 앞서 불법 조사 활동 등 권력 남용 혐의로 6년형을 받은 바 있다. 페루에서는 형이 누적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긴 25년형만 복역하면 된다. 하지만 횡령 혐의에 따라 전직 장관 3명과 함께 100만달러의 벌금은 내야 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악마 얼굴’로 성형하려고 사기친 남자

    이마에 난 뿔, 날카로운 송곳니, 뱀 혀 등 악마를 연상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려고 정부 지원금을 사기 친 남성이 붙잡혔다. 영국 켄트 주에서 두 아이와 사는 이혼남 개빈 패슬로우(39)는 몇 년 전부터 회사에 들어오는 정부 지원금을 중간에서 횡령하는 방법으로 한화 700만원 가량을 모았다. 평소 염원한대로 그는 이 돈을 악마처럼 성형하는 수술을 받는데 다 썼다. 지난 해 4월 범행이 발각될 때까지 그는 합성수지인 테플론을 이마에 이식해 뿔처럼 만들고 송곳니를 뾰족하게 갈았으며 귀 끝을 날카롭게 성형했다. 또 혀를 반으로 가르는 수술과 29가지 문신 시술을 받기도 했다. 법원에서 20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지만 건강이 나빠 할 수 없다고 항소해 이 남성은 최근에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집을 나갈 수 없는 가택 구금형에 처했다. 선고가 내려지자 그는 “바보같은 실수를 저질러 죄송하다. 반드시 사기친 돈을 다 갚겠다.“고 사죄하면서도 “마왕처럼 변한 내 모습에는 정말 만족한다. 이번에는 꼬리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라남도 비위행위 24건 적발

    전라남도가 국가보조금 집행잔액 103억 3244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은행에 예치, 편법으로 이자수입을 행정비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동안 2163회에 걸쳐 9억 6000여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차명계좌를 통해 횡령해 감사원에 적발된 전남 해남군 소재 읍사무소 직원은 결국 파면조치됐다. 감사원은 13일 ‘전라남도 기관운영감사’ 결과에서 생계주거비 횡령, 국가 보조금 집행 잔액 미반환 등 24건의 비위행위를 무더기로 적발하고 전남도에 시정·주의·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2004년 국가지원사업인 ‘목포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설을 마치고 남은 국가보조금 22억 6866만원을 농림부에 반환하지 않는 등 최근 5년간 432개 국가지원사업의 집행잔액 103억 3244만원을 반환하지 않았다. 그리고 잔액을 은행에 예치해 발생한 이자 16억 4923만원은 일반행정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전남도에 이 집행잔액 모두를 농림부에 즉각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3월 감사원이 실시한 복지급여 집행분야 점검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횡령하다 적발된 해남군 읍사무소 직원은 파면조치됐다. 그는 횡령한 금액으로 개인 채무를 변제하고 개인 승용차까지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 읍사무소로부터 허위로 보고된 생계주거비 지급요청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해남군청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해남군청에 징계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담양~북하, 신금~하촌 간 국가지원 지방도로 확장·포장 건설에서 미끄럼 방지포장과 배수시설을 불필요하게 과다로 설계해 각각 10억 1711만원, 22억 776만원을 낭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자금 4억 빼돌린 택시노조 간부 적발

    부산택시노조 간부들이 수년간 수억여원의 자녀 학자금을 빼돌려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배성범 부장검사)는 13일 조합원들의 자녀 학자금 4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사무국장 홍모(54) 씨와 복지부장 김모(41·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택시 임단협과정에서 회사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노조 본부장 이모(54)씨를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씨는 2003년부터 올해 초까지 노조 학자금 1억 8000만원을 노조 여직원 인건비 또는 조직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찰 “장자연 자살원인 복합적” 결론

    경찰이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의 원인을 ‘복합적’이라는 애매한 말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가 지난 3월14일 시작된 지 118일 만이다. 경찰은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가 장씨에게 술시중을 강요한 점이 인정된다.”며 김씨에게 강요와 폭행, 협박, 업무상횡령, 도주 등 다섯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0일 “수사대상자 20명 중 구속 1명, 사전구속영장 1명, 불구속 5명 등 총 7명을 사법처리하고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처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법처리된 피의자는 구속된 김씨와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30)씨, 그리고 금융인 2명, 기획사 대표 1명, 드라마 PD 2명이다. 또 경찰은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 후 참고인중지된 5명 중 술자리 동석이 불분명한 금융인 1명과 기업인 1명을 제외한 3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의 경우 장씨와 함께 여러 차례 술자리에 동석한 신인 여배우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장씨에게 술시중을 강요했다는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풍현 분당서장은 “전속계약금 300만원의 33배에 이르는 위약금 1억원과 계약해지 때 활동비 20%를 지불해야 하고 행사 불참이나 방송사고 때 모든 책임을 연예인이 져야 하는 등 불공정한 계약으로 고인은 저항할 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했고, 페트병 폭행 및 욕설 등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장자연 문건은 유씨가 소속사 연예인들이 김 대표와 소송 중인 상황에서 위약금을 내지 않고 소송에 이기기 위해 장씨에게 문건 2장, 4장 등 총 6장을 작성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장씨가 숨지기 전 사전에 유출한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건을 본 장씨 유족이 (작성한 지 1주일 지났는데도) 인주가 번지더라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유씨가 가족에게 보여준 문건과 나중에 유씨 사무실 앞 쓰레기통에 버려져 언론에 유출된 문건은 대필 문건이고 원본은 유씨가 폐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의 자살경위에 대해 “김 대표와 갈등 심화로 인한 심리적 압박, 갑작스런 출연 중단으로 인한 우울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과의 일문일답. →장자연 문건의 진위는. -유장호씨는 고인이 작성한 문건을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태웠다고 했는데 인주가 번지고, 고인 언니가 고인의 글씨체가 아니라고 해 이를 긴급히 만든 대필문서로 추정하고 원본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못 찾았다. →장씨에게 성 접대 강요는 없었나. -문건에 ‘잠자리 강요’라는 말이 한 번 나오는데, 성 접대는 은밀성 때문에 목격자가 없어 입증이 힘들었다. →내사중지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전 대표 김씨를 조사해 다른 정황이나 강요 혐의가 나와야 하는데 (특별한 정황이나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 →내사중지자 중 언론인은 조사했나. -안 했다. →스포츠신문 인사가 장씨와 저녁식사를 한 사실은 확인했나. -처음엔 전혀 기억을 못 했는데 장씨 사망사건이 나고 난 다음 기억이 났다고 진술했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여서 강요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유씨와 김씨를 대질신문했나. -유씨가 거부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자연 前 소속사 대표 구속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 인물인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0)씨가 폭행, 협박, 횡령, 도주 등 혐의로 6일 오후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상우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7시20분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검찰송치일(13일)까지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김씨는 경찰수사관과 함께 이날 오전 8시30분쯤 법원에 도착, 오전 11시쯤부터 30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심사를 마치고 분당서로 돌아온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김씨가 부인하고 있는 술시중 강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로 했다. 또 강요죄가 이번 사건의 본질인 만큼 강요 행위에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참고인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씨가 끝내 혐의를 부인하면 자살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소환해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김씨의 진술 여부에 따라 벤처업체 임원 등 참고인 중지자 5명과 언론사 임원을 포함한 내사 중지자 4명 등 9명의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은 “김 전 대표의 확실한 진술이 나오면 추가적인 대질 등을 위해 다른 수사대상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김씨의 도주 혐의에 대해 “체포 후가 아닌 체포과정에서 달아났기에 범죄 구성요건이 성립할지는 법리 다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제도 개선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국회에 의한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감독기관에 의한 감사, 자체감사 등 감사기관과 감사횟수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 여러 기관에 의한 잦은 외부감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리와 부패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사회복지보조금 횡령사건 등으로 인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일반공무원을 감사공무원으로 임명함으로써 보직이 바뀌면 감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자체감사기관의 독립성을 높이고 감사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원에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쳤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인 감사시스템을 강화하여 자율적인 자기정화장치를 마련하기보다는 감사원 공무원의 자리를 확대하고 자체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예컨대 감사담당자 및 감사책임자의 임용자격 제한, 감사원규칙으로 감사기준 제시, 자체감사 결과의 감사원 보고, 감사원의 자체감사 활동심사, 감사원장의 자체감사 책임자 교체 요구, 감사원의 자체감사 개선대책 수립 및 권고, 감사원에 의한 공공감사 협의회 구성 등이다. 이 법안에 의하면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에 대한 조직과 활동을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자체감사활동이 지방자치단체의 합법성 감사뿐만 아니라 합목적성 감사에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은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게 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정신에 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지방자치에 대한 감사는 법체계상으로도 국가기관에 대한 자체감사와 구분되어야 한다. 대통령소속기관인 감사원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하급기관인 중앙정부의 각부처에 대한 자체감사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동일한 법률에 규정하면서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권을 존중하여 지방자치법에 별개의 장을 추가, 지방자치단체의 독자적인 감사기관과 그 운영에 대해서 규정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방자치법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자체감사기관을 도입하도록 하고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상 관한 부분은 삭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의 자체감사를 지방자치법에 규정함에 있어서도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규정을 할 필요는 없다. 세부적인 것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위임하여 지방마다 다양한 자체감사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왕 헌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감사원의 위상과 권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헌법상 감사원은 대통령소속의 독립기관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통하여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적이 있다. 감사원을 대통령소속 기관으로 한 나라도 드물거니와 감사원에 회계감사뿐만 아니라 직무감찰권까지 부여한 나라도 없다. 더구나 중앙정부의 감사원이 지방정부를 감사하는 나라는 없다. 감사원은 중앙정부에 대한 회계감사를 통하여 국고의 효율성과 낭비, 부패를 방지하도록 감사원의 소속과 권한에 관한 헌법규정을 손질하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자체감사제도를 도입하여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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